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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민석 장편소설 ‘목화밭 엽기전’

    소설의 주인공은 얼마만큼 ‘나쁜 사람’일 수 있을까.백민석의 네번째 장편소설 ‘목화밭 엽기전’(문학동네) 주인공은 나쁜 사람들이다.얼마나 나쁜사람들인가.주인공 한창림과 박태자 부부는 십대 남자 고교생을 납치하여 손목과 발목,허리와 입,그리고 목을 개목걸이와 가죽벨트로 이리저리 묶고 엮어서 차가운 지하실에 팽개쳐 둔다.얼어 죽든 굶어 죽든 상관없다는 태도인데 부부가 하나는 촬영기사로,하나는 여성 파트너로 나서서 빈사의 이 사내애를 주인공삼아 온갖 체위의 포르노 비디오를 찍는 것이 납치의 목적이다. 아니 본 목적은 사내애를 죽여 집 부근 공터에 묻어 땅을 기름지게 하는 것이다.아니 거름 만들기가 아니라 그저 괴롭히다 죽이는 것이 진짜 목적이다. 이런 식으로 이미 여럿 죽이고 파묻어 어쩐지 주인공 집 부근의 땅은 윤기가나 목화밭 하기에 딱 알맞아 보인다. 벼라별 일이 일어나는 세상인 만큼 이런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꼭 없으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데,소설 주인공 부부는 왜 이처럼 짐승같은 짓을 하는가. 희생자들한테특별한 원한이 사무친 것도 아니며,이상심리의 일탈행위자이기엔 부부는 너무 조악하고 행동파적이다.나사가 하나 빠졌거나 이상한 나사가 골 속에 돋아 사람 탈을 쓴 괴물로 변한 탓인가.농담같은 이 말이 바로그 원인이라고 소설은 말한다.인간이 진화하고 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가 조직되는 수천년 세월에 걸쳐 저 밑으로 가라앉은 인간의 수성(獸性)이 되살아날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이같은 잔인한 범죄를 태연히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비유적으로가 아니라 실제로 사람이 짐승이 된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문명인의 짐승 돌연변이 가능론이 ‘목화밭 엽기전’의 주제는 아니다.그러기엔 거론된 폭력 행위는 항상 최대치로 틀어져 있고 폭력적 정서가지칠 줄 모르는 다이나모처럼 소설을 몰고간다.귀가 뜯기고 눈알이 뽑히고,해머로 머리통이 깨지고 윤간당하고 쓰레기처럼 소각된다.짐승이 아니라 짐승같은 짓이 촛점이다.이같은 엽기적인 상황들이 현실이 아니라 비현실적 공상이라는 걸 알아채긴 하겠는데 대체 작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막가파로 나갈까.독자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야수같은 주인공의 존재와 행위를 통해서 우리 세계에는 윤리가 있을 수 없음을,윤리가 있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며 미신에 불과하다고 말하기 위해서란것이다.주인공의 짐승같고 악마같은 잔혹행위는 보이지 않은 우리 문명과 조직사회의 본질적 윤리부재성을 각성시켜주는 쓴 약이란다. 문제는 대부분의 독자가 소설 속보다는 책 말미와 뒷커버에 씌여진 평론가들의 난해한 설명을 통해 어림짐작으로나마 이 ‘심오한 뜻’을 알게 된다는점이다. 우리 세계엔 윤리가 있을 수 없다는 시각에 대해 수긍할 수도 있고 안그럴수도 있다.그러나 어떤 주제나 시각이든 독자가 소설 속에서 스스로 깨달을수 있을 만큼 소설적으로 완성되어야 한다는 점은 만고 진리다.주인공을 힘껏 우그러뜨린 ‘목화밭 엽기전’에서 소설의 제 맛을 맛본 독자는 몇이나될까. 김재영기자 kjykjy@
  • 떼강도 한밤 공장 난입

    부산 동래경찰서는 13일 공장에 몰려가 13억여원 상당의 기계류를 강제로빼앗은 이득수(42)·유현욱(27)씨 등 12명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들에게 착수금을 지급하고 범행을 사주한 한경우(51·무직)씨는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이날 오전 1시쯤 지게차 2대,4.5t 트럭 5대 등을동원해 자동차 부속품 제조기계 공장인 경남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정원기계에 난입,종업원 원모(36)씨 등을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하고 사무실에 감금한 뒤 공장의 기계,특수공구와 제품 등을 강취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두목격인 한씨가 지난 10일 트럭·지게차 운전경력이 있거나 폭력 전과가 있는 이씨와 유씨 등을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동래관광호텔로불러모아 선금명목으로 100만원씩 지불하며 범행계획을 알려준 뒤 이날 범행에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첩보를 입수,집결지인 경남 양산시 통도사 환타지아 공터에서부터 범죄현장까지 미행해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수법이 조직적이며 사전준비가 철저한 점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중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꼬마 니콜라’ 시리즈 완간

    프랑스 삽화가 장 자크 상페와 만화스토리 작가로 활약했던 르네 고시니의공동작품인 ‘꼬마 니콜라’(문학동네 전 5권) 시리즈가 완간됐다. 지난 59년 벨기에의 지방 주간지 필로트에 연재돼 인기를 끌었던 ‘꼬마 니콜라’는 지금까지 어린이 이야기의 고전으로 꾸준히 읽혀지고 있는 작품.특별한 줄거리는 없지만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장학사 선생님이 학교에 찾아오자 벌어진 소동,공터에서 열린 축구 시합,공놀이를 하다가 꽃병을 깨뜨린 이야기 등 학창 시절에 누구라도 한번쯤 겪었을 법한 평범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문학동네는 지난해 11월 제1권 ‘꼬마 니콜라’을 발간한 이래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꼬마 니콜라와 친구들’‘꼬마 니콜라의 골칫거리’를 출간했다.각권 6,500원. 김명승기자
  • 대한매일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1)창 달린 방

