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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 띄네 이 얼굴] ‘애인’의 성현아

    [눈에 띄네 이 얼굴] ‘애인’의 성현아

    8일 개봉한 멜로 ‘애인’(제작 기획시대)의 여주인공으로 성현아 아닌 어떤 배우를 상정할 수 있을까. 미동을 하지 않아도 천연색 매력이 사방으로 발산되는 그녀가 아니었다면, 그 도발적인 캐릭터를 그토록 감쪽같이 소화해낼 수가 있었을까. 턱밑까지 정갈하게 블라우스 단추를 채운 조신한 ‘여자’(극중에서 불리는 그녀의 이름).7년 사귄 남자와의 결혼을 한 달 앞둔 여자가 엘리베이터에서 장난처럼 만난 낯선 남자와 하루동안의 ‘기습 사랑’에 빠진다. 약혼자와의 약속시간을 기다리며 낯선 남자와 시간을 보내는 여자의 동선은 ‘도발’ 그 자체. 대낮에 텅빈 갤러리에서 격정적인 섹스를 나누고,10년을 사귀어온 사람처럼 갑자기 툭툭 반말을 튼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읽힌 뒤 올 여름 공포영화 ‘첼로’로 맹렬히 홀로서기 했다. 목젖까지 차오른 도발성을 꾹꾹 누르는 극중 역할은 그녀의 실제 이미지와 많이 닮았다. 속살을 들킨 기분이어서일까. 영화 개봉을 앞두고도 인터뷰 자리에 나타나지 않는 그녀의 속내는….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새달1일 개봉 영화 ‘6월의 일기’

    새달1일 개봉 영화 ‘6월의 일기’

    새달 1일 개봉하는 ‘6월의 일기’(보스톤미디어·필름앤픽쳐스 공동제작·임경수 감독)는 투캅스 영화의 새 전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외형적 참신함을 인정받을 만한 작품이다. 짝패 형사가 주인공인 영화들에서 여성 캐릭터가 전진배치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강력계 베테랑 여형사로 분한 신은경이 드라마의 고삐를 쥐고 출발하는 범죄스릴러이다. 강력계 노처녀 형사 추자영(신은경)은 신참 형사 김동욱(문정혁)과 파트너가 되어 고교생 연쇄 살인사건의 수사를 맡는다. 고교생 조카를 돌보며 일에만 매달리며 사는 ‘터프’한 노처녀 자영과는 달리 동욱은 “마음대로 폴리스 라인을 넘어다닐 수 있어 형사가 됐다.”는 ‘뺀질이’. 같은 반 고교생이 잇따라 의문사하자 자영-동욱 커플은 시체들의 위 속에서 일기쪽지가 든 캡슐을 발견한다. 누군가가 미리 써놓은 일기대로 살인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직감한 자영은 수사망을 좁혀가던 중 뜻밖에도 고교시절 단짝 친구였던 윤희(김윤진)를 만나게 된다. 이 영화는 살인자의 정체나 결정적 반전을 막판에 숨겨놓는 스릴러의 전형적 수순을 밟지 않는다. 살인범을 일찌감치 노출시킨 영화의 노림수는 딴 데 있다. 추리의 묘미를 제한한 대신 영화는 이를 추적하는 두 형사의 동선, 살인자의 심리와 주변상황에 힘을 실었다. 빼놓을 수 없는 미덕 또 하나. 공포영화의 소재로만 굳어있던 ‘왕따’문제를 스릴러의 장르 안으로 끌어들이는 시도가 영화의 선도를 높이는 데 주효했다. 얼마전 교통사고로 죽은 학생이 왕따였다는 사실을 드러냄으로써 연쇄살인의 배경을 넘겨짚게 만드는 영화는, 고질적 학원문제를 꽤 신중한 어조로 건드리는 사회적 발언까지 감당해낸다. 그러나 이 작품의 장점은 몇몇 외형적 장치에 머물고 말았다는 인상이 짙다. 드물게 여성 캐릭터를 주체적으로 앞세운 형사극의 매력은 그다지 오래가지 못한다. 드라마의 주도권을 여주인공이 일관성 있게 휘어잡고 가지도 못할 뿐더러 관전 포인트도 산만하게 흩어진다. 학원폭력이 갑자기 영화의 중심부로 들어오고, 그 피해자와 가족이 겪는 고통이 부각되는 후반부에서는 영화의 본래 지향점이 어디였는지 방향을 잃어버린다.10대 주인공이 아닌 영화에서 왕따 소재가 힘을 발휘하기엔 이래저래 한계가 많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고 할까. 처음 TV 밖으로 나온 문정혁(에릭)은 ‘쿨’한 형사로 스크린에 적응하려 무척 노력했다. 하지만 역시나,TV와 스크린 연기의 호흡법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음을 드러내고 만다. 캐릭터 자체를 따진다면 하나하나 모두 양감과 생동감을 갖췄다. 김윤진의 나무랄 데 없이 안정된 모성 연기는 그녀가 왜 할리우드에 발탁됐는지를 수긍하게 한다. 결혼과 출산을 거친 여배우 신은경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즐거움은 그 무엇보다 신선하다.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일요영화]

    ●화성의 유령들(KBS1 밤 12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라고 하면 앞뒤 안 재고 보러가는 팬들이 있는 것처럼, 존 카펜터도 자기만의 브랜드를 지닌 공포영화 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 무표정한 가면을 쓴 마이클 마이어스를 내세워 슬래셔 무비의 원조격인 ‘할로윈’을 만들었던 그는 B급 공포영화의 대가로 유명하다. 세계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팬들을 거느린 컬트 감독이기도 하다. 이 영화 이후 연출에서는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존 카펜터는 올해 TV시리즈 ‘마스터 오브 호러’의 한 에피소드를 감독하며 기지개를 폈고, 연쇄살인범 등을 다룬 범죄 스릴러 두 편을 준비하고 있어 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2176년, 인구 과잉과 자원 고갈로 지구는 사람이 살지 못하는 곳이 된다. 인류는 화성을 개척해 식민지화하고, 그곳의 자원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화성 경찰인 멜라니(나타샤 헨스트리지)와 동료들은 광산 지역에 있는 악명 높은 범죄자 윌리엄(아이스 큐브)을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라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광산 지역에 도착한 멜라니와 동료들은 그곳에서 목이 잘린 시체들이 널린 끔찍한 광경을 맞게 된다. 팀의 리더 헬레나(팸 그리어)마저 죽는 등 상황은 점차 악화된다. 멜라니는 광산의 생존자 위트록 박사(조안나 캐시디)에게 땅 속에 있는 유령의 봉인을 풀어 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2001년작.93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파리의 연인(EBS 오후 1시50분) 오스트리아의 연인에서 프랑스 비극 영화의 꽃으로, 그리고 루치노 비스콘티와 오손 웰즈와의 작업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한 로미 슈나이더가 여주인공을 맡았다. 그녀는 한 때 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의 연인이기도 했다. 배우로서는 성공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식을 사고로 잃기도 했고, 술과 마약에 빠지는 등 불행한 삶을 살다가 44세에 숨졌다. 전후 독일, 폐허 위에서 놓여진 삶의 모습과 전쟁 후유증 등을 그려 독일 네오리얼리즘을 개척했다고 평가를 받는 헬무트 코이트너 감독이 연출했다. 스물 두 살 헝가리 청년이자 가난한 예술가인 몽프티(호르스트 부흐홀츠)는 자신만큼 외로워 보이는 부잣집 소녀 앤 클레어(로미 슈나이더)를 만나기 위해 파리를 찾는다.17세 소녀 앤과 사랑에 빠지게 된 몽프티. 그런데 앤에게는 비밀이 있다. 몽프티가 앤을 부잣집 딸로 알고 있으나, 사실 가난한 재봉사로 살고 있었던 것. 결국 몽프티는 앤의 비밀을 알게 되고 이들의 사랑에는 비극이 찾아오는데….1957년작.98분.
  • “요르단 추가테러” 알 자르카위 경고

