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청회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도서(책)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위험지역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직장인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살인미수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70
  • 통신업계 兩强체제/ 한국통신

    ‘한국통신이 제대로 뛰면 나머지는 다 죽는다’ 정보통신업계에 나도는 우스갯소리다.공기업들이 그래왔듯이 한국통신도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왔다는 얘기다.반대로 효율성을 높이면 그만큼 무서운 기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최대의 유무선 인프라를 갖춘 한통이 빠른 속도로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차세대 이동통신(IMT-2000)과 위성방송 사업권을 따내면서 ‘양날개를 단 공룡’으로 비상할 태세다. 방송·통신 융합시대,TV를 통해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등이 가능한 인터넷 TV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점에서 두사업의 의미는 크다.양쪽을 다 갖춘 한통으로선 최강자로군림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한통은 지난 16일 IMT-2000 사업을 담당할 KT아이컴을 공식 출범시켰다.질적으로 가장 우수한 기업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자부한다.통신서비스,장비기술,인터넷·콘텐츠 분야,M-커머스,유통 등에서 뒤질 게 없다는 판단이다. 한통은 이들 기업들의 역량과 한통 그룹의 유무선 자원이 결합되면 국내 최고의 경쟁력이 확보될 것으로 자신한다.아·태지역의 대표적인 IMT-2000 사업자로 부상시킨다는목표다. 한통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 법인 설립과 동시에총발행 주식의 15% 규모를 해외 선진기업들에 매각할 예정이다.2004년까지 2∼3차례의 추가 증자를 통해 1조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이 주도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대표 康賢斗)도 국내 최초로 위성방송 시대를 열게 된다.오는 7월시험방송 착수,10월 상용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위성방송은 다채널,디지털화,양방향성,광역성 등에서 기존 방송과 차별화된다.KDB는 데이터 채널을 통해 인터넷검색,홈뱅킹,e메일 등을 기본 서비스로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오는 5월1일 자회사인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합병을 통해 3년간 설비투자만해도 1조1,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5년간 시너지효과를 5조8,000억원으로 계산한다.여기에 공룡을 받쳐주는 인프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초고속 인터넷 213만5,000회선,유선전화 교환시설 2,438만5,000회선,6,751개 이동전화 기지국 등을 밑천으로 지난해 10조3,221억원의 매출과 1조101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얻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국통신 민영화 어떻게 돼가나. ‘주인있는 경영체제,그러나 민영화 뒤에…’ 정보통신부가 구상하고 있는 한국통신의 민영화 수정안이다.정부지분의 국내 매각이 두차례 무산되자 절충안을 내놨다.지난 15일 한통 민영화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공개했다.핵심은 2단계 접근이다.먼저 내년 6월 민영화 이전까지 소유분산 원칙을 유지한다는 것이다.그리고 민영화가 완료된 뒤 시장에서 지분을 더 사들여 소유집중을 인정해주는 방안이다.선(先)소유분산·전문경영인 체제,후(後)소유집중·소유자 경영체제가 요지다. 한통은 지난해에 이어 지난 2월 두번째 경쟁입찰을 실시했으나 실패했다.총 발행주식의 14.7%인 5,097만주를 팔려고 했으나 겨우 1.1%인 333만주를 매각하는 데 그쳤다. 배경은 두가지.첫째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분을 사들일 여력이 없다.둘째 소유주를 인정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한통주식에 매력을 느끼지 않고있다. 정통부는 첫째는 불가항력으로 보고,둘째 사안에 초점을맞추기 시작했다.현행법상 동일인 소유지분제한 15% 를 폐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22일 현재 정부 보유지분은 57.9%.정통부는 올 상반기 중 31%를 해외 매각할 계획이다.해외 DR(주식예탁증서) 16%,전략적 제휴 15%로 나눴다.물론 15% 매각한도 방침은 해외 매각에서도 마찬가지다.나머지 26.9%의 국내 매각은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재시도할 예정이다.뜻대로 완료되면 국내주주 51%,외국인 49%로 된다. 정통부나 한국통신측은 해외매각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싱가포르텔레콤 등 일부 해외업체는 매각한도 폐지까지 주장하며 적극적인 매입의사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국내매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조건부 주인경영체제’가 대안이 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박대출기자
  • [사설] 사채 횡포 방치 안된다

