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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오 구청장 “필수노동자 보호법, 성동구 조례서 출발한 1호 법안”

    정원오 구청장 “필수노동자 보호법, 성동구 조례서 출발한 1호 법안”

    “필수노동자 보호법이 지방정부에서 출발한 ‘1호 법안’이라는 데 자부심이 있습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달 30일 성동구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안’(필수노동자 보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사회적 공감대가 있는 문제에 대해 성동구가 문제 제기를 하고 성과를 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필수노동자 보호법은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재난에도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료·돌봄·물류·교통 분야에서 일하는 필수업무 종사자에 대한 보호 체계를 제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동구가 지난해 제정·공포한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법안의 토대가 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가 법제화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례 공포에 앞장선 정 구청장은 “행정은 꼭 주어진 법 테두리 안에서만 해야 한다는 규정에서 벗어나 적극 행정을 하기 위해 진취적인 조례를 만든 사례”라며 “앞으로 행정에서도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마스크 대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3월 의료기관 등 현장을 둘러보다 의사나 간호사가 아닌 병원 직원이나 요양보호 종사자 등이 마스크가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지원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어 보건·의료 종사자, 돌봄·보육·요양보호 종사자, 택배·버스 등 교통물류종사자 등을 일컫는 필수노동자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정 구청장은 “고민해보니 우리 사회가 그분(필수노동자)들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회를 지탱하는 분들이지만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필수노동자라는 개념을 규정하고 그 역할에 맞는 사회적 존중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를 해 이슈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성동구는 지난해 9월 조례 공포 이후 지난달까지 7억 7800만여원의 예산을 들여 필수노동자 6400여명을 지원했다.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지급하고 독감예방주사 접종, 심리치료 등을 지원했다. 또 정 구청장은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필수노동자에 대한 응원을 전하는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캠페인을 진행, 400여명의 지자체장 등이 참여했다. 정 구청장은 “조례 공포 이후 법안 통과까지 232일이 걸렸다. 엄청 짧은 순간”이라며 “몇 년이 지나도 입법화가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필수노동자 지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필수노동자 보호법에 따라 고용노동부 소속 ‘필수업무 지정 및 종사자 지원위원회’가 꾸려지고 근로 환경 및 처우 개선 관련 논의가 이뤄진다. 정 구청장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면 획기적인 변화들이 올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필수노동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고생하는 것이 비해 낮은 임금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필수노동자들이 최저임금보다 높은 ‘서울형 생활임금’(올해 기준 시급 1만 702원) 수준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저임금과 서울형 생활임금의 차이 만큼 필수노동 임금 형태로 추가 지급해 임금 수준을 생활임금 정도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아가 최저임금 체계처럼 국가에서 필수노동자들에 대한 필수노동임금 체계를 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몸무게 100㎏ 중국 아이돌 “먹을때 방탄소년단에 미안”

    몸무게 100㎏ 중국 아이돌 “먹을때 방탄소년단에 미안”

    중국에서 평균 몸무게 100㎏의 아이돌 그룹 ‘프로듀스 판다’가 화제다. AP통신은 30일 5명 멤버의 중국 아이돌 그룹은 그들이 동경하는 한국의 방탄소년단(BTS)과 달리 두툼한 뱃살과 이중턱을 자랑한다고 전했다. 딩, 카스, 허스크, 오터, 미스터17로 구성된 이들은 ‘중국 최초의 뚱뚱한 보이밴드’라고 스스로 부른다. 한국에서도 소방차, 슈퍼주니어 등에 날씬하지 않은 멤버가 있었지만, 모든 구성원이 플러스 사이즈인 아이돌 그룹은 중국에서 처음 시도된 셈이다. 이들은 중국 최대 영상 플랫폼 ‘아이치이’가 주최한 아이돌 선발대회에서 마지막 최종선발 후보 9명에 올랐다. 멤버 카스는 “우리 다섯 명은 표준적인 외양은 아니지만, ‘플러스 사이즈 밴드’가 아름다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멤버 다섯 명 가운데 두 명은 이전에 바에서 노래한 적이 있으며, 아이돌 그룹 멤버로는 나이도 많은 편이다. 중국에서도 한국 아이돌 양성 시스템을 본받아 10대 때부터 연습생으로 훈련을 받는다. 이들의 등장에 중국 인터넷에서는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이들의 춤을 지켜보는 것이 공포스럽다는 글도 올라왔다. 특히 밴드의 이름인 ‘판다’의 중국어 발음이 일본의 유명 공포영화 ‘링’과 같은 점을 이용해 무섭다는 반응도 나왔다.서른 한 살인 멤버 미스터17은 그룹의 메인 댄서로 오디션 출전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다. 그는 틱톡으로 스타가 됐는데, 밥공기를 들거나 잠옷을 입고 춤을 추는 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의 닉네임인 ‘17’은 가장 좋아하는 나이에서 따온 것이다. 미스터17은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기 전에는 원유회사에서 일했다. 또 다른 멤버 허스키는 정보통신계열 회사에서 일했는데, 초등학교 이후 계속 뚱뚱했던 데다 살빼기에도 실패했던 자신에게 이 일자리가 안성맞춤이라고 여겼다. 허스키는 “종종 하루 일하러 가고 그다음 삼일은 쉬곤 했는데 그 덕에 살이 더 쪘다”고 말했다. 이 둘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항상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방탄소년단과 같은 다른 아이돌그룹에 미안할 때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먹을 때는 항상 말처럼 거리낌 없이 먹는다고 강조했다. 팀의 리더인 딩은 ‘XXL’ 몸매의 보이 밴드를 오디션 한다는 소식을 듣고 플러스 사이즈 모델 일을 당장 관두었다. 딩은 “내가 뚱뚱한 아이돌 그룹에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고, 잡지 표지모델이 될 수 있겠다고 여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꿈을 좇아라’란 곡을 포함한 새로운 앨범 작업과 안무에 한창이다. 새 곡의 가사는 ‘말 위에 올라 꿈을 좇아가자. 시간을 낭비하지 마’란 내용이다. 밴드에서 노래를 담당하는 오터는 일곱 살때부터 한국의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를 흠모해왔지만, 자신이 아이돌그룹이 되어 춤을 추고 노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오터는 “사람들이 우리의 공연을 보고 힘을 얻어 프로듀스 판다도 하는데 나는 왜 안될까라고 생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권익위, 이해충돌방지법 TF 구성…연내 시행령 제정