    요르단 호텔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한 이라크 알 카에다 조직의 최고 책임자 알 자르카위가 요르단에 대해 추가공격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알 자르카위는 10일(현지시간) 인터넷 성명을 내고 “공격을 받은 3개 호텔은 요르단 독재자(압둘라 2세 국왕)에 의해 적들과 유대인들, 십자군들의 뒷마당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타깃이 됐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 사우디 등의 스파이들이 그 곳에서 팔레스타인과 이라크 무자헤딘을 상대로 한 음모를 꾸며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대인을 위해 요르단 동쪽에 세운 방어벽이 지금 무자헤딘과 그들의 공격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을 요르단의 독재자가 알도록 하겠다.”면서 “우리의 가장 용맹스러운 전사가 요르단 암만에서 새 공격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라크 알 카에다는 인터넷 성명을 통해 요르단 암만 호텔 3곳에 대한 연쇄 폭탄테러는 여성 1명을 포함한 4명의 이라크인이 실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번 공격의 계획, 준비, 실행을 맡은 그룹은 아부 카비브, 아부 무아즈, 아부 오마이라 사령관 등 3명의 남성과 존경하는 옴 오마이라 자매”라고 밝혔다. 성명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요르단 정부가 자살폭탄범 3명의 시신을 발견한데 이어, 공포영화 ‘핼러윈’ 시리즈를 감독한 무스타파 아카드가 이번 테러로 인한 부상으로 사망함에 따라 사망자수는 모두 60명으로 늘어났다. 전국적인 테러범 검거작전에 나선 요르단 경찰은 지금까지 최소 120명을 체포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이라크인과 요르단인이라고 밝혔다.이지운기자 외신종합jj@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광부의 딸(EBS 오후 1시50분) 국내에서는 미국 컨트리 음악이 그다지 인기가 없지만, 미국에서 컨트리 음악은 우리로 치면 트로트 같은 장르다. 이 영화가 주목되는 두 가지는 미국 컨트리 음악의 전설적인 여가수 로레타 린의 일대기를 담았다는 것과, 시시 스페이섹이 이 영화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는 것. 시시 스페이섹이 누구냐고? 브라이언 드팔마 감독이 연출한 공포영화 ‘캐리’(1976)를 떠올리면 된다. 한 소심한 여고생이 광신도인 어머니의 괴롭힘과 학교 친구들의 심한 따돌림에 저도 모르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초능력으로 복수한다는 이야기. 처연하게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피를 뒤집어 쓴 그녀의 모습은 두고두고 충격이었다. 시시 스파이섹은 ‘캐리’를 시작으로 6차례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연기파 배우다. 미 켄터키주 작은 광산촌에서 광부의 딸로 태어난 로레타(시시 스페이섹)는 14살 어린 나이에 10살이나 차이가 나는 동네 청년 둘리틀(토미 리 존스)과 결혼한다. 자주 다투고 헤어지기도 하는 등 순탄치 못한 결혼 생활이었지만, 아이들이 태어나며 안정을 찾게 된다. 어느 날 둘리틀은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로레타의 노래 솜씨에 반해 그녀를 컨트리 가수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두 사람은 라디오 무대를 쫓아다니는 힘든 여행을 시작하는데….1980년작.125분. ●생활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7일 동안 한 남자가 두 여자를 상대로 벌이는 연애담이 춘천과 경주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홍상수 감독의 네 번째 작품. 남녀 심리를 잘근잘근 묘사했던 ‘강원도의 힘’(1998)이나 ‘오! 수정’(2000)을 합쳐놓은 듯한 작품이지만, 전작보다는 평범하다는 평을 받았다. 영화에 출연했다가 흥행 실패로 달랑 100만원만 받아든 연극배우 경수(김상경)는 선배를 찾아 춘천으로 간다. 팬을 자처하는 무용가 명숙(예지원)을 만나 함께 술을 마시다가 사이가 급진전하지만, 알고 보니 선배가 남몰래 좋아하던 여인이다. 충동적으로 경주행 기차에 오른 경수는 옆자리에 앉은 선영(추상미)에게 끌리며 무작정 뒤를 쫓는데….2002년작.11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악어 삼키다 배터진 비단뱀

    길이 4m의 미얀마 비단뱀이 1.8m짜리 악어를 통째로 삼켰다가 배가 터져 죽은 채 발견되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일이 벌어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을 순찰하던 헬리콥터 조종사와 동물학자들은 지난주에 비단뱀의 옆구리가 터져 악어의 꼬리 부분이 튀어나온 처참한 현장을 발견했다. 죽은 비단뱀의 머리는 근처에 없었다. 물론 악어도 숨졌다. 프랭크 마조티 플로리다 주립대 야생동물학과 교수는 “비단뱀 뱃속에서 악어가 발톱으로 쥐어뜯는 바람에 배가 터진 것 같다.”며 “소화 습관으로 볼 때 악어는 뱀의 위 속에서 삭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단뱀 머리가 사라진 것은 평소 엄청나게 큰 뱀을 삼키길 꿈꿔온 다른 악어가 ‘꿀꺽’한 것으로 동물학자들은 보고 있다. 악어와 비단뱀은 지난 3년 동안 4차례 혈투를 벌였는데 대부분 악어가 승리하거나 비겼고, 이번에도 비단뱀은 절반의 승리만 거둔 셈이다. 5929㎢의 광활한 늪 지대에 수천마리 악어가 살고 있는 에버글레이즈 공원 근처 주민들이 지난 몇년새 애완용으로 키우던 비단뱀을 늪에 버리는 사례가 부쩍 늘어 지난 2년간 최소 150마리가 잡혔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비단뱀과 악어의 대결 소식을 듣고 일부 농장 주인들이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미얀마 비단뱀을 늪에 풀어놓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이번에 확인된 ‘최후의 만찬’ 장면은 외래종인 비단뱀들이 토착 동물들을 위협해 먹이사슬에서 맨 위 포식자였던 악어를 제압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동물학자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마조티 교수는 “이제 에버글레이즈에서 어떤 동물도 비단뱀으로부터 안전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6m까지 자라는 비단뱀은 수많은 파충류와 수달, 다람쥐, 황새, 참새 등 공원내 보호 대상 동물들을 마구 잡아 먹으며 방심한 사람, 특히 어린이까지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8일개봉 영화 ‘가문의 위기’

    코미디 영화를 즐겁게 볼 수 있으려면 다음 두가지 항목 가운데 하나가 해결돼야 한다. 우선, 작품 자체의 코미디 순도가 흠잡을 데 없이 높아야 할 것. 이건 말할 것도 없이 가장 바람직한(?) 코미디의 충분조건이다. 만약 이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을 때 남은 방법은 딱 하나. 관객 스스로가 ‘따지지 않고 웃어주리라’ 감상자세를 적극형으로 바꾸는 것이다. 8일 개봉하는 국산 코미디 ‘가문의 위기’(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는 후자 쪽이다. 신원준·김원희가 ‘웃기는 커플’이 되어 고군분투하는 영화는, 웃음을 흡수하려는 적극형 관객에게는 크게 나무랄 데 없는 코미디일 듯하다. 재기발랄하게 허를 찌르는 고급 유머를 기대하긴 힘들지만, 질펀한 유머를 이끌어내려 낮은 포복으로 고군분투하는 자세가 오히려 순진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가문의 영광’의 속편 격인 영화의 이야기 얼개는 그대로 전편의 연속구도를 띤다. 여수의 소문난 조폭 집안이 명문대 법대생을 사윗감으로 들어앉히는 과정의 우여곡절을 담은 게 1편이었다면, 이번엔 역할 전환극이다. 여수의 조폭 명가 백호파의 두목 홍덕자 여사(김수미)가 가업을 물려줄 맏아들 장인재(신현준)의 신부감을 물색하다, 후보 며느리로 폭력배 검거 전담인 여검사(김원희)를 만나면서 온집안이 뒤죽박죽이 되고마는 줄거리. 영화는, 쉼없이 잔재미를 쏟아내는 ‘캐릭터 백화점’을 연상케 한다. 김원희가 모처럼 스크린에 얼굴을 내밀었다는 점이 무엇보다 신선한데다 백호파의 바람둥이 둘째아들 역의 탁재훈, 등에 거대한 문신을 새기고 세 아들에게 쩌렁쩌렁 호령하는 홍여사 역의 김수미 등이 코미디의 질감을 풍성하게 일구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그러나 영화는 극단적 평가를 이끌어낼 여지를 가졌다. 맺힌 데 없이 술술 터져나오는 웃음은 시종 통쾌하지만, 난무하는 욕설과 남발되는 섹스 코드에는 자주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한다. 공형진, 정준호, 정준하, 김효진, 신이 등 끝없이 이어지는 ‘카메오 스타 퍼레이드’는 관객들이 딴생각할 겨를없이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하게 만든다. 지난해 공포영화 ‘인형사’로 데뷔했던 정용기 감독의 두번째 장편.15세 이상 관람가.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프랑켄슈타인(EBS 오후 1시40분) 이후 제작된 모든 공포영화의 표현양식을 제시한 고전.1931년 선보인 뒤 ‘프랑켄슈타인의 신부’(35년),‘프랑켄슈타인의 아들’(39년)로 이어져 3부작 시리즈로 완성됐다. 괴물 역할은 30년대 공포영화계를 이끌었던 보리스 카를로프가 맡았다. 스토리는 익히 알려진 대로 스위스의 야심찬 과학자 ‘프랑켄슈타인’이 시체를 재생시키는 법을 개발하고, 이 기술로 탄생한 2m가 넘는 괴물은 악인의 뇌를 이식받아 살인을 저지른다. 뒤늦게 이 괴물의 위험성을 깨달은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처치하기 위해 나서고, 여기에 마을 사람들도 합세하는데…. 로우 키 조명과 그로테스크한 무대장치, 극단적인 흑백 대조 등 독일 표현주의 양식을 그대로 차용한 화면이 인상적이다. 이 영화를 두고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창조해 낸 괴물에 대한 해석도 분분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이 괴물이 1930년대 독일 사회의 혼란스러움을 반영한 것’이라는 데에 동의했다. 문명화·기술화로 치닫고 있는 부르주아 사회에 대한 공포감이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이탈리아에 금속성을 찬양하는 ‘미래파’가 있었다면 독일에는 프랑켄슈타인이 있었던 셈. 원작은 영국의 여류 작가 셀리의 1818년작 괴기소설 ‘프랑켄슈타인-근대의 프로메테우스’.140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크림슨 타이드(SBS 밤 12시55분) 잠수함 영화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1995년작. 러시아 내전을 틈타 구소련 강경파 장교들이 핵미사일 기지 등을 장악해 3차 세계대전을 노린다는, 미국영화다운 뻔한 설정 아래 펼쳐지는 미국 핵잠수함 승무원들의 활약상을 그렸다. 영화보는 재미는 ‘단순’‘무식’‘우직’의 화신인 램지 함장(진 해크먼)과 엘리트 부함장인 헌터(덴젤 워싱턴)라는 두 캐릭터 간의 대결. 물론 이 캐릭터를 충실히 떠받치는 명배우들의 연기도 압권이다. 때문에 호쾌한 액션물이라기보다는 스릴러물에 가깝다는 평이다. 러시아 핵미사일 기지를 파괴하기 위해 잠입하고 있던 이들은 통신장비가 고장나 사령부의 지시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더구나 러시아 잠수함은 강력히 반격해 온다. 선제공격을 하자는 함장과 그럴 경우 세계대전이 날 위험이 있다며 반대하는 부함장간에 갈등이 인다. 결국 부함장은 직권으로 핵미사일 발사를 명령한 함장을 무장해제시켜 가둬버리지만, 러시아군의 저항에 위기감을 느낀 승무원들은 함장을 풀어주는 대신 도리어 부함장을 가둬버리는데….116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첼로의 선율속에 죽음의 공포가…

