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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금상환 처방 ‘10인10색’, 공청회 쟁점별 논란

    공적자금 상환과 관련한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대책에 대해 정치권과 학계 등에서 각양각색의 이견(異見)을 제시하고 있어 공통분모를 찾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18일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공적자금 상환대책 공청회’에서는 69조원(정부 발표)에 이르는 손실분담의 주체와 분담비율,상환기간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분담주체 논란-‘재정 49조원·금융권 20조원’으로 설정한 정부의 공적자금 손실금 분담방안에 대해 정기영(鄭琪榮) 삼성금융연구소 소장은 “금융권 등 특정 주체보다는 국가 전체적으로 부담하는 것이 맞다.”면서 “기업 법인세를 인상해 이를 충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동현(池東炫) 조흥은행 상무는 “납세자와 예금자,주주가 모두 일치하는 상황에서 납세자와 예금자에게 일부를 전가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면서 모두 재정에서 떠맡을 것을 주문했다. 반면 연세대 윤건영(尹建永) 교수는 “공적자금 투입의 수혜는 결국 국민모두가 받았다.”면서 “금융과 재정이 공동 분담하는 방안이 옳다.”고 말했다.이는 정부의 생각과 같은 것이다. ◆상환기간 25년? 50년?= 정부가 공적자금 손실분을 ‘1세대(世代)에 갚는다.’는 원칙 아래 향후 25년에 걸쳐 갚기로 한 데 대해 반론이 나왔다.서울대 이창용(李昌鏞) 교수는 “25년간 공적자금 손실분을 갚을 경우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이는 다시 미래 세대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진다.”면서 “상환기간을 50년으로 정해야 25년으로 했을 때 우려되는 경제성장률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조사 실시 여부-권영준(權泳俊) 경희대 교수는 “공적자금 조성과 투입 및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구조적 문제들을 밝히고 공개해야 국민이 상환대책을 받아들일 수 있다.”며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그는 “공적자금 상환대책에 앞서 여당·야당이 정략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반드시 현정권 임기 안에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정치권 ‘헌법 상처내기’ 위험수위

    제54주년 제헌절인 17일에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개헌론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일각에서는 현행 헌법에 대한 ‘상처내기’가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나라당은 제헌절 논평을 통해 현 단계에서의 개헌반대 입장을 분명하게한 반면,민주당은 명확한 입장을 유보했다.특히 민주당 정치개혁특위가 개헌공청회를 24일 강행키로 하는 등 개헌론은 ‘진행형’이다.자민련도 내각제개헌논의 개시를 촉구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해소한다는 명분에서 촉발된 개헌론은 그실현 여부를 떠나 대선정국의 불안정성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한나라당도 대선 이후를 전제로,현행 헌법의 개정 필요성 자체는 인정했다. 현재 개헌논의는 민주당에서 가장 활발하다.정균환(鄭均桓) 총무와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 등이 개헌필요성을 제기해왔다.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도 16일 개헌론에 가세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내각제가 지론이지만 민주당내 개헌세력이 거론하는 ‘분권적 대통령제’의 일환으로 이원집정부제도 수용할 수 있다며 적극적이다.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도 개헌 논의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대선전 개헌에 분명히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이 전고문,김종필 총재,박근혜대표 등 ‘반창(反昌)-반노(反盧)’성향의 인사들이 주도하는 개헌론은 대선구도의 급변이 없으면 흐지부지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민주당 개헌공청회가 19일에서 24일로 연기되는 등 진통을 겪은 것도 개헌론의 약세를 보여준다. 8·8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완패,노 후보가 위기를 맞거나,‘정치권 9월 지각변동설’이 현실화돼 무소속 이한동(李漢東),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제3세력 연합군의 이합집산 시에는 개헌론이 기폭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회창,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정세변화에 따라 급격히 변화할 경우,수세에 몰린 후보측이 개헌론에 전격가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물론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여론의 흐름이다.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하에서 노태우(盧泰愚)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시대를 지내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나타나 국가리더십의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개헌 당위론의 근거다.이는 최소한 몇몇 후보의 개헌론 대선공약화의 토대가 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신용불량 30만~40만명 구제

    여러 금융회사에 빚을 지고 있는 다중채무자중 총 채무액 3억원 미만인 30만∼40만명이 채권단으로부터 만기연장·이자감면 등의 신용회복지원(워크아웃)혜택을 받아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날 길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도박과 투기로 빚진 악성 채무자도 덩달아 구제받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워크아웃 제도의 법적 구속력이 없어 재산권 분쟁도 우려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은행·카드사 등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다중채무자에 대한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발표했다. 공청회를 거쳐 늦어도 9월중에는 시행할 방침이다. 방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기업 워크아웃 때처럼 재기가 가능한 채무자를 가려내 최고 5년까지 만기를 연장해주고 이자를 깎아주기로 했다. 총 채무액이 3억원을 넘을 경우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되며 3억원 미만의 채무자만 신청 자격이 있다.전국 신용불량자 251만명중 빚이 3억원 미만인 사람은 116만명이다.여기서 빚 갚을 의지와 능력이 있는 30만∼40만명이 우선 구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다중채무자의 워크아웃 제도를 마련한 것은 오는9월부터 500만원이상 1000만원 미만 소액대출금 정보가 금융회사끼리 공유돼 추가대출 봉쇄와 상환압력 가중 등으로 신용불량자가 양산될 가능성이 많아 이를 완화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연구원 한상일(韓相壹) 박사는 “채권단의 채무재조정이 자체 약속(사적 화의)에 기초하고 있어 법적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약속을 어기는 채권자가 나타나도 제재할 강제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도박·투기 등을 일삼거나 지원혜택을 노린 ‘악성 불량자’ 등을 솎아낼 인력과 제도적 장치가 미비해 악용될 소지도 없지 않다. 워크아웃 신청폭주에 따른 업무 마비 위험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인간복제 금지입법 화급하다

