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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6000%’ 싱글맘 죽음 내몬 사채업자, 항소심서 3년 6개월

    ‘연 6000%’ 싱글맘 죽음 내몬 사채업자, 항소심서 3년 6개월

    최고 연 6000%가 넘는 이자를 받고 채무자의 가족과 지인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는 등 불법 추심을 한 사채업자가 항소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1심의 징역 4년보다 형량이 줄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허명산)는 14일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범죄수익 770만 776원을 추징하라고 명령했다. 김씨는 2024년 7월부터 11월까지 무등록 대부업을 운영하며 채무자들에게 연 1233~6083%에 달하는 이자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돈을 제때 갚지 못한 채무자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에게도 욕설과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 불법 추심한 혐의도 받는다. 피해자 가운데 유치원생 딸을 키우던 30대 싱글맘은 악성 추심에 시달리다 2024년 9월 숨졌다. 김씨는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와 휴대전화 등을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에게 과도한 이자를 받아 경제적·정신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줬다”며 “채무자의 가족과 지인에게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인신공격성 표현과 욕설을 해 공포심과 수치심을 유발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씨가 항소심 과정에서 피해자 4명과 추가로 합의해 이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지급한 합의금만으로 피해자들이 받은 고통을 회복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이 항소심에서 공소장을 일부 변경함에 따라 1심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중 무죄로 판단한 일부를 유죄로 인정한 뒤 형을 다시 정했다.
  • “신혼집 장만할 돈으로 하이닉스 샀는데” “국장 믿은 내가 바보” 심각한 ‘동학개미’ 현실 전한 외신

    “신혼집 장만할 돈으로 하이닉스 샀는데” “국장 믿은 내가 바보” 심각한 ‘동학개미’ 현실 전한 외신

    BBC, 7월 폭락 겪은 한국인들 사연 전해“생각만해도 눈물” “500만원 간다더니”특히 레버리지 투자자들 과열 현상 실감코스피 큰 변동성에 日증시도 영향 받아 지난 7월 한 달간 코스피가 역대급 하락장을 겪은 가운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대표 기술주에 큰돈을 투자했다가 후유증을 앓고 있는 ‘동학개미’(국내 증시 개인투자자)들의 상황을 13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전했다. 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은행원 김모씨는 신혼집을 마련하는 데 보태려고 했던 돈을 국내 증시 기술주에 투자했다가 7월 한 달 새 2000만원의 손실을 봤다. 김씨는 그의 친구들 상당수의 투자 현황은 악화했으며, 저축한 돈 모두를 투자해 절망적인 상황인 친구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김모씨는 올해 초 회사에서 받은 보너스 절반 정도를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는 데 썼다. 이후 주가는 4배가량 치솟기도 했으나, 이후 최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 주식 거래 애플리케이션(앱)을 보기만 해도 잃어버린 돈이 떠올라 고통스럽다는 그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고 BBC에 말했다. 그의 투자금은 현재 3억원이 남아 있다.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박모씨는 SK하이닉스에 투자했다가 약 1400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퇴사했다는 그는 “사업을 시작하려고 저축해뒀던 돈인데 이제 자금이 충분할지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는 박씨는 “주가가 늘 합리적인 이유에 의해 움직이는 것 같지는 않다. 때로는 도박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했다. 또 다른 박모씨는 보유하고 있던 현금 대부분인 4500만원을 삼성전자에 ‘올인’했다가 “가슴 아픈” 상황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증시를 믿었던 내가 바보 같았다”며 “이제는 장기로 가야 할 것 같다.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이모씨는 상반기 국내 증시의 ‘역대급 불장’에 ‘포모’(FOMO·소외 공포)를 느끼다가 친구들과 함께 SK하이닉스에 투자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주가가 300만원까지 올랐던 지난 6월 말 주식을 팔았어야 했다고 후회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주당 5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 것을 보고 매수했다는 그는 “내 친구들 중에는 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도 없었고, 주식을 사기 전 진지하게 투자 공부를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코스피는 세계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지수로 알려져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주가를 급격히 변동시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대적인 코스피의 불안정성도 높아진 때문이다. 코스피는 지난 6월 중순 9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불과 약 5주 만에 5500포인트 아래로 급락한 뒤 14일 현재 7000포인트 전후를 오르내리고 있다. 투자 분석가 토비아스 레거는 최근 코스피에서의 급격한 매도세가 수개월간의 급등 후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과열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배율 레버리지(지렛대) 투자를 한 개인 투자자들은 이같은 과열 현상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프랭크 벤짐라 소시에테제네랄 주식전략가는 “다양한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는 일본 닛케이지수나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 같은 변동성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기술주 중심의 닛케이255지수 등이 코스피의 급격한 변동성이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 트럼프 “우리 것” 큰소리치더니…호르무즈, 美도 이란도 못 잡았다 [밀리터리+]

    트럼프 “우리 것” 큰소리치더니…호르무즈, 美도 이란도 못 잡았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해협을 지나는 선박은 전쟁 전보다 크게 줄었고, 상당수 상선은 미 해군이 보호하는 항로조차 꺼리고 있다. 군사력에서는 미국이 우세하지만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공격 가능성만으로도 선박과 보험사를 위축시키며 해협 통항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완전 통제’ 주장과 실제 해상 상황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날 실제 선박 통항 상황을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란)은 통제권이 없다. 우리가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이란이 이를 바꿀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해군이 해협의 기뢰를 제거했다고도 밝혔다. 미국은 현재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막는 해상 봉쇄를 유지하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과 해상 무역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상선들이 안심하고 호르무즈를 오갈 만큼 해상 안전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4척에 그쳤다. CNN은 전쟁 전 하루 약 120척이 이곳을 오갔다고 전했다. WSJ도 전쟁 전에는 하루 130척 이상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선박들이 선택한 항로다. WSJ에 따르면 11일 통항한 14척 가운데 11척은 이란이 관리하는 항로를 이용했다.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쪽 항로를 선택한 선박은 극소수였다. 美 보호항로는 외면…8월 166차례 중 단 2차례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Kpler)는 8월 들어 확인된 호르무즈 통항 166차례 가운데 미 해군이 지원하는 오만 쪽 항로를 이용한 사례가 단 2차례에 불과하다고 집계했다. 통항 선박의 약 절반은 이란이 관리하는 항로를 이용했고 나머지 절반가량은 위치추적 장치인 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해협을 지났다. 미 해군이 군사적으로 주변 해역을 장악해도 상선들이 이를 ‘안전한 항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란은 미 해군과 직접 맞붙지 않고도 이런 상황을 만들고 있다. 선박을 겨냥한 드론·미사일 공격을 간헐적으로 벌여 선장과 선주, 보험사가 통항 자체를 위험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최근에도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소속 선박 최소 4척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오만만 일대에서 선박 피해 신고 54건을 집계했다. 이 가운데 선박 3척이 완전히 소실됐고 공격을 가까스로 피한 사례도 13건에 달한다. 공격 위험은 보험료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보험중개업체 마시에 따르면 전쟁 전 선박 가치의 약 0.25%였던 호르무즈 통항 전쟁위험 보험료는 최대 10%까지 뛰었다. 대형 유조선 한 척이 해협을 지날 때 보험료만 300만~1000만 달러(약 42억~139억원)가 들 수 있다. 레이철 지엠바 신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은 WSJ에 이란이 “실질적인 물리적 위험에 대한 공포를 이용해 일정 수준의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박 입장에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해협을 통과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란, 美 해군 이길 필요 없다…‘공포’만으로 통항 억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군사·경제력에서는 이란을 크게 앞서지만 그것이 곧 호르무즈의 완전한 통제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장을 지낸 칼 슈스터는 CNN에 “해협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지 못한다면 완전히 통제한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CNN 군사분석가인 세드릭 레이턴 예비역 미 공군 대령도 현재 상황을 미국과 이란 어느 쪽도 완전한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한 ‘교착 상태’로 평가했다. 미국은 해상 봉쇄와 압도적인 전력을 앞세우지만 이란은 자국 해안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기뢰와 드론, 미사일, 소형 고속정으로 지속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다. 결국 이란은 미 해군을 격파할 필요가 없다. 몇 차례 공격으로 선박 한 척이 수백만 달러의 추가 보험료를 부담하고 선장들이 항로 자체를 피하게 만들면 해협 통항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던 전략적 요충지다. 통항 차질이 길어질수록 유가와 해운 비용이 올라 세계 경제뿐 아니라 미국 내 물가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미국은 이란을 봉쇄할 힘을 갖고 있고, 이란은 상선의 공포를 이용해 통항을 틀어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소유한다”고 선언했지만 실제 바다에서는 아직 어느 쪽도 호르무즈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셈이다.
  • 하영 “무지한 채 ‘친일’ 증조부 자랑”...‘황정민 스토킹 혐의’ 여성 벌금 1000만원 구형[주간사건일지]