    성현아가 주연을 맡은 ‘첼로’(제작 영화사 태감·18일 개봉)는 욕망과 죄의식에서 발아된 공포감을 다분히 사실적 터치로 그려낸 심리공포물이다. 최근 선보인 공포물들이 거의 그랬듯 올 여름 마지막 국산 공포가 될 이 작품에도 공포를 일궈내는 소재 장치가 등장한다. 주인공의 의식흐름을 지배하는 기억 속에 첼로가 버티고 있고, 그것은 주인공의 죄의식과 동격이 되어 내내 섬뜩한 시청각적 공포감을 자아낸다. 주인공 홍미주(성현아)는 자상한 남편, 두 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음대 강사. 그런데 어느 날부터 석연찮은 일들이 가족 주변에서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결혼을 앞둔 시누이(왕빛나)의 이해못할 히스테리, 교통사고로 죽은 대학시절 단짝친구 태연(박다안) 여동생의 갑작스러운 첼로 독주회 소식 등이 맞물리며 집안은 온통 음산한 분위기에 휩싸인다.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자살을 기도하다 목소리를 잃었다는 여자가 가정부로 들어올 즈음, 발달장애로 말을 못하는 미주의 큰 딸은 느닷없이 첼로를 배우려 한다. 10년 전, 태연과의 교통사고 이후로 첼로 연주를 중단했던 미주의 기억을 노출하며 영화는 비밀의 보따리를 슬며시 풀어놓는다. 이 작품의 특징은 공포영화의 흔한 공식에서 살짝 비켜선 서사구도. 극의 진행이 사건의 진행순서에 기대지 않고 주인공의 의식흐름에 따른다는 사실(그 자체가 영화의 반전이다)이 무엇보다 색다른 감상의 묘미를 안긴다. 시누이·딸 등 잇따르는 가족의 죽음을 지켜보며 주인공 스스로가 한겹, 두겹 비밀의 허물을 벗어보이는 과정엔 등골 서늘하게 허를 찌르는 반전은 없다. 그러나 많은 공포영화들이 죽음으로 끝을 맺는 수순을 밟는다면, 이 영화는 피로 얼룩진 결말 부분에서 새삼 ‘본론’을 꺼내 공포의 순환고리를 채워놓는다. 공포영화의 클리셰는 많이 자제된 느낌이나, 지나치게 탁한 화면과 과도한 음향효과는 부담스럽다. 이우철 감독의 데뷔작.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OCN, 日 공포영화 특집

    케이블·위성 영화채널 OCN이 11일부터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새벽 2시 일본 공포영화 흥행작 3편을 엄선한 ‘일본 공포영화 특집’을 마련했다. 물에 대한 공포를 극대화한 ‘검은 물 밑에서’(11일)와 계속되는 비디오테이프의 저주를 다룬 ‘링2’(18일), 원한으로 죽어 저주로 살아난 집을 소재로 한 ‘주온’(25일) 등이다. 이들 모두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된 수작들.‘검을 물 밑에서’는 제니퍼 코널리 주연의 할리우드판 ‘다크 워터’로 만들어졌으며,‘링2’는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직접 미국판을 제작했다.‘주온’은 ‘스파이더맨’의 샘 제레미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 가발에 갇힌 ‘원혼의 질투’

    가발에 갇힌 ‘원혼의 질투’

    소재의 힘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장르가 아마도 공포영화일 것이다.12일 개봉하는 ‘가발’(제작 코리아엔터테인먼트)은 그래서 두어 수쯤 덤으로 점수를 챙기고 들어가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타인의 신체 일부로서 가발이 갖는 주술적 금기 이미지는 음울한 선입견을 부추기기에 충분하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목소리를 잃어버린 지현(유선)은 항암치료 끝에 머리가 다 빠져버린 여동생 수현(채민서)에게 길고 탐스러운 생머리의 가발을 선물한다. 죽음에 임박해 수현은 집으로 돌아오지만, 가발을 선물받은 그날 이후 자매의 주위에는 알 수 없는 섬뜩한 기운이 맴돈다. 두 여배우가 호흡을 맞추는 틀거리임에도 그들보다 오히려 더 강렬한 캐릭터는 ‘가발’이다. 하얀 벽에 길게 내걸린 검은 머리채, 사람의 눈길을 피해 혼자 툭 바닥에 떨어지곤 하는 가발의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공포의 메타포를 읽어내게 된다. 가발이 단순한 소재로서의 기능을 뛰어넘어 하나의 주요 캐릭터가 됐다면, 드라마를 끌어가는 구체적 정서는 돈독한 자매애를 뒤집고 비트는 ‘질투’와 ‘욕망’이다. 파리하게 기력을 잃어가다 신기하게도 가발만 쓰면 생기를 되찾는 수현이 언니의 약혼자였던 기석(문수)에게 갑자기 애정공세를 하기 시작하는 대목 즈음, 관객들은 뭔가 보이지 않는 실체가 인물관계에 개입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문득문득 섬뜩한 눈빛과 함께 점점 딴 사람처럼 변해가는 수현을 지켜보며, 지현은 자신의 성대를 앗아간 교통사고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을 거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공포물에서 늘상 공식처럼 확인해왔던 익숙한 설정들도 많다. 텅빈 욕실, 거울 등 친숙한 소재들이 가발에 갇힌 원혼의 원색적 공포를 일깨우는 데 주효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순간순간 시각으로 감지되는 일차원적 자극을 뛰어넘는, 순도높은 공포는 기대하기 어렵다. 지현과 기석의 사랑을 질투한 원혼이 가발을 통해 자매를 파멸로 이끈다는 극적 구성은 주목할만하다. 하지만 후반부에 잠시 스치듯 설명되는 원한의 동기는, 관객에게 반전의 전율로 다가가기에는 아무래도 역부족이다. 과도한 음향효과로 대사가 잠식되는 부분도 감상에 방해가 될 듯하다. 원신연 감독의 데뷔작.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피서철 집 떠나면 고생” 방콕족 증가 추세

