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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즈니랜드, 여기에 짓겠습니다” 美中日 이어 선택받은 ‘이곳’

    “디즈니랜드, 여기에 짓겠습니다” 美中日 이어 선택받은 ‘이곳’

    아랍에미리트(UAE)에 중동 첫 디즈니랜드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디즈니가 15년 만에 공개한 신규 테마파크로, 2030년대 초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월트디즈니컴퍼니는 7일(현지시간) UAE 수도 아부다비의 야스섬에 새 디즈니랜드와 리조트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UAE의 대표적인 레저 관광지 야스섬은 페라리월드와 워너브라더스월드 같은 유명 테마파크, 중동 최초의 수족관 ‘시월드’ 등이 위치해 있다. 아부다비 시내에서 20분, 두바이에서는 50분 거리에 있다. 이번 디즈니랜드 테마파크의 건설, 소유, 운영은 UAE 현지 기업 미랄그룹이 맡게 된다. 미랄그룹은 “아부다비 인구는 250만명에 불과하지만, 야스섬의 2023년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3400만명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월트디즈니가 대규모 테마파크 개발 구상을 밝힌 것은 2010년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 건설 계획 발표 이후 처음이다. 상하이 디즈니리조트는 2016년 개장했다. 아부다비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하이와 홍콩 등에 이어 디즈니 테마파크 리조트가 들어서는 7번째 지역이 된다. 월트디즈니는 “아부다비 디즈니랜드에 들어갈 리조트와 놀이기구(어트랙션)를 설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만 약 1~2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설계가 끝난 뒤 실제 건설에는 추가로 4~6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인 사업 비용이나 어트랙션의 특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부다비에 들어서는 테마파크 규모의 사업에 드는 비용은 일반적으로 50억 달러(약 7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디즈니랜드 아부다비는 디즈니 정신과 에미리트 정체성을 융합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며 “세계의 교차로에서 디즈니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생생히 펼쳐내겠다”고 밝혔다. UAE는 인구가 1048만명에 그치는 부유한 산유국이나, 중동의 항공·물류 허브로 자리 잡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유럽이나 아시아 국가로 향하는 여행객이 아부다비를 경유지로 선택해 관광하는 사례가 많다. 아부다비 자이드 국제공항과 인근 두바이 알막툼 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은 1억 2000만명에 달한다. 다만 아부다비 테마파크가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CNN은 “사우디아라비아 전역과 UAE의 두바이에서도 수익을 보지 못한 테마파크가 이미 여럿”이라고 지적했다.
  •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비상’… 정부, 현대건설 수의계약 중단 [이슈&이슈]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비상’… 정부, 현대건설 수의계약 중단 [이슈&이슈]

    입찰공고와 다른 108개월 제시도로·철도망도 줄줄이 늦어져국토부, 추후 재입찰 여부 결정“부산 등 남부권 성장에 악영향”부산 가덕도신공항을 2029년 12월 개항하는 계획에 비상등이 켜졌다. 부지조성공사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년 연장하는 내용으로 기본설계안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현대건설에 보완을 요구했지만 현대건설이 이에 응하지 않으면서 가덕도신공항 개항은 적어도 수개월 지연되게 됐다. 이에 따라 부산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만큼 안전한 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개항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부산 지역에서는 국가적 약속을 흔드는 무책임한 처사라는 반응이 나온다. 8일 국토교통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28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기본설계안을 제출했다. 기본설계안에서 제시한 공사 기간은 9년(108개월)으로, 국토부가 부지조성공사 입찰공고에서 제시한 84개월보다 2년 더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 제안대로면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개항은 물건너간다. 국토부의 계획은 다음달 현장사무소와 공사 부지 진입로 개설 등 우선 시공분 공사와 실시설계를 시작하고 오는 12월부터 84개월간 본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 필수 시설을 먼저 건설해 2029년 12월 우선 개항하고, 나머지 시설을 완성해 2032년 12월 준공하는 게 목표였다. 현재 제출된 기본설계안대로면 개항과 준공이 2년씩 늦춰지는 셈이다. 국토부는 즉시 현대건설에 입찰공고에 부합하지 않는 기본 설계를 보완하고, 공사 기간을 다르게 제시한 구체적 사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현대건설이 국토부의 보완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추가 공사 기간 24개월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국토부는 현대건설과의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가덕도신공항은 바다와 육지에 걸쳐 2.9㎢에 활주로와 항공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산봉우리를 잘라 2억 3000㎥가량 토석을 생산하고, 바닷속 연약지반을 다져 수심이 최대 70m인 바다도 매립해야 한다. 현대건설은 연약지반을 안정화하는 데 17개월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기본계획에서는 방파제 건설과 매립을 동시에 하도록 했는데, 실제로는 안전을 위해 방파제 일부를 7개월에 걸쳐 시공한 뒤 매립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토부는 현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기본설계의 기술적 타당성을 분석하고 있으며, 오는 13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발족해 TF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 공기 등에 대한 추가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이 제출한 기본설계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추후 재입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만일 재입찰하기로 결정되면 입찰 공고를 다시 내고, 기본설계를 다시 진행해야 해 가덕도신공항 개항이 최소 수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서 2029년 개항은 애초에 무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2년 사전타당성조사에서는 부등침하 우려 등으로 완전 해상공항 형태로 9년 8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2035년 개항하는 계획이 제시됐다. 그러나 2023년 12월 고시한 기본계획에서는 개항이 2029년 12월로 5년 당겨졌다. 당시에는 부산의 엑스포 유치를 위해 개항 시점을 당겼는데 지금은 그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부산지역에서는 현대건설에 대한 비판이 인다. 앞서 부지조성공사 입찰은 무응찰, 단독응찰 등 사유로 네 차례 유찰됐다. 현대건설이 세 차례 단독 응찰 끝에 수의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서 공고 조건을 잘 알고 있는 데다 정부도 공사 기간 1년 연장, 시공능력 평가액 상위 10개사 공동도급 제한을 2개사에서 3개사로 완화하는 등 업계 의견을 반영했는데 느닷없이 공기연장안을 꺼내서다. 지난달 30일 부산시의회는 ‘가덕도신공항 2029년 12월 적기 개항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가덕도신공항 개항 목표는 부울경 초광역경제권 구축, 국가 신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대적 과제로 절대 변경돼서는 안 되는국가적 약속”이라며 “현대건설이 공사 기간을 연장하는 기본설계안을 제출해 사업 신뢰성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했으며, 이는 명백히 국가적 약속을 흔드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 등 6개 시민단체도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주민들은 점차 쇠락하고 인구마저 감소하는 현상을 타개하는 유일한 방법이 신공항 건설이라 믿기에, 개항 시기 연기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2029년 개항이라는 주민의 믿음을 배반하는 결과가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개항이 늦어지면 배후 도로·철도망, 배후 복합도시 개발도 자연히 늦어질 수밖에 없고 부산과 남부권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처럼 가덕도신공항도 국가경쟁력에 이바지하는 인프라이므로 개항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잊혀진 낙원에서 온 ‘쪽빛 초대장’

