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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니스는 지금 은막의 축제도시

    올해로 56회를 맞는 베니스영화제가 1일 개막,1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장편경쟁부문’‘현재의 영화’‘꿈과 비전’‘새로운 분야’‘단편경쟁부문’‘국제비평가주간’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질 이번 영화제의 초청작은 81편. 한국 영화는 장편경쟁부문의 ‘거짓말’(감독 장선우),단편경쟁부문의 ‘냉장고’(감독 안영석),비경쟁인 새로운 분야의 ‘베이비’(단편,감독 임필성)와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장편,감독 전수일)등 4편이 진출했다.특히 ‘거짓말’은 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이후 12년만에 두번째로 본선에오른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경쟁부문에서는 ‘거짓말’을 비롯해 모두 17편이 자웅을 겨룬다.미국이 4편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3편,이탈리아 2편,한국·폴란드·오스트리아·영국·포르투갈·벨기에·이란·중국이 각각 1편씩 냈다.아시아 영화는 한국의 ‘거짓말’,이란출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우리가 몰고 온 바람(Le Vent Nous Emportera)’,중국 장이모 감독의 ‘적어도 하나’(Not One Less)등 모두 3편.일본의 쓰카모토 신야 감독은 당초 예상과 달리 경쟁이 아닌 ‘현재의 영화’부문으로 나왔다. 올해 경쟁작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미국영화가 크게 줄었다는 점.네 편이 경쟁부문에 올랐지만 모두 순수 미국감독의 작품은 아니다.‘성스러운 연기’는 호주 출신인 제인 캠피온,‘사이다 하우스의 규칙’은 스웨덴 출신인 라세 할스트롬,‘앨라배마의 광기’는 스페인 출신인 안토니오 반데라스,그리고 ‘예수의 아들’은 캐나다 출신 앨리슨 매클린의 작품이다.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는 공식 경쟁부문에만 ‘불워스’‘헐리벌리’‘라운더스’‘뉴로즈 호텔’등 4편의 미국영화가 올랐다. 한편 비경쟁부문에서는 공포영화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의 ‘마음의 음악’,우디 앨런의 ‘달콤한,그리고 야비한’,존 말코비치·카메론 디아즈 주연의‘존 말코비치 되기’(감독 스파이크 존스)등이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꼽힌다. 올해 베니스영화제에는 메릴 스트립·카메론 디아즈·하비 케이텔·안토니오 반데라스·멜라니 그리피스·카트린 드뇌브·이완 맥그리거 등 유명배우들이 초대됐다.지난 3월 타계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셧’으로 막을 연 이번 베니스영화제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이탈리아 영화에 관한 다큐멘터리 ‘일 도체 시네마’를 폐막작으로 택했다. 김종면기자 jmkim@
  • SBS 새 미니시리즈 ‘고스트’ 12일 첫 방송/김종학PD

    ‘모래시계’의 김종학 PD,장동건 명세빈 김민종 등 화려한 출연진,편당 1억3,000만원의 제작비.외형상 흥행요소를 골고루 갖춘 SBS 월화미니시리즈‘고스트’(극본 강은경 연출 김종학·민병천)가 12일 밤 9시55분 드디어 실체를 드러낸다. ‘고스트’는 강력계 형사 대협과 신세대 도사 달식을 중심으로 한 인간세계와 복수심에 불타는 악령 승돈으로 대변되는 귀신세계의 한판 대결을 다룬 납량공포물이다.미리 본 첫회는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먼저 눈에 띄는 것은 특수장비와 첨단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한 특수촬영. 노총각 귀신 ‘봉구’가 인간의 몸속을 마음대로 드나들고,허공을 붕붕 떠나니는 장면들은 할리우드 기준으로 보자면 새로울 것 없지만 기존 TV드라마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것들이다.그러나 기대만큼 특수촬영이 많지는 않을 전망.제작진은 “기본은 드라마로 풀 생각이며 컴퓨터그래픽은 소재로만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스트’는 명확한 이분법적 선악의 대결구도를 따르고 있다.혼란스런 세기말,사회악의 응징을바라는 시청자들의 심리를 통쾌하게 대변한다.그러나‘악’을 그려내는 시각은 다층적이다.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말 그대로의‘악당’이 아니라 고독,소외,탐욕,열등감,한 등 인간의 심약한 마음이 투사돼 혼령으로 재생한다는 설정이 그 것.극중 승돈 역시 동생이 억울하게 죽은 ‘한’ 때문에 악령으로 부활한다. 인물성격도 저마다 개성이 살아있다.특히 승돈역을 맡은 김상중의 연기는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렬하다.그의 매서운 눈빛은 어떤 특수장치보다도 극심한 공포를 유발한다.실존인물을 모델로 한 오렌지 도사 달식과 봉구의 캐릭터는 자칫 무겁고 칙칙해질 수 있는 극중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든다.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영혼을 파는 의대생 준희의 캐릭터도 독특하다. 전체적으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긴박감과 완결구조가 돋보인다.SF공포물은 자칫 화려한 특수효과에 이야기가 짓눌리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볼거리에 치중하지 않고 드라마에 충실하겠다는 제작진의 초심이 마지막 16회까지어떻게 이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이순녀기자 coral@- '고스트' 제작 총지휘 김종학PD “할리우드 공포영화 ‘스크림’을 보듯 가볍게 즐기면서 봐주면 좋겠다”‘백야 3.98’이후 1년만에 ‘고스트’로 브라운관에 돌아온 김종학PD(48). ‘여명의 눈동자’나 ‘모래시계’처럼 사회성 짙은 대작을 기대해온 시청자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고스트’는 엄격히 말하면 ‘연출자’ 김종학의 작품은 아니다.제작 총지휘만 했을 뿐 연출은 영화감독 민병천이 거의 다했다.“처음엔 특수촬영만민감독에게 맡길 생각이었다.그런데 젊은 호흡을 도저히 못따라가겠더라.내가 개입할수록 드라마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아 아예 뒷전으로 물러나 앉았다” 영상구성,음악,미술 등에서 예전의 ‘김종학표’ 드라마와 느낌이 확연히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음악만 하더라도 그는 오케스트라나 현악기를즐겨 쓰는 반면 민감독은 타악기와 테크노사운드를 주로 사용했다. ‘고스트’가 끝나는 8월쯤 새 드라마 ‘신화’(가제)촬영에 들어갈 예정.70년대 이후 정치상황을 풍자하는 역사물로,그의 표현을 빌자면 ‘포레스트검프’식의 코믹성이 가미된 작품이 될 전망이다.
