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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계투명성 논란 부른다

    상장·등록기업 5곳 가운데 1곳은 같은 회계법인으로부터컨설팅도 받고 감사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회계투명성에 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7일 민주당 조재환(趙在煥) 의원에게 제출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등록법인 1263개사가운데 266개사(21%)가 같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와 컨설팅을 받았다.외부감사인은 모두 33곳으로 회계법인이 28곳,개별 회계사들이 모여 만든 감사반이 5곳이었다. ◆‘자기가 문제내고 자기가 채점’=동일한 외부감사인이 컨설팅과 감사를 모두 맡으면 감사품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기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곳에서 지적사항에 대한 해결정도까지 평가하는 ‘자기가 문제내고 자기가 채점하는’식이 돼 감사인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있다.”고 지적했다. ◆삼일이 가장 많아=33곳의 외부감사인이 266개 회사로부터받은 컨설팅 보수는 169억원이었다.이는 회계법인의 2000회계연도 컨설팅 등 용역보수액(3124억원)의 5.4%다.그러나 용역보수의 대부분을 대기업 등이 제공, 이들 기업의 회계투명성에 논란이 예상된다.회계법인별로는 삼일이 88개사에 대한 컨설팅으로 117억원의 보수를 받아 가장 많았다.이어 안건(28개사,6억원) 안진(26개사,16억원) 삼정(21개사,13억원)의순이었다. ◆컨설팅·감사 분리하기로=이에 따라 금감원은 앞으로 동일한 외부감사인이 감사와 컨설팅을 병행하는 것을 금지시키기로 했다.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인의 독립성 훼손을 막기 위해 올해안에 같은 회계법인에서 감사와 컨설팅을 병행하는것을 분리시키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최종확정까지는 공청회와 해당업계 의견수렴 등 절차가 남아있어 시일이 걸릴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금감원은 지난 1월부터 투자자들에게 회계투명성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보고서에 ‘감사인과의 용역계약(컨설팅) 내용 및 감사보수’를 공시하도록 했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컨설팅과 감사를 병행하는 게 오히려 감사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이같은 분리방안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도 분리추진 중=미국은최근 엔론사태 이후 기업회계를 감시하는 회계법인이 컨설팅까지 맡을 경우,분식회계의개연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감사와 컨설팅을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한광장] 국민연금 과학적 투자 절실

    최근 ‘국민연금운용 중장기 투자정책’과 관련된 공청회가 열렸다.그 내용 중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현재 전체 자산의 7% 수준인 주식투자 비중을 2012년까지 20∼30%로 확대하는 방안이었다.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국민연금이 주식투자를 이처럼늘려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은 우리 인구와 경제구조의 변화에서 찾을수 있을 것이다.인구의 노령화가 가속화되고,장기적으로저금리 상태가 지속된다면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확대가 바람직해 보인다.이는 또한 증권시장의 안정적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우선 연금 수급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인구구조부터 살펴보자.현재 우리 인구구조는 30세 미만의 인구가 45.7%를차지할 정도로 젊다.일반적으로 노령화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65세 이상의 인구는 7.6%로 선진국의 15% 안팎에 비해서 훨씬 낮다.그러나 10년 후면 노령화 비중이 10%를 넘어서고,20년 뒤엔 지금의 선진국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국민연금관리공단은 2월 말 현재 59만명인 노령 연금수혜자가2010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지금의 연금운용 방식으로 연금수요 증대를 충족시킬 것인가에 있다.지난 2월 말 현재 78조원의 국민연금운용자금 가운데 39.5%인 31조원을 공공부문에,59.7%인 47조원을 금융부문에 운용하고 있다.금융부문 47조원 가운데 41조원을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경제가 장기적으로 저금리 구조로 접어들면 투자 수익률이 낮은 공공부문이나 채권투자로는 연금수요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 경제는 1970년부터 96년까지 연평균 7.9%의 매우 높은 성장을 했다.그러나 97년 경제위기를 계기로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으며,앞으로는 경제성장률이 5% 안팎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경제성장률은 낮아지지만 총저축률이 국내 총투자율을 넘어서면서 경상수지가 흑자를 이루는가운데 환율,물가,금리 등 거시경제 변수가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특히 낮은 경제성장과 물가로 금리는 장기적으로 안정추세를 보일 전망이다.기업의 투자형태도 시설확장보다는 연구개발 위주로 변해 자금수요가 크지 않아 저금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인구구조의 노령화로 연금의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 것이다.여기다가 경제구조의 변화에 따른 저금리로 연금 운용수익률은 갈수록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이로 미뤄보면 국민연금은 미래의 연금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주식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국민연금의 주식투자 확대는주식시장에 여러 가지 변화를 초래할 전망이다. 우선 주식투자 문화가 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가능성이 높다.우리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대체로 여윳돈을굴리는 수단으로 주식시장을 활용해왔다.그러나 국민연금의 장기 투자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노후를 대비한 투자대상으로 주식시장을 찾게 만들 것이다.다음으로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확대는 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제고시켜줄 것이다.국민연금은 지난 2월까지 1조 2000억원의 자금을 투자신탁회사 등에 위탁해서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앞으로 국민연금이 주식투자를 확대하면 위탁자산의 규모도 그만큼 늘어나고 증권시장의 기관화가 빠르게 진전될 것이다.여기다가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자산의 4.5%를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우리 금융기관도 주식투자를 늘릴 가능성이높다.이러한 증권시장의 기관화는 외국인에게 크게 의존하고 우리 주식시장에 안정성을 더해줄 것이다. 또한 연금의 주식투자 확대는 증시 수급 기반을 확대시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국민연금이 주식투자비중을 20%까지 확대하면 주식 보유 금액은 현재의 5조원정도에서 2012년에는 59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있다.주식투자 비중이 30%까지 확대되면 국민연금은 89조원어치의 주식을 살 수 있다.국민연금의 주식보유 확대로주가가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이는 결국 국민연금의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선순환을 초래할 것이다.과학적 투자 방법으로 국민연금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여 미래의 연금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 책/ 우리말의 수수께끼