    꽉 막힌 고속도로, 발 디딜 틈 없는 바닷가를 피해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방콕족’이 늘고 있다. 알뜰 휴가파를 위해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이 풍성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집에서 먹고, 노는 비법을 공개한다. 일에 쫓겨 놓친 영화를 몰아쳐 보는 것도 행복한 피서법이다. 그러나 더운날 비디오 가게까지 걸어가고, 다음날 곧바로 반납하는 게 귀찮아 망설이기 마련. 온라인 쇼핑몰이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준다. ●택배 공포영화로 여름을 식힌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kr)는 국내에서 나온 5500종류의 DVD를 전국 어디나 택배로 대여한다. 서울 지하철역 해피숍에서도 대여, 반납할 수 있다. 배송료는 무료. 한달에 4편을 빌리면 1만 300원이다. 아이세이브존(www.isavezone)은 사람이 직접 DVD를 갖다준다. 대여 기간과 회수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DVD를 고르면 1∼2일만에 배달해주고, 사이트에 반납신청을 하면 직원이 방문한다. 디앤숍(www.dnshop.com)은 ‘DVD 1+1 이벤트’를 시작했다.‘착신아리’(2만 1500원)‘분신사바’(2만 2500원) 등 공포영화 DVD를 구입하면 원하는 다른 공포영화를 공짜로 주는 것. ‘반지의 제왕’ 3편을 한꺼번에 구입하면 ‘스팩트럼 액션’과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덤으로 얻는다. ●게임 삼매경에 빠져보면 어떨까 게임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방콕 휴가의 매력.H몰(www.hmall.com)은 오는 31일까지 퍼즐게임을 빨리 맞추는 사람에게 100만원의 적립금을 주는 ‘방콕족을 위한 게임왕 선발대회’를 연다. KT몰(www.ktmall.co.kr)은 같은 기간에 ‘즐겁게 게임하고 신나게 선물받자’란 행사를 진행한다. 다트게임에 여행상품권, 노트북, 롯데상품권, 전자사전 등 경품을 걸어 놓은 것이다.‘꽝’없는 100% 당첨 이벤트라 도전해볼 만하다. 보드게임쇼핑몰 루비콘(www.lubicon.com)도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 특가전을 열어 최대 40%까지 낮춰 판매한다. 벌칙용 ‘뿅망치’도 준다. ●시원한 야참으로 열대야 잊자 길고 긴 여름밤을 함께 보낼 간식엔 뭐가 좋을까. 팥빙수는 여름과 떼어놓을 수 없는 간식. 옥션(www.auction.co.kr)에선 하루 200여개씩 팥빙수 관련제품이 팔린다. 최고 인기상품은 팥과 딸기맛 시럽, 프루츠 칵테일, 연유, 빙수떡 등으로 구성된 팥빙수 세트. 기호에 따라 시럽과 빙수떡을 선택, 추가하는 ‘캔디나라 스토어’9 종류(1만 2800원)가 대표적이다. 얼음을 갈아주는 아이스 슬라이서는 수동형이 7500원, 전동형이 2만 3900원이다. 아이스크림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수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kr)는 ‘해태 아이스크림 온라인 매장’을 오픈, 부라보콘 등 30여종을 선보였다. 아이스크림은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배송된다. 평일에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다. 오는 21일까지 소비자 100명을 추첨,‘토마토마’ 40개가 들어있는 박스를 경품으로 준다. KT몰(www.ktmall.com)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내놓았다. 미니컵(2600원)과 파르페(3000원), 크리스피 샌드위치(3000원)는 물론 케이크(2만 8000원)도 판다. 케이크는 주문제작 형식이라 신선하다. 오는 31일까지 사은품을 준다. ●만화책·냉면도 배달합니다 이밖에 출출한 배도 달래고 몸에도 좋은 영양식이 인기다.CJ몰(www.cjmall.com)은 청도반시로 만든 아이스홍시(3만 2900원)와 해초록 영양찰떡(1만 3900원) 등을 선보였다. 떡보의 하루(www.dcake.co.kr)에선 아이스 찰떡을 영양간식으로 내놓았다. 국내산 찹쌀과 밤, 호두, 잣 등 견과류로 만들어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커피&차 쇼핑몰 코코비아(www.cocobia.co.kr)는 여름차 기획전을 연다.15일까지 숙면을 돕는 플로라팜 캐모마일(6000원)과 녹차맛에 과일향을 더한 스가하라엔 향녹차(9000원), 감잎차(6000원), 마테차(9500원)를 구입하면 허브차, 전통차를 공짜로 준다. 옥션(www.auction.co.kr)은 빙수냉면, 만화책, 프라모델, 보드게임 등 휴가 때 집에서 먹고 즐길 20가지 품목을 모아 10일까지 테마 기획전을 연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블루버드의 냠냠 다이어리] 가지런히 무쵸 볼까요

    [블루버드의 냠냠 다이어리] 가지런히 무쵸 볼까요

    전엔 가지를 잘라 조리거나 볶아서 먹곤 했었는데 며칠 전 시댁에 갔더니 어머님이 가지를 쪄서 무쳐 주시더라고요. 조리거나 볶은 것보다 맛이 깔끔하고 좋아 집에서 다시 무쳐 봤어요. 역시나 국물이 자작한 게 고소하고 맛있더군요. 재료:가지 5개, 청양고추 1개, 풋고추 1개, 다진마늘 1스푼, 다진파 1스푼, 통깨 1스푼, 참기름 1스푼, 소금 조금 1. 가지를 잘 씻어 반으로 갈라 2등분하고 찜통에 넣고 쪄주세요. 2. 잘 찐 가지를 꺼내 손으로 먹기 좋게 결대로 찢어 그릇에 담고 청양고추, 풋고추, 다진마늘, 다진파, 참기름, 통깨를 양껏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주세요. 3. 양념이 고루 배도록 손으로 자박자박 주물러 줍니다. 너무 세게 주무르면 가지가 물러 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4. 이제 마지막으로 예쁜 그릇에 담아 통깨 살살 뿌려 내놓으면 된답니다. 오늘 역시 아주 간단하죠? 가지의 예쁜색소는 지방질을 잘 흡수하고 혈관안의 노폐물을 용해, 배설시키는 성질이 있어 피를 맑게 하고 빈혈, 하혈 증세를 개선한다고 하네요. 유심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요리엔 청양고추가 거의 빠지지 않는 답니다. 매운 것을 유난히 즐기기도 하지만 매운 고추에 많이 들어있다는 캅사이신이란 성분이 암세포를 억제하고 비만예방에도 아주 효과가 있다고 해요. ■ 블루버드의 조잘조잘 지난주 찜통 같던 더위는 시원한 빗줄기와 함께 한풀 꺾인 듯싶네요. 저희는 100년만의 더위란 기상청의 예보가 오보라는 소문에 올여름 에어컨 없이 보내려했다가 톡톡히 낭패를 보았답니다.ㅡ ㅡ;;; 한 시간이 멀다 하고 샤워를 해봤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30분도 안돼 등에 땀줄기가 주르륵…….ㅡ ㅡ 새벽에도 식지 않는 뜨거운 열기 탓에 밤잠을 설치신 분들이 많을겁니다. 물론 에어컨이 있는 집 사정이야 그보단 나았겠지만요. 작년엔 30년 만의 더위라더니 올해는 100년 만의 더위. 해가 갈수록 점점 더 강한 더위에 내년 여름을 맞이하기가 벌써부터 무서워지네요.^ㅡ^;;;내년엔 200년 만의 더위가 오는 건 아닌지???? ㅎㅎㅎㅎ 아직도 휴가 떠나지 않은 분들이 제법 많은 듯 싶은데요. 더위를 식히는 것도 참 좋지만 부디 건강한 휴가계획으로 안전한 여행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혹 저처럼 떠나지 못하시는 분들은 시원한 수박 한 통 옆에 차고 공포영화 한 편 보시면서 더위를 식혀 보는것도 괜찮은 피서가 아닐까 싶은데 어떠세요?
  • 공포영화 ‘첼로’ 주연 성현아

