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해상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임시조치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미술시장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지자체들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법적 조치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38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숨진채 발견된 최고은 작가 애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숨진채 발견된 최고은 작가 애도

    2월 둘째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32세의 나이로 요절한 최고은 작가의 사망 소식에 집중됐다. 최 작가는 설을 앞둔 1월 29일 경기 안양에 위치한 자신의 월세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작가의 궁핍한 생활은 그가 세입자 송씨에게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과 김치가 있다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달라.’고 남긴 쪽지를 통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지 124일 만에 풀려난 ‘금미 305호’의 석방소식도 인터넷을 달궜다. 금미호는 지난 9일 이례적으로 석방금을 지불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공해상으로 풀려나 화제가 됐다. 이날 선장 김대근씨 등 한국인 선원 2명과 중국 선원 2명, 케냐 선원 39명 등 43명이 선박과 함께 풀려났다. 지난 10일 열린 대한민국 축구팀과 터키 대표팀의 친선 경기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검색어 4위는 ‘KTX 탈선’이 차지했다. 지난 11일 오후 1시 5분쯤 부산에서 광명으로 향하던 KTX산천 224호 열차가 경기 광명역 인근 상행선 일직터널에서 선로를 이탈하며 멈춰선 것.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 여의도백화점 물품보관 업체에 보관 중인 10억원 현금상자가 5위에 올랐다.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에서 현금 10억원이 나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지난 11일 백화점과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5대를 분석한 결과 돈 상자 주인으로 추정되는 의뢰인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예인 대표 ‘미녀와 야수’ 커플이었던 가수 길과 박정아의 결별이 6위를 차지했다. 2년여간 교제해온 두 사람은 지난 연말부터 바쁜 스케줄로 인해 사이가 소원해졌고, 결국 좋은 동료로 남기로 했다. 동해안 지역에 100년 만에 1m가 넘는 폭설이 내려 강릉과 동해, 삼척 등 18개 마을 640여 가구 1280여명의 산간 주민들이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동해안 폭설’이 7위에 올랐다. 8위는 걸 그룹 카라의 리더 박규리 왕따설이 차지했다. 박규리는 지난 10일 이른바 ‘카라 사태’ 이후 첫 공식 무대였던 애니메이션 영화 ‘알파 앤 오메가’ 언론시사회에서 왕따설을 부인했다. 9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이 차지했다. 루니는 1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1 동점 상황에서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1박2일’, ‘강심장’ 하차설이 10위에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석방’ 금미호, 내일 케냐 도착한다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금미305호가 예정보다 하루 늦은 15일(한국시간), 오전 케냐 몸바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측은 14일 “금미305호가 역조류를 만나 속도가 떨어졌다.”면서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 4시쯤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미305호는 지난 9일 오후 해적들에 의해 석방된 뒤 다음날 공해상에서 유럽연합(EU) 소속 핀란드 군함의 호위를 받으며 케냐로 이동중이다.  김대근(54) 선장과 김용현(68) 기관장 등 한국인 2명을 포함해 금미305호 선원 43명은 오랜 억류생활로 지쳐 있는 상태지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12일 외교부와 농림수산식품부 직원 2명을 케냐에 파견했으며 금미305호가 몸바사항에 도착하는대로 피랍 및 석방 경위를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선원들은 우선 케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휴식을 취한 뒤 한국에 들어오거나 현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금미호, 핀란드군함 호위속 이동…14일쯤 케냐 몸바사港 도착할 듯

    금미호, 핀란드군함 호위속 이동…14일쯤 케냐 몸바사港 도착할 듯

    지난 9일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풀려난 금미305호가 공해상에서 유럽연합(EU) 함대 소속 핀란드 군함의 호위를 받으면서 오는 14일쯤 케냐 몸바사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0일 “금미호가 이날 오전 8시 16분쯤(한국시간) EU 함대 소속 함정 1척과 만났다.”면서 “금미호는 연료, 식량, 약품 등을 공급받고 간단한 기관 점검을 마친 뒤 제3국의 안전지대인 케냐 몸바사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U함대에 식량·연료 공급받아 이 관계자는 “현재 금미호는 시속 3노트의 저속으로 1300㎞ 떨어진 안전지대에 가야 하기 때문에 한국인 2명을 포함한 선원 43명은 14일쯤 케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장 등 한국인 2명 건강 양호 선장 김대근(55)씨와 기관장 김용현(68)씨는 비교적 건강한 편인데, 다만 두 사람은 억류 기간에 말라리아, 탈진 등 때문에 고초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미호 석방 협상에 참여했던 케냐 교민 김종규(58)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당뇨병을 앓고 있던 김 선장은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어서 중국동포 출신의 항해사에게 항해를 맡기고 누워 있다.”면서 “출발 전 말라리아 약은 해적들로부터 얻었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낮 12시 30분쯤 금미호가 조건없이 석방되기 직전에 아덴만 해역에 파견된 청해부대를 통해 이런 사실을 접하고 나서 한때 확신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적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석방한 경우는 아주 예외적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의심했고 틀린 게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이후 확인을 해가면서 선원들의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해군 측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협상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케냐 교민 김씨 등을 상대로 석방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미경·부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금미호 피랍 4개월 만에 풀려나

