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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언스 브런치] 숨쉬기 편한 밸브형 마스크, 단속대상인 이유 알고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숨쉬기 편한 밸브형 마스크, 단속대상인 이유 알고보니...

    13일 0시부터 개정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본격 시행됐다.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는 물론 턱에만 걸치고 있던지 목에 걸고 있어도 10만원의 과태료 대상이 된다. 또 마스크를 쓰더라도 망사형이나 밸브형 마스크, 투명 위생 플라스틱 입가리개는 착용하더라도 과태료를 물 수 있다. 망사형이나 투명 입가리개는 침이 튀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더라도 밸브형은 왜 문제가 될까라는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다.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해 미국 표준기술연구원(NIST) 재료측정연구실 연구팀은 착용자의 호흡을 쉽게 만들어 주는 밸브형 마스크가 타인에게 침방울이 튀어나가는 것을 막아줄 수 없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실험결과를 13일 제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유체 물리학’ 11일자에 실렸다. 밸브형 마스크는 마스크 표면에 동전 크기의 배기 밸브가 달려 있는 제품이다. 숨을 들이쉴 때는 차단 효과가 높지만 착용자가 감염자라면 날숨으로 병원균이 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KF94 마스크에 비해 호흡이 편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감염시킬 우려가 크다고 보고 질병관리청에서 단속 대상 마스크에 포함시킨 것이다. 미국 공학자들이 질병관리청의 판단에 손을 들어주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NIST 연구팀은 마네킹 안쪽에 사람이 숨쉬는 것과 똑같은 호흡 시스템을 만든 뒤 밸브형 마스크와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했을 때와 똑같은 상황을 만든 뒤 공기의 흐름과 밀도의 변화를 정밀 촬영했다.그 결과 밸브가 달리지 않은 N95(KF95와 똑같은 성능) 마스크는 숨을 쉬거나 기침, 재채기를 하더라도 침방울이나 공기가 대부분 걸러지는 것이 관찰됐다. 그렇지만 밸브형 마스크는 상대방의 침방울이나 공기가 침투하는 것은 막지만 착용자 본인의 숨이나 침방울은 밸브를 통해 그대로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관찰됐다. 무증상 감염자가 밸브형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경우 타인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그대로 전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또 밸브형 마스크가 아니더라도 마스크를 헐겁게 착용할 경우 마스크 주변으로 침이나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튜 스테이메이츠 NIST 엔지니어(유체역학)는 “이번 연구에서는 밸브형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공기가 여과 없이 그대로 마스크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코로나19는 무증상 상태로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기 때문에 착용자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밸브형 마스크를 착용해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광장] 검찰개혁 훼방꾼, 누구인가/박홍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검찰개혁 훼방꾼, 누구인가/박홍환 논설위원

    손에 ‘피’를 많이 묻혀서일까? 이른바 ‘특수통’ 검사들의 운명은 대체로 평범하지 않다. 채동욱은 혼외자 파문으로 검찰총장에서 물러났고, 홍만표는 검사복을 벗은 뒤 법조비리로 쇠고랑을 찼다. 우병우는 ‘박근혜 청와대’에서 민정수석으로 전권을 휘두르다 국정농단의 조력자로 지목됐다. 대법관까지 지낸 안대희는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됐지만 전관예우 고액수임료가 논란이 돼 낙마했다. 역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실시된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은 각각 21.5%를 거둔 여권의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17.2%를 기록해 차기 대선주자 ‘3강’에 올랐다. 윤 총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퇴임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정치 참여 계획을 시사했다며 야권 지지층의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부하가 아니다”라는 등의 거침없는 국감 발언 이후 대검찰청에 쇄도한 수많은 보수단체의 격려화환이 그 증거다. 세간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는 그가 진짜 정계에 투신해 대권에 도전할지는 현재로서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윤 총장이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커 버렸다는 사실이다. 저명한 뇌공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는 “나를 키운 8할은 ‘과학콘서트’”라고 했는데 윤 총장을 이렇게 거물로 키운 것은 무엇일까. 8할이 아닌 9할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여권의 검찰개혁 강경론자들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추 장관은 올 초 취임 직후부터 ‘윤석열 배제’에 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사로 윤석열 라인을 좌천시키고, 대검 참모진을 송두리째 바꿔 윤 총장을 철저히 고립시켰다. 지난해 조 전 장관 수사 이후 윤 총장을 검찰개혁의 장애물로 여기고 여권 지지층을 동원한 사퇴 압박도 계속 이어 갔다. 두 차례의 수사지휘로 윤 총장의 백기투항을 은연중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수는 결국 패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법이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라임 로비와 관련된 야권 정치인 수사를 뭉개고,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편중수사를 지휘한 의혹이 있다며 수사배제 지휘했다. 또한 초유의 검찰총장 감찰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시대와 상황은 다르지만 노무현 정부 때는 그렇지 않았다. 참여정부 출범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집권당 대표의 뇌물수수 첩보가 입수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의 당시 채동욱 부장검사는 서영제 지검장에게 이를 즉각 보고했고, 서 지검장은 그 자리에서 “수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요즘 검찰이 간덩이가 부었나?”라는 청와대 및 여권의 노골적인 반발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속 기소하는 것으로 수사가 마무리됐다. 당시 강금실 법무장관은 외풍을 철저히 막아 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에도 검찰개혁·사법개혁은 핵심 국정과제로 꼽혔다. 추 장관을 비롯한 검찰개혁 강경론자들은 검찰개혁 방향과 수사지휘권·감찰권 발동을 비판하는 일선 검사를 “커밍아웃했다”고 조롱하며 여권 지지층에 ‘좌표’를 찍어 줬고, 이에 평검사들이 대거 반기를 들고 있다. 대략 300명 정도의 검사들이 댓글로 동조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여권 내 일각에서는 “모두 사표를 받으면 된다”며 노골적인 반감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윤 총장을 몰아붙여 그를 대선주자로 키운 것도 모자라 검사집단을 모두 적으로 돌려세울 요량이 아니라면 이래선 안 된다. 검찰개혁은 기소독점이라든지, 선별수사라든지, 어떤 통제도 받지 않던 검찰의 무소불위 권한을 분산하는 게 핵심이다. 인적 쇄신 못지않게 법적·제도적 정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마음이 통하거나 입맛 맞는 사람들로만 채운다고 될 일이 아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수사지휘권 폐지에 이어 기소권에 대한 통제장치 등을 제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당한 국민은 윤 총장에 대한 압박이 ‘살아 있는 권력’ 수사를 저지하려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 시각이 확산되면 검찰개혁의 취지와 당위성조차 퇴색될 수밖에 없다. 검찰개혁을 주창하며 선봉에서 윤 총장을 키우고 있는 검찰개혁 강경론자들이 오히려 검찰개혁을 막는 ‘엑스맨’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진정한 검찰개혁을 하려면 사람을 타깃으로 삼지 않아야 한다. stinger@seoul.co.kr
  • “나쁜 내용은 삭제” 논란 일본어판 위키피디아…이유는?

    “나쁜 내용은 삭제” 논란 일본어판 위키피디아…이유는?