    공포영화 ‘첼로’ 주연 성현아

    “옴싹달싹 못하던 저를 자유롭게 뛰놀도록 손잡아 준 고마운 존재가 영화예요. 제가 가장 자유로울 수 있는 공간이죠. 이 안에 계속 있고 싶고, 절대로 나가고 싶지 않아요.” 그녀의 얼굴에 생기가 돈다.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녀에겐 ‘공포’영화가 아니라 공포‘영화’가 고팠던 게다. 여전히 따라다니는 ‘마약’과 ‘누드’라는 유쾌하지 못한 이미지. 그로 인한 여러 빗나간 추측과 오해들. 이를 극복하는 심적인 여유는 영화를 향한 열정속에서 찾을 수 있었기에, 장르와 역할 비중에 상관없이 카메라 앞에만 서면 행복하다는 그녀다. 성현아(30)가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새달 18일 개봉하는 공포 영화 ‘첼로-홍미주 일가 살인사건’(감독 이우철·제작 영화사 태감)를 통해서다. 데뷔 이후 첫 공포물, 그것도 첫 단독 주연이다.‘첼로’는 서로 다른 시간·장소에서 일가족이 잔혹하게 살해된 사건에 얽힌 죽음의 실체를 공포의 선율로 풀어내는 영화. 성현아는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첼리스트 홍미주 역을 연기했다. 서울 광화문의 한 커피숍에서 마주한 그녀에게 먼저 “왜 자꾸 음침하고 무거운 이미지로만 치닫나?”“밝은 배역을 맡지 못해 서운하지는 않나?”라고 물었다. 이번 영화에서 그녀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주홍글씨’에 비해 더 침울하고 핏기 없는 얼굴을 보여준다. 이내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핀다.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된 측면도 있지만…후회는 없어요. 좋은 감독님과 배우 등 최적의 스승을 만나는 게 더 중요한 일이죠. 아직 시작단계니까 앞으로 기회는 많을 거구요, 다음엔 밝은 역할을 해볼 수 있겠죠.” 그녀는 처음 대본을 보고 ‘공포물임에도 드라마틱한 색깔이 짙은 작품’이라는 느낌이 너무 좋아 꼭 출연하고 싶었다고 했다. 엉뚱하게 시작해서 엉뚱하게 끝나는 여느 공포 영화들과는 다르다는 것. 또 “연기경력에 공포 영화 출연 경험을 새겨 넣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라며 미소지었다. 북치고 장구칠 정도는 아니지만, 영화속 그녀의 역할 비중은 독보적이다. 하지만 그녀는 “심리적 부담보다는 힘든 연기에 더 신경이 쓰였다.”고 말한다. 공포 영화이다 보니 일상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을 뽑아내야 하는 일이 많아 힘들었단다. 촬영 내내 핏물을 뒤집어 써야 했던 일도 무척 고생스러웠다. “주고 받는 대화는 별로 없고… 혼자 연기가 많았어요. 게다가 주어진 상황에 대한 표정, 행동 연기가 중요했죠. 혼자 상상속을 헤매며 연기해야 했어요.” 특히나 단순 피범벅의 영화가 아닌, 관객의 감정 이입이 필요한 공포영화라 ‘오버’하지 않는 절제된 무서움을 표현해내는데 주력했단다. 그녀는 ‘첼로’가 개봉하기도 전인 새달 7일 낯선 남녀가 우연히 만나 벌이는 꿈같은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그린 차기작 ‘애인’ 촬영에 들어간다. 지난 1년반 동안 영화 3편을 찍었고, 올 10월이면 또 한편의 그녀 영화가 개봉된다.2년 만에 4편을 찍는 강행군인 셈.“욕심이 아니라면, 무언가에 쫓기는 ‘조급함’으로 보인다.”고 말했더니 목소리 톤이 올라간다. “오래 쉬는게 성격상 맞지 않아요. 아직 여유를 찾지 못해 그렇다고 말씀들 하시는데… 성격이 예민해서 쉬다보면 자꾸 잡생각이 떠오르고, 활력도 줄어들면서 병이 나더라고요. 힘들어도 일하면서 집중하는 게 더 편하답니다.(웃음)” 미스코리아에서 탤런트로, 가수에서 다시 영화배우로… 하지만 ‘인기 연예인’이라는 말을 듣기보다는 그냥 ‘배우’라는 수식어를 오래 간직하고 싶다는 그녀. 이번에도 자신의 연기가 “여전히 생경한 느낌”이라고 겸손해 한다.“전 아직 완벽한 영화 배우가 아니에요. 하다보면 제게 꼭 맞는 옷을 입을때가 있겠죠. 그때까지 제 연기실험은 계속될 거예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새영화] 부기맨-유년시절 벽장속 귀신공포

    28일 개봉하는 스티븐 T 케이 감독의 ‘부기맨’은 우리나라로 치면 ‘망태 할아버지’쯤 되는 서양 귀신 ‘부기맨’의 이야기를 공포로 풀어낸 영화다. 켈트족 설화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알려진 ‘부기맨’은 서양 어린이들에게는 괴담의 원초적 근원이다. 벽장 속, 침대 밑에서 살아 숨쉬며 끊임없이 어린이들의 잠을 방해해왔다. 신문사 편집기자인 팀(배리 왓슨)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위사람들은 믿지 않지만, 그는 어릴 적 아버지가 벽장 속 부기맨에게 잡혀간 무서운 기억을 지니고 있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 무서운 기억은 반복된다. 어느날 팀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 옛집으로 향한다. 과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이미 폐가가 된 그 곳에서 하룻밤을 청하는데, 여전히 심상치 않은 기운이 스멀스멀 피어난다. 부기맨이 다시 살아온 것이다. 영화는 ‘창대하게’ 시작하지만,‘미약하게’ 끝난다. 싱겁다. 중간중간 ‘불쑥 튀어나오기’가 반복되지만, 극적인 반전이 없기에 공포의 여운은 지속되지 못한다. 다만 피와 살점이 튀는 ‘슬래셔 무비’ 일색인 할리우드 공포영화에 염증을 느낀 관객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15세 이상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 氷~氷~ 갈아보는 재미

    요즘 열대야가 기승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고 맨바닥에 누워도 당최 시원하질 않다. 관자놀이가 저릿할 정도로 차가운 팥빙수 생각이 절로 난다. 한 입만 먹어도 순식간에 시원한 얼음이 명치끝까지 닿고 우유와 팥이 어우러진 부드러운 맛은 얼얼한 혀를 달래기에 충분하다. 팥의 따뜻한 기운이 냉한 기운을 보한다고 하니 궁합도 그만이고 수박이나 여름 과일들을 썰어 넣으면 아삭하게 씹는 맛도 있다. ‘남극일기’는 눈으로 보는 빙수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눈 일색이다. 실제 남극과 비슷해 보이는 뉴질랜드의 설원은 속이 확 트일 정도로 광활한 장관을 연출한다. 여기에 ‘도달불능점’이라는 목적 없는 목표와 인간의 광기가 보여주는 섬뜩함이 공포영화들과는 또 다른 서늘한 매력을 자아낸다. ‘달콤한 인생’은 팥빙수라기보다는 파르페에 가깝다. 그것도 희귀한 열대 생과일과 부드러운 수제 아이스크림을 조화시킨 값비싼 파르페다.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 등 각종 재료들이 근사하고 이병헌이 먹는 초콜릿 케이크만큼이나 달콤한 음악도 있다. 사랑에 무너지는 남자들의 의리와 피비린내 나는 복수극은 유키 구라모토의 ‘로망스’를 비롯한 클래식한 음악들과 어우러져 서늘하면서도 서정적인 울림을 갖는다.●남극일기 한번 보는 것으로 영화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송강호의 살기어린 눈빛과 연극으로 다져진 조연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찬찬히 영화를 다시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2.35:1의 와이드 화면에서 한층 더 빛을 발하는 뉴질랜드 스노팜의 설경과 공포를 배가시키는 크레바스, 눈밭에 내던져진 여섯 배우들의 연기는 다시 봤을 때 더 매력이 있다. 부가영상에 실린 김지운, 류승완, 봉준호, 정윤철 감독의 ‘남극일기를 보는 4가지 시선’은 다른 감독들의 영화에 대한 해석과 애정 어린 평가를 확인할 수 있어 새롭다.●달콤한 인생 감독판 극장 상영 버전에서 50군데가량을 수정한 ‘감독판’이다. 장면의 추가나 가감이 많기보다는 영화의 속도감과 더불어 감각적인 이미지를 강화한 버전이다. 녹색 톤을 기본으로 붉은 색을 조화시킨 색감은 생의 마지막에 몰린 한 남자의 순수함과 분노, 이유 없이 피비린내 나는 혈투를 벌이는 사내들의 액션을 조화롭고 안정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실제 총소리를 녹음해 사용한 총격 장면은 할리우드 못지않게 사실적이다. 부가영상은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다. 코멘터리와 함께 감상하는 삭제 장면들과 출연 배우들의 셀프 카메라,2가지 버전의 코멘터리, 감독과 스태프에게 묻는 ‘왜 그랬어요?’ 등 기획력이 돋보인다.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친절한 금자씨로 복수3부작 완결 박찬욱 감독

