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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정부 ‘민간인 사찰 입막음’ 김진모·장석명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MB 정부 ‘민간인 사찰 입막음’ 김진모·장석명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불법사찰 관련 폭로를 막기 위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진모(52)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이 28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아 석방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전 비서관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전 비서관의 지시를 받아 특활비를 전달한 혐의(장물운반) 등으로 함께 재판을 받은 장석명(55)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두 사람에게 사회봉사 200시간도 명령했다. 김 전 비서관은 2011년 4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공모해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국정원 특활비 5000만원을 건네 ‘입막음’ 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국정원 예산을 횡령하고 동시에 국정원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지위에서 대가성 있는 돈을 받았다며 뇌물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국정원 특활비 5000만원이 국가 안보 등의 본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아 횡령은 유죄가 맞다면서도 뇌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국정원 직원들은 상급기관의 하급기관에 대한 자금 지원 요청으로 받아들였고, 이전에도 국정원 특활비가 청와대에 관행적으로 전달된 사례를 고려해 보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있을 수 있음을 인식했다는 검찰 주장은 막연한 추측”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특활비를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도 특활비에 대한 횡령 혐의만 유죄로 선고됐고, 대가성 있는 뇌물은 아니었다고 판단됐다. 재판부는 김 전 비서관에게 “국정원 예산을 민간인 사찰 사건의 폭로 입막음용으로 사용했다는 범행 경위가 좋지 않다”면서 “특활비를 받은 사실을 철저히 감추고 5~6년이 지난 뒤 재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도 범행을 부인하며 사건의 실체를 함구하는 등 진지한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뒤늦게나마 잘못을 인정하고 횡령금 5000만원을 대한민국을 위해 공탁한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비서관은 재판 과정에서도 끝내 ‘윗선’을 밝히지 않았다. 김 전 비서관은 판결을 듣는 내내 고개를 푹 숙이며 착잡한 듯한 표정을 들었고 주문이 선고되자 눈시울을 붉혔다. 재판부는 장 전 비서관에게는 류충열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에게 장 전 주무관을 회유하라고 하는 등 관리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유죄로 인정했다. 김 전 비서관에게 5000만원을 받아 류 전 관리관을 시켜 장 전 주무관에게 전달한 혐의와 장 전 주무관의 취업 알선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에 요청한 혐의는 모두 무죄로 결론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檢수사 부작용 커 신중해야” vs “사법농단 의혹 수사로 규명”