    전세계 언어로 누구나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오픈형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널리 애용되고 있지만, 편집이 자유롭다 보니 특정 이해관계나 가치관에 따라 일부 항목의 내용이 수정되고 삭제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문제다. 그 중에서도 내용 삭제의 빈도가 높기로 유명한 일본어판 위키피디아에서 힌 저명인사 항목의 일부 서술 삭제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위키피디아내 이즈카 고조(89) 옛 통산성 공업기술원 전 원장에 대한 일부 서술의 삭제가 많은 사람들의 반발을 부르고 있다. 이즈카 전 원장은 지난해 4월 이케부쿠로에서 대형 교통사고를 일으켜 30대 여성과 세살 난 딸을 숨지게 하는 등 12명의 사상자를 냈다. 문제가 된 것은 이달 들어 이즈카 전 원장에 대한 위키피디아 서술에서 지난해 교통사고에 대한 부분이 삭제되고 수정이나 내용 추가도 불가능한 상태로 전환된 사실이다. 이미 지난해 일본에서는 끔찍한 사고를 낸 이즈카 전 원장을 경찰이 체포하지 않는 데 대해 ‘상급국민’ 등 전직 고관에 대한 특별대우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 위키피디아에 공학자로서의 공적만 남자 트위터 등에는 “이것이 상급국민의 힘인가“, “위키피디아에 얼마나 기부했나” 등 비난이 일고 있다.위키피디아의 특정 항목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노트’ 페이지에는 “사고는 공공이해에 관한 사실로 공적인 것이지 사생활의 영역이 아니다”, “플러스인 공적만 나열하고 마이너스인 교통사고 부분을 모두 삭제하는 것은 한쪽으로 치우친 처사 아닌가” 등 의견이 올라와 있다. 물론 해당 인물의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교통사고 사실 삭제가 맞다는 의견도 제시돼 있다. 위키피디아 운영진은 특정 내용의 삭제냐 보호냐를 놓고 의견이 맞서는 경우 위키피디아의 상위 편집 권한을 부여받은 ‘관리자’들이 이용자 의견을 검토해 삭제 여부를 결정한다. 이즈카 전 원장의 경우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운영지침에 따라 삭제가 결정됐다. 위키피디아에서 범죄 경력은 기본적으로 삭제 대상이다. 위키피디아의 많은 항목을 작성하고 있는 기타무라 사에 무사시대 준교수는 “일본어판은 영어판 등에 비해서 프라이버시 보호의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며 “이번 경우도 통상적인 판단 범위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아사히에 말했다. 일본어판 위키피디아에서는 사고전력이 기재되지 않는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다. 일본에서는 위키피디아를 지원하는 조직이 없어 명예훼손 등에 따른 손해배상소송 위험성을 다른 지역보다 크게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즈카 전 원장 항목에 대해 보호조치를 결정한 관리자 S씨는 아사히의 취재에 “사고에 관한 항목이 수정되거나 사실에 반하는 내용이 기재되는 등 분란이 일어나는 상태가 됐기 때문”이라고 삭제 이유를 말했다. 그는 “유사한 상황이라면 어떤 주제의 글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고어텍스’ 개발한 로버트 고어 별세…의료기기·우주복에도 쓰여

    ‘고어텍스’ 개발한 로버트 고어 별세…의료기기·우주복에도 쓰여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방수 원단의 대명사 ‘고어텍스(GORE-TEX)’의 개발자 로버트 고어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83세. 고어텍스를 제조하는 미국 고어사는 화학공학자이자 최고경영자(CEO)였던 고어가 오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BBC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고어는 미국 유타주에서 태어나 델라웨어대학교와 미네소타대학교에서 각각 학사와 석사 과정을 거친 뒤 아버지와 삼촌이 1958년 설립한 고어사에 합류했다. 1969년 새로운 형태의 폴리머를 개발한 고어는 이를 10배 길이까지 잡아당겼을 때 물방울 입자보다도 작은 미세구멍이 수십억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물방울 입자가 통과하지 못하는 미세구멍이 촘촘히 생성된 원단의 방수 기능을 알아본 고어는 이 원단에 ‘고어텍스’라는 명칭을 붙여 1976년 선보였다. 땀 등 몸에서 배출한 습기는 밖으로 내보내고 눈·비 등 외부의 수분 침투를 막는 고어텍스는 등산복과 신발 등 수많은 아웃도어용품에 적용되면서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또 심장 패치와 같은 의료기기나 우주복, 기타 줄 등을 제조하는 데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1996년 고어는 “우리 제품의 도움으로 심장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포함해 미래 세대와 사회에 값진 유산을 남기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고어사의 CEO 자리에 올라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회사를 이끄는 4년 동안 고어는 세계 플라스틱기술자협회(SPE) 등으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여러 차례 상을 받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따뜻한 세상] 도로에 쏟아진 유리 파편 치운 고등학생과 포항 시민들

    [따뜻한 세상] 도로에 쏟아진 유리 파편 치운 고등학생과 포항 시민들

    포항의 한 도로를 달리던 트럭에서 쏟아진 술병을 학생들이 치우는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화제입니다. 지난 4일 경북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도로 한가운데 고등학생들이 모여 있는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현재(10일 오전 9시 유튜브 기준) 21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 오후 5시쯤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동 쌍용사거리에서 좌회전 중이던 화물차에서 소주병들과 상자들이 쏟아졌습니다. 이 사고로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기에 트럭기사 혼자 유리 파편이 가득한 도로를 치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때, 학생들이 주저 없이 사고 현장으로 뛰어와 트럭기사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세 명이었던 학생들은 점점 늘어났습니다. 인근 상점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청소도구를 들고 나와 손길을 보탰습니다. 학생들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현장은 빠르게 정리되었고, 우려했던 2차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따뜻한 사연의 주인공은 하굣길이던 포항의 세명고등학교 학생들이었습니다.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선규·이동환·안성진·조유나·박유빈 학생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정지웅·황태민·김재환 학생, 그리고 1학년에 재학 중인 황유빈 학생이 그 주인공들입니다.안성진(18) 학생은 9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그 상황에 닥치니까, 무슨 생각이 들었다기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던 것 같다”며 “혼자 치우시면 오래 걸리겠다 싶어서 우산을 접고 뛰어가서 도와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안 학생은 “처음에 저와 친구 두 명이 함께 도와드렸고, 이후 우리 학교 학생들이 더 와서 도와드렸다. 또 지나가던 아저씨 한 분과 상가 아르바이트생 누나가 삽과 빗자루를 빌려주셨다”며 당시 도움의 손길을 보탠 이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안성진 학생에게 장래희망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안군은 “꿈 하나가 있다”며 “예전부터 ‘사람을 많이 살리자’였다. 사람을 살리는 기술을 만드는 공학자가 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당시 학생들에게 청소도구를 건넨 주인공은 대학생 김가연씨(19)입니다. 인근 제과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김씨는 “학생들이 손으로 유리 파편을 줍는 것을 보고 청소도구를 가지고 갔다. 손으로 주워서 피를 흘리는 게 마음 아팠다”며 “학생들이 좋은 일을 해서 표창장 받는 걸 보니 잘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포항북부경찰서는 2차 사고를 예방하고 도로교통 회복에 기여한 학생 9명에게 감사의 의미로 표창장과 부상을 수여했습니다. 또 경찰은 트럭 운전자에게 화물적재조치 위반으로 범칙금을 부과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자폐증상 여부와 정도, 이젠 인공지능으로 예측한다