    잊혀진 낙원에서 온 ‘쪽빛 초대장’

    인도양·남태평양 교차 지역 인근인구 40만명에 제주도보다 큰 섬선박을 개조한 호텔 ‘둘로스 포스’글램핑 호텔 ‘나트라 빈탄’ 등 눈길사파리 라고이, 동물 애호가의 천국블루레이크·모래사막 ‘인증샷’ 성지동남아 황금반도에 관한 두 번째 이야기, 인도네시아 빈탄섬이다. 한때 신혼여행지로 손꼽히다 홀연히 기억에서 사라진 곳. 그 ‘잊혀진 에덴’ 빈탄이 요즘 한국 여행자들에게 부쩍 자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빈탄은 발리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여행의 쌍벽을 이루는 곳이다. 인도네시아를 둘러싼 여러 정치·경제적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한국인의 시야에서 잠시 사라졌던 것뿐이다. 이제 인도네시아에 대한 ‘디투어 데스티네이션’(우회 투어)을 고려하는 여행자가 늘고, 관문 격인 싱가포르를 찾는 이들이 견고하게 이어지면서 빈탄에 대한 주목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페리로 1시간 거리 인도네시아 빈탄과 싱가포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선 지리적으로 가깝다. 페리로 1시간이면 닿는다. 크기는 빈탄이 싱가포르보다 크다. 싱가포르가 서울 정도 규모라면 빈탄은 제주도를 약간 웃돈다. 반면 인구는 싱가포르 600만명, 빈탄이 40만명 정도다. 비록 인도네시아에 속해 있지만 싱가포르와의 교류가 자국민 교류보다 많을 지경이다. 외국 여행객 유입도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정치·경제적으로도 가까울 수밖에 없다. 싱가포르는 인도네시아로부터 전기와 식수 등의 필수 자원을 공급받는다. 잘사는 싱가포르 남자와 가난한 빈탄 여자를 두고 ‘허리 하학적’인 이야기도 흔히 전해지지만 이는 흥미 위주의 불순한 편견에 가깝다. 싱가포리안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선한 이웃’이다. 자연이, 생명력을 그대로 간직한 채, 치안이 확립된 안전한 형태로 이웃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인구의 80% 정도가 초고층 건물에 살고 간척으로 면적을 30% 가까이 늘렸지만 거주지 인근의 녹지 공간은 여전히 태부족한 부자 나라 싱가포르에 빈탄은 그야말로 축복과 다름없는 곳이다. 빈탄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최대 먹거리인 관광 산업을 위해서는 싱가포르를 통해 풍성한 자본이 늘 수혈돼야 한다. 빈탄은 리아우 제도주의 주도(탄중피낭)가 있는 섬이다. 수마트라 등 2000여개 섬으로 이뤄진 리아우 제도주에서 바탐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섬으로 꼽힌다. 인도양과 남태평양이 교차하는 지역 인근에 있다. 빈탄은 ‘빈탄리조트와 그 외 지역’으로 나뉜다. 그리고 그 경계는 무척이나 뚜렷하다. 예전에는 호텔 투숙객만 빈탄리조트에 들어올 수 있었다. 현재도 이 지역은 ‘게이트 커뮤니티’다. 빈탄리조트 투숙객 외 모든 방문객에게는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받는다. 예전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허들’은 존재하는 셈이다. 빈탄리조트는 특정 업체를 이르는 이름이 아니다. 빈탄 북부의 2만 3000㏊(230㎢)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을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양국 경제공동체를 일컫는 이름이다. 수도·가스 등 기반 시설부터 농작물을 생산하는 에코 팜까지 갖췄다. 공간은 인도네시아가, 돈은 싱가포르가 대는 조직이라 보면 틀리지 않겠다. 압둘 와합 빈탄리조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빈탄리조트가 빈탄의 전체 세수 가운데 70% 정도를 창출한다”고 했다. 빈탄의 일부인 빈탄리조트가 빈탄 경제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셈이다. 빈탄에서 빈탄리조트 지역이 차지하는 면적의 비율은 빈탄리조트 누리집 기준 약 23%다. 이 안에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가 가득하다. 빈탄을 대표하는 해변도 이 일대에 밀집해 있다. 이른바 ‘호캉스’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그러니까 빈탄에 간다는 말은 사실상 빈탄리조트에 간다는 말과 같다. 빈탄리조트에서 탄중피낭 등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으로는 택시가 유일하다. 시티투어 버스, 그랩 택시(5월 중) 등이 조만간 개통될 예정이라고 하니 빈탄 여정은 한결 더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은 모두 4곳이다. 선수 출신 ‘골프 황제’ 등이 설계한 코스들이다. 작고 한적한 해변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게 인상적이다. 리아빈탄이 유명하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최우수 골프장으로 선정됐다. ●섬 위에 떠 있는 ‘선박 호텔’ 21개 호텔 가운데 가장 독특한 것은 둘로스 포스 더 십 호텔이다. 오대양을 누비던 선박을 호텔로 개조했다. 처음 건조된 1914년에는 증기선이었다. 저 유명한 타이태닉호보다 2년 늦게 첫 항해를 시작했다. 이후 디젤 선박으로 개조돼 여객선 등으로 쓰이다가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가 인수하면서 ‘둘로스’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둘로스는 그리스어로 ‘하느님의 종’이라는 의미다. 선교선으로 활용될 당시에는 우리나라에도 세 차례 입항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2010년에는 싱가포르의 사업가 에릭 사우 회장에게 당시 2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2억원)에 팔렸다. 