    하영 “무지한 채 ‘친일’ 증조부 자랑”...‘황정민 스토킹 혐의’ 여성 벌금 1000만원 구형[주간사건일지]

    [주간사건일지 요약]●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K-55)에 무단 침입한 대진연 소속 학생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배우 황정민을 스토킹한 여성에 대해 검찰이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운전중 시비가 붙자 상대방에게 총기를 보여주며 공포심을 유발한 50대가 입건됐다.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에 “역사 깊이 공부하겠다”배우 하영(본명 안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의혹이 불거지자 사흘 만에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난 12일 하영은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게시하면서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과거 행적을 접하며 가족의 역사를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저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라며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라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보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했다. 하영은 “우리의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했다. 하영의 증조부 친일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속 발언 때문이었다. 당시 방송에서 하영은 “증조부께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등장했다. 안상호는 일본 도쿄에서 서양의학을 배운 뒤 한국인 최초로 서양식 병원을 연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병원을 운영하면서 왕실 진료도 참여한 그는 1919년 고종이 쓰러졌을 당시 일본인 의사와 함께 진료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상호가 친일 의혹을 받는 인물이라는 것이 문제가 됐다. 1918년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에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도 못 먹는다”라고 말한 내용이 알려지며 친일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지난 10일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맞지만, 온라인에 올라오는 내용들은 사실무근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던 것이 확인되면서 친일 의혹은 더욱 거세졌다. 대정친목회는 일제강점기 초기인 1916년에 결성된 친일 단체로 이완용, 조중응, 조진태, 민영휘 등 친일 인사들의 이름이 안상호와 함께 오르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졌다. 이에 소속사는 지난 11일 다시 입장문을 내고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했다. “미 7공군 박살내자”…오산기지 침입 대진연 3명 구속송치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K-55)에 무단 침입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 3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11일 경기 평택경찰서는 A씨 등 대학생 3명을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4일 오전 10시쯤 평택시 서탄면 오산공군기지 무단침입해 “미 7공군을 박살내자”고 외치고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기지에 침입한 인원은 총 8명으로 파악됐다. 미군 측은 이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한국 경찰에 신병을 인계했다. 경찰은 이 중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된 A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6일 구속 필요성이 소명됐다고 판단된 3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인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마치는 대로 송치할 계획이다. ‘황정민 스토킹 혐의’ 여성에 벌금 1000만원 구형 배우 황정민을 장기간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4단독 김영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범행 기간이 길고 B씨가 일방적으로 연락한 횟수가 지나치게 많았다는 점을 구형 사유로 들었다. 또 B씨가 재판 과정에서도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협박성 글을 SNS에 게시했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한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반면 B씨 측은 황정민이 연락을 명확하고 일관되게 거부했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B씨도 메시지와 파일 등을 보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황정민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2월 B씨에게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지만, 그는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운전 중 시비 붙자, 도심 한복판서 엽총 꺼낸 50대 도심 한복판에서 운전 중 시비가 붙은 상대방에게 엽총을 꺼내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10일 도로 위에서 언쟁을 벌이던 다른 운전자에게 수렵용 총기를 보여주며 공포심을 유발한 혐의(특수협박)로 C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 30분쯤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30대 운전자 B씨와 차량 교차 주행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나란히 주행하며 신경전을 벌이던 두 사람은 결국 차를 세우고 말다툼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D씨가 자신을 자극하는 말을 꺼내자, 이에 격분한 C씨는 차량 뒷좌석에 있던 엽총을 꺼내 보여주며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씨를 인근 파출소로 임의 동행해 1차 조사를 마친 뒤 귀가 조치했다. 위협에 사용된 엽총은 즉각 압수했다고 한다. 총기 소지 관련 면허가 있던 A씨는 이 엽총을 파출소에서 정상적으로 출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임의 동행한 조사에서 C씨는 ‘상대가 노가다 관련 발언을 하자, 자신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보여주려고 엽총을 꺼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며 “자세한 경위 등은 추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장, 제10대 의회 의원발의 조례안 ‘1호’… 성년 축하금 지원 조례 상임위 통과

    정병용 하남시의회 의장, 제10대 의회 의원발의 조례안 ‘1호’… 성년 축하금 지원 조례 상임위 통과

    하남시의회 정병용 의장이 발의한 ‘하남시 성년 축하금 지원 조례안’이 지난 12일 제351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안은 성년을 맞이한 하남시민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고취하며 청년과 지역사회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제정됐다. 조례안에 따르면 지급 대상은 성년이 되는 해의 신청일을 기준으로 하남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간 계속 거주한 사람이다. 이들에게는 예산 범위 내에서 성년 축하금이 최초 1회에 한해 하남시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정 의장은 “성년이 된다는 것은 법적으로 성인이 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갖고 새로운 출발선에 서는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하남시가 청년들의 첫걸음을 함께 축하하고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조례 제정 취지를 밝혔다. 이어 “성년 축하금이 큰 금액의 지원이라는 의미보다 하남에서 성장한 청년들에게 지역사회가 보내는 축하와 격려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며 “지역화폐로 지급함으로써 청년 지원과 함께 지역경제에도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의장은 “청년이 하남에 정착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생애주기에 맞춘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하남에서 미래를 그리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년 축하금은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른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친 뒤, 조례로 정해진 대상자에게 지급될 계획이다. 해당 조례안은 오는 14일 본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집행부로 이송된 후 공포될 예정이다.
  • 나체 상태 60대女, 흉기 들고 활보하다 체포… 식당 들어가 테이블·냉장고 내려찍기도

    나체 상태 60대女, 흉기 들고 활보하다 체포… 식당 들어가 테이블·냉장고 내려찍기도

    대전에서 나체 상태로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고 식당에 들어간 6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대전 중부경찰서는 나체 상태로 흉기를 들고 다니며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한 혐의(공공장소 흉기 소지 등)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쯤 대전 중구 대사동 일대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며 시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한 식당에 들어가 흉기로 테이블과 냉장고 등을 내려찍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도 적용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진료 후 조사 등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3500명 최정예 전차부대도 전멸…미군, 우크라에 고개 숙이고 수입까지 추진하는 이유 [밀리터리노트]

    3500명 최정예 전차부대도 전멸…미군, 우크라에 고개 숙이고 수입까지 추진하는 이유 [밀리터리노트]

