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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임종헌 사법농단 재판 증인석에 현직 판사 앉는다

    내일 임종헌 사법농단 재판 증인석에 현직 판사 앉는다

    당시 행정처 심의관 정다주 부장판사 檢,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사건 등 보고서 작성 지시 받았는지 신문할 듯 시진국·박상언 부장판사는 출석 연기임종헌(60·사법연수원 16기)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재판 개입 보고서 작성을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진 현직 판사가 사법농단 사건 재판의 첫 증인으로 법정에 나온다. 임 전 차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2일 열리는 임 전 차장 공판에는 정다주(43·31기) 의정부지법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앞서 재판부는 시진국(46·32기) 창원지법 통영지원 부장판사와 박상언(42·32기) 창원지법 부장판사도 함께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둘은 재판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정 부장판사는 2014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심의관 재직 당시 실장이던 임 전 차장의 지시로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처분 효력 집행정지 관련 검토 문건’을 작성했다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했다. 검찰은 특정 재판의 처리 시기와 결론을 청와대와의 협상 방안으로 검토한 문건이라 재판 독립을 침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보고 있다. 결국 문건 내용대로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민중기(60·14기) 당시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현 서울중앙지법원장)가 교체된 뒤 전교조 패소 판결이 선고됐다. 임 전 차장 측은 문건 작성 지시는 직권남용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심의관은 실·국장 명령에 따를 복종 의무가 있고, 검토 행위 자체를 문제 삼으려면 행위 자체가 명백하게 위법해야 하지만, 보고서는 재판 진행을 예측한 것에 불과하고 재판 독립을 침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이에 검찰은 “복종 의무는 위법·부당한 지시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직무 지시라는 외형과 형식을 갖췄다고 복종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공무원이 위법한 행위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으로 법치국가에선 성립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검찰은 정 부장판사가 임 전 차장의 지시를 받았을 때 ‘의무 없는 일’이라는 인식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포토] 속행공판 출석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포토] 속행공판 출석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9.3.29 연합뉴스
  • 때리고, 침뱉고, 벗기고…추락 직전 ‘78분’은 지옥이었다

    때리고, 침뱉고, 벗기고…추락 직전 ‘78분’은 지옥이었다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또래 학생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하다 추락해 숨진 A군(14)은 78분간 지옥같은 폭행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학생들은 A군이 도움을 청할 수 없게 15층 옥상으로 끌고간 뒤 A군이 탈출을 시도할 때마다 더 심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했다. 검찰은 28일 오후 2시 인천지법 형사15부(재판장 표극창)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상해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B군(14) 등 4명에 대해 소년법 적용 대상의 법정 최고형인 ‘장기 10년, 단기 5년’을 구형하며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숨진 학생이 수차례 옥상 아래로 뛰어내리려 시도할 때마다 다시 붙잡아와 “‘30대만 맞아라. 피하면 10대씩 늘어난다’고 말하며 더 심한 폭행을 가했다. 가해 학생들은 숨진 학생에게 담배 3개비를 물리고, 눈물이나 침을 흘리면 추가로 때렸다. 가래침을 입 안에 뱉고, 손과 발, 허리띠 등을 이용해 목을 조르고, 바지를 벗기고 성적 수치심을 주기도 했다. 검찰은 “‘이렇게 맞을 바에야 죽겠다’고 말하는 피해자에게 ‘진짜 죽는지 보겠다’면서 멱살을 잡고 난간으로 가 떨어뜨릴 것처럼 행동하기도 했다”면서 “한 중학생은 ‘진짜 죽을 놈이다’고 말하면서 ‘난간으로 데리고 가지 마라’고도 했다”며 “사망 가능성을 예견한 점 등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상해치사’ 혐의를 부인하는 B군 등 2명 측 변호인은 “사고 전에 피해 학생은 SNS상에 ‘죽고싶다’며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투신은 폭행이 종료된 시점에 발생한 것이어서 폭행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는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소년법 적용 대상인 피고인 4명에게 상해치사의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에 단기 5년을 각각 구형하면서 “최고형이 징역 10년에 단기 5년밖에 되지 않아 이 형밖에 구형 할 수 없는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도 밝혔다. B군 등의 선고공판은 4월 23일 오전 10시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열린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 “임종헌 ‘KKSS’ 강조…까라면 까고 시키는 대로”

