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판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가슴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광주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정보사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국내법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987
  • “73년 만에 명예회복… 여순사건 유족에겐 시간이 없다”

    “73년 만에 명예회복… 여순사건 유족에겐 시간이 없다”

    “죄 없는 민간인이 국가 권력의 폭력 속에 억울하게 잡혀가 스러졌다는 것이 여순사건이 빚은 비극의 본질입니다. 이제라도 나라가 진심 어린 사과로 유족의 한을 풀어 주고 이들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합니다.” 비극의 고통은 깊고 길었다. 1948년 벌어진 여수·순천 10·19사건은 김규찬(72)씨가 평생 짊어져 온 아픔이자 벗어나고픈 굴레의 시작이었다. 철도승무원이었던 아버지 김영기(당시 23세)씨는 여순사건 당시 반란군을 열차에 태웠다는 이유로 내란죄에 몰려 정부 진압군에 체포됐다. 그는 체포 후 불과 한 달 만에 광주호남계엄지구사령부 고등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최종심에서는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지만 결국 마포형무소(지금의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가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행방불명됐다. 그로부터 73년이 흐른 지난 6월 24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송백현)는 유족 김씨 측의 청구로 열린 재심 재판에서 김영기씨의 내란, 국권문란, 포고령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재심청구인과 유족이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 과정이 고됐을지는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며 “사법부를 비롯한 국가는 이 사건을 통해 불법적인 폭력을 방관하거나 자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구 자택에서 만난 김씨는 “평생의 설움과 고통은 그 무엇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이번 판결로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한 것 같아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하루아침에 풍비박산 난 집안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순천 지역에서 주둔하고 있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면서 일으킨 반란을 정부군이 진압하며 벌어진 사건이다. 당시 진압 과정에서 이 지역에 거주하던 민간인까지 무차별적으로 희생되면서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다. 김씨의 가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영기씨는 여순사건에 휘말리기 전까지 순천역 열차 차장으로 근무하며 아내, 그리고 네 살배기 딸과 함께 덕암리 철도관사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던 젊은 가장이었다. 아내는 아들 김씨를 임신한 상태였다. 김영기씨가 탄 열차는 전북 익산에서 출발해 순천역에서 정차하던 중 지역 일대를 장악한 14연대의 요구에 객실을 내줬다. 일반 시민도 탄 정기 운행 열차였지만 총부리를 들이미는 군인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튿날 아침 그는 관사로 쳐들어온 진압군에게 ‘반란군과 공모해 부역했다´는 내란죄 혐의로 체포됐다.김씨는 “어릴 적 어머니는 아버지가 군인들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열차 운행만 했을 뿐인데 영장이나 다른 법적 절차 없이 막무가내로 끌려갔다며 밤마다 우시곤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가 돌이 지난 저를 업고 마포형무소로 아버지를 찾아 면회를 갔는데 아버지 다리가 고문으로 죄다 뒤틀려 찢어진 살 사이로 하얀 무릎뼈와 정강이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더라”며 눈물을 지었다. ‘곧 나갈 테니 집안 장롱에 남겨둔 돈을 얼마간 생계비로 하며 기다리라’던 아버지는 그 길로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가장이 사라진 김씨 가족은 철도관사에서 쫓겨났다. 어머니는 매일 경찰서로 끌려가 모진 신문을 받으며 곤욕을 치르다 순천을 떠나 대구에서 멸치 행상을 하며 생활했다. 5살 된 누이는 괴질로 세상을 떴다. 가난에 학교도 제대로 다니기 힘들었던 김씨는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어머니의 행상을 도와야 했다. ●철도공사 다니며 아버지에 관한 기록 모아 다행히 친척의 도움으로 고교를 겨우 졸업한 김씨는 전교 1등도 할 만큼 공부를 잘했지만 ‘반란자의 자식´이라는 그림자가 늘 따라다녔다. 공군사관학교를 지원해 1차 적성검사와 2차 신체검사, 3차 필기검사까지 통과했지만 신원조회에서 걸렸다. 좌절한 김씨의 눈에 들어온 것이 철도학교 홍보 전단이었다. 국비로 교재와 옷, 장학금까지 준다는 말에 끌려 그대로 철도학교에 입학했다. 철도공무원이 되려면 연좌제 해결이 먼저였다. 행방불명된 지 20년이 된 아버지의 사망신고를 하고 호적에서 스스로를 파낸 뒤에야 여순사건의 그림자를 일부나마 벗을 수 있었다. 1971년 철도청을 거쳐 1982년 서울도시철도공사 지하철 계획요원으로 옮긴 그는 2008년 도시철도공사 임원으로 퇴직할 때까지 38년을 철도공사에 몸담으면서 틈틈이 아버지의 흔적을 좇았다. 아버지가 탔던 서울~여수 전라선 노선을 탈 때면 아버지를 알던 동료 철도공무원을 찾아 증언을 듣고 기록을 모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기까지는 망설임의 연속이었다. 공직에 있는 동안 재판에 나섰다가 행여나 자식에게까지도 불이익이 미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군사정권과 산업화 시기는 진상 규명은커녕 억울함을 하소연하기도 어려운 때였다. 그는 “운명처럼 아버지를 따라 열차 승무원의 길을 걷게 됐지만 한번 불이익을 겪기 시작하니 언제라도 또 그런 일을 겪을까 노심초사하며 살게 됐다”고 회고했다. ●아버지 옛 동료가 당시 상황 증언 ‘운명이려니´ 하고 잊고 지냈던 아버지의 재심 문제는 사회 분위기가 바뀌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2001년 여순사건유족연합회가 출범하고 2009년 1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여순사건 당시 민간인 438명이 군경에게 집단 사살당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유족연합회에 있으면서 우연히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아버지의 옛 동료는 당시 그가 어떻게 경찰에 끌려갔는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군법회의에서 아버지가 무죄를 항변했음에도 확인 절차 없이 판결이 내려졌다는 사실도 증언해 줬다. 아버지의 동료인 철도 기관사 장환봉(당시 29세)씨 유족이 재심을 진행 중인 것도 알게 됐다. 김씨는 “장씨 재판에도 증인으로 나서며 검찰 자료를 통해 진압군에 끌려간 철도원이 66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철도업에 있으면서 알게 된 정보를 토대로 아버지를 비롯한 철도원들의 무죄를 입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21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김정아)가 장씨의 재심에서 내린 무죄 선고는 한 줄기 빛이었다. 그 길로 국가기록원을 두 달간 뒤져 아버지와 관련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순천역 사무소 직원 명부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찾고 본적과 철도관사 주소 등을 대조해 퍼즐 조각을 맞췄다. ●유족 나이 들고 이미 돌아가신 분 많아 그렇게 지난해 5월 12일 법원에 청구한 재심은 8개월 만인 지난 1월 29일 재심 개시 결정을 받았다. 올 5월 첫 공판을 거쳐 마침내 법원은 6월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첫 공판에서 “내란, 국권문란, 포고령 위반 등 범죄사실을 입증할 증거나 자료가 없다”며 무죄를 구형했다. 김씨는 “판결을 듣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며 “아버지의 불명예를 내가 70여년이 지나 노인이 다 돼서야 죽기 전에 씻고 갈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판결 5일 뒤인 지난 6월 29일에는 진상 규명과 희생자 지원을 위한 여순사건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유족 대부분이 나이 들고 이미 돌아가신 분들도 적지 않아요. 너무 늦기 전에 국가가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고 적극적으로 피해 구제에 나서야 합니다. 유족들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내부정보 이용 입증 못해… LH 직원들 무죄·무혐의

