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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국회 끝나면 ‘헌재의 시간’… 檢, 한동훈 오면 심판 청구할 듯

    3일 국회 끝나면 ‘헌재의 시간’… 檢, 한동훈 오면 심판 청구할 듯

    야당과 검찰의 반발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을 밀어붙이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둘러싼 갈등은 결국 헌법재판소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위헌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당장은 검찰에 권한쟁의 권리가 있는지부터 논란이 있는 등 현실적인 제약이 만만치 않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검찰청법 개정안에 이어 3일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국회를 통과해 법안이 공포되면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위헌성을 다툴 계획이다. 또 효력정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법안 내용뿐만 아니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 처리과정 전반에 걸쳐서도 절차적으로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입법부를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만큼 청구 자격이 있는지부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권한쟁의심판은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만 청구할 수 있는데 검찰이 이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대검은 행정부의 조직 구성을 법률로 정하도록 한 헌법 96조를 들어 검찰청도 헌법상 국가기관이라는 입장이지만 반론으로 검찰이 법무부 산하의 외청에 불과해 청구권이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헌재는 부처 장관의 경우 권한쟁의심판의 당사자로 인정해 오고 있다. 즉 법무부 장관은 권한쟁의심판의 당사자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현직인 박범계 장관이 청구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박 장관이 물러나면 강성국 차관이 대행을 맡게 되지만 대행 체제에서 국회와 법적 다툼에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은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된 뒤에야 대검도 본격적인 권한쟁의심판 청구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검이 권한쟁의심판 등을 청구하더라도 헌재가 언제쯤 결론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효력정치 가처분의 경우 통상적으로 확정판결까지 판단을 미룰 경우 손해가 커지거나 소송 목적을 이룰 수가 없다는 이유로 빠른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이 경우가 여기 해당되는지에 대해선 이견도 있다.  국민의힘도 지난달 27일 헌재에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금지해 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데 이어 29일에는 권한쟁의심판도 청구했다.  헌재 관계자는 “재판부가 심리를 거쳐 판단하겠지만 이미 검찰청법 개정안은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된 만큼 가처분 신청의 실익이 없어진 상황”이라면서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본회의가 3일에 열리는 것을 고려하면 판단을 위한 시간이 물리적으로 촉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권한쟁의심판 이후 헌법소원과 위헌법률심판 등도 청구할 계획이다. 헌재 관계자는 “본안 사건인 권한쟁의심판도 통상 아무리 빨라도 3개월이고 길어지면 1년에서 2년까지도 걸리는 만큼 단기간 안에 결정이 나올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 대검 “검수완박법, 타 부처 의견도 들어야”

    대검 “검수완박법, 타 부처 의견도 들어야”

    검찰의 반발에도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밀어붙이자 대검찰청은 정부입법정책협의회 소집을 요청했다. 각 부처가 법안 내용을 꼼꼼히 분석해 달라는 취지이지만 정부에서 이를 수용할진 미지수다. 대검찰청은 1일 “지난달 29일 법제처에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통일적인 정부의견 제시 등을 위해 법제업무운영규정 제11조의4 제1항 등에 따라 정부입법정책협의회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입법정책협의회는 의원 발의 법안과 관련된 기관의 이견 해소, 갈등 조율 등 기능을 담당하는 회의체다. 이를 통해 검수완박 법안의 부당함에 대한 다른 부처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 검찰의 의도로 보인다. 대검은 또 “법안이 국회에서 의결돼 정부로 이송될 경우 재의 요구에 관한 대검의 의견제출 기회를 부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제에 관한 사무를 전문적으로 관장하는 법제처에서 책임 있는 현명한 결정을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청법 개정안에 이어 3일 국회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처리되면 두 법안은 국무회의에서 공포된다. 법제처는 국무회의에 상정될 법안에 대한 체계 심사·검토 등의 기능을 맡고 있다. 국회에서 처리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 되자 검찰은 법제처 등에 제 역할을 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달 30일 검찰청법 개정안이 처리되자 일선 검사들 사이에선 ‘졸속 입법’에 분노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수도권 지역의 한 평검사는 이날 “제대로 된 의견 수렴 없이 회기 쪼개기까지 동원해 강행된 검수완박을 보며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다”면서 “검찰이 그동안 쌓아 온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한순간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도 호소했다. 대검은 “이런 위헌·위법적 내용 및 절차, 국민적 공감대 부재, 선거범죄 등 중대범죄에 대한 심각한 수사 공백 등의 문제점에 대해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해 합리적인 결정을 해 주시길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 민주, 靑에 국무회의 연기 요청… 내일 검수완박 완료 수순

    민주, 靑에 국무회의 연기 요청… 내일 검수완박 완료 수순

    검찰청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1단계를 마무리 지은 더불어민주당이 청와대에 3일 오전 예정된 국무회의 시점을 늦춰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압박하는 등 여야 대치가 국회에서 청와대로 옮겨붙고 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국무회의 개최 시점과 방식에 대해 청와대에 요청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연락)한 것은 아니지만 당의 의사가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는 지난달 30일 본회의를 열고 검찰의 수사 대상 범죄를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3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의결되면 검찰개혁법안은 마무리된다. 법안이 의결된 후 정부에 이송되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3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국무회의가 4일로 연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도 조정 가능성을 열어 두고 상황을 보며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며 문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압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구중궁궐 청와대 속에 있으면서 열혈 강성 지지자의 환호에 눈과 귀를 막은 채 국민 목소리를 안 듣고 있다”며 “검수완박법 거부권을 행사해서 법치주의,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 달라”고 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국무회의 일정과 관련해 “법안 공포를 위해 문 대통령마저 편법과 꼼수를 동원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 검수완박, ‘국회의 시간’ 끝나면 ‘헌재의 시간’ 온다