    요즘 돈이 남아돌아 굴릴 데가 없는 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대출 세일에 나서는 판이다.그런데도 사회의 다른 한쪽에서는 연간 수십%에서 360%까지의 악성 고리대금업도성행한다고 한다.신용이 취약해 은행 문턱이 아직도 높은서민들을 착취하는 것이다.개인 사채업자는 그렇다 치고신용카드 회사까지 나서 이런 고리(高利) 장사를 하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20일 공청회를 열고 악성고리대금업을 성토했다. 이들은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금융기관 이자율 상한의 부활을 추진,조만간 이자제한법제정을 위한 입법청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공청회에서전문가들은 대체로 이자율 상한을 연간 25%로 정할 것을주장했다고 한다.우리는 이자율 한도를 다시 도입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합리적이며 반드시 법제화되어야 한다고 본다.이자율 상한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초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로 폐지됐다. 이자율 상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우선 일본 외에는 이자율을 규제하는 나라가 없다고 지적한다.또 자금 수급에 따라 금리가 오르내리게 마련인데 인위적으로 금리 상한을정할 경우 변칙 거래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말한다.사금융 계약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이유도 들고 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자율은 자금 수급을 감안한 자유 계약에 따라 결정되어야 하며,신용 취약자가 좀더 높은금리를 부담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그렇다고 해도 지금처럼 공금리가 아주 낮은 시대에 수백%까지의 금리차입이 성행한다는 것은 이미 자금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준다.우리나라는 유독 사(私)금융시장의 뿌리가 깊으며 여기에서 비롯되는 폐해가심각하다.이런 상황에서 이자율 상한은 자금차입 계약과관련된 분쟁이 생길 경우 차입자를 부당한 고리채에서 지켜줄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이다. 다만 환란 직후처럼 금융시장 여건이 크게 변해 시장금리가 치솟게 되면 이자율 상한은 별다른 의미를 갖지 못한다. 따라서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이자율 상한은 신축적으로조정될 필요가 있다.시민단체들은 법에 구체적인 이자율상한을 둘 것을 주장하지만 시행령으로 정해 긴급 조정할여지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신용카드 회사들은 먼저 이자율을 합리적 수준으로내려야 한다.명색이 금융기관으로서 고리채 장사를 해서야되겠는가. 악성 연체자에게 높은 벌칙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변명하기보다는 신용 불량자에게까지 카드를 발급하는 마구잡이 영업을 개선해야 한다.
  • 高利의 ‘덫’ 조심

    금융제도권 밖에 있는 대금업자들이 난립하면서 소비자들 의 피해가 적지 않다.금융당국이 관련법을 고쳐 이들에 대 한 감독 및 규제를 강화하는 게 시급한 실정이다. ◆고리대금업 실태=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업자 신고 만 하고 금융감독위원회에 금융업 등록을 하지않고 할부금 융을 포함한 대금업을 하는 사업체는 860여개에 이르고 있 다. 이른바 ‘사채업자’로 통하는 개인사업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2,000명 가까이 된다.금감원 관계자는 “법인사업자 와 개인사업자를 합쳐 약 2,700여명으로 추정된다”고 밝 힌다. 이들은 지난 98년 1월 이자제한법이 폐지되면서 상법상의 일반회사로 전환,영업하면서 연 72∼120%에 달하는 고금 리로 대출해주고 있다. 금감원은 이들 대금업자들이 돈없는 서민들에게 급전을 빌려준 뒤,수십만원의 원금에 대해 수백만원씩 이자를 요 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채무자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 협박·폭행·납치·유괴까 지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한 악덕 사채업자와 폭력배가 경찰에 붙 잡혀 세상을 놀라게 했다.이들은 100만원을 대출해 줄 때 20%인 20만원을 선이자로 떼 80만원을 빌려준 뒤,10일마다 원금의 10%인 10만원씩,월 30%의 고리로 변제하도록 강요 했다. ◆당국은 뒷짐=고리 대금업자들은 금융기관으로 등록되지 않아 금감원의 감독 및 규제에서 합법적으로 벗어나 있다. 현행 여신전문금융회사법은 할부금융,리스 등 대금업의 경 우 금감위에 등록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영업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이 때문에 금감원은 99년부터 지난해까지 비제도 금융권 의 고금리로 인한 피해자 331명이 민원을 제기했으나 경찰 에 통보하는 이외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규제는 사법당국에서 처리하는 정도”라면서 “관련법을 개정,등록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책은=고금리 피해를 막으려면 무엇보다 은행 등 제도 권 금융기관에서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의 자금수요를 흡 수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여신전문금융회사법을 개정,이들의 등록을의무화 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민주노동당,참여연대와 YMCA 등은 20일 국회의원회관 소 회의실에서 ‘서민금융생활과 이자제한법’에 대한 공청회 를 열고 고금리에 대한 대책을 논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통 “민영화 완료후 지배주주 체제 전환”

