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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혁신적 포용 국가로 새로운 100년 기틀 세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임시정부 100주년에 앞선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100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적 불평등·양극화의 그늘을 걷어내고 국민 모두 함께 잘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혁신으로 성장하고 포용으로 함께 누리는 혁신적 포용 국가로 새로운 100년의 기틀을 세우고자 하는 이유”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임정은 해방·독립을 넘어 새로운 나라 건설을 목표로 삼았다”며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임정과 함께 민주공화국 역사가 시작됐고 안으로는 국민주권, 국민기본권을, 밖으로는 인류문화·평화공헌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은 대한민국 법통이 임시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민주와 평화를 향한 선대들의 염원을 계승하고 실현해 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민주권을 실현하며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역사 또한 놀랍다”면서 “4·19혁명으로부터 부마항쟁,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지나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국민이 주역이 돼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임정과 촛불혁명으로 이룩된 현 정부의 정통성 근거를 국민으로 연결시킨 것이다. 앞서 지난 8일 문 대통령은 ‘안중근 사건공판 속기록’ 등 근대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조민기(대전 글꽃중 2년) 학생 가족을 집무실로 초대해 선물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는 이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산불 사태와 관련해 “긴급재난구호와 피해보상은 우선 예비비로 집행하고 국민안전시스템 강화를 위해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추가경정예산에 포함해서라도 반영해 달라”고 지시했다. 국회에서 미뤄지고 있는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법안의 신속한 처리도 요청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는 지체 없는 추경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날 임명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 김연철 통일, 진영 행정안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5명의 신임 장관이 처음 참석했다. 신임 장관들은 회의 시간인 오전 10시에 앞서 회의 장소인 세종실 옆 차담 장소에 도착해 다른 국무위원과 악수하며 상견례를 했다. 문 대통령은 5분가량 일찍 노영민 비서실장, 이낙연 국무총리와 함께 도착해 이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어 한가운데 마련된 테이블에 나란히 서서 따로 환담했다. 회의 시작 후 문 대통령은 전날 임명장 수여식에 이어 신임 장관에게 발언 기회를 따로 줬다. 김 장관은 “‘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국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부처 협업을 통해 정책을 실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 공존하며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경제주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수사방식 부당” vs “법원 역습 시작”… 냉랭한 法·檢 이젠 ‘법대로’

    “수사방식 부당” vs “법원 역습 시작”… 냉랭한 法·檢 이젠 ‘법대로’