    검수완박, ‘국회의 시간’ 끝나면 ‘헌재의 시간’ 온다

    야당과 검찰의 반발에도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을 밀어붙이면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둘러싼 갈등은 결국 헌법재판소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위헌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당장은 검찰에 권한쟁의 권리가 있는지부터 논란이 있는 등 현실적인 제약이 만만치 않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검찰청법 개정안에 이어 오는 3일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국회를 통과해 법안이 공포되면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 위헌성을 다툴 계획이다. 또 효력정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법안 내용뿐만 아니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안 처리과정 전반에 걸쳐서도 절차적으로 위헌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입법부를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만큼 청구 자격이 있는지부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권한쟁의심판은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만 청구할 수 있는데 검찰이 이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대검은 행정부의 조직 구성을 법률로 정하도록 한 헌법 96조를 들어 검찰청도 헌법상 국가기관이라는 입장이지만 반론으로 검찰이 법무부 산하의 외청에 불과해 청구권이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신 헌재는 부처 장관의 경우 권한쟁의심판의 당사자로 인정해오고 있다. 즉 법무부 장관은 권한쟁의심판의 당사자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현직인 박범계 장관이 청구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새 정부 출범 직후 박 장관이 물러나면 강성국 차관이 대행을 맡게 되지만 대행 체제에서 국회와 법적 다툼에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된 뒤에야 대검도 본격적인 권한쟁의심판 청구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검이 권한쟁의심판 등을 청구하더라도 헌재가 언제쯤 결론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효력정치 가처분의 경우 통상적으로 확정판결까지 판단을 미룰 경우 손해가 커지거나 소송 목적을 이룰 수가 없다는 이유로 빠른 결론이 나온다. 다만 이 경우가 여기 해당되는지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국민의힘도 지난 27일 헌재에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금지해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데 이어 29일에는 권한쟁의심판까지 청구했다. 헌재 관계자는 “재판부가 심리를 거쳐 판단하겠지만 이미 검찰청법 개정안은 본회의에 상정돼 통과된 만큼 가처분 신청의 실익이 없어진 상황”이라면서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본회의가 3일에 열리는 것을 고려하면 판단을 위한 시간이 물리적으로 촉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권한쟁의심판 이후 헌법소원과 위헌법률심판 등도 청구할 계획이다. 헌재 관계자는 “본안 사건인 권한쟁의심판도 통상 아무리 빨라도 3개월이고 길어지면 1년에서 2년까지도 걸리는 만큼 단기간 안에 결정이 나올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 검찰청법 통과에 검사들 “의회민주주의 파괴”…대검 “대통령·의장 숙고해달라”

    검찰청법 통과에 검사들 “의회민주주의 파괴”…대검 “대통령·의장 숙고해달라”

    검찰 내부 “의회민주주의의 파괴”“의견 수렴 없이 회의 쪼개기까지” ‘검수완박’ 거부권 행사 어려울 듯민주당 오는 3일 형소법 처리 계획‘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 검찰청법 개정안이 결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검찰 내부에서는 ‘의회민주주의 파괴’라며 규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이 국가 수사역량 유지, 수사 공백 등에 대한 심사숙고 없이 의석을 앞세워 형사사법체계를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지난 30일 검찰청법 개정안이 처리되자 일선 검사들 사이에선 ‘졸속 입법’에 분노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수도권 지역의 한 평검사는 1일 “제대로 된 의견 수렴 없이 회의 쪼개기까지 동원해 강행된 검수완박을 보며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다”면서 “검찰이 그동안 쌓아온 인적·물적 네트워크가 한순간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간부도 “개정안을 들여다보면 과연 국민에게 어떤 이익으로 돌아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서 “해석상 여지도 많고 수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뚝딱 진행한 졸속 입법”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대검찰청은 검찰청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입장문을 내고 “70년 이상 축적한 검찰의 국가 수사역량을 한순간에 없애고 국민의 생명·신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법안이 제대로 된 논의 한번 없이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핵심적인 절차가 무력한 상태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국회의원·고위공직자 등 권력자들은 공직자범죄나 선거범죄로 검찰의 직접 수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 국가안보 또는 국민의 안전에 직결되는 방위사업범죄, 대형참사범죄도 검찰이 수사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서울중앙지검도 법안 처리 직후 “충분한 토론과 협의 없이 법률 개정을 강행한 것은 의회민주주의의 역사상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도 호소했다. 대검은 “이런 위헌·위법적 내용 및 절차, 국민적 공감대 부재, 선거범죄 등 중대범죄에 대한 심각한 수사 공백 등의 문제점에 대해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하여 합리적인 결정을 해주시길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검찰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통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요구를 정식 건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박 장관이 검수완박 저지를 위해 움직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문 대통령 역시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법조계의 중론이다. 민주당은 일정대로 3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남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 법안이 공포되면 개정안은 9월부터 시행된다.
  • [영상] “폭탄 테러다!” 공항 발칵…‘불발탄’ 기념품으로 챙긴 美 가족

