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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물관·미술관·공원 ‘인천뮤지엄파크’ 착공

    박물관·미술관·공원 ‘인천뮤지엄파크’ 착공

    인천시는 16일 전국 최초로 박물관, 미술관, 예술공원을 결합한 시립 복합문화예술회관 ‘인천뮤지엄파크’를 착공했다고 밝혔다. 뮤지엄파크는 미추홀구 학익동 587-53 일원에 2416억원을 들여 연면적 3만 9000㎡ 규모,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조성된다. 이르면 2028년 개관한다. 인천은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시립미술관이 없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가 제한되고 지역 예술인들의 활동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시는 시민과 지역 예술인들의 요구를 반영해 2016년부터 뮤지엄파크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시립미술관을 시민과 전문가, 지역 작가가 참여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공론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장품 확보와 인천 미술사 관련 콘텐츠 발굴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시립박물관도 이곳으로 이전한다. 시립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유물 1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뮤지엄파크가 문을 열면 산업 시설 중심이던 학익동 일대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해 인천공항·개항장 관광지구 등과 연계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도 기대된다. 유정복 시장은 “전국 최초의 복합문화예술 공간인 뮤지엄파크를 차질 없이 건립해 인천을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 미국·이스라엘 “아직 부족, 전쟁 계속”… 이란 “끝까지 가 보자”

    미국·이스라엘 “아직 부족, 전쟁 계속”… 이란 “끝까지 가 보자”

    美 “이란, 협상 원하지만 준비 안 돼”이스라엘, 3주간 대규모 공습 발표이란은 협상 시도 부인… 결사항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3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들 전쟁 당사국이 당분간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당장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저가 있는 미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행정부 차원에서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그들이 준비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협상을 간절히 원한다”면서 “(이란이) 언젠가는 (협상할) 준비가 될 거라 생각하지만, 현재 우리는 전체 상황과 관련해 매우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전쟁 기간을 4~5주로 예상했던 트럼프 행정부는 ‘몇주 더’ 걸릴 것으로 전망을 바꾸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은 “앞으로 수주 안에 전쟁이 종식될 것으로 보고 그보다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밝혔고,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전쟁이 4주에서 6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미 국방부가 추산하고 있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파괴하기 위해 최소 3주간 대규모 공습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에피 데프린 준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수천개의 목표물이 남아 있다”며 “미국 등 동맹국과 협력해 최소 유월절(4월 초)까지 이어지는 작전 계획을 세웠고, 이후 3주간의 추가 작전 예비 계획도 마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 시도를 부인한 채 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을 요구한 적도 없고, 협상을 요구한 적도 없다”며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차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과 대화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이란은 16일도 공방을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테헤란과 시라즈, 타브리즈의 기반 시설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이란이 걸프 국가를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지속하는 가운데 이날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드론 공격으로 연료 탱크에서 불이 나 이 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가 일부 재개됐다.
  • 韓 수송기에 일본인 탑승… 다카이치 “한국군에 감사”

    韓 수송기에 일본인 탑승… 다카이치 “한국군에 감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동에서 대피한 일본인이 한국군 수송기를 이용한 데 대해 한국 정부와 한국군에 감사를 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5일 자신의 엑스(X)에 “일본 국민이 한국군 수송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다”며 “한국 정부와 한국군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한국 공군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는 같은 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국인 204명과 일본인 2명 등 총 211명을 태우고 오후 5시 59분쯤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했다. 일본인이 한국군 수송기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양국이 2024년 9월 체결한 ‘제3국 내 재외국민 보호 협력 양해각서(MOU)’에 따른 것이다.
  • [포착] 드론 잡는 첨단 레이더의 굴욕…美 대사관 지키는 ‘눈’ 드론에 ‘쾅’

    [포착] 드론 잡는 첨단 레이더의 굴욕…美 대사관 지키는 ‘눈’ 드론에 ‘쾅’

    친(親)이란 무장 단체들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와 미국 대사관을 향해 수십 차례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 과정에서 첨단 드론 방어시스템도 무력화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옥상에 설치된 미군의 ‘지라프-1X’(Giraffe-1X)가 전날 자폭 드론 공격으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모습이 명확하게 확인되는데, 이번 공격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지라프-1X가 드론 방어의 핵심적인 장비이기 때문이다. 스웨덴 방위산업체 사브(SAAB)가 개발한 지라프-1X는 드론과 로켓포를 찾아내고 추적하는 초경량·고성능 3차원 레이더다. 이 레이더는 C-RAM(로켓·포탄·박격포 방어 시스템) 가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장비로, 최대 75㎞ 떨어진 공중 목표물을 탐지하고 동시에 100개 이상의 물체를 추적할 수 있다. 한마디로 드론 공격으로부터 대사관을 보호하는 핵심적인 ‘눈’이 정작 드론 공격에 파괴되는 굴욕을 당한 셈이다. 이에 대해 외신은 “대당 20억~30억원에 달하는 첨단 기술의 레이더가 저렴한 무기에 파괴되는 비대칭 전쟁의 대표적 사례”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주요 시설이 드론 공격의 피해를 보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15일에는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인근 미군 캠프 빅토리 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날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FPV 드론이 아무런 방해도 없이 기지 내부를 자유롭게 비행하며 목표물을 찾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날 드론은 기지 내 콘크리트 격납고 문과 충돌하며 폭발했으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라크 내 미군 기지와 대사관,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자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은 14일 “이란 및 이란과 연계된 무장단체가 이라크 내 공공 안전에 주요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모든 미국 국민은 즉시 이라크를 떠나라”고 통보했다.
  • [포착] 미군 기지 ‘안방’ 침투한 광섬유 드론…유유히 비행하다 ‘쾅!’ (영상)

