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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롯데월드 잠실4거리 교통대책

    3년여동안 논란을 거듭해 온 송파구 잠실4거리 교통대책이 고가차도 건설로 귀결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김학재(金學載) 행정2부시장 주재로 ‘제2 롯데월드 관련 교통대책 특별자문회의’를 갖고 ‘잠실4거리에 남북방향의 고가차도를 건설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서울시가 검토한 건설안은 주공5단지앞 3거리에서 잠실역4거리∼석촌호수4거리 등 교차로 3곳을 지나는 연장 855m의 고가차도 건설안과 잠실4거리만관통하는 연장 480m의 고가차도 건설방안 등 두 가지다. 서울시는 빠르면 다음달중 855m 앞의 고가차도 건설 최종안을 마련,공청회등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친뒤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그동안 고가차도 건설에 반대해온 인근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이예상된다. 지역주민들은 “고가차도는 나중에 흉물로 변해 인근 주거·생활환경을 해칠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도 지하차도 건설이 도시계획의 대세”라며 고가차도 건설안에 반대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문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지하차도를 건설할 경우 지하철 2·8호선 이용자들에게 적잖은 불편을 주게 되는 등 문제점을 많이 지적했다”며 “이에 따라 잠실 4거리 교통대책은 현재로써는 고가차도 건설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정부 기능조정안 확정

