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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거리두기 개편, 공청회서 의견수렴...발표 시점은 미정”

    정부 “거리두기 개편, 공청회서 의견수렴...발표 시점은 미정”

    정부가 오는 5일 공청회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모은다. 2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백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에 대해 “초안이 마련됐고 현재 이에 대해 의견수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금요일(5일) 오후 3시에 LW컨벤션센터에서 공청회를 하고, 의견수렴을 위해 확정안이 아닌 개편안 수준에서는 발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관계부처, 각 지방자치단체와 거리두기 개편에 대해 논의했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비롯한 협의체 의견 수렴도 진행 중”이라며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처음으로 개편 초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윤 반장은 거리두기 개편 발표 시점은 아직 확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윤 반장은 “의견을 더 수렴한 다음에 발표할 예정이고, 거리두기 개편과 관련해선 3차 유행이 더 안정화되는 부분이 더 중요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2일) 중대본 회의에서도 개편안 최종 발표 시점은 확진자 수 상황을 보면서 할 필요가 있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수는 363명으로 거리두기 2단계(전국 300명 초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윤 반장은 이날부터 전국 등교 개학이 시작된 것에 대해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우는 별로 없으나 외부에서 학교로 전파되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개학으로 인한 확진자 발생과 전파 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학교 방역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숨은 보험금이 입금됐습니다‘ 금융위, 상반기 시스템 개편

    ‘숨은 보험금이 입금됐습니다‘ 금융위, 상반기 시스템 개편

    금융위, 올 보험 정책 방향 발표카드포인트처럼 보험금 찾기도 손쉽게車사고 경상 치료 땐 본인 과실만큼 부담잊고 있던 보험금을 찾아 한 번에 돌려받을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이 올 상반기 중 개편된다. 또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사고 당사자들이 치료비를 각자 과실 비율만큼 부담하는 방안이 하반기에 도입된다. 금융위는 1일 이런 내용의 ‘보험산업 신뢰와 혁신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지금도 숨은 보험금을 조회해 보는 시스템이 있지만, 여기서 보험금을 확인해도 이를 수령하려면 개별 보험사에 별도로 청구해야 한다. 금융 당국은 이 시스템을 개편해 보험 수익자(보험금 청구권자)가 숨은 보험금 조회 시스템에서 자신의 보험금을 확인하고, 지급받을 계좌를 입력하면 해당 보험사에서 자동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와 여신금융협회는 숨은 카드포인트를 조회해 현금으로 돌려받는 원스톱 서비스를 내놔 호평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또 경미한 자동차 사고 때 치료 목적 보험금 지급 체계도 손본다. 현행 자동차보험 표준약관은 사고 발생 때 과실 유무와 관계없이 두 운전자가 상대방의 치료비를 전액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예컨대 운전자 A와 B가 과실비율 9대1인 추돌사고를 냈다고 해 보자. 가해자인 A의 치료비는 600만원, 피해자 B의 치료는 50만원이었다. 그렇다면 B의 보험사는 A에게 치료비 전액인 600만원을 지급해야 하고, A의 보험사는 B에게 50만원만 주면 된다. A의 과실이 더 크지만, 치료비 지출은 B의 보험사가 더 해야 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보험사가 치료비를 모두 지급해 주니 불필요한 진료를 보는 환자도 많았다. 금융위의 추정에 따르면 연간 약 5400억원의 과잉 진료가 제도 탓에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전체 차 사고 치료비 지급보험금(3조원)의 18%에 달한다. 과잉 진료 탓에 계약자 1인당 추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는 약 2만 3000원쯤 됐다. 금융위는 경상환자 치료비 중 본인 과실 비율만큼은 자기신체사고 담보 보험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본인 책임만큼은 자신의 보험으로 해결하라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운전자 B의 보험사는 A의 치료비 600만원 중 10%(B의 과실비율)인 60만원만 부담하면 되고, 나머지 540만원은 A의 보험사가 지급해야 한다. 이는 사고로 파손된 차량의 수리비 처리 방식과 같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최근 경상환자 치료비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본인 과실을 본인 보험으로 책임지게 하면 과잉진료가 좀 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공청회 등을 거쳐 하반기에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또 계열·금융그룹별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1개씩만 허가해 주는 ‘1사 1 라이선스’ 정책의 유연화를 추진한다. 같은 그룹 안에서도 복수의 보험사가 고객, 상품, 판매채널별로 특화한 사업 전략을 가지고 경쟁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오는 6월 개정 보험업법이 시행되면 자본금 20억원만으로 날씨·동물·도난·질병·상해 등을 취급하는 ‘미니 보험사’를 설립할 수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조국 “윤석열, 수사·기소 분리 찬성”… 실제론 “유기적 연결” 반대

