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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축구 FIFA랭킹 중국에도 첫 추월…62위로 폭락

    한국축구 FIFA랭킹 중국에도 첫 추월…62위로 폭락

    한국은 FIFA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10월 FIFA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588점을 기록해 62위로 처졌다. 한국은 9월 FIFA 랭킹에서 랭킹포인트 659점으로 51위,랭킹포인트가 무려 71점이나 폭락하면서 전체 순위도 11계단이나 떨어졌다.한국 축구는 이란(34위),호주(43위),일본(44위) 등 아시아 맹주는 물론,‘공한증’이라는 단어까지 만들며 압도적인 우위를 드러냈던 중국(57위)보다 낮은 위치에 자리했다. FIFA가 1993년 8월 FIFA 랭킹을 산정한 이후 중국에 밀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악의 순위는 간신히 지켰다.한국이 기록한 최하 순위는 2014년 11월에 기록한 69위다. FIFA랭킹 폭락으로 오는 12월 1일 실시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에서 최하위 시드 배정은 확정됐다. FIFA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 방식을 기존 ‘대륙별 포트 분배’ 대신 ‘FIFA 랭킹 분배’로 바꿨다.10월 FIFA랭킹 순으로 32개국을 1~4포트에 순차대로 배정한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국 23개국 중 FIFA 랭킹 21위에 그쳤다.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낮은 국가는 개최국 러시아(65위)와 사우디아라비아(63위)뿐이다.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겨루는 후보국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한국 대표팀의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유럽 플레이오프는 스위스(11위),이탈리아(15위),크로아티아(18위),덴마크(19위),북아일랜드(23위),스웨덴(25위),아일랜드(26위),그리스(47위) 등 8개국이 4장을 두고 겨루는데,8팀 모두 한국보다 FIFA 순위가 높다. 아프리카도 마찬가지다.아프리카는 총 3장의 출전권이 확정되지 않았는데,A조는 튀니지(28위)와 콩고(35위),C조는 모로코(48위)와 코트디부아르(61위),D조는 세네갈(32위)과 부르키나파소(55위)가 경쟁하고 있다. 한국보다 FIFA랭킹이 낮은 국가는 단 한 팀도 없다. 호주(43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온두라스(69위),페루(10위)와 경기를 펼치는 뉴질랜드(122위)만 한국보다 낮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본선 진출국 32개국 중 FIFA랭킹 최고 28위,최하 30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최하위 시드를 받아 유럽과 남미의 강호 2~3개 팀과 같은 조에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2-4,10일 모로코전에서 1-3으로 대패하면서 FIFA 랭킹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러시아와 모로코는 9월까지 FIFA랭킹이 한국보다 밑이었다. 10월 FIFA 랭킹 1위는 독일,2위는 브라질,3위는 포르투갈,4위는 아르헨티나,5위는 벨기에가 차지했다. 6위 폴란드,7위 프랑스와 개최국 러시아까지 러시아월드컵 톱시드를 받는다. 8위 스페인은 지난달보다 3계단 상승했지만,아쉽게 톱시드 진입에 실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5만명 응원 이겨낼 것”

    조 2위지만 3위와 승점 차 ‘1’ 사드 갈등·광적 응원 등 어려움 “이란전 패배 교훈” 자신감 충전 지난해 러시아로 가는 길의 반환점을 돌았던 슈틸리케호가 중국 원정으로 2017년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9일 밤늦게 중국 창사 황허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숙소로 이동, 오는 23일 오후 8시 35분 창사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준비에 들어갔다. 정우영(충칭 리판)은 미리 공항에서 대기하다가 대표팀을 반갑게 맞았다. 대표팀은 현재 3승1무1패(승점 10)로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는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승점 9)과의 격차가 ´1´밖에 안 돼 방심은 금물이다. 중국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지만 한국축구는 여전히 공한증을 심어 오고 있다. 2010년 2월 동아시안컵에서 0-3으로 완패한 것을 제외하고 18승12무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 원정 승률도 5승1무나 됐다. 하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한·중 관계가 냉각돼 있고 중국인들이 이번에는 한국에 질 수 없다고 이를 갈고 있어서 걱정이다. 광적인 응원과 텃세, 심리전, 그리고 한창 우기인 창사의 날씨까지 슈틸리케호에는 어려움 투성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출국 전 “지난해 이란 원정에서의 패배를 교훈으로 삼겠다. 우리는 환경과 상관없이, 상대가 누구든 압도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K리그 챌린지 일정 때문에 20일 뒤늦게 출국한 이정협(부산)과 허용준(전남)도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정협은 “세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고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현지의 응원 열기에 대해선 “위축되지 않고 붉은 옷을 입은 중국 응원단을 우리나라 응원단이라고 생각하고 뛰겠다”고 답했다. 허용준도 “5만 5000명의 관중도 상관없다”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자신 있는 연계플레이 등에 집중해 중국전을 풀어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막판 흔들렸지만… 공한증은 현재 진행형이다

    막판 흔들렸지만… 공한증은 현재 진행형이다

    세 골 먼저 넣으며 압승 분위기… 내리 두 골 내주며 막판엔 위기 손흥민 명품 프리킥 자책골 유도… 이청용·구자철 후반 추가골 터져 中 포기 않고 투혼… 두 골 만회 월드컵 본선 9회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세 골을 먼저 넣고도 내리 두 골을 내주는 불안불안한 ‘진땀승’이었다. 순간적으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는 단점을 노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내년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10차전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의 첫걸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중국과 겨룬 역대 전적에서도 18승12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나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을 최전방에 세우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손흥민(25·토트넘)과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이 좌우에서 삼각편대를 이루고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동원을 지원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비진을 보호하는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27·스완지시티)과 한국영(26·알 가라파)이 나섰다. 지동원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2선 공격진까지 최대 4명이 활발한 위치 변화를 통해 공격을 풀어가려는 포석이었다. 중국은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수비수 5명을 세우는 ‘파이브백’으로 두텁게 수비를 했다. 전반 초반 중국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던 한국 대표팀은 전반 21분 중국의 페널티 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지동원이 머리로 맞힌 공이 중국의 미드필더 정즈의 발에 맞고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완연히 한국 분위기였다. 후반 18분 지동원이 왼쪽 측면에서 반대 방향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이청용이 정확한 헤딩으로 중국의 골문에 꽂아넣었다. 중국 수비진이 골문 앞에 버티던 구자철만 신경쓰느라 뒤에서 쇄도하는 이청용을 완전히 놓쳤다. 기세가 오른 한국 대표팀은 후반 21분 세 번째 골까지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찔러준 크로스를 지동원이 뒤로 흘려주자 반대방향에서 달려온 구자철이 마무리했다. 중국은 막판 추격으로 쉽게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중국은 후반 29분 위하이의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첫 번째 득점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선 키커로 나선 하오쥔민의 슈팅이 그대로 한국 골대에 빨려 들어가면서 한 점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정우영(27·충칭 리판)과 황희찬(20·잘츠부르크)을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한국 대표팀은 후반 막판 여러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지만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5분을 남기고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는데 시리아전을 앞두고 이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1차전을 승리로 이끈 대표팀은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9월 6일)을 치르기 위해 3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막판 흔들렸지만…공한증은 현재 진행형이다

