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포영화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여자친구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교섭단체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거버넌스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성과급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73
  • [5일 TV 하이라이트]

    ●열정(오전 9시) 준태를 뒤따라온 영임은 준태와 강지를 보고 다가가지만 준태는 들어가서 기다리라 한다.바래다 주겠다는 준태의 제의에 강지는 됐다며 택시를 타고 떠난다.강지는 준태에게서 돈을 빌려 우식에게 주려고 했던 인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우식은 인희에게 잠시 서울을 떠난다는 메일을 남기고 떠난다. ●씨네 24(낮 12시25분) 로테르담 금융회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살인과 음모를 다룬 영화 ‘소울 어쌔신’을 소개한다.높은 기술력과 개성 있는 스토리로 사랑 받았던 ‘슈렉’의 두 번째 이야기를 살펴본다.또 최근 많은 마니아들을 형성하고 있는 구체관절인형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 ‘인형사’의 촬영 현장을 소개한다. ●애니토피아(오후 9시10분) ‘빨간머리 앤’,‘들장미 소녀 캔디’,‘마징가 Z’,‘미래소년 코난’,‘에어리어 88’,‘로봇태권브이’ 등 추억의 애니메이션들과 그 작품들의 리메이크 작품을 살펴보면서 작품의 변화와 스타일들을 살펴본다.‘애니를 만나다’코너에서는 김현주 감독의 ‘우산과 미꾸라지’를 감상한다. ●뮤직n조이(오후 6시) 폭발적 가창력과 관중을 압도하는 정열적인 카리스마로 ‘팝계의 여걸’로 불리는 티나 터너의 열정적인 무대를 찾아간다.1950년대 말부터 5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무대 매너를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티나 터너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솔로몬의 선택(오후 6시50분) 미국에서 동생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서 범죄를 저지른 범인에게 내린 희한한 판결은 어떤 것인지 살펴본다.또한 국가 공인 자격증이 아닌 민간자격증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의 사례를 보여준다.죽은 아들을 대신해서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간통죄로 고소한 경우도 살펴본다. ●애정의 조건(오후 7시50분) 이혼하자마자 로펌에서 쫓겨나게 된 정한은 개인 사무실을 낸다.금파는 일자리를 구하려 하지만 쉽지 않아 겨우 식당 일자리를 얻는다.이를 보고 속상한 기자는 차라리 재혼하라며 다그친다.장수는 선보라는 현실에게 결혼 생각이 없다 말하고는 인터넷까지 뒤져가며 은파를 만날 기회를 찾는다. ●한국사회를 말한다(오후 8시) 용산기지 이전 협상을 위한 8차 미래한·미동맹회의에 참가하는 협상단을 따라가 미국 현지의 입장을 취재한다.또 현재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과 감축에 대해 국방부,외교통상부 핵심 당국자와 국내 전문가 인터뷰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전문가 인터뷰까지 카메라에 담았다. ˝
  • 영화 ‘데스티네이션2’

    오늘따라 시계가 고장나 늦게 일어난 회사원 A씨.헐레벌떡 정류장으로 뛰어가지만 바로 코앞에서 버스를 놓친다.그런데 그 버스가 강으로 추락해 승객 모두가 사망하고 만다.A씨가 살아난 건 우연이었을까,아니면 아직 죽음의 리스트에 올라 있지 않아 죽음을 비껴간 것일까.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의 미덕은 이렇듯 우리의 일상에서 있음직한 사고로부터 공포를 끌어내는 데 있다.살인마,귀신,얼토당토 않은 초자연적인 힘 등 공포영화의 흔한 장치들 대신,죽음의 사고 앞에서 인간이 맞닥뜨리는 의문이 공포의 출발점이다. 참신한 소재 덕인지 2000년 개봉한 전편은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11일 개봉하는 ‘데스티네이션2(Final Destination2)’ 역시 큰 뼈대는 전편 그대로다.비행기 사고를 예견한 뒤 몇 명이 간신히 살아남지만 생존자들이 차례로 죽음을 맞이했듯이,이번엔 고속도로 대형사고로부터 죽음의 여정이 시작된다. 친구들과 주말여행을 떠난 킴벌리(A J 쿡)는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자신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사고로 끔찍하게 죽는 환상을 본다.사고를 막아보려고 길을 가로막은 채 경찰에게 신고하지만,결국은 그녀의 환상대로 고속도로 위는 아비규환으로 변한다.일상의 작은 변화들에서 서서히 보이는 죽음의 전조,그리고 순식간에 평화를 깨는 죽음의 향연으로 시작하는 오프닝은 전편 이상으로 강렬하다. 하지만 영화는 여기까지다.생존자가 하나 둘 죽고,이를 막기 위한 죽음과의 숨막히는 게임은 뒤로 갈수록 긴장감을 잃는다.치밀한 우연의 망을 쳐놓아 처음엔 감탄할 만했던 죽음의 방법도 갈수록 황당하게 변질된다.전편의 명성을 빌려 엽기적일 정도로 잔인한 죽음과 폭파 장면 등 볼거리에만 치중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반전 강박증 탓인지 죽음을 피해가는 결말도 어이없는 방법으로 뒤집힌다.액션감독 출신인 데이비드 R 앨리스 감독이 전편의 바통을 이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눈도귀도즐거워]눈에 띄네~ 이 얼굴 ‘디 아이2’ 수치

    청순가련함 뒤로 설핏 묘한 섹시함을 뿜어내는 배우.홍콩의 톱스타 수치(舒淇·28)가 화면이 찢어질 듯 악을 쓰는 ‘호러 퀸’이 됐다.태국에서 활약하는 젊은 홍콩 감독 옥사이드·대니 팡 형제가 연출한 공포영화 ‘디 아이 2’(The Eye 2)에서 그녀는 끊임없이 주위를 떠도는 혼령들에 새파랗게 질리는 임신부가 됐다. 수치가 무명시절 누드모델이었으며 ‘옥보단2’같은 에로영화에 출연했다는 건 알려진 사실.남다른 끼를 인정받은 건 1996년 장궈룽과 ‘색정남녀’를 찍으면서부터.이후 ‘유리의 성’‘중화영웅’‘신투차세대’ 등 굵직한 홍콩영화들에 출연하면서 아시아 대표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거침없이 인기가도를 달리는 여배우가 공포물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화장기 없이 초췌한 맨얼굴에,시종 공포에 절어 오만상을 구기는 표정연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청춘의 한때를 아련한 시선으로 돌아본 후샤오시엔 감독의 ‘밀레니엄 맘보’(2002년)에서 그녀가 연기한 클럽 호스티스 비키는 한동안 잊어야 할 것 같다.‘디아이2’에서의 역할은 유부남과의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좌절해 자살을 기도한 뒤 몸속으로 들어오려는 혼령들과 싸우는 여주인공 조이.병원 엘리베이터 안에서 산발한 여자귀신을 만났을 때,택시안에서 얼굴없는 변발귀신을 봤을 때 치를 떠는 표정연기는 오래오래 뇌리에 남을 만하다. 최근 영화홍보차 방한한 그녀는 “진짜 임신부처럼 보이기 위해 살을 찌우는 게 무척 힘들었다.”고 했다.2002년 뤽 베송이 제작한 ‘트랜스포터’에 출연한 이후 할리우드의 러브콜도 심심찮게 받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
  • “아시아, 새로울 것 없는 서구 문화의 대안”