    국민권익위원회는 30일 국회의원을 포함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책연구용역에 착수해 연내 시행령 제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해충돌방지법 공포일부터 시행일까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법 시행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 법은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면 1년 후부터 시행된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후속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해충돌방지법의 적용대상이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국·공립 학교 교직원 등 190여만명에 달하는 만큼 공직자들이 법 내용을 충분히 숙지·이해할 수 있도록 권역별 설명회와 안내서 제작 등 교육을 적극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가 직무상 권한이나 취득한 정보를 활용해 사적 이득을 취하는 행동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공직자들이 준수해야 할 10가지 행위 기준을 담았다. 부동산을 직접 취급하는 공공기관 공직자와 그 배우자,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존비속이 업무와 관련한 부동산을 보유·매수하는 경우 신고하도록 규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 위원장은 “법 위반 시 강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며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과 함께 대한민국의 청렴도를 높이는 쌍두마차가 완성된 것으로, 청렴 국가로 발돋움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포토] 권익위, 이해충돌방지법 내년 5월부터 본격 시행

    [포토] 권익위, 이해충돌방지법 내년 5월부터 본격 시행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3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국회를 통과한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이 공포되면 시행령 제정 등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프랜차이즈? 경험부터 쌓으세요” 직영점 1년 이상 운영해야 가맹사업한다

    “프랜차이즈? 경험부터 쌓으세요” 직영점 1년 이상 운영해야 가맹사업한다

    가맹사업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앞으로 새로 가맹사업을 하고 싶은 가맹본부는 직영점은 1개 이상, 1년 이상 운영해야 모집할 수 있다. 부실한 가맹사업 운영을 막기 위해 미리 사업방식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다.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전날인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30일 밝혔다. 개정안은 정부 이송, 국무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 공포될 예정이며, 공포 후 6개월이 지나고서 시행된다. 우선 개정안은 새롭게 가맹사업을 시작하려는 가맹본부가 직영점 1개 이상을 1년 이상 운영한 경험이 없으면 정보공개서 등록을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관련 경험이 없으면 사실상 가맹점 모집이 불가능한 것이다. 단, 이는 가맹본부가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해 정보공개서를 신규등록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이미 등록한 정보공개서에 따라 가맹점을 모집하는 경우는 해당 사항이 없다. 그동안 가맹본부가 직영점 운영을 통해 사업방식의 검증 없이도 무분별하게 가맹점을 모집할 수 있었는데, 이는 불신한 가맹사업 운영으로 투자금 손실 등 가맹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개정이 이뤄졌다. 다만 다른 법령에 따라 일정 요건을 갖춘 별도의 면허나 자격을 취득한 경우와 같이 다른 방식으로 사업방식이 검증됐다면 직영점 운영 의무 적용을 면제해준다. 새로운 가맹사업이 지나치게 제한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또한 개정안은 소규모가맹본부에게도 정보공개서를 등록하고, 이를 가맹희망자에게 제공하도록 했다. 나아가 가맹금을 가맹본부가 직접 수령하는 것이 아니라 시중은행 등 제3의 기관에 예치하도록 했다. 소규모가맹본부란 6개월간 가맹금 총액이 100만원 미만이거나, 가맹본부 연간매출액이 5000만원 미만인 경우(단, 가맹점 5개 이상이면 제외)를 의미한다. 이 같은 의무규정은 소규모일수록 시장 정보가 부족하고 가맹금을 반환할 능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개정안이 시행되면 가맹본부가 직영점 운영을 통해 사업방식을 검증한 경우에만 가맹점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부실 가맹사업 운영으로 인한 가맹점주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아울러 소규모가맹본부와 거래하는 가맹희망자가 정보공개서를 제공받음으로써 합리적 창업 결정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가맹금을 금융기관에 예치하도록 함으로써 가맹금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인도 청년 트위터에 “할아버지 산소통 필요” 올렸다가 감옥 갈 판

