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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된 듯”…방호복 27벌 겹쳐 입은 中남성 사연 [월드피플+]

    “괴물 된 듯”…방호복 27벌 겹쳐 입은 中남성 사연 [월드피플+]

    중국 국적의 한 남성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상징이 된 ‘흰색 방호복’을 27벌이나 겹쳐 입은 채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에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CNN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6일 아침, 시카고에 있는 예술 교육기관인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소속 학생인 우즈셩(28)은 흰색 방호복을 27벌 겹쳐입은 채 거리로 나와 약 1시간 동안 걷거나 바닥을 기는 등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우 씨는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비판하기 위해 이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퍼포먼스의 소품으로 ‘흰색 방역복 27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 씨는 “방호복은 모든 중국인에게 (제로코로나를 떠올리는) 시각적 상징이 되었다”고 말했다.우 씨는 본래 방호복 100벌을 껴입을 계획이었지만, 27벌 이상 입을 경우 움직임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결국 27벌을 껴입은 채 거리를 걸었고, 몇 번이고 넘어지고 비틀거리다 조력자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간신히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는 “(방호복 27벌을) 정치의 급류에 휩쓸린 중국인 개개인에 대한 은유로 사용하고 싶었다”면서 ‘제로코로나’라는 방역 정책 안에 갇히고 희생되는 중국인의 모습을 온몸으로 표현했다.실제로 중국에서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들은 팬데믹 3년 차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현지에서는 ‘따바이’(大白, 커다란 흰색)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봉쇄령이 내려진 도시의 주민들과 종종 충돌을 일으키는 사람들도 ‘따바이’들이다. 우 씨는 “따바이는 권력과 예속의 상징이다. 사람들은 절대로 그들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느낀다. 보이지 않는 억압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따바이는 평범한 당신의 이웃일 수 있다. 그러나 따바이가 흰색 방호복을 입는 순간, 그들은 소외된 관리자이자 감정 없는 기계가 된다”면서 "방호복을 이렇게 겹겹이 입어보니 괴물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그는 2020년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처음 시작됐을 당시 수도 베이징에 머물고 있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대중에게 알리려다 결국 코로나19로 사망한 의사 리원량의 죽음을 본 뒤, 중국 당국의 검열 속에서 자신이 한없이 무력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후 미국 시카고로 건너가 예술을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사람들의 희생에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제로코로나 정책의 사회적 비용에 대해 눈을 돌렸다. 우 씨는 “대학 교수인 아버지는 봉쇄를 피해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이유로 대학에서 처벌을 받았다. 어머니는 이동 제한으로 아픈 할머니를 찾아뵙지 못했다. 예술계에 있는 많은 친구가 봉쇄정책으로 갤러리 및 전시회 문이 닫히면서 직장을 잃었다”면서 “이 모든 (사회적) 비용은 먼지처럼 작고 하찮은 중국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권력이 점점 커져서 거인처럼 되어가고 있다고 느낀다. 개인의 감정은 점점 더 깊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안팎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끝나면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사실상 이는 헛된 희망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했다”면서 “전염병 예방과 통제가 경제 및 사회 발전과 균형을 이룬다”고 발언, 중국이 여전히 코로나19 통제를 우선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대한항공 세부 활주로 이탈 사고 승객이 전한 긴박한 순간

    대한항공 세부 활주로 이탈 사고 승객이 전한 긴박한 순간

    “승객들은 비상 착륙에 대비했고, 조종사는 가능한 최선을 다해 착륙을 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활주로 이탈(오버런·over-run) 사고가 난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외국인 승객은 트위터를 통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승객은 “오후 11시10분에서 25분 사이 KE631기가 기상 악화와 항공기 오작동(조기 착륙 시도로 인한 것으로 추정)으로 인해 비상착륙 절차를 준비한다는 안내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는 이 비행기의 승객이었다”면서 “(비상 착륙을 한 뒤에) 비상구를 열었고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도록 비상 슬라이드를 배치했다”고 덧붙였다.사고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비상 착륙을 할 예정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고 흐느끼는 등 기내가 일순간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착륙한 뒤 5초 이상 엄청난 충격이 가해진 다음 비행기 전체가 정전되고 매캐한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했다”면서 “승무원들은 기내에 불이 붙은 곳이나 다친 사람이 있는지 살피며 공포에 빠진 승객들을 진정시킨 뒤 비상탈출구를 열어 미끄럼틀을 편 뒤 승객들을 차례로 탈출시켰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과 외신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6시 35분 출발해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A330-300 여객기(KE631)가 현지 기상 악화로 비정상 착륙했다. 여객기는 동중국해와 필리핀해를 지나 3시간 30분간 순항했으나 착륙 직전인 23일 일요일 밤 세부의 날씨는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다. 여객기는 15분 간격으로 2차례 착륙을 시도했으나 안전하게 착륙하지 못했다. 40여분 후 3번째 착륙에 성공했지만 활주로를 지나 수풀에 겨우 멈춰섰다.여객기가 멈춰서자 승객들은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탈출했고, 곧바로 현지 호텔로 이동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지만, 현재까지 승객 중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객기는 앞부분 바퀴와 동체 일부가 파손됐다. 이로 인해 세부 공항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세부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진에어 항공편이 인근 클라크 공항으로 회항했고,세부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던 제주항공 항공편 출발이 지연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해당 여객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대체 항공편을 보낼 예정이다.국토교통부는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현지 공관·항공사 등과 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과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이 현지 사고조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탑승객과 가족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현지 항공 당국,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왜 노스트라다무스를 찾는가/이제훈 국제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왜 노스트라다무스를 찾는가/이제훈 국제부 전문기자

