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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소속 수감자 처리 중동의 새 골칫거리로

    IS 소속 수감자 처리 중동의 새 골칫거리로

    WP “IS 대원 수용소 25개, 심문도 못하고 수감만” 터키 “유럽 출신 IS 연루자들, 모두 본국에 보낼 것”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공격으로 이 지역에 수감돼 있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속 포로들의 처리 문제가 중동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시리아 하사카 지역의 IS 연루자 수용소 현황을 전하며 “최소 25개의 임시교도소에 생포된 1만명 이상의 IS 조직원이 억류돼 있다”며 “미군 철수로 정세가 급변한 가운데 (이들의 신변 문제가) 점점 더 시급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용소 내 수감된 IS 대원들의 처참한 모습을 보면 이들이 정말 한때 전 세계를 공포에 휩싸이게 한 잔인한 테러리스트였는지 눈을 의심하게 한다. WP는 수용소 내부에 누워서 잠들 수 있는 자리조차 없을 정도로 수감자들이 많고, 이들 가운데에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10대 소년,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환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채 있는 이들은 자신들의 수괴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고 WP는 전했다. 수용소에 수감된 IS 대원들은 정확한 규모도 파악되지 않고 있다. 수용소 당국에 따르면 WP가 방문한 두개 시설에 1만여명의 수감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미군은 이 지역에 이같은 구금시설이 최소한 23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 교도관은 “대부분 포로들이 아직 심문도 받지 못하고 수감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10월 9일 터키의 쿠르드족 침공으로 일부 수용소는 보안에 구멍이 뚫리며 수감돼 있던 100명 이상의 IS 대원이 탈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들이 다시 IS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터키는 자국에서 관리하고 있는 유럽 출신 IS 소속원과 그 가족들을 본국으로 송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부장관은 이날 취재진들에게 “우리는 IS를 위한 호텔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그동안 미국과 터키는 IS 연루자들을 본국으로 데려가라고 유럽 국가들에게 요구했지만, 해당 국가들은 자칫 테러 위협이 국내로 넘어오는 것을 우려해 이에 소극적으로 대응해왔다. 미군 철수로 IS 연루자들을 관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자 유럽 국가들에게 “본국으로 데려가라”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한편 지난 1일 서아프리카 말리 메나카시 군기지에서 IS가 자신들이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테러 공격으로 최소 54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튿날에는 이 지역에서 프랑스군 1명이 사제폭발물 공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IS는 이 역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난임치료 주사, 의료취약지 지역보건소서 맞을 수 있다

    앞으로 의료기반이 약한 지역의 보건소에서도 난임 치료를 위한 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된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해 고시하는 의료취약지의 보건소도 난임 예방과 관리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지역보건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공포 후 3개월이 지나서 시행된다. 이 개정안은 의료가 취약한 지역의 보건소가 난임 지원 업무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어 난임 여성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최근 난임 치료 환자 수는 21만명을 넘어섰으며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난임 여성은 인공 수정이나 시험관 시술 전에 4∼8주가량 매일 같은 시간에 복부 주사 또는 엉덩이주사를 맞아야 한다. 하지만 난임 전문 병원은 주로 대도시 일부 지역에 몰려 있어 의료취약 지역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이 주사를 맞기 위해 대도시를 가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제적 어려움에 부인과 아들 살해한 40대, 2심도 징역 25년

    경제적 어려움에 부인과 아들 살해한 40대, 2심도 징역 25년

    법원 “가족을 소유물로 여기는 잘못된 생각이 원인”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유로 부인과 아들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2심에서도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18일 경기 양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잠들어 있던 부인과 아들을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대부업체 등에 진 채무가 8600만원에 이르고 아파트 월세와 관리비를 제때 납부하지 못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는 아파트 계약기간이 끝났는데도 이사 갈 집을 구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 이르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가 범행 1시간 전 부인과 아들을 먼저 살해할 마음을 먹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현장에서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뒤 차를 몰아 부친의 산소가 있는 경기 양평으로 향했다. 그 과정에서 추격해 온 경찰에 붙잡힌 그는 검거 직전 차 안에서 부탄가스에 불을 붙여 자해를 시도하다가 양손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1심에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이보다 무거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범행 전날까지도 함께 외식을 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피해자들은 A씨가 무슨 이유로 자신들의 목숨을 끊으려는 것인지 알지 못한 채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의 범행은 가족을 위한다는 일방적이고 잘못된 판단에 따른 것으로, 처와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잘못된 생각이 원인이다”라고 판단했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도 원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혼자 살아남게 된 A씨가 남은 생을 자책과 회한으로 살 것이란 점, A씨의 가족과 지인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은 유리한 사정으로 고려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극심한 충격과 공포, 육체적 고통을 겪으며 숨을 거뒀을 것을 생각하면 비통할 따름”이라며 “A씨는 중한 형벌을 감내하는 것으로나마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불륜 엄벌” 법안 만든 인도네시아 남성 바람 피우다 걸려 채찍 30대

    “불륜 엄벌” 법안 만든 인도네시아 남성 바람 피우다 걸려 채찍 30대

    인도네시아 아체주 의회가 불륜을 엄하게 처벌하는 법안을 입법하는 데 도움을 준 성직자가 기혼녀와 바람을 피웠다가 들켜 채찍 30대를 맞았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런 창피를 당한 의원은 아체 울레마 위원회(MPU) 소속 무클리스 빈무함마드(46).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채찍을 맞고 아파하는 그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자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일이다. 무클리스와 기혼녀는 지난 9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해변가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 함께 있다가 공무원에게 적발됐다. 염문을 피운 기혼녀는 태형 23대를 맞았다. 무클리스는 이 나라에서도 유일하게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신봉해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아체 출신이다. 그가 거주하고 있는 베사르 지구의 후사이니 와합 부시장은 “이런 게 신의 법이다. 누구라도 유죄가 입증되면, MPU 성원이라도 채찍질을 당해야 한다”고 1일 BBC 뉴스 인도네시아에 털어놓았다. 무클리스는 MPU에서도 쫓겨났다. MPU는 아체주에서 샤리아 율법을 제정하고 개정할 때 정부와 입법원에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종교 지도자이기도 한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2005년 샤리아 율법이 공포된 뒤 아체 주에서 처음으로 불륜 때문에 공개 태형 처분을 받은 사람이 됐다. 아체주는 10여년 전보다 훨씬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채택하도록 특별한 예외를 인정받았다. 이렇게 해서 동성애자를 엄벌하는 법안이 2014년 통과돼 이듬해 발효됐다. 또 혼외 정사, 도박, 알코올 생산과 소비, 유통 모두 불법이 됐다. 2017년에는 사랑을 나누던 두 남성이 각각 태형 83대씩을 맞았다. 채찍은 주로 등나무 가지로 만들어진다. 채찍을 휘두르는 이들은 눈만 놔두고 신체 모든 부위를 가려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는다. 태형은 반드시 트인 공간에서만 집행되며, 다만 어린이들은 보지 못하게 한다. 특히 이곳 아체주에서는 비무슬림이라고 해서 샤리아 율법의 예외를 인정하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힐러리 클린턴, 트럼프와 세기의 ‘리턴 매치’ 막는 장애물 넘나

