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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예비주자 고언/ 국정쇄신’한목소리’ 처방에는’딴목소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4일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밝힌강력한 부정부패 척결 의지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등 여야 대권예비주자들은 15일 부패방지와 국정쇄신을 위한 고언(苦言)을아끼지 않았다. 특히 여권 예비주자들은 대부분 인사 청문회 대상의 확대와 국정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 총재는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되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새 검찰총장에대한 검증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대검차장이 대행을 맡으면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총리를 포함한 전면 개각을 통한 중립내각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이인제 상임고문은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를 강조하면서도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에서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이 고문은 그러나 중립내각 구성에 대해서는 “비상시국이 아니다”며 반대했다. 이 고문은 또 제왕적 대통령제 논란과 관련,“의회주의를확립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은 정부수반으로서 국가 경영전략에만 몰두하는 순수한 대통령제로 돌아가야 한다”고강조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에 대한필요성을 인정한뒤 부정부패 방지 대책에 대해 “단기처방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고주의 정실주의 등 우리사회의 잘못된 청탁문화를 바로잡는것이 필요하다”고 청탁문화 척결을 주문했다.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돈 정치’를 부정부패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빚을 지지 않은 정치인,따라서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로운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부정부패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 고문은 그러면서검찰총장 국정원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금감위원장 등 소위빅5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를 제안했다.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국정원장 검찰총장은 물론경찰청장과 국무위원까지 인사청문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면서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의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고,국회의장은 당적을 이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통령의 제왕적 권한을 축소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공천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하고 정무수석의권한도 축소해야 한다”면서 “민정수석의 사정기능을 폐지하고 현직검사의 청와대 파견제도를 없애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은 “인사청문회 확대가 절실하다”면서 검찰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일정 간부급 이상에대한 인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하고,권력형 비리 수사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청회 등 민주적 절차를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도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은 물론국세청장 경찰청장 금감위원장을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중립내각이 아닌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다.김 고문은 특정지역과 인맥의 인사독점을 부정부패의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반부패 특별검사제’를 도입,권력기관의 부패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검찰총장 국정원장은 여야동수의 추천에 의한 선정위원회에서 복수로 후보를 추천한뒤 대통령이 국회의 인준을 얻어 임명해야한다”면서 “인준과정에서 인사청문회가 필요할 경우 도입하면 된다”고제안했다.그러나 그는 사정기관의 활동을 통한 부정부패 척결에는 반대했다. 강동형 이춘규 김상연기자 yunbin@
  • 발전자회사 2곳 우선 매각

    정부는 5개 발전자회사 민영화를 2단계에 걸쳐 진행키로하고 2개사를 먼저 매각한 뒤 나머지 3개사에 대해서는 2005년부터 민영화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또 외국인에 대한 경영권 매각 규모를 전체 발전설비의 30% 이내로 제한할 계획이어서 외국인이 경영권을 살 수 있는 발전자회사는 2개사에 그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발전자회사 민영화 기본계획안을 놓고 1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각계 전문가가 참석한가운데 공청회를 갖는다고 15일 밝혔다. 산자부는 공청회를 거쳐 이달 중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 국민은행 통합 전산시스템 갈등

    국민은행이 통합전산시스템의 선정문제를 놓고 노사갈등을 빚고 있다.옛 주택은행 전산시스템이 통합시스템으로선정된 데 반발한 옛 국민은행 노조가 ‘선정무효’를 주장하며 5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지 않으면 최악의경우 전산시스템을 다운(가동중단)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고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옛 국민은행 김병환(金秉桓) 노조위원장은 14일 “지난 9일 발표된 통합전산시스템 선정과정이 공정성과 객관성을잃고 옛 주택은행이 시행해온 사업부제 지원에만 초점을맞췄다”며 “사측이 16일 0시까지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선정과정을 깨끗이 밝히지 않으면 시스템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시스템 재선정 등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력으로 시스템을 중단시킬 태세여서 국민은행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통합전산본부 관계자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노조가 무력으로 시스템을 중단시키지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만일의 경우 비상복구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은행의 전산시스템이 다운되면 다른 은행과의 연결이 끊겨 고객들이은행업무를 볼 수 없게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입법공무원 현주소/ 정부·의원 틈새 ‘좌표’ 고심