    “갈라 스크리닝에서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환호를 받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상은 안 받아도 후회없다 싶을 만큼 기뻤어요.” 지난 23일(현지 시간) 막내린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올드 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은 25일 프라자호텔에서 귀국 기자회견을 갖고 “수상 자체보다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던 순간이 더 황홀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주연배우 최민식,투자사 쇼이스트의 김동주 대표와 자리를 함께 한 박감독은 1시간여에 걸친 인터뷰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올해 칸영화제가 아시아 영화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배경에 대해 그는 “유럽은 영화뿐만 아니라 디자인,음식,건축 등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아시아로 눈을 돌리는 경향인데다 더 이상 서구문화에 새롭게 기대할 게 없어서일 것”이라고 평가했다.근친상간이라는 영화 소재에 대한 현지 반응을 묻자 “고대 신화에서 많이 접한 모티브여서인지 그들에겐 별로 낯설지 않은 듯했다.”고 답했다.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이자 ‘올드보이’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대해서는 “사석에서 만났을 때 마치 평론가처럼 영화를 다 외우고 있어 놀랐다.”면서 “그러나 할리우드 진출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할리우드 진출이나 해외 톱스타들과의 작업은 각본이 독특할 때라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만약 그런 기회가 온다면,장만옥이나 엠마뉴엘 베아르 같은 여배우와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감독상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심사위원대상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모두를 아우른 의미같다.”며 웃었다.그는 오는 8월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홍콩 프루트 챈 감독과 함께 찍은 공포영화 ‘스리,몬스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디 아이 2’ 주연 수치·제작자 천커신 인터뷰

    ‘디 아이 2’에서 혼자 귀신을 보는 겁에 질린 여주인공을 연기한 홍콩의 톱스타 수치는 최근 내한 인터뷰에서 “빈 공간에서 누군가 있다고 가상하는 연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공포영화의 출연소감을 밝혔다.그는 또 “극중 역할이 임신부라 의도적으로 살을 찌우는 것도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했다. 그녀와 함께 한국을 방문한 제작자 천커신 감독도 특유의 달변으로 작품설명을 이어나갔다.아시아권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벌써 3편(디 아이 10) 제작을 준비중인 그는 “팡 감독에게 연출을 맡기되 비디오게임처럼 빠르고 유쾌한 코믹호러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자신의 영화사 어플로스픽처스가 최근 공포영화로 승부수를 띄우는 배경에 대해서는 “‘디 아이’가 이탈리아에서는 200개 극장에서 개봉하는 등 선전했다.”며 “유럽권에서는 마니아들만 챙겨보는 아시아 영화가 그런 기록을 세운 건 놀라운 일이고,이 시리즈로 확실한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향후 구상을 밝혔다. 한편 수치는 할리우드 영화 ‘스타워스’ 시리즈의 출연설에 대해 “기회가 되면 출연하고 싶지만,제의는 없었다.”고 말한 뒤 “상대 배우가 누구든 좋으니 한국 영화에 캐스팅되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황수정기자˝
  • 천커신 제작 ‘디 아이 2’

    스크린 위에서의 공포는 원한과 복수를 숙주삼아 재생되는 게 일반적인 공식이다.청순미와 섹시미를 한데 지닌 홍콩의 여배우 수치(舒淇)가 주연한 ‘디 아이 2(The Eye 2·26일 개봉)’도 그 공식에 무리없이 대입된 공포영화다.그러나 이 영화에는 덮어놓고 믿음이 더 가는 대목이 있다.톱스타 수치가 주연한 것도 그렇거니와 ‘첨밀밀’의 천커신 감독이 제작했다는 점.2002년 개봉된 공포영화 ‘쓰리-고잉 홈’으로 공포물에 대한 남다른 감식안을 자랑했던 그다.‘방콕 데인저러스’로 태국영화의 주가를 확 띄워올린 스타감독 옥사이드·대니 팡 형제가 전편에 이어 연출을 맡았다.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영혼을 본다는 기본설정은 전편과 마찬가지다.유부남 샘(제다폰 폴디)과의 이룰 수 없는 사랑에 절망한 조이(수치)는 임신한 몸으로 자살하려다 실패한다.그날 이후 수시로 주변을 맴도는 귀신들에 시달리고,임신 12주째 산부인과 초음파기기로 본 태아에까지 이상한 징후가 나타난다.부활하려는 혼령들이 자궁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노린다는 걸 안 조이는 다시 자살을 시도한다.그러나 보이지 않는 힘의 비호로 번번이 실패한다. 2편에서의 공포는 거울이나 물을 통해 자주 재연되는 게 시각적인 특징.엘리베이터에서 느릿느릿 유영하는 여자 귀신,얼굴없이 앞뒤로 머리를 땋은 택시 안의 변발 귀신 등 조이를 괴롭히는 혼령들은 관객들의 신경줄도 끊어질 듯 팽팽히 잡아당긴다.화장기 없는 파리한 얼굴로 공포에 질려 경악하는 수치의 표정 연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공포의 질감을 일구는 장치로 큰몫을 했다. 긴장미가 좀 떨어지긴 하지만,한번의 반전이 후반부에 놓여 있다.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공포의 정체를 캐나가던 조이는 부활하기 위해 자살을 실패하게 만든 혼령이 누구인지 알고 몸서리친다.아내와 정부를 모두 사랑한 우유부단한 남자 샘 역의 제다폰 폴디는 태국 배우.그의 본처 역에는 천커신 감독의 ‘쓰리’에서 애잔한 공포를 선보였던 여주인공 위안리치(原麗淇). 황수정기자 sjh@˝
  • [건강칼럼] 햇빛 알레르기 치료보다 예방

