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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리수 만난 민주당, 차별금지법 약속 “국민 67% 제정에 공감”

    하리수 만난 민주당, 차별금지법 약속 “국민 67% 제정에 공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트랜스젠더 방송인 하리수(47·본명 이경은)씨를 만나 차별금지법(평등법) 추진을 약속했다.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하씨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만나 ‘평등법 제정 관련 공개면담’을 했다. 윤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평등법 제정은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고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하며 약속한 사안”이라며 “우리는 모두 법 앞에 평등하고 사회적으로 동등하게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고 하는 것을 법으로 정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윤 위원장은 “평등법은 15년째 국회에서 발의되고 계류되고 또 폐기되는 과정을 반복해왔지만 최근 국민의 67%가 평등법 제정에 공감한다는 여론조사도 있었고, 대법원도 성소수자와 군인에 대한 차별 등에 대해 제동을 거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평등법 제정 추진에 전환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공청회 세부 일정을 여야 사이에 합의하고 (법안 관련) 왜곡된 게 있다면 바로 알리는 것이 국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하씨는 “장애인 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어려운 점이 많은데, 나이 드신 노약자들도 그런 경우가 많다”며 “차별금지법은 성소수자 등 소수를 위한 법이 아니고, 여러분의 가족을 위한 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을 위한 법이라고, 좋은 마음으로 생각하며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임 소장은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지도부의 입장이 어느 정도 조율됐다고 하고, 소속 의원들과 의견을 나눌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임 소장은 또 “(민주당의) 추진 의지가 과거 지도부와는 명확하게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 8월 사회 각 분야에서 차별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평등에 관한 법률안’ 제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통상 차별금지법으로 불린다. 국회 법사위는 지난 4월 이 법 제정 관련한 공청회 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으나, 아직 공청회 일정을 잡지는 못했다.
  • “건수 평가가 졸속 불러…입법 숙의 제도화 해야”[최광숙의 Inside]

    “건수 평가가 졸속 불러…입법 숙의 제도화 해야”[최광숙의 Inside]

    “의원입법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려는 충분한 논의, 즉 ‘숙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한국법제연구원 출신으로 법무법인 세종 전문위원인 김지훈 박사는 4일 국회에서 의원들이 발의하는 의원입법이 졸속으로 이루어진다는 비판과 관련, “졸속 입법은 부실 입법으로 이어진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입답. -국회의원 의정 평가에 법안 발의 건수가 포함돼 ‘엉터리 법’이 양산된다는 비판이 많다. “시민단체뿐 아니라 정당 내부에서 법안 발의·통과 실적을 의정활동 평가의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졸속 법안이 양산되는 측면이 있다. 심지어 단어 또는 표현 하나 바꾸는 법률 개정안도 등장한다.” -부실 입법의 부작용은.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거나 구체적 기준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는 복잡한 사안 즉 ‘아’ 다르고 ‘어’ 다른 미묘한 사안 등을 법률에서 규정하는 대신 시행령 등 하위 법령으로 위임해 도피 내지 회피 방편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 법률은 만들었지만 실제 사례에 적용할 수 없거나, 실제 사례에 적용하려면 시행령을 다시 제정해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한다.” -의원입법은 왜 부실화되기 쉽나. “의원입법은 정부입법과 달리 심의 과정이 생략된 것도 부실을 초래하지만 광범위한 예외를 허용해 자기검열 ‘자기규제’에 실패하곤 한다. 예컨데 국회 상임위원회 의결을 통해 해당 법안 시행 시 예산 투입 등을 규정한 추계요구서 제출 의무를 면제하곤 한다. 또 법률제정·개정안의 경우 공청회·청문회를 개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 또한 위원회 의결로 생략할 수 있다. 최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률안을 국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의원들이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가 많은 의원입법이 왜 개선되지 않나. “의원입법 과정이나 절차에 대한 합리적인 제도 개선 논의를 국회(의원) 입법권에 대한 침해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선진국의 의원입법과 다른 점은. “제도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입법 문화가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가 입법 과정에서도 나타나는 게 안타깝다. 법은 빨리 만드는 게 아니라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런 부작용을 막을 방법은. “정부입법처럼 의원입법도 ‘입법영향분석’ 또는 ‘입법평가’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법안을 충분히 숙의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공청회 등 숙의 과정은 지난하지만 꼭 필요하다. 입법 이후 단계에서도 사후 입법영향평가를 의무화해서 입법에 대한 사후 보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심의절차 등 배제 특권…‘법 같지 않은 법’ 양산[최광숙의 Inside]

    심의절차 등 배제 특권…‘법 같지 않은 법’ 양산[최광숙의 Inside]