    [포착] 미군 기지 ‘안방’ 침투한 광섬유 드론…유유히 비행하다 ‘쾅!’ (영상)

    1인칭 시점(FPV) 드론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생생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랍권 최대 매체 알자지라는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인근 미군 캠프 빅토리 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에는 미군 기지 내부를 자유롭게 비행하는 FPV 드론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다. 첨단 레이더와 방공망, 전자전 장비가 잘 갖춰진 미군 기지를 마치 비웃듯 유유히 침투해 목표물을 찾는 드론의 모습이 충격적이다. 이날 드론은 기지 내 콘크리트 격납고 문과 충돌하며 폭발했으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알자지라는 “이번 공격은 친이란 단체가 드론을 이용해 미군 기지의 방어망을 피해 공격한 첫 번째 사례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방법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인 전쟁에서 널리 사용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는 이 드론이 ‘광섬유 드론’이라고 보도했다. 광섬유 드론은 낚싯줄처럼 가는 광케이블을 달아 최대 10㎞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주파수를 방해해 드론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광섬유를 연결한 드론은 신호 손실이나 전자적 감청과 관련된 위험을 벗어나 원활하고 안전한 통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공개된 영상을 보면 드론이 충돌 직전까지 끊김이 없는 고화질 화면을 전송하는데 이는 광섬유 케이블 연결 방식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밀리타르니는 “이란과의 적대 행위가 계속되고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이와 유사한 공격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 “동시에 미군은 이러한 유형의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아직 완전히 되어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 미국 에너지봉쇄로 고전하는 쿠바, 자전거 이용자 폭발적 증가 [여기는 남미]

    미국 에너지봉쇄로 고전하는 쿠바, 자전거 이용자 폭발적 증가 [여기는 남미]

    미국의 에너지 봉쇄로 고전 중인 쿠바에서 자전거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자전거가 유일한 이동 수단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중남미 언론은 15일(현지시간) 최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폭증하고 있다며 “마땅한 이동 수단을 찾지 못해 생애 처음으로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자전거 배우기 무료 행사를 개최한 단체 시티클레타(Citycleta, 스페인어로 도시와 자전거의 합성어) 관계자는 “행사에 수백 명이 참가해 기대를 웃돌았다”며 운동 목적이 아니라 일상에서 이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자전거를 배우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봉쇄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이 끊긴 쿠바는 에너지 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화력발전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대규모 정전이 되풀이되고 있으며 국제공항에선 항공기 연료 공급마저 중단됐다. 디젤과 휘발유도 부족해 난리다. 쿠바 정부는 디젤 판매를 금지했고 휘발유 판매에는 제한을 두고 있다. 이런 조치가 나온 후 쿠바에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어졌다. 아바나 주민 가브리엘라(23·여)는 “버스 요금이 갑자기 3배로 올랐고, 그나마 배차 간격까지 불규칙해져 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며 “이제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는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익산데르는 택시 운전을 하다가 휘발유가 없어 새 직업을 찾아야 했다며 “공사장에서 일하는데 매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토바이를 타던 사람들도 다시 자전거를 꺼내고 있다. 4년 전 구입한 오토바이로 자녀들을 등하교시키고 자신도 출퇴근했다는 주민 요안드리스는 “주유를 할 수 없어 오토바이가 무용지물이 됐다”며 “침대 밑에 넣어두었던 자전거를 다시 꺼내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자전거 수리업계는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아바나에서 자전거 수리점을 운영하는 페드로는 “관리하며 보관한 자전거가 아니라 버리기 아까워 창고에 넣어두었던 것들이다 보니 오랜만에 꺼내 타보면 정상이 아닌 부분이 많다”며 “최근 일감이 밀려들어 정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일감이 밀려들면 갖고 있는 부품 재고가 곧 바닥날 것 같다”며 “지금은 부품 확보도 어려워 재고가 떨어지면 수리점을 어떻게 운영할지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 26만 아미, 1.2조원 쓴다… 보랏빛 ‘BTS노믹스’

    26만 아미, 1.2조원 쓴다… 보랏빛 ‘BTS노믹스’

