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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자위대 해외로… 「군사대국」 발진

    ◎유엔평화유지군 참여 추진의 안팎/“당사국 동의”등 파병명분 5원칙 마련/평화유지 빌미 파견합리화 속셈/아시아 각국 “군국 부활” 내심 경계 일본 자위대의 해외파견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정부의 한 관리는 2일 일본은 유엔평화유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군대의 해외파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일본정부는 이에 앞서 궁극적으로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세계평화유지군(PKF) 참가 5개 기본 원칙을 마련했다. 5개 기본 원칙은 ▲분쟁당사국의 동의를 얻는다 ▲평화유지군의 활동은 중립적이어야만 된다 ▲무력사용은 정당방위에만 가능하다 ▲분쟁에 말려들 소지가 있을때는 철수한다 ▲평화유지군의 파견은 대상지역에서 정전이 성립될 것을 전제로 한다는 것 등이다. 일본정부는 또 유엔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해외에 파견되는 자위대가 자위목적을 위해서라면 헌법이 금지하는 「무력행사」와는 달리 「무기사용」은 가능하다는 새로운 해석을 내림으로써 자위대의 무기소지 및 무장을 합법화 할 수 있는 길을열어놓았다. 일본 정부가 이같이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추구한다고 해서 당장 실현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집권 자민당에서 조차도 평화유지군 참가를 위한 5개원칙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자와(소택일낭)전자민당 간사장을 비롯한 이른바 자민당의 매파그룹은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끈질기게 추진하고 있다.자위대의 해외파견 문제는 물론 어제 오늘에 시작된 얘기는 아니다.이같은 논의는 지난 87년 나카소네(중증근)당시 총리에 의해 제기된이후 주변국가들의 우려속에 계속돼 왔다. 나카소네는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걸프만의 위기가 고조되자 유조선의 안전을 위해 해상자위대에 소해정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공해상에 한해서는 법이론상 문제가 없다』고 말해 현행 헌법아래서도 자위대의 해외파병이 가능함을 처음으로 공언했다. 걸프전은 「나카소네의 희망」을 실현시켰다.일본의 소해정을 비롯한 6척의 함단이 걸프전이 끝난후인 4월26일 걸프만의 기뢰제거를 위해 「험란한 항해」를 시작한 것이다. 일본의 소해정해외파견은 2차대전이후 제정된 평화헌법의 중요한 금기 하나를 깬 것으로 「전수방위」에 한정돼온 자위대의 개념을 완전히 수정하지 않으면 안되게 만들었다. 일본은 겉으로는 자국선박의 보호를 위해 기뢰제거작업에 참여했다든가 국제평화를 위해 소해정을 파견했다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소해정 파견이 자위대의 해외파견에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숨기려 하지 않고 있다.집권 자민당은 소해정 파견이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까지 평가하고 있다. 자위대의 해외파견이 본격화된다면 이는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미소의 군축에도 불구하고 군비증강을 계속하는 일본이 군사대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미 군사대국이라고 할 수 있다.일본의 연간 국방예산은 4조엔을 넘어 미국과 소련에이어 세계3위라고 영국의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밝히고 있다.자위대 병력은 25만에 지나지 않지만 최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있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일본 자위대의 막강한 군사력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일본이 세계군사력의 심장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한다.미국과 소련이 군사력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일본의 최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 군사력의 배경없이 하이테크와 정보화의 물결속에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나라다.이러한 일본이 군사력의 배경까지 갖춘다면 세계무대,특히 아시아에서의 정치·군사적 영향력은 크게 신장될 것이다. 일본은 아시아 안보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원하고 있다.미국도 일본이 아시아 안보체제의 한 부분을 담당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물론 일부 전략가들은 일본의 지나친 정치·군사적 영향력의 확대를 우려하고 있지만 미국은 걸프전 이후 일본이 국제무대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해 왔다. 일본이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끈질기게 추구하는 것도 경제대국에 걸맞는 군사대국으로 등장하며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정부는 최근 자위대의 캄보디아 파견을 강력히 시사했다.일본정부대변인은 캄보디아에 배치될 유엔평화유지군에 자위대를 파견,휴전감시와 함께 수송·보급·의료등 후방지원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같이 기회만 있으면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실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일본의 자위대 해외파견 움직임은 그러나 과거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아시아 국가들에게는 큰 위협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일본 상품에 의해 이미 「경제침략」을 받고 있는 아시아국가들은 자위대가 해외에 파견될 경우 아시아의 안보를 위협한 일본의 과거 역사가 다시 되풀이 되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아시아국가들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 「한반도 핵」 주권시대로 진입/「40년 금기」 와해의 파장

