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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국민 8명중 1명 소송 휘말려

    작년 국민 8명중 1명 소송 휘말려

    지난해 국민 8명 중 1명은 소송에 휘말려 법정을 찾았다. 등기 및 가족관계 등록, 공탁 등을 포함하면 5명 가운데 2명이 법원문을 밟았다. 8일 대법원이 발간한 ‘2009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민·형사 등 소송 사건은 634만여건으로 집계됐다. 소송 및 등기, 가족관계등록, 공탁 등을 포함한 법원 접수사건은 모두 1840만여건이었다. 우리 국민 5명 중 2명꼴로 법원을 찾은 셈이다. 같은 사람이 여러 건의 사건을 동시에 진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국민 상당수가 원하든 원치 않든 법원을 찾고 있다.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중복 집계됐을 경우를 제외하면 실제 사건수는 줄어들 수 있지만 대부분의 국민이 법원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점을 나타내 주는 통계”라고 말했다. 소송 사건 중 분야별로는 민사사건이 408만 33건(64.3%)으로 가장 많았다. 형사사건이 203만 6250건(32.1%), 가사사건이 14만 3819건(2.3%), 소년보호사건이 5만 1092건(0.8%), 행정사건 3만 2123건(0.5%) 순으로 나타났다. 민사사건은 2007년보다 7만 9937건(1.9%)이, 형사사건은 17만 655건(9.7%)이 늘었다. 행정사건은 전체 본안사건에서의 비중은 작았지만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1심을 기준으로 지난 1999년 9202건에서 2001년 1만건을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만 5388건을 기록했다. 법조계에서는 행정소송이 10년 동안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과거 국가기관의 처분에 불만이 있더라도 ‘처분을 받고 말지.’라는 생각보다 ‘법원의 판단을 받아 내 권리를 찾겠다.’는 인식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급증한 행정소송을 사건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부당해고 구제 등 근로관계 사건이 238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득세처분 취소 등 조세사건이 2368건, 영업정지 처분 등 영업관계 사건이 1668건으로 뒤를 이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日징용 공탁금 정부상대 첫 소송

    정부가 지난달 “강제징용자들의 미불임금은 한·일 청구권협정 때 받은 무상 3억달러 안에 포함됐다.”고 밝힌 뒤 일제 강제징용자들의 공탁금을 한국 정부가 직접 보상해야 한다는 소송이 처음 제기됐다. 정부는 강제징용자의 공탁금 문제와 관련, 2007년 제정된 ‘태평양전쟁 전후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등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미수금 1엔당 2000원씩 위로금조로 지원해 왔다. 군인으로 강제징용됐다 사망한 김홍준씨의 부인인 신경분씨는 4일 ‘태평양전쟁 전후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지원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상대로 “위원회가 지급하기로 한 위로금 54만원에 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신씨는 지난 6월 위원회로부터 일본에 공탁금 형태로 보관된 남편의 미수금 270엔에 대해 54만원으로 환산한 지급결정서를 받았다. 신씨는 소장에서 “만약 공탁금이 무상 3억달러에 포함됐다면 위로금조로 정부가 지급하고 있는 기준인 1엔당 2000원이 아니라 현재 가치로 환산돼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현재 도쿄지방재판소에 계류 중인 사할린 우편저금 반환 소송 제기자들은 1엔당 2000엔으로 환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 소송을 지원한다고 하면서도 국내 피해자들에게 1엔당 2000원의 기준을 고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씨 이외에도 강제징용자 유가족들의 관련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송 대리인인 법무법인 삼일의 최봉태 변호사는 “정부가 무상 3억달러에 공탁금이 포함돼 있다고 밝힌 것은 한국 정부가 보상에 관한 궁극적인 책임을 지고 있다는 뜻 ”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나서서 일본 정부의 면책을 강조한 만큼 이제 ‘지원법’이 아니라 ‘보상법’을 만들어 실질적인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지원법에서 규정한 지급 대상은 직계비속으로 한정돼 있지만 보상법을 따를 경우 직계비속을 넘어선 친인척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이번 소송결과의 파장이 주목된다. 김민희 이재연기자 haru@seoul.co.kr
  • 잠자는 공탁금 5조… 임자를 찾습니다