    입법공무원들은 과연 국회에서 뿌리를 내렸나.국회의원들의 입법기능을 보좌하는 사무처 공무원들의 전문성은 해당법률의 질을 좌우하기 마련이다.이들은 지난 20여년간 막강한 입김의 정치인과 행정부처 공무원들의 틈바구니에서설 자리를 모색해 왔다.국회가 행정부의 영향에서 벗어나입법기능을 확고히 할수록 국회의원의 입법을 보좌하는 사무처 공무원들의 역할도 한층 커지게 된다.입법공무원들의현주소를 짚어본다. ■실태와 문제점. 입법공무원은 아직 행정공무원보다 생소한 느낌을 준다.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재임시절 경제발전을 위해 정부가각종정책 및 관련법의 제·개정을 주관했고, 그 이후로도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하면서 이같은 관습이 굳어진 때문이다. 입법부는 행정부의 법안을 통과시켜 주는 이른바 ‘통법기관’으로 격하됐고,이에 따라 입법공무원의 위상도 자연히 정립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다행히 입법기능의 전문성은 완전히 배제되지 않았다.지난 76년 이호진(李鎬賑) 사무총장 당시 입법보좌 전문성강화를 위해 입법고시제가도입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내달 3일은 18회 입법고시 1차 시험이 치러진다. ◆입법공무원이란=입법공무원은 크게 법률안 등 각종의안을 검토하는 전문위원,국회의원이 의뢰한 법률안을 입안하는 법제관,예산안을 분석하는 예산정책분석관,기타 관리기능을 수행하는 관리관 등으로 구분된다. 국회사무처 직원(계약직 포함)은 현재 모두 1,166명이다. 이 가운데 5급 이상은 296명으로 고시 출신과 비고시 출신이 엇비슷하다. 입법고시는 행정고시와 체계가 같다.시험자격·대우·보수 등은 물론 5급 이외에도 7·9급을 따로 뽑는 방식도 같다.다만 채용은 부정기적이었다. 굳이 행시 출신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지역관청이 없어 입법부의 중앙부처인 국회 사무처에서만 일하는 것. ◆인사권 되찾아야=법제사법·국방·예산결산·재정경제등 국회 상임위원회의 4개 수석전문위원(1급) 자리는 아직 행정부처의 몫이다.이는 지난 80년 전두환(全斗煥) 정권이 들어서면서 정부가 제출한 법률안에 대한 입법부의 검토의견을 쓰는 전문위원까지 행정부 사람으로 메운 잔재이다.이들에 대한 파견 철회가 아직 해당부처의 인사적체와맞물려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체 1급 17개 수석전문위원 자리 가운데 13개 자리는 입법공무원 출신으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아직 장관급인사무총장은 배출하지 못했다. ◆국회의원에 줄서기=입법기능이 행정부에 밀리다 보니 국회 사무처 직원들의 사기도 저조했던 게 사실이다. 국회 관계자는 “입법부에 임관하면 일을 잘 할 것인지,국회의원을 잘 만날 것인지를 고민하는 풍토가 예전엔 강했다”면서 “기관장인 사무총장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의원에 기대는 ‘줄서기’ 현상을 아직 다 털어내진못했다”고 밝혔다.정치인처럼 파벌이 있고,승진이 잘되다보니 전문성을 갖추는데 소홀했다는 진단이다. ◆정부안 못 건드려=입법공무원의 검토보고서가 반영돼 국회가 정부제출 법률안을 수정한 원안수정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14대 당시 50%에서 15대 67%,현 16대(1월 현재)73%로 점차 높아졌다. 그러나 관계자는 “수정률이 높아도법률안의 근간을 바꾸기보다는 지엽적인 부분을 고친 게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행정공무원과 경쟁해야=의사국 박수철(朴秀哲) 서기관은 “의회 기능이 점차 강화되는 만큼 입법공무원들이 의원을 보좌해 민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의안을 더 많이 발의토록 하고,정부의 정책입안 견제기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만큼 전문성과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얘기다.그는 입법부와 행정부가 선의의 정책경쟁을 벌여 최선의 법안을 마련,국민에게 편익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 ■달라진 위상. 최근 행정·사법공무원을 선택하기보다 입법공무원을 지원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입법공무원을 뽑는 입법고시 경쟁률은 400대 1을 넘는 게보통일 정도로 치열하다. 입법고시의 일반행정직과 재경직과목은 행정고시와 같다. 또 법제직 과목은 사법고시와 겹쳐 입법고시 수험생 가운데 허수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두 시험에 중복 합격할 경우 대부분의합격자들이 입법고시를 포기하고 사시와 행시를 택했다.그러나 이같은 추세가 점차 역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해 7월 합격한 입법고시 17회의 경우 중복합격자 9명중 4명(사시 3명,행시 1명)이 입법부 사무관을 지원했다. 15회와 16회 때도 중복합격자가 각각 6명씩 나왔으나 각각3명(사시 2명, 행시 1명)과 4명(사시 2명, 행시 2명)이 입법공무원의 길을 택했다.이전 중복합격생 대부분이 사시·행시쪽을 택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회 고시담당 박선춘(朴善春) 계장은 “사시 합격생이많아진 것도 이유지만 양과에 모두 합격할 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국회 사무처의 입법인력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국회의 경쟁력 향상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만큼일하는 자세도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특히 사무처의 입법지원 능력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연수원 졸업생 2∼3명을 해마다 특채로 뽑고 있다. 올해 이 특채임용에 몰린 사법연수원 졸업생은 19명으로경쟁률이 7대 1 수준에 달한다. 주현진기자. ■법제실 최석림사무관 “법안 코디네이터 역할 전력”. “행정부처와 국회의원이 제출한 법안의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겠습니다.” 국회 법제실 최석림(崔錫林·34·입법고시 15회) 사무관의 포부다. 행정부를 확실히 견제할 수 있는 입법부로 거듭나려면 무엇보다 입법보좌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사무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를 맡고 있다.국회의원들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면 법률요건을 갖춰 법률안으로 성안시켜 주는 법제관이다. 그의 손을 빌려 처리된 법안들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정보보호에 관한 법,전기통신기본법,전자서명법,온라인디지털콘텐츠법 등이 있다. 연대세 법대를 졸업한 최사무관은 지난 98년 입법고시에합격했다.이듬해에는 사법고시에도 붙었다. 사법연수원을 마친 지난해초 국회의 입법공무원으로 보임됐다.자기발전을 위해 30대에 입법공무원으로서 기량을 닦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정부가 입법하는 것을 보면 행정분야의 각계전문가를 불러 공청회를 열고,만들어진 법안은 법제처가 성안요건을 꼼꼼히 따져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작 입법을 담당하는 국회의 경우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돕는 전문가 그룹이 미국 등 선진국처럼 강력하지 못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입법공무원이란 국회의원에게 의견을 제시해 함께 법안의 골자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이라고 그는 정의했다. 최근 국회의원들이 여론에서 지적하는 사회 제반문제에대한 관심을 법안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풍토가 조성되면서 입법공무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사무관은 “입법부의 기능을 강화하려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보수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합당한 보상을 해주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 제언 “법제실·예산정책국 확대를”. 입법공무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면 개개인의 노력은 물론 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국회 운영위원회 정호영(鄭浩永) 수석전문위원은 “국회를통과하는 안건은 전문 입법공무원들의 검토·분석과정을거쳐 위원회와 본회의에 상정되는 만큼 상임위의 입법인력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부처의 실·국수가 약 400여개에 달하고 있는데 비해 국회 각 상임위원회의 전문 입법공무원은 90여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그는 “상임위 입법공무원들이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하려면 ‘1조사관 2개국 담당체제’는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각계에서 정치발전과 국회의 개혁을 외치면서도 국회의 입법과정 전반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는 물론 이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라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임종훈(林鍾煇) 수석전문위원은법제실과 예산정책국의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처럼 국회의원의 법안 발의를 돕는 법제처와예산을 종합분석하는 예산정책국이 커져야 국회의 기능도강화된다”고 지적했다.필요한 정보와 자료를 국회의원에게 즉시 제공해 주는 의회조사국도 보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 분야에서 오래 노하우를 축적해야 한다”면서 “현재 3년마다 부서가 바뀌는 순환보직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외부의 박사 등 전문인력을 계속 수혈해 내부경쟁을 시켜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외부인력이 안정감·소속감을 갖도록내부인과 같은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 주거안정대책 ‘해부’…약효 의문

    정부가 8일 내놓은 주택시장 안정대책은 서울 강남 등 집값폭등지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함으로써 집값 오름세가 다른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그러나이번 조치가 당장 주택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투기자본에 의한 시장 교란현상을 근본적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다. [얼마나 올랐나] 부동산시장에서 비수기로 간주되는 겨울철이지만 이번 겨울에는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 뛰는 기현상이나타났다. 11월 이후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8.4% 뛰었고,서초구는 5.4% 올랐다.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은 두달새 3억5,250만원에서 4억6,000만원으로 무려 30.5%나 치솟았다. 이처럼 집값이 뛴 것은 저금리로 시중 부동자금이 강남권재건축 아파트 등으로 유입된 데다 강남의 나대지 등이 고갈되면서 수요보다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강남권에 이른바 명문학원 및 명문고교가 몰려 있다는점도 집값을 치솟게 만든 요인이었다.방학철에 학군이 좋은곳에 집을 마련해두자는 움직임이 학부모들 사이에 두드러졌다.저금리에 따른 투자와 공급부족이 어우러져 가수요를 유발한 셈이다. [고강도 엄포 ‘약발’ 의문] 정부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집값 오름세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에서 이번 조치를 내놓았다.단속내용도 투기우려지역 지정,수시 기준시가 변경 고시,‘떴다방’ 실태조사 등 초강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부가 집값 상승에 대한 정확한 원인파악 없이 집값부터 내려놓고 보자는 취지에서 내놓은 단속 일변도의 미봉책이라고 평가한다.세무조사나 부동산중개업소단속은 그동안 주택시장이 요동칠 때마다 내놓은 단골처방이었지만 제대로 약효를 거둔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집값 안정을 위한 처방책과 주택경기 활성화란 서로 상충되는 명제를 과연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한쪽에선 양도세 인하 등 부양책을 쓰면서 다른 쪽에선 세무조사 등 고강도 단속에 나설 경우 주택시장이 혼란에 빠질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전문가들은 강남지역 저밀도 아파트의 재건축 시기를 무작정 뒤로 미루겠다는 것도 사태 파악을 제대로 못한 데서비롯됐다고 지적한다. 그동안 서울시와 관할구청이 강남지역 재건축 사업승인을 미뤄온 것이 오히려 사람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해 아파트 값을증폭시켰다고 보고 있다. [그린벨트 260만평 택지 조성] 이번 주거 안정대책의 핵심은 서울시청 반경 20㎞ 이내 개발제한구역 11곳 260만평을 택지개발지구로 조성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들 지구의 조성이 별도의 기반시설 확충을 전제로 하지 않은 것이어서 가뜩이나 혼잡한 서울 진출·입로의 교통체증을 가중시킬 것으로보인다. 택지지구로 조성될 그린벨트는 모두 6개 통근권으로 ▲동북지역 의정부(10만평)·남양주(20만평) ▲동남지역 하남(30만평)·성남(25만평) ▲서북지역 고양(20만평) ▲서남지역 광명(30만평)·부천(20만평) ▲남부지역 의왕·군포(이상 10만평) ▲기타 시흥(60만평)·안산(25만평) 등이다. 정부는 260만평 가운데 주택건설용지로 150만평을 개발해 10만가구의 임대·분양주택을 건설할 방침이다.전체 용지의 40%인 100만평은 도로·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용지로,나머지 10만평은상업업무용지로 각각 활용할 계획이다. 주택건설용지 150만평 중 50만평(33%)에는 전용면적 18평이하의 국민임대주택 4만3,000가구를 짓고,20만평(13%)에는25.7평 이하 공공임대주택 1만7,000가구를 세운다. 18평 초과∼25.7평 미만과 25.7평 이상의 분양주택 용지는각각 30만평(20%)으로 2만가구,1만5,000가구 분량이다.단독주택용지는 20만평(13%)으로 5,000가구가 들어선다. 구체적인 대상지역은 오는 22일 열리는 공청회에서 확정된다.상반기 중 택지지구지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2004년상반기 사이에 주택을 분양,2005년부터 입주토록 할 예정이다. [시장반응] 대치동 청실공인 이철종씨는 “정부발표 이후 ‘어떻게 되느냐’는 문의전화만 올 뿐 매도·매수세가 완전히 끊어지는 등 분위기가 썰렁하다”며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주택협회 박규선 기획홍보실장은 “집값을 안정시키는것은 좋지만 일부 지역 과열 때문에 주택시장 전체가 냉각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성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정치보복금지법’ 문제있다