    “檢수사 부작용 커 신중해야” vs “사법농단 의혹 수사로 규명”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를 둘러싸고 법원 안팎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법원 내부에서도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대법원장 차원의 수사 의뢰나 형사 고발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 부딪친다. 국민 여론은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발전위원회, 법원장간담회, 전국법관대표회의 등 의견을 수렴해 후속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의견 수렴 기구조차 의견이 다를 정도로 검찰 수사를 둘러싼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김종민 변호사와 오지원 변호사가 10일 서울신문에서 토론을 벌였다. 두 변호사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벌어진 판사 사찰과 재판 거래 의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해결 방안에 대해선 생각이 달랐다. 판사 출신인 오 변호사는 재판에 어떤 방식으로든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제 수사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고, 검사 출신인 김 변호사는 압수수색을 통한 강제 수사에 부작용이 큰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의혹 해소를 위해 검찰 수사가 필요한가. 오지원 변호사(이하 오 변호사) 검찰의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 이미 검찰에 고발 사건이 접수됐고 수사를 위해 대법원장의 고발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검찰 입장에서 조심스럽다는 점은 이해한다. 특별조사단 보고서를 보면 사법행정권이 남용됐다고 인정된 부분이 상당히 많다. 판사 시절 배석판사라고 해도 부장판사가 재판의 방향성을 정해 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기록을 보지도 않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에서 재판 관련 별개의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재판에 영향을 실제로 미쳤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기획조정실에서 작성한 문건이 대법원 연구관에게 전달됐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전달 여부는 압수수색을 통한 강제수사가 없다면 밝혀내기 어렵다. 김종민 변호사(이하 김 변호사) 수사에 신중해야 한다. 검찰에 수많은 고발장이 들어오지만 다 수사하지 않는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고발은 수사의 단서에 불과하다. 시민단체 등에 의해 이미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하더라도 이 사건의 경우에는 수사를 하려면 반드시 대법원장의 고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사실관계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김 대법원장이고, 최고 법률전문가로서 혐의 성립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리적으로 죄가 성립할 수 있을지 의문인 것은 물론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악영향이 매우 크다. 특별조사단 문건에서 밝혀진 판사 사찰이나 재판 거래 의혹은 충격적인 사건이다. 그러나 현재 검찰 수사보다 중요한 것은 사법부, 법관, 재판 독립이다.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을 수호하는 게 가장 중요한 가치다. 강제 수사를 벌이면 행정처 컴퓨터, 판사 휴대전화 압수수색은 기본이고 대법관 집무실까지 압수수색할 필요가 있다. 그 정도로 범죄 혐의가 명백하냐는 의문이 있다. 오 변호사 사법시스템을 수호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특조단은 인사 불이익도 없고 재판 거래도 없다고 했지만 의심할 만한 문건들이 수두룩하다. 원세훈 사건 파기환송 후 서울고법 재판 당시 행정처 심의관이 재판장, 주심판사와 직접 연락해서 작성한 문건도 있다. 사법 불신이 증폭된 상황에서 수사하지 않는다면 제도 개선을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수사를 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참지 않을 것 같다. 사법부는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 김 변호사 검찰이 수사하게 됐을 때 행정처나 대법관 PC에서 필요한 자료만 갖고 나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요 문건은 다 삭제했을 텐데 복구하면 관련 없는 자료도 보게 된다. 사법부에 관한 모든 비밀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그 점을 염려하는 것이다. 검찰이 판사, 행정처, 대법원에 대해 언제든지 압수수색할 수 있고 수사할 수 있다는 선례가 남는다. 대한민국 사법부 독립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 유사한 고소, 고발 사건이 있으면 어떤 사건은 수사하고 어떤 사건은 수사하지 않을 수 없다.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은 당사자들이 고소할 것이다. 검찰 수사가 절대 안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부작용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사 과정에서 판사가 영장을 불허할 경우 재판에서 무죄가 날 경우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양 전 대법원장 등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이 혐의가 성립할 수 있나. 김 변호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성립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직권남용이 성립하려면 직무 범위 내에 속하는 위법 행위가 있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도록 해야 한다. 대법원 판례는 직권남용에 대한 결과가 발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수범은 처벌이 안 된다는 의미다. 이번 사안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재판 거래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장이 부적절한 영향력을 대법관들에게 행사했는지 여부다. 그런데 대법관들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한다. 두 번째는 박병대 전 행정처 처장과 임종헌 전 행정처 차장의 부적절한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다. 이 부분은 권한에 속하는지 아닌지도 판단하기 어렵다. 판사 사찰과 관련해서는 행정처가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일종의 인사관리 차원에서 가능하다는 논리도 나올 수 있다. 오 변호사 특조단 보고서를 보면 국제인권법연구회 산하 인권과 사법제도 소모임(인사모) 와해 조치 관련 내용은 직권남용에 해당된다는 의견도 있다고 적혀 있다. 그렇다면 사실관계가 밝혀지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과거 판례는 직권남용 행위의 결과가 발생했는지가 초점이지만 최근 판례는 보고서만 작성했어도, 그것이 실행되지 않았더라도 직권남용이 성립된다고 인정한다. 결과적으로 박 전 처장과 임 전 차장 모두 직권남용의 공동정범이 될 수 있다. 문건을 작성한 심의관들은 법관 탄핵이 가능하다. 김 변호사 눈여겨봐야 할 점은 특조단이 인사모 와해 조치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의견 일치를 봤다는 것이다. 모든 문건을 다 본 특조단이 이런 결론을 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대법관들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고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 이후에 무죄가 나온다면 회복할 수 없는 사법 시스템의 피해를 초래한다.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행정처는 어떻게 개혁해야 하나. 오 변호사 김 대법원장이 이미 검찰에 고발된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한다고 밝혀야 한다. 판사 사찰도 문제지만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진 재판 당사자들이 얼마나 고통스럽겠나. 최소한 판결 선고 전에 문건이 작성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 통상임금 사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사건은 사실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국회에서 특검과 특별법 제정을 논의해야 한다. 특검 수사 이후에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한 뒤 재판 당사자들이 재심청구권을 요구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의혹이 큰 상태에서 수사 말고 어떤 방법을 쓸 수 있겠나. 정책 개선 한다고 국민이 받아들이겠나. 그러려면 아프지만 과감한 청산이 있어야 한다. 김 대법원장이 용기를 내면 좋겠다. 김 변호사 대법원장이 재발방지 대책을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 문제가 됐던 행정처 판사들은 자진해서 사표를 제출해야 한다. 차라리 국회 청문회가 낫겠다는 생각도 있다. 국정조사는 실효성도 없고 정치적이라 반대다. 양 전 대법원장도 기자회견을 할 것이 아니라 청문회에 나와서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 오 변호사 판사들이 행정처에 들어가면 안 된다. 판사들이 행정처에 있기 때문에 재판 결과를 예측해서 영향을 주려는 시도를 할 수 있었다. 기획조정실은 말 그대로 사법행정을 하는 곳인데 재판을 통해 청와대에 협조하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김 변호사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에서는 2차 대전 이후 최고사법평의회라는 헌법기구를 만들어 판사 인사권을 행사하도록 했다. 프랑스 판사는 본인의 의사에 반해 전보되지 않는다. 판사의 무한 자유가 허용되는 것도 아니다. 일반 시민이 판사 징계 관련 사법평의회에 제소할 수 있게 돼 있다. 국회, 대통령, 법관회의 등에서 선출·지명하는 사법평의회에 대해 국회에서 논의했지만 행정처가 반대하는 것으로 안다. 우리와 유사한 일본과 비교해도 행정처가 과도한 권한을 갖고 있다. 인사권 문제 외에도 등기, 공탁 등의 업무를 행정처가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참여정부 당시 사법개혁위원회처럼 시민단체를 포함한 범정부적 기구가 마련돼 대법원장의 인사권과 사법행정권 범위를 논의하는 개혁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정리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며느리 성폭행한 70대 감형…공탁금 내고 2년 감형

    며느리 성폭행한 70대 감형…공탁금 내고 2년 감형

    아들이 숨진 뒤 1년 9개월간 며느리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피해자와 합의를 보진 못했지만 법원에 공탁금 5000만원을 낸 점이 양형에 영향을 줬다.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이영진)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모(71)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80시간을 명령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징역 7년을 선고한 1심보다 2년 감형한 것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비록 고령이지만 아들이 죽은 뒤 며느리를 성폭행하는 등 여러 차례 고통을 준 것은 대단히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항소심에서 피해자와 합의를 한다고 해서 기간을 충분히 줬지만 합의가 안 됐다”면서 “다만 마지막에 이르러 5000만원을 공탁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는) 법정형이 7년 이상의 죄지만 피고인이 시골에 살면서 5000만원을 공탁했다”면서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손자·손녀를 돌봐야 하는 사정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아들이 세상을 떠난 뒤 며느리를 1년 9개월간 20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며느리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자 낙태수술을 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을 숨기기 위해 며느리가 집 밖으로 나가지 못 하도록 야구방망이로 위협하고 “어머니에게 말하지 말라”면서 폭행한 혐의도 있다. 1심에서는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저버린 인면수심의 범행”이라면서 징역 7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했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질병을 앓고 있는 점 등 정상참작 사유에도 불구하고 중한 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GM사태, 그때 우리와 닮아…노동자들의 삶은 파괴됐다”