    #하나. “사법농단 수사 이후 법원과 검찰 관계는 이전과는 아주 많이 다를 것”(A부장판사)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의 판사, 검사, 변호사들은 사법농단 재판 이후 달라질 법·검의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 특히 법원과 검찰 내 설왕설래가 많다.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권력형 비리부터 재벌 등 기업비리까지 안 해 본 것 없는 특수부 검사들이지만 사법농단 수사는 정말 힘들었다고 말한다. 한 검사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수사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수사가 더 어렵지 않았겠나”라며 “앞으로 재판에서는 수사보다 더 힘든 과정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사들은 수사를 받아 보니 이제야 법정에서 억울함을 하소연했던 피고인의 마음이 이해된다고 말한다.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 영장 기각, 압수수색 방식이나 적법성, 심야조사, 검찰 포토라인 등 사안마다 날을 세웠던 법원과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이 시작되자 법정에서 2라운드를 벌이는 중이다. 법조계라는 한 울타리에서 학교·사법연수원 선후배로 엮여 상부상조했던 판사와 검사, 법원과 검찰이 ‘법대로 하는 식´의 관계가 되리란 예측이 현실이 돼 가고 있다. #둘. “임 전 차장이 형소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법원을 위해 검찰과 싸운다는 말이 나올 정도”(B부장판사) 공소장 일본주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 압수수색 물품인 이동식저장장치(USB)의 증거능력까지 조목조목 따지는 임 전 차장의 모습에 판사들은 씁쓸해한다. 임 전 차장 재판을 통해 형사소송법이 바로 서고 공판중심주의가 제대로 구현될 것이라는 뼈 있는 농담도 나온다. 그동안 형사재판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불렸다. 검찰 주장이 피고인 측 주장보다 쉽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판사 출신 임 전 차장이 검찰의 관행을 번번이 걸고넘어지자,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재판을 지연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판사들은 이제라도 잘못된 점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항변한다. 그동안 피고인들이 수사 과정의 부당함을 법정에 와서 호소해도 잘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수사 방식이나 관행을 잘 몰라 그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수사 과정 중 검찰의 피의사실공표에 대해 소송을 고민하는 판사까지 있다.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임 전 차장은 지난달 11일 열린 첫 공판부터 검찰과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때로는 검사를 꾸짖는 판사로, 스스로의 변호인으로, 행정법 교수를 자처하며 검찰을 지적하고 지적했다. 앞서 1월 공판준비기일 당시 임 전 차장 측 황정근 변호사는 검찰이 증거로 낸 진술에 동의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정식 재판에 들어가자 참고인 진술을 부동의하겠다며 현직 후배 법관들을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는 쪽으로 의견을 바꿨다. 고영한 전 대법관은 공소장 일본주의를 지적했다. 재판부도 검찰의 공소장에 문제가 있다고 거들었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검사가 기소할 때 법원이 예단을 갖게 할 서류, 기타 물건을 첨부하거나 인용할 수 없고 공소사실만 법원에 제출해야 하는 원칙이다. 검찰은 6년간 이뤄진 사법농단 범행의 특성상 광범위한 내용을 기술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법원 내에서는 구속 제도, 보석 제도에 대한 후회와 비판도 나온다. 재경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불구속 재판 원칙을 말로만 강조하다가 양 전 대법원장은 보석을 불허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을 허가해 줘 판사들이 욕을 먹고 있다”고 평가했다. 법조계에서는 판사들이 뒤늦게 형사재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모습에 대해 비판하기도 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피고인이 된 전직 판사가 법정에서 하는 말이나 현직 판사들이 코트넷에 올리는 주장에 크게 틀린 말은 없다”면서도 “판사들이 익히 알았을 문제점을 외면하다가 자신들이 재판받게 되니까 이제야 나선다”고 꼬집었다.#셋. “수사는 특수부가 하고 고생은 형사부에서 하게 생겼다.”(C부부장검사) 수사 과정에서 계좌추적, 압수수색, 구속 등 영장이 번번이 기각되면서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거세자 형사부 검사들은 초조해했다. 판사들이 영장을 깐깐하게 내줄 것을 우려해서다. 재경지검의 한 부부장검사는 “특수부는 대법원장을 구속 기소하는 성과를 냈으니 폼도 나고 좋겠지만 일일이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야 하는 형사부 검사나 법정에서 재판해야 하는 공판부 검사들은 이제 죽어나게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검사도 “1990년대 후반 의정부 법조 비리 때도 후폭풍이 수년은 갔는데 사법농단은 얼마나 갈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푸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구속 영장 기각이 법원 역습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서울동부지법 박정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정상적인 업무로 보인다는 취지로 기각했다. 대개 법원은 영장을 기각하며 도주 우려나 증거 인멸 우려를 사유로 대는데, 혐의 구성이 어렵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검찰에서는 영장 발부를 의심하지 않았던 사안이라 당혹을 금치 못했다. 서초동의 또 다른 변호사는 “김 전 장관 영장 기각은 한마디로 ‘검찰이 직권남용이 되지 않는 사안을 괜히 들고 왔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법원에서 예전보다 깐깐하게, 법대로 영장을 판단할 것이고 검찰이 자신 있게 청구한 영장이 기각되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항로 진안군수 선물살포 혐의 부인

    유권자들에게 홍삼 선물을 살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이항로(62) 전북 진안군수가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군수의 변호인은 9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황진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피고인이 공범들과 범행을 함께 하지 않았고 선물을 받았다는 실체 또한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군수는 공범 4명과 함께 2017년 설·추석을 앞두고 시가 7만원 상당의 홍삼 제품 수백개를 선거구민에게 나눠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 군수의 측근 박모(42)씨, 진안 모 홍삼 제품 업체 대표 김모(43)씨, 진안 홍삼 한방클러스터사업단 김모(42)씨, 공무원 서모(43)씨 등 4명을 구속기소 하는 등 총 5명을 재판에 넘겼다. 공범 4명은 1심에서 징역 8개월에서 징역 1년 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심 판결 직후 검찰과 피고인들은 쌍방 항소했다. 다음 재판은 23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재명 공판서 분당구보건소 전 보건행정과장 ‘사건 일지’ 공개

