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청회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은퇴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화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대표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사기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63
  • 5·18기념재단, 한국당 망언에 오늘 국회 항의방문

    5·18기념재단, 한국당 망언에 오늘 국회 항의방문

    5·18기념재단 등 시민단체가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공청회 망언을 규탄하기 위해 13일 오후 2시 국회를 방문한다. 이들은 세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강하게 요구할 계획이다. 재단은 5월 3단체인 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와 시민단체 회원 200여명과 함께 국회의장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 대신 이기우 국회의장 정무수석이 이들과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김진태 의원 등 3명에 대한 의원직 제명과 함께 역사 왜곡을 범죄 행위로 강력히 처벌하는 ‘한국형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기로 했다. 5월 단체들은 특히 자유한국당 대표실을 찾아가 해당 의원 3명의 출당과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를 요구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피해자 특정돼야 광주시민 명예훼손 성립…“힌츠페터는 간첩” 지만원, 유족이 고소해야

    피해자 특정돼야 광주시민 명예훼손 성립…“힌츠페터는 간첩” 지만원, 유족이 고소해야

    김순례 ‘괴물집단’ 발언은 인정될 수도 金·李, 지만원 유죄 땐 방조범으로 처벌 허위사실 알았다면 면책특권 해당안돼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모독 망언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2일 정의당, 광주 시민 곽희성씨가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극우 인사 지만원씨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고, 형사1부(부장 김남우)에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은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 등에서 의원들과 지씨가 발언한 내용이 명예훼손에 해당되는지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당시 공청회에서는 “5·18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 “5·18유공자는 괴물집단”, “위르겐 힌츠페터(5·18 당시 학살 현장을 찍은 독일 기자)는 간첩”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이에 정의당 등은 지난 11일 허위 사실로 인해 광주시민과 고 힌츠펜터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한국당 의원 등을 고발했다. 광주 시민에 대한 명예훼손은 과거 판례상 인정되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김정호 변호사(민변 광주·전남지부장)는 “현재 대법원은 집단표시 명예훼손과 관련해 피해자가 특정돼야 한다는 너무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 시민 중 5·18 유공자를 꼭 집어 괴물집단이라고 한 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이 성립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5·18유공자회(4415명, 지난해 12월 기준)는 특정 단체로 피해자가 한정되기 때문이다. 곽씨를 북한특수군이라고 매도하며 명예를 훼손한 지씨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특정돼 명예훼손 성립 가능성이 크다. 반면 사자(死者) 명예훼손은 친고죄로 유족의 고소가 필수적이다. “힌츠페터는 간첩”이라고 주장한 지씨를 처벌하려면 고인이 된 힌츠페터의 유족이 고소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이종명 의원은 지씨가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경우 공모공동정범 또는 방조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현직 의원은 면책특권을 누린다는 점에서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 류하경 변호사는 “허위 사실임을 알면서도 타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대법원 판례상 면책특권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망언 3인’에 거센 비판여론… 버티던 한국당 뒤늦게 ‘셀프 징계’

    ‘망언 3인’에 거센 비판여론… 버티던 한국당 뒤늦게 ‘셀프 징계’

    홍영표 “응분의 조치로 결자해지해야” 김병준, 사과 뒤 본인 포함 윤리위 회부 혁신작업 물거품 위기 일자 적극 조치 ‘제명’ 미지수… 3인은 강경 발언 이어가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12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한 망언을 쏟아 낸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망언 의원 출당 등 응분의 조치로 결자해지하길 바란다”며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범국민적인 망언 의원 퇴출운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여야 4당은 징계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되는 대로 3인에 대한 최고 징계 수준인 의원직 제명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현역 의원 제명을 위해선 국회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데 한국당이 협조하지 않는 한 쉽지 않다.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지금 의석 분포로 볼 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비슷하게 한국당 소속 20여 의원의 협력이 있다고 하면 국회가 청산되고 청소되고 5·18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국당의 협조를 요구했다.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는 한편 이날 3인을 포함해 관리·감독의 책임을 지고 본인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강수를 뒀다. 김 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 이 문제를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엄중히 다룰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저는 공청회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저 역시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이에 중앙윤리위는 비대위원장인 저의 관리·감독 책임도 엄중히 따져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여야 4당의 3인 징계 요청에 대해 “당에서 처리하고 고민하도록 놔 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거부했다. 하루 만에 한국당의 입장이 바뀐 데는 같은 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 한국당 출신 서청원 의원 등 보수진영에서조차 3인의 망언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당이 고립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대로 뒀다가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이후 계속돼 온 당의 혁신작업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면서 적극 조치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미 문제가 커질 대로 커진 데다 논란의 중심에 선 3인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문제의 망언이 나왔던 지난 8일 공청회 이후 나흘 만에야 여론에 떠밀리듯이 대국민 사과와 3인 징계에 착수하면서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더 크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4당 ‘5·18 특별법’ 개정안 공동발의… 2월 국회 문턱 넘나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비방하면 강력히 처벌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하기로 하고 12일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여야 4당은 조속히 개정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여야 4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협의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11일 여야 4당 원내지도부가 5·18을 모독한 한국당 의원을 함께 제명하고, 공동으로 제도를 정비하기로 한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철희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직무대행은 “개정안에는 처벌 조항뿐 아니라 대법원 판례에 준해 5·18의 정의를 명시할 것”이라며 “4당 공동으로 최대한 빨리 발의할 수 있도록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드러내고 압축적으로 법안을 만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광온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8월 해당 내용을 담은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단 한 번도 논의되지 않았다. 개정안은 5·18 비방·왜곡·날조, 관련자·유족·단체에 대한 모욕 또는 비방,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당시 법사위는 전문위원 검토보고서를 통해 “다른 사람의 권리 또는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경우에도 행위자를 처벌하는 것은 과도한 처벌이 될 수 있다”,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으므로 그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부정적 의견을 냈고 법안은 7개월간 방치됐다. 하지만 이번 한국당 의원의 망언으로 처벌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졌고 여야 4당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어 생산적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또 여야 4당이 마련할 개정안은 지난 8일 공청회와 같은 공개적 장소에서의 발언도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될 예정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한국당 공청회 같은 장소에서 자행되는 범죄적 망언도 처벌 항목에 포함해 형법 등 일반 법률보다 더 강력하게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진태 “명단공개” 이종명 “조건부 사퇴”… 반성은 없었다

