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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적 드문 곳에 순찰차 세우고 ‘사랑’…딱 걸린 경찰 커플

    인적 드문 곳에 순찰차 세우고 ‘사랑’…딱 걸린 경찰 커플

    근무시간에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서 '사랑'을 나눈 현직 경찰 커플이 중징계를 당하게 됐다. 멕시코 멕시코주(州)의 에카테페크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경찰의 부적절한 행위를 세상에 알린 건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 커플은 에카테페크의 한적한 곳으로 픽업 순찰차를 타고 나가 자동차 안에서 사랑을 나눴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방심했는지 두 사람은 자동차의 문까지 활짝 열어둔 채 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두 사람의 비행이 드러난 건 인적이 없는 곳에서 벌인 일이기 때문이었다. 오가는 사람이 없는 곳에 순찰차가 세워져 있는 걸 본 한 청년이 호기심에 접근한 것이다. 이 청년은 "유동인구가 사실상 전혀 없는 곳이라 평소 경찰이 오지 않는 곳"이라며 "그런 곳의 공터에 순찰차가 서 있기에 궁금했다"고 말했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 청년은 상황을 영상기록으로 남겼다. 이후 청년이 영상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려 공유하면서 에카테페크는 발칵 뒤집혔다. 삽시간에 영상이 퍼지면서 경찰은 부랴부랴 두 사람을 직위해제했다. 경찰은 "근무시간에 두 사람이 순찰차를 타고 나가 부적절한 행동을 한 건 중대한 규정 위반"이라며 규정에 따른 징계를 위해 직위해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에 대한 비판적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에카테페크는 주민들이 체감하는 치안불안이 특히 심한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통계청 격인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연구소(INEGI)가 지난 6월 발표한 공공안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에카테페크는 프레스니요, 칸쿤 등과 함께 멕시코에서 주민이 체감하는 치안불안이 가장 심각한 도시였다. 이들 도시에서 설문에 응한 18세 이상 응답자의 66%는 "지금 내가 사는 곳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멕시코 누리꾼들은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들이 근무시간에 엉뚱한 짓이나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오늘날 멕시코 치안이 엉망진창이 된 이유를 알겠다"는 등 경찰에 날선 비판을 퍼붓고 있다.
  • 민주노총 원주집회 강행

    민주노총 원주집회 강행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3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고객센터 노조 직접 고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강행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집회 장소인 건보공단 인근 공터로 향했다. 경찰은 이들을 막기위해 출입구를 중심으로 버스 차벽을 만들고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공단으로 들어오는 골목마다는 인원을 배치해 차량을 검문하며 집회 참가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그러자 노조원들은 통제선 밖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입구가 막히자 인근 수변공원으로 우회해 언덕을 올라 울타리를 넘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4시가 돼서야 대부분 해산했다. 집회에는 예정된 인원의 절반 수준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집회 현장에는 경찰 22개 중대 1760명이 투입됐다. 노조는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되는 고객센터를 공단에서 직고용해야 한다”며 “정부가 최소한의 자기 역할을 수행하고, 공단이 직접 대화에 나서 직접고용·직영화 논의를 다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와중에 집회가 열리면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혁신도시 상인회는 민주노총 집회 강행을 규탄하는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강원경찰청은 국민 불안을 초래한 민주노총 집회 주최자와 불법 행위자들을 대상으로 원주경찰서와 합동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원주시 방역당국은 집합금지 위반에 따라 오는 26일 노조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 美 래퍼, 인스타 생방 중 차량 안에서 총격당해 숨져

    美 래퍼, 인스타 생방 중 차량 안에서 총격당해 숨져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지역의 한 래퍼가 지난주 인스타그램 생방송으로 친구와 통화하다가 총격을 당해 살해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한 갱단과 관계가 있는 보복 살인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디언 레드보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지역 래퍼 제레일 리베라(21)는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쯤 LA 서부 호손의 한 아파트 뒤 공터에 차를 세워놓고 차량 조수석에 편히 앉아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팬들 앞에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카포네와 영상 통화로 대화하던 중 살해당했다.SNS상에서 널리 공유 중인 해당 영상에는 리베라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카포네와 웃고 떠들다가 차창 밖을 힐끗 보는 순간 총격을 당하는 순간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리베라는 몇 발의 총성이 들린 뒤 몸을 숙인 채 도움을 요청했고 카포네가 어디 있냐고 묻자 호손에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몇 초 뒤 손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떨어뜨린 뒤 생방송이 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리베라가 차량 앞자리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잠시 뒤 현지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리베라는 현장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도주했다.경찰은 현재 해당 지역의 폐쇄회로(CC) TV 영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용의자가 리베라의 차량으로 걸어가서 총을 쐈기에 리베라가 표적이었다고 보고 있다. 또 갱단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지만,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현지 매체는 리베라가 손가락으로 지역 갱단의 손 사인을 음악에서 맞춰 장난스럽게 흉내 내는 모습이 카포네의 SNS를 통해 공개, 확산해 모욕감을 느낀 해당 갱단에 보복 살해당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한편 팔로워 3만여 명을 보유했던 리베라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총격 사망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지만, 그가 권총을 들고 있거나 손가락을 총처럼 세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쫀달고 옥수수’… 이 맛에 반해 또 왔니?

    ‘쫀달고 옥수수’… 이 맛에 반해 또 왔니?