    프랑스 태생으로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예언가였던 노스트라다무스는 ‘세기들’이라는 예언집을 발간했다. 발간 초만 해도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했는데 4행 운문으로 이뤄진 그의 책은 점성술이 유행하던 시기에 점차 사람들의 마음을 잡아끌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유행한 것은 인쇄술 발달과도 맞물려 있었다. 생각이나 발명을 인쇄를 통해 여러 사람이 공유하면서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오늘날로 굳이 비유하자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여러 생각이 여러 사람에 의해 유포되는 것을 말한다. 그의 예언집에 실린 문구는 상징이 많아 여러 가지 해석이 이뤄지는데 후대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그가 써 놓은 문구를 해석했다. 예를 들어 그가 자신의 예언집에 언급한 “1999년 일곱 번째 달에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와 앙골모아의 대왕을 부활시키리라”라는 대목을 근거로 1999년 7월 4일 종말론이 퍼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고 1999년 7월 5일 영국 가디언의 1면 제목은 ‘노스트라다무스는 틀렸다’였다. 450년도 더 지난 인물을 다시 거론하는 것은 그가 쓴 예언서의 문장이 최근 유럽의 종말을 예측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이다. 그는 예언서에서 “일곱 달의 대전쟁, 악행으로 죽은 사람들/루앙(프랑스 노르망디의 중심도시), 에브뢰(프랑스 북부 도시)는 왕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지난 2월 시작돼 7개월을 넘긴 우크라니아 전쟁이 결국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지는 것이 임박했다는 해석도 한다. 또 “40년간 무지개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메마른 땅이 더욱 바짝 말랐고 그것을 볼 때 큰 홍수가 있으리라”라는 대목에서는 지구의 기후변화를 예측했다는 말도 나왔다. 사람들은 큰 변화나 불안한 순간에 어떤 패턴이나 예언에서 원인을 설명하려는 경향이 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가 주목을 받은 것도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인류에게 있어 핵전쟁의 공포는 1945년 8월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뒤 70년 넘게 잊혀 왔다. 그런데 최근 우크라이나 전세가 불리해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 핵탄두 4500개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최고 지도자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인류에게 재앙과도 같다. 전황을 뒤집고자 전술핵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미국도 이런 러시아의 협박에 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마겟돈’을 언급했다. 인류 최후의 전쟁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백악관이 서둘러 진화에 나서긴 했지만 그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지난 15일 핵전쟁에 대한 미국인의 공포가 과거 냉전이 격화됐을 당시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핵전쟁과 기후변화 등으로 인류가 최후를 맞는 시점을 표시하는 지구 종말 시계는 종말까지 겨우 100초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는 종말시계를 표시하기 시작한 1947년 이후 가장 위험한 수준이다. 거기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국가의 근본 이익이 침탈당하면 핵을 쓸 수 있다”고 말해 불안감을 자극했다. 노스트라다무스를 다룬 책이 서점에서 인기리에 팔린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불안해한다는 것을 방증한다. 하루하루 오르는 대출 금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물가, 환율 등 사람들의 삶이 팍팍해지면서 예언에 의존하려 한다. 제3차 세계대전으로 번질지 모르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질서는 물론 인류 멸망의 우려까지 하게 한다. 하지만 더이상 노스트라다무스를 찾고 싶진 않다. 아직 밝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고 싶다.
  • ‘심폐소생’에도… 돈줄 마른 건설업계 비상

    ‘심폐소생’에도… 돈줄 마른 건설업계 비상

    국내 자금시장 경색에 대해 23일 정부가 동원 가능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자금줄이 막힐까 우려했던 건설업계는 한시름 놓으면서도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원자재값 급등과 금리 급등으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는 여전한 공포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 자금조달지수는 전달에 비해 15.0포인트 급락한 72.0을 기록해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공사대수금지수도 6.4포인트 내려앉아 90.1을 기록했다. 중소건설사는 물론 대형건설사도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공능력평가 8위의 롯데건설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5000억원 규모의 단기 차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미리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건설사들의 현금 회수 창구인 분양시장에는 미분양이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3만 2722가구로 전월보다 4.6%(1438호) 늘었고, 지난해 말(1만 7710호) 대비 85.8% 증가했다. 원자재값 급등과 분양 경기 침체는 지방 중소 업체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소 건설사는 발주처와 시공 계약 시 ‘설계변경 불가’, ‘책임준공’ 등을 명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자재값이 급등할 경우 공사를 진행할수록 적자가 쌓일 수 있는 구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년간 부동산 경기 호황이 계속되면서 앞다퉈 수주와 착공에 나섰던 건설사들은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재개발, 재건축 등 신규 정비사업 수주에 보수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 성남 수진1구역, 신흥1구역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세 차례 진행된 끝에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토지를 확보해 놓고 자금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했던 곳 등에서는 이번 정부 정책이 징검다리가 돼 줄 수 있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고금리 기조,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등의 이유로 전반적인 업계 활성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정부의 현장에 대한 인식과 실제 건설업계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 사이에 괴리가 큰 상황”이라며 “급한 대로 유동성 위축은 막았지만, 주택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규제를 완화해 시장을 살리는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돈줄 마르고 공매도 늘고… “코스피 1900선 전망”