    검찰 “임종헌 ‘KKSS’ 강조…까라면 까고 시키는 대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후배 판사를 시켜 헌법재판소장을 비판하는 기사를 대필해 특정 언론사에 제공한 데 대해 “기자들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임 전 차장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윤종섭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기사대필 혐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이렇게 밝혔다. 임 전 차장 등 양승태 사법부의 수뇌부는 2016년 3월 헌재의 위상을 깎아내리기 위해 문모 심의관에게 박한철 당시 헌재소장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대필하게 한 뒤 특정 언론사에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문 심의관이 기사 초안 작성 지시를 한 차례 거부하자 임 전 차장이 큰 소리로 화를 내며 “일단 써보세요!”라고 재차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문 심의관은 검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보고서가 내부적으로만 보고되는 내용이면 상관없지만, 대필 초안 작성은 심한 것 아니냐는 취지에서 못 쓰겠다고 얘기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심의관은 한 차례 거부에도 어쩔 수 없이 기사 초안을 작성하게 된 배경으로 임 전 차장이 만들었다는 용어 ‘KKSS’를 예로 들었다. 검찰은 이 용어가 “까라면 까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결과적으로 임 전 차장이 직권을 남용해 문 심의관으로 하여금 양심에 반해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봤다. 임 전 차장은 그러나 이날 “헌재의 위상을 깎아내리고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대법원과 대법원장의 위상을 지나치게 폄하하는 박한철 소장의 발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기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형태의 보도자료는 기사 형태로 작성하는 것”이라며 ‘기사 초안’ 형식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촌각을 다투는 기자들에게 단순히 설명자료를 주면 다시 이해하고 기사 초안을 잡아야 한다. 기자들은 기사 초안 형태의 보도자료에 호응도가 가장 높다”는 말도 덧붙였다. 임 전 차장은 자신이 기사 초안 작성을 지시하며 구체적인 방법까지 지침을 내리지는 않은 만큼 문 심의관의 양심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 언론사에 제공한 것도 단순히 ‘참고자료’로 전달한 것에 불과하며, 이를 기사화할지는 해당 언론사의 고유 편집 권한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검찰이 ‘KKSS’를 언급한 데 대해선 “사건과 관계없는 얘기”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재판부는 이날 시진국 전 법원행정처 심의관(현 통영지원 부장판사)을 증인으로 신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 부장판사가 자신의 재판 일정과 겹쳐 출석이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해 신문이 무산됐다. 검찰은 “불출석 사유로 재판 일정을 들고 있는데, 재판부가 엄정하게 불출석 사유를 판단해 신속히 출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임 전 차장 측은 이에 “재판 일정이 없는 날로 소환해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지, 이 재판 때문에 본인 재판을 하지 말라는 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고려해 시 부장판사를 다음 달 17일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학생 집단폭행 추락사, 10대 4명에게 10년 구형

    또래 중학생을 집단폭행해 고층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게 한 10대 4명에게 검찰이 소년법상 허용된 상해치사죄의 법정 최고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 심리로 2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상해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14)군과 B(16)양 등 10대 4명에게 장기 징역 10년∼단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A군 등은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5시 20분쯤 인천시 연수구 15층 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동급생 C(14)군을 집단으로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C군은 1시간 20분 가량 폭행을 당하다가 “이렇게 맞을 바에는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한 뒤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A군 등은 C군을 집단폭행할 당시 그의 입과 몸에 가래침을 뱉고 바지를 벗게 하는 등 심한 수치심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C군이 가해자 중 한 명의 아버지에 대해 흉을 보고 사건 당일 “너희들과 노는 것보다 게임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는 게 집단폭행의 이유였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일일이 묘사하기 힘들 정도로 다양한 방법으로 폭력과 가혹행위를 했다”면서 “피해자가 사망한 점 등을 고려해 소년법이 허용한 (상해치사죄의) 법정 최고형을 선고해 달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군은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에게 사죄한다. 저 때문에 큰일이 벌어져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B양도 “제가 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남은 시간도 더 깊이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해치사 혐의를 인정한 이들과 달리 혐의를 부인한 나머지 10대 2명의 변호인은 “폭행 종료 후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에 폭행과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될 수 없으며 피고인들이 피해자의 사망을 예견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궁중족발 사장 항소심 감형···살인미수 혐의는 이번에도 무죄

    궁중족발 사장 항소심 감형···살인미수 혐의는 이번에도 무죄

    망치 상해 1심 징역 2년 6개월에서 2심 징역 2년으로재판부 다른 피해자들과 합의된 점 고려해 감형살인미수 혐의는 이번에도 무죄···살인 고의 인정안돼임대료 문제로 갈등을 빚던 건물주를 망치로 가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궁중족발 사장’ 김모씨가 항소심에서 1심보다 6개월 낮은 형을 선고받았다. 사건 당시 피해를 입었던 또 다른 피해자들과 합의가 된 점이 형량에 반영됐다.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선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가 선고됐다.28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배준현)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심에 이르러 (차로 들이받은) 제3의 피해자와는 합의가 됐고, 재물손괴에 대해서도 차량 소유주가 합의가 이뤄졌다”며 이런 사정을 고려해 형을 다시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거리에서 자신과 임대차 분쟁 중이던 건물주 이모씨에게 망치를 휘둘러 상해를 입히고 기물을 손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폭행에 앞서 타인의 차량을 운전해 이씨를 들이받으려다가 다른 행인 1명을 친 혐의도 받았다. 김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있었는지는 항소심에서도 쟁점이 됐다. 1심에서 국민참여재판 배심원은 전원일치 의견으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했고 재판부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에 검찰은 항소심에서 “피고인은 분쟁으로 원한이 깊던 피해자에게 사건 수개월 전부터 ‘죽여버리겠다’는 문자를 보내고 미리 범행 도구를 준비했다”면서 “반복적으로 위험한 부위를 가격했다는 점도 고려하면 살인의 고의가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김씨의 살인미수 혐의를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김씨가 피해자를 향해 쇠망치를 휘두르긴 했지만 실제 가격이 이뤄졌다고 보긴 어려운 사정에 비춰보면, 1심이 인정한 것과 같이 살인의 고의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차로 이씨를 들이받으려 했던 사건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운전을 한 거리가 비교적 짧고, 충격 당시 시속을 추단해보면 시속 22㎞에 불과하다”면서 “영상을 살펴봐도 급가속했던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김씨와 이씨는 2016년부터 궁중족발 가게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상가의 임대료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2016년 1월 해당 건물을 인수한 이씨는 김씨에게 대폭 인상된 보증금과 임대료를 요구했지만 김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가게를 비우라는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명도소송에서 패소한 김씨가 퇴거를 거부하자 법원은 수차례 강제집행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포토] ‘움츠린’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공판 출석