    ‘아미’ 도시·국가 간 이동해 파급력해외발 서울 여행 검색량 155%↑편의점 재고 100배·안전인력 확대스위프트, 투어로 3조원 넘는 수익“BTS 투어 총매출 최대 2.7조 추산”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오는 21일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최대 26만명의 ‘아미’(BTS 팬클럽)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대가 BTS 특수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4년간 군 복무 공백기를 마친 BTS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나서면서 콘서트 개최지마다 경제 활성화 효과를 낳는 이른바 ‘BTS노믹스’(BTS+이코노믹스)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15일 “단일 공연을 위해 전 세계 관광객이 동시다발적으로 입국하는 사례는 사실상 처음”이라며 “골목상권부터 백화점, 면세점까지 유례없는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숙박 플랫폼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BTS 투어 계획 발표 이후 48시간 동안 해외발 서울행 여행 검색량은 전주 대비 155% 늘었다. 또 6월 공연 예정지인 부산 검색량은 2375% 급증했다. 이르면 16일부터 아미들의 인천국제공항 입국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화문, 시청, 명동, 남대문 일대 호텔은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BTS의 이번 복귀는 2023~2024년 세계 경제 화두였던 미국 인기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스위프트노믹스’와 비교되고 있다. 스위프트는 당시 ‘디 에라스’ 투어를 통해 개최지의 내수를 활성화하며 경제적 파급력을 입증했다. 이른바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2024년 3월 공연 때 스위프트 공연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3.5% 이상으로 상향한 바 있다. BTS 역시 글로벌 팬덤을 국경 너머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유입력을 갖춰 스위프트의 파급력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팬들 사이에 ‘BTS 성지순례’로 불리는 콘서트 후 국내 관광 수요는 개최지를 넘어서는 경제 효과를 기대하도록 한다. 빌보드에 따르면 2023년 3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진행된 스위프트의 투어는 총 21억 달러(약 3조 15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부터 내년 3월까지 계속되는 BTS 세계 투어의 총 매출액은 최대 2조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2년 보고서에서 BTS 국내 콘서트 1회당 관광 소비지출과 교통비, 숙박비 등에서 최대 1조 2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가디언은 2021년 BTS의 ‘퍼미션 투 댄스’ 당시 미국 LA 공연은 4일간 1억 달러(약 1500억원) 이상, 라스베이거스 공연은 1억 6000만 달러(약 2400억원) 이상의 수익이 창출됐다고 보도했다. 공연을 일주일 앞둔 현장에서는 ‘아미 맞이’를 위한 전방위 비상 체계가 가동 중이다. 편의점 GS25는 간편식과 돗자리, 휴대전화 충전기 등 공연 관람객 수요가 높은 상품 물량을 대거 확보했다. CU도 광화문 인근 점포의 주요 상품 재고를 평소보다 최대 100배 늘렸고 현장 인력도 대거 늘릴 예정이다. 서울 남대문 인근 본점에서 BTS 팝업 행사를 진행 중인 신세계백화점은 행사를 대비해 안전 인력을 2배 늘렸다. 롯데백화점도 안전요원을 1.5배 증원하고 명동 일대를 보라색 조명으로 연출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외에도 명동과 광화문에 자리 잡은 숙박·식음 매장들은 외국인 응대를 위한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광장 인근 매장은 안전관리를 위해 공연일에 아예 문을 닫거나 운영 시간을 오후 4시까지로 단축한다는 곳도 많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21일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대규모 인파 운집에 대비해 이동통신 3사도 ‘휴대폰 먹통’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대책 마련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에이원(A-One)’, KT는 ‘W-SDN’ 등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공연 당일 실시간 트래픽 변화를 모니터링하며 통신 품질을 관리한다.
  • ‘사막의 빛’ 작전 성공… 중동 교민 등 211명, 군 수송기 타고 귀국

    ‘사막의 빛’ 작전 성공… 중동 교민 등 211명, 군 수송기 타고 귀국

    공군 다목적 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타고 귀국한 중동 체류 교민들이 1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내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정부는 ‘사막의 빛’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에서 수송 경로상의 10여개 국가에 영공 통과 협조를 구했고 한국인 204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 국민 2명 등 모두 211명이 이날 무사히 도착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재미 삼아 몇 번 더 공격?”…트럼프, 이란 하르그섬 초토화 후 충격 발언 [핫이슈]

    “재미 삼아 몇 번 더 공격?”…트럼프, 이란 하르그섬 초토화 후 충격 발언 [핫이슈]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을 전격 공습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미’ 발언이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NBC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의 공습으로 하르그섬의 대부분이 완전히 파괴됐다”면서 “재미 삼아 몇 번 더 공격할 수도 있다”(We may hit it a few more times just for fun)고 밝혔다. 현재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에서 그가 이를 ‘재미’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하르그섬 내 90개 이상의 이란 군사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면서 “파괴된 곳은 해군 기뢰 저장 시설, 미사일 저장 벙커, 공항 관제탑, 헬기 격납고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다만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군사 시설을 초토화하면서도 섬의 핵심 자산인 석유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보존했다고 강조했다. 이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국제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최대한 막으려는 의도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하르그섬은 이란 부셰르주 인근 페르시아만 북동쪽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특히 이란 전체 원유 수출의 90% 이상이 이곳을 거친다. 이란의 핵심 수입원이기 때문에 ‘이란의 금고’라고도 불리는데,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워 이곳 상황은 국제 유가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이란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압박하며 항복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란은 협상을 원하지만 나는 조건이 아직 충분치 않기 때문에 협상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모즈타바를 겨냥해 패배를 인정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가 살아있는지조차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아무도 그를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만약 그가 살아있다면 나라를 위해 똑똑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은 항복”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모즈타바의 사망설에 대해서는 “루머”라고 선을 그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역시 전날 브리핑에서 모즈타바가 부상해 외모 등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 “이란이 쐈나?” 미 KC-135 공중급유기 이라크 추락… 중동 ‘발칵’ [밀리터리+]