사우 회장은 여기에다 빈탄 페리 터미널 옆에 조성한 닻 모양의 인공섬까지 예인해 올린 뒤 2019년에 2300만 달러(약 250억원)를 들여 호텔로 오픈했다. 이때 새로 지은 이름이 ‘둘로스 포스’다. 우리말로 ‘빛의 종’이라는 뜻이다. 이름에서 감지되듯 사우 회장은 이 배를 호텔이라기보다 ‘성서 속 방주’(ark)로 인식한다. 그는 “연봉으로 1달러를 받는다”고 했다. 나머지 수익은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는 가난한 이를 돕거나 선교 활동에 기부”한다. 성서에서 인류를 구원한 것이 방주였던 것처럼 현실 세계에서도 방주 기능을 하기 바라는 거다. 나트라 빈탄은 글램핑 호텔이다. 글램핑은 호화로운 텐트에 머물며 레저 활동을 즐기는 것을 일컫는다. 트레저 베이 주변으로 고급 호텔 시설을 갖춘 텐트가 100동가량 늘어서 있다. 트레저 베이는 길이가 얼추 1㎞에 달하는 거대한 바다 수영장 겸 물놀이 테마파크다. 호텔 측은 “동남아에서 가장 큰 인공 라군”(석호·潟湖)이라고 설명했다. 인디고 라고이 비치는 ‘어부의 집’이라는 뜻의 ‘켈롱’을 건축 모티브로 삼은 호텔이다. 바로 앞의 해변이 일품이다. 빈탄의 대표 해변 중 하나인 라고이 비치 일부를 개인용 해변처럼 쓰고 있다. 따뜻한 바닷물, 날물 때 100m 넘게 펼쳐지는 고운 모래 해변이 인상적이다. ●지구 생태계 허파와 콩팥 ‘맹그로브숲’ 동물 애호가라면 사파리 라고이는 필수 방문 코스다. 입장료를 받지만 온전히 상업화된 동물원만은 아닌 묘한 곳이다. 2010년 빈탄리조트 지역에 조성됐다. 빈탄리조트는 “다쳤거나 사육되던 동물을 구조해 돌본 뒤 국립공원 등에 인계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빈탄, 수마트라 등 리아우 제도는 온갖 야생동물의 천국이(었)다. 악어·호랑이 등 대형 포식동물, 오랑우탄, 긴팔원숭이 등 희귀 영장류들이 서식했다. 지금은 개체수가 거의 멸종 수준이다. 스페셜티 커피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커피로 ‘추앙’받는 ‘코피 루왁의 생산자’ 사향고양이도 그중 하나다. 현지 말로 코피는 커피, 루왁은 사향고양이를 뜻한다. 코피 루왁은 자연 상태의 사향고양이 똥에서 채취한 커피 열매를 가공해 만든다. 하지만 돈에 눈먼 업자들이 사향고양이를 가둬 놓고 코피 루왁을 생산하면서 동물 학대가 세계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사향고양이를 포획해 커피 농장에 파는 사냥꾼들도 생겼다. 사파리 라고이는 이처럼 인간과의 서식지 경쟁에서 상처 입은 동물들을 치료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 다만 지나치게 인간과 동물 사이 거리가 가까운 점은 문제로 보인다. 본디 취지와 다르게 인간 바이러스가 동물에 전파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맹그로브숲 탐험도 은근히 재밌다. 작은 보트를 타고 맹그로브숲 깊숙이 들어간다. 한국은 이름도 생경한 ‘맹그로브 연합’(MAC·Mangrove Alliance for Climate) 회원국이다. 지난해 가입했다. 한국에는 비슷한 염생식물만 있을 뿐 맹그로브는 없다. 그런데도 이 국제기구에 가입한 이유는 맹그로브를 보호하는 국제적인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맹그로브는 지구 생태계의 수호자 중 하나다. 탄소를 가두고 산소를 뿜어내는 고효율의 공기 정화 장치다.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블루 카본’이라 부르는데, 맹그로브는 그중 맏형 격으로 탄소 저장 능력이 뛰어나다. 온갖 폐수로 오염된 강물을 정화하는 역할도 한다니 ‘허파에 콩팥 기능까지 장착’한 셈이다. 맹그로브숲 탐험은 세붕강 일대에서 진행된다. 소형 배로 왕복 2시간 남짓 걸린다. 오가면서 맹그로브숲에 서식하는 뱀 등의 동물을 관찰할 수도 있다. 예전에는 숲 곳곳에 악어며 수많은 동물이 서식했을 터다. 이제 그 생명체들을 보기는 어렵다. 그나마 남은 숲을,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느껴진다. 이들 없이는 인류의 미래도 없기 때문이다. ●아름답지만 위험… 종말의 오아시스 블루 레이크와 구룬 파시르(모래사막)는 빈탄의 대표 인증샷 성지다. 흔히 블루 레이크로 통칭한다. 모래사막은 싱가포르 센토사섬 조성 당시에 모래를 수출하면서 생겼다. 모래가 빠져나간 뒤 지형이 우글쭈글해졌는데 이게 꼭 사막을 닮았다. 블루 레이크 역시 알루미늄 등의 원재료인 보크사이트 광산이 있던 곳에 빗물이 고이며 형성됐다. 물빛은 선명한 사파이어 빛이다. 아름답지만 마시거나 몸을 담글 수 없는 물. 인도네시아 관광청 누리집은 이를 ‘포스트 아포칼립스틱 오아시스’라 적고 있다. 그러니까 종말, 심판의 날 이후의 오아시스 같다는 건데 호수의 형성 과정을 잘 표현한 듯하다. 이제 빈탄리조트 밖으로 나간다. 먼저 탄중피낭 시장부터. 장 보러 나온 이들과 스쿠터 등 탈것이 뒤엉켜 난리통이다. ‘감춰진 에덴’과 달리 생명력만큼은 넘쳐난다. 시장 골목에는 토속 먹거리가 풍성하다. 사약처럼 쓴 토속 커피와 각종 주전부리가 에덴에 순치됐던 입맛에 한껏 충격을 안긴다. ‘500로한 사찰’도 인증샷 성지다. 사람 크기로 제작된 500여 나한상이 유명하다. ■여행수첩 -한국인 무비자인 싱가포르와 달리 인도네시아 빈탄에서는 도착 비자를 내야 한다. 7일짜리가 25만 루피아(약 2만 1000원). -싱가포르 타나메라 페리 터미널에서 빈탄의 반다르 벤탄 텔라니 페리 터미널까지는 하루에도 십수 차례 페리가 오간다. 세 업체에서 페리를 운영 중인데 빈탄리조트가 직영하는 페리가 편리하다. 이코노미석보다는 에메랄드 클래스를 권한다. 가격 차는 크지 않은데 전용 카운터에 아침을 먹을 수 있는 라운지, 지정석 등 이점이 많다. 빈탄에서도 별도 출구와 라운지를 이용한다. 싱가포르로 돌아갈 때는 디지털 입국 신고서(SG카드)를 작성해야 한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페리 터미널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지만, 택시를 이용하는 게 현실적이다. -빈탄 내 커피 종류는 무척 다양한 편이다. ‘빈탄 블루’라 불리는 토속 커피는 누룽지인 척하지만 사실 우리 ‘다방 커피’와 다름없는 녀석이다. 찻잔 가득 고인 누룽지 향이 아주 인상적이다.
  • 청주, 불법 도축장서 구조된 개 68마리 해외로