    “검은색 찰옥수수 한 봉지 주세요.” “예, 한 봉지 5000원입니다. 맛있게 드세요.” 지난 10일 오후 경남 고성군 고성읍 월평리 앞 국도 14호선 도로변. 한여름 뜨거운 햇볕을 가리는 파라솔과 간이천막 50여개가 거운마을과 곡용마을 앞 국도 양쪽 공터를 따라 줄지어 설치돼 있다. 옥수수 농사를 짓는 마을 농민들이 옥수수를 판매하는 노점이다. 차량들이 잇따라 노점 앞 갓길에 잠깐 멈춰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삶은 옥수수 한두 봉지씩을 사간다. “맛이 어떤지 먹어 보라”며 크기가 조금 작은 옥수수 1개씩을 덤으로 주는 인심 좋은 노점도 있다. 승차판매·구입(드라이브스루)을 이용하는 차량도 많다. 고성 옥수수 판매 거리에서는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인기를 끄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이미 30년 전부터 시작했다.●1개 덤으로~인심 좋은 노점도 창원시~고성군~통영시를 잇는 국도 14호선 고성군 구간에는 해마다 여름이면 ‘옥수수 판매 노점 거리’가 형성된다. 고성에서 생산되는 지역 특산품 옥수수를 즉석에서 삶아 판매한다. 특히 월평리 국도 200m 구간 양편에는 노점 40~50개가 몰려 시장을 이룬다. 모두 월평리 옥수수 작목반 농민들이 운영한다. 이곳에 노점이 생긴 지는 30년이 넘었다. 마을 주민 몇몇이 수확한 옥수수를 길가에서 삶아 팔았는데 반응이 좋자 주민들이 하나둘 동참, 명소가 됐다. 월평리는 남해안 바닷가에 있다. 월평리 국도 주변에선 해마다 6~9월이면 넓은 옥수수밭을 볼 수 있다. 고성군과 옥수수 재배 농민들은 “월평리 옥수수는 수확 때까지 밤낮으로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맛이 더 달고 쫀득하다”고 자랑한다. 농민들은 날마다 아침 일찍 옥수수를 수확해 집이나 노점에서 삶아 판다. 거운마을 김갑수(75) 할머니는 “남편과 함께 1000여평에 농사를 지어 노점에서 판매한 지 30년이 넘었다”며 “월평리 옥수수 거리에서 한번 옥수수를 사먹어 본 손님은 ‘맛있다’며 다시 찾는다”고 했다.월평리 옥수수 농가와 고성군은 재배환경이 비슷하고 삶는 방식도 큰 차이가 없어 어느 집에서 살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고성군은 옥수수를 맛있게 삶는 방법을 표준화했다. 센불과 중간불, 약한불에 20분씩 1시간 동안 삶은 뒤 불을 끄고 10분쯤 뜸을 들인 다음 건져내면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최고로 맛있는 옥수수가 된다. 삶을 때 약간의 소금과 합성감미료를 넣기도 한다. 곡용마을 주민 황모(67·여)씨는 “6년 전 남편과 함께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옥수수 농사를 지어 노점에서 판매한다”며 “단골이 많다”고 말했다. 20년 넘게 노점을 한다는 강모(65)씨는 “6월 중순부터 노점을 열고 그해 농사지은 옥수수를 다 팔 때까지 운영한다”며 “주말이나 휴가철 바쁜 날에는 며느리가 나와 도와준다”고 말했다. 강씨는 “노점이 늘어나면서 손님이 분산되다 보니 해마다 수입이 줄어든다”고 전했다. 군에 따르면 고성 지역에는 모두 432농가에서 137㏊에 옥수수를 재배한다. 월평리는 70여 농가 45㏊다. 고성 옥수수는 미흑찰, 미백2호, 흑점2호 등 찰옥수수 3품종이다. 종자는 강원도 옥수수연구원에서 공급한다. 미흑찰은 알 전체가 검은색으로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 색소가 많다. 파종해 95~110일 뒤 수확하는 중생종이다. 미백2호는 알이 흰색으로 병해충에 강하며 고소하고 씹는 느낌과 맛이 좋다. 파종한 뒤 85~100일 지나 거둔다. 흑점2호는 점박이 옥수수다. 고성 찰옥수수는 2~5월 파종해 6월 중순부터 수확한다. 본격 수확기는 휴가철인 7월이다. 한 노점 주인은 “7월에는 주말이나 휴일에 하루 100만원어치 넘게 파는 노점도 있다”고 귀띔했다. 고성 옥수수거리에서 노점하는 농민들은 그해 생산한 옥수수가 모두 팔리면 철수한다. 해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9월 초다. 고성군 거류면은 올해 처음으로 9~10일에 옥수수 축제를 했다. 해풍을 맞고 자라 쫀득하고 달콤하다고 해서 ‘쫀달고 옥수수’라고 부르는 고성 옥수수를 명품 브랜드로 알리기 위해 시작했다. 올해 첫 축제는 코로나19 탓에 비대면 판매와 고성동부농협 외곡지점 앞에서 승차판매 등만 했다.●빵·과자·물엿·술로 변신하는 옥수수 옥수수는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다.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이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한 뒤 유럽으로 전파돼 전 세계로 퍼졌다. 옥수수는 밀, 쌀과 함께 세계 3대 곡물로 꼽힌다. 최대 생산국 미국은 대부분을 사료와 바이오 에너지인 에탄올을 만드는 데 쓴다. 우리나라에 옥수수가 들어온 것은 고려시대 원나라 설과 조선시대 명나라 설이 전해진다. 옥수수 이름은 중국 음인 ‘위수수’(玉蜀黍)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강냉이’로도 불리는데 중국 강남 지역인 화난지방(양쯔강 유역)에서 들어왔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옥수수는 수확하면 당분이 빠르게 녹말로 바뀌어 단맛이 급속히 떨어진다. 그래서 수확하자마자 찌거나 삶는 것이다. 고성 국도변 노점 옥수수가 맛있는 이유다. 바로 먹을 수 없을 때는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삶는 것보다 찌는 게 더 맛이 좋다. 옥수수는 우유와 궁합이 잘 맞아 대부분의 시리얼은 옥수수로 만든다. 옥수수 품종은 사료용과 식용이 다르다. 공업용과 사료용은 오목씨(마치종)다. 통조림용은 굳음씨(경립종)다. 찌거나 삶아 먹는 품종은 찰옥수수(나종)이며 스위트콘(감미종)은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아 식용과 통조림으로 쓴다. 전분은 연립종으로 만든다. 팝콘은 유일하게 튀김옥수수(폭렬종)로 만드는데 쥐이빨 옥수수라고도 부른다. 생으로도 먹는 초당옥수수는 단옥수수(감미종)를 개량했다. 경북 지방에서는 단옥수수와 초당옥수수를, 강원도에서는 찰옥수수를 주로 재배한다. 옥수수는 가루로 빻아 빵, 과자, 물엿, 술도 만든다. 옥수수는 속대, 수염 모두 버릴 게 없는 건강식품이다. 식이섬유가 많아 장 건강에 좋다. 옥수수 씨눈에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나쁜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심혈관 질환과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E의 한 종류인 토코페롤이 풍부해 피부노화 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다. 항산화 성분인 루테인도 있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트립파톤 성분도 풍부해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잠을 깊이 잘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로테아제 성분을 고농도로 함유해 결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대에는 잇몸질환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는 인사돌 주요 성분인 베타시토스테롤도 많이 있다. 끓여서 차로 마시거나 입안을 헹구면 잇몸 질환과 입안 염증 완화에 효과가 있다. 옥수수수염은 이뇨작용을 촉진하고 부기를 없앤다.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면 좋다. 옥수수는 필수 아미노산 등이 부족해 식사 대용으로 오래 먹는 것은 좋지 않고 혈당지수(GI)가 높아 주의해야 한다.
  • “시흥 정왕동 전통시장 일대 동남아 먹거리 테마 명소 육성”

    “시흥 정왕동 전통시장 일대 동남아 먹거리 테마 명소 육성”