  • 찬것만 찾지말고 가벼운 운동을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올해는 장마도 예년보다 일찍 끝날 것같다는 기상청 예보도 있어 극심한 무더위를 각오해야 하겠다.폭염이 계속되면 사람은 육체적,정신적으로 지치기 마련.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홍명호교수는 “더위가 계속되면 체온이 오르고 위장기능이 떨어져 입맛이 떨어지거나 소화불량이 쉽게 생긴다”고 말한다.또 체온조절 기능을 하는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심하면 의식을 잃기도 한다는 것.더구나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로 수면부족에 시달리면 몸의 면역기능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어떻게 하면 더위를 효과적으로 이길 수 있을까.전문의들은 더위는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일단 정신적으로 극복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한다.조급하게 찬 것만을 찾고 짜증을 내면,자율신경계가 더위에 적응하다가도 다시 혼돈상태에 빠져 체온조절 능력을 상실한다는 것. 업무량도 평소의 80%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더위 속의 과다한 업무는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가벼운 운동도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다.하지만 심한 운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산책이나 수영,등산 등이 적당하다. 새로운 사업이나 금연 등 무리한 계획을 이루려는 것도 금물.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결과적으로 신체의 신진대사 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열대야 수면의 특징은 잠이 들어도 자주 깨고,깊은 잠을 못자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하지 않다는 것이다.서울대병원 수면클리닉 정도언교수는 “수면조건이 나쁠수록 숙면을 위한 생활태도를 보다 확실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항상 일정한 시간에 기상해 뇌속 생체시계를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해야 한다.잠을 설쳤다고 늦잠을 자면 오히려 불면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 외에는 눕지 말고,밤에도 졸릴 때만 잠을 청해야 한다. 카페인 음료는 피하고,잠들기 전 공포영화 등으로 뇌에 자극을 주지 말아야한다. 너무 배가 고파 잠들기 어려우면 따뜻한 우유 한잔과 같은 가벼운 군것질이도움이 된다.하지만 수박이나 찬음료 등을 많이 먹어 밤에 화장실에 다니느라 잠을 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샤워는 더워진 몸을 식힌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샤워후에는반드시 젖은 수건으로 물이 피부에서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닦아내야 한다.샤워로 체열이 급격히 떨어지면 반사적으로 혈관이 확장돼 체열이 일시적으로 다시 올라가는데,이때 생기는 열을 몸에 남은 물기가 없애주도록 하기 위해서다.아울러 충분한 영양분 섭취가 중요하다.입맛이 없어도 삼계탕이나 보신탕 등 고단백 별미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또 흰쌀밥 보다 국수나 잡곡,비타민이 많은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우유나 콩으로 만든음식도 더위를 견디기 쉽게 해준다. 경희대병원 한방1내과 이장훈 교수는 “백문동과 인삼,오미자를 2:1:1로 배합한 생맥산을 차로 끓여 마시면 더위 극복에 효과가 좋다”고 말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극장가 새 풍속도 심야 영화 관람

    ◎‘록키 호러…’‘킹덤’ 매진사례/주말 자정∼새벽 젊음의 열기/밤의 문화공간으로 급부상 주말 ‘심야 영화관람’이 극장가에 새로운 풍속으로 자리잡았다.대개 금·토요일 자정에 시작해 새벽녘에 끝나는 심야 영화관에는 밤문화를 즐기려는 영화팬들로 늘 북적인다. 심야영화의 대명사 격인 ‘록키 호러 픽쳐 쇼’가 서울 동숭씨네마텍과 코아아트홀에서 개봉한 20일.두 군데 모두 자정 상영분의 예약이 전날 끝났는데도 관객이 몰려 코아아트홀(180석)측은 계열사인 인근 시네코아(350석)로 장소를 옮겨야 했다. 시네코아에서는 상영시간 내내 객석을 가득 메운 영화팬들이 손뼉치고 노래하며 춤추고 환호하는 등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즐겼다.일부는 등장인물을 흉내낸 분장을 하고 영화 속 대사와 동작을 따라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심야상영을 한 영화관은 동숭·시네코아 말고도 서울에서 허리우드·씨네맥스·신영·옴니 등 7군데.‘록키 호러 픽쳐 쇼’의 경우처럼 모든 극장이 요란스럽지는 않았지만 관객들은 나름대로 밤에 영화보는 맛을 만끽한다.극장 측이 ‘심야 관객’을 분석한 데 따르면 △혼자 또는 커플보다 친구 4∼10명이 함께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1편을 2시간쯤 보기보다는 2∼3편을 묶어 새벽 6시쯤 끝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심야 극장 좌석 점유율은 대개 70%를 넘어 낮시간대를 상회한다. 그러면 심야상영이 인기를 끄는 까닭은 무엇일까.‘록키 호러…’홍보사인 바른 생활의 김광수 대표는 “그동안 젊은이들이 밤을 새우며 즐길 만한 문화공간이 없어서”라고 풀이했다.게다가 한밤중이라는 특수성이 공포영화 같은 경우 관람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구실도 한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심야상영은 지난 82년 ‘애마부인’에서 시작됐다.그때는 에로영화가 주로 밤극장에 올랐고 그러다 보니 청소년들이 출입해 퇴폐의 온상처럼 변질되는 바람에 곧 퇴장했다. 그러다 지난해 8월 열린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부활의 계기를 맞았다.주최 측이 4시간30분짜리 영화 ‘킹덤’을 자정에 상영한 것.처음에는 낮에 극장을 잡을 수 없어 밤에 상영한 것인데 뜻밖에 300석 극장에 수천명이 모여드는 이변을 낳았다.주최 측은 부랴부랴 상영회수를 늘렸고 열성적인 영화팬들에게 한밤중에 ‘킹덤’을 보는 것은 의무사항처럼 돼버렸다. 이후 ‘킹덤’이 97년 마지막 날 자정 시네코아에 오른 뒤 상영기간 내내매진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심야상영은 ‘호러 페스티벌’‘나이트 영화제’같은 이름을 달고 일종의 이벤트로 자리를 굳혔다.이제는 7월11일 개봉하는 ‘어딕션’처럼 밤에만 상영하는 영화들도 등장하는 추세다. 영화홍보사 이손기획의 손주연 대표는 “아트영화는 현실적으로 극장을 잡기가 힘들었다.그러나 심야상영이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밤에 아트영화를 장기간 상영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그 의미를 평가했다.