    여름에 호러물이나 공포 영화가 인기를 끄는 까닭은 뭐니뭐니 해도 더위를 식히는 서늘함이다.몇 해전 봤던 ‘디 아더스’라는 영화도 더위를 가시게 한 ‘서늘한 영화’로 기억된다. 반전도 기막혔지만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영화 속 아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질환이었다.햇빛을 보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고,수포로 발전해 생명까지 앗아갈 수도 있다는 병,추측컨데,햇빛 과민성질환이 아니었을까 싶다.태양광선 중 자외선은 사람의 피부에서 다양한 광생물학적 반응을 일으킨다.햇빛에 타 피부가 붉어지거나 붓고 색이 변하는 것이 좋은 예다. 햇빛 알레르기 역시 햇빛에 대한 이상반응으로 자외선이 원인인 경우와 체내에 흡수된 약물 또는 피부에 바른 화장품의 특정 성분이 자외선과 반응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단순포진,수두,주사,홍반성 낭창,아토피 피부염 등은 햇빛에 의해 악화되기도 한다.가려움증과 함께 붉은 반점과 좁쌀 모양의 발진이 나타나며,증상이 반복되면 피부가 가죽처럼 두껍고 거칠게 변하기도 한다.이런 정도라면 심각한 햇빛 알레르기라고 봐야 한다. 이처럼 햇빛에 민감한 사람은 필요할 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거나 모자,양산 등으로 신체의 노출을 막는 것으로도 과민반응의 발현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물론 치료법도 있다.가벼운 홍반이나 발진 정도라면 간단한 치료로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으며,진물이나 물집이 잡히고 피부가 가죽처럼 두꺼워진 경우라도 기간의 문제일 뿐 원인만 알면 의학적 대책이 없지는 않다.그러나 병은 치료도 좋지만 아예 안 만드는 게 상책이다.남들은 더위를 잊겠다며 일부러 공포영화를 찾지만,햇빛 자체가 두려운 이들에겐 여름이 바로 ‘호러’다.누구든 생명의 근원인 태양을 즐길 수 없다는 것은 큰 고통이 아닐 수 없다.예방과 꾸준한 치료만이 비결이라는 햇빛 알레르기,조심 또 조심하는 것만이 여름을 편하게 나는 지혜 아닐까. 아름다운나라 피부·성형외과 이상준 원장˝
  • [토요영화]

    ●뮤직 오브 하트(KBS2 오후 11시10분) 군인 남편을 따라 세계를 돌아다니느라 바이올린을 포기해야 했던 로버타 과스파리(메릴 스트립).남편은 어느날 다른 여자에게 떠나버리고,절망에 빠진 그녀는 뉴욕의 이스트 할렘가로 이사,초등학교 바이올린 교사로 새 인생을 시작한다.학교와 학생들 모두 처음에는 로버타를 신임하지 않지만,열정적인 가르침으로 하나,둘 변화하고 학생들의 바이올린 실력도 부쩍 는다.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11년째를 맞던 날,예산 삭감으로 바이올린 교실을 없애라는 통고가 내려온다.여기에 맞서 과스파리는 자선 음악회를 계획한다. 96년 미국에서 아카데미 다큐 부문 후보에도 올랐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가족물.아이작 스턴,이츠하크 펄먼,아널드 슈타인하트 등 클래식 음악계의 전설적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어린이들과 카네기홀에서 합동연주회를 갖는 마지막 장면이 백미다.영화는 영웅담보다는 과스파리의 인생을 진솔하게 담아냈다.‘스크림’으로 공포영화의 붐을 일으켰던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작품. ●마리포사(EBS 오후 11시10분) ‘떼시스’‘오픈 유어 아이즈’‘디 아더스’등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영화에서 프로듀서를 맡아왔던 호세 루이스 쿠르에다의 감독 데뷔작.1936년 스페인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여덟살짜리 꼬마 몬초가 학교에 입학한다.첫날부터 바지에 오줌을 싸고 도망치지만,자상한 교사 그레고리오 덕분에 잘 적응해간다.그레고리오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가르친다.하지만 평화롭던 마을도 공화주의 정부와 극우 보수세력이 나뉜 스페인 내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 크랭크인 고사상 ★난 스토리