    자폐증상 여부와 정도, 이젠 인공지능으로 예측한다

    국내 연구진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여부와 정도를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이상완 교수와 연세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 공동연구팀은 뇌영상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의 심층학습(딥러닝) 기술로 자폐증상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IEEE 엑세스’에 실렸다. 자폐스펙트럼장애(ASD)는 흔히 ‘자폐증’으로 알려진 뇌발달 장애이다. 타인과 의사소통이 어렵고 주변에 관심 갖는 것이 제한적이며 반복적 행동을 하는 것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ASD는 54명당 1명 꼴로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 정도의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다. 보통 ASD는 아동행동 관찰과 상담과 정신질환 진단분류메뉴얼인 DSM-5에 근거하고 있지만 사람마다 개인차가 심해 자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고 예후를 예측하기도 어렵다.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3~11세 ASD 환자 84명의 자기공명영상(MRI) 빅데이터와 국제컨소시엄으로 구축된 약 1000건의 자폐환자 MRI빅데이터를 활용해 MRI 영상으로 자폐 진단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을 만들었다. 이후 공간변경네트워크(STN)와 3D 컨볼루션 신경망(CNN)을 활용한 모델을 만들어 AI를 학습시켰다. AI로 분석 결과 뇌의 기저핵을 포함한 피질하 구조가 자폐 심각도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ASD 환자들의 진단과 예후를 예측해 맞춤형 진료가 가능해지게 됐다.천근아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ASD 진단을 할 때 의사들이 뇌영상 자료는 많이 활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연구는 자폐의 증상과 심각도를 뇌 영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완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진료 현장에서 자폐를 진단하고 연구하는데 인공지능이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른 질병들도 AI로 더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름 뒤집어쓴 모리셔스 생태계…日선박 좌초로 희귀토착종 위태위태

    기름 뒤집어쓴 모리셔스 생태계…日선박 좌초로 희귀토착종 위태위태

    일본 선박 기름 유출로 모리셔스 희귀 동식물의 멸종위기가 짙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모리셔스분홍비둘기와 에보니 포레스트 등 모리셔스 토착종 및 주요 서식지가 이번 기름 유출 사태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고 보도했다. 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이 가장 큰 피해를 우려하는 지역은 유네스코 람스르 습지로 등록된 블루베이해양공원과 뿌엥뜨 데스니(Pointe D’Esny), 자연보호구역인 에그레트섬(Ile aux Aigrettes) 등이다.블루베이해양공원과 뿌엥뜨 데스니는 모두 람사르 습지 보호구역으로 많은 희귀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인도양 최대 산호초 지대로, 100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블루베이해양공원은 산호초 38종과 어류 233종이 피해에 노출됐다. 해변에서 625m 거리에 있는 25㏊짜리 작은 섬 에그레트 피해는 심각하다. 사고 해역 중심부에 위치한 에그레트섬은 1965년 자연보호구역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모리셔스 고유종이 여럿 서식하고 있다. 1965년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댔으며 1985년부터 현지 NGO단체 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이 토착종 보호 거점지로 삼고 있다.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에 따르면 에그레트섬에 서식하는 315종은 모리셔스 토착종이며, 이 중 200종은 멸종위기다. 특히 50종은 개체 수가 10개 미만이다. 그러나 이번 기름 유출 사고로 멸종위기 토착종 보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모리셔스 분홍비둘기(Mauritius Pink Pigeon) 같은 멸종위기 조류 피해도 예상된다. 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취약종(VU) 분홍비둘기와, 심각한 위기종(CR) 모리셔스올리브화이트아이 등 3개 토착종 피해에 주목하고 있다. 분홍비둘기는 1991년 단 10마리만이 생존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동박새과의 모리셔스올리브화이트아이는 1975년 700마리에서 2002년 240마리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가 보전 노력 속에 현재는 300마리까지 개체 수가 늘어난 상태다. 이 밖에 멸종위기 취약종(VU)으로 에그레트섬에서 보호 중인 20마리의 알다브라코끼리거북과 보예르 도마뱀 등 파충류 13종 피해가 우려된다.실제로 기름에 뒤덮인 야생동물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10일 마헤부르 해안가에서는 폐사한 불가사리가 포착됐으며, 11일 에그레트섬 해역에서는 바다장어 사체가 떠다니는 게 관측되기도 했다. 15일 모리셔스야생동물재단은 동박새과의 레위니옹올리브화이트아이 12마리 등 희귀조류 18마리를 보호 조치하고 식물 4000개를 산림청 사무실로 옮겼다고 전했다. 또한 기름을 뒤집어쓴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해양학자이자 환경공학자인 바센 쿠페무투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사고는 (기름유출에) 취약한 지점에서 발생했다”면서 “피해 복원에 수십 년이 걸릴 수 있고 일부 피해는 영원히 복구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킬대의 환경학 교수인 애덤 물나도 “(이번 석유유출 사고는) 생태계에 큰 충격을 줬다.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사고가 모리셔스 생태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일본 화물선 모리셔스 좌초 이유는 와이파이 때문?

    일본 화물선 모리셔스 좌초 이유는 와이파이 때문?

    현지매체 “와이파이 잡으려 육지 접근했다는 진술 확보”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 앞바다에서 대량의 기름을 유출한 일본 화물선과 관련해, 승무원들이 와이파이(Wi-Fi)를 잡으려고 육지에 접근하다가 항로를 벗어나 좌초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ANN방송은 14일 현지 매체를 인용해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화물선이 좌초되기 전인 지난달 25일 밤 한 선원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또 “와이파이에 연결하기 위해 육지에 접근하려고 했다는 선원의 진술이 있었다”고도 전했다. 방송은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이러한 일련의 행동으로 인해 화물선이 항로를 벗어나 좌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일본 3대 해운회사인 쇼센미쓰이의 용선 화물선인 ‘MV 와카시오’호는 중국에서 싱가포르를 거쳐 브라질로 가던 중 7월 25일 밤 모리셔스 해안에 좌초했다. 지난 6일부터 배에 있던 기름이 유출되면서 사고 해역 인근이 기름으로 뒤덮였다. 유출된 기름의 양은 1001t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인근의 산호초를 비롯해 수많은 해양 생물들이 타격을 입고, 생태계가 파괴될 위기에 놓였다. 전문가들은 얕은 바다의 모래를 뒤덮은 거머리말과 산호초 사이를 헤엄치는 흰동가리, 해변을 따라 형성된 맹그로브 숲, 모리셔스 토착종인 분홍비둘기 등 38종의 산호와 78종의 어류가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했다.모리셔스의 주요 수입원은 관광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모리셔스는 최근 몇년 동안 신혼여행지로 각광을 받아왔다. 일본 화물선 사고로 인해 모리셔스의 국가경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해양학자이자 환경공학자인 바센 쿠페무투는 로이터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는 (기름유출에) 취약한 지점에서 발생했다”면서 “피해 복원에 수십 년이 걸릴 수 있고 일부 피해는 영원히 복구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필이 만들어 낸 작은 우주