    이재명 공판서 분당구보건소 전 보건행정과장 ‘사건 일지’ 공개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8일 오전부터 열린 이재명 경기지사의 17차 공판에서 분당구보건소 전 간부 등 여성증인 3명이 나란히 나와 증인신문을 받았다. 검찰은 이날 전 보건행정과장 김모씨의 A4용지 2∼3장 분량의 일지 형식 기록문서를 공개했다. 이 일지는 김씨가 보건행정과장으로 부임한 뒤 2012년 8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이재선씨 입원 사건 관련 내용을 일자별로 기록, USB에 저장했다가 수사기관에 출력해 제출 한 것이다. 김씨는 일지 내용을 토대로 “8월 17일 이모 분당보건소장, 신모 팀장 등과 함께 시장실로 불려가 ‘사표 내라’ ‘징계하겠다’는 말을 듣고 두렵고 충격적이라 기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부당한 지시를 해도 반대의견을 냈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당시 이 지사는 ‘구 정신보건법 25조 3항을 주말까지 이행하라’고 했고 이는 친형 이재선씨를 2주간 입원시키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2시에 호출을 받고 가서 심한 질책을 당한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25조 3항을 검토하라는 것이었고 이후 질책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지난 공판에서 “김씨가 위법하다고 해 분당보건소장과 김씨,팀장 등을 모두 불러모아 시장실에서 토론을 벌였다”고 김씨와 상반되는 주장을 폈다. 이 지사는 김씨에게 “승진 명부 위쪽에 이었는데 승진을 못해 섭섭했냐”고 물었고 김씨는 “공무원이면 당연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은수미 시장 취임 이후 4급으로 승진했다. 이날 증인으로 함께 나온 김씨의 분당구보건소 부하직원이었던 신모 팀장은 김씨의 일지와 부합하는 진술을 했지만, 당시 자치행정과장 권모씨는 김씨의 일지 내용중 자신과 관련한 내용은 일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다음 공판은 11일 오후 2시에 열리며 마지막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전두환 “‘조비오 신부는 거짓말쟁이’ 문학적 표현”

    전두환 “‘조비오 신부는 거짓말쟁이’ 문학적 표현”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88)씨 회고록 관련 소송에서 검찰과 전씨 측이 치열한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특히 전씨 측은 계엄군의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쓴 것을 “문학적 표현”이라고 주장한 반면 검찰은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8일 광주지법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전씨의 사자명예훼손 사건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전씨는 이날 재판에는 출석 의무가 없어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전씨는 지난달 11일 기소 10개월 만에 법정에 처음 출석해 헬기 사격은 허위이며 헬기 사격을 주장한 조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지칭한 것 역시 명예훼손으로 볼 수 없다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전씨는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전씨 측 법률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회고록에서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서술한 데 대해 “거짓말쟁이 등의 표현은 의견을 표현하거나 문학적인 표현을 한 것이지 사실을 적시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전씨의 회고록을 보면 헬기사격이 없었다고 하면서 거짓말쟁이라고 한 것은 사실 적시를 표현한 것”이라며 “사실적 입증이 가능한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맞받았다. 전씨 측은 공소장 문제도 제기했다. 정 변호사는 “재판부가 앞서 공소장에 불필요한 내용이 기재됐다고 발언했는데 형사소송법상 ‘공소장 일본주의’를 위배했다고 보고 재판부에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공판기일 이전에 증거 능력이 없는 증거를 제출하는 식으로 법관에 선입견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담은 형법 원칙이다. 이 원칙에 따르면 공소장 하나만 법원에 제출하고 기타의 서류나 증거물은 일체 첨부하거나 제출해서는 안 된다. 검찰이 전씨의 전과 기록과 회고록 출판 동기 등을 기재해 재판 공정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공소사실을 특정하고 증거를 제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범행과정을 특정하기 위해 최소한 내용을 적시했다. 고의부분을 구체화하기 위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씨 측 변호인은 법정에 출석해 조는 모습을 보인 전씨 행동에 대해 재판부에 사과했다. 본격적인 재판 전 전씨 측은 “지난 기일에 피고인이 긴장해 조는 행동을 보였다”며 “재판부에 결례를 저질러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양호 회장 사망에 이명희 등 한진 일가 재판 ‘올스톱’