    요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놓고 정국 혼란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위헌 논란 등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공청회 및 전문가 간담회 한 번 열지 않고 마치 군사작전하듯 밀어붙인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비판 여론이 높다. 정부가 발의하는 입법 절차와 달리 의원입법의 경우 규제 영향평가 등 각종 심의 절차 등이 배제돼 독소조항과 부작용을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허술한 규정 등으로 법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엉터리법이 양산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오죽하면 정부가 손대려고 하겠나” “폐기해야 할 법이 너무 많다.” 다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무총리를 지낸 한 인사가 한 말이다. 국회의원들이 발의하는 의원입법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마구잡이 입법으로 오히려 민생 및 행정 현장에서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회 다수 의석을 앞세워 각계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만들어지는 ‘졸속’ 의원 입법은 ‘부실’ 입법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국회의원의 입법은 본연의 업무이지만 법안 심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법 같지 않은 법’이 아무런 제약 없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문제다. 최근 법제처가 어린이의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일명 ‘민식이법’(도로교통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에 대해 사후 입법 영향평가에 나선 것을 두고 졸속 입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고육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민식이법은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다른 법과의 형평성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사후 입법 영향평가는 처음으로 정부가 국회에서 만들어진 법에 대해 ‘칼질’을 하는 것인데, 그만큼 부실입법의 폐해가 크다는 것을 보여 준다. 사후 입법 영향평가에 대해 행정부의 국회 입법권 침해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국회의원들이 제멋대로 입법하라고 국민이 권한을 위임한 것이 아니다’라는 반론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민식이법뿐 아니라 모호한 규정, 실효성 등으로 혼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대재해처벌법도 의원입법으로 제정됐다. 법 시행 후 이들 법은 불명확한 규정과 과도한 처벌 등으로 현장에서 여러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국민의 기본권과 형사사법 체계의 안정성 등을 무시한 위헌적 내용을 담은 검수완박법도 범죄수사 공백 등으로 국민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의원입법의 병폐를 극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치적 의도를 갖거나 여론에 떠밀려 만든 포퓰리즘성 입법의 현주소다. 현재 의원입법은 전체 입법의 80% 이상을 차지한다.●의원입법 법적 완성도 떨어져 졸속으로 만들어진 의원입법은 결국 30% 내외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있다. 법제처에 따르면 의원입법 통과율은 정부 제출 법률안보다 절반이나 낮다. 20대 국회 정부입법은 1094건 중 738건인 67.4%가 국회를 통과했지만 의원입법은 2만 1594건 중 6608건으로 30.6%만 처리됐다. 정부 법안은 일련의 입법 과정을 통해 정책의 타당성, 집행 가능성 등을 따져 보고 법제처 심사를 통해 헌법 등 다른 법과의 충돌 여부 등 법 체계상 문제가 없는지를 검토하기 때문에 법의 정합성 등 법적 완성도가 높다. 국회 통과율이 높은 이유다. 반면 의원 10명 이상이 찬성하면 쉽게 발의되는 의원입법은 부처 간 이견 조정이나 정책 집행 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국회에 상정돼 입법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중대재해법 英 10년, 한국은 두 달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법이 제정된다. 하지만 우리는 공장에서 빵 찍어내는 것과 다를 바 없이 일사천리로 만들어진다. 우리 중대재해처벌법의 모델인 된 영국의 법인과실치사법은 법 제정에 무려 10년이 걸렸다. 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과 민식이법은 불과 두 달여 만에 만들어졌다. 검수완박법은 한 술 더 떠 15일 만에 제정되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웠다. 정진우 서울과기대 교수는 “영국의 법인과실치사법은 오랜 기간 국회를 중심으로 정부·전문가·노사단체·시민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만들어진 반면 우리는 전문가 참여 없이 두 달 만에 제정됐다”면서 “의원입법도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국회가 성숙한 입법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황희 문체부 장관 “BTS 병역 특례 국익에 도움”…국방부 “신중한 검토 필요”

    황희 문체부 장관 “BTS 병역 특례 국익에 도움”…국방부 “신중한 검토 필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문제와 관련해 대중문화예술인의 예술요원 편입제도 신설을 촉구했다. 황 장관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류의 핵심동력인 대중문화예술인에게 순수 예술인과 체육인과 동일한 제도적 지원으로 국가에 더 크게 이바지할 기회가 필요하다”면서 “병역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BTS는 콘서트 1회당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유발 효과를 일으키고, 해외 유수 음악상을 석권하는 등 문화적 파급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대중문화예술인의 국위 선양 업적이 뚜렷하고 기량이 절정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다면 이는 문화 자원을 지킬 수 없는 분단국의 현실을 알린다는 점에서 국가적 손실이자 전 인류의 문화적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퇴임을 불과 1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입장을 밝힌 것을 놓고 황 장관은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군대를 가야하는 멤버가 생기는 상황이므로 누군가는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다음 정권에 이 사안을 넘기거나 국익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도 반대 여론이 무서워 책임을 회피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도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 BTS 멤버 중 1992년생으로 맏형인 진은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체부 장관의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그러나 법 개정 후 시행까지 통상 6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진이 병역 특례 대상이 되려면 병역법 개정안이 이달 안에 국회를 통과돼야 한다. 하지만 BTS의 병역 특례를 둘러싸고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체육인이나 순수 예술 종사자와 달리 천문학적 부(富)까지 거머쥔 이들이 병역 특례까지 받는 것이 과연 공정하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BTS가 활동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신뢰도가 올라가고 결국 20대 청년들이 사회 생활하는 과정에서 그 성과가 돌아갈 것”이라면서 “BTS와 소속사도 그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회적으로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정안이 통과되면 합리적이고 공정한 편입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국방부, 병무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제도 남용을 막기 위한 공정하고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병역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예술, 체육요원 범위에 대중문화예술인을 포함시키는 것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국회 및 관련 부처와 논의해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 수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조선대병원, 조대부지에 새병원 1000병상 신축