    보통 우리말,즉 ‘국어’에 관한 이야기라 하면 딱딱하거나 뻔한 내용일 것으로 생각하기가 쉽다.언어학 자체가 그리 흥미로운 주제가 못되는 데다 우리말에 대해서는 일단‘순수성을 지켜야 한다.’거나 ‘무조건 사랑해야 한다.’는 식의 당위적 태도가 널리 유포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말의 수수께끼’(박영준·시정곤·정주리·최경봉지음,김영사)는 국어에 대한 이런 선입관을 훌훌 털어 버리고 ‘우리말 우리글과 함께 뛰고 뒹굴며 부담 없이 즐기는’ 가운데 우리말의 실체를 입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중 국어학’ 책이다. 저자들은 모두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강단 국어학자들.상아탑에 갇혀있던 전문지식을 새 모양으로 산출시켜대중과의 공유를 선언한 학자들의 책답게 철저하게 대중의 눈높이에서 출발한다. 우선 누구나 알 것 같으면서도 실은 잘 모르는 사실들에대해 하나하나 물음표를 치면서 비밀을 풀어주는 전개방식이 독특하다.이두는 설총이 만들었나? 훈민정음은 과연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스스로 만든것일까? 다른 나라 문자를 모방한 것은 아닐까? 훈민정음은 모든 백성들에게 환영을 받았을까? 왜 한글은 알파벳처럼 풀어쓰지 않는것일까? 독자들은 책을 통해,신라의 대학자 설총은 이두를 만들었다기보다 기존의 표기법을 집대성했을 것이며,세종대왕은 그 자신이 훌륭한 언어학자로 직접 훈민정음을 창제했다는 것 등을 확인하게 된다.또한 훈민정음은 고대 인도계 문자를 참고했을 수 있다는 것,훈민정음을 만든 주요 목적의 하나가 한문의 발음 표기였기 때문에 음소문자이면서도 처음부터 음절단위로 ‘모아쓰기’를 했다는 것도새롭게 알게 된다. 다음으로 책은 갈등과 애증의 인간 드라마 속에 우리말 이야기를 녹여 넣어 자칫 건조해지기 쉬운 소재에 감동과 흥미라는 양념을 친다.세종대왕과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의갈등.강직한 성리학자였던 최만리는 “근거도 없는 훈민정음을 창제하는 것은 조선을 곧 오랑캐로 만드는 것”이라며 언문 창제 반대 상소를 올린다.세종대왕은 최만리를 크게 꾸짖었지만 상소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최만리가 낙향하자 부제학 자리를 비워두고 그를 그리워 했다.또 1933년 첫 한글맞춤법통일안이 탄생하기까지에는 박승빈과 최현배의 첨예한 학문적 논쟁이 있었다.한글의 ‘소리’에 초점을 맞춘 박승빈의 ‘정음파’와 ‘글’에 초점을 맞춘최현배의 ‘한글파’는 사흘간의 공청회에서 논리싸움을벌였는데 현대문법적 인식이 뚜렷했던 ‘한글파’가 승리함으로써 표음주의 표기시대가 가고 형태주의 표기법이 정착되었다. 책은 ‘역사 속으로 떠나는 우리말 여행’이라는 부제를달고 있지만 결코 옛날 얘기로 그치지 않는다.오늘날 세계 언어학계에서 한글의 위치를 소개하는가 하면 ‘속도’를 중시하는 인터넷 채팅 현장에서 일상화되고 있는 문자축약 현상과 컴퓨터 자판의 부호들을 문자처럼 활용하는 ‘이모티콘’(emoticon) 사용의 언어학적 의미도 살핀다.인류는 다시 그림문자를 썼던 원시로 회귀하고 있는 것일까?언어의 역사는 인간의 마음을 보다 잘 표현하고자 했던 인간 욕망의 역사.‘우리말의 수수께끼’는 적절한 지적 흥미와 학문적 엄격함을 맛볼수 있는 보기 드문 책이다.1만900원. 신연숙기자 yshin@
  • 불교역사문화기념관 기공/ 한국불교 중심센터 오늘 ‘첫삽’

    불교 조계종은 30일 오랜 숙원사업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은 지난 96년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공식 발표된 지 만 6년만에 첫 삽을 뜨게 된 것으로 내년 10월 완공되면 명실상부한 한국불교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된다. 조계종은 이 기념관에 대해 “무엇보다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 서울 도심에 건립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조계종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그동안 총무원이 들어서 있던 조계사에 대한 ‘종단분규의 진원지’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조계종의 새 위상을 국내외에 드러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기념관 건립에는 총 3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조계종이 19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190억원은 정부가 지원한다. 1400평 대지에 지상4층 지하4층으로 연면적 5000여 평 규모.완공되면 지하층엔 수장고 공연장 불교문화연구소 전시실 등이 들어서고 지상층엔 불교문화정보센터 도서실 불교문학실 음악실 멀티미디어라이브러리 그리고 종무행정을담당하는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각 부서의 사무공간과 종회가 자리잡게 된다.부속 건물로 건립되는 별관은 국제회의장으로 최첨단 시설을 갖춘다. 조계종은 기념관 건설 공정으로 기존의 교육원,안심당,부장 종회의장 숙소를 1차로 철거한 후 총무원과 부속건물,덕왕전을 2차로 철거할 계획이다. 기념관 건립과 관련 지난 99년 한국건축역사학회 및 한국박물관건축학회와 기초조사 및 연구계약을 체결하고 설계를 공모,공청회까지 마쳤으나 종단 분규로 인해 진행이 중단됐었다.조계종 정대 총무원장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은 통합종단 4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단순한 건물건립의 의미를 넘어선다.”며 “과거 종단 혼란의 잔재로인식돼온 총무원 청사가 건설적으로 소멸되고,한국 불교의 포교,교육,행정,문화의 새 중심센터가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1가구 1주차장’ 사실상 무산

    서울시가 주택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해 온 다가구·다세대주택의 ‘1가구 1주차장확보 원칙’이 시의회의 심의유보로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시의회는 26일 교통위원회를 열고 ‘서울시 주차장설치 및 관리조례중 개정조례안’ 등 7건을 심의했으나 이 조례에 대해 심의유보 결정을 내렸다. 월드컵 기간 2부제 시행 등을 담은 ‘국제행사지원을 위한 자동차 운행제한에 관한 개정조례안 등 6건에 대해서는 의결 또는 수정의결해 본회의에 넘겼다. 시의회는 심의 유보에 대해 “공청회도 거치고 시민들의의견도 수렴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신중한 검토를 내걸었지만 속내는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데다 6월 지방선거에서의 악영향을 우려,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의회 상임위의 심의유보 결정으로 다가구·다세대주택및 공동주택 부설주차장의 설치기준을 현재 가구당 0.7대에서 1대로 강화하려는 시의 방침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5월과 6월 두 차례의 임시회가 예정돼 있지만 선거를 목전에둬 개회자체가 불투명하고 의원들도 상정자체를 꺼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법예고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주차장 기준이 강화된 것으로 알고 있는 시민들은 당분간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관계자는 “서울시민의 대다수가 주차장 기준이 가구당 1대로 강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상태에서 시의회가 여론수렴을 이유로 심의 자체를 미룬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는 선거를 의식한 의도적인 처사로밖에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조덕현기자 hyoun@
  • 용인시,전철 분당선 지하화 비용 1000억부담 고민