    * 경제·인적자원부문 총괄·조정기능 강화. 국민의 정부 출범 후 정부는 그동안 두 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함께 정부 운영 시스템을 획기적으로개선하는 등 공직사회에 대변혁을 시도한 것이 1·2차 조직 개편이었다. 이러한 대대적인 혁신에도 불구하고 정부 운영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특히 경제 및 인적자원 개발 등 국가 핵심 역량에 대한 총괄·조정 기능이 미흡,국가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 및 권익 신장을 위한 국가·사회 차원의 정책 및 행정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에 대한 기능 조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부 내에서 3차 조직 개편의 당위성을 들고 나온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1·2차 개편에 이어 다시 개편작업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수밖에 없었다.특히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하겠다는 처음의 취지와도 부합,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들고 나온 것이 정부 기능 조정이었다.조직개편이 아니라 기능을조정한다는 명분을 들고 나온 것이다.민·관 합동으로 정부기능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연구기관에 용역을 의뢰하기도 했다. 여기서 만든 시안을 갖고 공청회를 열어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는 등 차분하게 접근했다. 조직 개편작업에 깊숙이 관여한 정부 고위 관계자도 “조직 전반을 대상으로 새로운 정부조직 개편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미비점을 보완하는 기능 조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다시 말해 국정 운영시스템을 좀더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작동,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하자는 데 기능조정의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정부의 이러한 설명에도 26일 확정한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그렇게 좋은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우선 98년 정권 교체 후 해마다 되풀이되는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식상해 있다는 것이다.아무리 미래 지향적인 개편이라고해도 작은 정부를 지향하다가 한꺼번에 두 자리의 ‘부총리’를 두는 것은논리와 명분이 약하다고 학자들은 주장한다.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기능은 직위의 높낮이가 아니라 정책을 펴는 사람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홍성추기자 sch8@. *관련부처 주요기능과 반응. ■재경부. 재정경제부는 부총리로 승격된 데다 국제협력관이 신설돼 명실상부한 경제부처의 ‘좌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반기고 있다.한 관계자는 “부총리 승격으로 경제정책이 그동안 일관성을 잃고 혼선이 있는 것처럼 비쳐져 온 현상들이 사라질 것”이라며 기대했다. 장관 서열 1위라는 위상으로는 경제정책의 총괄·조정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예산과 금융감독기능이 떨어져 나간 데다 자료 요청 협조도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재경부가 옛날같지 않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였다.재경부는 부총리 승격으로 각 부처가 독립적으로 추진·시행해온 경제정책들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특히 남북 경협을 앞두고 경제부처의 정책 조정·총괄의 필요성도 커졌기 때문에 부총리 승격의 의미가 더욱 깊다고 판단하고 있다.재경부는 경제정책조정회의의 기능 강화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제부총리는 예산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종이 호랑이’에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부처간 이견이 있을 때 위상만높아진 재경부가 부처를 통제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이 없다는 얘기다.국제협력관(1급)이 신설됨에 따라 재경부의 대외적인 활동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부총리 승격에 대해 재경부 주변에서는 권한이 집중된 재경부의 독주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온다. 박정현기자 jhpark@. ■교육부. 교육부는 장관의 부총리 승격 및 부처 명칭 개편안에 대해 상당히 반기고있다. 무엇보다 28개 부처·청의 인적자원 개발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기능을 가졌기 때문이다.실제 교육부의 위상은 한층 높아지는 셈이다.부처의 서열도앞당겨진다. 현재 12개 부처가 참여하는 인적자원개발회의(의장 교육부장관)의 권한도대폭 강화된다.국무회의 전 단계로 개발회의를 의무화,인적 자원 개발에 대한 주요 사안은 반드시 개발회의를 거치도록 규정할 계획이다.개발회의를 정례화하는 데다 인적 자원과관련된 부처·청의 관계자 출석도 요구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된다.즉 예산권 등을 주지 않는 대신 현 제도에 최대한 권한을 줘 활용하겠다는 뜻이다.부총리의 승격과 함께 상당한 구조조정도 뒷따를전망이다.부총리제에 따라 차관보 1명과 함께 ‘인적자원정책국’이 신설된다. 하지만 조직 개편은 현행 범위 안에서 조정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기구를 축소할 수는 있어도 늘릴 수는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우선 1실장·2심의관 체제인 학교정책실을 2국 체제로 바꿔 국장급한 자리를 줄이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이에 따른 각과의 정원은 다소 줄어들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앞으로 5년 동안 교육자율화정책에 따라 초·중등정책의 경우 단계적으로 시·도교육청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기우(李基雨)기획관리실장은 “인적 자원 개발은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일관되게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여성특위. ‘여성부냐,청소년가정복지부냐’를 둘러싼 긴 줄다리기가 여성 전담 정책부 신설로 가닥을 잡았다.여권 신장에 대한 급증하는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여성정책을 집중적으로 입안하고 집행할 수 있는 기관이 필수적이라는여성계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셈이다. 앞으로 여성부는 21세기 지식기반시대를 대비한 정보화 교육 등 인적자원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중앙기관 및 지자체에서 여성정책을 수립할 때 사전심의,협의도 의무화하는 등 총괄조정 기능도 대폭 보강한다. 보건복지부,노동부 등 관련 부처에서 이관하는 업무는 가능한 최소화했다. 복지부에서는 여성사회교육,성폭력·가정폭력 피해여성 보호,윤락행위 방지등이 이관되며 노동부에서는 ‘일하는 여성의 집’ 설치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이양 받는다. 또한 전문가로 구성된 차별개선위원회를 신설해 고용차별,성희롱 등 남녀차별사건 심의,시정 업무를 맡는다. 여성특위가 지난 14일 ‘여성부 추진 기본방안’에서 발표한 150여명 규모의 기구 개편과 국무총리 산하 여성정책위원회 신설 등은 이번 정부기능조정안의 내용에서는 제외됐다. 여성특위는 이번 정부 조정안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주장해온 핵심 사안들이 거의 받아들여졌다”고 상당히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허윤주기자 rara@. *교육부 명칭 변천사. 교육부 명칭이 ‘교육인적자원부’로 바뀐다.지난 90년 12월27일 문교부에서 교육부로 바뀐 뒤 10년 만의 개명이다. 교육부의 전신인 문교부는 지난 48년 7월17일 헌법의 제정·공포와 함께 시작됐다.이에 앞서 45년 8·15 광복 이후 미군정청이 일제의 ‘학무국’을 접수,학교관리 체제를 정비했다. 문교부 첫 직제는 48년 11월4일 제정됐다.비서실·보통교육국·고등교육국·과학교육국·문화국·편수국 등 1실 5국이었다.초대 장관은 안호상(安浩相)씨가 맡았다. 문교부는 82년 3월27일 체육부의 신설로 기구가 축소됐다.체육국제국이 체육부로 옮겨갔다.또 90년 1월3일 문화부가 생기면서 국어 및 한글에 관한 연구기관의 지도 및 감독 기능도 이관됐다. 같은해 12월27일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문교부는 현재의 교육부로 명칭을 바꿨다. 박홍기기자. *정부안 처리일정. 정부가 마련한 정부 기능 조정안은 이달 중으로 당정 협의와법제처 심사에 이어 다음달 4일 국무회의를 거쳐야 정식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으로구색을 갖출 수 있다.하지만 그동안 여당 및 관련 부처와는 계속 실무협의를 해왔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 남은 것은 국회다.경제부총리제 도입과 여성부 신설은 야당도 그동안 필요성을 제기해왔기 때문에 큰 반대는 없으리라는 게 행자부의 예상이다.교육부총리제는 다소 논란이 예상된다. 16대 개원국회는 7월5일로 끝난다.하지만 여야 합의로 연장될 전망이어서행자부의 예상대로라면 이번 임시국회 기간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하면 공포한 날로부터 효력을 갖는다.바로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제가 도입되고 여성부가 신설되기 때문에 몇몇 부처에서는 인사 요인이 발생한다. 이지운기자 jj@. *총지휘 崔仁基 행자부장관. 정부조직 개편을 사실상 진두지휘해온 최인기(崔仁基)행자부장관은 27일 “이번 기능 조정 목표는 정책 조정시스템의 일부 미비점을 보완하고 기능을보강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정부 기능 조정의 특징은. 한 마디로 21세기 선진 인류국가 도약을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경쟁력 있는정부를 구현하는 차원에서 단행했다. ■부총리제를 신설하는 등 직제 개편으로 공무원들의 자리만 더 늘려 주었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직제 개편으로 신규 채용은 없다.단지 자리 이동만 있을 뿐이다.그래서 조직 개편이 아니라 기능 조정이라고 부르고 있다. ■교육부총리제는 공청회에서도 반대가 많았다.부총리로 승격해야만 총괄 조정이 가능한가. 지식 기반사회를 맞아 국가 발전의 핵심 역량인 인적 자원 개발에 대한 종합적인 기획·조정체계가 필요하다.선진국에서도 비슷한 예는 많다.캐나다의인적자원부나 영국의 교육고용부,싱가포르의 인력부가 그 실례다. ■청소년 육성 기능과 보호 기능을 통합하는 문제에 대해 말이 많았다. 마지막까지 이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처음엔 여성부를 여성청소년부로명칭을 바꿔 그 기능을 통합하는 방향이 나왔었다.그러나 여성특위에서 당분간 여성문제에만 전념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또 청소년위원회로 일원화하는 전담 기구를 설치할 경우 차관급 위원회의 지위로서는 관계 부처의관심 저하와 각 부처를 종합 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계속 검토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앞으로 조직 개편이 또 있는가. 지금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당분간 힘들지 않겠나. 홍성추기자
  • 정부기능조정안 확정 의미