    내년 상반기 한국통신 민영화가 완료된 뒤에 지배주주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강인수(姜仁秀)연구위원은 15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통신 민영화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 “내년 6월말로 예정된 완전 민영화 이후에는 동일인 지분 15% 제한규정을 적용받지 않게 된다”면서 “지배주주 체제의 장점도 많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자유로운 지분매입을 통한 특정기업의 지배주주 체제 전환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밝혔다. 강 위원은 “이에 앞서 통신서비스의 공공성을 확보하고,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또 “정부가 갖고 있는 한국통신주식 58%를 원활히 매각, 민영화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우선해외매각을 통해 기업가치와 시장의 관심을 높인뒤 나중에국내 매각을 추진하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반면 AT커니 정인철(鄭仁澈)부사장은 “민영화 이후에도동일인 지분제한을 통한 분산형 소유구조를 채택하거나 경영권 남용을 막기 위한 특별주 제도를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AT커니 주최로 열린 이날 공청회의내용은 정보통신부가 곧 확정할 한국통신 민영화 추진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정부청사 완전 금연

    이르면 하반기부터 서울과 지방의 중앙정부청사는 완전 금연건물로 지정되고 지방자치단체 청사는 단계적으로 금연건물로 지정될 전망이다. 금연건물로 지정되면 건물내 안에서는 일절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9일 연초 청와대 업무보고 이후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흡연 억제 대책을 한차례시민 공청회를 통해 보완한 뒤 다음달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대한매일 3월6일자 27면 참조) 복지부는 또 식당,공연장 등 일정 규모 이상의 다중이용 시설도 금연공간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나 반대의견이많아 시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관계자는 “부처간 반대의견도 있었으나 정부가 금연정책을 주도한다는 의미로 정부청사에 대한 강제 금연이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내국인 은행 소유한도 10%로 늘린다

    정부는 내국인의 은행 소유한도를 4%에서 10%로 높이기로했다.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에 따른 사(私)금고화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은행 대주주의 사전인가 기준과 사후 감독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내년 1월부터 시행하려던 당초 계획도앞당겨 빠르면 하반기중 시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7일 “그동안 은행 소유지분 한도를 8%안과 10%안을 놓고 검토해오다 최근 내국인이 역차별을 받는 현상을 없애기 위해 외국인과 같이 10% 한도를 인정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도 최근 “내국인이 외국인에 비해 은행 소유한도에서 역차별을 받고 있어 올해 제도를개선하겠다”고 말했었다.이 관계자는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로 사금고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에 감독을 강화하는 등의 차단벽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이같은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마련,다음달 공청회 등의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하반기중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내년부터민간기업이 우호세력만 확보하면 은행의 경영권도 행사할 수 있게 돼 은행의 ‘주인 찾아주기’와‘책임경영’이 촉진되고 정부출자 은행의 민영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빠르면 연내에도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내국인의 은행소유한도는 8%를 유지하다 지난 98년부터 4%(지방은행 15%)로 축소됐다.그러나 외국인은 금융감독위원회 신고로 10%까지 소유할수 있고 10%와 25%,33%를초과할 때마다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영등포구 이면도로 8월부터 일방통행

    영등포구는 7일 화재 등 비상상황시 긴급차량 접근을 쉽게하고 차량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오는 8월부터 관내 모든이면도로에 일방통행제를 실시하기로 했다.또 이에따라 발생하는 도로 일부공간에 주차구획선을 설치,주택가 주차난을해소하기로 했다. 구는 이를 위해 이미 주민 설문조사와 설명회 및 공청회를개최,이를 토대로 설계용역을 완료했으며 관련기관과 협의가끝나는대로 사업시행자를 결정,이달부터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방통행제는 영등포1동을 제외한 관내 16개 동의 모든 이면도로(폭 5.5m∼12m)에 시행된다.구는 일반통행로 한쪽에신설하는 주차구획선은 거주자와 상근자에게 배정할 방침이다. 임창용기자
  • 판교신도시 이달안 건설여부 결론