    충북 청주의 한 불법도축장에서 구조된 개 수십마리가 해외로 입양된다. 청주시는 국제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와 손을 잡고 개 68마리를 해외로 입양 보낸다고 8일 밝혔다. 시가 지난 2월 불법 도축 의심 신고를 받고 적발한 흥덕구의 한 농장에서 소유권을 넘겨받아 보호하고 있던 개들이다. 시는 이날 광견병 등의 예방접종을 마친 51마리를 먼저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보냈다. 예방접종 비용은 시가 내고, 항공료는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가 부담했다. 이 개들은 미국에 도착하면 보호센터로 분산돼 새 주인을 만나게 된다. 너무 어려 비행기를 탈 수 없는 어린 강아지와 어미 개 등 17마리는 4개월 후 미국 또는 캐나다로 보내질 예정이다. 시가 해외 입양에 나선 것은 국내 입양 수요가 적은데다 작은 강아지들을 선호해 식용으로 키워진 덩치 큰 개들의 국내 입양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은 동물복지가 발달한 데다 주택이 많아 큰 개를 꺼리지 않는다. 휴메인 월드 포 애니멀즈는 1954년 미국에서 설립된 단체로 한국에선 2010년부터 활동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1700마리 이상을 해외로 입양을 보냈다. 시 관계자는 “미국에서 입양이 결정되면 새 주인이 가정에서 사진을 찍어 보내줄 예정”이라며 “미국이 동물복지 선진국이라 모두 새 주인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농장주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농장주는 개 사육 농장을 폐쇄하고 기존에 운영하던 고추재배 규모를 늘려 농사로 전업할 예정이다.
  • 가덕도신공항 또 암초… 현대건설 “공기 2년 추가”에 수의계약 중단

    가덕도신공항 또 암초… 현대건설 “공기 2년 추가”에 수의계약 중단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재입찰 절차에 들어가며 2029년 조기 개항이 사실상 무산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 기간을 기존보다 2년 늘린 108개월(9년)로 잡은 기본설계안을 보완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토교통부는 국가계약 법령에 따라 수의계약을 중단하기로 했다. 8일 국토부에 따르면 시공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날 기본설계를 보완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현대건설이 낸 108개월 기본설계안에 대해 입찰 공공에 제시된 공사 기간 84개월(7년)에 맞춰 단축하라고 요구했다. 공사 기간을 다르게 정한 구체적 사유도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해 공기가 24개월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초대형 해상공사인 만큼 바닷속 연약지반 안정화에 17개월, 방파제 일부 시공 후 매립에 7개월이 더 소요된다는 게 현대건설 컨소시엄 설명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기본설계를 수정하지 않으면서 국토부는 국가계약법령에 따라 수의계약을 중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국토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기본설계에 이어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가덕도신공항 공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재입찰 절차에 들어가며 가덕도신공항은 2029년 조기 개항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재입찰이 확정되면 추가 행정절차만 최소 6개월이 더 걸린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예산만 10조 5300억원에 달한다. 애초 개항 목표는 2035년이었으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2029년 12월 조기 개항, 2031년 준공으로 목표를 당겼다.
  • 백종원, ‘갑질 의혹 제기’ MBC 전 PD 만났다…“왜 이렇게 못살게 구냐”

    백종원, ‘갑질 의혹 제기’ MBC 전 PD 만났다…“왜 이렇게 못살게 구냐”