    김진태 “명단공개” 이종명 “조건부 사퇴”… 반성은 없었다

    5·18유공자 “괴물집단으로 보이냐” 반발 李 “북한군 개입설 검증”… 시간끌기 논란5·18 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국회 공청회를 열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광주를 방문해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했다. 공청회를 공동주최한 이종명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북한군 개입에 대해 승복할 만한 검증이 이뤄진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더욱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미 대법원이 북한군 개입설이 허위라고 판단했다는 점에서 이 의원의 사퇴론은 시간 끌기를 위한 궤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 의원은 이날 선거 운동 차원에서 광주 북구 한국당 광주·전남도당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러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에 항의하는 시민들로 간담회는 10여분 만에 끝이 났다. 간담회가 열리기 전부터 당사 앞에선 5·18 구속 부상자회 회원 30여명이 집회를 열었다. 항의 인파에 쫓긴 김 의원은 당사 뒷문으로 들어갔지만 시위대 일부가 뒤따라 들어가 쓰레기봉투를 던졌다. 5·18 유공자 등은 “우리가 북한군이냐. 괴물집단으로 보이느냐”고 항의했다. 간담회에서 김 의원은 “공청회 참가자들의 주관적 의사표현에 대해선 객관적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원래 입장을 고수했다. 또 “5·18 유공자 명단 공개는 피해자를 위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5·18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변을 피했다. 간담회를 마친 김 의원은 수행원의 경호 속에 서둘러 당사를 떠났다. 시위대와 김 의원 지지자는 한동안 신경전을 벌였다. 극우논객 지만원씨로부터 ‘광수(북한군 특수부대) 36호’로 지목당한 한 5·18 유공자는 기자들에게 “저는 1980년 5월 27일까지 도청을 지켰던 광주 시민”이라고 했다. 반면 김 의원 지지자들은 “떳떳하면 왜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일어난 지 닷새 만에 공식 입장을 낸 이 의원도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5·18 유공자의 명단이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는 송구하다”면서도 “5·18 진상규명법의 조사범위에 명시된 북한군 개입 여부 및 북한군 침투조작 사건에 대한 검증과 다양한 의견 수렴은 의원으로서의 기본 임무”라고 했다. 이어 “북한군 개입과 북한군 침투조작 사건에 대해 승복력 있는 검증이 이뤄지고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5·18 유공자 명단 공개가 즉각 이뤄지면 징계·제명이 아닌 저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문제가 된 공청회의 발표자인 지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찍힌 사진 속 인물들이 북한 특수군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의원도 공청회에서 “첨단과학화된 장비로 북한군 개입을 밝히겠다”며 “광주 폭동이 정치적 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씨의 5·18 북한군 개입설은 허위라고 이미 판단한 바 있다. 2005년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와 2017년 5·18 특별조사위원회 등의 조사 결과에서도 북한군의 개입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국방부 공식 입장이다. 이 의원은 비판이 확산되자 일단 사과하면서도 북한군 개입설 검증을 위해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은 바꾸지 않은 것이다. 서울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역사 부정한 ‘5·18 망언’...검찰, 한국당 의원 수사 착수