    늦어도 3월 말까지 판교신도시 건설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5일 경기 성남시 판교동 일대를 신도시로 개발하는 일정과 시기를 감안,이달 중 건설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 판교개발에 대한 결론이 내려져야 4∼5월 중 개발방식과 일정 등 개발계획의 골격을 마련할 수 있고 6월부터연말까지 공청회·주민공람 등 법적절차를 밟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이에 따라 건교부는 조만간 당정협의를 열어 판교 신도시 건설여부를 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건교부는 올들어 취해진 판교지역의 건축규제 조치가 건축법상 단서조항에 근거,한차례에 걸쳐 1년간 연장될 수밖에없어 내년부터는 규제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건교부 관계자는 “판교 개발의 물리적 시한이 얼마 남아있지 않아 이달 중 결정이 내려져야만 그나마 빠듯하게 개발을 추진할 수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정부청사 금연선포

    정부청사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보건복지부·행정자치부 등 부처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1월 업무보고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종합 금연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에 따라 정부청사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공공기관의상징인 정부청사가 모범을 보인다는 취지다. 특히 비흡연자의 간접흡연피해 방지를 위해 금연구역을 사설기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사전조치의 성격도 있다.현재 유치원,학교,PC방 등 청소년 이용시설,보건의료기관 등도 시설전체를 절대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행자부는 “정부청사는 공무원 외에 일반 민원인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므로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국무총리실도 공식적으로는 ‘중립’이지만 내심 반대하는 분위기다. 국무조정실의 한 과장은 5일 “중앙청사 20층 건물에 있는흡연자가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 건물밖으로 나올 경우 담배한대 피우는 데 30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면서 “실현 가능성도,지켜지지도 못할 안”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여직원들은 “맑은 공기속에서 일하고 싶다”면서 “차제에 담배를끊는 직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현재 지하철 역사 및 차량,항공기,의료기간의 환자진료공간 등이 금연구역으로 운영되고 있다.3,000㎡ 이상 사무용 건축물,의료기관,교통시설 대합실은 금연구역과 흡역구역이 분리돼 있다.정부는 금명 부처간 이견조정을 거쳐 이달 중순쯤 공청회 등을 열어 종합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재건축아파트 부지면적 제한

    앞으로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공동주택을 재건축할 때는 부지로부터 반경 200m 이내 지역이 도시계획상 ‘검토구역’으로 설정되고 이 구역의 여건이 공동주택의 입지와 규모에 큰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단독주택 밀집지역에 재건축아파트를 지을 경우 부지 규모가 검토구역내 평균 가구(街區·일정 주택이 모여 이룬 블럭,즉 소단지) 규모의 3배를 넘을 수 없게 된다. 이는 과도하게 인근 필지를 합병해 추진되는 나홀로아파트의 건축을 억제하기 위해 취해지는 조치다. 서울시는 28일 시청 서소문별관에서 공동주택 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과 관련한 공청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지구단위계획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나홀로아파트로 인한 저층주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건축때 합병하는 필지를 포함한 공동주택의부지 규모가 검토구역 내의 평균 가구규모 또는 서울시 표준가구규모인 6,000㎡를 3배 이상 초과할 경우 건축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부지 규모가 가구규모의 1.5∼3배인 경우에는 입지여건에따라 제한적으로 건축을 허용하게 된다.지금까지는 나홀로아파트에 대해 건폐·용적률만 제한했을 뿐 이같은 규제는 하지 않았다. 또 재건축사업 부지면적이 3만㎡ 이상인 경우는 반드시 부지면적의 5% 이상을 공원 및 녹지공간으로 확보하도록 했으며,단지내 도로라도 노폭이 8m를 넘으면 용도폐지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가이드라인은 이와 함께 재건축 부지 경계선에 들어서는 아파트 높이는 직접 접하는 건축물에서 떨어진 거리의 4배를초과할 수 없고,제1종 일반주거지역과 접하는 아파트 동의최고높이도 5층을 넘을 수 없도록 제한했다. 서울시는 이 가이드라인에 공청회 결과를 더해 3월중 최종안을 확정,각 자치구에 시달하는 한편 미비점을 보완해 연내에 도시계획조례 시행규칙으로 법제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해 말 재건축 부지의 면적이 1만㎡ 이상이거나 건립규모가 300가구 이상인 경우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하는 지구단위계획수립 지침을 마련했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금융감독원 몽니?

