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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보수논객, “‘외국인 공포증’으로 정치선동...비열하다” 트럼프·폭스뉴스 싸잡아 맹비난

    미 보수논객, “‘외국인 공포증’으로 정치선동...비열하다” 트럼프·폭스뉴스 싸잡아 맹비난

    “(정치적) 선동이다. 그것은 또한 인종차별이고 토착주의라고 믿는다.” 미국의 군사역사학자로, 매파 논객으로 활동하는 맥스 부트는 2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미 출신 이민자들의 행렬인 ‘캐러밴’ 등 이민 문제를 부각시키고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 성향 채널인 폭스뉴스의 보도 방식을 싸잡아 맹비난했다. 세계에서 가장 살인율이 높은 온두라스를 시작으로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미 국가에서 폭력과 마약 범죄, 가난을 피해 고국을 떠난 5000명이 지난 12일부터 도보나 차량으로 미국을 향해 이동 중이다. 반(反)이민 정책을 펴온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캐러밴을 비난하면서 군 병력을 동원해 국경을 차단하겠다고 엄포를 높으며 중간선거의 쟁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유세 현장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중간선거는 ‘캐러밴’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부트는 CNN에 “(그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의 지지자들과 폭스뉴스 시청자들의 두려움을 이용한 선동”이라면서 “나이가 많은 백인 남성일 확률이 높은 그들(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미국으로 새롭게 정착하려하는 검은 피부(유색인종)의 사람들의 침략을 불안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캐러밴을 담은 사진들과 영상은 이런 두려움을 일으키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그 위협은 완전히 가짜다. 왜냐하면 실제로 지난 18년동안 국경을 넘는 사람의 숫자는 80%나 감소했기 때문”이라면서 “거대한 규모의 불법이민자 군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심지어 불법이민자가 아니다. 그들은 미국에 법적인 승인을 요청하는 난민”이라고 강조했다. 부트는 급선회한 공화당의 이민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1980년대 공화당은 기본적으로 이민에 찬성했다”면서 “공화당은 당시 백인 민족주의자를 중심으로 한 보수당이었는데, 폭스뉴스와 도널드 트럼프의 영향으로 그것은 본질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있는 백인 민족주의 정당으로 탈바꿈했다”고 했다. 이어 “폭스뉴스와 트럼프 대통령은 불안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외국인 공포증’(제노포비아)를 부추긴다. 비극적이고 비열하다”고 비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포토] 문가비, 치명적 볼륨 수영복 몸매

    [포토] 문가비, 치명적 볼륨 수영복 몸매

    모델 문가비가 파격적인 수영복 몸매를 드러냈다. 문가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사진을 업로드 하다가 갑자기 든 생각, 프리다이빙 제대로 배울거다. 물 공포증 완전히 극복해야지”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초록색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채 바다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문가비의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도발적인 포즈를 취하고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뽐내는 문가비의 자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문가비는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볼빨간당신’에 출연 중이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 [사설] 난민 혐오는 안 될 말이다

    지난 주말 서울 도심은 난민 찬반 집회로 떠들썩했다. 종로대로를 사이에 두고 이쪽에서는 “난민 혐오를 멈추자” 하고, 저쪽에서는 “난민 때문에 국민 불안이 심각하다”고 맞섰다. 이날 맞불 집회는 난민 수용 문제에 첨예하게 대립하는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보여 줬다는 점에서 우려가 깊다. 지난 14일 법무부는 제주 체류 예멘인 난민 신청자 중 23명에게 1년 동안의 인도적 체류를 허가했다. 예멘 난민 신청자 484명 가운데 임신부, 미성년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을 우선 보호하기로 한 조치다. 이들에게는 제주 이외의 다른 지역으로도 갈 수 있도록 ‘출도 제한’ 조치도 풀어 줬다. 이런 정부 방침이 나오자 난민 수용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단체들이 동시에 주말 집회를 열었던 것이다. 주권 국가의 국민은 어떤 의지든 표현할 권리가 있다. 건강한 사회를 염려한다는 점에서 어느 쪽의 주장도 전적으로 틀렸다고 볼 수 없다. 특히 내전으로 국가 기능이 없어진 예멘 난민들은 이전의 행적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민 사이에 ‘이슬람 공포증’이 생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이방인 혐오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무조건 배척하려는 시각은 온당하지 않다. 더더구나 난민을 잠재적 범죄인으로 보는 편견은 문명국가의 구성원에게 걸맞은 덕목이 아니다. 난민 신청을 받은 1994년 이후 지금까지 난민을 인정한 비율은 2%도 채 되지 않는다. 심사 기준이 까다롭다는 것은 일각에서 걱정하는 테러리스트 등을 걸러내는 기준이 그만큼 촘촘하다는 의미다. 무조건적인 두려움 탓에 생기는 난민 혐오를 걷어내고 넓은 아량으로 포용할 줄 아는 국민 역량을 보여 줄 때가 바로 지금이다. 난민 관련 부서의 인력 확충 등 제도적 보완을 늦추지 않는 것은 정부의 몫이다.
  • ‘복면가왕’ 동막골 소녀 정체는 솔지? 세이렌 박기영 “무대공포증 극복”

    ‘복면가왕’ 동막골 소녀 정체는 솔지? 세이렌 박기영 “무대공포증 극복”