    “GM사태, 그때 우리와 닮아…노동자들의 삶은 파괴됐다”

    “외국기업이 들어와 회사 특허 기술만 빼가고 열심히 일하던 사람들은 모두 쫓겨났어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윤을 빼돌려도 기업은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잖아요.”19일 만난 이상목(45) 금속노조 하이디스테크놀로지 지회장은 최근 한국 제너럴모터스(GM)의 군산공장 철수와 관련해 “사태 본질은 해외자본의 ‘먹튀’”라고 강조했다. 외국기업 먹튀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하이디스에서 먹튀 전후 고통을 경험한 이 지회장은 “한국GM 사태가 남 일 같지가 않다”고 했다. 하이디스 노동자들이 겪었던 먹튀 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 지회장은 “군산공장 폐쇄는 자본철수 계획을 위한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하이디스는 1989년 현대전자 평판 패널 디스플레이(LCD) 사업본부로 출발한 회사다. 2003년 중국 BOE에 팔려 2006년 부도 처리됐고 2008년 대만 이잉크 그룹으로 인수됐다. 3년 만에 하이디스를 부도처리한 BOE는 당시 하이디스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업계의 선두주자가 됐다. 하지만 1719명이었던 하이디스 직원은 이잉크로 인수되던 당시 1167명으로 줄었고 2013년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2014년 337명이 됐다. 2015년 마지막 정리해고로 남아 있던 이 지회장을 포함해 노동자 전원이 일터를 잃었다. 하이디스는 현대그룹, GM은 대우그룹에서 출발했다. 외환위기 이후 달러 수급을 위해 외국 자본에 팔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지회장은 “외환위기 전후 국내 알짜 기업을 인수한 해외자본은 온갖 방법으로 수익을 빼먹었고, 이후 수익성이 떨어지자 한국법인과 노동자들은 버려졌다”고 말했다. 하이디스는 이잉크에 인수된 이후 2014년 840억원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 큰 이상이 없었지만, 노동자들은 해고되고 공장은 폐쇄됐다. 하이디스의 흑자는 현대전자 시절 개발한 광시야각(FFS) 핵심 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이뤄낸 수익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장기 노사분규 사례분석을 통한 시사점 도출’ 보고서는 “하이디스처럼 상당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일수록 인수합병 이후 고용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 후발주자인 외국기업은 기술을 빼간 후 경영정상화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외국 자본이 돈을 버는 동안 노동자들은 버려졌고, 그들의 삶은 무너졌다. “해고된 지 3년째인 이 지회장은 “아이들 교육에 문제가 생기고, 지인들 경조사조차 챙기기 어려워졌다. 모든 인간관계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경제적 어려움보다 힘들었던 것은 무관심이었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식과 고공농성뿐이었다”며 “당시 정부는 ‘노사 문제니 알아서 하라’며 방관했고 언론도 우리 이야기에 주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고는 무효’라며 제기한 민사 소송(1심)에서는 승소했지만, 회사는 30억원의 공탁금을 걸어 가집행 정지 신청을 했다. 법적으로 해고는 무효로 결론났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결국 하이디스 노조는 2심 재판부가 제시한 강제 조정안을 지난달 받아들였다. ‘해고노동자에 대한 회사 보상과 민형사상 제기한 소송을 모두 취하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지회장은 “우리 같은 노동자들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부터 20년간 외국 기업으로부터 자본을 수혈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하지만 현재 그 기업들이 자리를 뜨려 하면서 우리가 처한 현실은 어떤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국GM 사태 본질은 외국자본의 먹튀”

    “한국GM 사태 본질은 외국자본의 먹튀”