    지난 3월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에 대한 무죄·무혐의 처분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LH에 근무하면서 인터넷에서 토지경매 강의를 하며 ‘경매 1타 강사’로 활동한 A씨에 대해 내부정보이용 혐의 등을 수사했지만,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고 불송치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사법시험준비생 모임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누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와 친·인척이 매입한 부동산과 주변 개발계획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부동산 매입 이전에 이미 개발계획이 발표돼 비밀성이 상실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A씨가 법정 강의료를 초과해서 받은 부분을 LH감사실에 통보해서 과태료 처분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지난 9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LH 직원 B씨 등 3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LH 광명·시흥사업본부에서 도시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B씨는 2017년 3월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지인 등 2명과 함께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 4개 필지 1만 7000여㎡를 25억원에 매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법원은 B씨가 이용한 ‘내부정보’가 불명확해 “범죄가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무죄·무혐의 처분이 잇따르면서 LH 사태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른바 ‘강 사장’ 강모(57)씨에 대한 오는 22일 공판이 주목받고 있다. 강씨는 시흥시 과림동의 땅을 22억원 가량에 공동 매입한 뒤 용버들 나무를 심어 대토 보상액을 높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이웃집 개 짖자... “살인미수로 7년 살았다” 메모 붙이고 협박한 60대

    이웃집 개 짖자... “살인미수로 7년 살았다” 메모 붙이고 협박한 60대

    이웃집 개가 자신을 보고 시끄럽게 짖는다며 주인이 사는 집 대문에 메모를 붙여 협박한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해당 메모에는 ‘살인미수로 징역 7년 살았다’, ‘착하게 살고 싶다’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1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성대 판사 심리로 열린 A(62)씨의 협박 등 혐의 1심 선고기일에서 김 판사는 A씨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실제로 과거 경북 청송의 한 교도소에서 7년을 복역하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판사는 “A씨에게는 폭력 범죄로 인한 전과가 다수 있고 이 사건 범행의 경위와 내용 등을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5월 6일 오후 10시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자신의 거주지로 돌아가던 중 이웃 주민 B씨가 키우는 강아지가 자신을 향해 짖는다는 이유로 B씨를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A씨는 B씨의 집 대문에 ‘살인미수로 7년을 살고 나왔으니 시비 좀 걸지 마라. 착하게 살고 싶다’ 등 내용이 담긴 메모를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씨가 항의하자, A씨는 “××아, 나 좀 착하게 살고 싶다”, “나한테 시비 좀 걸지 마라” 등의 말을 하며 신체에 위해를 가할 것처럼 B씨를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폭력 범죄 전과가 있음에도 재범을 저지른 만큼 엄벌할 필요성이 있다”며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이에 A씨 측 변호인은 “A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폭력 범죄 전과가 몇 개 있지만 술에 취해서 발생한 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등을 통해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치소에 가서 징역을 사는 것보다는 정신적인 치료가 우선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점들을 참작해서 최대한 관대한 선고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지각했으니 한판 붙자” 지적장애 제자 마구 폭행한 태권도 관장

    “지각했으니 한판 붙자” 지적장애 제자 마구 폭행한 태권도 관장

    태권도 관장이 지각을 이유로 지적장애를 가진 제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해당 관장은 기소된 후 1년 8개월째 자취를 감춰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13일 청주지법에 따르면 충북 진천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A(38)씨는 지난해 1월 17일 자신의 도장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제자 B(27)씨를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B씨에게 “스파링을 하자”고 한 뒤 마구 폭행했다. B씨가 정해진 운동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도장에 도착했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다. A씨의 폭행으로 인해 B씨는 전치 8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A씨는 폭행이 벌어진 지 두 달이 지나 지난해 3월 17일 기소됐는데, 이때까지 자택에 머물던 그는 곧 종적을 감췄다. 피고인 소환장 등이 자택 주소지로 발송됐지만 자택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지난해 7월 첫 공판이 열렸을 때부터 지난 9월까지 5차례 재판이 이어지는 동안 A씨는 한번도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이 피고인 소재 파악에 나서고 검찰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 노력을 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결국 청주지법 형사2단독 이동호 부장판사는 이달 4일 피고인 없이 선고공판을 열고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해 보상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고 동종전과가 있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법원에서 구금용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재차 A씨 신병 확보에 나섰다.
  • ‘시속 148㎞ 만취 벤츠’에 근로자 참변…30대 징역 7년 “살인 아닌 과실” [이슈픽]