    “서울 영등포와 경기 안산처럼 수도권 5대 다문화가족 밀집지역 가운데 한 곳인 정왕동 일대는 다문화인을 위한 행정관청이나 휴식·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왕전통시장 일대를 다문화특구로 지정해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이나 필리핀·몽골 등 다양한 나라들의 먹거리·볼거리 테마거리를 조성해 명소로 육성하면 좋겠습니다.” 충남 예산출신으로 시흥 정왕동에서 20년째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있는 이광재(57) 정왕동 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이 일대 발전방향을 이렇게 밝혔다. 정왕동 일대는 시화산업단지 배후도시로 조성돼 다문화인가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2000년 초부터 중국동포 등 다문화인들이 몰려오면서 지역주민들이 밀려나기 시작했다. 10여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이주해와 다문화인 중 조선족이 90%를 차지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때 해외동포를 많이 우대하면서 근로·취업목적이나 부모로부터 가계승계 등으로 귀화한 사람들이다. 이 회장은 정왕동 다문화인들의 파수꾼으로 불린다. 반경 1000m내 주변상점이 750개가 있는데 이 가운데 65%가 다문화인들이 자리잡고 있다. 다문화인들이 급증하면서 갈등이 잦아지자 이 회장은 먼저 다문화인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맨처음 정왕동상인회를 출범시켰고 군서초등학교 등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무료 급식활동 서비스를 실시했다.밥을 못먹고 사는 조선족 아이들에게 상인들과 ‘참사랑밥터’를 만들어 60여 가정에 아침식사를 배달해줬다. 그러다 시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아 상인들이 건물시설을 임차해 다문화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다문화지원센터가 생기면서 기존 프로그램들이 모두 흡수돼 센터 운영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이 회장은 다문화가정들이 지역에서 편견없이 정착하도록 다문화지원센터를 통해 10년 넘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다문화상인들과 연대해 다문화 가정들의 문화나 음식차이 등 애로점을 함께 해결해 주고 추석맞이 행사를 추진해 한국음식문화도 알렸다. 최근에는 이 회장 주도로 전통시장 상가건물 옥상을 리모델링해 다문화인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었다. 250여평 규모로 공모사업을 통해 시에서 50%, 50%는 상인회에서 지원해 총 2억원을 투입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워 이곳을 음식료 등 다과를 즐기는 휴게장소로 쓰고, 주중에는 상인회 회의장소나 야외결혼식 용도로 개방해 사용할 예정이다. 난타 프로그램 등 문화활동 장소로도 활용된다. 다문화가정 중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현재 정왕동에는 결혼식장이 없다. 이 회장은 “이곳 외국인 밀집지에 걸맞은 다문화인 조형물이나 출입국관리국 분소를 설치해 다문화가족들이 편리하게 일괄행정업무시설을 설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뜬금없이 ‘명태의거리’를 만들었는데 유명무실화됐다. 다문화인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생긴 훠궈나 마라탕·양꼬치 등을 재료로 한 특화음식문화의 거리를 만들어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주차장과 편의시설을 대폭 확대해 지역상권을 더 활성화하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에 외국인 학생들이 많은 군서중학교가 다문화국제학교로 지정됐다. 70% 학생들이 다문화 아이들로 한해 졸업생들이 200여명 배출되는데 졸업 후 사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로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곳에는 빌라단지가 많다. 원래 3가구짜리를 나눠서 15가구로 늘린 불법시설들이 난무했으나 지금은 합법화됐다. 100만원만 줘도 서너 달 사는 데 지장없이 저렴한 원룸이다 보니 범죄자들도 숨어 들어와 전입신고도 않고 불법체류하는 내·외국인들이 부지기수다. 주민들은 전입자들에 대한 관리를 통장이나 주민센터 철저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본동 5만여명 주민 중 5000여명 넘게 전입신고 없이 거주하다 보니 통제가 안되고 코로나 문제도 관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정왕동에 새롭게 떠오르는 문제는 사설환전소가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도박·보이스피싱 등 불법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환전소로 변질·확산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들이 정왕동을 정착지역으로 선호하면서 집을 사고 상가구입도 많아졌다. 일부는 가정을 꾸리고 살다가 자립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로, 틈새시장인 베트남산 참숯 수입사업 등 다문화인들의 직업도 다양해지고 있다. 향후 희망에 대해 이 회장은 “시흥V시티 개발지 공터에 농산물을 재배해 학교에 친환경 급식을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어렸을 때 교사돠는 게 꿈이었는데 앞으로 시골에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활동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 대구 사망 10대 여성 2명 SNS로 만나…경찰 “추락사”

    대구 사망 10대 여성 2명 SNS로 만나…경찰 “추락사”

    대구 도심에서 숨진 채 발견됐던 10대 여성 2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나 인근 건물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2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2분쯤 A(18·여)씨와 B(19·여)씨가 중구 포정동의 한 오피스텔 옥상에서 건물 옆 공터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 모두 숨진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로 친분이 없는 사이로 SNS를 통해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감식과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두 사람 모두 해당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건물 옥상으로 올라갈 당시 두 사람 모두 상·하의를 모두 착용하고 있었고, 이 중 1명의 하의(7부 바지)가 추락 과정에서 벗겨졌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관련성이 낮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의 명예와 사생활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수사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날 두 사람의 사망 보도가 나온 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옷 벗겨진 채 발견, 자살로 위장한 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해 12월부터 발생한 5건의 사건을 차례로 언급하며 피해자 전부가 여성인 점, 피해자 옷 일부가 벗겨진 채 발견됐다는 점, 타살 혐의점이 없다며 수사가 종결된 점을 사건들의 공통점으로 꼽았다. 청원인은 “모든 피해자가 인적 드문 곳에서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됐음에도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이유로 수사가 흐지부지 종결됐다”며 “타살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재수사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 [영상] 29시간 만에 10층 건물 완공?! 中 초고속 건축 공사 화제

    [영상] 29시간 만에 10층 건물 완공?! 中 초고속 건축 공사 화제

    건축 기술이 빠르게 발전한 중국에서 어제까지 아무것도 없던 공터에 갑자기 10층짜리 건물이 들어서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이 건물은 불과 29시간 안에 완성됐다. 믿기 어려울 정도의 초고속 공사이지만, 그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시간 경과 영상으로 공개됐다. 엄청난 속도로 완공된 건물은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본사를 둔 건설회사 위안다(远大·BROAD) 그룹이 맡았는데 그 놀라운 기법은 회사가 공개한 영상에서 밝혀졌다.지금까지 조회 수 141만 회를 넘어선 영상에 따르면, ‘리빙 빌딩’(Living Building)이라고 불리는 이 건물에는 유닛 공법이 채택됐다. 공법은 현장에서 조금씩 짓는 것이 아니라 미리 공장 등에서 각 방을 상자 형태의 유닛 단위로 만들어 놓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창사시의 위안다 공장에서는 리빙 빌딩의 유닛이 제작됐다. 유닛의 뼈대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돼 있으며 접을 수 있다. 따라서 높이 약 12m의 컨테이너 규격 크기로 수송할 수 있다. 반면 이렇게 해서 쌓은 유닛은 볼트로 단단히 고정한다. 이후 전기와 수도 등의 시설이 설치된다. 이런 유닛은 호환성을 염두에 두고 적은 부품으로도 다양한 공간을 창출하도록 설계돼 있는데 레고 블록처럼 분리하기 쉽고 새로운 장소에서 다시 조립하는 것도 간단하다. 또 벽이나 문, 창문 또는 발코니의 위치와 개수도 나중에 바꿀 수 있다. 이동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건물보다 100배 튼튼하다는 리빙 빌딩의 유닛 구조는 거대한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 자해도 피해 없이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위안다 그룹은 건물에 독자적인 스테인리스 스틸인 ‘B코어 슬래브’(B-Core slab)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그 무게는 통상의 10분의 1 이하로 매우 가볍고 내구성은 탄소강의 30배 이상이나 돼 수명은 무려 1000년 이상이다. 또 간소화된 공정으로 제조 비용도 낮아 기존 건축물이나 탄소강 건물보다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두께 22㎝의 단열재와 3, 4중의 유리창, 심혈을 기울인 열 회수 시스템에 의해 건물의 에너지 비용은 기존 건물의 5분의 1에서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위안다 그룹은 “유닛 공법은 공공 주택뿐만 아니라 고급 주택에도 적용할 수 있고 이를 사용하면 200층짜리 건물도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위안다 그룹/유튜브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할머니와 오리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할머니와 오리

