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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으로 넘어간 건교부 도시계획법안(정책기류)

    ◎21세기 선진화된 도시환경에 역점/토지용도 분류체계 등 재조정 검토/공공시설에 대한 「지역이기」 해소가 고민거리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땅에 대한 소유욕은 변함이 없다.이런 이유로 건설교통부가 개정을 추진중인 「도시계획법」은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불가피하게 개인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해야 하고 관계법령도 1백50개나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건교부의 도시계획법 개정안은 지난 3월 마련돼 전문가 토론회(5월),지방공무원 실무자회의(5월),관계부처 협의(7월)등을 거쳐 9월에 입법예고됐다.그러나 올해 정기 국회에서 다뤄지지 않아 내년 국회에 다시 상정해야 할 형편이다. 도시계획법은 지난 62년 처음 제정,30년 이상 시행해 오면서 5차례의 부분적 개정과 2차례의 전면 개정을 거쳤다.워낙 방대하고 지역주민 및 자치단체 등의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려 개정 때마다 온 국민의 큰 관심사일 수밖에 없었다.이번 개정은 지방자치제 실시,도농통합시의 출현,국토이용관리법 개정 등 외부여건 변화와 도시경관문제,토지의 집약적 이용,지자체의자율성 강화요청 등에 따라 전면 개정작업에 들어갔었다. 개정의 큰 방향은 ▲도시계획에 관한 입안권 및 결정권의 지방 이양 ▲상이한 행정구역과 도시계획구역의 원칙상 일치 ▲토지용도 분류체계(구역→지역→지구)의 재조정 ▲상세계획체제 및 민간입안제 도입 등으로 잡혔다. 민간입안제 도입으로 시행된 「당사자간 협의제도」는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직접 이해 당사자인 민간의 활력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이는 민간이 도시계획사업을 시행하거나 토지형질변경 허가를 받는 경우 시장·군수 등과 합의만 하면 인가 또는 허가를 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개정법에 담길 내용은 겉보기 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들을 안고 있다.우선 본격적인 지방자치 실시 이후 쓰레기매립지·폐기물처리시설·유류저장설비·도살장·화장장 등 도시계획상 공동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기피현상(Nimby현상)이 심해졌다. 또 도농 통합시에서 준도시·준농림지역을 모두 도시계획으로 관리할 경우 전 국토에서 도시계획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22%에 이른다.특히 행정구역 대 도시계획 구역 면적의 비율이 5(삼척시)∼88%(창원시)로 지역마다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이같은 실정 때문에 준도시 지역 등을 모두 도시계획으로 관리할 경우 건교부로서는 큰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건교부는 이에 따라 개인의 재산권 행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세계획과 지자체간 협의를 필요로 하는 통합시의 도시개발 문제를 새 법에 어떻게 반영하느냐가 개정의 성패라고 판단하고 있다. 건교부의 강윤모 주택도시국장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를 한 차례씩 더 가진 뒤 충분한 의견을 수렴·반영할 계획』이라며 『다수를 위한 것이 도시계획이지만 피해를 보게 될 소수도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이번 법개정의 기본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개발연구원의 박재길 연구위원은 『60∼80년대 개발독재 시대처럼 마구잡이로 개인의 토지를 수용할 수는 없다』며 『도시계획에 관한 한 정답이 없는 고도의 협상과정인 만큼 민간기업과 주민의 참여폭 확대와 그들의 이해를 구하는 문제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도시계획법은 모든 도시민의 공공질서를 위해 필요한 절차법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요구나 욕구를 모두 개정법에 담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새로 개정되는 도시계획법은 지방화·광역화 등 도시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21세기의 선진화된 도시환경을 겨냥하고 있다.따라서 사사로운 개인의 이익보다는 다수 주민이 혜택을 보는 차원으로 큰 줄기를 잡아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그러나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소수 개인의 재산권 행사를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도 관심사이다.
  • 동물장기 인간에 이식/질병 옮길 가능성

    ◎미 의학계,원숭이 골수이식 계기 경고/광견병·에이즈 등 150종 범주에 속해 지난 14일 사상 최초로 미국에서 실시된 에이즈환자에 대한 비비원숭이 골수이식수술이 비비가 갖고 있는 병원균을 사람에게 전파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동물장기의 이식이 인간사회에 위험이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은 지난 13일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아래 행해진 에이즈환자에 대한 비비골수의 이식수술이 시행되면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미국보건당국은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른바 이종이식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종이식지침을 작성하고 있는 미국국립질병통제센터(CDC)의 역학전문가 로이저 채프먼 박사는 『동물장기의 이식이 인간에게 새로운 질병을 퍼뜨릴 위험이 있는지 여부는 단순히 이론적인 문제가 아니다』고 말하고 실제로 동물이 사람에게 전파시킬수 있는 질병은 광견병 등 1백50종류가 넘는다고 밝혔다. 채프먼 박사는 1918∼19년 세계를 휩쓸면서 엄청난 사망자를 낸 유행성 독감도 돼지가 인간에게 전파한 바이러스 때문이었으며 에이즈도 원숭이가 인간에게 옮긴 것으로 믿어진다고 지적했다. 채프먼 박사는 그런데도 CDC가 이종이식지침을 마련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종이식이 어느 날엔가는 이식용 장기부족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런 날이 빨리 오지는 않겠지만 그에 대비해 두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채프먼 박사는 곧 공표되어 공청회에 부쳐질 이종이식지침은 이러한 수술이 행해지는 의료기관의 기술수준,안전,감염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동물의 선택,수술환자의 감염여부감시 등에 관한 것을 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과도정부와 제2공화국(새로쓰는 한국현대사:48)