    ◎대북 직접 논의의 의미/독자발언권 확보,협상 주도/「비핵화」는 중·소등 주변국 참여 중요 정부가 한반도 핵문제를 남북한 당국간의 협의대상으로 삼을수 있다고 밝힌 것은 한국이 독자적인 핵정책을 펼수 있다는 의미이다. 한반도의 핵논의는 전후 40여년동안 금기시되어 왔다.또한 외무부의 고위당국자가 인정했듯이 한국정부는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발언권을 갖지 못했고 따라서 당당한 주권을 행사해오지 못했었다. 그러나 한미양국정부가 미국의 대한반도 핵정책을 포함한 한반도의 안보문제에 대해 한국이 주도권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한국은 비로소 「핵주권」을 갖게된 셈이다.정부가 남북 당국간 핵협상 가능 입장을 밝힌 것도 이같은 한미양국간 합의정신에 따른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개발 문제가 국제적 관심사로 부각된 이후부터 미측에 제기되기 시작한 우리의 핵관련 주도권 행사가 이제 이뤄진 것은 늦은 감도 없지 않다.이 문제는 노태우대통령의 지난달 방미때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북한과 직접 협상을 벌인다는데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았을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관측하고 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남북간 대화창구를 마련할수 있다는 점에서 발전적인 조처로 평가된다. 정부가 지난 1일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은 ▲남북당국간 핵협상가능 ▲북한의 무조건적인 핵사찰 수용 ▲남북 협상과정에서 주한미군의 핵문제 배제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다시말해 남북핵협상은 핵무기의 제조·반입·획득을 하지 않는 문제와 핵시설 및 핵물질에 대한 핵사찰문제로 국한된다는 것이다. 이는 오는 27일 평양에서 열릴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그들의 핵사찰과 주한미군의 핵철수를 연계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아래 주한미군 핵철수 주장에 미리 쐐기를 박고 북한의 완전한 핵사찰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내놓은 제의는 지금까지의 어떤 비핵관련 제의보다 구체적이고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어 심사숙고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정부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북측 제의는 남북한과미국간의 3자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논의하자는 기존 주장을 철회하고 주한미군 핵무기 철수를 「전제조건」에서 사후조치로 바꿨다는 점이 특이하다는 것이다.그러나 북측의 이같은 주장은 최근 국제적인 비핵화논의 추세에 편승,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선제적 입지를 확보하려는 정치공세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북한은 핵사찰에 대한 국제적 압력을 모면하려는 속셈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남북핵협상 가능 입장을 밝힘으로써 일단 공은 북한측으로 넘어갔다고 볼수 있다.이제 북측이 핵문제를 포함,군비통제와 신뢰조성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당국간 회담을 구체적으로 제의해 오면 남북간 핵협상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주의제로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정부 관계자들은 고위급회담은 많은 의제를 다루는 만큼 별도의 전문가회담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북한의 핵사찰이 완전히 이뤄지더라도 한반도의 비핵화는 남북한뿐 아니라 주변전역의 비핵화와 맞물려 있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한반도의 비핵지대 창설은 지역적 특성이 고려되어야 하고 주변의 핵보유국(미·중·소)이 합의·참여해야 비로소 실현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비핵화는 핵무기 또는 폭발장치의 반입·제조·획득을 하지 않는다는 소위 비핵3원칙을 천명하는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완전한 핵사찰을 받고 이것이 국제적으로 검증되는 한편 남북 핵협상을 통해 신뢰구축및 군비통제문제가 본격 궤도에 오르면 비핵3원칙을 골자로 한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모스크바 입장/긴장완화 차원,당사자 논의 환영/미/미 영향력 줄여 새 전략구도 모색/소 ▷미국◁ 미국 정부는 북한이 제의한 「한반도 비핵지대화 공동선언」에 대해 종전과는 다른 「반대도 수용도 않는 중립적 반응」을 나타냄으로써 한반도 정책의 변화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무부는 1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우선 핵안전협정에 서명,그 의무를이행하는 것이 한반도에서 핵확산 위험을 제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종전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관련된 제안들은 남북한이 직접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논평,주목을 끌었다. 국부무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우리는 북한의 새로운 제안에 대해 수락한다거나 거부한다는 입장을 보이지 않았으며 좋다거나 나쁘다는 입장을 보이지도 않았다』고 부연했다. 워싱턴의 이같은 반응은 평양의 한반도 비핵화주장에 대해 「부정」 일변도로 나갔던 과거와 대비하면 상당한 어조 변화를 느끼게 한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이 논평이 미국의 정책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이 북한의 『새로운 제의』(국무부 표현)에 유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선 남북한간 직접 논의가 적절하다는 미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해석한다면 남북문제의 해결을 남북대화에 맡기고 남북한이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할 경우 미국이 이를 수용할 용의가 있다는 뜻이 된다.또한 미국 정부가 그동안 검토해 온 남한내 미군 핵무기 철수계획이 사실상 확정됐음을 시사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워싱턴은 크게 두가지 이유에서 남한내 지상핵무기의 철수를 검토했다.첫째는 걸프전 경험으로 보아 해상과 공중을 통해 북한에 대한 핵억지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군사적 판단이다.둘째는,북한이 주장하는 미군 핵무기철수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자는 정치적 고려다.말하자면 국무부의 「중립적 논평」은 이러한 군사적 정치적 전개의 서곡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새 제의에 따르면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한이 이를 공동선언으로 천명하고 주변 핵 보유국인 미국·소련·중국 등이 이를 법적으로 보장하도록 돼 있다.여기에 일본이 가세한다면 이는 영락없는 「한반도 통일을 위한 2+4」즉 6자회담이 된다.지난 88년 가을 노태우대통령이 유엔연설을 통해 6자회담안을 내놓았을 때 미국이 비교적 냉담한 반응을 보였던 일을 상기한다면 이번 논평은 6자회담에 대한 미국의 정책변화 가능성까지 읽을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비핵지대 제안을 평가할 때 적용하는 7가지 기준을 분석해 보면 미국이 생각하는 비핵지대와 북한이 요구하는 비핵지대간엔 상당한 차이가 있어 설령 미국이 비핵화를 수용하더라도 논란의 여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를 들어 이번 성명은 북한의 비핵지대안에 대해 사실상 미국의 반대를 나타낸 것이라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가 합의되더라도 북한이 주장하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의 폐기나 주한미군의 철수와 연결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한반도 주변의 공해상에선 핵무기를 탑재한 미함정이나 항공기 등의 활동에 제약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소련은 한반도 비핵화를 미국이 반대하는 아시아·태평양 군축협상의 일환으로 다룰 가능성이 있어 이러한 쟁점들이 어떻게 정리되느냐가 한반도 비핵화의 운명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소련◁ 소련은 북한의 한반도 비핵지대화 제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소련은 모스크바 미·소정상회담에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서명한데 이어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공포도 제거하자는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모스크바의 이같은 태도는 인류를 핵공포로부터 해방시킨다는 명분을 앞세우고 있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내면적으로는 소련의 동북아전략구도의 실현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많은 군사전략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소련은 아시아에서의 미군사력의 위축과 영향력 감소를 꾸준히 추구해왔다.북한이 제의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가 실현된다면 한국에서의 미군사력의 약화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북한의 한반도 비핵지대화 제의는 소련의 입장으로서는 대아시아전략의 구도에 꼭 맞아 떨어지는 개념이라고 볼수 있다. 소련은 한반도가 비핵지대화되는것 자체만도 매우 바람직스러운 사태발전으로 생각하고 있다.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는 좋은 명분이 된다.소련은 여러차례 외교경로를 통해 북한의 핵무장을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소련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북한에 대한 핵원료 공급과 기술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공식 통보하기도 했다. 소련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지난 88년 주창한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와 유사한 아시아의 집단안보체제 구축을 위해서도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소련이 구상하고 있는 아시아 집단안보체제는 북한의 개방과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핵은 남북한간의 긴장완화와 더 나아가 통일의 전제조건인 군축협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한반도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남북한간의 본질적인 긴장완화는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희망하고 있는 소련은 이번 북한의 제의를 계기로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를 적극 추진할 가능성도 없지않다.그러나 한국이나 미국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 이전에 북한이 핵사찰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반도 핵문제에 관한 이같은 시각 차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비핵지대화 제의에 대한 소련의 적극적인 지지는 한반도 핵문제 논의를 보다 활발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 남북한 직교역 “출범”/북송쌀 첫 수송선 목포 출항/어제