    금미호 피랍 4개월 만에 풀려나

    지난해 10월 9일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금미305호가 4개월 만에 풀려났다. 외교통상부는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소말리아 해적의 본거지인 하라데레항에 억류돼 있던 금미305호가 석방돼 공해상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금미305호에는 선장 김대근(왼쪽·55)씨와 기관장 김용현(오른쪽·68)씨 등 한국인 2명과 중국인 2명, 케냐인 39명 등 43명이 승선하고 있다.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핀란드 군함 1척은 우리 청해부대의 요청에 따라 선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금미305호 쪽으로 이동, 10일 새벽 3시쯤 선박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소말리아 해적들이 금미305호를 석방한 경위에 대해 “현재로서는 선사가 해적 측에 석방금을 내지 않았으며, 해적들이 더 이상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조건 없이 풀어준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경위로 풀려났는지는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가 일단 공해상으로 이동한 이후 한국으로 올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갈지는 선장과 선원들의 의사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드루 므완구라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EASFP) 운영자는 “풀려난 선박의 케냐인 선원이 나에게 전화로 이 사실을 알려 왔다.”며 “해적들이 요구한 몸값을 받을 가능성이 없고 더는 인질들을 먹여 살릴 방도가 없어 풀어준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또 “몸값을 받지 않고 풀어준 사례는 지난 1월 28일 타이완 선적 타이유안227호 석방에 이어 금미305호가 두 번째로, 현재로선 두 사례 모두 정확한 배경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외교 소식통은 “최근 군사작전을 통해 구출한 삼호주얼리호 해결 과정도 석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울산서 벌크선 침몰… 외국인 11명 사망·실종

    9일 오전 6시쯤 울산 동구 울기등대 앞바다에서 외국인 선원 12명이 탄 캄보디아 선적 벌크선(액체화물운반선)인 알렉산드라호(1500t급)가 침몰해 선원 1명이 구조되고 나머지 11명은 사망했거나 실종됐다.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6분쯤 울기등대 동쪽 19마일 해상에서 동해가스전 감시선박 코롤1호가 바다에서 표류하던 구명보트 2기를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은 구조한 러시아 선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사고 선박은 포항에서 출항해 울산으로 운항하던 중 이날 오전 사고 해역에서 선명을 알 수 없는 대형 선박에 선미 부위를 부딪혔다. 이 배는 선미 쪽이 바로 침몰하고 선수 쪽 일부분만 물에 떠 있다가 서서히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낸 선박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공해상으로 도주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檢 “아라이 혐의 자백 받아내는데 주력”

    삼호주얼리호 해적 수사가 1996년 공해상에서 발생한 중국 동포 선원들의 반란 살해 사건인 ‘페스카마호 사건’에 준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점식 부산지검 2차장 검사는 8일 “페스카마호 사건 기록을 충분히 검토해 수사담당 검사들이 숙지했다.”면서 “해적을 국내로 송환한 만큼 해적이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엄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1996년 8월 2일 새벽 사모아섬 부근 해상에서 중국 동포 선원 6명이 열악한 작업 조건과 폭력에 반발, 선상 반란을 일으켜 한국인 선원 7명을 포함한 선원 11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바다에 버린 사건으로, 부산에서 모든 사법처리 수순을 밟았다. 이번 해적 사건과 마찬가지로 부산해양경찰서에서 1차 조사를 했고, 부산지검에서 보강수사를 한 뒤 1심은 부산지법에서, 2심은 부산고법에서 각각 진행했다. 당시 피의자 6명은 1심에서 모두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듬해 항소심에서 주범을 제외한 5명이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으며 이후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은 선상에서 벌어진 다수에 의한 살인사건이라는 점에서 해적 사건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날 부산지검 공안부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부터 삼호주얼리호 해적 사건의 수사 기록과 해적 5명의 신병을 넘겨받고 기소를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국내 초유의 해적 관련 수사이고,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큰 점을 감안해 최인호 공안부장과 공안부 검사 4명, 강력부, 외사부 검사 등 모두 9명의 검사를 전격 투입했다. 특히 해적 5명에게 각각 2명 이상의 검사를 배정함으로써 일대일 대면 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적들의 배후 세력과 삼호주얼리호 표적 납치 여부, 과거 한국 선박 피랍 사건과 이번에 생포한 해적과의 관련성 여부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검찰은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쏜 혐의를 받고 있는 마호메드 아라이(23)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자백을 받아내는 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또 탄환 파편 4개 중 1개가 해군 특수전여단(UDT)이 지닌 총에서 발사되거나 피탄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수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보고 여러 정황을 고려하면 해군이 잘못 쏜 것이 아니라 벽 등에 맞고 석 선장에게 튄 유탄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해적수사 결과 발표] “작전때 석선장 이미 바닥에 쓰러진 상태”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에 대한 오발 또는 유탄 사고는 어떻게 발생했을까.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은 지난달 21일 오전 4시 58분(한국시간 오전 9시 58분) 여명이 밝아 오기 직전 어둠을 틈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배는 링스헬기의 지원 사격으로 외부 전원이 모두 끊어지는 바람에 주위가 칠흑같이 어두운 상태였다. 이런 어둠 탓에 해적과 우리 선원의 구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해군과 해적이 서로 총을 쏘며 교전을 벌였다. 이때 조타실 안에 웅크리고 있던 석 선장이 총알을 미처 피하지 못해 오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충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장은 7일 “작전 당시 새벽 시간이었고, 배에 불이 나간 상태였으며 링스헬기가 엄청나게 압박사격을 가하면서 매우 혼란스러웠을 것”이라며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특히 오발 탄환이 석 선장의 복부 또는 다리에 맞았는지를 밝히는 문제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복부상을 가져온 오발은 치명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데, 해군과 아주대병원에서는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에 대한 조사 가능성에 대해 “정당한 공무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고 군사작전의 일환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조사하기 어렵다.”고 못 박았다. 한편 해적들은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기 전 해적선에서 15일 이상 총기조작 및 사격술과 선박 진압 훈련을 받은 뒤 납치할 선박을 찾아 항해를 하다 지난 1월 5일 오전 인도양 북부 아리비아해 공해상을 지나던 삼호주얼리호를 발견했다. 해적들은 선원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가하면서 칫솔, 팬티, 양말은 물론 전자제품, 현금 등 2750만원어치의 금품도 강탈했다. 이어 즐거운 괴성을 지르며 축하 파티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작전 과정에서 사살된 해적 두목 아브디 리스끄 샤크(28)와 부두목 수티 알리 하루트(29), 마호메드 아라이(23) 등은 여러 차례 선박 납치 경험이 있는 프로급 해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수사본부 “아라이가 石선장에 총격”… 선원들과 대질 추진