    ‘시속 148㎞ 만취 벤츠’에 근로자 참변…30대 징역 7년 “살인 아닌 과실” [이슈픽]

    재판부 “피해자 극히 참혹한 상태서 사망”“음주운전 벌금형 전력 있어 엄벌 불가피”“처참한 죽음, 제대로 처벌해달라” 靑청원 30대녀, 만취 상태서 상습 음주운전하다60대 일용직 근로자 들이받아 현장서 즉사심야에 만취한 상태로 시속 148㎞의 빠른 속도로 차를 몰다 도로에서 작업하던 60대 노동자를 처참하게 치어 숨지게 한 여성이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은 과거에도 음주전력으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적이 있다. 숨진 피해자는 염을 할 수 없을만큼 얼굴 등 시신 훼손 상태가 심각해 가족들을 눈물짓게 했다. “유가족에 죄송” 반성문 17차례 제출“피고인 깊이 반성, 살인 아닌 과실범죄”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박소연 판사는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권모(30)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극히 참혹한 상태에서 사망에 이르렀다”면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받았을, 그리고 앞으로도 겪게 될 상처와 충격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피해자와 가족들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면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벌금형 전력도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만 “위험운전치사죄가 살인죄에 비견될 정도이긴 하나, 살인죄는 고의 범죄인 반면 치사죄는 과실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이런 참회가 거짓되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검찰, 징역 12년 구형 “수의조차 못 입히는 피해자 모습 비통” 권씨는 지난 5월 24일 오전 2시쯤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 도로에서 지하철 방음벽을 철거하고 있던 일용직 노동자 A(60)씨를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고 당시 권씨는 차량을 시속 148㎞로 몰고 있었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0.188%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그는 지난해 8월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 400만원의 약식 명령을 선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9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유가족은 수의조차 입힐 수 없는 피해자 모습에 비통함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며 권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당시 권씨는 “무책임하게 술에 취해 인간으로서 못 할 짓을 저질렀다. 유가족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권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며 이날까지 총 17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대표에서 일용직 근로자된 아버지,성실히 살았는데 왜 마지막 이래야 하나” 피해자의 자녀로 추정되는 유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뚝섬역 새벽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일으킨 30대 만취 벤츠녀 피해자 유가족입니다’란 글을 통해 만취 음주운전 사고로 성실하게 야근을 하고 있던 아버지를 잃은 아픔을 절절히 토해내며 제대로된 처벌이 있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청원했다. 청원인은 “저의 아버지는 24일 새벽 야간근무를 하던 중 음주운전 사고로 응급실조차 가보지 못하시고 그 자리에서 사망하셨다”면서 “아버지는 운영했던 가구 공장이 어려워지면서 공장을 정리한 뒤 대표 자리에서 일용직 근로자가 돼버린 상황에 힘들어했지만 가장이기에 고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몫을 다 하고 싶어 하시던 다정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그날도 여느 날과 같이 야간근무를 하셨고 늘 오전 4시 전후로 집에 돌아오셨던 아버지는 5시 30분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았고 경찰서로부터 사망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얼굴 심하게 함몰돼 알아보기 힘들어”“수의조차 못 입히고 염할 수 없는 상태” 이어 “아버지의 시신훼손이 너무 심해 어머니는 차마 어버지의 시신을 보지 못했고 저와 동생만이 아버지 시신을 보게 됐다”면서 “아버지 시신은 염도 할 수 없는 상태였고 흰 천으로 몸을 덮은 채 얼굴만 보였는데 얼굴 또한 심하게 함몰돼 눈, 코, 입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 상태가 심각했다”고 말했다.청원인은 “평생 가족에게 헌신하며 누구보다 자상했고, 누구보다 성실한 저의 아버지의 마지막이 왜 이럴 수밖에 없는 건지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면서 “장례를 마치고 사고 현장을 돌아봤는데 아버지가 얼마나 처참하게 돌아가셨는지 흔적들을 보며 얼마나 주저앉아 울었는지 모른다”고 비통해했다. 그는 “억울하고 처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면서 “가장인 남편이, 아버지가 없어지며 한 가족의 울타리가 무너진 지금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고통을 어떤 것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부디 음주운전으로 인해 저희와 같이 한순간에 가족을 잃는 사고가 줄어들길 바라본다”면서 “수의조차 제대로 입혀 보내드리지 못할 만큼 처참하게 돌아가신 저의 아버지의 죽음이 제대로 된 처벌로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풀 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청원 동의에 대한 도움을 간절히 구한다”고 호소했다. 청원글은 1만 7000명에 육박하는 동의를 받았지만 청와대 답변 요건인 20만명에는 미치지 못한 채 종료됐다.
  • 조국 부부 ‘입시비리’ 재판서 ‘대검 대변인 공용폰 압수 사건’ 거론된 까닭은