    ◎“교류확대·통일의 징검다리 기대” 【목포=최치봉기자】 분단 42년만에 처음으로 남한의 통일쌀 5천t이 27일 선박편으로 목포항을 출항,북한의 나진항으로 향함으로써 역사적인 남북한 직교역시대를 열었다. 통일쌀 5천t은 이날 그레나다선적의 벌크선 콘돌호(6천3백t급 선장 고영용·37)에 실려 낮12시 목포항을 떠났다. 콘돌호는 원산 앞바다 공해상을 거쳐 29일쯤 북한의 나진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서울의 천지무역상사와 북한의 금강산무역간에 물물교환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통일쌀 북송은 분단 42년만에 처음 남북직교역의 물꼬를 튼 쾌거이다. 이날 출항에 앞서 상오11시 목포 삼학도외항부두에서 천지무역상사 유상렬회장,김흥래 목포시장,통일원관계자등 각급 기관장과 종교계인사 시민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여동안 출항식이 열렸다. 유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분단이후 42년만에 이뤄진 남북직교역의 물꼬를 트는 뜻깊은 날』이라며 『이를 계기로 남북한 물자교류와 관계개선에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흥래시장은 축사를 통해 『호남산 통일쌀의 직수출은 단순히 남한의 쌀이 북한으로 반출된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남과북이 개방의 물꼬를 트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이를 계기로 남과북이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환송식에 참석한 목포시민들은 콘돌호 선장 고씨를 비롯한 19명의 선원들의 목에 꽃다발을 걸어주며 직교역을 축하했다.고선장은 『본격적인 남북한 직교역시대의 개막에 참여한데 대해 가슴뿌듯하게 생각한다』면서 『목포를 출발한 통일쌀이 통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항식은 목포시립합창단의 「목포의 눈물」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출항을 알리는 기적소리를 길게 낸 콘돌호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서서히 선수를 북으로 향하면서 끝났다. 천지무역과 금강산무역은 지난 3월 남한쌀 10만t과 이에 해당하는 무연탄등 북한의 물자를 물물교환하기로 합의하고 1차분으로 남한의 통일쌀 5천t,북한의 무연탄등 물자 4만여t을 교환하기로 했었다. 이번에 북한으로 반출된 통일쌀은모두 호남지역산으로 북한측의 요청으로 포장지에는 산지와 회사명이 전혀 기재되지 않았다. 그동안 제3국을 통해 이루어진 남북한사이의 교역은 지난 88년10월 정부의 대북교역문호개방조치이후 올 상반기까지 2년10개월동안 정부승인 기준으로 2백77건에 1억3천4백61만2천달러로 집계됐다.
  • 소,한국어선 1척 나포/“영해침범” 이유… 나홋카항 예인중

    【춘천=정호성기자】 29일 낮12시쯤 경북 울릉군 동북쪽 1백80마일 공해상에서 가오리 잡이를 하던 경주군 감포항 소속 가오리 저인망어선 제2금강호(선장 김길종·58·48t)가 소연수산청소속 경비정 1척에 의해 나포돼 소연 나홋카항으로 가고 있다고 선장 김씨가 구룡포 무선국에 알려와 경찰에 신고됐다. 30일 동해지구 해양경찰대에 따르면 제2금강호에는 선장 김씨를 비롯,8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으며 선장 김씨가 30일 상오6시쯤 북위40도56분 동경1백33도위치에서 이같은 사실을 구룡포 무선국에 무선으로 알려왔다. 제2금강호는 지난26일 상오10시쯤 경주군 감포항을 떠나 가오리잡이를 하며 3백52해구로 이동하던중 소연 경비정 1척이 접근,소연승무원 3명이 승선해 북상할 것을 지시했으나 선장 김씨등이 항의하자 소연영해 2백해리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나포됐다는 것이다.
  • 중국,대만에 「평화통일3항」 제안/통상등 3통 확대·상호교류 추진

