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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주목되는 공무원직장협 동향

    지난해부터 개별 정부기관마다 구성된 하위직 공무원들의 모임인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전국 규모의 조직을 만들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긴장하는 모양이다. 전국 84개 기관의 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들은 오는 22일 가칭 ‘전국 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를 결성할 것으로 보도됐다(대한매일 19일자 31면).우리는 여기에 참여하는 공무원들이 강조하듯 이 발전연구회가 다만 ‘각협의회의 친목,화합과 발전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믿고 싶다. 이와 함께 발전회가 준(準)노동조합인 직장협의회의 실질적인 상위조직으로 역할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집단행동을 함으로써공무원직장협의회설립법을 위반할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걱정에도 주목한다. 행정자치부는 “전국적인 발전연구회를 통해 공무원들이 공동 요구사항을 내걸거나 기자회견을 하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선다면 명백한 위법 활동”이라며 “이럴 경우 엄중히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자칫 충돌도 우려된다. 지난 98년 노사정위원회에서 공무원의 단결권을 보장하기 위해 허용된 공무원직장협의회를 통해 6급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은 지난 1년간 공동으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고충을 처리해온 성과를 거두었다.일부 정부 기관에서는 고위직에 치우친 승진 인사 등을 개선토록 요구하고 꽉 막힌 공무원사회의 언로(言路)를 트는 데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초기단계의 직장협의회 활동은 기존 제도와 보수적인 공직사회 풍토때문에 여러 가지 분야에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때문에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들이 모임을 갖고 가입자격 요건 완화,전국 연합회 설립 허용,협의회 임원의 신분 보장 등을 행자부를 비롯한 기관에 공동 요구한 사실을 법에 어긋나는 집단행동이라고 뒤늦게 문제삼을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정부는 사실상의 공무원 집단행동을 못 본 체하거나 단선적으로강경처리함으로써 충돌을 빚지 말고 직장협의회는 공무원 단체행동의 허용선과 한계선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공무원의 단체활동범위에 대한 공청회등을 통해 국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또 정부는 현행법 테두리에서 하위직 공무원들의 애로 사항 해결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개선하고 기관장들은 대화채널을 넓혀서 하위 공무원의 고충 해결에 보다 유연한 태도를 갖도록 촉구한다. 공무원직장협의회도 아직 구성된지 1년밖에 되지 않는 점에서 서두르지 말고 공무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차분하게 단계적으로 조성하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 TJ 3당순방 ‘총리 신고식’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는 17일 오후 한나라당과 국민회의,자민련을 잇따라방문해 ‘신고식’을 했다. 먼저 박총리는 선거 주무 장관인 최인기(崔仁基) 신임 행정자치부장관과 함께 여의도의 한나라당 총재실에 도착,이회창(李會昌)총재와 요담했다. 이총재는 한나라당이 박총리 임명을 반대했던 것에 대해 “공정한 총선관리차원에서 그런 것이지, 박총리의 자격을 문제삼은 것이 아니다”고 해명하고 “박총리와 최장관이 엄정하게 선거를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총리와 최장관은 “대통령과도 공명선거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고 말하고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응답했다.공개적으로 환담하던 박총리와 이총재는 총재실 곁의 내실로 들어가 5분 정도독대해 눈길을 끌었다. 박총리는 이어 국회 국민회의 총재실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을 예방했다. 박총리는 “당에 있을 때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했고 이 대행은 “여론조사를 보니 국민들의 평가가 좋더라”면서 “박총리가 전문가니경제를 완전히 회복해달라”고 말했다.이 대행은 또 최장관에게 “여당도 야당 못지않게 공명선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박총리는 마지막으로 마포 자민련 당사에 도착,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찾았다.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도 합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행이 “오늘 새천년민주당 정강·정책 공청회에서 내각제가 공동정권의 기반이고 가치라고 강조했다”고 전하자 김 명예총재는 “총재를 역시 잘 모셨다”고 맞장구를 치면서 “양당이 정권을 얻을수 있었던것도 공유된 가치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도운기자 da
  • [새 세기를 새롭게 비전 ‘한국21’](3)아름다운 도시 만들기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유례가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산과 능선을 가졌다는 서울.도심을 가르는 한강은 그야말로 우리의 젖줄이다. 하지만 많은 도시건축 전문가들은 서울을 이러한 천혜의 조건을 내던진 ‘3류도시’라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그런데도 다른 도시들은 경쟁적으로이 삼류도시를 닮으려고 애를 쓴다. 무엇이 우리 도시의 생명과 아름다움을 빼앗아갔을까.한 건축가의 말을 빌리자면 그것은 지난 60년대부터 이어진,그저 ‘잘 살아보세’란 ‘단순무쌍’한 행복을 위한 개발의 유물이다. 엄청나게 지어댔다.5층짜리 반도호텔이 최고이던 서울에 이제는 30층이 넘는 빌딩들이 그득하다.허나 거기엔 인간의 삶에 대한 생태적 배려도,문화에 관한 철학도 없다.개발과 건축 관련 법제는 도시의 건강성을 지키기보다는 오히려 병들게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그렇다면 새 천년에 우리 도시건축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할까. 건축가 김원씨는 “먼저 시민들이 자연과의 친화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강조한다. 한강은 이를 병풍처럼 에워싼 고층아파트 주민들의 ‘전용 연못’이 아니다. 산도 그 밑에 들어선 초고층 아파트 주민들만의 정원이 아니다.그러기에 몇년전 첨단 폭파공법까지 자랑하며 멀쩡한 외인아파트를 폭파하기까지 하지않았던가.하지만 남산만 산인가. 도시건축은 또 시민의 생태적 삶을 지원하는 것이 돼야 한다.박인석 명지대교수(건축학부)는 “현대주거에서 가장 먼저 편리성을 추구하는 것에 한번쯤 회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그는 “도시건축의 성패는 이제 첨단 기술개발에 있지 않다”며 “불편하지만 사람들의 생태적·환경적 삶을 지원하는 의지와 제도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제잘난 듯 개성만을 내세워 도시를어지럽히는 건축보다는 도시 전체와 조화를 이루면서 인간 행복을 위한 기본상식을 지키는 ‘보통건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축 관련 법제에 환경권을 보다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건축법 어디에도 일조권이나 조망권이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스카이라인에 대한 기준도 없다.단순히 쾌적한 삶을 방해하지 않고자 건물간격이나 높이 등을 ‘적당히’규제할 따름이다.그나마 지난해 봄 경기부양이란 국가적 대명제에 밀려 규제가 대폭 풀려 우리 주거환경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그리고 이제는 ‘새로 짓는다’는 건축의 개념부터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강하다.김봉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건축과)는 “이젠 부수고 새로짓는 것보다는 보존과 재활용의 건축이 필요하다”고 한다.오로지 눈앞의 이득을 위해 부수고 짓는 낭비적·환경파괴적 악순환을 탈피해야 한다는 것. 건축관련 법규나 규제도 보존과 재활용 건축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함은 물론이다.5층 아파트는 10층으로,10층 아파트는 25층으로 지어 일시적으로는 이득을 챙기지만 이는 수많은 사람을 ‘눈뜬 장님’으로 만든다.또 엄청난 건축폐기물을 만든다.언제부터 아파트 수명이 20년이었던가. 선진 외국에선 벌써부터 ‘환경건축’이 첨단건축으로 대접받아왔다.에너지절약형 건물,유연하면서도 오래가는 건물,초경량 투명한 건물 및 수리·보존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앞으로 환경비용이 가장 큰원가가 될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건축 전문가들은 강조한다.선진국에서 폐기처분 중인 건축기술을기를 쓰고 들여오는 오류를 더이상 범해선 안된다고.21세기 도시 가꾸기의실마리는 첨단 건축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내던진 ‘행복을 위한 건축’이라는 기본상식에서 찾아야 한다고. 임창용기자 sdragon@ *필요따라 '성형'된 기형적 서울거리 서울 명동에서 광교와 광화문네거리를 지나 경복궁까지 걸어 본 적 있는 사람은 불과 2㎞ 남짓한 거리를 걸어서 가기에는 얼마나 힘이 드는 지를 안다. 무려 세번이나 지하도를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이다.자동차와 도로위주의 행정으로 일관하다 보니 보행자의 편의는 아랑곳 없다. 도로 양쪽에 쭉 늘어서 있는 건물들은 쳐다보기만 해도 가슴이 답답하다.건물모양은 천편일률적으로 직육면체들이다.더러 독특한 건물이 있긴 하지만대부분 사선 제한,이격거리,층높이 등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건축관련 법규에묶여 기형적인 모습으로 탄생한 것들이다. 서울의 젖줄인 한강은 나날이 늘어나는 고층 아파트의 대오에 둘러싸여 숨이 막힐 지경이다. 건축법상 지역의 특성을 살려 이렇게 지어야 한다고 권장하는 문구는 어디에도 없다.다만 그렇게 지으면 안된다는 천편일률적 규제가 성냥갑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한마디로 혼돈과 무질서가 지배하는 도시가 바로 우리의 수도 서울이다. 이에 대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지식인들의 무관심과 비전없는 도시계획 그리고 규제를 위한 법규가 무질서의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김석철(金錫澈)아키반종합건축 대표는 “도시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오랜 세월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동안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도시를 성형해왔다”고 말한다. 우선 서울엔 런던의 스퀘어가든이나 뉴욕의 윌 스트리트와 같은 세계적 명소가 없다.외국인들이 간혹 찾는 인사동이 있긴 하지만 그나마 하루가 다르게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비전을 부여하지 못한 까닭이다. 세계적 도시인 파리를 보자.건축가 르 꼬르뷔제는 이미 1920대에 파리의 미래상을 설계했다.그가 만든 도시계획은 수십년에 걸쳐 세계적 패션메카로 거듭난 파리의 오늘을 탄생시킨 지침서 역할을 했다. 건축법도 마찬가지.프랑스,영국 등 선진국의 경우 장기 비전 아래 도시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여러개의 특화된 구역으로 나눈다.그에따라 구역별 특성에 맞는 건축법규가 적용된다.구역의 특성을 살리지 못하거나 도시미학을고려하지 않은 건물은 건립이 불가능하다. 수십년,수백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우리의 도시에 맞는비전을 세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아울러 비전에 맞는 도시공학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규제가 아니라 권장하는 내용을 담은 법규를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 *[기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아름다운 도시,건강한 도시란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도시다.새천년에 이루어야 할 우리의 중요한 목표중 하나다.그러나 이런 단순하고 상식적인 사실도 우리의 도시개발과 연계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법적·제도적 문제점들,단순 경제식 논리의 득세,무차별적인 이기주의가 그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지적돼 왔다. 60년대부터 진행된 급격한 경제성장과 도시개발은 사회에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반면 사회의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는 급성장은 많은 사회부조리와 불안을 가져왔다.법적,제도적 문제점은 불안정한 사회의 산물이며,단순 경제논리와 극도의 이기주의는 미래예측이 불가능한 데서 오는 결과였다. 지난 97년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로 사회적 혼란과 사회질서의 변화를 맞게되었다.성장이 둔화하고 많은 경제 개혁이 이루어졌으며,개인이 강조되었다. 외환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새로운 사회질서가 형성되고 있다.지방자치제가 실시되고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새천년을 맞아 우리는 삶을 보다 윤택하게 이끌어나가야 한다.건강한 도시,아름다운 도시는 우리 모두의 염원이다.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계획가와 시민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 함께 노력해야 한다.도시개발은 지속해야 한다. 그러나 생태계의 연결을 유지시키고,환경의 자생능력을 보호하는 범위내의개발이어야 한다.환경보전은 환경의 감시기능 뿐만 아니라 개발의 방향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다. 지방정부는 지역주민의 욕구를 비교적 정확히 알 수 있다.그러나 현행제도하에서 대부분의 지방정부는 자립도가 낮아 실행키 어려운 계획은 중앙정부의 선처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중앙정부가 일정기준에 의해 지방정부 지원 예산을 정하고,지방정부가 그 조건을 갖추었을 때 지원이 된다면 주민이 원하는 개발이 될 수 있다. 미국의 ‘레비뉴 쉐어링’(Revenue Sharing)제도는 국세로 걷은 소득세의 일부를 인구 수에 비례하여 배분한 후 각 지방정부가 미리 수립한 기본계획을진행할 때는 총 실행비용의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각 지방정부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A-95 레비뉴 프로세스’란 제도에의해 인접한 상위,하위 지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수 있다.이런 제도는 협의과정을 거쳐 지방정부의 지역 이기주의를 지양하는 데 도움이 된다.또 중앙정부의 선심성 지원을 배제하고 지역주민의 욕구도충족하게 만든다. 도시 및 건축 계획가는 자연에 순응하며 주민과 꾸준히 대화해야 한다.정부와 주민 사이에서 치우치지 않는 생활환경을 이룩해야 한다.주민이 계획에직접 참여하고 결정하는 계획이 되어야 한다.건축가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민이 미처 깨우치지 못한 점을 설득하여야 하되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심의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외국의 경우 건축심의를 공청회에서 결정하기도 한다. 일반시민들은 과도한 이기주의를 지양해야 한다.현재보다 미래의 소득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계획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계획이 소수에 의해 지배받지 않도록 함께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정부,건축전문가,시민이 한마음으로 움직일 때 비로소 건강한 도시,아름다운 도시는 이룩된다. 유완 연세대 교수 사회환경 건축공학부
  • 정강·정책도 확정 단계