    돈줄 마르고 공매도 늘고… “코스피 1900선 전망”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얼어붙은 주식시장에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까지 덮치면서 일각에서는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말라붙은 투자자예탁금과 늘어난 공매도 규모가 주가 하락 공포를 키우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가늠할 수 있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0일 기준 49조 1588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연중 최저점(48조 7409억원)보다 소폭 올랐으나 올해 1월 최고치(75조 1072억원)에 비하면 26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50조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예탁금 감소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이 있다. 이미 시중에는 연 5%를 상회하는 7~8% 고금리 상품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식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채권시장과 단기 자금 조달 시장의 불안감으로 유동성 위기라는 악재까지 겹치자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말에는 예탁금이 30조원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코로나19 발생 시기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규모는 꾸준히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5780억원으로 7월 3641억원, 8월 3494억원, 9월 4907억원에 이어 네 달 연속 증가세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200 종목에 대한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율은 10%를 넘어섰다. 공매도 비율이 10%를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당시인 2020년 2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공매도 금지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당국은 신중한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나라는 없다. 공매도를 금지하면 해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심어 줘 오히려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코스피가 2000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맥쿼리증권은 최근 발간된 한국시장 보고서에서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를 최저 1900으로 낮췄다. 상단은 2800에서 2600으로, 하단은 2100에서 1900으로 조정했다. 심리적 저항선인 2000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안펀드는 하방을 지지하는 정도로만 작용할 것이다. 내년 코스피 하단을 1900까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위기 수준의 보릿고개… 내년 상반기 68조 회사채 만기에 ‘패닉’

    금융위기 수준의 보릿고개… 내년 상반기 68조 회사채 만기에 ‘패닉’

    기준금리 인상으로 위축되던 채권시장에 ‘레고랜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찬물을 끼얹으면서 기업들이 ‘돈맥경화’에 비명을 지르자 정부가 ‘50조+α’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3일 “시장과 긴밀히 대화해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50조원+알파(α)’ 규모의 자금을 풀기로 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에 3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확대된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에 증권사 등 금융사가 발행한 CP도 포함하는 등 부동산 PF 시장의 불안 해소를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정부가 지원책을 대거 내놓은 것은 회사채 전반으로 유동성 위기가 확대된 만큼 채권시장이 단기간에 안정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 회사채 순발행액이 3조원 이상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우량 기업들마저 채권 발행에 나섰다가 유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7조 4478억원에 달했던 회사채 순발행액은 3분기 2727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3조 6287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금액인 순발행액이 마이너스인 것은 기업들이 자금 조달보다 기존 부채를 갚는 데 매달렸다는 의미다. 기업들의 돈줄이 마르는 사이 은행채와 한전채, 국채 등 초우량채들이 시장의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지난달에만 25조 8800억원에 달하는 은행채를 발행해 월별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이달 들어 22일까지 전체 발행 채권 중 은행채의 비중이 43.3%로 높아졌다. 기업들의 ‘보릿고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신용스프레드에서 감지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AA-등급) 3년물 간 차이인 신용스프레드는 지난 14일 기준 1.14% 포인트로 벌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9월(1.23% 포인트)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진 것은 시장이 회사채의 투자 위험을 높게 본다는 의미다. 실제로 채권시장에서는 최고 신용등급인 AAA급 공사채마저 발행에 실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한국전력공사가 연 5%대 고금리로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으나 1200억원어치가 유찰됐다. 한국도로공사(AAA)도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려 했으나 전액 유찰됐다. 자금경색에 대한 공포 속에 지난 21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193% 포인트 오른 연 4.632%에 마감돼 전날(4.439%) 기록한 연고점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이는 2011년 3월 8일(4.68%) 이후 1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가 6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부터 자금을 상환하거나 새로 회사채를 발행해 만기 회사채를 갚는 ‘차환’이 어려워진 기업들의 자금난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적격담보증권 확대 조치가 가장 시급한데, 금통위에서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상황은 중앙은행이 최대한 개입해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를 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영상] 중국, 후진타오 퇴장 ‘싹둑’ 흔적 지우기…“시진핑 무자비함”

    [영상] 중국, 후진타오 퇴장 ‘싹둑’ 흔적 지우기…“시진핑 무자비함”

    후진타오(79) 전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에서 갑작스레 퇴장한 것과 관련해 중국 당국이 인터넷 검열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3일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후 전 주석의 이름이 포함된 게시물이나 댓글이 전혀 검색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당국 검열로 웨이보에서 후 전 주석 공식 계정 외에 다른 게시물은 찾아보기 어렵다던 전날 미국의소리(VoA)의 보도와도 일치한다. 실제로 웨이보에서 후 전 주석을 검색해보니 당대회 퇴장 관련 소식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상태였다. 로이터 통신은 웨이보 사용자들이 검열을 피하려 후 전 주석 관련 과거 게시물에서 댓글로 관련 사안을 논했으나 현재는 이마저도 막혔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당대회 폐회식을 다룬 영상물에서 후 전 수석이 퇴장하는 모습은 아예 다루지 않았다. 중국중앙TV(CCTV)는 후 전 주석이 퇴장하기 전 당 대회에 참가한 모습만 내보내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밤 트위터 영문 계정을 통해 “후 전 주석이 폐막식 도중 몸 상태가 나빠져 수행원이 그의 건강을 위해 행사장 옆 방으로 그를 데리고 가 쉬도록 했다”고 전하긴 했지만, 트위터는 중국에서 접근이 금지돼 있어 일반 독자는 이런 소식을 접할 수 없었다.후 전 주석은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만인대례당에서 열린 제20차 공산당 당대회 폐막식 도중 수행원과 함께 갑자기 퇴장했다. 당시 카메라에는 후 전 주석이 주저하다가 마지못해 이끌려 나가는 듯한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다. 이후 중국 안팎에서는 후 전 주석이 강제로 퇴장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런 의혹에 중국은 검열을 통한 ‘흔적 지우기’로 응수했다. 스스로 해당 사안을 민감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방증한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서방 언론은 후 전 주석의 퇴장이 이번 당대회의 성격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후 전 주석의 돌발적 퇴장)은 상징으로 가득 찬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헨리 가오 싱가포르 경영대 법학과 교수는 이날 NYT에 “중국에서 이 같은 회의가 얼마나 철저한 예행 연습을 거쳐 준비되는지를 고려할 때 당국이 모두 보는 앞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뒀다는 점에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YT는 “건강 공포증이든, 노골적인 정치적 제스처든 어색했다”며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사전에 짜인 정치적 행위로 의심한다고 설명했다.영국 텔레그래프도 “절대권력을 추구하는 시진핑의 완전 무자비함을 보여주는 이미지가 있다면 바로 전임자 후진타오의 퇴장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텔레그래프는 “전직 국가주석이 당대회 진행과정에서 모욕적으로 제거된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강압적으로 자리를 떠나게 된 방식을 보면 권력을 한곳에 틀어쥐려는 시진핑의 노력이 부분부분 다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후 전 주석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대표하는 인물로 중국 개방 시대의 대표적 인물이다. NYT는 후 전 주석이 “대화에 더 열려 있던 인물이었다”고 평가하며 그의 재임기에 온라인상 토론 등이 지금보다 훨씬 자유롭게 이뤄졌고 당내 균형도 잘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리커창, 왕양, 후춘화 등 후 전 주석의 핵심 세력은 이번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 인선에서 모조리 탈락한 바 있다.
  • 젤렌스키 “러, 미사일 36발 쏘며 대규모 공습…사악한 공격”