    ◎과도정부­통치권 한계… 과거청산·개혁에 실패/제2공화국­시위 잇따라 사회 대혼란… 「5·16」 초래 1960년 봄 이승만대통령의 하야로 종말을 고한 제1공화국에 이어 과도정부가 탄생 했다.그러나 과도정부는 개헌을 통해 제2공화국을 출범시켰지만 국민들이 열망한 과거청산과 정치혁신을 실현하는데 실패 했다.그래서 약체 정권으로 출범한 제2공화국은 군에 정권을 빼앗기는 비운을 맞고 말았다. 1960년 4월 21일 제1공화국의 운명이 황혼을 맞고 있을 때 이승만대통령은 자신이 평소 신뢰감을 갖고 있던 전 서울시장 허정을 만났다.이승만은 정부의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외무부장관직을 수락하도록 부탁 했다.당시 장면은 이승만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면서 부통령직을 사퇴한 상태였다.대통령이 사임할 경우 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허정이 자연스럽게 대통령직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자유당 세력들도 특별한 세력을 확보하지 못한 허정이 수반을 맡아주기를 사실상 희망하고 있었다. ○허정 내각제 개헌 추진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한 다음날인 4월27일 대통령서리에 취임한 허정 외무부장관은 우선 내각제 개헌을 떠올렸다.이 내각제 개헌은 자유당 정권을 무너뜨린 시민·학생들의 강력한 요구였고 민주당의 오랜 강령이기도 했다.허정은 취임초 첫 기자회견에서도 이 내각책임제 개헌실현의지를 밝혔다.허정은 이 회견에서 내각제 개헌을 다짐하면서 개헌을 이루어낸 뒤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실시하겠다고 공약 했다.국회는 4월29일 민주·자유 양당 4명씩과 무소속 1명으로 개헌특위 기초위원회를 구성했다. 국회에 개헌특위가 구성되면서 공법학회는 개헌초안을 만들어 국회에 보내오기도 하고 개헌특위 주최로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도 들었다.마침내 개헌특위는 5월9일 개헌요강 작성에 대체로 합의한 뒤 6월10일 본회의에 상정했다.전문 103조로 돼 있던 제1공화국의 헌법중 무려 52개 조항을 고친 이 개헌안은 재적 2백11명중 찬성 2백8표,반대 3표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앞서 허정 과도정부는 5월2일 첫 국무회의를 열고 혼란상태의 정국 수습과 경제위기 타개책을 내놓았다.부정선거 관련자 엄중처벌및 경제사범 엄단,경제적 민주화 지향,중소기업 육성의 재정적 뒷받침,악질 세무관리 엄단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조직적 권력을 갖고있지 못했던 과도정부의 통치권에는 한계가 뒤따랐다.특히 군부의 부패 척결과 관련해 허정은 미국과 주한미군사령부의 견제 탓에 끝까지 숙군작업에 손을 대지 못했다.미8군 사령관 C B 매그루더는 허정에게 『한국군의 재편은 현존하는 불안정과 혼란이 종식될 때까지 연기돼야 한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숙군에 제동을 걸었다. 4·19가 요구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선거부정의 주요 음모자로 9명의 전직 각료와 15명의 자유당 간부를 3·15선거에서의 불법행위로 구속하는 것으로 그쳤다.이어 자유당에 선거자금을 불법 제공한 은행장들도 구속하고 정치·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테러를 자행한 정치깡패의 두목들도 우선 잡아들이기는 했다.그러나 자유당 정권과 연결돼 있었던 이들의 처리문제는 다음 정권과 군사정권으로 넘어갔다. 과도정부는 부정축재에 대한 처벌방침도거듭 밝히고 개인 18명과 기업가 66명의 명단을 공개했지만 제2공화국 출범 때까지 아무것도 매듭지은 것이 없다.결국 당시의 정치구도나 법적 기본구조를 깨뜨릴 의지도,능력도 없었던 과도정부는 다음 정권에도 큰 부담을 주었던 것이다. ○부정축재 84명 처벌못해 제4대 국회는 내각제 개헌을 끝으로 해산 했다.그리고 나서 새 헌법의 절차에 따라 19 60년 7월29일 실시한 제5대 민의원 선거와 초대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일단 권력을 잡았다.민주당은 민의원 2백33석중 1백75석,참의원 58석중 31석을 차지했다.나머지 의석은 민의원의 경우 무소속 46석,사회대중당 4석,자유당 2석,한국사회당 1석 및 기타 군소정당 5석 순이었다.참의원의 경우는 무소속 20석,자유당 4석,사회대중당과 한국사회당·민족진보연맹이 각각 1석등이었다. 그러나 무소속 당선자 가운데 상당수가 민주당 공천 탈락자이고 이들 중 다수가 국회개원과 동시에 민주당에 재입당 했다.민주당은 명실공히 실세가 됐다.하지만 선거과정에서 분당론까지 제기됐던 민주당 계파는 여전히 복잡했다.당선자 1백75명 가운데 장면 중심의 신파 78명,그에 반대하는 구파 83명,중도파 14명등 팽팽한 구도를 보이자 신·구파가 각각 당선자대회를 갖는등 치열한 집권경쟁을 벌였다. ○장면내각 민주신파 일색 우여곡절 끝에 8월19일 민의원에서 장면총리 인준투표가 실시됐다.결국 찬성 1백17표,반대 1백7표,기권 1표로 신파일색의 장면내각이 출범했다.장면총리는 구파측에 대해 5명 정도의 인선을 제의했지만 구파의 거절에 부닥쳐 8월23일 신파측 일색의 불안정한 새 내각이 출범했던 것이다. 장면 내각은 이전의 과도정부와 마찬가지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우선 자유당 시절 부정부패의 원흉들을 처벌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집중적인 지탄을 받고있던 경찰에 먼저 화살을 돌려 81명의 경찰서장을 포함한 2천2백13명의 경찰관을 파면시켰다.그 결과 독재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경찰의 기능을 상당기간 약화시킬 수는 있었지만 그 이상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미국은 설상가상으로 61년 1월 한국정부에 대해 환율인상을 요구해왔다.장면 내각은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여 61년 1월 달러당 6백50환이었던 환율이 1천환으로 평가절하 됐다.이어 2월에 1천3백환으로 다시 평가절하된 판에 미국은 「한미경제기술원조협정」을 받아들이도록 종용하고 나섰다.그 대가로 장면정권은 3천5백만달러의 원조를 받았지만 이 협정은 미국 원조자금이 전체예산의 52%를 차지하던 한국 정부예산에 대한 미국의 통제권 행사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한국주재 미국인 교육자와 기술자들도 모두 한국정부로부터 외교관의 지위를 부여받았다.미국은 이것 말고도 61년 1월 「외자도입촉진법」 제정을 채근했다.이 법은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자본에 대해 연간 20%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동시에 이 투자회사들은 한국내의 보유자산에 대해 아무런 세금을 내지않도록 하는 것이었다.이에따라 미국자본의 한국진출이 러시를 이루었다. 장면 정권은 이무렵 「데모규제법」등의 제정을 추진했는데 1960년 7·29총선에서 참패한 사회대중당을 비롯한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반대투쟁을 벌였다.이는 극도의 사회 혼란상을 초래 했다.그리고 국민의 기본적 의무보다 권리를 더 중시하는 각종 시위가 꼬리를 물었다.이와 맞물려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주역을 담당했던 학생들은 5월13일 평화통일 구호를 내걸고 「남북학생회담 환영및 통일촉진대회」를 열었다. 1961년 시국위기설이 끊임없이 나도는 가운데 이 학생집회가 열린 것은 민주주의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놓은 5월16일 군사 쿠데타 3일전의 일이었다.물론 제2공화국이 약세의 틈을 보여준 데서 비롯한 쿠데타로 평가되지만 국민들에게도 얼마간은 책임이 돌아가야 할 것이다. ◎군사자문단 「국가팀 회의자료」/“미군철수땐 한반도 적화” 예측/북의 혼란책동 선전공세 면밀 분석/팸플릿 제작 등 심리전 대응책 제시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장면정권 시절 주한미군의 대북 대응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회의자료를 미국 케네디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입수했다.이 자료는 19 60년 12월22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합동군사원조자문단(JMAAGK)의 국가반(Country Team)회의자료로 당시 혼란을 틈타 고조된 북한의 선전에 대처하기 위한 주한미군사령부의 대처방안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회의자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일상적인 참석자 외에 주한미군 참모장인 에머리 워첼중장과 본드 장군등이 이례적으로 참석했다.회의주제는 「북한의 선전효과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가능한 대처방안 강구」.회의에서 주한미군측은 『북한측의 선전공세가 매우 교묘하기 때문에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보고 『대한민국 정부는 경제정책 실패와 자신감 결여,혼란·판단불능 때문에 공산주의선전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판단했다.워첼장군은 『군사적인 견지에서는 이승만 정권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돼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남한의 군사적·경제적 소유물에 대해 통제를 해야한다』고까지 발언했다. 회의자료에는 미군이 철수하면 공산주의자들이 전 한국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한 대목도 들어있다.워첼장군은 『미군이 철수하면 전한반도를 공산주의자들이 석권할 수 있을 것인데 왜 북한인들이 자유선거 실시에 동의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고도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결국 미국공보원(USIS)의 전문가 팀이 대한민국 정부와 공동으로 북한의 선전위협에 대응하는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결론에 동의했다.자료에 따르면 미국공보원은 대한민국 국군과 유엔군사령부가 함께 북한선전에 대응하는 팸플릿을 만들고 양국 정부가 이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특히 주한미군사령부는 공산주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원과 기구정비를 준비했는데 이는 한국군의 정치개입을 초래했을 가능성을 함축했다.
  •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윤명오(세계의 명소/걸작건축감상:27)