  • 「쥬라기 공원」 속편 흥행 미지수

    ◎전편보다 완성도 모흡… 미서도 인기 급락/“평범한 공포 영화” 혹평… 관계자들 실망 올해 할리우드 최고의 화제작인 「잃어버린 세계­쥬라기 공원」(유니버설 제작,UIP 배급)이 14일 서울의 명보·대한극장을 비롯한 전국 영화관 55곳에서 일제히 개봉한다.이 영화는 지난 93년 제작돼 그동안 전세계에서 9억1천6백만 달러라는,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린 「쥬라기 공원」의 속편. 전편과 마찬가지로 마이클 크라이튼 원작에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했다.제작자·제작디자이너·공룡효과 담당자·공룡 제작자·공룡 특수효과 담당자들도 다시 모였다.따라서 제작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몰고 다녔고,지난달 23일 미국에서 개봉되자마자 첫 주말 3일동안 9천10만 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리는 신기록을 세웠다. 「잃어버린 세계」에는 전편에 나온 인물 가운데 냉정한 수학자 말콤박사(제프 골드블럼 분)와,주라기공원을 조성한 해먼드박사(리차드 애튼보로)가 재등장한다.나머지 캐릭터는 전부 새로 구성했다.또 2층 건물 높이에 무게가 9.5t에 이르는 T렉스를 비롯,전편에서 볼 수 없었던 공룡들이 여러종 선보였다. 그러나 이처럼 폭발적인 화제와 흥행에도 불구하고 「잃어버린 세계」의 완성도는 전편에 못미친다는게 일반적인 평이다.개봉에 앞서 지난 10일 열린 국내 시사회에서 이 작품을 본 영화관계자들은 대부분 실망을 표시했다.먼저 「E.T.」「쥬라기 공원」등에서 스필버그가 보여준 휴머니즘과 사랑의 메시지를 「잃어버린 세계」에서는 거의 느낄수 없음을 지적했다.아울러 『스토리 전개를 뻔히 예상할 수 있을 정도』라거나 『평범한 공포영화에 불과하다』는 혹평도 나왔다. 미국에서도 이 영화의 흥행 실적은 첫주의 9천10만 달러에서 둘째주 3천4백10만 달러,세째주 1천8백50만 달러로 급격히 떨어졌다.올 여름시즌을 여는 블록버스터로서 첫선을 보이는 「잃어버린 세계」가 국내에서 얼만큼 흥행성적을 올릴지 관심있게 지켜볼 만하다. □줄거리 주라기공원이 사고로 폐쇄된지 4년.말콤 박사는 해먼드의 연락을 받고서야 공룡들이 멸망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처음 공원이 조성된 곳의 인근 이슬라 소르나 섬에 연구 목적으로 공룡들을 키워왔다는 것.말콤은 애인인 고생물학자(줄리안 무어 분)와 딸,그밖에 연구팀과 함께 섬으로 간다. 이들에 뒤이어 공룡사냥꾼들이 섬에 도착한다.해먼드 박사의 조카가 샌디에고에 제2의 주라기공원을 조성하고자 공룡들을 잡으려 온 것이다.그러나 야생 상태의 공룡들은 훨씬 포악하고 공격적으로 변해 있었다.사냥꾼들은 오히려 공룡들의 사냥감이 된다.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말콤 일행은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다.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거대한 티라노사우로스 한마리가 샌디에고에 들어와 거리를 휩쓴다.