    연필이 만들어 낸 작은 우주

    연필/헨리 페트로스키 지음/서해문집/608쪽/2만 2000원 영국 수수께끼 하나. “나는 광산에서 태어났습니다. 평생 나무 상자에 갇혀 절대로 밖으로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나를 잘 쓰고 있습니다.” 정답은 ‘연필’. 머릿속에 있는 것을 구체화해 주는 신기한 물건. 작가의 글, 미술가의 그림을 비롯해 모든 예술작품의 시작. 스마트폰에 전자 펜까지 쓰는 세상이지만, 연필은 여전히 인류의 발명품 가운데 독보적이다.세계적 공학자인 헨리 페트로스키의 대표작 ‘연필’은 별별 연필 이야기를 다 모은, 그야말로 ‘연필에 관한 모든 것’이다. 예컨대 연필심은 어째서 흑연인지, 몸통은 왜 삼나무를 쓰는지, 왜 삼각형이나 팔각형이 아닌 육각형으로 만드는지 등등. 저자는 연필의 구조에 관해 핵심은 심의 끝이며, 나머지는 이를 위한 하부구조라고 설명한다. 거대한 교량과 마찬가지로 연필은 이 끝부분을 버티기 위한 최적의 구조를 갖췄다. 그리고 연필심은 비슷한 모양으로 부러지는데, 그 이유 역시 공학이 숨어 있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1921년 내과 의사 아먼드 해머가 연필의 불모지 소련으로 진출한 과정, 연필 제조 기술자 스카우트 전쟁, ‘월든’을 쓴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연필 사업을 한 이유, 연필 한 자루로 그을 수 있는 선의 길이(50㎞) 등을 잇달아 풀어놓는다. 연필의 발명부터 연필 제조, 관련한 공학이론과 생산기법 등 연필에 관한 역사는 물론 연필의 문화사를 다룬다. 연필 하나로 600쪽에 걸쳐 기나긴 탐험을 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연필을 만든 세계는 작은 우주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에 눈이 내렸나…북극의 대형 얼음 크레이터

    [우주를 보다] 화성에 눈이 내렸나…북극의 대형 얼음 크레이터

    마치 흰 눈이 가득쌓인 겨울왕국처럼 보이는 이곳은 어디일까?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이 화성탐사선 마스익스프레스가 흥미로운 화성의 크레이터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한편의 SF 영화처럼 3차원으로 구현된 이 영상은 지난 2018년 12월 마스익스프레스가 촬영한 이미지로 만든 것으로 실제로 우주선을 타고 크레이터 주변을 비행하는 것처럼 느껴진다.환상적인 모습의 이 크레이터의 이름은 '코롤료프'(Korolev crater). 화성 북위 73도의 저지대에 위치한 코롤료프는 너비가 82㎞, 깊이는 약 1.8㎞로 측정될 만큼 매우 거대하다. 이 크레이터를 덮고있는 흰색 물질은 얼음층으로 1년 내내 이 모습을 유지하는데 이유는 콜드 트랩(cold trap)이라는 현상 때문이다. 크레이터 주위로 일종의 공기 단열층이 만들어져 차가워진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아 얼음이 녹지않고 계속 남아있는 것. 크레이터 이름이 된 코롤료프는 러시아 로켓 공학자이자 우주선 설계자인 세르게이 코롤료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1957년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이후 1961년 유리 가가린을 최초의 우주비행사로 만든 보스토크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알래스카 화산폭발이 로마 붕괴시켰다고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알래스카 화산폭발이 로마 붕괴시켰다고

    미국 역사학자 윌 듀런트는 “문명은 예고 없이 변하는 지질학적 영향을 받으며 그에 따라 존재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역사학자는 지질학적 변화가 역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은 ‘환경결정론’이라고 하며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역사학자와 고고학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참여해 환경결정론에 힘을 실어 주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미국 사막연구소, 영국 케임브리지대, 벨파스트 퀸스대, 세인트앤드루스대, 옥스퍼드대, 스위스 베른대, 미국 예일대, 알래스카 페어뱅크스대, 아일랜드 트리니티칼리지, 독일 헬름홀츠 알프레드베게너 빙하연구소, 괴팅겐대, 덴마크 코펜하겐대 공동연구팀은 기원전 45~43년 알래스카에 있는 옥목(Okmok) 화산의 연쇄적 폭발이 지구 반대편 지중해의 고대 로마에 극심한 추위를 일으켜 정치 체제를 바꾸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23일자에 실렸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기후물리학자와 역사학자는 물론 고고학자, 식물학자, 환경과학자, 토목공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참여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44년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암살된 때를 전후해 로마와 이집트, 그리스 등 지중해 지역에 비정상적인 추위가 몰아닥쳐 흉작과 기근, 질병 등이 발생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이것이 공화국 로마와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국을 붕괴시켰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상기후와 그로 인한 영향들이 화산폭발 때문이라고 추정되고 있지만 어떤 화산 때문인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그린란드와 러시아 북극지역의 얼음 핵(ice core)을 추출해 분석했습니다. 추출한 얼음 핵에는 화산분출물이라고도 불리는 ‘테프라’층이 잘 보존돼 있었다고 합니다. 화산이 분화하고 연기가 뿜어져 나올 때 연기 속에는 다양한 크기의 입자가 포함돼 있습니다. 크고 무거운 입자는 분화구 근처에 떨어지고 가볍고 작은 입자들은 멀리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화산분출물들을 모두 ‘테프라’라고 부르는데 화산폭발 역사를 분석할 때 주로 활용됩니다. 분석 결과 알래스카 옥목 화산은 기원전 45년에 1차 폭발을 일으킨 뒤 기원전 43년 초에는 훨씬 강력하고 긴 기간에 걸쳐 2차 폭발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두 차례에 걸친 옥목 화산폭발로 발생한 테프라는 2년 가까이 공기 중에 남아 햇빛을 가려 기온을 떨어뜨렸다는 설명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옥목 화산의 1차 폭발 이후 서서히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2차 폭발이 있었던 기원전 43년부터 2년 동안은 지난 2500년 동안 북반구에서 가장 추운 기간이었으며 여름과 가을의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7도가량 낮았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남유럽 전역의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보다 1.2배, 가을 강수량은 4배나 많았던 것으로 봤습니다. 많은 비가 내리고 추운 날씨 때문에 농작물 수확량이 줄어든 것이 정치적 격변기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 패턴을 보면 인류의 생활양식은 물론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극단적입니다. 먼 훗날 인류의 후손이나 외계인들이 지질학적, 기후학적 증거를 보고 현재의 역사를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합니다. edmondy@seoul.co.kr
  • MS CEO, 文대통령에 “디지털뉴딜, 비대면산업 기회”

    MS CEO, 文대통령에 “디지털뉴딜, 비대면산업 기회”