    ◈창 달린방-안은영◈◆등장인물해희·해우·미라·초코파이 아줌마·주인남자◆무대지하단칸방(씽크대가 방 안에 있는 원룸,창문이 없는 게 특징)성당(연못가)정신병원 매점(입원실 내에 위치)성당과 방이 한꺼번에 보여진다. 방 보여질 때도 미라의 기도하는 모습은 풍경처럼 계속된다. 1.거미줄 뜯어먹기조명 밝아지면서 해우의 신음소리 더 고통스럽게 난다. 해우,붕대 감긴 팔목을 감싼 채 까만 봉지에 얼굴 처박고 있다.호흡 빨라지다가 잠시 후 스르르 방바닥에 웅크리고 눕는다.일회용 부탄가스,해우의 몸에 깔리고 부딪쳐서 쇠소리 낸다. 해우:으으으으…으으으으…. 해희:(방문 삐그덕 열고 들어 와)미친사람한테 파묻혀 나까지 도는 건 아닌지 몰라.(해우보고)너 또!(해우를 일으켜 흔든다)해우:(신음소리만)해희:(해우 쥐어뜯으며)너 감옥 가!더 이상은 나도 못 참아.(식탁보로 덮어놓은 밥상을 들쳐보고)며칠 째 밥도 안 먹고 죽으려고 작정 했어!(부탄가스통 내 동댕이치고)나가 죽어!나가!(주저앉아 얼굴 감싸고 흐느껴 운다)낮은 천장에 매달린 오래된전구,깜박깜박. 2.사팔뜨기 사랑성당에서 결혼 축하 곡이 흐른다. 해우,미라 연못에 꼬챙이 담궈 휘젓다가 돌멩이 두 개 찾아낸다.각자 발등에돌멩이 얹고 절룩절룩 연못가로 향한다. 해우:저 신랑 신부,주말 마다 성당서 섹스한 거 아니?미라:설마. 해우:(발등의 돌멩이 떨어뜨려 안타까워 하며)어제도 봤어. 미라:(떨어지려는 돌멩이,똑바로 얹고 절룩다리로 연못가 가깝게 가며)왜 여기서 했을까?해우:(돌멩이 다시 발등에 얹고)우리도 그러자. 미라:(돌멩이,연못에 던지고 넘어진다.물 조금 튄다)뭘?해우:(돌멩이,연못에 던지고 넘어질 뻔 한다.물 조금 튄다)사랑. 미라:(한쪽다리 들고 발등의 흙 털면서)사랑?해우:(새끼손가락 보이며)약속 해. 미라:(새끼손가락 걸고 흔들며)꼬옥-꼬옥-약속해. 3.거미줄 뜯어먹기전구,깜박깜박. 해희:(훌쩍거리며 설거지한다)해우:(몽롱한 얼굴)누나,일찍 왔네. 해희:…해우:(몸에 전율이 온 듯 재빨리 두리번거리다가 한쪽 구석에 부탄가스통이나란히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머리를 떨군다)해희:경찰서 가자. 해우:(머리가 아파 미간을 찌푸리고)다신 안 그래. 해희:팔목은 또 뭐야?말 안 해?해우:고무장갑 치워.앗,차갑다니까.(천장 본다)전구,깜박 깜박. 해우:(서랍장 뒤지며)불 나가겠다.전구 사 둔 거 있지?해희:미라 때문이니?해우:(서랍장 뒤지면서)없네. 해희:그 년이 나보다 중해?해우:미라 얘긴 하지마. 해희:(비웃으며)왜?해우:(문 박차고 나가며)씨팔. 해희:어디 가!4.까마귀야 안녕?성당에서 결혼 축하 곡이 흐른다. 해우,미라 앉아서 연못에 흙가루 뿌린다. 해우:(눈에 흙 들어가 눈 비비며)세상에서 없어지지 않는 게 뭔 줄 아니?미라:(해우 눈에 바람불어주며)후--하늘과 후--땅. 해우:(연못에 조약돌 던지고)그건 세상에 속하지 않아. 미라:(해우가 쥐고있는 조약돌 빼앗아 연못에 던지고)죽음인가?생명?해우:(손 털고)누나는 햇빛이라는데 난 지금 들리는 결혼 축하곡 같아. 미라:(바지에 손 닦고 해우 뒤에 가서 허리 꼭 잡으며)오토바이 탈 때만 빼고 넌 시시해. 해우:(뒤돌아보고)좋아?미라:(눈 살짝 감고 입맛 다시며)오토바일 타는 니가 싫지만 멋 나. 해우:(속삭이듯)오토바이는 우리 존재만 빼고 세상을 다 녹여 주잖아. 미라:(눈 꼭 감고 해우 귀에 대고 귓속말)우릴 따라 잡지도 못해. 5.거미줄 뜯어먹기전구,깜박깜박. 해우,전구 보고 눈살 찌푸리며 들어온다. 해희:어디 갔다 와?해우:(힘없이)전구 사러.(전구를 갈려다가 바닥에 떨어뜨린다)전구,깨진다. 해희:(비명)해우:(깨진 전구,쓰레받기에 주워 담는다)해희:(비명)해우:(전구에 찔려)아!해희:(더 큰 비명)해우:(찔린 손을 빨며)시끄러! 해희:(해우의 손보고)유리 박혔어?해우:(붕대 감긴 손목이 해희의 몸에 부딪치자)아야. 해희:얼마나 다쳤길래 그래?풀어. 해우:누나가 의사라도 돼?해희:풀어!해우:됐어. 해희:안 풀래?해우:됐어. 해희:어휴!(주저앉아 해우보고 눈 흘기고 흐느껴 운다)해우:(미안한 듯)하긴,누나는 정신병원 있으니까 환자들 가끔 봐주기도 하겠다. 해희:(무릎 사이에 얼굴을 박은 채)내가 왜 봐주니?의사,간호사는 노니?(손등으로 눈물 닦고)나갔다 올게.(방문 열려다 깜짝 놀라)왜요?주인남자,실실 웃으며 방에 들어온다. 주인남자:(해희의 어깨를 어루만지며)퇴근한 건가? 해희:방 빼라구요?주인남자:(투덜대며)전구가 와이래?와이리 빤딱빤딱 난리야. 해우:나이먹은 전구,뒈질려구 그러죠. 주인남자:(놀라며)도,동생 왔어?(애써 웃는 얼굴 만들며)언제 온거야. 해우:전구 하나만 얻읍시다. 주인남자:오늘안으로 방 값이나 내. 해우:변태 같은 새끼. 주인남자:어이?해우:나이 먹어 가지고 미친놈. 주인남자:어이?해우:설마 했더니 진짠가 보네. 해희:(해우의 팔 잡아끌려고 애쓰며)내일 월급 받는다 했잖아요,퇴근하자마자 줄께요. 해우:(해희의 말 끝나기도 전에)어린 계집들 앞에서 불알 놀려댄다구?주인남자:얼어죽고 싶어 환장했구먼!해우:환장은 당신이 잘하는 거고!주인남자:쫓겨나고 싶나!해우:(비꼬아)누나 병원 가고싶어 몸에 두드러기라도 났수!해희:해우야!(주인남자에게 굽신거리며)가세요,예?죄송해요. 해우:누나!해희:가세요,예?주인납자:(해희의 엉덩이 톡톡 치고 윙크하며)희야는 난중 커피 한 잔 하자구. 해우:개놈. 해희:쉿!주인남자,문 모서리에 머리 부딪쳐 신경질 내며 나간다. 해우:조심해. 해희:그러니까 집 비우지 마.(큰 자물쇠가 걸려 있는 방문고리를 가리키며)솔직히 나도 겁나. 해우:앞으론 집 안 비울께. 해희:공터에서 아줌마끼리 주인아저씨 얘기하는 거 들었는데. 해우:어디?해희:집 앞 공터. 해우:불타 없어진 집?해희:나까지 이상하게 본단 말야. 해우:누나가 뭘!해희:(잠바를 걸치며)전구나 새로 사와야겠다. 6.벽안의 벽,또 그 벽 속의 벽. 성당에서 결혼 축하 곡이 흐른다. 해우와 미라,발등에 조금 무거운 돌멩이 얹고 절룩절룩 연못가로 향한다. 미라:빨 주 노 초 파 남 보.빨 주 노 초 파 남 보. 해우:빨 주 노 초 파 남 보,빨 주 노 초 파 남 보. 미라:(절룩걸음 점점 빠르게 가서 돌멩이,연못에 던지며)빨주노초파남보,빨주노초파남보!(물 튄다)해우:(미라 뒤를 이어 돌멩이,연못에 던진다)빨주노초파남보!(물 튄다)미라:(발등 털면서)하숙생,집나갔어. 해우:(주저앉으며)어?미라:(해우 옆에 앉고)돌 할머니를 훔쳐갔어. 해우:소원들어 준다던 돌?미라:(애처로워서)일 억 년밖에 안된 젊은 돌인데. 해우:그럼 소원은?미라:(하늘보고)소원은 소원이기에 소원인거야. 해우:(장난스럽게 울먹이는 표정)불쌍한 소원. 미라:(해우보고)소원의 소원은 뭘까?7.거미줄 뜯어먹기해희:(전구를 갈아 끼우며)됐다. 흔들리는 환한 전구. 전구 빛이 방안을 왔다갔다한다. 해희:(빛처럼 환하게)꿈같아. 해우:(어둠처럼 시무룩하게)꿈 깨. 해희:(숨 깊게 들이마신다)해우:꿈 깨라구. 해희:(눈 찌푸리고)새 전구 갈 때마다 눈부셔.엄마 만나는 것 같아. 해우:(해희 툭,툭 치고)꿈 깨. 해희:(고개 갸우뚱,갸우뚱)엄만 꿈처럼 멀까?빛처럼 가까울까?제자리를 찾는 전구,작게 떨린다. 해우:(건들대며)미쳐가는군. 해희:정신병원에서 일하는 것도 미친 거니?해우:같이 미쳐갈 수는 있겠지. 해희:멀쩡한 사람,환자취급 받더라,뭐.꿈을 쫓다 미칠 수도 있지.그걸 모르는 니가 가엾다. 해우:(비웃으며)꾸미기 숙제해?해희:(편안하게 누워 전구 보면서)난 느껴. 해우:(어이없어 하다가 전구에 어깨를 부딪친다)흔들리는 전구. 사방을 도는 빛. 해우:(물 벌컥 들이키다가 일부러 엎지르고)현실은 이런 거야. 해희:(일어나 찌푸린 얼굴로 걸레질하며)뭐하는 짓이야!해우:쏟고,마르고,걸레같은 데 몸긁히고 색깔도 없이 죽는 게 현실이라구. 해희:겁을 온 몸에 바르고 사는 인간이나 그런 식으로 둘러대기에 바쁘겠지,(손가락질)너같이. 해우:꿈을 못 꾸게 만든 것도 엄마가 저지른 죄야. 해희:니 스스로 내린 생각일 테지. 해우:꿈은 꿈일 뿐이야. 해희:(설득하려는 듯이)우리도 엄마가 있었다면. 해우:(말 가로막고)그래,꿈같은 거 먹어가면서 별보고 기도도 하겠지. 해희:세상을 바로 못봤을지도 몰라. 해우:(실실 웃으며)세상을 뒤집는 게 내 꿈이야,소원이구. 해희:힘들고 차가운 세상일지라도 세상 준 엄마한테 감사해. 해우:그래서 주인남자한테 언제 당할 지 몰라 자물쇠로 무장하고 살어?해희:(능청스레)내 공간을 갖고 싶었을 뿐이야. 해우:쥐새끼도 살기 싫어 도망가는 이런 방이 그렇게도 아늑하셔?해희:(전구를 가리키며)다른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해. 해우:이런 방에서 상상력까지 키웠어?해희:(전구를 가리키며)저건 아무한테도 도둑 당할 염려 없는 우리 빛이야. 해우:숨막히게 할 뿐이지.가스통이 없으면 아무 것도 상상 못 해. 해희:(화가 나서)뭐?(치워놓은 가스통 봉지를 쥐어뜯으며)이게 니 머리를 썩게 만들었어!(비명 지르며 가스통을 이리저리 집어던진다)가스통에 전구가 부딪쳐 ^^,소리를 내면서 깨진다. 어둠. 해희:(소리,지친 목소리로)니가 말한 게 이거니?좋아?해우:(소리)유리 조심해. 어둠 속에서 깨진 전구를 치우는 해우의 몸소리. 해희:(소리)그래 넌 어떤 상상을 하게 되는데?해우:(소리,유리에 찔려)아야!해희:니 가슴으로 세상을 보면 갈기갈기 찢겨서 결국엔 피만 토하게 될꺼야. 문이 삐그덕 열리는 소리. 주인남자:(소리,간드러지게)희야?(놀라서)엄마나,이 놈들이 집 갖고 튀었네!방!방을 갖고 도망을 갔어
  • 北 경수로 건설 근로자 270명 새천년 맞이