    젤렌스키 “러, 미사일 36발 쏘며 대규모 공습…사악한 공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러시아가 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침략자들은 계속해서 우리나라를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다. 러시아가 밤사이 36발의 미사일을 쏘며 대대적인 공습을 시작했다”며 “발사된 로켓은 대부분 격추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습은 중요 기반 시설에 대한 사악한 공격이며 전형적인 테러리스트 전술”이라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이날 성명에서 “러시아가 공습 사이렌이 울린지 몇 시간만에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벌였다”며 “적은 공중과 바다에서 33발의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중 18발을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며 “키이우가 러시아의 공습으로 3일 연속으로 공중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 독일어로 듣는 ‘서부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28일 개봉

    독일어로 듣는 ‘서부전선 이상 없다’ 넷플릭스 28일 개봉

    2030을 제외하고는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가 1929년 출간한 소설 ‘서부전선 이상 없다’(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나 이듬해 제작된 영어 영화를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사실상 3차 세계대전이 이미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이즈음이다. 대략 100년 전 1차 세계대전을 치른 독일군 병사들의 두려움과 공포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이 원작 소설을 독일어로 제작한 영화가 28일 넷플릭스에 공개될 예정이라 묘한 여운을 안긴다. 최근 예고편이 공개됐는데 이런 자막으로 시작한다. ‘우리는 말할 것이 무척 많지만 결코 말해선 안될 것이다.’ 젊은 독일 병사 파울 바우머(펠릭스 캄메레르)를 중심으로 얘기가 펼쳐지는데 그는 친구들과 어울려 징집되려고 나이를 속일 정도로 전쟁에 대해 낭만적인 환상을 갖고 있었다. 그는 변변한 훈련도, 제대로 된 장비도 받지 못한 채 참호에 내던져진다. 서부전선은 한마디로 어느 것 하나 확실한 것이 없는 전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독일 정부는 중도당 정치인 마티아스 에르츠버거(다니엘 브롤)이 거듭 휴전을 제안하는데도 한사코 패배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바우머는 “우리 어머니는 내가 전쟁에 나가길 원치 않았다. 난 그들에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한참 뒤에 그는 죽어가는 전우들에게 “도저히 해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용감해져야만 했다고 인정한다. 공식 소개란에는 이 작품이 “파울과 전우들은 전쟁에 대해 가졌던 초기의 환상이 그저 참호 속에서 자신이나 전우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싸워야 하는 절망과 공포로 바뀌는 체험을 실감나게 보여준다”고 돼 있다. 에미상을 수상한 에드워드 버거가 연출했고 이언 스토켈과 레슬리 패터슨이 함께 각색했다. 세바스티앙 헐크, 알브레히트 슈크, 안톤 폰 루케 등이 출연한다. 레마르크의 원작 소설은 1930년 루이스 마일스톤이 연출하고 루 에이레스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아카데미상도 수상하고 최고의 전쟁영화 중 하나로 손꼽혔다. 1979년 델버트 만 감독이 어네스트 보그나인 등을 기용해 다시 제작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영화가 독일어로 각색된 첫 작품이란 점도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넷플릭스와 몇몇 상영관에서 개봉한다. 국내 넷플릭스는 28일 오후 4시에 공개한다.
  • 이재명, ‘대장동 특검’ 제안…대통령실 “답할 내용 없다” (종합)

    이재명, ‘대장동 특검’ 제안…대통령실 “답할 내용 없다” (종합)