    공청회를 통해 공개된 보건복지부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안’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병든 것을 대체할 새 인간장기를 생산할 수 있거나 잘못된 유전자를 찾아내 치료할 수 있을 때 지금의 난치병들은 쉽게 고쳐진다.14일이 지나지 않은 수정란 세포덩어리를 인간배아라 하는데,이것의 핵심 부분으로서 210여개 특정 장기로 분화하는 배아줄기세포를 생명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얻어낼 때 대체장기의 대량생산 길이 트인다.이처럼 중요한 배아줄기세포의 원천인 인간배아를 얻는 데 인간복제 문제가 걸려있어,과학계 종교계 등의 주시 속에 행정부가 법안을 마련한 것이다. 복지부 시안은 불임부부 치료에 사용하다 남은 냉동 잉여배아 중 5년이 지난 것을 이용하는 인간배아 연구를 허용했다.대신 핵 제거 난자에다 귀·혀 등의 인체 세포 핵을 융합하는 체세포 핵이식 방식으로 배아를 창출하는 것을 금지했다.이 ‘체세포 인간배아 복제’방식에서 나온 줄기세포의 장기는 잉여배아 방식과는 달리 이식 때 거부반응이 전혀 없다.그래서 우리는이를 금한 복지부 시안에 과학자들이 반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체세포복제 인간배아를 실험실에서 장기로 키우는 대신 여성 자궁에 착상하면 그대로 복제인간이 태어나기 때문에,우리는 이를 금한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우리는 인간복제 금지를 요체로 하고 있는 이 시안이 빠른 시일내에 법률로 제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생명공학계의 반발,배아의 생명성을 들어 인간배아 연구를 전면 금지하자는 종교계의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이것이 조속 법률제정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 비슷한 시안을 내놓은 부처간의 갈등으로 법제정이 지연돼서도 안된다.왜냐하면 미국의 클로네이드사 등 인간복제에 집착한 외국회사들이 인간복제 금지법이 없는 우리의 현 상황을 ‘복제인간 첫 출현지’로 악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생명윤리법’ 부처이기에 시든다, 과기부·복지부 주도권싸움…각각 법안제출

    감사원의 시정통보와 국무총리실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관부처 일원화에 실패한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가 생명윤리와 관련한 별개의 법안을 각각마련,지난 11일과 15일 국무조정실에 제출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두 부처가 독자적으로 마련한 법안은 명칭만 다를 뿐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어 행정력 낭비는 물론 부처간 주도권 다툼 속에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 유사한 두 법안 = 과기부가 생명공학의 눈부신 발전 속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마련한 법안 명칭은 ‘인간복제 금지 및 줄기세포 연구 등에 관한 법률’.지난해 5월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과기부에 제출한 ‘생명윤리기본법안’의 내용을 기본 골격으로 생명윤리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연구·개발 활동의 금지 및 규제절차 등을 담았다. 반면 복지부는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 시안을 마련했다. 두 부처의 법안은 모두 인간복제와 체세포 복제,인간과 동물 사이의 종간 교잡을 금지하고 있다.유전자 치료는 다른 치료법이 없는 경우에만 허용하며 우수한 유전형질을 가진 아기를 갖기 위한 유전자 요법은 금지했다. 쟁점사항인 인간배아(정자와 난자가 수정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세포)연구 및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서도 단어만 다를 뿐 내용은 같다.예컨대 과기부는 ‘자동폐기될 동결보관 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배아의 세포덩어리중특정 인체 장기로 분화·발달하는 핵심 세포부분) 연구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고,복지부는 ‘수정된 지 14일 이전의 배아연구를 질병치료를 위한 연구목적에 한해 허용한다.’는 식이다. 차이가 있다면 복지부가 과학기술 발전과 윤리의식의 변화를 고려해 체세포복제(핵을 제거한 난자와 복제를 원하는 사람의 세포에서 떼어낸 핵을 합해 새로운 배아를 만드는 것) 허용을 법제정 3년 후 다시 논의한다는 규정을 둔 정도다.과기부안에는 줄기세포 연구 중에서도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장려한다는 취지의 규정이 있지만,복지부안에는 어떤 분야의 연구를 지원한다는 언급은 없다. ◆ 문제점 = 두 부처 시안의 기본 골격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생명윤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진 게 아니냐.”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이는 명백한 행정력의 낭비 사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는 과기부가 2000년 11월 생명윤리법 제정을 위해 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구성하자 한달 뒤인 같은 해 12월 보건사회연구원 공청회를 통해 생명윤리관련 법의 초안을 발표했다.인간배아 연구를 전면 금지했던 당시 복지부법안은 과학계의 심한 반발을 샀다.보건사회연구원은 1년 6개월여 만인 지난 15일 최종안을 공개했으나,결국 과기부 법안과 유사한 법안을 내는 데 그쳤다. 부처간 영역 다툼으로 입법이 지연되는 사이 생명공학 경쟁력은 선진국에 비해 한발씩 밀려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게다가 지난 5월 종교단체인 라엘리안들이 만든 미국의 인간복제회사 클로네이드는 법 규정이 미비한 틈을 타 우리나라에 자회사를 만들어 ‘세포융합기’를 제조·판매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 입법은 언제나 = 총리실 관계자는 “두 부처의 시안을 비교해 주관 부처를 공동으로 할 것인지,아니면 한 부처가 맡아서 할 것인지,그리고 중복성은 없는지 등을 집중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두 부처 모두 올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조정이 쉽지 않아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조정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최광숙기자 lotus@
  • 동강 생태보전지역 축소