    [포토] ‘움츠린’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공판 출석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받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28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학수 “MB 측 변호사 찾아와 소송비 좀 도와 달라고 말해”

    ‘다스 소송비를 삼성이 대납했다’고 진술해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학수(73)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법정에 나와 당시 상황을 다시 진술했다. 이 전 부회장은 27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해 다스 소송비 대납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했고, 1심 재판부는 이를 근거로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액수 중 64억여원을 유죄로 인정했다. 이날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원 요청을 받았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김석한 미국 에이킨검프 변호사가 제게 찾아와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대통령 후보가 법률적으로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 있으니 삼성에서 좀 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보고를 받은 이건희 회장이 “‘뭐, 요청하면 그때 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회장은 “(대통령 취임 후) 김 변호사가 ‘청와대에서 김백준(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대통령을 는데, 삼성에서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어서 잘되고 있는데 계속 지원을 받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뇌물이라는 인식이 없었느냐”, “이 회장이 사면이나 금산분리 생각에 지원한 것 아니냐”는 변호인 질문에는 “대통령 후보나 청와대에서 그런 요청을 하면 기업이 통상적으로 거절하기 어렵다는 정도의 생각이었다”면서 “특정 사안에 도움을 받아서 (지원)했다기보다는, 도와드리면 회사에 유익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원한 것이 사면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인정했다. 앞서 이 전 부회장은 재판 시작 전 가림막이 필요한지 재판부가 묻자 “괜찮다”고 했다. 그가 증언하는 동안 이 전 대통령은 주로 반대편을 바라보며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증언하는 이 전 부회장에게 욕설을 한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검찰은 “증인이 얘기할 때 (이 전 대통령이) ‘미친 X’이라고 하는 걸 저희가 여러 번 들었다”면서 “다 녹음됐으니 따져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고인이 (증언을) 듣기 싫고 거북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증인이 증언할 때 (그렇게) 표현하면 증언 방해로 퇴정시킬 수도 있다”고 주의를 줬다. 이 전 대통령은 “알겠다”고 답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포토] 법정 향하다 휘청거리는 MB

    [포토] 법정 향하다 휘청거리는 MB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던 중 중심을 잃고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있다. 2019.3.27 연합뉴스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뒤 재판에서 바닥만...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뒤 재판에서 바닥만...

    지난달말 부모 피살 이후 처음 법정에투자사기로 동생과 함께 항소심 재판 중동생은 인정신문 때 소리내 울음 터뜨려한때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졌으나 투자 사기로 밝혀져 재판을 받고 있는 이희진(33)·이희문(31) 형제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침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말 부모가 피살된 사실이 알려진 이후로 법정 출석은 처음이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는 2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 형제에 대한 공판을 열었다. 이씨 형제는 방송을 통한 과장·허위 광고로 200여명의 투자를 유도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보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희진씨는 지난해 4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징역 5년과 벌금 200억원 및 추징금 130억 5500만원, 이희문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100억원을 선고받았다.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희진씨는 하늘색 미결수용복을 입고 법정에 나왔다. 서류뭉치를 들고 들어온 그의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었다. 이씨는 재판부가 입장할 때부터 재판이 끝날 때까지 계속 고개를 들지 않고 줄곧 바닥만 바라봤다. 재판부가 피고인과 방청석을 향해 인사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재판부가 인적사항 확인을 위해 질문을 던질 때도 심경이 복잡한 듯 대답하는 데에 3~4초씩 시간이 걸렸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 이날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이희문씨는 재판 시작과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 재판부가 생년월일을 물을 때도 소리내 울었다. 재판장은 재판이 끝나고도 울고 있는 이희문씨가 신경쓰였던 듯 “피고인은 상(喪) 중이어서 우신 건가” 물었고,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진정하시고…”라고 위로 섞인 말을 건넸다. 이날 재판은 법원 인사 이동으로 재판부가 변경된 뒤 처음 열린 재판이어서 공판 절차 갱신만 10여분간 이뤄지고 끝났다. 이씨 형제 부모는 지난달 말 살해당한 채 발견됐다. 법원은 이씨 형제 부모 피살 사실이 알려진 지난 18일부터 5일간 이희진씨에 대한 구속집행을 정지했고, 이희진씨는 상을 치른 뒤 지난 22일 구치소로 돌아갔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포토]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사건 후 공판 출석