    막판 흔들렸지만…공한증은 현재 진행형이다

    월드컵 본선 9회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세 골을 먼저 넣고도 내리 두 골을 내주며 ‘진땀승’을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대표팀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내년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10차전까지 이어지는 대장정의 첫걸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중국과 겨룬 역대 전적에서도 18승12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나갔다.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25·아우크스부르크)을 최전방에 세우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손흥민(25·토트넘)과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이 좌우에서 삼각편대를 이루고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지동원을 지원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수비진을 보호하는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27·스완지시티)과 한국영(26·알 가라파)이 나섰다. 지동원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2선 공격진까지 최대 4명이 활발한 위치 변화를 통해 공격을 풀어가려는 ‘제로톱 전술’이었다.  중국은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수비수 5명을 세우는 ‘파이브백’으로 두텁게 수비를 했다. 전반 초반 중국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던 한국 대표팀은 전반 21분 중국의 페널티 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지동원이 머리에 맞춘 공이 중국의 미드필더 정즈의 발에 맞고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완연히 한국 분위기였다. 후반 18분 지동원이 왼쪽 측면에서 반대방향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이청용이 정확한 헤딩으로 중국의 골문에 꽂아넣었다. 중국 수비진이 골문 앞에 버티던 구자철만 신경쓰느라 뒤에서 쇄도하는 이청요을 완전히 놓쳤다. 기세가 오른 한국 대표팀은 후반 21분 세 번째 골까지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찔러준 크로스를 지동원이 뒤로 흘려주자 반대방향에서 달려온 구자철이 마무리했다. 중국은 막판 추격으로 쉽게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보여줬다. 중국은 후반 29분 위하이의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첫 번째 득점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선 키커로 나선 하오쥔민의 슈팅이 그대로 한국 골대에 빨려 들어가면서 한 점 차이까지 따라 붙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정우영(27·충칭 리판)과 황희찬(20·잘츠부르크)을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한국 대표팀은 후반 막판 여러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었지만 추가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중국과 1차전을 승리로 이끈 대표팀은 시리아와 최종예선 2차전(9월 6일)을 치르기 위해 3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올인’ 中… 韓, 팬미팅 ‘여유’

    ‘올인’ 中… 韓, 팬미팅 ‘여유’

    상암서 공개 훈련… 팬과 만남도 팬심 열기 지펴 中 원정 응원 대비 다음달 1일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중국과 격돌하는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이 29일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포상금 ‘100억원’을 내걸고 월드컵에 올인한 중국 국가대표팀도 이날 전세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 팬들과 함께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각오를 다졌다. 과거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파주 국가대표훈련센터(NFC)로 직접 모였지만 이날만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 팬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 훈련을 했다. 1차전에 최대 3만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원정팬들의 응원 열기에 대응하기 위해 축구팬들의 관심과 열기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다. 이날 열린 ‘오픈 트레이닝데이’ 행사에서는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등 유럽리그 소속 선수들뿐만 아니라 권창훈(수원), 장현수(광저우 푸리) 등 올림픽을 마치고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은 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훈련 도중 가진 인터뷰에서 “시간이 부족하다. 선수들에게 ‘시간이 사흘밖에 없지만 3개월같이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절대 중국이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절대 쉽게 봐서는 안 된다”며 방심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한국과 경기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중국 선수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오재석(감바 오사카)은 대표팀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왼쪽 수비와 관련, “유럽파 선수들 못지않게 내 역할을 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오훙보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대표팀도 이날 밤 9시 30분 전세기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중국은 한국과 일본이 주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출전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빼고는 한번도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 본 적이 없다.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하려면 A조에서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국과 이란을 이기지 못하면 불가능한 과제다. 공교롭게도 중국은 1일 한국과 경기한 뒤 곧바로 6일 이란을 만난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월드컵 진출은 물건너 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장현수와 함께 광저우 푸리에서 뛰는 중국 국가대표 수비수 장즈펑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반드시 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공한증’이라는 단어는 중국 축구를 심리적으로 억누른다. 하지만 공한증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될 것이다. 더이상 공한증은 없다. 이제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왕서방의 붉은 물결… 2050년 축구 제패?

    왕서방의 붉은 물결… 2050년 축구 제패?