    협성양로원 할머니, 文대통령에 ‘레몬청’ 선물… 코로나 응원 文 “할머니들처럼 조심하는 마음 있다면, 이 고비 이겨낼 것”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나델라 CEO는 “어려운 시기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보여주신 효과적인 리더십, 통일된 조치들, 연대와 협력에 대해 감사한다”며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무역을 포함한 경제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바이러스의 초기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 왔다”고 평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그는 특히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에 대해 “한국은 코로나 위기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산업 성장을 위한 기회로 승화시킬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이러한 변화와 성장은 재화와 서비스 교환에서 의료 치료, 전기 통신, 원격 교육 등 다양한 경제 분야까지 이뤄질 수 있다”면서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공공영역의 국제적 협력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인도 출신 공학자이자 기업인인 나델라 CEO는 2014년 MS의 3대 CEO에 취임한 뒤 자사 제품에 대한 오픈 소스 정책을 장려했고, MS는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기는 등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한은 지난달 28일 MS 한국지사로 전달됐으며, 한국지사 측이 인편을 통해 지난주 청와대로 보내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인천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레몬청’과 ‘인삼도라지생강꿀절임’을 청와대로 보내온 사실을 소개한 뒤 “우리가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겨드리는 데에도 부족함이 많은 상황인데 이걸 받아도 되는 것일까요? 할머님들의 마음을 나눕니다”라고 했다.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은 동봉한 편지에서 “우리가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봐도 손 씻기 잘하는 것, 병원갈 때 마스크 쓰는 것 밖에는 없네요! 그래도 뭔가 도웁고 싶어서 저희 할머니들이 직접 담근 차를 보냅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재확산이 염려되는 상황으로 한창때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이긴 하지만, 이번엔 수도권 여기저기서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또다시 긴장된다”면서 “할머니들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애쓰는 국민들께 무언가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을 보내주신 것이며, 할머니들처럼 조심하는 마음들이 있다면, 우리는 이 고비도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마스크 밀착 착용해야 하는 이유…틈새로 ‘미세 침방울’ 빠져나가 (연구)

    마스크 밀착 착용해야 하는 이유…틈새로 ‘미세 침방울’ 빠져나가 (연구)

    보건용 마스크부터 수제 마스크까지 모든 마스크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거친 숨이 나올 때 미세 침방울이 강하게 분출돼 마스크 측면 등 틈으로 빠져나가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연구팀은 21일(현지시간) 보건 마스크와 수제 마스크 등 안면 가리개 7종을 착용했을 때 일반적인 호흡과 거친 호흡, 기침 그리고 재채기 시 비말로 흔히 불리는 미세 침방울의 확산을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는지 그 효과를 자세하게 조사했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조사한 모든 마스크는 미세 침방울의 전방 확산을 90% 이상 줄여 코로나19의 확산을 잠재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산하 어셔연구소 세계보건센터의 외과전문의인 펠리시티 메헨데일 박사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제 마스크가 수술용 마스크처럼 착용자의 입김이 바로 앞쪽으로 흐르지 않게 하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됐다”면서 “이는 수제 마스크를 쓴 일부 착용자도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연구에 동참한 같은 대학의 공학자들이 주도한 한 팀은 마스크에 틈새가 있으면 양측면이나 위·아래 또는 심지어 측후면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수술용 마스크와 조사한 수제 마스크 모두 마찬가지였다. 특히 거친 숨이나 기침은 강한 후방 분출을 일으켜 마스크와 얼굴 사이 틈으로 미세한 침방울들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가 얼굴과 촘촘하게 밀착했을 때에만 바이러스가 있을지도 모르는 미세 침방울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들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 연구를 공동으로 주도한 에든버러대 공대의 이냐치오 마리아 비올라 박사는 “각종 마스크의 전반적인 차단 효과에 감명을 받았지만 일부 마스크는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하향 또는 후방 분출의 발생을 허용하는 것을 우리는 발견했다”면서 “강한 후방 분출은 마스크를 쓴 채 기침이 나올 때 고개를 돌리기 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마스크를 쓴 누군가의 뒤나 옆에 서 있을 때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자는 또 환자가 마취 중이거나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을 때 사용하는 호흡용 튜브를 제거하는 발관 또는 삽관 제거로 알려진 정기적인 의료 조치가 코로나19의 확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발관 시 정기적으로 동반하는 기침으로 환자가 내쉰 공기 중 비말에 근처 사람들이 휩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상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마취의사 등 의료진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을 높이는 것이다.에든버러대 산하 로슬린연구소의 바이러스학과장인 폴 디가드 교수는 호흡이나 기침 시 공기 흐름이 어디로 향하는지 시각화하는 것은 바이러스의 전파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합리적으로 보여주는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디가드 교수는 “다양한 전문가용 및 수제 마스크의 효과를 측정한 이 중요한 연구의 결과는 마스크가 일반적으로 전방의 공기 흐름을 줄이지만 느슨한 경우에 기침하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미세 침방울을 공기 중에 분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마스크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보다 사람 간의 거리를 2m 정도 벌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화성에 물 있어도 인간 정착 힘들다

    [유용하 기자의 멋진신세계]화성에 물 있어도 인간 정착 힘들다

    2015년 개봉한 영화 ‘마션’에는 멧 데이먼이 화성에 홀로 남겨져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로서 능력을 이용해 구조 때까지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최근 우주 선진국들이 화성탐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는 화성이 제2의 지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지, 실제 인류가 화성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각종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대학우주연구협회(USRA) 부설 달·행성연구소(LPI), 아칸소대 우주행성과학센터, 사우스웨스트연구소, 미시건 앤아버대 기후우주과학과 공동연구팀은 화성에 존재하는 물의 염분이 지나치게 높아 사람이 정착해 살기는 어렵다는 연구결과를 우주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12일자에 발표했다. 화성 표면에서 가장 높은 온도는 영하 48도로 생명체가 견딜 수 있는 최저온도보다 낮다. 실제로 화성의 대기층이 얇고 지표온도가 낮으며 극도로 건조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생각하는 담수가 화성 표면에 노출되는 순간 얼거나 끓거나 바로 증발한다. 소금물처럼 물 속에 염(鹽)이 포함돼 있어 화성과 같은 조건에서 일정시간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팀은 열역학적 모델과 기후모델을 결합해 소금물이 형성될 수 있는 위치와 소금물이 얼마나 지속시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소금 농도가 높은 물이라면 화성 전체 표면의 40%에서 6시간 정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지하 8㎝ 깊이에서는 1년 중 2달 가량 물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동안 많은 관측으로 화성에 생명체의 필수요소인 물이 존재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연구팀은 현재 화성에서 안정적으로 존재하는 물이 있다면 염분이 지나치게 높아 지구 생물체가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에드거 리베라 발렌틴 LPI 박사는 “이번 연구는 화성 표면과 얕은 지하에 액체가 형성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며 한편 염도가 높은 수분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가 있을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 끝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돼야 하는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 끝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돼야 하는 이유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자국의 국경을 봉쇄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의 입출국을 차단한 나라가 30개국에 이르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인 이탈리아는 전국의 사업장을 폐쇄하는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단순한 독감 수준’이라며 손 놓고 있던 미국도 군대를 동원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가운데 과학자들이 코로나19 같이 신종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는 조속히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영국 옥스포드대 동물학과, 사우샘프턴대 수리과학과, 왕립수의대 병리생리학 및 인구과학과, 미국 하버드대 의대, 하버드 공중보건대, 보스턴아동병원, 노스이스턴대 네트워크과학연구소, 시애틀 워싱턴대 보건통계평가연구소, 에콰도르 샌프란시스코키토대(USFQ) 생명·환경과학부,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감염병 수학모델링팀, 소르본대, 이탈리아 융합과학연구재단(ISI), 중국 베이징사범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수학적 분석을 통해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신종 감염병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조치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26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이동제한 조치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분석은 중국 연구자들의 분석들이 대부분이어서 연구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 이외 지역의 수학자와 물리학자, 동물학자, 의학자, 공학자들이 대거 참여해 연구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연구팀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1일까지 중국 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사례 7만 9986건의 역학조사 자료와 휴대전화에 기록된 실시간 모바일 지리위치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중국 우한지역의 봉쇄와 이동제한 조치 전후로 코로나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1월 23일 우한 지역의 여행제한과 지역봉쇄조치가 취해지기 직전 자료들은 사람들의 이동정도로 코로나의 확산을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한 지역의 여행제한 조치가 실시되면서 우한 지역 바깥의 감염자 수는 완만하게 서서히 줄어드는 것을 관찰됐다. 연구팀은 감염병의 확산규모를 결정하는 것은 지역이나 국가의 공중보건 수준이 아니라 사람의 이동성에 좌우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예방이나 치료방법이 없는 신종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조치는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강조했다. 사뮤엘 스카피노 노스이스턴대 교수(응용수학)는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러스성 질병이 특정 지역에서 크게 발생했을 때(아웃브레이크) 가장 먼저 취해야할 조치는 사람간 신체적 거리두기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는 감염성 질병이 처음 시작될 때는 물론 질병이 끝나가는 것으로 판단되는 종식기까지 계속 이어질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스카피노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생각만큼 빨리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조바심을 내서는 안된다”라며 “현재 여러 나라들에서 자국 내에서 이동제한 조치와 외국인의 입국 금지 같은 조치가 취해져 있는데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그 규모나 방법은 해당 국가내 감염 정도와 주변 국가의 상황에 맞춰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디다스가 우주로 쏘아올린 것