    조선대병원, 조대부지에 새병원 1000병상 신축

    <속보> 조선대학교병원 새병원은 학교 건물을 비롯해 무등산 주변과 조화를 이뤄 건립될 계획이다. 4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조선대 해오름관 대강당에서 지난 3일 새병원 신축 ‘교직원 공청회’를 갖고 이런 내용을 논의, 안건에 반영키로 했다. 김경종 병원장은 “새병원 신축 사업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새병원 신축에 대한 조선대 구성원 모두의 대타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는 학교법인 산하 교직원 및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축 건립 추진 경과 ▲새병원 건립 필요성 ▲신축부지 검토(안) ▲새병원 건립 예산 및 재원 조달방안 등에 대해 컨설팅을 통해 도출된 기본계획(안)을 교직원과 공유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조선대병원은 1971년 4월 15일에 개원한 이후 2007년 전문진료센터(2관)와 2017년 외래진료센터(3관)를 증축해 운영하고 있지만, 본관 건물의 노후화가 심하고 더 이상 병동을 늘릴 공간도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병원 내부가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동선으로 환자와 보호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어 진료 편의와 의료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해 새병원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849병상을 운영 중인 조선대병원은 새병원을 1000병상으로 계획 중이다. 병원 신축 후보지는 기존 병원 쪽 부지와 조선대 정문 쪽 부지 안이 나온 상태다. 새병원은 광주를 대표하는 무등산과 조선대 본관 건물 등 경관을 해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건립키로 했다. 조선대병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반영해 대학 기획위원회 및 교무위원회와 법인 이사회에 새병원 신축에 대한 안건을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조선대병원은 새병원 신축을 위해 김경종 병원장이 1억원을 기부하는 등 교직원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 암초 만난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 [경제 블로그]

    암초 만난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 [경제 블로그]

    “(넷플릭스 등 콘텐츠제공자(CP)의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에 대한 망 사용료 의무 지급을 담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의 국제 무역 의무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 -미국 무역대표부(USTR) ‘2022년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 국회에서 계류 중인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시선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 초 미 무역대표부를 통해 목소리를 낸 데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방한하면서 넷플릭스 한국지사를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눈치 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국회는 우선 법안 통과를 보류하고, 공청회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은 정말 한미 FTA에 위반될까요.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한미 FTA는 ‘국경을 건너 제공되는 모든 통신망 또는 서비스가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접근·이용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편에선 현재 발의된 관련 법안들이 국내외 기업 모두에 적용되기 때문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문종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넷플릭스, 디즈니뿐만 아니라 국내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국내외 기업에 대한 대우가 다르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행간에 담긴 실제 의도와 효과를 따져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98년에 한국의 주세제도도 조문상 차별은 없지만, 효과와 의도 때문에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반된다는 판단을 받은 바 있다”면서 “망 사용료 법안 역시 해외 CP를 목표로 하고 있어 FTA 위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정보기술(IT) 업계가 법안에 반대하면서 오히려 넷플릭스와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최근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국내 CP들은 이미 ISP에 계약을 통해 일정 망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는데, 의무화 법안까지 만들어지면 부담이 더욱 커지고 고착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넷플릭스 ‘망 사용료 의무’ 변수는 한미 FTA?

    넷플릭스 ‘망 사용료 의무’ 변수는 한미 FTA?