  • 환경오염이 돌연변이 유발할수도/최광숙(발언대)

    지난달 12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 서성리의 한 여관 신축공사장에서 쥐를 닮은 강아지크기의 동물이 잡혔다.이 동물을 처음 본 사람은 쥐가 환경오염으로 돌연변이해 「슈퍼쥐」가 된 것으로 추측,한때 소동이 빚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몸통 50㎝,꼬리 30㎝크기의 이 동물은 원산지가 유럽인 「뉴트리아」로 밝혀졌다.털은 흑갈색이며 머리와 몸은 쥐를 닮았고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뉴트리아는 유럽에서 모피용으로 기르고 있으며 이번에 잡힌 놈은 민가에서 기르던 것이 도망쳐 번식한 것이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슈퍼쥐」 해프닝이 일어난 같은 날 영국의 주간지인 「뉴 사이언티스트」는 영국의 섬유·전자제품공장에서 방류하는 노닐페놀 등 화학물질이 수컷 물고기의 성전환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스코틀랜드 환경보호청 연구원들이 『스코틀랜드 중남부의 11개 강이 물고기 수컷을 암컷으로 만들 수 있는 노닐페놀을 허용치의 10배이상 함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성굴절」 화학물질인 노닐페놀은 기름을빼지 않은 생양털을 씻거나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데 사용된다. 영국의 과학자들은 각종 공장에서 나오는 화학오염물질이 동물의 성전환과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등 여지껏 생각하지도 못한 끔직한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환경오염이 새로운 종을 탄생시키는 조물주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돌연변이로 괴물이 된 동물과 곤충이 인간을 공격한다는 할리우드의 공상공포영화의 내용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니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 대형음반사 기획음반/“여름사냥 나섰다”

    ◎괴기한 분위기 내는 「공포물」 잇단 출시/청량감 주는 멜로디 모아 시장 공략도 모두들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휴가철은 음반시장의 하한기.지난 해까지만 해도 음반사들은 이 기간에는 산과 들,계곡,바다를 묘사하거나 여름풍경을 담은 음반을 소개하는데 그쳤다.그러나 올해는 대형 음반사들이 전략을 바꾸었다.BMG·워너뮤직·소니클래식스 등이 여름을 겨냥한 기획음반을 다양하게 출시,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것이다. 납량 기획음반은 크게 두가지.전율을 불러일으키는 곡들을 모은 「공포 음반」들과,지친 몸을 쓰다듬어 주고 바다처럼 청량감있는 멜로디를 모아놓은 음반들이다. 소니클래식스가 최근 출시한 공포영화 「메리 라일리」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은 「공포음반」의 하나.지킬박사(존 말코비츠 분)의 모습을 그 하녀 메리 라일리(줄리아 로버츠 분)가 지켜보는 형식의 이 영화에 흐르는 기괴하고 스산한 분위기의 음악을 담았다.영국 작곡가 조지 팬튼이 작곡과 지휘를 맡았고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음산한 지킬박사의 집을 묘사한 오프닝곡을 비롯,지킬박사를 대하며 애정과 공포가 엇갈리는 메리의 감정을 묘사한 것 등 13곡을 실었다. 「크라임 오페라」(Crime Opera)는 BMG가 RCA레이블로 출시할 기획음반.벨리니의 「노르마」,훔퍼딩크의 「헨젤과 그레텔」,푸치니의 「토스카」,바그너의 「신들의 황혼」등 살인이나 자살을 묘사한 오페라 가운데 절정의 장면에서 부르는 격정의 아리아를 모았다.예를 들어 「헨젤과 그레텔」에서 마녀가 과자로 변한 어린이를 먹으려는 순간,겁에 질려 부르는 소름끼치는 아리아 「크노스퍼 크노스퍼 크노이젠」등이다.19세기 비극 오페라의 환상적이면서 악몽같은 분위기를 발산하는 음반이다.다음달 중순쯤 나올 예정. 이와 반대로 워너뮤직이 에라토 레이블로 다음주에 내놓을 「뮤직 세러피」(음악치료)는 「편안한 휴식에 목말라 하는」현대인들을 공략한 감미로운 음악 모음집.최근 의학계에서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는 「음악치료」를 내세웠다.워너뮤직측은 『임상적으로 공식 인정받은 음악은 아니지만 의사들이음악치료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곡들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음반은 지난 봄 발매,호응을 얻은 음반 「스트레스버스터」(스트레스를 물리치는 친구)의 쌍둥이쯤으로 보면 된다.지폴리의 「오보에를 위한 아다지오」와 비발디의 「두대의 만돌린을 위한 협주곡」 등 13곡이 들어 있다. 워너측은 또 지난해 출반한 오페라 아리아선곡집 「진주조개잡이」를 올여름 휴가철 매장에 적극 전시할 계획이다.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중 「성스런 성당에서」와 베르디의 「리골레토」 가운데 「여자의 마음」 등 17곡을 담았다.내용보다는 재킷 디자인이 납량용으로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김수정 기자〉
  • 주인없는 「삼풍」 유류품/김태균 사회부 기자(현장)

    ◎“재수없다” 피해자·유족 외면… 절반 그대로 「저주받은 물건들」…… 납량공포영화의 제목이 아니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피해자들이 현장에서 나온 자신의 소지품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때문에 붕괴된 잔해더미와 개인사물함 등에서 쏟아져나온 유류품이 서초구청 등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도 물건주인이 찾아가지 않고 있다.반환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공무원이 골치를 썩이고 있음은 물론이다. 사건발생 1개월보름이 지난 12일 현재까지 접수된 유류품은 모두 2천7백58점.이중 붕괴더미와 난지도등에서 나온 1천6백97점은 삼풍백화점 주차장에 마련된 반환소에,여직원 사물함에서 수거된 1천61점은 서초구청 지하 1층 유류품반환소에 접수됐다. 그러나 이중 주인이 찾아간 물건은 40%에 불과한 1천1백여점 정도. 시계·반지·목걸이등 귀금속과 현금등은 피해자가 「용기를 내서」 거의 다 찾아갔지만 옷가지·핸드백·양말·슬리퍼·모자·화장품·책 등 덜 비싼 물건은 아무리 찾아가라고 통사정을 해도 그대로 버려져 있다. 피해자가 이들 물건을 안 찾아가는 이유는 대체로 「재수없기 때문」이라는 것.「재수 옴붙은」 물건을 다시 사용했다가 또 어떤 횡액을 당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구청측이 부상자등 살아남은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물건을 찾아가라고 해도 재수없게 뭐하러 그런 것을 찾아가느냐고 되묻는 경우가 태반이다. 또 여러날 동안 햇빛을 못본 물건이라 대부분 곰팡이가 슬고 악취가 심하게 나는 점도 물건을 포기하는 또 다른 이유다. 구청 산업과 오종천(41)계장은 『부상자들이야 당시의 악몽 때문에 물건을 포기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도 유가족은 전통적인 관습에 따라 고인의 물건을 불태우기라도 할 것같은데 물건을 보는 것조차 꺼리고 있다』며 『유가족의 마음속 상처를 새삼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초구청 반환소에서 옷가방을 되찾은 삼풍직원 최모씨(32·여·지하 1층 식품부 근무)는 『새로 산 옷이라서 아깝긴 하지만 앞으로 이 옷을 다시 입고 싶은 마음은 결코 들 것 같지 않다』며 옷속에 있던 결혼예물시계만을 빼든 채 「저주받은」 원피스는 그대로 쓰레기통에 갖다 버렸다.