    특별 기자회견서 “의혹 총망라해야”檢 겨냥 “대선자금은 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 없다”‘정치탄압’ 주장 부각 위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저는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며 “대통령과 여당에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즉시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언제까지 인디안 기우제식 수사에 국가역량을 낭비할 수는 없다, 뿌리부터 줄기 하나까지 사건 전모 확인은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다하자”며 이 같이 주문했다. 이 대표가 지난 8월 말 당 대표로 선출된 뒤 기자회견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파도 나오는 것 없어…조작 감행”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을 파도 파도 나오는 것이 없으니 조작까지 감행한다”며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이익도 취한 바 없다.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김만배 등 화천대유 일당이 저를 ‘공산당 같은 ○○’라 욕하고 원망했다”며 “원망하던 사람을 위해 대선 자금을 줬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특검의 수사 범위에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의혹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에 관한 실체규명은 물론이고, 결과적으로 비리세력의 종자돈을 지켜주었던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문제, 그와 관련된 허위사실 공표 의혹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부친의 집을 김만배 누나가 구입한 경위 같은 화천대유 자금흐름 진술이 갑자기 변경되는 과정에 제기된 조작수사와 허위진술교사 의혹도 밝혀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라며 “민주당을 탄압한다고 정부여당의 무능이 감춰지지 않는다. 정치보복의 꽹과리를 울린다고 경제침체의 공포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불법 대선자금 의혹’ 김용 구속영장 앞서 검찰은 이날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8억 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마련한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유 전 본부장을 거쳐 김 부원장에게 전달된 거로 보고 있다. 김 부원장은 지난 19일 체포 직후 입장문을 통해 “대장동 사업 관련자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도 전날 “대선 자금 운운하는데 불법 자금은 1원도 쓴 일이 없다”며 “김용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인데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 여권 내부서 ‘수용 어렵다’ 기류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표가 특검을 요구한 데 대해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여권 내부에서는 이 대표의 특검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읽힌다.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특검 도입을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실도 검찰 수사를 놓고 ‘정치탄압’ 목소리를 높여 온 이 대표가 검찰 수사 배후에 여당 및 대통령실이 있다는 자신의 주장을 부각하기 위해 이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다.
  • [사설] “돈줄 말랐다” 기업 비명에 괴담까지 도는 자금시장

    최근 자금시장 동향이 심상찮다. 고금리 여파로 조달 비용이 크게 불어난 데다 투자 심리까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기업들은 “돈줄이 말랐다”며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심지어 ‘부도 임박 기업’ 리스트가 나도는가 하면 흉흉한 소문도 이어지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엊그제 1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나섰으나 38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앞서 SK렌터카는 400억원을 목표로 회사채 수요 조사에 나섰다가 100억원만 응답받는 수모를 당했다. 트리플A(AAA) 등급의 우량기업조차도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회사채 기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국고채와의 신용 격차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지난달 말 강원도의 지급보증 거부로 2050억원 규모의 레고랜드(테마파크) 자산유동화증권이 부도 상태에 빠진 게 도화선이 됐다. 초우량으로 분류되는 한국전력과 은행들이 대거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회사채를 밀어낸 것도 ‘돈맥경화’를 가중시켰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금융위원회가 어제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즉각 가동하겠다며 시장을 달래고 나섰다. 코로나19 때 3조원 규모로 조성해 놓은 채안펀드는 현재 1조 6000억원가량 남아 있는 상태다. 이 자금으로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을 사들이면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 경색을 푸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수혈 규모를 더 늘리고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 등 ‘지원사격’도 적극 검토할 만하다.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들은 어느 정도 정리할 필요가 있지만 우량기업이 단기 경색으로 자금난에 몰리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된다. 공포에 취약한 자금시장 속성상 금융위와 한은의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 레고랜드 사태 자금불안 막는다… 금융위 “채안펀드 1.6조 투입”

    레고랜드 사태 자금불안 막는다… 금융위 “채안펀드 1.6조 투입”

    강원도가 레고랜드 건설을 위해 발행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불붙인 채권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융당국이 1조 6000억원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투입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채안펀드가 당장의 급한 불을 끌 수 있겠지만 미국발 긴축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감안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일 특별 지시를 통해 채안펀드의 여유 재원 1조 6000억원을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의) 신속한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단기 자금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레고랜드 PF ABCP 디폴트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추가 캐피탈 콜(펀드 자금 요청) 실시도 즉각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채안펀드를 운영하는 산업은행의 강석훈 회장도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산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며 “채권시장 안정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이날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및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재무담당 임원과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해 85%로 낮췄던 LCR을 내년 7월 100%로 정상화하려던 조치를 미뤄 은행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최근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위축된 자금시장에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찬물을 끼얹으며 시장에 ‘돈맥경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부동산 PF 시장이 얼어붙는 상황에서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고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선 2050억원 규모의 ABCP를 상환하지 못해 지난달 말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지자체가 보증한 기업어음(CP)마저 신뢰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퍼졌다.이 사태로 회사채와 기업어음 금리가 치솟으며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됐고, 돈줄이 막힌 기업들이 은행 창구로 몰려들면서 은행마저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사태의 여파로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연 4.439%로 4.3bp 상승해 연고점을 새로 썼다. 특히 특정 증권사와 건설사 등을 거론하며 부도 직전에 내몰렸다는 내용의 찌라시까지 돌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하는 합동단속반을 꾸리고 “위기감에 편승해 루머를 고의로 유통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6.67%), 금호건설(-5.52%), 롯데건설의 최대주주 롯데케미칼(-5.31%) 등 건설사 주가와 유진투자증권(-7.27%), 다올투자증권(-9.10%) 등 증권사 주가들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0.86%, 코스닥은 1.47% 각각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금융위는 2020년 20조원 규모를 목표로 조성했던 채안펀드를 재가동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자금시장의 경색을 근본적으로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캐피탈 콜에 응해야 할 금융회사의 자금 사정에 여유가 충분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규 자금 공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된 한국은행의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한은의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 매입 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재가동 등의 추가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 코로나에 투자 쪽박? ‘70%’ 대박난 美관료 께름칙한 ‘돈 워리’

    코로나에 투자 쪽박? ‘70%’ 대박난 美관료 께름칙한 ‘돈 워리’