    새천년 1월1일 아침.경수로 건설공사를 위해 북녘땅 함경남도 금호지구에머물고 있는 정부 직원과 근로자 50여명은 버스를 이용해 숙소에서 6㎞쯤 떨어진 원자력발전소 건설부지 근처 어인봉에 올랐다.해돋이를 보기 위해서였다.전체 상주인원 270명의 5분의1에 가까운 숫자였다.조성용(趙誠勇)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한국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날씨가 흐려 해돋이를 보진 못했지만 동해를 바라보며 환호속에 새 천년을 맞았다”고 다소흥분된 목소리로 분위기를 전했다.미국의 평양연락사무소 소장으로 내정됐던국무부 출신 미국대표 리처드슨도 함께 자리를 했다. 앞서 조대표 등 KEDO대표들은 지난달 31일 북한 원자력대상사업국 관계자들과 북측 영빈관에서 만나 사업성과를 평가하고 가족없이 새 천년을 맞는 ‘외로움’을 서로 위로했다.북측 관계자들도 대부분 평양에서 파견돼온 ‘독신’들이었다. 북측 관계자들은 지난달 27·28일 KEDO의 배타적 권한이 미치는 숙소지역및 건설부지를 방문,“본공사가 시작돼 기쁘다”며 친근한 입장을 보였다고한다.97년8월 부지공사 시작때부터 이곳에서 근무,세번째 북녘에서 새해를맞는 현장의 ‘최고참’ 손동희(孫東熙)한국전력 금호원자력본부 본부장도“과거와 달리 북측과 업무대화도 잘되고 분야별 실무자간에는 술잔도 기울이는 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북측 관리들의 태도도 부드러워지고 협조도 잘된다고 설명했다. “건설장소에서 다친 일부 북한근로자들이 북한주권이 미치지 않는 숙소지역 의료실로 와 치료를 받고 돌아가기도 한다”고 현장의료원장인 김수길(金秀吉)박사는 설명한다.금호지구엔 의사 2명 등 한일병원 소속 의료진 6명이있다.간호사 2명은 ‘영원한 도움의 성모회’ 소속 수녀다. 근로자들은 지난달 31일 밤 숙소구역 테니스장 옆 공터에서 밤늦도록 송년행사를 가지며 그동안의 답답함과 긴장을 풀었다.노래자랑·술파티 등이 이어졌고 인근 북청지역 북한 주민들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폭죽과 불꽃놀이도있었다. 첫 일요일인 2일엔 큰 눈이 내렸다.이곳 사람들은 컨테이너에 임시로 마련된 사찰과 성당·절·교회 등에서 통일의염원을 기원하며 보고픈 가족들과전화 등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석우기자 swlee@
  • [독자의 소리] 동두천 민속장터 이전은 시민편의 무시