    한나라당이 위헌소지 논란으로 입법이 유보됐던 ‘정치보복금지법’제정을 다시 추진키로 해 이를 둘러싸고 논란이재연될 것 같다. 한나라당 소위가 마련한 법 시안의 골자는 국회에 대법관,헌법재판관,국가인권위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사정기관의 수사와 조사가 정치보복의 성격이 짙다고 판단될경우 수사와 조사를 중지시킨다는 것이다.정치보복 행위를‘소속 정당 및 단체가 다르거나 특정 정당 및 단체에 대한지지 반대 등을 이유로 수사·조사·감사·금융지원 ·인사등에 있어 불이익 조치를 가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위원회가 정치보복 여부를 조사하는 대상 기관은 검찰,경찰,국세청,국정원,공정거래위,감사원,기무사 등으로 정하고 있다.보복금지 대상은 전·현직 대통령,국무총리,국무위원,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등으로 돼 있다. 국민회의 시절인 1998년 초 이와 유사한 입법을 추진하다가 위헌소지 논란으로 포기했던 민주당은 이 법 제정에 부정적인 반응이다.정치적 민주화가 진척돼 과거처럼 정치권력이 특정 정파를 탄압하는 일이 없어진 마당에 굳이 위헌소지가 있는 법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과거 폭압적독재정권 시기 정치권력이 야당과 재야인사들에게 자행했던정치보복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우리는 법 제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현실적으로 법을 제정하는 데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민주화의 진전에 따라 정치권력이 반대자에 대해 정치적보복을 하지 못하게 된 시대적 변화를 접어두고라도,법리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무엇이 정치보복인지 개념이 모호하고,범죄행위가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정치보복이라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다면 이는 정의에 반하는 결과가 된다.특히 정치보복 여부를 사법부가 아닌 다른 기관에서 판단하는것은 위헌의 소지가 크다.뿐만 아니라 정치보복 여부에 대한 최종적인 판단은 법원이 할 수밖에 없는데,그렇다면 법원이 정치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말이 되고 만다.또 위원회가 사정기관의 고유 업무에 관여하게 되면 수사권과 조사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더구나 보복금지 대상으로 최고위 정·관계인사들과 정치인들을 포함시킨 것은 그렇지 않아도정치인들을 불신하는 국민정서에도 어긋난다. 한나라당이 이 법 제정을 위해 지난해 5월에 마련했던 공청회에서 전문가들의 의견도 부정적이었다.그럼에도 한나라당이 이 법 제정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이 총재가 집권하면 대대적인 정치보복이 이뤄질 것’이란 여당의 공세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그러나 정치적보복은 정치윤리의 문제이지 법률의 영역이 아니다.대통령선거 때 후보들이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공약하고 실천하면 된다.언론과 국민들이 정치권력을 날카롭게 감시하는시대이기 때문이다.
  • 健保통합 1년6개월 유예

    여야는 4일 그간 논란이 돼온 건강보험의 재정통합을 1년6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이날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어 이같은 내용에 전격 합의하고 오는 8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통과시키기로 했다. 이와함께 오는 2006년까지 지역의보 재정의 절반을 국고와담배부담금에서 각각 40%,10%씩 지원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 재정건전화특별법도 함께 처리키로 했다. 양당 총무는 이를 위해 담배부담금은 1갑당 150∼200원 사이에서 인상키로 했으나 최종 인상액 등 구체적인 사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결론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은 1년6개월간 직장과 지역의보의 조직은 통합한 채 의료수가 등을 구분해 산정하는 현재의 형태로 운영되며,재정통합 문제는 차기 정권의 과제로 넘겨졌다.그러나 건강보험 재정통합 유예와 함게 담배부담금 신설로 조성되는 재원을 건강보험의 재정에 투입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재정파탄’ 논란을 빚은 건강보험의 재정위기는 일단 수습의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 양당 총무는 또 지난해 말 활동시한이 종료된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재구성하기로 했으며,자민련을 특위에 포함시킬지여부는 추후 결정키로 했다.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도입 문제와관련,여야는 이달 중 정개특위 주관으로 공청회를 열어 위헌소지 여부와 국민 여론을 수렴해 결론짓기로 했다. 공적자금의 집행과 사용내역에 대해서는 양당 모두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국정조사의 실시 시기 등에 대해서는 계속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이번 건보재정통합 유예 합의에 따라 그만큼 직장의적자폭이 누적돼 내년도 직장보험료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직장과 지역의 재정 여건에 따라 보험료 인상 폭을 서로 다르게 결정할 것”이라고말해 직장의 보험료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폭 인상될것임을 밝혔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올해 보험료 인상률은이달 말 재정운영위원회에서 예정대로 9% 선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기고] 유권자 중심의 선거보도를