    ‘새천년민주당’이 구축하고 있는 또 하나의 ‘하드웨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민주주의’ ‘시장경제’ ‘생산적 복지’를 이념으로 하는 정강·정책 시안이 마련되면서 민주당이 추구해야 할 기본정책 방향이 구체적인 확정단계에 들어섰다.17일 정강·정책공청회 등 검증 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민주당의 기본정책은 크게 정치,경제,생산적 복지,안보·통일·외교,교육,과학기술,국토개발·환경,여성·청소년,장애인,노인 등 10개 분야에 걸쳐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방안을 전제로 제시했다.구체적으로 30개 사안,246개 정책으로 나눴다. 정치 부문에서는 내각제를 제외했다.대신 건전한 보수세력과 합리적 개혁세력의 총결집,참여민주주의 실현 등을 강조했다. 특히 생산적 복지 부문에서 민주당은 중산층과 서민 정당의 색채를 부각시켰다.교육 의료 등 기본생활을 보장하고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인간개발에 중점을 뒀다.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특히 노인,장애인,청소년,여성 등을 위한 정책에초점을 맞췄다.노후생활보장,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구현,유해환경·폭력·약물로부터 청소년 보호,청년층의 국제교류와 남북교류의 활성화,여성 고용의 기회평등 보장,여성을 위한 복지 수립 등이 포함됐다. 소외계층을 사회정책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또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문화예술정책의 완전 정착,특화된 관광지 및상품 개발,교원 근무여건 개선,창의력 개발 중심의 교육,여아에 대한 보호,오염 배출원의 철저 관리 등 사회 각계의 요구가 충실히 반영됐다는 평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강원지역의 속초·고성·양양·인제와 태백·정선지구당 창당대회를 갖고 송훈석(宋勳錫)의원과 김택기(金宅起)전 동부화재사장을 각각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서울 강북을 지구당 창당대회(위원장 趙舜衡의원)를 갖는 등 4·13총선을 향한 세몰이를 가속화했다. 주현진기자 jhj@
  • 민주당 ‘국민회의 흡수’ 막바지로