    ◎대만선 중국 제의 거부 【도쿄 연합】 중국은 7일 성명을 통해 대만과 평화적 통일을 위한 3개항을 제안했다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북경방송을 인용,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대만공작변공실은 이날 성명을 발표,▲대만해협 양안에서 권한을 위임받은 단체나 개인이 조속히 회담에 임해 3통(통상·통신·통항)과 상호 교류확대를 도모하고 ▲공산당·국민당 양당이 대표를 파견,정식으로 적대관계를 종식시켜 서서히 평화적인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교섭을 개시하며 ▲공산당 중앙은 국민당 중앙의 책임자 내지는 권한을 위임받은 인물의 중국방문을 환영한다는 것 등 평화통일방안 3개항을 대만에 제시했다. 이는 대만측이 지난 4월 하순 공산당 정권을 반란단체로 규정한 헌법의 임시조항을 삭제한 데 대한 반응으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 성명은 평화적 통일에 대해 『무력의 행사를 포기할 수는 없지만 이는 대만 인민에 대한 것이 아니라 외국세력의 중국 통일에 대한 간섭이나 대만의 독립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북 AFP연합】 대만은 통일문제 협의를 위해 공산당 대표를 대만에 파견하겠다는 중국측의 제의를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대만 관리들은 또한 대만이 제시해놓고 있는 전제조건들을 중국이 충족시키지 않을 경우 대만과 본토와의 직접적인 무역과 공해상을 통한 연결 및 우편교류를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공산주의자들이 대만 침공을 위한 무력사용을 포기하고 우리를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려는 노력을 중단하기 전에는 국민당과 공산당간의 회담을 위한 대표단 파견제의는 절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KAL기 블랙박스 50일뒤에 회수/소 잠수부 대장 미하일 증언

    ◎기체는 3조각나 공해상 추락/기내방송용 음향기기도 인양 소련은 지난 83년 사할린 상공에서 격추된 KAL기의 블랙박스를 격추 후 50일 만인 10월20일 회수했으며 기체 조각은 사할린 서쪽 북위 46도 35분,동경 1백41도22분 일대의 공해상에 추락,해저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비운의 KAL기는 소련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후 해상 근처에 이르러 3조각으로 나뉘어 추락했고,기체가 바다에 떨어지기 직전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격추 직후 KAL기의 추락상황을 레이다로 포착했던 해군장교,추락지점을 처음으로 발견했던 선장,블랙박스 회수를 위한 해저탐사작업을 총지휘했던 잠수부 대장 등과 가진 현지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격추사건 후 8년 만에 확인된 기체 추락지점은 격추 4시간 만인 9월1일 상오 9시30분께(이하 사할린 현지시간) 추락해역에 처음으로 도착했던 트롤선 선장 비류크씨(50·네벨스크 거주)가 비행기 연료 유출로 생긴 기름띠 끝부분에 연료가 솟고 있는 지점을 좌표로 표시,해군 당국에 보고했던곳으로 모네론섬 북동쪽,네벨스크 남서쪽으로부터 각각 35∼37㎞ 떨어진 공해상이다. 블랙박스 회수작업을 총지휘했던 짐치신 미하일씨(유지노 사할린스크 브라스 벡그크 포베드 거주)는 추락한 KAL기의 블랙박스는 83년 10월20일 하오 4∼5시께 해저탐사작업에 참여했던 잠수부 4명에 의해 건져졌으며 회수된 블랙박스는 2개라고 밝혔다. 83년 당시 사할린 해상잠수실험부 대장이었던 그는 『당시 블랙박스 회수를 위한 탐사작업에는 사할린 해상잠수부대와 뒤늦게 파견돼 합류한 무르만스크 잠수부대 등 2개 부대 소속 잠수부 16명 등 총 46명이 동원돼 이 중 해저탐사작업에는 4명만이 참여했다』며 『9월10일 본격적인 탐사작업에 들어간 후 40일 만에 3갈래의 전선줄이 붙어 있는 오렌지색의 블랙박스 2개와 기내방송용 음향시설로 보이는 기기 1개를 회수,네벨스크 수색본부에 건네줬다』면서 블랙박스 회수사실이 기록된 문건을 제한적으로 공개했다.
  • KAL기 공해상 피격/소지,“영공침해” 반박

    【워싱턴 연합】 83년 소련 미사일에 격추된 KAL007기는 소련측이 지금까지 주장해온 대로 소련 영공에서 격추된 것이 아니라 사할린과 모네론 섬 사이의 국제영공에서 피격됐다고 이즈베스티야지가 최근의 새 추적기사 시리즈에서 보도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이즈베스티야의 KAL기 격추사건에 관한 제2차 시리즈기사를 소개하고 이즈베스티야가 인터뷰한 소련 분석가들은 KAL기는 분명히 공해상에 추락한 것이 틀림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즈베스티야의 조사 결과 소련측이 사고 KAL기와 교신하려는 노력이 없었고 소련 전투기 조종사인 겐나디 오스포비치가 예광탄을 발사했다는 소련 공식 발표를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 베트남 억류 선원 24명 귀국/50일 만에 부산으로

    【부산=장일찬 기자】 지난 3월21일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베트남의 무장해적단에 납치됐던 파나마선적 참치어선선 702호(3백12t·선장 서안성·38) 선원 24명이 피랍 50일 만인 10일 하오 2시 부산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장 서씨를 비롯한 선원들은 오랜 억류생활의 긴장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건강한 모습들이었다. 선702호의 선체 곳곳에는 해적들이 난사한 총에 맞아 20여 군데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
  • 오징어잡이 「중층어법」 개발/수산청,유자망 수면 2m아래 설치