  • 식인상어(외언내언)

    거대한 상어가 주인공이었던 영화 「조스」는 스토리의 엽기성과 충격적인 장면,인조 상어의 정교한 제작 등으로 화제가 되었다. 미국 어느 지방 휴양도시의 해수욕장에 어느날 갑자기 길이 7m나 되는 거대한 식인상어가 나타나 여러명의 해수욕객을 잡아먹는다.엄청나게 큰 아가리에 창날같은 이빨을 지닌 조스는 무서운 속도로 돌진하여 인간을 해친다.그 끔찍한 장면 장면은 공포영화의 압권으로 평가됐을 정도.1975년 영화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의 작품이다. 조스가 흥행에서 대성공을 거둔 요인중 하나는 소도구인 식인상어가 실제 상어와 똑같이 만들어진데다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할리우드의 재빠른 상혼이 이를 놓칠리 없었다. 영화제작이 끝난뒤 관광코스인 유니버설영화사 세트장에 옮겨다 놓았다.호수속의 조스는 영화에서처럼 낚싯배를 공격하는 장면을 재현케 했다. 식인상어의 피해는 세계도처에서 발생되고 있다.호주나 남아공,적도 가까운 나라에서는 해수욕장에 상어침입을 막는 방벽망까지 설치한다.식인상어는 공복시 얕은바다로 나오며 때때로 해수욕장을 공격한다. 피냄새를 맡으면 떼로 몰려들기 때문에 잠수부들이 작살로 고기를 잡을 때 위험하다.색깔에도 예민해서 흰바탕에 검은줄무늬가 있는 수영복은 상어의 공격 대상이 된다는 것.먹이에 가까이 접근해서 몸길이를 대보고 저보다 크면 공격을 자제할만큼 영악하다.그래서 상어가 습격해올 때 헝겊을 풀어 늘어뜨리면 안전하다는 퇴치법도 있다. 엊그제 충남 보령앞바다에서 식인 상어의 습격을 받고 작업중이던 해녀가 목숨을 잃었다.불행한 일이다.우리나라 근해에 출몰하는 식인상어는 청상아리.59년 수영중인 대학생이 첫 희생자가 된 이래 이번이 다섯번째의 참변.이 일대해역에서만 식인상어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우리 서해안도 상어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고다.
  • 화가 천경자/화려한 색조…꽃·뱀·여인집착(이세기의 인물탐구:68)

    ◎독창적 화풍… 한색깔 고르려 수십번씩 검토/91년 「미인도사건」뒤 잠적… 심한 우울증 앓아/묵화 능한 어머니 곁에서 그림 시작… 글솜씨도 뛰어나 천경자 「깊은 우물속에 깔린 신비한 보라색과도 같은 「한」과 「찬란한 절대 고독」의 이미지,꽃과 뱀과 여인과 화려한 파스텔조의 환상적인 색조라면 누구라도 쉽게 화가 천경자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의 화면은 날이 갈수록 청청하여 영혼과 빛과 눈부신 색채의 향연을 변함없이 변주하고 있다.그림 외에 글솜씨로도 유명한 그는 수필집 「한」의 경우 「한이 한없이 나간다」는 말을 유행시킬 정도였고 70년대 남태평양 풍물전을 비롯한 해외스케치전은 관람객이 줄을 짓는 이변을 낳았다.어쨌든 한 시대를 풍미한 예술가중에서 대중적인 인기스타가 아닌 이상 글과 그림으로 이처럼 폭넓게 회자된 인물은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지난 91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움직이는 미술관」이 전시한 그의 「미인도 모사품사건」이후 그는 한때 화단에서 모습을 감춰버렸다.당시 이 작품의 진위여부를 놓고 『내그림이 아니라』는 작가의 주장과 『작가의 그림이 틀림없다』는 미술계와의 팽팽한 대립속에서 작가를 믿지 못하는 세태에 심한 환멸을 느낀 나머지 그는 오랫동안 심적 타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듯했다. ○대인관계 비사교적 그의 성품은 그가 좋아하는 미모사만큼이나 민감하다.작은 바람소리 하나에도 무심하지 않아 옳지 않은 것을 동조하거나 싫은 것을 적당히 수용하는 법이 없다.대인관계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로서는 전혀 비사교적일 뿐만 아니라 사람을 가리고 낯가림이 심한 편이다.그림도 그렇다.색깔을 쓸 때도 발색을 억제하는 반대색을 쓰기 위해 연보라·남보라·황토에서 녹청을 동원하고 그것이 이 그림에서 얼마만큼 확실한 효과를 나타내는가를 까다롭게 따진 다음 이를 선택한다.그러고 나서도 멀리서,가까이서 수십번씩 견주어보고 3∼4개월이 지나 썩 괜찮다는 결론이 나올 때 비로소 화폭 앞을 떠난다. 이른바 동양적인 정조를 바탕으로 하는 그의 작품에서의 조형적 특징은 「천경자풍의 인물을 전형화」하는 데 결정적 성공을 거둔 점이다.평론가 심항섭은 동양화의 인습에서 벗어나 섬세한 감각과 신선한 착상력을 지닌 그의 그림에 대해 『화가로서의 최종적인 꿈인 자기만의 화풍을 선명히 세웠고 색채선택과 배치에도 그만의 확고한 독창성을 성취하고 있다』고 단적으로 평한다.즉 「새로운 조형적 가치실현」과 「개별적 형식의 완결」이라는 어려운 등식을 동시에 갖추었다는 의미일 것이다. 초기에는 주로 뱀(사)의 무리에서 느낀 감흥을 사실적인 기법으로 표현했고 특히 부산 피란시절에 발표한 서른다섯마리의 뒤엉킨 뱀의 「생태」는 풍경과 정물에 집착하던 화단에 커다란 충격의 논란을 던졌다.