    ◎철과 유리로 빚은 첨단 항공터미널/수심 20m 해상에 3억6천톤 토사부어 인공섬 조성/글라이더 날개 형상의 지붕으로 풍압 최소화/지반 불균형 침하대비 건물곳곳 유압잭 설치 바다위의 하이테크 관문 일본 제2의 도시 오사카.인구는 2천7백만명.도시의 GNP는 캐나다와 맞먹는 세계 최대급 메트로폴리스의 하나다.오사카는 일본에서 외국인 거주자수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왜냐하면 압도적인 수의 재일동포 때문이다.그만큼 우리에게는 낯익은 곳이다. 오사카 및 그 주변지역을 「간사이(관서)」라고 한다.이곳 간사이에는 원래 「이타미」라는 국제공항이 있었다.이타미공항은 김포공항의 국내선 청사 보다도 소박한 모습이었다.「소박하다」 못해서 「초라하다」는 표현이 걸맞을 정도의 시설이었다.그러나 새로지은 간사이 국제공항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사카의 이미지는 완전히 바뀌었다.이타미공항을 「흑백영화」에 비유한다면,간사이 국제공항은 「컬러S.F.영화」라고나 할까.관문의 분위기가 오사카의 분위기를 적어도 1세기 정도는 미래로 보내버렸다. ○해상 진입로는 환상적 구 소련의 거장 영화감독인 「타르코프스키」는 「혹성솔라리스」라는 S.F.영화를 촬영하면서 도쿄의 수도권 고속도로를 미래도시의 촬영현장으로 삼았었다.그러나 그가 다시 메가폰을 잡는다면 그는 간사이 국제공항의 해상진입로를 빠뜨리지 않았을 것이다. 불과 1년전까지 사용되었던 이타미 풀밭위의 활주로에 익숙한 승객들에게 간사이 국제공항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아직도 육지는 멀리 있는데,이미 착륙태세를 갖춘 기체는 수면높이의 저고도 비행에 들어간다.찰랑이는 물결이 느껴질 즈음,창밖으로 사각형의 인공섬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공항의 여객터미널은 정교한 철 부재를 이어 만든 글라이더의 날개형상의 지붕으로 덮여있다.건물의 선은 바닷바람을 부드럽게 흘려보내는 듯한 가벼운 풍공학적 모습을 지니고 있다.사각형섬의 한쪽 끝에서 실처럼 가느다란 수상도로가 본토와 잇닿아 있다.입체트러스와 유리로 된 터미널은 그 자체가 건물이면서 기계인 것 같은 묘한 느낌을 준다. ○10여년간 논쟁끝 건설이 거대한 섬의 건설을 위해서는 최소한 10년간의 논쟁이 있었다.수백명의 지역대표가 번갈아 공청회 발표자로 나섰다.한편에서는 「지역의 이익」이나 「자연에 대한 가치관」 같은 사회·문화적 토론과는 독립적으로 이 구조물의 건설능력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었다.수심 20m의 바다위에,미소한 오차를 허용치 않는 활주로를 건설할 수 있는 능력을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에 대한 문제가 면밀히 검토되었던 것이다.수상도시 「베네치아」 보다 악조건,즉 덧대어 고정시킬 땅 한조각 없는 망망대해위에 3억6천만t의 토사를 쏟아부어 「인공섬」을 건설한다는 것은 한번도 시도된 적이 없는 일이었다.쿠프왕 피라미드 70개분의 중량을 점토질 지반에 올려놓는 것까지 성공한다 해도 2만년간 상부하중을 받아본적이 없는 해저지반이 이것을 받쳐줄 것인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침하」는 막을 수 없다.문제는 어떻게 하면 침하가 일어나더라도 골고루 일어나게 제어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무리하다 못해 황당하다고 할 수 있는 난제였다. 땅에 대한 집착의 결실일본인은 「땅」에 관한 콤플렉스로 똘똘 뭉쳐있다.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한계의식은 그들로 하여금 틈만 있으면 대륙침략을 꿈꾸게 했다.그나마의 「섬땅」도 툭하면 지진으로 깨어지고 불을 토했다.절대로 안전하다고 믿었던 마지막 보루 고베의 지진은 일본인의 강박관념을 현실의 막다른 골목길로 몰아넣은 재앙이었다.세계를 놀라게 한 그들의 침착성은 오히려 숙명지워진 절망감의 단면이기도 하였다.일본 땅을 긍정적으로 표현한 말은 군사용어인 「불침항모」라는 말뿐.틈만있으면 그들은 「일본침몰」의 위기감에서 「일본 열도 개조론」을 외쳐댔다.젊은이 모두를 병역의 개념으로 동원해서,산을 깎아 바다를 메워 한치의 땅이라도 넓혀야 한다고 외친다.핵문제나 공해문제에는 매우 민감한 그들이지만 해양매립 등의 엄청난 생태파괴프로젝트는 의외로 쉽게 받아들인다.아시아의 거대도시들은 하안의 삼각주를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다.아시아국가에서 공항의 위치가 바닷가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공항의 「해양입지론」도 논리적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홍콩,싱가포르가 그렇고,우리의 수도권 신공항도 영종도에 건설되고 있으니 말이다.그러나 그러한 입지적 당위성과 소음공해에 대한 주민반발등 사회적 여건을 십분 고려한다 해도,해안가도 아닌 바다 가운데 인공섬을 구축한다는 것은 일본인 특유의 땅에 대한 심리적 집착이 없으면 실현되기 어려운 것이다.이 건설프로젝트의 방향이 기술적으로 입증되기 이전에 결정되었다는 사실도 이러한 일본적 발상의 배경을 짐작케 한다. ○건물바다 철광석 깔아 간사이 국제공항은 해저에 박혀있는 무수한 모래기둥의 투수성을 통해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매립시차에서 오는 불균등한 침하현상을 막기 위해서,공사기간별로 토사매립량을 조절하였다.건설후 측정결과 지반의 안정성이 확인되었다.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침하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미세한 침하가 예측대로 균등히 일어나고 있었다.여객터미널 건물 바닥에는 철광석을 깔았다.지하공간 부분이 많은 터미널 건물의 무게가 가벼워서 중앙부 바닥이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 건물의 무게를 늘려야했기 때문이다.건물 구조부 곳곳에는 모두 유압잭을 설치했다.만약 발생될지 모르는 불균등 침하시의 높이차를 인위적으로 보정하기 위한 것이다. 간사이 국제공항에 구현된 첨단기술중 빼놓을 수 없는 또 한가지는 방재기술이다.대규모공간의 화재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유사시의 신속한 대피를 도모하기 위한 각종 실험연구가 이루어졌다.재래식 소방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초대형 폐쇄공간의 방재성능을 보장하기 위해서 화재발생을 초기에 감지하고 진압하기 위한 첨단의 감지·소화시스템이 적용되었다.이러한 검토는 방대한 보고서로 정리되었으며 방재공학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 우리는 수도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그 최종 규모는 간사이 국제공항을 능가한다.최근의 국내건설 현실은 거듭된 재난으로 우리에게 커다란 실망과 불안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의 건설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건축물의 하나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성공시킨바 있다.20세기 최대의 마지막 역사가 될 신공항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서 「간사이 국제공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함은 물론이다.우리의 기술력을 남김없이 보여줄 수도권 신공항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본다.
  • 단체장의 정치행사 참여 선거일 90일전부터 금지/정치관계법 협상

    여야는 14일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일 90일전부터 정치행사에 참여하거나 선거대책사무소등을 방문하는등 선거에 간여하는 행위를 일체 금지시키기로 했다. 또한 선거일 60일전에 교양강좌나 사업설명회 공청회 경로행사 체육대회등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하는 행위와,소속정당을 홍보·선전 또는 금품을 제공하는 선심행위도 명문으로 금지키로 했다.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정치관계법 개정을 위한 4당 실무대표 협상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선거법개정안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정치자금법과 관련,여야는 중앙당의 후원회원수 제한을 없애고 우편을 통한 모금을 허용하는데 합의했으나 국고보조금·지정기탁금제 개선문제는 여야의 의견이 맞서 논란을 벌였다.
  • 초중고 교육과정 전면개편/학년 관계없이 「수준별 수업」

    ◎교개위 시안 마련… 내년부터 단계적으로/고2·3년 교과 50%선택… 문·이과 폐지/수능은 적성·학력고사 분리 내년부터 점차적으로 초·중·고교에 학생 개개인의 학습능력차이를 감안한 수준별 교육과정이 도입된다. 또 학생의 교과목 선택폭을 크게 늘려 오는 2000년부터 고2·3학년은 전체 교과시간의 50%까지 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 일반계 고교의 문·이과 계열별 구분이 없어진다. 이와 함께 현재 국민학교 5학년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03학년도부터는 수학능력시험이 언어·수리영역과 같은 종합적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적성시험과 과목별 학력고사로 분리,실시될 전망이다.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는 14일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발맞춰 이같은 내용의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개혁안」을 공청회를 통해 발표하고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범운영을 한 뒤 제반 문제점을 보완,2000년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 교개위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타난 각계의 의견을 집약,최종안을 만들어 내년초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할계획이다. 개편안은 우선 국민공통기본교육연한을 현행 국교와 중학교 9년에서 고1까지 10년으로 늘리고 초·중·고교에 ▲단계형 ▲심화보충형 ▲과목선택형 등 3가지 유형의 수준별 교육과정을 도입토록 했다. 단계형은 난이도 차이가 분명한 영어·수학에 한해 적용되며 교육내용을 10년간(영어는 국교3년부터 8년간) 10∼15단계로 구분하고 무학년제 원칙을 적용,학생들이 학년의 구애를 받지 않고 능력만 되면 높은 단계의 수업을 받을수 있도록 했다. 또 수학·영어를 제외한 고1까지의 필수과목은 심화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도입해 같은 학년의 ▲평균수준 학생에게는 보통내용 ▲우수학생들에게는 심화내용을 가르치고 ▲평균이하의 학생에게는 필수내용만을 지도하도록 했다. 과목선택형은 고2·3학년을 대상으로 각 과목별로 다양한 수준으로 세분화된 과목을 개설,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능력에 맞춰 전체 교과의 50%까지 자유롭게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이 경우 고교에서의 계열 구분은 자동폐지된다. 교개위는이같은 방안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교 3년 및 6년말,중3 및 고1년말에 문제은행식 출제를 통한 전국 단위의 국가시험을 실시,교육의 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인의 적성과 능력을 고려한 대학진학이 가능하도록 현재 국교 5학년이 수험생이 되는 2003학년도부터는 수능시험을 적성시험과 과목별 학력고사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과목별 학력고사는 대학이 학과 및 계열에 따라 3∼5과목안에서 과목당 1년에 3∼4회씩 실시,가장 좋은 점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 발전소 2010년까지 122기 건설/통산부 장기전력수급 계획안

    ◎원전 19기·LNG 40기… 총 5,700만㎞/조력·풍력 등 대체에너지원 첫 건설 올해부터 2010년까지 46조5천억원을 투입,1백22기 5천7백만㎾의 발전소가 건설된다.전원별로는 원자력 19기 1천9백30만㎾,석탄화력 29기 1천5백50만㎾,석유화력 5기 1백26만㎾,LNG화력 40기 1천7백44만㎾,수력 및 기타 29기 3백50만㎾이다. 통상산업부는 이같은 내용의 장기전력수급계획안을 마련,14일 하오 2시 한국전력에서 공청회를 가졌다.계획안은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연내에 장기전력수급계획 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번 안은 93년과 94년에 수립된 장기전력수급계획 및 중단기전력수급안정대책을 경제성장률·산업구조변동 등을 감안,수정·보완하고 계획기간을 5년 늘린 것으로 전력 최대수요를 2010년에는 7천85만㎾,2006년에는 93년 예측치보다 16.9% 증가한 6천1백1만㎾로 전망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환경규제에 대비,LNG화력의 구성비를 17.6%에서 27.7%로 확대했으며 원자력도 올해 27%에서 33%수준으로 높였다.석탄과 석유,수력은 각각 27.3%4.4%7.5%로 하향조정됐다. 원자력발전소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월성원전 이웃의 봉길원전부지에 1백만㎾ 4기,고리원전 인근 효암·비학부지에 1백30만㎾ 2기,제3의 신규부지에 1백30만㎾ 2기를 준공하는 등 내년에 착공되는 울진 5·6호기 등 기존계획분 11기를 포함,모두 19기를 완공한다.또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2003년에 조력·풍력·태양광 등 5천㎾의 대체전원을 처음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원자력과 80만㎾급 석탄화력은 한전이 건설하고 종전에 제외됐던 양수설비(25만㎾급)를 포함,석탄(50만㎾급)·LNG복합(45만㎾급)발전소는 신규건설물량의 50%수준을 민자로 건설한다.내년에 기본계획을 수립·공고한뒤 97년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2001년부터 2010년까지의 신규물량 LNG 11기,석탄·양수 각 2기 등 15기가 민자로 건설된다. 또 설비운영상태가 양호한 원자력 등 발전소의 수명을 25년에서 30년으로 5년 연장,당초 폐지규모를 1천2백85만㎾에서 36기 6백19만㎾로 줄여 6조7천억원의 신규투자비를 절감키로 했다.
  • 경인운하 총연장 19.1㎞ 내년말 착공