    잠자는 공탁금 5조… 임자를 찾습니다

    김모(53)씨는 증조할아버지의 공탁금 2258만 8800원을 받게 됐다. 할아버지의 땅인 충남 연기군 임야 710㎡가 행정중심복합도시 지역으로 편입돼 한국토지공사가 2005년 12월15일 손실보상금을 지급한 것이다. 문제는 토지에 등기가 없고, ‘연기리 김모씨’라고만 적혀 있었다. 토지공사는 ‘미등기 토지’로 보고 대전지법에 보상금을 공탁했다. 공탁금은 당사자만 수령이 가능하지만 증조할아버지는 1929년에 사망했다. 이에 손자인 김씨가 토지공사를 상대로 공탁금 출급 청구권 확인소송을 냈고, 법원은 김씨에게 공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이 잠자고 있는 공탁금을 돌려주려고 발벗고 나섰다. 2006년 10월부터 대법원 홈페이지에 ‘나의 공탁사건’ 검색란을 신설하고, 국고에 귀속될 공탁사건 내역을 매년 1월 게시한다. 올해 3월부터는 2년간 공탁금을 찾아 가지 않은 당사자에게 ‘공탁출입 안내문’을 발송하고, 공탁통지서가 반송된 경우에는 공탁금을 맡긴 사람에게 전화로 알려 주는 제도도 시작했다. 신문·지하철역 광고는 물론 공탁금 회수 방법을 담은 안내문을 각 법원에 비치했다. 그 결과 4년간 찾아 가지 않던 공탁금을 찾아 가는 비율(금액기준)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대법원이 ‘행동’에 나선 이유는 국가에 귀속되는 공탁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해 법원이 보유한 공탁금 잔액은 평균 5조 2700억원. 이 가운데 10년간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공탁금은 국가로 귀속된다. 대법원 법원행정처 김현보 사법등기심의관은 “소멸시효는 10년이지만 15년간 법원이 공탁금을 보관하다가 국고로 귀속시킨다.”고 말했다. 국가귀속 공탁금 등은 2000년 31억원에 불과했지만, 2006년 253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공탁사건 인터넷 검색이 가능해진 2007년(236억원)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2008년 국가귀속 공탁금 227억원 가운데 81.3%가 100만원 미만 소액이었다. 김 심의관은 “소액이라 당사자 관심이 적고, 분쟁이 심한 경우 감정이 상해 공탁금을 찾아가지 않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토지를 수용할 때 실제 땅 주인을 찾지 못해 법원에 공탁금을 맡기는 경우도 있다. 2007년 국고로 귀속된 변제공탁(125억원) 가운데 실제 주인을 확정할 수 없는 경우가 31%였다. 공탁금과 더불어 남은 송달료도 소멸시효 5년이 지나면 국고로 귀속된다. 송달료란 법원에서 소송 관련 서류를 당사자에게 송달하는 데 들어가는 일종의 우편요금이다. 민사소송을 접수할 때 당사자는 15회분 송달료(1회 3020원)를 한꺼번에 내고, 소송이 끝나면 남은 송달료를 돌려 받는다. 납부할 때 ‘잔액환급 계좌번호’를 기재하면 법원이 자동으로 당사자에게 전달한다. 문제는 사건을 대리하는 변호사가 의뢰인 계좌번호를 제대로 적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 이렇게 남은 송달료가 지난해에만 56억 7200만원에 달했다. 공탁금이나 송달료를 찾아 가는 방법은 간단하다. 대법원 홈페이지(www.scourt. go.kr)에 방문해 국가귀속예정공탁사건, 공탁사건, 나의사건, 경매사건을 검색하면 잠자는 ‘내돈’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본인 확인이 필요해 전화로는 접수하지 않는다. 공탁금 출금청구권 확인 소송을 통하면 김씨처럼 증조할아버지의 공탁금까지도 받아 낼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금융계 소식]

    ●현대카드 서울역 아트셸터 현대카드가 첨단 정보기술(IT)과 예술을 접목한 버스승차대를 서울역 앞 대중교통 환승센터 12곳에 선보였다. 아트셸터라고 불리는 버스승차대는 총 3680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소자로 구성됐다. 거대한 빛의 구슬을 연상시킨다. 전광판처럼 그림과 글 등을 구연할 수 있다. ●신한은행 ‘토지보상 고객 전용 정기예금’ 토지보상금(공탁금)을 받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예금이다. 토지보상금 또는 공탁금을 받은 고객이 1억원 이상 맡기면 3개월 간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자동화기기 등 수수료가 면제된다. 가입기간은 3개월부터 5년까지이며 가입금액은 300만원 이상이다. 최고금리는 1년제 4.18%, 3년제 4.83%이다. ●삼성생명 ‘삼성자산관리퇴직연금보험-금리연동형Ⅱ’ 1년 단위로 시장금리와 자산운용 수익률에 따라 다른 이율을 적용하는 변동금리형이다.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자산운용에 따른 이익도 누릴 수 있다. 장기계약을 하면 수익률이 높은 장기채권에 투자할 수 있어 가입자도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율체계의 특이함 때문에 3개월 간 독점 판매할 수 있는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받았다.
  • 입건 교통사고 8건으로 본 ‘중상해’

    입건 교통사고 8건으로 본 ‘중상해’