    동두천시에서 열리고 있는 40년 전통의 민속 5일장이 붕괴위기다.동두천시는 민속 5일장을 신천둔치(하천공터)로 이전을 확정하고 공권력을 투입하여강제로 이전시키려하고 있다.신천은 매년 여름철 홍수로 인해 많은 인명과재산피해를 내는 장소이다.또 시민들이 시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동두천 외곽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이곳은 고속질주하는 차량으로 인하여 위험이 많다. 동두천시 생연2동 농협 앞부터 세하프라자 입구까지 분포돼있던 민속장의 이전 이유를 시에서는 교통혼잡과 시민보행의 불편이라고 한다.이는 얼토당토않은 논리이지만 민속 5일장 상우회에서는 경비용역을 투입,통행불편을 해소하고 있다.이와 같은 노력을 무시하고 시에서는 행정편의주의와 소수의 이익집단을 위해 이전을 결정한 것이다.동두천시는 민속 5일장이 동두천시민들의 장터이자 서민들의 생활의 터전이며 동두천시의 역사임을 알고 장이 계속존속해 나갈 수 있도록 조치해주기를 바란다. 이용현[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 자치구‘사랑의 김장담그기’열풍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은 요즘 각 자치구들이 불우이웃에게 사랑의 김장을담가주기 위해 진기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짜내고 있다. 텃밭에 심은 배추와 무로 김장을 담그는가 하면 직능단체가 중심이 돼 기금을 모아 사랑을 실천하기도 한다.외국인과 동사무소 문화교실 수강생도 참여하는 등 참여폭도 다양하다. 동작구와 새마을부녀회 동작구지회는 최근 3일동안 5,000포기의 김장을 담가 불우이웃 800가구와 불우복지시설 10곳에 제공했다. 비용은 새마을부녀회가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구청 주차장에서 멸치액젓과 족발 등을 팔아 마련한 600만원에 구청에서 보탠 지원금으로 마련했다. 재료는 자매결연지인 충남 홍성군 등에서 구입하거나 구청광장에서 열린 ‘직거래 김장장터’를 통해 싼값에 조달했다. 중구는 구립 어린이집 원장협의회가 새마을알뜰장을 통해 모은 70만원과 구청 여직원회가 1년동안 일일찻집을 해 모은 기금 50만원 등으로 3일 배추 400포기를 담가 80명의 무의탁노인에게 제공했다. 중랑구는 중랑천 둔치 유휴지 6,500여평에 공공근로자를 활용해 심은 배추8만포기와 무 5,000개 등으로 김치를 만들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복지시설 등에 보냈다. 영등포구도 공터로 방치돼있던 양화동 인공폭포 뒤 하천부지 1,400여평에 공공근로자들이 가꾼 배추 4,000포기와 무 2,000개를 수확,새마을부녀회의 일손을 빌려 408가구의 저소득층을 도왔다. 강동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김치맛자랑대회를 열어 만든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불우이웃에게 제공하는 이색사업을 펼쳤다. 성북구 정릉3동사무소는 20명의 독거노인에게 미리 좋아하는 김장종류를 신청받아 총각김치 갓김치 파김치 일반김치 등을 만들어 전달했고 송파구 잠실3동에서는 주한 외국인 문화단체회원 10명과 동사무소 문화교실 수강생 등 60명이 김장담가주기에 동참했다. 또 은평구 진관내동사무소는 지난해 여름 수해때 크게 훼손된 창릉천 둔치를개간해 심은 배추 등으로 불우노인 등을 도왔다. 이밖에 동작구 사당4동과 송파구 가락1동 사무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새마을부녀회,바르게살기협의회,마을문고,통장협의회 등도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배추로 김장을 해 이웃에게 전달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나사렛에 회교사원…기독교·회교도 충돌 일촉즉발

    20세기의 막은 문명간 ‘화해’로 내려질 것인가.아니면 문명간 ‘충돌’로 내려질 것인가. 예수의 어린시절을 보낸 마을로 알려진 이스라엘의 나사렛에서 기독교와 이슬람세력간 일촉즉발의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다.진앙지는 나사렛 언덕에우뚝 솟은 기독교 성당.가브기엘 천사가 성모 마리아에게 예수의 잉태 소식을 알려준 곳에 세워진 성당으로 기독교인들의 최대 성지의 하나다. 이 성당 바로 옆 공터에서 23일 이슬람교도들이 이슬람 사원의 기공식을 강행,축제를 벌이면서 양측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기독교도들은 22일부터 성당과 상점 문을 폐쇄,항의 파업에 들어가면서 집단대응을 계속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로마 교황청은 신축 허가를 내준 이스라엘 정부를 비난하며 기독교도들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나사렛 이슬람사원 신축건은 지난 2년 동안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논란을 빚어온 문제.이스라엘 당국은커져가는 이슬람 세력을 의식,최근 이슬람 사원 신축을 허가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그리고 주변 중동국가들이 이번 사태로 중동평화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나사렛 사원 신축을 당분간 중지하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기공식에서 나사렛 이슬람운동 지도자 술레이만 아부 아흐메드는 “사원은 기독교 교회의 형제이다.우리는 기독교,유대교인들과 같이 이슬람의 신을 경배하는 사원을 짓자는 것이다”며 기독교인들의 감정을 무마하려 애썼다.그러나 기독교인들의 불만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같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시·구의원 초대석] 成百珍 중랑구 부의장

    중랑구의회 성백진(成百珍) 부의장(50·면목7동)은 별명이 많다.‘마당발’이 있는가 하면 ‘소독아저씨’ ‘쓰레기아저씨’ ‘꽃아저씨’로도 불린다. 면목동에서 30년을 살며 구두 수선공과 양화점 사장,기능직 공무원을 해봤고 청과물가게에서 장의업체 운영에 이르기까지 그의 입지전적 이력을 통해그가 ‘마당발’임을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그러나 본인은 주민들이불러주는 ‘꽃아저씨’에 가장 큰 애착을 느낀다고 밝힌다. 3선의 성부의장은 구의원이 되기 훨씬 전부터 해마다 관내 용마산 등산길이며 마을 공터에 꽃씨를 뿌리고 가꿔왔다. 16년전 불의의 화재로 두 아이를 잃은 뒤 아픈 마음을 달래려고 시작한 일이다.올해도 3되나 되는 꽃씨를 따놓았다.그래서 붙은 별명이 ‘꽃아저씨’. 물론 구의원으로서 한 일이 셀 수 없이 많지만 그보다는 등산로 쓰레기 줍기와 마을 소독활동 등 주민으로서 한 일이 더 뜻깊게 여겨진다고 말한다. 소독활동은 웬만한 마음가짐으로는 엄두조차 내기 힘든 일임을 나중에 알았다.처음엔 방역회사에 의뢰했으나6년 전부터는 아예 소독기계를 구입,자신이 직접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의정질의를 통해 꽃술이 날려 불편한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은행나무로 교체하자고 제의해 집행부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얻기도 했다. 성부의장은 “지금도 매월 소속 지구당원들과 산행을 하며 쓰레기를 줍고있으며 그때마다 보람이 새롭다”며 “구의원이 아니더라도 이 일을 계속할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노원구 나무도 재활용