    수사본부 “아라이가 石선장에 총격”… 선원들과 대질 추진

    남해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31일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에게 총을 난사한 총격범으로 마호메드 아라이(23)를 지목했다. 수사를 받고 있는 나머지 4명의 해적들도 아라이가 주얼리호 선교에서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라이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면서 범행을 부인했다. 아라이는 당시 선교에서 청해부대원들과 교전 중에 살해된 다른 해적들에게 범행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2일 국내에 도착하는 삼호주얼리호 한국인 선원 7명이 팩스를 통해 아라이를 용의자로 지목한 자술진술서와 해군 청해부대원들의 증거서류 등을 토대로 아라이를 압박했다. 아라이가 계속 범행을 부인하면 삼호주얼리호 선원들과의 대질신문도 가질 예정이다. 또 수사본부는 석 선장의 몸에 박힌 탄환 중 오만 현지 병원에서 빼낸 2발과 국내에서 뺀 2발 등 4발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수사본부는 아라이 등 해적들 모두 석 선장에게 총격한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탄환 4발이 유력한 증거물이 될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삼호주얼리호가 31일 오만항에 입항한 만큼 지난 28일 현지에 파견한 외사계장 등 수사관 5명이 현지 실황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파견된 수사관들은 외국인 선원(인도네시아 2명,미얀마 선원 11명)을 상대로 피해 진술도 받는다. 한국 선원에 대한 피해조사는 선원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안정을 취한 뒤 실시한다. 또 수사관들은 사살된 해적 8명의 시신도 검시할 예정이며, 소지품 강탈 등 피랍될 때 해적들에게 입었던 다른 피해도 조사한다. 피해 진술 내용은 선박 피랍 직후부터 청해부대의 작전으로 구출될 때까지 발생한 모든 피해사항이다. 지금까지 해경의 조사 결과와 선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지난 21일(한국시간) 해군이 구출 작전을 시작하자 선교에 있던 아라이 등은 자신들이 석 선장에게 속은 사실을 알고는 선교의 한 귀퉁이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던 선원 21명 가운데 석 선장을 찾아내 3~4m 떨어져 AK47 자동소총을 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라이는 왼쪽 손목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해경 관계자는 “전직 어부인 아라이가 현장의 해적들을 이끌고 선원 납치 및 총격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해적들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하기 15일 전쯤인 지난해 12월 초부터 공해상에서 합숙을 하며 범행을 모의하고 사전훈련까지 한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해적들은 삼호주얼리호가 인질의 몸값을 후하게 건네준다는 정보를 알고 정기항로를 운항 중이던 삼호주얼리호를 지목하고 납치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삼호드림호 피랍 당시 일부에서 제기됐던 우려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수사본부는 한국인 선원 7명이 2일 귀국하면 가족들과 설 명절을 보내도록 한 뒤 3일 이후 본격적인 피해자 조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재판에 대비해 영국인 통역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법정에서는 까다로운 법적 용어의 정확한 통역이 필수적이고 소말리아어를 구사하는 통역인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외교통상부는 “해적을 상대로 재판이 열리면 수준 높은 통역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그동안 소말리아어와 영어에 능숙한 통역인을 물색해 왔고 영국에서 통역인을 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북부는 1960년까지 영국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영국에는 소말리아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소말리아 해적 국내 처벌 典範 세우자