    [경제 블로그]“(넷플릭스·구글 등 콘텐츠제공자(CP)의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에 대한 망 사용료 의무 지급을 담은)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의 국제 무역 의무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 -미국 무역대표부(USTR) ‘2022년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국회에서 계류 중인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시선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 초 미 무역대표부를 통해 목소리를 낸 데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방한하면서 넷플릭스 한국지사를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눈치 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국회는 우선 법안 통과를 보류하고, 공청회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한미 FTA 위반? “국내외 차별 없다” vs “의도·효과 따져봐야”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은 정말 한미 FTA에 위반될까요. 사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합니다. 한미 FTA는 ‘국경을 건너 제공되는 모든 통신망 또는 서비스가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 조건으로 접근·이용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면) 망 접근·이용에 대해 어떠한 조건도 부과되지 않도록 보장하라’고도 명시돼 있습니다. 한편에선 현재 발의된 관련 법안들이 국내외 기업 모두에 적용되기 때문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문상에 ‘해외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명시가 없다는 것이죠. 문종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나온 법안들은 모두 ‘국내외’라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넷플릭스, 디즈니뿐만 아니라 국내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국내외 기업에 대한 대우가 다르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망 사용료 이슈가 공식 석상에 오른다고 해도 우리 정부 대응 논리를 갖춰져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텍스트 그대로가 아니라 행간에 담긴 실제 의도와 효과를 따져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로 가장 최근에 발의된 국민의힘 박성중(대통령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 의원안을 살펴보면 제안이유에 ‘넷플릭스’를 명시하며 타깃층을 명확히하고 있습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98년에 한국의 주세제도도 조문상 차별은 없지만, 효과와 의도 때문에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반된다는 판단을 받은 바 있다”면서 “망 사용료 법안 역시 해외 CP를 목표로 하고 있어 FTA 위반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더욱이 한미 FTA는 차별을 넘어 양적규제까지 금지하고 있어 더욱 강력하다”고 말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돼 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한다면 이 같은 논리를 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국내 IT도 ‘반대’…입법으로 부담 가중 가능성 여기에 국내 정보기술(IT) 업계가 법안에 반대하면서 오히려 넷플릭스와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최근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망 사용료 의무화 법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국내 CP들은 이미 ISP에 계약을 통해 일정 망 사용료를 지급하고 있는데, 의무화 법안까지 만들어지면 부담이 더욱 커지고 고착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박 교수도 “국내 CP들은 유럽과 미국의 몇배에 달하는 인터넷 접속료(망 사용료)를 내고 있는데, 이번 법안은 망 사업자들에겐 적용하던 발신자종량제를 명시적으로 모든 CP에게 확대 적용하는 효과를 낸다”면서 “결국 국내CP들이 지난 몇년간 겪어왔던 질곡을 고착시키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 “지역 인재 육성, 광주발전 원동력 된다”

    “지역 인재 육성, 광주발전 원동력 된다”

    동강대학교가 학교 인프라를 활용해 지자체와 손을 잡고 지역에서 일할 인재 육성과 평생 직업교육 고도화 등 지역 발전 원동력이 된다. 동강대는 지난달 29일 오전 ‘메타버스(Metaverse)’를 활용한 ‘metaversity.camp’에서 ‘동강대학교 HiVE(Higher Vocational Education hub district:하이브)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광주북구청과 함께하는 ‘2022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사업 계획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 주관의 하이브 사업은 전문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청년인재 지역정주를 위한 특화분야 인력 양성 ▲지역기반 평생 직업교육 고도화 ▲지속적인 사회 공헌을 목표로 한다. 사업 공모 선정 시 3년 간 총 45억 원(국비 90%+지자체 10%)이 투입될 예정이다. 공청회는 개회식, 이민숙 총장 환영사에 이어 함순아 교무입학처장의 사업 계획안 발표로 진행됐다. 또 토론 시간에는 본촌산업단지 유재록 전무, GIST발전재단 송경종 사무국장, 동강대 미래평생교육처 조남철 처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민숙 동강대 총장은 “동강대의 인적?물적 자원과 평생 직업교육의 역량을 지역사회 수요에 맞게 활용하고 광주북구와 상생방안을 모색해 지역 및 국가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검수완박 1차 입법’ 검찰청법 본회의 통과…국힘 ‘형소법’ 필리버스터

    ‘검수완박 1차 입법’ 검찰청법 본회의 통과…국힘 ‘형소법’ 필리버스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르면 새달 3일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처리되면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 입법은 마무리된다. ● 검찰청법 개정안 의결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본회의를 열어 검찰의 수사 대상 범죄를 기존 6대 범죄에서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찬성 172명, 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일방적으로 법안 표결을 강행한다고 항의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다만 본회의장에서 퇴장하지는 않았다. 개정안은 지난 27일 본회의에서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저지에 나섰지만 민주당이 하루짜리 회기로 잘게 쪼개는 ‘살라미 전술’로 대응함에 따라 같은날 자정 회기가 종료되면서 토론도 종결됐다. 새 임시국회가 시작된 이날 본회의에서 곧바로 표결이 이뤄졌다. 무제한토론이 회기 종료로 종결되면 해당 안건을 다음 회기에서 지체 없이 표결하도록 규정한 국회법에 따른 것이다.● 민주, 형사소송법 개정안 상정 민주당은 또다른 검수완박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곧바로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필리버스터를 신청했고,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섰다. 민주당 주도 회기 단축에 따라 두번째 필리버스터도 이날 자정 자동 종료된다. 민주당은 사흘 뒤인 새달 3일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이 주도하는 검수완박 입법은 완료된다.● ‘한국형 FBI’ 출범 계획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에 따른 합의안에 포함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출범에도 속도를 붙인다는 방침이다. 검찰 대신 주요 범죄 수사를 맡을 중대범죄수사청(한국형 FBI)을 1년 6개월 내 출범시키겠다는 태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 무거운 책임감으로 합의사항을 지키고 권력기관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수청 설치를 6개월 내 입법화하고 1년 이내에 남은 검찰 직접 수사권을 폐지하기 위해 사개특위를 가동하기로 한 여야 합의도 지체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여론조사에서 검찰개혁을 원안이나 합의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는 등 국민 여론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검찰 기능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완성하면 국민이 인정하고 결국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힘 “악법 강행”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171석의 민주당이 단 한번의 공청회나 토론도 없이 국회법 절차와 국회선진화법 정신을 유린하며 국민 반대가 거센 검수완박 악법을 강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백번 양보해 청와대 이전이 백년대계라면 대한민국 형사사법 시스템을 고치는 문제는 천년대계라 할 수 있다. 충분하게 국민 여론을 수렴하고 숙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검수완박의 수혜자가 아닌 거부권자가 돼야 한다”며 “인의 장벽 뒤에 숨지 말고 면담에 응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는 지금의 사회적 혼란과 헌법 파괴 상황을 막을 의무가 있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총을 마친 뒤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검수완박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 시흥시, 도시여건 변화 대응 ‘2040 도시기본계획’ 공청회