    경기도 용인시(시장 芮剛煥)가 지하철 분당선 연장노선(오리∼죽전) 지하화를 위해 1000억원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정작 철도청이 이를 이행하라고 요구하자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24일 용인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철도청은 최근 오리∼죽전 구간 1.8㎞의 지하화에 대한 조건으로 사업비 1000억원 지원과 2∼3년 공기 연장에 따른 민원해결,죽전사거리 고가도로 철거 등을 시에 제시했다. 시는 이에 대해 철도청이 지하화에 따른 추가 공사비 1635억원과 이 가운데 시 부담액 등 구체적인 분담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다 지하화 노선 등 대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지하화 방안들을 검토 중이라 세부안이 나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며 “철도청측이 지하화가 어렵다는 전제 하에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시장이 지난해 말 주민들에게 지하화를위한 비용분담을 약속해놓고 이제와서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 김모(49·수지읍 성복리)씨는 “철도청이 분담액을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이 섣불리 막대한공사비 부담을 자청하고 나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며“의회나 주민공청회를 거치지 않고 일을 처리한 것이 결국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게 됐다.”고 말했다.죽전 주민들은 “분당선 연장노선(오리∼수원역 18.2㎞) 가운데오리∼죽전 구간만이 유일하게 지상화로 계획돼 주변에 밀집한 고층아파트가 소음공해에 시달릴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줄곧 지하화를 요구해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TV로 인터넷… 휴대폰으로 TV 시청…””방송·통신 총괄기구 조속 설립을””

    점점 방송과 통신의 구분이 모호해진다.TV를 통해 인터넷 통신이 가능해지고 휴대폰으로 TV시청이 이루어진다.이를 대비하기 위해 방송통신 부문의 정책,허가,규제기능을 총괄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설립 시점을 조기에 결정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연세대 최양수 신문방송학 교수는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소식지 4월호에 기고한 ‘시론’(時論)을 통해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돌이킬 수 없는 추세로,이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이 시급한 시점”이라며 이같이주장했다. 최 교수는 “이에 관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결정할 수있도록 정부기구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방송통신위원회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가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만일 설립의 목표시점까지 완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복수,또는 다수안을 두고 공청회를 거쳐 국회에서최종안을 확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송통신위원회의 설립이 지연되면 지연될수록 정책적인 비효율은 증가할 것”이라며 “이런 비효율이누적되면 국민 전체에 돌아가는 피해는 물론 관련 기구가 미래에 갖는 부담도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설립을 통한 정책의 일원화는최근 사회변화의 속도를 감안할 때 이미 때늦은 감이 있다.”면서 “현재 이 위원회를 설립하는 데 가장 큰 장애는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정부 기구간의 이해 갈등”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방송위원회가 지난해 한시적으로 구성,운영한정책자문 및 연구위원회 성격의 특별위원회인 방송정책기획위원회는 방송통신위원회 구성을 위한 사전협의 기구로방송위와 정보통신부 간 상설 ‘정책협의체’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휴대폰 위치정보 서비스 사생활침해 방지법 제정

    휴대폰 위치정보 서비스에 따른 사생활 침해 등을 막기위해 ‘위치정보기반에 관한 법률(가칭)’이 제정된다.정보통신부는 19일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위치정보서비스로 인한 사생활 보호와 피해보상 근거를 마련하기위해 이같이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정통부는 휴대폰 사업자들이 정통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위치정보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허가 취소나 벌금·피해보상 등 규제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다.반면 이 서비스는 긴급구난,재해방지,범인체포 등 활용가치도 높아 이에 관한 법적 근거도 명시할 방침이다.정통부는 이달중 초안을 작성,다음달 초 공청회와 관련기관들과의 협의 등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민연기금 주식투자 비율 2012년까지 최고 30%로

    오는 2012년까지 현재 6.5%(매입가 기준) 정도인 국민연기금의 국내 주식투자 비율을 최하 20%에서 최고 30%까지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또 국내 부동산에도 전체 연기금 투자액의 5%가 배분되고 국내 주식투자액의 20%까지 해외 주식투자가 확대된다.국내 벤처투자 비중도 국내 주식투자액의 3.8%까지 높아진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연기금운용 중장기투자정책안을 기금운용중장기투자정책위원회(위원장 서울대 정운찬 교수)로부터 보고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현재 전체 국민연기금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공공부문 투자비율을 2012년까지 9.58%(국공채 매입분 포함)까지 낮추고,복지부문 지원비율은 1% 수준을 유지하도록 제안했다. 위원회는 또 오는 2012년까지 전체 금융부분 채권투자액의1%를 해외채권에 투자,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토록 권고했다. 이같은 자산배분이 실행되면 ▲채권은 6.35%(3년 만기 국채 기준) ▲주식은 6.7∼7.7%(전체 연기금의 20% 배분시)또는 8.1∼12.7%(30% 배분시) ▲벤처는 주식수익률+5% ▲부동산은 7∼9% ▲해외주식은 7.5∼8.5% ▲해외채권은 6∼7%등의 수익률이 기대된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복지부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획예산처,조세연구원,보건사회연구원,학계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가운데 공청회를 갖고 이 보고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내년도 기금운용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호남고속철 분기점 ‘3파전’

    호남고속철도 분기점을 둘러싸고 대전시와 충남·북간의 삼파전이 치열하다.분기점이 자기 지역에 들어서면 새로 생기는 중간역과 기존의 역 주위가 역세권으로 개발되고 교통망이 좋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분기점은 올해 말 공청회에서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3개 시·도는 갈수록 ‘전쟁’을 방불케 하는 유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노선과 활동] 대전시는 대전역 분기를 주장하고 있다.이는경부고속철도 대전역에서 대둔산 북측을 경유해 전북 익산으로 빠진다.신설되는 구간은 69㎞.경부고속철도 천안에서 대전역까지 노선 길이는 63.4㎞로 천안∼익산간은 총 132.4㎞에 이르고 소요시간은 31분 가까이 된다. 충남도는 천안역 분기를 내세운다.경부고속철도 천안역에서 공주·논산을 거쳐 역시 익산으로 들어가는 길이다.천안에서 익산까지 모두 신설된며 길이는 98.5㎞로 27분여가 걸린다. 충북도는 오송역 분기를 주장한다.대전역과 천안역 중간에있는 오송에서 갈라져 충남 공주 계룡산 북측과 논산을 경유,익산으로 이어진다.신설 구간은 89.8㎞.천안∼오송간 30.8㎞를 합하면 길이는 모두 120.6㎞로 소요시간이 32분여에 이른다. 대전시는 대전역 분기의 타당성 논리를 개발하기 위해 다음주 ‘자문기획단’을 발족하기로 했다.이는 교수와 관련 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다.이들은 교통과 환경·문화재·도시경제·지질 등을 연구,대전역 분기의 타당성을 대전시에제공하는 역할을 한다.시는 다음달 각계 시민·사회단체와함께 ‘대전역 분기를 위한 범시민대책 추진위원회’를 구성,시민운동으로 확산시켜 힘을 배가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99년 시민단체와 교수 등으로 ‘오송역 유치위원회’를 구성,중앙정부에 건의서를 내는 등 활동을 계속하고있다.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는 지난달 말 건설교통부를 직접 방문,천안역 분기의 타당성을 피력했다. 반면 충남도 관계자는 “건교부가 분기점 등과 관련,용역을 추진중인데 집단행동으로 어찌 해보겠다는 것은 시·도간갈등만 부추길 것”이라며 대전과 충북의 유치활동을 꼬집었다. [주장근거] 대전시는 “국토의 중심부에 있어 전국과 연결망이 좋고 대덕밸리,3군본부,정부대전청사 등 국가중요시설과 접근성이 뛰어난 대전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충남도는 “수도권과 호남을 잇는 최단거리 노선이 천안역분기”라며 “천안역은 경부고속철도 건설과 관련,아산신도시 개발 사업이 이미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역세권개발을 위해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오송역은 동서를 가로지르는 충북 및 태백선 철도와 곧바로 연결돼 사업성이 뛰어나고 국토를 균형있게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남고속철도 추진과정] 건교부가 지난해 5월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한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조사연구 용역결과가 내년 6월 나온다.그러나 올 연말 열릴 공청회에서 분기점 결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은 94년부터 추진됐으나 국제통화기금(IMF)사태와 지자체간 갈등 등으로 97년 말에 유보됐었다.고속철도는 서울∼목포를 잇는 노선으로 약 330㎞에 이른다.내년 6월 기본계획이 수립돼도 실시설계,토지보상,5∼7년 걸리는 공사기간을 합하면 10년 후에나 완공될 예정이다.총 사업비는 1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말많은 FX ‘지상청문회’/ “차세대機 기술습득 디딤돌로”