    [포토]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사건 후 공판 출석

    불법 주식거래와 투자유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등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3.27 뉴스1
  • 성폭력·외압·차관 임명 의혹까지…대검 진상조사단·檢 ‘투트랙 수사’

    ‘별장 성폭력·성접대’ 등 각종 의혹에 둘러싸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에 대해 재수사 권고를 받은 검찰이 권고 내용을 검토하며 사건 파악에 나섰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도 김 전 차관의 특수강간 의혹 등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서며 당분간 수사와 조사는 ‘투트랙’ 구조로 진행될 전망이다. 26일 법무부와 대검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법무부로부터 김 전 차관 사건 관련 수사 권고 내용을 전달받았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별도의 수사 지휘 없이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수사팀 구성 등 초반 실무 작업은 검찰의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에서 전담하기로 했다. 별도의 특별수사팀을 꾸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문 총장은 이날 “자료를 받아 보고 빈틈없이 결정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의혹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성실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와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전 민정수석 등 박근혜 정부 당시 인사들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면서 추가 수사 권고 가능성을 감안해 전반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상조사단은 이 사건의 핵심인 김 전 차관의 성폭력·성접대 의혹과 검찰 무혐의 처분 관련 윗선 개입 의혹, 김 전 차관 임명 과정에서의 의혹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 전 차관을 다시 소환할 수도 있다. 검찰 수사와 진상조사단의 조사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은 세 번째다. 지난해 5월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장자연 리스트 사건’과 관련한 진상조사를 진행하면서 공소시효가 3개월밖에 안 남은 강제추행 사건만 따로 떼 검찰에 첫 수사 권고를 했다. 검찰은 곧바로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 정치인 조모씨에 대해 수사를 벌인 뒤 한 달도 안 돼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11월 ‘남산 3억원 제공 등 신한금융 사건’과 관련해서도 최종 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공판 과정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를 받는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 10여명에 대한 검찰 수사를 권고한 바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안희정 성폭력 사건’ 상고심 주심에 권순일 대법관

    ‘안희정 성폭력 사건’ 상고심 주심에 권순일 대법관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상고심 재판을 권순일 대법관이 맡는다. 대법원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상고심 사건을 대법원 1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권 대법관을 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권 대법관은 성인지 감수성을 고려한 판결로 유명하다. 권 대법관은 지난해 4월 학생을 성희롱한 사유로 해임된 대학교수의 해임을 취소하라는 2심 판결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을 결여한 판단이었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당시 권 대법관은 성별 권력 관계에서 비롯된 성범죄의 특수성, 즉 피해자의 불리한 처지와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우려해 피해사실 진술을 꺼리는 점이나 가해자 및 남성 중심의, 그리고 피해자를 의심하는 사회문화 안에서 피해사실을 알리는 진술은 그 의도를 쉽게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취지였다. 앞서 안 전 지사의 항소심을 맡았던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홍동기)도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을 요구한 안 전 지사 변호인단의 주장을 배척해 성인지 감수성을 반영한 판결을 했다. 2심 재판부는 선고공판 때 “당시 (안 전 지사의) 지위에 비춰 피해자가 7개월이 지나서야 폭로하게 된 사정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면서 “피해 사실을 곧바로 폭로하지 않고 그대로 수행하기로 한 이상, 그런 행동이 피해자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모습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1심에서부터 안 전 지사 변호인단은 ‘피해자가 피해를 당한 이후 도저히 피해자라고는 볼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면서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권 대법관이 제시한 ‘남성 중심의 사회문화에서 피해자의 피해사실 진술은 그 의도를 의심받을 수 있다’는 기준에 입각했을 때 안 전 지사 변호인단의 주장은 2심에서와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 29일부터 지난해 2월 25일까지 정무비서를 지낸 피해자 김지은씨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1심은 “안 전 지사가 위력을 행사해 김씨의 자유의사를 억압했다고 볼 증거는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인정되고 안 전 지사의 사회적 지위나 권세 자체가 비서 신분인 김씨에겐 충분한 ‘무형적 위력’이었다”면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왕군림 양진호…‘갑질 폭행’ 증언 쏟아져