    “비나이다,비나이다.흥행대박 비나이다.”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스크린 톱스타라도 코가 땅에 닿게 큰절을 올릴 때가 꼭 한번은 있다.새 영화의 흥행과 무사촬영을 기원하는 고사상 앞에서다. 고사상이 차려지는 건 보통 작품의 제작발표회장이나 배우 캐스팅이 완료된 뒤 스태프진과의 상견례(워크숍 형식)때.까탈스러운 제작자들은 길일(吉日)을 따지기도 한다.고사상을 채우는 ‘메뉴’도 제각각이다.돼지머리,떡,과일은 기본.카메라,조명기기 등 촬영에 필요한 주요 장비들을 비롯해 더러 시나리오까지 올라간다. 감독과 주연배우들의 성향에 따라 고사를 둘러싼 해프닝도 갖가지일 수밖에 없다.지난달 9일 개봉한 ‘바람의 전설’은 고사와는 별도로 크랭크인 전날 조촐한 기도회를 열었다.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소문난 박정우 감독의 반강제적 제안(?)때문이었던 것. 강우석 감독은 별난 고사상 징크스를 가진 경우.인터뷰에서 그는 “김상진(‘주유소 습격사건’‘신라의 달밤’‘광복절 특사’ 등 연출) 감독이 돼지머리에 돈을 꽂아야 흥행성적이 좋더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액땜을 하느라 고사를 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다.6월 개봉예정인 김하늘 주연의 공포영화 ‘령’.지난 3월 원인모를 세트장 화재사고로 3억원의 피해를 입고 촬영을 중단했던 영화는 지난달 재촬영에 들어가면서 스태프진과 배우들이 함께 위령제를 지냈다. 스타배우들을 빛내느라 온갖 궂은 일을 마다않는 스태프들도 고사날에는 이래저래 기분이 좋다.한 프로듀서는 “제작자,감독,배우가 고사상에 올린 금일봉은 대개 촬영·조명·미술·의상팀 등 음지에서 고생하는 스태프들에게 격려금으로 전해진다.”고 귀띔했다. 황수정기자˝
  • 썰렁한 horror 볼까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도플갱어’와 잇따른 회고전 등으로 국내팬층을 넓혀가고 있는 일본의 대표감독 구로사와 기요시.23일 그의 최근작 2편이 동시에 개봉한다.자신만의 독특한 영역을 쌓고 허물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구로사와 감독의 작풍(作風)을 엿볼 수 있다. ●강령(降靈) “그는 뭐든지 만들었다.그런 말로 영화사에 기억됐으면 좋겠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공포영화 ‘강령’은 그런 그의 고집을 그대로 뒷받침해준다.영화는 세계적 스타감독의 수작으로 호평받기보다는 적당히 오락성을 갖춘 평범한 공포영화로 기억됨직하다.고정된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다양한 주제와 형식에 도전한다는 점이 구로사와 감독의 매력인 듯하다. 음향효과 일을 하는 사토(야쿠쇼 고지)의 아내 준코(후부키 준)에게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내는 신통력이 있다.사토는 그런 아내를 불편해 하기는커녕 친구처럼 자상하게 배려해준다.평화가 깨지기 시작한 건 사토가 숲으로 소리 채집을 다녀온 뒤부터.숲에서 유괴범에게 쫓기던 여자아이가 작업상자로 뛰어들고,그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사토는 엉뚱하게 유괴범으로 몰릴 위기에 처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불쑥 준코의 눈에만 보이는 귀신들,혼령이 나타나기 직전 바람이 일고 사물이 흔들리는 음산한 전조 등 다분히 동양적인 공포코드로 채워졌다.낭자한 피,날카로운 비명 등 시청각적인 자극에 기대는 할리우드식 공포를 싱겁게 여기는 관객들에겐 만족스러운 긴장을 안길 듯하다.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데도 부부가 여자아이의 존재를 끝까지 숨기다 아이를 죽이고 마는 상황은 납득하기 어려운 설정.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고지의 안정감있는 연기 덕분에 그나마 그런 억지설정들의 결함이 많이 가려졌다. ●밝은 미래 ‘밝은 미래’는 감독 자신이 20대에 맞닥뜨린 꿈과 좌절을 담담한 화면으로 반추한 자전적인 영화다. 세탁공장에서 임시직으로 일하는 니무라(오다기리 조)는 꿈속의 미래는 항상 밝아보인다는 이유로 잠자기를 좋아하는 스물네살의 청년이다.함께 일하는 세살 위의 마모루(아사노 다다노부)와 친해지면서 그의 집에서 키우는 해파리에 관심을 갖게 된다. 두 청년의 나른한 일상에 초점이 맞춰진 굴곡없는 드라마가 지루할 관객도 있겠다.번번이 제멋대로인 사장이 마모루를 해고한 즈음부터 영화는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사장의 일가족을 살해한 마모루가 감옥에 수감된 지 얼마뒤 자살하자 홀로 남겨진 니무라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상실감과 단절감에 방황하는 청춘의 자화상을 차분한 어조로 그려냈다.음악을 들으며 세상의 소리에 귀를 막고 볼링장,오락실을 들락거리는 무료한 청춘에 조금씩 동정심이 싹틀 즈음 영화는 한줄기 희망의 빛을 화면 위에 흩뿌린다.도심 강물에 떠내려가는 분홍빛 해파리떼,그들을 쫓아가는 니무라가 빚어내는 몽환적 분위기는 “다 괜찮다.”며 청춘의 상처를 쓸어주는 듯하다. 아사노 다다노부는 ‘피크닉’‘고하토’‘자토이치’ 등 일본 대표감독들의 작품에 단골로 출연해온 인기배우. 황수정기자 sjh@˝
  • 송승헌 으쓱 김하늘 오싹

    지난 1월 개봉한 산악멜로 ‘빙우’에서 몇달동안 고생고생하며 남녀주인공으로 호흡맞췄던 송승헌(29)·김하늘(26).요즘 두사람은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 문아트 세트장에서 새 영화의 막바지 촬영에 눈코뜰 새 없다.이들의 새 작품은 인터넷 인기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틱코미디 ‘그놈은 멋있었다’(제작 BM필름·감독 이환경)와,공포영화 ‘령(靈)’(제작 팝콘필름·감독 김태경).공교롭게도 앞뒤 세트장에 각각 진을 치고 전혀 다른 색깔의 새 영화에 빠져 있는 둘은 딴사람같다. ●‘령’의 김하늘 #공포에 질린 김하늘 어둑어둑한 세트장안.짧은 재킷에 면바지 차림의 김하늘이 걱정이 태산인 듯한 표정이다.계곡물에 휩쓸린 친구를 구하려고 몸부림치는 장면을 찍기 위해 세트장에 설치된 대형 수조에 잠시 뒤 몸을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령’은,기억상실증에 걸린 여대생 지원(김하늘)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과정에서 잇따라 친구들이 죽어가고 그녀 역시 죽음의 공포에 휩쓸린다는 줄거리의 심령공포.‘동감’‘동갑내기 과외하기’‘그녀를 믿지 마세요’ 등의 화제작에서 발랄하고 귀여운 이미지를 굳혀온 그녀에게 공포물은 아무래도 낯설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물에 빠져 죽어요.물이 공포의 소재가 된 거죠.겁이 너무 많아 평소 공포영화를 본 적도 없는데,감독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몇편을 빌려다 봤거든요.‘장화,홍련’을 보면서 몇번을 껐다켰다 했는지 몰라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겁에 질린 표정연기를 따로 할 필요가 없단다.귀신분장한 배우가 저만치 나타나기만 하면 실제상황처럼 등골에 식은땀이 확 끼친다고 한다. #분장실에서 막간인터뷰 깍쟁이같던 김하늘이 부쩍 여유있어 보인다.이유가 있었다.“남자배우와 긴장해서 호흡맞출 일이 없는데다 출연한 여배우들이 모두 후배”라면서 “예전같았으면 다른 배우들이 더 예쁘게 나올까봐 이래저래 질투했겠지만,이번엔 어쩔 수 없이 맏언니 노릇을 해야 한다.”며 웃는다. 맏언니같은 여유는 촬영 틈틈이 엿보인다.물에 빠진 장면의 마지막 리허설.힘들게 숨을 참고 수중호흡법을 익히는 신인배우 남상미(익사하는 극중 여자친구 역)의 등을 토닥이며 “잘한다,잘해.”라며 격려하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카리스마 김’ 살려줘요∼” 가녀린 외모와는 딴판으로 ‘깡’이 보통이 아닌 그녀에게 현장 스태프들이 붙여준 별명은 ‘카리스마 김’.수조 앞에서 “어떡해.”를 연발하더니 막상 4m쯤 되는 물속으로 들어가서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자맥질 연기에 몰입한다. 6월 중순 개봉예정인 영화는 수조세트 화재사고로 한동안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었다. ●‘그놈은 멋있었다’의 송승헌 송승헌이 터프가이가 됐다.새 작품 ‘그놈은 멋있었다’는 조회수 1000만회를 기록한 귀여니의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하이틴 로맨스 드라마.영화속에서 그는 ‘킹카’고등학생 지은성이 됐다.네살이나 아래인 ‘옥탑방 고양이’의 후배 스타 정다빈(한예원 역)과 고교동창생으로 호흡맞추며 경쾌하고 달콤한 러브스토리를 엮는다.이날 촬영분은 티격태격 부딪쳐온 예원과 사랑을 이루며 해피엔딩하는 대목.은성이 유학가는 바람에 헤어졌던 두사람이 수능시험을 치르는 겨울에 극적으로 재회하는 장면이다.눈이 시린 코발트색 벽,빨간 공중전화 부스,정겨운 나무벤치,제설기에서 팡팡 뿜어져나오는 눈송이….동화책에서 덜어낸 듯 환상적인 분위기에 취해서일까.촬영에 앞선 인터뷰에서 송승헌은 기자들에게 못보던 모습을 보인다.“엊그제 20대 초반이었던 것 같은데,어느새 스물아홉살이 됐다.”며 기자들에게 이런저런 농담을 먼저 건넨다. 이번 작품은 순전히 이미지 변신용으로 골랐다.“‘가을동화’‘여름향기’ 등으로 고정된 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선굵고 남성적인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었다.”면서 “멜로와 액션의 장르적 특징이 고루 섞인 게 매력”이라고 말한다.원작의 경쾌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살도 6㎏이나 뺐다.“어머니가 챙겨주신 다시마 가루가 체중감량의 비법이었다.”며 살짝 노하우도 귀띔한다. 5개월여의 촬영기간동안 정다빈과는 친오누이처럼 정이 쌓인 듯하다.다정한 포즈를 취해달라는 사진기자의 주문에 정다빈의 머리에 키스를 한다.“예원 캐릭터를 다빈이만큼 완벽하게 소화해낼 여배우는 한국에 없을 것”이라는 덕담과 함께. ‘간판 한류스타’로서는 어떤 특별한 계획이 있을까.“새달 1일부터는 일본 케이블TV에서 ‘여름향기’가 방송된다네요.(한참 뜸을 들이다)급할 게 뭐 있나요,아직 젊은데?(웃음)” 남양주 황수정기자 sjh@˝
  • 여우본색?-김하늘