    국가예산 5조 8000억원을 들여 첨단 전투기 40대를 도입하는 차기전투기(F-X)사업이 오는 19일 최종 기종선정을 앞두고 있다.미 보잉사의 F-15K와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에대한 2차 평가작업이 마무리되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2005년부터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그러나 F-X사업은 지난해부터 시민단체와 학계,군 내부에서 평가과정의 문제점,외압의혹이 제기되더니 최근 사업연기 주장마저 나오는 등 혼선과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게다가 문제제기는 있으나이에 대한 적절한 규명노력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갈수록의혹이 커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대한매일은 지난 12일 이 사업의 실무책임자인 최동진(崔東鎭) 국방부 획득실장과 김경민(金慶敏) 한양대 교수,차두현(車斗鉉) 국방연구원(KIDA) 선임연구원,이태호(李泰鎬) 참여연대 정책실장등 4명을 본사로 초청,그동안 제기된 각종 문제점을 놓고지상 청문회를 가졌다.특히 최 획득실장은 그동안 시민단체의 해명 요구에 대해 “평가작업이 끝나지 않아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이날 대담에 참석,최근 F-X사업에 대한 감사청구권을 제출한 참여연대 실무자와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다. ●최동진 획득실장= 차기전투기(F-X) 사업은 예정대로 이번 주에 2차 평가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2차 평가에는 21명의 전문가 평가단이 참여한다.‘정책적인 고려’가 판단기준이지만 난상토론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태호 정책실장= 1차 평가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점이 많은 상태에서 2차 평가를 강행하는 것은문제가 있다.평가과정의 공정성 논란,외압의혹 등을 국회차원에서 규명해야 국민이 납득할 것이다. ●김경민 교수= F-X사업의 성패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전투기를 개발하는 데 있어 얼마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느냐에달렸다.우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첨단 전투기를 공동 개발,생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치열한 경쟁으로 이왕 4개 기종간에 외교적 마찰까지 빚고 있는 마당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아울러 차차기 전투기에 대한 개발 계획이 전무한 것도 문제다.협상과정에서 “다음번에도당신들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식으로 장기계획을 요구한다면 보다 유리한 조건을 받아낼 수도 있다. ●최동진= 전투기는 전략무기다.일반 가전제품이 아니다.문제가 있다고 지금 그만둘 수는 없다.협상과정에서 우리가전투기를 사주는 대신에 판매국이 우리 물건을 되사주는절충교역 비율을 70%까지 높였다.더 좋은 조건에 대한 욕심이 난다고 F-X예산 5조여원 가운데 3조 5000억원 이상을 우리 물건으로 되사주는 파격적인 절충교역조건을 포기하란 말인가. ●차두현 선임연구원= 미 F-15K에 대해 국민 감정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국방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고 신형인 프랑스의 라팔을 제쳐두고 구형을 사려한다는 의식이팽배하다.그러나 이런 반미감정 때문에 국제적인 무기구입의 룰이 깨지면 안된다. ●이태호= 반미감정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과거 KF-16과F-18A를 고르는 과정에서도 각종 로비와 비리가 드러나지않았나.이번에도 평가방법에 대해 의심스러운 구석이 많은데 어떻게 대충 넘어갈 수 있나. ●김경민= 분명한 것은 F-15K가 항간의 소문처럼 ‘썩은 전투기’는 아니라는 점이다.그러나 레이더와 스텔스 성능이 경쟁기종인 라팔에 비해 떨어진다.태평양전쟁에서 미드웨이 해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제독은 “우리가 일본보다레이더를 먼저 개발했기 때문에 이겼다.”고 말했다.그만큼 레이더가 중요하다는 얘기다.라팔은 일본이 개발한 우수한 성능의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최동진= F-15E는 현존하는 최강의 검증된 전투기다.현재쓰이는 개량형은 지난 88년에 나온 것이다.4개 후보 기종은 공군에서 요구하는 ‘작전요구성능(ROC)’을 모두 만족시켰다.게다가 미국의 F-15E보다 적외선,레이더 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F-15K다.F-15K는 평가 과정중의 하나인 ‘워게임’에서 러시아·중국의 차기 전투기인 Su-35와 일본의 F-2급 전투기보다 낫다고 평가됐다. ●이태호= 지금은 가장 우수할지 몰라도 앞으로 10∼20년뒤에는 처지는 것이 사실이 아니냐.미 공군도 2004년 10대를 새로 구입한 뒤 더 이상 F-15E를 사들이지 않는다고 한다.이렇듯 수년내 단종이 되면 부품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차두현= F-15K는 2030∼40년 이후에쓸 전투기가 아니다. 당장 2005년부터 들여와 2020년까지 주로 사용할 전투기다.라팔이 제공키로 한 ‘전자식 레이더’는 이미 개발된 게 아니라 2008년에 개발,장착하겠다는 것이다.지금은 보편화된 휴대폰의 CDMA방식이 초기에는 아날로그핸드폰보다성능이 못했던 점을 상기하면 반드시 전자식이 레이더가우수하다고 보기 어렵다. ●최동진= 레이더 문제를 따진다면 F-15K는 동시에 표적으로 적기 10개를 잡지만 라팔은 40∼50개를 잡는다.