    조국 “윤석열, 수사·기소 분리 찬성”… 실제론 “유기적 연결” 반대

    수사권 완전 박탈… 검찰·법무부 더 악화秋 “檢 수사·기소·영장청구권 독점국 없어”日·獨 사례만 발췌… 伊·터키·멕시코 시행 조국 “尹, 2019년 청문회서 수사청 바람직”전체 맥락 자른 왜곡된 주장으로 확인 돼 윤석열 검찰총장과 임기 내내 대립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퇴임으로 갈등 봉합이 기대됐던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가 박범계 후임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의 ‘검찰개혁 시즌2’ 추진으로 더욱 악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검찰개혁 시즌1’으로 분류한 여당이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골자로 한 검찰 수사권의 완전한 박탈과 수사·기소 분리를 목표로 한 검찰개혁 정책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다. 여당 의원은 물론 추 전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까지 나서 연일 수사청 설립의 당위성을 주장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이들의 주장 대부분이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 정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수사청 설치법안을 대표 발의한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수사청 설치법 공청회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지배하는 문명국가 어디에서도 검찰이 직접 수사권을 전면적으로 행사하는 나라는 없다”며 수사청을 만들어 검찰에 남은 6대 중대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을 모두 넘기고 수사권과 기소권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태훈 창원지검 마산지청 부장검사가 2017년 발표한 ‘이른바 수사·기소 분리론에 대한 비교법적 분석과 비판’ 논문에 따르면 당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80%에 달하는 28개국은 헌법이나 법률로 검사의 사법경찰에 대한 구속력 있는 수사지휘권을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7개국은 검사의 수사권도 규정하고 있다. 황 의원의 주장처럼 ‘전면적 수사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멕시코와 이탈리아, 터키, 폴란드, 헝가리 검찰 등이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느 나라에서도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가지고, 심지어 영장청구권까지 독점하고 있지는 않다”는 지난 24일 추 전 장관의 주장 역시 일본과 독일의 일부 사례를 일반화했다는 지적이다. 추 전 장관은 당시 “우리에게 대륙법을 이식시킨 일본마저도 형사는 수사로, 검사는 기소하는 법률 전문가로서 각자의 정의를 추구하고 있다”며 “독일도 검찰은 자체 수사 인력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형사소송법 191조는 ‘검찰관(검사)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스스로 범죄를 수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도쿄·오사카·나고야 3개 검찰청의 특별수사부와 일선 검찰청의 특별형사부는 중대범죄에 대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갖고 있다. 독일은 검찰 수사관이 없어 경찰이 수사를 맡지만, 검사가 경찰 수사를 지휘하고 기소권도 갖고 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2019년 윤 총장 인사청문회 영상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윤 총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수사, 기소 분리 후 수사청 신설안에 대해 ‘매우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전체 맥락을 자른 왜곡된 주장으로 확인됐다. 실제 당시 윤 총장은 “형사사법시스템은 국민 권익과 직결돼 한치의 시행착오가 있어선 안 되고, 수사와 기소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기능”이라며 수사·기소 분리 반대 입장을 유지했다. 윤 총장의 “매우 바람직” 답변은 “문무일 총장 시절 대검이 직접 수사를 지양하기 위해 조세, 마약 부분을 떼어 내 수사청을 만들 연구를 했다”는 여당 의원의 질의에 이어 나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거리두기 2주 연장…수도권 영업시간 제한·5인모임 금지

    거리두기 2주 연장…수도권 영업시간 제한·5인모임 금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 조치가 2주간 연장된다. 내달 14일까지 수도권에서는 2단계, 비수도권에서는 1.5단계가 유지된다. 직계 가족을 제외한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수도권 음식점,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오후 10시 영업시간 제한도 계속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확진자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거리두기 연장 결정을 내렸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최근 1주(2월 20∼26일)간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 평균 373.9명으로, 직전 한주(2월 13∼19일)보다 15.9% 감소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비중은 지난달 38.6%에서 42.4%로 높아졌다. 중대본은 “거리두기 완화시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각종 행사나 결혼식, 장례식 등의 인원이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비수도권은 500명 미만이고, 그 이상인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신고·협의해야 한다. 카페·식당·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유지된다. 수도권에서는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고 비수도권은 별도 제한은 없지만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조건으로 오후 10시까지만 가능하다. 정규 예배나 법회, 미사 등 종교활동은 수도권은 전체 좌석수의 20% 이내, 비수도권은 30% 이내까지 허용된다. 다만 소규모 모임이나 식사, 숙박 행위 등은 금지된다. 방역 효과가 인정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유지한다. 직계 가족은 사는 곳이 다르더라도 적용받지 않는다. 실내·외 풋살장, 축구장, 야구장 등 시설 관리자가 있는 스포츠 시설 역시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출입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등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자율·책임 원칙 하에 방역수칙 위반시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방역수칙을 어겨 적발된 업소는 과태료 처분과 별개로 2주간 영업을 못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적용된다. 한편 정부는 거리두기 체계의 근본적 개편 방안을 준비 중이다. 현행 5단계를 3단계로 간소화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제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다음주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머리 맞대는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위원장

    머리 맞대는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위원장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가운데 은성수(왼쪽) 금융위원장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보고서 내용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정무위에선 금융위와 한국은행이 갈등을 빚고 있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관한 공청회가 열린 것을 비롯해 대규모유통업법, 자본시장법 등도 논의됐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머리 맞대는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위원장

    머리 맞대는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위원장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가운데 은성수(왼쪽) 금융위원장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보고서 내용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정무위에선 금융위와 한국은행이 갈등을 빚고 있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에 관한 공청회가 열린 것을 비롯해 대규모유통업법, 자본시장법 등도 논의됐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사설] 중수청 강행하는 여당 강경파, 대통령 레임덕 재촉하나