    “외국기업이 들어와 회사 특허 기술만 빼가고 열심히 일하던 사람들은 모두 쫓겨났어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윤을 빼돌려도 기업은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잖아요.” 19일 만난 이상목(45) 금속노조 하이디스테크놀로지 지회장은 최근 한국 제너럴모터스(GM)의 군산공장 철수와 관련해 “사태 본질은 해외자본의 ‘먹튀’”라고 강조했다. 외국기업 먹튀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하이디스에서 먹튀 전후 고통을 경험한 이 지회장은 “한국GM 사태가 남 일 같지가 않다”고 했다. 하이디스 노동자들이 겪었던 먹튀 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 지회장은 “군산공장 폐쇄는 자본철수 계획을 위한 시작”이라고 말했다. 하이디스는 1989년 현대전자 평판 패널 디스플레이(LCD) 사업본부로 출발한 회사다. 2003년 중국 BOE에 팔려 2006년 부도 처리됐고 2008년 대만 이잉크 그룹으로 인수됐다. 3년 만에 하이디스를 부도처리한 BOE는 당시 하이디스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업계의 선두주자가 됐다. 하지만 1719명이었던 하이디스 직원은 이잉크로 인수되던 당시 1167명으로 줄었고 2013년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2014년 337명이 됐다. 2015년 마지막 정리해고로 남아 있던 이 지회장을 포함해 노동자 전원이 일터를 잃었다. 하이디스는 현대그룹, GM은 대우그룹에서 출발했다. 외환위기 이후 달러 수급을 위해 외국 자본에 팔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지회장은 “외환위기 전후 국내 알짜 기업을 인수한 해외자본은 온갖 방법으로 수익을 빼먹었고, 이후 수익성이 떨어지자 한국법인과 노동자들은 버려졌다”고 말했다. 하이디스는 이잉크에 인수된 이후 2014년 840억원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 큰 이상이 없었지만, 노동자들은 해고되고 공장은 폐쇄됐다. 하이디스의 흑자는 현대전자 시절 개발한 광시야각(FFS) 핵심 기술 특허를 기반으로 이뤄낸 수익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장기 노사분규 사례분석을 통한 시사점 도출’ 보고서는 “하이디스처럼 상당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일수록 인수합병 이후 고용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 후발주자인 외국기업은 기술을 빼간 후 경영정상화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지회장은 한국GM에 대해서도 “원가에 가까운 가격으로 본사에 물건을 팔고 차입금에는 높은 이자율을 물리는 등 방법은 다르지만 결론적으로는 먹튀가 이뤄진 것”이라고 봤다. 외국 자본이 돈을 버는 동안 노동자들은 버려졌고, 그들의 삶은 무너졌다. 해고된 지 3년째인 이 지회장은 “아이들 교육에 문제가 생기고, 지인들 경조사조차 챙기기 어려워졌다. 모든 인간관계가 파괴됐다”고 말했다. 경제적 어려움보다 힘들었던 것은 무관심이었다. 그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단식과 고공농성뿐이었다”며 “당시 정부는 ‘노사 문제니 알아서 하라’며 방관했고 언론도 우리 이야기에 주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고는 무효’라며 제기한 민사 소송(1심)에서는 승소했지만, 회사는 30억원의 공탁금을 걸어 가집행 정지 신청을 했다. 법적으로 해고는 무효로 결론났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결국 하이디스 노조는 2심 재판부가 제시한 강제 조정안을 지난달 받아들였다. ‘해고노동자에 대한 회사 보상과 민형사상 제기한 소송을 모두 취하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지회장은 “우리 같은 노동자들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부터 20년간 외국 기업으로부터 자본을 수혈하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하지만 현재 그 기업들이 자리를 뜨려 하면서 우리가 처한 현실은 어떤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법무사 120명 선발… 1차 6월 23일

    올해 치러지는 제24회 법무사시험 1차 시험이 오는 6월 23일(토)에 치러진다. 선발예정인원은 120명이다. 1차 시험은 객관식, 2차 시험은 주관식이다. 1차 시험 장소는 오는 5월 29일 법원행정처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1차 시험 합격자 발표는 오는 8월 1일이며, 이때 2차 시험 장소도 함께 공지된다. 2차 시험은 오는 9월 14~15일 치러지며, 12월 12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된다. 1차 시험과목은 제1과목(헌법·상법), 제2과목(민법·가족관계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3과목(민사집행법·상업등기법 및 비송사건절차법), 제4과목(부동산등기법·공탁법)이다. 2차 시험과목은 제1과목(민법), 제2과목(형법·형사소송법), 제3과목(민사소송법·민사사건 관련 서류작성), 제4과목(부동산등기법·등기신청 서류 작성)이다. 자세한 사항은 법원 시험정보 홈페이지(exam.scourt.go.kr)를 참고하면 된다.
  • [자치단체장 25시] “상상하고 도전하라”… 역발상으로 일군 관광·축제도시 하동