    조양호 회장 사망에 이명희 등 한진 일가 재판 ‘올스톱’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8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조 회장을 피고인으로 한 형사재판이 즉각 중단될 전망이다. 장례 일정 등을 이유로 부인 이명희(70)씨와 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재판도 모두 연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재판 일정을 진행하던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조 회장의 사망 소식을 접했으며 이에 따라 재판장이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형사재판을 받던 피고인이 사망하면 재판부는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린다. 조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약사법 위반, 국제조세조정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작년 10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조 회장은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 기내면세품을 사들이면서 중간에 업체를 끼워 넣어 중개수수료를 챙기고, 자녀인 조현아·원태·현민씨가 보유하던 주식을 계열사에 비싸게 팔아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았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 규모는 총 270억원이었다. 조 회장이 사망하면서 조 회장을 피고인으로 한 재판 일정은 중단되지만, 함께 기소됐던 다른 피고인은 재판 일정을 그대로 진행한다. 검찰이 조 회장에 대해 추가로 진행하던 수사도 즉시 중단될 전망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조 회장에게 조세포탈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조 회장이 배임 행위를 저지르면서 회사에 끼친 손해만큼 본인은 이익을 얻었는데 이 수익에 대한 세금을 신고·납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된다”고 설명했다. 오는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인 이명희(70)씨와 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형사 재판도 장기간 미뤄지게 됐다. 당장 두 사람의 변호인이 재판부에 기일 변경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검찰은 두 사람을 재판에 넘기면서 불법 고용을 주도한 이씨는 불구속기소 하고, 조씨는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범행에 가담한 대한항공 법인도 벌금 3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조씨와 대한항공 법인에 대해서도 정식재판에서 유·무죄를 따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공판 절차로 넘긴 바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클럽서 연인 키스장면 몰래 찍은 20대 벌금 150만원

    클럽에서 연인의 키스장면을 몰래 휴대전화로 촬영한 2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3부(부장 남재현)는 성폭력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촬영)로 기소된 A(21)씨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A씨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형량인 벌금 150만원과 24시간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를 유지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7일 오전 6시 30분쯤 부산의 한 클럽에서 옆 테이블에 앉은 연인이 키스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1심에서 휴대전화를 실수로 잘못 조작해 촬영한 것일 뿐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1심은 목격자 진술과 A씨 휴대전화에 또 다른 남녀의 키스 장면 동영상이 저장된 점 등을 보면 혐의가 인정된다고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심은 “A씨가 허벅지 사이에 휴대전화를 숨기고 촬영했다는 목격자 진술이 구체적이고 A씨 휴대전화의 디지털포렌식 결과 다른 남녀 키스 동영상도 저장된 점으로 미뤄 피해자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어 “A씨가 초범이고 촬영된 영상 내용에 비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정도가 비교적 크지 않지만, 동의 없이 키스 장면을 촬영해 죄책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항소 기각 이유를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이명희·조현아 모녀…9일 첫 재판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이명희·조현아 모녀…9일 첫 재판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70)씨와 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번 주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로 함께 법정에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판사는 9일 오전 이씨와 조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고 오늘(7일) 밝혔다. 이날 재판은 정식 절차인 만큼 두 피고인은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이씨와 조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필리핀 여성 11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허위로 초청해 가사도우미 일을 시킨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이씨는 6명, 조씨는 5명의 가사도우미를 각각 불법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은 자사 필리핀 지점을 통해 가사도우미를 선발한 뒤 대한항공 소속 현지 우수 직원이 본사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것처럼 속여 ‘일반 연수생(D-4) 비자’를 발급받게 했다. 실제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외국인은 재외동포(F-4)와 결혼이민자(F-6) 등 내국인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경우로 제한된다. 검찰은 두 사람을 재판에 넘기면서 불법 고용을 주도한 이씨는 불구속기소하고, 조씨는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범행에 가담한 대한항공 법인도 벌금 3000만원에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조씨와 대한항공 법인에 대해서도 정식재판에서 유무죄를 따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공판 절차로 넘겼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자백’ 이준호-신현빈父, 심장이식수술의 비밀? 송유현 충격 증언