    ◎건교부,기본계획안 공청회서 밝혀/운하 양쪽 항만·화물전용도로 건설/민관합동 제3섹터 방식 개발… 시행장에 터미널 소유권 내년 말 착공 예정인 경인운하 건설사업이 민·관합동 개발방식인 「제 3섹터방식」으로 추진된다.운하양측에는 항만과 화물전용도로가 건설되고 화물터미널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사업시행자에게 소유권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해운산업연구원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학계·건설업체·해운선사 등의 전문가를 초청,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인운하 시설사업기본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가졌다. 시설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경인운하가 한강과 연계해 항상 적정수심을 유지하고 굴포천 유역의 홍수배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를 공공부문으로 하는 제 3섹터방식으로 건설키로 했다.민·관합동법인의 주사업자는 출자 지분율을 최소 34% 이상으로,자기자본율은 25%이상으로 각각 유지토록 했다. 경기도 김포군 고촌면과 인천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잇는 총 연장 19.1㎞의 경인운하는수로폭 1백m,수심 6m 이상으로 건설되며 총 사업비는 1조8천여억원이 투입된다.내년 말에 착공해 오는 20 01년 6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서해쪽에 3기,한강쪽에 2기 등 모두 5기의 갑문을 설치하고 운하양쪽에 폭 8m,연장 20㎞의 왕복 4차선 운하도로를 개설,화물전용도로로 활용한다. 사업시행자의 수익성을 보장해 주기 위해 부대사업을 허용하고 갑문 인근에 설치되는 서울 및 서해터미널내의 화물터미널 50여만평과 집배송단지에 대해서는 사업시행자에게 소유권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건교부는 각계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빠른 시일내 시설사업기본계획안을 확정,고시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 통신시장 98년 33% 개방/기본 통신시장 양허안 마련

    ◎정보통신부/한통 외국인 투자한도 20%로/회선 재판매사업 완전개방 오는 98년부터 시내·시외·국제·이동전화 등 국내 유·무선 통신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33%까지 허용된다. 또 현재 기간통신사업에 적용하고 있는 외국인 대표자 및 임원수 3분의 1 초과금지 제한규정도 폐지된다.이와 함께 외국업체들이 국내 통신사업자로부터 통신회선을 빌려 제3자에게 다시 판매하는 통신재판매서비스도 98년부터 완전 개방된다. 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본통신시장 개방계획서(양허안)」를 마련,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제10차 세계무역기구(WTO) 기본통신협상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양허안에 따르면 국내 유·무선 통신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는 98년부터 33%까지 허용하되 외국인 대주주 금지규정은 계속 두기로 했다. 또 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의 경우는 기본통신서비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외국인투자를 20%까지만 허용키로 했다. ◎해설/국내 경쟁력 강화 겨냥 개방속도 완화/이자간 협상 결과따라 폭확대될수도 정통부가 1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한 국내 기본통신시장 양허안은 지난 10월의 공청회 시안에 비해 훨씬 완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정통부는 당초 「WTO 통신시장 개방 공청회」를 통해 국내 유·무선 통신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오는 98년부터 50%까지 허용하고 2000년부터 전면 자유화한다는 내용의 급진적인 개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에 확정한 양허안은 「선국내경쟁·후국제경쟁」이라는 단계적 개방원칙 아래 98년부터 유·무선계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를 33%로 규정했다.또 공청회 시안과 달리 전면 개방시기를 못박지 않고 앞으로 협상과정을 지켜보며 그 시기를 신축적으로 결정키로 한 점도 이번 양허안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같은 개방폭은 외국인 지분 제한을 회선보유 1종 통신사업자의 경우 2분의 1로,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해서는 5분의 1로 제한한 일본·캐나다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는 양허안을 이들 두나라 수준으로 완화한 배경에 대해 「선국내경쟁」 추진효과를 극대화하고 국내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준비기간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 연기로 국내 조기경쟁체제 구축에 다소 차질이 빚어진데다 공청회 시안이 너무 급진적인 개방폭이라는 여론도 양허수준을 후퇴시킨 요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측이 우리측의 개방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미국은 이미 전면개방을 선언한 상태고 통신시장 개방에 가장 보수적이던 유럽연합마저 최근들어 전면 자유화에 가까운 양허안을 제출해 놓고 일본·캐나다등에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8위권의 통신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한국이 일본·캐나다와 비슷한 수준의 「개방보따리」를 풀어 놓을 경우 똑같은 불똥이 우리측에도 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정부는 내년 4월에 끝나는 다자간협상에 끼지 못할 경우 쌍무회담을 통해 불리한 게약을 맺어야 한다는 절박함 탓에 이번 양허안에 기본통신협상 타결 이전이라도 개방안을 철회·수정할 수 있음을 명시해 두었다.이는 다자간협상이 난관에 봉착할 경우 언제라도 개방폭을 더 양보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98년까지 국내 통신시장의 33%를 개방한다는 것은 우리측 희망사항일 뿐 그 폭이 늘어날 가능성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 통합방송법 제정 시급하다/이중한 논설위원(서울논단)

    정보산업전문가 프랭크 콜시는 그의 최근 저서 「정보미디어 혁명」에서 조금도 미안한 기색이 없이 「현존하는 TV광고의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TV는 이제 무딘 도구다」라고 썼다. 미국MIT 「미디어 랩」연구소장인 니콜라스 네크로폰테는 이미 매체들의 독립된 형식을 인정하지 않는다.단지 내용에 따라 전송경로가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슈퍼 볼」은 위성으로, 「월 스트리트 위크」 개인판은 전화망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지역뉴스와 광고는 CATV가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멀티미디어 시대 이런 견해들은 지금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그 의미는 무엇인가.멀티미디어시대가 현실화되어 있고 전파미디어는 어느샌가 올드 미디어 반열에 들었다는 것이다.이제는 TV수상기와 컴퓨터 단말기의 구분마저 어려워지고 있다.그 외양이나 기능은 벌써 유사해졌다.남은 것은 소프트웨어 송출구조의 재편일뿐이다.어떤 송출자든 앞으로 TV를 즐겨 쓸 가능성도 물론 없다. 이를 보면서 우리는 매체융합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한다.중요한 것은 그 내면이다.매체융합은 기업을 융합시킨다.부드럽게 표현해서 융합이지 실은 집중이다.기업집중은 자연스럽게 시장집중현상을 만들고,시장집중은 또 상품집중을 만들수 있다.상품집중이란 무엇인가.어느 한 프로그램에 대해 모든 매체를 일시에 동원해 강력한 이미지를 만들고 이 하나의 작품에 전체가 빠져들게 할수 있다는 것이다.그 징조들도 나타나 있다.「쥬라기공원」에 온 세계가 1년여를 매달려 지낸 것이 그 좋은 예다.뉴미디어의 기술적 발전은 현란하고 환상적인 매체기능과 구조를 탄생시키고 있지만 그 다른 면에서는 결국 강력하게 집중화된 세계차원의 중앙집권적 시장을 구성해가고 있다고 볼수 있다. ○매체 융합과 집중 매체의 변화는 이만큼 혁명적일뿐 아니라 급진적이다.하지만 아직은 개별 상품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보통사람들의 상황인식은 완만한 상태에 있을수 있다.이것은 또하나의 심각한 문제다.때문에 국가정책적 차원에서는 적극적으로 사태를 파악하고 방향을 정리하며 문제의 색출에 나설 필요가 있다.뉴미디어정책은 그래서 인쇄매체나 전파매체시대의 형식과는 전혀 다르다.새로운 가치관,새로운 공공성,새로운 도덕률들을 모두 다시 그 개념부터 정립해야 한다는 어려움을 갖고 있다. 이런 정황을 앞에 하고 국회는 최근 여야합의로 3년간이나 준비해왔던 통합방송법안을 자동폐기시켰다.여론수렴결과 급하게 처리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고 여야간 이견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법안은 우리로서는 처음으로 뉴미디어시대 방송환경을 전제로 새로운 공익성과 산업성의 조화를 생각하고 국제경쟁력까지를 고려한 규제완화와 경쟁원리를 일부나마 도입한 것이다.그러니 이 법안은 급한 것이다. ○새 매체정식 절실 우리 수준의 변화도 있다.CATV를 시작했고 방송위성을 갖게 되었다.따라서 새 방송법을 어떤 형태로든 정리하고 행동지침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이다.이것만으로도 늦은 작업이다.또 그동안 수없이 많은 연구와 토론회·공청회들을 가지지 않았던 바도 아니다. ○국회 변화 읽어야 여야간 이견이라는 것도 본질문제에 연관된 것이 아니었다.위성방송사업자의 자격제한이나 방송위원 추천권등의 문제였다.이정도 문제는 현안에 비추어 외곽적인 쟁점일 뿐아니라 충분히 조정할수 있는 문제다.그럼에도 본질을 버렸다는 것은 아직도 매체를 정략적으로 쓸수 있다고 생각하는 올드미디어시대 사고방식을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 순차적으로는 빨라도 1년뒤에나 이 법안을 다시 다룰수 있을 것이다.그러므로 또 지적해 둘 것이 있다.오늘의 1년은 80년대의 1년과 다르다.TV는 어느 사회에서나 그 보급기간이 최소 20년이었다.오늘의 뉴미디어는 기술단위별로 최장 5년이면 그 성패가 끝난다.성패라고 쓰는 의미는 실패도 있다는 것이 아니라 실패한 것은 아예 사라진다는 것을 뜻한다.우리 입장에서는 또 앞으로 1년사이 하릴없이 떠돌고 있는 방송위성체가 무의미한 경제적 낭비를 할것이다. 현존 법체계에서 한국통신이 위성방송체를 선정하면 될것 아닌가 할지는 모르겠다.그러나 기술적 하드웨어 영역과 문화적 소프트웨어 영역은 같은것이 아닐뿐 아니라 전혀 다른 경쟁력과 인프라를 갖고 있다.때문에 소프트웨어 생산체를 기술영역에서 선정할수는 없는것이다.특히 소프트웨어세계는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들어서 있다.그리고 내년부터는 또 방송시장의 개방이 확대된다.이런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체의 한국적 기준이나 따지고 제한적으로 참여하자는 생각은 현실적 게임을 아예 하지 말자는 것과 같다. 진실로 변화의 흐름을 바르게 읽으며 빠르게 적응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이를 위해 국회도 노력을 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어느 시대보다 더 극단적으로 상업주의화 하는 세계시장구조에서 우리자신의 문화생산력은 철저하게 낙후되고 단지 저질문화상품 소비국가의 하부구조로만 있게 될것이다. ○문화산업 윤리법 다시 말해 멀티미디어시대 방송법은 급한 것이다.그리고 오히려 지금 이법은 방송법이 아니라 문화산업법이며 삶의 새로운 윤리법이라는 입장을 가져야 한다.이를 깨닫기 위해 올드미디어적 관점과 쟁점으로부터도 벗어나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그러나 이미 잃어버린 시간의 부담은 누가 질 것인가.문제의 중요성을 인정한다면 임시국회라도 열어 통과시키는 진지함을 보여야 할 것이다.
  • 실업+인문 통합형 고교 신설/교개위,「직업교육 체제개편안」 마련