    ‘신현수 파문’은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의 충돌 그 자체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큰 상처를 남겼다. 대통령의 참모가 인사권자의 거듭된 만류를 뿌리치고 사의를 고집한 것은 충격적이었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어제 국회에서 부인했지만 법무장관의 검찰 고위간부 인사 과정에서 ‘문 대통령 패싱’ 의혹도 제기됐다. 이쯤 되니 임기가 1년여 남은 문 대통령의 ‘레임덕’을 우려할 정도가 됐다. 여당 일각의 행태는 더 걱정스럽다. 여당의 검찰개혁 강경파는 검찰에 남아 있는 6대 범죄 수사권마저 상반기 중에 모두 빼앗겠다며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법안을 강행할 태세다. 검찰과의 갈등을 또 부를 수 있는 이런 논의들이 자칫 그동안의 검찰개혁 성과를 흐릴 수 있다는 문 대통령의 우려와는 다른 결이다. 앞서 박범계 법무장관은 “올해부터 시행된 수사권 개혁의 안착과 범죄수사 대응 능력, 반부패 수사 역량이 후퇴돼서는 안 된다”는 문 대통령의 당부를 전했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포함된 여권 강경파는 대통령의 당부를 아예 무시하는 행태를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특위 소속 의원들은 “검찰개혁 시즌2는 당이 주도하는 사안”이라며 “당이 청와대 오더를 받아서 일하는 곳이냐”고 불편한 감정까지 드러냈다고 한다. 황운하 의원 등은 그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기치를 내걸고 ‘중수청 설치 입법 공청회’를 강행했다. 문 대통령에게 힘을 몰아줘도 모자랄 판에 이렇게 엇나가도 되는 것인가. 검찰개혁이 ‘윤석열 찍어내기’로 변질되고 법무·검찰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민심은 바뀌었다. 변화한 민심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드러났다. 그러니 대통령으로서는 어렵게 이뤄낸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시즌1 성과를 지키고 안착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게다가 여당은 국민의 인권과 권익에 직결되는 형사사법 체계를 대수술하면서 국민의 뜻은 묻지 않고 안하무인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여당이 대통령의 레임덕을 재촉하는 것이 된다.
  • 文 속도조절 요청에도… 與강경파 ‘검수완박’ 6월 통과 강공

    文 속도조절 요청에도… 與강경파 ‘검수완박’ 6월 통과 강공

    檢 기소·공소 유지만 되는 ‘수사청’ 박차“청와대 오더 안 받아… 黨 기조 지킬 것”박범계 “난 민주당 의원… 黨 의견 존중”일각 “수사권 조정 두 달 안 됐는데 성급”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수사청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찰 인사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복귀 뒤 거취를 일임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속도 조절을 요청했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강경 검찰개혁파들은 개혁 법안의 ‘6월 처리’를 밀어붙이려는 분위기다. 23일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검찰개혁특위 소속 박주민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전해진 바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시즌2는 당이 주도하는 사안”이라며 “내용적 합의는 다 됐고 마지막으로 조율·발표하는 단계만 남았다”고 밝혔다. 특위 소속 다른 의원도 “대통령 말씀은 속도 조절이 아니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안착에 주력하라는 의미”라며 “기존 제도의 안착과 수사청 추진을 병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이 청와대의 오더를 받아서 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당은 당으로서 기조를 가져갈 것이며 대선 국면에 접어들기 전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경찰에 1차 수사종결권을 부여하고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검경 수사권 조정이 시행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고, 국가수사본부와 공수처가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곧바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박 장관은 국회에서 “대통령이 제게 주신 말씀은 두 가지다. 올해 시행된 수사권 개혁이 안착되고 범죄수사 대응 능력, 반부패 수사 역량이 후퇴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는 해석이 쏟아졌지만 당내 강경그룹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박 장관도 이날 오전 검개특위와 비공개 당정 협의에서 “나는 아직 민주당 국회의원이니 수사와 기소 분리 원칙에 대해선 당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특위 소속 의원이 전했다. 신 수석과 박 장관의 갈등을 겪으면서 여권에서는 ‘역시 검찰은 안 된다’는 인식이 더욱 확고해진 분위기다. 수사청 법안을 주도하는 검개특위는 3월에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6월에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황운하 의원은 이날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입법공청회’를 열었다. 그는 지난 8일 검찰에 남은 6대 범죄 수사 권한을 모두 수사청으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대통령 속도조절 요청에도 ‘검·수·완·박’ 내달리는 민주