    수십억 달러를 들여 대(對)드론 전력을 구축해 온 세계 최강 미군 기갑부대가 모의 전투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에게 순식간에 전멸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현대전의 상징이었던 중장갑 전차가 소형 드론의 먹잇감으로 전락하면서 미군은 자존심을 굽히고 우크라이나산 드론 체계와 전술 도입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미군 최정예 3500명, 우크라 드론에 ‘순식간 전멸’ 지난 4~5월 독일의 한 군사훈련장에서 열린 한미·나토 연례 합동훈련 ‘컴바인드 리졸브’(Combined Resolve)에서 미군 최정예 전력과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이 맞붙었다. 미군 측은 독일에 순환 배치된 제1기병사단 산하 제3기갑여단 병력 3500명과 첨단 전자전 장비로 무장한 전차 부대를 투입했다. 반면 대항군으로 나선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제412연대 ‘네메시스’(Nemesis)는 최첨단 지상 장비 대신 정찰 및 자폭 드론을 무기로 삼았다. 결과는 미군의 완패였다. 미군 전차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돌격하자마자 우크라이나의 정찰 드론에 포착됐고, 이어진 자폭 드론과 정밀 폭격 드론의 연계 공격에 기갑연대는 순식간에 궤멸당했다. 얼마나 빠르게 격파 판정이 내려졌는지 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전멸한 미군 전차를 강제로 부활시켜 다시 투입해야 할 지경이었다. 수십억 달러 쏟아부었지만… “미군, 드론전에 숙달 안 돼” 미 국방부는 그동안 드론 및 대드론 기술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며 특수부대까지 신설했지만, 실전 경험으로 무장한 단거리 드론 공격에는 맥을 추지 못했다. 앞서 미군은 중동 지역에서도 이란제 드론 공격에 취약점을 드러내며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엘리엇 코언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현대전에서 드론이 얼마나 필수적인지 보여준 사례”라며 “미군이 드론전에 숙달하는 것이 시급하지만 불행히도 아직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에 굴욕을 맛본 것은 미군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와 올해 진행된 나토(NATO) 합동훈련에서도 영국·에스토니아·스웨덴군 등이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의 압도적인 전술에 가볍게 제압당했다. 자존심 내려놓은 미군… 우크라 드론 ‘수입’ 추진 러시아와의 장기전 속에서 ‘세계 최강의 드론군’을 구축한 우크라이나의 전력에 미 군당국도 고개를 숙이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드론 위협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대드론 시스템을 직접 들여왔으며 현지 드론전 연구를 위해 파견 인력을 대폭 늘렸다. 미 국방부는 실전에서 성능이 검증된 우크라이나산 드론을 직접 구매·수입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이다. 수십억 달러의 예산보다 실전에서 축적된 소프트웨어와 운용 노하우가 현대전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열쇠라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이번 모의 전투는 지상전의 제왕으로 불리던 중전차 중심의 전통적 군사 교리가 드론이라는 ‘가성비 비대칭 전력’ 앞에서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줬다. 미군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의 군사 전략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 황정민 사생활 논란 터뜨린 40대女, 돌연 온라인서 사라졌다… SNS 계정 ‘접속 불가’

    황정민 사생활 논란 터뜨린 40대女, 돌연 온라인서 사라졌다… SNS 계정 ‘접속 불가’

    스토킹 혐의 ‘벌금 1000만원’ 구형 이틀만 배우 황정민(55)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했던 40대 여성 A씨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돌연 사라졌다. 검찰이 스토킹 혐의를 받는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구형한 지 이틀 만이다. A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13일 현재 접속 불가능한 상태다. 해당 계정 접속을 시도하면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됐거나 페이지가 삭제됐다’는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A씨 본인이 계정을 비공개 또는 삭제했거나, 인스타그램 측에서 운영 정책에 따라 A씨 계정을 차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계정에는 최근 황정민과의 불륜 관계 및 분쟁을 주장하는 글이 다수 게재돼왔다. A씨는 황정민이 가정적인 이미지와 달리 사생활 문제를 일으켰으며, 이에 따른 민·형사상 분쟁 과정에서도 부당한 대응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황정민에게 고양이 사체 사진과 혈흔이 묻은 휴지 사진 등을 전송한 기록도 SNS에 올려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A씨는 황정민을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4단독 김영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범행 기간이 장기간이고 피고인이 일방적으로 연락한 횟수가 과도하게 많다”며 “재판 과정에서도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협박성 글을 SNS에 게시했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 측은 스토킹 혐의를 부인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황정민이 한때 연락을 자제해달라는 의사를 밝혔으나, 이후 먼저 A씨에게 전화를 걸거나 A씨의 연락에 호의적으로 응답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도 최후진술에서 “지난 2년 동안 제가 잘한 것만 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감정이 무너져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순간이 있었다는 것과 제가 2년간 일방적으로 한 사람을 쫓아다닌 스토커였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신문에서 A씨가 황정민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메시지와 유언장 파일 등을 보낸 경위를 물었다. 고양이 사체 사진과 혈흔이 묻은 휴지 사진 등을 전송하고 황정민의 미성년 아들에게도 연락한 경위도 확인했다. A씨는 이 같은 메시지와 파일, 사진 등을 보낸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황정민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으며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보낸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의 선고공판은 다음달 8일 열릴 예정이다.
  • [데스크 시각] 검사에게 거는 기대

    [데스크 시각] 검사에게 거는 기대

    검찰의 수사 근거를 완전히 삭제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공포됐다. 10월부터 수사하는 검찰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대원칙에 동의하는지 여부를 떠나 개정법 시행 이후 잡음이 없을 거라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거부권 행사라는 게 의견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말에서도 이런 우려가 읽힌다. 곳곳에서 빈틈이 드러날 테고 부작용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형소법 개정은 검찰 수사권 삭제라는 제1 목표를 달성한 것을 빼곤 허점이 적잖은 데 비해 비용이 너무 컸다. 우선 국회에서 여야 합의 없는 일방 처리의 폐습을 더 공고히 했다. 이제 의회주의 같은 표현을 쓰면 회색분자나 정치 경쟁의 낙오자처럼 비치는 시대가 됐다. 당청·당정 갈등도 수 차례 부각됐다. 대통령의 뜻도 강성 당원들이 덮어버린 꼴이니 주무 장관의 허탈함은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사실 바뀐 형소법의 수명이 언제까지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문재인 정부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윤석열 정부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주도한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으로 뒤집혔다. 여야 합의 없는 개혁은 언젠가 다시 칼질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나마 촘촘한 보완 입법이 지금으로선 그런 혼란의 가능성을 낮출 유일한 길이다. 보완 입법의 아이디어는 이미 여럿 제시돼 있다. 견제 장치 없는 경찰에 대한 통제, 공소청 검사와 경찰의 협력 실질화, 피해자 보호 장치 마련 등 ‘적법 절차와 인권 보장 강화’라는 법 취지에 주목한 방안들이 주로 거론된다. 이건 개혁적 변화 뒤에 당연히 따라야 할 최소한의 안전 장치일 뿐이다. 훗날 있을지 모를 ‘뒤집기’를 막을 수단으로는 한참 부족하다. 검찰은 대한민국의 엘리트 권력을 상징하는 조직으로 군림했다. 명문 대학을 나온 전국의 수재들 가운데서도 경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검사가 됐다. 오랫동안 일반 국민들에게 ‘검사님’은 유력 정치인을 수사하고 유명 재벌을 감방을 집어 넣는 존재였다. ‘조선제일검’의 인기는 정의 구현에 대한 환호이지 단순히 엘리트에 대한 동경이 아니다. 검사 수사권 삭제는 검사에 대한 시민들의 이런 기대를 완전히 지우는 게 핵심이다. 돌이켜 보면 검수원복도 한동훈 1인의 의지와 능력이 아니라 이런 국민들의 정서가 작동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시 통계를 보면 검수완박 이후 사건 처리 기간이 6개월을 넘는 장기미제 사건 비중은 2배 이상 늘었다. 난이도가 높다는 사기·횡령·배임 같은 경제범죄는 비중이 최대 5배까지 늘었다고 한다. 벌써 낌새가 좋진 않다. 당장 김병기 무소속 의원 사건을 보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인데도 경찰은 11개월째 결론을 못내고 있다. ‘검찰이 수사했다면 어땠을까?’ 이런 의문은 누구나 가질 법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면 ‘수사하는 검찰’, ‘칼잡이 검사’가 그리워지는 게 평범한 국민들의 정서 아니겠나. 제일 급한 건 검사의 수사 노하우를 중대범죄수사청이든 경찰이든 완벽하게 흡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지털이 별건 수사, 꿰맞추기 기획 수사 같은 악습을 말하는 게 아니다. 권력수사, 마약수사, 과학수사, 금융범죄수사, 조직범죄 수사 등 다방면에서 수사기관으로서 검찰이 쌓아온 자산은 분명히 있다. 이걸 제대로 보전하지 못하면 검사에 대한 국민의 향수는 갈수록 짙어질 것이다. 지금으로서 중대범죄수사청이 이를 온전히 흡수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최근 중수청 채용설명회에 검사는 40명, 수사관은 500명이 찾았다고 한다. 야전 요원들은 몰리는데 전투를 이끌 지휘관은 없는 셈이다. 필요하다면 지휘관 처우 개선을 파격적으로 해야 한다. 검사가 수사하면 안 된다는 건 이상적 주장이지만, 검사의 수사 노하우를 사장시켜선 안 된다는 건 현실적 요구다. 강병철 정치부장
  • [단독] 감사원 사전컨설팅, KTX·SRT 조기 통합 이끌었다