    인도 청년 트위터에 “할아버지 산소통 필요” 올렸다가 감옥 갈 판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한 청년이 목숨이 경각에 달한 할아버지에게 산소통을 제공해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감옥에 갈지 모른다. 샤샹크 야다브(26)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가능한 빨리 산소통이 필요해(Need oxygen cylinder asap) @SonuSood’라고만 짧게 올렸다. 태그로 단 소누 수드는 유명한 발리우드 배우다. 그는 할아버지가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얘기도 일부러 하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결국 그날 밤 운명하고 말았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한 친구가 리트윗한 뒤 현지 매체 와이어 기자에게 알렸다. 이 기자는 메시지를 여기저기 퍼날랐고, 많은 유명인들이 확산시켰다. 그가 사는 아메시 마을이 지역구인 의원 겸 내각 장관 슴리티 이라니가 그날 저녁 이 메시지를 보고 야다브와 접촉하려 했는데 성사되지 않자 경찰에 알리라고 조언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라니의 트윗은 ‘세 차례나 샤샹크에게 전화했는데 트윗에 공유한 번호로는 받질 않네. 아메시 지방관청과 아메시 경찰에 빨리 알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도록 돕자’는 내용이었다. 이라니는 기소하라고 압력을 넣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관리들은 엉뚱하게도 그가 “공포와 불안을 부추길 의도로” 산소가 부족하다는 풍문을 확산시킨다고 비난했다. 아메시 마을 관리들도 그가 “거짓된 트윗”을 날려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도록 획책해 지난 27일 밤 기소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무리한 수사를 밀어붙인다는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28일 전했다. 이 주는 인도에서도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이다. 수석장관 요기 아디탸나스는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같은 열렬한 우파인 아디탸나스는 헛소문을 퍼뜨리고 선동을 일삼는 이들의 재산을 몰수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해당 주의 어느 병원도 산소가 부족하지 않다고 항변했다. 나아가 정부는 트위터에 비판적인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 즉각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듯이 인도의 참상은 끔찍하기만 하다. 물론 이런 일은 지난 몇년 동안 시민권과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억압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평론가들은 지적했다. 관리들은 야다브의 할아버지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정황은 명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치 합산)는 37만 925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최고 기록(36만 960명)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로써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쏟아지는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8일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 수는 1837만 6524명으로 불어났다. 미국(3298만 3695명,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하루 신규 사망자 수도 3645명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신규 사망자 수는 이틀 연속 3000명을 넘었으며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 4832명이다. 인도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자 비율은 22.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도에서는 최근 하루 170여만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까지 인도에서는 약 1억 5000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2회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2580만명으로 13억 8000만 인구의 1.9%에 불과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문화마당] 한국 축제 위기? 글로벌 축제 육성은 바로 지금/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한국 축제 위기? 글로벌 축제 육성은 바로 지금/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예년이었다면 ‘축제의 계절 5월’이라는 말로 시작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쏟아지는 축제와 대형 행사를 소개하느라 반쯤 흥분 상태로 헉헉대며 글을 썼을 것 같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의 축제가 릴레이 취소 사태를 맞는 와중에 지인들은 혹시 내게도 피해가 있는 건 아닌지 고마운 연락을 전해 온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국의 축제들이 정신 차릴 틈도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당하기 바빴지만, 하반기 개최 예정이었던 축제들은 그나마 숨 고를 시간이 있었다. 축소 또는 비대면 개최 방식을 고민했고, 어쩔 수 없이 취소가 되더라도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대부분 온라인 축제 개최 방식이었는데, 지역별로는 예산의 일부만 지혜롭게 지출해 효율성 높은 축제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별다른 차별성도 없이 큰 예산을 온라인 프로그램 구축에 몰아 쓰고도 자화자찬 일색인 지역도 있었다. 2021년 축제의 달은 아쉽게도 5월이 아닌 9월과 10월이 될 예정이다. 시기가 애매한 주요 축제들이 하반기로 개최 시기를 변경한 데다 문화도시, 관광거점 도시, 세계유산 축전, 문화재 야행, 정조대왕능 행차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올가을 성대한 축제의 계절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다니면서 안타까운 공통점을 발견했다. 2년 연속 축제를 취소하게 되면 혹여 자신들의 축제가 잊혀질까 노심초사하는 실무자들이다. 지역 축제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안정화된 지역에서조차 코로나19로 인한 취소 스트레스를 털지 못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축제의 역사를 길게 보면 일시적으로 찾아오는 사회 질병, 테러 위협 등의 위기 요소들은 당장 힘겨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잠시 지나가는 폭풍과도 같다. 오히려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통찰하고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축제의 존폐는 크게 갈린다. 세계적 위상을 자랑하는 글로벌 축제들도 바로 이런 극단의 위기 속에서 탄생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독일 남부 국경 근처에서 개최되는 ‘오버람머가우 페스티벌’이다. 이 축제는 1633년 유럽 중부 지역에 흑사병이 창궐했을 당시 온 마을 사람들이 신에게 기도하며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던 데서 유래했다. 이후 사람들은 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마을 사람들이 출연하는 마을 연극을 만들어 오늘날 대표적인 성지 순례지이자 축제상품화로 성공한 명소가 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상설공연 관광상품화에 성공했던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가 첫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던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어떤가.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2차 세계대전(1939~1945)이 끝난 직후 황폐화된 도시 분위기는 물론 죽음, 파괴, 무기, 훼손, 공포 등 온갖 트라우마로 가득했던 영국 사람들의 인간적, 감성적 치유를 목적으로 시작된 그야말로 전쟁이 만들어 낸 글로벌 축제의 표상이다. 축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왜 그 지역에 축제가 필요한지를 먼저 묻는 이유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현재까지 지구상 가장 큰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밤낮없이 축제 운영에 고생하는 이 땅의 모든 축제 담당자들은 일시적으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코로나19 따위는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다. 바람은 지나간다. 오히려 코로나19가 없던 시절에도 지역 축제의 존재감이 미약했다면 그 지점을 고민할 일이다. 매년 축제 때만 되면 부족했던 게 ‘시간’ 아니었던가. 오히려 전 세계가 일제히 셧다운된 시기에 정보기술(IT)이라는 강력한 사회적 기반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IT와 우리 문화를 접목할 수 있는 그런 축제를 고민해 보자. 세기의 축제는 위기 속에서 탄생한다.
  • [홍석경의 문화읽기] 매우 특별한 셀럽의 탄생