    역사 부정한 ‘5·18 망언’...검찰, 한국당 의원 수사 착수

    광주시민 명예훼손 성립 어려울 듯 5·18 유공자 의원들 “모욕죄 고소” 검, 가치판단영역으로 판단할 수도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모독 망언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2일 정의당과 광주 시민 곽희성씨가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극우 인사 지만원씨를 상대로 낸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고, 형사1부(부장 김남우)에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은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 등에서 의원들과 지씨가 발언한 내용이 명예훼손에 해당되는지를 집중 수사할 계획이다. 당시 공청회에서는 ‘5·18 폭동이 민주화 운동이 됐다’, ‘5·18유공자는 괴물 집단’, ‘위르겐 힌츠페터(5·18 당시 학살 현장을 찍은 독일 기자)는 간첩’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이에 정의당은 지난 11일 허위 사실로 인해 광주시민과 고 힌츠펜터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한국당 의원 등을 고발했다. 지씨로부터 남한 정권 전복을 시도한 북한특수군이라고 매도당한 곽씨도 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자 특정 여부가 관건 광주시민에 대한 명예훼손은 과거 판례상 인정되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 대법원은 명예훼손이 성립하려면 피해자가 특정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집단에 대한 명예훼손도 인정될 수 있지만, 이 경우 집단에 속한 특정인을 가리키는 것이 명백해야 한다. 대법원은 과거 판례에서 한 집단에 대해 비난을 하더라도 구성원 개인에 대한 사회적 평가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비난이 아니라면 명예훼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했다.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만으로는 광주시민 개개인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장인 김정호 변호사는 “현재 대법원은 집단표시 명예훼손과 관련해 피해자가 특정돼야 한다는 너무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주시민 중 5·18유공자를 꼭 집어 ‘괴물 집단’이라고 한 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이 성립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5·18유공자회(4415명, 지난해 12월 기준)는 특정 단체로 피해자가 한정되기 때문이다. 5·18 유공자인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도 오는 14일 한국당 의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면서 김 의원에 대해서는 별도로 모욕죄로 고소한다는 계획이다. 곽씨를 북한특수군이라고 매도하며 명예를 훼손한 지씨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특정된 만큼 명예훼손 성립 가능성이 크다. 지씨는 이미 곽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민사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패소하면서 곽씨에게 1000만원을 배상해야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사자(死者) 명예훼손은 친고죄로 유족의 고소가 필수적이다. ‘힌츠페터는 간첩’이라는 지씨의 발언이 고인이 된 힌츠페터에 대한 명예훼손이 되려면 추가적으로 힌츠페터 유족이 고소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국회의원 면책특권 누리나 현행 형법은 허위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면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돼 있다.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 이종명 의원은 지씨가 명예훼손으로 처벌을 받을 경우 공모공동정범 또는 방조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 등에 관해 국회 외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특권을 누릴 수 있다. 면책특권을 무기로 처벌을 피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반론도 있다. 류하경 변호사는 “해당 발언이 국회의원으로서 직무와 관련이 없거나 허위 사실임을 알면서도 타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대법원 판례상 면책특권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지자를 상대로 정치활동 차원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 곳에서 한 발언은 면책특권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지적도 있다. 검찰이 의원들 발언은 “가치 판단의 문제”라며 불기소 처분을 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면책특권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범죄가 성립된 이후 살피는 것으로 허위 사실인지를 따지는 과정에서 죄가 안 된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광명시, 누구나 꿈꾸는 예술도시 만들기 나섰다