    [단독] 감사원 사전컨설팅, KTX·SRT 조기 통합 이끌었다

    담당 공무원의 ‘배임 공포’로 멈춰 있던 KTX와 SRT의 통합 후속 조치가 감사원의 사전 컨설팅으로 조기에 마무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감사원 및 해당 업체에 따르면 SRT 운영사인 SR은 지난 2024년 8월 예산 절감과 자체 영업 등을 위해 올해 말을 목표로 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매년 197억 원을 지불하며 정보시스템을 빌려 쓰는 ‘더부살이’를 하다가 자체 시스템 마련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SRT와 KTX의 완전 통합 목표가 발표되면서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좌석 부족에 따른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2026년 말까지 SRT와 KTX 완전 통합 목표를 발표했고, 지난 3월 국무회의에서 통합 일정을 오는 9월로 앞당겼다.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던 SR로서는 2년간 공들인 사업을 종료해야 했다. 현장에선 미완성 사업 대금 78억 원의 지급 여부가 문제가 됐다. 자칫 ‘업무상 배임’ 우려가 컸던 탓이다. 고민하던 SR은 감사원에 사전 문의를 했고, 감사원은 8일 만에 “적극행정 취지에 부합해 면책된다”는 취지로 회신했다. SR은 지난달 16일 구축 중이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해지하고 조기 종료키로 결정했다. 감사원은 “기관 통합 추진에 따른 불가피한 사업 중단에도 수행사와 원활한 사업 종료 합의를 통해 산출물을 최대한 자산화하고 재활용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적극행정 취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사전 컨설팅은 감사원이 공공기관 등의 적극행정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사업이나 조치에 앞서 법적·행정적 문제를 미리 검토하는 제도로, 정부의 적극행정 기조에 따라 확대 활용되고 있다. 사후 문제가 생긴 뒤 감사를 통해 수사 의뢰를 하는 방식보다 미리 문제 소지가 있는 부분은 컨설팅을 통해 해결해 행정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김호철 감사원장은 지난 4월 공직사회에 적극행정을 주문하며 “선례가 없거나 규정이 미비해 적극적 행정 조치가 주저될 때는 거리낌 없이 적극행정위원회를 활용하거나 사전 컨설팅을 신청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 KTX-SRT 통합에 붕뜬 78억 사업...감사원 “적극행정 면책”

    KTX-SRT 통합에 붕뜬 78억 사업...감사원 “적극행정 면책”

    담당 공무원의 ‘배임 공포’로 멈춰 있던 KTX와 SRT의 통합 후속 조치가 감사원의 사전 컨설팅으로 조기에 마무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감사원 및 해당 업체에 따르면 SRT 운영사인 SR은 지난 2024년 8월 예산 절감과 자체 영업 등을 위해 올해 말을 목표로 한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매년 197억 원을 지불하며 정보시스템을 빌려 쓰는 ‘더부살이’를 하다가 자체 시스템 마련에 나선 것이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SRT와 KTX의 완전 통합 목표가 발표되면서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좌석 부족에 따른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2026년 말까지 SRT와 KTX 완전 통합 목표를 발표했고, 지난 3월 국무회의에서 통합 일정을 오는 9월로 앞당겼다.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던 SR로서는 2년간 공들인 사업을 종료해야 했다. 현장에선 미완성 사업 대금 78억 원의 지급 여부가 문제가 됐다. 자칫 ‘업무상 배임’ 우려가 컸던 탓이다. 고민하던 SR은 감사원에 사전 문의를 했고, 감사원은 8일 만에 “적극행정 취지에 부합해 면책된다”는 취지로 회신했다. SR은 지난달 16일 구축 중이던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계약을 해지하고 조기 종료키로 결정했다. 감사원은 “기관 통합 추진에 따른 불가피한 사업 중단에도 수행사와 원활한 사업 종료 합의를 통해 산출물을 최대한 자산화하고 재활용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적극행정 취지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사전 컨설팅은 감사원이 공공기관 등의 적극행정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사업이나 조치에 앞서 법적·행정적 문제를 미리 검토하는 제도로, 정부의 적극행정 기조에 따라 확대 활용되고 있다. 사후 문제가 생긴 뒤 감사를 통해 수사 의뢰를 하는 방식보다 미리 문제 소지가 있는 부분은 컨설팅을 통해 해결해 행정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김호철 감사원장은 지난 4월 공직사회에 적극행정을 주문하며 “선례가 없거나 규정이 미비해 적극적 행정 조치가 주저될 때는 거리낌 없이 적극행정위원회를 활용하거나 사전 컨설팅을 신청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 “약해서가 아니다”라지만…적대국에 먼저 손 내민 영국, ‘우발적 충돌’ 공포도 한몫 [밀리터리노트]

    “약해서가 아니다”라지만…적대국에 먼저 손 내민 영국, ‘우발적 충돌’ 공포도 한몫 [밀리터리노트]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러 강경파의 선봉에 서 왔던 영국이 4년 만에 러시아와의 고위급 군사 직통 대화 채널을 다시 가동하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 대외적 명분은 “약해서가 아닌,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책임 있는 강국의 조치”라지만, 그 이면에는 최근 공해상에서 잇따르는 아슬아슬한 군사적 마찰과 이로 인한 ‘우발적 전쟁 발생’에 대한 깊은 우려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잇따른 공해상 마찰… 선 넘는 위협에 긴장 고조최근 영국 인근 해역 및 북부 공해상에서는 러시아군 간의 아슬아슬한 대치가 이어졌다. 지난 6월 영국해협에서는 러시아의 호위함이 자국 군함에 너무 가깝게 접근했다는 이유로 영국 민간 노부부의 요트를 향해 경고 사격을 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어 지난달 노르웨이해에서는 러시아 군용기가 영국 해군 기함 주변으로 위험할 정도로 근접 비행하며 다량의 해상추적장비(소나)를 투하하는 등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연출됐다. 공개되지 않은 포격 사건과 영국 항공모함 주변을 맴도는 러시아의 위협 비행 등이 지속되면서 자칫 작은 오해나 실수 하나가 대형 군사 충돌과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4년 묵은 전화기… “오판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 필요” 영국과 러시아 군 수뇌부 간의 소통은 2022년 9월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영국 공군 정찰기를 격추하려 했던 사건 이후 완전히 중단됐다. 당시 영국군 참모총장의 대화 요청에 러시아 측은 “너무 바쁘다”는 거절 서한만 보냈고, 이후 양국 국방무관 추방전까지 벌어지며 소통 창구는 완전히 닫혔다. 그러나 웨스 스트리팅 신임 국방부 장관과 리처드 나이턴 참모총장 등 영국 군 수뇌부는 최근 의도치 않은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직통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전 국방무관 존 포먼은 “적대국과 비공식적으로 명확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은 결코 약함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특히 서방과 러시아의 잠재적 격전지로 부상한 북극 해역 등에서 오판으로 인한 충돌을 방지하려면 시급히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했다. ‘약함의 표시’ 비판 넘어서야 하는 영국의 숙제 영국 정부 대변인은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을 통해 러시아 정부에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고위급 군사 대화를 가질 의향이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장기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이 먼저 군사 채널 복원을 타진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서방의 대러 전선에 균열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영국으로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우발적 총성’을 관리하기 위한 지극히 현실적인 접근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닫혀 있던 ‘핫라인’을 러시아가 받아들일지, 그리고 이 대화가 북유럽과 북해 일대의 군사적 긴장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변태XX, 와봐!” 성추행 삼촌에 칼 든 조카…대법이 뒤집었다