    힐러리 클린턴, 트럼프와 세기의 ‘리턴 매치’ 막는 장애물 넘나

    남편이 다시 띄운 클린턴 대선 출마 가능성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재선 출마를 굳힌 도널드 트럼프(이하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조사를 받는 악재에도 민주당의 대항마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9명으로 난립했지만 인물난을 겪는 가운데 힐러리 로댐 클린턴(이하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최근 미국 언론에 부쩍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퍼스트레이디와 상원의원, 국무장관을 지낸 경력에서 보듯 최고 공직에 도전할 자격을 갖췄다. 1947년생으로 72세인 그는 73세인 트럼프이나 경선 후보인 76세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78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보다 젊다(?). 하지만 이미 대선 재수를 한 그녀의 최대 장애물은 역설적이게도 너무 오래, 그리고 너무 많이 알려진 인지도다. 그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 로스쿨 강연에서 “그녀는 무엇이든 출마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그녀의 출마 가능성에 기름을 부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부인 클린턴 전 장관은 “아니오”라고 말하지 않았다. 클린턴, 정치광고 페북에 이틀연속 비판IT업계 ‘기울어진 운동장’ 정지작업 나서클린턴은 이날 오후 소셜 미디어 트위터가 유료 정치광고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페이스북의 정치광고 정책을 “또 다시” 비판했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이 정보를 오도하는 ‘가짜 뉴스’를 방치한 탓에 트럼프 후보에게 대통령 자리를 넘겨줬다고 믿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잭 도로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정책 변화 발표를 퍼나르며 “미국과 전세계의 민주주의를 위해 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며 “페이스북, 너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다그쳤다. 앞서 클린턴은 전날 트위터에서도 페이스북을 심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 광고에서 가짜 정보를 허용하는 페이스북의 결정은 끔찍하다. 유권자들은 수백만개의 가짜 정보를 접하게 된다. 뒤죽박죽인 세상에서는 민주주의가 번창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가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했다면 이틀 연속 페이스북 정치광고를 몰아세울 이유를 달리 찾기 쉽지 않다. 이런 연유로 클린턴이 직접 정보 왜곡에 의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정지(整地) 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클린턴이 예견한 공화당 대선 전략 2가지“민주당 후보 악마화…표 잠식할 3당 창당”클린턴은 10월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 매니저였던 데이비드 플루프와 2020년 대선 팟캐스트 토론회를 가졌다. 클린턴은 “공화당 전략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악마화’할 것이고, 유권자가 공화당을 찍지 않더라도, 민주당 후보를 찍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다른 전략으로 트럼프와 민주당이 모두 싫은 유권자들을 위해 제3당 옵션을 구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린턴은 “공화당은 다시 제3당 전략을 쓸 것이고,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누군가를 눈여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팟캐스트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그녀는 ‘러시아 자산’이다”며 “그녀를 지지하는 사이트와 봇(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 트롤(인터넷 토론방에서 남의 화를 부추기기 위해 보내는 메시지)과 다른 수단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선에 낙마한 후보들의 단속에 들어간 것이다. 클린턴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보다 290만표가 더 많이 획득했다. 그러나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 미시간(16명), 펜실베이니아(20명) 주에서 패한 것이 대통령직을 트럼프에게 헌납한 결정타였다. 이들 3개 주에서 당시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가 획득한 득표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득표차를 초과한 것이어서 클린턴의 이같은 분석은 의미가 깊다.클린턴은 이날 ‘러시아 자산’에 대해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경선 후보로 나선 털시 개버드 하와이주 상원의원이 “제3당 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월스트리트저널(WSJ) 30일자 오피니언면에 글을 쓰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클린턴이 이런 인터뷰를 하기 5일 전인 12일 뉴욕타임스(NYT)는 “개버드가 우익 인터넷 세계에서 이상할 정도로 열광적으로 인기가 많다”는 취지의 기사를 내보냈다. 클린턴 “트럼프 이길 수 있어”… 재대결 시사?앞서 10월 8일 공영방송 PBS에 출연한 클린턴의 발언이 트럼프와의 세기의 재대결 가능성에 불을 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도, 나는 그를 또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이 지나가는 투로 던진 이같은 발언은 현재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지리멸렬함을 방증한다. “현재 후보들에 절망한다”는 윌리 브라운 전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게재한 6일자 칼럼에서 클린턴을 ‘소환’했다. 그는 이 칼럼에서 “클린턴은 다시 글러브를 끼고, 링으로 올라가 트럼프와 최대의 정치 재시합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에 대해 “전장터에서 단련된 담력과 머리를 가진 오바마에 못 미치는 유일한 후보, 트럼프를 물리칠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후보”라고 평했다. 브라운은 클린턴이 2016년 대선에서 최악의 캠페인을 펼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딸 첼시와 함께 나선 북 투어에서 “클린턴은 재미있고, 스마트하며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모녀는 3일 뉴욕에서 공동 저서 ‘배짱있는 여성들(The Book of Gutsy Women)’ 출간회를 개최했다.브라운의 칼럼이 게재된 다음날 NYT와 워싱턴포스트(WP)가 간 보는 기사를 띄웠다. WP는 클린턴은 트럼프의 현재의 문제들로 인해 정당성을 느낀다고 했다. 클린턴과 대화한다는 한 소식통은 그녀가 승리를 향한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인정함에도 “항상” 출마를 생각한다고 전했다. 클린턴 최측근 보수 폭스뉴스 출연···출마 불쏘시개?“클린턴, 트럼프 이길 가능성 있으면 출마 생각할 것” 클린턴의 핵심 참모인 필리페 라인스는 지난 23일 저녁 폭스뉴스에 출연, “클린턴은 최고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통령에 출마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면, 만약 클린턴이 트럼프를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클린턴이 길고 힘들더라도 이를(출마를)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린턴의 대변인을 지낸 라인스의 발언은 클린턴이 민주당 경선에 늦게라도 합류할 가능성의 문을 열어둔 것이라고 CNN이 분석했다. 라인스는 이 자리에서 “큰 가정(Huge if)”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클린턴은 민주당에 대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았다. 클린턴은 많은 사람이 당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한 것을 좋아하고, 그들 모두를 잘 안다. 클린턴은 그들 중 일부를 부통령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클린턴이 트럼프를 이길 뿐만 아니라 트럼프 이후를 통치할 최고의 인물이 되어야 할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의 입’인 라인스가 TV에 나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그것도 클린턴 정치인생을 비방하는 것으로 사업을 만든 폭스뉴스에 나온 것도 눈여겨볼만하다고 CNN이 25일 전했다.클린턴은 자신을 후보 지명을 위한 최고의 경쟁자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의 팀은 민주당 후보들에 대해 비관적이다. 클리턴의 전직 최측근은 최근 “바이든은 아들 헌터가 질퍽질퍽한 ‘우크라이나 거래’ 개입됨으로써 흠집이 났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에 대해 “가장 파괴력이 없는 선두 주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거 자금 모집이 제대로 되지 않고, 토론에는 부적절하며, 미래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과거를 떠올린다. 부상하는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메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은 바이든으로부터 선두 자리를 빼앗아 올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문제가 많다. “무료 정부”라는 특허와 같은 워런의 슬로건은 자유주의자들과 많은 젊은 유권자들을 흥분시키지만 민주당 기부 계층의 많은 이들은 그녀의 급진주의가 선거에서는 독약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월가의 억만장자 레온 쿠퍼먼은 경제 전문매체 CNBC에에 나와 “만약에 워런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내 생각에 시장은 25% 하락한다”고 말했다. 그는 “샌더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샌더스의 지지율은 현재 수준을 넘어설 확장성이 없으며, 그의 최근 심장 발작은 일부 유권자에게 건강의 의구심을 던져주고 있다. 클린턴, 출마 저울질 이유는 ‘참신성’ 원하는 유권자후보 지명과 관련해 민주당 원로들은 고민이 많다. 대안 후보로 블룸버그통신을 창업한 뉴욕시장 출신의 마이클 블룸버그, 퍼스트레이디를 지낸 미셸 오바마 여사까지 거론하고 있다. 내년 2월 아이오와 당원대회 이전에 민주당 주요 후보가 낙마하게 되면 이들의 소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민주당원은 클린턴이 경선에 낙하산을 타고 투입될 가능성이 적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은 클린턴이 다시 당을 대표한다는 것이 공포스럽게 여기는 사람들뿐이라고도 한다. 한 고참 민주당원은 “클린턴 전 장관은 여전히 트럼프를 대적할 ‘완벽한 칼’이지만 백악관 주인에 참신한 얼굴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그녀를 집에 머무르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득표력 검증을 마친 클린턴은 무시무시한 파괴력이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미국을 넘어 전세계가 싫증난 트럼트 대통령을 주소지도 옮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으로 보내려 나설지 궁금해진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푸아그라 3년 뒤 퇴출” 뉴욕 1000군데 레스토랑 강력 반발