    미국 정부 관료들이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기 직전에 대거 주식을 처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관료들은 정부 지원책이 발표되기 전 수혜 기업 주식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미 보건당국과 재무부, 국방부 등 코로나19 사태 대처와 관련한 연방정부의 주요 당국자들의 주식거래 명세를 확인해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2020년 1월 시점에서 주식 거래로 처분한 규모가 최근 12개월 평균보다 60%가량 많았다.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휴 어킨클러스 부소장은 미국의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흘 후인 2020년 1월 24일 새로운 바이러스의 피해가 역대급을 기록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공유했다. 이날 어킨클러스 부소장은 자신의 뮤추얼펀드 계좌를 처분해 1만 5000~5만 달러 사이의 현금을 챙겼다. 그리고 수일 후 석유회사 셰브런의 주식도 팔았다. 당시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끼칠 영향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였다. 어킨클러스 부소장의 상사인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1월 한 달간 10차례에 걸쳐 15만 7000~48만 달러(약 6억 8000만원) 상당의 뮤추얼 펀드를 처분했다. 뮤추얼 펀드는 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회사를 말한다. 대부분 기관은 거래 시점이 아닌 가능한 펀드 종류만 제한해 이들의 고점 매도가 가능했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교통장관이던 일레인 차오도 그해 3월 16일 60만~12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 무렵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2% 하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해 15분간 주식시장 거래가 멈추는 등 본격적인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고 있었다. 차오 전 장관이 사들인 S&P 펀드는 그해 연말 57% 급등했다. 재무부 카운슬러인 제프 게트먼도 2020년 3월 20일 보잉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15개 업체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이후 의회는 보잉과 GE를 코로나19 보호 기업으로 지정했고, 보잉은 1주일 후 70%, GE는 17% 주가가 급등했다.
  • ‘마약 누명’ 이상보, 숙박업소 청소한다

    ‘마약 누명’ 이상보, 숙박업소 청소한다

    ‘마약 투약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배우 이상보의 근황이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사건 직후 지인의 숙박업소에서 청소하며 지내고 있는 이상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보는 객실 정리를 하며 “여기서 생활하니까 좀 도우려고 한다. 그래서 손님 나가면 방 청소를 하고 있다”며 “온전히 지금 이 상황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상보의 지인은 “이런 얘기가 좀 뭐하지만 혼자 두면 잘못된 판단을 할까 봐 불러들였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상보는 사건 당시를 회상하며 “평상시 먹던 약을 먹고 더 괴로운 마음에 맥주 한 캔 반 정도를 마시고 편의점에서 뭐라도 사 작고 오자고 해서 편의점을 총 두 번을 갔다 왔다. 근데 저희 집 앞에 형사랑 지구대 사람들이 한 8명 정도가 질문을 쏟아내는데 마약을 했냐는 얘기 했을 때 이게 무슨 상황인가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유치장까지 갔던 그는 “경찰의 문자 하나로 혐의 없다고 왔을 때는 허무했다. 처음에는 국과수 결과가 나오길 바랐고 빨리 알리고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제 마음은 만신창이가 됐다”며 “어느 지점까지는 수사 과정과 기자들의 직업을 생각했을 때 방송사는 방송사 대로 포지션이 있고 해야할 일이 있기 때문에 노력하면 거기까지 이해할 수 있다. 정확히 팩트 체크가 되지 않은 기사, 유튜브에 올라온 말도 안 되는 글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바라는 건 하나다.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 지금까지 없더라. 제가 바라는 건 딱 한 가지”라고 덧붙였다. 가평 읍내 마트로 향한 이상보는 어느 순간 카트를 잡고 주저앉았다. 그의 지인은 “저 친구가 공황장애도 있고 폐쇄 공포증도 있다. 신경안정제 복용하는데 지금 많이 줄인 것도 안다”고 전했다. 이날 무혐의를 받고 가족의 무덤을 찾은 이상보는 눈물을 쏟았다. 그는 “1998년도에 누나가 교통사고로 먼저 돌아가셨다. 2010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2018년에 엄마는 폐암 판정을 받아서 2019년에 돌아가셨다. 원망도 많이 했다. 왜 나만 두고 그렇게 다 돌아가셨는지 정말 많이 원망도 하고 방황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상보는 보트 조종 면허증을 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기회에 배 운전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제가 준비한 것들, 해보고 싶었던 것들, 도전해보고 싶었던 걸 틈틈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보는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만취한 듯 휘청거리며 거리를 배회하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이상보는 가족의 잇따른 사망에 우울증 등을 앓아 관련 약물을 복용했다며 억울한 입장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감정 결과, 이상보의 소변과 모발에서 ‘모르핀’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 “전기 없이 살겠는가, 그들 없이 살겠는가” …우크라 암흑속으로