    정부조직개편안이 재정경제부와 교육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키고 ‘여성부’를 단독으로 신설하는 쪽으로 확정되면서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정부기능 조정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번 정부기능조정의 핵심은 운영과정에서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경제·교육분야의 정책 조정시스템의 일부를 보완했다는 데 있다. 조직개편 작업을 주도해온 행정자치부에서도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여건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맞아 국가 발전의 핵심역량인인적자원개발의 강화를 위해 재경부와 교육부에 총괄·조정 기능을 부여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낭비적인 인위적 통합이나 불필요한 조직 확대가 가져올 기구의 ‘공룡화’와 권한 집중을 피해 현재의 골격을 최대한 유지한 상태에서 필요한부분만을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뜻이 담겨있다. 여성부 신설과 관련해서는 당초 조직·인력 부족으로 청소년 기능을 포함한 ‘여성청소년부’ 설치를 검토했었으나 여성의 지위가 현재보다는 현격히높아져야 한다는 여성계 등의 여론을 수용,‘여성부’단독 신설을 결정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개편안은 개편안 확정까지의 과정에서 행정낭비와 부처 이기주의가 노출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실제로 조직개편안 마련을 위해 지난 2월 설치된 정부기능조정위원회는 한국행정연구원 등 6개 기관의 공동연구와 공청회 등을 거치며 종합안을 만드느라 노력했지만 그 안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위원회는 처음부터 시안을 1·2·3안으로 마련,정부의 입김이 스며들 원인을 제공했다. 기획예산처의 예산기능을 재경부에 이관하는 안을 마련했지만 공정회에 상정조차 못했다. 공청회에선 교육부총리제 신설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많았지만 교육인적자원부로 명칭만 바뀐채 그대로 통과됐다. 문화관광부와 총리실 산하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청소년 업무의 일원화 문제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하다 현상 유지후 차후 검토라는 어정쩡한 해답을제시하고 말았다. 이는 결국 당정협의와 임시국회를 거치면서 다시 한번 해당 부처들간의 논란의 소지를 남긴것이나 다름없다. 홍성추기자 sch8@
  • 부동산 중개수수료 대폭 오른다

    이르면 오는 7월 말부터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여 소비자와 시민들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건설교통부는 26일 오후 3시 한국교총회관에서 국토연구원과 공동으로 공청회를 열고 중개수수료 인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동산 중개수수료 조정안’을 공표,소비자단체들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29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안은 정부 협의 초안의 경우 1단계 500만∼5,000만원,2단계 5,000만∼2억원,3단계 2억원 이상 등 모두 3단계다.국토연구원 1,2안은 각각 4단계로현행 9단계인 수수료율 체계보다 대폭 축소됐다. 조정안에 따르면 거래빈도가 비교적 많은 5,000만∼2억원의 부동산 거래에대해서는 건교부 협의 초안이 현행 0.3∼0.4%(상한 30만∼50만원)보다 높은0.5%(상한 80만원)를 제시하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이를 다시 5,000만∼1억원 미만,1억원 이상∼2억원 미만 등 2단계로 나눠 0.5∼0.7%(상한 100만원)의 수수료율 조정안을 내놓았다.5,000만∼1억원 미만인 경우 제1안은 0.6%,2안은 0.7%를 제시했고 1억∼2억원 미만인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는 1안 0.5%,2안 0.6%를 각각 제시했다. 정부안은 또 2억∼6억원 미만인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는 현행 0.2∼0.25%보다 높은 0.4%의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가격 상한선을 없애기로 했다.같은 가격대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 국토연구원은 1안 0.4%,2안 0.5%를 각각 제시하고 가격 상한선을 폐지했다. 건교부와 국토연구원은 6억원 이상인 고액 부동산 거래에 적용되는 수수료율과 상한가격을 폐지,당사자간 계약에 따라 확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여성부 신설 바람직