    친절한 금자씨로 복수3부작 완결 박찬욱 감독

    요 며칠새 박찬욱(42) 감독의 눈가엔 피곤이 그득하다.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평소와 달리 인터넷에서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꼼꼼히 검색하기도 한다. 그 이름 석자를 빠트리고는 이제 한국 영화를 말하기 힘들 정도로 최고 감독의 위치에 오른 그이지만, 새 작품을 내 놓고 평가받는 일은 언제나 신경쓰이고 가슴 졸이는 작업이다.‘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에 이은 복수 3부작의 완결판인 박 감독의 신작 ‘친절한 금자씨’(29일 개봉)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18일 시사회 이후 반응은 뜨겁다 못해 펄펄 끓고 있다.20일 신라 호텔에서 박 감독을 만났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다소 엇갈린다. -많이 엇갈리더라. 심한 악평도 있고,“더 이상 잘 만들기 힘드니 은퇴하라.” 는 극찬도 있고….‘복수는 나의 것’때만큼은 아니더라. 작품에 대해 평점을 매긴다면. -점수로 말하기는 그렇고…후반부만큼은 여지껏 내가 만든 영화 가운데 최고다. 폐교에서 백 선생에게 복수를 할 사람들이 모여 그 방법을 찾고 매장하기까지의 장면이 그렇다. 영화가 제목과 달리 ‘불친절하게’ 느껴진다.‘올드보이’와 달리 고압적인 자세로 관객들을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오히려 그 반대다. 관객들의 지성을 믿었다. 더 새롭고 대담한 표현 방법에 이제는 익숙해졌을 거라 생각했다. 낯설어하지 않고 충분히 즐길 거라 생각한다.‘올드보이’때처럼 관객이 주인공과 동일시하길 원치 않았다.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관찰하도록 요구하는 영화다. 이영애에 대한 지나친 배려가 아닌가. 극중 금자의 긴장이 처음 이완되는 순간인 근식과의 정사 신에서 뒷 모습이라도 삽입해 이해를 도울 필요는 없었을까. -본래 예정돼 있었지만, 촬영 직전 뺐다. 영애가 하기 싫어한 것도 있지만, 애초에 찍지 않기로 전제를 했다. 필요했다면 어떻게든 설득했을 것이다. ’친절한 금자씨’로 마침내 박 감독의 복수 3부작이 마침표를 찍었다. 박 감독이 생각하고 추구해 온 ‘복수’란 어떤 것인가. -극중 아이를 잃은 아빠가 말하는 “이런다고 아이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라는 한마디에 ‘복수 3부작’을 관통하는 복수의 개념이 담겨 있다. 아이가 살아오는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찌르는 행동.‘어리석은 욕망’이며, 그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역량과 인지도를 지닌 감독이다. 최고의 배우를 고집하지 않아도 투자유치 등 별다른 걱정 없이 영화의 성공을 이뤄낼 것 같은데. -나도 한 명의 관객인데, 내가 좋아하고 반한 배우와 일해보고 싶지 않겠나. 또 나는 스타의 기존 이미지를 뒤집어 활용하는 것을 무척 재미있어 한다. 송강호, 최민식, 이영애도 모두 그런 차원의 캐스팅이다. 하지만 이제는 신인 배우를 키워 스타로 만들어낼 위치가 아닌가. -솔직히 신인 주인공은 나 스스로 두렵다. 현실적으로 스타가 가진 상업적 능력이 나에게는 필요하다. 내가 추구하는 영화는 보편적인 영화가 아니다. 위험한 기획이다. 그나마 최민식과 유지태가 있었기에 ‘올드보이’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거다. 다음엔 어떤 스타의 이미지를 비틀고 싶나. -한 명을 찍어 말하기엔 다른 배우들에게 미안하고…. 전도연, 김혜수, 문근영 정도? 전도연은 애교스럽고 선하고 불쌍한 이미지를, 김혜수는 최근 공포영화 두 편을 통해 바뀐 음침한 이미지를 정반대로 활용해 보고 싶다. 문근영은 말 안해도 알 것이다. 곧 베니스영화제가 시작된다. 경쟁부문 진출 가능성도 점쳐지는데. -올림픽 출전하는 것도 아닌데(웃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경치 좋은 베니스에 간다면 일정 가운데 하루쯤은 가족들과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긴 하다. 칸의 수상은 ‘기적’이자 ‘이변’이었을 뿐이다. 그런 기적을 다시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벌써부터 차기작이 기대된다. -황당무계한 팬터지 요소가 듬뿍 가미된 코믹·로맨스물이다. 정신병원을 전혀 억압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서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를 다룰 것이다. 소수의 의사·간호사를 빼고는 등장인물이 모두 정신병 환자다.CJ가 투자하며 HD영화로 촬영된다. 흥행 욕심은 어느 정도인가. -원금과 금융이자 등 본전 이외에 조금만 더 갖고 가면 되지 않겠나?(웃음)많이 가져갔으면 좋겠지만, 적다 해도 후회는 않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짜릿찌릿 7일간의 DVD여행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와 함께 기다리던 휴가철이 시작되었다.‘인도차이나’의 하룽 베이나 ‘리플리’의 배경이 되었던 나폴리 같은 곳으로 휴가를 떠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게 문제다. 그렇다고 가까운 해수욕장에 가려니 수많은 인파와 바가지요금과 씨름하기란 또 얼마나 피곤한 일인가. 자칫 피서가 아니라 ‘피로’ 여행이 될 수도 있다. 7일간의 휴가 중 하루이틀쯤은 집에서 얼음물에 발 담그고 보고 싶었던 DVD를 실컷 보는 게 어떨까. 가벼운 발마사지와 더불어 적당한 수면을 취하고 여유롭게 DVD를 감상한다면 바캉스 이상의 충전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여기에 살얼음이 살짝 도는 시원한 오미자 화채 한 그릇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속을 파낸 통 수박에 꿀을 넣은 오미자 냉차와 배, 수박 속을 섞으면 여름철 더위는 물론 피로회복에도 그만이다.7일간의 휴가 동안 하루하루 꺼내 볼 수 있는 DVD 다이제스트를 소개한다. 오미자 화채만큼이나 다양한 맛을 내는 영화들을 만나다 보면 한여름 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것이다. 박은영 DVD칼럼니스트·mlue@naver.com ■ MON-주먹이 운다, 아라한 장풍대작전 칠선의 도움으로 도시의 무협 초인이 되었던 교통경찰 상환이 이번엔 열아홉 살의 소년원 복서 상환으로 돌아왔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형제인 류승완 감독과 배우 류승범은 벌써 4편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작 ‘아라한 장풍대작전’이 코믹한 도시 무협극이었다면 ‘주먹이 운다’는 류승완 감독의 농익은 연출과 성숙한 류승범 연기가 어우러진 비장미 넘치는 복싱 드라마다. 류승완 감독은 DVD 마니아로 유명하다. 수집에도 남다른 열의가 있지만 자신의 영화를 DVD로 제작하는데 있어 국내 어떤 감독보다도 적극적이다.‘아라한 장풍대작전’은 지난해 우수 DVD로 선정될 만큼 깨끗한 화질과 사운드로 주목받았는데,‘주먹이 운다’ 역시 극적인 영화의 구성과 인물들의 우여곡절 많은 인생을 표현한 시각적인 효과와 섬세하고 예민한 사운드가 빼어나다.6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신인왕전 장면의 메이킹 필름과 감독의 열정적인 코멘터리도 부가영상에 수록되었다. ■ TUE-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하나와 앨리스 최근 일본 멜로영화들이 조용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일본 열도를 열광시킨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결혼을 앞둔 한 남자가 백혈병 소녀와의 첫사랑을 추억하는 내용이다. 다소 신파조의 이야기임에도 첫사랑에 대한 가슴 아픈 기억을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풀어내 국내 극장가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첫사랑 영화의 원조는 누가 뭐래도 이와이 지의 ‘러브레터’가 아닐까. 이와이 감독은 꾸준히 비슷한 심상을 지닌 영화들을 만들어왔는데 특히 최근작인 ‘하나와 앨리스’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귀여운 이야기다. 한 소년을 사이에 두고 예기치 않은 삼각관계에 빠진 두 소녀의 귀여운 거짓말과 성장과정이 동화처럼 전개된다. 순수한 사랑의 느낌을 살린 색감과 배우들과 감독의 교감을 확인할 수 있는 메이킹 필름이 인상적이다. 특히 5분간의 발레 장면은 다시 보고 다시 봐도 예쁘다. ■ WED-프렌즈, 24 만약 이 시리즈들을 보기 시작한다면 앞으로의 DVD 감상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될지도 모른다. 시리즈에는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일단 보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시즌 9까지 출시된 ‘프렌즈’가 바로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구성된 여섯 명의 친구들이 보여주는 에피소드는 매우 일상적이면서도 생활 속에 배어나는 감칠맛이 있다. 