    광명시, 누구나 꿈꾸는 예술도시 만들기 나섰다

    경기 광명시는 ‘누구나 꿈꾸는 문화예술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시는 다양한 문화예술 정책을 수립하고 시민 모두가 문화의 주체가 돼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12일 광명시에 따르면 문화시설을 늘리기 위해 복합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 광명역사기록관과 예술인 창작실 조성한다. 전통문화예술관과 영회원 복원사업도 추진한다. 또 문화적 관점에서 정책을 평가하고 문화영향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1인1기 지원사업과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확대 운영해 생활문화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회관 건립 문화예술회관은 오페라·발레·뮤지컬·콘서트 공연장을 비롯해 미술관·도서관을 테마로 하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KTX광명역의 뛰어난 광역접근성을 이용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을 수요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일직동 새빛공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한다. 건립계획안이 확정돼 내년 실시설계용역 발주와 교통영향 평가를 거쳐 2022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회관 내 광명 역사를 보존하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광명역사기록관과 예술인 창작공간도 마련한다. 광명역사기록관은 시민 역사기록이 될 행정자료와 시민 생활사 자료를 수집·보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올해 2000만원을 들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수집대상과 보유자료 현황, 설립방향, 국내외 사례 자료를 마련해 역사기록관을 조성하는 데 토대로 삼을 예정이다. 또 지역 예술인들이 안정적이고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작업공간과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전시실과 문화예술 공작소도 만든다.●자랑스러운 광명의 전통문화 보존 광명시는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광명의 문화를 알리고 지역 내 전통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광명전통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 영회원을 중심으로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광명전통문화예술관은 전통문화예술 전승과 전통문화 교육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이다. 광명동 도덕산 근린공원 내 4층 규모로 1~3층은 전수관, 4층은 전통문화예술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시민공청회를 추진하고 설계를 진행,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또 구름산에 있는 역사 유적지인 영회원을 중심으로 역사문화공간을 조성한다. 지난해 4월 ‘영회원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어 영회원의 역사 문화적 위상과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화재청과 함께 영회원 복원을 추진해 유서 깊은 문화유적지로 보존한다. 영회원 주변 진입로 정비와 안내판 설치를 올해 1분기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는 4월에는 민회빈 강씨 제향을 전통 양식에 맞춰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시민 공모를 통한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영회원 묘역 담장인 곡장과 정자각 등 복원도 조속히 이뤄지도록 문화재청과 지속적 협의할 예정이다. ●시민 누구나 혜택 받을 수 있게 문화영향 평가 실시 광명시는 문화관련 사업 추진 외에도 문화영향 평가를 실시한다. 문화영향평가는 문화기본법에 따라 각종 정책·계획 수립 시 해당 정책이나 계획이 문화적 관점에서 시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주는 제도다. 특정사업이 주민 가치관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해 문화적 가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에 권고하는 사업으로 환경영향평가나 교통영향평가와 유사한 제도다. 시는 오는 5월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하는 공모사업에 도시재생사업을 주제로 공모에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이 안 될 경우 자체 예산을 편성해 연내 문화영향 평가를 실시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문화 확대 지원 광명시는 기존에 음악장르로 한정해 운영해 왔던 1인1악기 사업과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확대, 전환해 운영한다. 시민들이 더 쉽게 문화를 접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인1악기 사업은 지난해까지 해매다 22개 악기 강좌를 운영해왔다. 올해는 악기강좌뿐 아니라 미술·공예 등 장르를 확대한다. 운영규모도 장단기 100개 강좌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강사와 프로그램 지원 사업만으로 운영해 왔던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지원사업과 더불어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기관으로 확대한다. 내년 초 있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기초단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지정사업’ 공모에서 선정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광명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과 문화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예술활동 지원사업을 비롯해 인문학 아카데미와 시민회관 기획공연, 웃음이 있는 노래콘서트, 인문학 브런치, 문화창작워크숍, 기형도 문학관 운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승원 시장은 “생활문화예술을 활성화시켜 누구나 쉽게 문화생활을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역사 유적을 보존·발전시켜 광명시만의 전통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시민이 문화 주체가 되고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포토] 생각에 잠긴 김병준 위원장

    [서울포토] 생각에 잠긴 김병준 위원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의 5.18 공청회 발언 관련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또 “유감” 입에 올린 나경원…청와대 5·18 진상조사위원 임명 거부에

    또 “유감” 입에 올린 나경원…청와대 5·18 진상조사위원 임명 거부에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모독 발언에 대해 “유족들에게 아픔을 줬다면 유감”이라고 아리송한 사과를 했던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다시 “유감”을 입에 올렸다. 한국당이 추천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후보 3명 가운데 2명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응이다. 11일(현지시간) 문희상 국회의장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워싱턴DC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청와대 판단은 정치적 판단으로 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자격요건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은 한국당이 임명을 추천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3명 중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2명이 법에 규정된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임명하지 않기로 하고, 국회에 재추천을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1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도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 등이 개최한 국회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폭동”으로 매도하고 5·18 유공자를 “종북좌파가 만든 괴물집단”이라고 모욕한 같은 당 의원들의 언행에 대해서다.나 원내대표는 “일부 의원 발언이 5·18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부분에 유감을 표시한다”며 사과라기엔 애매한 발언으로 상황을 넘겼다. 이후 소셜미디어(SNS)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나 원내대표의 유감 발언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페이스북에서 “‘아픔을 줬다면’이라는 말은 그 망언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아픔을 느꼈을지 못 느꼈을지 모른다는 뜻”이라며 “아픔에 대한 공감 능력이 없다는 고백”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학살피해자들을 폭도로 몬 행위는 ‘유감’으로 퉁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식당에서 실수로 남의 옷에 국물을 쏟았어도 ‘미안하다’, ‘죄송하다’고 하는 게 인간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신 좀 차리자” “어불성설”… 보수진영서도 호되게 비판