    [영상] “폭탄 테러다!” 공항 발칵…‘불발탄’ 기념품으로 챙긴 美 가족

    불발탄을 여행 기념품으로 챙긴 미국인 관광객 때문에 이스라엘 국제공항에서 때아닌 소동이 빚어졌다. 불발탄을 본 다른 승객들이 폭탄 테러가 벌어진 걸로 오인하고 황급히 대피하면서 공항은 아수라장이 됐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 외신은 한 미국인 관광객이 챙긴 여행 기념품 때문에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이 발칵 뒤집혔다고 보도했다.전날 밤 한 미국인 관광객이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불발탄을 들고 나타났다. 가족과 함께 이스라엘 여행을 마친 문제의 관광객은 귀국 전 수하물 위탁 과정에서 배낭에 들어있던 불발탄을 꺼내며 여행용 가방에 넣을 수 있는지 물었다. 놀란 공항 직원은 일단 포탄 근처에서 물러나라고 주변인에게 경고했다. 그때, 직원의 말을 잘못 들은 한 승객이 “폭탄 테러다!”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공항은 발칵 뒤집혔다. 공포에 질린 승객들은 전력으로 질주하거나 바닥에 엎드리는 등 혼비백산했다. 그 와중에 한 승객은 수하물용 컨베이어 벨트 위로 뛰어 올랐다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혼란을 일으킨 미국인 관광객은 공항 당국의 조사를 받고 나서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그는 이스라엘 골란고원을 관광하던 중 불발탄을 주워 기념품으로 집에 가져가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이후 이스라엘 당국은 관광객이 가져가려던 포탄을 안전하게 수거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이집트의 티란 해협 봉쇄와 이스라엘 선박 통항 금지 조치를 계기로 촉발된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자국과 시리아 사이의 골란고원 등을 점령했다. 이는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불법으로 간주되지만 이스라엘은 군사 요충지인 골란고원을 반환하지 않고 있다.
  • 민주, 靑에 국무회의 연기 요청…국힘 “역사에 죄 짓는 것”

    민주, 靑에 국무회의 연기 요청…국힘 “역사에 죄 짓는 것”

    3일 본회의 입법 완료 후 바로 국무회의 열려민주, 국무회의 일정 늦추도록 靑에 요청윤호중 “靑에 당 의사 전달된 것으로 알아”국힘 “신중하게 검토해서 거부권 행사해야” 더불어민주당은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 법안 공포와 관련해 청와대에 오는 3일 오전으로 예정된 국무회의 시점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첫출마지원단 퍼스트펭귄 필승결의대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전했다. 그는 ‘국무회의 개최 시점과 방식에 대해 관심이 많은 데 청와대에 요청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제가 (연락)한 것은 아니지만 당의 의사가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 입법 완료 예정일(5월 3일)이 공교롭게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 날과 겹쳐 일정을 미리 조정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3일 본회의에서 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 법안이 처리되면, 법안이 이송되는데 시간이 소요돼 국무회의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것이다.  윤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검수완박’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해달라며 릴레이 시위에 나선 데 대해 “스스로 자기를 거부한 분들”이라며 “자신들이 합의했던 안을 거부해달라는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본회의에서 빚어진 충돌에 대해서는 “국회의장석을 점거한 분들부터 (징계안을) 윤리특위, 본회의에 안건으로 올려야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법안 공포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마저 편법과 꼼수를 동원할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검수완박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5월 3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같은 날 개최되는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 공포안이 의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민주당과 청와대는 통상 화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던 국무회의 개최 시각을 오후로 늦추거나 아예 다른 날에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개최 일시까지 변경해 법안을 공포하려 한다면, 민주당과 야합해 국민과 역사에 커다란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회에서 정부로 이송된 법률안을 대통령이 15일 이내에 공포하도록 한 헌법 53조 1항을 거론하며 “해당 법안이 국민에게 득이 될지 해가 될지를 충분히 신중하게 검토해서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만일 문 대통령이 검수완박 법안이 청와대에 이송된 직후 공포하거나 일시를 조금 바꿔 성급하게 공포하려고 한다면, 이는 헌법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부여한 취지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검수완박’ 검찰청법 본회의 통과…검찰 “역사상 큰 오점”(종합)

    ‘검수완박’ 검찰청법 본회의 통과…검찰 “역사상 큰 오점”(종합)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절반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검찰은 이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합리적 결정을 요청했다. 이날 대검찰청은 입장문을 통해 “70년 이상 축적한 검찰의 국가 수사역량을 한순간에 없애고 국민의 생명·신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법안이 제대로 된 논의 한번 없이,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핵심적인 절차가 무력화된 상태에서 통과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검은 “이제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등 권력자들은 공직자범죄나 선거범죄로 검찰의 직접수사를 받지 않아도 되고, 국가안보 또는 국민의 안전에 직결되는 방위사업범죄, 대형참사범죄도 검찰이 수사할 수 없다”며 “수사검사와 기소검사를 분리함으로써 처음부터 수사를 개시해서 사건의 내용을 가장 잘 아는 검사는 기소할 수가 없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검찰청은 이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대통령과 국회의장께서 이러한 위헌·위법적 내용 및 절차, 국민적 공감대 부재, 선거범죄 등 중대범죄에 대한 심각한 수사공백 등의 문제점에 대해 마지막까지 심사숙고해 합리적인 결정을 해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또한 법안 통과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중앙지검은 “국회는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채, 70년간 이어온 형사사법의 한 축을 오늘 무너뜨렸다”며 “충분한 토론과 협의 없이 법률 개정을 강행한 것은 의회민주주의 역사상 큰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의 범죄대처 역량은 유지돼야 하고, 국민의 인권은 철저히 보호돼야 한다”며 “이에 역행하는 위헌적 법률안이 공포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날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검찰의 수사 대상 범죄를 기존의 6대 범죄에서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의결 후 남은 검수완박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곧바로 상정했다. 사흘 뒤 임시국회를 열어 개정안까지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 [속보] ‘검수완박’ 검찰청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속보] ‘검수완박’ 검찰청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30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인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가 개의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개정안은 통과됐다. 늦어도 새달 3일 두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문재인 정부 임기 내(새달 9일) 공포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지난 27일 본회의에 상정된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했지만, 민주당이 ‘회기 쪼개기’로 대응하면서 28일 0시 임시국회가 마무리됐다. 필리버스터 대상이 됐던 법안은 다음 본회의 첫 번째 안건으로 표결하기 때문에 검찰청법 개정안은 이날 통과될 것으로 관측됐다.
  • [오늘마음읽기] 다 지나갈거야, 그러니 괜찮아