    법원이 국내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 5명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공해상의 해적을 국내로 데려온 것도, 국내 법정에 세워 사법권을 행사하는 것도 처음이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해적을 국내법으로 처벌한 사례가 별로 없다. 그래서 한국이 아덴만 여명작전 때 체포한 해적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기소부터 재판 과정은 물론이고 그 이후까지 완벽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 이를 통해 국제 규범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범(典範)을 세워야 한다. 해적들은 어느 나라도 떠안기를 꺼려하는 골칫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렵게 생포해 놓고 훈방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그 대열에 낄 수는 없는 일이다. 한국군은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선원 구출에 나서 테러에는 굴복도, 협상도 없다는 단호함을 대내외에 천명한 바 있다. 정부가 인접국에 인계해 처벌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국내 압송으로 방향을 튼 것도 반드시 단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일벌백계하는 사법권 행사로 그 의지를 실천해야만 한국은 인질 석방 대가로 많은 돈을 지불하는, 속된 말로 ‘국제적인 봉’이 아님을 입증할 수 있다. 해적들에게 적용된 법 조항은 형법상의 해상 강도 살인미수 혐의와 선박위해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이다. 그들 가운데는 석해균 선장에게 보복 총질까지 하는 등 단순한 납치 강도, 살인 미수범이 아닌 흉악범도 섞여 있다. 수사당국은 범인을 반드시 가려내 엄하게 단죄해야 한다. 그를 포함해 5명 모두를 기소하기 전에 추가할 국내법 조항이 있는지도 면밀히 더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해적들을 국내법으로 처벌할 수 있는 국제법적 근거는 유엔해양법 협약 등에 있다. 자칫 국민적 감정에 치우쳐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국제법적으로 논란을 사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과잉 수사로 피의자 신분인 해적들의 인권을 침해해서도 안 될 것이다. 말레이시아 당국도 해적들을 자국으로 이송해 재판에 회부한다고 하니 국제사회는 응당 두 나라를 비교해 볼 것이다. 우리나라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국제적인 망신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해적 석방은 없다”… 3국 인계 무산땐 국내형법 적용 검토

    정부가 지난 21일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생포·사살한 해적들의 신병 처리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23일 현재 오만 무스카트항을 향해 항해 중인 최영함과 삼호주얼리호에는 생포한 해적 5명과 사살한 8구의 시신도 실려 있다. 정부는 1차적으로 오만 등 인접한 제3국에 해적들을 인계하고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국들이 신병 인수에는 난색을 표하면서 국내로 이송, 형사처벌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해적들의 신병 처리 문제와 관련, “현재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관련국과 협조 중”이라면서도 “제3국 인도와 한국 호송 방안 등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소말리아는 중앙정부가 없는 상황인 데다가 해적의 활동무대가 공해이기 때문에 사법처리를 위해서는 인근의 주권국가로 보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소말리아 해적을 수감하고 있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이 국제사회의 지원 부족, 소말리아나 알카에다와의 외교문제 등을 이유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해적 처벌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적 수감의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해 왔던 케냐도 지난해 4월 해적 신병 인수 거절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체포한 해적을 바로 석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만 우리 정부는 제3국 인계의 차선책으로 석방보다는 국내 이송을 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내로 데려오면 해양법에는 해적에 관한 사항이 없기 때문에 형법이나 형사소송법 등을 준용해 사법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르면 해적에 대해선 모든 국가가 사법관할권을 갖는다. 미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들도 해적들을 자국으로 이송해 처벌한 전례가 있다. 앞서 2009년 네덜란드령 앤틸리스제도 선적 화물선을 납치하려다 붙잡힌 해적 5명은 이듬해 6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법정에서 징역형을 받았고, 지난해 4월 독일 국적 컨테이너선을 납치하려다 네덜란드 요원들에게 체포된 소말리아 해적들은 독일로 인계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또 같은 해 미국 군사법정에서는 해적들이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한편 처치 곤란한 해적들을 ‘표류형’(漂流刑)에 처한 사례도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소말리아 해역에서 체포한 해적 10명을 해안에서 600㎞ 떨어진 공해상 작은 선박에 태워 석방했다. 자크 랑 유엔 해적특별대사는 지난 22일 앞으로 3~4주 안에 해적의 사법처리에 관한 유엔 결의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석우·홍성규·윤설영기자 cool@seoul.co.kr
  • 삼호주얼리호 선장 기지 빛났다

    이번 구출작전의 숨은 공로자는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58) 선장이다. 청해부대의 뛰어난 작전 능력에 석 선장의 빛나는 기지가 더해져 ‘완전 작전’이 만들어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삼호주얼리호가 확인할 수 없는 원인으로 정선해 있어 구출 작전을 시도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정선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군은 석 선장이 기지를 발휘해 삼호주얼리호를 일시 정지시켜 놓았던 점을 확인했다. 공해상에 머무르는 시간을 연장시켜 청해부대가 작전에 돌입할 수 있는 시기를 여유 있게 저울질할 수 있도록 했다. ☞[포토] 긴박했던 해적 소탕…‘아덴만 여명작전’ 첫 차례 구출작전에서 실패한 청해부대가 발길을 돌리자 삼호주얼리호가 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소말리아 연안과는 반대 방향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방향은 계속해서 바뀌었고 하루 만에 소말리아 연안에서 무려 185㎞나 멀어졌다. 석 선장이 대형선박의 운항법을 알지 못하는 소말리아 해적들의 눈을 피해 정확한 방향으로 갈 수 없도록 선박을 조정해 놓았던 것. 덕분에 청해부대는 또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계속 따라가며 방송과 함께 경고사격을 해 해적들을 긴장시켰다. 심리전을 실시하는 한편 적절한 작전 시기 조율도 할 수 있었다. 석 선장은 해운사와 통화하며 우리 군이 작전할 수 있도록 내부 상황도 알려 주었다. 21일 작전 종료 후 이성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도 브리핑에서 ‘아덴만 여명작전’의 성과를 설명하면서 석 선장의 기지를 높이 샀다. 이 본부장은 “선장이 최초 피랍 이후 해적들이 빨리 소말리아 연안으로 가길 바랐지만 지그재그로 기동하고 시간을 늦춰 가며 첩보를 제공했다.”면서 “작전 진행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석 선장은 구출 작전 과정에서 복부 총상을 당했다. 해군 특수전여단(UDT) 요원들이 진입한 이후 해적들이 선장을 향해 쏜 총에 배를 맞았다. 하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 선장은 구출 직후 미군 헬기로 인근 국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몸값 대신 응징…구출 시기 판단이 작전의 승패 갈랐다