    조국 부부 ‘입시비리’ 재판서 ‘대검 대변인 공용폰 압수 사건’ 거론된 까닭은

    정경심 1·2심 유죄 증거 인정됐지만···또 “동양대 PC 압수수색 위법” 주장 자녀 입시비리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측이 “검찰의 PC 압수수색이 위법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증거로서 효력이 없다”고 재차 주장하며 검찰과 공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최근 김오수 검찰총장과 법조 기자단의 갈등을 야기한 ‘대검 대변인 공용 휴대폰 압수 사건’도 거론했다. 조 전 장관과 정 전 교수의 변호인은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 마성영·김상연·장용범)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검찰 측 핵심 증거인 동양대 강사휴게실 PC와 조국 일가의 자산관리인(PB) 김경록씨가 제출한 PC 관련 압수 절차의 위법성을 문제 삼았다. 검찰은 2019년 9월 동양대 조교 김모씨의 동의를 얻고 강사휴게실 PC를 임의제출 받는 방식으로 압수수색했다. 이 PC는 과거 정 전 교수가 사용했던 것으로, 표창장을 비롯한 자녀들의 스펙 증빙 서류가 위조된 증거가 발견됐다. 변호인은 “해당 PC는 정경심 피고인의 사문서위조 혐의 공소제기 이후 압수가 이뤄져 기소 후 수사 금지 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하기 때문에 증거능력이 상실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조교 김씨와 PB 김경록씨는 둘다 PC를 임시 보관하는 지위에 있었을 뿐”이라며 실질적 소유주인 정 전 교수의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조국 수사팀의 압수수색 적법성을 두고 다투는 과정에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대검 대변인 공용폰 압수 사건도 언급됐다. 변호인은 “최근 대검 대변인 공용폰 임의제출과 관련해 전직 대변인이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은 채 압수하고 포렌식을 하는 것은 영장주의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찰 목적으로 임의제출 받으면서 이전 대변인들에게 포렌식 참여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고 하면, 조교가 제출한 PC 하드디스크에서 증거를 수집할 때 피고인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또 “수사과정에서 증거수집에 대한 엄격한 적법성의 요청이 검찰 구성원의 법익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검찰은 “변호인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대법원이 확립한 법리를 오해한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고 지적하며 증거 수집 과정의 적법성을 강조했다. 검찰은 “당시 컴퓨터가 오래 방치돼 정상적 구동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무리하게 포렌식을 시도하다 하드가 손상될 우려가 있어 대검에서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물품관리 책임자인 조교로부터 동의를 구해 제출을 받은 것”이라며 압수 경위를 상세히 설명했다. PC의 소유주가 정 전 교수라는 변호인 측 주장에 대해서도 “정경심은 이미 해당 PC에 대한 소유권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였고, ‘퇴직 교수가 두고 간 PC인데 쓰려면 쓰고 반납하려면 하라’며 PC를 넘겨받았던 조교 김씨를 소유자이자 보관자로 보는 것이 옳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조 전 장관이 지난달 13일 “압수물(서울대 연구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을 돌려달라”며 낸 압수물 가환부 신청에 대해서도 기각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핵심 증거가 저장된 하드디스크 원본이 가환부되면 무결성·동일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원의 몰수 판단이 있기 전에는 검찰이 보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와 별도로 진행된 정 전 교수의 딸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재판에서도 변호인은 동양대 PC에 대해 위법 수집 증거라는 주장을 폈지만 1·2심 재판부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전 교수는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 [포토] ‘자녀 입시비리 혐의’ 조국, 공판 출석

    [포토] ‘자녀 입시비리 혐의’ 조국, 공판 출석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11.12 뉴스1
  • “만지고 싶다” 마취환자 성추행 후 재취업… ‘철옹성’ 의사면허 [김유민의돋보기]

    “만지고 싶다” 마취환자 성추행 후 재취업… ‘철옹성’ 의사면허 [김유민의돋보기]

    “좀 더 만지고 싶으니 수술실에 있겠다” “자궁을 먹나요?” “Hymen(처녀막)을 볼 수 있나” 2019년 대형병원 산부인과에서 인턴으로 있던 A씨는 마취된 상태로 수술대기 중인 환자의 신체 부위를 지속적으로 만지면서 위와 같은 발언을 한 혐의(준강제추행)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법원의 출석 요구를 무시했고, 이후 열린 공판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하며 이름과 주소지를 말하지 않기도 했다. 성범죄 혐의로 재판 중인 A씨는 올해 초 서울 시내 다른 대형병원에 재취업해 의사의 길을 계속 걷고 있다. 유죄 판결이 확정되기 전 채용이 진행됐고, 이후 유죄가 확정되더라도 의사면허는 유지되기 때문에 병원 복귀를 막을 수 없는 실정이다. 현행 의료법은 ‘허위진단서 작성 등 형법상 직무 관련 범죄와 보건의료 관련 범죄’만을 의사면허 취소 대상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의사가 살인·성폭행 등 강력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더라도 면허를 취소할 근거가 없다. 변호사·공인회계사·변리사 등 국가가 면허와 자격을 관리하는 대부분의 직종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집행유예, 선고유예를 받은 경우’ 자격을 박탈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은 벌금 이상의 형에 처해진 자는 의사법(제4조, 제7조)에 따라 면허취소 또는 3년 이내의 의료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미국은 다수의 주에서 형사사건에서의 유죄 전력은 면허교부가 불허되는 중대한 사유로 본다. 각 주에서 징계 조처를 받은 의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독일은 의사가 형사피고인이 되는 경우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면허를 정지하고, 직무 수행과 관련한 위법이 있다고 확정되면 면허를 일시 또는 영구 정지한다.‘전문직 성범죄’ 1위…의료법 개정 필요 2019년 경찰범죄통계를 보면 전문직(의사·변호사·교수·종교인·언론인·예술인·기타) 피의자 5만2893명 중 의사는 5135명(9.7%)으로 가장 많았다. 종교인(4887명), 예술인(3207명), 언론인(1206명), 교수(1205명), 변호사(679명)가 뒤를 이었다. 2015년부터 2019년 통계를 합하면 성범죄를 저지른 의사는 613명으로 전문직 중 가장 많았고, 사기·횡령(지능범죄)을 저지른 의사는 2019년 881명으로 종교인(1123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금고형 이상 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두고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성계는 “현행 의료법으로는 성범죄 의사의 의료행위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 의료법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개정안은 의료인의 특수한 지위를 이용하여 성범죄를 저지른 가해자에게 취해야 할 상식적이며 기본적인 조치”라며 “국회는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의료인의 의료행위를 제한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더는 미루지 말라”고 촉구했다.의료법 위반해도… 10명 중 9명 재교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의료법을 위반해 면허가 취소된 의료인 10명 중 9명은 면허를 재교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사면허 취소 사유는 ▲정신질환자·마약중독자·금치산자 ▲면허 대여 ▲진료비 거짓청구 등이 있다. 그러나 의료 관련 법령을 위반해 의사 면허가 취소되더라도 1~3년 안에 재교부 신청을 하면 대부분 면허를 회복한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현행 의료법은 심의 과정이 형식적으로 진행된다는 문제가 있다. 무면허의료행위 교사 13건, 리베이트 수취 13건, 면허증 대여 11건, 불법 사무장 병원 내 의료행위 7건 등 국민이 분노하는 범죄로 면허가 취소됐는데, 모두 승인됐다”라고 지적했다. 권칠승 의원은 “강력범죄를 저지르고도 버젓이 병원으로 돌아와 의료행위를 한다는 것을 아는 환자와 국민이 없을 것”이라며 “환자의 안전과 알 권리를 위해 특정강력범죄 의료인의 면허취소는 물론 범죄·행정처분 이력을 공개하는 의료법 개정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기사 나면 어떡해”…‘불법 도박장’ 개그맨 김형인 무죄, 검찰 항소