    ‘복면가왕’ 동막골 소녀, 3연승 성공..세이렌 박기영 “무대공포증 극복” ‘복면가왕’ 동막골 소녀가 3연승에 성공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동막골 소녀가 가왕전 방어에 성공했다. 동막골 소녀가 가왕전 방어에 성공하면서 세이렌의 정체는 가수 박기영으로 밝혀졌다. 두 번째 출연인 박기영은 “아쉬워서 한번 더 하고 싶었다”며 “처음 출연했을 때 저희 딸이 굉장히 어렸는데 그때 딸이 즐거워했다. 딸에게 내가 즐기고 즐거워하는 걸 보여주고 싶어 출연했다”고 밝혔다. ‘복면가왕’ 덕분에 약을 끊었다는 박기영은 “무대 공포증이 너무 심해서 무대에 설 때마다 진정제를 먹었다. 가면 쓰고 가려지니까 무대 즐거운 게 뭔지 알겠더라 그 마음들을 즐기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동막골 소녀는 “소중한 한 표 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노래 들려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막골 소녀의 무대에 판정단은 “‘동막골소녀’라는 주식이 있다면 전 재산을 다 털어 넣겠다”, “그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할 수 없는 환상적인 무대였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동막골 소녀 유력 후보로는 가수 EXID 솔지가 거론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와일드카드 없는 ‘도깨비팀’ 이란을 넘어라

    와일드카드 없는 ‘도깨비팀’ 이란을 넘어라

    강팀에 강한 면모… ‘넘어야 할 산’ 김 감독 “황현수·조유민 수비 이상 無”이란은 2년 뒤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어린 선수들로 꾸렸다. 이란은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지만 이건 성인대표팀 얘기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구성원은 엄밀히 말하면 U21 대표팀이나 한가지다. 그래서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형님 대표팀’의 강력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0, 북한에는 3-0 완승을 거뒀다. 그러다 미얀마와의 최종전에서는 0-2로 패하는 등 전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웠고 그래서 ‘도깨비팀’으로 불렸다. 이란은 지난 4월 크로아티아 출신의 즐라트코 크란차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1991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크란차르 감독은 이란의 세파한을 맡아 2011~12시즌 리그 정상에 올려놓고 그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지도자다. 그는 어린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와일드카드는 한 명도 없다.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인 메흐디 아미니가 1996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많다. 유네스 델피는 2000년생으로 만 17세에 불과하다. 어린 팀이지만 한국에 깔려 있는 ‘이란 공포증’은 부담이다. 한국의 성인대표팀은 지난 2011년 아시안컵 8강전 이후 이란 상대 A매치에서 1무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6강전을 앞둔 김학범호가 털어야 할 과제다. 김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9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비바와 묵티 경기장에서 이란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성인대표팀이 물려준 부담감 외에도 ‘수비의 핵’인 김민재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경고 누적으로 이란전에서 뛰지 못하는 김민재는 단순히 ‘센터백 한 명’이 아니다. 성인대표팀에서도 주전 센터백으로 뛰는 그가 전방으로 한번에 찔러 주는 패스는 대표팀 최고로 평가받는다. 김 감독이 부르짖는 ‘공격적 스리백’의 알짜배기다. 김 감독은 “황현수, 조유민이 있다.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지만 황현수는 말레이시아전 두 차례의 실수로 실점을 자초한 전력이 있는 터라 이 역시도 부담이다. 김민재 없이 치러야 할 이란과의 16강전. 산 넘어 산이다. 이래저래 ‘꽃길’을 포기한 김학범호의 최대 위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와우! 과학] 알츠하이머 치료제, ‘자각몽’ 꾸는데 도움 (연구)

    [와우! 과학] 알츠하이머 치료제, ‘자각몽’ 꾸는데 도움 (연구)

    알츠하이머 및 수면 장애 치료약이 일명 ‘자각몽’(루시드 드림)을 꾸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각몽은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는 꿈을 말한다.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때문에 꿈의 내용을 다소 통제할 수 있으며, 잠에서 깬 이후에 꿈을 생생히 기억할 수 있다. 일부 학자들은 자각몽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자기계발이나 자존감 강화 등 정신 건강을 강화해 줄 잠재력이 있다는 것.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캠퍼스와 하와이에 있는 루시드 드림 연구소 공동 연구진은 알츠하이머의 치료에 사용되는 악물인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acetylcholinesterase inhibitors, AChEls)가 자각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했다.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는 갈란타민 등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부분 함유돼 있는 물질로, 알츠하이머로 인한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이 실험 참가자 121명을 대상으로 3일간 실험을 진행했다. 첫째 날 밤에는 플라시보 약을, 둘째 날부터 셋째 날까지는 각각 4㎎, 8㎎의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가 든 갈란타민을 투여하고 잠들게 했다. 매일 밤 참가자들은 불이 꺼진 뒤 평균 4.5시간 동안 수면을 취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각몽을 꾸는데 도움이 된다는 ‘마일드(MILD) 테크닉’을 시도하도록 했다. 이는 꿈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자각몽 꾸는 것을 상상하는, 기억력을 이용한 일종의 자각몽 유도법으로 미국 심리학자인 스티븐 라버지에 의해 만들어진 방법이다. 그 결과 갈란타민의 플라시보 약을 먹은 날에는 전체 참가자의 14%가 자각몽을 꿨다고 답했고, 4㎎을 투여한 날에는 27%, 8㎎에는 자각몽을 꾼 사람이 42%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적어도 1회 이상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가 든 갈란타민을 먹었을 경우, 전체 참가자의 57%가 자각몽을 꾸는데 성공했다”면서 해당 성분에 자각몽을 꾸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자각몽에 주목한 것은 자각몽이 심리적 트라우마나 공포증, 악몽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겨내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사람에 따라 운동능력이 향상되고 육체적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 억제제가 든 갈란타민은 최소한의 부작용으로 자각몽을 유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8일자)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지, 이하늘 결혼 축하 “기사화 될 걸 알지만 마음 편치 않았다”

    신지, 이하늘 결혼 축하 “기사화 될 걸 알지만 마음 편치 않았다”