    “정신 좀 차리자” “어불성설”… 보수진영서도 호되게 비판

    한국당, 국민 분노 모른 채 두둔 나서자 바른당도 “제명”…4당 징계 절차 돌입 김무성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상징” 김병준 위원장도 뒤늦게 진상 파악 지시 靑, 한국당 추천 5·18위원 2명 재추천 요청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모독 망언에 11일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전날엔 비판만 했던 보수 야당 바른미래당도 이날은 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정의당의 징계 추진에 가세하고 나섰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의 권영진 시장은 페이스북에 “국민 가슴에 대못 박는 5·18 관련 망언”이라며 “요즘 당 돌아가는 꼴을 보니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왜들 이러나. 지지율이 좀 오른다고 고질병이 재발한 것인가”라며 “제발 정신들 좀 차리자”고 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5·18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며 역사적 평가와 기록이 완성된 진실”이라며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한국당의 미래를 망치고 국민에게서 외면받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출신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도 “5·18은 재론의 여지 없는 숭고한 민주화운동”이라며 “일부가 주장하는 종북 좌파 배후설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그는 기자로 5·18을 광주 현지에서 취재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분명한 역사적 진실”이라고 했다. 결국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당내 문제”라며 소극적 태도를 보인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뒤늦게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다시 한번 광주시민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김용태 사무총장에게 공청회 개최 경위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국회 징계 동참 여부가 불투명했던 바른미래당이 이날 최고위에서 징계 방침을 확정하면서 한국당을 제외한 4당의 공조도 빠르게 진행됐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방미 중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대신해 참석한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국회에 세 의원의 징계안을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3년째 징계 0건의 유명무실 윤리특위가 제대로 작동할지는 미지수다. 또 현역 의원 제명을 위해선 국회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데 한국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4당은 한국당이 절차에 동참해 진정성을 보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정의당은 이날 지만원씨가 북한군 광수 184로 지목한 당원 곽희성씨와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의원과 지씨에 대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청와대는 한국당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이미 역사적·법적 판단이 끝났다”며 “5·18 당시 헌정 질서 파괴에 대한 법적 심판이 내려졌고, 희생자는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예우받고 있다. 이런 국민적 합의를 위반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또한 한국당이 추천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3명 가운데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와 권태오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작전처장 등 2명에 대한 재추천을 요청하는 공문을 국회로 보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5·18단체 “제명 때까지 국회 농성”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 망언한 데 대해 5·18단체와 광주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유공자 단체들은 해당 의원들의 제명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5·18민중항쟁구속자회와 5·18민주화운동서울기념사업회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백승주·이완영 의원 등 5명에 대한 의원직 제명을 요구했다.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망언이 불거진 지난 8일 ‘5·18 공청회’ 발언을 모두 분석해 주최자와 발언자 전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하기로 했다. 이들은 “한국당 의원들과 지만원은 피 흘려 민주화를 일궈 낸 민주화운동과 현대사를 폄훼하고 민주화 주역인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범죄적 망언을 쏟아냈다”며 “이미 법원의 판결,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충분히 인정받은 5·18의 숭고한 뜻을 짓밟은 자유한국당의 역사 후퇴, 역사 쿠데타를 좌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흥철 5·18민중항쟁구속자회 사무처장은 “백승주, 이완영 등 공청회에서 축사한 의원들도 발언 수위가 낮았을 뿐 5·18을 폄훼한 것은 똑같아 제명을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지역 여론도 들끓고 있다. 5·18기념재단과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이날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을 규탄했다. 광주진보연대 등 30여개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도 5·18 당시 최후 항쟁지였던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별관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망언을 비판했다. 전남대생 이모(22·여)씨는 “제1야당 국회의원 수준이 이 정도인 줄 몰랐다”며 “이번 사건을 역사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반성없는 김진태·김순례 “5·18 가짜 유공자 가려내야”

    반성없는 김진태·김순례 “5·18 가짜 유공자 가려내야”