    김하늘(26)이 더 망가졌다. ‘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억척스러운 닭집 딸 수완으로 망가진 코믹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끈 김하늘.그녀가 20일 개봉하는 영화 ‘그녀를 믿지 마세요’(제작 영화사 시선)에서 앙증스러운 사기꾼 주영주로 변신,훨씬 더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작위성 강한 상황 설정 탓에 자연스러운 웃음을 선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김하늘은 강동원과 함께 이 역할을 거뜬히 해냈다.암팡진 사기전과자에서 능청스럽고 의뭉스러운 ‘가짜 약혼자’ 행세에다 ‘야시시한’ 백댄서까지….다양한 연기 폭을 보여준 그녀를 시사회 직후 만났다. “일단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고 여자배우로서 주영주라는 캐릭터가 욕심이 났어요.사기꾼과 멜로성 등 여러 요소가 섞인 인물이어서 작정하고 더 망가져 보기로 했습니다.” 더 망가졌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싫은 기색은 아니다.한가지 이미지의 연기자로 제자리걸음을 하지 않겠다는 다부진 의욕은 이미 ‘동갑내기‘에서 검증됐다. ●암팡진 사기꾼에 야시시한 백댄서까지 그동안 그녀가 맡은 역은 주로 멜로의 여주인공.20여년의 시차를 둔 사랑에 설레는 여대생(영화 ‘동감’)이나 의붓아버지가 데리고 온 아들과의 사랑에 힘들어하는 여성(드라마 ‘피아노’)등,그녀의 청순미는 숱한 멜로물을 채웠고 그녀의 브랜드로 굳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다 제자와의 사랑을 다룬 드라마 ‘로망스’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인 그녀의 연기는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동갑내기‘에서 완전히 달라졌다.부잣집 망나니 아들의 과외교사로 들어간 수완으로 등장해 술 마시고 속을 게우는 등 연이어 망가지는 캐릭터로 관객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다. “이번엔 사기꾼이 되려고 최대한 몰입했다.”는 그녀에게 이번 배역이 ‘동갑내기‘와 분위기가 비슷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처음엔 코믹연기라 같은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캐릭터가 약간 달랐어요.‘동갑내기‘가 주눅 드는 역할이라면 ‘그녀를‘은 주눅 주는(?)캐릭터여서 편하고 유리해서 맘껏 연기했어요.” ●‘빙우’에서 다시 청순가련형으로 최근 출연한 ‘빙우’에서 그녀는 다시 잠깐,청순가련형의 멜로로 돌아갔다.“코미디는 많이 발산하는데 견줘 ‘빙우’같은 멜로는 자제하는 연기라 잘 안 보였겠지만 저는 ‘빙우’의 역에 굉장히 애착이 갔고 제 스스로 연기에도 만족했습니다.장르가 달라 해보고 싶었고요.다만 워낙 대작이 많을 때 개봉해서 빛을 못봐 아쉬웠어요.” 이 말에서 그녀가 아직 이미지를 한 곳에 가두지 않겠다는 다부진 심중이 느껴진다.“아직은 코미디다 멜로다 어느 한쪽에 어울린다는 수식어를 달고 싶지는 않습니다.둘 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주어지는 배역을 충실히 연기하려고 합니다.” ●코미디·멜로 한쪽에 가두고 싶지 않아요 이어 한동안 텔레비전 출연이 뜸한 것과 관련,“당장은 공포영화 ‘령’ 촬영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 출연 계획은 없어요.하지만 방송은 매력있는 매체여서 여전히 관심은 많습니다.”라는 말에서 억척스러운 ‘연기 욕심’이 느껴졌다.그러나 그 욕심은 그녀의 얼굴만큼 밉게 보이지 않는다. 2층에서 밧줄을 타고 집을 몰래 빠져나오는 장면도 와이어 없이 직접 찍었다는 그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어떻게 비쳐질지는 모르겠어요.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가능성 있는 배우로 보였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청순한 멜로 주인공에서 코미디로,심리 공포물로,….더 완전한 배우로서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는 김하늘의 변신이 어디까지 이어지고,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이종수기자 vielee@˝
  • 쉬어가기˙˙˙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김하늘(사진)과 탤런트 류진이 최근 크랭크인한 공포물 ‘령’(제작 팝콘필름)에 나란히 캐스팅됐다.‘령’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대생 지원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과정에서 친구들이 연이어 죽음을 맞이하고 자신도 죽음의 위협을 경험한다는 내용의 심령공포물.김하늘은 여주인공 지원역을 맡아 첫 공포영화에 도전하며 류진은 지원이 기억을 찾도록 도와주는 복학생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고.
  • 獨 엽기살인 재판에 ‘촉각’/“식인행위 범죄규정 없고 희생자 자청”