    코요테 멤버 신지가 DJ D.O.C. 이하늘 결혼 소식에 축하를 보냈다. 신지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사화 될 걸 알면서도 상의 끝에 마음이 편치 않아 몇 자 적어 본다. DJ D.O.C. 하늘 오빠의 결혼 소식! 많은 분들께 축복받아야 할 소식에 아직도 저와 코요태에 관련된 글들이 많이 보이고 그로 인해 하늘 오빠도 저도 코요태도 마음이 너무 안 좋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신지는 “더 이상 예전 일들을 확대 재생산하지 말아주시길 정중하게 부탁드린다. 저희는 정말 잘 지내고 있고 하늘 오빠의 결혼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뿐”이라면서 “다시 한번 지난 일로 상처받는 분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본다”고 당부했다. 신지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이하늘과 관련된 일화를 털어놨다. 신지는 “과거 대구에서 공연하고 비를 흠뻑 맞고 급하게 인천을 갔다. 정신없이 홀을 지나서 무대에 바로 올라갔다. 그런데 DJ D.O.C.가 있었는데 못 봤었다. 무대를 끝나고 인사하고 사과도 했는데 받아주지 않더라. 다음날 무대에서도 관객들에게 알 수 없는 야유를 들었고, 이로 인해 무대 공포증까지 생겼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이하늘의 결혼 소식에 신지와 이하늘의 과거 일화를 들추며 논란을 재점화했고, 신지가 직접 나서 논란 진화에 나선 것. 한편 이하늘은 11년 열애 끝에 오는 10월 10일 제주도에서 17세 연하의 연인과 결혼식을 올린다. 그의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는 오늘(21일) 밤 11시 40분 방송되는 ‘불타는 청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지, 이하늘 사건 후 무대 공포증 고통 “3년간 칩거 생활”

    신지, 이하늘 사건 후 무대 공포증 고통 “3년간 칩거 생활”

    코요태 신지가 DJ DOC 이하늘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SNS를 통해 과거 일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 가운데, 두 사람 사이 있었던 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지가 해당 사건 이후 무대공포증으로 오랜 시간 힘겨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신지는 지난 2008년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DJ DOC와 얽힌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대구에서 공연하고 비를 흠뻑 맞고 급하게 인천을 갔다. 정신없이 홀을 지나서 무대에 바로 올라갔다. 그런데 DJ DOC가 있었는데 못 봤었다. 무대를 끝나고 인사하고 사과도 했는데 받아주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 무대에서도 관객들에게 알 수 없는 야유를 들었고, 이로 인해 무대 공포증까지 생겼다”고 털어놨다. 신지는 이후 2016년 TV조선 ‘솔깃한 연예토크 호박씨’에 출연해 무대 공포증과 대인기피증 등으로 공백기를 가지며 집에서 칩거 생활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집 안에서만 생활할 때 유일하게 코요태 멤버 김종민이 꾸준히 연락을 해왔다”며 “‘코요태 지키느라 고생해서 무대 공포증이 생긴 거다. 이제 내가 지킬 테니 그동안 편히 쉬어라. 네가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라면서 묵묵히 곁을 지켜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입이 없어 힘들 때 종민 오빠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돈을 보내줬다. 그렇게 3년을 지내다 오빠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일어서려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날 신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DJ DOC 하늘 오빠의 결혼 소식! 많은 분께 축복받아야 할 소식에 아직도 저와 코요태에 관련된 글들이 많이 보이고 그로 인해 마음이 너무 안 좋다. 더이상 예전 일들을 확대, 재생산하지 말아 주시길 정중하게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지 “이하늘 결혼 진심으로 축하..과거 일 확대·재생산 멈춰달라”

    신지 “이하늘 결혼 진심으로 축하..과거 일 확대·재생산 멈춰달라”

    DJ DOC 이하늘의 결혼 소식이 화제인 가운데, 신지가 남긴 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신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꼭 봐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와 함께 장문의 글을 적었다. 신지는 “DJ DOC 하늘오빠의 결혼 소식! 많은 분들꼐 축복받아야 할 소식에 아직도 저와 코요태에 관련된 글들이 많이 보이고 그로 인해 마음이 너무 안좋다”며 “더이상 예전 일들을 확대, 재생산하지 말아주시길 정중하게 부탁드리겠다”고 언급했다. 과거 신지는 MBC ‘라디오스타’ 등 방송에 출연해 DJ DOC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한 행사에 참석했던 신지는 바쁜 나머지 DJ DOC에게 인사를 하지 못했는데, 무대를 끝나고 인사를 하고 사과를 했는데도 받아주지 않았다는 것. 신지는 다음날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야유를 들었고, 이로 인해 무대공포증까지 생겼다고 언급했다. 신지는 이에 대해 “저희는 정말 잘 지내고 있고 하늘 오빠의 결혼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 뿐”이라며 “지난 일로 상처받는 분들이 생기지 않길 바라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하늘은 17세 연하 여자친구와 오는 10월 10일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뉴스1,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다리 건너봐”…고소공포증 남친에게 담력 대가로 청혼한 여친

    “다리 건너봐”…고소공포증 남친에게 담력 대가로 청혼한 여친

    한 중국인 여성이 청혼에 대한 대가로 겁쟁이 남자친구에게 고소공포증 극복 차 유리 바닥으로 된 다리를 건너라고 시켰다가 퇴짜를 맞았다. 17일 중국 국영 허난 데일리에 따르면, 허난성 정저우 복희산에 있는 지상 350m 높이의 다리 위에 나타난 웨딩드레스 차림의 여성은 지참금 10만 위안(약 1637만원)이 든 가방과 자동차 옆에 서서 남자친구에게 파격적인 프러포즈를 했다. 여성의 옆에는 ‘만약 이 다리를 건너오면 나는 너와 결혼할거야’라고 적힌 빨간색 현수막도 걸려있었다. 마이크를 든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3년 동안 너와 사랑을 해서 행복했었고 부모님도 결혼하라고 하시지만 난 그럴 수 없어”라고 말했다. 이어 “왜 인지 궁금하지 않아? 겁쟁이에 고소공포증까지,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네가 약해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녀가 무책임했고, 서로의 관계를 위기에 빠트렸다”며 불평하면서 여자 친구를 외면했다. 남성의 친구들이 그에게 다리를 건너라고 설득했지만 그는 단호히 거절하고 떠났다. 이후 여성은 현지 언론을 통해 남자친구와 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의 사연을 전해들은 네티즌들은 두 사람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낸 반면 ‘홍보용이 아닐까’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 지씨는 “해당 다리는 6월에 대중에게 개방됐다. 연인들이 이 다리에서 청혼을 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많은 젊은 연인들이 여기에서 웨딩촬영을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의 프러포즈에 약간의 도움을 주었을 뿐 우리가 계획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평소 관광객들이 원하는 일을 도와왔다”며 세간의 주장을 일축했다. 사진=더페이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설] 뒷북 국토부 “BMW 운행중지”, 소비자 덤터기 없어야