    “이란이 쐈나?” 미 KC-135 공중급유기 이라크 추락… 중동 ‘발칵’ [밀리터리+]

    미군 공중급유기 KC-135가 중동 작전 수행 중 이라크 서부에서 추락했다. 사고 직후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란이 격추했다”는 주장까지 확산됐지만 미군은 적 공격 가능성을 부인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2일(현지시간) “미군 KC-135 공중급유기 1대가 중동 작전 수행 중 우호 공역에서 사고로 손실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두 항공기가 관련된 사고가 발생했으며 한 대는 이라크 서부에서 추락했고 다른 한 대는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색·구조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번 사건은 적의 공격이나 아군 오인 사격 때문이 아니다”라며 적대 행위 가능성을 재차 부인했다. ◆ “이란 격추” 주장 확산…아랍권 매체는 ‘추락 사고’ 아랍권 매체들은 이번 사건을 항공기 사고로 보도했다.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는 미군 발표를 인용해 KC-135가 이라크 서부에서 추락했으며 미군이 구조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국제통신사 로이터와 AP통신도 두 항공기가 관련된 사고였으며 한 대는 추락하고 다른 한 대는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일부 친이란 성향 SNS와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미군 공중급유기가 격추됐다”는 주장도 빠르게 확산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란 정부나 이란 혁명수비대가 공식적으로 격추 사실을 발표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사 분석가들은 전쟁 상황에서 항공기 사고가 발생하면 정보전 차원에서 격추 주장 소문이 빠르게 퍼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비상선언 후 이스라엘 착륙한 KC-135…‘두 항공기 사고’ 가능성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OI)은 이번 사고와 관련된 두 번째 항공기도 KC-135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는 비행 중 비상 상황을 선언한 뒤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착륙했다. 온라인 항공 추적 자료는 이 항공기가 KC-135RT 변형임을 보여준다. 이 기종은 공중에서 다른 급유기로부터 연료를 받을 수 있는 ‘리시버 탱커’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 능력 덕분에 장시간 공중 대기 임무나 장거리 작전 수행이 가능해 중동 공중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 중동 공습 작전 ‘장대한 분노’ 수행 중 사고 KC-135는 전투기와 폭격기, 정찰기에 공중에서 연료를 공급하는 미군 핵심 전략 자산이다. 이번 사고는 미군이 중동에서 진행 중인 공중 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 수행 과정에서 발생했다. 앞서 이 작전에서는 미 공군 F-15E 전투기 3대가 오인 사격으로 격추되는 사고도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을 전투 작전을 지원하던 KC-135가 추락한 드문 사례로 분석한다. 2013년에는 KC-135가 키르기스스탄 상공에서 추락해 승무원 3명이 사망했다. 당시 항공기는 아프가니스탄 작전을 지원하고 있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현재 수색·구조 작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군이 중동에서 대규모 공중 작전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핵심 공중급유 전력이 사고로 손실되면서 작전 운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서울까지 30분” 계양~강화 고속도로 착공

    인천 강화에서 서울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한 시대가 열린다. 강화군은 12일 선원면 신정리 강화군생활체육센터에서 한국도로공사 주관으로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사 구간이 7개로 나뉜 이 사업은 총연장 29.9㎞로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가장 먼저 공사 계약이 체결된 7공구는 경기 김포시 월곶면과 선원면을 잇는 4.6㎞로, 강화해협을 횡단하는 교량(사장교 850m)이 포함돼 있다. 강화군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화에서 서울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섬 지역인 강화와 육지를 연결하는 교량은 현재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2곳뿐이어서 연간 1700만명에 달하는 이용객을 수용하기에 벅찬 상황이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이면 관광객 차량이 집중돼 상습적인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강화까지 1시간 이상 소요된다. 그러나 이 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강화 나들목(IC)에서 출발, 계양 분기점을 거쳐 인천공항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진입할 경우 3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 과학자에서 기업가로… 창업하기 좋은 강소국 싱가포르[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과학자에서 기업가로… 창업하기 좋은 강소국 싱가포르[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연구·사업 이어주는 ‘내셔널 그리프’시제품 제작비 지원… 시장성 확인‘블록71’ 고밀도 스타트업 클러스터연구원·정부 관계자·투자자 등 상주 “현재 공중화장실 청소 인력의 대부분은 외국인 노동자나 연로한 노동자입니다. 그마저도 인력난이 심각해 머지않아 30~40%는 로봇으로 대체될 겁니다.” 리셔브 패트웨리는 싱가포르국립대(NUS) 학부생 시절인 2020년 미국 스탠포드대와 실리콘밸리에서 공부하던 중,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귀향길에 올랐다. 싱가포르에서 계속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던 그는 자신처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시선이 향했다. 그들의 부재로 ‘공중화장실 청소’ 인력 시장에 큰 구멍이 뚫린 것 같았다. 이를 계기로 그는 공중화장실 전용 로봇청소기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들어 하이브보틱스(HiveBotics)를 창업했다. 하이브보틱스의 로봇청소기는 변기 뚜껑을 열고 비누칠을 한 뒤 물을 분사해 씻어내는 작업까지 한다. 패트웨리는 “아주 구석까지 청소하지 못하는 한계는 있지만, 청소 능력만 보면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가격만 1억원이 넘지만, 미국·유럽·일본·한국 등 각국의 공항과 쇼핑몰에서 문의 전화가 몰린다고 했다. 500만명 남짓이 사는 싱가포르는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9만 4000달러(약 1억 3000만원)로 세계 7위인 ‘작지만 강한’ 나라다. 우리나라(약 3만 5000달러)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고, 세계 경쟁력 순위 1위에 여러번 올랐다. 싱가포르의 이런 저력에는 패트웨리처럼 ‘과학자’에서 ‘기업가’로 변신한 산업 역군들의 활약이 크다. NUS와 난양공대(NTU)가 합심해서 만든 ‘내셔널 그리프’(National GRIP)는 연구를 사업으로 이어주는 핵심 통로다. 과학 연구와 상업성 사이의 간극을 메워 스타트업이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돕는다. 하이브보틱스 역시 그리프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스타트업이다. 패트웨리는 “3달 동안 1만 달러(약 1500만원)를 받고 프로토타입 제작에 성공한 뒤 1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관절염 전용 약품을 만드는 프로니오바이오테크(Proniobiotech)도 그리프의 도움으로 탄생했다. 프로니오바이오테크를 창업한 지오르지아 파스토린 교수는 “나는 평범한 과학자”라며 “그리프가 없었다면 제품이 완성되지도 시장성을 확인하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NUS 엔터프라이즈(Enterprise)와 싱가포르 정부는 블록(BLOCK)71이라는 스타트업 단지를 만들었다. 폐건물을 리모델링해 세계에서 가장 밀도 높은 클러스터로 키워냈다. 창업을 꿈꾸는 연구원들과, 정부 관계자, 투자자 등이 상주해있다. NTU 역시 관광명소로 잘 알려진 캠퍼스 내 ‘하이브’ 건물을 스타트업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의 연구 지원 역시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연구재단(NRF)은 5년마다 한번씩 연구 지원을 위해 어느 정도의 자금을 투입할지, 어느 분야에 지원을 집중할지 등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발표에서 재단은 370억 싱가포르달러(약 4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분야로는 반도체 등 제조업, 헬스케어,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 등을 꼽았다.
  • 캄보디아 단속 피해 베트남으로 옮긴 한국인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여기는 동남아]