    아디다스가 우주로 쏘아올린 것

    밑창용 플라스틱 알갱이 스페이스X 택배에 실어“우주정거장서 실험위해” 실험보다 마케팅 논란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지난 6일(현지시간) 50번째 국제우주정거장(ISS) 운송 임무를 성공했다. 이 ‘우주택배’는 스페이스X가 지난 10년 동안 미 항공우주국(나사)와 협력해 진행해 온 임무로, ISS에 살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해 음식, 세면도구, 연구·실험 재료 등 2000㎏이 넘는 물품을 운송하는 작업이다. 그런데 7일 CNN에 따르면 스포츠 업체인 아디다스는 이번에 배송된 약 2040㎏ 화물에 자사 물품을 끼워넣었다. 이는 두 종류의 고분자 플라스틱 알갱이 수십개로 운동화 밑창에 들어가는 재료다. 아디다스 소속 기계공학자인 헨리 핸슨은 “우리 선수들에게 새로운 성과와 편안함을 줄 수 있는 신발 밑창을 디자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분자 구조가 미세하게 다른 두 종류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각각 무중력 공간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우주비행사들에게 관찰하게 해 결과를 자사 연구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하지만 CNN은 이 연구 결과가 신발에 선수들이 느낄만큼 큰 차이를 줄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외려 아디다스가 연구 자체보다는 우주실험을 마케팅 기회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ISS 국립연구소와 제휴를 맺으며 사상 처음으로 우주 신발 연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무지개빛 밑창과 혀에 ISS 마크가 박혀 있는 180달러(약 21만 4400원)짜리 ‘스페이스 레이스’ 운동화 라인을 공개했다. 우주 관련 마케팅을 아디다스가 처음 사용한 건 아니다. 2015년 버드와이저는 ISS에 보리를 보내며 ‘첫번째 화성 맥주’를 양조하겠다는 주장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ISS 국립연구소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패트릭 오닐은 “마케팅 프로젝트라고 해서 과학적 가치가 없다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제안된 프로젝트가 정당한 연구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일을 한다. 오닐은 몇몇 회사들이 새로운 지식을 얻기보다는 마케팅에 관심이 있다는 걸 인정하며 “현실이 그렇다”고 말했다. 다만 “우주에 기반을 둔 연구에 대한 어떤 형태의 관심이라도 산업 전반에 도움이 되며, 차세대 과학자와 우주비행사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천함 뛰어넘은 실력자…도시를 읽다, 한양을 짓다