    몸값 대신 응징…구출 시기 판단이 작전의 승패 갈랐다

    “이번 작전은 시기 선택의 승리였다.” 해적들로부터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에 대해 군 고위 관계자는 “청해부대가 수일 동안 끈질긴 추적과 감시를 통해 잡아낸 두 차례의 작전시기가 작전 성공의 열쇠”라고 평가했다. 공해상에서 소말리아 영해를 지나 해적소굴까지 도착하는 기간이 피랍 후 일주일 안팎이란 시간밖에 없었고 두 번의 작전이 모두 결정적인 성과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작전의 시기가 현장지휘관의 판단에 맡겨져 있던 점을 고려할 때 최영함의 함장 조영주 대령과 해군 특수전여단(UDT) 소속 대원들의 작전시기 판단이 이번 작전의 승패를 갈랐다. 첫 번째 시기 선택은 18일 해적들이 몽골 선박을 추가로 납치하기 위해 자선을 내려 이동하던 때다. 해적들이 몽골 선박에 접근하던 시기 링스헬기를 출동시켜 경고방송과 함께 사격으로 해적들이 바다에 빠져 실종된 데다 자선 2척 가운데 1척을 확보하고 AK소총 3정도 노획했다. 당시 고속단정으로 삼호주얼리호로 진입을 시도하던 UDT 대원 3명이 총상 등을 입어 오만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우리 장병 3명이 부상당하고 인질을 구출하진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해적의 전력을 크게 약화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된 셈이다. 두 번째 시기 선택은 바로 21일 구출작전이다. 1차 작전 이후 끈질기게 심리전을 진행해 해적들이 지쳐 있던 상황인 데다 해적 모선이 접근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해적 모선은 600t급으로 군 정보에 따르면 미사일 장착이 가능하고 각종 무기와 다수의 해적이 탑승해 있어 인질을 옮겨 태울 경우 사실상 구출작전이 불가능하다. 또 작전명처럼 날이 밝기 직전에 작전을 시작한 점도 이번 작전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인질과 해적들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의 구출작전은 해외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인질 21명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해적을 사살하며 인질들을 무사히 구출했다는 점에서 군사적으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작전이란 평가다. 군 관계자는 “청해부대의 성공적인 작전으로 해외 파병이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란 점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본때를 보여 준 것을 시작으로 해적들이 우리 국기를 단 선박 근처에 얼씬하지 못하도록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소말리아 해적의 납치 시도에 대비해 해적 출몰 시 배 안에 몸을 은닉할 수 있는 ‘선원 피난처’ 설치, 위험해역 항해 시 민간 보안요원의 탑승을 의무화하는 방안들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 피난처는 선박 안에 설치된 선원들의 특수 신변보호구역으로 기본적인 식량과 식수, 통신수단을 갖추고 있어 해적들에게 선박을 점령당하더라도 몸을 숨긴 뒤 하루이틀 버티며 우리 해군의 구출작전을 기다릴 수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방안이 담긴 ‘국제항해 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퇴치연락그룹(CGPCS) 일원으로서 역할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해적 신병처리 어떻게

    21일 청해부대가 펼친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서 소말리아 해적 8명을 사살한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국제법상 문제가 없다.”고 해석했다. 1982년 제정된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은 “모든 국가는 공해(公海)상의 해적 행위를 처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에 가입했다. 우리나라가 가입한 국제협약은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이런 만큼 우리나라도 해적을 처벌할 권한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유엔 해양법’ 국내법과 동일 효력 이윤철 한국해양대학교 해사수송학부 교수는 “해적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혐의 선박을 방문(임검)하고, 도주하면 추적해 나포할 수 있다.”면서 “해적들이 총을 쏘며 저항했던 만큼 우리 군은 급박한 상황에서 대응조치로서 자위권을 발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원묵 이화여대 법학과 교수는 “해적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고, 교전이 있었다면 공해상에서 벌어진 사건은 정당방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포토] 긴박했던 해적 소탕…‘아덴만 여명작전’ 실제로 2009년 미국 특수부대가 소말리아 해적 4명을 사살했을 때도 문제가 없었다. 박기갑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설사 영해였다고 해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소말리아 해적을 억제·퇴치하기 위해 영해에 진입하는 것을 2008년 6월 승인했다.”고 말했다. 생포한 소말리아 해적 5명의 신병처리에 대해 이 교수는 “원칙적으로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기소하는 것이 맞지만, 네덜란드는 최근 자국 선박이나 자국민이 관련된 피랍사건이 아니라면 맡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증거수집 쉽지않아 기소 실패할 수도 UNCLOS를 근거로 국내법에 따라 기소할 수도 있다. 미국의 경우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유럽에서 가장 먼저 해적을 자국 법정에 세운 국가는 독일이다. 지난 2009년 5명의 해적에게 5년형을 선고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법정에 세울 경우 증거 수집과 증인 확보가 쉽지 않아 기소에 실패할 수도 있다.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도 처벌하지 못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만만치 않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캐나다, 중국, 덴마크 등 일부 국가는 지난 2009년 케냐와 협정을 맺고 해적 사건을 맡겨 왔다. 하지만 케냐는 지난해 4월 “더 이상 해적 사건을 다루지 않겠다.”며 협정 재검토를 선언했다. 수용 인원이 늘어나고 기소조차 까다로운 상황에서 협정을 체결한 일부 국가들이 적절한 금전적인 보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길회·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中, 서해 해양감시선 2척 증강