    [홍석경의 문화읽기] 매우 특별한 셀럽의 탄생

    2021년 미국 영화아카데미의 여우조연상을 탄 윤여정에 대한 국내외 뉴스가 쏟아지는 며칠이 지났다. 뉴스를 통해 그의 행보를 바라보는 대부분 한국인은 마치 친지나 가족이 수상한 것처럼 좋아했다. 미국 영화 ‘미나리’의 한국 할머니 역으로 수상했다는 사실도 기쁘지만 윤여정이 배우로서 더욱 빛났던 많은 다른 한국영화와 드라마를 알기에 이제야 할리우드가 한국영화를 알아보기 시작했구나 하는 감상이 압도적이었다. 그의 성공은 이미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대표적 남성 감독 봉준호가 보편적 계급 상황을 다룬 ‘기생충’이라는 국제적 인정을 받은 영화로 ‘로컬’한 미국 시장에서 당대 최고의 미국 감독들과 경쟁해 이룬 성과와는 상당히 다른 측면에서 우리의 마음을 움직였다. 윤여정은 가부장제 사회 소수자로서의 여성, 이혼녀, 싱글맘, 조연, 노인, 강대국의 세계에서 이름조차 제대로 불려지지 않는 소수자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지닌 채 당당하고도 우아하게 세계를 향해 자신이 누구인지 말했다. 특히 바이러스가 혼탁하게 만들어 아시아인이 안전하지 못한 현재의 세계, 아시아 노인이 거리에서 폭행당하는 미국에서 아시아 여성 노인의 긍정적 에너지와 삶의 철학이 밝게 세상을 비추는 순간을 창조했다. 윤여정은 배우로서 여우조연상을 탄 것이지만, 이미 그의 존재는 배우를 넘어서서 그가 한 모든 역할과 사적 존재인 윤여정의 인생이 한덩어리로 어떤 의미를 방출하는 유명인, 셀럽이다. 이제서야 그의 배우로서의 존재감과 스타로서의 매력이 간신히 외국에 알려지고 있을 뿐이다. 윤여정이 한국 사회에 뭉텅뭉텅 던지는 여러 의미를 되짚어 보자. 그는 주인공으로서, 일등으로서 성공하지 않았다. 수상 후 인터뷰에서 그는 일등과 승자를 숭배하는 한국 사회에 최고가 아닌 ‘최중’으로 만족하자는 철학을 던졌고, 다른 여우조연상 후보들에게는 우리는 경쟁하는 사이가 아니라고, 오늘 내가 좀더 행운아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몇 작품은 주연으로서 한국영화사에 회자될 작품이지만, 그의 주된 에너지는 조연으로서 발휘됐다. 1966년에 데뷔한 그는 미국에서 살던 십여 년을 제외하고 2021년 오늘까지 모든 기간을 수많은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한국인과 일상과 추억을 공유했던 인물이다. 그야말로 생계형 배우로서 주어지는 모든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고, 그러다 보니 그는 굴곡의 한국 사회 속 가족의 안과 밖 모든 여성의 역할을 하게 됐다. 그의 말투는 텍스트만 봐도 음성이 자동 지원될 만큼 한국인에게 익숙하다. 그렇게 칠십이 넘은 윤여정은 물러앉아 대접을 받는 노인이 아니라 텔레비전 음식예능 프로그램 ‘윤식당’과 ‘윤스테이’에서 사람들에게 음식을 대접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노인의 정의를 바꾸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노인은 몇 살부터이고 어떤 존재인가. 청년세대가 가장 함께 식사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꼽히는 그는 간섭하지 않는 어른,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우울하고 그래서 남에게 부담을 주는 노인이 아닌 인생의 경험자로서 긍정의 매력을 뿜어낸다. 대부분 한국인을 주눅 들게 하는 영어의 무게도 극복하고 드러나는 그의 직설과 거침없는 표현은 남녀 모두에게 더는 잃을 게 없는 그 나이를 꿈꾸게 만든다. 수상식 행사 내내 한예리 배우를 동반하며 내가 가장 빛나는 순간에 차세대를 생각하는 배려도 보여 줬다. 그리하여 그처럼 늙고 싶다는 사상 최대의 찬사를 듣는 윤여정, 무엇보다 한국 사회에서 늙는다는 것의 공포를 이리 감하게 해준 데 감사한다. 그뿐인가. 그는 한국 사회의 모든 이혼녀와 혼자 사는 여자와 싱글맘들에게 당당함을 되찾아 주었다. 일하는 독신 여성으로서 그의 존재 자체가 혼자 엄마가 된 사유리가 스캔들인 대한민국의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쎄게’ 한 방을 날려 주는 분. 대한민국 최고 여성 셀럽이 74세 윤여정인 것이 자랑스럽고 든든하다. 게다가 그녀는 자기 목소리로 말을 할 수 있다. 한국인이 언제 스피치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었나. 인류 대표 청년으로서 유엔에서 말한 BTS, 인류 대표 남성의 보편 언어를 구사하는 봉준호 감독에 이어 삼중의 소수자인 윤여정이 말을 한다. 그의 말이 오래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
  • 낯선 남자, 그녀의 일상을 파괴했다