    정부의 여성특별위원회가 최근 구체화한 ‘여성부 추진 기본방안’은 여성정책의 권한 강화를 지향하면서도 ‘작은 조직’ 등으로 여론을 상당폭 수렴한 흔적이 적지 않다.따라서 이대로라면 지금까지의 논란을 접고 여성부를신설해도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연초 신년사에서 여성부 신설 방침을 밝힌 이후 공청회 등에서 찬반 양론이 맞서왔었다.독일을 제외한 외국에 여성부라는 정부조직이 없는데다 과연 여성정책을 별도로 분리해낼 필요가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제기됐다. 다만 우리는 남존여비(男尊女卑)의 관행과 의식이 굳어진 우리 사회의 현실등을 감안할때 여성부 신설의 타당성은 충분하다고 본다.여성차별의 낡은 제도를 고치고 교육과 의식 개혁을 통해 남녀 동등을 추진하는 것은 사회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또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함으로써초래되는 국가 인력자원의 낭비도 없애야 한다.특히 성희롱이나 가정내 폭력의 희생자인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성부 신설방안은이러한 사회적 필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에서 적절하다고 평가된다.여성특위가 강조하듯 여성부신설방안은 한마디로 ‘강력하고 효율적인 여성부’를 지향하고 있다.이를 위해 여성정책의 조정·집행기능과 함께 여성차별 구제 기능도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성부가 여성정책의 핵심업무를 전담하면서 관련 법령 제안권과 부(部)령제정권을 확보하고 남녀차별 사안에서 시정명령권을 갖는다는 것은 여성인권의 강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또 조정기능에서도 다른 행정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여성정책을 추진할때 여성부와 사전 협의를 의무화하기로 한 것이 주목된다. 여성부 규모를 여성특위는 1실4국17과에 150여명으로 잡고 있다.현재 여성특위 인원보다 3배 정도로 늘어나게 되지만 다른 부처에 비해 여전히작은 조직으로서 문제삼을 것은 없다고 본다.여성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하고 성과를 거두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다만 앞으로 정부 정책가운데 어떻게 여성정책을 별도로 떼어내고 부처간의원만한 합의를 도출해내느냐가 문제이다.정책중복 등 행정력 낭비를 줄이려면 다른 부처의 이해와 협력이 절대 필요하다.또 여성정책은 ‘여성운동’의단순 연장선상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여성부 신설때 감안해야 한다. 여성정책은 구태를 벗어나야 하지만 너무 앞서가지 말고 사회의 전반적인 변화 속도에 맞춰야 거부감없이 수용될 것이다.
  • 소액주주 집단소송제 신설 추진

    소액 주주가 기업의 경영상 실패로 손해를 입었을 때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소송에서 이겨 보상을 받게되면 다른 주주들도 모두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집단소송제 신설이 추진된다.또 소액주주들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임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대표소송제는 소송비용의 전액을 주주들에게보상하고 배상금의 일부를 주주에게 주도록 크게 보완된다. 정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기업지배구조개선 연구용역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정부는 오는 27일 공청회를 거쳐 상법 및 증권거래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소액주주들이 특정 이사에게 표를 몰아 이사를 뽑을 수 있는 집중투표제를 상법에 명시해 회사가 정관으로 금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기 위해 회사는 지분 인수 시도를 방해하거나 방어 조치를 취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재벌총수의 전횡을 막고 기업의 경영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재벌 계열사 사이에 거래를 할 때는 사외이사 과반수의 승인을 의무화해야 한다고밝혔다.또 사외이사들은 계열사간 거래를 심의할 때 다른 이사들과 별도의 회의를 갖도록의무화해 계열사간 거래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사외이사의 역할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는 주요주주,이사, 임원과 어떤 관계가 없는 사람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사회는 회사 자산 또는 매출액의 5%이상의 자금 조달을 승인하고,지점 및 자회사의 설립등을 승인하도록명시해 이사회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상장회사의 경우 회사 기록의 접근에 필요한 주식 보유비율을 낮추고 회사나 경영진이 주주의 회사정보 접근권을 규정한 법규를 위반한 경우 제재를강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 이종락기자 jhpark@
  • ‘정부업무평가’ 혼선 없앤다