    노원구(구청장 李祺載)는 16일 아파트단지나 일반주택,빌딩 등의 조경공사때 버려지는 나무를 학교 및 주변 녹지환경 조성용으로 쓰는 나무 재활용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주민들이 가꿔온 나무 가운데 불필요하거나 재건축 등의 공사로버려질 나무를 구청에서 기증받아 학교나 주변공터 등에 심어 다시 활용하는‘환경재생프로그램’의 일종. 특히 사업 추진에 공공근로인력을 활용함으로써 연간 5,000여만원 정도의예산절감 효과를 꾀하고 있다. 노원구는 우선 상계 주공아파트 10단지 및 16단지와 동작구 대방동 보라매공원으로부터 목백합,살구나무,진달래,은행나무 등 모두 10종류 400그루의나무를 기증받아 이달 말까지 노일초등학교와 수락초등학교 등에 식재를 마칠 예정이다. 또 10년 이상 된 공동주택 42곳과 5∼10년 된 39곳 등 모두 81곳을 대상으로 무료 이식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문창동기자 moon@
  • 대만 지진 이모저모

    [타이베이 타이중 외신종합] 지진참사로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여진까지 계속되자 타이완섬 전체가 공포에 질린채 이틀째 밤을 세웠다.22일부터 국제사회의 지원이 답지하면서 구조 및 구호활동이 본격화됐지만 정전,단수,교통두절의 절박함과 가족을 잃은 슬픔마저 겹친 10만여명의 이재민들은망연자실한 모습들이었다. ■올해 초 대형 지진을 예고한 바 있는 타이완(臺灣) 지진학자들은 지아이(嘉義)현과 먀오리(苗栗)현에도 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이날 경고했다.국립타이완과학기술대학의 섀넌 리 교수는 “대지진이 발생할 장소는 난터우가 아니라 지아이현이라는데 이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리 교수는 타이완 남서부 지아이현에는 30∼50년을 주기로 큰 지진이 발생해 왔으며 “지아이현에 지진이 일어난다면 강도는 난터우 지진에 못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난터우(南投)현에는 이날 수많은 시신을 분주히 병원으로 실어 나르고 있으나 영안실이 부족해 시신들을 파란색 비닐시트로 싸 도로 한켠에 계속 내려 놓고 있다. 섭씨 27도의 기온에다 정전으로 도로에 내려놓은 시신은 물론이고 영안실에있는 시신들도 부패하기 시작,악취마저 진동하고 있다. ■생존자들은 넋이 나간 모습으로 실종 가족을 찾기 위해 시체를 싼 비닐 시트를 차례로 들춰보고 있고 그 옆에는 새로운 시신을 실은 구급차들이 속속도착했다. 한 남자는 “형이 부모를 찾기 위해 4시간동안 손으로 건물 더미를 치워낸끝에 숨진 80세 노모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타이베이(臺北)시는 시내 중심가 신이루(信義路)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이 정전된 가운데 밤이 되면서 수천명의 이재민과 옥내에 있기가 두려운사람들이 임시 수용소로 몰려들었다.시내의 거의 모든 식료품점은 약탈당한것처럼 보였다.건물 잔해 제거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에서는 남편이 건물더미에 매몰된 한 여성이 승용차에 계속 머리를 짓찧으면서 “그이 없이는살고 싶지 않다”고 울부짖었다. ■이날 새벽 다시 강력한 여진이 수 차례 발생하자 혼비백산한 주민들은 또다시 거리로 뛰쳐 나왔으며 일부 여성들은 도로에 엎드리거나 나무 등 고정물을 붙들고 움직일줄 몰랐다. 대피할 곳도 없는 생존자들은 공터,공원,자동차 안에서 밤을 지새며 추위에 떨었다.르웨탄(日月潭)지역 등의 주민들은 가옥과 인근 학교 등 대피 시설로 이용 가능한 건물마저 파괴되자 도로에서 잠을 청했다. ■타이완 각지의 종교,시민 단체들이 보내온 쌀,담요,의약품 등 구호 물품들이 일부 피해지역 주민들에게는 전달되고 있으나 많은 지역은 교통이 두절돼 전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중부의 몇몇 마을은 밤이 되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전체 건물의 98%가 파괴된 진앙지 인근 푸리를 중심으로 반경 30㎞ 지역에는 의약품과 식료품 공수 및 부상자 수송을 위한 헬기 운항마저중단돼 날이 밝기만을 기다려야 했다.구조대원들의 접근도 어려워 주민들이직접 맨손으로 땅을 파며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와중에도 내년 3월 치러지는 총통선거에 출마하는 ‘빅 3 후보’들은표밭 갈이를 계속했다.이재민과 유가족들을 찾아 위로하는 한편 언론 매체의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는 구조작업 현장도 빠짐없이 챙겼다. ■한편 타이베이시내 하얏트 호텔은 21일 밤 타이베이 전체가 암흑속에 빠져있음에도 불구, 비상 전력을 공급,불을 밝힌뒤 2층 식당에서 음악 연주회까지 열어 주민들에게 지탄의 대상이 됐다.
  • 정몽헌회장 검찰소환 안팎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19일 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회장의 소환으로 사실상 끝내기 수순에 들어갔다. 사건을 담당한 이훈규(李勳圭)특수1부장과 수사팀은 휴일임에도 아침 일찍나와 정 회장을 상대로 조사를 계속했다. ■검찰은 “정 회장이 조사에 협조적으로 응했으며 ‘나는 몰랐지만 아랫사람 잘못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점심식사 때 인근 식당에서 배달해 온 설렁탕을 먹은 뒤 조사를받았다.검찰은‘정 회장이 언제 귀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조사해 봐야 안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피고발인 자격으로 이날 오전 10시 출두 통보를 받은 정 회장은 예정시각보다 20분가량 빠른 오전 9시40분쯤 서울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검정색 정장 차림에 다소 상기된 표정의 정 회장은 휴일이어서 청사 정문에바리케이드가 설치돼 있자 정문 바깥쪽의 검찰·법원 사이 공터에 승용차를세우고 청사 현관까지 100m 가량을 걸어 올라왔다. 청사정문에 들어선 정회장은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이 주가를 조작한 사실을 알지 못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11층조사실로 직행했다. 정 회장의 이번 검찰 소환은 지난 93년 4월 현대상선 거액 탈세 사건때에이어 두번째.정 회장의 출두에는 박세용 현대상선 회장,김윤규 현대건설 사장,강명구 현대전자 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水魔가 할퀸 파주일대‘삶의 터전’복구현장