    지난해 12월 독일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엽기살인범 아르민 마이베스(사진·41)에 대한 재판이 3일 독일 중부 카셀에서 시작됐다.판결은 증인 38명의 증언을 들은 뒤 내년 2월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베스가 피해자인 베른트 위르겐 브란데스(당시 43)를 처음 만난 것은 2001년 3월 마이베스가 식인(食人) 문제를 다루는 인터넷 웹사이트에 실은 ‘젊은 자원 희생자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브란데스가 연락을 하면서였다.마이베스는 브란데스의 동의하에 그를 살해하고 시체를 분해,냉동실에 보관하고 몇달간에 걸쳐 먹어치웠다.이 모든 과정은 2시간 분량의 비디오 테이프에 일일이 녹화됐고 앞으로 법정에서 증거 자료로 공개된다. 마이베스가 체포된 것은 지난해 12월.오스트리아의 한 대학생이 인터넷에서 새로운 희생자를 찾는 마이베스의 광고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게 식인살인이라는 희대의 엽기살인범을 체포하는 계기가 됐다. 문제는 이 사건으로 독일 사회가 한편으로는 큰 충격에 빠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를 모방하려는 광기같은 것이일고 있다는 점.마이베스에게 바친다는 웹사이트들이 속속 생겨났고 그를 본떠 ‘희생자를 찾는다.’는 광고들이 이들 웹사이트를 도배하고 있다. 어렸을 때 식인 행위를 다룬 공포영화를 보면서 식인 행위에 대한 꿈을 키웠다는 마이베스는 재판을 앞두고 잘못을 뉘우친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뒤따르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재판은 독일 형법에 식인 행위를 범죄라고 규정한 조항이 없는 데다 브란데스가 자발적으로 죽고 싶어 했다는 점 때문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마이베스의 변호인측은 피해자의 요청에 따른 살해죄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이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마이베스는 최고 5년형에 처해진다.그러나 검찰은 마이베스가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사회와 영원히 격리하도록 종신형에 처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세진기자 yujin@
  • 지퍼스 크리퍼스2/식인마 사냥감 된 고교농구팀

    2001년 8월31일 무명의 감독과 배우들이 만든 ‘지퍼스 크리퍼스(Jeepers Creepers)’는 개봉 첫 주에만 1310만 달러를 벌어들여 화제를 모았다.그 1편의 신화를 재현한 2편이 국내에 31일 개봉된다. 상황 설정은 기이하다.23년마다 한번 깨어나 23일 동안 먹이사냥을 하는 새모양의 크리퍼(식인마)가 있다.1편에서는 오누이가 식인마의 먹이 대상이 돼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는데 2편에서는 들판에서 허수아비를 세우던 아이를 비롯,꿰매진 채 발견된 600구의 시체,경기가 끝나고 버스를 타고 돌아오던 고교 농구팀 등으로 식인마의 ‘사냥감’이 늘어났다. 둘째아들이 정체 불명의 괴물에 낚여서 하늘로 날아가는 것을 목도한 타가트(레이 와이즈)는 복수를 준비한다.깨어난 지 22일 된 식인마는 23년 동안의 동면을 위해 더 많은 먹잇감이 필요하다.대상은 고교 농구팀 수송버스.날카로운 금속이 두번이나 날아와 펑크가 난 버스는 심야의 도로 한가운데 고립된다.핸드폰과 무전기 등 연락수단은 불통.이 상황에서 식인마가 날아와 한사람씩 잡아간다.이후 영화는밀폐된 공간에서 남은 사람들의 반응을 세세하게 보여주면서 연신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지금까지 6편의 공포영화를 직접 쓰고 감독한 빅터 실바는 영화 내내 식인마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들려주지 않는다. 희생된 사람의 목이 떨어지는 장면과 식인마가 그것을 씹는 소리 등은 머리카락을 곤두서게 한다.강심장의 호러 마니아가 반길 영화다. 이종수기자
  • 섬뜩한 공포 두개의 시선/막내리는 부산영화제 화제작