    삼척 촛대바위 근처 작은 강에 사는 야생 오리 두 마리가 할머니 가게 앞에 와서 가게 안을 기웃거리며 친구 불러내는 아이들처럼 서성거린다. 야생의 오리가 가게까지 찾아오는 게 신기하다. 가게 안에 있다가 오리를 본 할머니가 ‘저노무 새끼들 똥 때문에 죽겠다’고 신경질을 내신다. 오리들이 할머니를 보자 꽥꽥대며 궁둥이를 마구 씰룩거린다. 할머니가 “아이구, 저노무 새끼들” 하고 한번 더 소리를 지르더니 진열대 밑에 숨겨 둔 오리 밥(사료)을 꺼내어 공터에 쏟아 주신다. 오리들이 정신없이 밥을 먹는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참새들도 와서 같이 먹는다. “할머니, 가게 앞에 똥도 싸고 그러는데 오리한테 왜 밥을 주세요?” “자꾸 찾아오는 걸 어떡해. 우리 영감도 오리 찾아오는 거 아주 싫어해.” “그럼 밥을 주지 마시지요?” “자꾸 찾아오는 걸 어떡해.” “그러니까 밥을 안 주시면 안 찾아오잖아요.” “저래 찾아와서 조르잖아, 밥 달라고. 아주 성가셔 죽겠어. 사람은 안 오는데 저것들은 오잖아.” “아, 그러니까 밥을 주지 마세요.” 나는 할머니의 반응이 재미있어서 일부러 자꾸 도발적인 질문과 대꾸를 한다. 그렇지만 생명을 대하는 할머니의 태도는 한결같다. “오는 걸 어째 안 줘, 손님 같으면 밥 달라고 찾아오는 걸 안 줄 수가 있겠어?” “저 같으면 오리 똥이 무서워서 안 줄 거 같아요.” “똥보다 더 무서운 거시 인정이라 개미 새끼 하나 안 찾아오는 나한테 저렇게 나 하나 보고 찾아오는데 어째 안 줘? 우리 영감이 뭐라 캐도 줘야지.” 오리는 야생을 다소 잃고 인정(人情)에 기대는 것처럼 보였고, 할머니는 사람에게 정을 얻지 못한 대신으로 오리에게 인정을 쏟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인정은 종을 초월해서 이동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오리가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싸는 똥은 더럽지만, 야생 오리와 할머니 사이에 왕래하는 정은 뜨듯했다. 잘 먹지 않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며 할머니께 기념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자 손사래를 치신다. “찍지 마, 내 얼굴이 시커먼 기 매린 없어.” “아이고, 이뿌기만 하시구만요. 자아, 할머니 여기 핸드폰을 잠깐만 보세요.” 다정하게 사진 찍는 걸 본 ‘영감’이 멀리 있다가 갑자기 다가와서 휙 지나가며 “사진을 뭘 찍고 그래?” 하고 퉁명스럽게 뱉고는 빗자루를 들고 나가신다. “할머니이~ 여기 잠깐만 보세요.” “어허, 찍지 말라니까 그러네, 어델 보라고?” “여기, 여기요.” “찍지 마, 어델 보라고? 아, 이걸 머세 쓸라고 찍으까? 오리밥이나 한 봉지 사든지.” “네, 할머니 강냉이 한 봉 주세요. 사진 고마워요.” 할머니가 말하는 사이 얼른 사진을 찍고, 오리밥 강냉이를 한 봉지 사서 든다. 가게를 나왔더니 ‘영감’은 똥을 치우고 계셨고, 오리들은 다 없어졌다. 오리밥을 든 나는 궁둥이를 씰룩거리며 오리를 찾아 강으로 뒤뚱뒤뚱 걷는다. 발걸음마다 오리 똥이 놓여 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시더라도 똥은 싸 놓지 마시지, 중얼거리며 야생을 찾아간다. 종을 넘어선 할머니의 인정이 귀하다는 생각을 하는 초여름이다.
  • 우리동네 숲길 도로명 신청해 볼까

    우리동네 숲길 도로명 신청해 볼까

    지하철 승강장에 있는 매점이나 숲길, 버스 정류장, 택시 승강장에도 주소가 생긴다. 행정안전부는 개정된 도로명주소법이 9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람이 자주 다니지만 도로명이 없어 불편했던 도로에 국민이 직접 도로명 부여를 관할 시군구청에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원래는 도로명 변경 신청만 할 수 있었다. 또 건물의 경우 지금까지는 임차인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건물 소유자가 상세주소(동·층·호) 부여를 신청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임차인 요청 없이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다중이 이용하는 건물이 아닌 시설물에 도로명과 사물번호로 주소를 부여하는 ‘사물주소’도 도입하면서 육교 승강기나 공터, 버스 정류장, 택시 승강장, 졸음쉼터 등 건물이 아닌 시설물에도 도로명과 사물번호로 주소를 부여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그동안 지표면 도로로 한정했던 도로명 부여 대상을 지하도로, 고가도로, 내부도로(지하상가나 지하철역 등의 내부통로)까지 확대했다. 주소와 관련한 몇몇 불편 사항도 개선했다. 매립지 등 ‘행정구역 미결정지역’으로 분류돼 주소 사용이 불가능했던 곳에도 도로명주소 부여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또 도로명 변경으로 도로명주소가 바뀐 경우 건축물대장·주민등록표·가족관계등록부·사업자등록증 등을 개인이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공공기관장이 주소를 변경하도록 했다. 박성호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이번 개정으로 국민의 생활편의와 생활안전이 증진될 것을 기대한다”면서 “고도화된 주소체계가 생활 속에 안착되도록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북 시군 단체장 ‘비리비리비리’…통합신공항·행정 공백 ‘아수라장’

    경북 시군 단체장 ‘비리비리비리’…통합신공항·행정 공백 ‘아수라장’

    김주수 의성군수 자택·사무실 압수수색김영만 군위군수도 뇌물수수로 법정행‘대구공항 이전’ 공동 추진 차질 빚을 듯 엄태항 봉화군수 수뢰 혐의로 법 심판대‘승진 대가 금품’ 김영석 前영천시장 수감경북도의 시군 전·현직 단체장들이 잇따라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이나 수사를 받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이에 행정 공백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전 등 굵직한 현안사업의 차질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공분과 허탈감도 커지고 있다. 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엄태항 봉화군수는 지난 1월 관급공사 수주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엄 군수는 2019년 6월 건설업자 A씨에게 관급 공사 수주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엄 군수 가족 소유의 태양광발전소 공사 대금 9억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엄 군수에 대한 재판은 이달 30일 대구지법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또 경북도의 가장 굵직한 현안사업 중 하나인 대구공항 이전 지역의 군수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주수 의성군수의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김 군수가 수년 전 지역의 모 업자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뇌물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영만 군위군수 역시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군수는 관급공사 수의계약에 대한 청탁 대가로 담당 공무원을 통해 2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특가법 위반) 등으로 지난해 1심에서 징역 7년에 벌금 2억원 및 추징금 2억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현재 군수직을 유지하면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경북도의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어렵게 합의를 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인 군위군수의 구속에 이어 의성군수까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막대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한동수 전 청송군수는 재임 당시 비위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지난해 2월 경북 안동시 문화관광단지 인근 공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승진을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챙긴 김영석 전 영천시장도 재판을 받고 복역 중이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5년과 벌금 1억원, 추징금 9500만원을 선고받은 김 전 시장의 상고를 기각했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선 자치단체 역사가 깊어지고 있지만, 단체장의 권력 남용과 측근 결탁 등으로 인한 비리는 여전히 줄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지방자치 분권 경영에 역행하는 단체장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공천 과정에서 청렴성과 부패 연루 등을 엄격히 심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전현직 자치단체장, 잇단 뇌물수수 혐의 물의