    새해 언론보도의 키워드는 ‘선거’가 될 듯하다.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선의 해이기 때문이다.연초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이 선거관련 여론조사를 비중있게 다룬 데서도 이같은 분위기가 읽혀진다.그러나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상 후보자들간의 지지율 변화 비교가 전부다.유권자 입장에서 이념이나 정책 노선의 변화 등을 비교·평가하는 항목 등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한국사회에서 선거철과 비선거철을 구분짓는 것은 우매한생각인지도 모른다.거의 모든 정치보도가 선거,특히 대선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선거과정을 다루는 언론의 시각을 다소 극단적으로 비유하면 ‘투견장’ 중계하는내레이터와 같은 것이다. 정치는 없고 정쟁만 있으며,승자는 없고 상처받은 자만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구태여 경험적 자료를 들지 않더라도 역대 선거에서 우리 언론은 많은 비판을 받아왔음을 잘 알고 있다. 특정 입장을 지지하는 편파적인 보도,후보자의 우위나 승패에 초점을 둔 경마식 보도,선정적인 보도,후보자간의 정책및 공약에 관한 심층보도보다는 단편적인 사실에 치중하는보도 등이 그 비판의 주된 내용들이다. 이처럼 언론의 선거보도가 비판받는 이유는 두 가지 차원에서 설명할 수 있다.첫째,정치인의 언행이 곧 정치라는 언론의 인식이다.정치인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그들이다루는 사안이 중요하고 공공의 삶을 결정하기 때문에 당연하다. 그러나 정치인에 대한 우리 언론의 의존도는 정도를 벗어난 감이 있다.거의 모든 정치 기사는 후보자나 정치인의 입에 의해서 결정된다.그 결과 정치과정은 정치인들의 논쟁의영역으로 한정되어버리고 시민은 정치과정의 방관자나 구경꾼으로 분리되는 결과를 낳았다.둘째,흥미위주의 보도경향으로 인해 핵심이슈보다는 피상적인 갈등상황에 주목하는경향이다.이로 인해서 정치과정의 본질적 문제보다는 부정적이고 갈등적 요소가 지나치게 부각됨으로써 정치에 대한시민들의 냉소주의를 부추기고 정치적 무력감을 심는다. 새해를 맞아 대한매일에 다음과 같은 기대를 해본다.첫째,대한매일이 사건중심에서 이슈중심으로 보도태도를 전환,선거를 바라보는인식을 변화시키는 선도자가 되길 바란다.이를 위해 선거를 시민의 민주주의 학습장으로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선거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사회적으로 중요한문제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는 것,그리고 정치과정에 참여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둘째,정치과정에서 소외된 시민의 목소리를 높여주길 바란다.정치인을 뒤따라 가는 보도가 아니라 시민의 의제를 발굴하고 그 의제에 대한 정치인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는 상향식 보도방식이 필요할 것 같다. 셋째,시민과 함께 만드는 언론보도를 기대한다.각종 선거정보나 정치과정 등에 시민의 참여가 용이하도록 열린 공간을 많이 마련해주길 바란다.공청회나 토론회를 통해 시민의 참여를 도모하는 한편,대한매일 뉴스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인터넷상의 정치참여 공간을 구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하겠다. ◆황용석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
  • 주식 불공정거래땐 업계서 ‘추방’

    주식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증권사 임직원은 증권업계 재취업이 어려워진다.불공정거래 행위가 다수 점포에서 발생하면 해당 증권사는 최고 영업정지까지 당하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의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조사업무 운용방안’을 이달 하순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투명성 제고와 투자자 보호가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해 올해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더 이상 ‘게이트’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직원은 최소 정직]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증권사 직원은 검찰에 통보되고 최소한 정직 이상의 조치를 받게된다.현재는 감봉 이상이다.취업제한도 강화한다.현재 정직을 받을 경우,2년간 취업을 제한하나 이를 5년으로 연장,사실상 증권업계에서 영구 추방할 방침이다.불공정거래와 관련된 임원은재임용 금지사유가 되는 문책경고를 받는다.투자상담사의 경우 증권업협회 등록취소기간이 2년에서 5년으로 늘어나 사실상 등록말소 조치를 받는다. [증권사 전체 영업정지도 가능] 불공정거래가 일어난 해당점포에 대해서는 영업을 정지시키고 이같은 행위가 여러 점포에서 발생하면 증권사 자체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도 내려진다.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15개 종목에 대해서는 3월까지 전면조사를 벌인다.대상종목은 해외 전환사채 발행관련기업주,실권주,M&A관련주,워크아웃 기업주식 등이다.일부 종목의 경우,이미 예비조사에 착수했다.코스닥과 거래소로부터 통보된 120건의 불공정거래 혐의종목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제보 포상금 인상] 불공정거래 제보자에 대한 포상금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린다.포상대상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포상재원을 확보하고 제보자의 비밀을 보호하기위해 증권거래법을 개정할 계획이다.팍스넷,씽크풀 등 약 100개에 달하는 주식관련 인터넷사이트에 대한 상시감시도 강화된다.전담 감시요원도 둔다. [증권거래법 개정 추진]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부과 등증권거래법 개정사항은 공청회 등을 거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최고 20억원까지 부과할 수 있는 불성실 공시에 대한과징금제도를 불공정거래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한매일 민영화/ 민영화 ‘일지’

    ◇2000년. ●26.26 노사합의로 회사발전연구위원회 설치 가동. ●9.25 회사발전연구위원회 연구보고서 완료. ●10.18 ‘대한매일 새출발을 위한 노사합의문’ 체결. ●10.18 ‘편집국장 임면규정에 대한 노사합의서’ 체결. ●11.1 첫 직선 편집국장 선출. ●11.6 여야의원,대한매일 국정감사에서 소유구조개편 촉구및 지원 언급. ◇2001년. ●1.16 문화관광부에 ‘소유구조개편 추진 협조’ 공문 발송(1.29 김한길 장관 “소유구조개편의 큰 방향에 공감”). ●4.9 ‘소유구조개편 추진 노사공동위원회’ 설치. ●5.2 문화관광부와 ‘소유구조개편 실무협상 기구’ 설치및 협의 착수. ●5.10 주주 및 여야당에 민영화 방안 브리핑 및 협조 요청. ●6.25 김한길 장관 국회 문광위서 소유구조개편 추진 긍정답변. ●6.29 국회언론발전연구회,‘정부소유 언론사 개혁방안’토론회. ●7.3 경영컨설팅 완료 및 결과보고서 문광부에 제출. ●7. 문화관광부,삼일회계법인에 대한매일 제시안(감자후유상증자 방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 평가의뢰. ●7.31 삼일회계법인,평가 결과보고서 문화관광부에 제출(“대한매일 제시안이 타당하고 우리사주조합을 통한 증자방안이 현실성 있다”). ●8. 문화관광부,‘감자후 유상증자’로 민영화 추진키로결정,부처간 협의 착수. ●9.13 대한매일 민영화 방안에 대한 공청회 개최. ●9.26 대한매일 노사,소유구조개편 전제로 상여금 500% 삭감 등 단체협약 체결. ●10.11 임시 주주총회서 53.4% 감자 결의(자본금 544억원에서 254억원으로 축소). ●11.1 ‘대한매일 우리사주조합’ 창립총회 및 임원 선출. ●11.15 이사회 100.4% 유상증자 결의. ●11.30 대한매일 노사,소유구조개편 전제로 퇴직금 누진제폐지 합의. ●12. 기업체 등 각종 단체 상대로 증자 유치 작업. ●12.27 이사회 실권주 배정 결의 및 우리사주조합 등에 실권주 배정. ◇2002년. ●1.15 우리사주조합 등 주식대금 납입(예정). ●1.16 자본변경에 따른 증자 등기(소유구조개편 1단계 완료)(예정).
  • 신분당선 조기완공 추진