    “전기 없이 살겠는가, 그들 없이 살겠는가” …우크라 암흑속으로

    우크라이나가 암흑 속으로 빠져들었다. 러시아군의 집요한 공격으로 전력 시설이 파괴되면서 전국적인 순환 단전에 돌입한 때문이다. 최근 남부와 동부 전선에서 수세에 몰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았다. 전기와 난방, 물, 가스 공급을 끊어 우크라이나인을 압박하는 전략이었다. 겨울철을 앞둔 상황에서 이런 러시아의 전략은 에너지 위기에 대한 공포를 키웠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장관 헤르만 할루셴코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가 지난 열흘간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을 300회 이상 공습했다”고 우려했다. 실제 러시아군은 19일에도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와 서부 빈니차, 이바노-프란키우스크 지역에 위치한 발전소 3곳을 타격했다.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전국적으로 전기 공급을 제한했다. 전기 공급 제한 조처가 발동된 것은 2월 24일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시간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이에 대해 할루셴코 장관은 정부가 에너지 사용량을 20%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관은 “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하고 있다. 자발적 감소로 본다”며 “하지만 충분하지 않을 때는 강제로 단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자신의 과거 명연설을 빌려 절전에 힘써줄 것을 호소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단전을 앞둔 19일 자정쯤 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기 없이 살겠는가, 그들(러시아군) 없이 살겠는가”라고 주문했다. 자신의 질문에 “그들 없이 살겠다”고 답한 우크라이나 정부 공식 SNS를 공유하며 “이것이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절전에 동참해준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덧붙였다. 일단 우크라이나 정부와 전력회사는 순환 단전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전력 시설 피해가 워낙 커 단시간 내 원상복구는 어려울 전망이다.
  • 코로나19 때 ‘고점 매도·저점 매수’…美 당국자 ‘의혹 눈길’

    코로나19 때 ‘고점 매도·저점 매수’…美 당국자 ‘의혹 눈길’

    미국 정부 관료들이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기 직전에 대거 주식을 처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관료들은 정부 지원책이 발표되기 전 수혜 기업 주식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미 보건당국과 재무부, 국방부 등 코로나19 사태 대처와 관련한 연방정부의 주요 당국자들의 주식거래 명세를 확인해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보건당국 관계자들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2020년 1월 시점에서 주식 거래로 처분한 규모가 최근 12개월 평균보다 60%가량 많았다.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휴 어킨클러스 부소장은 미국의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나흘 후인 2020년 1월 24일 새로운 바이러스의 피해가 역대급을 기록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공유했다. 이날 어킨클러스 부소장은 자신의 뮤추얼펀드 계좌를 처분해 1만 5000~5만 달러 사이의 현금을 챙겼다. 그리고 수일 후 석유회사 셰브런의 주식도 팔았다. 당시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끼칠 영향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였다. 어킨클러스 부소장의 상사인 앤서니 파우치 소장도 1월 한 달간 10차례에 걸쳐 15만 7000~48만 달러(약 6억 8000만원) 상당의 뮤추얼 펀드를 처분했다. 뮤추얼 펀드는 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회사를 말한다. 대부분 기관은 거래 시점이 아닌 가능한 펀드 종류만 제한해 이들의 고점 매도가 가능했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교통장관이던 일레인 차오도 그해 3월 16일 60만~12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전했다. 이 무렵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2% 하락해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해 15분간 주식시장 거래가 멈추는 등 본격적인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고 있었다. 차오 전 장관이 사들인 S&P 펀드는 그해 연말 57% 급등했다. 재무부 카운슬러인 제프 게트먼도 2020년 3월 20일 보잉과 제너럴일렉트릭(GE) 등 15개 업체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이후 의회는 보잉과 GE를 코로나19 보호 기업으로 지정했고, 보잉은 1주일 후 70%, GE는 17% 주가가 급등했다.
  • 레고랜드발(發) 채권시장 충격... 당국 ‘채안펀드’로 급한 불 끈다

    레고랜드발(發) 채권시장 충격... 당국 ‘채안펀드’로 급한 불 끈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건설을 위해 발행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불붙인 채권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융당국이 1조 6000억원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투입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채안펀드가 당장의 급한 불을 끌 수 있겠지만 미국발 긴축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감안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금융위 “1조 6000억원 채안펀드 투입”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일 특별 지시를 통해 채안펀드의 여유 재원 1조 6000억원을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의) 신속한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단기 자금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레고랜드 PF ABCP 디폴트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추가 캐피탈 콜(펀드 자금 요청) 실시도 즉각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채안펀드를 운영하는 산업은행의 강석훈 회장도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산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며 “채권시장 안정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이날 금융산업국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및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재무담당 임원과 금융시장 점검 회의를 열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해 85%로 낮췄던 LCR을 내년 7월 100%로 정상화하려던 조치를 미뤄 은행 유동성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최근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우려로 위축된 자금시장에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찬물을 끼얹으며 시장에 ‘돈맥경화’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고 부동산 PF 시장이 얼어붙는 상황에서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고 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선 2050억원 규모의 ABCP를 상환하지 못해 지난달 말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지자체가 보증한 기업어음(CP)마저 신뢰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퍼졌다.이 사태로 회사채와 기업어음 금리가 치솟으며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됐고, 돈줄이 막힌 기업들이 은행 창구로 몰려들면서 은행마저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특정 증권사와 건설사 등을 거론하며 부도 직전에 내몰렸다는 내용의 찌라시까지 돌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응하는 합동단속반을 꾸리고 “위기감에 편승해 루머를 고의로 유통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6.67%), 금호건설(-5.52%), 롯데건설의 최대주주 롯데케미칼(-5.31%) 등 건설사 주가와 유진투자증권(-7.27%), 다올투자증권(-9.10%) 등 증권사 주가들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0.86%, 코스닥은 1.47% 각각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증권·건설사 줄도산 ‘찌라시’까지... 공포 확산 금융위는 2020년 20조원 규모를 목표로 조성했던 채안펀드를 재가동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자금시장의 경색을 근본적으로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캐피탈 콜에 응해야 할 금융회사의 자금 사정에 여유가 충분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규 자금 공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된 한국은행의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한은의 저신용등급 포함 회사채·기업어음 매입 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재가동 등의 추가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 [포착] 어린 자식을 망망대해에 던지는 불법 이민자들…이유는?