    시흥시, 도시여건 변화 대응 ‘2040 도시기본계획’ 공청회

    경기 시흥시가 도시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40 시흥 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를 28일 열었다. 29일 시에 따르면 도시기본계획은 도시의 기본적인 공간구조와 장기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으로 도시관리계획 수립의 지침이 된다. 시는 기존 2020년 도시기본계획의 도시공간을 재진단하고 도시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자 2040년을 목표 연도로 하는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나섰다. 공청회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문채 성결대 교수, 홍언영 시흥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조우현 경기주택도시공사 박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 토론을 했다. 시는 도시미래상을 ‘행복한 시민, 아름다운 자연, 교육·경제도시 시흥’으로 제시했다. 또 각종 개발여건과 광역인프라 입지 등을 고려한 1도심, 2부도심, 4지역중심의 공간구조 설정과 함께 북부·중부·남부의 3개 생활권으로 개편하는 등 시가 서남부 중심도시로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구축키로 했다. 임병택 시장은 “미래에 대한 가능성으로 생동감 넘치는 시흥시를 만들어가는 청사진을 마련하는 데 더 많은 시민과 전문가의 지혜가 결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5월 12일까지 도시정책과에 접수된 시민 의견을 충분히 검토한 후, 관계기관 협의와 시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올 하반기에 경기도 승인을 얻을 계획이다.
  • ‘최초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 국회 찾은 이유는

    ‘최초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 국회 찾은 이유는

    트랜스젠더 방송인 하리수(47·본명 이경은)씨가 28일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함께 국회에 조속한 입법을 요구했다. 하씨는 이날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 주최로 열린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으로서 방송에서 당했던 차별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에선 당당했고 유쾌한 삶을 살았지만 뒤에선 우는 날도 많았고, 나로 인해 가족들이 상처를 받고 모든 것이 비수로 돌아왔을 때 집에 가서 입을 열지 않았다”며 “방송에 비치는 나와 평소의 나는 굉장히 다르다”고 했다. 이어 “(차별금지법 제정에 노력했던) 고 노회찬 의원님과 뜻이 맞아 그분을 지지하고 기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연예인이 되겠다는 게 여러분을 도울 수 있는 길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시국선언에는 하씨를 비롯해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장 등 사회 각계 인사 80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공청회 계획이 통과돼 15년 만에야 비로소 논의가 시작됐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제 이 사회에 인권과 존엄이 뿌리내리도록 차별금지법 제정을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성별과 장애 유무, 성적 지향, 학력 등을 이유로 한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2007년 처음 발의된 뒤 시민사회에서 꾸준히 입법을 요구해왔으나 보수 종교계가 반대한다는 이유 등으로 번번이 좌절됐다. 지난 26일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평등법 제정과 관련해 “가급적 4월 임시국회 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 발자국이라도 띄자, 공청회라도 개최해서 우리 사회의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당내) 다수“라면서 ”조만간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하리수, 이준석에 ‘면담’ 요청한 이유