    제왕군림 양진호…‘갑질 폭행’ 증언 쏟아져

    ‘갑질 폭행’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제왕으로 군림했다는 전 직원의 구체적 진술 쏟아졌다. 2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 (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열린 양 회장 사건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전 직원 A씨는 “양 회장은 제왕적 지위였다”고 진술했다. 이지원인터넷서비스는 양 회장의 한국인터넷기술원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이다. A씨는 “2011년 서울구치소에서 양 회장이 보석으로 석방될 때 모 임원의 지시로 직원 20∼30명가량이 구치소로 마중을 나갔는데 그때가 9월 말,밤 9시쯤으로 추운 날씨에 2∼3시간 대기하다 박수를 쳤다”며 “제왕으로 군림한 예”라고 진술했다. A씨는 양 회장의 지시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알약을 먹은 것에 대해 “먹으라면 먹어야지 무슨 약인지 물어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설사약이라고 짐작했고 먹고나서 설사를 7번 정도 했다”고 말했다. 또 “2015년 워크숍에서 종이컵에 소주를 가득 담아 억지로 마시게 하고 생마늘을 한 움큼 해서 쌈장을 발라 안주라며 입에 욱여넣었다”며 “심적으로 위축돼서 뱉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회식 자리에서 화장실을 가려면 5만∼10만원의 벌금을 내게 하고 카드게임에서 돈을 잃은 직원에게 판돈을 꿔준 뒤 월급에서 공제토록 한 사례도 재차 확인했다. 회식 당시 겨자를 억지로 먹은 이유를 묻는 검찰의 질문에 “분위기 자체가 안 먹을 수 없었고, 안 먹으면 인사 불이익이 올까봐 두려워서 먹었다”며 “어떤 직원은 상추를 못 씻어서 해고됐다는 소문도 들었다. 겨자를 먹지 않으면 충분히 해고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A씨는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변호인은 A씨가 알약과 생마늘을 먹을 때 양씨의 협박이 없었고 직원들에게 피로 해복제 알약을 나눠줬다고 주장했다. 또 양씨가 직원들에게 머리염색을 강요한 혐의와 관련해서는 양 회장이 미장원에 100만∼200만원을 예치하고 원하는 직원이 염색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또 “도검을 보관하고 있다가 제출한 관리소장은 지난해 7월 특정되지 않은 벤처기업 사장이 연수원에 두고 갔다고 했다. 이 도검은 공소사실에 나온 도검이 아니며 양 회장이 소유하거나 소지한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지난해 12월5일 ▲상습폭행▲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공동상해 ▲정보통신망침해 등의 혐의로 구속, 재판에 넘겨졌다. 3차 공판은 다음 달 29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극단원 상습 성추행’ 이윤택 징역 8년 구형…李 “대가 받겠다”

    ‘극단원 상습 성추행’ 이윤택 징역 8년 구형…李 “대가 받겠다”

    이윤택 측 “연극인들에 의해 성추행 용인된 점 감안, 중형 선고 합리적 판단을”피해자 공개 증언 “단 한순간도 성추행 동의 안해···응당한 처벌 원해”극단 단원들을 상습 성추행했던 이윤택(67)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 감독에 대해 검찰이 2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전 감독은 2010년 7월∼2016년 12월 여성 배우 9명을 25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26일 서울고법 형사9부(한규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감독의 항소심 병합 사건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구형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김 전 감독은 앞서 2014년 3월 밀양연극촌에서 극단 운영의 절대적 권한을 행사하면서 극단원 A씨에게 유사성행위를 시킨 혐의로 추가 기소됐으나 무죄 선고를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A씨가 극단원 신분이 아니라 업무나 고용 관계가 없었다는 이 전 감독 측 주장을 수용했다. 최후진술에서 이 전 감독은 “모든 일이 연극을 하다 생긴 제 불찰”이라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식하든 못하든 모든 불합리한 것들이 관행처럼 잠재돼 있던 것이 새로운 시대를 맞아 노출되고, 제가 그 책임을 지게 된 입장”이라고 했다. 다른 상황이 아닌 정상적인 연극을 하다가 불합리한 관행을 따른 자신이 시대가 바뀌어 결국 책임을 지게 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전 감독은 “젊은 친구들을 좀 더 이해하지 못하고 인격적으로 대해주지 못하고 했던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변명하지 않겠다. 제가 지은 죄에 대해서 응당 대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인은 “연극인들에 의해 용인돼 왔다고 생각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며 중형 선고가 합리적인지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결심공판에 앞서는 이 전 감독의 추가 기소 사건의 피해자인 극단원 A씨가 법정에 나와 유죄 판결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날 증언은 A씨 요청에 따라 공개로 진행됐다. ‘하고 싶은 말’을 준비해온 A씨는 “제 무의식 속에는 요구를 거절하면 안무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이런 두려움과 공포는 저를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결국 성폭력에 대한 기억조차 잊게 만들었다”고 힘겹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도 예술감독이 두렵고,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며 “저는 단 한 순간도 예술 감독에게 합의한 적도 동의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예술감독이 제게 행했던 모든 요구와 행위들이 어떤 경우라도 해선 안 되는 것임을 인정받고 응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항소심 선고는 새달 9일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판사들 재판 핑계로 증인출석 연기 요구”…임종헌 재판 지연 불가피