    “기사 나면 어떡해”…‘불법 도박장’ 개그맨 김형인 무죄, 검찰 항소

    김형인, 도박 혐의만 벌금형도박장 개설 혐의엔 ‘무죄’검찰, 불복해 항소 검찰이 불법도박장 개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무죄를 선고받은 개그맨 김형인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최재욱의 1심 무죄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4단독 박성규 부장판사에 김형인과 최재욱에 대한 항소장을 냈다. 앞서 지난 3일 진행된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김형인에게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에 대해 무죄, 도박 혐의에 대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최재욱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이에 불복해 항소한 것이다. 김형인과 최재욱은 2018년 1월 말부터 2월까지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한 뒤 도박 게임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김형인은 10회가량 직접 불법도박을 한 혐의도 있다.처음부터 김형인은 물론 최재욱도 그의 도박장 개설 혐의를 부인했다. 김형인의 법률대리인은 재판 과정에서 “도박장소 개설을 공모하지 않았다”며 “도박장 영역 개시 전 자신은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다만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다. 변호인은 “도박 사실은 인정하지만 횟수가 과대하게 부풀려졌다”며 “지인이 운영하고 있는 도박장에 와 달라고 해 두어 번 정도 간 것일 뿐 상습적인 도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재욱은 최후진술을 통해 “예전의 잘못된 삶을 청산하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형인은 “일단 도박한 부분에 대해 알려진 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날 이후로 결혼하고 지금까지 도박은 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도 할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인 “너무 기사화가 됐고 오늘도 기사가 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많다”면서 “법원이라는 곳이 올 곳이 못 된다는 것을 너무 뼈저리게 느꼈다. 반성하고 열심히 잘 살겠다”고 호소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이미 명예형으로 단죄 중이다. 실명 거론 기사가 오늘도 더 늘어날 것”이라며 “김씨의 도박 부분은 혐의를 인정해 관대하게 선처해주고, 도박장소 개설은 증명이 어려우므로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 ‘버둥대는’ 여아 눌러 숨지게한 어린이집원장 징역 9년

    ‘버둥대는’ 여아 눌러 숨지게한 어린이집원장 징역 9년

    21개월 여아가 버둥거리는 데도 잠 재운다며 눌러 질식사시킨 어린이집 원장에게 징역 9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박헌행)는 11일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대전 모 어린이집 원장 A(53)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방조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친동생인 보육교사 B(48)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40시간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수강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 10년 및 5년 등도 각각 명령했다. 재판부는 “낮잠을 자며 뒤척이거나 움직이는 건 아이 뿐 아니라 성인도 자연스러운 행위인데 아이 몸에 성인의 다리를 올려놓는 건 학대 행위”라며 “어린 아이를 억지로 재우려고 못 움직이게 하고 방치해 숨지게 했다. 다른 원생들도 같은 방식으로 35회에 걸쳐 신체적 학대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수사 과정에서 A씨가 다른 원생들도 C양과 같은 방법으로 누른 사실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드러난 것을 재판부가 인정한 것이다. C양의 어머니는 지난달 21일 결심공판에서 “원장의 행위에 살인 고의성이 보이며 아이를 유모차에 장시간 방치하거나 기절시키는 방법으로 잠을 재우는 등 인격체로 보지 않았다”면서 “아이가 숨통을 트고 싶어 몸부림을 쳤는데 이것을 못 느낀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10분 만에 아이의 인생판도가 바뀌었다. 살아 생전 겪지 못한 고통을 겪었을 아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눈물을 흘렸다. A씨는 “죽고만 싶은 심정이다. 용서 없이 엄벌해 달라. 남은 여생 죗값을 치르며 성실히 살겠다”고 오열했다. B씨는 “(내가) 무지해 학대인 것조차 몰랐다는 사실에 아이들을 제대로 쳐다볼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아이가 사망할 당시 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검찰은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13년, B씨에게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하고 취업제한 10년 등도 명령했었다. 선고 후 C양 측 변호인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명백한데 선고 형량이 너무 가볍다. 항소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월성1호 경제성 조작” 관여 회계사…백운규 등과 함께 재판