    ◎2∼4년제 직업기술대 설립/빠르면 내년부터 단계 시행 97년부터 기존의 일반계 고교와 실업계 고교를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통합형 고교가 시범 운영되고 오는 2천년부터는 확대 실시된다. 또 대학 비진학자들을 위한 2∼4년제의 신대학이 시범적으로 설립된다. 이와 함께 실업계 고교와 전문대는 각각 1년 과정의 전공심화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고 국가기술자격제도는 1,2급 구분없이 기능사→산업기사→기사로 개편된다. 교육개혁위원회는 6일 정보화·세계화 시대를 이끌 산업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직업교육체제 개혁방안」(2+2안)을 마련,공청회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했다. 교개위는 이달안으로 최종안을 확정,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뒤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개편안은 통합형 고교의 경우 1학년까지 공통기본교육을 받은후 2학년부터는 학생의 적성과 희망에 따라 대학진학을 위한 일반계 및 직업계 과목을 선택,조기에 진로를 설계할 수 있게 했다. 신대학은 고1까지 이수한 학생에게 고2,3년 과정과 대학단계 2년 과정을 연계하는 A형과 전문대 2년 과정과 심화과정 2년을 연계하는 B형 등 두가지로 나눠 A형 졸업자에게는 「준학사」를,B형 졸업자에게는 학사학위를 수여토록 했다. 교개위는 이같은 개편안의 법적 뒷받침을 위해 직업교육에 관한 기본법을 제정할 계획이며 2천년까지 직업훈련분담금 등을 재원으로 매년 2천억원씩 총 1조원 규모의 인력개발기금을 조성해 재정적 지원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직업교육체제개편」 내용/「통합고」 1년 마치고 실업­인문 진로 선택/직업기술대는 근로자 위해 원격 영상교육/실업고·전문대 1년 「전공심화과정」 허용 교육개혁위원회의 직업교육체제 개편안은 정보화 시대에 맞는 새로운 직업교육체제의 구축과 직업교육과 훈련 사이의 연계 및 통합 강화 등을 겨냥하고 있다.이같은 기조아래 ▲통합형 고교의 신설 ▲신대학 설립 ▲국가기술자격제도의 개선 등이 주요한 가닥을 이루고 있다. ▷통합형고교◁ 고1까지는 공통기본교육을 받고 고2부터 학생의 적성과 희망 등에 따라 직업계열과 일반계열 과목을 선택한다.직업계열 선택자는 자신의 전공에 따라 이론과 실기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고 일반계열 선택자는 대학진학에 필요한 수업을 받게 된다.취업난으로 지원학생의 감소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4백72개(전체 실업고의 56%) 상업고교가 국고지원을 받아 우선 통합형 고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존의 인문고와 공고도 전환이 가능하다.그러나 일반교육과 직업교육을 한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을 낯설게 받아들이는 사회분위기를 감안해 교개위는 내년에 관계법령 및 제도정비,홍보 등에 주력하고 97년에는 시범적으로 실시하되 오는 2천년부터 확대 실시한다는 시나리오를 잡아놓고 있다. ▷신대학◁ 대학 비진학자들에게 고등교육 수준의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대학교육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기업에게는 정보사회가 요구하는 수준높은 양질의 산업인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설립취지다.따라서 신대학은 국민공통기본교육(10년·고1까지의 과정)을 받은 후 입학하는 새로운 형태의 직업기술대학으로 산업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서의 성격을 지닌다.이에 따라 원격화상·CD롬 등 첨단 멀티미디어에 의한 원격교육을 통해 기본 소양교육과 이론교육을 실시하고 산업현장의 실습교육도 갖는다.기업체 생산현장과 지역에 대학을 설치하고 여러 대학이 모여 하나의 대학교를 형성한다.신대학의 유형으로는 정보기술대학,자동차기술대학,미용기술대학 등 다양하다.수업 연한은 4년을 원칙으로 하되 대상자에 따라서는 2년제도 가능하도록 했다.A형은 고1 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선발,고2·3년 과정과 대학단계(전문대) 2년 과정을 가르치며 졸업생에게는 「준학사」학위를 준다.그러나 고2·3년 과정만 이수하면 고졸학력만 인정된다.B형은 고졸자의 경우 전문대 2년과정과 심화과정 2년을,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심화과정 2년을 각각 가르친뒤 졸업생에게 학사학위를 수여한다.A형과 B형 모두 다양한 형태의 직업교육과정을 운영,수료자에게는 각종 자격증을 부여한다. ▷국가기술자격제도◁ 현행 제도는 기능사2급→기능사1급→기사2급→기사1급 등으로 산업현장과는 유리된 채 매우 경직되게 운영되고 있다고 판단,중간등급인 산업기사제를 신설해 기술상의 큰 차이가 없는 1,2급의 구분을 없애 기능상2급은 기능사로,기능상1급과 기사2급은 산업기사로 전환토록 했다.또 7백34종에 달하는 자격종목수를 상당수 통합,단순화함으로써 자격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응시자격에 있어 학력제한을 철폐토록 했다.
  • 도심통행료 내년 7월부터 징수/남산 1·3호터널 시범시행/서울시

    ◎요금 1천원∼2천원 검토/98년까지 22곳으로 확대 내년 7월부터 남산1·3호 터널를 거쳐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에 대해 도심통행료가 적용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도심혼잡통행료」 징수를 위한 「도시교통정비촉진법 개정안」이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도심통행료 징수를 당초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부터 남산1·3호터널에 시범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시범 실시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한 뒤 98년까지 4대문 안으로 진입하는 22개 지점에,그리고 2000년 이후에는 34개 모든 지점에 통행료 징수 톨게이트를 설치,통행료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정된 도시교통정비촉진법개정안은 도시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시장·광역시장 또는 시장이 자동차운행을 제한하는 것 외에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는 이에따라 1일 도심 혼잡통행료징수에 따른 요율및 징수방식 등에 관한 세부안 마련에 착수했다. 시는 통행료의 경우 1천원,1천5백원,2천원 등 3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요금을 확정할 방침이다. 징수방식으로는 내년부터 일부 시내버스에 시범 실시할 예정인 스마트카드(비접촉식 선물카드)방식이 도입된다.시는 이를 위해 이미 국내 12개 업체로부터 기술응모를 받아 기술심의를 하고 있다. 혼잡통행료 징수시간은 평일 상오 7∼10시,하오 5∼8시등 출·퇴근 시간대이며 토요일은 출근시간에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주차장 상한제 도입을 위한 「주차장법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앞으로 도심 신축건물에 한해 주차장규모가 제한을 받게 됐다.지금까지는 주차장 하한제실시로 건물 면적의 일정규모 이상을 주차장으로 확보하지 않으면 건축허가가 나지 않았다.
  • 민선단체장­지방공무원 13일부터 선거활동 금지

    ◎내무부,공명선거 실천지침… 시·도부시장·부지사회의 시달/「사전선거 신고센터」 설치/시군구 15대 총선(96년4월11일) 1백20일 전인 오는 12월13일부터 지방공무원은 물론 민선단체장도 정당의 시국강연회,정견·정책발표회,당원연수·단합대회 등 모든 정치행사에의 참여가 금지된다.정당의 사무소·선거대책기구·선거사무소·선거연락소를 방문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중앙당의 창당대회·합당대회·개편대회 및 후보자선출대회에의 참석과 상급당부의 방문은 가능하다. 총선 30일 전인 내년 3월12일부터 선거일까지는 교양강좌·사업설명회·공청회·직능단체모임·체육대회,심지어 민원상담 등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행사를 개최 또는 후원할 수 없다.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일체의 행위가 금지되는 것이다. 내무부는 28일 정태수 차관 주재로 전국 시·도의 부시장 및 부지사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공명선거실천지침」을 시달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통합선거법의 「공직자의 선거중립」조항에 관해 내린 유권해석에 따른 것이다. 내무부는 정치활동이 허용된 민선단체장의 경우 정당활동은 허용되지만 선거운동은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일선공무원이 선거에 관여하는 행위를 강력단속하라고 지시했다.
  • “장외투쟁” 선언/국민회의,3일 특검제 촉구 집회