    [자치단체장 25시] “상상하고 도전하라”… 역발상으로 일군 관광·축제도시 하동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것을 먼저 상상하고 도전해야 한다. 끝없이 상상하고 도전하면 기적을 만들 수 있다.” 윤상기 경남 하동군수가 공무원 생활 40여년을 거치면서 체득한 공직 신조다. 초선인 윤 군수는 민선 6기를 시작한 뒤 틈날 때마다 “상상을 기적으로 만들겠다는 열정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라”며 “남들이 상상하지 않는 것을 상상해야 하고 창조와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고 직원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군 직원들은 민선 6기 말에 접어든 이제 윤 군수의 스타일에 손발을 척척 맞출 만큼 적응이 됐다. 윤 군수의 창의적인 상상과 아이디어, 강한 추진력에 힘입어 하동군정은 여러 분야에서 성과와 발전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군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섬진강과 남해, 지리산 등 하늘이 하동군에 내려준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축제·관광·농수산 분야에 창의적인 정책과 사업을 추진한 결과로 일년 내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농수축산물 수출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신조를 바탕으로 이뤄낸 군정 성과를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민선 6기 들어 국내 또는 동양에서 최초·최대·최장 기록으로 꼽히는 시책·사업이 눈에 많이 띈다. -최초, 최대로 꼽히는 사업은 남보다 먼저, 많이 한다는 뜻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창의·창조 행정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거다. 이는 곧 군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된다. 하동은 우리나라 야생차의 시배지로 하동 전통차는 12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해마다 전국 최대 야생차 축제를 연다. 하동 전통차 농업은 역사성을 인정받아 우리나라 차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2015년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됐다. 세계에서도 차 분야 중에는 네 번째로 2017년 11월 28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하동 차의 전통과 품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덕분에 녹차 수출도 갈수록 늘고 있다.지난해 1월 글로벌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인 미국 스타벅스에 하동에서 생산한 가루녹차 100t 수출 계약을 하고 지난해 30t을 수출했다. 가루녹차 30t은 잎차 210t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차 수출 계약을 이처럼 많이 한 것도, 한 해에 가루녹차 30t 수출도 국내 최초다. 덕분에 하동녹차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녹차가공공장 매출도 2016년 4억 3700만원에서 지난해 12억 7200만원으로 290% 증가했다. 2015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유커 300명이 전세기 2대를 타고 사천공항으로 들어와 관광을 하고 돌아갔다. 군수가 중국을 방문해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쳐 전세기 취항을 이끌어 냈다. 중국인들이 지자체 관광을 위해 전세기를 타고 온 사례가 경남에서는 하동이 처음이다.→금오산 집와이어와 경전선 폐선을 활용한 레일 바이크의 인기가 좋다. -한려해산국립공원 다도해 절경이 눈아래 펼쳐지는 금오산을 어드벤처 레포츠 산악 관광지로 조성하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겠다는 상상에서 집와이어를 추진했다. 해발 849m의 금오산 정상에서부터 3.186㎞를 줄을 타고 바다를 보며 최고 시속 120㎞로 내려간다. 아시아에서 가장 길며 지난해 9월 운영을 시작했다. 아름다운 바다 경관과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시설로 소문이 나면서 이용객이 급증해 증설했다. 민간 자본 유치 사업으로 금오산 케이블카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금오산으로 올라가 집와이어를 타고 내려올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경전선 폐선 구간인 북천역과 양보역 사이의 5.3㎞ 철도를 이용하는 레일 바이크를 지난해 5월 개통했다. 경남에서 가장 긴 레일 바이크를 타고 시골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하동역~횡천역 폐철도 구간에는 레일을 이용해 산악자전거를 타는 Rail·MTB 설치를 추진한다. Rail·MTB 운영으로 관광객 몰이를 하는 일본 마을을 지난해 7월 방문해 협약을 맺었다.→사계절 내내 이어지는 축제로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축제 지역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2013년 여름 시작한 섬진강 재첩축제는 지난해 정부지정 축제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되기까지 개최 횟수가 평균 10회는 넘어야 하는데 3회째 만에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 축제 가운데 최단 기간인 기록이다. 오는 5월 19~22일 열리는 제22회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는 4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에 올랐다. 농촌지역 경관보전직불제 사업을 활용해 마을 앞 논밭 40만㎡에 꽃을 심어 농촌체험 관광형 축제로 시작한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전국의 가을꽃 대표 축제가 됐다. 지난해 11회 축제 기간 동안 전국에서 100만명이 찾았으며 올해 경남도 대표 축제로 선정돼 도비 6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장소에 2015년 봄부터 꽃 양귀비를 심어 꽃 양귀비 축제도 시작했는데 봄꽃 축제로 자리잡았다. 녹차, 코스모스, 메밀꽃, 꽃 양귀비, 섬진강, 재첩 등 자연과 꽃,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축제를 개발해 한 해 6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점이 높이 평가돼 지난해 9월 세계축제협회가 하동군을 세계축제도시로 선정했다.→농수축산물 수출이 갈수록 늘고, 수출시장도 세계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 -농어촌 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해외에 판로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수출 가능성이 엿보이면 언제 어디든지 샘플을 갖고 날아가 맛보게 해 판로를 뚫는다. 그 결과 녹차 사료를 먹여 키운 하동 참숭어를 2016년 2월에 처음 미국·캐나다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하동 솔잎 한우 390마리를 홍콩, 마카오로 수출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미국·호주로 하동 밤 수출길도 열었다. 지난해 4월에는 국내 최초로 일본에 하동 미나리를 수출하기 시작한 데 이어 12월에는 하동 부추도 일본 시장을 개척했다. 지리산 자락의 청정 환경에서 재배하는 하동 부추는 51㏊에서 한 해 2300t을 수확해 100여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호박을 소득 효자작목으로 발굴해 지난해 12월 미국에 늙은 호박 생즙 수출을 시작했다. 2014년 21개 품목에서 514만 달러였던 농수축산물 수출이 지난해는 40개 품목에서 3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올해는 5000만 달러를 목표로 뛰고 있다.→갈사만 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차질로 분양대금 반환소송에서 패소해 841억원을 갚았다. 재정에 부담될 것 같다. -전임 군수시절 행정착오와 조선산업 불경기 등이 겹치면서 갈사만 조선산업단지가 예정대로 조성되지 않았다. 산업단지를 분양받았던 대우조선해양이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법은 884억원을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분양대금의 원금 770억 8315만원과 판결일까지의 이자 27억 8767만원, 지연손해금 70억 1704만원, 연체이자 15억 2684만원 등을 합친 금액이다. 갚지 않으면 이자가 하루에 수천만원씩 눈덩이처럼 불어나 상환이 시급했다. 올해 본예산과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통해 판결금을 긴급히 확보해 61일 만인 지난 1월 29일까지 모두 갚았다. 650여명 군 공무원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경상경비 절감, 신규사업 자제, 법원 공탁금 등으로 상환금을 마련했다. 군수와 간부 공무원의 시책업무추진비를 10~30% 깎았고, 모든 공무원이 시간 외 수당과 연가보상비를 줄였다. 마을 이장단도 수당을 반납하는 등 힘을 보탰다. 재정에 부담이 됐지만 모든 군민이 합심해 이겨냈다. 하루빨리 조성공사를 정상화하고 미래 전망이 확실한 산업을 유치해 군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 →재선 계획은. -오는 5월 24~25일이 공식 후보 등록이다. 그전까지 군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하루라도 더 군정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 군수에게 맡겨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온 힘을 쏟는 진심을 군민들이 잘 알고 있으므로 믿고 한 번 더 군정을 맡겨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윤상기 군수는 누구 ▲1954년 하동군 하동읍 출생.▲하동초등학교·하동중학교·진주농림전문학교 졸업. 부산대학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1975년 9급 공무원 임용, 남해군에서 공무원 시작.▲김해시 총무과장. 김해시 경제환경국장.▲경남도 공보관. 합천군 부군수.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진주부시장.▲2014년 7월 제43대 하동군수.▲2004년 대통령 표창. 2010년 국가사회발전 근정포장.
  • ‘황금빛 내인생’ 전노민 피소, 1억5천만원 사기 혐의 “음해다”

    ‘황금빛 내인생’ 전노민 피소, 1억5천만원 사기 혐의 “음해다”