    “푸아그라 3년 뒤 퇴출” 뉴욕 1000군데 레스토랑 강력 반발

    푸아그라는 옥수수를 억지로 먹인 거위나 오리의 간으로 조리한다. 미식가들은 절묘한 맛이라고 주장하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인간의 잔인함이 응축된 음식이라고 가자미눈을 뜬다. 미국 뉴욕에서 당장이라도 푸아그라를 식탁에 내놓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1000군데가 넘는데 이들 업주나 셰프들이 갑작스러운 퇴출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3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시 의회는 3년 뒤인 2022년부터 시 전역에서 푸아그라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30일 표결에 부쳐 찬성 42-반대 6의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시켰다. 법안을 발의한 시의원 카를리나 리비에라의 대변인 제레미 웅거는 “진짜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관행을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이 법을 위반하면 500~2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제 빌 드블라시오 시장의 서명과 발효만 남았다. 동물권 유권자 연맹의 매튜 도밍구에스는 “뉴욕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쌍수를 들어 반겼지만 식재료 공급업체 디아타그난(D’Artagnan)의 아리안 다구인은 셰프들이 너무 화가 치밀어서 더 많은 양의 오리나 거위 주문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레스토랑은 대단한 모략을 당했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가장 큰 푸아그라 공급업체인 허드슨 밸리 푸아그라의 공동창업자 이지 야나이는 “법원에서 그녀석들의 엉덩이를 걷어차줄 것”이라고 별렀다. 푸아그라는 자연 상태로 길러지는 거위나 오리의 간으로도 조리할 수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튜브로 옥수수를 집어넣어 지방 함량을 늘린다. 보통 다 자란 뒤 2주 정도 간 크기를 정상의 약 10배로 만들어 도살하는 가바주(gavage)란 방법을 쓴다. 잔인하다는 이유로 몇몇 나라에서는 금지됐다. 하지만 다구인은 자신의 회사에 거위나 오리를 납품하는 농가들은 먹이를 주면서 “스트레스나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여러 차례 우리 농가들을 방문했는데 오리들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다는 점을 가슴으로 확신하게 됐다”며 “그 법안은 공정하지 않으며 부당하다. 우리는 불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의원들에게 법안 표결 전에 농가들을 둘러보는 투어를 초청했는데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내 음식점에서 푸아그라 판매를 금지한 것이 뉴욕이 처음은 아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12년 통과시켰고, 시카고는 2006년 공포했다가 2년 뒤 리처드 데일리 시장이 “가장 아둔한 조례”라며 백지화한 일이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년 만에 자본금 1조→3조 늘린 캠코 “자금난 기업 신속 지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법정 자본금을 1조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캠코법 개정안이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경제 위기가 발생했을 때 기업 지원 자금을 신속히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캠코법 개정안은 지난 8월 정무위원회 통과에 이어 지난달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로 개정이 완료됐으며 공포 절차를 거쳐 바로 시행된다. 캠코의 법정 자본금 한도가 증액되는 것은 1999년 이후 20년 만이다. 캠코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가계, 기업 등 경제 주체의 재기 지원과 공공자산 가치 제고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캠코는 공적기금을 활용해 부실채권을 인수·정리하는 방식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캠코는 또 이번 법 개정으로 내부 의사결정 체계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경영관리위원회와 이사회가 안건을 중복 의결하던 방식에서 캠코 운영 관련 기본사항은 운영위원회가, 주요 업무는 이사회가 의결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이번 캠코법 개정은 가계와 기업의 재기를 지원하고 공공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공적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공적자산관리 전문기관으로서 경제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통령 약속은 지켰지만...벌칙 조항 빠진 ‘인권보호수사규칙’