    국토교통부가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리콜(시정조치) 대상 BMW 차량에 어제 운행중지명령을 내렸다. BMW 차주는 오는 17~20일 운행중지 명령서를 받는 즉시 안전진단을 받기 위한 목적 외에는 운행을 할 수 없다. 국토부 장관이 직접 나서 개인 차량의 운행을 강제로 금지하는 조치는 사상 처음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답답한 노릇이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발이 묶여야 하는 차주들도 분통 터지지만 일반 시민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도로나 주차장에서 폭발을 우려해 BMW 차량을 이리저리 피해 다녀야 하니 온 나라가 ‘카 포비아’(자동차 공포증)에 빠졌다 해도 과장이 아니다. BMW코리아 회장이 뒤늦게서야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차량의 화재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회사 측은 비난 여론에 못 이겨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부품 불량이 문제라고 옹색하게 해명했는데, 이마저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 문제의 부품이 들어간 10만 6000여대의 리콜 대상이 아닌 모델에서도 불이 나는 판이다. 대책은 없이 BMW가 부품의 결함을 진작에 알고도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과 의혹들만 계속 터진다. 2016년에 EGR 결함을 인지해 그동안 자체 실험한 결과가 최근에야 나왔다는 회사 측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BMW의 무성의함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이쯤 되면 차주들에게 무상 렌터카라도 지원해 주는 게 도리다. BMW의 오만과 국내 소비자들의 피해는 무기력한 국토부 탓도 크다. 참다못한 피해 차주들이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에 정부가 원인 규명과 후속 대책에 앞장서는 모양새라도 보였어야 했다. 객관적 기준이 미비해 우왕좌왕인 리콜 시스템, 우리에게 우선 조사권이 없어 화재 차량들을 BMW가 내놓지 않아도 속수무책인 상황은 기가 막힌다. 수입차 관련 행정의 구멍을 이번에 전부 손봐야 한다. 3년 전 ‘디젤 게이트’ 때 도입을 약속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법안을 이번에는 반드시 국회가 통과시켜야 한다. 그래야 한국 소비자들이 억울하게 덤터기 쓰는 일이 다시는 없다.
  • 희귀난치병 역경 극복한 ‘머슬퀸’ 이연화

    희귀난치병 역경 극복한 ‘머슬퀸’ 이연화

    “1주일에 3일 밤샘 작업이 일상이었던 워커홀릭이었죠. 갑작스런 난청으로 병원을 찾았고 청각장애 진단을 받게 됐어요. 살아갈 자신이 없어 6개월간 집안에만 박혀 있었죠. 불현듯 ‘이래선 안 되겠다. 내 몸을 한 번 디자인 해보자’란 생각으로 시작한 게 운동이었죠” 2017년 맥스큐 머슬마니아 아시아 챔피언십 패션 여자모델 부문 그랑프리에 빛나며 ‘머슬퀸’, ‘머슬여신’이란 화려한 수식어를 갖게 된 이연화씨가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다. 다양한 고난과 역경 속에서 승리했던 사람들이 그렇듯 역경은 곧 새로운 도전의 밑거름이었다. 지난 23일 강남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만난 그녀 또한 그랬다. 그녀는 “복잡하고 많은 일들 속에서 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시간도 부족한 데 운동하는 사람들은 너무 여유로운 사람들 아닌가”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운동의 ‘운’자와는 담을 쌓고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과도한 일에 대한 욕구가 사단이었다. 과중한 프로젝트로 그녀의 몸은 망가졌고 결국 청각장애 진단을 받았다. 강도 높은 병원 치료로 신경세포가 돌아왔지만 우울증이 생기고 희귀난치병을 얻게 됐다. 너무나 열심히 살아왔고 목표만 향해서 달려왔는데 예기치 못한 갑작스런 불편함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그녀는 “당시 메르스 사태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녔어요. 가뜩이나 청각 장애로 듣기가 어려웠는데 마스크를 쓴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니 더 잘 들리지 않아 매우 답답했었다”며 자신에게 닥친 생활 속 여러 불편함을 생생히 체험하게 됐다고 했다. 이러한 절망 속 삶으로부터 탈출하고자 선택한 운동은 큰 대회 수상의 기쁨과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제2의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물론 시작은 녹록치 않았다. 오랫동안 운동해 온 사람들과 비교해 근육량은 당연히 부족했고 몸을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남들 다 하는’ 기본적인 몸만들기 뿐 아니라 ‘남들과 비교우위로 보여질 수 있는’ 차별화 된 몸을 부각시키기 위해 어깨와 엉덩이 부위 운동에 집중했다. 패션 여자모델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할 수 있었던 것도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인 몸의 밸런스, 즉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근육의 모습을 통해 보여지는 균형적인 아름다움이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그녀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는 표현력을 충분히 녹여 넣었다. 무대 위에서 화려한 비키니 의상을 입은 채 엉덩이를 흔들거나 손 뽀뽀를 날리는 포징(posing) 동작에 대해서 민망하지 않았는지 묻자 “그게 바로 가장 힘들었다”며 웃음 지었다. 그녀는 “강의를 위해 무대에 많이 섰던 경험으로 무대 공포증은 없었다. 하지만 난생 처음 비키니와 높은 힐을 신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워킹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무 민망해 집에서 혼자 거울보고 연습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몸이 만들어지게 되자 몸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고 내 몸의 어느 부분을 보여주고 감추어야 되는지 깨닫게 되자 자연스러운 포징을 연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건강한 정신을 가진 몸이 아름다운 거 같다. 몸이 좋다거나 날씬해서 아름다운 게 아니라 내 몸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면 그게 아름다운 몸”이라고 말했다. 자신만의 운동 비법에 대해선 다소 싱겁게 “집에 설치된 많은 전신 거울을 보면서 한 발 들고 설거지하기, 소파에 앉아 TV 보며 바른 자세 유지하기 등 생활 속에서 하는 모든 동작이 운동 비법”이라고 했다. 아무리 건강한 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해도 병에 대한 재발의 두려움은 늘 그녀를 힘들게 한다. 하지만 병 앞에서의 단순한 체념이 아닌, 당당한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갑작스럽게 아프고 나니깐 내가 언제 죽을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언제 다시 이렇게 아픔이 찾아올지 모르는 희귀 난치병이라 제 삶이 조금 짧을 수도 있어요. 그런 짧은 삶이 예정돼 있더라도 매순간 최선을 다해 행복하게 살려고 노력 하고 있어요”라고 했다. 앞으로 꿈과 소망을 묻자 “내 몸과 잘 어우러지는 나만의 패션 분야에서 선두 주자가 되고 싶어요. 우리나라엔 아직 그런 사람이 많지 않지만 해외엔 많이 있어요. 그런 유명인들처럼 멋진 셀럽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소망과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곽재순 ssoon@seoul.co.kr
  • 황신혜 딸 이진이, 영화 ‘엑스텐’ 8등신 미녀 역으로 스크린 데뷔