    앞으로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들과 공공기관의 행정업무에 대한 중앙정부의 평가 및 이에 따른 각종 지원을 위한 구체적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정부는 이와 관련,‘정부업무 평가에 관한 기본법’을 제정할 방침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 법안에는 국립의료원·면허시험장 등 각종 책임운영기관이나 한국개발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 및 정부투자기관 등을 평가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관평가 후 우수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및 문책 수준을 구체화하는 차원에서 이 법안에는 평가결과를 예산·감사 기능과 연계하는 조항이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직속 국무조정실은 이에 따라 오는 7월5일쯤 공청회를 열고 이 법안의 방향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여론을 청취할 예정이다. 공청회에는 행정자치부, 과학기술부,법제처,정보통신부 등 중앙 부처 실무관계자와 지방자치단체 대표 및 학계·연구기관 인사들이 참석한다. 국무조정실은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 수렴 절차가 끝나는 대로 이 법안을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금까지 중앙정부의 각 기관,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국가 위임사무에 대한 평가를 위한 근거규정이 다소 모호한 측면이 있었다”고 이 법안 제정 배경을 밝혔다. 그는 특히 “각 기관에 대해 국무조정실,행자부,기획예산처 등의 평가기준이 저마다 달라 혼선을 초래하고 있는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앞으로 총리실이 새로 제정되는 법안에 따라 공통된 평가지침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법안의 대체적인 방향을 설명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국립공원 입장료 30% 인상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음달 1일부터 국립공원의 어른 입장료를 1,000원에서1,300원으로 30%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청소년·학생·군경 입장료(개인 600원,30명 이상 단체 500원)와 어린이 입장료(개인 300원,단체 250원)는 올리지 않기로 했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 96년 이후 입장료를 한차례도 올리지 않은 데다 청소,탐방로 보수,공중화장실 설치,감시인 증원 등으로 해마다 적자가 늘어 불가피하게 입장료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국립공원 입장료 인상은 결국 국립공원내 문화재관람료 인상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구체적 근거 제시 및 공청회 개최를 환경부와 공단에 요구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IMT-2000…출연금 점수제 급부상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방식으로 ‘출연금 점수제’가 새로등장했다.물건너가는 듯했던 주파수 경매제가 변형(變形)으로 되돌아와 논란의 중심에 다시 섰다.이동통신사업자들은 ‘주파수 경매제의 악령이 부활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출연금 점수제란 주파수 경매제와 서류심사제의 중간 형태다. 출연금 하한선만 제시하고 상한선을 폐지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 그만큼 많은 점수를 받게 된다.그러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배점을 낮춰 액수에 좌우되는 부작용을 보완했다.이 제도는 수천억,수조원의 조성이 가능해 사실상 주파수 경매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더 뜨거워질 공청회 정보통신부 석호익(石鎬益) 정책지원국장은 19일 “정보통신정책심의회에서 제시된 의견”이라며 “타당성을 검토해 2차 정부안채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심의회는 지난 15일 제2차 회의에서 이런 쟁점들을 놓고 8시간동안 격론을벌였다. 정통부는 이를 토대로 내부보고서를 만들고 공론화에 나설 계획이다.27일정통부 주최 2차 공청회에서 안건으로 올라간다.그 다음날에는 제3차 정보통신정책심의회를 거치기로 했다.29일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이 기자간담회을 가진 뒤 30일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복수표준 등으로 가닥 기술표준은 동기식(미국식)과 비동기식(유럽식)을동시 채택하는 복수로 기우는 분위기다.“복수로 갈 것”이라고 말하는 정통부 관계자들이 적지 않다.정보통신심의회도 복수 표준으로 방향을 모았다. 사업자 수는 정통부의 3개안으로 좁혀지고 있다.심의회에서는 4개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소수의견이 나왔다.3개 사업자를 먼저 선정하고 나머지 1개는 남겨놓자는 것이다.그러나 후발 사업자는 통신망 구축과 가입자 확보등에서 불리하다는 반론에 따라 3개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심의회는 컨소시엄 구성문제는 업계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기간통신사업자,중소벤처기업,콘텐츠업체,제조업체 등과 공모를 통한 개인주주 참여방안도 대안으로 냈다. ■예민한 이통업체들 출연금 점수제는 기만전술이라며 반발했다.심사제와 경매제의 장점은 커녕단점들만 부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출연금 점수제의 배점기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100점 만점에 1∼2점만 주면 의미가 없고,그 이상을 주면 사실상 주파수경매제와 같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IMT2000 국민 앞세워 한판 승부. 한국IMT-2000컨소시엄이 승부수를 띄웠다. 일반 국민들을 앞장세워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권을 따내겠다고 나섰다.경쟁업체들과의 차별성을 ‘수(數)’에 뒀다. ■예비 국민주주 공모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1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예비 국민주주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초기 자본금의 30%주식을 5,000원씩에 내놨다.가구당 10주에서 1,000주까지 살 수 있다. 공모규모는 미정이다.사업자로 선정되면 내야 할 출연금 액수가 결정되지않아 초기 자본금을 산정할 수 없다.현재로서는 초기 자본금을 3,000억∼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IMT-2000컨소시엄(www.koreaimt2000.net),하나로통신(www.hanaro.com),온세통신(www.shinbiro.com),동원증권(www.dws.co.kr)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인해전술로 압박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출범한 이후 ‘몸불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하나로통신과 온세통신을 주축으로 10개 무선호출 사업자,3개 주파수 공용통신(TRS)사업자,정보통신 중소기업협회(PICCA)소속 211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일 54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가세했다.12일에는 중소기협중앙회를 끌어들였다.중앙회 소속 전자,전기,정보통신 관련 10만여개 업체를 합류시킬 계획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일반 국민주주와 관련,“100만가구가 참여할 것으로예상한다”고 기대했다. 박대출기자
  • 공공공사 설계·감리 입찰때 해외수주 실적업체 우선권

    정부는 내년부터 공공건설공사의 설계·감리·용역 입찰때 해외 용역 수주실적이 있는 업체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또 부실 감리를 한 것으로 드러난감리업체는 업계에서 퇴출시키고 감리원 자격체계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전면 재조정할 방침이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이런 내용의 ‘설계·감리 기술력향상 종합대책’(안)을마련해 20일 공청회를 거친 뒤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 내년부터 시행할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
  • 안성을 수도권 남부 중심으로

    경기도 안성시는 오는 2021년 인구 40만명 수용을 목표로 한 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18일 시가 밝힌 도시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안성을 수도권 남부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현재 1도심,3지역으로 형성돼 있는 도시공간 구조를 1도심,1부도심,4개 생활권 체계로 바꿀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양동 일원에 도심지를 새로 조성하고 성남동 일대 구시가지를정비,부도심지로 육성하는 한편 안성,공도,미양,죽산 등 4개 생활권 중심으로 도시를 개발한다. 특히 공도면과 고삼면 등이 도시계획구역으로 편입됨에 따라 시 전체 도시계획구역 면적은 기존 27.84㎢에서 191.17㎢로 7배 가까이 늘어나게 된다. 도ㆍ농 통합기능이 발휘될 수 있도록 토지이용계획은 주거용지 7.56㎢,상업용지 0.92㎢,공업용지 2.37㎢ 등 시가지화 용지 10.86㎢를 비롯해 시가지화예정용지 22.6㎢,보전용지 157.7㎢ 등으로 지역별 용도지역을 배분할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해 주민 공람과 공청회를 마친 뒤시 및 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과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내년4월쯤 확정,공고할 계획이다. 안성 김병철기자 kbchul@
  • 30대기업 분리 금융전업가 5년 지나야 지주회사 허용