    [오늘마음읽기] 다 지나갈거야, 그러니 괜찮아

    23회 : 메멘토모리, 죽음을 기억하기 모두에게 예외없는 죽음...공포심에 애써 무시죽음을 껴안고 나서야 삶 온전히 볼 수 있어삶은 늘 출렁이고, 행복은 사라지는 것 같지만10년 뒤 지금을 회상하면 “왜 걱정했을까” 후회당장 고민 있다면 꺼내어 입체적으로 보는 노력 #편집자 주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가요? ‘오늘하루 마음읽기’에서는 날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 마음속 이야기를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명이 친절하게 읽어 드립니다. 스물 세번째 회에서는 삶을 살면서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신재현 전문의가 설명해드립니다. 지금 겪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이 영원하실 것 같으신가요? 이 글을 한번 읽어봐 주세요.우리는 매일 무엇인가를 잃어간다. 그것은 우리가 가진 젊음이거나, 행복한 순간, 혹은 평생 함께할 거라 생각했던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우리가 가진 것들과 ‘나’라는 존재는 시간과 함께 조금씩 빛이 바래고, 또 사라진다. 그리고 그 끝에는 죽음이 기다린다. 좋든 싫든 우리의 삶은 활을 떠난 화살처럼 죽음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확하게 날아간다. 빈자에게도, 부자에게도, 건강한 이에게도 혹은 병에 신음하는 이에게도 예외는 없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는 그런 사실을 자주, 쉽게 잊는다. 따뜻한 볕이 내리쬐는 한낮이 오래오래 계속될 거라는 듯. 그런 착각은 삶의 ‘사고’를 마주하며 깨어진다. 갑자기 찾아든 친구 아버지의 죽음으로, 자랑하던 상징의 상실로, 혹은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을 잃음으로써 잔인한 현실을 인식하게 될 테다. 사실 우리는 죽음을 착각하기보다 그 공포를 극단적으로 억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죽음에 이은 존재의 상실은 너무 두려운 일이기에 우리의 존재를 기억하는 글과 예술 작품, 그리고 후손들을 남기려 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를 잃어버리고 영겁의 침묵으로 들어가는 일은 무의식 아래 항상 깊이 뿌리내린 근원적 공포다. ●죽음의 순간 바라봐야 진짜 삶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죽음의 순간을 바로 옆에서 목도하고 나서야 우리 삶의 진짜 모습을 발견한다. 두려운 일이지만, 우리는 죽음을 삶 안에서 껴안고 나서야 삶을 온전히 볼 수 있게 된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우리는 언젠가 사라질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역설적이게도 죽음은 생의 의지에 대한 마지막 퍼즐 조각일지도 모른다. 죽음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순간, 우리의 시야는 한 뼘 더 넓어진다.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는 사실은, 우리의 삶을 좀 더 멀리 떨어져서, 넓은 눈으로 보아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여기서 직시적(deictic)인 관점의 이동이 필요하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삶의 현장은 장기판 위의 말들의 격전과 비슷하다. 우리 인간은 상대 말의 추격을 뿌리치고, 더 나은 수를 전전긍긍하다 마침내 ‘장이요!’를 외치는 환희를 만끽하려 살아간다. 하지만 장기 말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삶은 어렵고 고단하다. 삶은 항상 출렁이며, 행복의 순간은 움켜쥐어도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모래와 같다. 반면 초대하지 않은 불편한 손님처럼, 고통스러운 순간들은 내 삶에 끊임없이 찾아온다. ‘삶은 고통’이라는 석가모니의 말처럼, 끝없는 불확실성은 그림자처럼 우리를 쫓아온다. ●상공 100미터에서, 10년 뒤 시점에서 지금의 고통을 입체적으로 관조해보세요 삶을 바라보는 위치를 좀 더 옮겨보자. 장기 말의 관점이 아닌, 장기판의 관점에서. 희노애락은 뒤엉켜 장기판 위에서 다투지만, 정작 장기판은 잠잠할 뿐이다. 전체적인 눈으로 바라볼 때, 우리 인생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삶의 영광과 행복한 순간만이 아닌, 쇠락과 죽음의 순간도 함께. 죽음을 내 삶에 포함시킬 때, 언젠가는 나에게 끝이 찾아올 수 있다는 감각이 깃들 때 우리는 삶의 그림자를 보게 되고, 또 그림자 안에 웅크리고 있는 삶의 정수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또, 전체적인 눈은 고통도 삶 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끊임없이 출렁이는 파도의 잔 물결도 멀리서 바라볼 때는 평탄한 수평선으로 보이듯, 지금 우리 눈 앞에 나타나는 고통도 삶 전체의 관점으로 본다면 점(點)과 같은 순간이다. 이 순간이 고통스럽지만, 결국 나를 스쳐 지나갈 것이고, 또 나는 다시 나의 삶을 살아갈 테다. 진료실을 찾은 분이 호들갑스럽게 자신의 걱정과 염려를 쏟아낼 때, 나는 가끔 함께 눈을 감고 상상하기를 권한다. “우리가 진료실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공 100미터 위에 있는 드론이 촬영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떤 모습인가요?” 100미터 위, 그리고 500미터 위, 그리고 수 십 km위에서 보이는 우리의 존재는 우주의 먼지와도 같다. 은하계의 한 구석, 아주 좁디 좁은 그 곳에서 짧은 삶 속에 담긴 고민으로 신음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린다면, 우리 마음에 짊어진 짐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진다.삶이 고통스럽다고 느낀다면, 5년 뒤, 10년 뒤의 나와 접촉해보자. 지금 이 순간은 참 괴롭지만, 5년 뒤의 나는 어떻게는 이 시기를 겪어내고 더 성장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 거다. 10년 뒤의 나라면, 아련한 눈빛으로 “아이고, 내가 그때 왜 그렇게 걱정했을까. 그러지 말고 조금만 더 그 때의 삶을 즐길 걸.”이라는 후회를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상상해보자. 10년 뒤의 인자한 표정의 내가, 울상짓는 현재의 나를 가만히 보듬어주는 모습과, “지나갈 거야. 그러니 괜찮아.”라고 속삭이는 소리를. 마음에 담긴 고민은 한 면만 보일 뿐이다. 그러니 고민을 마음 안에 혼자서만 간직하지 말고, 탁자 위에 꺼내 놓고 이리저리 돌려 보며 다양한 각도로 살펴보자. 가까이서도, 멀리서도. 어두운 면도, 그리고 빛이 내리쬐는 부분도. 혼자서 보기도 하고, 함께 살피기도. 그러면서 고통의 입체성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은 유한하다. 우리는 한정된 시간을 사는 생물일 뿐이다. 지구 전체 나이를 하루라 치면, 인류가 지구에 등장한 시기는 밤 11시 58분이라 한다. 인간이 억겁의 시간을 매만지며 만들어진 문명은 지구의 나이에 비하면 아주 짧은 순간에 불과하다. 그러니 우리의 삶은 지구에서, 우리를 둘러싼 우주에서는 흔적도 찾아보기 힘든 반짝임일지도 모른다. 당신이 겪고 있는 고통 또한 우주적 관점에서 본다면 아주 찰나의 순간이라는 것, 고통은 어떻게든 당신을 관통해 지나갈 거라는 것, 그러니 우리는 소모적인 고민보다 현재의 삶을 더 감각해도 괜찮다는 사실이 당신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필자인 신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강남푸른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이며, 현직 의사들이 운영하는 정신의학신문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신문은 마음 아픈 사람들이 쉽게 정신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젊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재능기부와 후원으로 운영된다. 신 전문의는 중증 질환은 물론 평범한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정신적 어려움에 대해 쉽게 설명해준다. 저서로는 <어른의 태도>, <나를 살피는 기술>이 있다.
  • [사설] 마스크 공방 접고 ‘코로나 엔데믹’ 만전 기하라