    “판사들 재판 핑계로 증인출석 연기 요구”…임종헌 재판 지연 불가피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현직 법관들이 자신들의 재판을 이유로 증인신문 일정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검찰은 “재판이 한없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며 재판부의 판단을 촉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윤종섭) 심리로 26일 열린 임 전 차장의 재판에서 검찰은 “재판장께서 지정한 기일에 3명의 증인들을 출석시키고자 전화연락을 통해 기일을 통지했는데 한 명만 출석이 가능한 걸로 확인된다”면서 현직 법관들에 대한 증인소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오는 28일 시진국 창원지법 통영지원 부장판사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 정다주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4일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를 소환해 증인신문을 갖고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 등에 대한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검찰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세 사람 중 정 부장판사만 정해진 일정에 출석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검찰은 “시 부장판사의 경우 본인 재판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지정돼 있고 서울에서 거리가 먼 통영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재판기일 정리 등을 위해 5월 2일에 출석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불가피하다면 4월 중순쯤 금요일에 출석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박 부장판사도 예정된 증인신문 기일 다음날에 재판이 잡혀있어 재판 준비 때문에 출석이 어렵다면서 4월 중순쯤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100명 이상의 현직 법관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사건에서 시진국·박상언처럼 재판 일정을 이유로 최소 3주에서 한 달 이상 증인신문을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계속될 것으로 염려된다”면서 “검찰이 공판준비절차에서 현직 법관들에 대한 출석일정 조율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렸는데 결국 그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재판 진행을 위해 임 전 차장의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증인신문 일정을 미리 정해 법관들에게 통보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검찰은 “현직 법관이라 하더라도 증인으로 채택된 이상 출석의무를 부담하므로 일반인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 재판부가 출석을 독려해달라”고 강조했다. 일반 사건에서 소환요구를 받은 증인들이 생업 종사나 자녀 양육 등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히면 재판부는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하는데, 사법농단 사건에 관련된 법관들 역시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불출석할 경우 제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검찰은 “검찰 조사를 거쳐 법정 증인으로 채택될 예정인 현직 법관들은 사건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2회 재판 및 재판준비 일정을 이유로 출석일을 한 달 가까이 늦춰달라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검찰의 요청에 대해 추후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법원 “양승태 공소사실과 관계없는 부분 빼라”

    법원 “양승태 공소사실과 관계없는 부분 빼라”

    檢 “피고인들 직권남용 혐의 참작해야”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재판은 막이 오르자마자 불꽃이 튀었다. 재판부가 먼저 검찰의 공소장을 놓고 “재판을 그대로 진행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하며 불을 댕겼다. 공소사실이 불필요하게 장황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25일 열린 양 전 대법원장 등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최초로 공소장에 기재된 공소사실을 그대로 두고 재판을 진행하기에는 조금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우선 2014년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효력정지 처분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재항고 사건을 무리하게 뒤집으려 했다는 혐의와 관련, 공소장에 ‘주심 대법관이던 고 전 대법관이 사건을 검토한 재판연구관으로부터 보고를 받고도 사건 처리를 지연했다’고 적시한 부분을 가리켰다. 재판부는 이 부분이 고 전 대법관 혐의에는 빠져 있다며 “기소되지 않은 피고인의 행위를 이렇게 기재하는 것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재판부는 또 공소장 내용 몇 가지를 더 언급하며 “공소사실에 직접 관계되지 않으면서 불필요하게 기재된 부분, 법관에게 피고인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관과 편견을 갖게 할 우려가 있는 부분, 공소 취지가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며 검찰에 공소장 변경을 요구했다. 검사가 피고인을 기소할 때 공소장 외에 다른 서류나 증거를 첨부해선 안 된다는 이른바 ‘공소장 일본주의(一本主義)’에 위배되는 면이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도 재판부에 검찰이 공소장 일본주의를 위배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이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들의 공소사실은 여러 동기와 목적에 의해 이뤄진 것이고 지휘 체계에 따라 공모관계가 다양하고 은밀하게 조직적으로 반복·장기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주된 공소사실이 직권남용이라는 점도 참작해 달라”고 설명했다. 공소장 변경 여부는 확답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이재명-전 분당보건소장 ‘친형 강제입원’ 위법지시 설전