    ◎6∼8월 북태평양서 어선 4척 시험조업/표층의 물개 등에 피해 안주면 전면 채택/미측 옵서버 동승시켜 국제적 공인 추진 북태평양에서 오징어를 잡는 새로운 유자망 어법이 시도된다. 8일 수산청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오징어가 다니는 물길에 약 40∼50㎞ 길이의 그물을 바다 표면으로부터 2m 정도의 깊이까지 수직으로 드리워놓고 그물코에 걸리는 오징어를 잡아왔으나 오는 6∼8월중 그물을 수심 2m 아래로 설치하는 새로운 어법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립수산진흥원 시험조사선과 한국어업기술훈련소 훈련선 및 한국원양어업협회와 한국원양오징어유자망어업협회가 파견하는 각각 1척씩의 어선이 북태평양에서 시험조업을 하게 된다. 바다 표면에 그물을 설치하는 표층 유자망으로는 오징어뿐 아니라 물개 돌고래 바닷새 등 해양 포유동물들이 같이 잡히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과 캐나다가 이들 포유동물의 보호를 위해 북태평양에서의 유자망 조업을 규제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우리 정부도 조업 수역과 시기를 현 수준으로 제한키로 동의했다.또 유엔도 오는 92년 6월 이후 공해상에서의 유자망 어업을 전면금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종전과 같은 표층 유자망 어업은 국제적으로 더 이상 용인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원양업계는 이번 시험조업에 미국측 옵서버도 함께 태울 예정이다. 새로운 중층유자망 어업으로 포유동물의 포획이 뚜렷이 줄어들 경우 유자망 어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평가를 바꿔 북태평양에서의 오징어 어업을 전면 중층유자망 방식으로 바꿀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북태평양 공해에 총 1백40여 척의 어선을 출어시켜 연간 9만8천t의 빨강 오징어를 잡았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오징어 어획량의 43%에 달하는 양이다.
  • 피랍 한국 선원들/베트남군이 억류

    【부산=장일찬 기자】 지난달 21일 공해상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베트남지방 방위군에 인계된 것으로 알려진 원양참치잡이배 선702호(3백12t·선장 서안성)는 베트남영해 10마일 해상에서 쿠롱방위사무소 관할하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저공해상품 「E마크제」 연내 도입/환경처

    ◎1차 10품목 선정… 정부 우선 구입/「환경표시제품운영위」 구성 빠르면 올해 안에 환경오염을 줄이거나 폐품을 활용한 제품에 「환경우수제품」임을 나타내는 「E마크제」(Echo Mark)가 도입된다. 환경처는 6일 소비자 위주의 환경보전운동을 적극 전개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안에 이 제도를 실시키로 하고 1차로 ▲재생타이어 ▲폐플라스틱 이용제품 ▲석면을 쓰지 않은 단열재 ▲꼭지연결 깡통제품 ▲태양전지를 이용한 시계·계산기 ▲저소음 오토바이 ▲나무 부스러기,음식 찌꺼기 이용 분사 ▲회수체계 완비 경제품 ▲분해도 높은 세제 ▲재생용지 이용 화장지·종이기저귀 등 10개 품목을 「E마크제」 대상품목으로 선정했다. 또 「E마크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공해추방연합회」 등 반공해단체·학계·언론계·시민사회단체 등 환경관련 인사 20∼25명으로 「환경표시제품운영위원회(가칭)」를 구성,하여금 E마크신청제품을 심사토록 할 계획이다. E마크제품의 소비권장을 위해 환경처는 경제기획원 등과 협의,올 정기국회에서 예산회계법을 개정,정부·공공기관 물품조달시엔 E마크제품을 우선 구매토록 할 방침이다. 사업자가 자사제품을 E마크제품으로 신청할 때는 「환경표시제품운영위원회」가 공업진흥청 산하 5개 제품검사소 등 전문기관에 품질검사를 의뢰,기준에 합격한 제품에 한해 위원회와 E마크계약을 맺어 제품에 이를 표시할 수 있다. 이 제도는 독일·일본·캐나다 등 선진국에서 70∼80년대부터 실시돼 정착단계에 들어서 있다.
  • 금괴 15억대 밀수/2명 영장·2명 수배

    치안본부는 30일 금괴밀수조직 일당 3명을 적발,이중 서울판매책 임호은씨(29·전과 2범·경기 고양군 원당읍 성사리 403),환전책 임수정씨(37·서울 중구 만리동2가 184) 등 2명을 붙잡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관세포탈)·관세법·외국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밀수총책 우일제빙 대표 임정우씨(47·전과 6범·경북 포항시 덕산동 233),운반책 황종철씨(37·전과 2범·경북 포항시 두호동 685 롯데아파트 1동) 등 2명을 긴급 수배했다. 종책 임씨는 포항에서 우일제빙이란 얼음 공장을 경영하면서 지난해 12월 69t 규모의 외항선 효창호를 임대,대한해협에 정박중인 원양어선에 얼음을 납품하고 난뒤 공해상에서 국제밀수범들과 접선해 순도 99.99%의 스위스제 및 일제금괴 52㎏을 건네받는 등 지난 2월까지 3차례에 걸쳐 금괴 1백47㎏(시가 15억원 상당)을 밀수,7천5백여만원의 관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미 예일대 폴 케네디교수/월스트리트저널지 기고