    ‘황금빛 내인생’에 출연 중인 배우 전노민이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29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전노민의 전 소속사인 라이언브릿지는 약 1억5천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전노민을 고소했다.   회사 측은 “2011년 4월 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전노민이 ‘세진주조’의 막걸리 일본 판매 독점권을 주겠다며 1억5천만 원의 투자금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진주조는 2015년 경영난 등을 이유로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언브릿지 측은 전노민이 물품공급이 불가능해지면서 독점판매 계약을 파기하고 30일 이내 투자금을 돌려주기로 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노민은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건”이라며 “너무나 악의적이다. 그간 함께 일해온 정을 생각해 참아왔는데 이번에는 무고죄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라이언스브릿지와 계약 후에야 그들이 일본 내 주류 판매 허가증이 없다는 걸 알았다. 기존에 판매하고 있던 업체와 계약을 끊었기 때문에 일본 내 판매가 막혀버린 상태였다. 막걸리 한 병도 팔지 못해서 나 역시 손해가 10억원 가까이 났다”고 밝혔다. 그는 “왜 또 논란을 일으키며 괴롭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나를 음해하려는 목적이 분명해 보인다. 당시 재판을 끝내고 내가 변호사 비용 압류 공탁 3천만 원까지 걸어놨다. 죄가 있으면 법원에서 그렇게 해줬겠냐”고 토로했다. 한편 전노민은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 출연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3 딸 성추행 한 교사 흉기살해한 40대母, 처벌은

    고3 딸 성추행 한 교사 흉기살해한 40대母, 처벌은

    딸을 성추행한 취업담당 계약직 교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이승한 부장판사)는 21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46·여)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계획적인 범행으로 피해자를 숨지게 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피해자 가족의 정신적 고통이 크고, 엄벌을 원해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가 범행을 유발한 점이 인정되고 피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후회하며 참회하고 있는 점, 전 재산에 가까운 전세보증금을 빼 공탁한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2월 2일 오후 5시 25분쯤 청원구 오창읍 커피숍에서 딸이 다니는 고교의 취업지원관 A(50)씨를 만나 집에서 가져온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범행 후 달아났다가 1시간여 뒤 경찰에 자수한 김씨는 “노래방에서 딸을 성추행했다는 얘기를 듣고 만나서 따지다가 격분했다”고 진술했다. 김씨 측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딸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듣고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1심 재판부의 선고 형량과 같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원유철 의원에 13일 출석 통보

    검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원유철 의원에 13일 출석 통보

    수억원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검찰이 13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원 의원에게 오는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평택에 있는 G사 대표 한모(47)씨가 주택 사업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원 의원의 전 보좌관인 권모(55)씨에게 수천만원을 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한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계좌 추적 과정에서 권씨에게 뭉칫돈이 전달된 단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돈이 권씨의 법원 공탁금으로 쓰인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권씨는 원 의원 보좌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산업은행 대출 청탁 명목으로 옛 코스닥 상장사 W사로부터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권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검찰은 원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기반을 둔 사업가 여러 명으로부터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해 지난달 15일 경기 평택에 있는 원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회계 책임자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하지만 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지역구민의 과분한 사랑으로 5선 의원을 하는 동안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적이 없다”면서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저를 믿고 지켜주셨듯이 저를 믿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금융사 사칭 가짜 앱 대출사기 주의보

    저금리 대환 대출 등을 미끼로 스마트폰에 가짜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을 깔도록 해 돈을 가로채는 범죄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짜 금융회사 앱을 설치토록 유도하는 사기범죄 신고는 올해 7월 32건에서 9월 63건, 11월 153건으로 증가세다. 사기범은 금융회사를 사칭해 대출을 권유하는 전화를 건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을 보내 가짜 앱 설치를 유도하는 수법을 쓴다. 앱을 설치하면 금감원이나 금융사의 전화번호로 확인전화를 걸어도 사기범에게 연결된다. 전화를 받은 사기범은 기존 대출금 상환, 공탁금, 법무사 비용, 보증보험료 등 명목으로 돈을 보내달라고 한다. 가짜 앱 ‘상담 신청’을 통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도 빼간다. 금감원은 앱을 깔지 않는 게 피해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 인터넷 주소나 앱은 바로 삭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대출을 권유받으면 일단 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서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를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대구희망원 총괄원장 신부 항소심에서 징역 2년

    대구고법 형사2부(성수제 부장판사)는 5일 불법 감금시설을 운영하고 식자재 대금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배모(64) 전 대구희망원 총괄원장 신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을 판결했다. 함께 기소된 대구희망원 전 사무국장(49)에게는 징역 1년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대구희망원 전 회계과장(56·여)에게는 원심과 같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내렸다. 비자금 조성을 도운 납품업자 2명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현직 신부인 배 전 원장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식자재 공급 업체와 공모해 대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법으로 5억8000만원 상당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식자재 납품과정에 현금을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먼저 업자에게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자금은 개인 카드 결제, 직원 회식비와 격려금 등으로 사용했다. 비자금 중 2억2000만원은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사목공제회에 예탁하거나 개인 금고 등에 보관하다 적발됐다. 그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생활인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닌 177명 생계급여를 전산 방식이 아닌 수기 청구 방식으로 관할 달성군에 허위 청구해 6억5700만원을 부정 수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독방 감금시설인 ‘심리 안정실’을 운영해 생활인 206명을 299차례 강제 격리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배 전 원장 신부는 비자금 조성과 불법 사용에 주도적, 핵심적 역할을 했고 비자금 규모도 적지 않다”며 “지자체 지원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해 결과적으로 시설 생활인 복지 수준을 떨어뜨린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성직자로서 성실하게 살아왔고 제도적인 문제점도 이 사건 발생에 영향을 미친 점, 횡령 금액 일부를 공탁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간병 능력이 없는 정신질환자 등에게 중증 생활인 병간호를 맡겨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는 무죄로 판단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산하 대구구천주교회유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다 운영권을 반납한 대구희망원에는 노숙인, 장애인 등 100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상습추행 농협지점장 실형