    대통령 속도조절 요청에도 ‘검·수·완·박’ 내달리는 민주

    검개특위 ‘6월 국회 통과’ 계획 확고文 대통령 속도조절 해석엔 선 그어“검 수사권 완전히 박탈…수사청 병행당과 청 달라…대선국면 전 마무리해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파동에 놀란 여당이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수사청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수석이 거취를 일임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속도조절을 요청했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강경 검찰개혁파들은 개혁 법안의 ‘6월 국회 통과’를 밀어붙이려는 분위기다. 23일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 속도조절을 주문했다’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검찰개혁특위 소속 박주민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전해진 바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시즌2는 당이 주도하는 사안”이라며 “내용적 합의는 다 됐고 마지막으로 조율하고 발표하는 단계만 남았다”고 밝혔다.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고 기소·공소 유지 기능만 남기는 검찰개혁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검개특위 소속의 다른 의원도 “대통령 말씀은 속도조절이 아니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안착에 주력하라는 의미”라며 “기존 제도의 안착과 수사청 추진을 병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이 청와대나 정부의 오더를 받아서 일하는 것은 아니다”며 “당은 당으로서 기조를 가져갈 것”이라며 “대선 국면에 접어들기 전에 마무리해야한다”고 전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경찰에 1차 수사종결권을 부여하고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검·경 수사권 조정이 시행된 지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고, 국가수사본부와 공수처가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곧바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문 대통령이 제게 주신 말씀은 두가지다. 올해 시행된 수사권 개혁이 안착되고 범죄수사대응 능력, 반부패 수사 역량이 후퇴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속도조절을 요청했다는 해석이 쏟아졌지만 민주당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번 신 수석과 박 장관의 갈등을 겪으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역시 검찰은 안 된다’는 인식이 더욱 확고해진 분위기다. 수사청 법안을 주도하는 검개특위는 의원총회와 토론회 등을 거쳐 3월에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6월에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황운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입법공청회’를 개최했다. 황 의원은 지난 8일 검찰에 남은 6대 범죄 수사 권한을 모두 수사청으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날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인사 관련 작심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박 의원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런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법무부와 검찰간) 계속 소리가 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의원도 “검찰은 강력한 수사권을 바탕으로 어떠한 행정부 공무원도 못하는 권력을 누리고 있다”며 “검찰의 과도한 수사권을 제한해야 이런 일이 안 생긴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경근 경기도의원, 학생상담 활성화 및 상담실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김경근 경기도의원, 학생상담 활성화 및 상담실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김경근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6)이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학생상담 활성화 및 학교상담실 지원 조례안’이 19일 교육기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김 의원은 “학생상담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하여 학생의 심리적 문제를 예방·해결하고, 학교 적응을 도와 학생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하고자 본 조례를 준비하게 되었다”며 조례 제정 취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경기도 내 학교의 학생상담과 학교상담실 운영에 관심을 가지고 도의회 차원에서 ‘경기도 학생상담 운영실태 파악 및 지원체계 구축방안 연구’를 진행했다. 조례 심의에 앞서 교육현장의 상담교사들의 의견을 조례에 반영하고자 공청회를 마련하는 등 조례 제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조례안 주요 내용으로 ▲학생상담 지원 계획 수립·시행 ▲학생상담 관련 정책적 자문을 위한 학생상담운영지원위원회 설치·운영 ▲학교상담실 설치·운영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제8조 학교상담실 설치·운영에 관한 조항은 개인상담실과 집단상담실, 사무·접수공간이 구분되어야 함을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전문가 간담회 형식의 공청회를 통해 학교 현장의 긴요한 요구를 충족하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조항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이 보편화되어 학생들 역시 코로나 블루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현 상황에서 학교 상담과 상담실 지원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폭넓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교육기획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본 조례안은 오는 23일 제350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애형 경기도의원 발의 경기학교예술창작소 운영·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이애형 경기도의원 발의 경기학교예술창작소 운영·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이애형 의원(국민의힘·비례)이 대표 발의한 ‘경기학교예술창작소 운영·지원 조례안’이 19일 교육기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세계 각국에서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융합예술교육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05년 ‘문화예술교육지원법’, 2015년 ‘경기도교육청 학교문화예술교육 진흥 조례’를 제정했고,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학생의 창의성 계발과 잠재적 예술 역량 향상을 위해 경기학교예술창작소를 설립·운영해 오고 있다. 이 의원은 본 조례 준비과정으로 창작소 현장 방문과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많은 관심과 활발한 질의를 통해 창작소 운영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조례 심의에 앞서 전문가 간담회 방식의 공청회를 개최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조례 제정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조례안에서 제2조는 창작소 예술교육 프로그램 참여대상을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시켰고, 제3조는 창작소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경기도교육감이 체계적인 정책 수립·시행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4조는 창작소 운영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시행, 제5조는 진로체험 연계,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 등 창작소 프로그램을 세부적으로 규정하였고, 안 제6조는 내실있는 창작소 운영을 위한 현장자문단 구성·운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경기학교예술창작소의 지속적 운영 보장을 위해 법적 근거로 마련한 본 조례의 제정으로 융합예술교육 공간인 경기학교예술창작소가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핵심교육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교육기획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본 조례안은 오는 23일 제350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명원 경기도의원, 부천 지역 철도 제4차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재촉구

    김명원 경기도의원, 부천 지역 철도 제4차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재촉구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명원 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천6)은 18일 경기도의회 제350회 임시회 2021년 철도항만물류국 업무보고에서 부천지역에서 건설될 광역철도인 원종~홍대선 대장지구 연장과 제2경인선 그리고 GTX-D노선에 대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강력 촉구했다. 김명원 위원장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토록 강력 건의하면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언제 마무리되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계삼 철도항만물류국장은 “본 계획으로는 올해 상반기로 예정됐으나, 공청회의 연기 등으로 구축계획의 마무리 시점은 상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곡∼소사 노선은 지난해 12월 공정률이 73.5%였는데 올해 안에 공사가 마무리 될 수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계삼 국장은 “노반 및 한강 하저터널 그리고 김포공항 허브 문제로 내년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시 자치경찰제 준비 속도 낸다...조례안 입법 예고

    부산시가 오는 7월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는 등 자치경찰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광역시 자치경찰 사무와 자치경찰 위원회의 조직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하고 17일 부터 20일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자치경찰제 관계 법령에서 위임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주요 내용은 자치경찰 사무의 구체적 사항 및 범위,자치경찰 위원회 구성·임명·운영과 관련한 사항,실무협의회 구성·운영 등이다. 시는 지난 3일 각 시·도에 통보된 자치경찰제 시행 관련 ‘정부 표준조례안’을 기준으로 자치경찰 자문단 회의,시의회와의 간담회,부산경찰청 협의 등의 과정을 거쳐 입안했다. 시는 자치경찰 사무의 효율적인 수행과 위원회 운영 윤리성을 높이고자 표준 조례안의 15개 조문을 11개 조문으로 정리했다.또 자치경찰 위원회 회의 운영에 관한 사항과 자치경찰 위원의 제척·기피·회피 규정을 신설했다. 조례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기관,단체,개인은 다음 달 9일까지 의견서를 작성해 부산시 자치분권과로 제출하면 된다. 부산시관계자는 “ 입법예고 기간에도 시의회 주관 시민공청회,자치경찰 자문단 회의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3∼4월 중 시의회에 조례안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특례시 4곳 ‘K자치’새 출발… 그 윤곽 제대로 그려낸 ‘수원 풀뿌리’