    국민회의는 13일 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의 마지막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었다.오는 20일 ‘새천년민주당’ 창당대회 전까지는 창당준비위나 국회에서연다.그 이후부터는 새 민주당사인 기산빌딩에서 모든 당무를 보게 된다. 국민회의는 이사가 한창이다.이날은 중앙당 지방자치국와 인권위 사무실을옮겼다.중앙당 기자실도 비웠다.오는 17일 완료를 목표로 부지런히 입주하고있다.무게중심은 국민회의에서 ‘민주당’으로 급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창당준비위는 또 안동을지구당(위원장 權正達) 창당대회를 가졌다.영남 교두보 확보를 위해 대구·경북에서 처음 갖는 행사다.서울 성북갑(위원장 柳在乾)과 성북을(위원장 申溪輪),경기 고양 덕양(위원장 郭治榮)지구당 창당대회로 이어갔다. 민주당 공식 출범과 4·13총선을 향한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다.우선 예정보다 공천작업을 앞당기기로 방향을 선회했다.창당대회 전까지 100여개 조직책을 선정할 방침이다.늦어도 창당 이후 일주일 전까지는 대부분 매듭짓기로했다.그렇지만 최근 탈락 인사들이 반발하는 등공천 갈등 조짐을 보여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또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오는 17일 ‘민주당’과의 합당을결의키로 했다.당무위원·지도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합당 절차와관련해서는 수임기구에 위임할 것이라고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이 밝혔다. 정책정당 구현을 위한 일정 역시 빡빡하다.창당준비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차 정책토론회를 열었다.‘생산적 복지정책의 추진방향’을 주제로 했다. 오는 17일에는 정강기본정책 공청회가 열린다.민주당 정강·정책과 당헌·당규를 확정하기 위해 정강정책 심의위원 200여명이 참석한다.특히 장 정책위원장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당헌·당규시안에는 최고위원 경선 등 큰 골격이 잡힌 상태다. 박대출기자 dcpark@
  • 민주방송법 쟁취 본부 추천기준 제시

    민주방송법 쟁취를 위한 국민운동본부(이하 국본·상임대표 김중배)는 11일현직을 물러난 지 1년이 경과하지 않은 언론인의 통합방송위원 선임을 반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통합방송위원회 위원 추천기준을 발표했다. 국본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각 방송위원 3인을 추천하게 되어있는 대통령과 국회 교섭단체가 하루빨리 추천기준을 제시해 당리당략과 정파의 이익에 따른 추천이라는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고전제하고 “문화관광위 추천몫 3인은 시민(시청자)단체에 실질적인 추천권을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당간부,유급당직자를 역임한 후 1년이지나지 않은 인물 ▲정무직 공무원을 역임한 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인물 등배제해야 할 인물기준도 함께 제시했다. 국본은 또 문화관광부가 주도하고 있는 통합방송법 시행령 제정작업을 즉각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현 방송위원회와 종합유선방송위원회,방송사업(예정)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행령에 대한 공청회를 갖자고 제의했다.국본은공청회에서 제기되는 쟁점 사항을 중심으로 대표성을 가진 이들의 후속 실무작업을 통해 시행령 초안 단일안을 입안,통합방송위원회 발족 즉시 전달할수 있도록 해 신설 방송위원회 주도로 최종 시행령 제정을 마무리하자고 제의했다. 임병선기자
  • [사설] ‘선거기사 심의위’ 재고를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선거법개정안 중 그동안 독소조항이란 비판을 받아온선거기사 불공정보도 관련 ‘선거기사심의위원회’ 구성 조항을 그대로 밀고가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신문이 일제히 심의위 관련 조항 신설의 부당성을지적했고 시민단체들까지 나서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 비판 해 왔음에도불구하고 특위가 여론에 정면으로 맞서 언론자유를 기본적으로 해칠 소지가있는 조항을 끝까지 입법화 하려는 것은 독선적인 발상이다. 특위는 비판여론의 표적이 됐던 불공정기사 작성·편집기자의 1년간 업무종사 금지 등 징계조항은 삭제했지 않느냐고 반문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미 여러차례 지적했듯이 언론중재위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터에 심의위설치는 옥상옥(屋上屋)이 될뿐 아니라심의위원 9명 중 국회교섭단체에서 각1명씩 추천하는 위원이 포함되도록 돼있어 불공정보도를 그 직접 피해당사자가 심의하게 돼있다.법리상으로나 상식적으로 합당치 않다. 뿐만 아니라 이는 결과적으로 신문의 선거관련 기사를 원천적으로 제한,위축시킬 우려가 크다.이런 논리대로라면 증권기사를 읽고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입은 증권투자자들은 ‘증권기사심의위’를 두어야 하는 등 각분야별로기사심의위를 설치해야 할 것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우리는 입후보자들이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대결하는 선거전에서 일부 언론의 불공정보도 폐해가 적지 않음을 잘알고있다.버젓한 중앙 유력지들도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혀 편향보도를 일삼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은 저간의 일부 신문제작방향이나 논평에서 누구나 보아 알고있는 일이다.이처럼 객관성과 중립성을 잃은 편향·왜곡보도가 외부의 ‘규제’를 불러온 데 대한 언론계의 자성도 절실하다. 지방신문들은 태반이 공직선거에 나서는 입후보자들과 직접이든 간접이든이런저런 관련을 맺고 있다.그런 신문잡지가 선거때 경쟁 후보자들에 대해어떤 기사들을 쓰게될 지는 보지않아도 앞이 내다 보인다. 그러나 이런 폐해들은 다른 방법을 통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특위의 발상은 언론자유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결과적으로 더 큰 문제를 불러올 소지가 얼마든지 있다.쥐잡으려다 독깨는 꼴이고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어리석음을 범할 소지가 크다. 더구나 이번의 경우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았던 조항을 공청회나 전문가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도 없이 독소조항의 일부만 도려내고 슬그머니 집어넣어 통과시키려 하는것은 절차상으로도 떳떳치 못할뿐 아니라 입법권 남용이란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 美 대선 후보들 본격 레이스 돌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대통령선거전의 본격시작인 아이오와 대의원 선출대회(코커스)와 뉴햄프셔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앞두고 각 정당 출마자들이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대선의 신호탄이 되는 아이오와 대의원선거대회와 뉴햄프셔 예비선거가 각각이달 24일과 내달 1일로 예정돼있고 는 만큼 각 후보들은 연말년시 휴가동안의 충전을 모두 쏟아내기 시작했다. 일찌감치 전국여론에서 앞선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를 쫓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스티브 포브스,그리고 민주당 앨 고어를 위협하는 빌 브래들리 전상원의원 등 2위권 후보들은 점차 상대방의 허점 공격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이미 6,700만달러란 엄청난 선거자금을 모금,타후보를 압도하는 부시는 이날 뉴햄프셔에서 첫유세를 시작했는데,여성지지층을 확보한채 도중하차했던엘리지베스 돌 여사의 지지를 얻어 새로운 탄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돌 여사는 예상대로 조만간 부시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나설 것이란전망이 지배적이다. 2위권인 존 매케인 의원도 최근 뉴햄프셔주의 상승세를 굳히기 위해 앰허스트시의 한 시민공청회에 나서 유권자들과의 대화를 가졌으며 출판 거부 포브스도 정치거부 유권자들 표를 노린채 시민포럼및 납세반대주의자 기자회견에나서 뜨거운 열기를 토했다. 최근 동부지역에서 부진했던 고어는 이날 아이오와 코커스 장소인 데모인시에서“브래들리는 훌륭하고 점잖은 사람이나 그의 계획은 잘못돼있다”고 브래들리가 제시했던 의료보험설계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정책대결 양상으로방향을 잡아갔다. 정치부패를 공략해온 브래들리 후보 역시 데모인시에서 “정치가 미국민들로부터 외면당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면서 정치 무관심 유권자 표확보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후보자들의 대선전 설전은 앞으로 오는 8월 전국 전당대회까지 여론평가를받으면서 계속될 전망이며 도중에 후보사퇴와 밀어주기 등 미국정치의 진면목이 펼쳐질 전망이다.
  • [21세기형 행정서비스] 정부조직 3차개편