    [사설] 마스크 공방 접고 ‘코로나 엔데믹’ 만전 기하라

    방역당국이 다음달 2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원칙적으로 해제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2020년 10월 13일 시작된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를 고려하면 1년 7개월만에 출퇴근길이나 산책, 등산 등 운동을 할 때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 것이다. 2020년 1월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뒤로 2년 4개월간 공포에 시달려온 시민들은 코로나 대유행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이번 결정으로 실감할 것이다. 마스크 해제는 올초부터 시작된 세계적 추세다. 그럼에도 이번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를 두고 신·구 권력이 갈등을 빚는 것처럼 보이는 점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마스크 해제 시점을 ‘5월 하순 고려’로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인수위는 이번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며 밝힌 근거는 나름 과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2주 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3월 16일에 62만여명까지 치솟았지만 28일에는 5만여명에 그친 점 등이다. 게다가 정부가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고 해서 모든 시민들이 일시에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번 정부 조치에도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야외행사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유지된다. 어린이나 노약자, 백신 미접종자 등은 계속 개인적으로 야외 마크스 착용은 물론 엄격한 방역상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방역당국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 사망자가 38%인 점, 남미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세인 점, 아프리카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이 10%대에 불과해 새로운 코로나 변이를 내놓는다는 점 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엔데믹 상황에 맞는 방역 대책 등을 면밀하게 강구하는 게 중요하다. 코로나 앞에 신·구 권력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새 정부 출범까지 10여일의 짧은 시간이 남았지만 인수위와 방역당국은 코로나 재확산 방지와 공공의료시설 확중 등에 힘을 모으기 바란다.
  • [사설] 마스크 공방 접고 ‘코로나 엔데믹’ 만전 기하라

    [사설] 마스크 공방 접고 ‘코로나 엔데믹’ 만전 기하라

    방역당국이 다음달 2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원칙적으로 해제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2020년 10월 13일 시작된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를 고려하면 1년 7개월만에 출퇴근길이나 산책, 등산 등 운동을 할 때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 것이다. 2020년 1월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뒤로 2년 4개월간 공포에 시달려온 시민들은 코로나 대유행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이번 결정으로 실감할 것이다. 마스크 해제는 올초부터 시작된 세계적 추세다. 그럼에도 이번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를 두고 신·구 권력이 갈등을 빚는 것처럼 보이는 점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앞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마스크 해제 시점을 ‘5월 하순 고려’로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인수위는 이번 정부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방역당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며 밝힌 근거는 나름 과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2주 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3월 16일에 62만여명까지 치솟았지만 28일에는 5만여명에 그친 점 등이다. 게다가 정부가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고 해서 모든 시민들이 일시에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번 정부 조치에도 50인 이상이 참석하는 야외행사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유지된다. 어린이나 노약자, 백신 미접종자 등은 계속 개인적으로 야외 마크스 착용은 물론 엄격한 방역상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방역당국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발생한 코로나 사망자가 38%인 점, 남미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세인 점, 아프리카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이 10%대에 불과해 새로운 코로나 변이를 내놓는다는 점 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엔데믹 상황에 맞는 방역 대책 등을 면밀하게 강구하는 게 중요하다. 코로나 앞에 신·구 권력이 따로 있을 수 없다. 새 정부 출범까지 10여일의 짧은 시간이 남았지만 인수위와 방역당국은 코로나 재확산 방지와 공공의료시설 확중 등에 힘을 모으기 바란다.
  • ‘흉기’가 된 그 눈빛, 절반은 헤어진 연인이었다