    경기도 성남시는 26일 판교택지개발과 구시가지 재개발등을 포함한 내년도 주요 시책을 확정,발표했다. 주거환경개선과 도시 이미지 창출,건전 재정 운영 등을골자로 한 새해 청사진은 특히 용인과 같은 난개발 예방을 위해 교통난 등 현안 해소에 중점을 뒀다. 시는 건설교통부가 판교개발예정지구 지정고시를 마침에따라 새해 초부터 택지개발에 본격 착수한다.하지만 2곳의 대체도로와 신분당선(백궁역∼양재∼용산) 및 기존 전철분당선의 수서∼선릉∼왕십리 연장구간의 조기완공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분당신시가지에 견줘 낙후된 수정·중원구 재개발사업도내년 윤곽을 드러내게 된다. 시는 또 재개발 기본계획에 대한 개발 우선순위를 확정짓고 지역 주민들의 공청회를 거쳐 세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말 철거나 수복재개발 방식에 의한 재개발사업이 시범 실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벤처직접시설 확충방안으로 성남벤처빌딩과 분당테크노마트,아탑벤처밸리,분당벤처타운,코리아디자인센터,판교벤처밸리를 연결하는 ‘벤처벨트’를 구축,지역경제를활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25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신구시가지 균형개발과 도시기반시설 확충에도 7,900여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디자인 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시내 20여곳에 형형색색의 타일을 이용한 벽화장식물을 조성할 예정”이라며 “디자인 센서스를 통해 가로 간판과 건물색채 등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국정원 예산 삭감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0일 총무·정책위의장간 4인 회의를 열어 국민건강보험법,기금관리법,국가정보원 예산 등임시국회 쟁점법안 등에 대한 일괄타결을 시도했으나 부분합의만 이룬 채 남은 현안은 총무회담을 다시 열어 절충을계속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날 인사청문회법과 관련, 국회 정치개혁특위가내년 1월중 공청회를 열어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을 청문회대상으로 하는 데 대한 위헌여부를 판단한 뒤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연·기금의 주식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은 이를 추진해온 민주당이 법안 통과를 포기,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정보위에서는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하지 않은 채 정부가제출한 새해 국정원 예산안에서 ‘수십억원’을 삭감하기로 합의하고 2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일반 예산안과 함께통과시키기로 했다. 국민건강보험법은 ‘재정통합 1년 유예 및 담배부담금 150원’을 주장하는 여당안과 ‘재정통합 5년유예’를 주장하는 야당안이 맞서 절충점을 찾지 못해 21일로 합의시한을 연기했다. 새해 예산안은 정부안에서 6,000억∼7,000억원을 순삭감하는 데까지 의견접근을 이루고 양당 예결위 간사간에 막판 계수조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가능한 한 2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민주 당무회의/ “”운명 판가름””주자들 초긴장

    민주당은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회의를 열어 당공식기구인 ‘당발전·쇄신특별대책위(위원장 趙世衡)’가 제출한 정치 일정과 쇄신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당내 개혁·소장파 의원 중심의 ‘쇄신연대’가 마련한 당 쇄신안을 설명할지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하지만 쇄신연대가 20일 속개되는 당무회의 모두에 안을 설명할 기회를 주겠다는 지도부의 의견을 수용,‘대 격돌’은 일단 하루 유예됐다. ◆당무회의=당무위원들은 회의에 앞서 굳은 표정으로 특대위와 쇄신연대안을 검토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였다.당과대선예비주자들의 운명을 가를 중대한 사안을 논의하는 자리여서인지 예비주자 전원과 당무위원 대부분도 참석했다. 회의 시작후 조세형 특대위원장이 특대위안을 공식 보고한 뒤 쇄신연대 자체안 설명은 논란끝에 하루 미뤄졌다.그러나 쇄신연대안 서명자 38명의 의원 중 김기재(金杞載)김명섭(金明燮) 강현욱(姜賢旭) 정장선(鄭長善) 심규섭(沈奎燮) 의원 등이 “서명한 적이 없다”고 해명하는 소동이 이는 등 쇄신연대 내 문제가 노출됐다. 회의에서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과 동교동 구파 위원들이 특대위안에 찬성하는다수 진영을 형성했고,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쇄신연대측이 반대편에 섰으나 연말까지는 최종안이 나올 듯한 분위기다. ◆특대위안 반응=김근태 고문은 “특대위가 노력했다.하지만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실현시킬 절호의 기회인 만큼 ‘동원체제 정당’에서 ‘지지자 정치’로 나가야 한다”며 전면적 국민경선제로 특대위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한화갑 고문도 “당무회의에서는 당무위원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기 때문에 쇄신연대안도 토론돼야 한다”면서 “정책공청회를 통한 의견수렴도 필요하다”고 특대위안 수정의지를 보였다. 반면 이인제 고문은 “오늘 보고된 특대위안을 존중한다. 만장일치가 안될 경우엔 표결로 갈 수 있다”며 특대위안에 적극 찬성했고,노무현 고문도 “특대위안이 마음에 꼭드는 것은 아니지만 당내 여러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도 “특대위안은 가히 정치혁명적인 것”이라고 평했다. 이처럼 반응은 상반됐으나 당초 예상과는 달리 특대위안반대파들의 극단적인 행동이나 이의 제기는 없어,“여권전체가 각종 리스트 등으로 위기인데 당내 분란 모습을 보여주는 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여권수뇌부의 설득이 어느 정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였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집중취재/ 권력자 측근과 브로커는 종이한장 차이