    국민회의는 5·18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및 중·대선거구제 추진중단 등을 촉구하기 위해 오는 12월3일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김대중총재 주재로 간부회의와 비상시국대책위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이에 앞서 이번 주중으로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주제별 대규모공청회를 갖기로 했다.국민회의의 이같은 방침은 「장외투쟁배제」라는 기존당론을 바꾼 것이다. 국민회의는 또 이날 회의에서 공청회의 주제를 특별검사제와 중·대선거구제,대선자금공개 등 3개로 확정하고 비상시국대책위 아래 이를 전담할 기획소위(위원장 김영배)와 5·18소위(위원장 정대철),대선자금소위(위원장 조세형)를 두기로 했다. 박지원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12월2일로 국회 예산심의가 끝나는 만큼 3일 대규모집회를 여는 것은 정국현안에 대한 우리 당의 방침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라면서 『이번 집회에서는 5·18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촉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5·18특별검사제 도입 및 5·18관련자 전원 공직사퇴를 촉구하는 5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민주당은 특히 결의문에서 『12·12군사반란과 5·18관련자 처리에 있어 몇몇 정치인의 처벌 및 사면 등의 조치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자민련도 이날 상오 김복동수석부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5·18및 대선자금의혹조사에 관한 특별검사제 도입법안제정 기초소위(위원장 유수호)를 구성하고,법안 제정작업에 들어갔다.
  • 민자 광주시 지부 특별검사제 촉구

    【광주=최치봉 기자】 민자당 광주시지부(위원장 김용호)는 26일 「5·18 특별법」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반드시 특별검사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앙당에 대한 건의서를 통해 특별법 제정에 앞서 광주의 재야단체와 시민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지부는 이와 함께 『중앙당에 5·18 특위가 구성된 이상 김영삼 대통령과 주요 당직자,5·18 특위위원들이 5·18 묘역을 참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5·18 특별법 서명과 관련,지구당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던 이환의 의원에 대한 명예 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며 『5·18 특위에 이의원을 반드시 참여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 선관위 통합선거법 개정안 주요내용

    중앙선관위가 22일 국회에 의견서로 제출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금품수수사범에 대한 제재 강화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에 위반해 정치자금을 주거나 받은 죄로 당선인이 징역 또는 1백만원 이상의 벌금형을,선거사무장·선거사무소의 회계책임자,후보자의 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때에 그 후보자의 당선은 무효로 함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에 위반해 정치자금을 주거나 받은 죄로 징역형 또는 1백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자는 피선거권 및 공무담임권 제한 ▲후보자추천과 관련한 금품수수행위에 대한 처벌근거 마련 ▲매수 및 이해유도죄와 선거비용부정지출죄에 대하여 피선거권 및 공무담임권을 제한할 수 있는 금액 이상(2백만원 또는 3백만원 이상)으로 벌금형의 하한선을 둬 금권선거를 방지. ◇선거비용 수입·지출의 규제강화 ▲선거사무소 등 설치·유지비용,선전벽보 등 작성비용,여론조사비용,선거운동기획비용등 선거운동에 소요되는 비용은 물론 선거사무에 관한 모든 비용을 선거비용으로보아 선거비용 규제의 실효성을 확보함 ▲선거비용의 수입내역을 명확히 밝히도록 해 불법적인 선거비용 조달을 방지함 ▲선거비용제한액을 45% 정도 상향 조정(대통령선거 66%,국회의원 선거 51%,시·도지사선거 26%,기초장선거 57%,시·도의원선거 28%,기초의원선거 45%) ◇선거운동의 자유확대 ▲선거사무원 수를 76%정도 상향조정 ▲후보자,후보자의 배우자,선거사무장,선거사무원 등도 완장·표찰·어깨띠 등을 착용토록 범위를 확대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시 배우자가 없거나 그 배우자가 선거운동 제한자인 경우 후보자의 가족중에서 후보자가 지명한 1인이 대담·연설을 할 수 있도록 함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시 사회자를 두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함 ▲전국구 국회의원 선거,비례대표 시·도의원 선거에서도 신문광고를 허용함.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운동 간여행위 차단 ▲선거일전 1백80일부터 선거일까지 소속 직원,선거구민에 대한 금품제공을 제한해 선심성 예산집행과 직무행위를 빙자한 기부행위 방지 ▲선거일전 1백20일부터 선거일까지 정당이 개최하는 시국강연회,정견·정책발표회등 일체의 정치행사에 참석하거나 상급당부를 제외한 정당의 사무소,선거대책 기구 등을 방문하는 행위를 금지 ▲선거기간 개시일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에 특별한 사유없이 교양강좌,사업설명회,공청회 기타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행사를 개최·후원할 수 없도록 함. ◇선거운동방법의 조정 및 제한·금지규정의 명확화 ▲선거일전 1백80일부터 선거일까지 정당의 명칭이나 후보자의 성명등을 명시한 시설물 등이라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직무상·업무상의 행위 또는 통상적인 정당활동에 따른 시설물 등은 허용,설치가 금지되는 시설물의 범위를 일부 완화 ▲의정활동 보고의 범위 및 고지방법을 명시하여 직무상 행위로 인정되는 의정활동 보고와 사전선거운동과의 한계를 명확히 함 ▲현수막은 교통방해 및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등 부작용이 많고 명함형 소형인쇄물은 그 배부와 관련하여 불법선거비용지출 등 폐해가 있어 모두 폐지함 ▲야간연설등의 제한시간을 하오10시부터다음날 상오7시까지로 하여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안정이 침해되지 않도록 함 ▲선거운동을 하도록 권유·약속하는 문서 등을 배부 또는 징구할 수 없도록 하여 이를 빙자한 사전선거운동과 금품제공을 방지함 ▲후보자의 학력에 관하여 교육법상의 학력외의 공개강좌 기타 교육과정을 수학한 이력을 게재하는 때에 그 교육과정명과 수학기간을 기재하지 아니한 경우도 허위사실 공표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 ◇기타 선거절차등의 합리적 개선 ▲선거인명부작성 입회인제도 폐지 ▲정당대리인가인제도 대신 투표용지의 작성 및 송부과정에 참여·입회하는 제도로 전환하고 투표구 위원회 정당추천위원 가인제도 폐지 ▲선거일에 텔레비전방송국·라디오방송국 또는 일간신문사는 선거(대통령선거 제외)의 결과를 예상하기 위하여 투표의 비밀이 침해되지 않는 방법으로 투표자에 대하여 출구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함.
  • “여성고용할당”제도화 관철노력(서정아기자 독일여성계 취재기:하)

    ◎사민당 당직 42%·헌재 재판관 5명이 여성/84년 지자체에 남녀평등지원관 배치 동일한 자격을 갖춘 남녀가 경합을 벌일때 여성할당제에 따라 여성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은 진정한 평등의 정신에 위배된다」.지난달 18일 유럽연합재판소가 독일 브레멘주의 남자 조경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내린 판결이다.이 판결문 한장으로 독일 여성계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 했다. 80년대 후반부터 각계에서 여성할당제를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채택한 독일은 직장마다 남녀성비가 균형을 이루어가고 있으나 아직 고위직에는 여성이 절대적으로 적고 임금도 평균 30% 차이가 난다.『남녀평등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여기는 독일여성들에게 유럽연합재판소의 판결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안드레아 지히 여성단체총연합 홍보담당은 이에 대해 『판사직,인사위원회 등에 여성이 진출하는 수 밖에 없다』면서 『유럽연합 사회보장헌장에 남녀고용평등이 반드시 명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엄밀히 말해 독일내 여성할당제를 명시한 조직은 사민당(SPD)뿐이다.지난 88년 전당대회에서 남녀가 각각 당직의 40%씩을 맡고 나머지 20%는 자유경쟁에 부치기로 여성할당비율을 최초로 결정,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사민당 중앙당 지도부의 42%,유럽의회에 진출한 의원의 42%,베를린주 지도부의 54%가 여성이다.대도시지구당일수록 여성의 비율이 높다. 사민당 여성부 브리타 에르프만은 여성할당제의 성과로 모든 면에서 여성의 관점이 관철될 수 있는 점을 꼽는다.예를 들면 유아원의 증설,성폭력문제등을 중앙당회의에서 다루도록 하고 이는 곧 연방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취급된다는 것.또 헌법재판소등 정부기관의 공석때 적임자를 권고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민당이 능력있는 여성을 제안해 현재 16명의 재판관중 5명이 여자다. 여성할당제가 실시된 이후 남성당원들은 여성에게 뒤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즉 여성을 동료로 인식하는 차원으로 조금씩 의식이 개선되고 있다. 에르프만은 『무조건 여자만 뽑는다』는 일부 남성들의 불만에 『충분히 능력있는 여자들에게 기회를 줄 뿐이다』고 대응한다.에르프만의 이같은 답변은 여성들의 할당제에 대한 공식해답처럼 돼있다. 이와 함께 각 지방정부마다 설치된 남녀평등지원관은 일선에서 남녀평등을 실천하는 직책이다.84년 각 지방자치법 개정이후 설립된 남녀평등관은 공무원의 인사 및 승진 때 여성을 등용하는데 앞장서고 모든 시정책결정에 참가해 여성의 입장을 대변한다. 베르트룸 마이어 본 남녀평등관은 『지하철정류장이나 주차장을 밝게 해달라는 여성들의 민원을 접수,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뒤 시 교통국에 전달해 개선한 사항등 일상생활에서부터 공무원 인사에까지 성과가 컸다』고 자신의 일을 평가했다. 본시장을 비롯한 본의 최고직 9자리중 여성이 3명이다.부장급은 1백31자리중 여성이 17명.아직까지는 여성이 숫적으로 열세다. 동독지역의 남녀평등관들은 인사의 여성등용 뿐 아니라 새 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춘 여성을 만들기 위한 교육에 더 열중한다.동독시절 생산직 등 단순기술에 종사하던 여성들에게 보다 다양한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줘 이들의 직업수준을 한단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53년 「여성이 결혼하면 남성에 소유된다」는 최고의 악법을 집단항의로 개정시킨 바 있는 독일여성단체들은 유럽연합법원의 판결에도 불구,여성할당제를 공공기관부터 명시해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다.
  • 광역단체장 15인은 말한다(서울신문 50돌 특집)