    강원도 영월군 동강유역 63㎢가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당초 환경부가 발표한 동강유역 생태계 보전지역 지정안 65㎢ 가운데 주민생활 불편이 예상되는 지역과 주민들의 정주기반 시설 예정지 2㎢를 제외한 63㎢에 대해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하자고 최종 제의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나 모든 보전지역내 주민들이 사유지 매도를 희망할 경우 정부가 시가로 매수하고,주민들의 일상적 행위와 래프팅,정주기반조성사업 등을 보장하며,각종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이행계획을 먼저 제시해야 하고,주민공청회 등 공식적인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거친 뒤 생태계 보전지역이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환경부는 지난 3월 동강유역 마을과 사유지를 포함한 111㎢를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지난 6월21일 대상 면적을 대폭 줄인 65㎢를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조정안을 발표했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美·유럽 회계부정 불길 차단 공정공시制 조속 도입

    해외증시 동반하락과 잇단 회계부정 사건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금융당국이 서둘러 불길 차단에 나섰다.기업 회계분식을 적발하기 위해 부분감리를 활성화하고 공정공시(Fair Disclosure) 제도의 시행방안을 조속히 확정짓기로 했다.또 미국을 중심으로 검토되는 새로운 회계제도가 장차 국제 통상이슈화될 것에 대비,국내 회계제도의 개선도 검토키로 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5일 간부회의를 열어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 현실을 감안할 때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구조개혁을 지속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미국과 유럽의 분식회계 사건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공정공시 도입방안을 서둘러 마련하고 부분감리를 활성화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해외 기업들의 회계조작에서 시작된 금융불안이 국내시장으로 옮겨붙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공청회때 제기됐던 공정공시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해 최종 시행방안을 조속히 확정짓기로 했다.다만 시장의 충격이 너무 크고 대비기간이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시행시기를 당초 오는 9월에서 내년초로 미루기로 했다.정보 사전제공 금지대상에서 언론사를 제외시키는 방안과 ‘삼진아웃제’(공시규정을 세번 어기면 자동퇴출되는 제도) 적용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상장·등록법인에 대한 부분감리 강도도 한층 높였다.금감원은 80∼9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부분감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상장·등록법인의 5∼6%(60∼70곳)선이던 예년의 감리규모와 비교하면 대상업체수가 훨씬 많다. 정용선(丁勇善) 회계감리국장은 “분식회계가 끼어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회계장부상의 계정과목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면서 “계정과목 중심의 무작위 감리인 만큼 대상업체가 꼭 분식회계 혐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금감위 고위 당국자는 최근 “미국이 회계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개선을 검토하면서 앞으로 자신들의 기준을 다른 나라에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여기에 대비해 국내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정공시 = 모든정보의 동시 공개(공시)를 원칙으로 한다.따라서 특정정보를 일부에게만 먼저 제공하는 행위가 일절 금지된다.미국에서 시행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
  • NGO/ ‘양심적 병역거부’ 찬반논란 확산