    ■정치브로커 실태. 정치권이 각종 게이트로 추문에 휩싸여 있는 등 우리 사회전체가 정치브로커 등의 음성적인 로비와 그 부작용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를 넘나들며 빗나간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권개입형 브로커들의 실태를 알아본다. [정치권 실태] 정치권 주변을 30여년동안 맴돌던 K모씨(57)는 “우리나라는 로비로 안되는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정치판에 발을 들여 놓은 뒤 뚜렷한 직업없이 선거철만 되면 ‘XXX 총재특보’‘OO당 △△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명함을 새기고 돌아다니며 이권개입으로 재미를 보았다. K씨의 경우처럼 정치권 주변에서는 상당한 정치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현재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진승현(陳承鉉) 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최택곤(崔澤坤) 민주당 교육특위 부위원장도 대표적 사례다.민주당 주변에서는 최씨의 경우처럼 비상설 부위원장 명함을 지니고다니고 있는 당원만도 600∼70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경우도 정치 브로커들의 활동에 사각지대가 될수 없다. 당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특보 이외에도 음성적으로 적게는 수십명∼100여명 이상이특보 명칭을 사칭하고 있는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정현준·이용호(李容湖) ·진승현씨 등벤처사업가들의 스캔들이 잇따라 터진 것도 몇년내 국내 경제상황과 맞물려 있다.정치계에 전통적으로 돈줄을 제공했던 재벌과 중견기업들이 지난 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 파동을 겪은 뒤 어려워지자 ‘벤처 붐’을 일으켰던 이들 청년기업가가 정치자금의 돈줄로 대체됐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시각] 공무원들은 인·허가 승인 등 업무와 관련,재량권 행사가 많은 만큼 브로커들의 주요 로비 대상으로꼽힌다. 경제부처 한 국장은 “현역 국회의원 쪽에서 취업 부탁을할 때가 가장 곤혹스럽다”면서 “처음에는 그냥 받아 넘기지만 여러번 전화해 오면 부담스러워 자연히 챙기게 된다”고 밝혔다. 중앙부처 모과장은 “공무원의 업무상 재량권으로 조정할수 있는 부분은 언제나 로비의 대상이 된다”면서 “직접찾아오기보다 아는 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우가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회부처 관계자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 직접 로비하거나 청탁을 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국회회기동안 보좌관이나 국회의원들이 요청하는 방대한 자료의내용을 보면 ‘혹시 이해관계에 있는 집단들의 로비가 있는것 아니냐’는 의혹이 들 때가 많다”고 귀띔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들에게 접근하는 선거브로커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호남지역 Y군 의원에출마예정인 P모씨(43·건설업)는 부인과 함께 각종모임에빠짐없이 참석하고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인사가 접근해 “그런 식으로 운동해서 선거에 승리할 생각을 말라”며 “각종 조직과 이권사업을 좌지우지하는 유력인사를 아는데 자리를 한번 마련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즉 그 인사는 “백방으로힘들게 뛰어다니는 것보다 유력인사가 손한번 들어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아느냐”면서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초반 기선제압이 필요한 만큼 머리를 쓰라”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P씨는 “결국 요구사항이 ‘돈’ 아니겠느냐”며 “이런 브로커들이 접근해 오는 것을 보면 선거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 이종락기자 jrlee@. ■외국의 로비스트법. 미국은 로비활동을 법의 테두리안에 가뒀다.1995년 제정된로비활동공개법과 외국인로비스트등록법이 그 예다. 38년만들어진 외국인로비스트등록법은 외국 정부나 기업,단체등 외국인을 대리하는 로비활동이 대상이다. 로비공개법에 따라 자기 시간의 20% 이상을 로비활동에 쓰며 6개월간 5,000달러 이상을 받는 로비스트와 이들을 고용한 로비회사는 의회에 업무를 시작한 45일 이내에 등록해야한다. 지난해 의회에 등록된 로비스트는 2만3,000여명이다. 이들은 1년에 두번씩 의뢰인에 대한 정보는 물론 누구를 만나 얼마를 썼는지 등 로비활동을 보고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년간 로비스트 활동이 중단되고 5만달러이하의 무거운 벌금이 따른다.일정금액 이상을 썼거나 번로비스트들의활동을 인터넷(http://ethics.gov.state.md.us/contents.htm)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선진국 중 로비스트 활동에 대해 관대했던 프랑스도 99년외국공무원 부패규제법안을 만들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뇌물방지협정을 국내법에 반영한 것으로 프랑스 기업들이 국제무역거래에서 외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는 행위를 금지했다.이를 어기면 100만프랑의 벌금에 징역형도 뒤따른다.반면 일본은 로비활동에 관한 법률은 없으나 많은로비가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비활동이 공개적인 나라,특히 미국에서는 유명 정치인과전직 관료들이 대거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칼라일투자회사의 고문으로 지난 99년 5월서울을 방문한 바 있다. 96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밥 돌 전 상원의원도 로비회사의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관련법안 제출 정몽준의원 일문일답. 정치권이 각종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최근 ‘외국대리인 로비활동공개에 관한 법률’을 국회 법사위에 제출해 주목받고 있다.정 의원은 국회 바른정치실천연구회와 시민단체 ‘참여연대’ 등과 공동 발의를 통해 음성적 로비척결과 투명한국정수행을 촉구하고 있다. ▲법률안을 발의한 의미는. 현재 우리나라 주변상황을 두고 19세기 말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있다.한반도를 둘러싼강대국들은 각종 관심사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있고,우리의 무역·경제구조는 해외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당장 시급한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로비스트의 활동을 투명화시킬 필요가 있다.그런 취지에서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내국인 로비스트를 인정하는 내용은 포함되지않았는데. 내국인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만족시키면서, 정식 로비스트로 등록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문제가 많다. 그래서 외국 대리인에 대한 법률을 제정한 뒤 국내 대리인도 법제화에 나설 것이다. ▲최근 진승현 게이트에서 드러났듯 국내 정치브로커들의폐해가 극심한데,법제화 내용에 내국인 로비스트를 배제한것은 현실감이떨어지는 것 아닌가. 로비스트를 사칭한 국내 정치브로커들의 단속은 현행 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법률을 발의한 취지는 불법적인 돈을 용인하자는 게 아니라 음성적인 돈을 이용한 로비활동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법 제정에 어려움이 있는 국내 대리인들의 활동에 대한법제화는 외국 대리인의 활동이 정착된 뒤 바로 논의되고실행될 것이다. ▲여야 정치인들 중 누가 뜻을 같이하고 있나. 민주당의신기남(辛基南)·허운나(許雲那) 의원,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남경필(南景弼)·박원홍(朴源弘) 의원과 참여연대박원순(朴元淳) 사무처장 등이다. ▲그동안의 활동상황과 향후 법 제정 전망은. 지난해 5월16일 참여연대,지난 8월9일 국회바른정치실천연구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다.앞으로 한두번의 공청회를 거친 뒤 법사위에서 통과되리라 예상한다. 이종락기자. ■시민단체 제언 “”1인 보스중심 정치구조 틀 깨야””. 시민단체들은 최택곤(崔澤坤) 전 민주당 교육특위 부위원장과 같은 정치 브로커가 활개를 친 이유는 ‘1인 보스 중심의 비민주적 정당정치 구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보스나 실력자들이 당내 입지를 강화·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치브로커들이 필요했고,‘악어와 악어새’ 같은 이들의 관계가 우리의 후진적 정당정치 구조를 강화·재생산해 왔다는 설명이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33) 투명사회국장은 “정책결정을 비롯한 정당의 모든 기능을 좌우하는 실력자들은 표를모으고 사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이 필요했다”면서 “정치 브로커들은 지연·학연과 인맥을 앞세워검은 돈을 보스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高桂鉉·36) 정책실장은 “평당원들이 지도부를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혀없어 보스들이 정당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면서 사조직 위주의 정치를 해왔다”면서 “정책 대결이 아닌 지역감정에 의존한 정치 지형도 이러한 비민주적 정당 운영을 뒷받침했다”고 상향식공천제 등 정당 민주화를 강조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河勝彰) 사무처장은 “부패한정치 구조는 경영 능력보다 로비 능력이 우선시되는 정경유착 구조를 불렀다”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돈이 오가는 과정을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법이나 돈세탁방지법을 비롯한 부패 방지 장치의 보완이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로비스트 양성화와 공평한 인사,투명한 정책 결정·집행이대안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반부패국민연대 안태원(安泰原) 홍보국장은 “로비스트의 양성화와 음성적 로비에 대한단호한 처벌, 검찰의 정치적 중립,공평한 인사정책,투명한정책 결정·집행 과정 확보가 정치 브로커를 없애는 지름길”이라고 제시했다. 언론의 책임도 거론됐다.‘매체비평 우리 스스로 하기’의조은숙(曺銀淑·31·여) 기획부장은 “지금까지 보스급 정치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정책 문제는단신으로 처리하는 것이 관행이었다”면서 “이제는 ‘삼국지’식 정치 기사를 지양하고,정책의 결정·집행 과정을 심층분석·점검하고,국민에게 정치인의 정책적 자질과 능력에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우리고장 NGO] 대구 ‘아파트 생활문화연구소’