    #1. 중국 가전 유통회사인 쑤닝그룹이 지난 6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인터 밀란의 지분 70%를 2억 7000만 유로(약 3560억원)에 인수했다. 1908년 창단한 뒤 이탈리아 정규리그에서 18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문구단의 최대 주주가 된 것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인 사업가 샤젠퉁(夏建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애스턴 빌라를 6000만 파운드(약 1005억원)에 인수했다. 중국 완구업체 라스타그룹은 지난해 11월 스페인 명문구단 에스파뇰 지분 56%를 인수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시티 지분 13%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분 20%도 중국 자본이 갖고 있다. #2.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의 상하이 선화가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선수 두 명을 영입하기 위해 7000만 유로(약 923억원)를 동원하려 한다고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보도했다. 중국은 이미 이적료 부문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보다 더 많은 돈을 쓰는 ‘큰손’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2억 5890만 유로(3414억원)를 썼다. 전 세계 축구판이 ‘차이나 머니’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 거대 자본들이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명문 구단은 물론 호주 축구 클럽의 지분을 싹쓸이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프로구단들은 세계적인 스타 영입에 아낌없이 돈을 풀고 있다. 중국이 ‘축구굴기’(蹴球?起)를 내세우며 축구에 돈을 쏟아붓는 이유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관심에서 비롯됐다. 시진핑은 중국이 월드컵에 나가고, 월드컵을 개최하고,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게 소원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시진핑은 축구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2013년 중국대표팀이 안방에서 태국에 1-4로 지는 걸 지켜보고는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패인 분석을 지시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4월 축구 중장기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축구선수 5000만명 육성, 2030년까지 아시아 축구 제패, 2050년까지 세계 제패라는 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류옌둥 부총리가 이끄는 축구개혁영도소조는 올해 예산으로 40억 위안(약 7120억원)을 배정했다. 축구굴기는 말 그대로 중국 축구가 봉우리가 솟아나듯이 실력으로 일어서자는 뜻을 담고 있다. 방향은 명확하다. 슈퍼리그를 키우고, 리그를 바탕으로 국가대표팀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우선 유소년 축구 시스템에 전폭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축구굴기로 인해 무리수까지 등장했다. 초등학교에서 ‘축구 체조’라는 족보도 없는 체조를 시킨다고 국내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운동 좀 한다 싶으면 다른 종목 선수까지도 축구를 시키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농구 영웅인 야오밍이 공개적으로 정부가 축구를 편애한다고 비판했을 정도다. 여기에 대기업들이 시진핑의 축구굴기에 뜨겁게 호응을 하면서 축구에 전폭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슈퍼리그에 세계적인 선수와 감독들을 영입하는데 그치지 않고 아예 유럽 클럽을 직접 인수하고 있는 것이다. 전폭적인 투자에 힘입어 슈퍼리그는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슈퍼리그 우승을 차지한 광저우 헝다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013년과 2015년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상하이 상강과 산둥 루넝이 도쿄와 시드니를 꺾고 8강에 안착했다. 대기업들이 축구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는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에 상응하는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슈퍼리그 구단 중에는 모기업이 부동산과 건설 분야가 많은 것도 권력층과 교감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광저우 헝다에만 해마다 1000억원DMF 넘게 투자하는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위원에 발탁된 반면, 한때 슈퍼리그 최강자였던 다롄 스더는 모기업인 다롄그룹 후견자였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가 실각한 뒤 공중분해됐다. 그러나 축구굴기가 축구인이 아닌 정부와 대기업 주도로 이뤄지다보니 거품 논쟁도 끊이지 않는다. 중국인 선수들 몸값까지 천정부지로 치솟다보니 유럽무대에 도전하지 않고 슈퍼리그에 안주하는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유럽파만으로도 웬만한 국가대표 선발 명단을 구성할 정도가 된 반면 세계무대에서 뛰는 중국 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다. 지난 시즌 슈퍼리그 득점 상위 10명에 드는 중국 선수도 2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이 5명, J리그는 7명이었던 것과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중국 선수들의 기량이 오히려 퇴보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이 “공한증은 없다”며 큰소리치다 신예 위주로 출전한 한국에 0-2로 패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U-23) 대회에선 내전 때문에 훈련도 제대로 못하는 시리아한테 1-3으로 역전패한 것을 비롯해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심지어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북한이 필리핀에 패한 덕분에 겨우 16년 만에 최종예선에 진출했지만 한국·이란 등과 한 조에 묶여 최종예선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렇다고 중국 축구가 결코 요란하기만 한 ‘빈 수레’는 아니다. 뜨거운 축구 열기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슈퍼리그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경기당 평균 2만 2193명이나 된다. 평균 관중이 2만명이 넘는 구단은 8곳에 이른다. 광저우 헝다와 베이징 궈안은 경기가 열릴 때마다 평균 4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린다. 심지어 지난해 인기가 가장 적었던 광저우 푸리조차도 평균 관중 수가 7989명이다. 지난해 K리그 전체 평균 관중 수는 7720명이었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정책의지를 바탕으로 유소년 선수들을 육성하고 리그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은 곧장 성과로 이어진다. 지금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스포츠인 야구도 과거 전두환 정권이 대기업 팔을 비틀어가며 의도적으로 육성시켰던 선례가 있다. 중국 프로축구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한국 축구에도 득이 더 많다. 치열한 상호 경쟁을 통해 상향평준화를 이루고 동아시아 축구 위상 자체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오는 8월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는 한국과 중국 각 두 팀이 맞붙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커는 추억이다] EPL서 기립박수 받은 ‘중국의 박지성’

    [사커는 추억이다] EPL서 기립박수 받은 ‘중국의 박지성’