    ‘흉기’가 된 그 눈빛, 절반은 헤어진 연인이었다

    충남 논산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주미(46·가명)씨는 지난해 11월 섬뜩한 시선을 느꼈다. 길 건너편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A씨였다. 10년 전 술집을 할 때 손님으로 처음 만났던 그는 수시로 “좋아한다”고 고백하거나 “같이 살자”면서 김씨를 괴롭혔다. 두 시간 넘게 그녀를 지켜보다 돌아간 A씨는 다음날에도 다시 찾아와 약 5시간 동안 세탁소 근처를 서성였다. 공포에 휩싸인 김씨는 경찰에 스토킹 신고를 했다. 법원에서 A씨에게 피해자 주거지와 일터로부터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하는 잠정조치를 내렸지만 소용 없었다. 일주일 뒤 김씨는 또다시 세탁소 앞에서 그를 마주쳤다. 결국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지난 2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의 삶을 파괴하는 행위로 해악이 매우 크고 사회적으로 만연해 강한 처벌 규정을 신설할 정도로 피해자를 보호할 필요성이 커 그 정도를 떠나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직접적인 물리력 행사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스토킹 행위를 했고 잠정조치까지 어긴 점을 주요하게 고려했다. ●사건 대부분이 만남 거절에 스토킹 서울신문이 28일 대법원 인터넷 열람서비스를 통해 스토킹처벌법으로 기소된 사건의 확정 판결문 20건을 분석한 결과, A씨처럼 일방적으로 피해자에게 만남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데서 비롯한 사건이 대다수였다. 스토커와 피해자의 관계는 헤어진 연인·부부 사이가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인·직원과 손님 사이가 5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친남매 사이, 지인 사이, 전혀 모르는 사이에서 벌어진 스토킹도 각 1건씩 있었다.박선옥(54·가명)씨는 이혼한 전남편에게 스토킹을 당했다. 20년을 함께 산 부부는 남편 B씨의 가정폭력 범죄 때문에 지난해 9월 이혼했다. 이혼 전 B씨가 퇴거·접근금지 임시조치 명령을 받고도 박씨를 찾아와 폭행을 한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 박씨는 매일 불안에 떨었다. B씨는 지난해 10~12월 85차례 박씨의 집과 일터를 찾아와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통화를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피해자의 고통을 고려할 때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충북 청주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이장훈(34·가명)씨와 스토커의 악연은 2019년 시작됐다. 회원 C씨가 교제를 요구해 더이상 찾아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았다. 헬스장 건물 근처를 배회하며 이씨를 기다렸고 가끔 문을 열고 들어와 커피나 디저트, 화분을 두고 갔다. 스토킹처벌법 시행 전 이미 주거침입죄로 두 차례 벌금형 처벌을 받고도 아랑곳하지 않던 C씨는 결국 구속기소되면서 3개월간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별다른 이유가 없거나 잘 알지 못하는 관계에서 스토킹 타깃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충남 아산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강정서(36·가명)씨는 지난해 겨울 새벽시간이 되면 불안한 마음으로 출입문을 살폈다. 손님 D씨가 주기적으로 찾아와 성관계 동영상을 크게 튼 휴대전화를 계산대 위에 올려 두거나 눈앞에 들이밀었기 때문이다. 구속기소된 D씨는 지난달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스토킹 범죄의 폐해에 대한 공감대 속에서 입법이 이뤄지면서 재판부도 벌금형보다 징역형을 선고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스토킹처벌법이 유죄로 인정된 12건 중 벌금형이 선고된 사례는 1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11건은 징역형이 선고됐다. 문제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 기소 자체가 이뤄지지 않거나 재판에 넘겨지더라도 공소 기각된다는 점이다. 스토킹처벌법의 대표적인 맹점으로 꼽히는 반의사불벌죄 조항 때문이다. 전체 분석 사건 20건 중 피해자가 처벌불원서를 제출해 공소기각된 사건은 8건에 달했다. 보복 우려 탓에 피해자가 수사·재판 과정에서 합의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법 시행 이후 3개월간 형사입건된 1336명 가운데 470명이 불송치 처분됐는데 경찰은 이 가운데 80% 이상이 피해자의 처벌불원 의사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고 보고 있다. ●피해자에 가해자 처벌 권한 미뤄 5년 동거한 여자친구와 지난해 6월 이별한 E씨는 스토킹에 저열한 협박까지 일삼았지만 처벌을 피했다. 4개월 동안 다시 만나 달라고 매달렸지만 거절당하자 피해자를 사기죄로 고소하고 합의 명목으로 만남을 시도했다. 집착이 심해질수록 괴롭힘의 수위도 높아졌다. 어느 날은 “안 만나 주면 너 보는 앞에서 죽겠다”면서 수면제 200알을 먹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고 어느 날은 “네가 노래방 도우미 일을 했다고 다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견디다 못한 피해자가 E씨 몰래 이사를 갔는데도 주소를 알아내 찾아가고 접근금지 명령도 무시하고 연락을 계속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처벌불원서를 제출하면서 지난 1월 공소가 기각됐다. 피해자에게 처벌 권한을 미뤄 악용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개정 요구가 힘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스토킹처벌법에서 반의사불벌 조항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 서울시, 24세 이하 ‘청소년 부모’ 지원 첫발