    12일 법원과 대검찰청에 따르면 중과실이 아닌 교통사고로 피해자에게 중상해를 입혀 입건된 운전자는 모두 8명이다. 전신마비, 의식불명, 다리 절단을 비롯해 대동맥 파손도 중상해로 인정됐다. 이 가운데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것은 1명뿐이지만, 이 밖에도 피해자가 혼수상태에 빠져 합의를 보지 못해 유죄 선고가 예상되는 사건들도 있다. 검찰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중상해의 일반적 기준으로 ▲생명에 대한 위협 ▲불구 ▲불치 또는 난치의 질병 초래 등을 꼽았다. 실제로 입건된 중상해 사고도 큰 틀에서 이와 일치한다. 원주에서는 덤프트럭을 몰고 가던 운전자가 자전거를 끌고 가던 보행자를 친 뒤 다리를 밟고 지나가 피해자가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부상을 입었다. 검찰은 이를 중상해로 보고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사고로 피해자의 전신이 마비되거나 혼수상태에 빠진 경우도 중상해로 판정됐다. 특히 부산지검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3~4개월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던 것도 중상해로 봤다. 피해자가 깨어나긴 했지만 뇌좌상 등으로 추후 영구적인 후유증과 장애가 예상된다는 소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창원에서는 차도를 건너다 승용차에 치인 피해자가 왼쪽 어깨뼈 밑으로 지나가는 대동맥이 파손돼 인조혈관 대체 수술을 받고 전치 12주 진단을 받았는데, 검찰은 이 역시 중상해로 보고 가해 차량 운전자를 불구속기소했다. 중상해 사고를 내고 처벌받지 않으려면 적어도 1심 판결 선고가 있기 전에 피해자와 합의를 해야 한다. 검찰 단계에서 합의하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려 재판까지 가지 않아도 되고, 기소된 뒤 합의를 하면 재판부가 공소기각 판결을 하게 된다. 헌재 결정 이후 보험사들은 형사합의금을 지원해주는 운전자보험 특약 등을 앞다퉈 내놨다. 합의금 수준은 피해자의 과실이 없는 사망사고의 경우 2000만~3000만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신마비나 혼수상태 역시 사망에 준하는 합의금이 필요하고, 다리 절단 등 신체 일부를 잃는 경우에는 보통 사망사고의 절반 정도 되는 금액에 합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단횡단을 하는 등 피해자의 과실이 있는 경우에는 합의금이 줄어든다. 피해자 쪽에서 너무 많은 합의금을 요구할 때는 법원에 공탁금을 걸어놓으면 양형 등에 있어 참작을 받을 수 있다.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는 “종합보험에 가입했는데도 따로 형사합의금을 내야 하느냐고 불만을 보이는 운전자들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중상해 사고는 업무상과실치사상에 해당하는 범죄로 경우에 따라 처벌을 면해주는 것뿐이라고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중상해 사고에서는 피해자와의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피해자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의식이 없다면 현실적으로 합의 의사를 확인할 수가 없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피해자가 미성년자일 때는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합의할 수 있지만, 성인일 경우 당사자만이 합의권을 갖고 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위해 치료비 등을 선지급해준다 해도 이는 참작 사유일 뿐 법률적으로는 효력이 없다. 이럴 경우 검찰은 기소를, 법원은 유죄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인천지검에서는 피해자가 뇌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합의하지 못한 가해 차량 운전자를 불구속기소했다. 지검의 한 검사는 “합의를 하지 못하면 피의자뿐 아니라 합의금을 받지 못하는 피해자 가족 입장에서도 손해”라면서 “대리인도 합의해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의 ‘본인 보호 원칙’은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지방법원의 한 판사는 “처벌 의사를 밝히지 못할 정도로 중한 상태라는 것은 사실상 사망에 가깝다는 의미로 그만큼 처벌을 중하게 할 필요성이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피해가 중한 상황에서 대리인이 대신 합의한다면 곧 본인 보호 원칙에 있어 흠결이 생기고, 피해자의 합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 상속재산에 걸어놓은 가압류 풀려면?

    # 사례 A씨는 아버지가 사망한 뒤 상속재산인 임야를 팔아 사업자금을 마련하려고 했다. 그런데 B씨라는 사람이 사망한 아버지를 상대로 아직 상속등기도 마치지 않은 임야에 가압류를 한 사실을 알게 됐다. 경위를 물으니 B씨는 아버지가 보증인으로 되어 있는 아주 오래된 차용증을 내밀었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친구를 위해 보증을 서준 적은 있지만 이미 친구가 빚을 갚아 해결된 상태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가 어디 있는지, 변제를 했는지 증거를 찾을 수가 없다. Q B씨가 걸어놓은 가압류를 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 채권자가 비용과 노력을 들여 재판에 이기더라도 채무자가 그 사이 재산을 은닉하거나 현상을 변경시켜 버리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이런 장래의 위험을 방지하고 집행을 쉽게 하기 위해 현재의 재산 또는 현상을 동결하는 제도가 가압류 또는 다툼의 대상에 관한 가처분이다. 종전에는 채권자의 권리행사를 위해 보전처분을 폭넓게 허용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보전 처분이 본래 목적을 벗어나 채무자에 대한 압박수단 등으로 악용되는 일이 잦아 법원에서도 요건에 대한 심리를 강화하거나 일정한 범위 내에서 현금 공탁을 요구하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전처분에 대해 다투기 위해 본안소송을 제기해 판결을 받고 또 보전처분에 대해 따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예를 들어 부동산의 매매계약이 체결되어 있다거나 은행으로부터 융자를 받으려고 하는데, 가압류 또는 가처분 등기가 되어 있으면 곤란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가압류 또는 가처분을 한 법원에 소명자료를 첨부해 신청하면 법원의 심리를 거쳐 보전처분 취소 결정을 받을 수 있다. 또 보전처분을 한 법원에 제소명령을 신청할 수도 있다. 채권자가 본안의 제소명령에서 정한 제소기간 안에 본안의 소 제기 및 소제기증명서류의 접수를 하지 않았다면, 곧바로 제소기간 도과에 의한 보전처분취소 신청을 해서 취소 결정을 받을 수 있다. 채권자가 보전처분이 집행된 뒤 3년 동안 본안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경우에도 보전처분 취소신청을 할 수 있다. 보전처분이 정당한지 여부는 나중에 따지더라도 우선 가압류 등기부터 말소해 매매계약 등을 이행해야 한다면 가압류명령에 적혀 있는 해방공탁금(집행 취소를 위해 공탁할 금액)을 공탁하고 공탁서를 첨부해 가압류집행 취소를 신청하면 된다. 이런 보전처분에 대한 이의 및 취소 절차는 종전에는 대부분 판결절차로 진행됐지만 2005년 개정 민사집행법이 시행되면서 심리의 지연을 막고 신속하게 채무자를 구제하기 위해 결정절차로 변경했다. 사례의 경우 A씨는 상속인의 지위에서 가압류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해서 취소를 구할 수 있다. 이미 사망한 사람을 상대로 한 가압류 신청은 부적법하고 이에 따른 가압류 결정 역시 당연무효이기 때문이다. 만약 B씨가 상속인인 A씨를 상대로 다시 가압류 신청을 해 상속등기와 가압류등기가 된다면 A씨는 아버지가 보증을 서준 빚이 변제됐거나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증거를 확보해 가압류 결정에 대한 이의 또는 취소를 신청할 수 있다. 상속재산 처분을 위해 가압류 등기만이라도 말소해야 한다면 해방공탁금을 공탁하면 된다. 사례에서는 B씨가 갖고 있는 차용증이 부당한 가압류의 빌미가 됐다. A씨의 아버지가 변제 뒤 차용증을 회수했다면 자손이 이런 법률 분쟁에 휘말릴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다소 인간미 없게 느껴지더라도 법률관계는 명확히 해두는 것이 좋다. 임범석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윤상현, 소속사 분쟁 “계약 위반” VS “명예 훼손”