이후 초현실적인 시적 이미지들이 화면을 지배하면서 그는 자전적 요소를 띤 모티브로 아네모네·라일락·팬지·아스파라거스 같은 요요한 이향이 가득한 꽃무리 속에 화사하게 떠오른 여인의 희구를 그려내고 있다. 그의 운명은 그가 항상 예감한대로 줄기차게 쏟아져내리는 폭포수와 같진 않았다.세차게 흘러내리다가 어느 대목에선가 브레이크가 걸리듯 곤두박질치는 아픔과 정면으로 마주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는 마치 파란을 자초하는 것처럼 비치기도 했다.따라서 한이 많고 고독하다고 하지만 그의 한은 그가 스스로 선택한 한이며 고독 또한 그러하다. 어릴 때는 연극배우를 꿈꾸기도 하고 노랑·파랑·분홍색등 밀랍냄새가 코를 찌르는 오사마(왕양)크레용과 미쓰보시수채화물감을 으깨고 주무르면서 묵화·서도에 능한 어머니 박운아여사 곁에서 그는 하루종일 그림그리기를 지루해 하지 않았다. ○여동생 죽음에 충격 광주농고 졸업후 군청에 다니던 부친(천성욱씨)은 딸이 의과대학에 가기를 원했으나 그의 심성과 감성을 이해한 어머니가 패물과 논을 팔아 마련해준 여비로 어렵게 도쿄유학길에 올랐다. 그러나 3년만에 돌아오자 집안은 몰락했고 그의 결혼실패에 이어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의 죽음,그 불운의 소용돌이에 말려 시련을 견디고 있을 때 부친마저 세상을 떠나는 불상사가 겹쳤다.언젠가 그는 「낙인」이란 수필에서 「나의 인간성에 배어 있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적요한 낙인은 바로 부친의 불행과 이 여동생의 죽음 때문에 박힌 슬픔의 표적」임을 밝힌 적이 있다. 화가의 일생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젊은 시절에는 가정과 인간에의 정이 스민 화면에 「고통과 황홀감을 공존」시켜왔고 자녀가 모두 출가하고 평생의 반려이던 어머니마저 85년 타계후 가정도 혈육도 떨쳐버린 상황에서 그는 「꽃도 피고 가족도 많던 시절에는 생기찬 리듬감이 화면에 넘쳤으나」 이제는 대양에 뜬 섬처럼 오로지 홀로 남아 「화가」로 존재하는 자신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설령 찬란한 미래가 또 있다 하더라도 그는 「비오지 않은 가문 봄날,움트려고 파닥거리는 라일락나무 같은 과거에 더 깊은 애착과 미련을 갖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자녀는 2남2녀. 모사품사건이후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으나 『글은 쓰지 않아도 살 수 있지만 그림을 그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는 빛과 색채의 순례자로서 그는 정밀(정밀)한 시적 정취와 아름다움을 넘어선 승화된 고독을 화폭에 담기 시작했다. 9년전부터 살고 있는 압구정동 한양아파트의 모든 방은 그가 그린 그림만이 가득,그속에서 지난 4년간 예술원 회의에 나간 외에 올 11월1일부터 한달간 호암미술관이 초대한 화력 50년전과 80년이후 15년만의 개인전을 위한 작업에만 온통 매달려 있다.회고전 성격을 띤 이 전시에는 그가 직접 소장하고 있는 42년 선전 입선작들과 부산시절의 「생태」,최근작인 「우수의 티나」 「누가 울어」시리즈등 평생의 화업이 한눈에 펼쳐진다. 거의 하루종일 화폭 앞에 대좌한 채 이제로부터 몸속에 침잠한 예술적 기운을 한점 미련없이 출산시키는 순간이다.그 외엔 영화광이던 젊은 시절을 되살려 공포영화·공상영화를 보거나 겐자브로의 소설을 읽는다.여전히 걸어다니는 화폭처럼 화려한 옷차림을 즐기고 아침시간에 커피 한모금,지난해부터 술은 하지 않는다. ○화사한 옷차림 즐겨 그는 특유의 호남사투리로 아무리 괴롭고 슬픈 것을 말할 때도 웃고 또 별로 슬프지 않은 일도 그가 한을 담아 말하면 왠지 콧날이 시큰해지는 순수한 감동과 감상을 잃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그러나 나이에 따라 슬픔이나불행은 역시 세월의 금사망속에 망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해버리고 관유온자한 자세로 자신에게 얼마나 더 충실할 수 있는가를 때때로 자문하기를 잊지 않는다. 그의 삶은 그대로 예술에 집결하고 귀결하고 있으며 그의 그림들은 「서정적인 분위기」와 「서정시적인」 내용을 함축하면서 작품 하나하나가 「천경자사」라는 하나의 커다란 물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남과 다르다.그리고 지금 「고독으로 미채(미채)된 삼림속에 그가 꿈꾸는 예술의 전당을 짓기 위해」 화폭이라는 그만의 광산에서 그는 진짜 보석을 캐내고 있는 것이다. 사치하리만큼 눈부신 색채의 범람으로 그의 화면은 한층 탁마된 다이아몬드를 구사하고 어느때는 투명한 루비며 사파이어가 그림의 창안에서 언뜻언뜻 상서로운 광채를 발한다.인물의 눈이라든가 중요한 부분에 미점으로 사용하는 금분조차도 단순히 호사스러운 치장이 아닌 것이 세상사로부터 절연된 듯한 순화된 감정과 표정은 그 자체가 그대로 「극미의 정수」이기 때문이다. □연보 ▲1924년 전남 고흥 출생 ▲1941년광주욱고녀 졸업 ▲1944년 도쿄녀미전졸업, 일본문전 무감사작가 소한천청·부산금성사사.