    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경제부총리 부활과 교육부총리·여성부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개편은 정책 집행의 효율성 강화와 공직사회의 안정을 위한 조치이다. 국민의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하거나 주장해 온 2차례의 ‘작은 정부로의 개혁’과는 기조가 다른 3차 개편으로 일부 부처는 벌써부터 직제 개편에 따른 기대감에 부풀어있고,야당이나 일부 학자들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기조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미 정부는 이번 직제 개편을 ‘21세기 형 정부조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21세기의 과제가 ‘경제’‘여성’‘교육’이라고 할 때 해당 부처의 신설이나 기구 확대는 당연하다는 논리다. 정부 일각에서는 경제부총리의 신설로 대통령은 경제에 관해 큰 그림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경제 부총리에게 맡기는 역할분담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교육부장관이 부총리로 승격된 것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교육부는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 ‘제2의 교육입국’을 천명한 것으로 판단하고있다.우선 당초 2002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던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을 앞당겨올해 연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하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 확보 등에 주력하기로했다. ●절차 정부조직법 개정은 앞으로 ▲정부조직 개정안 마련 ▲공청회 개최 ▲당정회의 ▲국회제출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대통령이 정책 구상으로 밝힌 사안이라 정부가 이제부터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일부 부처는 신년사를 보고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회에서의 심의과정도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당장 총선을 앞두고 정부조직법 처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실시 시기는 총선후 첫 국회 이후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야당인 한나라당이 직제개편 자체를 반대하고 나선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과제 경제계 일각에선 권한이 집중된 재경부가 독주하지 않을까라고 우려하고 있다.또 실질적인 권한은 없으면서 각종 자료 요청과 사전 정책조정이라는 명분하에 재경부의 간섭만 늘어나 부처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예상도 나오고 있다. 일부 여성계에선 여성부로 기능을 통합하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의견과 함께 통합되려면 예산,인력,권한강화라는 3박자 개편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그저 위상만 높이는 개편은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홍성추 박정현 박홍기 김균미기자 sch8@ * * 부총리제 역사부총리제는 경제성장 역사의 한 단면이었다.경제기획원은 지난 61년 생긴지 2년 만에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으로 격상돼 경제개발을 주도해왔다. 북방정책이라는 시대적 흐름은 90년 당시 통일원장관을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으로 격상시켰다.경제부총리가 경제 관련 부처의 ‘좌장’ 역할을 해냈다면 통일부총리의 경우 정부 내 역학구조상 남북정책 총괄조정의 전권을행사하는 데 한계가 지적돼 왔다. 경제성장의 견인차로서 높이 평가받기도 했던 부총리제는 다시 경제난 때문에 사라지는 비운을 겪었다.외환위기(IMF)를 맞아 재정경제원의 지나친 권한 집중과 업무의 비효율성 탓에 IMF를 초래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98년 정부조직 개편 와중에서 부총리제는 폐지됐다.통일부총리제는 ‘작은 정부’차원에서 함께 없어졌다. 이번에 또다시 부총리제를 부활한 것은 프랑스식의 탄력적인 정부운용으로받아들여진다.프랑스의 경우 대통령이 특별히 중점을 둬서 추진하려는 분야가 있으면 해당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임명하고 있다. 정부는 종전처럼 부총리제에 대한 근거를 헌법에 두지 않고,정부조직법에‘관련 업무 총괄조정권’ 규정을 둘 계획이다.탄력적인 부처운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부총리의 가장 큰 역할은 관련 부처 총괄·조정권이다.다음은 국무총리와 장관 중간단계에 해당하는 의전상의 대우다.월급이 공직사회의 위치를 나타내는 공무원사회 특성상 부총리급은 당연히 총리·장관 중간의 월급을 받는다.국무회의에서 대통령·총리가 자리를 비면 주재권을 넘겨받게 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 경제·행정전문가 찬반 팽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일 신년사에서 밝힌 경제부총리제 부활 및 교육부총리 신설 방침에 대해 경제 및 행정 전문가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경제전담 부총리제 부활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찬성론이 우세했다.이들은 경제부총리의 경제 분야 조정자로서의 긍정적 역할에 기대감도 표시했다. 다만 행정학을 전공하는 학계 인사들 중에선 잦은 정부조직 개편과 ‘작은정부론’에 반하는 부총리직 신설에 대해 부정적 시각도 많았다. 대우경제연구소의 이한구(李漢久)사장은“권한 있는 조정자로서 부총리제의 부활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나 지금처럼 모든 문제에 청와대가 일일이 간섭하면서 별도의 부총리제를 두는 형식이 되지 않도록주의해야 한다”고 토를 달았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이덕훈(李德勳)연구위원도“시장은 만능이 아니며 부서간에도 정책조정시 의견 대립은 필연적인 만큼 경제팀의‘어른’이 있다는것은 바람직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는 특히 과거 경제개발계획시대 경제기획원 부총리제도의 운영은 결과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전제하면서“한국 경제는 이른바 소규모 개방경제로서 환경변화에의 대응에 순발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오연천(吳然天)교수는“현재 경제 관련 정부기구들은 부총리를 없앤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진 것”이라며“이를 부활하려면 부총리의 힘을 뒷받침할 기구개편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의 김병섭(金秉燮)교수는 “조직도 중요하지만 이에못지않게 운용이 더 중요하다”면서 잦은 정부조직 개편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그는 “조직을 자주 건드리는 것은 안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경제부총리 등 옥상옥의 자리를 부활하는 것은 (경제에) 자율성을 많이 주어야 한다는 큰 방향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교육부총리 신설과 관련해서도 대학 자율화 및 교육 자치의 확대라는 흐름과 교육부총리를 신설해 통합조정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상충되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여성부 신설에 대해서는 여성 지위 향상이라는 상징적 의미와함께 전반적 복지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업무 중복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구본영기자 kby7@* 여성정책 담당부서 12년만에 '부' 승격여성부가 신설되면 국내에서 장관급 여성정책 담당부서가 생긴지 12년만에정식으로 부 승격을 맞는 것이다. 최초의 장관급 여성정책 담당 부서는 ‘정무장관 2실’로 제 6공화국때인 88년 2월 출범했다. 당시에는 여성·아동·노인·청소년 등 사회문화 전반을 다루는 부처로 여성정책을 전담하지는 않았다.그러나 90년부터 여성업무를 중점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으며 10년만인 지난 98년 2월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폐지되고 대통령 직속기구로 여성청책을 전담하는 ‘여성특별위원회’가 신설됐다.여성특위는 출범당시 논란이 많았으나 99년 1월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법률’을 제정하는 등 여성관련 법률을 크게 발전시켰다. 여성특위는 또 법무부,행정자치부,교육부,보건복지부,농림부,노동부 등 6개 부처에 설치된 여성정책담당관실과 함께 정책개발과 여성관련 문제들을 모니터링하면서 여성정책 주류화에 기여해왔다. 강선임기자 sunnyk@ 각계 반응…경제부처 재정경제부장관을 부총리로 격상시켜 경제부총리를 부활한다는 대통령 신년사내용에 대해 각 경제 부처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재경부 고위 관리는 “경제정책조정회의의 수석장관으로서 부처간 정책을조정해왔지만 같은 장관급인 데다 예산권 등 실질적 권한이 없어 대우 및 투신사태,코스닥시장 건전화대책 같은 주요 정책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등 한계가 많았다”며 이번 조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예산권확보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한 관계자는 “재경부가 정책조정 기능을제대로 발휘하려면 기획예산처를 재경부 부총리 직속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부처에서는 기대보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산업자원부관계자는 “경제 부처 기능이 통합조정돼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있는 반면 재경부가 과거처럼 다른 부처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독주하는 등의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재경부가 법령 제·개정을 하고 금융시장에 관한 것은 금감위가 하도록 된 현 체제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김영재(金暎才)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은 “재경부장관이 경제부총리가 되더라도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재경부와 금감위가 해온 역할 분담이 있기 때문에 금융 쪽에서 큰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제과학팀 …교육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일 신년사를 통해 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하기로 약속한데 대해 교육부를 비롯,교원 및 시민 단체 등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맞는 적절한 조치”라면서 한결같이 환영했다.하지만 교육부총리로의 격상에 걸맞게 교육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도주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을 정책의 중심에 놓겠다는 대통령의 의지 천명”이라면서 “교육개혁의 일관성과 함께 인력개발·훈련의 효율성 등을 가져올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조흥순(趙興純) 홍보실장은 “경제·안보 논리에 밀렸던 교육의 비중이 높아질 것 같다”면서 “장기적인 교육개혁과 투자가 실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윤지희(尹智熙·39)부회장은 “교육을 중요 정책과제로 삼겠다는 의미에서부총리 격상은 환영할 일”이라면서 “관료중심의 상의하달식 교육행정이 아닌 교육현장이 주체가 되도록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여성계 여성특위를 여성부로 바꾼다는 발표가 나오자 여성계는 ‘숙원사업’이 이뤄졌다며 환영했다.그러나 대통령 신년사 중 “정부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여성업무를 일괄해 관리·집행하도록…”한 대목이 혹시 법무·행정자치·노동부 등 6개 부처의 여성담당관실 폐지로 이어질까 우려했다.또 “인원이나 예산증가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부분과 관련,여성부가 앞으로 정부 부처에걸맞는 위상과 권한을 누릴수 있을지 걱정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정영숙(鄭英淑)직무대행은 “그동안 여성부 설치를 주장해온 만큼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여성정책담당관 제도는 여성정책 주류화에 긍정적인 몫을 하므로 이 제도는 그대로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지은희(池銀姬)공동대표도 “여성정책 전담부서로의 승격은 기본적으로 환영할 일”이라며 “여성부가법률제안권을 갖고 부처간 이견에 더욱 강한 조정력을 지니게 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인원과 예산의 증가 없이는 현 여성특위의 한계를 답습할 수밖에 없다”면서“여성부가 여성정책의 주류를 전담하는 기관이 되려면 국민 여론을 충분히수렴해 그 권한과 집행력 정도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 행자부·예산처 조직개편 작업 착수