    윤상현, 소속사 분쟁 “계약 위반” VS “명예 훼손”

    ‘태봉이’ 윤상현이 전 소속사로부터 이중계약을 이유로 1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당했다. 28일 윤상현의 전 소속사 엑스타운 엔터테인먼트 측은 “윤상현의 전속계약이 2004년 8월부터 올해 2009년 7월 31일까지였다. 하지만 윤상현은 회사와 한마디 말도 없이 윤상현을 담당하던 김 모 실장과 일방적으로 전속계약을 파기하고 소속사를 옮겨 회사에 막대한 매출과 이미지에 손해를 입혔다.”며 전속계약 위반으로 위약금과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윤상현 전 소속사 엑스타운 측의 변호를 맡고 있는 김순길 변호사는 “엑스타운 측은 회사와 윤상현이 체결한 전속계약서에 명시된 손해배상 조항에 따라 2009년 7월 24일자로 총 10억 1천만원을 손해배상으로 청구해 놓은 상태다.”고 전했다. 또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기타 출연금지 가처분 신청 및 드라마, CF 출연료, 음원 수익금 가압류(공탁) 등의 보전처분과 전속계약 위반으로 인한 형사 고소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전 엑스타운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오랜시간 윤상현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진작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며 섭섭함과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반면 윤상현의 현 소속사 MGB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전 소속사의 주장은 터무니없다. 현재 윤상현은 물론 우리 회사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상대측을 명예훼손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윤상현의 소속사 이중계약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 소속사 엑스타운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월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현 소속사 MGB 엔터테인먼트와 윤상현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MGB 엔터테인먼트 측은 “전 소속사(엑스타운 엔터테인먼트)에서 활동하는 동안 윤상현은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일부 출연료를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작년 11월 이후 활동했던 당시 차량 등도 윤상현 스스로가 마련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윤상현이 요즘 KBS 2TV 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 촬영으로 바쁜 일정 속에 이런 일을 당해서 당황스럽다. 현재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으며 회의를 거친 후 곧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체절단·전신마비땐 보험 가입했어도 기소

    신체절단·전신마비땐 보험 가입했어도 기소

    관광버스 운전자 A(52)씨는 지난 4월19일 오전 11시15분 서울 을지로3가 교차로에서 교통신호를 받고 좌회전하다가 무단횡단하던 보행자 B(40)씨를 들이받았다. B씨는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쳐 무릎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종합보험에 가입했지만 B씨로부터 형사책임 면책 합의를 얻어내지 못했다. 검찰은 15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교특법 면책 조항이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효력을 잃으면서 검찰이 중상해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를 잇따라 형사처벌하고 있다. 헌재는 지난 2월 종합보험에 가입한 운전자가 뺑소니 및 11대 중대 법규를 위반하지 않았으면 형사처벌하지 않도록 규정한 교특법 조항을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교통사고로 피해자가 중상해를 입었고 가해자가 형사책임 면책 합의를 얻어 내지 못했으면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고 2~3개월뒤 결정… 합의땐 면책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운전자와 피해자의 과실 정도 ▲피해자 수와 피해 정도 ▲피해액 법원공탁 여부 등을 고려해 중상해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자가 식물인간 상태에 빠지거나 간병인 보호 없이는 생명 유지가 불가능한 중장애를 얻은 때에는 교통사고 사망사건과 같은 기준으로 중상해 사고를 처리할 계획이다. 검찰은 교통사고 피해자의 상태는 치료 경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2~3개월이 지날 때까지 중상해인지를 결정하지 않고 지켜 보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교통사고로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쳤는지 의사의 소견 등을 충분히 들어 신중하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을지로에서 사고를 당한 B씨의 경우 한 달 정도 치료를 받았지만 피부 조직이 괴사해 다리를 뒤늦게 절단했고 검찰은 교통사고 두 달만에 A씨를 사법처리했다. 검찰이 중상해 사고로 판단한 사례는 피해자가 B씨처럼 신체 일부를 절단하거나 뇌손상으로 전신마비나 정신착란에 빠진 경우다. 지난 3월10일 화물차 운전자 C(64)씨는 전남 영광군 왕복 2차로에서 길을 건너던 남자아이(6)를 들이받았다. 아이는 뇌출혈을 일으켜 전신이 마비됐다. 부산에서는 승용차 운전자(32)가 차로를 변경하다가 오토바이 운전자(70)와 부딪혔는데 피해자가 정신착란·기억력 장애를 얻어 검찰은 중상해로 판단했다. 그러나 중상해를 입혔더라도 가해자가 피해자로부터 형사책임 면책 합의를 얻어 내면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한다. 재판에 넘어갔더라도 합의만 이뤄지면 법원에서 공소기각 판결을 받을 수 있다. 또 피해자가 형사 합의금을 지나치게 요구하지 못하도록 법원의 공탁 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형사합의금 공탁하면 재판 회부안돼 검찰 관계자는 “중상해를 입혔더라도 가해자가 치료비 등 민사상 손해배상과 별개로 상당한 형사 합의금를 법원에 공탁하면 정식 재판에 회부하지 않고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하거나 기소유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대 법규 위반으로 교통사고를 낸 경우 가해자는 통상 피해자에게 전치 1주당 50만원 정도를 주고 합의서를 받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면목 없습니다… 대통령이 무슨 잘못 있기에”