    최근 ‘빽햄 가격 논란’ 등 구설에 오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공항에서 김재환 전 MBC 교양 PD를 마주치자 억울함을 토로했다. 8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오재나’에는 김 PD가 백 대표를 직접 만나기 위해 공항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 이날 영상에서 김 PD는 백 대표가 공항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인터뷰를 시도했다. 김 PD가 “‘트루맛쇼’의 김재환 PD”라고 소개하자 백 대표는 인사를 하며 “그런데 왜 이렇게 나한테 못살게 구냐. 감독님 저하고 무슨 악연이 있으시냐. 왜 그러시냐”고 말했다. 백 대표는 “저도 억울한 게 되게 많다. 하지만 아직 가만히 있지 않냐”라고 했다. 이에 김 PD가 “점주들은 얼마나 억울하겠냐”고 되묻자 백 대표는 “점주들 이야기가 왜 나오냐”고 반문했다. 김 PD는 “‘골목식당’이나 이런 사람들에게 위생이나 이런 것들로 가혹하게 빌런 만들어 놓고 이것은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자 백 대표는 “그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저는 ‘골목식당’ 사장님들에게 한 번도 인간적으로 가혹한 적이 없다. 잘못된 것을 잘못했다고 분명하게 말씀드린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촬영은 중단됐지만 김 PD는 몸 안에 지니고 있던 녹음기로 백 대표와의 대화를 녹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깜빡했다. 주머니와 옷 여기저기에 녹음기를 가져왔다는 사실을 백 대표에게 말하지 못했다. 이건 명백히 내 실수다”라며 “백 대표님과 제가 나눈 대화가 조금 더 녹음 됐다”며 백 대표와의 대화 녹음을 공개했다. 음성 속 백 대표는 “나는 이때까지 진실되게 살아왔다. 감독님 전화번호를 달라. 카메라 없이 둘이 보자”고 말했다. 다음날 김 PD는 백 대표와 약 4시간 30분간 독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 대표의 귀국 현장과 인터뷰 전반이 담긴 영상을 5월 12일 유튜브 채널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PD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백 대표가 과거 방송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방송에 출연시키는 등의 갑질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등 백 대표를 겨냥하는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한편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올해 초 ‘빽햄 선물 세트’의 가격 논란을 비롯해 충남 예산 공장의 농지법·건축법 위반 혐의, ‘백석된장’의 원산지 표기 오류, 새마을식당 온라인 카페 ‘직원 블랙리스트’ 게시판 운영 의혹 등으로 잇따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백종원 측은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6일 백 대표는 세 번째 사과문을 내놓으면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 장영란, 영국서 레드카펫 밟았다…‘고전미인’ 매력 물씬

    장영란, 영국서 레드카펫 밟았다…‘고전미인’ 매력 물씬

    방송인 장영란이 런던에서 레드카펫을 밟았다. 8일 장영란의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전 세계 기자들 깜짝 놀란 미모 갱신 장영란 (+한국 연예인 중 유일하게 진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장영란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이게 웬일이야. 런던에 초대가 됐다. 영어 못하는 거 안다고 하더라. 레드카펫에 아름답게 꾸며서 서달라고 했다”고 했다. 장영란은 “미국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뮤지컬로 올렸다.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토니 어워즈 등에서 상을 받고 런던에 진출하는 거다. 1년 만에 쾌거를 얻은 거다. 오프닝을 하는데 나를(불렀다). 이거 사기 아니지? 왜 나를 불렀을까. 그냥 오라고 해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영란은 기내에서도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봤다. 그는 “달달 외우려고 한다”며 “챙길 사람 없고 나만 챙기면 되지 않나. 나만의 시간. 이것만으로 일이 아니라 여행이다. 모든 것이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런던에 도착한 장영란은 “내 평생 타워브리지, 런던아이 못 볼 줄 알았다. 우리 남편이 이런 데 안 다닌다. 관광지를 싫어하고 휴양지만 좋아한다. 난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는데 이런 게 나랑 안 맞는다”고 했다. 런던 시내를 돌아본 장영란은 “나는 정말 전형적인 아줌마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꿈속을 걷는 것 같다. 지금도 너무 신기하다”고 했다. 이튿날 장영란은 ‘위대한 개츠비’ 신춘수 대표를 만나러 갔다. 장영란을 영국으로 부른 신춘수 대표는 많은 유튜버 중 장영란을 초대한 이유에 대해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고 공연에 대한 애정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홍보보다는 담백하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전달할 수 있는 분이지 않나. 저희는 자신 있으니까 느낌 그대로 얘기해주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첫 번째 해외 레드카펫을 밟게 된 장영란은 여주인공 스타일링과 똑같이 하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장영란은 “남자 여자 주인공뿐만 아니라 조연들도 옷을 계속 갈아입고 차도 움직인다. 조명, 노래, 표정이 다 살아있으니까 감정이 오롯이 느껴진다. 영어를 몰라서 졸 만도 한데 안 졸았다. 너무 감사하게 7월에 위대한 개츠비가 서울에서 공연한다. 시간 되시면 꼭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사상 최대 우크라 드론 공격 뚫고 러시아 도착한 시진핑

    사상 최대 우크라 드론 공격 뚫고 러시아 도착한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해 나흘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 브누코보-2 공항에 도착한 뒤 “중국과 러시아는 정의로운 세계를 수호하고 패권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란 성명을 발표했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공항이 폐쇄되는 가운데 러시아에 도착했다. 중국의 전용기가 러시아 영공에 진입하자마자 러시아 공군 전투기가 날아올라 시 주석을 호위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해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비상 착륙해야만 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승절을 겨냥해 사상 최대의 드론 공격을 감행했으며 러시아 국방부는 하룻밤 사이 5개 지역에 걸쳐 우크라이나 드론 524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플로트는 모스크바 출도착 항공편 106편을 취소했다. 6일과 7일 밤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여러 주의 방위 산업 시설을 공격했는데 모스크바주 쿠빈카 군 비행장, 로스텍 국영기업, 광섬유 시스템 공장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전승절을 맞아 3일 휴전을 선언했지만, 자국의 전역에서 이날 하루 종일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탄도 미사일과 140차례가 넘는 드론 공격이 하룻밤 동안 수도 키이우와 다른 도시에서 벌어졌다”며 “러시아 하늘에도 공격이 이뤄지는 것은 정당하며, 우리는 30일 휴전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전승절 열병식에 ‘외교적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 29개국 이상의 정상을 초대했으며, 이 가운데 27개국 정상이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 최소 15명의 정상과 양자 회담을 이어간다. 중러 정상회담은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대면회담으로, 시 주석은 2013년 집권 이후 11번째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시베리아의 힘 2’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포함한 경제 및 에너지 문제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안보 문제도 논의한다. 몽골을 경유하는 길이 2600㎞의 ‘시베리아의 힘 2’ 가스 파이프라인은 러시아가 수년 전 중국에 제안한 것이다. ‘시베리아의 힘 2’ 라인이 건설되면 중국은 유럽을 대체하고 러시아 천연가스의 최대 고객이 된다.
  • 민선8기 인천시 공약 이행률 40%…연말까지 60%로 끌어올린다