    행정자치부와 기획예산처는 3일 ‘국민의 정부’들어 3번째 정부조직개편을위한 시안 마련에 착수했다. 진념(陳稔)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날 공청회 등 여론수렴 작업을 거쳐 조직개편의 범위 등을 확정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재경부,교육부 장관의 부총리 승격과 여성부 신설 등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일부 내용에 대한 검토외에 추가적인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제5권력 NGO] 21세기 슈퍼파워는 시민단체

    “새 세기는‘제5의 권력’이 지배한다”입법,사법,행정,언론에 이어‘제5의 권력’으로 불리는 시민사회단체(NGO). 20세기가‘폭력’과 ‘강제성’에 바탕을 둔 국가권력의 세기였다면 21세기는 NGO가 세계를 주도할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실제로 커다란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시민단체가 중요한 몫을 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미 국가권력을 견제하는 거대한 손으로 작용하고 있고최근 미국 시애틀의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에서 보듯 국제협약의채택에서도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정부와 유엔 모두 NGO의 협력을 정책 성패의 관건으로 삼을 정도다. 1863년 스위스의 국제적십자운동에서 출발한 NGO는 현재 전세계에서 유엔과 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움직이는 단체만 해도 1만5,000개,회원수가 3,000만명을 웃돈다.한국은 이같은 수준의 단체는 극소수지만 시민사회단체로 등록된 단체는 무려 4,023개.중복 난립의 문제까지 지적될 만큼 급속한 발전을거듭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100여년전 설립된 독립협회와 YMCA,흥사단에서 NGO의 뿌리를 찾을수 있다.그러나 실제로 시민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87년 민주화항쟁 과정을 거치면서.재야세력이 합법적인 활동공간을 갖게 되면서 시민사회의 역할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최근에는 경실련 참여연대 등과 같은 종합적 성격의 NGO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띤 단체로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NGO들은 서울NGO세계대회(지난해 10월10∼15일)를 개최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질적인 성숙은 이루지 못한 편.무엇보다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이 있듯 시민참여의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재정 자립기반도 허약하다.대부분의 NGO들이 재정의 절반이상을 정부나 기업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따라서 정부·기업에 대한 정상적인 감시와 견제가 어려워 지고 있다.또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채 당파성을 띠고 흔들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것은 결국 “시민단체가 또하나의 권력이 돼간다”는 일부 NGO관계자들의반성을 낳게 됐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선 NGO에 대한 정부와 일반인들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NGO는 정부의 역할을 보완하는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아울러 NGO자체의 혁신도 요구된다.NGO라면 ‘민주성’을 조직운영에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인건비와 사업 자체에 투입되는 비율을 겸허하게 따져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예산전액을 사업비로 쓰는 ‘국경없는 의사회’가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NGO들이 국제적 입지를 넓히기 위해서는 유엔의 협의지위(Consultative Status)를 부여받는 일도 중요하다.협의지위를 부여받으면 유엔회의 참석과 발언,의제제안 뿐 아니라 자신의 견해를 유엔 공식문서로 배포할 수 있다.현재 세계적으로 약 2000개의 단체가 이 지위를 획득했으나 우리나라는 이웃사랑회와 ‘밝은사회국제본부’ 등 두곳에 불과하다. 결국 NGO의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전문성의 확립,재정적 취약성의 극복으로 귀결된다. 성공회대 시민사회복지대학원 조희연교수는 “상당수의 단체가 상근자와 임원,일부 열성회원만으로 운영되는 전근대적인 틀을 보이고 있으나 이로서는NGO의 성공을 기대할 수 없으며 자칫 이용당할 위험성마저 있다”고 지적하고 “참여적 시민문화및 기부문화의 확대를 통해 회비에 의한 재정충당이나공익재단의 간접적 지원체제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NGO와 대학을 잇는다’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소장 주성수교수·46).일반인들에겐 생소하지만 NGO(비정부기구) 세계에선 매우 유명하다.지난 97년말 발족한 국내 유일한 NGO연구소로써,대학교수들이 NGO 지도자들과 함께 연구·교육활동을 벌이는 ‘산학협동기구’이다. 현재 국내 NGO관련 대학 학부강의는 한양대에 마련된 ‘한국과 세계의 NGO’가 유일하다.이는 주 교수가 학부생을 위해 설치한 교양과목.환경이 이렇게 척박한 터라 이 연구소는 NGO관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 연구소의 모태는 지난 94년 설립된 한양대 사회봉사단.사회봉사단이 추천하는 시민사회단체에서 학생이 봉사를 마치면 한 학기당 1학점을 인정해주었다.학교 차원의 이같은 사회실험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연구소의 설립토대가 마련된 것. 연구소는 봉사단에서 출발한 만큼 직접 프로그램을 짜 ‘자원봉사 NGO운동’‘사이버 자원봉사지도자과정’‘시민사회리더십 과정’을 운영한다.한마디로 대학과 시민사회단체의 가교역할을 도맡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자원봉사지도자과정은 98년 9월부터 지금까지 3기에 400명을 배출했고 시민사회리더십과정도 98년 10월부터 지금까지 3기에 걸쳐 100여명을 졸업시켰다.이 과정은 NGO지도자 교육담당으론 유일한 것이다.10주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NGO지도자들이 수시로 자문을 요청해와 자연스럽게 네트웍이 형성된다. 이 연구소의 최근 관심분야는 중앙의 NGO를 지역 차원의 NGO로 확산시키는일.지역 공동체를 중심으로 NGO를 활성화한다는 것인데 아파트 주민들의 모임이나 읍면동 사무소를 NGO 센터로 활용하자는 취지이다.연구소는 이의 지원을 정부에 정식 건의할 예정이다. 주 교수는 앞으로 NGO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무엇보다도 시민없는 시민운동을 탈피해야 한다”면서 “교수 변호사 등 전문가 보다는 일반 시민들을많이 참여시키고 전문가들이 호흡을 맞추는 시스템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美軍범죄 근절본부 정유진 사무국장 지난해 11월말 ‘21세기 동아시아 평화와 인권 국제학술대회’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 사시키 후생연금복지센터.동아시아 인권운동가 300여명이 참석한이 대회에서 단연 화제는 ‘주한미군에 의한 인권유린 행위’였다.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사무국장 정유진(鄭柚鎭·31)씨의 열기에 찬 목소리가 300여명에 이르는 참석자들의 마음에 감명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정씨는 그 때 “미군 범죄가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더이상의 피해를 막고 피해자의 인권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외쳤고 지금도 그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511호 주한미군근절운동본부는 이른 아침부터 부산하다. 정씨 등 상근자 4명이 전화상담과 방문객 면담,강의·캠페인 활동 등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다.1년 365일 계속되는 이같은 북새통의 중심에는 언제나 정씨가 있다. 정씨가 주한미군범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세종대 4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91년.월간 ‘말’지를 통해 동두천 기지촌 여성들의 실상을 안뒤 동두천 여성 봉사자들의 모임인 두레방을 찾았다. 2년간 혼혈아 놀이방 보조교사,상담,빵 판매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밤낮을가리지 않고 뛰어다녔다. 그러던중 미군 사병에 의한 윤금이씨 살인사건이 터졌다.동두천 민주시민회가 적극적으로 사태규명을 위해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이어 ‘매매춘 근절을 위한 한소리회’ 등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전국 48개 인권·종교·여성·청년단체가 모여 만든 대책위원회에서 1년간 활동을 벌이던중 또다시 미군 강간사건이 발생했다. 주한미군 범죄에 대한 상설기구의 필요성이 거론됐고 마침내 92년 10월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가 발족,정씨가 간사로 초빙된 것. 운동본부 발족 이후 정씨와 그의 동료들이 해낸 일은 엄청나다.미군부대가주둔한 동두천 의정부 평택 송탄 군산 대구 등 전국 10개 지역에 주한미군범죄 신고센터가 설치됐고 윤금이씨 기일에 맞춰 한해도 빠짐없이 주한미군 범죄 희생자추모제를 열고 있다.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운동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운동본부 산하에 한미행정협정개정위원회가 설치돼 지난 95년 개정안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10여차례의 공청회·토론회를 갖고 현행 협정의 부당성을 홍보하고 있다.정부에서도 이 개정안을 토대로 협정을 연구할 정도다. 매주 금요일마다 서울 용산 미8군 정문 앞에서 ‘미군범죄 근절과 한미행정협정 개정을 위한 금요집회’를 갖는다. 지금까지 250여차례나 열었다.그런가 하면 주한미군 범죄 신고내용과 재판과정,환경오염 사례 등을 기록해 단행본 3권도 냈다.자료집도 15종이나 된다. “피해자들이 저희들을 찾아와서는 ‘하소연을 할 수 있어 고맙다’고 합니다.비정부 단체들은 이처럼 억울한 약자를 위해 세상의 부정부패,불필요한폭력과 강제성을 깨나가는 데에서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정씨는 대학에도 불려다니고 인권단체 등에서 청탁해오는 원고 건수도 감당하기가 벅찰 정도이지만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가 피해자들에게 ‘깃발같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가장 흐뭇하다고 말한다. 그동안 NGO활동을 하면서 인간의 행복과 무폭력상태의 소중함을 진정으로 깨달았다는 그는 국내 NGO들에 대해 “당장 빛이 나진 않아도 일반인들의 손이닿지 않는 일에 희생적으로 앞장서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 삼성·교보생명 상장 2년연기