    구속수감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보석과 구속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할 수 있게 됐다. 대전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위현석)는 횡령 및 탈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뇌종양 치료 등을 이유로 청구한 보석을 26일 허가했다. 재판부는 “강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병원 2곳에 사실감정을 의뢰한 결과 ‘악성 뇌종양이 발견됐고 시급히 조직검사와 항암치료가 필요하다.’는 답신이 왔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곧바로 보증금 1억원을 공탁하고 대전교도소에서 석방됐다. 강 회장은 오후 8시40분쯤 봉하마을에 부인과 함께 도착, 곧바로 조문하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강 회장은 “면목없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대통령님이 돌아가셨다. 화요일에 내가 나오는 것을 그렇게 기다렸다는데….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기에 이럴 수가 있느냐.”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역시 이날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민주당 이광재 의원,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노 전 대통령 장례에 참석할 수 있게 해달라며 낸 구속 집행 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이 가족이 아닌 지인의 상을 치를 수 있도록 구속 피고인의 형 집행 정지를 허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의 석방 기간은 27일 낮 12시부터 영결식이 치러지는 29일 오후 5시까지이고, 이 기간 동안 자택과 노 전 대통령의 장례절차가 이뤄지는 장소를 벗어나선 안 된다. 재판부는 구속 집행 정지 결정에 앞서 검찰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지만 검찰은 별도의 의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날 재판부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유지혜기자·김해 박성국기자 wisepen@seoul.co.kr
  • 강금원 보석 등 ‘盧의 남자들’ 풀려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거의 다 풀려나 경남 김해 봉하마을 빈소를 찾게 됐다. 대전지법 형사합의11부(위현석 부장판사)는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이 뇌종양을 이유로 지난 1일 청구한 보석을 26일 허가했다.이에 따라 강 회장은 보증금 1억원을 공탁하는 대로 대전교도소에서 석방될 예정이다. 재판부는 “강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병원 2곳에 사실감정을 의뢰한 결과 ‘악성 뇌종양이 발견됐고 시급히 조직검사와 항암치료가 필요하다’는 답신이 왔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오랜 세월을 노 전 대통령을 후원하며 의리를 꿋꿋이 지킨 것이 알려져 구속 직후에도 네티즌들로부터 ‘의리의 사나이’로 불렸다.강 회장은 옥중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서럽게 통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노 전 대통령 장례에 참석할 수 있도록 구속집행정지를 허가했다.  3명 모두 석방되는 기간은 27일 낮 12시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이고 이 기간에 자택과 노 전 대통령의 장지를 벗어나선 안 된다.  서울중앙지법은 ‘박연차 게이트’로 구속 수감된 노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조문을 위해 신청한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하기에 앞서 검찰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지만 검찰은 별도의 의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김태호지사 24일 소환… 천신일 23일 영장 청구

    김태호지사 24일 소환… 천신일 23일 영장 청구

    대검 중수부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호 경남지사가 25일부터 시작되는 해외출장 이전에 조사 받기를 원함에 따라 김 지사를 24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지방선거 당시 박 전 회장에게서 불법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지사는 투자유치 및 시장개척을 위해 25일부터 6월2일까지 터키·헝가리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 지사측은 22일 “지사 출장 건은 지난해 말에 정해진 것”이라면서 “25일 출발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검찰도 김 지사의 출장계획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이날 오후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을 19, 21일에 이어 세번째 불러 조사했으며 23일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구속영장 여부를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26일 열릴 예정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천 회장이 (일관되게)혐의를 부인하다가 일부를 시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박 전 회장의 돈을 갚은 것처럼 위장거래한 정황이 포착된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이날 재소환했다. 이 전 수석은 2003년 3월 서울고검장 퇴임 직후 박 전 회장에게서 7억원을 빌려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되기 직전인 지난해 2월 갚았는데 검찰은 갚은 돈도 박 전 회장에게서 나왔다고 보고 있다. 박 전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4월 18대 총선 당시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민주당 최철국(경남 김해을) 의원도 이날 조사받았다. 검찰은 최 의원이 “2005년 전세보증금 공탁을 위해 박 전 회장측으로부터 빌렸다가 2007년 갚았다.”고 해명한 7000만원과는 별개의 돈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번 주말 권양숙 여사를 재소환해 100만달러의 사용처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한나라당 김학송(경남 진해) 의원 등 2~3명의 여당 의원들도 조만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21일 소환조사한 이택순 전 경찰청장이 박 전 회장으로부터 돈 받은 사실은 모두 시인하고 있지만 직무관련성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청장 등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은 10여명을 다음달 초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일제 징용자 미불임금 4조원 받을길 없나