    현재 중국의 C리그는 ‘엄청난 투자자본 유치’와 더불어 ‘유명 외국 선수’들의 유입으로 날로 규모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前 수원 삼성 선수였던 리웨이펑(李瑋鋒 ‧ 은퇴)도 작년 11월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예전보다 K리그와 C리그의 격차가 좁혀진 것 같다. 내가 뛰었던 시절처럼 K리그가 중국 슈퍼리그를 압도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근래 한국 구단에 투자가 적은 것과 슈퍼리그에 자국의 레전드와 해외 레전드가 은퇴하기 전에 1년이라도 뛰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이 가장 큰 까닭이 아닌가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자국리그의 발전은 고스란히 국가대표팀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중국도 언제까지나 ‘공한증’을 겪으며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란 법이 없지요. 이번 아시안 컵 경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그들이 예선에서 거둔 3승은 단순히 운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성과임에 분명합니다. 대표팀의 성과로 이어진 자국리그의 성장도 그 핵심에 해외리그에서 뛰고 돌아온 자국의 레전드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2010년부터 중국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정쯔(Zhèng Zhì)’도 2007년부터 2년 간 잉글랜드의 찰튼 애슬레틱에서 뛴 해외파 출신입니다. 그는 찰튼 시절 55경기 9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찰튼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 후 슈퍼리그로 복귀했다가 2009년 9월 셀틱으로 이적한 그는 레인저스와의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2-1승리의 일등공신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백업으로 활동하면서 16경기만을 출전하는데 그쳤습니다. 2010년부터 다시 자국리그의 광저우 헝다로 복귀하며 전천후 미드필더로서 핵심 맴버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정쯔와 함께 중국 축구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한 명 더 있습니다. 바로 중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EPL에서 기립박수(Standing Ovation)를 받은 ‘순 지하이(Sūn Jìhǎi)’입니다. 1995년 다렌 왕다에서 데뷔한 그는 데뷔 초부터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정교한 크로스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폭넓은 활동량을 가진 그는 1999년 국가대표팀 동료인 판즈이(Fan zhiyi ‧ 現 상하이 둥야 감독)가 있는 EPL의 크리스털 펠리스로 이적하면서 해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는 유니폼 팔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부수기는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결국 그는 중도에 다시 슈퍼리그로 돌아와야만 했고, 자신의 실력을 더 갈고 닦으면서 언젠간 다시 찾아올 기회를 위해 칼을 갈았습니다. 2002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다시 EPL에 복귀한 순지하이는 자신의 실력을 세계에 뽐낼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유니폼 판매를 위한 마케팅 술수”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만의 활동량과 투지를 보이며 묵묵히 연습에만 임했습니다. 그런 그의 성실한 모습을 본 스튜어트 피어스(Stuart Pearce ‧ 現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는 그를 “화려한 스킬은 없지만 다부진 수비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중용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02/03 시즌 중반부터 팀의 주전 윙백으로 낙점 받은 순 지하이는 팀을 강등권 싸움에서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그의 헌신 덕에 맨 시티는 17위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13억 중국인들은 물론이고 맨 시티 팬들의 마음속에 ‘SUN’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시즌이었습니다. 그가 맨 시티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면서 맨 시티에는 수많은 중국인 팬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들은 ‘더 차이니즈 시티즌'(The Chinese Citizen)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지요. 2004년, 끔찍한 부상이 그의 주전 자리를 빼앗아 갔습니다. 그가 재활을 하는 동안 팀은 많은 투자의 효과를 보며 예전의 강등권 팀에서 중위권으로 서서히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수비능력과 근면성실함은 새로 부임한 에릭손(Sven Goran Eriksson ‧ 現 상하이 SIPG FC감독)감독에게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에릭손은 MCTV인터뷰에서 “솔직히 중국 선수는 한 명도 모른다. 그런데 이제는 한 명은 알아둬야 할 것 같다. 그는 전술에서 활용할 가치가 많다”라고 말하며 순 지하이를 치켜세웠습니다. 에릭손 감독 하에서 순 지하이는 주전과 교체를 넘나들며 자신의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기복 없는 꾸준함으로 EPL을 보는 모든 팬들에게 “SUN”이라는 이름을 각인 시킨 순 지하이. 2008년 탁신 총리가 맨체스터 시티를 이수하기까지 7년간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130경기 출장이라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구단주의 부임 후, 현재와 같은 강력한 맨 시티를 이루고 싶었던 팀의 입장에서는 그는 다소 부족한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그는 2009년 자국리그의 청두 블레이즈(Chengdu Blades ‧ 청두 티옌청으로도 불림)로 돌아왔습니다. 2008년 5월 22일 사우스 차이나(China Athletic Association ‧ 홍콩의 1부리그 팀으로 마테야 케즈만과 니키 버트가 이곳에서 뛰고 은퇴했다)와 마지막 친선경기를 가진 것이 그가 마지막으로 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가 되었습니다. 그때 에릭손은 처음으로 이 노장 충신을 주장으로 임명해 주면서 그의 공로를 치하했습니다. 순 지하이가 슈퍼리그에 돌아오자 중국 팬들은 그가 맨 시티에서 뛸 때보다 더 열광했습니다. EPL의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가 자국리그에서 뛰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매일 매일 축구장을 찾았습니다. 비교해보자면 기성용 선수가 스완지에서 오랫동안 뛰고 난 후 EPL에서 돌아와 K리그 구단에서 뛰게 된 것입니다. 얼마나 자랑스럽고 고마울까요? 2012년 1월, 그는 에티하드 스타디움(Etihad Stadium, 옛 명칭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 방문을 초대받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기념행사에 초대된 것입니다. 맨 시티 구단에서는 그의 공헌을 기억하고 있었고, 보답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어준 것입니다. 그는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제가 맨 시티에 있었을 때 이 팀은 제게 최고였습니다. 지금은 EPL에서, 세계에서 최고의 팀이 되었습니다. 정말 기쁩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기억해주는 팬들에게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그의 헌신을 잊지 않았던 맨 시티의 팬들은 그에게 기립박수와 환호성으로 레전드 대우를 해주었구요. ‘기립박수’는 순 지하이가 중국의 레전드를 넘어 세계적인 클래스의 선수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는 2009년 청두 블레이즈 입단식을 가지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리가 부러질 때까지 뛰겠습니다. 중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그는 아직까지도 슈퍼리그 흥행의 선두에서 팬들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현재는 구이저우 런허 FC 소속) 단순히 천문학적인 투자로 슈퍼리그가 많은 성장을 거두었다고 생각한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팬들의 마음이 특히 그렇지요. 팬심이 떠난 리그는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자국리그에서 뛰는 것을 맨 시티에서 뛰는 것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뛰었고, 지금도 뛰고 있는 순 지하이가 그 중심에서 팬들과 소통했기 때문에 슈퍼리그가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보기 http://youtu.be/lk82VmYYub0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슈틸리케호는 조 2위가 더 좋다?

    슈틸리케호는 조 2위가 더 좋다?

    중국이 나을까, 우즈베크-사우디전 승자가 더 쉬울까? 55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강 상대 저울질에 들어갔다. 참가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뉜 뒤 8개 팀이 벌이는 녹아웃 토너먼트 방식의 상위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선 각 조 1, 2위에 올라야 한다. 이후 각 조 1위는 다음 조 2위와, 2위는 1위와 엇갈려 8강전을 치른다. 15일 현재 A조의 한국은 17일 1위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될 개최국 호주와 각각 2승씩을 거둬 나란히 승점 6을 기록하고 있다. 두 나라가 이미 8강을 확정한 터라 승패엔 큰 의미가 없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인상 깊은 경기를 펼치지 못해 축구 팬들을 다소 실망시킨 슈틸리케호로선 자존심 회복이 가장 큰 과제라면 과제다. 2승을 거둔 B조의 중국은 이미 조 1위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부터 적용된 ‘승자승 원칙’ 때문이다. 승점이 같을 경우 이전까지는 골 득실을 따졌지만 올해부터는 승자승이 골 득실에 앞서 두 번째 조건이 됐다. 중국은 2위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을 모두 꺾고 2승을 올렸는데 1승(승점 3)씩을 올린 이 두 나라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따라서 중국은 누가 승점 3을 더 보태 동률이 되든 승자승 원칙에 따라 자동으로 1위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정리하면 이렇다. B조 1위는 중국, 2위는 우즈베크-사우디전의 승자다. A조 1, 2위(승점 6)는 골 득실 +7의 호주와 +2의 한국이다. 한국이 호주에 이기면 조 1위, 호주에 지면 조 2위로 중국과 맞붙게 된다. 중국과 8강에서 만나면 2000년 레바논대회 3~4위전 이후 15년 만에 아시안컵 맞대결이 된다. 역대 전적은 16승12무1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에 있다. 그러나 최근 A매치 결과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최근 10년간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만 4차례 경기를 치러 1승2무1패다. 더욱이 2010년 대회에서는 일본 도쿄에서 ‘공한증’을 턴 중국에 0-3의 참패를 당한 쓰라린 기억도 있다. 알랭 페랭(프랑스) 중국대표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조 1위를 확정한 뒤 “상황을 봐야겠지만 개최국 호주와는 만나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더 편하다’는 뜻이다. 한편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역대 8승2무1패, 사우디아라비아에는 5승7무5패의 전적을 내고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용수 “공한증 각인시킬 것” vs 리피 “연습장도 제공 안해”

    최용수 “공한증 각인시킬 것” vs 리피 “연습장도 제공 안해”