    서울시, 24세 이하 ‘청소년 부모’ 지원 첫발

    서울시가 이른 나이에 자녀를 키우는 ‘청소년 부모’를 지원하기 위해 실태 조사에 나선다. 그동안 청소년 한부모와 달리 청소년 부모는 정책 사각지대에 있었다. 시는 28일 ‘서울시 청소년 부모 가정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실태 조사를 통해 청소년 부모를 종합 지원하는 기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실태 조사 결과는 이르면 오는 6월 말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 부모는 부모 모두 24세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자녀 양육과 동시에 학업과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서울에 사는 청소년 부모는 191가구로 추정된다. 박희원 서울시 가족정책팀장은 “일부 자치구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 결과이고,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돼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며 “아이 돌봄 등 양육 지원뿐 아니라 부모에 대한 심리적 지원도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우선 종로, 동대문 등 10개 자치구 가족센터를 통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청소년 부모를 지원한다. 청소년 부모 멘토를 파견해 학습과 일상생활을 지도하는 ‘학습정서지원’, 긴급한 상황에서 자녀 돌봄을 돕는 ‘생활도움지원’ 등을 제공한다.
  • 상하이 봉쇄에 전 세계 덮친 ‘물류대란 쓰나미’

    상하이 봉쇄에 전 세계 덮친 ‘물류대란 쓰나미’

    중국의 경제 수도이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항구를 둔 상하이가 한 달째 봉쇄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마비에 대한 공포가 더 커졌다. 제품 생산뿐 아니라 운송, 적재, 포장 등 물류 분야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어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원자재 공급난에 빠진 각국은 이제 상하이 봉쇄 장기화에 따른 물류 대란 쓰나미로 ‘최악의 생필품 대란’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무역의 12%를 담당하는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기조에 따라 상하이 인근 공장들이 가동을 멈춘 데 이어 트럭 운송 차질로 항만화물 적체도 심해지고 있다. 해운 정보회사 윈드워드는 “지난 19일 기준 상하이항 등 중국 내 항만에 접안하려고 대기하는 선박은 모두 506척”이라며 “도시 봉쇄가 있기 전인 올해 2월(260척)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밝혔다. 상하이항의 대기선박 비율(전체 선박 중 접안을 하지 못해 바다에서 기다리는 선박 비율)도 2월에 15%를 밀돌았지만 지금은 5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중국 당국은 “상하이항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트럭 운전사에 대한 끝없는 핵산검사 등으로 화물 운송이 지체되고 있다. 공급망 정보업체 프로젝트44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상하이항에 하역된 컨테이너가 트럭에 실려 중국 내 목적지로 이동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12.1일로, 상하이 봉쇄가 시작된 지난달 28일(4.6일)에 비해 3배나 늘었다.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기도 어려워졌지만 이를 항구로 실어 나르는 것은 더 어려워졌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물류 체계에 동맥경화가 생겨나면서 세계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상하이 봉쇄가 풀린 뒤부터다. 공장에 쌓였던 재고 물량이 한꺼번에 상하이항으로 쏟아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항구들이 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해 병목현상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향후 몇 개월간 전 세계를 괴롭힐 가능성이 크다. 마코 루비오 미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상하이 봉쇄가 해제되면 (병목현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 쓰나미를 보게 될 것”이라며 “2020년 초 우한 때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팬데믹 이후 가장 심각한 물류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하이발 물류 대란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물가 상승세를 더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선 평소 쉽게 구하던 일반 소비재도 일시적 가격 폭등으로 품귀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8.5% 급등해 1981년 12월 이후 40여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이 또 꼬이면 인플레이션은 더 심화할 수밖에 없다. 공급망 모니터업체 오버홀의 안드레아 황은 “적어도 다음달 중순까지는 상하이 봉쇄가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봉쇄 해제 뒤 생겨날 공급망 대란으로) 자동차와 가전 등 소비재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6∼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홍남기 구두 개입에도… 환율 또 1272.5원으로 급등

    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하며 외환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대외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서며 급한 불을 끄려고 했지만 환율 상승세는 요지부동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어 고물가 시대에 접어든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3원 급등한 12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70원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20년 3월 19일(종가 1285.7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이후 6거래일 동안 1230원대에서 1270원대로 뛰어오르며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장이 열리기 전 최근 불안정한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정부는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상승을 억제하고자 정부 경제사령탑이 구두 개입성 발언을 던진 것이다. 하지만 홍 부총리의 발언에도 이날 환율 상승세는 꺾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치솟았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과 중국 봉쇄 조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이 끌어올리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대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규모가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큰 규모로 예상되면서 달러 쇼티지(공급 부족) 공포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를 넘어 1300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이 1300원까지 가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 한국 내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돼 금융시장의 불안도 커진다. 다만 이날 코스피는 원화 약세에도 주요 대기업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28.43포인트(1.08%) 오른 2667.49에 거래를 마쳤다.
  • 검수완박법, 이르면 새달 3일 국무회의 의결