    경북 전현직 자치단체장, 잇단 뇌물수수 혐의 물의

    경북 전현직 자치단체장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이나 수사 등을 받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때문에 행정공백 및 현안사업 차질 우려와 함께 지역민들의 공분과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주수 의성군수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잎서 지난 5일 김 군수의 사무실, 자택을 압수 수색을 했다. 경찰은 김 군수가 수년 전 지역의 모 업자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뇌물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인 김영만 군위군수의 구속에 이어 의성군수까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막대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 나온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지난 1월 관급공사 수주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재판을 받고 있다. 엄 군수는 2019년 6월 건설업자 A씨에게 관급 공사 수주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군수 가족 소유의 태양광발전소 공사 대금 9억 3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엄 군수에 대한 재판은 이달 30일 대구지법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김영만 군위군수 역시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군수는 관급공사 수의계약에 대한 청탁 대가로 담당 공무원을 통해 2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특가법 위반) 등으로 지난해 1심에서 징역 7년에 벌금 2억원 및 추징금 2억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현재 군수직을 유지하면서 항소심이 진행 중에 있다. 한편 한동수 전 청송군수는 재임 당시 비위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던 지난해 2월 경북 안동시 문화관광단지 인근 공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는 같은 해 2월 18일 청송 면봉산 풍력발전사업 수사와 관련해 금품거래 정황을 포착해 한 전 군수의 집과 차량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승진을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챙긴 김영석 전 영천시장도 재판을 받고 복역 중이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5년과 벌금 1억원, 추징금 9500만원을 선고받은 김 전 시장의 상고를 기각했다. 김 시장은 재임 중인 2014년 4월쯤 5급으로 승진한 B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데 이어 최무선과학관 건립 등 2개 사업을 추진하면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2차례에 걸쳐 4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선 자치단체 역사가 깊어지고 있지만 단체장의 권력 남용과 측근 결탁 등으로 인한 비리는 여전히 줄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지방자치 분권경영에 역향하는 단체장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공천 과정에서 청렴성과 부패 연루 등을 엄격히 심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1932년 신흥만몽박람회 축하 광고

    [근대광고 엿보기] 1932년 신흥만몽박람회 축하 광고

    1851년 5월 영국 런던에서 세계 최초의 박람회가 열린 이후 구한말 국내에서도 경성박람회 등의 박람회가 개최됐다. 한일병합 후 일제는 식민 지배를 선전하고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박람회를 수시로 열었다. 일제를 미화하는 선전장이자 민중을 현혹하는 이벤트였다. 박람회 말고도 품평회, 물산회, 공진회 등 다양한 명칭이 붙었다. 조선물산공진회(1915), 조선부업품공진회(1923), 조선박람회(1929), 신흥만몽박람회(1932), 조선대박람회(1940) 등이다. 조선물산공진회는 1915년 9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복궁에서 열려 농업·광업·임업·수산 품들이 임시 건물에 진열됐다. 데라우치 마사타케 총독은 개회사에서 “조선 민중에게 신정(新政)의 혜택을 자각하게 하겠다”고 떠들었다. 이 박람회를 열면서 일제는 조선의 왕이 살던 국가 통치시설인 경복궁을 의도적으로 난도질했다. 전체 전각의 3분의2인 4000여칸을 일본 기업가들에게 팔아 치웠다. 세자가 쓰던 비현각은 요정의 별장, 조선의 인재 산실이던 홍문관은 기생집이 됐다. 홍화문, 용성문, 협생문이 헐려 나갔다. 공터가 된 경복궁 앞쪽에는 1926년 조선총독부 신청사가 세워져 남산에 있던 총독부가 옮겨 왔다. 14년 후 똑같은 시기에 조선박람회가 경복궁에서 열렸다. 한반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만주와 중국으로 세력을 확장하겠다는 일제의 정치적 의도를 보여 준 선전장이었다. 원예품, 축산품, 가공수출품, 미술품 등이 비치됐다. 경회루에는 매점과 음식점을 만들고 밤에도 관람객을 받아 경복궁을 유원지로 바꿨다. 더욱이 축사를 지어 소, 닭, 돼지를 전시해 경복궁을 동물 우리로 만들었다. 일제가 만주에 괴뢰국가 만주국을 세운 직후에 열린 신흥만몽박람회에는 ‘만몽’(滿蒙)이라는 이름에도 나타나듯이 만주에서 더 나아가 몽골까지 지배하겠다는 군사적 야욕이 담겨 있다. 중일전쟁 이후 개최된 조선대박람회와 함께 박람회의 목적이 정치·군사적인 곳을 향해 나아갔음을 보여 준다. 신흥만몽박람회장은 경복궁이 아닌 성동 훈련원두, 즉 광복 후에도 ‘성동 원두’로 불리던 옛 동대문운동장(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었다.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는 개막 전날인 1921년 7월 21일자를 12면으로 증면, 이 박람회를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박람회장을 비행기에서 찍어 사진을 대문짝만 하게 실었다. 박람회 축하 전면광고를 실은 광고 속의 선일제물주식회사는 경성일보, 매일신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에 신문용지를 공급하던 제지 회사였다. 광고 상단 오른쪽에는 일장기를, 왼쪽에는 ‘오족협화’(五族協和)를 상징한다는 만주국 국기가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한평생 학대받던 외로운 서커스 곰, 알프스 낙원으로 이주

    한평생 학대받던 외로운 서커스 곰, 알프스 낙원으로 이주

    일생을 우크라이나의 한 서커스단에서 보냈던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곰 한 마리가 알프스 산 낙원으로 이주한 뒤 첫 외출에 나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서커스 곰 출신인 잠볼리나(12)는 얼마 전 국제 동물보호단체 ‘포포스’(Four Paws)에 의해 구조돼 스위스 아로사 산맥에 있는 아로사 베어랜드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다. 이 지역은 이 암컷 곰이 지난 몇 년간 신체적 학대 속에 관객의 즐거움을 위해 강제로 공연해야 했던 곳에서 약 2400㎞나 떨어져 있다.아로사 베어랜드의 직원들은 잠볼리나가 이곳에 처음 도착했을 때 잔뜩 긴장했으며 두려움에 떨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잠볼리나는 이곳에서 첫 겨울잠을 자고 난 뒤 알프스 천국을 즐길 준비를 마쳤다. 잠볼리나는 이주 뒤 첫 몇 주 동안 자신이 살고 있는 이곳에는 밖에 공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 동안 매우 조심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이곳의 과학분야 책임자인 한스 슈미트 박사는 “이는 완전히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우리는 이를 예상했다”면서 “이런 태도는 동물과 사람에게 있어 중요한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잠볼리나의 경계심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곰은 잠시 머뭇거리다가도 바깥 냄새를 마시더니 연못으로 가서 오랜 시간 목욕을 즐겼다. 아로사 베어랜드 사육사들은 “잠볼리나는 용감하고 영리하다. 우리는 이 곰의 행동에 놀라지 않았다”면서 “이 곰이 얼마 뒤 야외를 돌아다녀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이곳의 사육사들은 잠볼리나의 과거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 이 곰이 이곳에서 어떻게 적응해나가는지를 관찰해나갈 계획이다. 슈미트 박사는 또 잠볼리나에게 같은 처지에 있던 다른 곰 두 마리를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잠볼리나가 몇 주 뒤 자연 지형에 익숙해지면 우선 마이모와 만나게 하고 그다음은 아멜리나와 인사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얼마 전 잠볼리나의 첫 외출은 많은 방문객과 포포스 관계자들에 의해 관찰됐다. 포포스 스위스 지부 책임자인 알렉산드라 만도키는 “이런 순간은 소름이 돋는데 곰에게 새 삶을 주는 과정을 보는 것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다”고 말했다. 잠볼리나는 과거 서커스단에서 살았지만, 코로나19 봉쇄로 모든 서커스 공연이 취소되면서 주인은 관리비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포포스는 이 곰을 구해내 2만8000m의 스위스 자연보호구역에서 자유롭게 살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포포스는 우크라이나에도 보호소를 갖고 있지만 현재 최대 수용 인원인 22마리를 꽉 채웠기에 스위스 보호구역에 도움을 요청했다.잠볼리나는 2009년 1월 크림반도 얄타동물원에서 태어난지 불과 몇 주 만에 팔려 서커스 곰으로 성장했다. 현지에는 야생에서 포획하지 않고 이미 포획된 새끼 곰의 개인 소유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곰이 지낼 울타리는 최소 면적 29.9㎡(약 9평), 높이 3m라는 규정이 있지만, 위반에 관한 감시와 처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포포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 마약있어요”…주인 ‘배신’한 반려견, 경찰견 특채 기회 (영상)