    또다시 재기의 삽질이 시작됐다. 수마가 할퀴고 간 파주지역 수해현장은 4일 아침 모처럼 환한 햇살이 비치면서 이내 복구의 열기로 가득했다. 문산읍 문산초등학교 등 62개 대피소에 피신했던 주민 5,194명은 이날 아침식사도 하는둥 마는둥 때우고 집으로 달려가 가재도구를 꺼내 말리고 흙더미를 삽으로 퍼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대부분 지역에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극심한 어려움을겪고 있다. 파주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금촌2동 7통 마을의 아침. 이곳은 이미 거푸 3차례나 수해를 겪은 탓인지 주민들의 복구 손놀림이 남달랐다. ‘네집 내집’ 할 것 없이 이웃간의 긴밀한 공조체제로 작업이 이뤄지고 지원나온 군부대 장병들과의 역할분담도 미리 연습을 한듯 매끄러웠다. 장정들이 힘을 합해 장롱 등 무거운 가재도구를 꺼내놓으면 부녀자들이 달려와 세간을 종류별로 분류한뒤 버릴 것과 쓸만한 것들을 골라냈다. 노인들은 물에 젖은 옷보따리를 나르고 어린이들은 청소일을 도왔다. 주민 김동순(45·여)씨는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면서“힘을 합하니 작업이 훨씬 빠르고 수월하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물이 그야말로 보배다.한 양동이로 그릇 등 잔물건을 1차로 씻은뒤 걸레를 빤다. 이어 이 허드렛물도 가구의 흙때를 벗겨내는데 쓰기 때문에 말 그대로 단 한 방울도 그냥 버리지 않는다. 한켠에서는 하원식(15)군과 정다혜(15)양 등 봉사활동 나온 고양시 백석중학생 5명이 여린 손을 놀리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급수차가 오면 물을 날라주고 화장실청소와 가재도구 정리를 도왔다. 집에서 빨래라곤 해본 적이 없은 정양은 팔을 걷어붙인채 흙빨래를 전담했다. 하군은 “봉사활동을 수해현장에 나가 하면 어떻겠느냐는 아버지의 제안에친구들과 기꺼이 자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웃 김순임(65)씨 집은 화장실이 넘쳐 악취가 코를 찔렀고 수도꼭지를 돌려도 물은 찔찔거리기만 했다.학교로 대피한 부모를 대신해 수원에서 달려온아들 손영일(37)씨 내외는 발목까지 차오른 마루의 물을 퍼내느라 경황이 없었다. 손씨는 “작년에도 갑작스런 폭우로 어머니가 방에 갇혔으나 다락방으로 대피하는 바람에 겨우 목숨을 건졌다”며 “이번에는 아예 이사시켜드릴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큰 길가는 공터마다 급수차를 기다리는 빈그릇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고 가게 앞에는 물건들이 황토흙을 뒤집어 쓴채 쓰레기더미처럼 쌓여있다. 폐허처럼 변해버린 상가 한편에서는 음식점을 하는 손영민(54·여)씨가 서울에서 달려온 딸과 사위 외손자 등과 함께 물에 잠겼던 가게 안의 물건중쓸만한 것들을 골라 고지대에 마련된 공동 보관창고로 실어 나르느라 여념이없는 모습이다. 이 마을 통장 양원일(47)씨는 “어려운 일을 당했지만 주민 모두가 내일처럼 서로 의지하고 합심해 고통을 참을 수 있었다”며 “식수와 전기만 공급되면 복구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주 박성수기자 songsu@
  • 강북구 ‘1洞 1특화사업’ 큰호응

    강북구(구청장 張正植)가 벌이고 있는 ‘1동 1특화사업’이 주민들로부터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구는 주민들과 함께 하는 자치행정을 위해 올해 초부터 관내 17개 동사무소를 대상으로 1동 1특화사업을 추진,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수유3동과 수유5동은 동사무소의 소규모 여유 공간에 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주민 쉼터’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수유5동의 경우 50평의 공간에 벤치 6개를 만들고 화단을 조성,주민들이 산책과 함께 한담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미아5,미아7,번1,수유2동 등은 도로 예정지나 도로변 공터에 꽃과 나무를 심어 ‘꽃길’을 조성,주민들에게 산책로로 제공하고 있다. 미아3,미아8,번3,수유1·4·6동 등 6개 동사무소는 동사무소 옥상과 인근공터를 각종 채소류 등 식물의 성장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으로꾸몄다.이미 관내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1,000여명이 다녀갔고 이곳에서 재배한 상추 쑥갓 오이 호박 등 채소는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돕는데 활용되고있다. 미아2,미아4,번2동 등은 자투리땅에 나무와 꽃을 심는 등 생활환경을 정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이밖에 미아1동사무소는 출생신고를 하는 신생아들에게 1,000원이 입금된 출생기념 저금통장을 만들어주는 것을 특화사업으로 전개하고 있다. 장구청장은 “주민과 함께 하는 자치행정을 위해 각 동사무소가 특화사업을펴고 있다”면서 “구청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재활용품 수집 등을 통해 만든 자체 예산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이것이 문제다]포클레인 쇠발톱에 동강나는 산허리