    상장을 앞둔 교보와 삼성생명의 상장시한이 내년 3월말과 2001년 1월말에서2002년 3월말과 2003년 1월말로 각각 2년씩 연장됐다. 정부는 19일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특례재평가 실시법인의 상장시한을 2년씩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례제도는 자산재평가후 2년내에 상장을 의무화는 일반제도의 예외로 대부분 증시부담,보험계약자의 지분문제를 감안한 정부정책에 따라 지금까지 11년이나 연장됐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기업들의 상장이행시한을 또 다시2년간 연장한 것은 내년 3월말로 시한이 끝나는 교보생명의 경우 사실상 그때까지는 기업공개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조치로 2000년1월1일부터 상장이행시한이 돌아오는 교보생명과 삼성생명,LG정유 등 28개사의상장시한이 2년이 추가로 늦춰지게 된다. 정부는 그동안 교보와 삼성생명의 상장문제를 놓고 두차례에 거쳐 공청회를열었고 연말까지 상장차익의 배분방안에 대한 정부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열린 2차 공청회에서 상장차익의 22∼30%를 계약자 몫으로 나눠져야 한다는 안을 내놓았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서울 강남등 6개구,“종토세·담배세 세목교환 안된다”

    14일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국민회의 의원들이 구세(區稅)인 종합토지세와 시세(市稅)인 담배소비세의 세목 교환 안건을 행정자치위원회에 상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서울 강남구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권문용(權文勇) 강남구청장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자치의 근간이되는 재원 조정문제를 여야간 합의없이 처리한 것은 지방자치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면서 “지난 8월 11일 국회 임시회에서 합의한 대로 전문가와 관련 당사자들이 참여한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한 뒤 여야간 충분한 논의와 합의를 거쳐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내 19개 구는 자치구간 재정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세목 교환을 요구해온 반면,강남·서초·송파·용산·종로·강동 등 6개 구는 현행 제도의 유지를 주장하며 대립해왔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개혁·민생법안 처리 물건너가나