    “변태XX, 와봐!” 성추행 삼촌에 칼 든 조카…대법이 뒤집었다

    어린 시절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하자 집까지 찾아와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삼촌에게 맞서 부엌칼을 든 조카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판단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39·여)씨에게 벌금 300만원의 형 집행을 1년간 유예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사건은 2023년 1월 발생했다. A씨는 어린 시절 삼촌 B(76)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가족들에게 폭로했다. 이에 격분한 B씨는 A씨의 집을 찾아가 귀가한 A씨의 얼굴을 때렸다. 함께 있던 이모가 싸움을 말렸지만 B씨의 폭행은 계속됐다. B씨는 서랍을 던지고 A씨를 폭행한 데 이어 가위를 들고 “너 죽이고 나 죽으면 된다”며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손가락을 다쳐 약 3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A씨도 부엌칼을 들고 “변태 XX야. 죽고 싶으면 너나 죽어. 죽고 싶으면 와 봐라”고 맞섰고 직접 112에 신고했다. 이후 B씨가 가위를 내려놓자 A씨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칼을 들고 있었을 뿐 추가로 위협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B씨를 상해 혐의로 각각 재판에 넘겼다. 1심은 A씨의 특수협박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2심 역시 “B씨가 행사한 유형력의 정도가 A씨의 행동 자유를 억압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A씨의 정당방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범행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있다며 벌금 300만원의 형 집행을 1년간 유예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A씨가 귀가 직후 갑작스럽게 폭행당한 데다 싸움이 잠시 중단된 뒤에도 B씨가 다시 폭력을 행사하고 가위로 생명까지 위협한 점에 주목했다. 대법원은 A씨가 칼을 든 행동에 대해 “두려운 나머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공포심에서 한 행위”라며 “B씨의 추가적인 가해행위를 저지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다툼의 발단과 경위에 비춰 B씨의 책임이 근원적이고 더 무거운 반면 A씨의 대응 정도는 상대적으로 가벼웠다고 봤다. A씨가 직접 경찰에 신고하고 B씨가 가위를 내려놓은 뒤에는 추가로 위협하지 않은 점도 판단 근거가 됐다. 대법원은 A씨의 행동이 “계속되는 부당한 공격에 맞서 수동적·소극적 차원에서 행한 행위”라며 정당행위 요건을 갖춰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흉기를 든 행위 자체만 따로 떼어 정당행위 성립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반도체 지수는 강세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반도체 지수는 강세

    11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 전반의 약세 영향으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84.13포인트(-0.34%) 내린 5만 3791.85, S&P 500지수는 24.91포인트(-0.32%) 하락한 7728.20, 나스닥 종합지수는 159.91포인트(-0.60%) 밀린 2만 6445.4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100도 96.33포인트(-0.33%) 내린 2만 9525.48을 기록했다. 장 초반 주요 지수는 일제히 높은 수준에서 출발했지만 상승 흐름을 지키지 못했다. 다우존스지수는 5만 3961.60에 시가를 형성한 뒤 장중 5만 4222.85까지 올랐으나 이후 5만 3746.43까지 밀렸다. S&P 500도 시가와 고가가 같은 7767.51을 기록한 뒤 7717.25까지 내려왔고,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만 6672.18로 출발해 장중 고점 2만 6679.26을 찍은 뒤 2만 6372.31까지 후퇴했다. 대형주 흐름은 혼조였지만 기술주 약세가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눌렀다.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217.50달러로 0.02% 내렸고, 애플은 1.09%, 마이크로소프트는 0.44%, 아마존은 2.09% 하락했다. 알파벳 클래스A와 클래스C도 각각 3.84%, 3.61% 급락했다. 브로드컴은 1.50%, 시스코 시스템즈는 1.75%, 팔란티어는 0.17%, 코스트코는 0.88% 내렸다. 반면 일부 성장주와 반도체 종목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메타는 0.71%, 테슬라는 0.58% 상승했고, SK하이닉스 ADR은 4.70% 급등했다. AMD는 1.01%, ASML 홀딩 ADR은 3.8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87%, 인텔은 0.19%,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0.67% 올랐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4.61포인트(0.87%) 상승한 1만 2098.47로 마감해 주요 지수와 다른 흐름을 보였다. 뉴욕 증시 대표 종목들 가운데서는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TSMC ADR은 0.86%, JP모간 체이스는 0.63%, 비자는 0.60%,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22%, 애브비는 0.85%, 셰브론은 0.90%, 캐터필러는 0.69%, 홈디포는 1.05% 상승했다. 반면 일라이 릴리는 1.37%, 존슨앤드존슨은 0.77%, 마스터카드는 0.31%, 오라클은 3.69%,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1.60%, P&G는 0.84% 하락했다. 특히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는 2.46%, 클래스A는 2.37% 내리며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장 변동성을 보여주는 VIX 지수는 15.28로 1.16% 하락했다. 공포지수가 소폭 낮아졌지만, 이날 장세는 지수 전반의 약세와 반도체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엇갈리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정연호 기자
  • 환자 있는 병동까지 와르르… 콜롬비아 강진, 사망 179명으로

    환자 있는 병동까지 와르르… 콜롬비아 강진, 사망 179명으로

    부상 1000명 넘고 실종 188명 집계5개 도시 적색경보·7개 공항 중단 진앙지 정글 지형 탓에 구조 난항 미국, 220억원 규모 긴급 구호 발표 콜롬비아 서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7.4의 강진 발생 이틀째인 11일(현지시간) 확인된 사망자가 179명으로 급증했다고 현지 영자 매체 ‘콜롬비아원’ 등이 보도했다. 콜롬비아 재난관리청(UNGRD)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4분 초코주(州) 산호세델팔마르 인근 지하 110㎞ 지점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부상자는 1000여명을 넘어섰으며 실종자도 18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이번 강진으로 충격은 인접국인 에콰도르와 파나마까지 전해졌다. 지진 발생 후 전국 5개 도시에 적색경보가 발령되었으며, 7개 공항의 운영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인구 220만명의 콜롬비아 3대 도시 칼리로, 이곳에서만 최소 9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수십 채의 건물이 붕괴하면서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주요 병원의 소아과 진료실과 신생아 병동 등 여러 층이 무너져 내려 환자들이 잔해에 갇히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환자 600여명이 거리에서 임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커피 생산 밀집 지대인 고산지대 페레이라에서도 최소 66명이 숨졌고, 시내 볼리바르 광장에서는 7층 건물이 거대한 흙먼지를 일으키며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진앙과 가장 가까운 농촌 지역인 초코주에서도 최소 13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정글로 뒤덮인 지형 탓에 접근이 어려워 구조 및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지진으로 전국에서 1600여 채의 주택이 지진 피해를 입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대형 빌딩 86개 동이 붕괴했으며, 의료시설 18곳과 교육기관 52곳이 파손되는 등 도시 인프라 파괴도 심각한 상황이다. 구조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지만, 건물 잔해에 갇힌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 및 부상자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진은 지난 7일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 대통령의 취임 후 불과 사흘 만에 발생해 새 정부의 중대한 국정 운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에스프리에야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생명을 보호하고 피해를 본 공동체를 돕고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지원하는 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남미 이웃 국가들은 곧바로 콜롬비아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콜롬비아에 1550만 달러(220억원) 규모의 긴급 구호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고, 칠레, 멕시코 등 다른 국가들도 연대 의사를 밝히며 구조팀과 의료진을 파견하겠다고 나섰다. 이번 지진은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강진으로, 중남미에서는 지난 6월 말 베네수엘라 ‘쌍둥이 지진’에 이어 또다시 대형 지진 참사가 발생하게 됐다. 지진이 발생한 콜롬비아 서부는 전 세계 지진과 화산활동의 90%가 집중된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일부다. 불과 한 달 보름여 만에 다시 대형 강진이 발생하며 중남미 국가들의 지진 공포는 한층 더 커지게 됐다. 다만 미국 지질조사국은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지진 사이에 직접적인 지질학적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저격수’ 스페인 총리, 왜 유럽 극우의 표적 됐나[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저격수’ 스페인 총리, 왜 유럽 극우의 표적 됐나[글로벌 인사이트]