    ◎“미는 자존심 회복 위한 전쟁 자제해야”/해외파병 잦으면 영·스페인 쇠퇴 답습/경제 융성·사회 안정만이 강국 유지책 「제국의 흥망」이란 저서로 관심을 모았던 미 예일대 교수 폴 케네디는 최근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이 국내경제의 회복등 시급한 국내의 필요를 무시한채 걸프전쟁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대해 경고하고 있다. 케네디교수의 기고문 「전쟁에 돌입한 쇠퇴하는 제국」의 내용을 요약,소개한다. 미국은 20세기에만도 여러번의 전쟁의 치렀는데 그 전쟁들은 모두 공해상에서의 해상운송로 보호라든가 진수만 기습에 대한 대응,북한의 침공저지 등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지 잃어버렸던 미국의 자부심을 회복하려는게 전쟁의 이유가 됐던 적은 한번도 없다. 그러나 국제정치사 학자들에게 있어 그같은 이유는 매우 낯익은 것이고 전쟁발발의 이유로 흔히 지적되는 것이다. 예컨대 존 엘리어트의 전기소설 「올리바레스 대공」을 읽어본 사람은 필립4세 시대의 대재상 올리바레스가 1630년대와 1640년대에 있었던 스페인의 잦은 해외군사 개입에 대해 스페인의 명망을 지킨다는 구실로 정당화했던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시 스페인의 잦은 해외파병은 전쟁에서의 승리로 스페인이 쇠퇴하고 있다는 국내외의 비판을 침묵시킬 수 있다는 올리바레스의 신념이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물론 전쟁에서의 승리가 비판자들을 침묵시키고 스페인이 세계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군사 외적인 측면에서 보면 잦은 전쟁을 통해 스페인의 산업은 점점 경쟁력을 잃어갔고 해외의존도는 커진데다 스페인의 대외부채는 날이 갈수록 늘어났다. 따라서 전쟁을 계속할수록 스페인은 점점 파탄으로 빠져들어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은 전쟁을 계속하지 않는한 명망을 잃을 것이 분명했고 따라서 계속적인 전쟁수행을 위해 해외에서 돈을 빌리지 않을 수 없었다. 현재 부시가 이끄는 미국이 당시 필립4세의 스페인과 다르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속의 전쟁얘기를 꺼내는 것은 지나친 해외개입이 가져올 폐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함이다. 오랜 기간을 거쳐 세계최강국으로 남으려면 단순히 강한 군사력뿐만 아니라 융성한 경제기반과 건전한 사회구조가 필요하다. 또 군사력은 결국 경제력과 사회안정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군사력 자체보다는 경제력과 사회안정이 훨씬 더 중요한데 현재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같은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현재의 군사적인 승리에만 집착,그것이 미국은 「쇠퇴하는 강국」이 아님을 증명해 준다는데에 기뻐하고 있는 것같다. 그러나 나의 관심은 10년 또는 그 이후의 미래에 있다. 세계 곳곳에 미군이 개입하면서도 미국의 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생산성은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며 교육수준도 떨어지고 사회구조는 계속 붕괴된다면 미국은 결국 새로운 불안정에 처할 것이다. 미국이 제국주의 스페인이나 영국의 전철을 밟기를 바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미국이 한편으로는 국내의 필요성을 무시해가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곳곳에 군기지를 유지하며 세계의 경찰역을 자처하는 등 과거 스페인과 영국이 했던악습을 되풀이하면서 미국은 과거의 영국이나 스페인과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아무 소용도 없다. 현재 미국이 가장 경계해야할 일은 전쟁을 통해 미국민들의 자부심을 되찾겠다는 생각이다. 미국이 진정 명망을 되찾으려면 교육수준의 제고라든가 하부구조의 개선과 같은 절실한 국내의 필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미국민이 회복하고자 하는 자신감이나 자부심은 전쟁에서의 승리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건전도에 기초한 민주주의를 통해 얻어지는 것일 것이다.
  • 해안선따라 바다새 떼죽음/기름으로 뒤덮인 오염현장

    ◎하늘엔 잿빛안개… 모래도 온통 흑색/사우디선 용수확보·방재대책 비상 원유유출에 의한 거대한 검은 기름띠가 걸프해역 일대에 확산되면서 갈매기 등 바다새들이 26일 걸프해안에서 떼죽음을 당한채로 발견되고 있다. 26일 밤 현재 걸프 일대에 확산되고 있는 기름띠는 사우디 해안으로 밀려들고 있으며 쿠웨이트 서남쪽 1백20㎞ 지점인 카프지 해안 일대를 오염시키고 있다. 쿠웨이트 국경 초소와 카프지 사이의 16㎞에 이르는 해안선을 따라 끈적거리는 검은 기름 덩어리들이 밀어 닥쳤으며 해안 일대의 바위와 모래에는 파도를 타고 밀려온 기름 덩어리로 온통 쌓여있었다. 해안의 황량한 어린이 공원 옆에는 바다새의 일종인 가마우지 한마리가 목에 기름 덩어리 투성이로 숨진채 바위에 널려 있었으며 너무나 더러워 종류를 알아보기도 어려운 또다른 새는 기름 진흙탕속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전쟁 발발전 국경도시의 휴양지로 한때 흥청거렸던 카프지의 비치호텔 외곽에도 기름띠가 밀려와 아직은 하얀 파도가 일렁거리고 있지만 점차 검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의 한 고위보완 관리는 『이것은 끔찍한 일이다. 기름띠가 어류를 죽일 것이며 우리의 담수 시설을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은 매우 나쁜 일이다. 내 생각으로는 사담 후세인이 다국적군의 겨울 공세를 두려워한 나머지 끔찍한 일을 저릴렀다』고 말하고 『그는(후세인) 여기에 불을 지를수도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이 유출 원유는 화염에 싸일 것』이라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런던의 한 장교의 보고에 따르면 유출 기름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으나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소식통은 이로 인한 화염이 얼마나 멀리 번지고 있는지 그리고 닥쳐올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오염된 해수위로는 잿빛 안개가 태양을 가리고 있어 이라크의 또다른 파괴행위를 증명했다. 쿠웨이트내 석유저장 탱크들은 불길에 싸인채 검은 연기를 하늘 높이 뿜어내고 있었다. 주베일항의 남부와 북부 해안의 수비를 맡고 있는 해군기지 사령관 바데르 알 살레 해군소장은 『아주 거대한 기름 덩어리가 해안 일대에 형성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주베일을 비롯한 남부지역의 대규모 담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충분한 방재물과 화학물질을 보유한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농업용수를 제외한 모든 생활을 담수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다. 알 살레 제독은 원유유출로 해군작전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석유는 해안선에서 수거될 것이며 선박들은 기름띠를 피해 공해상을 항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른 고위 장교들은 군사작전이 방재작업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카프지 근처에 포진하고 있으면서 이라크군과의 임박한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는 미 해병대의 군인들은 거대한 기름 유출을 하나의 호기심이자 부차적인 문제로 보고 있다. 기름유출 광경을 목격한 한 해병대 군인은 『이것은 미 환경보호청이 알아서 할일』이라고 말했으며 또다른 군인은 『나는 새들의 운명을 걱정할 수 없다. 내 자신의 운명에 대한 걱정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 해상서 선원5명 실종/제주근해서/경찰,탈출ㆍ선상폭력 수사