    금융기관을 자회사로 거느리는 지주회사를 허용하는 금융지주회사법이 이달안에 국회에 상정된다. 재정경제부는 15일 금융지주회사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공청회와 입법예고를 거쳐 임시국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법안에 따르면 은행지주회사는 은행법과 동일한 4% 소유한도가 적용되지만금융전업가에게는 예외가 인정돼 은행을 소유할 수 있다. 30대 기업집단에서 계열분리된 금융전업가는 계열분리 후 5년이 지난 뒤 은행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한다.금융전업가는 은행 경영을 위한 펀드를 공모할수 있고 펀드 자체를 금융전업가로 인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손자회사는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자회사의 업무와 밀접한 금융기관 및 금융관련 일반회사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또 중간지주회사를 허용하되 과도한 계열 확장을 막기 위해 모지주회사의중간지주회사 지분 100% 보유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지주회사가 자회사 주식을 100% 취득할 수 있도록 상법상 특례절차를 신설하고 주식이전·교환제도 및 삼각합병제도를 도입,금융지주회사설립을 촉진하기로 했다. 금융지주회사의 부채비율은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하고 금융지주회사와 자회사간,자회사 상호간 차단벽을 엄격히 설치하기로 했다.자회사에 대한 출자도 자기자본 이내로 제한하고 손자회사에 대한출자는 금지하기로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초등생 한자교육 실시 여부 논란

    초등학교 한자교육 실시문제가 30년 만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교육부 주최로 열린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 조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초등학교 한자교육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한자교육은 지난 72년 교육용 기초한자가 제정된 이래 중·고교에서만 실시되고 있다. 한국한문교육학회(회장 金相洪 단국대 교수)는 이날 기초한자 수의 조정과함께 초·중·고교별 교육용 한자수를 제시했다. 한문교육학회는 기초한자 수를 2,000자로 늘릴 경우 ▲초·중·고교에서 각각 600자·800자·600자를 가르치거나 ▲중·고교에서 1,000자씩 가르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1,800자로 유지하면 ▲초·중·고교에서 500자·700자·600자씩 가르치거나 ▲현행대로 중·고교에서 900자씩을 가르치자는 것이다. 토론에 나선 박붕배 전 서울교대 교수는 “초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하면국어교육은 한자학습에 희생될 수밖에 없다”며 반대했다. 반면 남기탁 강원대 교수는 “우리말의 70%가 한자어로 이뤄진 만큼 원활한 국어생활을 위해 초등학교부터 기초한자 교육이 순차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공청회에서 수렴된 여론을 토대로 ‘한자조정위원회’를 통해 오는 8월 조정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급류타는 은행합병/ (중)밑그림은

    자산규모가 200조원을 넘는 초대형 금융그룹이 탄생한다.한빛·외환·조흥은행 등 공적자금 투입 3개 은행은 합병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합병에 대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8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부는 이들 3개 은행과 그 자회사11개를 모두 금융지주회사의 큰 우산 아래 통합할 계획이다. 이 경우 총자산이 206조원,직원수가 2만3,000명에 달하는 거대한 금융그룹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한빛은행은 현재 증권(한빛증권),투신(한빛투신운용),리스(한빛여신전문),채권추심업(한빛신용정보),전산(한빛은시스템) 등 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외환은행은 투신(외환코메르츠투신운용),카드(외환카드),리스(외환리스),선물(외환선물) 등 4개,조흥은행은 투신(조흥투자신탁운용),리스(조흥리스금융) 등 2개를 두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기업금융·소매금융·증권·여신전문(카드,리스)·투신·전산 등 크게 6가지 ‘기능군’으로 헤쳐모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3개 은행 모두 기업금융 전문이므로 기업금융 메가뱅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3개은행의 자산을 산술적으로 합할 경우 지난해말 현재 약 194조원으로세계 55위가 된다. 국내 최고성적인 한빛은행의 110위를 단숨에 55계단이나뛰어오르게 된다. 부실규모로도 메가뱅크다.3월말 현재 이들 은행의 고정이하 부실채권 규모는 한빛 8조5,779억원,외환 5조7,030원,조흥 5조6,156억원으로 20조원에 육박한다.배드뱅크(Bad Bank)를 만들어 부실채권을 모두 이 곳으로 넘긴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증권군에는 한빛증권(자산 8,730억)과 각 은행의 주식운용팀이 합쳐질 전망이다.투신군에는 3개 은행 모두 투신사가 있어 조합이 용이하다.조흥투신(1,105억),한빛투신(834억) 외환코메르츠투신(459억)을 합칠 경우 자산규모 2,398억원의 대형 투신사가 탄생하게 된다. 여신전문업군에는 한빛여신전문(2조1,107억원) 외환카드(1조6,727억) 외환리스(6,797억) 조흥리스(6,206억원)가 들어가게 된다.자산규모 5조837억원으로 은행군 다음으로 가장 덩치가 크다. 외환선물(171억)과 한빛신용정보(83억)는 규모가 작아 증권이나 여전군에편입될 수도 있지만엄연히 별개기능이라는 점에서 각각 선물과 채권추심업이라는 독립 군을 형성할 가능성도 높다. 가장 시너지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군은 전산분야다.이들 은행이 올해 전산분야 신규투자로 잡고있는 규모는 한빛과 조흥이 각 1,400억원,외환이 900억원이다.상당액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한빛과 외환은 중앙제어장치(CPU)로 똑같이 IBM을 쓰고 있지만 조흥은유니시스와 히타치를 쓰고 있어 골치아픈 대목이 될 것 같다. 정부는 오는 15일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토대로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金璟林 외환은행장 주장“3개銀 합병이전 부실자산 해소해야”.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한빛·조흥·외환은행의 합병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9일 “현 상태에서의 단순합병은 별 의미가 없다”면서 “합병전에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김행장은 “3개 은행을 묶는 것만으로는 전산분야의 투자를 줄이는 것외에 별다른 시너지 효과를기대할 수 없다”며 간접적인 불만의사를 표시했다.이어 “배드뱅크 설립 등을 통해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방안을 정부에서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행장은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의 당좌대월한도 소진율이 한때 95%대까지치솟았으나 지금은 50% 수준으로 떨어져 현대의 유동성 위기는 한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 자치법규심의위 출범