    낯선 남자, 그녀의 일상을 파괴했다

    대학생 김모(25)씨는 지난 3월 서울 마포구의 한 공원에서 만난 50대 남성 박모씨로부터 스토킹을 당했다. ‘MBC PD’를 사칭한 박씨는 ‘PD로서 젊은 사람의 생각을 많이 들어보고 싶다’며 김씨의 연락처를 요구했다. 이후 박씨는 김씨에게 문자를 수차례 보내며 일방적인 구애를 이어갔다. 불쾌감을 느낀 김씨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태도가 돌변했다. 김씨에게 성적인 욕설을 내뱉는가 하면 ‘나오지 않으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등의 협박도 했다. 김씨의 휴대전화에는 120통의 부재중 전화가 찍혔다. 참다못한 김씨는 경찰에 도움을 청했고 서울 마포경찰서는 박씨를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모르는 사람’ 범죄 5%로 증가 낯선 남성의 신체적·정신적 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어 수사기관의 적극적인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여성의전화에 따르면 ‘모르는 사람’, ‘단순대면인’ 등 낯선 사람에 의한 범죄 비율이 2017년 3.7%에서 2018년 4.8%, 2019년 4.4%, 지난해 5%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의 한 공원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권모(30)씨도 최근 낯선 남자의 습격을 받았다. 권씨 일행에게 친하게 지내자며 다가온 남성은 권씨가 거부감을 나타내자 권씨의 외모를 비하하며 뺨을 때렸다. 피해자들은 사후에도 공포감과 트라우마가 지속된다고 호소한다. 스토킹 피해자 김씨는 박씨를 마주칠까 무서워 한 달 가까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김씨는 “아르바이트도 그만뒀다”며 “박씨를 처음 만난 곳이 생활 반경 안에 있는 곳이라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회복 위한 적극적 조치 필요” 피해자들은 스토킹 피의자에 대한 수사가 소극적이고 수사기관이 피해자 보호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수년 전 서울 신논현역 근처에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김모(30)씨는 “경찰이 가해자가 뉘우치고 있고 가정도 있다는 이유로 합의를 종용했다”며 “신상이 밝혀졌고 보복이 두려워 합의에 동의했다”고 회상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상대적 약자인 여성을 범죄의 대상으로 삼고 성적 대상화까지 하는 범죄로 여성들의 고통이 큰 상황”이라면서 “수사기관이 사건의 조기 종결을 넘어 피의자의 추가 범죄와 2차 가해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재명 ‘기본소득박람회·성공포럼’ 띄우며 대세론 키우기

    이재명 ‘기본소득박람회·성공포럼’ 띄우며 대세론 키우기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책·조직 ‘투트랙’으로 대세론 확산을 모색하고 있다.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을 홍보하는 박람회 개최는 물론 전당대회 이후 ‘여의도 우군’ 조직인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을 띄우는 것이다. 28일 경기도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학술적 권위와 전문성을 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로 세 번째인 행사에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미 매사추세츠공과대 교수,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 등 국내외 학자와 전문가 68명이 참여했다. 이 지사는 “전 세계 기본소득 이론가와 활동가들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언론들이 경기도의 기본소득 정책을 이미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이 지사의 자신감은 개회사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기본소득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유일하고도 가장 강력한 경제정책으로 대한민국은 기본소득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기본소득 등에 대한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불합리한 일을 추진하는 정치인을 맹목적으로 따를 만큼 수준이 낮지 않다”며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면서 못 하게 하는 자체가 진짜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이 지사의 약점을 보완할 우군 조직도 다음달 만들어진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 이재명계 핵심 의원들뿐만 아니라 이해찬 전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낸 조정식 의원 등도 함께 ‘성공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이 지사의 약점을 ‘여의도’라고 하지만 포럼이 만들어진 후 이 지사의 정책에 호의적인 의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공포럼은 ‘공정한 성장’을 추구하는 정책들로, 민주당이 비판받는 공정과 성장 측면에서 이 지사의 차별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단순한 복지가 아닌 경제성장 정책으로 본다. 최근에는 재산에 비례해 벌금을 내는 ‘공정벌금제’ 도입에 목소리를 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영상이랑 똑같이 해줘”…어린 딸들 수년간 성폭행한 아빠

    “영상이랑 똑같이 해줘”…어린 딸들 수년간 성폭행한 아빠

    두 딸 7세·8세부터 수년간 성폭행성관계 동영상 보여주며 “똑같이 해달라”법원 “평생 큰 상처”…징역 10년 선고 미성년자인 두 딸을 수년간 성폭행한 친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헌행)는 친족 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간음,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43)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아동학대 및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각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복지시설 등 취업제한 10년도 명령했다. A씨는 큰딸 B양이 만 8세였던 2016년부터 지난해 중학교에 입학하기까지 대전 중구 자신의 집에서 신체를 만지고 유사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작은딸 C양을 상대로는 C양이 만 7세였던 2018년 유사성행위를 하다 성폭행했고, 지난 1월에는 성관계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똑같이 해달라”며 C양을 또다시 강간했다. A씨는 딸들이 요구를 거부하면 침대 위로 내동댕이치는 등 학대하기도 했다. 이는 집에 있는 동생 걱정에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던 B양이 결국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재판부는 “어린 두 딸을 성적 쾌락의 해소 대상으로 여겨 추행하고 간음했고, 피해자들은 평생 큰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한다”며 “가장으로서 보호막이 아닌 두려움과 공포의 존재가 됐고, 큰딸의 신고가 아니었다면 더 큰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여 엄벌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벌금형을 제외한 범죄 전력이 없고,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책·조직 ‘투트랙’…대세론 확산시키는 이재명

    정책·조직 ‘투트랙’…대세론 확산시키는 이재명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최기본소득에 학술적 권위, 전문성 더해성공포럼 띄우며 ‘여의도 약점’ 극복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책·조직 ‘투트랙’으로 대세론 확산을 모색하고 있다. 핵심정책인 기본소득을 홍보하는 박람회 개최는 물론, 전당대회 이후 ‘여의도 우군’ 조직인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을 띄우는 것이다. 28일 경기도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는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에 학술적 권위와 전문성을 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로 세 번째인 행사에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브히지트 비나약 바네르지 미 매사추세츠공과대 교수,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 등 국내외 학자와 전문가 68명이 참여했다. 이 지사는 “전 세계 기본소득 이론가와 활동가들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언론들이 경기도의 기본소득 정책을 이미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이 지사의 자신감은 개회사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코로나19로 인류가 맞이한 극한 상황은 역설적으로 기본소득에 대한 확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기본소득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유일하고도 가장 강력한 경제정책으로 대한민국은 기본소득을 선도할 수 있는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이 지사의 약점을 보완할 우군 조직도 다음 달 만들어진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 이재명계 핵심의원들뿐만 아니라 이해찬 전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지낸 조정식 의원 등도 함께 ‘성공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이재명계 한 의원은 “이 지사의 약점을 ‘여의도’라고 하지만 포럼이 만들어진 후, 이 지사의 정책에 호의적인 의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공포럼은 ‘공정한 성장’을 추구하는 정책들로, 민주당이 비판받는 공정과 성장 측면에서 이 지사의 차별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단순한 복지가 아닌 경제성장 정책으로 본다. 최근에는 재산에 비례해 벌금을 내는 ‘공정벌금제’ 도입에 목소리를 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설] ‘코로나 생지옥‘ 인도 교민 귀국 항공편 즉각 마련하라