    【부산】 지난23일 하오11시쯤 제주도 남방 1백50마일 공해상에서 부산원양 상어어업협회소속 제12대동호(49t급ㆍ선장 김영운ㆍ59)선원 13명중 최준혁(20ㆍ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169의38),김성호씨(24ㆍ부산시 금정구 서2동 302의495) 등 5명이 실종됐다고 선장 김씨가 24일 부산해경에 타전해왔다. 해경은 이들 선원이 선상생활을 견디지 못해 부의를 이용,탈출한 것이 아닌가 보고 부산지구대와 제주지구대의 경비정을 사고해역에 보내 실종선원을 수색하는 한편 선상폭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 조업 한국어선 접근/소인 5명 무단승선

    20일 상오6시20분쯤 동해안 북쪽 대화퇴어장 공해상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던 1백14t급 제26동건호(선장 임외철ㆍ영일군수협소속)에 소련 경비정으로 보이는 선박이 접근,소련인 5명이 승선했다가 3시간만에 하선한 사건이 발생하여 수산청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 어선단이 수산청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제26동건호가 이날 상오6시20분께 다른 어선들과 함께 조업자제선 남쪽인 북위39도19분,동경 1백34도5분의 공해상에서 조업을 하던중 소련경비정으로 보이는 선박이 접근하여 소련 승무원 5명이 어선에 승선했다는 것이다.
  • 나포어선 북한 송환/일,소에 강력항의

    【도쿄 연합】 사카모토 미소지(판본삼십) 일본 관방장관은 13일 북한 선박으로 위장,공해상에서 몰래 연어와 송어를 잡다 나포됐던 일본어선 12척과 선원들이 어디로 돌아갈지에 대한 일본인 선원들의 자유의사가 확인될때까지 출항시키지 말아달라는 일본측의 부탁이 무시된 채 북한의 흥남항으로 송환된데 대해 나홋카에 나와있는 외교대표를 통해 소련당국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정부는 어선이 일단 북한으로 향한 이상 선원들이 한시 빨리 일본으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북한어선 5척 표류/빈배 1척예인 조사

    19일 상오8시37분부터 상오9시40분까지 경기도 강화군 강화해역 일원에서 북한어선 5척이 표류중인 것을 우리측 해병이 발견,이중 1척을 인근 강화군 화전면 창우리 어선통제소로 예인,조사중이다. 나머지 4척중 1척은 예인중 침몰했으며 다른 3척은 공해상에 표류중으로 해병이 감시중이다. 당국은 이 배들에 승무원들이 타고 있지 않은 것으로 관측,이 배들이 중부이북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예성강 부근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이날 상오8시37분쯤 처음 발견돼 예인된 선박은 북한기가 게양된채 배전면우측에 「합북4­수이」라는 선명이 적혀 있었으며 배안에는 솜파카 등 옷과 이불2채가 실려 있을뿐 승무원은 없었다고 밝혔다.
  • 공해상 어업규제는 해양법 위배(사설)