    특례시 4곳 ‘K자치’새 출발… 그 윤곽 제대로 그려낸 ‘수원 풀뿌리’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그동안 최고위원회는 국회의원들로만 구성된 탓에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런 현실을 타파하겠다고 나선 염 시장은 정치권에서 소외돼 있던 지방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현장의 목소리가 정치의 중심부에서 울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고, 지금 그 약속을 하나씩 실천해 가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마침내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이 32년 만에 개정됐고 수원시 등 인구 100만 이상 4개 도시가 ‘특례시’로 도약하는 길을 열었다. 염 시장은 “사람이 덩치에 맞는 옷을 입는 게 당연하듯 도시의 규모에 맞게 특례시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지방분권 시대에 당연한 이치”라며 “규모와 행정수요에 걸맞은 행정, 재정, 조직에 대한 권한과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16일 염 시장을 만나 그간 소회와 특례시 출범 준비 상황 등 현안에 대해 들었다.-민주당 최초로 풀뿌리 정치인 출신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지 5개월이 지났다. “민선 5기 수원시장으로 취임한 후 지난 10여년 동안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줄기차게 달려왔다.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70여 차례 공식·비공식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을 향해 주요 현안에 대한 소신과 입장을 밝혔고 당·정·청을 향해서는 정책의 방향성을 주문했다. ‘상시국감제’ 도입도 주장했는데 20일이라는 짧은 시기에 시선 끌기용 정치 이벤트나 정쟁 공방으로 흐르는 국감을 정책 대결을 통한 대안 모색의 장으로 전환하자는 취지였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국가균형발전과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지방분권이 병행돼야 하고 이를 위해 ‘지방자치법 개정안 통과’와 ‘2단계 재정분권’을 서둘러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청년 사라지면 지방소멸 직격탄 -중앙과 당 지도부에 전달한 ‘현장의 목소리’ 1호는 무엇이었나. “지난해 9월 모두 발언을 통해 전달한 ‘재난지원금 지급의 시급한 요청’이었다. 전국의 기초단체장들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했는데 86.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를 가지고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을 ‘집중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고 결과적으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이 소상공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저소득층 등에게 선별지원하게 됐다. 같은 달 전국 최초로 서울 성동구가 마련한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최고위에서 소개하고 전국적인 확산을 요청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방소멸에 대한 우려가 나온 지 오래됐지만 해결 방안은 요원하다. “인구 감소와 수도권 인구집중의 직격탄이 ‘지방소멸’ 가속화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228곳의 시군구 중 절반에 육박하는 105곳이 지방소멸 위험에 직면해 있다. 결정적 요인은 바로 ‘청년’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들이 지역을 등지는 주된 이유는 대학 진학과 일자리였다. 지역에서 삶의 터전을 일굴 수 있으려면 수준 높은 교육기관이 생겨야 하고 좋은 직장도 있어야 한다. 문화생활을 즐길 시설과 의료, 돌봄 기능도 확충돼야 한다. 지금까지 혁신도시 지정, 공공기관 이전 등의 방식이 시도됐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광역 단위 접근보다 ‘시군구 지역별’ 대응으로 전환해 지역별 특수성에 입각한 보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대안들을 도출해야 한다. 지역에서 활동할 주체, 즉 사람과 조직 육성으로 정책의 초점을 옮겨야 한다.”●실효성 있는 입법안 만들어 풀뿌리 정치 활성화 -앞으로 최고위원으로서 역점을 둬 추진하고자 하는 3가지를 꼽는다면. “우선 앞서 말한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정책 과제를 도출하고 실행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지역의 변화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입법안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 둘째는 재정분권 과제 실현이다. 재정분권이야말로 자치분권의 핵심적 내용이다. 또한 사회 안전망 강화, 지방소멸 대응, 한국판 뉴딜 성공 등 지방정부들이 자율적이고 책임 있는 지역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셋째로 풀뿌리 정당정치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에서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 중심의 정당 체계가 갖춰져야 하는데 그 가능성이 ‘지구당 부활’에 있다고 본다. 새롭게 마련된 제도적 장치가 현장에서 잘 안착되고 이를 통해 신선한 정치 신인, 청년 정치인들이 정당 속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 -지방자치법이 32년 만에 개정돼 수원시에 특례시 명칭이 부여된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이제 ‘국가의 시대’는 지나가고 ‘지방의 시대’가 왔다. ‘K방역’이라 불린 코로나19 대응도 지방이 중심이 됐다. 국회와 정부도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기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됐다고 생각한다. 특례시를 대도시에 특별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만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획일화된 지방자치의 모습을 다양화하는 게 목적이다. 불합리한 제도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던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시민에게 응당 누려야 했을 권리를 찾아주는 첫걸음이다.” ●올 ‘특례’ 기준 세워 행정·재정·조직 갖출 것 -특례시가 되면 시민들은 어떤 변화를 체감할 수 있나. “내년 1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되면 ‘수원특례시’가 출범한다. 하지만 개정된 지방자치법에는 행정·재정 특례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이 없다. 올 한 해 동안 ‘특례’의 기준과 내용을 만들어 갈 것이다. 아직은 시민들에게 ‘특례시가 되면 무엇이 바뀐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일단 도시 규모와 행정수요에 걸맞은 행정, 재정, 조직에 대한 권한과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다. 도시 규모에 맞는 시민을 위한 맞춤형 행정·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 중앙과 광역의 권한을 확보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신속하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특례시 출범 공동 태스크포스(TF)’가 출범했는데 어떤 활동을 하나. “지난 1월 말 수원·고양·용인·창원시가 특례시 출범 공동 TF를 구성했고 3월에는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특례시 권한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특례시 출범 공동 TF는 특례시 사무와 재정 권한을 확보하고 정부에 요구할 사항을 발굴·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또 국회·정부 등 관계 기관을 설득해 관계 법령·시행령 개정에 나서고 시민들에게 특례시를 홍보할 예정이다. ‘특례시 행정협의회’는 특례시 관련 법령·제도를 개선하고 특례 확대를 위한 포럼·토론회·공청회 등을 개최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특례시의 목표는 이중적 규제를 해제하고 비효율적인 행정 체계를 개선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3선인 수원시장 임기도 1년여를 남긴 상황이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구상이 있다면. “남은 임기도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함께하며 ‘더 큰 수원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2년 8월까지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일한다. 최초의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최고위원으로서 민주당을 혁신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겠다. 수원시장 이후 행보를 궁금해하거나 묻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 제게 주어진 과제를 열심히 진정성 있게 해 나간다면 시민과 국민들께서 그 후에 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강원 홍천 철도 유치 ‘전 국민 릴레이 응원 챌린지’ 나서