    미천함 뛰어넘은 실력자…도시를 읽다, 한양을 짓다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는 세종과 장영실의 브로맨스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앙부일구와 자격루를 발명했던 장영실은 오로지 자신의 재능만으로 노비에서 종3품 고위직까지 올랐던 공학자였다. 동시대에 건축 기술에 큰 성취를 남긴 이는 바로 박자청(1357~1423)이다. 지방 머슴 신분으로 종1품 공조판서까지 올랐으니, 조선 역사상 불세출의 ‘개천에서 나온 용’이었다.●머슴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그의 건축적 업적은 더욱 경이롭다. 한양도성 축성과 청계천 정비 공사를 맡았고, 종로의 시전 행랑을 건설했다. 수도 한양의 마스터플랜을 짠 이가 정도전이라면, 이를 실현한 이는 박자청이었다. 개성의 경덕궁, 서울의 연희궁과 창덕궁 등 궁궐 건축, 모화루와 경회루 등 연회용 건축, 개경사와 연경사 등 사찰 건축, 성균관과 용산 군자감 등 공공시설 그리고 제릉·건원릉·헌릉 등 왕릉을 설계하고 건설했다. 가히 새 나라 조선의 근간인 도시와 건축은 모두 박자청의 손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태생은 극히 미천했다. 젊은 시절 고려 말 무신인 황희석의 가인(家人), 즉 하인이었다. 황희석은 고려 말 왜구 격퇴전과 위화도 회군 등에서 이성계의 친위 행동대장 역할을 했다. 건국 과정에 큰 공을 세워 개국 공신까지 오른 자다. 이 격변의 흐름 속에서 여러 재주와 남다른 충성심을 가졌던 박자청은 이내 이성계에게 발탁돼 측근에서 호위하는 내시가 됐다. 내시라면 환관을 연상하지만, 환관만이 내시가 된 것은 조선 중기 이후의 일이다. 조선 개국 당시 하급 무장이었는데, 당시 군인은 평시에 성을 쌓고 궁궐을 짓는 건설 인력이기도 했다. 박자청은 일찍부터 장인의 솜씨를 발휘했다. 조선 개국 2년 전인 1390년 이성계 일파는 금강산 비로봉에 금동 사리용기를 만들어 바쳤다. 대권 출정을 위한 일종의 기원 행사였는데, 이 사리용기 발원자 명단에 박자청이 등장한다. 아직 하위 무관에 불과한 그가 이성계의 부인 등 초고위층의 이름이 즐비한 명단에 포함된 것이다. 이는 그가 사리용기의 실질 제작자였음을 추정케 하는 단서다. 개국 직후 공공 공사를 담당하는 선공감으로 보직을 옮겼고, 곧 선공감사가 돼 본격적인 건축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태종 때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인 공조판서, 서울시장인 판한성부사까지 올랐다. 그가 태조의 능인 건원릉 등 숱한 왕릉을 조성할 수 있었던 것은 땅을 읽고 지형을 살피는 능력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건원릉 일대는 이후로도 8기의 왕릉을 더 모셔 동구릉이 됐다. 최고의 명당을 알아본 박자청의 선견지명이었다. 상업용 행랑 881칸을 세워 종로 일대를 일종의 쇼핑몰로 조성했고, 뒷골목인 피맛골을 만들었다. 이 도시 구조는 현재까지 남아 종로의 독특한 경관을 이룰 만큼 도시를 해석하고 조성하는 능력도 뛰어났다. 박자청은 공예부터 건축은 물론 조경과 도시까지 광범위한 디자인 능력을 가진 전천후 장인이자 행정가였다. ●세계문화유산 창덕궁의 설계자 건축가로서 박자청은 많은 일화를 남겼다. 개성에서 왕위에 오른 태종은 한양 환도를 결정하면서 새 왕궁인 창덕궁 건립을 지시했다. 창덕궁 터는 앞을 이미 종묘가 가로막았고, 뒤는 응봉에서 내려오는 경사지였다. 박자청은 이 도시적·지형적 한계를 오히려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궁궐의 정문은 종묘를 피해 서쪽 끝에 위치했고, 두 번을 꺾어 들어가야 정전인 인정전에 이르도록 했다.가장 창의적인 곳은 바로 인정문 앞마당으로, 안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사다리꼴이다. 역시 앞뒤 지형을 고려한 결과였다. 태종은 공사를 잘못해 마당을 찌그러트렸다고 격노하며 박자청을 옥에 가뒀다. 그러나 곧 풀어 주고 더욱 요직을 맡겼다. 태종이 박자청의 깊은 뜻을 이해했는지 알 수 없으나, 완공된 마당에 들어서 그 숭고한 공간감에는 감동했을 것이다. 창덕궁은 건물들의 자연스러운 배치와 인간적인 공간들로 인해 으뜸 왕궁인 경복궁을 제치고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자연 지형과 도시 맥락을 해석해 창의성을 발휘한 박자청의 공로다.태조 때 건설한 경복궁 경회루가 낡아 무너질 지경이 됐다. 태종은 그 수리를 명했다. 박자청은 크고 화려한 3층 누각을 새로 지었고, 주변으로 큰 연못을 팠다.(지금의 경회루는 19세기 말 고종 때 건립한 다른 경회루다.) 태종은 수리만 하랬지 왜 일을 크게 벌였느냐고 야단을 쳤다. 땅이 습해 연못을 파 문제를 해결했고, 기존의 작은 누각은 구조가 약하고 활용하기 불편해 크고 튼튼하게 지었다고 답했다. 그러나 연못에 물을 흘려도 누수가 생겨 채워지지 않는 난관에 봉착했다. 박자청이 물을 모두 뺀 후 특별한 ‘검은 진흙’을 발랐더니 물이 새지 않았다. 새로운 방수재료까지 개발한 것이다. 세종 2년에 태종비인 원경왕후 민씨가 승하했다. 지금의 내곡동에 헌릉을 조성할 책임자 역시 박자청이었다. 그러나 재궁(왕족의 관)을 모시고 한강을 건널 일이 문제였다. 그가 또 아이디어를 냈다. 마전도(현 잠실대교 부근)에 배들을 연결한 뜬다리를 놓자고 했다. 여러 신하가 그러다 물에 빠지면 책임지겠느냐고 반대했다. 이를 무릅쓰고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관철했고, “재궁 행렬이 마치 평지를 밟는 듯하여 …온 나라가 감탄하고 칭찬했다”고 전한다. 도시와 지형을 다루는 식견, 재료와 구조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뛰어난 창의성과 자발적인 판단력을 가진 진정한 건축가였다.●강직한 건축가의 고단한 인생 타고난 재능뿐 아니라 성실함과 강직함도 박자청의 성공 조건이다. 아직 하급 군인으로 궁궐의 당번을 설 때였다. 어느 날 밤 태조의 이복동생이자 당대의 세도가 의안대군 이화가 무단으로 궁궐에 들어가려 했다. 박자청은 단호하게 그의 출입을 막았고, 화가 난 이화는 얼굴에 상처가 날 정도로 폭행을 가했다. 이 사건을 알게 된 태조는 오히려 이화를 나무라고 박자청을 친위 경호대로 발탁했다. 그는 자신의 충정을 알아준 주군에게 더욱 충성해 밤잠을 안 자고 주위를 호위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직무를 무슨 일이 있어도 완수하려는 외골수였다. 왕조의 정치 엘리트를 양성하는 성균관이 불에 타 없어져 하루빨리 복원해야 했다. 건설 책임을 맡은 박자청은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수하의 인부들을 밤낮없이 닦달했고 불과 4개월 만에 완공할 수 있었다. 태종에게 큰 칭찬을 받았지만, 많은 이가 큰 불만을 갖게 됐다. 비천한 신분의 일개 쟁이가 국왕의 총애로 승승장구하니 가뜩이나 눈꼴시던 차, 꼬투리만 잡히면 사사건건 모함과 고발이 빈번했다. 명나라 사신을 접대하는 모화루에 연못을 조성할 때였다. 공사 시작 열흘이 안 됐는데, 비밀 감찰하던 사헌부가 연못에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그를 고발했다. 한참을 더 파 내려가 드디어 물길을 찾았는데, 이제는 공기를 지연시켰다고 탄핵했다. 그를 감싸 준 이는 오로지 태종뿐이었다. “박자청은 비록 배우지는 못했으나 오직 부지런하고 올곧다. 종묘사직의 공사는 모두 내가 명하여 이룬 것이다. 어찌 그 자신의 영화를 위해 했겠느냐? …내가 그를 쫓아내더라도 어느 누가 그만큼 대신할 것인가? 경들은 다시는 모함하지 말라.” 태종이라는 진정한 후원자가 없었다면 박자청도, 창덕궁도, 한양도시도 없었을 것이다. 세종조 들어 말년에 여러 시련을 겪었다. 중랑천과 한강이 합수되는 지점에 살곶이다리를 놓아야 하는데, 지반이 약하고 물살이 세서 번번이 실패했다. 불가능한 명을 받은 천하의 박자청도 교각만 설치하고 미완성인 채 손을 뗐다. 한양성곽 축성도 명을 받았는데, 솔선해 밤낮없이 공사를 독려하다 오히려 탄핵당해 파직되고 만다. 세종실록을 기록한 책상물림은 그에 대해 “성품이 가혹하고 모질어 용서하는 일이 없었다. 미천한 출신으로 다른 능력은 없고 오로지 토목 기술 하나로 최고위직에 올랐다”고 비판했다. ‘가혹함’이란 시간을 지키고 정확히 시공해야 하는 건축 현장의 엄격함을 혹평한 것이다. ‘다른 능력’이란 아부와 타협의 정치력이 없다는 말이니, 그의 올곧음을 오히려 칭찬한 꼴이다. 탁월한 기술자가 책임 있는 자리에 오르는 것이 정상적이고 건강한 사회다. 박자청과 같이 큰 건축가는 전문성과 창의성의 재능에 더해 성실함과 책임감까지 대가의 덕목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이를 존중하고 장려하는 사회적 환경이 없으면 너무나 고단한 것이 건축가의 외로운 길이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임진왜란때 발명된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 진주에서 체험한다