    캄보디아 단속 피해 베트남으로 옮긴 한국인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여기는 동남아]

    한국인 보이스피싱 조직이 캄보디아의 단속을 피해 베트남으로 근거지를 옮겼다가 현지 당국에 검거됐다. 이 조직은 국내 업체들을 상대로 총 1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박닌성 경찰은 지난 10일 조직원 체포 사실을 발표하고 현재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직의 총책으로 지목된 손모(42)씨는 “캄보디아에 거주 중인 중국인 다후(Da Hu)라는 인물이 조직원을 모집해 전화사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캄보디아 당국의 불법 콜센터 단속이 강화되자 손씨는 조직원들에게 베트남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 조직원 7명은 지난 1월 13일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에 입국했으며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혜택을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월 초 박닌성 합린 지역의 한 주택을 임차해 새로운 범행 거점으로 삼았다. 손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한국인 조직원들을 관리하며 역할을 배분하고 성과에 따른 보너스와 벌칙을 정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그는 사기 대화 대본을 제공하며 조직원들에게 숙지할 것을 요구했고 수년간의 사기 경험을 토대로 수법을 고도화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대상은 국내 소매점과 유통 대리점이었다. 수법은 치밀한 2단계 방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조직원이 업체에 전화해 외교 기관 관계자를 사칭하며 긴급하고 수익성 높은 대량 주문을 넣겠다고 접근했다. 업주가 이에 속아 납품업체를 물색하기 시작하면 이번에는 손씨가 직접 공급업체로 위장해 나타나 시중가보다 낮은 가격에 물건을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후 계약금 50% 또는 전액 선불 송금을 요구하고 다후가 관리하는 계좌에 자금이 입금되는 순간 일체의 연락을 끊고 전화와 메시지를 차단해 흔적을 지웠다. 다후는 조직원들에게 테더(USDT) 가상화폐로 급여를 지급했으며 월 급여는 2000~7000 USDT(약 270만~950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양국에서의 범행을 합산한 피해액이 총 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만 약 20건의 사기 행각을 벌여 6억 2260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당국은 조직의 추가 공범과 국제 범죄 네트워크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성매매 업소 12번 논란”…교황 결국 결단, 주교 해임 [핫이슈]

    “성매매 업소 12번 논란”…교황 결국 결단, 주교 해임 [핫이슈]