    하리수, 이준석에 ‘면담’ 요청한 이유

    하리수,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양당에 면담 요청군인권센터 통해 요청“차별받아 마땅한 존재 없어” 트랜스젠더 가수 겸 배우 하리수(47·본명 이경은)씨가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촉구하며 관련 논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측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27일 시민단체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하씨가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소속 단위로 활동 중인 군인권센터를 통해 이달 내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양당 대표(비상대책위원장) 및 원내대표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면담 요청 대상자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다. 하씨는 최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군형법상 추행죄 사건에 무죄를 선고하며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적 대우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확인한 점과 차별을 금지한 헌법 조문을 들어 “차별금지법 제정은 그 자체로 헌법정신의 구현이며 소수자를 지켜내는 보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고 변희수 하사를 비롯한 여러 트랜스젠더들이 차별에 신음하며 세상을 떠났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과 인권·차별 현안에 대한 정치의 역할을 함께 고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하씨는 “성 소수자는 오랜 세월 부당한 차별을 전면에서 마주해왔으며, 평등법 제정에 반대하는 혐오 세력의 주된 공격 대상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 역시 트랜스젠더 당사자로서 차별과 혐오를 온몸으로 받아냈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차별받아 마땅한 존재는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X’ 불리는 성…‘남녀 이분법’ 세상 살아가는 것 힘들어해 태어나면서 지정된 생물학적 성(sex)과 본인이 인식하는 사회적 성(gender)이 다르다면, 꼭 성전환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트랜스젠더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제3의 성’, ‘M(Male)과 F(Female)이 아닌 X’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남녀 이분법으로 나뉜 세상에 맞춰 살아가는 것을 힘겨워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전환수술과 부모 동의가 필수였고, 이미 결혼했다면 성별 정정이 허락되지 않았다. 가족관계등록부상 자신이 원하는 성으로 바꾸는 절차 역시 간단치 않다.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 소장은 “여자 화장실에 가면 남자가 들어왔다고 신고당하고, 남자 화장실에 가면 성범죄 대상이 되기도 해 온종일 화장실에 가지 않고 참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트랜스젠더란 이유로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약 65%, 온라인 등지에서 혐오 표현을 접했다는 답변도 80%였다. 한편 성별과 장애 유무, 성적 지향, 학력 등을 이유로 한 모든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2007년 처음 발의된 뒤 시민사회에서 꾸준히 입법을 요구해왔으나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번번이 좌절됐다. 현재는 국회 차원의 입법 공청회가 예고되며 본격적인 국회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 박준영 변호사 “‘검수완박’ 졸속 입법, 부끄럽지 않나…헛웃음 나와”

    박준영 변호사 “‘검수완박’ 졸속 입법, 부끄럽지 않나…헛웃음 나와”

    재심 전문 변호사인 박준영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강행에 대해 “졸속 입법이 부끄럽지 않냐”고 비판했다. 27일 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검찰의 절박함에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 이게 옳다는 걸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변호사는 “법은 국회에서 만들지만, 국회는 우리로부터 입법 권한을 위임받았을 뿐”이라며 “공청회 한번 열지 않고 법을 뚝딱 만든다는 게 말이 되느냐. 헛웃음이 나오다가 분노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강행하는 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안은 헤아릴 수 없는 형사사건에 영향을 미쳐 더욱 신중해야 하는데 졸속도 이런 졸속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과거 간첩 조작 사건을 함께 변호했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의원님이 변한 겁니까?  아니면 제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겁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검수완박 법안 처리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정의당을 향해서도 “정의당 의원들의 ‘정의’가 뭔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공안사건에서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검사들과 싸웠던 사람”이라며 “저를 ‘친검’으로 몰며 주장을 폄훼하는 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 대검 “‘검수완박’ 법안에 위헌 소지…본회의 상정 재고해달라”

    대검 “‘검수완박’ 법안에 위헌 소지…본회의 상정 재고해달라”

    대검찰청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밤새 통과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상정 재고를 호소했다. 27일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자정 무렵 ‘검수완박’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를 10분도 되지 않아 통과했다”며 “검찰 수사 중 진범이나 공범이 확인돼도, 추가적인 피해 사실이 발견되더라도 직접 수사할 수도, 경찰에 수사를 요구할 방법도 없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검찰이 수사를 못 하도록 하고 검사의 기소권을 제한하는 것은 내용상 위헌 소지가 있음이 명백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법안을 관계기관 의견 수렴, 공청회 등 충분한 논의 없이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하루아침에 다수결로 강행 통과시킨 것은 절차상으로도 심각한 위헌 소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국회의장께서는 이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재고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인 의원들께서는 이 법안 자체의 위헌성뿐만 아니라 헌법과 국회법에 정한 절차 위반 문제, 국민적 공감대 부재 등 문제점을 다시 살피셔서 심사숙고해 결정해달라”고 호소했다.
  • 송영길 “한동훈 발언에 文 ‘위험한 표현’ 지적…지극히 상식적”