    지난달 이주민 7만여명 집단 월경스페인, 해상장벽 등 사태 수습에도이탈리아 , 솅겐 조약 적용 전격 중단유럽 22개국도 ‘산체스 비판’ 서한산체스 “이란 전쟁은 불법” 비판 등트럼프와 대립각 세우며 독자 행보유럽 우파는 ‘산체스 때리기’ 결집주요국 선거 앞 ‘반이민 표심’ 노려북아프리카 모로코와 국경을 맞댄 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주민 진입 사태를 계기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일부 유럽 지도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당장 자국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위기를 두고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타국 총리를 공개적으로 격렬히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간 외교·안보 사안에서 차별화된 행보를 선보여 ‘EU의 이단아’라고 불려 온 산체스 총리가 이번 사태로 한층 더 고립됐다는 관측이다. 산체스 총리가 동맹국들의 표적이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11일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달 말 7만 2000여명의 이주민이 모로코에서 육로와 해상을 통해 스페인령 세우타로 진입했다. 지난 4일 기준 이들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돌아갔으나, 집단 월경 과정에서 최소 88명이 사망하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세우타는 아프리카 대륙과 육상 국경을 맞대고 있어 유럽 진입을 노리는 이주민들의 집단 월경 시도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스페인 당국은 즉시 해상 차단벽을 설치하고 강제 송환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해 며칠 만에 위기를 진정시켰으나, 그 파장은 의도치 않게 유럽 전역으로 번졌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일부 EU 회원국은 사태 해결 모색보다 스페인 비난에 열을 올렸다. 스페인 정부의 미등록 이주민에 대한 대규모 합법화 조치가 이번 집단 월경을 부추겼다며 산체스 총리를 사태의 원흉으로 지목한 것이다. 특히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EU 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의 스페인 적용을 전격 중단했다. EU 22개국 역시 EU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산체스 총리의 ‘친이민’ 정책을 공개 저격했다. 이에 산체스 총리는 “유럽법, 인도주의법, 우리를 하나로 묶는 연대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상대국에 대한 국경 검문까지 강행하며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갈등의 본질이 유럽의 공동 이익보다 자국 정치 상황을 우선시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프랑스 대선, 이탈리아·폴란드 총선 등 주요국의 선거가 다가오는 시점과 맞물려 극우 세력이 국경 안보 불안을 자극해 표심 결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스페인과 직접 국경을 맞대지도 않은 이탈리아가 EU 중 가장 먼저 스페인 비판에 나선 것 역시 멜로니 연정의 지지율 정체와 무관하지 않다. 내년 총선을 앞둔 멜로니 총리가 급부상한 극우 정당 ‘국가의미래’의 도전에 맞서 핵심 지지층인 강경 우파 유권자를 지키기 위해 이민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전했다. 유럽외교협회 마드리드 사무소장 카를라 홉스는 CNN에 “유럽 전역에서 극우 세력이 급부상하는 데다 여러 선거를 앞두고 있어 각국 정부가 자국 유권자들을 향해 이민 문제에 강력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스페인이 ‘매우 편리한 표적’이 됐다”고 진단했다. 호세 하비에르 올리바스 스페인 UNED대학 정치학 부교수 역시 캐나다 CBC 인터뷰에서 “유럽 정치인들이 이주민 진입을 ‘침략’으로 묘사하며 인도주의적 비상사태를 안보 위협으로 프레임화했다”며 이를 ‘극우 세력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산체스 총리가 궁지에 몰린 배경에는 그의 평소 정치적 노선도 크게 작용했다. 산체스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 가장 강력하게 대립각을 세워온 유럽 정상 중 한 명이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을 ‘불법’이라고 공개 비판했고 스페인 내 군기지 사용을 불허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거부했으며, 중국에 대해서도 EU 내에서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무엇보다 외국인 노동자가 스페인 경제 경쟁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신념 아래 ‘반이민’ 기조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에 유럽 우파 진영은 산체스 총리를 EU 주류 정책을 방해하는 인물로 보고 있다. 유럽의회 최대교섭단체인 중도우파 정치 그룹 유럽국민당의 헨릭 달 의원은 산체스 총리를 과거 EU 정책에 딴지를 걸던 빅토르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에 비유해 ‘좌파 오르반’이라 비판했다. 달 의원은 유로뉴스에 “오르반처럼 산체스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인물”이라며 “거의 모든 사람과 의견이 맞지 않고 안보 문제에도 극도로 태만하다”고 주장했다. 산체스 총리의 독자 행보가 결국 자신을 고립시켰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로 EU의 취약한 연대 의식이 드러났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비데 콜롬비 유럽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EU가 세우타 사건을 빌미로 정적을 공격하고 솅겐 조약을 약화하는 등 관련 없는 분쟁에 불을 지폈다”며 “EU의 이번 반응은 이민을 둘러싼 정치적 공포가 얼마나 쉽게 EU를 분열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 검찰 “40대女, 황정민에 과도한 ‘일방적’ 연락”…스토킹 벌금 1천만원 구형

    검찰 “40대女, 황정민에 과도한 ‘일방적’ 연락”…스토킹 벌금 1천만원 구형

    배우 황정민을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여성에게 검찰이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장기간 일방적으로 과도한 연락을 했다고 판단한 반면, 피고인 측은 황정민이 연락을 명확하고 일관되게 거부했다는 점이 입증되지 않았고 이후에도 연락이 오간 정황이 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11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4단독 김영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범행 기간이 장기간이고 피고인이 일방적으로 연락한 횟수가 과도하게 많다”며 “재판 과정에서도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협박성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가 반성하고 있는 점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장기간 과도한 연락”…A씨 측은 무죄 주장A씨 측은 황정민이 명확하고 일관되게 연락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황정민이 한때 연락을 자제해달라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후 먼저 A씨에게 전화를 걸거나 A씨의 연락에 호의적으로 응답한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도 최후진술에서 “지난 2년 동안 제가 잘한 것만 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도 “감정이 무너져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순간이 있었다는 것과 제가 2년간 일방적으로 한 사람을 쫓아다닌 스토커였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기록에 남아 있는 그대로 누가 먼저 연락했고 어떤 말이 오갔으며 어떤 약속이 있었는지를 봐달라”며 “서로 아무 관계가 없었는데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저지른 일로 확정되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덧붙였다. 유언장·고양이 사체 사진 공방…미성년 아들에도 연락검찰은 이날 피고인 신문에서 A씨가 황정민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메시지와 유언장 파일 등을 보낸 경위를 물었다. 또 고양이 사체 사진과 혈흔이 묻은 휴지 사진 등을 전송하고 황정민의 미성년 아들에게도 연락한 경위를 확인했다. A씨는 이 같은 메시지와 파일, 사진 등을 보낸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황정민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으며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보낸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8일 오전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 A씨는 지난해 8월 황정민 측의 고소로 수사를 받은 뒤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지난 2월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으나 A씨가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이 사건은 A씨가 최근 SNS를 통해 황정민과 사적인 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통화 녹음과 메시지 대화 내용 등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형사재판과 별도로 황정민을 상대로 2억원대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 젤렌스키 “한국도 위험”…그럼 ‘천궁’ 주면 안전해지나? [권윤희의 월드뷰]