    휴일인 20일 오후 수도권 외곽 국도와 지방도 주변.뭉턱 잘려나간 산 중턱에는 전원주택과 러브호텔들이 자리잡고 논과 밭은 메워져 음식점들로 둔갑했다.곳곳의 야산들은 일단 터를 닦아놓고 보자는 심산인듯 마구 파헤쳐져벌겋게 속살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산림 훼손은 수도권을 벗어나는 길목,일명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지방도일수록 심하다. 서울에서 성남을 경유,남한산성과 광주·양평을 지나 강원도로 향하는 도로는 최근 남한산성 순환도로가 생기면서 황금노선으로 부상했다. 2년 전만 해도 울창한 숲으로 뒤덮였던 이곳 남한산성 끝자락은 아예 그 자취를 찾지 못할 만큼 훼손상태가 심하다.이배재도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개발의 폐해가 한눈에 들어온다.야산들은 통째로 없어지거나 제모습을 잃었고 샛강 주변은 음식점들만 빽빽하다. 급경사를 200∼300m쯤 내려가다 보면 우측 도로를 따라 호화 카페들이 늘어서 있고 그 뒤편 산자락에는 분양팻말이 덕지덕지 붙은 50∼60평대 전원형저층아파트단지가 자리잡았다.드넓던 숲은 정상부분만 덩그러니 남은채 온데간데 없이 파헤쳐졌다. 이곳 중심을 가로지르는 샛강인 목현천 일대에는 100곳 이상의 음식점과 카페가 개발의 미명아래 우후죽순으로 자리잡았다.하천은 이미 자정작용을 잃었고 축대사이로 삐져나온 하수관로에서는 온종일 검은 폐수가 뿜어나와 상수원인 팔당호로 흘러든다. 인근 한 음식점은 불법으로 방갈로를 짓고 ‘방갈로 있음’이란 팻말까지버젓이 붙여놓았다.200㎡ 이상이면 하수처리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허가는 120여㎡로 받고 살림집으로 신고한 2층까지 합쳐 230㎡를 영업장으로 사용중이다.이런 사정은 이곳 업소 대부분이 비슷하다.군청이 지척인데 공무원들은 이런 사실을 모른다. 이곳에서 500여m 아래에는 산속 카페촌의 한가운데에 인공으로 조성된 낚시터 M수산양어장이 있다.광주군은 상수원 1급 대책지역으로 낚시가 금지돼 있지만 허가가 난 곳으로 야산과 논밭 수천평을 밀어 물을 채운 뒤 지난 1일부터 손님을 받고 있다.하수처리시설을 갖추는 조건으로 허가가 났지만 처리시설은 아직 공사중이다. 개발지역을 막벗어나면 우후죽순으로 건설중인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눈에들어온다.이곳에는 현재 20개 단지에 8,876가구의 아파트가 건설중이고 앞으로 7개 단지 3,217가구가 추가건립될 예정이다.모두가 학교와 쇼핑,병원 등을 분당에 의지하며 기생하는 아파트들로 광주의 옛모습을 갈아없앤 장본인이다.현재도 하수처리 부족사태를 겪고 있는 군이 이들 단지에서 흘러나올하수를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다. 황금노선은 이들 아파트단지 중심으로 새로 난 43번국도(용인∼하남)로 좌회전해 퇴촌쪽으로 향한다.양평으로 가는 둘도 없는 지름길인 이 도로의 주변 산들도 훼손위기에 처해있다. 96년 도로 완공과 동시에 문을 연 러브호텔들은 젖혀 두더라도 인근 마을이나 공터로 연결되는 20여곳의 접속도로는 조만간 주변지역이 개발바람에 휩쓸릴 것임을 예고해준다 45번 국도 초입인 퇴촌은 오래전 별장과 호텔들로낙인찍힌 지역.이곳을 벗어나 곤지암을 경유,영동리쪽으로 접어들면 내리막왼편으로 산을 깎아낸 중턱에 별장형 레스토랑이 보인다.또 맞은편으로도 산 중턱을 톱으로 썰어낸 듯한 수천여평의 대지가 눈에 들어온다.목이 싹뚝 잘린 산 정수리와 벌겋게 속살을 드러낸 중턱,이미 산의 생명력이 끊긴 모습이다. 이곳은 지난 96년 땅임자인 송모씨가 수종변경을 한다며 무단벌목을 하자군청이 이듬해 연금관리공단의 식목일날 식목행사장으로 추천,나무를 심게한 곳으로 같은해 말에는 거꾸로 다시 나무를 베도록 허가해주었다.물류창고로 허가가 났지만 터만 닦아놓은채 1년이 넘도록 소식이 없다.업자는 이곳을 흐르던 소하천마저 메워버렸다.주변 음식점과 주민들의 원성이 높았지만 군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양평군 강하면과의 경계지점 야산에는 완공을 눈앞에 둔 바탕골예술관이 버티고 있다.산 하나를 콘크리트로 덮어씌우듯 설계돼 산림훼손 지적이 큰 곳이다. 이곳에서 1㎞가량 지나 시작되는 남한강변에는 국내 최대의 카페단지가 자리잡았다.스핑크스와 피라미드형 음식점이 있고 중고여객기도 등장했다.최근엔 대규모 온천도 허가가 났다.이 온천물은 곧바로 팔당호로 흘러든다. 제2양평대교를 건너 강원도로향하는 우회도로인 경강 6번국도변 공흥리에는 산의 절반을 정교하게 잘라 대지로 만든 곳에 공사팻말도 없이 트럭과 트레일러 드럼통만 나뒹굴고 있다. 용문사 국립공원이 있는 양평군 용문면.인근 산에는 한겨울 눈썰매장으로사용되던 곳이 벌겋게 방치돼 있고 용문사 입구인 신접면에는 군이 임대아파트를 짓기위해 산을 깎는 터닦기작업이 한창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 수도권 도로변 개발유형과 대안 모색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택지나 공단을 조성하는 붐이 인 적이 있다.그러나 자치단체가 벌인 ‘부동산 장사’는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현재 전국적으로 팔리지 않은 토지만 537만평,금액으로는 무려 5조원 어치나 된다. 지방자치 2기 들어서는 골프장 건설바람이 불고 있다.많은 자치단체가 환경단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착공을 앞두고 있거나,부지 물색에 한창이다.환경단체들은 환경을 보전해야 할 자치단체가 오히려 환경 훼손에 앞장선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과거에는 지방자치단체들이 대규모 개발사업을 결정할 수 없었다.그러나 이제는이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을 벌이게 됐다.이유는 개발권을 자치단체가 넘겨받았기 때문이다.중앙권한의 지방이양은 지방자치 초기부터 활발히 추진됐다.새정부 들어서는 ‘100대 국정과제’로 채택되는 등 지자체의 정책결정수준이 더욱 높아졌다.그 결과 개발사업의 인·허가권이 대부분 지방자치단체로 넘어가게 됐다. 물론 자치단체가 택지나 공단,골프장 등을 개발할 때는 행정자치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자치단체가 수익사업을 하려면 공기업을 통해야 하고,공기업은 지방공기업법의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특히 공단은 산업자원부 입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돼 있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자치단체의 개발계획에 제동을 걸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개발사업은 자치단체장의 공약이자 주민 요구를 배경으로 추진되게 마련이다.그런 만큼 자치단체들은 나름대로 설득력있는 사업계획서를 만들어온다.정부로서는 이미 개발이 이루어지거나 진행되고 있는 이웃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여기에 자연녹지나 절대농지 등 국토이용계획에도 저촉되지않는다면 정부가 ‘국토의 균형 있는 개발’이나 ‘환경보전’을 내세워 자치단체들을 설득하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중앙정부가 효율적으로 교통정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실제로 국무총리 정책평가위원회는 얼마전 택지·공단 조성이나 골프·썰매장 건설 등 환경파괴가 수반되는 자치단체의수익사업은 정부가 감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그러나 ‘권한이양’시대에 중앙의 감독권 강화는 지방자치 정신에 역행한다는 점에서 정부의 고민도 크다. 서동철기자 dcsuh@
  • ‘천안 신창원’승합차 발견