    황신혜 딸 이진이, 영화 ‘엑스텐’ 8등신 미녀 역으로 스크린 데뷔

    모델 겸 배우 이진이가 영화 ‘엑스텐(가제)’으로 생에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다. 영화 ‘엑스텐(가제)’은 장애인 양궁선수와 폐쇄공포증을 가진 로봇공학도의 성장을 그린 재기발랄 청춘 영화로, 앞서 배우 이엘리야와 지일주 등 캐스팅을 공개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진이는 극 중 대학생 하나 역을 맡았다. 하나는 학벌 빼면 모든 것이 완벽한 8등신 미녀로, 길용태(허정민 분)를 향한 일방통행 직진 연애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자기 의사 표현에 확실한 일편단심 직진녀와 귀엽고 톡톡 튀는 대학생 역을 오가는 캐릭터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진이는 “좋은 배우분들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캐스팅되었을 때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이었다. 첫 스크린 데뷔로 긴장되지만, 주변의 격려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진이는 배우 황신혜의 딸로 14세에 모델로 데뷔해 연기자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일은 걱정 말아요, 오늘을 먼저 즐겨요

    내일은 걱정 말아요, 오늘을 먼저 즐겨요

    불안에 대하여/앤드리아 피터슨 지음/박다솜 옮김/열린책들/440쪽/1만6000원‘불쾌한 일이 예상되거나 위험이 닥칠 것처럼 느껴지는 정서적 상태.’ 불안의 사전적 정의다. 이런 사전적 의미보다 생활 속 불안 심리, 혹은 정신의학적 체험은 훨씬 더 심각하다. 실제로 현대인들은 점점 더 심한 불안에 노출된 채 허우적된다. 통계에 따르면 13세 이상 미국인 세 명 중 한 명이 살면서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불안 장애를 겪는다. 한 해 미국 성인 약 4000만명이 불안 장애를 겪는다. 미래에 닥칠 위험의 예측일 수 있는 이 불안은 왜 생겨나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가 쓴 책은 다양하고 위험한 불안의 모든 것을 체험에 바탕해 정리한 논픽션이다. 평생 불안 장애에 시달리며 건너온 위험한 상황과 극복의 가감 없는 소개가 실감난다.어릴 적부터 광대 공포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렸던 저자는 대학 2학년 때 처음 불안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보험사의 보상 범위나 정부의 보조금 할당 기준 등에 활용되는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에 적시된 11가지의 불안 장애 중 네 가지 증상에 시달리며 살았다. 공황 장애, 범불안 장애, 특정 공포증, 광장 공포증. 진단을 받은 이후 생활은 ‘나는 죽어 가고 있어’라는 독백으로 가득 채워지기 시작했고 책에서도 그런 삶은 줄곧 악전고투로 묘사된다. 25년간 불안 장애로 인해 저자가 겪었던 험로는 그야말로 애처로울 정도다. 친구와의 잇따른 이별, 연인과의 작별, 가족과의 불화, 힘겨운 직장 생활, 임신중절과 위태로운 양육…. 그 속에서 건져 낸 체험의 지혜가 실감나게 전해진다. 매 위기 순간마다 극복하기 위해 발로 뛰어 건져 낸 정신의학적 치료와 연구 사례 같은 알찬 정보가 수두룩하다. 그 교훈은 잘못 알려진 상식을 뒤집기 일쑤다.대표적인 사례는 유전과 불안 장애의 상관관계다. 집에 불을 질러 가족들을 죽게 할 뻔했던 할머니의 광기와 어머니, 형제들의 불안 상태에 대해 늘 고민했던 저자는 자신의 불안 장애 원인을 유전적인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그는 불안 장애의 뿌리를 파헤치기 위해 분투한 끝에 이렇게 말한다. “정신질환은 결핵과 달라서 항상 동일한 종류의 박테리아에 의해 발병하지 않는다. 오히려 언제나 다수의 요소에서 기인하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 책의 특장은 역시 불안에 대응하는 자세다. 고속도로를 운전할 수도, 치과 진료를 받을 수도, 흙을 만질 수도, 영화관이나 경기장에 갈 수도 없는 불안 장애. 그런 증상들의 대응 요체는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다. 불안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미래의 부정적 사건에 지나치게 집중한다. 저자는 실체가 없는 미래를 걱정하고 다시 그 걱정거리의 실체를 찾으려는 악순환을 끊으라고 거듭 충고한다. 재난이 실제 벌어질 확률은 매우 낮다는 것을 인지하고 부정적 믿음을 버리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미래 지향적인 상태의 불안 장애 증상들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현재에 초점을 맞춰 살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불안이 최악으로 치달으면 깊은 고통을 주고 사랑과 인생을 지워버린다. 상대적으로 가벼울 때조차 대단한 에너지와 시간을 앗아간다.” 평생을 불안 장애로 살고 있는 저자는 그 불안을 “훌륭한 헛소리 탐지기”로 정의한다. 그리고 논픽션을 역설적으로 마무리한다. “삶의 배경음으로 깔린 불안의 윙윙거리는 소음 때문에 나는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멀리 여행하고, 더 솔직히 말하고, 재미있게도 더 많은 위험에 도전할 수 있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도시어부’ 위너 송민호 “오늘은 돔민호” 열정 넘치는 모습