    ‘자백’ 이준호-신현빈父, 심장이식수술의 비밀? 송유현 충격 증언

    인물 하나, 사건 하나 허투루 지나칠 수가 없다. 단순 의뢰인인 줄 알았던 송유현이 알고 보니 10년 전 이준호의 심장이식수술에 대해 엄청난 비밀을 품고 있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자백’(연출 김철규 윤현기, 극본 임희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팩토리) 5회에서는 최도현(이준호 분)이 살인죄로 공소 변경이 된 간호사 조경선(송유현 분)을 변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도현은 성폭행 피해자 유현이(박수연 분)의 아들 유준환(최민영 분)의 생부가 김성조(김귀선 분)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조경선(송유현 분)의 의도적 살인에 무게를 뒀다. 최도현이 생각한 범행동기는 두 가지로 첫째는 유현이를 대신한 복수, 둘째는 심장이식수술 1순위였던 김성조를 살해해 2순위인 유준환을 살리는 것이었다. 이에 하유리(신현빈 분)는 10년전을 떠올렸다. 당시 그의 아버지가 심장이식수술을 하루 남기고 돌연사 하는 바람에 2순위였던 최도현이 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 한편 검사측 역시 이 같은 정황을 모두 파악한 뒤 조경선 사건을 과실치사가 아닌 살인으로 의심했다. 이에 담당검사 이현준(이기혁 분)은 공소 내용을 ‘살인죄’로 변경했지만 조경선은 살인죄에 대해서도 아무런 반론을 하지 않았다. 최도현은 유현이를 찾아가 조심스레 증언을 요청했다. 하지만 유현이는 아들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될까 봐 선뜻 나서지 못했다. 모두의 침묵 속 조경선은 살인죄로 처벌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최도현과 유현이는 조경선이 모든 진실을 털어놓고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조경선 역시 김성조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고, 최도현과 유현이의 설득에 마음을 돌린 조경선은 최종 공판에서 모든 피해사실을 고백했다. 조경선은 “할 수만 있다면 그 사람뿐만 아니라 저까지 죽이고 싶었다”며 눈물로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고, 최도현은 재판부에 “피고인의 최후 진술은 자신의 죄를 정당화하기 위함이 아님을 말씀 드린다. 단지 본인의 행위에 대해 분명히 밝히고 본인이 지은 죗값을 치르는데 있어 정당한 판결을 받기 위함”이라고 변론하며 선처를 바랐다. 그리고 조경선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렇게 사건이 일단락 된 듯했지만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김성조의 죽음과 유준환의 심장이식수술의 인과관계를 보고 10년전 아버지의 죽음에 의심을 품은 하유리는 구치소에 수감중인 조경선을 찾아갔다. 조경선은 하유리에게 “하기자님 돌아가셨을 때 내가 담당 간호사였는데도 아무도 나에게 어떤 것도 묻지 않았어”라고 고백해 소름을 유발했다. 하유리 부친의 죽음이 단순 돌연사가 아니었음을 암시한 것. 이에 10년전 심장이식수술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이 폭발한다. 또한 회를 거듭할수록 마치 퍼즐 조각 같았던 인물과 사건들이 점점 짜맞춰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자백’이 보여줄 온전한 그림이 무엇일지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 기춘호(유재명 분)는 최도현의 아버지가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최필수(최광일 분)라는 사실을 알고 경악했다. 이에 변호사 사무실에 들이닥친 기춘호가 최도현에게 한종구(류경수 분)와의 관계를 캐물었고 격한 대립 끝에 멱살잡이를 하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돼 다음 회를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인물 하나 사건 하나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자백’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넘 재밌어!”, “헐 도현이랑 유리 아버지 심장수술에 뭐 있었나 봐”, “간호사 에피가 이렇게 엮이는구나 작가 대박이다”, “조경선 사건이 도현이랑 유리 아빠까지 이어지네 소름”, “자백 오늘 너무 좋았음 1시간 순삭 당했어”, “간만에 진짜 취향 저격 당한 드라마인데 왜 벌써 5회냐”, “진짜 하나도 허투루 볼 게 없네”, “담엔 또 무슨 떡밥 나올지 궁금해 미칠 것 같음” 등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로 오늘(7일) 밤 9시에 6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음해 투서’ 동료 죽음 내몬 경찰 징역 1년 6개월

    ‘음해 투서’ 동료 죽음 내몬 경찰 징역 1년 6개월

    재직 당시 동료에 대한 음해성 투서를 넣어 무고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경찰관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경찰의 감찰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청주지법 충주지원 형사1단독 남천규 부장판사는 5일 A(38·여)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남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경찰공무원 신분으로 3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동료에 대한 허위사실을 투서하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집요하게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고인의 행위로 피해자가 감찰 조사를 받다가 죽음에 이르게 된 점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고 어린 딸을 양육하고 있으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면서 피해자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는 점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남 부장판사는 경찰의 감찰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감찰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미행과 촬영이 이뤄졌고 감찰 당사자가 수사내용을 인정하지 않으면 다른 동료 경찰관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부적절한 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검찰은 2017년 7∼9월 B경사(사망 당시 38세)를 음해하는 투서를 충주경찰서 등에 3차례 보낸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한 뒤 지난 1월 29일 결심 공판 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A씨의 투서에는 피해자가 상습적으로 지각했고 당직을 부당하게 면제받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를 근거로 충북지방경찰청이 감찰에 나서자 B경사는 그해 10월 26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강압 감찰 논란이 일자 경찰청은 직접 수사한 뒤 지난해 5월 A씨와 충북지방경찰청 감찰관이었던 C(55) 경감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다만 검찰은 C 경감은 권한을 남용하거나 허위자백을 강요했다고 보기가 어렵다며 A씨만 구속기소했다. 법원 판결에 대해 A씨 남편은 “당연한 결과”라며 “법정에 서야 하는 데도 검찰의 기소를 피한 감찰 담당자들에 대해서는 민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월 1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를 파면했다. 하지만 A씨는 파면 결정에 불복해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청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소송서류 위조’ 강용석 2심서 무죄