    “여기 마약있어요”…주인 ‘배신’한 반려견, 경찰견 특채 기회 (영상)

    마약사범이 키우던 반려견이 경찰견으로 특채될 기회를 잡았다. 견주의 입장에서 보면 주인을 배신(?)한 반려견이지만 경찰은 그런 자질이 있다고 호평을 내린 덕분이다. 브라질 아라과이아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브라질 경찰 마약반은 마약을 거래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진행한 수사 끝에 용의자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마약사건 수사에 일가견을 가진 경찰들이 용의자에 주택을 급습해 샅샅이 뒤졌지만 집에선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이대로 가면 경찰의 허탕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핫머니라는 작전명까지 붙이고 용의자의 자택을 급습했지만 혐의점을 입증할 만한 증거는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몇 시간 동안 집안을 수색한 경찰은 결국 압수수색을 중단하고 철수하기로 했다. 빈손으로 집을 나서던 경찰들이 발걸음을 멈춘 건 경찰들을 따라나서는 용의자의 반려견 때문이었다. 핀셔 견종으로 알려진 용의자의 반려견은 경찰을 따라 나서더니 주택 외부의 공터로 가 한 지점을 맴돌았다.그러면서 격렬하게 꼬리를 흔들었다. 마치 “여기 한 번 찾아보세요”라며 사람을 부르는 것 같았다. 의아한 생각이 든 경찰은 반려견이 지목한 곳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관계자는 “'저기에 무언가가 있구나'라는 직감이 들 정도로 개가 보내는 신호가 확실했다”고 말했다. 경찰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흙바닥을 파내려가 보니 얼마 있지 않아 누군가 파묻은 마약과 돈다발, 무기 등이 쏟아져 나왔다. 그곳이 견주 용의자가 숨겨 놓은 ‘보물창고’였던 셈이다. 경찰은 마약과 돈다발 등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 견주를 포함해 3명을 마약거래 혐의로 체포했다. 관계자는 “작전이 허탕으로 끝나기 일보 직전에 용의자의 반려견이 결정적인 제보를 한 셈”이라며 “공을 세운 건 경찰이 아니라 용의자의 반려견이었다”고 말했다. 견주를 체포하면서 경찰은 반려견을 데려갔다. 반려견에 대한 보복이 우려되는데다 '특채'의 가능성까지 엿보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정도면 마약탐지견으로서의 소질이 다분하다는 게 용의자의 반려견을 지켜본 마약반 경찰들의 소견”이라며 “전문적인 훈련을 시켜 경찰견으로 특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대법 “보복주차, 차량 훼손 없어도 재물손괴” 벌금형 확정

    대법 “보복주차, 차량 훼손 없어도 재물손괴” 벌금형 확정

    차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보복주차’ 인증 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량 훼손이 없더라도 차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보복주차는 ‘재물손괴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는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7월 7일 오후 1시쯤 서울 노원구의 한 시멘트 공장 인근 공터에서 평소 자신이 굴삭기를 주차하는 곳에 피해자 B씨의 차가 주차된 것을 보고 B씨의 차 앞뒤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과 굴삭기 부품을 바짝 붙여 놓았다. 1심은 “피고인의 행위로 승용차 자체에 아무런 장애가 없으므로 재물손괴죄로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재물손괴죄는 재물을 손괴 또는 은닉 등으로 효용을 해하는 경우 성립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을 확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그들의 차이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그들의 차이

    눈앞으로 하얀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갔다. 카트만두의 국내선 공항 대합실에 앉아 있을 때였다. 실내에서 날아다니는 비둘기라니 헛것을 봤나 싶어 주위를 둘러보았다. 천장이 높은 허름한 청사 건물의 2층 창문턱에 마치 빨랫줄에 앉아 있는 참새들처럼 비둘기들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잠깐 사이에 서너 마리가 또 푸드덕 날아올랐다. 당시에는 신형이던 내 스마트폰을 빤히 바라보는 옆자리 네팔 여성을 의식하면서 관광객들과 네팔 현지 사람들이 북적이는 공간에서 나는 조금 복잡한 기분에 잠겨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가난한 편인 내가 값비싼 비행기 삯을 지불하고 날아와 이 자리에 앉아 있고, 이 나라에서는 상위 중산층임이 분명한 사람의 시선을 빼앗는 기계를 들고 있다니. 아무도 마음대로 선택하지 못하는 ‘태어난 자리’의 차이가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십여 일 뒤에 나는 카트만두의 그린라인 버스 주차장에서 넋을 잃고 서성이고 있었다. 귀국하는 날이라 호텔 객실에서 짐을 싸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진이 일어났다. 진도 7.8의 강도 높은 지진이었다. 허겁지겁 배낭만 메고 일행과 함께 호텔을 빠져나와 몰려가는 사람들 뒤를 따라 넓은 공터까지 갔다. 본진 때는 놀라서 무서울 새도 없었다. 그러나 20~30분 간격으로 땅이 흔들리고 울부짖는 사람, 불안한 표정으로 여기저기 통화를 시도하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다 보니 죽음의 공포가 몰려왔다. 태어난 곳이 아닌 다른 나라 땅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두어 달 함께 여행했을 뿐 여전히 속내를 잘 알지 못하는 일행뿐 아니라 이름도 국적도 모르는 타인들 모두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 홀로 불안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사람에게 짙은 연민이 일기까지 했다. 이상하고도 낯선 감정이었다. 그날 저녁 비행기를 타야 했기에 공항까지 걸어갈 각오를 하고 거리로 나갔다. 무너진 벽돌이 흩어져 있는 거리의 상점들 대부분은 셔터가 내려져 있었는데, 어떤 가게 앞에 뜯지도 않은 생수병 상자들이 쌓여 있는 게 눈에 띄었다. 물이 필요한 사람들은 그냥 가져가라는 것일까? 상황이 다급해서 가게 안으로 미처 들여놓지 못한 것일까? 해답을 찾을 여유는 없었다. 우왕좌왕 끝에 운 좋게 택시를 잡았다. 어느 정도 불안이 가라앉자 마음은 간사하게도 택시비를 얼마나 내야 할지를 가늠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관광객들에게는 웃돈을 요구하는데, 막힌 도로를 이리저리 우회하는 상황에서 얼마나 큰 돈을 달라고 할지 걱정스러웠다. 공항에 도착하자 기사는 뜻밖에도 미터대로 요금을 내라고 했다. 나는 거스름돈을 받지 않겠다고 손사래까지 쳐야 했다. 택시 기사가 원래 정직한 사람이어서였을까. 아니면 엄청난 자연재해 같은 불행을 함께 겪을 때 사람들 사이에는 잠시, 아주 잠시 긴밀한 연결이 이루어지는 걸까. 사라지는 택시를 바라보면서 길가에 쌓여 있던 생수병 상자들을 떠올렸다. 여섯 해 전의 기억이 문득 떠오른 것은 지난 4월 22일 평택항에서 숨진 이선호씨 사고 관련 기사를 읽은 뒤였다. 그날 현장에서 같이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는 이선호씨를 덮친 무거운 철판을 들어 올리려 애쓰며 빨리 구조대를 불러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한국인 관리자들은 119가 아니라 상부에 먼저 연락했다. 이것은 외국인과 한국인의 차이일까? 노동자와 관리자의 차이일까? 스스로 가난하다고 믿는 내가 먼 나라의 풍광을 구경하러 가는 사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해준 바로 그 시스템 속에서 오래 살아남고 적응한 힘의 차이일까? 해답을 찾고 분석할 능력은 나에게 없다. 다만 재앙 같은 불행 앞에서는 아주 잠시라도 사람들 사이에 긴밀한 연결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이제 이곳에서는 유효하지 않은 것 같아 막막하고 서글플 따름이다.
  • [서울광장] 문화유산 핵심 가치, ‘진정성’과 ‘접근성’/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화유산 핵심 가치, ‘진정성’과 ‘접근성’/서동철 논설위원