    ‘도시어부’ 위너 송민호 “오늘은 돔민호” 열정 넘치는 모습

    ‘도시어부’ 위너 김진우, 송민호의 모습이 공개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방송에서 대광어 낚시에 연이어 성공하며 ‘용왕의 막내아들’로 등극한 송민호는 5일 방송되는 채널A ‘도시어부’에서 참돔 낚시에 도전한다. 낚시 시작 전부터 송민호는 “참돔이 제 이름을 들으면 아주 무서운 놈이라고 알 수 있도록 오늘은 돔민호로 가보겠다”라며 열정 넘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송민호는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되자 멘붕에 빠진다. 낚시 미끼로 살아있는 갯지렁이를 보자 기겁하며 소리를 지르던 송민호는 끼우기는커녕 만지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이에 웃음이 터진 이경규는 “갯지렁이가 물기도 한다. 조심해. 그리고 점심에 갯지렁이 요리 먹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낸다. 송민호가 갯지렁이 공포증을 극복하고 참돔낚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5일 방송되는 채널A ‘도시어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반도 평화 여정 첫 관문 넘은 남북미 정상] 김정은, 정상국가 지도자 부각

    [한반도 평화 여정 첫 관문 넘은 남북미 정상] 김정은, 정상국가 지도자 부각

    선대가 남긴 가난·고립 청산 의지 분명히 ‘파격적’“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 말을 하기 전에 이미 전 세계 시청자들은 그의 실제 행태가 선입견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됐다. ‘은둔의 독재자’로만 알았던 김 위원장이 이번에 싱가포르에서 보여 준 자유분방한 표정과 행동은 그를 정상국가의 지도자로 보이게 했다는 평가다. 입고 있는 인민복만 아니면 그를 서방세계의 지도자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외교 매너’를 선보였다. 특히 11일 밤 관광지를 깜짝 방문해 찍은 ‘셀카’에 나타난 그의 밝은 표정에서 ‘잔인한 폭군’의 이미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 국가의 최고 지도자보다는 평범한 30대에 더 가까웠다. 김 위원장 일행을 보고자 몰려들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대는 군중을 향해서는 손을 흔들어 주는 여유도 보였다. 초강대국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한 역사적인 순간에도 34세의 젊은 지도자는 거침이 없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앞두고 모두 발언에서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그릇된 편견과 관행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모든 걸 이겨 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그동안 북·미 간 대립의 책임을 미국에만 떠넘겼던 과거에서 벗어나 북한 스스로도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파격적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등 선대의 지도자가 남긴 가난,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 등의 유산을 청산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1984년생인 김 위원장은 38살 위인 1946년생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서방 외교무대 첫 데뷔전에서 시종일관 절제된 자세를 유지했다. 처음에는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지만 금세 여유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기념 촬영을 마치고 걸어가며 자연스럽게 트럼프 대통령의 팔에 손을 올리는 등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정상국가 지도자를 바라는 면모는 회담장으로 싱가포르를 받아들였다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이나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베이징과 달리 싱가포르는 주변 환경을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지만 김 위원장은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 10대 중반에 스위스 베른의 공립학교에 다니면서 선진 문물을 익힌 경험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행을 위해 항공편을 이용해 선대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고소공포증을 앓아 열차 이용만을 고집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특히 국가의 체면을 중시하는 북한에서 중국의 항공기를 빌려 타고 정상회담 길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노동신문은 중국의 오성홍기가 선명한 에어차이나 항공기에 오르는 김 위원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1면에 실어 주민에게 알렸다. 선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떳떳하게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과 꼬박 5시간을 함께 보낸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재능이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가족과 오토 웜비어 등을 죽인 김정은이 재능 있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26세에 권력을 승계해 국가를 터프하게 운영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상황을 잘 헤쳐 왔다”고 답했다. 물론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드러난 모습만으로 김 위원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북한이 정상국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이행 단계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지난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나타난 그의 태도를 놓고 볼 때 근본적으로 그의 아버지나 할아버지와는 다른 성향을 갖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물 위를 날다’ 이색해양스포츠 워터젯 플라이보드