    [포토] ‘소송서류 위조’ 강용석 2심서 무죄

    ‘도도맘’ 김미나씨와 법원 서류를 위조해 자신에 대한 소송을 무단으로 취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용석 변호사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사문서위조 등 항소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여러 사정을 비춰보면 검찰의 제출 증거만으로는 강 변호사에게 사문서 위조 행사에 대한 미필적 고의라도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강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019.4.5 연합뉴스
  • [포토] 오늘도 마스크 쓰고 법정 향하는 MB

    [포토] 오늘도 마스크 쓰고 법정 향하는 MB

    이명박 전 대통령이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출석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9.4.5 연합뉴스
  • “수면제 계통 약 줬다” “조증약 아닌가” 날선 공방…이재명 지사 16차 공판

    “수면제 계통 약 줬다” “조증약 아닌가” 날선 공방…이재명 지사 16차 공판

    4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열린 이재명 경기지사의 16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백모씨는 “1999년 이재선씨와 부부동반 저녁을 한 뒤 수면제 계통의 약을 건넸다”며 “이씨가 ‘잠을 못 이룬다’고 해서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집사람에게 자신의 명의로 처방받아 이씨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는 이씨의 부인 박인복씨의 증언과 같다. 검찰측은 이씨가 2012년까지 조울병 진단과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 지사 측은 그보다 10년전인 2002년 이미 조증약을 복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씨는 이씨, 이 지사 등과 시민단체인 성남시민모임에서 활동했다면서 회원들이 ‘이씨가 말이 많고 의견차를 많이 보이고 큰소리를 치는 등 회원들을 힘들게 한다’고 해서 이씨의 얘기를 들어보고 진정시키기 위해 약을 준비해 만났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이씨가 잠을 못이룬다고 하고 자주 싸운다고 하기에 화를 덜내게 도와주려고 부부동반 저녁식사 자리에서 약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사의 변호인측은 이씨와 백씨 간의 녹취록과 병원기록을 제시하고 “백씨가 2002년 수면제가 아닌 조증약을 건넨 것이 아닌가“ 라고 반박했다. 녹취록에는 이씨가 백씨에게 “백 선생님이 뭔가 약을 줬는데 내가 ‘이게 뭐냐’고 그랬더니 ‘조증약이다’…”라고 말하는 대목이 있다. 또 이씨가 “문진도 안 하고 약을 쓸 순 없잖아”라고 묻자 백씨는 “약을 조금 빼 줄 수가 있어.그 정도로 유도리 없는 세상이 어디 있어요”라고 답한다. 변호인은 녹취록에 약을 건넨 시점이 2000년 의약분업 개시 이후로 추정할 수 있는 대화 부분이 있는 점으로 미뤄 1999년은 잘못된 기억이라고 지적했다. 또 2002년 2월 백씨가 근무하는 병원의 환자 접수 대장에 이씨의 이름과 내원 일자가 있는 점을 들어 해당 병원에서 조증약을 가져다 준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백씨는 “녹취록 전체 문맥을 봐야 한다. 이씨를 진정시키는 차원에서 그랬다”며 “집사람이 당시 내게 수면제 계통 약을 처방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백씨는 아내가 경영하던 병원의 폐업으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병원 접수 대장에 이씨 이름이 있지만 내원을 하지 않았고 약을 처방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화접수를 하면 내원 일자까지 대장에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면제를 이씨 본인이 병원에 가서 처방받도록 하면 되지 굳이 식사자리에 가져갈 이유가 있었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백씨는 “잠을 못 잔다니 준비한 것이다. 통상 교회의 지인들에게 약을 줄 때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 17차공판은 오는 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 [단독]‘서지현 인사 불이익’ 안태근, 보석 청구