    정약용 선생의 강진 유배 시절 거처인 다산초당(茶山草堂)에 오른 사람들은 이름처럼 초가집이 아닌 기와집인 것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마련이다. 워낙 많은 사람이 지적을 하니 강진군이 기와를 걷어 내고 초가를 올리겠다고 한 것도 10년이 훨씬 넘는다. 하지만 초당은 여전히 와당(瓦堂)이다.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지은 것이 1957년이라고 한다. 근대문화유산으로 불리는 등록문화재 기준도 50년이라지 않는가. 그렇게 60년 넘는 세월이 흐르며 새로운 역사가 쌓인 지금의 초당도 가치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강진군의 고민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 다산초당만 새로운 역사가 된 것이 아니다. 얼마 전 강진군은 다산초당을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어지럽게 파헤쳐진 오솔길을 정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오솔길의 일부가 ‘뿌리의 길’이라 불리게 된 것은 ‘지상에 드러낸 소나무의 뿌리를 무심코 힘껏 밟고 가다가 알았다’로 시작하는 정호승 시인의 같은 제목 작품이 발표된 이후일 것이다. 어디선가는 ‘밟히는 뿌리의 아픔’을 말하는 글도 읽은 적이 있는 듯하다. ‘뿌리의 길’을 어떻게 정비할 것인지도 초당 복원 이상으로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 다산초당과 ‘뿌리의 길’에 대해 완전히 다른 접근을 보면서 세상이 얼마나 다양하고, 따라서 마음을 다시 먹어야 할 것도 많은지 새삼 깨닫게 됐다. 우연히 방문한 장애인문화관광센터 블로그에는 다산초당 안내도 있었다. ‘장애인의 여행 욕구를 해소하고 관광 상품을 발굴하여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자’ 광주·전남·전북에서 활동하는 단체라고 했다. 초당으로 오르는 길을 소개하는 대목은 이랬다. ‘마을 공터 주차장에서 계단 시작 지점까지 250m 구간은 양호. 하지만 계단에서 초당까지 300m는 계단과 흙길을 이용해야 하므로 휠체어 이동 불가. 경사각이 높거나 노면이 좋지 못하므로 관광 약자가 이동할 때 반드시 동반자와 동행할 것 권유함’이라고 했다. 기능적이고 사무적이어서 감수성과는 거리가 먼 문장이었지만, 다산초당 접근이 아예 차단된 사람들에게는 초가집이니 기와집이니 하는 논란이나 뿌리의 길이니, 뿌리의 아픔이니 하는 표현들이 얼마나 공허하게 들릴까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이었다. 내친김에 고창 선운사도 찾아봤다. 평지 사찰이니 장애인 시각에서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궁금했다. 짐작처럼 ‘진입로는 양호하며, 일부 경사로 있으나 통행에 어려움 없음. 주 출입구인 사천왕문은 턱이 있으며, 보조 출입구로 경사각이 있는 이동로가 있음’이라고 했다. 휠체어 진입이 가능하도록 보조 출입구에 경사로를 만들어 놓았음을 알 수 있다. ‘장애인의 평점’은 별 5개 만점에 별 3개 반이었다. ‘사찰 내부 화장실은 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대목이 감점 요인인 듯했다. 장애인 화장실이 있는 주차장에서 절은 1㎞나 떨어져 있다. 무엇보다 장애인문화관광센터가 소개하는 관광지에 역사 유적은 거의 없었다. 호남 지역의 무수한 명산대찰 가운데 휠체어 사용자에게 어렵게나마 접근이 허용된 장소는 극소수라는 뜻이다. 경주장애인관광도우미센터의 추천 장소도 무수한 문화유산 가운데 불국사, 첨성대. 월정교, 동궁과 월지, 황룡사터뿐이었다. 석굴암은 ‘주차장에서 절까지는 어렵지 않지만, 본존불이 모셔져 있는 석굴은 계단으로 접근 불가’라고 했다. 이 대목을 읽는 휠체어 이용자들의 마음은 감히 짐작을 하기 어렵다. 그러고 보니 문화체육관광부의 ‘열린 관광 조성 사업’에도 현대적 관광지가 대부분으로 역사문화유산은 손에 꼽을 정도다.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라고 했다. 문화유산의 핵심 가치는 말할 것도 없이 진정성이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이 현장에서 진정성을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시대정신이 되고 있다. 장애인들의 방문 후기를 읽으며 많은 역사 유적이 지형상 접근이 어렵고 문턱과 계단도 많아 둘러보기 어렵다는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모든 문화유산을 예외 없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제는 문화유산을 다루는 비장애인들이 무엇을 양보할 수 있는지 고민을 시작할 때가 된 것 같다. 휠체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노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접근성 향상’이 ‘진정성 회복’에 이은 문화재 정책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떠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sol@seoul.co.kr
  • “골목놀이 제대로 즐겨볼까”…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마련