    국가란 무엇인가. 우리 헌법 2조 2항에는 국가는 재외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진다고 돼 있다. 한데 지금 서아시아 인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국가가 우리를 버렸다”며 피 끓는 목소리로 절규하고 있다.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30만명, 사망자 1만명을 넘어서 아비규환의 ‘코로나 생지옥’이 돼 버린 인도 현지에서 철저히 고립된 채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 등 각국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고자 인도발 항공편을 막아 버렸다. 정부도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전날부터 인도에서 출발하는 부정기편 운항 허가를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정기편 항공은 물론 부정기편 항공까지 막았다는 소식에 인도 교민들은 “나라에서 버림받았다”면서 “여기서 죽으란 말이냐”고 고국을 원망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지금 인도 현지에는 1만 1000여명의 우리 국민이 있는데 현재까지 확진자는 114명에 이른다. 현지 대사관 직원 10여명도 감염됐다고 한다. 의료용 산소가 동나 치료는커녕 길거리에서 쓰러져 죽는 환자가 속출하고, 그런 시신이 넘쳐나 수도 뉴델리의 시내 한복판에 마련된 임시 화장장에서 시신 태우는 연기가 끊이지 않는 장면을 국제뉴스로 보면서 인도에 체류한 우리 국민의 공포가 얼마나 클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정부는 국민 생명 경시 비난이 제기되자 어제 “일반적인 부정기편은 중단된 상태이나 내국인 이송 목적으로 운항하는 경우에는 허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5월 5일 내국인 이송 목적의 부정기편이 허가될 예정이고 이 외 추가적인 부정기편이 신청될 예정이며, 신청 시 신속히 허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기를 앞당기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즉각 현지 교민들을 상대로 귀국 수요를 조사해 원하는 모든 교민을 조속히 안전하게 후송해야만 한다. 아울러 이미 감염된 국민에 대한 의료 지원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 공공기관, 친환경車만 사야

    공공기관이 차량을 구매할 땐 모두 친환경 차량을 사야 한다. 전기차 완속충전기를 14시간 이상 점유하는 운전자에게는 과태료 10만원을 물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 시행령은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현재 70%에서 100%로 확대했다. 친환경차량 의무구매 기관은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이다. 친환경차는 전기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다. 특히 공공기관장의 전용 차량은 전기차·수소차로 우선 구매하도록 했다.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는 2016년 도입 시행된 이후 의무구매 비율을 늘려 왔다. 완속충전기 장기간 점유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충전기 이용 효율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단속 기준 시간(14시간 이상)은 완속충전기의 완충시간(10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반영했다. 과태료 부과는 공포 후 3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한다. 충전기 장기간 점유 단속시설에는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주택 등이 포함된다. 다만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 규모와 주차 여건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단속 범위를 고시로 정할 예정인데 일단 아파트에서만 단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의원, ‘지진정보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지진 대응 역량 강화

    홍성룡 서울시의원, ‘지진정보관리시스템’ 구축으로 지진 대응 역량 강화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이 대표발의 한 ‘서울특별시 지진방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6일 열린 제300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조례안은 다음달 4일 예정된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홍 의원은 앞서 2020년 11월 제298회 정례회 2020년 서울시 안전총괄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지진대응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며, 전담 인력 확충과 ‘지진재난정보관리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당시 “다행스럽게 서울은 아직까지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례는 없지만, 지진의 피해 특성을 고려한다면 서울도 절대 안전지대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서울시는 현재 지진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직원이 4명에 불과해 유사시 대응 역량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진이라는 재난의 특성상 단기간의 데이터를 가지고 지진이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은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서울시는 현재 지진 관련 업무와 정보들을 단순 수집하고 정리하는 수준에만 머물고 있어 각종 데이터의 전산관리와 정보 제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통과된 조례안은 시장에게 지진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내진성능확보, 지진가속도 계측기 설치, 지진대피소 장소 지정·관리, 지진재난 훈련·교육·홍보 등에 대한 각종 지진 정보를 시민에게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진정보관리시템’을 운영토록 함은 물론, 서울지진안전센터의 사업 범위에 ‘지진 진동 모니터링시스템 구축·운영’을 추가함으로써 만일의 지진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내용을 담았다. 홍 의원은 “조례 개정으로 지진 관련 전담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지진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산관리하여 시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보다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진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공공건설일용근로자, 전국최초 사회보험료 지원된다