    이재명-전 분당보건소장 ‘친형 강제입원’ 위법지시 설전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재판에서 핵심 증인인 전 분당구보건소장 이모씨가 증인신문에서 진술이 오락가락해 검찰과 변호인을 곤혹스럽게 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25일 열린 13차공판에서는 이 지사와 전 분당구보건소장이 ‘위법지시’ 여부를 놓고 공방도 벌였다. 이날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온 이씨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때 브라질 출장 전날 ‘친형인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입원절차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검찰신문에서는 ‘강제 입원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오후 변호인 신문에서 ‘지시는 없었다’고 상반된 진술을 했다. 또, 진단 및 보호신청 촉구 문건을 성남시정신건강센터에 보낸 것에 대해서도 ‘비서실에서 보내달라고 했다’고 했다가 다시 장 센터장이 보내달라고 했다로 말을 바꾸어 검찰도 변호인측도 곤혹스러워했다. 이씨는 “이 지사가 브라질 출장지에서 세 차례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번째는 새벽 1시 넘어서 비서가 전화를 한 다음에 시장님을 바꿔줬는데 ‘뭐하는 겁니까, 어쩌자는 거예요’라며 목소리가 커졌다”며 “전화를 끊고 한숨도 못 잤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 통화에서 이 지사가 ‘당신 보건소장 맞느냐, 자격이 있느냐’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고, 세 번째 통화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녹음 버튼을 눌렀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녹음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녹음을 하려했던 이유로는 “언젠가는 시장님하고 이렇게 맞대응할 일이 생길 수 있겠구나. 마음 속으로 준비를 하고 대응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입원절차가 더디게 진행되자) 이 지사가 직무유기라며 ‘일처리 못하는 이유가 뭐냐’ ‘사표를 내라’고도 했다”며 “그런 압박이 너무 힘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이 지사 측이 지시한 입원절차 진행은 가족 동의가 없어 ‘위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지사나 비서실장인 윤모씨의 지시가 없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입원절차에 대한 검토를 지시한 것이지 강제입원을 지시한 것이 아니라며 이씨와 설전을 벌였다. 직접 증인신문에 나선 이 지사는 “내가 공무원들이 위법하다고 보고하면 묵살하고 시킨 적 있느냐”며 “증인은 위법하다고 보고한 적이 없다. 증인의 부하직원인 김모 과장이 위법하다고 해 증인과 김 과장 등을 모두 불러모아 토론을 하기도 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씨는 “당시 시장은 볼 수가 없어 직접 위법하다고 말하지 못했지만, 비서실장 윤씨에게는 위법하다고 수차례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가 “사표를 내라고 한 적 없다. 증인은 보건직 최고위직이고 정년도 얼마 안 남아 인사상 불이익을 줄 수도 없었다”고 하자 이씨는 “인사 발령이 아니고 징계를 우려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씨가 이 지사 측의 지시로 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에게 친형 입원을 위한 ‘진단 및 보호 신청서’를 작성토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그러나 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에게 강제입원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또 2012년 8월 이재선씨를 앰뷸런스를 이용해 입원시키려 했는지에 대해서는 “비서실장 윤씨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이재선씨가 조사를 받던 중원경찰서로 갔다”며 “대면진단을 위해 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을 데려갔고, 시청정보관이 “경찰간부들이 불법이라 처벌 받을 수도 있다더라”고 전해서 10분도 안 돼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씨의 전임자인 구모 전 분당보건소장도 지난 21일 제1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지사가 성남시정신건강센터를 통한 친형의 강제입원을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14차 공판은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47개 혐의 296쪽 공소장… ‘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재판 시작

    47개 혐의 296쪽 공소장… ‘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재판 시작

    법정 출석 없이 변호인 통해 입장 낼 듯 박병대·고영한 재판 준비절차도 진행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 절차가 시작된다. “조물주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듯 공소장을 만들어 냈다”며 검찰을 비판한 양 전 대법원장 측과 검찰이 공소장을 놓고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25일 오전 10시 양 전 대법원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모자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재판 준비절차도 진행된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세 사람은 법정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변호인을 통해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 전 대법원장은 각종 재판개입 및 판사 블랙리스트 관여 등 혐의가 47개에 이르고 공소장 분량도 296쪽에 달한다. 그러나 양 전 대법원장은 공소장 내용들을 모두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열린 보석심문 과정에서도 검찰의 공소사실을 놓고 “내 생각에는 너무 어처구니없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게 아니고 무에서 무일 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무소불위 검찰에 대응해야 하는데 나는 무기가 하나도 없고, 20만쪽의 수사기록이 내 앞을 장벽처럼 가로막고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박·고 전 대법관 측은 일부 사실관계는 인정하더라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며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고 전 대법관 측은 22일 검찰이 ‘공소장 일본주의(一本主義)’를 위배했다는 의견서를 재판부에 냈다. 공소장에 혐의 사실뿐 아니라 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설명을 대거 써놔 재판부가 유죄 심증을 갖도록 했다는 취지다. 이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측에서도 첫 공판준비기일에 내놨던 주장이다. 양 전 대법원장 등은 공소 사실부터 건건이 문제 삼으며 초반부터 검찰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임 전 차장의 재판에서는 이번 주부터 사건에 연루된 현직 법관들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진다. 26일 임 전 차장이 검찰에 임의제출 형식으로 낸 이동식 저장장치(USB)에 대한 증거 능력을 두고 양측이 공방을 벌인 뒤 28일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심의관을 지낸 시진국 창원지법 통영지원 부장판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갖는다. 재판부는 시 부장판사를 통해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사건 등에 대해 행정처 윗선에서 어떤 지시가 내려왔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재명X이준호 ‘자백’, 단 1회로 증명한 ‘김철규표 장르물’