    대통령 약속은 지켰지만...벌칙 조항 빠진 ‘인권보호수사규칙’

    법무부, 12월 1일부터 시행짧은 입법예고 ‘졸속입법’ 비판검찰에 불편한 조항 빠졌다‘반복적 영장 청구 지양’ 삭제감찰 조항도 ‘총장 보고’ 수정법무부가 수사 과정에서 검찰권 남용을 막겠다며 새롭게 정비한 인권보호 규정이 제정됐다. 당초 초안에는 장시간·심야조사 금지 등 검찰 조사를 받는 당사자의 인권을 두텁게 보호하면서 이를 위반한 검사를 상대로 ‘감찰’을 하는 강력한 조항이 들어가 있었지만 최종안에는 ‘벌칙’ 조항이 빠졌다. 지나치게 짧은 입법예고 기간도 또 도마에 올랐다. 법무부가 지난 31일 관보를 통해 공포한 ‘인권보호수사규칙’은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시행 시점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 이 규칙은 조 전 장관 사퇴 다음날인 지난 15일 초안이 공개돼 18일까지 나흘간 입법 예고됐다. 이후 대검찰청 의견 등을 반영한 수정안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재입법 예고됐다. 이 기간에는 주말도 끼여 있었다. 재입법 예고 기간이 끝난 뒤 법무부가 검토 작업을 거친 건 단 하루였다. 이달 안에 제정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졌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 의견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졸속 입법’이란 비판 속에 최종안은 초안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초안에는 검사가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의 인권을 침해했거나 적법 절차를 위반했다고 볼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감찰을 실시할 수 있다고 나와 있었다. 그러나 최종안에는 감찰 대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또 초안과 달리 최종안에는 인권 침해 앞에 ‘현저하게’란 단서가 추가했다. 인권 침해 정도가 크지 않다고 자체 판단하면 보고 사항조차 안 되는 것이다. 이처럼 수위가 낮아졌는데도 법무부는 “보고 조항을 통해 실효성을 강화했다”고 했다. 검사의 반복적인 구속영장 청구에 제동을 걸기 위해 영장을 재청구 때는 검찰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등 국민 의견을 반영하자는 조항도 초안에 있었지만 최종안에서는 사라졌다. 검사가 없을 때 수사관이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을 조사하지 못하도록 한 단독조사 금지, 형사부 검사의 직접수사 최소화 조항도 빠졌다. 국회의원 수사 등 중요 사건은 수사 개시 전 관할 고검장에게 보고하도록 한 조항도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관할 고검장에게 ‘지체 없이’ 보고한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검찰총장에게 쏠린 권한을 분산시키기 위해 도입된 조항이 상위 법령과 위배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 규칙이 시행되면 1회 조사시간이 총 12시간, 식사·휴식, 조서 열람 시간을 제외한 실제 조사시간이 8시간을 넘길 수 없다. 조서 열람시간을 제외하고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이뤄지는 심야조사도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2% 저금리 융자… 청년기업 기 살리는 용산

    1.2% 저금리 융자… 청년기업 기 살리는 용산

    기업당 1억 이내… 내년부터 20억 편성서울 용산구가 11월부터 지역의 청년기업에 전국 최저 금리인 1.2%로 융자를 지원한다. 구 일자리기금을 활용해 지역의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을 살리려는 취지다. 대상은 용산에 사업장을 두고 1년 이상 거주한 39세 이하 청년 기업가다.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을 조건으로 기업당 1억원(소상공인은 5000만원) 이내로 대출받을 수 있다. 융자는 상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업계획서 등을 가지고 신한은행 용산구청지점 일자리기금 원스톱서비스 창구를 방문하면 된다. 구는 부서 검토와 기금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매달 20일 대상자를 확정해 통보한다. 융자는 신청일 기준으로 오는 21일부터 이뤄진다. 구는 연말까지 일자리기금 가운데 4억원을 융자에 사용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매년 20억원씩을 청년기업 융자에 편성한다. 지난해 말 일자리기금 설치·운용 조례를 제정·공포한 구는 올해 40억원, 내년 70억원을 출연해 110억원 규모로 기금을 조성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늘려 주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소기업 육성기금보다 더 낮은 금리로 융자가 지원되는 만큼 청년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검찰권 남용 시 벌칙 조항 뺀 ‘인권보호수사규칙’ 제정

    입법예고 짧아 국민 의견 충분 반영 의문 ‘인권침해’ 감찰→총장 보고로 수위 낮춰 법무부가 수사 과정에서 검찰권 남용을 막겠다며 새롭게 정비한 인권보호 규정이 31일 제정됐다. 당초 초안에는 장시간·심야조사 금지 등 검찰 조사를 받는 당사자의 인권을 두텁게 보호하면서 이를 위반한 검사를 상대로 ‘감찰’을 하는 강력한 조항이 들어가 있었지만 최종안에는 ‘벌칙’ 조항이 빠졌다. 지나치게 짧은 입법예고 기간도 또 도마에 올랐다. 법무부가 이날 관보를 통해 공포한 ‘인권보호수사규칙’은 오는 12월 1일부터 시행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시행 시점을 늦춘 것으로 보인다. 이 규칙은 조 전 장관 사퇴 다음날인 지난 15일 초안이 공개돼 18일까지 나흘간 입법 예고됐다. 이후 대검찰청 의견 등을 반영한 수정안이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재입법 예고됐다. 이 기간에는 주말도 끼여 있었다. 재입법 예고 기간이 끝난 뒤 법무부가 검토 작업을 거친 건 단 하루였다. 이달 안에 제정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졌지만 이 과정에서 국민 의견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졸속 입법’이란 비판 속에 최종안은 초안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초안에는 검사가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의 인권을 침해했거나 적법 절차를 위반했다고 볼 상당한 이유가 있으면 감찰을 실시할 수 있다고 나와 있었다. 그러나 최종안에는 감찰 대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수위가 낮아졌는데도 법무부는 “보고 조항을 통해 실효성을 강화했다”고 했다. 검사의 반복적인 구속영장 청구에 제동을 걸기 위해 재청구 때는 검찰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치는 등 국민 의견을 반영하자는 조항도 초안에 있었지만 최종안에서는 사라졌다. 검사가 없을 때 수사관이 피의자 등 사건 관계인을 조사하지 못하도록 한 단독조사 금지, 형사부 검사의 직접수사 최소화 조항도 빠졌다. 이 규칙이 시행되면 1회 조사시간이 총 12시간, 식사와 휴식시간을 제외한 실제 조사시간이 8시간을 넘길 수 없다. 조서 열람시간을 제외하고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이뤄지는 심야조사도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0년 동안 英하원 의장 수행하며 “Orderrrrr”만 1만 4000번 존 버커우