    서울시 공공건설일용근로자, 전국최초 사회보험료 지원된다

    서울시가 발주하는 공공건설현장에서 일용근로자에게 임금삭감으로 인식됐던 사회보험료에 대한 부담이 올 상반기부터 경감될 예정이다. 이는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이 대표발의 한 ‘서울특별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7일 제300회 정례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른 것이다. 개정조례안에는 시가 발주하는 공사에서 건설일용근로자가 부담하고 있는 사회보험료 약 7.8%(국민연금 4.5%, 건강보험 3.335%) 중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고용개선 우수 건설사업자에게는 고용개선장려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대상과 금액 등은 시장이 정한다. 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 한 홍 의원은 “건설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취업자 규모가 커 취업유발 계수가 매우 높은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산업임에도 불구하고 고용 불안정에 따른 낮은 임금, 열악한 복지,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청년층 등 신규 기능인력 유입이 날로 줄고 있는 반면, 외국인 노동자는 늘고 있어 국내 숙련인력 부족·고령화 등으로 인해 건설산업 붕괴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용노동부와 통계청 등의 자료에 따르면, 건설산업은 임시·일용직 비중이 무려 55.3%로 제조업 등 타 산업에 비해 매우 높고, 산재보험 가입율은 99.4%인데 반해 국민건강보험 및 연금보험 가입율은 각각 22.5%, 21.6%로 현저하게 낮은 수준으로 확인된다”면서 “이와 같은 현상은 대다수의 건설일용노동자들에게 사회보험료가 임금삭감으로 인식돼 보험가입을 기피함에 따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시 조사결과 2019년 기준 건설노동자 10명 중 7명이 한 공사장에서 7일도 채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홍 의원은 “본 개정조례안이 시행되면 건설일용노동자에게 실질적으로 임금상승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면서 “단기고용에 따른 낮은 소득, 고령화 등의 악순환이 청년층 신규 기능인력 유입과 숙련인력 장기근로 유도라는 선순환으로 전환돼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건설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본 개정조례안은 다음달 4일 서울시의회 제300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포 즉시 시행될 예정이며, 2023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중 최악 갈등에도 中 기업 美 IPO 조달액 ‘사상 최대’

    미중 최악 갈등에도 中 기업 美 IPO 조달액 ‘사상 최대’

    코로나19 사태 책임론과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 기조에도 월가의 돈줄이 중국으로 몰리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기업들이 미 증시에서 조달한 액수만 전년 동기 대비 440% 늘었다. 투자자들이 미중 자본시장 탈동조화 우려에도 중국 기업들의 성장성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 금융정보업체 딜로직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중국 기업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에서 기업공개(IPO)와 주식 매도,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모은 금액은 110억 달러(약 12조 2000억원)가 넘는다. 전년 동기(약 20억 달러)와 비교해 다섯 배를 넘겼고, 2019년 같은 기간(약 65억 달러)과 견줘도 두 배 가까이 많다. 전자담배 업체 RLX(14억 달러)와 소프트웨어 회사 투야(10억 달러) 상장 등 20여곳이 자금을 조달했다. 현재 ‘트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스타트업 풀트럭얼라이언스가 20억 달러 규모의 미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고, 중국 1위 승차공유 업체 디디추싱도 뉴욕증시에서 100억 달러 안팎을 조달할 전망이다. 지금의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조달액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연간 최고 기록은 알리바바가 혼자 250억 달러를 끌어모은 2014년의 257억 달러다. 지난해에도 중국 기업은 미 증시에서 150억 달러를 조달했다.현재 미중 양국은 자본시장 긴장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올해 1월 NYSE는 중국 국영 통신사 3곳을 상장폐지시켰다. 중국군과의 연계가 의심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미 의회가 미국의 감사 요구를 3년간 거부하는 외국계 상장 기업들을 강제로 퇴출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때만 해도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IPO는 막을 내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현실은 예상과 전혀 달랐다. 월가의 은행과 IPO 변호사들은 매체에 “홍콩과 중국 본토 거래소가 미 증시와의 격차를 줄이고자 애쓰지만, 아직까지 NYSE와 나스닥을 대체할 시장은 없다”고 단언했다. 홍콩 법률회사 메이어 브라운은 “미국의 강제 상장폐지 규정이 중국 기업들에게 공포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충분한 자금을 수혈받지 못해) 고속 성장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방위적으로 중국을 압박하기 원하는 워싱턴 정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월가 투자자들도 코로나19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경제를 회복시킨 중국의 성장을 보고만 있을 리 만무하다. 지난주 중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한해도 8%에 달하는 성장세가 예상된다. 미중 갈등이 극에 달해도 중국을 여전히 매력적으로 여기는 월가의 투자자가 상당수 존재한다고 FT는 분석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경찰서장이 “AZ 전부 맞자” 강요 논란... “거부하면 불이익 의미”

    경찰서장이 “AZ 전부 맞자” 강요 논란... “거부하면 불이익 의미”

    “동대문경찰서, 경찰에 백신 맞아라 강요” 게시글“‘백신 안 맞으면 불이익 주겠다’는 말과 같아”동대문서 관계자 “전달사항일 뿐 공문 아냐”“단서 조항도 분명히 포함” 지난 26일부터 경찰관, 소방관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강요한다는 불만이 나왔다.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경찰관에게 백신 강제로 맞으라고 압박하는 동대문 경찰서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동대문경찰서장은 직원들에게 “희망자만 맞으라고 하니까 직원들이 그 중요성을 자각하지 못한다”며 “우리 동대문서는 전 직원이 맞도록 합시다”라는 내용의 문서를 배포했다. 동대문경찰서 소속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해당 문서를 공개하며 “전국 모든 경찰서장이 관서장을 압박하고 전화 돌려서 백신 맞으라고 종용하고 있다고 한다”며 “경찰서장이 파출소장, 지구대장 등 지역 관서장과 팀장들을 압박하고 권고하는 건 ‘너 백신 안 맞으면 고과로 불이익 줄 테니 그냥 맞아’라는 말과 똑같은 뜻인 걸 누가 모르나”고 비판했다. 이에 동대문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해당 문서는 동대문서 관할 지구대, 파출소장들에게 내려진 전달사항일 뿐 공문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기저질환이 있거나 백신 공포감이 있는 경찰은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단서조항도 분명히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경찰의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오는 5월 8일까지 2주동안 진행된다. 대상자는 만 30세 미만을 제외한 12만970명이다. 첫날인 26일 0시 기준 경찰을 포함한 필수인력 접종대상 17만6347명의 예약률은 57.4%에 그쳤다. 경찰은 지난 19일부터 접수 대상자들에게 개별 예약이 가능하다고 안내했지만 아직 상당수는 예약을 하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26일 김창룡 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찾아 직접 AZ 백신주사를 맞기도 했다. 김 청장은 접종 이후 “경찰의 백신 우선 접종은 국민안전 수호자에 대한 배려이자 사회적 책무”라며 “평온하고 안전한 일상으로의 신속한 복귀를 위해 백신 접종에 경찰 가족 모두 적극 참여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버림받았다” 인도 교민 혼란…정부 “귀국 목적 항공편은 허가중”