    강원 홍천 철도 유치 ‘전 국민 릴레이 응원 챌린지’ 나서

    “철도의 오지 홍천~용문간 철도사업 구축에 국민들의 응원 부탁드립니다” 강원 홍천군민들은 15일 철도 유치를 위해 경기도 용문까지 ‘전 국민 릴레이 응원 챌린지’에 나섰다.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를 앞두고 홍천~용문(34.2㎞)간 철도 유치에 대한 주민 염원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홍천군번영회를 중심으로 응원 챌린지를 마련했다. 홍천군은 지난 1992년부터 경기 용문까지 이어지는 철도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정부의 철도망 구축계획에서는 매번 제외됐다.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용문∼춘천 복선전철 노선에 홍천을 경유하는 내용이 추가 검토대상에 반영되기도 했지만 2016년 제3차 계획에서 제외됐다. 홍천~용문간 철길은 전철 개념으로 사업이 성사되면 서울 청량리~홍천이 연결 되고, 서울 수서~홍천이 연계돼 서울 중심까지 40~50분대의 거리에 놓이게 된다. 홍천군은 철길이 놓이면 사실상 수도권 생활이 가능해져 관광과 기업 유치 등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교통부가 공청회를 거쳐 올 상반기 중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홍천~용문간 철도 유치는 주민 염원이 담긴 30년 숙원 사업으로 릴레이 응원 챌린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려져 많은 분이 함께 응원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식당 10시까지 영업…결혼식은 99명까지만

    식당 10시까지 영업…결혼식은 99명까지만

    식당 오후 10시까지 영업, 이후는 배달판매 정부가 13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일부터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한 단계씩 낮추기로 했다. 식당·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한다. 거리두기 조정에 따라 학원·독서실·영화관·대형마트 등 수도권의 약 48만개,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 등 비수도권의 약 52만개 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이 완전히 해제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진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국민적 피로도가 누적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극심한 경제적 피해를 고려한 조치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은 오는 28일 밤 12시까지 2주간 적용된다. 다만 최근 개인간 접촉 감염이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거리두기가 2단계로 조정되는 수도권에서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는 곳은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오락실, 학원, 독서실, 대형마트, 이미용업 등 다중이용시설 48만개다. 영화관·공연장에서는 일행 단위로 한 칸씩 띄어앉기를 해야 한다. 다만 지난해 10월 이후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한 목욕장업과 관련해선 해당 시설내 사우나와 찜질방의 운영금지는 유지된다. 또 영업시간 제한이 1시간 완화됨에 따라 식당과 카페는 오후 10시까지 손님을 받을 수 있고, 그 이후로도 포장·배달 판매를 할 수 있다. 결혼식, 장례식 참가 인원은 100명 미만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파티룸, 실내체육시설, 방문판매 홍보관, 학원교습소 등도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거리두기 수칙상 2단계에서 아예 문들 닫아야 하는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도 마스크 착용과 출입자 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이때 수용 인원은 8㎡(약 2.4평)당 1명으로 제한된다. 스키장·빙상장·눈썰매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에 대해서는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다만 시설 수용인원의 3분의 1까지만 손님을 받을 수 있다. 결혼식과 장례식 등 모임·행사 참가 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현행 2.5단계에서는 50명 이내로만 모일 수 있다. 스포츠 경기장은 수용인원의 10%까지 관중을 받을 수 있다. 정규 예배나 법회, 미사 등 위험도가 낮은 종교활동을 할 때 수용 가능한 인원도 전체 좌석 수의 20% 이내로(2.5단계는 10% 이내) 늘어난다.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되는 비수도권에서는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 공연장, 실내체육시설,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 약 52만곳이 영업시간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다만 방문판매 홍보관은 오후 10시 이후로는 운영할 수 없다.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은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으며, 손님은 면적 8㎡당 1명까지만 받을 수 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유지…직계 가족은 제외 인원 제한 조치 등을 보면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의 수용 인원은 4㎡(약 1.2평)당 1명으로 제한되고, 음식 섭취도 금지된다. 목욕탕 등에서도 음식 섭취는 제한된다. 1.5단계에서는 100인 이상 집합금지가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결혼식장 등은 수용 인원이 4㎡당 1명 이내로 제한된다. 시험과 대규모 콘서트, 설명회, 공청회 등 행사에는 500명 미만까지만 모일 수 있다. 500명 이상일 경우 지자체에 신고하고 협의해야 한다. 등교 인원도 3분의 2로(2단계인 수도권은 3분의 1까지) 늘어난다. 스포츠 경기장과 교회, 사찰, 성당 등 종교시설은 수용 가능 인원의 30%까지 관중과 신도를 받을 수 있다. 거리두기 단계는 완화됐지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는 계속 적용된다.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5명 이상이 예약하거나 입장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다만 직계가족은 거주지가 다르더라도 5인 이상 모일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맥주공장에 청년공방…북한산 ‘빨래골’ 주민 목소리로 가득 채운다