    5·18 민주화운동을 모독하는 국회 공청회를 연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논란 나흘째인 11일에도 “가짜 유공자를 가려내야 한다”며 사실상 뜻을 굽히지 않았다. 토론회에서 발언한 김순례 의원은 이날 뒤늦게 서면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공동주최자인 이종명 의원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진태, 오늘 광주 방문… 공식 사과할지 주목 김진태 의원은 입장문에서 “지난해 제정된 5·18 진상규명법에 의하면 ‘북한군 개입 여부’를 진상규명하도록 돼 있다”며 “공청회 참석자의 발언은 주관적인 것이고 앞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짜 유공자분에게 상처를 주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이미 법원에서 허위로 판명 난 지만원씨의 북한군 개입설을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공안검사 출신의 재선인 김 의원은 한국당 내에서도 이른바 ‘태극기 세력’의 지지를 받는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2·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그는 선거 운동으로 다른 지역을 방문하느라 공청회에 참여하지 않고 동영상 축사를 통해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물러나선 안 된다”고 했다. 한국당 제주도 당사를 방문한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인생 뭐 별거 있나”란 소감을 남겼다. 김 의원은 12일 선거 운동차 광주를 방문한다. 논란에 앞서 계획된 일정이지만 이 자리에서 공식 사과할지 주목된다.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 출신 비례대표인 김순례 의원은 이날 오후 늦게 5·18 유공자와 유족에게 “역사적 상징성에 대해선 이견도 있을 수 없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만들어서 허위 유공자를 걸러내는 것이 유공자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며 유공자 부분에서는 원래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원은 2015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시체장사’, ‘거지근성’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이 된 인물이다. 대한약사회는 당시 부회장이었던 김 의원에게 직무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렸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약사단체 4곳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국회는 이들 의원을 즉각 제명시키고 한국당은 석고대죄하라”고 요구했다. ●공동주최자 이종명, 공식 입장 안 밝혀 이 의원은 지씨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 후보로 추천한 인물이다. 육군 대령 출신 비례대표인 그는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가 동성애자는 아니죠”라는 막말을 던져 반인권적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청원, 김무성도 ‘5·18 망언’ 비판

    서청원, 김무성도 ‘5·18 망언’ 비판

    보수 정치인 서청원 무소속 의원과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서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5·18은 재론의 여지 없는 숭고한 민주화운동”이라면서 “갤관적 사실을 모르는 일부 의원이 보수 논객(지만원씨)의 왜곡된 주장에 휩쓸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의원도 11일 입장문을 내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누가 뭐래도 역사적 평가와 기록이 완성된 진실로 5·18의 희생은 이 땅의 민주주의를 키우고 꽃을 피우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역사적 평가가 끝난 5·18을 부정하는 것은 역사 왜곡이자 금도를 넘어선 것으로 일부 의원의 5·18 관련 발언은 크게 잘못됐다”고 꾸짖었다. 특히 서 의원은 5·18 당시 조선일보 사회부 기자로서 광주에 특파원으로 내려가 9박 10일간 현장 취재한 경험을 자세히 소개했다.그는 “현장을 체험한 선배 정치인으로서 숭고한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어리석은 행동이 소모적인 정치 쟁점이 돼 국론을 분열시키는 불행한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출신인 김무성 의원은 “5·18을 잊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인사들이 1984년 5·18 4주년에 맞춰 민추협을 결성했고 나도 여기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며 “역사는 사실이지 소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북한군 침투설을 계속 제기하는 것은 이땅의 민주화 세력과 보수 애국세력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안보를 책임지는 우리 국군을 크게 모독하는 일”이라며 논란이 된 발언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국당 소속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등 3명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해온 극우 논객 지만원 씨를 초청해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열었다.한국당 비례대표인 이종명 의원은 공청회에서 “80년 광주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이 됐다”며 “다시 (폭동으로) 뒤집을 때”라고 주장했다. 김순례 의원은 “조금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막말을 퍼부었다. 지씨 역시 연사로 나서 북한군 개입설을 거듭 제기한 데 이어 “5·18은 북괴가 찍어서 힌츠페터를 불러 독일 기자 이름으로 세계에 방송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급기야 광주민주화운동 진압과정에서 발포 책임자로 지목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영웅”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악화되는 사태를 수습하고자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공청회 진상파악을 지시했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나경원 당 원내대표는 전날 “유족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유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등 여야 4당은 12일 3명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한국당 규탄에 힘을 모으는 모양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병준 ‘5·18 모독’ 공청회 진상 파악 지시…“국민께 죄송”

    김병준 ‘5·18 모독’ 공청회 진상 파악 지시…“국민께 죄송”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매도하고 5·18 유공자들을 “괴물 집단”이라고 폄훼한 자유한국당 국회 공청회에 대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거듭 사과하며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자유한국당은 11일 “김 위원장이 김용태 사무총장에게 최근 문제가 된 ‘5·18 진상규명 공청회’와 관련해 진상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이 공청회는 지난 8일 자유한국당의 김진태·이종명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종명 의원은 “5·18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 운동으로 변질됐다”면서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라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 운동이 됐다”고 했다. 이어 김순례 의원은 “저희가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했다. 이 발언들은 곧바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문제의 공청회와 관련해서 △행사 개최 경위 △행사 참석자 △발제 내용 △주요 토론자의 주장 △행사 참석자들 발언 △당 지도부에 대한 행사 개최 사전고지 여부 등 공청회 전반에 대해 진상을 파악한 뒤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자유한국당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다시 한 번 광주 시민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문제의 발언을 한 이종명·김순례 의원과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 의원을 12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의당 ‘5·18 망언’ 한국당 3인방·지만원 검찰에 고소·고발