    부산교도소 탈주범 신창원(申昌源·32)으로 보이는 남자를 쫓고 있는 충남천안경찰서는 2일 용의자가 타고 다니던 충남70가 4223호 스타렉스 승합차를 천안시 봉명동 순천향대병원 뒤편 공터에서 찾아냈다.경찰은 이 차량에서이불과 옷가지,낚시도구,전국지도 등 유류품들을 회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용의자가 타고 다니던 승합차는 지난 3월11일 아산시 용화동에서 도난당한 김모씨(41)의 충남72가 2971호 차량으로 확인됐으며 용의자가 지난 1월18일 폐기처분된 번호판을 이 차량에 부착해 타고 다닌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 남자가 여종업원 정모씨(20)를 만나기 위해 드나들던 모다방에서 50여m 떨어진 분식집에서 4개월 전부터 세끼 식사를 모두 해결해 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용의자가 아직 천안,아산지역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1일 오후 2시24분 천안시 봉명동 M다방 업주로부터 종업원 정씨가만나고 다니는 남자가 신창원인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형사대를 급파했으나 이 남자가 정씨와 다시 만나기로 한 K여관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검거에는 실패했다. 천안 최용규기자 ykchoi@
  • 도심에 자원재활용 처리장 생겼다

    서울의 도심 한가운데에 전국 최초로 지하 자원재활용처리장 시설이 들어선다. 중구(구청장 金東一)는 의주로2가 16의 4 서소문공원 지하에 지하 3층,연건평 3,542평 규모의 ‘중구 자원재활용처리장’을 건설,오는 25일 준공식을가질 예정이다. 250억원을 들여 4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건설되는 이 자원재활용처리장은하루 평균 450t의 일반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다.지하 1층에는 재활용품 집하시설이 들어서고 지하 2·3층에는 쓰레기 투입시설과 적환 및 압축시설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서부역 앞,한양공고 옆,외환은행 본점 앞,황학동 등에 위치한 노상적환장 4곳과 장충동·신당동 등에 산재해 있는 재활용선별장 13곳은 없어진다. 이 가운데 쓰레기 압축시설은 하루 450t,재활용 처리시설은 하루 20t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다.이밖에 집진·탈취·세차시설 등도 갖추고 있어 종합적인 청소시설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중구의 하루 쓰레기 발생량이 일반쓰레기 272t,재활용쓰레기 11t인점을 감안하면 관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쓰레기 처리가 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쓰레기 운반비용 절감 및 환경개선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구는 현재 11t 트럭으로 하루 67회씩 김포매립지까지 쓰레기를 실어나르고있어 적지않은 재정적 부담을 감수해 왔으나 재활용처리장이 가동될 경우 운반차량이 하루 35회로 줄어들게 된다.여기에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연간 16억9,000여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고가 밑과 공터 등에 아무렇게나 방치됐던 쓰레기를 지하 적환장에 수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각 동의 재활용품 수집소를 폐쇄,주변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됐다. 구 관계자는 “대도시 중심부에 지하시설을 설치했다는 점에서 선진형 청소행정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몰래쓰레기’신고땐 포상금

    동대문구(구청장 柳德烈)는 28일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행위를 발견해 신고하는 주민에게 종량제봉투를 주는 포상금제를 연중시행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구청과 동사무소 27곳에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전담공무원을 배치,신고를 받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단속하기로 했으며 ‘무단투기 포상금 지급 심의위원회’를 구성,신고자에게는 2만∼3만원 상당의 종량제 봉투를 주기로 했다.단속대상은 장롱 책상 등 대형폐기물을 도로 공터 등에 무단으로내놓는 행위 등이다.文昌東moon@
  • 외언내언-로드 비즈니스

    실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생계 유지를 위한 갖가지 형태의 로드 비즈니스가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전에도 늘 있었던 포장마차를 비롯해각종 액세서리상과 이동세차,이동세탁이 선보이더니 요즘은 호떡이나 오뎅,떡볶이와 계란빵 등 먹거리 트럭이 도로변에 진을 치고 있다.포장마차 안을들여다 보면 계란빵은 한개에 500원,달걀 프라이를 얹은 토스트는 1,000원.출근시간대엔 ‘반짝형’으로 지하철 입구를 지키다가 점심시간이 되면 샐러리맨들이 운집하는 시내 한복판으로 자리를 옮긴다. 차가 붐비는 서울 강남올림픽대로나 시내 진입로에서는 신호대기중인 운전자를 상대로 바나나나 도너츠를 날라다 주는 ‘딜리버리 형’도 있다.1t짜리 소형트럭 한대만 있으면 쉽게 개업할 수 있고 목이 좋은 자리를 잡으면 월평균 300만원 이상의 수입은 거뜬하게 올린다는 것이다.밤이면 포장마차촌을 전전하면서 기타 반주로흘러간 노래를 불러주는 신종 ‘집시형’ 악사도 생겨났다.팁은 2,000원에서 5,000원선.전국노점상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노점상 수는 주요간선도로변이나 노점 밀집지역에만 5,000여곳,주택가와 공터,골목까지 침투한 노점상을 합치면 올해는 두배 이상이 늘어났고 빠져나가고 다시 시작하는 유동상인을 합하면 전국적으로는 100만여 곳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직장에서 퇴출당한 샐러리맨들에게 스스로 살아나갈 뾰족한 수란 있을 수없다.소자본으로 쉽게 개업할 수 있다는 길거리 사업에 뛰어들지만 기존 업자의 텃세나 주변 불량배들의 시달림에 견디다 못해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예도 속출하고 있다.어쨌든 노점상은 기존 상가 질서를 깨뜨리고 보행자나차량소통에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는 원칙적으로 불법이다.다만 실업사태를맞으면서 생계형 노점상을 위해 시나 구는 절대금지 구역,유동구역과 잠정허용 구역을 융통성 있게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강추위에 ‘호구지책 때문’이라는 데야 법도 무력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우리는 각자가 최선을 다하면서 가파른 언덕을 오르듯이 숨가쁘게 살고 있다.포장마차의 낭만이나 추억이 아닌,생존의 수단인 소형트럭들이 거리에서 줄어들기 시작하는 바로 그때가 우리의 경제가 되살아나는 순간일 거라고 짐작할 뿐이다.
  • 내고장 통신-[호남]

    ●柳鍾根 전북지사는 4일 도청 회의실에서 지난해 정기국회 당시 도의 국가 예산 확보를 적극 지원해 준 金台植(완주)·尹鐵相(정읍)·宋鉉燮의원(전국 구) 등 3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朴承萬 진도군수는 5일 향토문화회관에서 열린 원전 후보지 해제에 따른 군민 위안잔치에 참석,공연을 관람하고 환담했다. ●郭仁熙 김제시장은 5일 광활면의 감자 하우스 재배 현장을 방문,농민들로 부터 영농 애로 사항을 들었다. ●金載均 광주 북구청장은 5일 두암동 제2순환 고가도로 인근 공터에서 열린 주민 편익시설 준공식에 참석했다. ●金澈鎬 영암군수는 5일 공직자와 유관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통 사고 줄이기 캠페인에 참석,주요 간선도로에서 홍보를 했다. ●李瀅魯 임실군수는 5일 오암지구 등 5곳의 경지정리지구를 잇따라 방문,공 사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李廷一 광주 서구청장은 5일 무등파크호텔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 기관 장 신년 인사회에 참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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