    잘 다듬어진 공포영화는 지적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10일 막을 내리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도플갱어’(Doppelganger·10일 개봉)와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17일 개봉) 등 팬터지 공포물을 개·폐막 작품으로 내세웠다.인간의 이중성을 독특한 메시지에 담아낸 화제작이다.작품 세계를 미리 알아본다. 개막작 ‘도플갱어’ 인생이란 선택의 연속.할리우드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는 기네스 펠트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순간적인 선택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는가를 살핀다. 그렇다면 인간의 자아는 어떨까.저마다 다른 색깔의 이중적 자아를 갖고 있는 게 인간의 속성이라면 우리는 사실상 모종의 자아를 매순간 ‘선택’하며 살고 있는 건 아닐까. ‘도플갱어’는 내면에 도사린 두가지 자아로 갈등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환상스릴러다.하야사키(야쿠쇼 코지)는 인공지능 특수의자 개발에 매달린 공학박사.도덕적 규율을 철저히 따르는 소심한 그에게 어느날 자신과 똑같이 생긴 분신이 나타난다.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며 일상을 휘젓는 분신의 저돌성에 그는 아연실색한다.하지만 회사에 큰소리치고,좋아하는 여직원에게 거침없이 구애하며,연구실적을 올리려 회사기밀까지 훔쳐내는 등 욕망에 충실한 분신에게 하야사키는 점차 마음이 끌린다.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가 소심한 하야사키와 본능에 충실한 자유분방한 분신으로 1인2역을 했다.늘 심각하고 무엇인가에 짓눌린 듯 소극적인 하야사키와,야비한 웃음을 흘리며 하야사키를 조롱하는 분신 사이를 오가는 ‘온탕냉탕’ 연기가 볼 만하다. 감독은 정반대 인격의 하야사키와 분신이 조금씩 화해해 가는 과정에 스릴러 기법을 도입,극적인 흥미를 이끌어 낸다.분신의 도움으로 첨단의자 개발에 성공한 하야사키가 돈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등 억눌린 본성을 발산하는 후반부에서 관객들은 얼마간의 긴장과 쾌감을 느낄 듯하다.세상에 완전한 인간이 어디 있으랴…. 황수정기자 sjh@ 폐막작 ‘아카시아’ ‘여고괴담’에서 학원공포물이라는 호러장르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박기형 감독의 세번째 작품.여배우 심혜진이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고 연극배우 출신 김진근이 주인공으로 데뷔,일찍부터 화제가 됐다. 직물공예에 조예가 깊은 미숙(심혜진)은 산부인과 의사인 남편 도일(김진근),자상한 시아버지와 함께 전원주택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아간다.결혼한 지 10년이 되도록 아이가 없는 것을 고민하던 미숙·도일 부부는 보육원에 들러 기괴한 나무그림을 즐겨 그리는 여섯살짜리 남자 아이 진성을 집으로 데려온다.하지만 내성적인 진성은 가족과 어울리지 못한 채,뜰 한가운데 말라버린 채 서 있는 아카시아 나무 곁만 맴돈다. 비극적인 공포의 조짐이 결정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미숙이 임신을 하는 대목부터.아이가 태어나면서 진성의 이해못할 행동은 심해지고 자신을 짐스러워하는 부부의 냉랭한 분위기속에 진성은 가출하고 만다.감독은 풍성한 잎과 매혹적인 꽃향기를 지녔지만 가시에 벌레까지 들끓는 아카시아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짚어낸다.아카시아는 진성에겐 죽은 어머니 같은 존재지만 다른 가족에겐 치명적인 독기만 내뿜을 뿐.말라 비틀어져서도 뒤늦게 꽃을 피워내는 아카시아의 이미지는 불임판정을 받은 주인공이 새 생명을 잉태하는 장면과 묘하게 중첩된다. 감독은 화면을 참혹하거나 잔인하게 물들이지 않는다.방안 가득 실을 풀어 헤쳐 놓거나 개미떼가 습격하게 하는 등 시각적인 장치를 둬 섬뜩한 공포를 에둘러 그린다.그러나 사건의 발단이나 배경을 지속적으로 암시하면서 후반부에 장황하게 설명을 붙인 건 아무래도 사족이다.지나치게 강렬한 배경음악 또한 영화에의 몰입을 방해한다. 부산 이종수기자 vielee@
  • “인간은 시간따라 변하는 모순된 존재”/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도플갱어’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김동호)가 2일 오후 7시30분 개막했다.9일 동안 이어질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61개국 243편의 영화중 개막작 ‘도플갱어’의 구로사와 기요시(48)감독을 만났다. 수영만 요트장 안 시네마테크부산 극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첫 부산영화제 나들이를 개막작으로 하게 돼 기쁘다.”고 인사말을 했다.부산영화제에 일본 영화가 개막작으로 초청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국민배우 야쿠쇼 고지가 주연한 영화 ‘도플갱어’는 ‘분신’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환상스릴러.한 인간의 내면에 도사린 두 자아가 갈등하는 내용을 담았다.그는 “인간은 모순적이고,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존재”라면서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를 만난다면 당황스러울 것이고,그런 상황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여러 차례 부산영화제에 참가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좀처럼 시간이 맞지 않았다는 그는 “많은 영화제에 가보았지만 이처럼 뜨거운 열기를 느껴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PPP(부산프로모션플랜)지원으로 제작될 차기작 ‘로프트’에 대해서는 “대본 초고의 집필을 끝내 둔 상태”라고만 답했다.PPP는 제작자와 투자자를 연결해주는 부산영화제의 특별프로그램.‘로프트’는 야쿠쇼 고지 주연으로 한국에서 촬영한다.야쿠쇼 고지는 ‘셸 위 댄스’‘우나기’‘실락원’등으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배우이다. 1980년대 초 ‘간다가와 음란전쟁’ 등 로망 포르노를 연출하며 감독 인생을 시작한 그는 97년 ‘큐어’이후 ‘인간합격’‘위대한 환영’‘카리스마’‘회로’와 최근의 ‘밝은 미래’ 등이 칸이나 베니스,베를린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국내에도 마니아가 많다.영화제 기간동안 그가 감독한 공포영화 ‘강령’(2000년),칸 국제영화제 초청작 ‘밝은 미래’(2002년)가 함께 선보인다.‘도플 갱어’는 오는 10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글 부산 황수정기자 sjh@ 사진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
  • 편집자에게/ “日대중문화 개방전 청소년 영향 생각을”

    -‘일본영화·음반·게임 전면 개방’기사(대한매일 9월17일자 2면)를 읽고 얼마전 필자의 회사에서 수입한 일본 공포영화 ‘주온2’의 감독과 주연배우가 홍보차 방한했었다.그들은 지난 여름 개봉한 ‘주온’이 전국관객 110만명이라는 흥행성적을 낸 데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주온’의 흥행요인을 분석해 보면,디지털 강국인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인터넷 불법 복제사이트를 통해 영화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접해 관심이 증폭돼 있던 배경이 주효했다.실제로 ‘주온’의 인터넷 팬카페에는 1만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해 자체적으로 소설판 ‘주온’을 번역하고 각종 일본내 소식을 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이렇게 우리 청소년들은 이미 만화나 인터넷을 통해 일본문화에 익숙하고 또한 호의적이다. 일본 대중문화 전면개방 이후 걱정되는 점은 입시제도 아래서 빈약하기만 한 우리의 청소년 문화에 일본문화가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다.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은 이제 일본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자연스럽게 일본상품과 사고방식에 익숙해질것이다.물론 긍정적인 면이 없진 않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는 통계적 수치만으로 일본문화에 대한 자체 정화력을 확신할 것이 아니라 일본 문화개방을 처음 논할 때의 숱한 우려들을 거듭 기억해야 할 것이다.이참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양의 저질 대중문화도 함께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경혜 한맥영화사 마케팅 담당이사
  • 한가위 특집 / 볼만한 영화-주이공 가상인터뷰