    유재명X이준호 ‘자백’, 단 1회로 증명한 ‘김철규표 장르물’

    진짜가 나타났다. 김철규표 장르물로 관심을 모은 tvN 토일드라마 ‘자백’이 첫 방송부터 빈틈없는 완성도를 뽐내며 장르물 팬들의 기대를 환호로 바꿨다. 이를 증명하듯 ‘자백’의 1회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4.6%, 최고 5.7%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평 속에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자백’(연출 김철규 윤현기, 극본 임희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팩토리) 1회에서는 5년의 시간차를 두고 발생한 두 개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은 최도현(이준호 분)과 사건의 진범을 쫓는 집념의 형사 기춘호(유재명 분)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거대한 미스터리의 서막을 열었다. 5년전 은서구의 주택 공사장에서 살인사건(이하 ‘양애란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둔기로 머리에 치명상을 가한 뒤 깨진 병으로 사체를 훼손하고, 피해자의 옷가지 등을 불태워 증거를 인멸하는 잔인한 범행수법 탓에 해당 사건은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당시 강력팀 형사반장이었던 기춘호(유재명 분)는 한종구(류경수 분)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했다. 이윽고 한종구는 살인죄로 기소됐고 당시 로펌 시보였던 변호사 최도현(이준호 분)이 사건을 수임했다. ‘양애란 살인사건’의 최종 공판 날 춘호가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한종구를 진범이라고 확신한 춘호는 자신이 수사한 사실을 가감없이 증언했고 재판의 분위기는 도현과 한종구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그러나 도현의 반대 심문과 함께 분위기가 일순간에 전복됐다. 춘호의 증언을 조목조목 반박한데 이어 검사 측이 제시한 정황증거들을 모조리 무력화 시킨 것. 결국 한종구는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받았고, 춘호는 범인 검거에 급급해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여론의 비난 속에서 경찰복을 벗었다. 그러나 5년 후 ‘양애란 살인사건’과 똑같은 범행 수법을 사용한 ‘김선희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김선희 살인사건’의 증거들이 모두 한종구를 범인으로 가리키며 수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종구는 즉각 구속됐고 도현을 변호사로 선임했다. 하지만 5년 전과 달리 도현은 시작부터 커다란 벽에 부딪혔다. 한종구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무죄를 주장하기에는 사건의 정황이 너무나도 수상했고, 검찰의 비협조적인 태도 속에서 온전한 조서(사건에 대해 조사한 사실을 적은 문서) 조차 손에 넣지 못했다. 더욱이 극 말미에는 도현이 조서에서 누락된 내용들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사건 현장에 갔다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에 두 살인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도현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뿐만 아니라 도현의 면회를 거부하는 사형수 아버지 최필수(최광일 분), 도현의 변호사 사무실에 사무보조로 입사한 정체불명의 진여사(남기애 분), 도현의 뒤를 쫓는 춘호 등 드라마 곳곳에 심어져 있는 미스터리들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요소. 이에 강렬한 사건들과 꼬리의 꼬리를 무는 의문들 속에서 서막을 연 ‘자백’이 향후 어떤 전개를 펼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함께 완성도 높은 ‘자백’의 만듦새 역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살인사건을 묘사하는 연출 방식은 ‘김철규표 장르물’의 색채가 강하게 드러내는 대목이었다. 김철규 감독은 범인의 살인 행위 자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지 않더라도 분위기와 간접 묘사만으로 공포감과 긴박감을 선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특히 으슥한 골목길을 걷는 피해자를 부감샷으로 쫓아가는 앵글은 마치 피해자를 미로에 가둬버린 듯한 느낌을 주며 긴장감을 극대화시켰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일품이었다. 이준호는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와 발성, 예리한 눈빛으로 변호사 최도현을 완성했고 유재명은 지금껏 본적 없는 와일드한 모습과 묵직한 존재감을 뽐냈다. 무엇보다 극중 두 사람이 대립각을 세우는 장면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강렬한 앙상블이 빚어졌다. 또 털털하고 귀여운 매력의 신현빈(하유리 역)과 남기애는 이준호와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냈고, 살해 용의자로 분한 류경수는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자백’의 첫 방송에 장르물 팬심이 요동쳤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와 드라마가 영화 느낌나네”, “완전 꿀잼! 보는 내내 안 끝나길 바랐다 내일 기대된다”, “진짜 몰입해서 봤어요! 다음 편 너무 궁금해”, “찐장르물의 향기!”, “이준호 유재명 배우 연기 너무 좋아요!”, “이건 찐이다! 오랜만이네 볼만한 장르물”, “넘나 재밌었음! 영상미도 쩔고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 같았음!”, “비숲 이후에 믿고 보는 작감배 탄생”, “대박 조짐이 보인다”, “연출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 다 좋네요. 긴장감 몰입감 임팩트 대박입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쫓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로 오늘(24일) 밤 9시에 2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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