    10년 동안 英하원 의장 수행하며 “Orderrrrr”만 1만 4000번 존 버커우

    마지막 말도 역시 “정숙!(Order!) 정숙“이었다. 평소 늘 외치던 “저어어엉숙!(Orderrrrr)”이 아니었다. 존 버커우(56) 영국 하원 의장이 2009년부터 지켜온 의장 석을 31일(현지시간) 물러났다. 의회를 산회해도 좋겠냐고 묻고는 찬성이 더 많았다고 결과를 공표한 뒤에 연이어 평소의 길게 리드미컬하게 이어지던 억양 대신 짧고 굵게 ”정숙“을 연이어 외쳤다. 놀라운 것은 영국 의회의 공식 기록을 담당하는 한사드 통계를 BBC가 분석해보니 그가 10년 동안 하원 의장 직을 수행하면서 외친 이 주문이 무려 1만 4000번에 이른다고 보도한 것이었다. 유럽연합이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같은 사안을 놓고 첨예하고 갈등하고 대립했던 하원에 일종의 기강을 단단히 잡은 셈이었다. 일년에 1000번 이상인데 이를 셀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착한 소년처럼 굴어요(Be a good boy)”도 그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 주문이었지만 ”정숙“만큼 많지는 않았다. 그가 역대 하원의장 가운데 회의 중 가장 많은 발언을 한 달변가로 확인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런 것도 집계하고 이를 데이터와 그래픽으로 구현할 수 있는 것도 대단했다. 과거 의장들이 의회에서 한 발언은 역대를 통틀어도 전체의 1%를 넘는 이가 없었는데 그가 발언한 비중은 의회 전체 발언 가운데 2.5%를 차지했다.그의 단어 선택도 독특하다. ‘애국적 열변’(Demosthenic), ‘성마름’(irascibility), ‘건방진 자식’(jackanapes) 등 지난 100년간 영국 하원에서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거나, 한두 차례나 선보였을 생소한 단어들이 그의 입에 올랐다. 한 하원의원은 “버커우 의장은 매일 잠자리에서 다음날 할 말을 찾기 위해 유의어 사전을 읽고 잠드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다. 버커우 의장의 임기 동안 연금, 세금, 국민건강서비스(NHS) 등 수많은 의제들이 거쳐갔지만 가장 큰 의제는 단연 EU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였다. 그는 보수당 출신임에도 ‘죽어라’ 브렉시트를 추진하겠다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폭주에 번번이 제동을 걸었다. 그가 의장은 물론 의원직까지 물러나겠다고 밝혔을 때 야당에서 기립박수가 나올 정도였다. 영국 의회에서 이처럼 상대 의원으로부터 박수를 받는 일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란 게 영국 언론의 설명이다. 12월 조기총선이 결정되는 등 영국 정계가 또다시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버커우 의장은 물러난다. 존슨 총리는 12월 조기총선에서 버커우 의장의 지역구에 다른 후보를 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아예 대놓고 하원 의장 직을 물러난 이에게 귀족 작위를 부여하던 것마저 없애자는 주장도 같은 당 의원들 사이에서 나온단다. 버커우는 원래 지난해 여름 물러나려고 했지만 브렉시트의 결론을 내리겠다며 사퇴 시한을 미뤘다. 하지만 브렉시트는 당초 이날에서 내년 1월 31일까지 최장 3개월 연기됐고 그는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의장 직과 의원 직을 그만 둔다. 핼러윈인 이날 유럽에서 디플레이션 공포에 공포와 맞서 싸운 마리오 드라기(72)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8년 임기를 마치고 버커우 의장과 나란히 퇴임하는 것도 공교롭기 짝이 없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강다니엘, 민속촌서 포착..고양이로 환생 ‘남다른 고양이 사랑’

    강다니엘, 민속촌서 포착..고양이로 환생 ‘남다른 고양이 사랑’

    강다니엘이 민속촌에 떴다. 지난 30일 공개된 ‘컬러풀 다니엘(Colorful Daniel)’에선 다섯 번째 에피소드로 민속촌 방문기가 그려졌다. 가장 먼저 강다니엘은 국악기공방을 찾았다. 단소 장인에게 특별 가르침을 받아 ‘아리랑’을 연주했다. 이어 강다니엘은 조선판 저승 환생 체험장을 방문했고, 염라대왕과의 심사를 거쳐 고양이로 환생했다. 평소 본인을 ‘고양이인간’이라 했던 강다니엘은 고양이로 환생하게 되었다는 소식에 기쁨을 들어냈다. 공포체험장에서 강다니엘은 “(팬 여러분이) 직접 체험을 하고 후기를 남겨달라. 물론 나는 사진도 찾아보지도 못할 것이다”며 제작진의 퇴근을 종용했다. 한편 강다니엘은 오는 11월 23일과 24일 KINTEX(킨텍스)에서 ‘KANG DANIEL FANMEETING [COLOR ON SEOUL]’을 열어 팬들과 만난다. 사진=커넥트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쾌하게 혹은 오싹하게… 핼러윈 파티, 골라 즐기자