    [포착] 어린 자식을 망망대해에 던지는 불법 이민자들…이유는?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어린 자녀를 망망대해 한복판에 던져넣는 이민자들의 충격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더타임스, BBC 등 현지 언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왕립구명정협회(이하 RNLI) 측은 배를 타고 영불 해협(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있는 좁은 해협)을 건너려는 불법 이민자 중 일부가 고의로 어린 자녀를 바다에 던지는 비통한 장면을 매일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RNLI에 따르면, 불법 이민자 일부는 아기를 품에 안고 있다가 멀리 구조선과 구조대원들이 보이면 무작정 아기를 바다에 던진다. 수영도 할 수 없는 갓난아기나 아이들이 물에 빠지면 구조대원들이 먼저 달려와 아이들을 구조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RNLI 구조대원들이 착용한 헬멧 카메라에는 당시의 비통하고 충격적인 장면이 고스란히 촬영됐다.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으로 들어오려 바다를 건너던 이민자 여성이 14살 된 딸을 바다로 던졌다.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소녀는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다 RNLI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지만, 구조보트 위로 올라왔을 때에는 숨을 쉬지 않는 상태였다. 이 소녀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불법 이민자 구하는 구조대원, 트라우마 심각" 영국 정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한 해 목숨을 걸고 작은 보트에 의존해 영불 해협을 건넌 불법 이민자의 수는 3만 7570명 이상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같은 루트로 영국에 들어간 불법 이민자의 수는 2만 8000명 수준이었다. 어린 자녀를 차갑고 거센 바다로 던져야 하는 불법 이민자의 모습은 이들을 구조해야 하는 임무를 띤 구조대원들에게 큰 심리적 충격으로 다가온다. RNLI 소속 구조대 책임자인 사이먼 링은 더 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구조를 담당하는 승무원들은 불법 이민자들의 비명과 고통에 광범위하게 노출돼 있다. (불법 이민자들의) 비명과 공포,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 뿐만 아니라 구조대원에게 아기를 던지는 상황 등은 우리를 매우 혼란스럽게 한다. 이것은 고통과도 같다”고 말했다.이어 “그들이 탄 작은 보트의 바닥은 대체로 바닷물과 휘발유, 구토물 등올 뒤덮여 있다”면서 “이민자들이 구조 보트로 돌진할 때면, 구조 보트마저 부서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대원들이 임무를 부여받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고통’”이라면서 “구조대원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할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영국은 영불 해협을 건너는 불법 이민자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불법 이민 단속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영불 해협을 건너는 이주민 수가 사상 최대에 달했다. 존슨에 이어 총리 자리를 차지한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 역시 불법 이민 감축을 약속하며 지지를 이끌었지만, 현실은 공약과 점점 더 멀어지는 분위기다. 
  • 또 찾아온 ‘뇌 먹는 아메바’ 공포…美 10대 소년 감염 사망

    또 찾아온 ‘뇌 먹는 아메바’ 공포…美 10대 소년 감염 사망

    수 년간 미국 전역을 공포에 빠지게 했던 일명 ‘뇌 먹는 아메바’ 피해자가 또다시 나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한 소년이 미드 호수에서 뇌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숨졌다고 보도했다. 18세 미만으로만 신원이 공개된 이 소년은 지난 10월 초 미드 호수 국립휴양지에서 물놀이 중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그로부터 1주일 후 증상이 발현돼 결국 숨졌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호수나 강가에 살며, 물과 함께 코로 들어온 뒤 기관을 통해 뇌로 침입해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 간의 전염성은 없지만 감염된 지 1~12일 사이에 급작스럽게 사망하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어렵다. 감염되면 극심한 두통과 고열, 환각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은 97%에 이른다.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서 2021년 사이 미국에서 총 31건의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이 보고됐다. 이에앞서 지난 7월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환자가 올해 처음 나왔다. 또한 9월에는 텍사스주 일부 지역의 수돗물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검출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특히 미 남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최근들어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생긴 현상이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대기 온도가 30°c 이상인 지역의 담수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이다. 
  • 엔화·위안화 추락에… “1997년 亞 외환위기 재연되나” 공포

    엔화·위안화 추락에… “1997년 亞 외환위기 재연되나” 공포

    달러 대비 엔화(엔달러 환율)가 20일 150엔에 매우 근접하면서 엔화 가치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도 14년 만에 최저치를 찍는 등 아시아발 외환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49엔 후반대까지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50엔대 돌파 직전까지 갔다.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엔화 가치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장기 불황이 시작되기 직전인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올해 초만 해도 엔달러 환율은 110엔대였지만 현재 30%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엔달러 환율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물가를 잡겠다며 금리를 계속해서 올리는 미국과 달리 일본은 경기 침체를 이유로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고 미일 간 금리 차가 커지면서 엔화 가치가 끝을 모르고 하락하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돌파하면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다시 대규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수출에는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올해 상반기(일본 기준 4~9월) 무역수지는 11조 75억엔(약 105조 4900억원) 적자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9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역대급 적자를 낸 것이다. 위안화 가치 하락도 심각한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42% 내려간 7.2279위안으로 마쳐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 환율도 전장 대비 0.7% 떨어진 7.2744위안까지 올라 역외 거래가 시작된 2010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위안화 약세의 가장 큰 이유로 미 국채 금리 상승을 꼽았다. 이날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인 4.56%로 치솟았고, 10년물 국채 금리도 4.13%까지 뛰어오르면서 채권 시장이 전 세계에 퍼져 있던 달러를 빨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 기업들의 주가 약세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도 영향을 끼쳤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차이나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7.1%나 급락해 종가 기준으로 2013년 7월 이후 9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양대 경제 대국인 중국과 일본의 통화가치 급락은 아시아 금융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엔달러 환율 150엔 돌파를 계기로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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