    FC서울과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아시아 챔프’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201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 하루 전인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 팀의 감독이 가시 돋친 돌직구를 날렸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월드컵 우승만큼 중요하다”는 마르셀로 리피(오른쪽) 광저우 감독의 욕심에 대해 최용수(왼쪽) 서울 감독은 “중국에 공한증(恐韓症)을 깊이 각인시켜 주겠다”고 맞받아치는 등 기싸움이 팽팽했다. 리피 감독이 먼저 불공평한 대접을 받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서울은 우리에게 연습할 공간을 제공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어젯밤(24일) 호텔 로비에서 몸을 풀어야 했다. 내 30년 감독 경력 중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도발했다. “비록 이런 대접을 받았지만, 서울이 광저우에 왔을 때 우리는 모든 편의를 제공하겠다. 운동장이든 뭐든 원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고 여유도 부렸다. 리피 감독의 발언이 끝나자 중국 기자 50여명은 박수로 맞장구를 쳤다. 최 감독이 반격했다. “연습구장? 우리는 규정대로 다 했다. 2주 전에 광저우에도 준비한 내용을 알려 줬다. AFC에 보고서도 제출했다.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서울이 광저우에 갔을 때도 원칙대로만 해주면 된다. 그 이상의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되받았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과 1996년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리피 감독은 “내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월드컵,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우승 열망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광저우의 물량 공세는 어마어마하다. 프로 스포츠에서 돈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돈이 전부는 아니다. 홈에서 우리가 보여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 주겠다”고 장담했다. 또 “중국 축구가 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선수들에게 공한증은 여전히 유효하다. 공한증은 광저우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은 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KBSN스포츠·MBC스포츠+·SBS-ESPN 중계)에서, 2차전은 다음 달 9일 광저우에서 열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동아시안컵] 공한증 대신에 골가뭄만…

    [동아시안컵] 공한증 대신에 골가뭄만…

    홍명보호의 첫 골은 이번에도 터지지 않았다. 첫 승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3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화룡점정’의 골 결정력이 이번에도 아쉬웠던 경기였다. 호주전에 이어 두 경기째 득점 없이 비기면서 승점 2(2무)에 머물렀다. 중국 역시 이번 대회에서 2무승부지만 일본과의 1차전을 3-3으로 끝내 다득점에서 한국을 앞섰다. 하지만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한국이 16승12무1패로 우세를 지켰다. 홍 감독은 지난 20일 호주전과 완전히 다른 스타팅을 내밀었다. 슈팅 21개를 날렸지만 골을 뽑지 못했던 공격조합은 물론, 강력한 압박과 촘촘한 짜임새로 홍 감독 스스로 ‘100점’을 줬던 수비라인까지 싹 바꿨다. 서동현(제주)을 원톱에 두고 2선 공격진에 염기훈(경찰)·윤일록(서울)·조영철(오미야)을 세웠다. 포백라인에 김민우(사간 도스)·황석호(히로시마)·장현수(FC도쿄)·이용(울산)을 배치했고, 더블 볼란테에는 박종우(부산)·한국영(쇼난)을 내세웠다. 1차전 때 뛰었던 선수는 정성룡(수원)과 윤일록, 두 명뿐이었다. 주전과 비주전의 경계를 무너뜨린 파격적인 용병술이었다. 눈앞의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내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겠다는 당초 목표를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선발 엔트리에서 엿보였다. 누구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도록 경쟁심을 극대화해 기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건 보너스다. 경기 전날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훈련에선 조끼를 입는 것으로 ‘베스트11’을 파악할 수 없게 한 것과도 맥이 닿는다. 대폭 변화된 라인업 때문인지 내용은 2%가 부족했다. 태극전사들은 90분 내내 골문을 두드렸지만 이번에도 골맛을 못 봤다. 슈팅은 정교하지 못하거나 세기가 약했다. 심지어 너무 정직해 번번이 상대 골키퍼 쩡청(광저우)의 품에 안겼다. 전반 12분 한국영, 전반 28분 윤일록, 전반 44분 조영철, 전반 45분 서동현이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날렸지만 끝내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로 골문을 쉼없이 두드렸고,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온 김신욱(울산)의 제공권까지 더해지며 주도권을 확실히 쥐었지만 그뿐이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이승기(전북)와 고무열(포항)의 화력도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3년 5개월 만의 설욕전은 물거품이 됐다. 이날 전까지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0년 2월 동아시안컵 때 한국은 중국에 0-3으로 대패했다. ‘공한증’(恐韓症)에 시달리던 중국 축구가 32년 만에 한국을 꺾은 경기. 홍 감독은 골키퍼 이범영(부산)을 뺀 전체 22명 스쿼드를 전부 가동하면서 선수들 실력검증을 했지만 ‘공한증 재건’에는 실패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첫 경기에 비해 별로 만족스러운 부분이 없다”면서도 “선발 멤버가 많이 바뀐 상황에서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를 펼친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28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원 스피릿 찾은 홍명보호 “中 제물로 첫승 사냥 나선다”

    원 스피릿 찾은 홍명보호 “中 제물로 첫승 사냥 나선다”