    일제 징용자 미불임금 4조원 받을길 없나

    내년은 대한제국이 군국주의 일본의 식민지로 떨어진 지 100년이 되는 해다. 식민지배 하에서 일본이 저지른 만행들은 해방 후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는 게 많다. 강제징용자의 미불임금 문제도 그 중 하나다. 19일 오후 10시에 방송하는 KBS 1TV 시사기획 쌈 ‘공탁금 2억엔의 비밀’편은 한일합병 100년을 앞두고 일제하 강제징용과 미불임금 문제를 집중 취재해 밝힌다. 취재진은 일본 국립 공문서관에 보관된 강제징용자들의 미불임금 자료를 지역별, 탄광별로 우선 확인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14만명 징용자들에게 퇴직금, 후생연금, 예금 등을 지불하지 않은 채 아직 보관하고 있다. 2008년 7월 기준으로 그 잔고가 2억여엔, 시세를 적용해 따져보면 현재 우리 돈으로 4조원에 이르는 돈이다. 1965년 한일 협정 당시 정부는 무상 3억달러, 유상 2억달러를 일본에 받는 대신 개인들의 모든 대일 청구권을 포기했다. 이에 강제징용 피해자들도 미불임금을 받을 수 없게 됐고, 일본 정부 역시 지금까지 피해배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05년에 들어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진상규명위원회를 꾸리고 강제징용자 지원에 나섰다. 작년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가 22만건, 그 중 보상 지원은 1만여건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미불임금을 일본에서 돌려받은 경우는 없다. 역사적 사실 공개를 꺼리는 일본이 관련자료를 넘겨주지 않기 때문이다. 90년대부터 있었던 일본 상대 미불금 반환 소송도 대부분 기각됐다. 취재진은 실제 관련 소송을 진행했던 징용피해자를 만나 사연을 들어 보고, 당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끌려갔던 일본 노동현장의 흔적도 따라가 본다. 또 정부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끝나지 않은 학교용지부담금 논란

    끝나지 않은 학교용지부담금 논란

    # J(47), S(54)씨는 울산 남구 신정동 I아파트 ○○동 ○○○호의 학교용지부담금 140여만원을 되돌려받기 위해 각각 2008년 11월 관할 남구청에 환급을 신청했다. 이 아파트는 S씨가 2001년 12월 분양받은 뒤 2002년 6월 J씨에게 전매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환급 대상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 Y(38·여), P(41)씨는 남구 야음동 M아파트의 학교용지부담금 150여만원을 환급받기 위해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아파트는 P씨가 2003년 1월 분양받은 뒤 같은 해 6월 Y씨에게 전매했다. 두 사람 모두 학교용지부담금 납부를 증명할 영수증을 갖고 있지 않아 법원 공탁이 결정됐다. 학교용지부담금 환급금 중복 신청에 따른 법적 다툼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아파트 최초 분양자와 실제 부담자가 부담금 환급을 동시에 요구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탓이다. 16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해 11월1일부터 해당 아파트의 최초 분양자와 입주자 등을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해 환급금을 돌려주고 있다. 울산시는 동구를 제외한 4개 구·군에 6940건(환급금 109억 4013만 6000원)을 대상으로 환급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울산은 전체 6940건 가운데 현재 169건이 중복 신청돼 환급금을 둘러싼 최초 분양자와 실제 부담자 간의 법정 다툼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역별로는 남구가 72건으로 가장 많고 북구 54건, 중구 35건, 울주군 8건 등이다. ●울산 4개 구·군 환급금 109억 이 같은 환급금 다툼은 특별법에 최초 분양자와 실제 부담금을 낸 사람 모두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면서 빚어지고 있다. 또 중복 신청의 경우 관할 시·구·군에 설치된 환급조정위원회를 통해 1차 조정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조정위가 환급 대상자를 결정하는 데 한계를 보이면서 법원 공탁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납부 영수증 분실 많아 결정 어려움 특히 환급 대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인 학교용지부담금 납부 영수증의 경우 대부분 아파트 분양 이후 8~9년을 넘겨 현재까지 보관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 여기에 분양권 매매계약서상에 학교용지부담금 납부 내용을 명시하도록 된 특약 사항도 대부분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환급 대상자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A(44)씨는 “최초 아파트 분양자가 분양권을 전매하면서 ‘여기에 살지도 않는데 학교용지부담금을 낼 수 없다.’고 해 영수증을 받고 돈을 지불했다.”면서 “당시에는 환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지 않아 납부 영수증을 가볍게 생각했고, 계약서 특약사항에도 기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제상황 악화도 다툼 봇물의 요인 여기에 요즘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1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환급금 다툼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최초 분양자와 실제 부담자 모두 환급 신청이 가능해지자 ‘일단 신청해 보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납부 영수증 등을 제시하지 못하면 실제로 누가 부담금을 냈는지 찾아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법원 공탁이 결정된 169건의 경우 양자간 합의로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대부분 소송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삼성重 태안 배상책임 56억까지만”

    삼성중공업이 태안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56억원까지만 피해 배상 책임을 지면 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 피해 주민들은 이에 불복, 즉시 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파산합의1부(수석부장 고영한)는 2007년 12월 발생한 태안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 삼성중공업 주식회사에 대해 선박책임제한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홍콩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충돌한 예인선단은 삼성중공업이 빌린 선박이었고, 당시 상법에는 선박 임차인이 선박을 운항하다 물적 손해가 발생할 경우 일정 금액까지만 배상하면 되도록 임차인의 책임을 제한해 주는 규정이 있었다. 이때 한도액은 선박의 무게 등 규모에 따라 정해진다. 즉 엄청난 사고가 났다고 해도 배의 t 수에 따라 감당해야 할 책임금액은 정해져 있는 셈이다. 재판부는 “태안 기름 유출 사고의 경우 선박 임차인에게 무한대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예외적인 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이 주장하는 손해배상액은 당시 상법이 정한 책임제한액 한도를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법원은 책임한도액 및 법정이자를 56억 3400여만원으로 산정했으며, 삼성중공업은 이 금액을 공탁했다. 피해주민들은 삼성중공업 등을 상대로 2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지만, 이번 결정이 확정되면 소송에 이긴다고 해도 56억원 이상은 배상받을 수 없다.이에 대해 피해주민들은 항고하겠다고 밝혔다. 태안유류피해대책위원회 최한진 위원장은 “삼성중공업은 구상권 청구에 대한 방어책일 뿐 피해주민에 대한 배상책임을 피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당초 설명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하루빨리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교통사고 중상해 범위·대처 요령