    미국과 소련이 베링해 공해상에서 외국어선의 조업규제를 공동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들 두나라는 공해상에서의 조업이 자국수역내 어족자원에 피해를 미친다는 이유로 이 공해상에서의 연간 어획량을 88년 기준 1백50만t에서 33만t으로 대폭 감축하는 내용의 조업규제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미소는 지난 4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중앙 베링해에서의 통제받지 않은 명태 남획으로 어족자원고갈과 생태게 파괴,그리고 연안어업 피해 등의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양국이 공해상의 어로자유원칙에 따라 이 해역에서의 어획제한을 조업국에 일방통고할 수 없지만 간접적인 압력을 통해 조업규제를 실현시킬 경우 우리 원양어업은 북양어장의 80%를 잃게 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이처럼 미소의 조업규제가 한국 원양어업의 사활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더 주목을 끈다. 더구나 공해상에서 조업자유원칙을 무시하고 미소 두나라가 조업규제를 추진하고 있는 사실을 중시하게 된다. 이는 명백히 강대국의 횡포라 하겠다. 해양법상 연어등 회유어족의 자원보호를 위해 관계 당사국은 협상을 통해 공해상 일부 어장의 조업을 제한할 수는 있다. 그러나 명태와 같은 잡어를,그것도 당사국끼리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규제할 수는 없는 것이다. 미소의 움직임은 명백히 해양법에 위배되는 일이다. 또한 그들이 내세우는 어족자원보호 논리도 선명치가 않다. 미국측은 자국해역에서 연간 2백만t을 어획하고 한일 등 5개국이 베링해 공해상에서 1백50만t의 명태를 잡고 있다. 미측의 연간 어획량이 공해상에서의 어획량보다 많다. 이를 공해상의 조업국측에서 보면 미측의 많은 어획으로 인하여 공해상의 어족자원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역의 논리가 성립된다. 설사 미소 자국해역의 어족자원 피해를 받아들인다 해도 공해상의 조업이 그 나라해역의 어족자원에 어는 정도 피해를 주었는가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선행된 뒤 그 자료를 토대로 어획감축량이 결정되어야 올바른 수순이다. 비록 객관적 조사에 의하여 피해량이 결정되었다 하더라도 일시에 대폭 감축은 공해상에서 조업을 하고 있는 어민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미측이 공해상에서의 어획량을 연간 1백50만t에서 33만t으로 감축하는 것은 강자가 약자의 생존권을 빼앗는 처사로 비쳐진다.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자국내 어족자원 보호를 위하여 다른 나라 어민의 생계를 빼앗을 수는 없지 않은가. 실은 미측의 어족자원 보호는 표면적 대의명분이고 자국 어민들의 로비를 받은 의회가 행정부에 압력을 넣어 공해상 어업규제를 추진하거 있는 것으로 관측되어 진다. 자국어민 보호를 위한 것이라도 형평을 크게 잃으면 그것 역시 강자의 횡포가 된다. 따라서 미소는 조업규제 움직임을 철회해야 한다. 다만 공해상의 조업국들이 진정한 어족자원보호 차원에서 자체 또는 미소와 합동으로 공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적정 어획량을 측정한 뒤 자율규제를 해야 할 것이다.
  • 「한ㆍ소 경제협력위」곧 설치/소 제안 받아들여

    ◎양국교류 전담창구로 활용/기술이전ㆍ수출품목 1백78개 제시 소/자원조사ㆍ어업ㆍ투자보장 협정 추진 한 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경제관계가 다각적으로 급속한 진전을 보일 전망이다. 소련측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소련주간행사를 계기로 대한기술이전 및 수출희망품목을 구체적으로 내놓았으며 우리측도 현재 소련을 방문중인 민관합동경제사절단을 통해 협력가능한 분야의 리스트를 소련측에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정부차원의 자원조사단 파견은 물론 어업협정ㆍ투자보장협정 등 협력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민간기업들도 대소진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위원장,차관급으로 정부는 한소경제협력을 가속화 하기 위해 한국과 소련양측 정부내에 차관급이상 고위관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소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경제기획원 당국자는 5일 이와 관련,『현재 한소 양국간에는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위원회가 설치되고 있으나 민간채널만으로는 경제협력에 관한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가 어려운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고 『소련측으로부터 그동안 양측의 차관급이상 고위관리가 각각 위원장을 맡는 정부차원의 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차원의 한소경제협력위원회가 설치되면 상품교역ㆍ합작투자ㆍ자원공동개발 등 한소양국간의 경제협력 추진에 따른 제반문제들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한소경제협력위원회는 우리가 소련측과 관계에서 갖게 되는 최초의 정부간 공식채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소경제협력위원회의 우리측 위원장은 경제기획원차관이 맡게 되며 다수의 민간기업인들도 함께 참여하는 민ㆍ관 합동위원회의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노태우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북방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한소경제협력위원회 설치 문제를 포함,한소정상회담에서의 경협증진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과학ㆍ의료기술 포함 소련이 우리나라에 소련의 첨단기초과학 신기술품목 1백개와 특허품목 25개 등의 기술이전을 공식제의하고 대한수출희망품목53개를 제시했다. 소련이 제시한 기술이전품목에는 초입자컴퓨터용 모니터,AIDS 치료약조제방법,A형 간염퇴치백신원료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1주일간 서울에서 열린 소련주간행사의 사절단으로 내한한 골라노프 소연방상의 수석부회장은 지난 2일 출국에 앞서 국제민간경제협의회(민경협)에 소련과학기술위원회의 신기술품목 1백개와 소유즈페턴트 특허관리공단의 세계적인 특허 25개품목,소연방상의가 자체 분석한 대한수출 유망상품 53개 품목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련이 그동안 여러차례 소련의 첨단기초과학분야와 한국의 생산기술을 연계시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생산하자고 제의했으나 공식기관을 통해 구체적인 품목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기는 처음이다. 소련이 제시한 품목은 다음과 같다. ▲기술이전희망목록=섬유광학열 감지기,정전기 충전발전기,마이크로웨이브치료용 소형방열기,불변자석,승용차 및 경주용 알루니늄합금 바퀴생산기술 등 1백개 ▲특허 리스트=AIDS치료약조제방법,살충제 구성체 및 제조방식,신경근육전위체의약용종합자극제,A형 간염퇴치 백신생산용 폴리 펩티드 물질합성방법 등 25개 ▲수출희망품목=석탄 요소수지 염화칼륨 선철 알루니늄 니켈 황산암모늄 보드카 등 53개 ○수산물 직거래 유도 수산청은 소련해역에서 우리 어선이 직접 고기잡이를 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내에 소련과 정부간 어업협정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5일 수산청은 한소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수교에 원칙적인 합의를 봄에 따라 「대소 어업협력추진계획」을 마련,소련과의 어업협정을 조기에 체결해 소련영해 및 오호츠크해부근 공해상에서 우리어선들이 직접 조업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산청은 또 현재의 민간상사간 수산분야 계약을 적극적으로 승인해주고 제삼국을 통한 수산물거래도 한소간 직거래형태로 유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소련해역 어업진출을 놓고 국내업체끼리 과당경쟁을 벌이는 것을 막기 위해 중요한 교섭은 수산청이 사전검토,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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