    민선8기 인천시 공약 이행률 40%…연말까지 60%로 끌어올린다

    인천시는 오는 7월 민선8기 4년차를 맞아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공약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유정복 시장이 이끄는 민선8기는 지난 2022년 7월1일 시작해 2026년 6월 30일 종료된다. 유 시장의 공약은 총 400개로 현재까지 161건을 완료해 이행률 40.2%다. 이를 6월 말까지 48%로, 올해 말까지는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임기 내 완료 예정인 274건의 공약을 집중관리해 이중 92개 사업을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외부 요인 등으로 인해 지연이 우려되는 사업에 대해서는 사업계획 조정이나 대체사업 발굴 등 다양한 대안을 마련한다. 시는 이와 함께 영종~강화 평화도로 건설, 인천발KTX 인천공항 연장,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 이행, 도심 내 군사시설 이전 등 주요 공약 과제들이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공약에 채택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유 시장의 공약 중 30% 이상은 임기 이후까지 계속되는 중장기 사업이다. 시는 ▲아이(i) 플러스 1억드림 등 인천형 출생정책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확정 ▲재외동포청 출범 ▲고등법원 유치 등을 민선8기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 황금연휴에 147만명 인천공항 이용…전년比 10%↑

    황금연휴에 147만명 인천공항 이용…전년比 10%↑

    지난 황금연휴 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출국한 인원이 14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7일간 총 147만3000명, 하루 평균 21만384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날은 연휴가 끝나기 직전인 이달 5일(21만9740명)이었으며 출국여객과 입국여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각각 이달 3일(11만4741명)과 이달 6일(11만4630명)이었다. 노선별로는 일본을 찾은 여객이 전체의 2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중국(17.7%), 베트남(10.2%), 미국(7.0%), 대만(4.4%) 등이 뒤를 이었다. 공사는 이번 황금연휴를 맞아 이용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출국장 조기 개장 ▲안내 인력 확대 배치 ▲면세점 및 편의시설 운영 시간 확대 ▲임시 주차장 추가 확보 등 종합대책을 마련해 공항 혼잡도를 최소화 했다.
  • “개미 데려가자” 5400마리 주사기에 포장…공항서 딱 걸린 10대들

    “개미 데려가자” 5400마리 주사기에 포장…공항서 딱 걸린 10대들

    아프리카 케냐에서 개미 수천마리를 몰래 반출하려던 남성들이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7일(현지시간) 일간지 데일리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조모케냐타국제공항(JIKA) 치안법원은 이날 야생동물 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벨기에 10대 소년 2명과 베트남 남성 1명, 케냐 남성 1명 등 4명에게 100만 케냐실링(약 1000만원)씩의 벌금을 선고했다. 이들은 개미 5400여마리를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밀매하기 위해 가지고 있다가 지난달 5일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탈지면으로 채워진 2200여개의 시험관, 주사기 등에 개미를 담아 수개월간 생존할 수 있도록 포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벨기에 10대 소년들의 변호사는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불법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그저 재미있게 놀았을 뿐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케냐야생동물관리청(KWS)에 따르면 이들이 밀반출하려던 개미에는 동아프리카 토종인 메소르 세팔로테스가 포함됐다. 이 개미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종으로, 최대 20㎜까지 자랄 수 있으며 여왕개미는 25㎜까지 자란다. KWS는 “이들은 희귀 곤충 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고가로 팔기 위해 개미를 밀반출하려 했다”며 “이는 야생동물 범죄일 뿐만 아니라 생물 해적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지니고 있었던 개미의 가치는 9200달러(약 1300만원) 상당으로 전해졌다. 신문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모두 스스로 유죄를 인정하고 항소를 포기했다. 벌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에는 징역 1년의 실형을 살아야 한다. 한편 AP통신은 최근 개미를 애완동물로 키우거나 군집을 관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의 여러 웹사이트에서는 다양한 종의 개미를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법률지원단, 사고책임자 고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법률지원단, 사고책임자 고소

    12·29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유족들에게 법률 지원을 하고 있는 광주·전남 변호사들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사고 책임자에 대한 형사 고소에 나서기로 했다. 광주지방변호사회 12·29 참사 법률지원단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광주전남지부는 7일 입장문을 내어 “국내 최악의 여객기 사고로 남은 12·29 참사 발생 4개월이 지났지만 각종 의혹과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상 규명을 위해선 수사 기관의 적극 수사가 절실하지만 현재까지 사고 책임자 한 명도 입건되지 않고 4개월이 흘렀다”고 비판하고 “유족과 함께 오는 13일 사고 책임자들을 고소해 처벌받게 하겠다”고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은 또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조사위)의 발표와 보고가 왜곡됐거나 조사가 미진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진실을 밝히려는 모습보다는 정보를 감추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혹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 관련 의혹으로 ▲조류 충돌 직후 복행 시도 이유 ▲복행 직후 기수를 180도 꺾어 긴급 착륙한 이유 ▲관제탑 대응 적정성 ▲엔진 유지·관리 적절성 ▲활주로 둔덕의 설치·관리와 보강공사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제시했다. 참사 유가족 일동도 호소문에서 “179명의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무안공항 임시 숙소를 지키며 참사 트라우마 속에 하루 하루를 견디며 살고 있다”면서 “조사위는 유족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해외 항공기 사고에서 기장과 관제탑 간 교신기록이나 항공기 운항 데이터를 공개한 사례를 열거하며 유족에게 참사 관련 각종 정보를 적극 공유해 달라고 요구했다. 법률지원단과 민변 광주전남지부는 이날 오후 광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유족들을 상대로 고소장 제출 계획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유족들에게 구체적인 수사 쟁점을 설명한 뒤 고소인 참여 여부를 확인했다. 고소 대상에는 사고 원인에 연루된 사고기 운항·정비·공항 시설 관리 관련 주체들과 참사 규명 각 기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에 동체착륙하려다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을 정면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모두 숨졌다. 생존자는 사고 직후 기체 꼬리부분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에 그쳤다.
  • (영상) 푸틴 코앞까지 뚫렸다…‘시진핑 오는’ 모스크바에 대규모 드론 공습 [포착]