    정의당 ‘5·18 망언’ 한국당 3인방·지만원 검찰에 고소·고발

    국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모독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과 지만원씨에 대해 정의당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11일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오늘 오후 3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한국당 3인방과 지만원씨에 대해 고소·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소·고발인에는 정의당 강은미 부대표를 비롯해 신장식 사무총장, 장화동 광주시당 위원장,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이었던 곽희성씨가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 당원인 곽씨는 지씨가 5·18 당시 북한군이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18 망언’ 징계 요구에 김병준 “다른 당은 신경쓰지 말라”

    ‘5·18 망언’ 징계 요구에 김병준 “다른 당은 신경쓰지 말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 모독 발언에 대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다른 당은 신경쓰지 않았으면 한다”며 국회 안팎의 징계 요구를 일축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11일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당내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당내에서 고민하고 처리하도록 그냥 놔두라고 얘기하고 싶다”면서 “다른 당은 우리 당의 당내 문제에 너무 신경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사견을 전제로 “보수정당 안에 여러 가지 스펙트럼, 즉 견해 차가 있을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는데 그것이 보수정당의 생명력”이라면서 “당내에 있는 소수 의견, 또는 다양성의 일환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군 개입설을 믿지 않는다”면서 “그렇게 믿지 않는 쪽이 더 많기 때문에 지만원씨를 5·18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5·18 유족의 항의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공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못 만날 이유는 없다”면서 “다만 시위성 방문은 형식상 적절하지 않고, 적절한 대표를 보내주시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은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해 온 지만원씨를 초청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쏟아냈다. 육군 대령 출신의 비례대표 의원인 이종명 의원은 “처음엔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면서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라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됐다”고 말했다. 이종명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자유한국당 몫 조사위원으로 지만원씨를 추천한 당사자다. 김순례 의원은 “조금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일제히 공청회 개최와 문제의 발언을 비판하며 행사를 주최하고 문제 발언을 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고, 이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5·18 망언에 ‘박근혜 부활’, 한국당 퇴행 참담하다

    망언도 망언 나름이다. 온전한 정신으로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지부터 심각하게 따져 볼 문제다.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지난 8일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듣기 민망할 막말이 쏟아졌다. 국회 의원회관에 극우 논객 지만원씨를 불러 “5·18은 북한군이 주도한 게릴라전”, “전두환은 영웅”, “광주는 북한 앞마당” 등 망언 퍼레이드를 하도록 3시간이나 멍석을 깔아 줬다. 한심하다 못해 참담하다. 공청회를 주도한 김 의원은 “5·18 문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선 안 된다”며 한술 더 떴다. 김순례 의원은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도 했다. 피 같은 세금을 과연 누가 축내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물이 없어도 다리를 놔주겠다고 식언하는 정치인들 속성을 모르는 바 아니다.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으로서는 극우세력의 지지가 절박하겠으나, 그래도 한때는 냉철함과 균형감이 생명인 법조인이었다. 저렇게 초라해질 수 있는지 연민이 들 정도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김 의원 등의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경원 한국당 대표는 당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뒷수습에 나섰지만 지금껏 팔짱을 끼고 있던 지도부의 진정성을 믿기 어렵다. 죽을 꾀만 내고 있다는 사실을 한국당 내부만 모르는 눈치다.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이는 행태 역시 목불인견이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요 후보들이 ‘박근혜 석방’을 외치는 것도 모자라 대통령 탄핵을 자초했던 친박 세력의 눈치나 살피고 앉았다. 한국당 지지율이 그나마 최근 올라간 것은 제1야당의 역할을 잘해서가 아니라 신재민 전 사무관 폭로와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청와대와 여권의 악재 덕분이다. 당 대표가 되겠다는 이들이 친박 정서에나 기대려고 전전긍긍하는 작태에 “한국당이 매를 덜 맞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상식적이고 건강한 보수 지지층은 마음 둘 데가 없다. ‘박근혜 그늘’로 퇴행하지 못해 안달인 한국당의 모양새로는 여당이 백번 천번 헛발질을 한들 대안 정당으로 봐 줄 국민이 없을 것이다.
  • ‘5·18 모독 망언’ 쏟아낸 한국당 의원들…여야 3당 “제명 추진”

    ‘5·18 모독 망언’ 쏟아낸 한국당 의원들…여야 3당 “제명 추진”