하지만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능력은 F-15K가 8개인 반면 라팔은 4개에 불과하다.라팔의 레이더 포착범위도 알려진 대로 360도가 아니고 수평 ±60도,수직 ±50도에 그친다.서로 장단점이 있다. ●이태호= 당초 4조원이던 사업 규모가 마무리 단계에 가면서 1조 8000억원이나 추가됐다.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이에 대한 국민적 사전동의 절차가 없었다는 것은 문제다. 게다가 납세자 입장에서 6조원에 가까운 세금을 들여 사온 F-15K를 20년 타고 버린다면 누가 동의하겠나. ●최동진= 미국은 이미 생산한 F-15시리즈 1500대분의 부속품을 보유하고 있다.전투기가 제대로 운용되려면 400∼500대 정도는 생산돼야 한다.이 점에서 라팔은 자국 프랑스에서 11대가 운용되고 있으며 향후 도입계약도 67대에 불과하다.그래서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는 것이다.솔직히 부품의 단가가 오르거나 공급이 중단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라팔이 더 크다. ●김경민= 최근 F-15K에 장착될 엔진을 놓고 프랫 앤드 휘트니(P&W)사와 제너럴 일렉트릭(GE)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이미 GE사의 엔진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들린다.전세계 1500대의 모든 F-15시리즈가 P&W사의 ‘F100-PW-229’ 엔진을 장착하고 있는데 왜 F-15K만 GE사의 엔진을 장착한다는 말이 나오나. ●최동진= 전투기 기종을 확정하지도 않았는데 F-15K의 엔진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다만 GE사 엔진도 F-15K에 장착해 3000시간의 시험비행을 해보니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공군으로부터 받았다.우리가 보유한 200대의F-16 전투기는 두 개사의 엔진을 절반씩 나눠 장착했다. ●이태호= 차기전투기를 도입하면서 절충교역의 비중을 70%까지 끌어 올린 것은 잘한 일로 평가한다.그러나 다른 평가항목의 가중치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1차 평가과정의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하면 오해를 벗을 수 있는 것아니냐. ●최동진= 세계적으로 무기도입의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예가 없다.평가항목중 ‘군운용적합성’과 같이 전투기의 예민한 성능과 관련된 군사기밀이 많다.그리고 처음부터 비공개를 약속했기 때문에 공개는 불가능하다.기종평가는 전문가들이 기준을 만들어 공청회와 설문조사 등을 거쳤고,또 전문가들이 수백개의 세부항목에 대해 심혈을 기울여평가한 내용이다.믿어야 한다.일반에 대한 공개는 어렵지만 비공개 청문회나 형사상 필요하다면 언제든 제출할 각오가 돼 있다. ●차두현= 미국에 대한 국민 감정이 안 좋다는 것은 안다. 기술적인 문제는 눈치를 보지말고 꼼꼼히 따져 국익을 앞세워야 한다. ●이태호= 프랑스의 라팔은 파격적인 기술이전과 절충교역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중치(11.99%)를 낮게 설정해 불이익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최동진= 라팔이 주겠다고 한 기술의 95%는 현재 개발된기술이 아니다.계약조건의 한 예를 들면 첨단 항공기술을이전시켜 주기 위해 “국내 연구진을 자국 대학원에서 얼마간 교육시키도록 하겠다.”는 등이다.반면 F-15K는 기체 후미부에 대한 생산기술을 우리에게 이전,우리가 납품토록 하고,아울러 판매에 대한 독점권도 주겠다고 했다.기술이전 조건 등이 우리에게 얼마나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지를 따질 문제다. ●이태호= 공군의 평가 부단장이었던 조모 대령이 외압의혹을 제기했는데,왜 외압에 대해 수사하지 않나. ●최동진= 조 대령 문제는 법정에서 시비를 가려 줄 것이다.다만 조 대령이 모든 평가과정과 결과를 다 아는 것처럼말했는데 체계상 그럴 수가 없다.조 대령은 340여개 항목에 대해 평가하고 있는 46명의 전문가 중에 한사람일 뿐이다. ●이태호= 조 대령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믿는다.최근한 매체가 예비역 장성과 장교 2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조 대령의 행동을 ‘소신에 의한 순수한 행동’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43.2%나 됐다.‘국방부 결정에 대해 공군이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도 60.9%다. ●김경민= 차기 전투기는 국가방위를 위한 전술적 차원을넘어 주변국가를 상대로 우리의 전략적 위상을 높여줄 수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중요하다.이번 F-X사업뿐 아니라 차차기 도입사업에 대한 계획을 만들어 이를 국가외교적으로 활용한다면 그 가치가 클 것이다. 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국방부 획득실장 최동진]▲육사25기(58·예비역소장)▲제30기계화보병사단장 ▲육군 전력기획참모부장 ▲조달본부장. [한양대 교수 김경민]▲미 미주리대 정치학박사(48) ▲국제정치학회 이사 ▲저서 ‘부활하는 군사대국 일본’. [국방硏 연구원 차두현] ▲연세대 정치학과 박사과정(40) ▲KIDA 안보전력연구부(대미군사분야). [참여연대 실장 이태호]▲서울대 서양사학과(34) ▲4·13총선 낙천·낙선운동 주도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9)일그러진 자화상