    “월성1호 경제성 조작” 관여 회계사…백운규 등과 함께 재판

    월성1호 경제성 평가 조작 관여 혐의로 기소된 공인회계사가 채희봉(55)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 정부 핵심 관련자들과 함께 재판을 받는다. 11일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에 따르면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방조와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 사건을 채 전 비서관·백운규(57)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정재훈(61)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재판과 병합했다. A씨는 2018년 5월 월성 원전 1호기 가동시 경제성을 1700억원대로 평가했다가 한 달 뒤에 200억원대 수준으로 1500억원 가까이 낮춘 최종 평가서를 작성해 한수원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한수원은 A씨가 속한 회계법인에 월성1호기 경제성 평가 용역을 맡겼다. 검찰은 정 사장이 이 평가를 근거로 한수원 이사회를 속여 월성1호 즉시 가동중단 의결을 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일 A씨를 기소하면서 “월성1호 가동중단으로 한수원에 1481억원 상당 손해를 끼쳤다”며 “배임 혐의는 정재훈 사장이 정범, A씨가 종범 관계이다”고 두 사건 병합을 요청했다.병합 재판은 다음달 21일 열린다. 이에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시 직무정지를 당하고 복귀한지 하루 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산업통상자원부 간부 공무원 3명(월성1호 관련 자료 삭제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혐의 기소)에 대한 첫 공판은 다음달 14일 같은 재판부의 심리로 열린다.
  • [포토] 공판 출석을 위해 차에서 내리는 이재용

    [포토] 공판 출석을 위해 차에서 내리는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1.11 뉴스1
  • 검찰, 탈북자 상대 재입북 공작 탈북여성 ‘국화’에 징역 5년 구형

    검찰, 탈북자 상대 재입북 공작 탈북여성 ‘국화’에 징역 5년 구형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보위부)에 포섭돼 탈북자 재입북 공작을 한 혐의를 받는 40대 탈북 여성을 검찰이 징역 5년에 처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8일 국가보안법 위반(편의제공,회합·통신 등,목적수행) 혐의로 기소된 A씨의 결심공판에서 이 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범행의 결과가 중대하고, 앞서 기소돼 처벌받은 이 사건 관련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구형 사유를 밝혔다. A씨는 2003년 탈북해 중국으로 건너가 살다가 공안에 불법체류자로 붙잡혀 2007년 강제로 북송,2년여간 노동단련대에서 복역했다. A씨는 복역 후 2012년부터는 탈북자가 북한의 가족에게 보내는 돈을 전달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송금 브로커 일을 해 오던 중 2014년 지역 보위 지도원으로부터 “당신이 브로커 역할을 하는 것이 다 소문이 났다”는 말을 듣고 보위부에 자수했다. A씨는 자수 과정에서 보위부에 포섭돼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정보원 활동을 시작했다.대호명(공작과정에서 보안 유지를 위해 사용하는 명칭)으로는 ‘국화’,보위부와 사용할 암호로는 ‘상품거래’ 용어를 부여받았다. A씨는 2016년 국내에 있는 탈북자 B씨의 연락처를 넘겨주고 보위부의 지시를 따르도록 수차례에 걸쳐 기망·회유한 혐의를 받는다. 이어 보위부는 B씨를 통해 탈북자들에게 재입북을 권유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입북을 권유받은 탈북자 중 1명은 2016년 9월 동거녀와 함께 실제로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보위부 해외공작원으로 일하다가 2018년 11월 베트남,라오스,태국을 거쳐 같은 해 12월 국내로 입국했다. 검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을 수사하다가 A씨의 혐의를 포착해 지난 5월 기소했다. A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고기일은 23일 열릴 예정이다.
  • “산부인과서 검사해보자”…구미 석씨 항소심서도 출산 부인

    “산부인과서 검사해보자”…구미 석씨 항소심서도 출산 부인

    경북 구미 빌라에서 방치돼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아 A양의 친엄마로 밝혀진 석모(48)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석씨 측은 여전히 A양 출산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 석씨 측은 산부인과에서 추가 검사를 하자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산부인과에서 출산을 몇 번 했는지 알 방법이 없지 않느냐”면서 거절했다. 10일 오후 대구지법 별관3호 법정에서 대구고법 형사5부(부장 김성열)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석씨 측 변호인은 “출산 전 근무한 직장 동료를 통해 석씨가 임신할 만한 사정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겠다”며 증인 신문을 요청했다. 석씨 측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재판부에 출산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추가 유전자 검사와 산부인과 등에서 출산 여부를 확인해보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유전자 검사는 이미 두 번이나 했다”면서 “산부인과에서 출산을 두 번 했는지 세 번 했는지 알 방법이 없지 않느냐”며 거절했다. 검찰은 재판부에 양형 증인을 신청했다. 검사는 “사회적으로 영향을 끼친 사건으로 이 사건을 꾸준히 지켜본 단체들이 있다”며 “양형에 참작됐으면 한다”고 신청 취지를 밝혔다.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증인 신청에 앞서 재판부가 항소 이유를 읽어 내려가자 석씨는 깊은 한숨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석씨는 이전 재판 때와는 달리 긴 머리를 큰 집게 핀으로 틀어 올려 단정한 상태였다. 석씨는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은닉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논란이 된 아이 바꿔치기 혐의와 시신 은닉 혐의 모두 유죄로 인정받아 징역 8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석씨의 둘째 딸이자 숨진 A양의 친엄마인 줄 알았던 친언니 김모(22)씨는 지난 9월 16일 항소심이 기각돼 징역 20년형을 확정받았다. 재판에는 석씨 남편뿐 아니라 사건에 관심이 있는 여러 시민들이 참관했다.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들은 대구와 경북 구미, 경남 김해, 밀양에서 재판을 보기 위해 찾아왔다. 다음 공판은 12월 8일 오후 3시쯤 열린다.
  • 조국 “교수실서 압수된 하드디스크 돌려달라” 가환부 신청