    ‘물 위를 날다’ 이색해양스포츠 워터젯 플라이보드

    아직까지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스포츠로 알려진 워터젯 플라이보드(Water-jet flyboard). 아이언맨처럼 물 위를 자유롭게 날이다니는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서울을 떠나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르프앙마리나에 도착한 시간 오후 1시. 덕지덕지 얼굴에 바른 썬크림을 갉아먹는 뜨거움과 눈을 뜨지 못할 정도의 쨍쨍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던 지난 7일 오후. 푸르른 청평 호수 위 3명의 전문 워터젯 플라이보더들이 말 그대로 ‘하늘을 날고’ 있었다. 물 위에 떠있는 높이가 10m 이상은 족히 돼 보인다. 단지 뜨기만 하는 게 아니다. 옆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는 슬라럼(Slalom), 공중에서 한 두 바퀴 도는 백플립(Backflip) 등 다양한 고난도 동작들도 선보인다. 심지어 물속으로 돌진 후 다시 수면 밖으로 나오는 돌핀(Dolpin)까지, 그저 입이 벌어진다. 이색해양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플라이보드는 제트스키의 추진력과 보드에서 쏟아지는 수압을 이용해 수면뿐 아니라 수중까지 아이언맨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수상레저스포츠다. 한국 여성 플라이보더인 박진민 선수가 프랑스에서 열린 2017 플라이보드 월드컵 우승의 영예를 안아 그 관심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과연 이 워터젯 플라이보드의 치명적 매력은 무엇일까? 물 위로 몸이 솟구쳐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한 스포츠로 웨이크보드나 제트스키처럼 단지 추진기에 끌려가는 기존 수상스포츠에서 벗어나 체험자의 능동적인 의지가 십분 발휘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전문 워터젯 플라이보더 최이재 프로는 “하늘에 떠서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며 여성도 조금만 연습하면 가능하다”고 말한다.플라이보드는 제트스키 추진력을 보드를 통해 발아래로 전달하는 원리다. 데크, 바인딩, 커넥터, 호스 등 다양한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장비 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 풀세트를 구입하려면 제트스키를 포함해 3천 5백여만원의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장비 가격이 합리적인 선으로 점점 내려오고 있어 예비 마니아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워터젯 플라이보드 입문하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10세 이상부터는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레저스포츠가 그렇듯 항상 안전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하체와 허리 근력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자신의 몸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며 타기전 안전 장비 착용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까짓 거’하는 마음으로 물 공포증이 있는 본 기자도 ‘목숨 걸고(?)’ 도전했다. 간단한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교육을 마친 후, 플라이보드 전용 신발에 발을 넣었다. 그리고 스스로도 믿기지 않은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물론 전문가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수면 위로 어줍게 뜰 수 있었다. 신기했다. 처음엔 공중에 뜬다는 두려움과 물 공포증으로 몸이 물 속에서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제트스키 추진력을 통해 점차 물 위에 떠있는 균형감과 자신감이 생기게 되자 반대급부로 놀랄만한 흥분과 재미를 선물로 받았다. 영화 속 아이언맨이 부럽지 않은 하루였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길다고 한다. 찌는 듯한 여름의 더위를 하늘로 날려 버릴 수 있는 신개념 해양레저 워터젯 플라이보드, 도전해 보면 어떨까? 촬영협조= 르프앙마리나 글 영상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월드피플+] 어린 딸 위해 발레 선보인 ‘딸바보 변호사’

    [월드피플+] 어린 딸 위해 발레 선보인 ‘딸바보 변호사’

    한 남성이 무대 공포증을 겪는 어린 딸을 도우려고 앙증맞은 발레 동작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버뮤다에서 법정변론 전담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마크 대니얼스. 아내 킴과의 사이에서 어린 세 딸을 두고 있는 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버뮤다 헤밀턴 시청에서 열린 둘째 딸 벨라의 생애 첫 발레 발표회를 관람하기 위해 막내딸 수리를 품에 안고 참석했다. 그런데 만 2살짜리 벨라가 발레복을 입고 하는 마지막 무대 리허설에 오른 뒤 걷잡을 수 없이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이에 그는 선생님의 호출에 벨라를 진정시키기 위해 수리를 품에 안은 채 무대로 나갔다. 그는 딸을 달래고 나서 손을 잡은 뒤 발레 동작을 선보였다. 비록 발레 동작은 어설픈 수준이지만, 그 모습을 본 다른 학부모들은 물론 교사들도 웃으며 즐거워했다. 대니얼스는 “당시 벨라는 매우 감정적이었고 내가 안아주길 원했다”면서 “딸은 짜증을 냈지만 무대에 계속 서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공연이 시작되기 전 딸을 유일하게 퇴장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벨라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 ‘난 널 사랑하고 넌 놀라운 발레리나’라고 말해줬다. 딸에게 아빠와 함께 춤을 추고 싶은지 물었고 딸은 고개를 끄덕였다”면서 “딸과는 집에서 여러 번 연습했기에 발레 동작이 익숙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의 발레 영상은 법원 동료들 사이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그는 “배심원들과 경찰관들, 그리고 검사들이 내 영상을 보고 즐거웠다며 감사의 표시를 해 나를 당황하게 했다”면서 “심지어 얼마 전 법정에서도 한 판사가 내 발레에 대해 ‘그는 직업을 바꾸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웃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삶의 질 개선과 재난 극복에 활용되는 과학기술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삶의 질 개선과 재난 극복에 활용되는 과학기술