    대구지역 시민단체인 아파트 생활문화연구소(소장 崔炳斗)는 아파트 주거문제를 연구하는 이색 시민모임이다. 도시에선 아파트가 보편적인 주거형태로 자리잡았지만 배타적이고 이기적인 주거공간으로 전락,새로운 아파트 공동체 주거문화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소의 설립 취지다. 지난 98년 1월 창립한 아파트 생활문화연구소는 아파트주거관련 각종 민원상담과 아파트 공동체마을을 만들기위한 생활·문화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특히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과 아파트 관리사무소간 마찰의 원인이 되고있는 관리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표준관리비 내역서 제정 및 표준관리 시행세칙 마련’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현행 관리비 내역서는 지나치게 어려워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들 뿐 아니라 아파트마다 계산방법 등이 달라 입주민은 다른 곳의 관리비 내역서와 비교하기조차 어려운 게사실이다. 연구소는 이런 불편의 해소를 위해 입주민들이 이해하기쉽고 다른 아파트와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일정한 형식의 관리비 내역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또 아파트마다 ‘아파트 관리규약’을 두고 있으나 분야별 세부규정이 없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표준관리 시행세칙’을 마련,제시하기로 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운영규정과 동별 대표자 선거관리규정,감사규정,취업규칙,계약사무처리 규정,문서처리 규정,주차및 주차장 관리규정,회계규정 등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것. 연구소는 이같은 세부규칙이 없어 입주민과 입주자대표회의,관리사무소 간에 혼선과 마찰을 빚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연구소는 최근 대구시내 아파트입주자 대표회의 관계자와 관리소장 등을 대상으로 아파트 관리비 표준화 모델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연구소는 공청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을 종합,이달중 관리비 내역서와 시행세칙에 대한 표준모델을 확정,대구시내아파트단지에 배포하고 이를 채택토록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연구소 강현구(姜鉉丘·33)사무국장은 “아파트 관리비산출을 둘러싼 입주자와 관리주체 간에 마찰이 잦다”며“올바른 아파트 관리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표준관리비 내역서 및 표준관리 시행세칙을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주류전문점制 내년 시행 하나 안하나/ 탁상행정에 청소년건강 ‘비틀’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내년부터 도입하기로한 ‘주류전문소매점’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아직도 시행여부가 불투명해 혼란을 빚고 있다.청소년보호위는지난해 11월 ‘주류전문소매점’도입 방침을 밝힌 이후공청회 한번 열지 않았고 관계부처 협의도 한차례 형식적으로 갖는 등 전형적인 ‘한건주의식 전시행정’양태를 보이고 있다.청소년단체나 관련업계 등에서는 이른 시일 내에 시행여부를 결정하도록 정부측에 촉구하고 나섰다. ■문제점과 대안. ●주류전문소매점 도입방침 배경= 청소년보호위는 지난해 11월5일 청소년 음주예방과 국민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주류전문소매점’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2002년부터 알코올 도수 30도 이상,2003년 20도 이상,2004년 10도 이상,2005년 5도 이상 등의 주류를 순차적으로판매를 제한해 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청소년들의 술에대한 접근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일반인들의 술 과소비도막아보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해당 도수를 가진 술판매는 별도의면허를 가진 ‘리커스토어(Liquor Store)’ 등 전문소매점에서만 할 수 있고 식료품점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술을구입하기 어렵게 된다.식료품점과 슈퍼마켓,유흥음식점 등도 관할 세무서장에게 신고만 하면 술 소매업면허를 받는것으로 간주되는 현행 ‘의제면허제’가 폐지되고 지역별인구수 등 수급상황을 감안한 면허정수제가 채택되는 것이다. ●영세상인의 반발= 슈퍼마켓·편의점협회 등 소매상인들은 “소득의 30%를 상실하게 되는 등 생존권을 위협받을 수있다”며 청소년보호위의 주류전문소매점 도입 방침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세규모의 소매점수가 95%에 이른다.최근 대형할인점 등의 급속한 성장으로 가뜩이나 영세소매점의 매출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주류판매라는 주요 소득원을막는 것은 현실을 도외시한 탁상행정이라는 것이 영세상인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청소년의 술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술 접근성을 어렵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단속과 교육,청소년의 건전한 놀이시설 건설 등 다른 부분과도 연계되야 한다고 말한다.또 술의 유통제도 전반을 개혁하지 않고서는청소년들의 음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망= 주류전문소매점 제도의 내년 도입은 현재로선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주세법이 먼저 개정되어야 하는데 국세청,재경부,산업자원부,농림부,문화재청 등 대부분 관련부처에서 “취지에는 공감하나 도입하기에는 시기적으로이르다”며 앞장서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표를 가진 영세상인들의 반발을 의식한 정치권도소극적이다. 청소년보호위 자체도 반대하는 관련부처를 설득하는 작업이나 대안제시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관련부처와의 협의에 한발짝도 진전이 없는데도 지난해 말 관계부처 회의를 한번 했을 뿐 이후 일년이 넘도록 관계자회의조차 소집하지 않고 있어 도입의지가 약해지고 있는 느낌이다. 청소년보호위 차정섭 사무국장은 16일 “주류전문소매점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며 발을빼는 듯한 자세도 보였다. ●대안= 전문가들은 주류전문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하게 되면 영세상인들의 민원제기도 문제지만 면허의 음성 및 변칙거래 발생 우려 등 여러 폐단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지적한다. 이에 따라 시범지역을 선정,청소년들의 술소비행태를 조사하고 제도의 효과와 문제점을 재검토해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또 도입을 하더라도 일정기간 유예기간을 두고 소매점 규모확장 및 시설개선을 유도하면서 주류소매면허를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한다.25도,30도 등의 소주는 전문점에서 판매하도록 하고 그 이하 도수의 소주는 대중주로 인정해 맥주·탁주와 함께 소규모 점포에서 판매하도록 하는 절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최광숙기자 bori@. ■외국에선 어떻게 하나. ***美·英, “”주류판매위해 면허있어야 판매가능””.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은 주류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면허가 있어야 한다.일본도 면허제를 도입하긴 했으나 실효성이 없어 아직도 슈퍼마켓,편의점 등에서 주류를 취급하고 있다. ●미국= 미국의 술소매 시스템은 주정부가 주류판매를 독점하거나 면허를 보유하는 민간업자에 의해서 이뤄지고 있다.민간업자의 경우 상점내 판매면허와 상점외 판매면허 등두가지로 구분된다.소매면허 발급수는 인구 2,500명당 하나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주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리커스토어는 전체 주류판매액의 18%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이외에 슈퍼마켓,디스카운트스토어 등에서도 주류를 취급하지만 면허를 받은곳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원칙적으로 일반음식점에서 증류주 등의 고알코올 주류를 판매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일본= 지난 89년 주류전문제도를 도입했으며 주류소매업면허는 일반주류소매업,대형점포주류소매업,특수주류소매업등 3가지로 구분된다.주류소매업면허를 취득한 주류전문점,슈퍼 등 복합형 주류판매점,대형점포 등 다양한 형태로운영되고 있다.신규면허는 수급조건,인적·장소 등이 충족될 때 부여된다.기존 소매업체들의 입장을 우선 고려함으로써 신규면허 발급이 지극히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주류전문점 제도는 성과를 내지못하고점차 변질되고 있다.주류전문점들이 주류판매만으로는 채산성 확보가 안되자 편의점,슈퍼마켓으로 전환,주류와 식품잡화를 함께 취급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결국 일본은 지난 98년 인구기준의 면허발급제를 폐지하기로하는 등 단계적으로 규제완화를 실시,사실상 신고제로 이행단계를 밟고 있다. 최광숙기자.
  • NGO/ 노숙자 권익 스스로 찾겠다‘노실사’ 발족

    “노숙자 스스로 권익을 찾아야 합니다.이제 시작입니다.” 지난 12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 제2학생회관에서 전국에서 모인 노숙자와 노숙자 쉼터 실무자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숙인 복지와 인권을 실천하는 사람들’(노실사)창립 발족식이 열렸다.냄새나는 허름한 옷차림에 고작 현수막 하나를 준비했을 뿐이지만 모두 환한 웃음으로 가득했다. 정부나 민간 단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스스로 결성했기때문이다. 노실사는 창립 선언문을 통해 “몸과 마음이 모두 가난한 사회적 소수자로서 그동안 철저하게 한국 사회에서 배제되어 왔다”면서 “이제 잃어버린 우리의 권익은 우리 손으로 찾아야 한다”고 결성 이유를 밝혔다. 3년 전 IMF로 직장에서 정리해고 돼 부산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강성수(姜成洙·33)씨는 “결성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다”면서 “개인 차원이 아닌 사회 전반의 노숙자 운동으로 발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헌법에 보장돼 있는 인간답게 살 권리가 우리에게 어디에 있느냐”면서 “정부는 ‘노숙자 보호법’ 등노숙자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헌준 대표(32)는 “그동안 정부는 법적 근거없는 일시적 응급구호사업으로 노숙의 악순환만 가중시켰다”면서“NGO로서 정부의 일관성있는 법정책을 이끌어내는 데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실사는 10일부터 서울역 등에서 ‘노숙인 보호법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14일에는 서울 종로 밀레니엄 플라자에서 ‘제1회 노숙인 인권 문화제’를 개최했다.풍물놀이,굿,댄스공연과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노숙자 바로알기 퀴즈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노실사는 다른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공청회와 국회 청원활동을 통해 ‘노숙인 보호법’제정 여론을 형성하고,내년 2월쯤 전국의 노숙자들이 모이는 노숙자 대회를 열 계획이다.소식지 ‘노숙인 신문’도 발행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
  • [기고] 철도 르네상스를 위한 길