    조국 “교수실서 압수된 하드디스크 돌려달라” 가환부 신청

    자녀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압수수색 당한 물품을 돌려달라는 신청을 지난달 법원에 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지난달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에 압수물가환부 신청을 냈다. 조 전 장관이 반환을 요청한 물품은 검찰이 조 전 장관의 서울대 교수실 서랍에서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로 전해졌다. 가환부란 수사에 필요하거나 법원에 증거로 제출해야 할 경우, 이를 반환하는 조건으로 압수물을 돌려주는 제도다. 임시적 처분이라 압수의 효력 자체는 사라지지 않는다. 지난달 8일 공판에서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은 검찰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등을 압수수색한 이후 이미 관련 자료를 증거로 제출했기 때문에 더이상 압수물을 계속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전자정보 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증거보전을 위해 반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함께 자녀 입시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또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부정수수 관련 뇌물수수 및 청탁금지법 위반, 사모펀드 의혹 관련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혐의로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함께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 등 또 다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정 교수 역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월 검찰이 압수한 동양대 연구실 PC와 하드디스크 등을 돌려달라고 압수물 가환부 신청을 냈지만 기각된 바 있다.
  • “5살 학대해 뇌출혈 ‘중태’”...檢, 20대 계부에 징역 14년 구형

    “5살 학대해 뇌출혈 ‘중태’”...檢, 20대 계부에 징역 14년 구형

    동거녀의 5살 아들을 학대해 뇌출혈로 중태에 빠뜨린 20대 남성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10일 검찰은 인천지법 형사13부(호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한 A(28)씨에게 징역 14년을 구형했다. 또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함께 기소한 A씨의 동거녀이자 피해 아동의 친모인 B(28)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반복해서 피해 아동을 학대했다”며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마지막 범행 때 피해 아동을 바닥에 집어 던져 뇌손상을 일으켰다”며 “피해 아동이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이고 회복 가능성도 희박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18살 때 작성된 장애 진단서에는 지능지수와 사회성숙도가 현저히 낮다고 돼 있다”며 “접견할 때도 의사소통이 어려울 정도였고, 반성문도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A씨의 상황은) 초등학생에게 육아를 맡긴 것과 같았다”며 “피고인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만이 교화가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B씨의 변호인도 “피고인도 지적장애가 있었고 A씨의 폭행에 공포를 느껴 확대를 말릴 수 없었다”며 “학대를 방임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 A씨와 B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6월 10일 오후 1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B씨의 아들 C(5)군을 때리는 등 학대해 머리를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의식이 없던 C군은 뇌출혈 증상을 보였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A씨는 지난 4월 27일에도 울고 있던 C군을 화장실로 끌고 가 양손으로 목을 잡아 들어 올린 뒤 세면대로 집어 던지기도 했다. 또 자주 운다거나 전깃줄을 만졌다며 C군을 발로 차고 뺨을 때리는 등 총 20여차례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도 C군을 휴대전화로 때리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A씨와 함께 구속 기소됐다. B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군을 낳았으며, 2년 전부터 사귄 A씨와는 혼인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동거해왔다. B씨의 여동생은 지난 9월 법정에 증인으로 출석해 C군이 사건 발생 후 3개월여가 지나도록 의식을 찾지 못한 혼수상태라고 전했다.
  • 뇌졸중 아버지 방치한 아들…‘간병 살인’ 비극의 결말

    뇌졸중 아버지 방치한 아들…‘간병 살인’ 비극의 결말

    간병살인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냉정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안타까움과 대책마련 목소리가 나왔던 간병살인 당사자 A(22)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는 항소를 기각했다. 대구고법 형사합의2부(재판장 양영희)는 10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1년 가까이 돌보던 자신의 아버지에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외아들인 A씨는 10년전부터 아버지와 둘이서만 살아 왔다. 이들 부자에게 불행이 온 것은 지난해 9월.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진 것이다. 병원 등지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아버지는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 4월23일 퇴원했다. 당시 아버지는 몸의 절반이 움직일 수 없었고 정상적인 음식물 섭취도 불가능했다. 대소변도 가릴 수 없는 것은 물론이었다. 코에 삽입된 호스로 아버지에게 음식물을 넣어주는 것도, 대소변을 처리하는 것도 모두 A씨의 몫이었다. 급기야 A씨는 지난 5월1일부터 같은 달 8일까지 8일동안 음식물은 물론 처방약을 아버지에게 제공하지 않았다. 아버지 방에 들어가지 않는 방식으로 방치했다. 아버지는 영양실조 상태에서 폐렴등이 발병하면서 숨지고 말았다. A씨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1심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범행에 이르게 한 여러가지 정황 증거를 고려해 권고 형량 징역 5~12년보다 낮은 수위의 형량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피해자가 퇴원할 때 병원에서 받아 온 처방약을 피해자에게 단 한 차례도 투여하지 않는 등 퇴원시킨 다음날부터 피해자를 죽게 할 마음을 먹고 죽을 때까지 피고인이 의도적으로 방치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이 거동이 불가능한 아버지인 피해자를 방치해 살해한 것으로 그 패륜성에 비춰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큰 점, 피해자가 퇴원해 자신이 직접 간병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자마자 범행을 계획한 점 등 불리한 정상과, 피고인이 어린 나이로 경제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간병 부담을 홀로 떠안게 되자 미숙한 판단으로 범행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초범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원심이 선고한 형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A씨 사건은 어린 나이에 부모나 조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영 케어러’(Young Carer)의 ‘간병 살인’으로 불리며 최근 주목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SNS에 관련 보도를 링크한 뒤 “묵묵히 현실을 열심히 살았을 청년에게 주어지지 않은 자립의 기회, ‘자기든 아버지든 둘 중 한 명은 죽어야만 끝나는’ 간병의 문제에 대해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한 청년의 삶을 통째로 내던져도 감당하기 어려웠을 비극 앞에서 우리 공동체는 왜 그를 돕지 못했나”라고 하기도 했다
  • ‘전자발찌 살인’ 강윤성 “지나가면 ‘살인자, 나쁜 XX’ 억울해”