    국민의 삶의 질(Quality of Life) 향상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과학기술 기반 국민생활(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고 국민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국민생활 연구에 착수했다. 올해는 우선 대국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간담회를 거쳐 ‘재활용 필요 없이 자연 분해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 개발’과 ‘소비자들이 먹거리 내 유해물질 포함 여부를 간편하게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선정해 수요자가 직접 참여하는 리빙랩(Living Lab)을 통한 실증 단계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산하 25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먹거리 안전, 사이버 보안, 고령과 안전, 지진, 태풍과 집중호우, 환경성 유해인자, 화재안전, 미세먼지, 화학물질 공포증 등 국민 안전과 관련한 현안을 다루기 위한 국민생활안전포럼을 개최하고 있고, 한국과총 역시 국민생활과학포럼을 개최하고 국민 건강, 재난·재해, 안전, 환경 등 국민생활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모색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과학기술계의 이런 움직임은 때늦은 감은 있지만 바람직하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는 이런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사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 경쟁력 제고’와 함께 ‘삶의 질 제고’를 국가 과학기술 지원의 주된 목표로 설정하고 실천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왜 이제야 이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일까.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 국가과학기술사업은 1982년에 130억원 규모로 특정 연구개발 사업부터 시작됐다. 연구비는 적고 지원해야 할 곳이 많았다. 그래서 우선 정밀화학, 생명공학, 신소재, 반도체, 기계류·부품·소재 국산화에 집중하고 에너지 절약 등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로 국가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할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삶의 질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까지 지원할 여력이 없었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과학기술 황무지 상태에서 시작해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반도체, 컴퓨터, 디스플레이, 통신, 정밀화학, 에너지, 기계·소재, 첨단생산기술 등은 물론 우주, 항공, 해양, 핵융합 분야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과학기술을 둘러싼 여건도 많이 변화했다. 기업 연구소가 4만여개로 늘었고, 국가 연구개발 예산 역시 20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기업 부문과의 적정한 역할 분담 아래 정부·공공 부문의 역할이 어느 정도 제자리를 잡아 갈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더이상 빠른 추격자 전략이 통하지 않게 된 이상 우리만의 기초·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해야 할 것이며, 민간 부문이 담당하기 어려운 대형 복합연구, 공공복지 관련 연구, 그리고 삶의 질 제고와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편리하고, 안전하고, 풍요롭고,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최근의 추세를 잘 반영하는 길이기도 하다. 과학기술혁신본부에서도 마침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삶의 질 향상 요구 증대 등 새로운 환경 변화를 반영해 발전된 ‘국가혁신모델(National Innovation System) 2.0’을 통해 삶의 질, 국민 참여 등 기존에 미흡하게 다루었던 부문을 보완하고 지역 균형발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공공(연)의 역할도 중시할 것으로 알려지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 가지 유념할 점은 여전히 제조업 경쟁력 강화 등 경제성장을 위한 과학기술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삶의 질 제고와 사회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한 나머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소홀히 하거나 비중을 축소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기초·원천 연구와 달리 삶의 질 향상 및 사회문제 해결 연구는 비교적 목표가 뚜렷한 점을 감안해 이에 적절한 연구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 앞으로도 국가 과학기술 지원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속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는 OECD 국가 중 하위권을 맴도는 우리나라 삶의 질 지수 역시 한 단계 점프할 것이다.
  • 최정윤 “美 유학시절 대인기피증 악몽… 날 일으킨 건 스탠드업 코미디”

    최정윤 “美 유학시절 대인기피증 악몽… 날 일으킨 건 스탠드업 코미디”

    동양여성의 美코미디 도전과정 담아 내일 국내 첫 전용극장서 ‘실력’ 발휘 “아주 어려웠던 시기에 스탠드업 코미디언 마거릿 조의 공연 영상을 봤습니다. 동양 여자가 성적인 농담을 툭툭 던지고 사회문제를 비롯해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는 모습이 충격적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너무 멋있었죠. ‘나도 저렇게 청중 앞에서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밑바닥에서 올라왔습니다.”신간 ‘스탠드업 나우 뉴욕’(왓어북)의 저자 최정윤씨는 6일 인터뷰에서 스탠드업 코미디와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최씨는 대전외고 2학년 때인 2002년 워싱턴주 스포캔시의 ‘유니버시티 하이스쿨’에 교환학생으로 전학했다. 전교생 1600여명 가운데 최씨가 유일한 동양인이었다. 성대모사, 기괴한 춤과 노래로 친구들을 웃기는 게 공부보다 더 좋았던 쾌활한 여고생은 ‘조용한 동양인 모범생’으로 변해 갔다. 워싱턴주립대에 입학한 뒤로는 대인 공포증까지 생겼다. 어린 시절 겪었던 성추행과 같은 악몽이 되살아났다. 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할 때에는 사람들에게 책을 건넬 때 손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였다. 그렇게 암울한 시기에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빛’을 만난 것이다. 스탠드업 코미디는 코미디언 혼자 무대에 서서 마이크 하나만으로 청중을 웃기는 형태의 코미디를 가리킨다. 정치, 사회, 문화 등의 분야는 물론 자신의 이야기, 유명 정치인과 연예인에 대한 공격 등 소재에 딱히 제한이 없는 게 특징이다. 본토인 미국에서는 뉴욕과 LA를 중심으로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코미디언 에이미 슈만이 400억원, 데이비드 샤펠이 503억원, 제리 사인펠드는 무려 727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서는 상황을 설정하고 코미디언이 일정한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콩트 형식 코미디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방송인 유병재씨를 시작으로 스탠드업 코미디가 조금씩 확산하는 추세다. 최씨는 책에 스탠드업 코미디란 무엇이며, 어떻게 시작했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 담았다. 아울러 그가 올해 3월 뉴욕의 유명 스탠드업 코미디 클럽인 ‘코미디 셀러’에서 7주 동안 어떤 수업을 받고 어떻게 코미디를 짰는지를 비롯해 아마추어 코미디언 무대를 가리키는 ‘오픈 마이크’에 오르기까지의 경험도 생생히 그렸다. 최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번역작가, 외신 기자 등을 하고 동료들과 사업도 2년 동안 해 봤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며 뉴욕을 다녀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최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만의 코미디를 개발하는 방법을 배웠다. 강사였던 스탠드업 코미디언 베로니카 모지는 “스탠드업 코미디는 철저히 관객의 반응으로 평가받는 엔터테인먼트”라면서 그에게 “관객에게 잘 보이고 싶으면 우선 자기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라”고 충고했다. 이 밖에 책에는 그가 미국에서 직접 만난 유명 스탠드업 코미디언 콜린 퀸, 주디 골드, 데이비드 아텔 등과의 인터뷰도 실렸다. 뉴욕과 LA 추천 코미디 클럽, 넷플릭스 추천 코미디쇼 등 ‘깨알 정보’도 부록으로 담았다. 최씨는 8일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여는 국내 최초 스탠드업 코미디 전용극장 ‘코미디 헤이븐’에 준프로 자격으로 설 예정이다. 뉴욕과 한국에서 무대에 몇 번 서긴 했지만, 사실상 이번이 ‘데뷔 무대’나 다름없다. “어차피 인생은 희극과 비극이 공존합니다. 우울하고 힘들었던 과거가 오히려 스탠디업 코미디에서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초반 몇 년은 호되게 깨지겠지만, 5년 뒤엔 제 이름을 딴 쇼를 공연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고 싶어요.”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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