뚜렷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들과 가족 이상으로 따뜻하게 서로를 감싸안는 우정, 오늘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를 즐거운 기대감이 있다. 잭 바우어의 테러 진압기 ‘24’를 보려면 한층 더 강한 결심을 해야 한다. 제목 그대로 24시간 동안 벌어지는 사건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므로 중독성이 한층 더 강하기 때문이다. 테러방지단의 활약과 대통령을 둘러싼 음모가 유기적으로 전개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된다. 웬만한 액션 스릴러보다 긴장감이 넘치며, 키퍼 서덜랜드의 안정감 있는 연기는 발군이다. ■ THU-나비효과, 리컨스트럭션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의 태풍을 만든다는 ‘나비효과’는 시간을 되돌려 과거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과거의 작은 변화는 오히려 걷잡을 수 없는 현재의 비극으로 이어진다. 이 DVD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감독판과 극장판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는 것인데 삭제된 7분과 더불어 극장판과 다른 결말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로 이동할 때의 프레임을 뒤흔드는 시각효과와 날카로운 굉음은 DTS 사운드를 통해 입체적으로 표현되었으며 색보정을 거친 영상에선 개성이 넘친다. ‘나비효과’가 자신의 의지대로 과거를 수정했다면,‘리컨스트럭션’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상황이 재구성되는 경우다. 애인을 두고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판 순간 애인과 관련된 모든 이들이 자신을 잊어버린다. 칸 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감각적인 카메라는 다양한 질감의 화질을 보여 준다. 독특한 이야기와 연출이 어우러진 지적이며 아름다운 영화다. ■ FRI-맨추리안 캔디데이트, 쏘우 ‘맨추리안 캔디데이트’의 원작인 1962년 버전은 한국전이 배경이었다. 그러나 조나단 드미 감독은 9·11 테러를 겪고 우경화된 미국에서 걸프전에서 대량 기억 조작이 있었다는 가설을 내세운다. 고도의 정치적 함수관계와 심리전이 얽히고 신화적인 상상력까지 더해져 보는 이들에 따라 영화의 해석의 폭도 달라진다. 섬뜩할 정도의 차가운 인물로 분한 메릴 스트립과 덴젤 워싱턴, 리브 슈라이버 등의 연기도 뛰어나다. 영화촬영 전 6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미국의 현실에 대해 토론하는 영상 등 부가영상에도 무게가 실렸다. ‘쏘우’는 ‘올드보이’의 오대수처럼 영문도 모르는 채 끌려와 살인마의 지령을 따라야 하는 두 남자의 8시간을 긴박하게 쫓는다. 밀폐된 공간 안의 현재와 죄의 원류를 쫓는 과거가 교차되면서 고도의 심리전이 전개된다. 한순간도 예측하기 어려운 긴장감과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지는 공포가 입체적인 DVD 사운드로 한층 더 섬뜩하게 표현되었다. ■ SAT-에비에이터, 콘스탄틴 마틴 스코시즈의 역작 ‘에비에이터’는 미국 영화와 항공업계의 신화인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의 일대기를 쫓는다. 미국 항공전문가들이 조언을 구했을 정도로 그는 비행기와 영화에 미쳐 있는 인물이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신경증과 결벽증을 두루 갖춘 인물을 완벽에 가깝게 표현해냈다. 비행기를 좋아하던 그는 추락하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더 철저한 자기 소외를 경험하면서 쓸쓸히 죽었다. 부가영상을 통해 실제 하워드 휴즈에 관한 다큐멘터리와 이 방대한 영화의 제작과정 다큐멘터리를 확인할 수 있다. 시온을 구하려 했던 레오가 ‘콘스탄틴’에서는 악마의 세력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려는 엑소시스트가 되었다. 절묘하게도 레오와 콘스탄틴은 닮은꼴이다. 어찌 보면 ‘매트릭스’의 외전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적들의 세력은 강하고 고군분투하는 폐병쟁이 영매의 싸움은 눈물겹다. 화려한 영상은 영웅의 활극만큼이나 파워가 넘치고 부가영상 패키지도 묵직하다. ■ SUN-그루지, 링 슬프고 무서운 살인의 기억이 원혼으로 남아 집에 들어온 사람들을 죽인다. 덮고 있는 이불 안에서 푸르고 창백한 얼굴의 소년이 기어 나오는 장면만 떠올려도 ‘주온’은 충분히 공포스럽다. 일본 TV 시리즈로 제작되었다가 영화로 제작되었고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일본 대표 호러다.“끼익”대는 기분 나쁜 소리와 음침한 집의 구조는 공포를 배가시키며 DTS로 예리하게 날을 세운 사운드는 순간순간 소스라치게 만든다. 시미즈 다카시 감독은 TV판 1,2편과 일본 극장판 1,2편 그리고 이례적으로 할리우드판의 연출까지 맡았다. 그러나 일본 공포영화의 최고봉은 여전히 ‘링’이다. 나카다 히데오 감독은 소설을 원작으로 사다코라는 여인의 원한과 복수, 죽음 바이러스의 확장이라는 새로운 공포 코드를 만들었다. 개봉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이상의 공포영화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고어 버번스키 감독의 할리우드 버전과 비교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열심히 빛난 나도 떠날래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철. 특히나 올 여름은 장마가 빨리 물러가면서 땡볕 더위가 여느해보다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론 해외 안방극장과 스크린, 공연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우리네 스타들은 여름을 어떻게 날까. 다행히도 촬영 스케줄이 비교적 ‘널널한’ 스타들은 모처럼 맞는 환상적인 여름 휴가에 쾌재를 부르며 바캉스 계획을 짜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올 여름도 예외 없이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 묶여야 하는 많은 스타들은 카메라 앞과 무대위, 때로는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매일 무더위와의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과연 스타들은 더위 탈출을 위한 나름대로의 어떤 지혜를 짜내고 있을까. 그들의 더위사냥 묘수를 살짝 들여다봤다. ●보아 “방안에서 콕”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 보아예요. 요즘 날씨 너무 덥죠?참, 휴가계획은 잡으셨어요?전 올해도 피서는 ‘방콕’이에요. 태국가서 좋겠다고요?호호, 그게 아니라 올 여름에도 ‘방’안에 ‘콕’박혀 지내야 할 것 같아요. 얼마전 5집 앨범 ‘Girls on top’을 냈잖아요.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가요순위 프로그램 1위에 오르는 등 한동안 방송출연에, 인터뷰에 ‘발에 땀이나도록’ 뛰어야 해요. 저만의 피서법요? 두 가지예요. 먼저 집에서 수박 파티를 여는 거예요.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더위는 싹 잊겠죠?또 한가지는 ‘공포영화 보기’. 요즘 공포영화 많이 나왔잖아요.DVD도 좋지만, 올 여름에는 틈나는 대로 친구들과 극장에 가서 ‘심야 공포영화’를 보려고요.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무더위는 한방에 날아가겠죠?서울신문 독자 여러분도 무더위 잘 이겨내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하지원 “제대로 쉬고파” 정말이지 스타는 괴롭네요. 데뷔 이후 휴식다운 휴식을 한번 가져본 적이 없어 올 여름은 어떻게든 쉬어보리라 작정하고 지난 2일 뉴질랜드행 비행기에 올랐었거든요. 정말 힘들게 찍었던 이명세 감독의 신작 ‘형사:Duelist’를 마쳤으니 당초 제 바캉스는 뉴질랜드 어학연수로 대신할 생각이었죠. 그런데 웬걸요? 오클랜드대 부설 어학원에 등교한 첫날부터 현지의 한국 유학생들 등쌀에 조용한 어학연수는 포기해야 하지 싶어요. 하지만 이번엔 다만 몇달이라도 꼭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말겠어요. 모두들 뉴질랜드로 바캉스를 떠날 수는 없는 일일 테고…. 평상시의 내 피서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영화관람인데요. 국산영화, 특히 로맨틱 코미디는 나오는 족족 극장 가서 다 챙겨보는 게 저의 여가활용법입니다. 정말 단순하죠? 또 있어요.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어있는 책 한두권쯤 휴가철이면 반드시 읽고 넘어가는 게 ‘하지원의 여름나기’의 핵심 권장사항이랍니다. ●신하균 “하루종일 뒹굴뒹굴” 촬영이 없는 날은 하루종일 잠만 자기도 하는 ‘별 취미’가 있어요. 직업상 짬날 때마다 DVD를 챙겨보는 건 빼놓을 수 없는 휴가 아이템이죠.‘빌리 엘리어트’란 화제작을 최근에야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군요. 아직도 못 보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아, 참.