    공청회서 ‘광주 폭동’ ‘전두환 영웅’ 발언 극우 지만원 주장 수용 사법질서 부정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 비판 거세지난 8일 공청회에서 ‘5·18 유공자는 종북 좌파가 만든 괴물집단’, ‘광주 폭동’, ‘전두환은 영웅’ 등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하는 망언을 쏟아낸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해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이들 의원 3명에 대해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며 법적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고, 보수야당인 바른미래당도 비판에 나섰다. 특히 이들 의원 3명은 일개 논객이 아니라 제1 야당의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보수정당의 제1 덕목은 법질서 존중이라는 점에서 이들 의원은 스스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모순에 빠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미 사법기관으로부터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은 5·18을 부정하고 5·18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가 하면 5·18에 북한군 개입 주장을 펴다가 배상 판결을 받은 극우 논객 지만원씨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사법질서를 부정하는 처사라는 얘기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범죄적 망언을 한 한국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해 가장 강력한 징계 조치(제명)를 취하도록 하겠다”며 “한국당이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야 3당과 함께 이들 의원에 대한 국민적 퇴출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삼 정부 시절 여야 합의로 민주화운동특별법을 제정한 데다 1996년 헌법재판소는 이 법에 대해 합헌이라고 결정했다”며 “법원이 이 정당성을 인정했는데 한국당은 역사 위에, 국민 위에, 법 위에 존재하는 괴물집단인가”라고 비판했다. 평화당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국회 윤리위 제소와 법적 조치 방침을 결정했다. 정동영 대표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판사 출신이라 5·18 관련 대법원 판결을 잘 알 텐데 이런 발언을 방조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갈 데까지 간, 오만방자한 당은 배설에 가까운 망언을 그만 멈춰야 할 것이며 통렬한 자기반성으로 상처받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했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3명 의원의 제명을 추진할 것이며 한국당의 사과와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형사·민사상 고소·고발을 진행해 사법적으로도 단죄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나 한국당 원내대표의 해명 아닌 해명도 비판을 키웠다. 나 원내대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고 했는데, ‘다양한 해석’이 결국은 이들 의원 3명의 주장을 두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해명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뒤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당 일부 의원의 발언이 희생자에게 5·18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 부분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도 진화에 나섰다. 김 비대위원장은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의혹 제기는 곤란하다”며 “5·18은 광주 시민만의 아픔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아픔”이라고 했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한국당 의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심지어 논란의 당사자인 김진태 의원은 “남의 당 의원을 출당하니 제명하니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고 그분들이 저를 더 띄워주는 거라 생각한다”고 조롱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영록 전남지사, “5·18 망언, 국민 앞에 사죄해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0일 “극우단체와 일부 정치인들이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자행한 5·18 민주화운동 폄하 발언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200만 전남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하고 사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본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이날 ‘5·18 공청회 망언’ 규탄 성명서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은 이미 역사적 평가를 통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관련 기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그 숭고함과 역사적 의의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가 인정하는 민중항쟁”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지만원을 비롯한 극우단체와 일부 국회의원들은 5·18의 가치를 훼손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쏟아냈다”면서 “이는 거룩한 피와 희생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것이다”고 했다. 그는 “아직 아픔이 아물지 않은 5·18 영령들과 유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시대착오적 만행이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신군부에서 자행된 역사적 과오에 대해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구시대적 이념분쟁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억지주장에 불과하다”며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날조한 지만원과 일부 국회의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밝혔다. 공청회를 방치한 자유한국당에도 강한 유감을 표했다. “공당으로서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각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구시대의 낡은 정치행태와 잘못된 역사를 바로 세워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요 국민의 염원”이라면서 “더 이상의 소모적 정치논쟁을 청산하고,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규명해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정치권과 국회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나경원 “5·18 희생자에 아픔 줬다면 유감 표시”

    나경원 “5·18 희생자에 아픔 줬다면 유감 표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 폭동”으로 매도하고 5·18 유공자를 “종북좌파가 만든 괴물집단”이라고 모욕해 파문이 커지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수습에 나섰다. 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며 “일부 의원 발언이 5·18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부분에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5·18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선 “이미 밝혀진 역사에 대해 우리가 거꾸로 가는 건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군 개입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한국당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 특수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해온 극우 논객 지만원 씨를 초청해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열었다. 육군 대령 출신으로 한국당 비례대표인 이종명 의원은 공청회에서 “80년 광주폭동이 10년, 20년 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이 됐다”며 “다시 (폭동으로) 뒤집을 때”라고 주장했다.앞서 이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범위에 ‘북한군 개입 여부 및 북한군 침투 조작 사건’을 추가할 것을 주장했고, 한국당 몫 조사위원으로 지 씨를 추천한 당사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공청회에 참석한 김순례 한국당 의원은 “조금 방심한 사이 정권을 놓쳤더니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 씨 역시 연사로 나서 북한군 개입설을 거듭 제기한 데 이어 “5·18은 북괴가 찍어서 힌츠페터를 불러 독일 기자 이름으로 세계에 방송하게 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급기야 광주민주화운동 진압과정에서 발포 책임자로 지목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영웅”이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3당은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한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의원직 제명을 나란히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바른미래당 일부 의원들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상 의원직 제명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특히, 한국당 지도부가 이들 문제 의원에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야 3당과 손잡고 “국민적 퇴출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