    ** “혐오시설 NO” 님비현상 위험수위. 전남 Y군(郡)의 L군수는 요즘 쓰레기 매립장을 머리에 떠올리면 가슴이 답답하고 밤잠을 설친다.임시로 마련한 쓰레기 매립장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지만 속시원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정은 이렇다.Y군은 지난해 초 쓰레기 매립장 및 소각로 설치 후보지역으로 관내 K면 모 마을 일대를 지목했다.그러나 소문을 전해들은 인근 H군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최종 후보지를 S마을로 옮기고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다. 그런데 이번에는 생각지도 않은 또다른 복병(?)을 만났다.이 마을과 가까운 전북 G군 주민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선 것이다.실무자들끼리는 물론이고 군수가 나서도 타협점은 보이지 않고 있다.“주민과 군의회가 반대하는데 무슨협의나 타협을 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뿐이었다. 이같은 사례는 우리지역에 혐오시설은 무조건 안된다는님비현상이 ‘위험수위’에 다다랐음을 일깨워 준다.주민과 관(官)의 갈등을 넘어 ‘관관 협조’라는 국가의 근간까지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경제성장에따른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님비현상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쓰레기처리시설,하수종말처리장,화장장,핵폐기물 처리시설 등 혐오시설 입지를 놓고 행정당국과 주민,사업시행자 간의 갈등은 점점 증폭하는 추세이다. 사람들은 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좋은 환경에서 살기 위해서는 어디엔가는 지금보다 더 많은 이른바 혐오시설들이 설치되어야 하고 그 필요성도 높아가고 있다. 박상덕(朴相德) 대전시 건설교통국장은 “과거 중앙집권적이고 권위주의 정권시절에는 님비현상은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혐오시설이 일종의 공공재로 인식돼 ‘공익을 위해서는 사익은 희생될 수 있다.’는 사회적 합의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지방자치제가 도입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자자체와 주민은 자기지역을 보다쾌적하고 가치있게 만드는 데 관심을 갖게 됐다.이는 지역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다고 생각되는 혐오시설의 설치를 반대하는 님비현상이 일반화됐음을 뜻한다. 이처럼 님비현상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은 것은 “우선 삶의 질 저하와 경제적 불이익 때문”이라고 김충환(金忠環)서울 강동구청장은 진단한다. 혐오시설 입지에 따른 불안심리는 해당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토지이용이 제한되거나 잠재적인 위험성 때문에 발생하는 땅값 하락은 님비현상을 부채질한다는 주장이다. 또 혐오시설이 들어서면 부정적인 면이 긍정적인 면보다크다는 인식이 무조건적인 반대 또는 저지심리를 이끌어낸다. 한 예로 경북 K시는 최근 주민지원기금 100억원,반입 수수료의 10%(연간 3억원)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고 쓰레기 매립장 후보지역 공모에 나섰으나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몇개월 후면 현재 사용중인 쓰레기매립장이포화상태에 이르는 터라 이런 어마어마한 조건까지 내걸었지만 주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을 당한 것이다. 이는 님비현상이 경제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심리적·환경적 요인도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내 주는 것으로,앞으로 이런 현상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것임을 예고해 주는 실례다.많이 개선돼 나가고는 있지만 행정당국에 대한 불신도 님비현상을 부추기고 있다.혐오시설의 필요성에 대한 사전 홍보 부족이나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민참여를 배제한 결과,주민들이 당국을 불신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이기주의도 곁들여진다.기피시설의 설치는 사회적 비용과 편익을 함께 발생시키는데 기대되는 편익보다 비용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은 시설 설치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또 잘못된 정보에 의한 비합리적 선택도 님비현상의 한 원인이다.실제 위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나 편견 때문에 반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김동훈(金東勳) 충남대 명예교수(자치행정학과)는 “님비현상의 피해는 결국 해당 주민 몫으로 되돌아오는 부메랑과 같은 것”이라며 “행정당국과 주민이 서로 협의,타협하는 성숙한 자세가 문제를 푸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님비 극복 외국사례. 선진외국에서는 님비현상을 어떻게 극복할까.철저한 ‘공평부담 기준’의 적용이다.특정지역에 혐오시설을 설치할때는 도시 전체가 부담과 이익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첫째,‘경제적 보상’으로 미국 뉴욕주가 브룸 카운티에폐기물 소각로를 설치한 대가로 주민들에게 600만달러를보상했다.또 혐오시설의 영향을 받는 지역주민들에게 세금을 감면해 주거나 고용창출 등 간접보상을 통해 꼬인 실타래를 푼 경우도 적지 않다.프랑스에서는 ‘아프레 샹티에’라는 원전건설공사를 하면서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거나 발전소에서 나오는 폐열을 지역주민들이 무료로이용할 수 있게 해줬다. 둘째,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설명회,공청회,토론 등 민주적 절차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캐나다가 온타리오주 포트 홉지역에 저준위 핵폐기물 처분장 입지계획을발표하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반대 이유는 입지선정 조건의 타당성 부족,정책결정 과정의 투명성 결여,약속불이행 등이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정부는 독립적인 입지선정 작업반을 구성해 주민,마을위원회,도시위원회,공무원,시설계획입안자,전문가그룹 등 다양한 계층을 참여시켜 집단의사 결정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다.혐오시설 입지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주민과의 협력 선택’(Option for Cooperation) 방법은 님비현상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안으로 평가된다. 셋째,주민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도록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방법도 활용되고 있다.일본 아오모리현 로카쇼 마을이 방사성 폐기물 영구처리장으로 결정되자 반핵론자들과지역주민들은 격렬하게 반대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통산성 산하 자원에너지청,원자력위원회 등과 연대해 주민설득작업을 착실히 벌였다. 이들은 이 마을 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가가호호 방문,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들을 설득해 마침내 원전건설에 성공했다. 최용규기자. ■전문가 제언/ 고통·비용분담이 '윈윈 대안'. 바둑의 절정고수는 일백 수 이상을 미리 읽고 착점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상대의 예상되는 대응을 고려하여 행동을 선택하는 이러한 방식이 전략적 사고이다.지역이기주의도 둘 이상의 갈등주체 사이에서발생하는 것이므로 전략적 사고는 도움이 된다. 하나의 자치단체가 지역주민 혹은 다른 자치단체의 예상되는 반응을 생각하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대안을 선택하게 되면 지역이기주의는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하지만전략적 사고에 바탕을 두더라도 서로의 이익이 충돌할 수있으므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대안을 찾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지역이기주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첫째,상호주의에 따라 이슈(의제)를 교환하도록 해야 한다.인접한 두 자치단체 중 한 곳에는 하수처리장을,다른곳에는 분뇨처리장을 설치하는 빅딜방식이 이에 해당된다. 쓰레기소각장의 건설을 두고 갈등을 빚은 구로구와 광명시의 경우 하수처리장이라는 새로운 이슈를 추가하여 교환의 조건을 만들어 갈등을 치유했는데,이것이 좋은 예이다. 영국의 경우에도 몇 개 기초자치단체를 하나의 권역으로묶은 다음 자치단체마다 하나의 혐오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할당제를 취하고 있고,비용의 공평한 분담을 위하여 돌아가며 관리하도록하는 윤번제를 실시하고 있다. 둘째,한 당사자의 일방적인 강행이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주민소환제를 전개하도록 해야 한다.이 제도는 자기 구역 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소홀하거나 무관심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만드는 유인을 제공할 것이다. 셋째,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간의 갈등에 있어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서로의 에너지를 되도록 많이 투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당사자들은 그 때까지 투자한 것이 아까워서라도 타결할 마음을 갖게 되며,그러한 과정 속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대안을 찾아낸다는 것이다.영국·독일·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위험 또는 혐오시설의 입지에 대하여 해당 지역주민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되끝까지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는다. 넷째,자치단체의 전지역주민에게 해당 시설입지의 필요성과 입지타당성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일부 지역주민의 이기주의적 행동에 대한 잠재적 비판을 유도한다.이것은 소수 지역주민의 과격한 행동에 의한 여론악화와 단체장에 대한 지지하락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고,차후 전체주민에게 비용분담을 요구하기 위한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구상에서 개발된 최고의 기술을 도입하여다이옥신이나 방사능 등 안전문제에 대한 염려를 최소수준으로 낮추어야 한다.협상의 ABC는 원칙문제에 대한 합의이후에 경제적 보상(이해관계)에 대해 타결하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이기주의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사고에 기초하여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대안을 찾으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한쪽의 이익만을 위해 상대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의 입장을 고집하는 것은 일시적인 ‘피로스의 승리’(많은 상처를 남겨 승리의 의미가 없음)에빠질 것이다. △ 하혜수 상주대학교 교수.
  • 초·중여학생 과학교육 지원