    정부의 금융감독조직 혁신방안에 대해 금융감독원 노조에이어 비노조원인 실·국장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국·실·지원장 38명 가운데 36명은 27일 감독체계 개편방안의 즉각 철회와 재논의를 촉구하는 서명을 했다.800여명의직원들은 궐기대회를 갖고 오후 5시 30분 정시퇴근하는 준법투쟁에 들어갔다.직원들은 조직개편이 다시 논의되지 않으면전직원 총사퇴와 이근영(李瑾榮) 위원장 퇴진운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쟁점 정부의 감독체계 개편방안의 골자는 순수 검사업무만금감원에 남기고 감독정책 업무는 금감위로 이관하는 것이다.직원들은 이렇게 되면 금감원이 ‘금융검사원’으로 전락해 권한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감원의 입장 직원들은 “감독·인허가 및 시장조사 등대부분의 금감원 기능을 금감위 공무원조직으로 이관하는 것은,공무원조직을 폐지하여 민관합동기구화를 제시한 공청회결과와 배치된다”고 주장했다.직원들은 금감위가 ‘금융부’로 확대개편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대책 이근영위원장은 김종창(金鍾昶)부원장 등 간부들과면담한 자리에서 “예산처에서 작성한 문건을 보고 얘기하는것 같으나 아직 논의가 안됐다”며 이같은 방안이 확정되지않았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금감원이 구조조정업무에 매달려 본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조직을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갑기자
  • 日야당 예산일정 거부

    [도쿄·베이징 AFP AP 연합] 태평양 전쟁을 정당화하는 망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자민당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 의원으로 인해 일본 야당이 중의원 예산위원회 의사일정을 거부했다.야당측은 또 노로타 위원장의 예산위원회 의사진행 방식과 망언을 문제삼아 21일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외무성 기밀비 유용의혹,미 핵잠수함 충돌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골프사건’ 등 잇단 스캔들로 모리 요시로(森喜郞)총리에 대한 사퇴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사태까지 발생함에 따라 모리 총리의 퇴진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자유·공산·사민당 등 일본의 4야당은 20일 중의원예산위원장인 노로타의원이 내년도 예산공청회 일정을 야당의 동의없이 오는 27일과 28일로 일방 결정한 데 반발,이날예정됐던 의사일정을 거부했다. 한편 중국은 20일 노로타 위원장의 침략전쟁 정당화 ‘망언’을 강력히 비난했다.중국 외교부 주방자오(朱邦造)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노로타 중의원 의원의 발언에 대해 침략전쟁을 미화해 역사를왜곡하려는 ‘우스꽝스러운 주장’이라고 비난하면서 “역사에 대한 일부 일본인들의 오만과 무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자연재해보험制 내년 도입 추진

    폭설과 홍수 등의 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자연재해보험제도가 당초 계획보다 1년 빠른 2002년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폭설과 홍수 등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재해보험을 1년 앞당겨 내년 초부터 실시하는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행자부는 이달 안에 자연재해보험제도의 세부 계획을 수립한 뒤 연내에 공청회,법제정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주택 등일부 사유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2003년부터 보험 대상을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보험상품 개발은 현재 행자부 산하 국립방재연구소와 보험개발원에서 위탁 연구 중인데 폭설과 홍수,태풍,지진,가뭄,호우 등 8개 재해에 대한 주택,비닐하우스,축사 등 226개 시설 피해의 보상이 주내용이 될 예정이다. 홍성추기자 sch8@
  • 김대통령, 對北정책 과제 집중 점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부 업무보고는 98년 2월 취임 이후 대북(對北) 문제를 직접 챙겨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중간 점검하는 자리였다. 김 대통령은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80%이상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찬성하고 있는데 학계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느냐”고 물었다.이에 장달중 서울대 교수는 “1차 정상회담의 성공적 결실이김 위원장의 답방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견해”라고 전하고 “아직도 남북관계에 대한 보수층의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고 있으나 김 위원장의 답방 때 평화문제를 어떻게 담보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분석했다. 양영식(梁榮植) 통일부 차관에게는 지금까지의 업적과 문제점,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양 차관은 “대북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투명하고 진실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자각하고 있다”며 “이제는 정보화 시대이므로 통일교육,전자공청회 등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통일관과 대북관을갖도록노력하고 사회단체와 대화광장도 넓혀가도록 힘쓰겠다”고 보고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함인희 이화여대교수에게 “대북정책에대한 정부의 교육 및 홍보정책에 보완할 점은 있는가”라고의견을 구했다.함 교수는 “통일은 목표이기도 하지만 과정이기도 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집단이있어서는 안되겠다”고 주문했다.오재식 월드비전 회장은 “정부와 민간단체가 연계해 기술지원,특정분야의 인프라에 대한 뒷받침을 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한광장] 매카시즘과 마녀사냥