    젤렌스키 “한국도 위험”…그럼 ‘천궁’ 주면 안전해지나?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우크라이나 방공을 강화하면 북한산 미사일의 공격 효과를 낮추고 북한이 실전에서 얻는 군사적 이익을 줄일 수 있지만, 천궁-Ⅱ 등 한국군 현역 방공전력을 빼내면 한반도 대비태세가 약화돼 오히려 한국 안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딜’은 완제품 드론보다 북한군의 실전 전술과 북한산 미사일 운용자료, 대드론·전자전 교전 데이터와 공동개발·생산 경험까지 확보할 수 있을 때 한국의 대북 방어에 더 큰 가치가 있다.● 한국은 현역 핵심 방공전력의 직접 차출을 피하고 신규·증산 물량이나 대드론·전자전 분야부터 협력을 검토하되, 북한 특화 정보의 정례 공유와 공동개발을 지원에 상응하는 실익으로 확보하고 러시아의 추가 대북 군사협력 가능성까지 따져 범위를 정해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과 병력이 더 많이 사용되고, 그들이 결함과 허점을 더 많이 보완할수록 일본과 한국, 필리핀 등 역내 국가들이 앞으로 마주할 위험은 더 커질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의 러시아 참전과 북한산 무기의 실전 투입을 한국 안보 문제와 다시 연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증원 없이는 전쟁 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북한군 추가 배치를 준비하고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도 추가로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 병력과 무기가 우크라이나에서 더 많이 사용될수록 전투 경험이 쌓이고 무기의 약점도 보완돼 한국 등 아시아 국가의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하면서 ‘드론 딜’ 등 다른 국방 분야에서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방공체계 지원과 드론 협력을 맞바꾸는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11일에는 우크라이나가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동원한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국으로서는 우크라이나의 방공을 지원하면 북한이 얻는 군사적 이익을 실제로 줄일 수 있는지, 우크라이나가 축적한 드론 기술과 전장 경험이 한국의 방공자산 지원에 상응하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① “北이 한국 위협”…젤렌스키, 다시 방공망 요구 - 3만~5만명 추가 파병 주장…요격탄 부족한 우크라, 한국 지원도 절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에 3만~5만명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보 출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2024년부터 약 1만 4000~1만 5000명의 병력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보냈고 탄도미사일과 포탄도 공급해왔다. 최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북한 미사일 부대가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군의 실전 경험을 한국 안보와 연결하며 거듭 지원을 요청하는 배경에는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부족이 있다. 그는 올해 동맹국에서 받은 방공 요격미사일이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북한 위협에 대한 경고에는 한국의 지원을 끌어내야 하는 우크라이나의 이해관계도 담겨 있다. 그러나 북한군과 북한산 무기가 전장에서 실제로 무엇을 얻고 있는지를 보면 이를 지원 요청용 수사로만 보기도 어렵다. ② 北은 뭘 배우나…한반도 전쟁도 달라질 수 있다 - 드론·포병·전자전·분산은폐 실전 경험…장사정포·미사일 운용에도 영향 한미 군 당국도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참전을 새로운 안보 변수로 보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실시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앞두고 주한미군 측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경험을 얻어 능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연습에도 드론과 GPS 교란, 사이버 등 최근 전장에서 나타난 위협이 반영된다. 북한군은 드론이 상시 감시하는 상황에서 병력을 분산·은폐하고 정찰자산과 포병을 연결하며, 전자전 환경에서 지휘·통신을 유지하는 방법을 실전에서 익힐 수 있다. 이런 경험이 북한군 전술에 반영되면 한반도에서의 위협도 달라질 수 있다. 드론 정찰과 포병 운용이 정교해질 경우 장사정포·방사포의 표적 획득과 피해평가 능력이 높아질 수 있다. FPV(1인칭시점)·자폭드론과 전자전 경험은 지휘소·레이더·방공진지 같은 고가치 표적에 대한 저비용 공격과 GPS·통신 교란을 결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분산·은폐 전술은 한미 감시정찰과 정밀타격에 대한 북한군의 생존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북한산 탄도미사일도 실전에서 반복 사용되고 있다. 실전 운용 결과는 비행 신뢰성과 오차, 실패 원인, 방공망과의 교전 성능을 점검할 자료가 된다. 우크라이나 측은 과거 북한산 미사일의 정확도가 이전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는 구성과 작전환경이 다르다. 우크라이나의 경험을 그대로 한반도에 적용할 수는 없지만, 북한군이 현대전 전술을 익히고 북한산 무기가 실전 데이터를 쌓는 것은 한국에도 새로운 군사적 부담이다. ③ 그럼 우크라를 지키면 한국도 안전해질까 - 北 전장학습 막자는 우크라…한국은 같은 위협 때문에 방공전력 더 필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강화해 북한산 미사일의 공격 효과를 낮추면 북한이 실전에서 얻는 군사적 이익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이 무기를 시험하고 전쟁 경험을 쌓으려는 유인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계산은 다를 수 있다. 북한군의 전투력이 높아지고 북한산 미사일의 성능과 운용능력이 개선된다면 한국은 오히려 더 많은 방공전력을 확보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에 방공무기를 지원한다고 북한군의 전장학습이 중단되는 것도 아니다. 북한산 미사일의 공격 성공률을 얼마나 낮추고 러시아군의 소모와 비용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는지가 지원 효과를 판단할 기준이다. 한국 방공자산의 가치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패트리엇 요격탄 수요가 동시에 늘었고, 주한미군 패트리엇 일부를 이란전 지원에 재배치하는 문제까지 한미 군 당국이 논의했다. 미국의 방공 여력이 줄면 한국군 자체 방공전력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지원할 무기의 종류에 따라 부담도 다르다. 북한 탄도미사일을 상대하는 고성능 요격체계·요격탄과 저고도 드론 대응수단은 한반도에서의 희소성과 대체 가능성이 다르다. 한국으로서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줄일 수 있는 북한의 미래 위협과 그 과정에서 생길 전력 공백을 함께 따져야 한다. ④ ‘드론 딜’, 방공망 내줄 만큼 값어치 있나 - 드론 몇 대론 부족…北군 전술·미사일 실전자료가 한국엔 더 큰 자산 우크라이나는 4년 넘게 드론전을 치르며 생산·운용과 대드론 대응 경험을 쌓았다. 미국도 우크라이나와 완제품 구매를 넘어 드론 공동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이 따져야 할 것은 지원할 방공자산에 상응하는 정보와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완제품 드론 몇 종만 받는다면 반대급부는 제한적이다. 기술 변화도 빠르다. 한국에 필요한 것은 평시 훈련으로 얻기 어려운 전술·기법·절차(TTP)와 실전 교전자료, 특히 북한군과 북한산 무기를 실제로 상대하며 확보한 정보다. 우크라이나가 파악한 북한군의 지휘·통제와 소부대 전술,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잔해·실패·운용자료가 대표적이다.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운용하거나 상대해본 드론·전자전 전술과 대드론 교전결과도 활용 가치가 있다. 어떤 탐지·재밍·요격수단이 효과를 냈는지와 비용·실패율을 파악하면 한국군의 대드론 방어체계 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저가형 드론은 전자전·기관포·요격드론 등 상대적으로 값싼 수단으로 막고 고성능 요격탄은 탄도미사일 같은 고위협 표적에 집중하는 다층방공 체계를 설계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나토 정보자산에서 나온 기밀은 별도의 정보공유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드론 몇 대가 아니라 북한군과 북한산 무기의 ‘전장 사용설명서’에 가까운 실전자료다. 이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면 핵심 방공자산을 지원해 얻을 실익도 낮아진다. ⑤ 법이 막나, 정책이 막나…러시아 대응도 변수 - 법보다 정부 정책이 큰 문턱…러 대북 군사협력 확대 가능성도 부담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쟁 중인 국가라는 이유만으로 무기 수출을 금지하는 법은 없어, 가장 큰 문턱은 정부의 정책적 판단과 한반도 전력 소요다. 정책을 바꾸더라도 방공체계를 바로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신규 생산품은 방위사업법에 따른 수출허가와 최종사용자·전용 위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외국 기술·부품이 들어간 장비는 원천국의 재수출 동의가 필요할 수 있다. 한국군이 운용 중인 장비를 넘길 경우에는 별도의 군수품 양도 절차와 전력 공백 문제도 따져야 한다. 러시아 변수도 있다. 러시아는 한국의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제공 가능성에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다. 한국 정부는 2024년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 대가로 대공미사일과 방공장비를 제공하고 경제·기술 지원도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직접 무기지원에 대응해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군사기술 지원을 더 확대한다면 우크라이나 지원의 안보상 편익이 상쇄될 수 있다. 한국에는 지원 효과뿐 아니라 러시아의 대응까지 함께 계산해야 할 이유가 있는 셈이다. ⑥ 지원시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아올 것인가 - 현역 핵심 방공망은 지키고 증산·백필…北 특화정보·공동개발 받아야 한국이 우크라이나와 협력을 확대하더라도 현재 KAMD 임무에 필요한 고성능 방공포대와 핵심 요격탄을 먼저 차출하는 방식은 피할 필요가 있다. 북한 위협이 커지고 미국의 방공 여력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국군 방어능력을 먼저 낮추는 것은 부담이 크다. 가능한 지원 방식은 한반도 전력 공백 수준에 따라 나눠볼 수 있다. 대드론 탐지·전자전·저고도 대응장비와 정비·훈련 등 한국군 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 분야가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수 있다. 고성능 방공체계는 한국군 소요와 비축량을 충족한 뒤 신규·증산 물량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제3국이 보유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한국이 신규 생산품으로 해당 국가의 전력을 보충하는 ‘백필’(backfill) 방식도 가능한 선택지다. 방공체계는 장비를 넘긴 뒤에도 교육·정비·부품과 지속적인 요격탄 공급이 필요하다. 한국군의 전력화 일정과 비축량을 지키면서 수년간 후속군수지원을 감당할 수 있는지도 따져야 한다. 반대급부로는 앞서 언급한 북한군·북한산 무기 실전자료의 정례 공유와 대드론·전자전 공동시험, 관련 장비의 공동개발·생산을 묶을 수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서 실전을 배우는 만큼 한국도 우크라이나가 확보한 북한군·북한산 무기 자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현역 방공망의 공백을 만들지 않으면서 이런 정보와 공동개발 기회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향후 협력 범위를 정할 기준이 된다.
  • 우리집 댕댕이는 내 표정을 정확히 읽고 있었다 [사이언스 브런치]