    여성 과학기술인의 양성과 활용 방안 등을 규정한 여성과학자육성법이 연내 제정된다. 과학기술부는 오는 15일 서울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초안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과기부에 따르면법안은 ▲초·중학교에서 여학생에게 실시되는 과학교육에대한 지원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재학생 가운데 일정 비율 이상을 여성으로 충원 ▲박사후 과정 재직 중인 여성에게연구비 지원 ▲여성과학자 채용목표제 ▲여성과학기술인력채용 문제를 전담할 담당관 설치 ▲여성과학자의 재취업 교육 방안 수립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과기부는 “오는 6월 국회에 상정할 예정인 법률이 제정되면 여성과학자 채용목표제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시책의 근거가 마련돼 여성과학기술인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 추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 쌀소득 보전 직불제 도입

    쌀값이 떨어질 경우 하락분의 70% 정도를 정부가 보상해 주는 쌀 소득보전직불제 도입시기가 2004년 이후로 연기된다. 대신 논농업 직불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농림부관계자는 7일 “쌀 소득보전직불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농촌경제연구원의 쌀대책 시안을 토대로 공청회 등을 통해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따라 소득보전직불제를 도입하면 정부의 추곡수매량을 줄일 수 밖에 없어 농민들이 이 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논 농업직불제 지급상한 면적을 현행 2㏊에서 확대하고 농업진흥지역기준으로 올해 1㏊당 50만원인 직불제보조금도 대폭 올리는 등 논농업직불제를 확충하는 문제를예산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WTO협정에 따르면 가격과연동하는 정부보조금은 추곡 수매대금처럼 총액으로 제한받는 감축대상 보조금이어서 쌀소득보전직불제를 실시할 경우,그만큼 정부의 추곡수매대금이 줄게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체육회장 공석 종지부 찍나

    김운용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한체육회장 인선 작업이 본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그동안 지나치게 조심스런 행보로 시간을 끌어 직무의 적법성 논란까지 불러일으킨 김정행 회장 직무대행은 3일 고문단 회의를 열어 의견을 모은 뒤 이사회와 대의원총회 일정을 잡겠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13일 회장 직대를 맡은 뒤 20일이 지나도록 ‘장외’에서만 의견 수렴을 해온 김 대행이 비로소 ‘장내’의견수렴을 거쳐 본격적인 회장 선출 작업에 들어갈 뜻을밝힌 셈이다. 일단 고문단 회의에서 기본적인 의견을 모은 뒤 이사회를통해 선거 규정을 현실에 맞게 고치는 동시에 후임회장 선출 등의 대의원총회 안건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현행 선거 규정이 가맹경기단체장 4년이상 역임,체육회 부회장 또는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4년이상역임,국내 체육진흥과 올림픽운동에의 기여 등 소수 특정인에게 유리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개정 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문화관광부도 최근 체육회에 공문을 보내 조속한 이사회개최를촉구한 바 있다. 체육회 관계자들은 일단 이사회가 열리면 회장 선출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부회장단 일각에서 선거규정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자는 주장을 하는 등 의견이 분분하고 김 대행도 독자적인 결정을 극구 거부하고 있어 이른 시일 안에 대의원총회가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부에서는 김 대행이 6월 지방선거 결과 등 정국 추이를 보아가며 후임자 인선에 나서려는 게 아니냐는 눈길도 보내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 성폭력 대책 대폭 수정/ 여성부 ‘사면초가’

    여성부가 지난해 4월부터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를거쳐 마련한 ‘가정폭력·성폭력근절 종합대책’이 최종 확정단계에 이르렀다.그러나 피해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획기적이라고 부각됐던 핵심내용들이 몇차례 부처 협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여성부는 관련 부처의 비협조가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고보는 분위기다.이번에야말로 가정 및 성폭력을 근절할 종합대책을 기다려온 여성계에서도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반면 법무부와 경찰청 등 일부 부처는 “사전조율을 거쳐발표해야 할 종합대책 시안을 여성부가 단독 발표한 후 부처 협의를 시작한 것은 문제”라면서 “일부 내용은 법률적인 해석과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는 요원하다] 현재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아동의 교육과 보호를 담당하는 기관의 종사자와 장을 비롯,가정폭력 사건 신고의무자를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가정폭력 사건을 가장 잘 발견할 수 있는 119 구급대원과 동사무소 사회복지사가 빠져 있다.이들을 신고의무자에 포함시킨다면 신고 자체를 두려워하는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돕는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제도개선이 무산됐다. 또 성폭력 사건의 경우 법원 또는 수사기관에서 검사 또는피해자의 신청이 있는 경우 신뢰관계에 있는 자의 동석을의무화하는 방안도 제외됐다.법무부가 ‘의무화’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이다.최근 늘고 있는 미성년자들의 성문제에 있어 부모가 동석하면 오히려 제대로 진술이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었다.가정폭력 사건 검찰송치시 상담소의 소견서를 첨부하도록 한 것 역시 실효성이없다는 판단 아래 대책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소견서 제출을 위해 상담소에 피해자와 피의자가함께 출석할 의무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밖에 ‘가정폭력·성폭력사건의 경우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의 심리나 정신상태를 고려하도록 규정이나 지침을 개정’하려는 시도도 모호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뤄지지 못했다. [부부강간죄는 연구중?]올해 초 발표된 종합대책 시안에서는 제외됐지만 부처 협의는 계속 진행됐던 ‘부부강간죄’는 ‘중장기과제로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강간죄의 대상을 부녀에서 사람으로 확대하고,이혼수속 절차 진행 등 특정상황에서 강압에 의해 배우자간의 성관계가이뤄진 경우에도 처벌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강간죄를 폐지하고 반의사불벌죄를 신설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부부강간죄’는 명시적인 규정이 아니라 60년대 대법원판례에 따르는 관습법인 만큼 입법활동보다는 사회관념에반하는 판례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농어촌교육발전위 정지웅 위원장 “”농어촌학교가 지역문화 중심돼야””

    “농어촌 학교가 지역 문화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최근 농어촌교육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서울대 정지웅(鄭址雄·62·농업생명과학대) 교수는 농어촌 지역 학교의 역할을 이같이 요약했다.농어촌 학교를 살리려면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데 그치지 않고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양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논리다. “학교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으로만 이해돼서는 안됩니다.사회·문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 학교는학교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주민들의 정신적인 고향인셈이죠.” 그는 이를 위해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기보다는 지역 주민의 생활 중심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호 교사가 지역 주민들의 주치의 역할을 한다거나 주민들이 학교에 마련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그의 아이디어다.도시에서 명예퇴직한 사람들이 고향에내려와 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도 하고,학생 수가 줄어들어 방치된 교실은 농어촌 체험 연수원이나 지역문화센터로 활용해 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방안도 예로 들었다. 정 위원장은 “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투자를 외면한다면 농어촌 지역 교육은 물론,지역 경제와 생활도 모두 무너질 것”이라면서 “농어촌 교육 문제를 교육만의 문제로 풀어서는 안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초 조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5월 중순 대정부 건의안 초안을 만들 예정이다.5월 말에는 공청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교육인적자원부가 준비하고 있는 농어촌교육진흥법안의 기초 자료가 될 최종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그는 “단기 처방으로는 농어촌 학교를 살릴 수 없다.”면서 “국가 차원의 중장기적인 대책을 통해 농어촌 지역교육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건강검진제, 효과 없는 예산 낭비