    멕시코 성매매 업소 출입과 교회 자금 횡령 의혹으로 체포된 미국 가톨릭 주교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교황이 사임을 공식 수리하면서 사실상 해임됐다. 11일(현지시간) NBC 뉴스와 가톨릭 전문 매체 더 필러 등에 따르면 바티칸은 에마누엘 샬레타(69)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칼데아 가톨릭 교구 주교의 사임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바티칸은 공지에서 “교황 레오 14세가 샌디에이고 성 베드로 사도 칼데아 교구의 사목 책임에서 샬레타 주교의 사임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NBC는 바티칸이 지난 2월 이미 사임을 수리했지만 공식 발표는 이번 주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바티칸은 후임 주교가 임명될 때까지 사드 한나 시롭 주교가 교구를 임시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샬레타 주교는 같은 날 보석금 12만 5000달러(약 1억 8500만원)를 내고 샌디에이고 카운티 구치소에서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 공항서 체포…독일행 비행기 탑승 시도 수사당국은 지난주 샬레타 주교를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 당시 그는 독일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교회 자금을 빼돌린 뒤 이를 숨기기 위해 금융 거래를 반복했다고 보고 있다. 당국은 횡령 8건과 자금세탁 8건, 여기에 중대 화이트칼라 범죄 가중 혐의를 적용했다. 그는 최근 열린 법정 심리에서 10건이 넘는 중범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이어 다음 달 법원에 다시 출석할 예정이다. ◆ “매달 3만 달러 현금 챙겼다”…검찰, 주교 횡령 수법 공개 수사당국은 교회 재정에서 최소 27만 2000달러(약 4억원)가 사라졌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샬레타 주교는 교회 사회관을 임대한 세입자로부터 매달 3만 달러(약 4400만원) 이상의 현금 임대료를 받아 개인적으로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교회 재정에서 발견된 자금 차이에 대해 돈의 사용처를 설명하지 못했고 비합리적인 해명만 반복했다고 법정에서 지적했다. 수사당국은 그가 자금 흐름을 숨기기 위해 빈곤층 지원을 위한 교회 계좌에서 운영 계좌로 돈을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 티후아나 성매매 업소 의혹…지지자들 “수사 잘못됐다” 그는 멕시코 티후아나 홍등가 ‘소나 노르테’에 있는 홍콩 젠틀맨스 클럽을 여러 차례 방문한 의혹도 받고 있다. 사설탐정 조사에서는 그가 한 달 동안 최소 12차례 해당 업소를 방문했고 업소 전용 셔틀버스를 이용한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그가 인신매매 범죄에 직접 연루됐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샬레타 주교가 출석한 법정에는 지지자들도 대거 모였다. 교구 신도인 파루크 게와르제스는 NBC와 인터뷰에서 “수사당국이 실수했으며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 역시 법정에서 교회 자금을 남용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 하청 8만 노동자, 원청 221곳에 교섭 요구

    하청 8만 노동자, 원청 221곳에 교섭 요구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시행 첫날에만 8만여 노동자가 원청을 상대로 교섭 요구에 나선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교섭 요구를 받았다고 공고한 사업장은 5곳이었다. 정부는 ‘임금 인상’도 하청노조와 원청 간 교섭 의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된 지난 10일 오후 8시 기준으로 하청노조·지부·지회 407개의 조합원 8만 1600명이 원청 221곳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다고 11일 밝혔다. 민간 사업장 143곳(64.7%), 공공 사업장 78곳(35.3%)이 교섭 요구를 받았다. 노조 407곳 중 357곳(87.7%)이 민주노총 소속이었다. 금속노조 소속 하청노조 36곳(조합원 9700명)은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HD현대중공업·한화오션·한국지엠 등 원청 16곳, 건설산업연맹은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원청 90곳, 한국노총 소속 하청노조는 포스코·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서울교통공사·한국철도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원청 9곳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다. 미가맹 하청노조인 서울시·경기도·한국공항공사 등 조합원 5100명도 교섭 요구에 나섰다. “교섭 의사가 있다”는 취지로 당일 즉시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한 원청은 한화오션·포스코·쿠팡CLS·부산교통공사·화성시 등 5곳(2.3%)으로 집계됐다. 물론 원청이 공고를 냈다고 해서 스스로 사용자성을 인정했다고 보긴 어렵다. 일단 교섭은 진행하되 그 과정에서 원청이 사용자성이 없다고 주장하면 노동위원회로부터 판단을 받아야 한다. 노동부는 “상생 교섭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노총은 “5개 사의 교섭 공고는 당연한 응답”이라며 다른 원청을 향해 교섭 절차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시행 첫날 노동위원회에 ‘교섭 단위 분리’를 신청한 건수는 31건이었다. 노동위는 현격한 근로조건의 차이, 고용 형태, 교섭 관행 등을 토대로 30일 안에 분리 여부를 결정한다. 노동부는 이날 “임금도 교섭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재차 밝혔다. 노란봉투법 해석지침에 따르면 임금은 노동력을 제공한 대가여서 원칙적으로 하청노조와 원청 간 교섭 의제는 아니다. 하지만 원청이 노무도급 계약과 관련해 하청 노동자의 임금 수준을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했다는 근거가 있다면 사용자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임금 인상’은 가장 민감한 교섭 의제인 만큼 앞으로 노사 충돌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크다.
  • [열린세상] 이란은 왜 걸프 국가들을 공격할까