    “정부의 가장 중요한 부처인 국무부가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유린되고 있다.나는 그중 205명의 명단을 가지고 있다.” 마흔두살 젊은 상원의원은 서류뭉치를 높이 들어 청중에게흔들며 이렇게 소리쳤다.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이었다. 한국전쟁 발발 4개월 전인 1950년 2월9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열린 공화당 여성당원대회에 초청연사로 참석한 매카시 상원의원의 돌발적인 폭탄선언은 그후 4년동안 미국사회를 소련스파이 사냥이라는 백색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고, 지금까지도 전세계에 매카시즘이란 용어를 유통시킨 장본인으로 알려져 있다. 매카시즘은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12세기 말에 시작되어 16∼17세기에 절정에 달한 마녀사냥의 현대판 미국식 버전이랄수 있다. 정치적으로는 소련에서 스탈린시대에 정치적 반대자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통용된 미국스파이론의 미국식 변형이라 할 수 있다.단지 마녀사냥이 가톨릭교회가 사회불안이나 종교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단적 신앙을 공격하는 종교적 성격을 띤 반면 매카시즘은 정치적 반대자를공격하여 제거하는 데 목적을 둔 정치적인 것이라는 점뿐이다. 마녀사냥·미국스파이·매카시즘은 반대자에 대한 공격방식이라는 점에서,그리고 허구적 상황을 조작하여 진실인 양 대중을 기만한다는 점에서 일치한다.대중의 심리적 불안감을극도로 조장함으로써 집단적 마취상태를 유도한다는 점에서도 일치한다.끝내는 사실무근으로 밝혀지게 되지만 사실과관계없이 폭발적인 파괴력을 갖는다는 점에서도 일치한다.더욱 중요한 사실은,이들이 사실을 날조하고 반대자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위기탈출을 기도한다는 것이다. 마녀사냥을 유발한 중세의 위기상황은 경제적 피폐와 전염병의 확산 등 사회적 요인과 이단의 등장으로 인한 가톨릭의위기라는 종교적 요인 등 복합적인 것이었다. 소련의 위기상황은 서구의 포위공격으로 인한 사회주의혁명의 위기와 스탈린체제 자체의 위기였다.전후 미국의 경우 냉전체제라는 낯선 국면에서 소련의 원폭개발과 중국의 공산화라는 구체적인위협요인의 대두가 크게 작용했다. 통상적으로 매카시즘은,우파 보수세력이나극단적 수구세력이 위기상황에서 위기의 본질을 호도하고 탈출하는 방법으로등장한다. 우리의 경우 과거 선거 때마다 등장한 색깔론이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그런데 이번에는 교육부총리 한사람을 두고 일부 의원과 신문이 매카시 색깔의 불을 지피려고 애쓰고 있다.김용갑씨 등 일부 의원들이 신임 부총리를친북성향의 좌파인사로 매도하는가 하면 조선일보는 그의 통일론을 거두절미하여 ‘북한퍼주기’로 비판하고 있다. 이 정부 들어 방탄국회라는 신개념까지 만들어낸 김용갑씨의 정치적 어려움은 이해할 수 있다.검찰의 압박도 만만찮을것이다. 그렇다고 특정인의 화해적 통일론을 친북성향으로매도하고 너무 온건해서 문제인 사회인식을 좌파 중의 좌파로 매도한다면,그것은 좌파에 대한 지나친 모독인 동시에 좌파에 대한 무식의 노출이 아닌가.조선일보에 대한 사회적 저항이 예전같지 않고 뜻있는 많은 사람들이 조선일보를 떠나는 등 조선일보가 처한 어려움도 익히 이해할 수 있다.그렇다고 인도주의적 주장을 ‘퍼주기’라니 너무 심한 것 아닌가.인도주의적 온건개혁주의자를 친북좌파라 하는 것은 자기스스로 ‘꼴보수’라고 하는 것밖에 더 되겠는가. 한심한 일이다. 매카시 상원의원은 미국 정계에 매카시즘을 상표로 등록시킨 후 같은 수법으로 한차례 더 상원의원을 역임하게 되지만명성보다는 오명으로 더 유명해졌다. 사필귀정이라고나 할까,그는 1954년 상원 공청회에서 상원의 전통을 더럽힌 인물로낙인찍혀 의원직을 박탈당하고 술로 세월을 보내다가 1957년 병을 얻어 젊은 나이로 쓸쓸하게 사망하고 말았다.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는 것처럼 냄비뚜껑으로는 흐르는 강물을 막을 수 없다.이런 일을 하려는 사람들은 역사에서 교훈을 얻도록 노력해야 하며 타인의 경험에서 자신을바로잡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역지사지만으로 부족하다면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역지감지(易地感之)도 있다.비판이 사회적 상규를 벗어나면 언젠가는 화살이되어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기억할 일이다. 정대화 상지대교수·정치학
  • 한통 정부지분 1.1%만 팔려