    ◎“내가 이룩한 변화와 개혁” 광역단체장 15인은 말한다/탁상행정 폐습 털고 현장 찾아 민의수렴 지방자치가 출범 5개월을 맞았다.곳곳에서 다소간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지만 일단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자치단체장마다 집무실을 개방하고,생활현장을 찾아 「주민의 뜻」을 확인하는 데 힘쓰고 있다.권위적이고 관료적인 행정풍토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공직자상을 앞서서 실천하고 있고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는 데도 부심한다.기구를 과감하게 통·폐합하거나 경영수익사업을 통해 행정비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돋보인다.특히 광역단체장들은 수출시장개척을 위해 해외 나들이에도 앞장서고 있다.「변화와 개혁」으로 요약되는 지방시대 5개월에 대해 광역단체장들의 자체평가를 들어봤다. ◎조순 서울시장/전시성 사업 지양… 시민편의 우선 전환 지방화·자치화라는 대장정은 적어도 10년은 걸린다.30여년의 중앙집권주의의 묵은 틀을 버리고 새 시대의 새 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1천1백만 시민이 사는 거대도시인 서울에 일순간에 변화가 일어날 수는 없다.계절의 변화처럼 밖에서는 느끼지 못하더라도 서울시정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있었다. 전시성사업을 지양하고 「시민편익의 증진」을 위한 시정으로 나가고 있다.「정직하고 공정한 시정」「유리알같이 투명한 시정」「경영행정」을 시정운영의 기본으로 삼았다. 서울을 안전한 도시,교통이 편리한 도시,환경도시,생활문화도시,복지도시로 가꿔나가고 있다.「바른 시정기획단」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기존 사업을 재검토하고 신규사업을 개발해 구체화하고 있다. 그 성과와 변화는 96년도 예산을 통해 나타날 것이다. ◎문정수 부산시장/행정집행 실명제 시행… 책임감 높여 「열린 행정」과 「경영행정」을 두 축으로 삼아 잘못된 행정관행을 개선하고,현안사업의 우선순위를 전면재조정하는 등 발전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첫째,도시의 완벽한 안전관리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설안전관리본부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으며,전자시장실을 개통해 여론수렴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각 행정집행의 담당자를 명시하는 행정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둘째,각 사업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추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30대 현안사업」을 선정,사업별 팀제를 실시하고 있다.송도 암남공원 개방과 수영비행장 이전,마하야리야부대 이전 등이 팀제도에 따라 활발하게 추진한 대표적 사업이다. 셋째,참된 지방자치제 실현과 정착을 위해 시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등 기존행정체제의 개편을 구상중이며 공약인 생활시장·경제시장·교통시장에 더해 문화시장이 되고자 부산문화의 재창조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희갑 대구시장/유럽국가 찾아가 지역상품 판로 개척 대구는 인구 2백50만의 3대도시지만 경제는 이에 훨씬 못 미친다.섬유산업이 경제의 대종이고,제조업의 98.6%가 중소기업이라 부가가치가 낮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경제활성화기획단」을 구성,경제의 실상을 치밀하게 분석해서 산업·금융·사회간접시설(SOC)·복지·문화 등 분야별로 장·단기발전계획을 세웠다.또 위천국가공단 조성방안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신용보증조합의 설립방안을 추진하는한편 대구공항을 국제수준으로 정비하고 있다. 「직소 민원의 날」을 운용해 시장이 민원해결에 직접 나서며 대구상품의 판로개척과 저변확대를 위해 유럽시장 개척활동도 폈다. 「교통개선기획단」을 발족해 장·단기종합교통개선대책도 마련하고 있다.「화합하는 시민,거듭나는 대구」를 시정지표로 삼아 시민의 지혜를 총동원해서 「위대한 도시,살기 좋은 대구 건설」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 ◎최기선 인천시장/지방세·경영수익사업 확대방안 마련 세계화를 향한 국제교류와 협력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인천의 입지적 조건을 최대한 살려,환 황해권 및 동북아경제권의 주역도시로 자리잡으려면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 이미 지난 9월말 경제인들과 함께 중국의 청도·심양·단동시 등을 차례로 방문,교류사업을 구체화하는 등 대륙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방재정확충연구단」을 만들어 지방세수입을 늘리는 방안과 경영수익사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중앙정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자주재정확보가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의 기대를 행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행정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으며,반면 단체장의 결재권은 공무원이 소신있게 지역살림을 꾸려나가도록 대폭 축소했다.행정조직개편은 행정환경변화와 맞물려 인천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다. ◎송언종 광주시장/비엔날레 성공 개최… 국제적 위상 높여 「민주의 선진지,건강한 새 광주 건설」이 시정 지표다. 짧은 준비기간과 지방이라는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한국미술의 국제적 위상과 시민의 자긍심을 크게 높였다.지방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준 이정표가 될 것이다. 공무원의 의식과 행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는 것도 큰 변화다. 주요시책은 확정하기 전에 반드시 공청회 등을 마련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친다.정책결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시민의 참여가 행정수행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주민이나 이익단체의 요구가 봇물처럼 늘어나는 가운데 합당한 이유가 있는 집단민원의 경우 공무원이 적극 수용하고 조정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행정수행과정에서 관이 성의를 보이고 솔선수범하면 주민참여는 자발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홍선기 대전시장/시정발전 기획단 구성… 조직개편 “박차” 새로운 좌표를 ▲활력 있고 잘 사는 경제도시 ▲자활능력을 갖춘 경제도시 ▲쾌적하고 편리한 기능도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도시 ▲나눔과 보람의 복지도시 ▲향토문화가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 건설 등을 6대시책으로 정했다.이를 바탕으로 「위대한 대전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공무원의 의식개혁과 행태전환을 위해 실·국장은 지방정부의 「국무위원」이라는 생각으로 소신을 갖고 권한과 책임을 다 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생산성을 높이고 지역특성에 맞는 자치경영 행정체계를 만들기 위해 시정발전기획단을 구성,조직개편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시정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매주 목요일 시정설명회를 갖고 있으며 시민의 사랑방을 만들어 시장실문턱을 낮췄다. 두 달에 한차례씩 구청장간담회도 열어 상호관심사를 논의하는 절차를 거친다.한편 국·시·구정의 일관성 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인제 경기지사/수시로 정책토론… 도정발전 방향 제시 도민이 무엇을 바라는지,도민의 의사와 지역특성을 조화롭게 연계해 「1등경기」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고 있다. 31개 시·군은 물론 농촌·기업체·대형공사장 등을 찾아 각계각층과 의견을 나눈 결과 경기도는 무한한 잠재력과 함께 발전을 제약당하는 부분도 많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불합리한 제도와 행정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경기행정쇄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고 21세기 경기발전위원회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예산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예산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도가 지역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정책토론회도 수시로 마련해 도정발전과 현안사항의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21세기 경기발전위원회」가 앞으로 경제 및 사회발전계획 등 장기비전을 활발하게 제시하면 명실상부한 1등경기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최각규 강원지사/도청·기초단체마다 「이동 신문고」 운용 행정풍토를 능동적으로 바꾸느라 힘썼다.주민의 건의나 요구가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본청과 시·군에 「이동신문고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모든 내용이 도지사에게 직접 전달되는 제도다. 행정관행도 크게 바꾸었다.의례적인 「시·군순시」를 필요한 경우에 한해 현장점검 및 확인기회로 삼아 「현장체감의 장」으로 활용한다.서류보고로 진행하던 간부회의도 구두보고로 바꿔 능률을 높였다. 탄전지대를 되살리는 폐광지역개발지원특별법이 원안대로 마련하는데 총력을 쏟아 결실을 거두기도 했다. 빈약한 지방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관광자원 이용자로부터 입장료의 일정률율을 징수하는 관광세를 신설하고 발전용수·지하용수·지하자원 등에 지역개발세를 부과하는 방안과 함께 발전용수에 대한 개발세율을 올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주병덕 충북지사/수안보 등 관광지 심야영업시간 연장 모든 행정을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행정을 과거의 「관위주」에서 「민위주」로 재편하려는 노력이다. 도지사와 도민간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도민의 생생한 여론을 수렴,「민본도정」을 추진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도민과의 대화의 날」을 운영한다.각계각층의 도민을 이 대화에 참여토록 해 신뢰행정의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취임 후 관광특구가 아닌 수안보온천과 속리산국립공원에 대해 전국 처음으로 심야영업시간을 연장했다. 또 지하수를 보전하고 지역주민의 복리를 위해 「먹는 물」개발에 민간의 단독참여를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민간의 창의를 지원하는 한편 그 의견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특별한 창의력을 가지고 연구하는 개인과 단체를 「충청북도 명예연구소」로 지정해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심대평 충남지사/사업평가제 도입 예산집행 효율성 높여 가장 먼저 손댄 일이 과거 공직사회에 팽배하던 관료주의와 행정편의주의를 바로잡는 것이었다.도정의 기본틀도 「인본행정」 및 「경영행정」으로 삼았다. 인본행정의특징은 주민참여,주민본위,주민을 위한 행정이다.감사와 민원 등 행정의 각 부문에 실명제를 도입하고 대화마당 등을 통해 주민과의 대화기회를 늘려온 것이 그 사례다. 경영행정은 행정에 시간 및 비용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생산성을 높이려는 것이다.결재방식을 간소화하고 특히 민원처리기간을 단축하는 등 행정행태를 혁신했다. 지방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투자심사분석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실·국별로 사업평가제를 도입,시행했다.행정을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며 46개의 경제법령과 2백88종의 자치법규도 연말까지 전면 주민위주로 정비한다. 중앙집권시대에 짜여진 행정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유종근 전북지사/행정에 경영개념 접목… 조기출근 없애 장기적 개혁이라는 관점에서 불필요한 제도와 관행을 과감히 철폐했다. 14개 시·군에서 「도민공청회」를 갖고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행정서비스를 질적·양적으로 높였으며 행정에 경영개념을 도입했다. 공직자가 자유로운 사고를 지니고 창의적으로업무를 추진하도록 월례조회를 폐지하고 공지사항을 구내방송으로 알리는 등 행정풍토도 혁신했다.조기출근·야간근무의 폐단을 없앴으며 갖가지 동원성 집회를 중지해 불필요한 불만도 일소했다. 여성공무원을 위해 본청과 6개 시청에 탁아소를 만들었고 읍·면·동장을 여성으로 임명할 것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여성공무원만 상대로 「도청전입시험제」를 통해 3명을 발탁했다. 해외시장개척,해외자본유치,우리상품 판매촉진에도 앞장서는 한편 무공해첨단산업과 농어업기술의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전북수출입공사와 21세기 상설투자유치단을 설립해 운영함으로써 세계화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허경만 전남지사/“농업의 세계화” 「5개년개발 계획」 세워 「복지농어촌」에 초점을 맞춰 농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남농업발전 5개년계획」을 만들고 있다. 그동안의 농업정책은 영농경험이 거의 없는 공무원이 세워 시·군에 시달했고 시·군은 무비판적으로 시행했으며,정작 농·어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길은 없었다.농·어민후계자 육성 등 굵직한 사업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실패한 이유다. 이같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농대교수 등 전문가와 농민대표 및 공무원 등 각계각층을 참여시켜 농업경쟁력확보를 목표로,농촌의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독자적인 5개년계획을 짜고 있다. 경제가 활성화되려면 제조업체의 뒷받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올해를 「농·공 병진」의 원년으로 정해 산업구조기반도 다지고 있다. 21세기를 신 해양시대로 내다보며 해양지향적 개발,환경친화적 개발,민자유치 개발 등을 발전전략으로 삼아 총력을 쏟고 있다. ◎이의근 경북지사/21세기 겨냥 권역별로 개발사업 선정 도정의 지표를 「위대한 경북,함께 뛰는 3백만」으로 정하고 깨끗한 도정,지역간 균형개발,지역경제의 내실화,문화·복지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1만7천명의 주민을 만나 지역발전방안을 허심탄회하게 협의했다.2백80여차례에 걸쳐 각종 행사장과 건설현장을 방문했고 전화로 1천여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장기발전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로 「21세기 경북발전위원회」와 「실무기획단」을 구성,운용하고 있고 「경북종합개발사업기획단」을 발족해 권역별 중요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효율적인 인사관리를 위해 5급(사무관)이하 공무원의 근무성적평가제도를 국단위 평가에서 집단평가로 개선했다. 지난 10월과 9월에는 중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해 중국 하남성과 자매결연을 하고 수출상담을 펴는 한편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서 열린 동북아자치제회의에 참석해 내년도 회의를 경북에 유치했다. ◎김혁규 경남지사/지자체 최초로 중국에 전용공단 조성 지역살림의 목표를 「세계일류 경남」으로 요약했다.국정의 지표인 세계화와 지방화를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다.잘못된 행정관행도 과감히 고쳐나가는 중이다. 지난 93년12월 임명직 지사에 취임하면서 진작부터 행정에 경영개념을 도입했다.「62대 도정개혁과제」를 선정해 추진하면서 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민간과 공동으로 수출·입업무를 전담하는 경남무역을 세웠다. 역시 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중국 산동성에 전용공단을 만들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행정기구를 대폭 개편하고 보고문서를 줄였다.또 창구민원의 연중무휴 처리제를 도입하는 등 행정체질을 개선했다. 민선지사로서도 주민의 복지를 높이고 불편을 없애기 위해 변화와 개혁의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도민생활 자치발전기획단」을 두었고 「시책실명제」와 함께 갖가지 행정규제를 크게 완화했다. ◎신구범 제주지사/국내외 관광투자 설명회… 8조원 “예약” 자주재원을 확충하기 위해 행정의 경영화에 주력해왔다.관광복권 발행,먹는 샘물 개발추진,제주교역 활성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주산업인 감귤을 흑자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간 생산량을 60만t으로 제한했으며 내년부터는 생산량 쿼터제를 도입키로 했다.서울·부산·일본 등에서 관광투자설명회를 가졌고 다른 지역의 기업체에 투자여건을 설명,23개 업체로부터 26건에 7조8천8백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확약을 받았다. 가장 큰 개혁은 제주도의 기구개편이다.2실·7국·1본부·34과(담당관)·1백16계의 도청 행정기구를 2실·6국·1본부·32과(담당관)·1백11계로 대폭 통·폐합해 1국·2과·5계를 줄였다.대국대과제를 원칙으로 내무국과 지방과,비서실장을 없앴다.행정의 능률이 높아지고 행정비용도 크게 줄 것이다. 종전의 서열위주 인사도 능력위주로 바꾸고 국장자리가 비었을 때 후임자를 공모키로 한 것도 손꼽히는 개혁의 하나다.
  • 대대적인 개혁으로 가자(사설)