    ‘전자발찌 살인’ 강윤성 “지나가면 ‘살인자, 나쁜 XX’ 억울해”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강윤성(56)이 공소장에 적시된 일부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객관적으로 판단 받고 싶다”고 주장했다. 9일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박상구 부장판사)는 살인·강도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강씨의 국민참여재판 적정 여부를 심리해 다음 공판준비기일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강씨는 국민참여재판에 대한 입장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1차 공판 당시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어 정신이 몽롱했다”며 “(다시 살펴보니) 공소장에 과장된 내용이 많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자분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싶지 않아서 침묵하고 인정해왔다”면서 “조금만 지나가도 ‘저 살인자 아니야’ ‘나쁜 XX 아니야’라고 한다”며 억울하다고 말했다. 강씨는 재판 말미에 “객관적으로 정말 저는 흉악범도 아닌데 그런 거 가지고 매도한다”며 울먹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구 부장판사는 “일반재판을 통해서도 변론이 가능하다”며 “배심원 시각에 따라 양형까지 판단하게 되는데, 이것도 다 고려한 것이 맞나”라며 재차 신청 의사를 확인했고 강씨는 “그래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지난달 14일 첫 공판준비기일에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이달 2일 재판부에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강씨는 이날 공소사실을 하나씩 짚어가며 사실과 다르거나 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부분을 지적했으나 여성 두 명을 살해한 혐의는 인정했다. 그는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른 8월 26일 마트에서 칼을 사 비닐봉지에 담아 운전자 좌석 밑에 두었다가 피해자 집에 가지고 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피해자의 목을 조르며 넘어뜨릴 때 피해자가 자신의 급소를 잡아 “급한 마음에 칼을 꺼냈다”는 등 공소장에 기재되지 않은 내용을 진술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다툰다고 하니 오늘 국민참여재판 적정 여부를 판단하는 건 무리”라며 “다음 공판준비기일에 추가로 적정여부 심리하고 그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12월 2일 오전 10시에 강씨의 공판준비기일을 다시 열 예정이다. 한편 강씨는 지난 8월 26일 오후 9시 30분쯤 집에서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하고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뒤, 29일 오전 3시 30분쯤 50대 여성 B씨를 차량에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지난 5월 가출소한 직후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재력가 행세를 하며 유흥비 등으로 쓸 돈을 빌려왔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이자 피해자들의 금품을 뺏을 목적으로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 3살 딸 사흘 간 방치 살해한 엄마, 1심 불복 항소

    3살 딸 사흘 간 방치 살해한 엄마, 1심 불복 항소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가면서 3살짜리 딸을 사흘간 집에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30대 엄마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A(32)씨는 최근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이날까지 항소하지 않았지만 A씨가 항소함에 따라 이 사건의 2심 재판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1심 법원이 소송 기록을 정리해 넘기면 항소심을 담당할 재판부가 결정된다. 앞서 법원은 지난 5일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 살해와 시체유기 등 혐의로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올해 7월 21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 딸 B(3)양을 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77시간이나 지나 귀가했고 숨진 B양을 발견하고도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 A씨는 B양 시신을 집에 그대로 둔 채 다시 집을 나와 2주 동안 남자친구 집에서 숨어 지냈으며 지난 8월 7일 귀가해 119에 뒤늦게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7월 21일 집에서 나가면서 과자 1봉지, 빵, 젤리, 어린이 주스 2개만 B양에게 준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남자친구와 만나 노는 동안 B양은 물과 음식을 전혀 먹지 못했고, 심한 탈수 등으로 숨졌다. 실제로 A씨는 지난 4월 7일부터 7월 17일까지 3개월 동안 모두 26차례나 딸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혼모인 A씨는 한부모가족이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2019년 4월부터 3년째 관할 구청의 관리 대상이었다.
  • 환경영향평가도 주물렀나… 대장동 4인, 한강유역청 로비 정황

    성남 대장동 민간 개발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 측에서 환경영향평가와 관련된 청탁 명목으로 유한기(61)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게 2억원을 건넨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검찰은 화천대유가 성남도시개발공사 몫으로 배당받을 임대주택용지 블록까지 결정해 줬다는 의혹을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사팀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7)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가 지난 4일 구속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씨와 남 변호사, 천화동인 5호 소유자인 정영학 회계사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한강유역환경청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유 전 본부장에게 2억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들이 2014년 여름 서울시내 한 호텔 주차장에서 돈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대장동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면서 일부 지역을 보전 가치가 높은 1등급 권역으로 지정했다가 추후 해제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해당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의 대질신문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인 정민용 변호사가 2015년 1~2월 정 회계사와 수차례 만나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모집을 위한 공모지침서 내용을 상의한 사실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2월 13일 공고된 사업 공모지침서가 개발공사와 특정 민간사업체의 사전 공모 결과물이라는 얘기다. 지침서에는 대장동 사업의 내용과 진행 방식, 사업계획서 평가 기준 등이 포함돼 있다. 지침 자체가 화천대유 측에 유리하게 설정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정 변호사는 대장동 부지개발 15개 블록 중 성남도시개발공사 몫으로 현금 배당이 떨어질 임대주택용지를 결정한 데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수사팀은 이날 김씨와 남 변호사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해 ‘정·관계 로비’, ‘배임’, ‘윗선 개입 정황’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최근 수사팀을 총괄하는 유경필 부장검사를 포함한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되고 이에 따라 수사팀 전원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으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나흘이 지나서야 소환조사가 이뤄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4일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정 변호사에 대해서도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은 10일로 잡혀 있던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첫 공판을 미뤄 달라는 기일변경신청서를 8일 법원에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처음 기소한 이후 이달 1일 추가 기소한 건에 대해 준비가 필요해 연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