    정기국회 폐회일(18일)을 사흘 앞둔 15일 개혁·민생법안 처리를 놓고 여권에 비상이 걸렸다. 국회는 16·17·18일 본회의에서 상임위 등에 계류중인 550여개 법안 가운데 70여개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그러나 주요 개혁·민생 법안들을 놓고여야가 대립,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처리가능한 법안도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상임위 및 본회의 처리가 무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의원들의 지역구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의석을지키는 의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민회의는 소속의원 전원의 본회의 참석을 독려하고나섰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의원들의 출석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특별 지시를 했다”면서 16대 총선의 공천기준이 ‘원내 활동’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이어 “출석이 부진한 의원은 총선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놓았다. 여권이 민생·개혁법안을 하나라도 더 처리하려고 애쓰는 데는 이유가 있다.계류중인 법안을 이번 회기내에 처리하지 못할 경우 15대 국회 만료와 함께 자동폐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정기국회가 끝난 뒤 또는 내년에 임시국회를 소집할 수 있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누적된 법안 처리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상당수 개혁법안 처리가 무산될 경우 국민들에게 정부·여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을까 하는걱정을 하고 있다. 따라서 여권은 가능한 모든 개혁·민생 법안을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반드시 처리해야 할 주요 개혁·민생법은 방송법,인권법,반부패기본법,민주화운동 보상법 및 5·18 광주민주화운동 예우에 관한 법,영화진흥법,제조물책임법,제주 4·3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청소년 보호를 위한 특별법,지방인재 지역균등 등용 촉진법,주민투표법,영재교육진흥법,변호사법,전략산업 구조개편에 관한 법 등을 꼽을 수 있다.이 법안들 중 5년 전부터 법개정을 추진해 온 방송법과 제조업자의 고의 과실 여부에 관계없이 피해보상을해주도록 한 ‘제조물 책임법’은대표적인 개혁·민생법안들로 본회의 처리전망이 밝은 편이다. 문제는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한 법안들이다.인권법·반부패기본법 등이 대표적이다.여야가 법 제정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국가보안법도,전력산업구조개편에 관한법도 마찬가지다. 여권은 이 개혁·민생 법안들을 강행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선거법 합의처리’라는 대명제 때문에 다른 법안의 강행처리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집단피해 구제법 마련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민회의가 준비중인 ‘국가권력의 불법행위로 인한 집단피해자 구제 관련 법안’은 ‘과거 청산’의 의미를 담고 있다. 민주정부가 들어선 뒤 권력의 불법행위에 대한 보상 또는 배상요구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이같은 사안에 대해 매번 특별법을 제정,보상·배상을 하기보다는 하나의 법 체계속에서 종합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앞으로 생길 수 있는 피해에 대한 보상·배상의기준을 마련하자는 뜻도 있다. 당은 정책위에 법안 준비를 위한 정책기획단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입법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구체적인 구제대상과 기준 등은 피해자,전문가와 함께공청회를 열어 심도 있는 논의를 한 뒤 마련할 방침이다. 법안은 사회 각계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설치를 규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피해자들의 신청을 받아 구제 여부를 판정하고,기존 법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배상·보상액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당장 이 법안에 포함될 구제대상은 80년대 강제 해직된 예비군중대장들이거론되고 있다.이들에 대해서는 퇴직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청교육 피해자,해직 언론인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도 이뤄질 전망이다.이들에 대한 보상·배상 등은 현재 특별법으로 발의돼 국회에 제출됐으나계류중이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고 새 법에 포함시킬 계획이다.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교사들 문제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노근리사건 등 한국전쟁 과정에서 미군이나 국군에 피해를 본 사람들도논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 상당수 피해자들이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구제대상 포함 여부는 불투명하다. 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보상법 개정안이나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보상등에 관한 법률안은 이미 상임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그대로 처리될 전망이다.대신 이 개별법들을 하나로 합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지운기자 jj@
  • [외언내언] 국립예술대 논란

    요즘 문화예술계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국립예술대학교로 지위변경하는 설치법의 국회심의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원래 이 법안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여야 합의에 따라 지난달 통과될 예정이었으나 기존 예술계 대학들의 거센 반대에 부닥쳐 보류된 상태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예술인재를 양성하는 실기위주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문화계 여론에 따라 지난 93년 문화관광부가 설립한 학교다.졸업생들에게 학사학위에 해당하는 ‘예술사’ 학위도 준다.사실상 국립대학이지만 교육법으로는 ‘각종학교’에 속해 장애인학교 등 특수학교와 같은 지위에 머물러 있다. 국립예술대 설치법은 이같은 모순을 해결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영재교육,학위없는 실기교육과 더불어 외국의 예술교육기관들처럼 실기·이론 전문석사와 박사 학위까지 줄 수 있는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존 예술계 대학들이 이 법안에 반대하는 이유는 “대학체제를 비판하며실기위주 컨서버터리로 개교한 학교가 대학이 되려는 것은설립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또 “국립대로서 독점적 지위를 갖는 것은 특혜이자 중복투자로 기존 예술계 대학들을 고사시킬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15일 열리는 국회 문광위 법안심사소위는 이 법안의 회기내 처리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듯싶다.기존 예술계 대학들의 반발을 감안한 수정안이 논의되는 것이다.수정안은 원안에서 대폭 후퇴해 이론과정 박사(Ph.D)는 물론실기 전문학위(석·박사)도 수여하지 않기로 했다.학교이름도 ‘국립예술대학교’가 아닌 ‘한국예술대학교’로 바꾸기로 했다.결국 법안의 껍데기만남은 셈이다. 그러나 이 ‘껍데기’라도 필요하다는 점에 바로 우리 예술교육의 문제가있다.한국예술종합학교 이강숙(李康淑)총장은 “맞춤복을 추구하는 예술을기성복 틀에 맞출 수 없다”며 “교육법으로부터 해방된 예술교육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사실 인문대·자연대 위주의 일반 교육법에 따라 종합대학 소속의 예술대나 관련 학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지난달 26일국회 공청회에서 서울대 음대 김민(金旻)학장이 “우리도 한국예술 종합학교를 닮고 싶다.그러나 교육법 때문에 안되고 있다”고 말한 것도 예술교육에부적절한 현행 교육법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국립예술대 설치법이 껍데기 상태로 이번 회기중 국회에서 통과되든 안되든간에 예술교육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노력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 21세기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예술의 복합장르적 통합교육은 필수적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는 그 조건에 가장 근접한 학교다.국립예술대 설치법은 특정집단간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풀어나가야 한다.기존예술대가 살 길도 거기서 찾아야 할 것이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상장자문위’ 공청회 요지

    생명보험사 상장 때의 자본이득 배분 문제를 놓고 정부와 생보사들이 대립하고 있다.이와 관련,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는 1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공청회를 가졌다.상장자문위와 생보업계의 엇갈린 입장을 간추린다. ■박현문(朴鉉文)삼성생명 이사 주식회사를 공개할 때 주식을 배분한 사례는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주식배당은 주주의 고유 권리인 주주배당의 일종이므로 헌법상 보장된 사유재산 제도와 주식회사 기본원리 아래에서는 계약자에게 지급할 수 없다. 국내 생보사들이 유배당 상품을 팔고 계약자와 경영위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생보사가 상호회사적으로 운영돼 왔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계약자는 법적으로 보험사와 계약에 따라 보험금과 배당을 받는 채권자의지위에 있어 파산 때에는 주주의 권리보다 우선해서 보호된다.주주와 같은위험을 공유하고 있지 않다. ■정규재(鄭奎載)한국경제 논설위원 우리나라 생보사들은 분명 상호회사적특성을 갖고 있다.보험영업의 기초가 되는 예정이율·생명표·사업비 등 각분야에서 정부의 보호와 배려를 받은 것 역시 보험사의 상호회사적 특성에기인한 것이다.따라서 보험자산 증가분에는 분명 계약자의 기여가 있다.주식배정 방법으로 주주지분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덜 희석시키는 방법으로 시가유상증자를 실시하고 공모주 우선 청약권을 계약자에게 부여하는 방법이 가능할 것이다. ■김정동(金玎東)연세대 교수 주식회사의 법적 주인은 주주이므로 주주 이외상장차익을 배분받을 사람은 없다.주식회사는 자신의 능력과 법적인 한도내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활동을 하고,고객은 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스스로 판단해 골라서 사는 것이다.어떤 주식회사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 그 돈을 고객에게 나눠줘야 한다면 이는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요소인 기업가의 사업의지를 꺾는 일로 자본주의 사회 성립의 기본 원리를 파괴하는 반국가적 주장이다. ■김헌수(金憲秀)순천향대 교수 금융연구원의 안은 삼성과 교보의 경우 주주의 공헌도가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다른 생보사의 경우 주주에게 생보사를 성공적으로 경영한 대가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50% 정도의 권리는 인정해야 한다.또 부동산은 평가손익을 전부 고려해 계약자에게 현금으로배분하는 방식에 동의하지만 투자유가증권은 평가후 평가손익을 위험준비금등으로 흡수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거계약자 몫을 공익재단에 출연할 경우 이는 과거 수백만 보험계약자에 대해 이익을 환원할방법이 없어 선택된 만큼 생명보험과 관련된 공익재단에 기부해 보험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야 한다. 곽태헌 전경하기자 tiger@
  • 정무위‘性보호법’공청회