    상습적으로 여직원들을 추행한 전북지역 농협 지점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업무상위력등에의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지역농협 지점장 A(45)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사무실에서 여직원 3명 뒤로 다가가 옆구리 살과 엉덩이를 만지고 볼에 뽀뽀하는 등 수십 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피해자에게 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키는 음란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도 받았다. A씨는 피해자들이 거부하는데도 ‘충전(껴안는 행위)해 달라. 여자로 안 느낄게. 백만불짜리 엉덩이’란 메시지를 보내 가며 추행을 일삼았다. 이 사실이 불거지자 ‘누구한테도 비밀엄수, 책임 반드시 따름’이란 메시지를 전송해 범행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신체를 접촉한 사실은 있으나 직장동료로서 친밀해서 그랬고, 피해자들이 명확히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정 판사는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각 300만원을 공탁했으나 지점장이란 지위를 이용, 부하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추행해 그 죄책이 무겁다”며 “합의하지 못했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검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원유철 의원 수사

    검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원유철 의원 수사

    검찰은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 본격 수사에 나섰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종오)는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원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회계 책임자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원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기반을 둔 사업가 여러 명으로부터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러한 돈에 대가성이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원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평택에 있는 G사 대표 한모(47)씨가 주택 사업 관련 인허가 과정에서 원 의원의 전 보좌관인 권모(55)씨에게 수천만원을 준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한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계좌 추적 과정에서 권씨에게 뭉칫돈이 전달된 단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돈이 권씨의 법원 공탁금으로 쓰인 것으로 보고 대가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권씨는 원 의원 보좌관으로 재직하던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산업은행 대출 청탁 명목으로 옛 코스닥 상장사 W사로부터 5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권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고생 제자 성추행·나체사진 찍은 교사, 2심서 감형

    여고생 제자 성추행·나체사진 찍은 교사, 2심서 감형

    고등학생 제자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교사가 2심에서 감형을 받았다.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영진)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모(52)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12시간 이수와 함께 5년 간 신상정보를 공개·고지를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강씨에 대해 징역 8년을 선고했었다. 강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고등학교 학생 A양을 2015년 5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B양을 2016년 10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는 이 기간 동안 학교 취업부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내 말을 거부하면 너를 키워주지 않겠다”라는 등 위협을 하며 학교 사무실과 교실 등에서 성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2015년 9월에 A양이 옷을 벗도록 한 후 나체 사진을 수십 회 촬영한 협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강씨가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B양과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고 있는 점, A양에 대해서는 5000만원을 공탁하고 용서를 구하고 있는 점, 위력 행사가 주로 무형적 방식이었고 정도도 매우 크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검토하면 원심의 형은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인정된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종교개혁과 종교건축/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종교개혁과 종교건축/서동철 논설위원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은 가톨릭을 공인한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349년 처음 세웠다. 예수의 12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네로 황제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아 처형한 베드로 성인의 무덤 자리다. 1503년 교황 율리우스 2세가 재건축 계획을 세우고 설계안을 공모한 결과 도나토 브라만테의 작품이 뽑혔다.이후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자코모 델라 포르타, 카를로 마테르노, 로렌초 베르니니 같은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대성당의 건축 책임을 이어 갔다. 높이 136.57m, 내부 직경 42.56m의 돔이 완공된 것은 1590년이지만, 베르니니의 작업이 끝난 것은 1676년이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이 종교개혁이라는 대사건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흥미롭다. 율리우스 2세는 대성당 신축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충당코자 1506년 면죄부를 발행했다. 뒤이은 레오 10세도 다르지 않았는데, 메디치가(家) 일원인 그는 학문과 예술을 장려해 르네상스 문화를 꽃피웠다는 평가도 받는다. 교황청은 성당 신축을 비롯한 사업과 고위직의 ‘품위유지’에 비용이 필요했고, 성직자들은 더 넓은 교구를 원했다. 마그데부르크와 할버슈타인의 대주교였던 알브레히트 폰 호엔촐레른은 마인츠 대주교 자리도 탐냈고, 교황청은 그 대가로 막대한 ‘공탁금’을 요구했다. 알브레히트는 이때 8년 동안 면죄부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도 얻었는데, 판매 수익의 절반은 다시 교황청이 가져가는 조건이었다. 마르틴 루터는 ‘면죄부가 죄의 완벽한 사함을 준다’는 훈령 19조에 대한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1517년 10월 31일 비텐베르크 교회 정문에 붙였다. 알브레히트에게도 ‘이런 식으로 당신의 보호에 맡긴 영혼들이 영원한 죽음으로 이끌리고 있다’는 편지를 보냈다. 오늘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일’이라고 하는 이유다. 그런데 개신교회 내부에서부터 “한국 교회가 과연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할 자격이 있는가”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물론 종교가 가장 시급한 ‘개혁 대상’이라는 지적에 다른 종교라고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적지 않은 종교가 ‘이름만 다른 면죄부’를 팔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종교건축의 문제다. 성 베드로 성당은 인류의 정신적·물질적 문화유산으로 후손들에게 유형·무형의 혜택을 안겨 주고 있다. 하지만 이땅에 엄청난 비용을 들여 짓는 각 종교의 초대형 성전(聖殿) 가운데 훗날 비슷하게라도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건축이 과연 하나라도 있을지 궁금하다. dcsuh@seoul.co.kr
  • 주민사는 재개발 지역 빌라 무단 철거한 업체 소장 등 2명 구속