    유쾌하게 혹은 오싹하게… 핼러윈 파티, 골라 즐기자

    다음달 17일까지 핼러윈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에버랜드에서는 취향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핼러윈 체험 코스를 마련해 방문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주고 있다. ●좀비와 함께 즐기는 ‘호러 디제잉 파티’ 에버랜드 ‘블러드시티3’ 특설무대에서는 4인조 밴드 ‘데블스락’의 광기 넘치는 ‘호러 라이브 록’ 공연이 매일 2~3회씩 펼쳐지고 있어 클럽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특히 핼러윈 데이인 오늘 오후 5시부터 ‘핼러윈의 성지’ 서울 이태원에서는 에버랜드 좀비들의 깜짝 어택 이벤트가 특별 진행된다. 이태원 제일기획 사옥 앞 광장에서 펼쳐지는 좀비 어택에서는 실제 에버랜드 블러드시티3에 출몰하는 좀비들이 등장해 시민들과 포토타임을 갖고, 선착순 200여명의 시민들에게 좀비 분장 체험 기회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즉석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다음달 17일까지 핼러윈 축제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에버랜드 이용권도 준다. ●극강의 공포를 주는 ‘리얼 호러 체험’ 스릴 가득한 핼러윈 데이를 보내고 싶은 호러 마니아라면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로 극강의 공포를 주는 에버랜드 블러드시티3의 리얼 호러 콘텐츠들을 추천한다. 대표 주자인 ‘호러메이즈’는 좀비를 피해 어두컴컴한 미로를 탈출하는 공포체험 시설로, 별도의 유료 시설임에도 매년 전체 이용자의 약 30%가 중도 포기할 만큼 극강의 공포를 안겨준다. 또한 낮에 사자, 호랑이, 불곰 등 맹수들이 우글거렸던 ‘사파리월드’는 밤이 되면 ‘호러사파리’로 바뀌며 관람객들을 향해 좀비들이 달려든다. 에버랜드 인기 어트랙션인 ‘티익스프레스’와 ‘아마존익스프레스’도 밤이 되면 좀비들이 출몰하는 호러 어트랙션으로 변신해 짜릿한 공포를 안긴다. 티익스프레스 앞 광장 무대에서는 으스스한 음악에 맞춰 좀비들이 칼군무 댄스를 펼치는 ‘크레이지 좀비 헌트´ 공연도 매일 저녁 열린다. ●익살 가득 유쾌한 ‘해피 핼러윈’ 온 가족이 함께 올가을 잊지 못할 핼러윈 데이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유쾌하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해피 핼러윈’ 코스를 추천한다. 먼저 핼러윈데이를 상징하는 호박등 ‘잭오랜턴(Jack-o-lantern)’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다음달 3일까지 매일 진행된다. 생호박을 귀여운 모양으로 직접 조각하고 불이 켜지는 전구까지 넣어 볼 수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주간 대표 공연 ‘에버랜드 핼러윈 위키드 퍼레이드’에서는 유령, 해골, 마녀, 호박 등 귀여운 악동 캐릭터들이 등장해 중독성 있는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행진한다. 유령들이 신나는 댄스타임을 펼친 뒤 게임을 통해 맛있는 사탕을 선물하는 거리 공연 ‘달콤살벌 트릭오어트릿’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좋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생돼지고기를 빵과 함께…독일 별미 ‘메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생돼지고기를 빵과 함께…독일 별미 ‘메트’

    어떤 문화권이든 먹는 데 있어 고유의 금기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게 이슬람 문화권의 돼지고기 금기다. 이슬람 율법에서 돼지를 ‘불결하다’고 한 탓이지만, 진짜 이유에 대해선 추측만 난무한다. 돼지 사육에 적합하지 않은 아랍의 환경, 인간과 먹을 것을 같이하는 돼지의 특성 등도 거론된다. 소를 신성시하는 힌두 문화권에서 소고기를 먹지 않는 것처럼 이슬람의 돼지고기 금기는 거의 성문화된 법률과 마찬가지로 무거운 금기에 속한다.다른 금기들은 가볍다 못해 귀여운 편이다. 먹는 데 목숨을 걸 수 있는 이탈리아인들은 해산물 파스타에 치즈를 넣거나 생선 요리에 레드와인을 넣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안다. 우리야 올리브 오일에 발사믹 식초를 한 방울 떨어뜨려 빵을 찍어 먹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다. 그들에겐 꽤 중요한 문제다. 우리 식으로는 고등어가 들어간 된장찌개, 간장에 찍어 먹는 송편 같은 느낌이랄까. 음식에 대한 금기는 상대적이다. 어떤 문화권에서 당연한 일이 어떤 곳에선 경악할 것이 되기도 한다. 독일을 여행하거나 거주하는 이들이 이내 마주하는 식문화적 충격이 하나 있다. 바로 생돼지고기를 갈아 빵에 발라 먹는 ‘메트’다. 지방과 함께 곱게 간 돼지고기에 후추와 소금, 약간의 허브, 양파를 올린 돼지고기 육회인 셈이다. 명확하지 않지만 메트는 길게는 18세기, 가까이는 19세기부터 먹어 온 음식으로 추정한다. 당시 요리책이나 기행문에 메트를 묘사하는 장면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생고기를 곱게 다지거나 갈아 먹는 방식은 서양에서 그리 낯설지 않은 요리법이다. 소고기 우둔살을 다져 각종 부재료를 넣고 섞어 만든 ‘비프 타르타르’는 가장 인기 있는 날음식이다. 1950년대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카르파초’는 날고기를 얇게 썰어 올리브유, 소금, 후추, 식초를 곁들여 먹는 요리다. 원래는 소고기를 사용하지만 지금은 생선을 얇게 썰어 같은 방식으로 조미한 음식을 카르파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메트도 이런 날음식의 연장선상에 있을 법하다.그런데 하필 돼지고기라니.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소고기는 핏기만 사라져도 먹지만 돼지고기만큼은 바짝 익히는 것 말고는 용납할 수 없는 민족이 아니던가. 이슬람처럼 율법이나 성문법에 명시된 건 아니지만 바짝 익지 않은 돼지고기는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금기에 가까운 취급을 받았다. 이유는 명쾌하다. 혹시 모를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한국인이라면 메트를 보고 ‘맛있겠다’가 아닌 ‘먹어도 안전할까’를 먼저 떠올리는 게 당연하다. ‘돼지고기를 덜 익혀 먹어도 되나’는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면 위험한가’처럼 이미 결론은 났지만 오해는 끝없이 계속되는 해묵은 논란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돼지가 기생충 감염의 원인인 인분 사료를 먹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1989년 이후 기생충에 감염된 돼지가 발견된 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지만, 대를 거듭하며 각인된 돼지 기생충 공포는 여전하다. 그러나 먹고 안 먹고는 순전히 개인의 선택이다. 먹기 싫다면 먹지 않으면 그만이고, 억지로 먹으라고 할 필요는 없다. 메트가 위험하다고 느낀다면 그건 기생충 때문이 아니라 간 고기의 특성 때문일 이유가 크다.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박테리아는 식품의 표면에서 증식하고 부패 또한 표면에서 진행된다. 요리과학에 대한 내용이 집대성된 ‘모더니스트 퀴진’을 집필한 네이선 미어볼드는 고기의 내부, 즉 공기와 접촉하지 않은 근육의 내부는 해로운 균이 증식할 수 없는 무균상태와 다름없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갈아 놓은 고기는 공기와 닿는 표면적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몇 배나 빠르게 박테리아가 증식할 수 있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독일에선 메트는 당일 생산 당일 판매가 원칙이다. 독일에서 메트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음식, 음식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겐 별미로 통한다. 맛은 의외로 평범한 축에 속한다. 비릴 것 같은 의심이 들 수 있지만 바로 갈아 만든 신선한 돼지고기는 부드럽게 입안에서 맴돌고, 생양파가 혹시 생길지 모를 느끼함을 덜어 준다. 일단 먹어 보면 입맛에 맞는다고 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독일에서 오래 살다 온 한인들에게 가끔 생각나고 찾아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기도 한 걸 보면. 만약 누군가 한국에서 시도해 본다면 쪽박 아니면 대박, 둘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도 싶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철저한 방역이 전제가 되겠지만 말이다.
  • “사람·미래를 위한 투자…광진 복지사각은 없다”