    강력한 압박과 유기적인 패스를 앞세운 ‘한국형 축구’로 새 바람을 일으킨 홍명보 호가 중국을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중국과 2013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호주와의 1차전에서 슈팅 21개를 날리고도 무득점에 그쳤던 태극전사들은 이번엔 첫 골과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공한증’(恐韓症)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은 한국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이 43위, 중국이 100위지만 그 이상의 격차가 분명 있었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16승11무1패로 압도하고, 올림픽팀에서는 심지어 무패(7승1무)다. 하지만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2010년 2월 동아시안컵 때 한국은 0-3으로 졌다. 32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달라졌다. 지난달 약체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1-5로 크게 진 뒤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스페인)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대대적인 개혁을 했다. 한국이 젊은 K리거 위주로 팀을 꾸린 것과 달리 중국은 가오린, 쑨시앙, 정즈(이상 광저우), 두웨이(산둥) 등 A매치 60~70경기를 뛴 베테랑 최정예를 모두 소집했다. 동아시안컵 첫 경기였던 21일 일본전에선 1-3으로 뒤지다 후반 막판 두 골을 몰아쳐 무승부(3-3)를 만드는 뒷심을 뿜어냈다. 3년 5개월 만의 리턴매치에서 홍명보 감독은 첫 승과 ‘공한증 재건’이라는 숙제를 떠안았다. 한국의 ‘베스트11’에는 크게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감독 스스로 흡족해했던 수비라인과 중앙 미드필더는 그대로 낙점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백은 김진수(니가타)-홍정호(제주)-김영권(광저우)-김창수(가시와)가 굳어진 형국이고, 하대성(서울)-이명주(포항)의 더블볼란테 역시 합격점을 받았다. 고민은 역시 원톱 스트라이커. 호주전에 스타팅으로 나선 김동섭(성남)은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적극적인 몸싸움과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끝내 골 사냥에 실패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많이 발전했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김신욱(울산)도 골맛을 못봤지만 큰 키(196㎝)의 제공권 장악과 경쟁력은 확인했다. 호주에 비해 수비벽이 낮은 중국에는 더욱 부담스러운 존재가 될 터. 이번에도 김동섭이 먼저 출격하고 김신욱이나 서동현(제주)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기(전북)·윤일록(서울)·염기훈(경찰)·고요한(서울) 등 최전방을 보좌하는 2선 공격진의 몸놀림도 기대를 모은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오진혁, 올 양궁월드컵 연속 2관왕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진혁(현대제철)이 올 시즌 월드컵에서 두 차례 연속 2관왕을 차지했다. 오진혁은 16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양궁연맹(WA) 2차월드컵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후안 레네 세라노(멕시코)를 세트스코어 7-1(28-27 29-28 27-27 29-28)로 완파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차월드컵에 이어 개인전 2연패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포함, 세 차례 세계대회의 개인전을 모두 제패하며 독주체제를 선언했다. 오진혁은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 2관왕 2연패를 달성했다. 오진혁은 임동현(청주시청), 이승윤(강원체고)과 팀을 이뤄 나선 단체전 결승에서도 일본을 225-214로 완파했다. 여자도 단체전 금메달을 추가했다. 장혜진(LH),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윤옥희(예천군청)가 출전한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을 221-209로 크게 꺾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지난달 상하이 1차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버린 한 판이었다. 여자 개인전과 혼성부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윤옥희는 결승에서 추이위안위안(중국)에 세트스코어 1-7로 져 상승세가 꺾였다. 기보배와 이승윤이 짝을 이룬 혼성팀도 중국에 151-152로 아쉽게 패해 2위에 머물렀다. 태극 궁사들은 남녀부 개인전,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 가운데 3개를 따내 ‘공한증(恐韓症)’을 재확인시켰다. W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선전에 제동을 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올림픽] 韓,韓을 삼키다…4강 사령탑 모두 한국인 ‘양궁한류’ 속 공한증 소멸

    [런던올림픽] 韓,韓을 삼키다…4강 사령탑 모두 한국인 ‘양궁한류’ 속 공한증 소멸

    남자양궁 대표팀의 올림픽 4연패는 좌절됐지만 세계 양궁계의 키워드는 여전히 ‘한국’이다. 세계 최고의 지도력을 갖춘 한국인 감독들이 올림픽 무대를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 4연패를 노리던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이기식 감독이 이끄는 미국의 벽에 가로막히면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준결승에 진출한 4팀의 사령탑 모두 한국인이다. 이 감독은 1990년대 한국 대표팀을 이끌다 호주를 거쳐 미국에 정착했다. 미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낸 뒤 ‘적장’ 이 감독과 포옹한 이는 11년째 이탈리아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석동은 감독이었다. 대표팀과 동메달을 놓고 맞붙은 멕시코는 이웅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 나선 40개국 가운데 한국을 제외한 12개 나라에 소속된 한국인 감독·코치가 무려 14명. 로이터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인 양궁코치가 필수품이 됐다.”고까지 표현했다. 이들이 한국양궁의 노하우를 다른 나라에 전수하면서 국제대회에서 각국간 실력차를 줄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은메달을 딴 미국 선수들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기량이 부쩍 성장한 원동력을 묻자 “코치 리(이기식 감독)”라고 입을 모았다. 제이콥 우키는 “이 감독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낯선 훈련도 경험했다.”며 “또 합숙 생활을 통해 신뢰를 키우면서 점점 성적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에 진출한 한국인 지도자들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한국 양궁의 위상을 알릴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이번 남자 양궁팀처럼 우리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술 유출은 물론 수십년간 절대 강자로 군림해오면서 외국 선수들의 뇌리에 박힌 ‘공한증’도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양궁은 기술 못지않게 정신력이 중요한 운동이다. 그동안 세계에 퍼진 공한증이 한국의 승승장구에 적지않은 도움을 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랭킹 1위 브래디 엘리슨(미국)이나 디피카 쿠마리(인도) 등 정상급 선수들은 “더 이상 한국 선수와 마주칠 때 두렵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양궁 남자 단체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적’이라 자부했던 한국 양궁이 더 이상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웠다. 반면 외국에 나간 한국인 지도자들의 우수성은 각광 받고 있다. ‘양궁 한류’를 자극제 삼아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부여된 셈이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女축구, 공중증 타파…AG 첫 메달