    한국 사회에서 병역 문제처럼 강한 폭발력을 갖는 이슈를 찾기란 쉽지 않다.본인이나 아들의 병역기피 논란으로 인기 절정의 가수가 국내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고위관료들이 현직에서 낙마하기도 한다.각종 선거에서도 병역문제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는 종교와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사람들 역시 ‘병역기피자’라는 멍에를 쓰게 된다.그러나 올초부터 본격화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운동이 힘을 얻으면서 사회의 시각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무엇보다 사법부의 판단이 유연해졌으며,종교적 신념뿐 아니라 이념의 자유를 내세우며 병역거부를 선언하는 사람도 나타났다.양심적 병역거부가 확산되면서 찬반 논란도 거세다. ◇확산되는 양심적 병역거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가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계기는 불교신자 오태양(28)씨가 마련했다.오씨는 입영일이었던 지난해 12월17일 “신앙과 신념에 따라 입대를 포기하고 사회봉사에 전념하겠다.”며 병역거부를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만의 문제로 치부됐던양심적 병역거부가 오씨의 선언 이후 종교계와 시민단체 사이에 새로운 ‘인권 문제’로 부각됐다. 평화인권연대,인권운동사랑방 등 3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가 지난 2월 발족한뒤 꾸준히 운동을 벌여왔으며,대체복무제 입법안도 마련했다. 김수환 추기경도 “공공의 양식이 허락하는 한 종교적 이유에 의한 양심적인 병역거부는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소속 변호사들은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8차 유엔인권위원회에 참석,국제 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이에 힘입어 유엔인권위는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해 각국이 시행하고 있는 법과 관행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사법부의 유연한 판단= 법원은 그동안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해 ‘구속’과 ‘3년형 선고’를 관행처럼 지켜왔다.그러나 올해부터는 ‘불구속’이나 ‘보석’,‘선고연기’등의 판결이 많아졌다. 오태양씨의 경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2차례에 걸쳐 기각됐다.서울지법 동부지원은 지난달 19일 오씨의 첫 공판에서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인병역법의 위헌 여부 판단을 기다려보자.”고 밝혀 헌재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사실상 재판을 연기했다. 광주지법도 최근 정모(28)씨의 선고공판을 무기한 연기했으며,조모(20)씨에게는 직권보석 결정을 내려 석방했다. 지난해 기소된 양심적 병역거부자 248명 가운데 83.3%가 징역 1년6월형을 선고받았다.이는 군 복무기간보다 긴 3년형을 선고했던 관행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을 만큼의 ‘맞춤 형량’으로 바뀌고 있음을 뜻한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처벌하는 기준인 현행 병역법은 지난 1월 말 법원에서 위헌제청심판 청구가 받아들여져 헌재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논쟁은 계속= 양심적 병역거부를 찬성하는 쪽은 운동을 더욱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군대 내 인권과 복지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는 “분단에 따른 군사주의와 특정 종교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의 인권이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양심을 지키기 위해 1600여명의 젊은이가 아직도 감옥에 있는 현실을 고쳐야한다.”고 주장했다.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착잡한 심정으로 고위층 자제의 병역기피를 목격한 많은 국민들도 호의적이지 않다. 서울대 법대 성낙유 교수는 “개인의 양심과 신념은 존중해야 하지만 우선공동체의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대체복무제를 도입해도 현역 복무와의 형평성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병역거부 유호근씨 “동족에 총부리 겨눌 수 없습니다” “동족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것을 제 양심이 허락지 않습니다.” 종교 문제로 병역을 거부한 종전 사례와 달리 ‘비종교적’이유를 내건 병역거부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평화운동가로 알려진 유호근(27)씨는 입영 당일인 지난 9일 군 부대로 가지않고 서울 종로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전쟁반대와 평화실현의 소신을 지키겠다.”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선언했다. 유씨의 결심에는 지난해 12월 오태양씨의 선언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대학 시절부터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던 유씨는 언론에서 오씨의 병역거부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평화인권연대’에 연락,자문을 구했다.지난달에는 인터넷 모임인 ‘양심적 병역거부를 준비하는 모임’에도 가입했다. 현재 민주노동당 서울 동작갑 지구당 사무차장으로 일하고 있는 유씨는 95년부터 통일문제연구소의 ‘흥사단 아카데미’에서 활동했고,99년에는 민간차원의 ‘평양 숭실 방문단’을 결성하는 등 통일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당초 방위산업체 산업기능요원을 지원,현역 복무를 대신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4주간의 군사훈련 때문에 포기했다는 유씨는 “내 소신과 양심에 반하지 않는다면 더 긴 복무기간과 더 어려운 조건이라도 기꺼이 수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대체복무 등을 통해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자식을 결코 감옥에 보낼 수 없다.’며 펄펄 뛰시던 아버지도 이제는 내 소신을 존중해 ‘끝까지버텨내라.’고 격려해 주신다.”고 했다.유씨는 “하지만 아직 내 문제로 마음 고생을 하고 계신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어릴 때 국군장교를 꿈꿨다는 유씨는 “이미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는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준비하는 주변 사람들을 무조건 비난하지 말고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오태양씨의 병역거부 선언으로 내가 용기를 얻은 것처럼 나 하나의 행동으로 또 다른 사람들이 소신과 양심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대체복무제 입법안을 보면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도입을 주장해온 시민단체들에게 지난 4일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청회는 무척 뜻깊었다.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나라와 문화를 생각하는 모임’과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가 공동 주최한 이날 공청회에서는 연대회의가 마련한 대체복무제도 입법안이 공개됐다. 병역법을 개정하는 형식을 취한 입법안은 우선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위한 대체복무역을 기존의 보충역 종류에 추가하는 방식을 택했다.공익근무요원,공중보건의사,산업기능요원 등 현재 실시하고 있는 7가지 보충역에 대체복무역을 새로 포함시킨 것이다. 복무 영역은 군사적 성격을 띠지 않는 사회복지시설 봉사 업무로 정했으며,보건복지부장관의 지휘 감독을 받도록 규정했다.보충역의 기초군사훈련을 위한 교육소집에서 대체복무요원을 제외하는 대신 직무 교육을 받도록 했다.복무기간은 36개월 이내로 정했다. 연대회의는 대체복무요원 판정 절차법도 만들어 대체복무자 판정절차,관할기관,병역기피 방지 등을 명시했다. 절차법은 대체복무 문제를 총괄하는 대체복무위원회를 두고 중앙 및 지방위원회,군복무 중인 사람의 대체복무 신청을 받는 특별위원회 등을 설치토록했다.대체복무위원회는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병무청과는 별도로 보건복지부에 속하도록 했다. 대체복무 신청 사유로는 종교뿐만 아니라 윤리·정치·평화주의·인도적 사유까지 포괄하는 양심적 이유로 정했다.입영대상자는 징병검사후 30일 전까지 신청토록 했으며,군복무 중인 사람도 입영 후 1년 이내에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병역 거부를 이유로 처벌된 사람의 사면복권도 규정해 놓았다. 입법을 주도한 박서진 변호사는 “현행 병역법상 공익근무요원에는 예술체육분야 복무자,개발도상국 지원 업무자 등도 포함돼 있어 대체복무제 도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면서 “대체복무가 병역기피로 전락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 나간다면 대체복무제가 조속히 정착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 인간배아 이용 허용