    중국이 서해에 최첨단 해양감시선 2척을 증강 배치했다. 지난해 말 진수한 ‘하이젠(海監) 15’와 ‘하이젠 23’호가 산둥성 칭다오(靑島)의 국가해감총대 북해총대에 배치돼 순시활동을 시작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만재배수량 기준으로 하이젠 15는 1750t, 하이젠 23은 1300t이다. 북해총대는 중국 해군 북해함대와 마찬가지로 산둥성과 장쑤성 경계 해역인 서해 중남부 이북의 해역을 관할한다. 지금까지는 하이젠 11, 18, 21, 22, 27 등 5척의 해양감시선과 2척의 과학조사선, 2대의 관측비행기를 운용해 왔다. 중국 국가해양국 북해분국에 따르면 증강된 두척의 해양감시선은 서해를 상시 운항하면서 해양주권 침해 등의 위법 행위에 대한 신속 대응 및 조사 활동을 전개한다. 중국의 서해상 감시선 증강 배치가 주목되는 것은 동중국해, 남중국해에 집중했던 해양감시 활동을 서해까지 북상시켰다는 점 때문이다. 당연히 우리 쪽과 충돌할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중국 해양감시선은 2009년 3월 남중국해에서 미군 관측선 임페커블호의 정상 활동을 실력으로 저지했고, 지난해 5월에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일본 관측선을 추적해 논란이 됐다. 군함은 아니지만 미군의 서태평양 전력증강에 대응하는 성격도 짙어 보인다. 지난해 이후 중국은 미 항공모함의 서해 진입과 항모전단의 증가 움직임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국가해양국 관계자는 향후 5년간 30척의 감시선을 건조해 북·동·남해 총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제2 센카쿠’ 영토분쟁 불붙나

    ‘제2 센카쿠’ 영토분쟁 불붙나

    일본이 중국과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태평양상 암초에 대대적인 접안시설을 만들고 주변 해역 탐사에 착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 “6년간 안벽 등 건설” 교도통신은 6일 중국과 배타적 경제수역(EEZ) 설정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태평양상의 암초에 150∼200m 길이의 접안시설을 만드는 등 보강 공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암초는 자원개발과 어로 활동 등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막는 군사적인 목적에서도 요충지로 꼽히고 있어 앞으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이어 중·일 간에 또 다른 영유권 분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4월부터 6년간 750억엔(약 1조원)을 들여 태평양에 있는 작은 암초인 ‘오키노도리(沖ノ鳥)’에 해양조사선 등 대형 선박이 정박할 수 있도록 만든 옹벽인 안벽(岸壁)을 건설할 예정이다. 일본은 또 오키노도리 주변 바다에 희귀금속이 묻혀 있을 것으로 보고 탐사활동도 벌일 방침이다. 오키노도리는 일본 남쪽 1700㎞공해상에 있는 산호로 이뤄진 2개의 암초다. 원래 이름은 ‘파레체 벨라’이며, 타이완과 괌의 중간쯤에 있다. 일본은 1931년 이곳을 일방적으로 자국 영토(섬)라고 선언했다. ●유인도 인정… EEZ확보 심산인 듯 중국은 오키노도리가 “사람이 거주하면서 경제적 생활을 할 수 없는 바위”라며 2009년 8월 대륙붕 확장을 협의하는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에서 일본이 이곳을 중심으로 EEZ를 설정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일본이 오키노도리에 대형 접안시설을 만들려는 것은 ‘사람이 살면서 경제적 생활을 할 수 있는 섬’으로 인정받아 이곳을 중심으로 EEZ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오키노도리가 사람이 사는 섬으로 인정되면 일본은 본토 면적(38만㎢)보다 넓은 40만㎢의 EEZ를 확보하게 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 고려촌에서 새해를 맞다/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 고려촌에서 새해를 맞다/이종락 도쿄특파원