    맥주공장에 청년공방…북한산 ‘빨래골’ 주민 목소리로 가득 채운다

    “드디어 뺄래골 입구에 수제 맥주 공장, 집수리 공방 같은 마을기업들과 문화청소년 활동지원센터 등이 생기네요. 주민들이 스스로 팀을 만들어 사업을 만들고 이어나가려는 노력들을 하고 있어서 뿌듯합니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빨래골 입구에 드디어 북한산 생태공원과 주민 이용시설이 새로 조성된다. 지난 3일 이곳에서 만난 강북구 수유1동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전 대표 박경희(45)씨는 “많은 주민들이 이 사업의 취지에 동의해주시고 응원해주고 계셔서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봤다”며 즐거워했다. 주민협의체 대표 최경숙(58)씨도 “주민들이 사업의 운영관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셔서 사업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날 현장 점검차 이곳을 찾은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수유1동 주민협의체 관계자들과 만나 북한산 생태공원 공사 등 도시재생 사업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박 구청장은 “우리 동네 사업을 우리 주민들 스스로 해나가보자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수유 도시재생지원센터 김성훈 센터장도 “워크숍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서 계획을 세워 시행해가고 있다”면서 “10년, 20년 뒤에도 쇠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가 되도록 마을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빨래골은 수유1동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사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북한산 생태공원 조성과 주민 공동이용시설 건립 등이 주요 사업이다. 수유1동 도시재생 추진방식은 주민참여가 핵심이다. 주거 생활환경을 개선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구의 도시재생은 민관 협업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한다”며 “주민 주도와 참여라는 가치가 가장 잘 반영된 사업이 북한산 생태공원”이라며 활짝 웃어보였다. 북한산 생태공원의 시작은 주민건의 사항이었다. 조성부지에 있는 도로자재 창고를 옮기고 이곳에 공원이나 쉼터 등을 만들어달라는 내용이었다. 박 구청장은 “자재창고 이전은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아온 민원으로 북한산과 어울리지 않는 경관이라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실마리를 도시재생사업에서 찾았다”고 설명했다. 구는 주민협의체를 비롯해 도시재생센터와 수차례 머리를 맞댔다. 그 과정에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북한산 생태공원의 윤곽이 그려졌다. 이곳에는 생태체험장, 숲속 공연장, 마을 정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지역에는 주민 공동이용시설 공사도 한창이다. 청소년활동 지원센터와 ‘빨래골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특히 ‘빨래골 플랫폼’은 일종의 주민 문화 복합터이자 마을의 사회적경제 생산기지다. 생태공원 조성지 인근에 위치한 주차장 부지의 유휴공간이 활용된다. 주민들이 이곳을 자립할 수 있는 시설로 꾸미기로 하면서 수제 맥주 공장, 집수리 공방 같은 마을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다. 생태공원 체험프로그램과 연계한 마을공동 작업장도 만들기로 했다. 청소년활동 지원센터 건립 역시 주민공청회에서 나온 구민 제안에서 비롯됐다. 5개 학교가 밀집해 있어 학생들의 즐길 거리와 놀 거리가 있는 여가문화시설이 필요하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다. 이런 제안은 자연스레 수유1동 활성화 계획의 중심 사업으로 변모했다. 주민들이 참여해서 만든 의제가 구의 뒷받침과 맞물려 결과물로 도출됐다. 박 구청장은 “도시재생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찾은 해법이 구가 큰 그림을 그리고 지원하되, 세부사항은 주민들이 담당하는 방식”이라면서 “동네와 골목을 살리고 구의 특색을 입힌 도시재생으로 발전을 꾀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가덕도만 남은 부산시장 선거, 與지도부 또 부산행…특별법 공청회 개최

    가덕도만 남은 부산시장 선거, 與지도부 또 부산행…특별법 공청회 개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3주간 세번 부산 방문  김태년, 2월 국회에서 특별법 처리 약속  부산시장 지지율 반전 없어…민주당 속앓이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을 연달아 찾으며 가덕도신공항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도 가덕도신공항 지지를 공식 선언하면서 부산시장 선거에 다른 공약은 안 보이고 가덕도만 남았다는 자조까지 나온다.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9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시당과 연석회의를 가졌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가덕도 신공항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업이고, 민주당의 일관된 약속”이라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당은 가덕도를 불가역적인 국책사업으로 만들겠다”면서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서 가덕도는 이미 충분한 검증을 마쳤다. 늦어진 만큼 지금부터는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3주간 세차례 부산을 방문했다. 이낙연 대표가 지난달 21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했고, 29일에는 부산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김 원내대표는 연석회의를 마친 뒤 가덕도 현장도 찾았다. 민주당은 ‘가덕도 카드’에도 지지율이 반등하지 않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 총선에서도 18석 중 3석만 민주당이 가져왔을 정도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 특히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인해 열리는 보궐선거인 점도 민주당에는 악조건으로 꼽힌다.  여야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공청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TK의원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은 여당의 가덕도 특별법 드라이브에 강하게 반발하며 절차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해공항 확장안이 불법이거나 무효라고 판정된 이후에 필요한 공청회나 절차를 이행하는 것이 적법 절차”라고 지적하며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키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가덕도 공항을 ‘정치 공항’이라고 표현하며 “보궐 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거대 여당이 더 세게 토건경쟁을 하고 있다. 어느 시대의 대한민국에 살고 있나 자문해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논란 많은 정치공항에 온갖 특혜를 주는 특별법은 유보해야 한다. 시간과 사업비 측면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과 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가덕도가 불가피한 차선책임을 강조했다. 민주당 허영 의원은 “이미 영남권 35곳 후보지 중 밀양과 가덕도가 유일한 대상이었다. 거기에 박근혜 정부에서 갑자기 김해공항을 확장하겠다고 정치적인 결정을 했다”며 “다른 대안이 없다. 관제, 거리 등을 고려하더라도 가덕도가 입지상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받아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과학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