    내년부터 질병 치료 등을 위한 연구와 시술 목적으로 일정 조건을 갖춘 인간 배아(胚芽)의 이용이 허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어떤 목적이든 체세포 복제는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정자,난자의 제공과 채취가 일정 기준과 자격을 갖춘 기관에서만 가능해진다. 보건복지부는 15일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시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불임 치료 후 남은 배아로서 발생학적으로 원시선 형성 이전(수정 후 약 14일)의 배아만을 이용 대상으로 제한하고,배아 이용은 불임치료법 및 피임기술 개발,질병 치료를 위한 배아줄기 세포 연구 등으로 범위가 한정된다.원시선은 장기 등 기관 분화가 이뤄지는 시점에 생기는 것으로,의학계에서는 이때부터 인간의 형태로 간주하고 있다. 배아 생산은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등록된 의료기관에 한해 임신의 목적으로만 가능하고,인간의 개체 복제 및 인간·동물간 종간 교잡은 금지됐다.또 출생 전 배아나 태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검사는 유전 질환을 진단할 목적으로만 허용되고,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유전자 검사를 영리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금지됐다. 유전자 치료는 유전성 질환·암·에이즈 등 중증 질병 치료나 대체치료법이 없는 경우로 국한하고,생식세포·배아·태아에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는 유전자 치료 역시 허용되지 않았다.시안은 이밖에 생명윤리 관련 쟁점에 대한 대통령자문기구로서 국가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설치,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도록 했다. 복지부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법안 내용을 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부도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지난 5월 말 ‘인간복제 금지 및 줄기세포 연구 등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올 정기국회 제출을 위해 복지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인간복제금지법 연내 입법”복지부,관련법안 제출

    보건복지부는 14일 인간개체 복제를 금지하기 위한 생명윤리법안을 마련,국무조정실에 제출했다고 밝혔다.복지부 관계자는 “법안에는 인간복제를 막기 위해 배아연구를 시행하는 연구기관이나 의료기관 등에 대한 배아연구계획서 승인 등의 철저한 지도 및 감독을 실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과학기술부와 협의,올해 안에 입법이 되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인간복제회사 클로네이드의 국내 자회사인 ‘바이오퓨전텍’이성식 대표이사 회장은 최근 “현재 (한국에서) 인간복제실험을 안하고 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사설] 두 퇴임장관이 남긴 말

    이태복 전 복지부장관과 송정호 전 법무부장관의 퇴임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이 전장관 말대로 자신이 다국적 기업의 퇴임 로비로 물러났다면 참으로 국가의 근본을 흔드는 큰 일이다.복지부 수장은 국민의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이기에 더더욱 그렇다.청와대는 ‘서민을 위한 복지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기 위해’라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으나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따라서 이제라도 국회 등에서 진상이 규명되어야 한다.그에 앞서 청와대는 구체적인 경질 사유를 밝혀야 한다. 제약 회사들의 ‘퇴임 로비’의 빌미가 된 것으로 알려진 약가인하 사업과 고가약 사용 억제책은 이 전장관이 추진한 대로 시행해야 한다.다만 약가인하의 폭은 비용 조사와 공청회 등을 거쳐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이 전장관이 재임시 업무보고나 국무회의 등을 통해 약가 인하의 정당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개진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퇴임사에서 뒷북을 치는 듯한 모습은 공직자로서 당당한 태도는 아닐 것이다. 송 전장관이 임진왜란 때 동래부사 송상현이 일본 장수의 요구를 거부하며 ‘싸우다 죽기는 쉬우나 길을 내주기는 어렵다(戰死易 假道難).’고 말했다고 한 대목은 청와대의 외압설을 은연중에 다시 확인해 준다.홍업씨를 불구속 처리해 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경질될 것이라는 얘기가 퍼져있는 가운데 나온 말이어서 더 가슴에 와닿는다.그는 당연한 얘기지만 “누구도 검찰 수사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며 일침을 놓았다.송 전장관과 같은 사람이 몇사람만 나왔다면 검찰의 위상이 지금처럼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비록 반려되기는 했으나 이명재 검찰총장의 사표도 검찰 신뢰를 싹트게 하는 것이다.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아들 둘을 구속하고 선배 검찰총장과 고검장을기소한 아픈 마음은 헤아리고도 남는다.그러나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검찰은 그런 아픈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그동안 실추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
  • 강·남북 ‘삶의 질’ 불균형 해소/서울 도시계획 전면 재정비