    교통사고 중상해 범위·대처 요령

    ●26일 14시 36분이후부터 효력 교통사고처리특례법(교특법) 면책 조항이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효력을 잃으면서 대검찰청이 27일 교통사고 가해자를 형사처벌하는 ‘중상해’ 기준을 마련했다. 중상해 기준은 ▲뇌 또는 주요 장기에 중대한 손상 ▲사지 절단 등 신체 중요 부분을 상실·변형 ▲시각·청각·언어·생식 기능 등 영구적 상실 ▲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중증의 정신장애 ▲하반신 마비 등 완치 가능성이 희박한 장애 등으로 정했다. 치료기간은 중상해 판단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치료가 끝나기 전에 중상해인지 판단하기 어려우면 기소를 잠정 중지한다. 적용시점은 헌재가 위헌 결정문을 다 읽은 26일 오후 2시36분으로 결정했다. 피해자 사망사고와 뺑소니 및 11대 중대 법규 위반이 아니더라도 피해자가 중장애를 입고 형사책임 면책 합의를 얻어내지 않으면 교통사고 가해자는 재판을 받아야 한다.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신환복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취해야 할 행동지침을 알아봤다. 예전에는 사고가 나면 경찰서보다 보험사로 먼저 연락했다. 앞으로는 종합보험에 가입했더라도 형사처벌 대상이 되므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피해자 부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후유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형사책임 면책 합의하라 중상해라고 판단·인정되면 피해자로부터 형사책임 면책 합의를 얻어내야 한다. 형사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내면 검찰의 기소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중대 법규 위반 등으로 교통사고를 낸 가해자는 통상 피해자에게 전치 1주당 50만원 정도를 주고 합의서를 받았다. 음주운전이나 뺑소니 사고라면 구속되는 경우가 많아 합의금이 1000만원을 넘는 게 일반적이다. 형사 합의금은 치료비 등 민사상 손해배상과는 별개다. 피해자가 합의를 거부하면 법원에 공탁금을 내야 형량을 줄일 수 있다. ●법률가 조언을 들어라 중상해를 입히고 피해자와 형사 합의하지 못하면 수사기관은 사고의 발생 경위와 피해자의 과실 정도를 따져 정식 재판 회부, 벌금형, 기소 유예 등 다양한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처음부터 법률가의 도움을 받아 사고 경위와 과실·피해 정도를 꼼꼼히 따져야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 도시분쟁조정위 설치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23일 용산 화재 참사를 계기로 재개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당사자간 분쟁을 조정하는 도시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재개발 제도 개선을 위한 전문가 회의를 갖고 재개발사업 과정에서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아 과도한 기대 이익이 발생, 분쟁의 빌미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사자도 아닌 제3자, 전국철거민연합회 같은 조직이 개입하면서 이번 사건이 커졌다.”면서 “제3자가 개입하는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2월 안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분쟁이 발생했을 때 분쟁을 조정하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인식했다.”면서 “주거 및 상가 세입자에 대한 제도도 미비점이 있다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인 논의기구 성격의 도시분쟁조정위원회는 당국과 재개발조합, 시행사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시개발촉진특별법을 개정해 재개발과 재건축, 뉴타운법 등 7개 관련 법안을 정비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세입자 보호 대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토지 및 건물 소유주가 보상금을 받고 나가기 전에 공탁금을 맡기면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개발이익환수금과 함께 관리하다 세입자에게 보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법원 “원조교제 후유증 배상하라”

    원조교제한 60대가 1년간 옥살이를 한 데 이어 피해 학생과 그 가족에게 손해배상금 1500만원을 물어주게 됐다. 경기도 포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A(68)씨는 2005년 12월 종업원으로 아르바이트하던 중학교 2학년 학생 B(당시 14세)양과 성관계를 맺고 20만원을 줬다. 그는 B양이 피하자 하굣길에서 기다리다 식당으로 끌고가 이같은 짓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듬해 8월 B양이 임신 17주라는 진단을 받을 때까지 이런 관계가 지속됐다.A씨는 돈을 주며 낙태수술을 받도록 종용했다.B양이 임신중절수술을 받자 A씨는 B양 아버지를 찾아가 낙태 비용을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모든 사실을 알게 된 B양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해 A씨는 체포됐다. 수술을 받은 뒤 B양은 불안, 가위눌림, 우울, 죄책감 등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증상까지 겪었다. 그러나 A씨는 성관계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낙태한 태아와 그가 친생자 관계라는 감정결과가 나오자 그때서야 범죄를 시인했다. 법정에서도 A씨는 “B양이 유혹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변명했다.A씨는 보상금 1100만원을 공탁했지만 실형 1년을 확정받았다. 합의를 거부한 B양 가족은 A씨를 상대로 6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고법 민사7부(부장 최완주)는 A씨의 불법행위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B양에게 1000만원을,B양 부모에게 500만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는 고용주 관계를 악용해 청소년을 성적 욕망을 채우기 위한 대상으로 삼았고 원고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현저히 방해했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법원으로 간 촛불 어떻게 되나…