    주말까지 통으로 이어지는,흔치 않은 추석 황금연휴를 영화 한편 안 보고 넘길 수야 없는 일.흥행을 별러온 영화들이 ‘이때다!’를 외치며 일제히 간판을 내걸었다. 올 추석 극장가는 국산영화들의 약진이 돋보인다.‘조폭마누라2’‘오!브라더스’‘불어라 봄바람’ 등 코미디 3편의 맞대결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애니메이션이 한편도 없는 게 아쉬운 점. 무슨 영화를 어떻게 보면 좋을까.주인공들로부터 감상 포인트를 들어보자.물론 ‘가상’이다. ●‘오!브라더스’의 이범수 코믹드라마/이범수·이정재 주연/김용화 감독 “내 역할은 겉보기는 30대 중반인데 실제는 열두살밖에 안된 조로증 환자 봉구 역이다.순진한 아이가 날건달 같은 이복형(이정재)을 신통하게도 철들게 만드는데,그 해프닝들이 그대로 폭소탄이다.열두살짜리가 악질 폭력배들을 덜덜 떨게 만드는 비법이 궁금하지 않나? 실컷 웃고도 코끝 찡한 감동까지….정말이지 실망시키지 않을 자신있다.” ●‘바람난 가족’의 문소리 드라마/문소리·황정민 주연/임상수 감독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김혜수씨 대신 막판에 ‘대타’로 캐스팅돼 베니스영화제에 2년 연속 진출하는 행운을 낚았다.개봉한 지 한달이 돼가는데 아직도 못봤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길.융화되지 못하고 일탈하는 가족이야기가 적잖이 충격일 순 있지만.애정없는 결혼생활 끝에 앞집 고교생과 바람피우는 내 모습은 누가 봐도 도발적이다.” ●‘조폭마누라 2’의 신은경 코믹액션/신은경·박준규 주연/정흥순 감독 “2년전 추석때 개봉해 전국관객 530만명을 동원한 1편을 기억하는지.이번엔 전략을 좀 바꿨다.툭하면 주먹을 휘두르는 ‘막가파’식이 아니라 폭력배들에게 시달리는 서민들을 지켜주는 인간적인 ‘여자조폭’이 됐다.가위가 주무기인 건 똑같다.전편보다 못하다는 쓴소리도 들리지만,놓치면 후회한다.결혼(22일 예정)하고 나서도 내가 이렇듯 유연하게 휙휙 몸을 날릴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니까.” ●‘불어라 봄바람’의 김정은 코믹멜로/김정은·김승우 주연/장항준 감독 “웃기려고 여전히 ‘오버연기’를 좀 했다.하지만 내가 출연한 영화들 중에서 제일 명랑하고 자연스럽게 연기했다는 호평을 듣는다.내 역할은 고아 출신이지만 마음씨 고운 낭만파 다방아가씨.‘짠돌이’ 소설가(김승우)의 집에 세들어 살면서 그와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키운다.순진한 얼굴로 ‘졸라’‘짱’‘캡’같은 비속어들을 입에 달고다니느라 식은 땀 뺐다.다행히도 시사회장에서 폭소가 터져나오더라.사실,내가 봐도 깜찍한 것같다.” ●‘패스트&퓨리어스2’의 폴 워커 스피드 액션/폴 워커·타이리스 깁슨 주연/존 싱글턴 감독 “한국 코미디물이 강세라지만 통쾌하게 남성관객들을 홀려낼 작품은 없어보인다.2001년 개봉한 ‘분노의 질주’의 속편.그러나 속도는 오히려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 들린다.범인을 풀어주는 바람에 경찰복을 벗은 내가 전과자 친구와 합세해서 거물급 탈세자를 잡는다.‘미친 속도’의 카레이싱이 내내 화면을 압도한다.스포츠카 마니아가 아니더라도,색색의 명품 스포츠카들이 떼거리로 질주하는 장면에선 눈이 휘둥그레질만하다.”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펄의 저주’의 조니 뎁해적액션/조니 뎁·제프리 러시 주연/고어 버빈스키 감독 “그다지 근육질은 아니어도 섹시남이란 소리를 들어온 내가 익살스러운 캐릭터로 변신해봤다.퀭하게 과장된 눈화장에 번쩍이는 금니,치렁치렁 구슬을 매단 긴머리의 해적이 상상이나 되는지.그러나 나는,미모의 아가씨를 해골부대에서 구출하려 몸을 날리는 ‘착한’해적! 쫓고 쫓기는 해상추격전에 가슴이 뻥 뚫릴 것이다.달빛을 받으면 해골로 변하는,저주받은 해적들의 모습은 팬터지 애니메이션처럼 감각적이고.” ●‘주온2’의 사카이 노리코 공포/사카이 노리코 주연/시미즈 다카시 감독 “요즘 한국관객들은 계절과 상관없이 공포영화를 즐긴다는 소릴 들었다.일본의 인기 비디오 시리즈를 영화화했으며,‘주온’의 속편이다.억울한 원혼의 저주로,극중 호러배우인 내 주변사람들이 하나둘 의문사하는 내용이다.천장에 오징어처럼 달라붙은 여자귀신이 머리카락을 풀어헤쳐 사람의 목을 매달아 올리거나,커튼 뒤에서 슬슬 기어나오는 장면에선 ‘악’소리가 절로 터지게 된다.” 황수정기자 sjh@
  • [시네 드라이브] ‘자극’ 권하는 사회

    ‘공포영화는 여름용’이라는 해묵은 등식이 깨지고 있다.한여름이 다 지나고 찬바람이 이는데도 여전히 영화가에서는 공포물의 기세가 등등하다.“‘공포’가 전천후 흥행 아이템이 됐다.”는 해설들이 나올만도 하다. 흥행에 자신있는 영화들이 기다렸다는듯 터져나오는 추석연휴 극장가를 미리 둘러봐도 그렇다.‘조폭마누라2’‘오!브라더스’‘불어라 봄바람’‘캐리비안의 해적’ 등 국내외 야심작들 틈새로 일본 공포영화 ‘주온2’가 배짱좋게 끼어있다.이 영화는 지난 6월 전국 관객 120만명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주온’의 속편. 공포영화 붐의 조짐을 감지한 한맥영화사가 발빠르게 수입했다(1편은 동숭아트센터가 수입).김형준 한맥영화사 대표는 “1편의 주요 관객층은 여고생이었으며,완성도만 갖추면 공포영화를 계절에 상관없이 즐기는 게 그들의 취향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공포영화를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개봉하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 등 동양권쪽의 습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직배사인 워너브러더스가배급에 나서 전국 스크린을 무려 130여개나 잡아뒀다.1편 때(전국 스크린 76개)보다 상영관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다음달 2일 개막하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개·폐막작 모두를 공포물로 선정했다.개막작은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도플갱어’,폐막작은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손님끌기’의 최대카드인 개·폐막작을 공포영화로 몰아주기는 국제영화제 관례상 아주 드문 일이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재미와 수준을 두루 겸비한 영화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공포영화가 납량물로서의 ‘단순’ 기능을 넘어섰다는 얘기다. 분신(分身)을 소재로 한 ‘도플갱어’와 아카시아 나무의 저주로 파멸되는 가족을 그린 ‘아카시아’는 다음달 10일과 17일 각각 일반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최근 상영등급분류필증 위조로 물의를 빚은 프랑스 잔혹공포 ‘엑스텐션’도 한겨울쯤 재개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눈밝은 관객들이 마침내 공포영화에서도 ‘드라마’의 재미를 발견하고 있는 것일까.하지만 혹시….끊임없이 ‘자극’을 부추기는 세상으로 우리 모두 너무 깊숙이 들어와버린 건 아닐까. 황수정 기자 sjh@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