    “사람·미래를 위한 투자…광진 복지사각은 없다”

    긴급 대상자 발굴·관리… 사각지대 방지 주민 주체 기금 모금해 주민 위해 사용 전문성 강화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작년부터 준비… “따뜻한 광진 만들 것”“복지는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이 투자는 미래 사회를 위한 최고의 투자가 될 것입니다.”(김선갑 광진구청장)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400여명에 달하는 주민들과 구 관계자 등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이날은 2017년 6월 16일부터 2년여 동안 계속돼 온 ‘광진복지재단’ 설립 계획이 드디어 결실을 보는 날이었다. 이날 재단 출범식에 참석한 김 구청장은 인사말에서 지난주 방문한 한 모자 가정을 소개했다. 그는 “희귀병을 앓고 있어 거의 거동이 불가능한 50대 초반의 아들을 77세 어머니가 집 밖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까지 부축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힘들지만 아플 시간이 없고 아들을 두고 그냥 죽을 수가 없다고 하시는 말씀에 가슴이 먹먹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들에게 우리 사회가 힘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다시금 해봤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우선 긴급복지서비스 대상자에 대한 사례 관리와 집중케어를 실시해 복지 대상자를 발굴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 제로화에 나선다. 또 지역사회 주민이 주체가 되는 복지기금 모금사업을 추진해 광진구민 기부금이 광진주민에게 쓰이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위기가정·학대가정 발굴, 인권침해, 부당수급, 종교 강요 등을 방지하기 위한 복지인권센터를 운영한다. 은둔형 외톨이 지원과 점차 늘어나는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이 밖에 재단은 복지인력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아카데미 교육, 온라인 기본교육, 우수 인력 해외연수 공모 등을 실시한다. 또한 주민을 대상으로 복지 실태·욕구조사를 진행해 지역사회에 적합한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광진구 복지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하고 구 예산 50억원을 출연했다. 지난달 10일에는 교수와 기업인, 지역 내 종합사회복지관장 등 다양한 각계 전문가 29명으로 구성된 발기인을 구성했다. 이날 한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구혜영 교수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구 이사장은 “공무원들이 하는 공적서비스만으로는 복지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사각지대를 메워 주고 사각지대의 부족한 서비스들을 만들어내는 게 재단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고, 외롭지 않은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복지재단을 통해 여러분과 함께 따뜻한 광진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병역 이행 명문가 우대… 관악 예우·지원 조례 공포

    병역 이행 명문가 우대… 관악 예우·지원 조례 공포

    서울 관악구가 31일 관악구 병역명문가 예우·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한다고 30일 밝혔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이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고 긍지를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취지다. 병무청은 3대에 걸쳐 현역 복무를 성실히 이행한 가문을 선정해 시상하는 선양사업을 펴고 있다. 현재 관악구에도 25개 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돼 있다. 구는 이번 조례 제정으로 관악구에 주소를 두고 사는 병역명문가에게 구가 설치해 관리하는 시설을 이용하는 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영주차장이나 구청사 부설주차장 주차요금, 체육 시설 사용료, 구 평생학습관 프로그램 수강료, 보건소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료 등을 감면해 준다. 조례에는 병역 의무를 명예롭게 이행한 가문이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홍보의 중요성과 이들 가문에 대한 예우·지원 확대에 대해서도 명시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3대가 모두 현역 복무를 성실히 마친 병역명문가가 사회의 존중을 받고 보람을 갖고 살아가실 수 있도록 예우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단체여행객 많아지는 도로 위… 대형사고 공포

    단체여행객 많아지는 도로 위… 대형사고 공포

    작년 대형 교통사고 사망자 54명 달해 가장 많은 원인으로 안전 의무 불이행 차로이탈 경고장치·반사띠 설치해야 지난 21일 오후 8시 10분쯤 경기 연천군 전곡읍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던 싼타페 승용차와 직진하던 벨로스터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충격으로 밀려난 벨로스터가 중앙선을 넘는 바람에 반대편에서 오던 i30 승용차와 또 한 번 충돌했다. 벨로스터에 타고 있던 인근 군부대 부사관 4명이 숨졌고, 싼타페와 i30승용차 운전자 등 3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싼타페 승용차가 신호등이 황색 점멸등인 상태에서 좌회전을 하려다 3중 추돌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행락객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사망자가 3명 이상이거나 부상자가 20명 이상인 ‘대형 교통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3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형 교통사고 건수는 329건으로 사망자 352명, 부상자 7189명이 발생했다. 대형 교통사고는 2017년 55건에서 지난해 48건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사망자수는 40명에서 54명으로 늘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6년 10월에는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언양분기점 500m 전방에서 47인승 관광버스 1대가 콘크리트 방호벽을 들이받아 승객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당한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대형사고 329건을 분석해 보면 전방 주시 태만이나 운전 미숙 같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에 의한 사고가 189건(57.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안전거리 미확보 45건(13.7%), 신호위반 37건(11.2%), 중앙선 침범 사고 31건(9.4%) 등이었다. 가해 차량별로는 승용차에 의한 대형 사고가 103건(31.3%)으로 가장 많았지만 시내버스와 고속버스를 포함한 노선버스가 66건(20.1%), 전세버스 58건(17.6%), 화물차량이 45건(13.7%) 등으로 대형 차량도 적지 않았다. 버스와 화물차 등을 포괄하는 사업용 차량에 의한 대형사고가 55.3%나 된다. 김민우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대형 교통사고의 원인을 일반적으로 특정해 설명하기 쉽지 않지만 가을철 들어 시외버스 등 대형 차량 운전자의 안전 부주의나 졸음 운전 등으로 인한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전세버스는 행락철에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안전공단은 전국 주요 관광지에 대한 특별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채원 교통안전공단 부장은 “사업용 화물차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8.8% 늘어 대형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특별 대책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길이 9m 이상의 사업용 승합차와 20t을 초과하는 화물차량은 ‘차로이탈 경고 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차로이탈 경고 장치는 자동차 전방카메라, 방향지시등 스위치, 센서 등을 이용해 운전자의 부주의에 의한 차로 이탈을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경고음을 보내는 장치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 지난 6월 말 기준 장착률이 53%에 그쳐 대형 사고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는 장착률을 높이기 위해 내년 1월부터 미장착 차량을 대상으로 50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대형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차로이탈 경고 장치의 의무 설치 외에도 경찰과 유관기관들의 유기적 합동 단속이 필요하다. 교통안전공단과 경찰은 지난 7월 전국 주요 과적단속검문소 등 42개 지점을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해 화물차 982대 중 260대에서 법규 위반사항 329건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불법 구조변경 85건, 타이어관리 불량 38건 등 도로에서 사고를 유발할 요인들이 대거 포함돼 정기적인 합동 단속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화물차 야간 추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반사띠 의무 설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민우 책임연구원은 “최근 3년간 사업용 화물차의 야간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은 9.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5배 높다는 점에서 2.5t 이상 화물차에도 반사띠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나경원 “‘의석수 확대 합의’ 주장 심상정, 사과 안하면 법적조치”