    [열린세상] 이란은 왜 걸프 국가들을 공격할까

    2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상대로 한 전면적인 공습,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을 개시하면서 중동이 다시 한번 불길에 휩싸였다. 이란은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역내 미군 기지, 나아가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국가들(아랍에미리트·카타르·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을 향해서도 공격에 나서면서 응전했다. 마침내 호르무즈가 봉쇄되면서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비상등이 켜졌다. 여기서 이란이 걸프 국가들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란을 공격하는 미군 기지까지는 그렇다 쳐도 공항이나 호텔까지 공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란을 일종의 ‘시아파 광신주의’로 여기며 비이성적 발악이라고 보는 여론도 많다. 어쨌든 같이 살아가야 할 주변국들, 그것도 경제적으로 풍족한 걸프 국가들을 공격해서 무기만 낭비하고 이득이 뭐가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판단을 내리기 이전에 이란이 단순한 종교 광신 국가가 아니라 중동에서 오랜 기간 미국·이스라엘·사우디 등과 역내 영향력을 놓고 복잡한 체스를 둔 지역 강국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즉 그들의 정책 동기에 팔레스타인 해방을 비롯한 이념적 요소가 강하게 작용하기는 하더라도, 이란의 지휘부 역시 자신들의 전략에 따라 판단하는 국가 엘리트다. 그렇다면 이란의 전략은 무엇인가. 이란은 군사적으로 미국에 절대 열세다. 이는 어떤 변화로도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란의 전략은 약자가 강자에 대항할 수 있는 방안을 있는 대로 총동원하는 것이 된다. 그중 하나가 호르무즈 봉쇄다. 전 세계 공급망에 치명적인 고통을 줘서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추도록 여론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다. 호르무즈 봉쇄는 이란이 전면전 상황에서 쓸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전략적 수단으로 익히 알려져 왔다. 그런데 지난 20년간 중동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걸프 왕정 국가들이 막대한 에너지 수출액을 바탕으로 탈석유 시대를 대비하는 메가 프로젝트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국가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공항, 화려한 미술관과 백화점, 첨단 기술 투자에 전념했다. 아울러 미군 기지가 보장해 주는 지정학적 안정 속에서 모든 나라 사람들이 정치를 떠나 비즈니스만 이야기할 수 있는 일종의 ‘중립지대’ 위치를 내세웠다. 그래서 두바이와 도하에는 전 세계 부호가 몰려들었고 최근에는 암호화폐 사업과 데이터센터까지 걸프를 찾았다. 걸프 국가들은 매우 인상적인 국가 비전을 구축하고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이 걸프 국가들의 신화적 성공이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쏘는 순간 신기루가 된다는 데 있다. 언제 미사일 경보가 울릴지 모르는 불안한 곳에 세계의 부호들이 거점을 마련할 리가 없다. 게다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허브 공항들은 운항을 중단했고, 예약돼 있는 국제 행사와 투자 미팅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요컨대 이란은 이 국가들에 ‘물귀신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공들여 쌓은 첨단 미래 도시가 파산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면, 미국에 압력을 넣어서 어떻게든 사태 해결에 참여하라는 메시지를 폭탄으로 발신하는 것이다. 이 전략이 성공할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란의 전략 목표에 부합하는 합리성을 지니고 있기에 이란 입장에서는 ‘걸어 볼 만한 도박’이 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까지 세계에 전쟁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우리도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 전쟁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지피지기 백전불태’의 태도가 아닐까. 상대방이 전략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 아마 그것이 난세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첫 번째 지혜일 것이다. 임명묵 작가
  • [사설] 돈 아끼려 둔덕, 동체 착륙 훈련 전무… 이렇게 비행했다니

    [사설] 돈 아끼려 둔덕, 동체 착륙 훈련 전무… 이렇게 비행했다니

    2024년 12월 무안공항에서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은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잘못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원인인 조류 충돌의 위험 평가도 부실했으며, 사고 당시 이뤄진 동체 착륙 관련 훈련은 최근 5년간 어느 항공사도 하지 않았다. 총체적 안전불감증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제주항공 참사를 막을 수 없다. 감사원은 어제 이 같은 내용의 ‘항공 안전 취약 분야 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징계·문책 3건 등 30건의 지적 사항을 국토교통부 등에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무안공항 등은 토공사 물량을 줄여 공사비를 절감하기 위해 활주로와 종단안전구역에 애초 지형과 가까운 경사로를 남겼다. 항행안전시설인 로컬라이저를 이보다 높은 위치에 두기 위한 기초 구조물과 둔덕을 만들면서 부러지기 어려운 구조로 잘못 설치했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이 과정에서 부실 점검·승인에 개선 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부가 사실상 참사 원인을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토부는 또 최근 5년간 국적 항공사 항공기에 최다 장착된 모델 엔진의 고장·결함으로 발생한 항공 안전 장애 중 2건만 조사하고 나머지 57건은 방치했다. 모든 항공사가 동체 착륙 훈련을 하지 않았으며 조종사 과실 사고가 49%로 가장 높은데도 62명은 중증 우울증을 숨기고 1만 2000회를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조류 충돌 위험이 가장 큰 가창오리는 위험도 ‘0’ 조류로 잘못 분류돼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와 공항이 안전 관리를 위해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사고 원인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폐쇄 상태인 무안공항 재개항 논의를 신속하게 진행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났는데도 희생자 유해가 발견되는 등 부실한 수습이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후속 조치가 선행돼야 추가 사고를 막을 수 있다.
  • ‘서울 동남권 숙원’ 위례신사선 예타 통과