    지난 1997년 보완된 서울의 도시기본계획이 전면 재정비된다. 강북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향상을 위한 지역균형 발전위원회도 구성된다. 서울시는 11일 “현재의 도시기본계획은 민선 1기 때인 지난 97년에 보완했던 2011년을 목표로 한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이라면서 “21세기 서울의 미래상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국토개발계획 등 상위계획과 개발제한구역 조정,인구변화 추세 등을 새로 반영할 필요가 있어 전면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정개발연구원에 발주한 관련 용역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공청회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연말쯤 건교부 승인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도시기본계획은 20년을 목표단위로 삼아 도시의 장기적인 발전방향과 미래상을 제시한다.이 계획에 따라 25개 자치구의 도시관리계획도 재조정된다.이 계획은 최초 수립시점에서 5년 단위로 타당성을 검토하도록 도시계획법에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90년에 만들고 97년에 보완된 2011년을 목표로 한 도시기본계획은 2021년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친환경성과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이라는 두 가지 패러다임을 중점적으로 반영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행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에는 이명박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청계천 복원과 시청 앞 광장 조성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이 없다. 그러나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성숙한 시민문화의 전당으로 자리잡은 시청 앞 도로를 광장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여론에다,사람 중심의 편리한 서울 건설을 내세운 이 시장의 시정운영 방침이 맞물려 구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다는 지적이다. 개발 유보지로 지정된 상암지구와 문정·장지지구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장기도시계획인 만큼 언제까지 청계천을 복원한다는 식의 표현은 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는 이와 함께 이 시장이 내세운 강남·북 균형 개발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정개발연구원과 함께 강북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략도 마련하기로 했다.강남·북 지역간의 불균형 실태를 조사하고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내년 말까지 구체적인 중·단기 정책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 한나라·민주 대북정책 공방/ 서청원대표 “군인연금 현실화 노력”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10일 재향군인회 초청 안보강연회에 참석,당의 대북 안보정책과 전역 군인들에 대한 복지정책 등을 설명하며 ‘군심(軍心)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우선 서해교전을 비롯한 안보문제와 관련,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을 제기하며 강력한 공세를 취했다.반면 참전 및 제대 군인들에 대한 연금 등 보훈 분야에 있어서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며 보수층 끌어안기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서 대표는 “햇볕정책으로 ‘북한 비적(非敵)론’이 확산돼 국론 분열과 사회적 갈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면서 “우리 군 내부에도 비적 개념이 확산돼 군이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있으며 서해도발이 바로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서해교전 당시 침몰된 우리 선박의 인양과 관련해 북한의 사전통보 요구를 수용할 경우 북방한계선(NLL)을 부정하는 일이 되는 만큼 절대 수용해서는 안된다.”면서 “상호주의와 국민적 합의 및 투명성 검증 등 3가지 원칙이 한나라당 대북 정책의 근간”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참전 및 전역 군인들의 복지증진 방안도 다양하게 내놓았다. 우선 “20년 이상 장기복무 군인들의 생계수단인 군인연금의 현실화 요구에 일리가 있다.”고 전제한 뒤 현재 국방위에 계류중인 군인연금법 개정안에 대해 공청회 등을 거쳐 더 나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영화단신/ 제작환경개선 공청회 등

    ***제작환경개선 공청회 영화인회의는 10일 오후 3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영상관에서 ‘제작환경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급성장한 한국영화 산업에서 소외된 영화스태프들의 처우 및 권리에 대한 1년 6개월간의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02)777-0060. ***장 르누아르 회고전 개최 시네마테크부산은 20일부터 8월4일까지 프랑스 영화계의 거장 ‘장 르누아르 회고전’을 연다. 초기작 ‘나나’(1926)에서부터 ‘탈주한 하사’(1962)에 이르기까지 대표작17편이 소개된다. 귀족계급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복잡한 내러티브와 깊이있는 공간에 담아내,20세기 최고영화 가운데 하나로 꼽힌 ‘게임의 규칙(1939)’과 전투장면 없는 전쟁영화로 유명한 ‘거대한 환상’(1937)도 만나볼 수 있다. 장 르누아르는 인상주의 화가의 아들로,혁신적이고 풍부한 영상언어와 사회적 리얼리즘을 조화시켰다.이번 회고전은 8월9일부터 18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도 열린다.(051)742-5377. ***영화인력재교육 단체 모집 영화진흥위원회는 24∼26일 ‘영화전문인력 재교육사업’의 희망 단체를 접수한다. 영화인 또는 영화업자를 회원으로 하는 영화단체나 영화관련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하며,단체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영진위 한국영화 아카데미 교육연수실(중구 남산동 2가 19의8)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과 택배로 접수하면 된다.(02)752-0746. ***베르너 헤어조크 회고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20∼25일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독일 뉴저먼 시네마를 이끈 ‘베르너 헤어조크 회고전’을 개최한다. 11∼20일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소개될 ‘파타 모르가나’‘난장이도 작아지기 시작했다’‘피츠카랄도’‘보이첵’등 헤어조크 영화 9편과,‘피츠카랄도’제작과정을 담은 레스 블랑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버든 오브 드림즈’가 소개된다.(02)720-9782.
  • 盧-정개특위 개헌론 ‘불협화음’