    보건복지부가 시행하고 있는 건강검진제도가 예산만 낭비하고 실효성은 별로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검진 대상자들은 검진이 형식적인 데다 실효성이 없다고 불만이다.또 검진기관은 수가가 낮다고 불평이다. [형식적인 건강검진] 1차에는 성인병 예방을 위한 23개 항목을 검진하고 있다.그러나 성인들을 대상으로 키를 재고 시력을 측정하는 것은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이다.문진도 너무형식적이다.“아픈 곳 없느냐.”고 묻고 “없다.”고 대답하면 끝이다.가입자들은 불필요한 검사항목 수를 줄이고 수가를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직장 가입자의 경우 법에 의해 의무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지만 수검률이 지난해 80.5%에 그쳤다.지역 가입자는 지난해 19%밖에 되지 않는다. [수가 낮다고 아우성] 검진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하며 남자는 직장 2만 4750원,지역 2만 9090원,여자는 직장 2만 8530원,지역 3만 2870원이다.검진기관들은 지난 99년부터 검진수가가 동결됐다며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수가가 낮다고 주장하지만 종합병원의 경우 지난해 96.4%가 검진에 참가했다. 검진을 따내기 위해 사업장에 로비를 하는 검진기관도 있다.그 결과 1년에 9만여명을 검진하는 기관도 등장했다.검진수가만 연간 25억원에 이른다. [뒤늦게 대책 마련] 나서 복지부는 27일 시민 대표,가입자대표,검진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행 검진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고 ▲검사항목이 적절한지 ▲수가가 현실적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다음달초 개선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법외노조 출범 공무원노조 해법과 쟁점

    ***“勞·政 냉각기뒤 대화 바람직”. 법외(法外) 공무원노조가 2개나 출범하면서 정부·노조추진측 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조추진 공무원들이 불법활동을 계속 강행하는 것도 무리가 있고,법적으로 조만간 인정될 노조를 미리 탄생시켰다고 강경대처 방침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측에도 문제는 있다.이같은 대치 상황을 한시바삐 끝내는 게 공직사회의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노조추진측은 불법행동을 자제하는 게 요구되고,정부측은 관련자 징계 및 사법처리 문제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노조 관련 논의 속도를 빨리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도 공무원노조가 시대적인 추세라는 것을 알고 있기때문에 허용 시기 등이 문제가 될 뿐이라며 내부적으로는전향적인 자세를 갖춰가는 분위기다.하지만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 등은 정부가 공무원노조 출범과관련된 수배자를 해제해야 대화의 자리에 나설 수 있다고밝혀 당분간은 냉각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노정 양측의 본격 절충에 앞서 공무원노조와 관련해 논란이 되고있는 문제와 해법을 짚어본다. 정부는 지난달 노사정위원회에 제출한 단일안에서공무원노조의 명칭을 ‘공무원단체’나 ‘공무원조합’으로 인정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아직은 국민 여론이 공무원노조 출범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에 당장 노조 명칭을사용하는 것은 국민의 반발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 이같은 명칭을 사용하자는 것이다. 반면 전공련 등은 노조 명칭을 허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여론은 “이왕 정부가 공무원단체를 허용할 것이라면 노조 명칭의 사용 여부에 대해 연연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쪽이 우세한 편이다.이에따라 정부도 유연한 입장이기 때문에 양측간에 대화의 자리만 만들어진다면 쉽게 풀릴 가능성도 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공청회 등 여론 수렴 과정을 통해 각계의 이해를 구할 수 있다면 ‘노조’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공무원단체의 명칭처럼 정식 노조허용이 아직은이르기 때문에 올해 공무원의 단결권을 허용하고 단체 결성을 합법화하는 등 입법과정을 거친 뒤 정식허용은 3년간의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공련은 당장 내년부터 공무원노조의 공식 출범을 허용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전공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공무원노조 출범을 주장해 왔지만 정부는 그동안 손을 놓고 있다가 출범날짜가 임박해지자 출범시기를 연기하라고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노정간에 가장 첨예한 대립을 겪고있는 쟁점이다. 정부는 노동3권 가운데 단결권과 제한적 교섭권(협약체결권은 제외)은 줄 수 있지만 단체행동권은 절대로 허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노조를 도입한 외국에서도 단체행동권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교섭권 가운데 협약체결권은 국회의 입법권과 예산심의권에 상충되기 때문에 정부도 어쩔 수 없다.”고 강조했다. 2개의 공무원노조 가운데 한국공무원노조는 부정부패와관료주의 타파 등 공직내부개혁에 주력하겠다며 강력하게노동3권을 정부에 요구하지 않고 있다.정부와 협상을 통해 단계적으로 해결하면 된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협상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공무원을 특수사업자로 지정한다면 단체행동권은 제한받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협상 과정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공무원노조에 비록 행사가 불가능하더라도 단체행동권을 준다는 것은 여론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며 허용할 수 없다는 자세다. 정부는 공무원직장협의회처럼 6급 이하만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공무원노조는 5급까지 가입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의견을 내고 있다.관리직이 아닌 모든 공무원이 가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경찰,군인,소방관 등 특수직도 원칙적으로 노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있기 때문에 정부와 견해차가 크다.전공련 관계자는 “5급이라도 관리직의 성격이 있는 인사,예산,감사,비서 등의직위에 있는 공무원은 노조 가입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 여러 가지 협상 대안을 마련중임을 시사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교통부담금 병원 100% 인상

    서울시내 연면적 1000㎡ 이상의 시설물에 부과되는 교통유발부담금이 내년부터 병원의 경우 100%,백화점과 쇼핑센터는 73% 가량 오르는 등 평균 16%가 인상될 전망이다. 22일 서울시 주최로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에서 열린 ‘서울시 교통유발부담금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공청회’에서시정개발연구원 도시교통연구부 윤혁렬 연구위원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주제발표를 했다. 교통유발부담금은 교통개선사업 재원 확보와 교통수요 억제를 위해 지난 90년 도입된 제도로,시는 부담금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기 위해 이날 공청회를 마련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통유발계수 산정기준을 기존의 사람 대신 차량 출입량으로 변경하며 종합병원과 병·의원의 경우 교통유발계수를 현재의 1.28과 1.34에서 배가 높은 2.56과 2.68로 각각 상향 조정하도록 했다. 또 백화점과 쇼핑센터 등 대형판매시설은 현재 5.46에서72.7%를 높인 9.43으로 올리고,일반숙박시설(1.16)과 안마시술소·노래연습장(1.44)도 각각 2.26과 2.07로 상향 적용하도록 했다. 반면 일반업무시설(1.20)이나 골프연습장(5.00),도서관(0.90) 도매시장(1.81),공연장(3.55),터미널(5.56),공원(3.10) 등은 현재대로 유지하거나 일부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제시했다. 이처럼 조정된 교통유발계수를 적용할 경우 서울지역 전체 교통유발부담금은 현재 연간 464억원에서 540억원으로16% 가량 많아지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교통유발부담금이 교통수요를 억제하는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현실화할 필요가 있었다. ”며 “상반기중 도시교통정책상임위원회를 열어 인상률등을 결정한 뒤 조례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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