    서울 동남권 주민의 숙원인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사업이 신속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었다. 서울시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사업에 대한 신속예타가 기획예산처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신속예타 제도 시행 이후 도시철도 사업에 적용된 첫 사례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신사역을 잇는 경전철 노선이다. 총연장 14.8㎞, 정거장 11개를 건설한다. 도시철도 위례선 트램과 지하철 2·3·7·8·9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C, 신분당선 등 다양한 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 이동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위례신사선은 민간사업자 사업 철회 등으로 장기간 표류하다 지난달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됐다. 시는 이날 기본계획 수립 용역 공고를 통해 실질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돌입한다. 통상 4개월 이상 소요되는 사전 절차를 마무리했다. 시는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부선에 대해서도 이달까지 민자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재정 전환 가능성도 열어둔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동안 교통 소외로 고통받았던 신도시 주민들의 일상을 되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행정 절차를 단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는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과 부산 가덕도신공항 철도 연결선 건설 사업도 승인됐다.
  • ‘통합’ 광주·전남, 2차 공공기관 이전 최대 수혜지 되나

    전남·광주 행정통합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의 핵심 수혜지로 부상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농·수협중앙회 등 대형 기관 이전이 성사되면 지역 산업 구조와 경제 지형을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되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두 시도는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에서 ‘행정통합 지역 우선 배정’ 원칙을 적용받기 위해 본격적인 유치전을 시작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2차 이전 전수 조사를 통해 약 350개 기관을 이전 검토 대상으로 분류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통합 광역단체에 이들 기관을 ‘우선 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전남·광주가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별법 통과 이전부터 공동 전략을 준비해 온 두 시도는 지역 산업 연계성, 혁신도시 이전 기관과의 시너지 등을 기준으로 핵심 유치 대상 공공기관 10곳을 우선 선정했다. 또 이들 기관을 포함해 총 40개 공공기관 이전을 정부에 요구한 상태다. 우선 인공지능(AI) 중심도시 전략과 연계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두 시도는 이를 통해 자율주행 실증과 데이터 산업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나주 혁신도시가 중심인 ‘에너지밸리’ 확대 전략을 위해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유치를 노리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기관은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다. 전남은 전국 최대 농업 생산지이자 김·전복 등 수산물 수출의 중심지다. 이미 나주 혁신도시에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자리 잡고 있다. 농·수협중앙회까지 이전할 경우 농수산 정책과 금융·유통 기능이 집적된 ‘농생명 클러스터’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공항공사, 한국마사회 등도 유치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무안에 한국공항공사를 유치해 무안국제공항을 국내 3대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도 추진되고 있다. 행정통합 후속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두 시도는 기존 추진기획단을 실무준비단으로 전환하고 조직·재정·사무 통합을 위한 실행 계획을 마련 중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행정통합을 계기로 공공기관 이전을 반드시 성사시켜 지역 균형발전의 실질적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8개 항공사 ‘동체 착륙 훈련’ 5년간 한 번도 안 했다

    8개 항공사 ‘동체 착륙 훈련’ 5년간 한 번도 안 했다

    4대 비상 상황 훈련 이행률 14.4%중증 우울증 조종사 1만여회 운항무안공항 참사 ‘둔덕’ 돈 아끼려 허용김해·여수 등 7개 공항도 잘못 설치 2024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참사의 핵심 원인이었던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이 공사비 절감을 위해 면밀한 검토 없이 설치됐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참사 때와 같은 동체착륙 비상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중증 우울증을 앓는 조종사들이 3년간 1만회 이상 운항하는 등의 관리 부실도 지적됐다. 감사원은 10일 지난해 5~7월 국내 15개 공항, 11개 항공사,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한 ‘항공안전 취약분야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항행안전시설, 항공기 정비, 인력, 조류충돌 등 4개 분야 감사 결과 징계·문책 3건을 포함한 총 30건의 위법·부당, 개선사항을 통보했다. 감사원은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의 설치와 인허가 과정 부실을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파를 발사해 비행기 활주로 중심을 잡아주는 로컬라이저가 기준보다 높은 경사에 설치되면서 바람에 흔들려 부러지지 않게 하는 공사를 추가로 거쳤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사비를 아끼려 지형을 많이 살리다 보면 경사를 많이 허용하게 된다”며 “그러면 낙차가 생기기 때문에 바람이나 태풍에 견디게 하기 위해 강하게 기초 시설물을 설치하다 보니 항공사고의 큰 위협이 되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안공항 뿐 아니라 김해·여수 등 다른 7개 공항에서도잘 부러지지 않는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국토부는 최대 22년간 정기검사에서 각 로컬라이저가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확인됐다고 잘못 승인해왔다. 이와 함께 지난 5년간 대한항공을 비롯한 8개 국적 항공사는 비행기 몸체로 착륙하는 동체 착륙 상황에 대해 훈련하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 4개 비상 상황에 대한 조종사 훈련 이행률은 평균 14.4%에 그쳤다. 아울러 제주항공 참사의 발단이 됐던 조류 충돌 등 상황도 항공사별로 제각각 운영했다. 조종사 관리 부실도 지적됐다. 국토부는 조종사·관제사가 자발적으로 작성한 문진표만 제출받아 관리한 결과, 조종사 62명이 중증 우울증 진료내역을 알리지 않고 신체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뒤 2022~2024년 사이 1만 2097회 운항했다. 또 국제선 항공기를 운항하는 조종사들의 항공영어 자격을 부실 관리해 자격증 유효기간이 만료된 한 조종사는 이를 위조해 2024년 12월 이후 국제선 항공기를 110회 운항한 사례도 있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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