    (영상) 푸틴 코앞까지 뚫렸다…‘시진핑 오는’ 모스크바에 대규모 드론 공습 [포착]

    우크라이나가 지난 6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를 향한 대규모 드론 공습을 가했다. 오는 9일 전승절을 맞아 대형 열병식 준비에 한창인 러시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CNN 등 외신은 “이날 이른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로 드론 최소 19개가 날아들었다. 이번 공습의 여파로 모스크바 내 공항 4곳을 포함해 총 11곳의 비행기 운행이 일시 중지됐다가 현재는 재개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무인기 105대를 격추했으며, 이 중 19대는 모스크바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드론 잔해물이 고속도로 등 일부 시설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도로변에 있는 가게들은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보기도 했다. 현지 주민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보면 컴컴한 하늘에서 거대한 화염이 터지고, 모스크바 시내 곳곳이 소방차와 구급차 등으로 혼잡하다. 방공망이 드론을 격추하는 소리에 놀란 시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전승절(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을 맞아 사흘간의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이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승절을 통해서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지만 이런 술책에 휘말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세계 20여 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이번 러시아 전승절 행사를 위협하는 발언도 내놓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전상의 이유로 러시아 여행을 자제하길 권고하며, 그래도 가기로 결정했다면 그건 전적으로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본토를 뚫은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전승절 위협 발언 이후에 행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전승절 행사가 열리는 9일까지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6일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주(州)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전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쿠르스크는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최초로 점령했던 러시아 영토이자, 북한군이 투입돼 전투를 벌인 지역이다. 최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로부터 쿠르스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를 노린 이번 대규모 드론 공습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TK 신공항 등 현안,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TK 신공항 등 현안,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이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등 주요 현안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도 당부했다. 김 대행은 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경제부총리의 부재로 TK신공항 등 기획재정부 관련 대구시 주요 현안 및 국비 확보 사업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실·국장들은 소관 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철저히 분석하여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 발생한 북구 함지산 산불과 관련해서는 신속한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김 대행은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빠른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던 만큼 국비 요청도 적극 검토하라”며 “도시형 산불의 문제점 분석을 통해 새로운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이 밖에도 산불 예방을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입산 통제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대책 마련도 언급했다. 김 대행은 “대구시, 구·군,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등산로 주변 식당 이용, 농수산물 팔아주기 운동 등을 적극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또 대선과 관련해 “유례없는 사회부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와 대구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엄중한 시기”라며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대선 일정이 시작되는 만큼 공무원의 엄정한 정치적 중립과 공직기강 확립, 공정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선 “인공지능(AI) 산업, 산불대응,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등 시민들이 추경 효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대구시의회와 협의해 신속 집행, 추경 성립 전 집행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등 예산 조기집행 계획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또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사업에 대해서는 “공모 사업이 이달 마무리되는 만큼 시와 지역대학이 협조 체계를 긴밀히 유지해 글로컬대학 추가 지정에 총력을 다하라”고 말했다.
  • 부산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재입찰이 바람직’

    부산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재입찰이 바람직’

    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의 최소 공기를 108개월을 고수하는 가운데 부산시가 재입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광회 부산시 미래부시장은 7일 제2차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현대건설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기한 연장 관련 기자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부시장은 “현대건설이 지금 공기를 줄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국토부가 개선안을 내라고 요구하는 건 큰 의미가 없는 것”이라며 “설득하는 건지 시간을 보내는 건지 모르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공고문상으로는 한 달 이내에 수정안을 내게 돼 있지만 현대건설의 공기 연장 입장이 분명한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그렇다면 바로 재입찰해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시장은 “재입찰을 진행하면 두 달 정도 늦춰지는 거라 2029년 12월 조기 개항과 2032년 완공이라는 가덕도신공항 전체 일정에 큰 문제가 없다”며 “빨리 재입찰을 공고하는 것이 정부의 책임 있는 태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84개월(7년)이 아닌 108개월(9년)의 공기가 필요하다는 설계안을 국토부에 제출하자 국토부는 입찰 공고와 다르게 공사 기간을 제시한 사유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108개월이 안전을 위한 ‘마지노선’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무안국제공항, 안전 수준 대폭 강화

    무안국제공항, 안전 수준 대폭 강화

    전남 무안국제공항의 안전 수준이 대폭 강화될 계획이다. 전남도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안전 혁신 방안에 따라 올해 8월까지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기존 콘크리트 둔덕형 방위각 시설을 안전한 경량 철골 구조로 전면 교체한다고밝혔다. 특히 중·대형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해 2800m인 활주로도 8월까지 3160m로 연장한다 또 현재 199m인 종단안전구역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권고 기준에 맞춰 활주로 양 끝 240m 이상을 확보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 방어선을 갖추게 된다. 조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획기적으로 강화된다. 올해 하반기에는 조류탐지 레이더가 설치돼 조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열화상카메라와 음파 발생기 등 추가 장비도 8월까지 도입되고, 조류 대응 전담 인력도 현재 4명에서 연말까지 12명으로 대폭 증원된다. 조류 유인시설 관리구역도 기존에는 공항 반경 3~8㎞ 이내로 운영했으나 앞으로는 13㎞까지 범위를 확대한다. 조류 감시용 CCTV와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갖춘 통합감시센터도 내년에 시범 설치돼 운영된다. 여수공항의 항행안전시설도 대폭 개선된다. 연말까지 방위각 시설이 설치된 높이 4m의 둔덕을 제거해 경량 구조물로 교체하고 조류 탐지 레이더도 2026년 도입을 목표로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항공안전 혁신 방안이 무안국제공항의 재도약을 이끄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안국제공항이 전국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나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 “美 추방 이민자, 우크라가 받아라” 요구했다는 트럼프 정부