    정보통신부는 지난 6∼7일 실시한 한국통신의 정부지분 매각입찰이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소유한도 폐지방안 등을 포함해 매각정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13일 매각입찰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통신의 지배구조와 매각한도를 재검토한 뒤 국내 매각을 재추진키로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당초 한국통신 총 주식의 14.7%인 5,097만주를 매각하려고 했으나 1.1%밖에 팔지 못했다.목표대비 6.5%인 333만주(2.230억원)만 낙찰된 것이다. 정통부는 15%로 돼 있는 동일인 소유한도를 없애는 등의 방안을 포함한 마스터플랜을 공청회 등을 거쳐 다음달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중 전략적 제휴와 해외 DR(신주 인수조건부 채권) 발행에 주력해 외국인 보유한도인 49%를 모두 해외에 매각할 방침이다. 이번에 팔지 못한 국내 매각분은 올 하반기에 팔 계획이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내년 6월까지 완전 민영화를 달성할지 불투명하다. 한국통신은 매각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정기간이 지나면 한통 주식과 교환할 수 있는 강제교환국채를 발행하거나 국민주 방식으로 할인 매각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그러나 교환국채는 국회승인을 거쳐야 하고, 할인매각 방안은 기존 주주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대한포럼] 정책에서 민심 나온다

    민주당 외곽 정책연구소인 ‘새시대전략연구소’가 12일 공식출범한데 이어 당내 연구소인 ‘국가경영전략연구소’도곧 설립될 것이라고 한다.한나라당도 기존의 ‘여의도연구소’를 보강할 예정이고 자민련도 교섭단체 등록을 계기로 연구소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특히 ‘새시대전략연구소’는 민주당소속 국회의원 79명의일반회원과 경제인들이 주축이 된 특별회원, 그리고 학계 및전문가 그룹의 연구회원으로 구성돼 있어 매우 활발한 정책생산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1990년대 전반기에 미국특파원 생활을 하면서 늘 ‘미국을과연 누가 움직이는가’하는 의문을 가져보곤 했다.백악관,의회,펜타곤,CIA(중앙정보국),아니면 언론,로비스트를 꼽아나갔지만 아무래도 완전한 해답이 아닌 것 같았다.그러다가나중에야 ‘연구소’, 바로 싱크탱크를 우선 순위에 꼽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미국의 국가운영에 필요한 정책생산 메커니즘을 보면 싱크탱크의 역할은 대단히 크고 지속적이다.각종 연구소가 정책의 아이디어를 생산하면 언론이 이를 여론화하고 이어 의회가 입법화를 하며 최종적으로 행정부가 정책화하여 집행하게된다. 연구소의 두뇌집단은 아이디어 생산으로 끝나는 것이아니라 여론화,입법화,정책화의 전 과정에 걸쳐 자문을 하고방향을 제시한다. ‘새시대 전략연구소’는 미국의 브루킹스연구소처럼 국가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을 그 목표로 밝히고 있다.8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브루킹스연구소는 독립적인 민간연구기관으로 보수성향의 헤리티지재단과는 달리 다소 진보적인 색채를띠고 있다. 현재 미국정부 조직의 틀, 각 기관의 회계에서부터 인사관리에 이르기까지 그 바탕은 이 연구소의 연구결과를 기초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우리 정당들이 싱크탱크를 육성하여 정책입안의 산실로 삼는다면 한국의 정치문화도 크게 변모될 것이다.그동안 한국의 정당간 경쟁은 인물을 중심으로 한 ‘패거리 정치’의 대결이나 정파간 세력싸움의 양상이 주류를 이뤄왔다. 결코 정치적 노선과 이념에 따른 정책 대결의 경쟁은 아니었다.그런 측면에서 정책연구소의 잇단 설립과 활성화는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는 정치문화로 바꾸어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입법기관인 국회 의원들이 정책연구소에 많이참여한다면 다른 일반 연구소와는 달리 정책화도 신속하게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 장점을 살려 나간다면정책생산성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 이번 ‘새시대전략연구소’의 출범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싱크탱크의 기능과 역할을 한단계 높여야 할 때가 됐다고본다. 인재 관리면에서나 공직자 기용면에서 싱크탱크를 육성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미국에서 정권이 바뀌거나 하면새로운 인재를 싱크탱크에서 발탁하고 공직자들이 퇴임을 하면 다시 싱크탱크로 돌아가 공직 경험과 정책 아이디어를 접합시키는데 헌신한다.그래서 싱크탱크와 공직사회간의 교류관계를 두고 ‘회전문(revolving door)’과 같다고 한다.우리도 장·차관 등을 지낸 이들이 자신의 공직경험을 이같은연구소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다시 정책으로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면 좋겠다. 정당의 직·간접 지원을 받는연구소나 직할 연구소는 자칫선거전략 수립이나 정치공세 논리를 개발하는 일시적 밀실연구소로 전락하기 쉽다.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기보고서나 전문간행물로 정책연구결과를 공개해야 하며 세미나,공청회 개최 등 공론화를 통해 평가받고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연구·운영비도 투명하게 조달해야 한다.선진국들처럼 재력가들이 부(富)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기부금을 내고 회원들이 일정액의 회비를 내는 등의 방식으로 활성화하고 연구소 자체의 용역수주 확대를 통해 수입원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khlee@
  • 회계사 영어시험 토플·토익으로 대체