    주민사는 재개발 지역 빌라 무단 철거한 업체 소장 등 2명 구속

    주민이 사는 재개발 지역 빌라를 한겨울에 무단철거한 시행사 관계자와 현장소장 등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남부경찰서는 특수손괴 혐의로 시행사 직원 백모(39) 씨와 현장소장 최모(38) 씨를 구속하고 조합장 김모(54)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백 씨 등은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11시쯤 재개발 예정지인 부산 남구 문현동의 4층짜리 빌라를 포크레인(굴착기)으로 무단 철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빌라에는 애초 6가구가 살고 있었지만 2가구는 이주했고 당시 4가구 주민 10여명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주민들의 출근시간과 외출정황을 면밀히 살피는 등 철거시점을 노렸다. 범행 당일 주민 대부분이 출근하거나 등교 등으로 집을 비우고 주민 1명만 빌라에 남아 있자 “매매협상을 하자”며 밖으로 유인한 뒤 기습적으로 건물을 철거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졸지에 가전제품과 옷, 귀금속, 자녀의 어린 시절 사진 앨범 등을 모두 잃고 모텔 등지를 전전해야 했다. 경찰조사결과 백 씨 등은 7억 4000만원에 매입하기로 한 빌라를 철거한 뒤 감정가인 3억 6000만원만 주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무단 철거 후 “매매협상이 끝나 철거하면 되는 줄 알았다”고 둘러대다가 주민들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자 법원에 3억 6000만원을 공탁한 뒤 애초 합의한 매매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현장소장 등이 철거과정에서 조합장 김 씨의 지시를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노래방서 취소버튼 누른 여자친구 폭행

    노래방서 취소버튼 누른 여자친구 폭행

    경찰관도 폭행한 20대 벌금형 노래방에서 실수로 취소버튼을 누른 여자친구를 때려 앞니를 부러뜨리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한 20대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대전지법 제3형사부(성기권 부장판사)는 20일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14일 오후 11시 50분쯤 대전 유성구 한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여자친구 B(17)씨가 실수로 취소 버튼을 눌려 노래가 중단되자 격분해 주먹으로 얼굴 등을 때려 앞니 1개를 부러뜨리는 등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여기에 112 출동신고를 받고 나온 경찰관 C씨에게 “힘도 못 쓰게 생겼는데 나랑 한판 붙자”며 폭행해 경찰관의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에 A씨는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A씨 주장을 받아들여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시인하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했고 피해 경찰관을 위해 200만원을 공탁했다”며 “상당 기간 구금 생활을 통해 반성의 시간을 가졌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맹견에 공격당한 70대 다리 절단…‘안전 조치 미흡’ 개주인 법정구속

    맹견에 공격당한 70대 다리 절단…‘안전 조치 미흡’ 개주인 법정구속

    70대 여성을 공격해 불구로 만든 개의 주인에 대해 법원이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수원지법 형사10단독 최환영 판사는 21일 중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모(58)씨에 대해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2시쯤 경기 용인의 이씨 집 근처를 지나던 주민 A(77·여)씨가 이씨의 맹견 핏불테리어에게 신체 곳곳을 물어뜯겨 크게 다쳤다. A씨는 최소 16주의 치료가 필요한 다발성 종족골(발가락과 연결된 발등뼈) 골절 등을 당했고 결국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또 왼손가락 일부도 절단됐다. 검찰은 개 주인 이씨에 대해 핏불테리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조사결과 이씨는 A씨를 공격한 핏불테리어 외에도 다른 핏불테리어 1마리 등 모두 8마리의 개를 외벽 없이 노출된 마당에서 기르면서도 철장 설치 등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개들의 목줄에 녹이 슨 쇠사슬을 연결해 쇠말뚝에 묶어 둔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쇠사슬 고리가 풀리면서 핏불테리어 1마리가 달려들어 A씨가 봉변을 당했다. 최 판사는 “상대를 한번 물면 놓지 않거나 죽을 때까지 싸우는 근성을 가진 호전적 성향이 있어 투견에 이용되는 핏불테리어를 기르는 피고인은 개가 다른 사람이나 동물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할 주의 의무가 있었다”며 “그런데도 이를 태만히 한 중대한 과실로 피해자에게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줬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가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으며 치료가 끝난 뒤에도 혼자서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이 일정 금액을 공탁했지만 치료비를 보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악수 왜 거부해”…배우 이태곤 폭행한 30대 집행유예

    “악수 왜 거부해”…배우 이태곤 폭행한 30대 집행유예

    악수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배우 이태곤(40)씨를 폭행한 3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10단독 최환영 판사는 20일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33)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건 당시 이태곤씨도 맞서 주먹을 휘둘렀다고 신고해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의 친구 신모(33)씨는 무죄가 인정됐다. 최 판사는 “피고인 이씨가 피해자에게 폭행을 행사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사실이 검찰이 제출한 증거와 자백 등을 통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과거에도 폭력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고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가볍지 않은 데다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지만,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일정 금액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씨는 지난 1월 7일 오전 1시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한 치킨집에서 같이 있던 친구 신 씨가 이태곤씨를 보고는 반말로 악수를 청했다가 거절당한 데 화가 나 이태곤 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코뼈 골절 등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신씨는 폭행사건 당시 이태곤에게서 맞은 사실이 없음에도 “이태곤이 주먹과 발로 때렸다”며 경찰에 거짓 신고하는 등 쌍방폭행을 주장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 판사는 그러나 신씨의 얼굴과 정강이 부위에 난 상처가 이 사건 무렵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점, 당시 신씨와 이태곤씨의 거리가 가까웠던 점 등을 들어 이태곤씨가 직접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더라도 몸싸움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신씨의 신고와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 내용을 거짓이라고 볼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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