    [단독]‘서지현 인사 불이익’ 안태근, 보석 청구

    서지현(46·사법연수원 33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안태근(53·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항소심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4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전 국장은 지난 2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부장 이성복)에 보석을 청구했다. 지난 1월 23일 법정에서 구속된 지 70일 만이다. 형사소송규칙에 따라 보석 청구를 받은 재판부는 지체 없이 심문기일을 정해 구속된 피고인을 심문해야 한다. 아직 심문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안 전 국장 측 변호인은 보석 청구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의 법정형 상한이 징역 5년밖에 되지 않아 필요적 보석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고인이 사형, 무기 또는 장기 10년이 넘는 징역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때’, ‘피고인이 죄증을 인멸하거나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는 때’ 등을 제외하고는 보석을 허가해야 한다. 안 전 국장은 2015년 자신이 과거 성추행한 서 검사를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되도록 부당하게 인사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가 유죄로 인정돼 지난 1월 23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자신의 성추행 비위를 덮기 위해 지위를 남용한 부당한 인사로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줬다”면서 “피해자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상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국장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40분으로 예정돼 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국가상대 청구이의 소송 기각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56·고서적 수입판매상)씨가 문화재청의 강제집행을 막으려고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대구고법 민사2부(박연욱 부장판사) 2일 배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청구이의의 소’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배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상주본 절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는데도 내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고 한 배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을 맡았던 대구지법 상주지원 민사합의부는 “무죄판결은 증거가 없다는 의미일 뿐 공소사실 부존재가 증명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배씨 청구를 기각했다. 또 “원고는 국가 소유권을 인정한 민사판결 이전에 상주본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하지만, 청구이의의 소는 판결 이후에 생긴 것만 주장할 수 있다”고 했다. 소송 결과가 확정되면 문화재청은 상주본을 회수하는 강제집행에 들어갈 수있다. 배씨는 상주본의 법적 소유권자인 국가(문화재청)가 2017년 “상주본을 넘겨주지 않으면 반환소송과 함께 문화재 은닉에 관한 범죄로 고발하겠다”고 통보하자 배씨는 국가를 상대로 ‘청구이의의 소’를 냈다. 그러나 상주본 소재는 배씨만이 알고 있어 문화재청이 강제집행을 하더라도 당장 찾아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배씨는 상주본의 법적 소유권자인 국가(문화재청)가 2017년 “상주본을 넘겨주지 않으면 반환소송과 함께 문화재 은닉에 관한 범죄로 고발하겠다”고 통보하자 배씨는 국가를 상대로 ‘청구이의의 소’를 냈다. 이 소송과 별도로 배씨는 최근 서울에 있는 법무법인을 통해 상주본 소유권을 판단한 민사재판과 자신이 절도 혐의로 재판받을 때 증인으로 나온 3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그는 당시 증인들이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해 당시 재판부가 상주본의 소유권을 조용훈(2012년 사망)씨에게 있다고 판단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례본 상주본은 2008년 7월 배씨 집을 수리하던 중 국보 70호인 해례본(간송미술관본)과 같은 판본을 발견했다고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재명 전 비서실장 공판, ‘친형입원’ 1심 선고후 진행될 듯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 윤모씨의 공판은 이 지사에 대한 1심 법원 선고 이후 진행될 전망이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5단독 조형목 판사는 3일 오전 열린 윤씨 사건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서 “합의부에서 진행 중인 이 지사 사건과 병합되지 않았지만 이 지사 사건과 공소사실이 같고 증인들도 겹친다”며 “이 지사 사건의 경과를 보고 적정한 때 기일을 지정해 속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에 대한 결심공판은 오는 22일이나 25일로 예상되며 다음 달 말쯤 선고 공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윤씨는 이 지사와 함께 지난 2012년 4∼8월 분당보건소장,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 등에게 이 지사의 친형인 이재선씨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지시해 관련 문건 작성과 공문 기안 같은 의무사항이 아닌 일을 하게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공범으로 적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포토] ‘머리 쓸어넘기며’ 이명박 전 대통령, 항소심 공판 출석

    [포토] ‘머리 쓸어넘기며’ 이명박 전 대통령, 항소심 공판 출석

    횡령과 뇌물수수 등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사법농단’ 임종헌 재판서 현직 판사 증언…“지시 부담됐다”