    도쿄에서 전철을 타고 북서쪽으로 한 시간 남짓 가면 사이타마현 히다카시에 있는 고려촌(고마노사토)을 만날 수 있다. 668년에 고구려가 망하자 사절단으로 일본에 와 있던 왕족 약광(若光)왕이 고구려인을 이끌고 정착한 곳이다. 고구려 유민이 이주할 당시에는 한민족의 옛 민족명인 ‘고마’라는 이름이 일본열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됐다. 약광왕은 도쿄 인근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고구려 유민 1799명을 모아 한반도의 농업기술을 전수하며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후손들은 약광왕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절 성천원(쇼덴인)과 고려신사를 세웠고, 지금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거제 출신의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성천원에 단군, 광개토대왕, 무열왕, 왕인박사, 정몽주, 신사임당의 석상을 세웠다. 조국을 그리는 동포들이 정신적 위안을 받는 장소가 됐다. 신묘년 새해를 앞두고 고려촌을 찾은 발길에는 모국을 잃고 이국에서 떠돌이 신세가 된 약광왕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보고픈 생각이 담겨 있었다. 무려 1343년이 지난 지금의 한반도 정세도 그때와 별반 다를 바 없어 착잡한 마음을 가누려는 뜻도 한몫 했다.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해 고구려와 백제를 치던 정세가 남북한이 미국, 중국, 일본의 세력다툼에 휩싸여 있는 지금의 형세를 꼭 닮았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중국과 일본이 보인 행태에 부아가 치밀어 오른 터라 이런 혼란한 마음을 가다듬지 않고는 산뜻한 새해를 맞이할 수 없을 듯했다. 미국과 양대 강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최근에 보인 오만함에 지금도 기분이 개운치 않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사설에서 “중국은 한국을 손봐줄 지렛대가 많아 그중에 하나만 사용해도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사회를 뒤흔들 수 있다.”는 등의 표현들은 거칠고 무례하기 이를 데 없다. 중국 어선이 서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단속하는 우리 해경 경비정을 들이받다 전복한 사고에 대해서도 중국은 안하무인이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마치 한국이 잘못을 여러 차례 시인해 수용했다는 식의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가 최근 보인 모습도 중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달 “유사시 일본인 납북 피해자 등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 측과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간 총리의 발언은 한·일 양국 정부에 의해 즉각 부인됐지만 단순한 실수로만 여길 일이 아니다. 한반도의 사태를 바라보는 일본의 속내를 무심코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최근 들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한·일 군사협력의 의도도 유사시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 일본의 군국주의 정권이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한반도에 군대를 주둔시킨 뒤 합방을 추진했던 역사를 되짚어 볼 때 간 총리의 발언을 쉽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부터 중국과 북한을 감시할 수 있는 미국제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정찰기는 공해상에서 고성능 센서와 레이더로 최대 반경 550㎞를 정찰 감시할 수 있다. 적외선 탐지기 등으로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중국과 한반도를 속속들이 볼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의 군사시설 또한 고스란히 촬영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미·일 3국의 전략적 소통과 공동대응태세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지만 일본을 아군으로만 보기에는 뼈아픈 과거사가 있지 않은가. 한반도의 위기가 되풀이될 때마다 미국과 일본·중국 등 주변 강대국에 상처를 입었던 지난 역사가 곱씹어지는 요즘이다. 새해에는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원년(元年)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jrlee@seoul.co.kr
  • 日, 北·中감시 무인정찰기 도입 검토

    日, 北·中감시 무인정찰기 도입 검토

    일본 방위성은 내년부터 중국과 북한을 감시할 수 있는 미국제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미군에 자위대 간부를 파견해 글로벌 호크의 운용 및 정비 상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비용 대비 효과 등 전반적인 사안도 검토해 오는 2015년까지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 지역에서 빈번하게 출몰하는 중군 해군과 북한의 미사일 기지 등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영공을 침범하지 않고도 공해상에서 중국과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부분 군사시설 촬영도 가능해 관계국들과의 마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길이 14.5m, 날개 폭 40m가량인 글로벌 호크는 여객기의 운항 고도보다 훨씬 높은 약 1만 8000m에서 30시간 이상 체공이 가능하다. 게다가 고성능 센서와 레이더로 최대 반경 550㎞를 정찰 감시할 수 있다. 특히 적외선 탐지기 등으로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최첨단 무인정찰기다. 현재 미국과 영국군이 이라크 등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독일군도 도입을 앞두고 있다. 방위성은 중국의 난사이(南西)열도와 한반도 지역을 정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호크 3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터키 “사과하라” 이스라엘 “사과 못 해”