    철도민영화를 골자로 하는 철도산업구조개혁의 추진을 둘러싸고 요즘 매우 복잡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지난 4일철도민영화 관련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고,이제 국회의 통과절차만 남겨놨으나 난항이 예상된다. 전국철도노조측은 지난 8월,11월 두차례 공청회 개최를실력 저지,정부의 민영화추진 노력에 정면으로 반대하는입장을 취해왔다.최근에는 법안이 국회에 상정될 경우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는 극단적인 결의를 해놓고 있다. 이 와중에 정치권은 대체로 철도민영화가 시기상조라는반응이지만 내년 선거를 의식해 당리당략을 저울질하고 있는 듯한 인상이 없지 않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공통적으로 우리나라 철도산업의 상대적 낙후성과 개혁의 필요성은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 철도구조개혁법안의 가장 큰 특징은 철도의 건설과 운영을 분리한다는 것이다.철도청과 한국고속철도공단을 통합해 철도 건설관리는 시설공단에 맡기고,운영은 2003년 7월에 신설되는 공사형태의 철도운영회사가 전담하되 철도운영회사는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민영화시켜결국 국가는 건설 및 유지보수를 맡고 운영은 민간이 담당하는 역할분담체제를 지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철도의 민영화가 수익성에 치중해 적자노선폐지,요금인상 등 철도서비스의 공공성을 훼손한다는 반대논리를 제기한다.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반대 논리는 무엇보다도 민영화에 따르는 고용불안이 아닐까 여겨진다.정부가 민영화시 고용의 포괄승계원칙을 표명하고 있음에도노조측은 민영화 이후 근로자의 신분불안 해소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유념할 것은 개통 102주년을 넘긴 한국철도사에 거대한 획을 긋는 민영화의 추진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끌어 승자와 패자를 갈라놓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서는 힘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민영화는 철도의 구조개혁을 통한 효율성의 증진으로 모두의 이익이 보장될때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정부는 애당초 세운 민영화의 일정에 얽매이지 말고 보다 유연한 입장을 취하며 지속적인 구조개혁의 추진노력이 필요하다.민영화를 전면 반대하는 노조측은 공청회같은 토론의기회조차 거부하면서 변화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경직된 모습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개진으로 바람직한 변화를 유도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2003년이면 경부고속철도가 운행을 시작하고 그 이듬해는 부산과 목포까지도 한국고속열차 KTX가 전국을 누비면서세상을 바꿔놓기 시작한다.그저 평행선을 달리는 논쟁에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기에는 한국의 철도인들과 정부가준비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소위 ‘한국철도의 르네상스’를 도모하려는 각계의 관심과 지원 분위기가 형성되는 마당에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유럽의 대서양안과 지중해안까지도 달려야 할 우리의 한국철도가 민영화논쟁이라는 늪에서 표류하고만 있어서는 안되겠다. 한국철도의 진정한 르네상스를 위해 철도청의 자구노력만이 마지막으로 기대어야 할 언덕인지 우리 모두가 숙고해보아야 하겠다. 이창운 교통개발硏 철도교통실장
  • 한나라 혁신위 “’제왕적 대통령’ 견제책 필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11일 ‘당권·대권 분리안’에 대해 ‘지속적인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국가혁신위원회 정치발전분과위의 보고를 받으면서 “당권·대권 분리안은 혁신위 자문위의 자문과 공청회 등을 거쳐 좀더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전문이다. 정치분과위는 그간의 토론과 연구결과를 토대로 ‘제왕적 대통령’에 대한 견제책 등으로 내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되면 당의 자율적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당총재직을 내놓는 방안의 장단점을 분석,보고했다.이로써이 문제에 대한 결론은 혁신위의 최종보고서가 나오는 내년 2월말 이후로 미뤄진 셈이지만,당내 일각에서는 “이총재가 당권·대권 분리안을 수용할 뜻을 사실상 굳혔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는 김덕룡(金德龍),이부영(李富榮),박근혜(朴槿惠) 부총재 등 중진과 소장파 의원들이 이전부터 건의해온 것이어서 이 총재는 숙고를 통해 일찌감치 ‘원칙적 찬성’으로 가닥을 잡고 있었다는 후문이다.한 주요 당직자는 “이 총재가 평소 책임총리제 등 국무총리의 권한 확대 등을주장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해석했다. 이지운기자
  • 오피스텔 투자자 발길 돌려

    서울시가 내년 2월부터 시행키로 했던 오피스텔 제도개선안의 시행이 늦춰지면 오피스텔 시장에도 상당한 충격이예상된다. 현재 분양중인 오피스텔의 분양열기는 규제가 이뤄지기전에 빨리 분양받자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상당부분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규제 시행시기가 늦어지면 이들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현재 분양중인오피스텔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또 옥상층을 제외한 다락방의 설치도 오피스텔 시장은 물론 거주자에게도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지금까지는 오피스텔에 다락방을 두더라도 규제할 근거가 없었으나 앞으로는 이 근거가 생기기 때문이다. ▲왜 늦춰지나=서울시가 마련한 오피스텔 제도개선 방안가운데 핵심은 용적률과 다락방 규제.이 가운데 용적률은서울시 도시계획 조례를,다락방은 건설교통부 건축법 오피스텔 고시기준을 개정해야 한다. 그러나 이들 조례나 기준을 개정하기에는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이와 관련,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2월부터 규제한다는 기일을 못박은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서울시조례를 개정하고 건교부의 오피스텔 고시기준까지 고치려면최소한 4개월 정도가 필요하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건교부 역시 건축법 발전방안 용역결과가 이제 나온 만큼공청회 등을 거쳐 시행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건교부는 그러나 오피스텔을 벽식구조대신 기둥식으로 짓도록 건축법에 명문화 해달라는 서울시 요구는 받아들이지않기로 했다. 서울시가 이미 행정지도를 통해 이를 적절히규제하고 있는 만큼 법에 반영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분류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고시원이나 주상복합아파트 등 다른 건축물과 함께 검토할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오피스텔을 공동주택으로 분류하면 주택과 같은 제반시설을 갖춰야 하고 기존 오피스텔에 대한 세금부과 문제 등이 발생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장기과제로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용적률 규제와 관련,서울시 관계자는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는 도시계획 조례개정 등 작업이 진행중이지만 언론에 알려진 것처럼 내년 2월부터 강화하는 것은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시장 충격예상=규제 시기가 지연될 경우 업계는 좋아할 것 같지만 속사정은 그렇지 못하다.최근 오피스텔 청약붐이 일고 있는 것은 규제 강화이전에 분양받기 위해 수요가 몰렸기 때문인데,규제 강화가 늦어지면 달아오른 청약열기가 식을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다락방 설치 금지를 명문화하는 것도 큰 타격이다.서울시도 지난달 오피스텔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면서 다락방을 규제하겠다고 했지만 단속규정이 없어 편의상 행정지도라는 형식으로 건축심의때 이를 반영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러나 옥상층을 제외한 모든 층에 다락방을 둘 수 없다는 명문규정이 생기면 다락방의 설치는 물론 준공후 다락방을 두는 것도 위법이 된다.또 준공 뒤 다락방을 설치할수 있도록 각실의 층고를 충분히 뒀다며 판촉에 이용한 업체들은 청약자와의 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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