    임진왜란때 발명된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 진주에서 체험한다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당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飛車)’를 보고 체험하는 ‘비거 테마공원’이 경남 진주시 망경공원 일원에 조성된다. 진주시는 조규일 시장의 공약 ‘원더풀 남강프로젝트’ 사업의 하나인 비거 테마공원을 망경공원 일원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시에 따르면 망경동·주약동 일원에 걸쳐 있는 망경공원에 앞으로 5년간 시비와 민간자본 등 모두 1270억원을 들여 비거 전시관, 복합전망타워, 비거 글라이더(짚라인), 모노레일, 유스호텔 등으로 이뤄진 비거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토지매입과 기반조성에 800억원, 관광 및 편익시설에 47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비거 테마공원 예정지인 망경공원은 진양호, 진주성, 남가람 공원, 구 진주역, 소망진산, 망진산 등으로 이어지는 중심에 위치해 역사·문화·과학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되면 진주의 새로운 중심지로 동반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비거 테마공원(22ha)은 1·2단계로 나누어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는 토지매입, 주차장 등 기반조성 사업으로 시에서 250억원을 들여 직접 시행한다. 2단계는 민간공원조성 사업자에게 부지를 제공해 관광 및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공모로 민간 자본(470억원)을 유치해 복합전망타워, 비거 전시관, 비거 글라이더, 모노레일, 유스호스텔 등을 조성한다. 시는 비거 테마공원을 중심으로 80ha에 이르는 도시 숲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500여억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하고 50억원으로 산책로와 쉼터 조성, 생태 숲 복원 등의 사업을 추진해 명품 여가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 중심 공원인 망경 비거 테마공원을 진양호공원, 옛 진주역 철도부지 복합 문화 공원과 더불어 테마와 볼거리가 있는 전국 최고 브랜드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역사 문헌에 따르면 비거는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때 발명된 조선 비행기로 ‘하늘을 나는 수레’다. 당시 성안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거나 외부와 연락, 군량운반, 하늘에서 폭약을 터뜨려 적을 혼란시키는 전술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진주시는 비거 구현을 위해 문헌을 바탕으로 항공학자와 전문 엔지니어들이 참가한 가운데 최근 6개의 비거 설계(안)을 확정했다. 올해안에 비거 모형(안)을 만들고 비행실험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한 뒤 상표등록을 해 비거를 진주의 대표적인 역사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산화탄소 흡수하는 시아노박테리아, 모래와 섞어 ‘생물콘크리트’로 재탄생

    이산화탄소 흡수하는 시아노박테리아, 모래와 섞어 ‘생물콘크리트’로 재탄생

    수분·영양분 공급해 박테리아 증식 시멘트 주성분 탄산칼슘 만들어내 한달 지나면 콘크리트 강도와 같아 생물콘크리트 아메바처럼 절단 후햇빛·영양분 주면 두 개 벽돌로 성장 달·화성에 집 지을때 기술 응용 기대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으면서 물 다음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콘크리트’이다. 많은 사람이 콘크리트에서 떠올리는 이미지는 답답하고 삭막하고 인간미 없는 도시의 한 단면이다. 콘크리트의 시작은 고대 바빌로니아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길다. 현대적인 개념의 콘크리트는 19세기 중반에 등장해 1843년 영국 런던 템스강 터널공사에서 처음 쓰이면서 역사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사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있는 마천루들도 콘크리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할 정도로 토목, 건축 분야에서는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재료이다.콘크리트는 흔히 골재라고 부르는 자갈, 모래 등 물리적, 화학적으로 견고한 재료에 시멘트와 물을 섞어 강도를 높인 것을 말한다. 여기에 철근이나 철골을 쓰면 강도는 더해져 더 높고 더 큰 구조물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문제는 콘크리트 제조과정에서 지구온난화 원인물질로 지목받는 이산화탄소를 엄청나게 배출한다는 점이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5~7%를 차지할 정도이다. 이 때문에 많은 공학자들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콘크리트를 만드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토목환경건축공학과, 재생및지속가능에너지 연구소, 생화학과, 재료공학과, 몬태나주립대 기계산업공학과, 연방 신재생에너지연구소 공동연구팀이 모래와 박테리아만 이용해 시멘트 콘크리트만큼이나 하중강도가 우수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생물콘크리트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셀 출판그룹에서 발행하는 재료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물질’(Matter) 16일 자에 실렸다.연구팀은 ‘synechococcus sp. pcc 7002’라는 학명을 가진 시아노박테리아를 활용했다. ‘남(藍)세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시아노박테리아는 엽록소를 갖고 광합성을 하는 박테리아로 특정 조건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시멘트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이 만든 생물콘크리트는 하이드로겔로 만든 틀에 모래를 채워넣고 박테리아만 주입하면 되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하이드로겔은 콘크리트 모양을 만드는 틀이 되는 한편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해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박테리아는 서서히 탄산칼슘을 만들어 15일 정도가 지나면 녹색을 띤 단단한 콘크리트를 형성하기 시작하고 30일이 지나면 일반적으로 쓰이는 콘크리트와 똑같은 강도를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하나의 특징은 아메바처럼 생물콘크리트를 반으로 쪼개놓은 뒤 햇빛과 충분한 영양분만 공급해주면 두 개의 벽돌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두 개의 콘크리트 벽돌을 8개까지 성장시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생물콘크리트를 성장시키는 과정에서는 박테리아가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도록 습도와 온도조건을 맞춰줘야 하지만 원하는 형태가 만들어진 다음 일반 벽돌이나 콘크리트처럼 건조과정을 거치면 단단하게 굳어 최대 강도를 갖게 된다. 윌 스루바 콜로라도 볼더대 교수(생물재료공학)는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극한 환경에서도 햇빛과 공기, 적당한 수분, 모래만 있으면 만들 수 있고 시멘트를 사용한 콘크리트에 못지않은 강도를 갖게 된다는 것이 장점”이라면서 “미래에 달이나 화성에 거주지를 만들 필요가 있을 때 이번 기술을 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문대통령 손자가 하는 클레이 회로 만들기란…며느리 SNS인기

    문대통령 손자가 하는 클레이 회로 만들기란…며느리 SNS인기

    문재인 대통령의 며느리 장지은씨가 교육학 전공을 살린 활발한 활동으로 화제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인터넷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놀이를 학습과 연결시킨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장씨는 건국대에서 현대미술학을 전공하고 이화여대에서 교육학 석사, 교육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건국대 시각멀티미디어 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남편 문준용씨와는 2014년 2월 결혼했다. 지난해 7월에는 교육공학자들의 공동 저서 ‘미래교육 인사이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장씨는 10일 지난해 교육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온 트렌드 10가지를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며 중요한 첫번째로 놀이학습, 로봇과 함께하는 학습 등을 꼽았다. 놀이학습의 다양한 형태로는 역할극 놀이, 모바일 게임, 디지털 게임, 즐거운 가치 개발 등을 제시했다. 특히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램프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무찰흙(클레이)을 이용해 회로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거나 전도성 찰흙으로 놀 수 있는 동영상 등을 공유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씨는 문 대통령의 손자도 클레이 회로 만들기를 자주 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놀이학습을 차근차근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문준용씨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명예훼손 손해보상 청구소송 과정에서 “배우자 또한 시간강사 제의를 받았다가 대학교 책임자들에 의해 거부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학들이 문씨와 장씨의 임용을 거부한 이유로는 ‘향후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과 조심하여야 한다는 경험칙’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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