    “美 추방 이민자, 우크라가 받아라” 요구했다는 트럼프 정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자국 추방 이민자 수용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말 우크라이나 정부에 불특정 다수의 타국 국적 미국 추방자 수용을 요구했다. WP는 이 요구가 미국 고위 당국자를 거쳐 전달됐으며, 우크라이나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 우크라이나 외교관은 미국 대사관에 자국 정부가 입장을 정하는 대로 대응하겠다고 알렸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복수의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미국의 이런 제안이 최고위급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WP에 귀띔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이며, 심지어 제 기능을 수행하는 공항도 없다는 점이다. WP도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 중인 나라에 자국 추방자 수용을 요구했다는 점을 짚었다. 또한 미국은 같은 시기 다른 국가에도 이와 유사한 제안을 보냈다고 한다. WP는 유사한 문서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작성됐다며 “취임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제3국 국적자를 수용할 나라를 늘리려고 적극적으로 작업해 왔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엘살바도르, 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이 미국에서 추방된 제3국 국적자 수용에 동의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해당 보도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외국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이 불법·대량 이민을 저지하고 국경 안전을 확보하는데 필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 “30분간 CPR 하신 분 찾아요”…공항서 50대 살린 여성 찾는 의사, 왜

    “30분간 CPR 하신 분 찾아요”…공항서 50대 살린 여성 찾는 의사, 왜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5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CPR)로 살린 젊은 여성을 찾는 한 가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30분쯤 말레이시아 쿠칭 국제공항 국내선 도착장에서 남성 A(55)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마침 A씨의 뒤에 있었던 한 젊은 여성이 남성을 보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했다. 현장에 도착한 공항 직원의 도움으로 병원에 옮겨진 A씨는 여성의 빠른 대처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 사연은 A씨를 진료한 의료진이 소셜미디어(SNS)에 A씨 가족의 부탁으로 이 여성을 찾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심장내과 의사 탕시에힝 박사는 SNS에 “이 여성의 연락처를 아시는 분은 A씨 가족에게 연락해 달라”며 “그들은 그녀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어한다”고 적었다. 탕 박사는 A씨 가족의 연락처도 함께 기재했다. 탕 박사가 올린 글에 따르면 시부 출신의 A씨는 최근 중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후 3일 동안 가슴 통증과 복통을 호소했다. 지난 29일 시부에서 검사를 받은 A씨는 다음 날 통증이 심해지자 그날 아침 추가 치료를 받기 위해 쿠칭으로 가는 비행기에 혼자 탑승했다. A씨는 쿠칭 공항에 도착해 국내선 도착장을 나오자마자 갑자기 쓰러졌고, A씨의 뒤에 있던 여성이 3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다. A씨는 공항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이후 한 의료센터로 옮겨졌다. A씨를 진료한 탕 박사는 “관상 동맥 조영술 결과 두 개의 혈관이 막혀 있어 관상 동맥 수술을 했다”며 A씨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탕 박사는 A씨가 의식을 회복했으며 신경학적 결함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탕 박사는 A씨를 살린 여성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그녀의 개입이 없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 네티즌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정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을 자격이 있다”, “30분 동안 심폐소생술 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여성에게 경의를 표한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학교와 회사에서 확대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광주상의, 대선 캠프에 지역 핵심과제 전달

    광주상의, 대선 캠프에 지역 핵심과제 전달

    광주상공회의소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16개 핵심 정책과제를 발굴해 주요 정당 대선 후보 캠프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광주상의는 이번 과제가 지역 산업계와 경제계 의견을 수렴해 국가균형발전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건의안에는 광주 민·군공항의 조속한 이전과 서남권 관문공항 건설이 포함됐다. 광주상의는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과 국가 주도의 이전 추진을 요청하며 “지역과 군 모두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광주·전남·전북을 아우르는 서남권 초광역 에너지 경제공동체 구축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는 전력망, 수소, 재생에너지, 에너지 특화산단 등을 연계해 국가 에너지 안보와 산업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으로, 초광역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광주상의는 밝혔다. 또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사업과 관련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이후 후속 절차 지연을 지적하며 임기 내 조기 착공을 위한 재정·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은 “이번 정책과제는 단순한 지역 민원을 넘어 광주·전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현실성 있는 제안”이라며 “차기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제주의 진심, 내국인 마음 움직였다… 황금연휴 26만명 제주 방문

    제주의 진심, 내국인 마음 움직였다… 황금연휴 26만명 제주 방문

    ‘제주의 진심’이 내국인 관광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제주도가 5월 연휴 기간 당초 예상보다 2.3% 많은 약 26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내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제주관광의 전환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연휴기간 중 4일에는 4만 9151명이 방문해 올해 일일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휴 전반에 걸쳐 관광객이 고르게 분포됐으며, 1일 4만 8907명에 이어 2일 4만 7639명, 4일 4만 9151명이 방문하는 등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도는 최근 가성비 높은 제주 관광 만들기 민관협의체’ 운영을 통해 관광업계 친절서비스 강화와 적정 가격 받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관광 활성화 정책이 현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제주관광의 이미지 변화와 신뢰 회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국내 항공 공급석이 감소했는데도 92.8%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배편을 이용한 방문객이 전년보다 63.0% 늘어나 전체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무엇보다 기상 악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내국인 방문객 수가 1일 3만 9365명에 이어 2일 4만 1201명, 3일 3만 8097명, 4일 3만 8560명 등으로 뜨거운 관광 열기를 증명됐다. 외국인 관광객도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일본 골든위크, 중국·대만 노동절 연휴 등 동아시아 국가들의 휴일 시즌과 겹치며 수요가 확대됐다. 여기에 3일부터 시작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2) 참가자들의 방문이 더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대한항공 등 항공업계에선 제주관광의 위기를 맞자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사들과의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임시편 증편 요구를 한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포기하지 않는 간절함과 진심이 통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전 연휴와 달리 외국인이 내국인 수요 감소를 대체하는 구조가 아니라, 내··외국인 모두 증가하는 동반 성장이 나타난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런 성장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대선 영향 추이를 면밀히 살피고, 친절한 환대서비스와 효과적인 홍보마케팅으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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