재학중 일본문전·청금회전 입선,조전(선전)「조부상」(23회)「노부」(24회)연입선 ▲1946년 첫개인전(광주여고 강당) ▲1949년 서울개인전(동화백화점화랑) ▲1949∼52년 조선대 교수 ▲1952∼74년 홍익대 교수 ▲1953년 부산 개인전 ▲1954∼74년 홍대교수 ▲1955년 대한미협전서 「정」으로 대통령상 수상,백양회 창립멤버 ▲1960∼81년 국전 초대작가및 추천작가 심사위원 심사위부위원장 운영위원역임,국전 초대출품 ▲1963년 도쿄개인전(서촌화랑) ▲1965년 도쿄개인전(이토화랑) ▲1967년 말레이시아 초대전 ▲1969년 프랑스 파리 아카데미 고에즈 연수,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사모아 타이티 첫스케치 여행,상파울루 비엔날레 출품 ▲1970년 남태평양 풍물전 ▲1973년 현대화랑 초대전 ▲1974년 아프리카 풍물전 ▲1977년 한국현대동양화 유럽순회전 ▲1978∼현재 대한민국 예술원 정회원,이후 예술원 회원전 출품 ▲1979년 인도 중남미 풍물전 ▲1980년 개인전(현대화랑) ▲1981년 하와이등 미주지역스케치 ▲1990∼94년 권옥연 변종화 윤중식과 4인전(이목화랑),멕시코여행 오월문예상(65년) 서울시문화상(71년) 3·1문화상(75년) 예술원상(79년) 은관문화훈장(83년) 수필집 「언덕위의 양옥집」「여인소묘」「유성이 가는곳」「한」「자유로운 여자」「쫑쫑」「캔맥주 한잔의 유희」「사랑이 깊으면 외로움도 깊어라」,자서전 「내 슬픈전설의 49페이지」,기행문 「천경자 남태평양에 가다」「아프리카 기행화문집」 등
  • 「주라기 공원」 이야기(임춘웅칼럼)

    요즘 미국에 「주라기 공원」(Jurassic Park)이란 영화가 「대히트」하고 있다. 이 영화는 벌써 1억만년전 지구상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공룡을 재생시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하나의 공상과학 영화.아이스크림 장사를 해 떼돈을 번 한 사업가가 과학자의 힘을 빌려 공룡의 피를 빨아먹은 모기의 화석에서 공룡의 피를 추출한후 DNA복제과정을 통해 공룡을 재생시켜 이들을 남미의 외딴 섬에 서식시키는 공룡공원을 만들려다가 그 공룡들로부터 재난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주라기 공원」은 소재의 뛰어난 상상력에도 불구하고 줄거리는 인간이 괴물의 습격을 받는데서 오는 흥미거리 공포영화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영상도 극히 만화적인데가 많다.여름방학을 맞아 한가해진 애들을 데리고 가 서너시간 즐기고 올만한 「납량물」이라고나 할까.영화수법도 독창적이라기 보다는 지금까지 나온 공포영화들의 종합편같다.거대한 괴물의 공격을 받는 장면은 「킹콩」을,파충류에대한 인간의 동물적 공포를 이용한 면에서는 「엘리게이터」를 닮았다.괴물의 공격을 막기 위한 1만v의 고압선이용은 「조스」에서도 이미 선보인 때묻은 아이디어다. 그런데 지난 11일부터 미전역 2천4백여개 극장에서 상영중인 이 영화는 개봉 첫 4일간 수입이 4천8백만 달러에 이르러 개봉 첫주에 제작비 5천6백만 달러를 이미 뽑았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개봉 첫주의 수입으로는 사상 최고가 되리란 추계다.과연 이 영화의 마력은 무엇인가. 미국사람들은 공룡이나 악어같은 파충류에 익숙해 있다.그들은 어려서부터 공룡이나 악어장난감과 함께 자란다.생김세도 흉하고 끈적끈적한 고무질의 이런 장난감을 이곳의 어린이들이 왜 그토록 좋아 하는지는 좀더 연구해볼 문제이다.미국의 어느 박물관엘 가도 공룡의 화석이나 모조공룡을 만들어 놓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우리나라 어린이들 정서와는 사뭇 다른 일면이다.그런 측면에서 보면 본격적인 공룡이야기가 이제야 영화화됐다는게 오히려 이상할 일이다. 화면에 나오는 공룡들이 아주 사실적으로 묘사된 뛰어난 촬영기법도 일조를 했을 법하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유전공학과 생명공학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시대에 나온 생명의 재창조에 관한 얘기란 점일 것이다.다시 말하면 공룡을 재생시키는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든 아니든 누구도 아니라고 자신있개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렵게 된 과학의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연이 멸종시킨 종을 인간이 재생시키는 일이 옳은 일인가.그러나 인간은 그동안에도 자연을 자연그대로 놓아두지 않았었다.그리고 많은 과학자들은 과학이 만든 문제점은 보다 나은 과학으로 시정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이 영화에서도 공룡을 재생시킨 고생물학자 그랜트는 공룡의 폐해를 「컨트롤」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그랜트는 그가 만든 공룡들을 끝내 「컨트롤」하지 못하고 「주라기 공원」을 떠난다.