    송영길 “한동훈 발언에 文 ‘위험한 표현’ 지적…지극히 상식적”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6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안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을 문재인 대통령이 위험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며 “지극히 헌법적이고 상식적인 말씀이다”라고 비판했다. ● “한 후보자, 오만” 송 전 대표는 “양심 운운하며 반발하는 한동훈 후보자를 보면서 오만함이 극에 달한 느낌이다”라며 “헌법 제40조, 입법권은 국회에 있다는 조항을 다시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이 정치검찰로 변질된지 오래다’라는 홍준표 의원의 말도 새겨듣고 ‘세상은 돌고 도는 법, 달이 차면 기우는 법’이라는 유승민 전 의원의 페이스북 글도 찾아보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물극필반. 아직 출범도 하지 않은 윤석열 정권의 행태를 보며 떠오르는 말이다”라고 적었다.● “‘저지하겠다’ 표현 부적절”vs “검수완박 통과시 국민 고통”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방영된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 “검찰에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분으로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검경수사권 분리를 찬성하지 않는다고 해도, 충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씀할 수 있는 것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보다 앞서 한 후보자는 지난 13일 인선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검수완박이 통과되면 국민이 크게 고통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법안 처리 시도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5일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뿐”이라며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까지 벌여야 하는지 국민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 이후 26일에 한 후보자는 “범죄 대응 시스템이 붕괴해 국민이 큰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한 개헌 수준의 입법이 ‘국민 상대 공청회’ 한 번 없이 통과되는 것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현장을 책임질 법무장관 후보자가 몸사리고 침묵하는 건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 ‘지역상생구역’에 단란·유흥주점, 대규모 체인본부 직영점 입점 제한

    ‘지역상생구역’에는 단란·유흥주점, 중소규모 초과하는 체인본부 직영점 입점이 제한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법률(지역상권법) 시행령’ 제정안이 2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역상권법은 상인·임대인·토지소유자가 자율적으로 상권 보호와 활성화에 나서면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지역상생구역과 자율상권구역을 지정해 지원하게 하고 있다. 시행령에서는 지역상생구역과 자율상권구역을 신청할 수 있는 점포 수 기준을 100개 이상으로 결정했다. 지역상생구역은 상권 내몰림 방지를 위해 임대료 상승 기준이 ‘5% 및 조례로 정한 비율을 초과해 2년간 계속 상승’한 경우로 확정됐다. 구역 지정은 상인·임대인…토지소유자에 대해 각각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고 공청회와 지역상권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들 구역에서는 상생협약으로 정한 비율 이내로 임대료 인상이 제한되며 지방세 감면, 시설비 등에 대한 융자, 부설 주차장 설치 기준 완화 등을 지원한다. 자율상권구역에서는 온누리상품권 가맹, 특성화 사업 등도 추진된다. 지역상생구역에서는 업종 제한도 따른다. 중소기업 규모 기준을 초과하는 가맹본부와 체인본부의 직영점 등이 대상이며, 지역상생협의체 협의 및 지역상권위원회 심의를 거친 경우에는 제외된다. 시행령은 28일부터 시행된다.
  • 한동훈, 文 발언에 반박…“검수완박 침묵은 양심 문제”

    한동훈, 文 발언에 반박…“검수완박 침묵은 양심 문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비판 발언을 직격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현장을 책임질 법무장관 후보자가 몸 사리고 침묵하는 건 직업윤리와 양심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26일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범죄대응시스템이 붕괴돼 국민이 큰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한 ‘개헌’ 수준의 입법이 국민 상대 공청회 한번 없이 통과되는 것을 눈앞에 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방송된 JTBC ‘대담-문재인의 5년’에서 문 대통령은 한 후보자를 향해 “(검수완박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식의 표현을 쓰는 것은 굉장히 부적절하다”며 “굉장히 위험한 표현”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 손 전 앵커가 ‘(한 후보자는) 국민 피해를 막겠다는 명분을 얘기한다’고 말하자 “편하게 국민을 들먹이면 안 된다. 국민을 얘기하려면 정말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의를 특정한 사람들이 독점할 수는 없다”고도 지적했다. 한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지난 13일 “(검수완박)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이 크게 고통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법안 처리 시도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5일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는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직 범죄자뿐”이라며 “지난 5년간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명분 없는 야반도주까지 벌여야 하는지 국민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실 것”이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 송영길 “한동훈 한 마디에 당대표 흔들려…폭거 아닌가”

    송영길 “한동훈 한 마디에 당대표 흔들려…폭거 아닌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재안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제동을 건 것에 대해 “황당하다”라고 비판했다. 25일 송 전 대표는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건 정당으로서 기본이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수완박 중재안에 반대 의사를 밝힌 이후 합의가 무산됐다며 “좀 부끄러운 일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3일 한 후보자는 입장문을 내고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면밀한 분석, 사회적 합의 없이 급하게 추가 입법이 되면서 문제점들이 심각하게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송 전 대표는 “그 과정을 보면, 한 후보자가 이준석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번복을 시켰다더라”라며 “청문회를 앞둔 법무부 장관 내정자의 말 한 마디에 앞으로 집권여당이 될 당대표가 흔들리고,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중재로 합의한 것을 뒤엎어버렸다? 그건 폭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 중재하에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사항, 심지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기가 불러준 대로 (국회의장이) 썼다고 해놓고 번복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국회의 권위를 완전히 망가뜨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극적인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그러나 24일 이 대표는 “이 협상안에 대해 재검토를 하겠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당 대표로서 항상 원내지도부의 논의를 존중해왔다”면서도 “소위 검수완박 논의가 우리 당의 의원총회에서 통과했다고는 하지만, 심각한 모순점들이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입법추진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법안은 더 이상의 추진 이전에 법률가들과 현장 수사인력들을 모시고 공청회부터 진행해야 한다”라며 “한동훈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환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즉시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해 이 정책 사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덧붙였다.
  • [속보] 민주, 국회 법사위 소집…검수완박 중재안 처리 강행