    “골목놀이 제대로 즐겨볼까”…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행사 마련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 어린이박물관은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놀다 보면 하루가 너무나 짧아~’라는 골목놀이를 주제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립민속박물관에는 옛날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놀았을 법한 추억의 거리가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음껏 뛰어놀지 못해 답답해하는 어린이들에게 옛 골목놀이를 상상하며 즐거움을 찾아보는 취지로 마련됐다.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어린이박물관 ‘놀이마당’과 ‘추억의 거리’에서 진행되며, 딱지치기, 추억의 오락실 등 체험(5종), 공연(2회), 현장 이벤트(2회) 등을 즐길 수 있다. ●‘추억의 거리’에서 즐기는 골목놀이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어린이들은 마을 골목과 공터에서 지칠 때까지 놀다가 어머니가 아이를 부르면서 찾으러 다니면 그제야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놀다 보면 하루는 너무도 짧았다. 이번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행사는 ‘추억의 거리’에서 이런 어릴 적 ‘골목놀이’를 소환한다. 딱지, 제기, 팽이 등 ‘놀잇감’을 직접 만들어서 골목놀이 경연도 벌이고, 놀이를 하면서 ‘골목대장’도 뽑는다. ‘추억의 거리’ 골목길에서는 그 옛날 문구점 앞에서 웅크리고 앉아 즐기던 오락기들이 마련되어 있고, 사방치기나 고무줄놀이 등도 길 위에서 자유롭게 해볼 수 있다. 또 좋은 선물 뽑기를 소망하며 용돈을 모아 찾아갔던 여러 가지 ‘뽑기놀이’ 체험방도 준비돼 있다. 한편 놀이마당에서는 구수한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효성 깊은 호랑이’ 어린이극도 2회 운영될 예정이다. ●다양한 가정의 어린이들이 모두 함께 즐기는 어린이날 1920년대 방정환 선생님은 당시 암울한 삶 속에서 노동에 짓눌리고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자 어린이날을 만들었다. 어린이날의 중요한 이념은 모든 어린이가 평등하고 존중받아야 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것이다. 이러한 어린이날의 의미를 살려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가정의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초청 행사도 준비하였다. 경제활동과 육아를 홀로 부담하는 엄마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후암동 소재 해오름빌 모자(母子) 가정 열다섯 가족을 특별히 초청하여 행사를 함께한다. 평소 바쁜 일상에 쫓겨 박물관을 찾기 어려웠던 어머니와 아이들이 어린이박물관의 전시도 관람하고, 어린이날 체험 행사도 함께 누리면서 소소한 행복의 시간을 갖도록 제공한다. ●박물관에 못 오는 어린이들도 참여하는 온라인 이벤트 어린이날 박물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풍성한 온라인 이벤트가 마련된다. 먼저 어린이박물관의 ‘골골이와 친구들’ 전시와 연계하여 ‘인형 친구 만들기’ 키트를 나누어 준다. 또한 어린이박물관 전시를 관람하고 작성한 그림일기를 모아 책자를 발간하고 선물도 주는 ‘박물관 시간여행! 나도 탐험가’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외에 보육원을 비롯한 기관 단체를 대상으로 어린이들의 추억놀이 사진을 모아 액자로 제작해주고 푸짐한 상품을 나눠주는 ‘신나는 놀이, 우리들의 추억 이야기’도 마련되어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날 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을 통해 공지된다. 특히 박물관 현장 체험은 오전에는 모자 가정 대상 특별 초청으로 진행되며, 오후 2시부터는 어린이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15가족을 추첨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며, 온라인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현장 참여도 가능하며, 모든 체험은 무료로 진행된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공원·주차장도 화장장으로”…정부, 인도에 지원 검토 중[이슈픽]

    “공원·주차장도 화장장으로”…정부, 인도에 지원 검토 중[이슈픽]

    신규 사망자 380명으로 최다화장장 밤낮으로 가동정부,인도에 산소발생기·진단키트 지원“인도체류 교민 중 114명 확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당국이 시내 여러 공간을 화장장으로 급히 개조했다. 이 같은 인도 상황에 정부는 27일 산소발생기와 진단키트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이날 BBC 뉴스에 따르면 뉴델리 당국은 기존 대형 노천 화장장 인근 주차장, 공원, 공터 등 곳곳에 임시 화장장을 추가 설치 중이다. 뉴델리 동쪽 야무나강변 사라이 칼레 칸 화장장 인근에서는 녹지 등에 100여 개의 화장단이 새롭게 설치되고 있다. 가지푸르 화장장 측도 인근 주차장에 화장단 20개를 추가했다. 뉴델리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화장장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가동되고 있지만 유족들은 서너 시간을 기다려야 화장 의식을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병원의 화장장도 포화상태에 달했다.당국 관계자는 타임스오브인디아에 “상황이 대단히 심각하다. 화장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며 “뉴델리에서 두 번째로 큰 노천 화장장 펀자비 바그는 이미 코로나19 사망자용으로만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델리에서는 전날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인 380명의 일일 신규 사망자가 발생, 한 달 전 10명 안팎에 비해 수십 배 폭증했다. 현지 언론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 사망자도 많기 때문에 화장장으로 몰리는 시신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델리의 인구는 약 2000만명이다. 정부, 수백만달러 상당 지원 검토 중…“인도체류 교민 114명 확진” 정부는 이날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도에 산소발생기와 진단키트 등을 지원키로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인도와의 우호 관계, 인도적 차원에서 인도에 대해 방역, 보건 물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 측과 산소발생기, 진단키트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구체 물품을 즉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인도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지원 규모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정부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귀국 목적 인도發 항공편은 운항” 또 최 대변인은 주인도 한국대사관 등과 함께 현지 교민 지원을 위해 부정기 항공편 운항 등 다방면에서 필요한 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 우리 국민의 귀국을 목적으로 하는 부정기 항공편마저 중단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우리 국민들의 귀국 목적 부정기 항공편은 여전히 운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 대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전날부터 인도에서 출발하는 부정기편 운영 허가를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는데, 당시 인도 교민 이송을 위한 항공편의 허가 조건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아 교민 사회가 불안해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최 대변인은 “(한-인도) 양국 정부의 유관 부문 등과 함께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필요한 최선의 조치를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 현지에서 부족한 의료용 산소와 병실 부족 문제의 지원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인도 내 체류 중인 교민은 약 1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전날 저녁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14명으로, 이 중 37명이 치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빈공장·공터 등 폐기물 불법투기 우려지역 120곳 집중 관리

    빈공장·공터 등 폐기물 불법투기 우려지역 120곳 집중 관리

    빈 공장과 차량 접근이 쉬운 공터 등에 대한 환경오염피해 관리가 강화된다.환경부는 19일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폐기물 불법투기로 인한 침출수 유출과 악취 등이 예상되는 우려지역 120곳을 선정해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려지역은 빈 공장이 있는 산업단지와 휴·폐업한 재활용업체, 화물차량 접근이 용이한 공터가 있는 지역 등이다. 경기도가 19곳으로 가장 많고 전남·전북 각 15곳, 충남 12곳, 강원·경남 11곳 등이다. 또 시세보다 높은 비용으로 계약된 부동산 임차지와 사람 왕래가 적은 지역 부동산 임차 등도 우려지역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우려지역에서 불법투기 폐기물이 발견되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고 행위자·운반자·배출자·현장 작업자 등 관련자 전원을 처벌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또 사업장폐기물의 부적정처리가 의심되는 50개 업체에 대해 유역·지방환경청, 한국환경공단, 지자체 등과 함께 4~6월 합동점검한다. 점검대상 업체는 폐기물신고체계인 올바로시스템 및 재활용관리대장 미입력, 잔재물 미처리 등이 의심되는 사업장으로 불법투기감시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선정했다. 합동점검에서 폐기물관리법 등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법적 조치가 취해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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