    “버림받았다” 인도 교민 혼란…정부 “귀국 목적 항공편은 허가중”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이중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라 정부가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면서 현지 교민들이 반발한 가운데 정부가 귀국 목적의 부정기 항공편은 중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인도발 귀국 교민에 대해 별도의 시설격리도 아직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교민 “버림받았다…여기서 죽으라는 거냐”정부는 현재 인도 변이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한국-인도 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인도-한국 간 정기편뿐만 아니라 부정기편 운영 허가도 일시 중지했다. 다만 귀국 목적의 부정기 항공편은 계속 허용했는데, 브리핑 당시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는 것으로 잘못 전달되면서 인도 교민사회는 큰 혼란이 빚어졌다. 회사의 귀국 권고에 따라 항공편을 예약했던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주재원 가족은 물론 사업 프로젝트 진행, 자녀 입시 준비 등을 위해 한국에 들어가야 하는 이들의 발목이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강호봉 재인도한인회장은 “매일같이 뜨는 정기편이야 일시적으로 막을 수 있겠지만 정부가 어떻게 한 달에 몇 차례 뜨지도 않는 특별기 운항을 막으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인도 교민은 여기에서 죽으라는 이야기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교민들은 “나라에서 버림받은 것 같다”며 교민 사회가 공포감과 배신감으로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인도에서는 하루에 35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의료용 산소통이 모자랄 정도로 의료 체계가 마비될 지경이다. 교민 중에서도 산소호흡기를 갖춘 중환자실을 구하지 못해 대기하다 뒤늦게 병상을 확보했지만 목숨을 잃은 사례가 나왔다. 26일까지 주인도 한국대사관에 보고된 누적 교민 확진자 수는 100여명이지만, 실제 감염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 “내국인 귀국 목적 부정기편은 운항 허가”정부는 27일 인도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교민들을 위한 부정기 항공편 운항은 계속 신속하게 허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브리핑 과정에서 인도발 내국인 입국 자체가 차단되는 것으로 오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해외입국관리팀은 이날 “일반적인 부정기편은 중단된 상태이나 내국인 이송 목적으로 운항하는 경우에는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5월 5일 내국인 이송 목적의 부정기편을 허가할 예정이고, 이외 다른 부정기편에 대해서도 신청을 받아 신속하게 허가를 내 줄 방침이다. 현재까지 다음 달 중 인도발 항공편은 총 6회 예정돼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이러한 조처를 설명하면서 “대사관과 교민사회 등과 협의하면서 수요가 있는 경우 계속 특별 부정기편을 만들고 있다”며 “내국인 귀국 목적 부정기편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허가한다는 입장이고, (정부는) 교민 입국을 최대한 지원하면서 입국에 큰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발 귀국자 시설격리 안해…“인도 변이 정보 부족”한편 정부는 인도발 입국 교민의 경우 별도로 다른 장소에 격리하는 조치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 등을 평가할 정보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손 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인도발 입국 교민의 경우) 별도로 다른 장소 격리 등의 조치는 없다”고 답했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탄자니아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시설격리를 시행 중이다. 손 반장은 “남아공 변이는 상당히 위험한 변이로 판단해 남아공과 탄자니아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전원 임시생활시설에서 14일간 격리하지만, 인도 교민에 대해서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고 다른 변이 바이러스 감시 강화국발 입국자와 동일하게 자택격리하고, 자택격리가 불가능한 사람에 한해서만 시설격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서는 ‘14일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격리 시와 격리해제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는데 인도에서 오는 사람도 이 조치를 적용받는다”고 부연했다. 현재 인도를 휩쓸고 있는 인도 변이(B.1.617)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주요 변이가 2개(E484Q, L452R)가 있어 흔히 ‘이중 변이’라고 불린다. 인도 변이는 남아공, 브라질 변이와 같은 부위에 변이가 있어서 현재 개발된 백신이나 단일항체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정확한 감염력 등에 대한 연구는 현재 진행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공공기관 100% 친환경차 의무 구매

    공공기관이 차량을 구매할 때는 모두 친환경 차량을 사야 한다. 전기차 완속충전기를 14시간 이상 점유하는 운전자에게는 과태료 10만원을 물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법) 시행령 개정안’이 2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은 공공기관의 친환경차 의무구매 비율을 현재 70%에서 100%로 확대했다. 친환경차량 의무구매 기관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공공기관,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지방공기업이다. 친환경차는 전기자동차, 수소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이다. 특히 공공기관장의 전용 차량은 전기차·수소차로 우선 구매하도록 했다. 민간 렌터카업체와 대기업 법인차량 등에는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친환경차 의무구매제도는 신차를 사거나 렌터카 이용 시 일정비율 이상을 친환경차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로 2016년 도입·시행된 이후 의무구매비율을 늘려왔다. 완속충전기 장기간 점유자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충전기 이용 효율을 개선하려는 취지다. 단속 기준 시간(14시간 이상)은 완속충전기의 완충시간(10시간)과 출·퇴근 시간을 반영했다. 과태료 부과는 공포 후 3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한다. 충전기 장기간 점유 단속시설에는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주택 등이 포함된다. 다만,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 규모와 주차 여건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단속 범위를 고시로 정할 예정인데 일단 아파트에서만 단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급속충전기는 전기차가 2시간 이상 주차하는 경우 단속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체 충전기의 85%를 차지하는 완속충전기는 전기차가 충전이 끝나고 장기간 주차할 때 단속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전기차 사용자들이 충전에 불편을 겪어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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