    우리집 댕댕이는 내 표정을 정확히 읽고 있었다 [사이언스 브런치]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할 때도 많지만 주인의 감정에 반응하는 것 같다고 느낄 때도 적지 않다. 그런데 이런 느낌이 착각이 아니라는 뇌과학적 근거가 제시됐다. 오스트리아 빈대 심리학부, 헝가리 외트뵈시로란드대 생물학연구소 동물행동학과, 멕시코국립자치대 신경생물학연구소·심리학부 공동 연구팀은 반려견의 뇌가 사람의 웃는 얼굴을 별도의 영역에서 처리하며 부정적인 표정들도 일부 구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아이사이언스’ 8월 11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마취하지 않은 반려견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장치에 넣고 두 차례 실험했다. 개들은 결박 없이 엎드린 자세로 눈앞의 화면을 봤고, 원하면 언제든 장치에서 나올 수 있었다. fMRI는 신경세포가 활동할 때 그 부위로 몰리는 혈류 변화를 잡아내 뇌의 어느 부분이 일했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앞선 많은 연구에서 행복이라는 감정은 반려견들에게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알려졌다. 이에 1차 실험에서는 반려견 8마리에게 낯선 사람의 웃는 얼굴과 무표정한 얼굴을 번갈아 보여줬다. 웃는 얼굴을 볼 때는 고차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측두피질과 함께 음식 보상이나 익숙한 냄새에 반복적으로 반응하는 부위인 미상핵이 활성화됐다. 낯선 사람의 미소조차 반려견의 뇌에서는 일종의 보상으로 처리될 수 있다는 뜻이다. 2차 실험에서는 1차 실험에 참가한 6마리를 포함해 반려견 12마리에게 행복·슬픔·공포·분노 표정을 제시했다. 1차 실험과는 다른 얼굴 데이터베이스를 써서 두 실험이 서로 영향을 주지 않도록 했다. 또 사진의 밝기와 대비 같은 단순한 시각적 차이가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통제한 다음 인공지능 기계학습 분류기로 표정을 짝지어 구별하게 했다. 연구 결과, 측두피질-미상핵 연결망은 행복한 표정에만 고유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웃는 얼굴과 부정적 표정은 가려냈지만 부정적 표정끼리는 구별하지 못했다. 뇌 전체를 훑는 전뇌 분석에서는 공포를 분노, 슬픔과 갈라놓는 별개의 활동 패턴이 확인됐다. 반려견의 뇌가 세상을 단순히 좋음과 나쁨으로만 나누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 첫 사례다. 다만 분노와 슬픔 사이에서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개가 사람의 감정을 읽을 때 얼굴보다 몸짓을 주된 단서로 삼는다는 선행 연구를 근거로 정지된 사진만으로는 분노와 슬픔을 가르기 어려웠을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상황에서 반려견은 주인의 몸짓을 살피고 목소리의 미묘한 결을 들으며 냄새로도 정보를 얻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반려견도 사람과 똑같은 방식으로 감정을 경험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참가견 대부분이 사회적 신호에 민감한 보더콜리여서 다른 품종으로의 일반화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한계를 뒀다. 연구를 이끈 라우라 쿠아야 오스트리아 빈대학 박사는 “사람은 얼굴의 미세한 정보를 포착하는 데 능숙한데 반려견도 마찬가지”라며 “개는 사람과 전혀 다른 진화 경로를 걸었지만 가축화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고 협력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능력을 발달시켰다”고 설명했다.
  • ‘비호복합’ 유럽 가나…러 코앞 리투아니아가 한국 찾은 이유 [밀리터리+]

    ‘비호복합’ 유럽 가나…러 코앞 리투아니아가 한국 찾은 이유 [밀리터리+]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이웃에 둔 리투아니아가 드론과 저고도 공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산 단거리 방공체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한국 업체의 30~40㎜급 방공포와 빠른 납품 능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K30 비호복합’이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리투아니아 국방부는 공식 발표에서 특정 기종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10일 리투아니아 국방부 등에 따르면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국방장관은 지난 7일 전조영 주리투아니아 한국대사와 만나 대드론 체계와 단거리 방공 능력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양측은 방공무기 구매뿐 아니라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방산 제품을 생산하는 등 산업 협력 가능성까지 검토했다. 카우나스 장관은 리투아니아가 방공·대드론 체계를 살 때 품질과 가격뿐 아니라 납기도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업체들을 30~40㎜급 방공포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로 평가하면서 신속한 공급 능력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부전선 국가들이 짧은 기간 안에 실제 배치할 수 있는 무기를 선호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러·벨라루스 접경…“가격보다 납기도 중요” 리투아니아가 한국산 방공체계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지정학적 상황이 있다.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에 접해 있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부 최전선으로 꼽힌다. 카우나스 장관도 한국과 리투아니아가 적대적인 정권을 이웃에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언급하며 이를 국방 협력 확대의 기반으로 제시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값싼 공격용 드론이 대량으로 쓰이면서 저고도 방공의 중요성이 커졌다. 고가의 장거리 요격미사일만으로 소형 무인기를 계속 상대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큰 만큼 기관포와 단거리 유도무기를 결합한 체계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30 비호복합이 리투아니아의 요구에 맞는 후보로 거론된다. 비호복합은 30㎜ 자주대공포 K30 비호에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결합한 체계다. 방위사업청도 비호복합을 30㎜ 자주대공포와 신궁을 결합한 무기체계로 설명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30 비호를 자사 단거리 방공 제품군에 포함하고 있다. 비호복합은 기관포와 미사일을 함께 운용해 저고도로 접근하는 항공기와 헬기, 무인기 등을 상대하도록 설계됐다. 장갑차 차체를 사용해 기계화부대와 함께 이동하면서 방공 엄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국내 보도는 이런 운용 특성과 리투아니아가 요구한 30~40㎜급 방공 능력을 근거로 비호복합을 주요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무기만 사는 게 아니다…현지 생산까지 협의 이번 접촉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단순한 완제품 구매를 넘어 산업 협력까지 논의했다는 점이다. 리투아니아 국방부는 양측이 자국 내 방산 제품 생산 가능성을 협의했다고 공식 밝혔다.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다면 한국산 무기를 현지에서 생산하거나 유지·정비 기반을 구축하는 방식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 리투아니아가 비호복합 도입을 확정했거나 계약 협상에 들어간 단계는 아니다. 공식 발표는 대드론·단거리 방공체계와 30~40㎜급 방공포에 대한 관심을 확인한 수준이다. 비호복합이라는 특정 기종은 국내 방산업계와 관련 보도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 방산업체로서는 이번 논의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의미가 작지 않다. 폴란드를 중심으로 K2 전차와 K9 자주포, 천무가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데 이어 단거리 방공 분야까지 수출 품목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리투아니아가 ‘신속한 인도’를 조달 기준으로 공개적으로 강조한 만큼 생산 속도와 납기 경쟁력이 향후 사업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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