    국회 정무위원회는 10일 ‘청소년 성보호법 입법에 관한 공청회’를 갖고늘어나는 청소년 매매춘 근절대책 등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한국어린이 보호재단 이배근(李培根)회장은 “어린시절 성폭력의 피해휴유증은 일생에 걸쳐 정신건강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예방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피해 청소년을 위한 쉼터나 나눔의 집이 늘어나야 하며 일시적 보호를 위한 가정위탁 보호시설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용인대 박병식(朴柄植)교수는 “청소년 성보호법은 처벌보다는 청소년 보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청소년보호법은 법개정을 통한 입법형식보다 특별법으로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청소년에 대한 성범죄자의 신상공개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사생활침해가 없도록 신중한 접근을 요구했다. 형사정책연구원 박미숙(朴味淑)박사는 “아동 청소년 성보호를 위해 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할 경우 헌법에 보장된 사생활 보호규정과 관련해 제기될 법률적인 문제점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청소년 성매매 관련 업소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경찰과 연계해 조직적으로 매춘 알선행위를 하거나 장소를 제공하는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변웅재(卞雄載)변호사는 “청소년 윤락행위를 줄이기 위해 피해 청소년이나 가족들이 윤락업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제기할 수 있도록 법률구조공단을 통해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제안했다. 그는 “피해 청소년의 치료 및 재활을 위한 기금을 조성할 수 있는 근거를법률에 명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여야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청소년 성보호법이 성매매에 대한 처벌위주로만 가서는 안된다”면서 “청소년 성보호를 위한 행정조치나 보안책이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이석현(李錫玄)의원은 “성범죄자의 신상 공개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고 나아가 피해청소년이 오히려 신분노출로 피해를 받을 수 있다”면서 “피해청소년측의 동의를 얻을 경우에 한해 신상공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영선(金映宣)의원은 “성범죄자 처벌의 주체가 검찰과 지방자치단체 등 각기 다르다”면서 법집행기관의 일원화를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
  • IMT - 2000사업권 경매제 ‘무산’

    내년 말로 예정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권 선정 방식으로 유력시되던 가격경쟁방식(일명 주파수 경매제)의 도입이 일단 무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10일 전파법과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들어있던 주파수 경매제와 관련된 근거조항을 모두 삭제했다.주파수 경매제는주파수를 할당받는 대가로 최고가격을 제시한 업체에 통신사업권을 허가하는방식으로 현재 미국에서 시행중이다. 의원들은 가격경쟁방식이 도입되면 통신시장의 진입비용이 과다해 통신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가입자 요금으로 전가될 우려가 높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통신사업자들도 “주파수 경매제가 도입되면 기술력과는 무관한 재벌들이 막강한 자금력만을 바탕으로 사업권을 획득할 것”이라며 경매제 도입을 반대해왔다. 이로써 IMT-2000사업권은 PCS(개인휴대통신)허가 때처럼 사업계획서 심사방식으로 허가될 전망이다. 그러나 석호익(石鎬益) 정통부 전파방송관리국장은 이날 “전파법과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관련 규정이 삭제됐지만 국회가 IMT-2000사업자 선정과관련한 의견수렴을 위해 전문가 토론과 공청회를 갖도록 한 만큼 여기서 의견이 나오면 경매제가 다시 채택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정통부는 가장 중요한 사업자수와 컨소시엄 구성 등 사업자 선정방식을 예정대로 내년 6월까지 결정하고 사업자 선정은 내년말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정통부는 주파수경매제 도입의 길이 막힘으로써 사업계획서를 심사,평가할경우 PCS사업자 선정 때처럼 선정결과를 놓고 공정성 시비가 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조명환기자 river@
  • 국회 행자위 ‘명예회복법’ 공청회

    국회 행정자치위는 9일 오후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관심을 모았던 민주화운동 시기,대상 및 민주화운동의 개념을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법’은 민주화운동과정에서 목숨을 잃거나 상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 및 민주화운동 기념사업 추진근거 등을 담고 있다.권위주의와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뜻을 후손들에게 남겨주자는 것이 이 법안의 취지이다. 이날 열린 공청회에서는 국민회의 유선호(柳宣浩)의원과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이 대표로 제출한 두 법안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법안의 적용 시기 및 대상자와 관련,대한변호사회 정태상(鄭泰相)변호사는유선호 의원의 법안대로 적용시기를 한정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정변호사는 “민주화운동이 반드시 유신시대처럼 명백히 헌정질서가 문란된 시기에만 가능한 것은 아니고 5·6공화국,문민정부 시절은 물론 현 정부에서도민주화운동은 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민주화운동의 개념 자체가 모호하고 현재는 상당한 정도로 민주화가 이루어졌으나 완전한 민주화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 법안의 적용을 받는 대상자를 특정시기로 한정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박원순(朴元淳)사무처장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피해를 본 사람과 그 유족에게까지 보상의 범위를 확대해야 하며,생활지원금·의료보조금·서훈·보상·기념사업 등의 보상방법이 채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변호사는 또 적용시기에 대해 “72년 10월17일(10월유신)부터 87년 6월29일까지로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그는 “지난 5공화국 때 강제해직,강제퇴학 등으로 인해 수많은 언론인,공직자,학생들이 피해를 봤다”면서 “민주화운동을 이유로 해직 또는 학사징계를 당한 사람들도 법적용의 대상이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양동안(梁東安)교수는 “민주화운동에 대해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다소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양교수는 “민주화운동이란 자유민주주의의 실현을 궁극적 목적으로 하는운동이어야 한다”면서 “비록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하고 국민의 자유와권리를 회복·신장하는 활동이더라도 그 목적이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사회주의의 실현,대한민국의 붕괴에 있었다면 대상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시기와 관련,”5·16이후 87년 6·29까지,아니면 문민정부 출범이전까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
  • [발언대] 예술문화 향상위해 국립예술대 설립돼야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다니는 학생이다.한국예술종합학교는 예술과 문화의 21세기에 맞춰 실기위주의 예술교육을 위해 세운 학교다.그런데 ‘대학’이 아닌 ‘각종학교’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교육의 질에 합당한 대우를받지 못하고 있고,전문학위도 주어지지 않는다.반면 우리 학교와 같은 교육방식인 미국의 ‘줄리어드스쿨’은 정식 대학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학교 설립시부터 문화관광부는 설치법과 시행령 입법을 예고했으나 교육부의 반대에 부딪혀 몇 번이나 좌절되었고 최근에 이르러서야 공식적이고 조직적인 학교운영을 위해 국회에서 예술종합대학 설치법 제정이 지난 11월 2일,의원 21명의 발의로 입법이 제안되었다. 그런데 공청회가 있던 지난달 26일,국회에서 설치법에 대한 반대데모를 하던일부 예술대학 무용과 교수들로 인해 법안이 보류결정됐다. 몇사람의 이기심으로 인해 수백명 예술학도의 소망이 한순간에 절망으로 바뀌었다.공청회에 참석한 서울 음대 학장은 한국예술대 설치법안은 당초의 예술종합학교 설립취지를 벗어난것이고 기존 대학의 예술교육을 위축시키는중복투자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그같은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다.학교 명칭개정은 이미 확실히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인정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고 또 정부예산은 이미 상정되어 있는 상태라 중복투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까닭은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발상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법이 우리학교에 대한 특혜라고 해서 정부의 많은 보조를 받는 대신에 ‘각종학교’로 계속 남아있으라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우리는 ‘좋은 학교’라는 배경이 아닌,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재능으로 예술학도로서 가치를인정받고 싶다. 그리고 전국의 예술대학들은 또하나의 예술대가 생기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껴야 할 것이 아니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세계 예술문화에 위기감을 느껴야할 것이다.국립예술대 설치법은 통과되어야 한다. 주우미[한국종합예술학교 연극원 학생·oconnell.nown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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