‘대부’시리즈 합본 DVD도 얼마전 구입해 찬찬히 다시 뜯어봤더니 정말 다시 없는 명작이더군요. 제가 술을 쬐끔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영화감상할 때 빠트리지 않고 챙기는 게 바로 속이 얼얼해지는 맥주 캔 몇개! 아무생각 하지 말고 그 순간만큼은 시청각, 미각만 열어놓아보세요. 만사는 생각하기 나름. 신선이 따로 없다니까요.” ●김선아 “삼순이 몸매 Bye Bye” 올해 너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삼순이·삼식이 커플 김선아와 현빈입니다∼.  최근 저희 커플이 대학생을 상대로 한 ‘올 여름 함께 휴가를 떠나고픈 연예인’ 설문조사에서 나란히 남·녀 1위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아∼, 으쓱 으쓱. 저 삼순이는요, 촬영하다가 탈진해서 쓰러진 적도 있어요. 약도 먹고 링거 꽂고 다시 촬영에 들어갈 정도로 온 힘을 쏟았답니다. 그래도 워낙∼에 제가 튼튼한 몸이라서…. 시청자 여러분이 사랑해주시니까, 마구 마구 힘이 솟더라고요. 으흐흐. 그래서 올 여름 목표는 무조건 잘먹고 잘 쉬는 걸로 정했어요. 연이어 작품에 들어가기에는 여력이 없네요. 음∼, 여행을 간다든가 특별히 계획 세운 것은 없고요. 극중 삼순이처럼 늘어지게 자고 먹고, 평범한 일상을 지닌 여름이 될 것 같은 예감이네요.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아! 진짜 해야 될 일이 하나 있다. 키득키득. 김삼순 캐릭터를 위해 6∼7㎏ 늘렸던 체중을 다시 줄이는 게 목표예요. 헬스 클럽도 열심히 다니며 땀을 흘려야 하지 않을까요? 몰라보게 달라져서 돌아올 김선아를 기대해주세요∼. 호호. ●현빈 “삼식이, 영화로 간다” 우리 삼식이는 어떻게 지낼거니? 저도요 일주일에 잠을 2∼3시간밖에 자지 못할 정도로, 누나 못지않게 강행군이었어요. 역시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드라마가 끝나는 마당에 잠시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CF, 방송 출연, 행사 참가 등 스케줄이 빡빡하게 밀렸네요. 올 여름 휴가는 엄두도 못내겠어요. 어휴, 휴식을 선언한 삼순이 누나가 마냥 부러울 수밖에 없네요. 지난해 ‘돌려차기’ 이후 첫 영화 출연을 심각하게 고려하며 시나리오를 물색하고 있거든요. 물론 이번엔 주연이 될 것 같아요. 스크린에서 만나 볼 삼식이를 기대해 주세요. 파이팅∼! ●클론 “올 여름엔 쿵따리 샤바라” 안녕하세요. 강원래입니다.5년만에 새 앨범 내고 팬 여러분께 인사드리니 감회가 새롭네요. 제가 요즘 준엽이랑 ‘휠체어 댄스’를 선보이고 있잖아요?이게 더위를 잊는데 톡톡하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요. 무슨 소리냐고요?하하. 이른바 ‘이열치열 전법’이죠. 푹푹찌는 연습실에서 휠체어 타고 한참동안 신나게 춤 연습을 하는 거예요. 온몸에 땀이 쫙 흐르면 대형 선풍기 앞으로 가서 땀을 식히는 거죠. 그때의 시원함은 아마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거예요. 게다가 제 아내(김송)가 손수 만든 시원한 콩국수까지 먹으면…가슴속까지 뻥뚫리는 시원함을 느낀답니다. 구준엽 인사드립니다. 여러분들도 나름대로 피서법을 가지고 계시겠죠?무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가는 것도 좋지만, 더위를 먹지 않도록 평소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는 원래와 함께 올 여름 내내 무대위에서 ‘휠체어 댄스’ 등 격렬한 춤을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올여름은 건강을 지키는데 주력하려고요. 전 무척 건강한 체질인데도 여름만 되면 보양식을 챙겨먹어요. 뭐니뭐니 해도 보양식엔 ‘민물 장어’가 최고지요. 특히 무대위에서 격렬한 춤을 추고 난 뒤에는 스태미나 보충 차원에서 일부러 민물 장어를 먹는답니다. 장어를 먹고나면 밤새도록 춤 연습을 해도 전혀 지치지 않더라고요. 하하. ●김수로 “이열치일(?) 촬영중” 제 바캉스는 언제나 그랬듯 올해도 ‘일상의 연속’이 될 것 같군요. 제 지론이 ‘일상 속에서 발견한 삶의 에너지가 가장 약발(?)이 오래 간다’, 뭐 그런 것이거든요. 지금은 9월 개봉예정인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막바지 촬영에 한창 매달려 있고요. 며칠내로 촬영이 완전히 끝나면 한동안 못했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심신을 다잡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열치열 아닙니까? 김수로한테 속는 셈치고, 올 여름엔 다들 스쿼시 한번 도전해 보세요. 정말 끝내주게 화끈한 운동이거든요. 보신탕 같은 특별 보양식은 별로 먹어본 적 없는 저의 ‘웰빙 여름나기’ 비결을 공개하자면, 글쎄요….“밥 세끼 꼭꼭 잘 씹어먹는 것” 그 이상이 있겠어요? 하, 하, 하!” ●최수종 “부인~파이팅이요” 지난해 말부터 거의 반년이 넘게 ‘해신’의 주인공 장보고역을 맡아 숨가쁘게 달려왔네요. 저의 여름나기 코드는 아들 민서(6)와 딸 윤서(5) 돌보기랍니다. 제 아내인 하희라씨가 지난주부터 SBS 금요드라마 ‘사랑한다 웬수야’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재개했거든요.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촬영을 준비하는 아내를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열심히 응원해줄 수밖에 없네요. 그래도 집은 내가 지키니까 안심해∼! 아이들이야 뭐 장모님이 많이 봐주시기 때문에 거창하게 집안 일에 몰두한다 하기가 쑥쓰럽네요. 어쨌든 아내와 바통 터치를 한 셈이 되버렸어요.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 어느 때보다 행복한 여름이 될 것 같아요. 휴가는 ‘해신’이 끝난 뒤 5월 말에 미리 앞당겨서 필리핀 수비크로 다녀왔거든요. 오랜만에 무척 즐거운 시간이 됐습니다. 제가 ‘자칭’ 만능 스포츠맨이잖아요. 그래서 여름을 나는 방법은 ‘이열치열’ 운동인 것 같아요. 촬영 스케줄로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해 얼마나 좀이 쑤시던지…. 이제는 축구랑 하고 싶은 운동을 마음껏 즐길 계획이예요. 건강은 당연히 일석이조로 챙겨지겠죠?
  • [16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정님은 영실이가 어릴 때 잃어버렸다던 언니 순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옥분을 찾아가 순님의 어릴 때 사진을 보여 달라고 하고, 부산의 희망고아원에서 보내온 편지를 챙긴다. 한편, 일자리를 구하러 나서겠다는 영실에게 명희는 같이 만날 사람이 있다며 데리고 나간다.   ●열린 TV 시청자세상(SBS 낮 12시10분)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고, 사회적 권리가 확대되면서 드라마 속의 여성 캐릭터도 변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의 한계점과 개선안을 모색해 본다. 또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공포영화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도 알아본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0분)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는 신개념 배달의 기수들이 등장했다. 장소 불문에 품목 불문, 평범한 배달은 사절한다는 이들. 여름철 특수를 노린 빙수배달에 패밀리 레스토랑의 메뉴도 이제는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가 하면 시원한 생맥주도 원하는 곳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희망풍경(EBS 오후 4시50분) 정준모씨는 장애인센터에서 근무하며 틈틈이 시를 쓰고 있는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얼마 전 정준모씨가 쓴 씨가 전통음악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 가야금 연주자 이동희씨가 자신의 데뷔 앨범에 뇌성마비 장애 시인의 시를 노랫말로 옮겨 실은 것. 정준모씨와 이동희씨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한다.   ●제5공화국(MBC 오후 9시40분) 신당 창당 작업의 모든 실무를 맡고 있는 권정달이 거대 여당과 관제 야당을 만들어 구색도 갖추고, 기존 야당인사들을 포섭하는 방안을 전두환에게 제시한다. 전두환은 권정달의 생각과 일하는 태도에 만족을 느끼고 허화평과 허삼수의 제안 대로 신당 사무총장으로 권정달을 내정한다.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수완은 강제 때문이 아니라 정현을 잃을까 봐 너무 불안하고 무섭다고 말한다. 강제는 그 말을 듣고 허망해져서 수완을 남겨두고 걸어간다. 수완은 강제가 떠난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며,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른다. 효실과 정현은 수완이 오지 않자 걱정을 하다가 정현이 수완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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