    빠르면 내년부터 공인회계사 영어시험이 TOEFL이나 TOEIC 등 세계적으로 공인된 시험으로 대체된다. 금융감독원 유흥수(柳興洙) 공시감독국장은 5일 “내년부터 재정경제부와 협의해 TOEFL이나 TOEIC,TEPS 등 공인된 시험으로 현행 영어시험 과목을 대체하는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험과목이나 시험방법도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개선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인회계사 시험과목은 1차가 회계학과 상법 등 6과목,2차가재무회계와 회계감사 등 5과목이다. 금감위는 공인회계사 부족으로 상시 외부감사시스템 구축이 지연되고 경쟁제한과 서비스 비용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내년이후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 가기로 했다.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는 지난해 555명에서 올해 750명으로 늘게 된다.2002년에는 1,000명,2003년에는 1,000명 이상을 선발하기 위해 재경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공공요금 결정방식 바꾼다

    생산에 들어간 원가에 따라 요금을 정해 온 공공요금 결정체계가 대폭 개편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1일 전기·통신·철도·담배·가스요금 등 현행 공공요금의 결정방식인 ‘총괄원가방식’을 폐지하고 ‘가격상한 규제(Price Cap)’나 ‘잣대 규제(Yard Stick)’,‘이윤분배제(Profit Sharing)’ 등 다양한 외국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제도가 도입되면 전기 등 공공요금 수준이 공급기업별로 차별화돼 소비자들의 선택범위가 넓어진다. 총괄원가제는 해당 재화의 생산에 소요된 원가에 따라 요금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독점체제에서만 활용이 가능할 뿐 경쟁체제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영국에서 주로 활용되는 ‘프라이스 캡’방식의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정 재화를 생산하는 기업들에 대해 생산성 향상의무를 부과한 뒤 3∼5년의 기간을 잡아 해당 기간 물가상승률에서 기업별 생산성 향상률을 뺀 수치를 기준으로 요금을 정해주는 방식이다. 여러 업체중 실적이 우수한 선도기업 1곳을 정해 이를 기준으로 요금을 매기는 ‘야드 스틱’방식과 요금을 정해 일정기간 시행한 뒤사후 이익을 계산해 일부를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이윤분배제’도도입을 고려중이다. 재경부는 1·4분기중 외부기관에 공공요금제도 개편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한 뒤 2·4분기중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서울시,소각장 광역화사업 본격화

    서울시의 쓰레기소각장 광역화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소각장 건설을 둘러싸고 그동안 환경단체 및 인근 주민의강력한 반발을 불러 온 마포 자원회수시설을 계획대로 오는 2004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김승규(金承珪) 환경관리실장은 “현재 자치구 1곳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설치된 기존 쓰레기소각장 가동률이 평균 34%선에 그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자치구 3∼4곳이 1개의 소각장을 함께 이용하도록 자원회수시설의 광역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현재 가동되고 있는 노원 양천 강남 등 3개 자치구의 자원회수시설 3곳에 대한 광역화 계획안을 전문가의 자문 및시민단체,주민대표,시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오는 6월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마포구와 중구,용산구가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한 마포 자원회수시설 건립도 계획대로 추진,오는 2004년까지 공사를 끝내기로 했다. 문창동기자 moo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