    나경원 “‘의석수 확대 합의’ 주장 심상정, 사과 안하면 법적조치”

    “檢개혁법안 12월 3일 부의, 족보없는 해석”한전 전기료 할인 폐지에 “국민이 봉이냐”“탈원전으로 멀쩡한 회사 적자 만들어놔”정부 탈원전 에너지 정책 비판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한국당과 합의한 의석 수 확대’ 발언에 대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면서 “오늘까지 사과하지 않으면 바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제가 의석수 확대를 합의해줬다고 주장한다”면서 “없는 합의를 운운하는 게 벌써 2번째이고 정치인으로서 도를 넘은 발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심 대표는 본인이 한 말을 뒤집고 의석수 확대를 얘기하고 있다”면서 “그러더니 본인 말을 뒤집는 게 창피했는지 갑자기 없는 합의를 운운한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당과 합의한 대로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30석) 내에서 확대하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의원 세비 총액을 동결한다는 전제 위에서 의원정수 확대를 검토하자는 것은 오래된 논의로 그 논의가 바탕이 돼 지난해 12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까지 함께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합의를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정의당에 따르면 해당 합의 이후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했고, 결국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선거법 개정안에 의원정수 확대 방안이 빠졌다. 심 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등 검찰개혁 법안을 12월 3일 부의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나 원내대표는 “최악의 오판을 일단 피했지만 12월 3일 역시 족보 없는 해석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는 엄연히 별개의 상임위이며, 공수처 법안은 명백히 법사위 법안이 아니다”라면서 “따라서 90일의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 기간을 별도로 줘야 하며, 아무리 빨라도 내년 1월 29일에 부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한국전력이 1조 1000억원대의 각종 전기료 특혜할인을 폐지하기로 한 것과 관련, “탈원전으로 멀쩡히 잘 돌아가던 한전을 적자 회사 만들어놓고 적자를 국민에게 메우라고 하나. 국민이 봉인가”라고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했다.이어 “이 정부도 속으로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눈치를 보며 총선 뒤로 미루고 있었다”면서 “아직도 원전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에 사로잡힌 것인지, 아니면 태양광 마피아 눈치를 보는 것인지 참으로 답답한 실정”이라며 탈원전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온갖 할인 제도가 전기요금에 포함돼 누더기가 됐다”면서 “새로운 특례할인은 없어야 하고, 운영 중인 한시적 특례는 모두 일몰시키겠다”고 말했다. 주택용 절전 할인은 물론 신재생 에너지 할인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충전 할인, 전기차 충전 할인, 초·중·고교 및 전통시장 할인 등을 원칙적으로 모두 없애 부담을 덜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한전은 다음달까지 자체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을 마련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의 정책 전환 속에 한전은 지난해에만 1조 7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20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로 전환된 것은 6년 만이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9285억원에 달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화디펜스, 자주박격포·차륜형대공포 호평… 미래 전장 압도

    한화디펜스, 자주박격포·차륜형대공포 호평… 미래 전장 압도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상의 기술력을 확보한 종합 방산기업 한화디펜스가 미래 전장에 대비하는 최첨단 무기체계를 뽐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15~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9’(ADEX 2019)에서 120㎜ 자주박격포와 30㎜ 차륜형대공포의 실물을 최초로 전시해 호평을 받았다. 한화디펜스는 기존 박격포와 대공포 대비 사거리, 화력 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켰다. 두 장비 모두 최근 체계 개발에 성공해 전력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호주 군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3)의 최종 후보 장비로 선정된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미래형 궤도 장갑차도 처음으로 실물이 전시됐다. 한화디펜스는 독일의 라인메탈디펜스와 함께 최종 2개 후보에 선정돼 5조원 규모의 사업 수주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호주 군은 두 회사 제품을 대상으로 2년간의 시험평가를 거쳐 2021년 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부, 미국의 IS 수장 사살에 “국제사회와 대테러 공조 지속”

    정부, 미국의 IS 수장 사살에 “국제사회와 대테러 공조 지속”

    트럼프 “미국, 제1테러리스트 지도자 심판”“남아 있는 테러리스트 계속 추적할 것”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한 미군의 특수작전으로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사망한 것과 관련해 29일 “국제사회의 대테러 공조를 함께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테러리즘이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고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금까지 견지해 왔다”고 이렇게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국제적 대테러 노력에 진전을 지지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노력과 대테러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 바그다디는 지난 26일 시리아 북서부에서 실시된 미군 특수부대의 습격 작전 중 궁지에 몰리자 입고 있던 폭탄 조끼를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 수괴인 알 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서부에서 이뤄진 이번 작전을 위해 8대의 군용헬기로 미군 특수부대를 투입했으며, 알바그다디는 군견에 쫓겨 도망가던 중 막다른 터널에 이르자 스스로 폭탄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밤 미국은 세계 제1의 테러리스트 지도자가 심판을 받게 했다”면서 “오늘은 미국이 남아있는 IS 테러리스트를 계속 추적할 것임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작전을 지켜봤다는 그는 특히 “알바그다디가 마지막 순간을 그를 뒤쫓는 미군 때문에 겁에 질려 완전한 공포와 두려움 속에 보냈다”면서 “알바그다디가 ‘개처럼, 겁쟁이처럼’ 사망했다”고 거칠게 표현했다. 또 마지막 순간을 “울고 훌쩍이고 절규하며 보냈다”라고도 말했다. 이번 급습으로 알바그다디의 부인 2명과, 6명으로 추정되는 아이 중 3명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미 육군 정예부대인 델타포스 소속 부대가 중앙정보국(CIA)과 쿠르드족의 지원을 받아 작전을 이행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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