    女축구, 공중증 타파…AG 첫 메달

    여자축구가 처음 중국과 격돌한 건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때였다. 0-8로 졌다. 이듬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0-10으로 졌다. 친선경기 등등 2005년까지 한국은 내리 14번을 졌다. 2005년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때 딱 한번 2-0으로 이겼다. 이후 또 ‘주야장천’ 깨졌다. 다시 8연패. 올해 5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처음 비겨 봤다. 0-0. 무승부도 감격이었다. 중국과의 역대전적은 1승1무22패로 완전한 열세였다. 중국 남자축구는 ‘공한증’에 떨었지만, 한국 여자축구는 ‘공중증’에 시달렸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심리적인 게 아니었다. 중국의 실력이 그만큼 월등했다. 중국은 쑨원이란 걸출한 공격수를 앞세워 90년대 후반 미국·독일 등과 함께 세계 여자축구를 주름잡았다. 막 걸음마를 뗀, 그것도 핸드볼·육상 등 다른 종목에서 ‘업종 변경’을 한 한국 선수들이 명함을 내밀기엔 기량 차가 너무 컸다. 뽕밭이 변해 바다가 됐다. 한국 여자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3위, 피스퀸컵 우승 등으로 가능성을 보이더니 광저우에서 화려하게 꽃피웠다. 잔디에서 착실하게 기본기를 배운 ‘소녀들’과 달리 현재 A대표팀의 전력은 정상급은 아니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세밀한 패싱게임과 탄탄한 조직력, 빈틈없는 공수밸런스는 세계정상급 북한·중국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끌고 갈 만큼 훌륭했다. 한국은 지난 18일 조별리그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겼다. 승부차기 끝에 8-7로 승리,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 북한에 진 한국은 다시 중국을 만났다. 22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3·4위 결정전이었다. 이번에는 이겼다. 박희영(고양대교)이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고, 전반 37분엔 지소연(한양여대)이 골망을 흔들었다. 2-0 완승이었다. 기대했던 금빛은 아니었다. 하지만 태극낭자들은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0년 대회부터 20년간 열심히 두드린 끝에 따낸 귀중한 첫 메달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4위(1994년·2002년·2006년). 자신감도 듬뿍 충전했다. 최인철 감독은 “동메달도 값지다. 세계정상권인 북한·일본·중국과 대등한 경기를 한다면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다른 나라와 우리의 격차도 종이 한장이라고 느꼈다.”고 웃었다. 대회 5골을 넣은 지소연도 “4년 뒤엔 더 좋은 색깔의 메달을 걸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번번이 졌는데, 이제는 중국·북한·일본을 만나도 이길 자신이 있다. 무서운 팀이 없다.”고 큰소리쳤다. 첫 메달로 새 역사를 쓴 여자축구대표팀은 23일 인천공항으로 금의환향한다. 한편, 일본은 결승전에서 북한을 1-0으로 누르고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따냈다. 준우승만 세 번을 차지했던 일본은 대회 3연패를 노리던 북한을 눌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홍명보호 최후 승부는 남북전? 한일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남자 축구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홍명보 감독은 “금메달이 아니면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 첫판에서 북한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요르단을 완파하며 사실상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경고 한장을 더 받아 북한전에서 받은 옐로카드를 없애는 여유까지 부렸다. 조별리그 최종전인 13일 팔레스타인전에 구자철(제주), 김영권(FC도쿄)이 나설 수 없지만 단판 토너먼트에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위한 영리한 선택이었다. 그렇다면 우리의 16강 상대는 누가 될까. 어김없이 ‘경우의 수’가 등장한다. 이번엔 별로 어렵지 않다. 일단, 한국의 조 1위는 물 건너갔다. 이번 대회 규정상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이 아닌 승자승을 우선적으로 따지기 때문. 한국이 최종전에서 팔레스타인을 꺾고, 북한이 요르단에 패한다면 남북한은 2승 1패로 동률이 된다. 그러면 한국은 조 2위가 된다. 한국이 팔레스타인에 패하고, 요르단이 북한을 누르면 조 꼴찌로 처질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실상 조 2위가 확정적인 것. C조 2위는 16강에서 A조 2위와 대결한다. 일본이 A조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2위는 중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현재 골득실에 밀려 3위지만, 13일 치러지는 말레이시아(2위)와의 최종전에서 무난하게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심판들의 편파 판정이 부담스럽지만 ‘공한증’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한국 축구는 중국에 강하다. 홈 텃세를 뚫고 16강을 통과하면 이번엔 중동 축구가 기다리고 있다. ‘공은 둥글다’는 말을 무시하고 단순히 순리대로(?) 예상한다면 8강 상대는 카타르가 될 전망이다. 준결승 상대로는 이란이 유력하다. 한국이 결승까지 승승장구한다면 금메달을 놓고 북한과 ‘리턴매치’를 펼칠 수도 있다. 일본 역시 가능성이 크다. 일본과 북한이 연승 행진을 벌인다면, 둘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홍명보호가 강력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대륙 넘어 16강으로”

    ‘공한증(恐韓症)’은 계속된다. 프로축구 K-리그 대표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전북·포항·수원·성남이 나란히 중국 클럽과 ‘리턴매치’를 벌인다. 지난주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났던 중국 팀과 장소만 바꿔 재대결에 나서는 것. K-리그 네 팀은 지난주 대결에서 나란히 승점 3을 벌었다. 지난달 동아시아연맹 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이 당한 완패(0-3)를 K-리그 클럽이 깨끗하게 되갚아 준 셈이다. 3차전 승리로 네 팀 모두 16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성남은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고, 수원도 2승1무로 조 선두다. 전북과 포항은 2승1패로 나란히 조 2위다. K-리그 ‘디펜딩챔피언’ 전북이 가장 먼저 일전에 나선다. 3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창춘 야타이와 F조 4차전을 벌인다. 지난 24일 원정에서 추운 날씨와 고르지 못한 그라운드 상태에도 역전승(2-1)을 거둬 자신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K-리그 5라운드 경기가 없어 휴식을 취해 컨디션도 좋은 편. 현재 승점 6으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승점 9)에 이은 조 2위이지만, 이번 리턴매치에서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최강희 감독은 2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둬 고비를 넘겼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유리하지만 상대가 까다로운 경기력을 갖추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계했다. 지난 첫 대결 때 창춘이 극단적인 수비전술로 나와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같은 날 포항은 적지에서 산둥 루넝을 상대한다. 대회 디펜딩챔피언 포항은 주말 FC서울과의 리그 경기에 신예 선수들을 투입할 만큼 챔스리그에 애착을 보였다. 이번에 산둥을 꺾으면,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보태도 자력 16강이 가능하다. 31일에는 G조 수원이 허난 전예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E조 성남은 베이징 궈안과 격돌한다. 올 시즌 7경기 연속 무패로 잘나가는 성남은 이번 원정에서 승점 3을 챙기면 16강이 확정된다. 수원 역시 허난(승점2·2무1패)을 제압하면 3승1패로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결정할 수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허감독 물러나라”…축구협회 홈피 다운

    대한축구협회(www.kfa.or.kr) 홈페이지에는 10일 중국전 0-3 패배의 굴욕을 성토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더러 욕설까지 섞인 채 봇물처럼 쏟아져 달아올랐다. 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역시 도마에 올랐다. ‘이중후’라는 ID를 쓰는 팬은 “공중파 중계권을 준 것도 낭비”라고 적었다. 삽시간에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사임론으로 번졌다. ‘조중훈’이란 한 팬은 허 감독의 능력을 의심하며 차라리 물러나라고 꼬집었다. ‘전효익’씨는 허 감독이 공한증을 해결(?)한 첫 사령탑이라며 월드컵 본선을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극성으로 축구협회 홈페이지는 다운되기를 반복했다. 똑같이 중국에 졌지만 여자 대표팀 경기 속보를 기민하게 알리던 협회는 한참이나 남자 대표팀 소식을 올리지 못하는 등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요하네스 본프레레(63) 전 대표팀 감독도 2005년 이 대회에서 일본에 0-1로 무릎을 꿇은 뒤 사퇴론에 시달리다 결국 부임 14개월 만인 그해 8월 자리를 내놨다. 중국에 ‘공한증’을 재확인시키겠다던 허 감독도 영패의 수모로 이 같은 시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中언론 “한국 이긴 것은 당연한 일”

    中언론 “한국 이긴 것은 당연한 일”