    “이스라엘이 사과하고 보상한다면 관계 개선을 하고 싶다.”(터키 외무장관) “사과하지 않겠다. 오히려 터키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이스라엘 외무장관) 이스라엘이 지난 5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 선박을 공격해, 터키인 9명이 사망하면서 악화된 양국 관계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과의 간담회에서 “터키 국민이 공해상에서 살해됐고 그 어떤 것도 진실을 가릴 수 없다.”면서 “우호 관계를 지속하는 방법은 이스라엘이 사과와 보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6일 사과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뒤 “테러를 도운 것에 대해 터키 정부가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터키와 이스라엘의 ‘끈끈한 관계’는 2008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터키가 앞장서서 비판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스라엘의 국제 구호선 공격으로 동맹 재검토 주장이 나올 정도로 관계가 나빠졌다. 지난 5~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 대표가 만나는 등 두 차례 회담을 가졌지만 성과는 없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미·중 간 ‘국력의 전이’가 의미하는 것/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미·중 간 ‘국력의 전이’가 의미하는 것/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국제정치학에서 국가의 대외 행위를 상대국과의 국력관계에서 설명하려는 이론 중 ‘국력의 전이’ 가설이 있다. 가치와 이익이 대립하는 두 국가 간에 국력의 격차가 줄어들면 들수록 양국은 협력보다는 갈등관계가 되기 쉽다는 가설이다. 부상하는 중국이 미국에 버금가거나 맞설 수 있는 국력을 가질 때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에 도전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반대로 도전 받는 미국은 국력의 격차가 더 좁혀지기 전에 도전국가를 제재하려는 행동을 취하기 쉽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 사회과학원은 2050년이 되면 종합적 국력과 경쟁력에서 미국에 이어 진정한 세계 주요 2개국(G2)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아·태 지역에서 미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국제사무를 처리하기 위한 첫 시도는 1972년 닉슨과 저우언라이(周恩來) 공동성명이다. 아·태 지역에서 미·중이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성명에 삽입했다. 이후 미·중 관계를 복기해 보자. 화해의 배경에는 소련 견제를 위한 공동의 이익이 있었다. 1979년 초 중국은 미국과 전략적 제휴 하에 소련의 동맹국인 베트남에 대한 단기 응징전을 감행한다. 명분은 소패권주의 확대의 견제였다. 긴밀한 안보협력은 옛 소련 붕괴와 톈안먼 사태가 발생하는 1980년대 말까지 계속된다. 이 기간 미국은 중국에 우방국에 준하는 비 살상 군사장비와 군사기술을 넘겼다. 중국은 신장(新疆)에 소련의 핵실험을 모니터할 수 있는 여러 개의 감청기지 설치를 미국에 허용했다. 미국은 단교와 미군 철수에도 타이완에 무기판매를 계속했다. 중국은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란에 실크웜 미사일 등 수십억 달러의 무기를 판매했다. 중국은 이 기간 중 북한의 도발로 야기된 한반도 위기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국편을 들지 않았다. 1983년 중국은 양곤 폭파사건이 유엔 안보리에 상정 되었을 때 북한을 지목, 비난하지 않았다. 1987년 북한이 민항기 폭파 사건을 저질렀을 때 중국은 유엔 안보리 의제 채택을 거부했다. 의제 상정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변명했다. 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중국의 북한 감싸기는 한·중 국교 수립 이전이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이른 지금이나 지속되는 그 정책의 일관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중국은 미국과 세 번의 군사 분규를 겪는다. 1993년 화학무기 제조 물질의 적재를 의심받았던 중국 화물선 은하호는 공해상에서 미국 군함의 정선명령을 받고 검색을 당했다. 주권 제약의 수모를 겪었던 이 사건은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미래를 기다린다)를 대외전략의 방침으로 삼는 계기를 만들었다. 1999년 유고 베오그라드 소재 중국 대사관에 대한 미 전폭기의 공습, 2001년 남중국해에서 미국 정찰기와 이를 추적하던 중국 전투기의 충돌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도 중국은 타협했다. 이 기간 중 중국은 소련으로부터 첨단 전투기와 잠수함을 도입했다. 또 2005년 중국군은 연합훈련을 하면서 훈련의 성격을 미국과 그 동맹국을 견제하려는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아·태 지역의 역학구도는 ‘1초 다강체제’에서 ‘2초 다강체제’로 전환 중이다. 중국은 미국 주도 동맹체제의 약화를 노리며 역내 안보문제에 미국의 간섭을 배제하려 한다. 그러나 중국은 주변국과의 반미 연합 결성에는 신중하다. 미국은 지역안정을 위해 공공재를 제공하고, 대중 견제를 목적으로 한 지역국가의 결속과 지역질서 유지를 위한 중국의 협조 추구라는 모순된 정책을 펴고 있다. 중국은 거대한 경제력에도 달러화를 대체할 국제통화를 창출할 수 없다. 중국의 대미 군사적 균형 달성도 장기 과제이다. 앞으로 영토문제 등 핵심 이익문제에 중국은 강경태도를 지닐 것이나 역내질서 재편은 미국과 장기간 조정과정을 거칠 것이다. 미·중의 세력 각축에 민감한 한반도는 현상유지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G20 반열에 오른 강국이다. 과거의 피해 의식을 떨쳐버리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주도권 확립과 국론통일의 과제를 명심해야 한다.
  • ‘올 10여회’ 한·미연합훈련은 말로만?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북한과 세계를 향해 동맹 의지를 보이겠다며 올해 하반기에 계획했던 10여회의 한·미 연합해상훈련이 사실상 용두사미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 8월 초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참여시킨 동해상에서의 ‘불굴의 의지’훈련 후 이어진 연합훈련이 단 한 차례밖에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규모로 이뤄진 동해 훈련 후 9월 서해에서 진행된 대잠훈련은 여러 상황(?)을 고려해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됐다. 이달 말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한·미 연합 항모강습단 훈련도 연기되면서 지난 7월 양국이 발표했던 올해 하반기 중 10여회의 연합훈련은 사실상 물 건너간 형국이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훈련이 취소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자 지난 25일 “아직까지 취소됐다고 할 수 없고 한·미간에 협의 중”이라면서 “훈련은 계속 이어진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올해 10여회 하겠다던 훈련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이어진다.”면서 당초 입장을 바꿨다. 이와 관련, 군은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 군 안팎의 시각이다. 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해상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해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나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이유가 없다.”면서 “어느 쪽이 국익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을 의식한 점을 우회적으로 해석한 대목이다. 앞서 천안함 사건 이후 서해상에서 한·미가 북한을 향한 무력시위 성격의 대규모 훈련을 하려다가 중국의 반발로 동해로 방향을 전환한 이유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이달 말쯤 서해상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한·미 양국의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을 연기하기로 한 것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데이브 레이펀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연합훈련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면서 “기존에 언급했던 것처럼 이번 훈련은 북한에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예정된 것이며 중국이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이런 종류의 훈련에 대해 우려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미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한 연합훈련의 하나로 이달 말쯤 미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하는 항모강습단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