    서울시의회(의장 崔鍾午)는 시의원과 시민단체가 추천한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자치법규정비 심의위원회를 발족,9일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자치법규정비 심의위는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 권익을 침해하는각종 불합리한 법령 및 제도를 발굴,관련 조례의 제·개정을 건의하게 된다. 앞서 시의회는 자치법규정비 심의위원회의 원활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자치법규정비 심의위 조례를 제정했다. 심재억기자 **
  •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논란

    경남 밀양시와 통영시 등이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화재보호구역등에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강행키로 해 시와 환경단체간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밀양시는 9일 “문화재보호구역인 얼음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등산객에 의한 재약산의 훼손을 현재보다 줄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중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산내면 구연마을∼재약산 가마볼계곡 남쪽 8부 능선을 연결하는 1.8㎞구간에 케이블카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얼음골을 왼쪽으로 500m쯤 우회하는코스다.시는 케이블카 지주를 1개만 세워 훼손되는 바닥 면적을 60여㎡로 줄이고 공사 장비와 자재를 헬기로 운송해 공사 과정에서의 환경파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통영시와 남해군도 환경 보호와 관광수익 증대를 명목으로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통영은 도남동∼미륵산 정상 구간에,남해군은 금산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환경·시민단체들은 “케이블카를 설치할경우 대규모 산림 훼손과 행락객 급증으로 인해 재약산과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일대의 자연환경이 크게 파괴될 것이 뻔하다”면서 “공청회와토론회를 통해 문제점을 제기하는 등 반대여론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면 ▲등산로가 없거나 ▲도로 개설로 인한 환경파괴가 우려되고 ▲배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없을 때 등 3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이들 지역은 하나의 조건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 김철수(金澈洙) 상임의장은 “얼음골과 미륵산은 케이블카 설치 조건과 맞지 않는데도 특정 업체나 자치단체의 돈벌이를 위해 추진되고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설악산을 제외한 국내의 대부분 케이블카들이 대부분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설치후 운영이 중단될 경우 거대한 고물덩어리로 바뀔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밀양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약자나 장애인 등 걸어서 오르지 못하는 관광객들에게 케이블카를 타고 재약산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등산에 의한 환경 훼손이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현재 표충사를 포함해 재약산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20여만명으로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30여만명 이상으로 늘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밀양 이정규기자 jeong@
  • 이통업계 “느긋·심각·관망” 표정 3色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에 대한 정책방향의 골격이 드러났다.이동통신업계의 반응은 ‘느긋’‘심각’‘관망’등으로 복잡하다.공청회무대에서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3개 사업자로 가닥/ 대안별 종합비교에서 3개 사업자가 4개 및 5개 사업자보다 월등하다.경쟁촉진 부분에서만 ‘중간’으로 평가됐다.나머지 부분은모두 적합판정을 받았다. 기존 사업자 중에서 3개를 선정하는 방안은 중복투자 최소화,경쟁력 강화,수요 증가에 유연한 대처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반면 특혜 논란,투자 지연가능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컨소시엄 형태로 3개를 선정하는 방안은 과잉·중복투자 최소화와 특정 기업에 의한 경제력 집중 억제,시너지 효과 등이장점으로 분석됐다.단점은 심사기준 보완 필요성과 명목상 사업자수 증가 등의 정도다. ■물건너가는 주파수 경매제/ 백지화를 시사하는 문구가 몇군데에 있다.‘현실적으로 시행하기 곤란’‘법률 제·개정에 어려움’‘논란의 소지가 있을것으로 판단’등등. 단점도 적지 않게 열거됐다.과다한 경매대금의 이용자 전가,통신사업자의경쟁력 약화,중복·과잉투자 발생 등이 지적됐다.또 자금력과 차입능력이 우수한 국내외 대기업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비용부담이 커질 것을우려한 업계의 반발도 들었다. 물론 장점도 제시했다.무엇보다 사업자 선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또 많은 R&D(연구개발)자금 확보가 가능하다.사업수행 능력이 우수한 사업자 선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포함됐다. ■기술표준은 오리무중/ 미국의 동기식과 유럽의 비동기식을 함께 선택하는복수표준은 장점이 3개,단점이 4개 지적됐다.동기식의 단일표준은 장점이 5개,단점이 3개다.얼핏 동기식으로 쏠린 듯한 인상이다.하지만 자세히 보면방향잡기가 쉽지 않다. ■이통업체마다 제각각 / 주파수경매제의 백지화 가능성에는 모두 반겼다.그러나 나머지 사안에는 달랐다.3개 사업자 방안에 한국통신,SK텔레콤,LG는 불리할 게 없다는 반응이다.하나로통신이 주축인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신규 사업자도 포함돼야 한다”고 예민해 했다. SK텔레콤은 정부입장이 동기식단일표준쪽으로 기운 것으로 해석하며 당연하다는 반응이다.반면 비동기식을원하는 한국통신과 LG,한국IMT-2000 등은 바짝 긴장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은행금융지주사 지분한도 4% 유지