    [속보] 민주, 국회 법사위 소집…검수완박 중재안 처리 강행

    “중재안 중심으로 논의될 것…국회의장 요청”민주 강경파 “국힘도 어겼으니 원안대로”국힘 “국민우려”…검수완박 중재안 재검토더불어민주당이 25일 저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를 열고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대한 조문 심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 법안심사제1소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7시 30분에 소위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소위 안건은 10건인데 여야가 합의한 의장 중재안이 있어 10건 다 심사하기보다는 조정안 중심으로 심사하게 될 것 같다”면서 “현재 의장 입장은 중재된 대로 해달라는 것이다. 중재안 중심으로 논의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준석 “검수완박 국민 우려 매우 커”“시한 정해 강행 말고 공청회 하자”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검수완박에 대해 “국민 우려와 헌법 수호”를 언급한 데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모순된 점들이 있다며 최고위원회의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점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수완박 중재안과 관련해 “부패한 공직자에 대한 수사나 선거 관련 수사권을 검찰에게서 박탈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 국회는 더 신중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합의한 검수완박 중재안에 이 대표가 반대 의견을 표하며 제동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형사사법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제도를 이렇게 밀어붙이기에 적절한 시기인지 민주당에게 되물을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입법을 하기 위해서는 시한을 정해놓고 상대를 강박하는 상태에서 협상하도록 진행하는 방식보다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입법공청회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또 주무장관 지명자인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생각이 입법부와 다르다면, 적용 단계에서부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 등에서 이 문제를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민주 강경파, 원안 통과 재차 주장 그러자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중재안 처리 재논의에 반발해 여야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상식 밖의 행동이라며 격양됐다. 지도부는 일단 법사위 소위를 열고 법안 통과 절차에 착수하되 민주당 원안이 아닌 박병석 국회의장이 중재한 합의안을 존중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최소한 민주당은 여야 합의를 존중한다는 이미지를 부각하며 일종의 ‘여론전’으로 검수완박 법안 통과의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그러나 중재안에 불만을 품고 있던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이번 사태를 고리로 민주당 역시 중재안을 지킬 필요가 없다며 6개 수사권을 즉시 이관하는 ‘원안 통과’의 필요성을 재차 주창하고 나서면서 당 내부에서도 강온 노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중재안은 최장 1년 6개월 뒤에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 분리하도록 하고 있다.   지도부는 일단 중재안에 힘을 실으며 재차 선을 긋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면 강 대 강 대치 정국 속 민주당이 원안 처리라는 초강수를 둘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 李 “신중히 다뤄야” 安 “민생 안중 없어”…‘검수완박’ 중재안에 제동

    李 “신중히 다뤄야” 安 “민생 안중 없어”…‘검수완박’ 중재안에 제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대해 “부패한 공직자에 대한 수사나 선거 관련 수사권을 검찰에게서 박탈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크다”며 “국회는 더 신중하게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25일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형사사법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제도를 이렇게 밀어붙이기에 적절한 시기인지 민주당에게 되물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앞서 지난 22일 합의한 검수완박 중재안에 이 대표가 반대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국민이 바라는 입법을 하기 위해서는 시한을 정해놓고 상대를 강박하는 상태에서 협상하도록 진행하는 방식보다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입법공청회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또 주무장관 지명자인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의 생각이 입법부와 다르다면, 적용 단계에서부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 등에서 이 문제를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공청회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통해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가 불식되고, 지지 여론이 생긴다면 국민의힘도 입법 과정에서 매우 흔쾌히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정치권이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인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치인들이 스스로를 검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국민을 위한 것이지 정치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어려울 때 국민께 고통을 분담해달라고 얘기하려면 정치인들이 먼저 희생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검수완박’에만 몰두하는 정치권의 모습은 국민께 희생의 모습도 개혁의 의지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장으로서가 아니라 내 개인 생각”이라며 “‘검수완박’은 대한민국 70년 사법 체계를 흔드는 일로, 구체적인 논점은 검경의 수사권 조정 문제다. 이 문제를 통해 국민의 눈에 정치인이 어떻게 비춰질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원칙보다 자신의 특권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곧 둘 다 잃게 될 것’이라며 말했다”며 “국민 눈높이 맞게 새 정부의 개혁 의지를 보여드리는 차원에서라도 이 문제가 제대로 재논의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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