    법원으로 간 촛불 어떻게 되나…

    광우병 대책회의가 광복절에 대규모 촛불집회를 가진후 한달동안 촛불집회는 잠잠해졌다. 광우병으로 들끓던 나라는 추석 때 미국산 쇠고기를 사기 위해 줄을 설 정도로 광우병 논란도 잠잠해지는 듯하다. 하지만 촛불집회 참가자 91명은 형사 재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 ●인권위 전원위원회 상정… 새달 최종 결론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공권력의 과잉대응과 인권침해 논란을 조사해 온 국가인권위원회가 2개월에 걸친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안을 전원위원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인권위의 공식 판단이 이르면 다음달 초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권위 결정의 효력은 ‘권고’에 그친다. 결론이 ‘인권침해’로 나올 경우 정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인권침해가 없었던 것으로 내려지면 정부의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15일 “최근 촛불집회와 관련한 130여건의 인권침해 진정사건 조사를 끝내고 22일 열리는 전원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면서 “전원위가 한 달에 두 번 열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다음달 초순, 늦어도 다음달 말쯤에는 결론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경환 위원장을 제외하고 진보 대 보수성향 위원이 5대5 동수를 이루고 있어 위원회 내에서 격론이 오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촛불집회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시위 참가자들에게 법원은 벌금형부터 실형까지 들쭉날쭉 선고하고 있다. 지난 7월26일 집회에 참가한 이모(28)씨는 시위대 쪽으로 끌려나온 전경을 팔꿈치로 때려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민기 판사는 지난 10일 이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초범인 데다 법원에 공탁금을 낸 점을 고려했다. 촛불 집회와 관련해 구속기소된 피고인이 벌금형을 받기는 처음이었다. 반면 집회에서 망치로 경찰 버스를 부순 대학생 유모(24)씨는 초범이었지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조한창 부장판사는 “계획적이고 주도적으로 폭력 시위를 조장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조선일보를 비판하며 코리아나호텔 회전문을 깨고 쓰레기를 던진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48)씨에게도 징역 1년의 실형과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시위대·상인 민사소송도 본격화 경찰과 시위 참가자, 광화문 상인이 얽히고설킨 민사 소송도 시작됐다. 지난 6월1일 종로구 사간동 동십자각 로터리 부근에서 진압 전경에게 군홧발로 밟힌 여대생 이모(21)씨 등 22명이 고소와 더불어 국가와 어청수 경찰청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7월2일에는 인권침해감시단으로 활동하다 방패에 맞아 머리를 다친 이준형 변호사 등 8명이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7월31일에는 경찰이 촛불 집회를 주도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등에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광화문 상인 242명도 집회로 경제적인 피해를 봤다며 1차,2차에 걸쳐 36억 7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상태다. 정은주 오이석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파산 늘고 파경 줄고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도산사건이 크게 늘었다. 구속영장 발부율이나 이혼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은 2007년 한 해의 각종 사건 통계 등을 담은 ‘2008사법연감’을 최근 펴냈다.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도산사건은 모두 36만 1189건이다.2006년에 견줘 15.7% 증가했다. 개인파산이 115만 4039건으로 전년 대비 24.5%, 면책이 15만 4009건으로 17.9% 늘어났다. 2007년 도산사건은 2005년 12만 3759건과 비교하면 무려 290.5%나 뛰어 최근 서민경제의 주름살을 그대로 드러냈다. 반면 사회 문제로 꼽히던 이혼은 계속 줄고 있다. 협의나 재판을 통해 이혼한 부부는 2004년 13만 9876쌍이었으나 2005년에는 전년 대비 8.9%,2006년 2.4%,2007년 1.4% 줄어 12만 4225쌍으로 떨어졌다. 대법원은 최근 들어 자녀 양육 문제로 고심하는 경향이 늘고 있고, 협의 기간을 의무화하는 이혼숙려제도가 도입된 것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불구속 재판 원칙이 확대됨에 따라 1심 형사 사건의 구속도 꾸준히 줄고 있다. 사건접수 인원 대비 구속인원 비율은 2004년 31.1%,2005년 26.2%,2006년 20.3%에 이어 지난해에는 16.9%까지 떨어졌다.구속영장 발부율도 2005년 87.3%,2006년 83.6%에서 지난해 78.3%로 줄었다. 인신구속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결과라는 게 대법원 분석이다. 반면 보석허가율은 2004년 56.9%를 정점으로 2005년 55.1%,2006년 51.0%,2007년 47.3%로 떨어졌다. 주인을 찾지 못하고 국고에 귀속된 공탁금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2004년 44억여원,2005년 91억여원,2006년 161억여원이었다가 지난해 186억여원이 됐다. 법원은 공탁금 회수 기간을 종전 10년에서 15년으로 늘렸지만 택지개발 등을 이유로 토지를 수용할 때 소유주를 찾지 못하거나 연락이 이뤄지지 않아 돌려 주지 못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대법원은 설명했다. 지난해 법원에 접수된 소송사건은 606만 3046건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반면 절대적인 건수가 많은 비송사건(등기, 공탁, 호적 등 소송사건을 뺀 민사에 관한 모든 사건)은 7.4% 줄었다. 이에 따라 소송·비송 사건을 합해 법원에 접수된 전체 사건도 전년보다 2.9% 떨어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건대 설립자 친척 사기 구속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30일 건국대가 개발을 추진했던 주상복합건물인 스타시티의 분양대행권을 주겠다며 거액을 받은 유모(60)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건국대 설립자의 친척이라는 사실을 내세워 부동산개발업자 윤모씨에게 “내가 재단 이사장 임명권 등 실권을 가지고 있어, 스타시티 사업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속여 분양공탁금 명목으로 10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유씨는 실제로 학교 재단 운영에 있어 아무런 권한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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