    정부는 은행을 자회사로 두는 ‘은행 금융지주회사’ 자체에 대한 소유지분한도를 4%로 하되 금융전업가에는 예외를 인정할 예정이다. 금융지주회사의 최대 부채비율을 100%로 하고 차입금으로 자회사에 출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지주회사가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자회사 지분은 상장사 30%,비상장사 50%로 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회사의 자회사에 해당하는 손회사는 금융업 외에 전산,정보분석등 금융업과 연계되는 비금융업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정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안을 마련,오는 15일 공청회를 거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뒤 임시국회에 상정한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현대사태 등을 계기로 재벌들의 금융권 장악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현행 은행법상 소유한도 4%를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고 은행금융지주회사에도 이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금융전업가에게는 예외를 인정해 4%를 넘을 경우 일정 단계마다 금감위의 승인을 받도록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당초 신고만으로 가능한 은행금융지주회사 소유한도를 10%정도로상향조정하고 그 이상으로 높아질 경우에는 단계마다 금감위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기업구조조정이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재벌사들에게 은행금융지주회사 참여를 인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수용해 4%한도 유지로선회했다. 이와함께 금융지주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위해 공정거래법상 부채비율인 100%를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당초에는 금융지주회사가 적어도 자회사의 지분을 50%이상 소유토록 할방침이었으나 최대 부채비율을 100%로 제한함으로써 자회사를 많이 거느리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보고 30%까지로 낮추기로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현장] 절규보다 반향 큰 매향리 평화시위

    “오늘보다 내일의 만남이 더 발전될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7일 오전 11시30분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1리 마을회관.미공군 쿠니사격장의 포격 및 사격훈련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국방부의 지원방안을 설명하는 공청회가 열렸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분위기가 험악해지지 않을까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다.주민들은 국방부 관계자가 설명하는 그동안의 추진상황과 앞으로의 이주대책 등에 대해 차분하게 경청했다.지난달 8일의 오폭사고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지 않으면서도 공병대를 투입,가옥 수리 등 대민지원을 하겠다는 모순된 발언에 대해 주먹을 불끈 쥐며 참았다. 고성이 나올 때면 뜻있는 주민들이 나서서 “끝까지 경청하자.성숙한 모습을 우리 군과 미군측에 보여주자”며 진정시켰다. 과거 50여년간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이번만은 살려보겠다는 의지가 분명했다. 주민들의 이런 다짐은 6일 오후 사격장 앞에서 열린 시위에서도 나타났다. 당초 경찰은 대규모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사격장 주변에 26개 중대를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집회는 시종 평화적으로 진행됐다.집회에 앞서 사격장 인근 마을 이장들은 주민피해 대책위 사무실에 모여 시민단체 대표들과 함께 평화적 시위를 벌일 것을 결의했다.폭력과 무질서가정당한 요구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당초 계획했던 사격장 철책 철거와 사격장 점거농성도 하지 않았다.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사격장 철책을 훼손할 때 주민들은이들을 만류하며 평화적인 시위 약속을 지켰다. 매향 5리 백성현(白成鉉·46)씨는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주민과 이를 외면하는 당국의 반목이 계속돼서는 안된다.오늘의 만남보다 내일의 만남이 더발전될 수 있도록 주민과 당국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향리 주민들이 보여주고 있는 성숙한 모습은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주민들의 절규를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듯했다.깊은 강은 소리없이 흐른다는 말처럼. 김병철 전국팀기자 kbchul@
  • 한빛·조흥·외환은행, 정부주도 연내 통합

    한빛·조흥·외환은행 등 공적자금이 투입된 3개 은행이 정부 주도로 연내통합된다.나머지 은행들은 자율적으로 합병을 추진하게 된다. 자율 합병하는 은행들은 업무영역 추가 확대,취득·등록세 감면 등 세제 지원,부실채권 인수,후순위채 매입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받는다. 정부는 또 이달 말에 은행의 잠재부실 규모를 공개하고 경영 부실을 스스로극복하기 어려운 은행은 경영진을 교체한 뒤 공적자금을 투입해 정상화시킨다. 정부는 7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 주재로 진념기획예산처장관,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은행구조조정 추진 방향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중으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조흥은행과 외국인 주주가 있는 외환은행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게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안을 오는 15일 공청회를 거쳐 이달임시국회에 통과시켜 이같은 은행 합병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 당국은 또 오는 10일까지 제출토록 한 시중 은행의 잠재부실 규모 및이에 따른 자구노력에 대한 평가결과를 이달 말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자료를 토대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 이하로 떨어지는 은행에 대해서는 자구노력이 타당하면 경영개선명령 등 적기시정 조치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자구노력이 미흡하면 은행장 등 경영진에대한 책임을 묻고 더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전제로 후순위채 매입 등 공적자금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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