    ‘사법농단’ 임종헌 재판서 현직 판사 증언…“지시 부담됐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현직 법관이 임 전 차장의 지시에 따르며 부담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윤종섭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2일) 열린 임 전 차장의 속행 공판에서 정다주 의정부지법 부장판사가 나와 당시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임 전 차장의 지시를 받고 각종 문건을 작성한 것에 대해 증언했다. 정 부장판사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법원행정처에서 기획조정심의관으로 일했다. 정 부장판사는 2013년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갑을오토텍 통상임금 사건을 선고한 후 임 전 차장 지시로 각계 동향을 파악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판결 선고 후 민정라인을 통해 취지가 잘 전달됐다”, “재판 과정에서 대법원이 정부와 재계 입장을 최대한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본다”는 등 청와대 측 반응이 담겼다. 이밖에도 임 전 차장 지시로 상고법원 추진과 관련한 국회 동향, 원세훈 전 국정원장 관련 보고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긴 문건을 작성했다고 시인했다. 또 자신이 작성한 보고서 중 ‘결재’란이 없는 보고서의 경우에는 임 전 차장에게 먼저 보고한 뒤 지시에 따라 법원행정처 차장, 처장 등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비서실에 근무했던 성창호 부장판사로부터 수시로 대법원장의 의중을 전달받았다고도 증언했다. 당시 작성한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의 업무 이관 방안’ 관련 문건을 살펴보면, 비서실 판사가 법원과 법관사회의 동향을 파악해 수시로 보고하고, 이에 대한 대법원장의 의중을 전달했다고 기재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재명 · 전 정신병원이사장 ‘친형 입원 부탁’ 진실게임

    이재명 · 전 정신병원이사장 ‘친형 입원 부탁’ 진실게임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최창훈) 심리로 1일 오후 2시에 열린 이재명 경기지사의 15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이모 전 용인정신병원 이사장이 ‘친형 입원 부탁’ 증언을 놓고 이 지사와 진실게임을 벌였다. 검찰은 이 지사가 2010년 11월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친형 고 이재선씨의 입원을 부탁했으나 이씨가 거절해 서운함을 표시했고,이후 2012년 1월 성남시정신건강센터 위탁기관을 용인정신병원에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변경했다고 공소장에 적었다. 이 전 이사장은 “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이 내일 시장이 전화를 할거라고 했고, 시장이라고 자칭하는 분이 전화해서 병원 마당에서 10분 이내로 통화를 했는데, 용인정신병원에서 앰뷸런스로 친형을 입원시키면 안 되겠냐고 해서 법 규정에 안 맞는다고 전문의 면허증이 걸린 사안이라 거절하자 ‘시장 부탁도 못 들어주냐.예산도 지원하는데’라고 해 ‘예산을 성남시에서 지원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 전 이사장에게 전화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이사장이 “당시 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이 두 번이나 찾아와서 성남시장이 형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다며 전화가 올 것이라고 해서 전화를 받았고, 전화번호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자 이 지사측 변호인은 “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은 그런 적이 없고 이 시장으로부터 입원 부탁도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이 전 이사장은 재판부에 성남시정신건강센터장의 진술 내용을 보여 달라고 요청 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일까지 증인신문이 끝날 경우, 22일 이 지사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하기로 했다. 이어 25일 이 지사 측 최후변론과 검찰 구형 등 결심공판을 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건의 중대성과 선고 기한 6월 10일을 고려하면 다음 달 말쯤 선고공판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의혹을 제기하고 이 지사를 고발한 바른미래당의 김영환 전 경기지사 후보도 오는 11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형인 이재영씨, 윤모 전 비서실장 등 3명의 경우 이 지사 측이 검찰의 증거에 모두 동의함에 따라 증인 신청이 철회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구리시장 벌금 200만원 구형 ···내달 3일 선고

    구리시장 벌금 200만원 구형 ···내달 3일 선고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이 ‘경기도 연정 1호 사업’이라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에게 검찰이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1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영환)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안 시장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안 시장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SNS 등에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경기도 연정 1호 사업’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구리월드디자인시티는 경기도 연정 1호 사업이 아니고 연정사업 세부 목록에 포함되지도 않았다”며 “안 시장은 당선 목적으로 SNS 등에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끼쳐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변호인은 “연정사업으로 실제 추진됐고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구리시 등 다수 공문에 ‘연정 1호 사업’이라는 문구가 실제 등장한다”며 “목록상 첫째가 아니더라도 ‘1호’에는 가장 먼저 추진한 사업, 중요한 사업이라는 의미도 담겼다”고 반박했다. 안 시장은 최후 진술에서 “그동안의 자료를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봤는데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경기도 연정 1호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결백을 믿고 응원해 준 시민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이 증인 채택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선고 전 마지막 재판으로 예정됐으나 검찰이 연정을 처음 추진한 남경필 전 경기지사와 백경현 전 구리시장 등을 증인으로 추가 신청했기 때문이다. 안 시장 측이 강하게 반대했고 결국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선고 재판은 다음 달 3일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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