    정부가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정경유착을 단절하기 위한 정치 경제 행정부문의 개혁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월말까지 법적 제도적 개혁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한 것은 본질적인 접근으로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한달이 가깝도록 모두가 한숨이나 쉬고 울분만 터뜨리기보다 과거를 성찰하여 교훈을 찾고 근본적인 해결에 지혜를 모으는 것이 성숙하고 올바른 대응자세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사건의 수사와 처벌은 엄정히 해나가는 한편으로 이홍구국무총리의 다짐대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한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하는 것은 이번 사건을 제도적으로 수습하는 길이 될 것이다.우리는 그러한 일대개혁이 개혁드라이브의 강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정부와 경제계는 물론,정치권과 국민모두가 참여하여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실효성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기업들로부터 뇌물이나 불법자금을 거두어 정치를 하고 축재를 해온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관행을 타파하는 일은 보통 각오와 노력으로 될 일이 아니다.정신혁명을 수행하는 비상한 의지가 없이는 한 세대에 걸친 악습의 청산과 부패의 정화는 기대하기 어렵다.큰 사건의 마무리과정에서 거론되는 통상적인 수습과는 다른 차원에서 적어도 역사와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의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정부의 계획에는 이총리가 시사한 바와 같이 정부의 규제완화와 공정거래강화등 경제계의 관행과 구조의 근본개혁과 법적 제도적 보완,그리고 국민의식개혁과 참여확대방안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아울러 정치권의 제도개혁노력은 필수적이다.음성적 정치자금조달의 금지와 처벌을 위한 정치자금법개정,돈 안드는 선거를 위한 선거법보완등 제도개선을 서둘러야 한다. 정치권은 자기단죄와 참회의 의지를 가지고 국고보조금의 축소등 실질적으로 돈을 덜쓰는 정치를 만들어가는 제도개혁을 국회가 끝나기전에 해야 한다.정쟁과 관계없이 정부와 여당이 조속히 머리를 맞대고 공청회도 하고 법안도 손질하는 등의 작업을 벌여야 한다.
  • 도시 자영업자 국민연금 98년부터 시행 추진

    ◎복지기획단,복지모형 시안 마련 정부는 오는 98년부터 도시 자영업자들도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국민복지 모형」 시안을 마련,관계부처간 협의 중이다.이 방침이 확정되면 도시 자영업자에 대한 국민연금의 시행 시기가 대통령 공약(99년)보다 1년 앞당겨 지는 셈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14일 『국민복지기획단이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걸맞은 복지모형을 이달 말까지 확정할 계획으로 최근 국민복지 모형 시안을 마련했다』며 『98년부터 도시 자영업자에 대해서도 국민연금을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시안을 기획단으로부터 넘겨 받아 관계부처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복지기획단은 국민복지 모형의 시안에 대한 관계부처간 의견수렴과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다음 달 중 세계화추진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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