  • 남우 앤터니퍼킨스 에이즈합병증 사망

    【로스앤젤레스 AP AFP 연합】 1960년대 유명한 공포영화 「사이코」에서 뛰어난 연기로 잘 알려진 남우 앤터니 퍼킨스가 12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가족 대변인이 밝혔다.
  • 미개봉 예술영화 많이 선보인다

    ◎한국영상자료원·인켈 아트홀등서 팬 초대/“상업성 없다”외면한 국내외수작 소개/새 예술체험 「시네마테크」로 자리잡아 한국영상자료원을 비롯,코아시네마라이브러리,인켈아트홀 등이 시네마테크로 자리잡으면서 체계적인 수작영화감상기회를 잇따라 제공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날의 명화는 물론 그동안 상업주의에 의해 제대로 빛을 보지못했던 국내외 예술영화들이 대거 선보이게 된다. 시네마테크란 고전영화나 기존 극장이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문제작및 실험작을 상영,고급영화팬들의 감상욕구를 풀어줌과 동시에 영화인들에게 새로운 영화관을 제시하는 영화운동의 거점을 뜻한다. 한마디로 극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넓고 깊은 예술체험의 장을 제공하는 것으로 좋은영화에 목말라 했던 관객및 영화광들로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료및 감상위주의 성격을 띤 코아시네마라이브러리는 16일부터 27일까지 3월의 영화로 외화 「지지」 「워터프론트」 「악마의 손길」 「사이코」 등과 한국영화 「장마」 「을화」등 모두 6편을상영한다. 「지지」(16일)는 58년 빈센트 미넬리가 연출한 고급 매춘부소재의 뮤지컬이며 「워터프론트」(18일)는 53년 엘리아 카잔감독이 뉴욕의 한 부두의 살해사건을 통해 도덕적 삶의 회복을 그린 역작이다. 「악마의 손길」(24일)은 오손 웰스가 「시민 케인」이후 연출한 대표작으로 범죄에 연루된 신혼부부의 얘기를 소재로한 작품이며 「사이코」(25일)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심리물로 다룬 앨프리드 히치콕의 전형적인 공포영화다. 또 「장마」(20일)는 79년 유현목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6·25동란시 한가정의 비극적인 모습을 통해 당시 첨예하게 대립된 남북한의 이데올로기문제를 다룬 작품이며 「을화」(27일)는 변장호감독의 역작으로 무당 을화를 통해 전통과 근대화과정에서 파생되는 의식의 충돌을 영상화한 작품이다. 인켈아트홀은 세계영화사에서 중요한 분기점역할을 해낸 감독들의 대표작을 하루 3편씩 소개한다. 「세계작가전」이란 이름으로 소개중인 인켈아트홀의 영화는 14일에 존 포드의 「수색자」 「리버티 발렌스를 쏜 사나이」 「황야의 결투」를,16일에는 리들리 스코트의 「텔마와 루이스」,조엘 코엔의 「바튼 핑크」,구로자와 아키라의 「8월의 광시곡」으로 프로를 짜놓았다. 이중 「바튼 핑크」는 91년도 칸영화제 대상수상작으로 호텔에서 벌어지는 하룻동안의 사건을 극화한 뛰어난 영상의 작품이며 「8월의 광시곡」은 2차대전중 원폭과 관련된 사건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한 화제작이다. 또 「텔마와 루이스」는 살인사건에 휘말린 두여인의 심정적 변화의 모습을,「수색자」는 인디언에게 납치된 조카딸을 찾아 나선 한 사나이의 이야기를 인디언의 시각에서 다룬 영화이다. 「바튼 핑크」 「텔마와 루이스」 「8월의 광시곡」은 16일에 이어 23일과 30일에도 상영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한국영화사상 문예물이 가장 풍성하게 제작됐던 60년대의 영화를 묶어 「60년대 문예영화감상회」와 「독일 애니메이션 영화감상회」를 매주 수·목·금요일 하오2시 이 자료원에서 갖고있다. 「60년대 문예영화감상회」의 작품은 유현목감독의 「막차로 온 손님」(18일),김수용감독의 「안개」(25일),최하원감독의 「독짓는 늙은이」(26일),김수영감독의 「까치소리」(27일)로 수준높은 문학작품을 깊고 섬세한 터치로 영상화한 수작들이다. 「독일 애니메이션영화 감상회」는 오는 19∼21일까지 3일간 마련되는데 주로 젊은 작가들의 신선한 감각과 테크닉이 돋보이는 「브라보 파파 2040」등 12편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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