    민주당 내에서 개헌론을 둘러싼 마찰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연내 개헌 불가’방침을 거듭 밝히면서 개헌문제에 대해 쐐기를 박고 나섰지만,당 공식기구인 정치개혁특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개헌 일정까지 제시할 태세다. 지난 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내 개헌 불가 의견을 제시했던 노 후보는 8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시기적으로 (개헌의) 실현 가능성이 너무 없다.”고 거듭 못박았다. 특히 당내 정치개혁특위는 물론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과 정균환(鄭均桓)총무 등이 제기한 ‘분권적 대통령제 개헌’필요성에 대해서도 “분권형 대통령제라는 문제는 현행 헌법에도 상당히 깊이 마련돼 있다.”면서 시기뿐아니라 내용적으로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노 후보는 개헌논쟁의 소모적 측면을 지적했다.그는 “헌법을 법대로 운영할 생각은 못하고 개헌만 얘기하는데 개헌이 쉽게 이루어지는 이야기는 아니다.”면서 “끊임없이 논란과 정치적 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정치개혁특위(위원장 朴相千)는 이날 헌법개정소위를 열어 분권적 대통령제로의 개헌논의를 확산시키기 위해 19일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독자적인 개헌안을 8월 말까지 마련한다는 계획도 잠정적으로 세웠다. 이는 9월 정기국회에서 개헌문제를 쟁점화하기 위해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개헌안을 마련,당에 제출함으로써 당론화를 추진할 방침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일개 기구에서 나오는 것으로,아직 당론으로 채택되지 않은 것”이라면서 “공개적으로 시비하고 싶지 않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그러면서도 “어쨌든 민주당은 노무현 (혼자만의)당이 아니고,모든 주장을 봉쇄할 만한 힘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가져서도 안된다.”고 비켜갔다. 하지만 박상천 정개특위 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개헌논의를 안 하는 것은 앞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하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돼 총리의 권한을 강화해 준다고 하지만 악용될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개헌을 둘러싼 민주당의 불협화음이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증권관련 집단소송 연내도입 어려울듯

    당초 지난 4월 시행될 예정이었던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올 연말까지도 도입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8일 재정경제부와 국회,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는 지난2월부터 국회 법사위에 상정돼 있으나 언제 논의가 이뤄질지 불투명하고 관련 공청회 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국회의원들이 재계의 반대의견 때문에 제도 도입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특히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재계의 심기를 건드리는 이 제도가 연내에 도입될 가능성은 더욱 줄어들게 됐다. 재경부는 주가가 폭락하자 지난달 27일 금융정책협의회를 열어 증시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집단소송제를 적극 추진키로 했으나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청계천 복원작업 박차

    청계천 복원을 위한 서울시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서울시는 4일 청계천 복원을 위한 전담조직인 청계천 복원추진본부를 지난 2일 발족한 데 이어 연구활동을 전담할 지원연구단도 곧 발족키로 했다. 또 민간전문가 등 외부인사로 청계천 복원추진위원회도 별도로 구성,복원사업에 대한 자문과 공청회 등으로 시민의견을 수렴한다. 복원추진 본부장으로는 양윤재(梁鈗在)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내정된 상태다.시는 양 교수에게 계약직 가급의 최고 대우를 해줄 방침이나 서울대가 차관급 위상을 요구해 조정 작업이 한창이다. 복원추진본부는 복원 기본계획 수립과 문화재 복원사업,도시계획 등의 업무와 구조물 철거,하천복원 작업 등을 담당하게 된다. ‘청계천복원 지원연구단’은 복원사업과 관련된 종합대책을 연구할 시 산하 시정개발연구원의 임시조직으로 운영된다. 복원과 문화 계획,공사중과 복원후 교통처리 대책,도심 재개발 방안 등을 집중 연구한다. 연구단은 도시교통연구부 황기연(黃棋淵) 선임연구위원을 단장으로 교통과 환경,경영,사회 등 각연구부서를 망라한 박사급 10여명과 연구원급 20명 등으로 짜여진다. 이르면 이달말부터 본격 가동된다. 복원추진위원회는 이 시장과 민간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위촉해 사업 자문과 시민의견 수렴 등을 맡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편집자문위원 칼럼] 감동적 지면 구성에 박수