    “이번 경기에서 한국을 이긴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 지난 10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도쿄에서 열린 2010 동아시아선수권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참패를 당했다. 32년 만에 한국을 이긴 중국은 월드컵 우승에 버금가는 축제 분위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티즌은 물론 현지 전문가들은 한입으로 “공한증을 이겨냈다.”며 자축했다. 중국의 전설적인 축구스타인 하오하이둥(郝海東)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한국을 이긴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다. 게다가 일찍이 이겼어야 했다.”면서 “중국이 32년 동안 A매치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것이 도리어 비정상적인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축구의 가장 큰 특징은 공격력이 뛰어나고 의지가 강하다는 점인데, 반면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기술은 매우 일반적이었으며, 절대 중국의 공격을 이겨낼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쓰촨성 지역 일간지 ‘화시두스바오’(華西都市報)는 ‘공한증은 이제 죽었다.’는 거창한 제목의 사설로 승리를 자축했고, 둥베이지역 뉴스사이트는 “한국이 이번 경기에서 중국에 참패를 당한 이유 중 하나는 신인을 지나치게 많이 기용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경기”, “기적이 일어났다.”는 제목의 기사가 쇄도하고 있으며, 일부 언론은 ‘진정한 소림축구를 보았다’고 감탄하는 한국네티즌들의 댓글을 인용하는 등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아시아선수권] 무참히 깨진 ‘공한증’…한국축구 치욕의 날

    [동아시아선수권] 무참히 깨진 ‘공한증’…한국축구 치욕의 날

    10일은 한국 축구에 유례없는 치욕의 날로 남게 됐다. 90여분간 헛발질만 해댔다. 슈팅 22개를 소나기처럼 퍼부었지만 골문으로 향한 공은 겨우 6개에 그쳤고 나머지는 모두 허공으로 날렸다. 코너킥 7개와 프리킥 24개를 얻고도 그토록 자랑했던 세트피스 득점력은 실망감만 안겼다.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고 한다. ‘공한증’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허무하게 깨졌다. 중국에 역사상 단 한번도 경기를 내주지 않은 한국이었다. 1978년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 1-0 승리 이후 27경기에서 무패(16승11무)였다. 그런데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하다 결국 마침표를 찍었다. 아쉬움 없이 싸웠다면, 안타깝게 무릎을 꿇었다면 오히려 보약이겠지만 전혀 그렇지 못했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었다. 넉 달 앞으로 다가온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걱정을 키웠다. 허정무(5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가랑비가 흩뿌린 가운데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2차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졌다. 이동국(전북)과 노병준(포항·이상 31), 이승렬(21·FC서울) 등 공격수들은 끝까지 헛심만 썼다. 홍콩전 5-0 대승 때만 해도 공격수들이 골을 뽑아 지난해 9월 호주와의 친선경기(3-1 승) 이후 되살아났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최약체와의 경기여서 의미가 없음을 중국전을 통해 보여줬다. 한국은 부정확한 볼 컨트롤과 패스, 크로스 탓에 무딘 공격력을 펼쳤다. 허둥대다 특유의 조직력까지 무너졌다. 정신력에서도 밀렸다. 허 감독은 경기 뒤 “언젠가는 와야 할 일이 왔을 뿐”이라면서 “중국 선수들 기량은 좋아졌는데 우리 선수들은 저조한 경기를 하고 말았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전까지 중국전에서 3골을 내준 적도 1983년 11월 LA올림픽 예선(3-3 무)에서 한 차례뿐이었다. 그러나 이번엔 ‘0’패를 당했다. 한국은 전반 6분 중앙 수비수들의 가담이 늦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빈 공간을 내주며 실점으로 연결시켰다. 허점을 찔러 오른쪽을 파고든 위하이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때린 헤딩슛은 그대로 골네트를 갈랐다. 중국 응원단에선 오성홍기 물결과 함께 ‘짜~요(힘내라)’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졌다. 기세가 오른 중국은 한국의 수비 혼란을 틈타 전반 27분 또 일을 냈다. 중앙 수비수 곽태휘(29·교토)가 걷어낸다는 게 아크에 있던 중국의 자오쉬르에게 넘어갔고, 공을 받은 가오린이 황급히 뛰어나온 골키퍼 이운재(37·수원)마저 제치고 왼발 슛을 날려 두 번째 골로 연결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도무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11분에는 좌우측을 흔들며 문전까지 치고 올라온 중국의 공격 앞에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내주는 등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당황하다 보니 집중력도 급격히 떨어졌다. 후반 15분 포백 수비진을 농락한 덩주오상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궈야 했다. 협력 수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에 몇 단계쯤 위라고 자신했던 ‘아시아 맹주’의 자존심이 순식간에 뿌리째 뽑혔다. 월드컵 7연속 본선 진출을 내세워 사상 첫 원정 16강을 겨냥한 한국으로선 무너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중국 QQ스포츠는 “한순간 방심하면 마귀의 저주가 깨지는 법이다.”고 한국을 깎아내리면서 “중국 축구는 투지로 결집해 한국을 봉쇄시켰다.”고 평가했다. 앞서 여자 대표팀도 중국을 맞아 후반 39분 지소연(19·한양여대)의 프리킥 골로 따라붙었으나 1-2로 패배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1990년 10월 베이징 아시안게임 0-8 패배 이후 역대 A매치 1승22패로 ‘공중증’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FC서울, 中챔피언 산둥에 무릎… 2연패 늪

    국가대표팀에 버금간다던 ‘호화군단’ FC서울이 ‘공한증’에 시달린 중국과 맞붙은 뒤 수모를 당했다. 한국축구는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수원에 이어 이틀 연속 중국의 만리장성 앞에서 울었다. 서울은 8일 중국 지난의 산둥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산둥 루넝FC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원정전에서 후반 10분 르브청, 28분 한펑에게 잇달아 골을 내주며 0-2로 승리를 헌납했다. 챔스리그 첫 판인 지난달 10일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스리위자야에 4-2로 승리했을 뿐, J-리그 감바 오사카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2-4패를 당한 서울은 2연패 늪에 빠졌다. 서울(1승2패·승점 3)은 같은날 스리위자야(3패)를 5-0으로 누른 오사카(3승·승점 9), 산둥(2승1패·승점 6)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렀다. 역시 국가대표가 즐비해 대륙의 ‘레알’로 불리는 산둥은 2006년과 지난해 중국 C-리그 챔피언이자 2004년 프로리그 출범 이후 해마다 3위 안에 들어간 명문 구단. 이번 한판으로 지난해 K-리그 준우승팀 서울은 프로리그 자존심에 흠집을 냈을 뿐 아니라 기성용과 이청용, 김치우, 한태유 등 월드컵 대표팀 기둥이라 할 멤버들을 거느리고도 완패의 쓴맛을 봤다. 그나마 H조 포항이 스틸야드 홈 경기에서 후반 23분 황진성의 골에 힘입어 중국의 톈진 테다를 1-0으로 꺾어 체면을 살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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