    검수완박법, 이르면 새달 3일 국무회의 의결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인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에 본회의와 국무회의 공포만 남겨 놓고 있다. 늦어도 다음달 3일 두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문재인 정부 임기 내(5월 9일) 공포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27일 본회의에 상정된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했지만, 민주당이 ‘회기 쪼개기’로 대응하면서 28일 0시 임시국회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필리버스터 대상이 됐던 법안은 다음 본회의 첫 번째 안건으로 표결하기 때문에 검찰청법 개정안은 30일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수완박 법안의 남은 하나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30일 본회의 상정, 다음달 3일 본회의 표결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30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더라도 민주당은 임시회 회기를 하루로 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다음달 3일 본회의 첫 번째 안건으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처리된다. 문제는 다음달 3일 본회의와 같은 날 예정된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가 각각 오전에 열린다는 점이다. 이에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YTN 라디오에서 “국무회의가 오전 10시에 있어 왔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조정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다음달 4~6일 문재인 대통령이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검수완박 법안을 공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3일 본회의 처리 후 마지막 정기 국무회의에서 즉각 검수완박 법안 공포안을 의결하는 방안도 언급된 것이다. 다만 조응천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5월 3일 오전에 (본회의) 하고 오후에 국무회의 열고 그렇게 해야 하는데 하루 만에 가는 게 굉장히 부자연스럽긴 하다”고 밝혔다. 다음달 3일 정기 국무회의에서 공포안을 의결하지 못하면 다음달 4~6일 사이에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이 퇴임 직전 야당이 반대하는 검수완박 법안 공포를 위해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박주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임시 국무회의까지 잡으면 정무적인 부담은 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기 국무회의는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지만 임시 국무회의의 경우 문 대통령이 주재할 수도,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속보] 푸틴, 핵 들고 보복 협박…“회담으로 종전 어렵다”

    [속보] 푸틴, 핵 들고 보복 협박…“회담으로 종전 어렵다”

    무기 자랑하는 푸틴 사용 시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에 공격용 무기를 대거 지원하는 서방을 향해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외부 세력이 개입할 경우 전광석화처럼 보복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 종식은 푸틴 대통령에 달려 있다”며 회담으로는 전쟁을 끝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고향이자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의회 연설에서 “서방은 러시아를 산산조각 내고 싶어 한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충돌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만약 외부 누군가가 현 상황에 개입한다면, 그들은 우리의 보복이 번개처럼 빠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핵무기 운용부대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하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를 시험 발사했다. 푸틴은 이번에도 “러시아의 대응과 관련한 결정은 이미 내려져 있으며 이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갖추고 있다”라며 “현재 러시아 외 어느 누구도 자랑할 수 없는 것, 우리는 그 수단을 자랑만 하지 않고 필요할 경우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만난 유엔총장의 우려푸틴은 전쟁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날 모스크바에서 푸틴과 회담하고 이튿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은 구테흐스 총장은 미국 CNN에 “전쟁은 러시아가 끝내기로 결정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전쟁은 러시아가 끝내기로 결심했을 때, 중대한 정치적 합의 가능성이 있을 때 끝난다. 우리는 모든 회담을 할 수는 있으나 회담으로 전쟁을 끝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의 모든 과제는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며 “목표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인) 돈바스 주민과 크림반도 주민, 그리고 러시아 전체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우크라이나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러, 전쟁범죄 조사 협조해야” 러시아군은 키이우 인근 북부 전선의 점령지에서 민간인을 집단학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키이우 외곽 도시인 부차 등지에서는 시신 50여 구가 한꺼번에 묻힌 집단 매장지가 확인됐으며,이 가운데는 손을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시신도 발견됐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21세기에 전쟁이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러시아에 전쟁 범죄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 전쟁은 악(evil)”이라며 “나는 내 가족의 집이 파괴돼 검게 그을린 것을 상상한다. 또 내 손녀들이 공포에 질려 도망가는 것을 상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21세기에 전쟁은 불합리한 것이고, 이 전쟁은 악 그 자체”라며 “21세기에는 전쟁을 받아들일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을 조사 중인 부차를 방문해 러시아 정부가 ICC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 인근 북부 전선의 점령지에서 민간인을 집단학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키이우 외곽 도시인 부차 등지에서는 시신 50여 구가 한꺼번에 묻힌 집단 매장지가 확인됐으며,이 가운데는 손을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시신도 발견됐다.
  • 불붙은 원달러 환율 ‘1272.5원’… 홍남기 구두 개입에도 더 치솟아

    불붙은 원달러 환율 ‘1272.5원’… 홍남기 구두 개입에도 더 치솟아

    원달러 환율이 연일 급등하며 외환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대외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서며 급한 불을 끄려고 했지만 환율 상승세는 요지부동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어 고물가 시대에 접어든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3원 급등한 12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70원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20년 3월 19일(종가 1285.7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이후 6거래일 동안 1230원대에서 1270원대로 뛰어오르며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장이 열리기 전 최근 불안정한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정부는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상승을 억제하고자 정부 경제사령탑이 구두 개입성 발언을 던진 것이다. 하지만 홍 부총리의 발언에도 이날 환율 상승세는 꺾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치솟았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과 중국 봉쇄 조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이 끌어올리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대표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규모가 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큰 규모로 예상되면서 달러 쇼티지(공급 부족) 공포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80원대를 넘어 1300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이 1300원까지 가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 한국 내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돼 금융시장의 불안도 커진다. 다만 이날 코스피는 원화 약세에도 주요 대기업의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28.43포인트(1.08%) 오른 2667.49에 거래를 마쳤다.
  • 경기, 2인 선거구 84→87개…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안 확정

    경기, 2인 선거구 84→87개…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안 확정

    경기도의회는 28일 원포인트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6·1 지방선거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안(경기도 시·군의회 의원정수와 지역구 시·군의원 선거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의결했다. 선거구획정안은 시·군의원 정수를 447명에서 463명(지역구 406명, 비례의원 57명)으로 늘리고, 선거구를 158개에서 162개로 확대·조정하는 내용이다. 2인 선거구의 경우 84개에서 87개로 늘고 3인 선거구는 74개에서 69개로 줄었다. 또 4인 선거구는 5개, 5인 선거구는 1개가 신설됐다. 2인 선거구의 경우 경기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84개를 유지하는 내용의 개정 조례안을 냈는데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3개 증가했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시행된 개정 공직선거법 부칙에 따라 도의회가 의결한 시·군의원 선거구획정안을 29일 공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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