    한국 대표팀이 스페인을 누르고 ‘4강신화’를 이룬 뒤 월드컵 열기는 더한층 고조됐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이 있었던 지난주 초반은 온 국민 모두가 붉은 악마가 돼버렸다. 대한매일은 1면 외에 월드컵 관련기사를 3면부터 전진배치하면서 이를 상보(詳報)했다.다른 신문보다 발행지면이 적은 대한매일로서 지면조절을 매우 적절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별도 섹션페이지를 갖고 있지 않아 아무리 1면에 큼직하게 기사가 나갔다 해도 관련상보를 종전처럼 지면 뒤쪽에 배치했다면 많은 독자들이 짜증냈을 것이다.이를 3면에 앞세움으로써 월드컵 상보를 섹션면에 처리한 다른 신문들보다 오히려 독자에게 훨씬 가까이 접근한 효과를 거뒀다고 본다. 대한매일의 6월26일자 1면은 단연 압권이었다.준결승에서 독일에 0대 1로 석패한 기사를 모든 신문들이 1면에 크게 다루면서 ‘잘 싸웠다’는 등의 비슷한 제목으로,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등의 유사한 사진을 실었으나 대한매일은 달랐다.붉은악마 차림의 두 어린아이가 어느 한 곳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모습의 사진을 클로즈업시켰다.사진만 보아도 우리에게는 오늘보다 더욱 값진 내일이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사진 아래의 ‘꿈은 계속된다’는 큼직한 제목과 바로 옆 사진설명 ‘내일은 우리가…’라는 제목이 아주 잘 연결이 됐다.같은 기사로,공유(共有)한 사진으로 이처럼 차별화된 감동적인 지면을 구성한 편집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월드컵 폐막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서해교전 사태는 우리의 마음을 매우 아프게 한다.세계 유일의 분단국이라는 우리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7월1일자 대한매일의 1면은 서해교전 속보와 월드컵 브라질 우승기사를 같은 비중으로 나란히 세워놓았다.‘전쟁’과 ‘평화’의 공존을 실감케 해준다.어딘가 평화의 힘이 더욱 강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필자 혼자만의 생각일까? 6월25일자 27면(NGO)에 눈길을 끄는 단신이 있었다.‘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권 실현을 위한 연대회의’주최로 6월27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소강당에서 대체복무제도 법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가 열린다는 내용이었다.적지 않은 젊은이들이,특히 종교적인 신념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고 교도소행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그들의 주장을 경청하고 여론도 수렴하여 대안(代案)을 찾아보는 노력에 언론도 동참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13일에 발생했던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2명 사망사건은 미군측의 적절한 조치가 없는 가운데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이 사건도 월드컵 열기속에 묻혀버린 많은 사건 중의 하나지만,그 심각성은 크다. 대한매일은 6월28일자 사회Ⅲ(29면)에 숨진 여중생 2명의 아버지가 미군 관계자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음을 보도했다. 월드컵에 가렸다가 이젠 서해교전에 가려질지도 모르겠다는 우려가 들지만,대한매일이 이 사건의 속보에 성의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 재경부-금감위 ‘궁합’ 안맞나, 현안 싸고 불협화음

    금융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최근 주식의 손절매 규제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이견을 빚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따른 정책표류를 막으려면 두 기관의 업무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는 것 뿐 아니라 필요할 때 정책조율을 활성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벤처기업 코스닥 등록요건= 금감위는 28일 ‘벤처기업 코스닥등록 규정 개정안’을 정례회의 안건에 올리려다 보류했다. 재경부가 뒤늦게 제동을 걸어서다.금감위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벤처기업도 부채비율·자본잠식 여부 등 일정 재무요건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 재경부는 벤처기업 활성화를 들어 반대한다. ◇손절매 규제= 재경부는 최근 주가폭락의 주범으로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의 손절매를 지목하고 규제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금감위는 리스크 헤지(위험회피) 차원에서 각 회사가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손절매 제도는 규제할 사항이 아니라고 반대했다.결국 지난 27일 발표된 증시안정대책에는 “필요할 때 손절매 제도의 보완 검토”라는 양측의 두리뭉실한 절충안이 들어갔다. ◇보험업법 개정= 재경부는 보험신상품 심사권한을 금감원에서 보험개발원으로 넘기자고 주장한다.규제 완화 차원에서다. 그러나 금감원은 보험사 사장단이 이사회 멤버인 보험개발원에 상품심사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맞선다.15%나 되는 보험상품 불량률을 근거로 들이민다.다음달 11일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서울은행 처리= 지난 27일 마감한 서울은행 인수제안서(LOI) 접수결과,국내업체중에는 기업컨소시엄인 동원과 하나·조흥·외환 은행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일부만 골라 실사기회를 줄 예정인데 재경부는 기업에 매각하는 방안을,금감위는 우량은행과의 합병 방안을 각각 선호한다.두 부처의 최대 관심사가 공적자금 회수와 금융구조조정 마무리로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한나라, 국정조사 요구

    한나라당은 27일 정부가 발표한 공적자금 현황과 대책은 너무 불투명하고 무책임한 것이라면서,국정조사를 통해 공적자금의 투입·운영·회수과정에 대한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재정경제부는 ‘공적자금중 69조원은 회수불가능하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고있다.”고 비판했다. 또 “재경부는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대우채권을 포함해 15조원을 회수불가능 금액에서 제외시켰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정부는 어떤 이유로 공적자금의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하게 됐으며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정부는 공적자금 이해당사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해 손실부담 원칙과 주체를 신속하게 결정함으로써 시장의 불안을 하루빨리 제거해야 하며 공적자금의 사용과 회수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도덕적 해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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