    [한인식의 슬기로운 과학생활] 과학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큰 기초과학 프로젝트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구축일 것이다. 대전 신동지역에 건설 중인 중이온가속기는 잠실종합운동장보다 큰 시설로 세포보다 훨씬 작은 원자핵을 연구해 자연의 비밀을 탐사하는 초대형 ‘현미경’이라고 할 수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축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육상경기를 하듯, 중이온가속기는 핵물리는 물론 응집물리, 의생명과학 등 다양한 연구를 할 수 있는 과학계의 종합운동장인 셈이다.이 사업이 예상보다 지연돼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가 지난주 열렸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2011년 시작돼 1조 5000억원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의 올해 말 완공 목표를 수정해야 하는 이유와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사실 아무리 작은 과학 프로젝트라도 처음 예상한 기한과 예산에 맞춰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미리 결과를 알고 있다면 연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우스갯소리로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고 하는 것이 연구’라고도 한다. 특히 자연현상을 밝히는 첨단 연구는 성공을 확신할 수 없어 단지 과학적으로 실현 가능한 목표를 잡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앨버트 마이컬슨이라는 미국의 실험물리학자는 빛을 매개한다고 알려졌던 물질 ‘에테르’를 검출하기 위해 거의 평생을 바쳤다. 실험기구와 실험방법을 바꾸어 가며 노력을 했지만 계속 실패하자 더 정밀한 검출기를 개발하기 위해 동료인 에드워드 몰리와 공동연구로 실험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실패로 끝났다. 마이컬슨은 실망했고, 빛의 속도는 방향에 상관없이 일정하며 에테르를 찾지 못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본인조차 실패한 실험이라고 했는데, 이후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과 다른 실험에 의해 에테르는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결국 마이컬슨ㆍ몰리 실험은 에테르의 부재를 증명한 실험이 됐고, ‘실패한 실험’ 덕분에 마이컬슨은 노벨상을 받은 첫 번째 미국인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기초과학 선진국인 미국도 대형 과학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허블우주망원경도 당초 5년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12년이 걸렸고, 예산 역시 약 4억 달러에서 47억 달러로 10배 이상 늘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우주궤도에 올린 후에야 심각한 거울의 결함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이미 궤도에 올려버린 거울을 회수하는 것도 어려워 실패에 가까웠지만, 창의적인 해결책으로 3년 뒤 우주왕복선을 이용해 거울을 직접 수정·보완했다. 이렇게 탄생한 망원경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의 천문과학 기기가 돼 많은 연구 결과와 선명하고 아름다운 천체 사진을 선사하고 있다. 중이온가속기 구축 사업의 현재 어려운 상황은 필자를 포함한 연구자들과 정부 및 관련 기관들도 책임이 있을 수 있다. 돌이켜 보면 사업단의 어려움에 대한 더 많은 이해와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사업단은 그동안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각고의 노력을 했을 것으로 믿는다. 과학 프로젝트는 수많은 시도 속에서 경험과 기술이 쌓이고, 이를 바탕으로 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해결 방법을 얻게 된다. 중이온가속기 성공을 위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단의 뼈를 깎는 노력과 책임의식이다. 조금 늦게 가더라도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 한국에는 중이온가속기가 꼭 필요하고,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종합운동장‘은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 “비수도권 오후 10시까지 영업가능” 5인이상 모임금지 유지(종합)

    “비수도권 오후 10시까지 영업가능” 5인이상 모임금지 유지(종합)

    비수도권, 최근 코로나 환자 감소음식점·카페·헬스장 등 제한 완화수칙 한번 위반해도 2주 집합금지수도권은 오후 9시 유지…광주도거리두기-5인이상 모임금지는 유지 오는 8일부터 비수도권의 헬스장, 음식점,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늘어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여전히 높은 수도권의 경우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9시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까지 이어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확정했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브리핑에서 “현재는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으로, 감소세가 정체되고 재확산의 위험이 존재하는 국면”이라며 현 거리두기 단계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중대본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의 고충을 고려해 최근 코로나19 환자 수가 감소하는 비수도권에 한해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비수도권의 환자 수는 지난주 180명에서 이번주 97명까지 감소한 반면 수도권은 258명으로 지난주 244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준에서 유행이 정체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방문판매업,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 영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운영제한이 완화되는 비수도권 시설은 총 58만곳으로 추정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오후 9시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비수도권 14개 시도 가운데 광주광역시를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10시로 늦춰진다. 광주는 환자 추이 등 위험도를 평가한 뒤 별도로 결정할 예정이다. 수도권은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200명대 중반에서 정체되고 있어 확산 위험이 높다고 평가됨에 따라 오후 9시까지 운영제한이 유지된다.정부는 이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관리 강화 방침도 밝혔다. 우선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 과태료 처분과 별개로 각 지자체가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관련 협회와 단체가 주도하는 방역수칙 준수 점검과 감시체계를 가동하는 동시에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14일 밤 12시까지 유지키로 했다. 또 이 기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이어가기로 했다. 거리두기 단계나 5인 이상 모임금지를 완화할 경우 국민의 경각심을 낮추게 만드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고, 또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확산할 수 있는 한 요인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일단 관련 조치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설 연휴에 5인이상 모이면 안됩니다” 설 연휴 기간에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는 예외없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개인적인 목적으로 5명 이상이 동일한 시간대에 실내·외의 동일한 장소에 모일 수 없다. 세배·차례·제사에도 사는 곳이 다른 가족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직장 회식, 계모임, 집들이, 신년회·송년회, 돌잔치, 회갑·칠순연,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 등도 마찬가지다. 식당이나 다중이용시설에 5명 이상이 예약하거나, 함께 입장하는 것도 물론 불가능하다. 다만 결혼식·장례식·시험·설명회·공청회 등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다만 이 경우에도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수도권은 49명 이하, 비수도권은 99명 이하만 모일 수 있다. 또 거주지가 같은 가족이 모이거나 아동·노인·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이 모이는 경우라면 5명 이상이라도 모일 수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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