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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청망청’ 개인파산자 급증, 개인신용회복 지원 공청회

    우리나라 개인신용불량자는 지난 1999년을 고비로 생활이 어려워 빚을 지는‘생활고(苦)’형에서 앞뒤 안가리고 돈을 쓰는 ‘과다소비형’으로 바뀌는 것으로 지적됐다.이에 따라 경기확장기에 오히려 신용불량자가 늘어나는 전형적인 미국형으로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다소비형 신용불량자를 막기 위해 소비 패턴을 건전하게 바꾸는 등의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연구원 김동환(金東煥) 연구위원은 3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개인신용회복 지원제도 도입 공청회에서 “여러 지표로 볼 때 우리나라 개인신용불량자는 생활고형에서 과다소비형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99년 이후 실업률과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는데도 가계대출과 신용불량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가계대출이 생산적 용도보다 소비쪽으로 흘러간다는 얘기다. 성장률이 10.9%였던 99년에는 신용불량자가 6.5% 증가했고 2000년에는 성장률 9.3%에 신용불량자 증가율 0.7%,지난해에는 3.0% 성장률에 신용불량자 증가율 8.9%를 각각 기록했다.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에는 실업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6.7%로 낮았으며 신용불량자는 53.8%나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신용불량자는 생활고형인 일본형과 비슷한 형태에서 과다소비형인 미국형으로 바뀌고 있는 조짐”이라고 지적했다.미국에서는 경기침체기보다는 확장기에 신용불량자가 증가하고 있다.미국 경제가 확장기였던 80년대 파산자는 106% 증가했으나 90∼92년의 침체기에는 37%,92∼97년의 확장기에는 80% 늘었다. 일본에서는 신용불량자가 확장기보다 침체기에 많아 생활고형을 띠고 있다.확장기였던 85∼91년 64% 증가했으나 침체기(91∼93년)에 87%,확장기(93∼97년)에 65%,침체기(97∼2000년)에 97% 각각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개인신용불량자를 구제하는데 생활고형 파산자를 우선 구제해야 하지만 과다소비형 파산자를 예방·계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지자체 집단민원 골머리, 혐오시설 반대·택시월급제등 요구 봇물

    민선 3기 출범 한달째를 맞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봇물처럼 불거지는 주민들의 집단민원성 반대시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내용도 도시형 폐기물처리장·노인전문요양시설·래프팅 장소·장례식장 반대를 비롯,택시 완전 월급제,고속철 통과 저지,레미콘공장 허가 취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30일 강원도 춘천시에 따르면 시내 칠전동 주민 1000여명은 아파트단지와 1.6㎞ 떨어진 신동면 팔미1리가 ‘도시형 폐기물처리장’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자 최근 시에 반대입장을 전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동내면 거두리 주민들도 중풍·치매 노인 치료를 위한 ‘노인 전문요양시설’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지자 반대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전면백지화를 촉구,시가 난감해하고 있다. 강릉시 주문진읍 통발 어민 90여명은 최근 강릉시청앞 도로에서 생계 보장요구 시위를 했고,경포도립공원 인근 주민들은 장례식장 설치 불가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영월군 하동면 각동리 주민들도 “고씨동굴 앞과 각동리 배터가 래프팅 출발지여서소음과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며 출발장소 이전을 요구한다. 지난 5월부터 완전월급제를 요구하며 파업을 해온 인천민주택시노조원들은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이 취임하자 아예 인천시청 앞에서 텐트농성을 벌인 끝에 안 시장의 중재로 지난 27일 사용자측과 ‘전액관리제 시행요령을 성실히 준수해 월급제를 시행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경부고속철도의 부산 금정산 및 경남 양산의 천성산 통과 방안을 둘러싸고 생태계와 환경 파괴를 우려하는 부산지역 종교·환경단체의 항의성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전남 장흥군 안양면 주민과 지역내 7개 사회단체 회원 등 100여명은 25일과 29일 장흥군청 앞에서 관내 레미콘 공장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잇따라 가졌다. 주민들은 “최근 허가가 난 레미콘 공장 두 곳의 부지가 교통사고가 빈번한 국도 18호선과 가깝고 먼지와 소음,교통사고 위험 등으로 농작물 피해와 주거권 침해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J레미콘은 장흥군이 허가를 내주지 않자 전남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해 ‘불허가 처분 취소’ 결정을 받아낸 뒤 지난 20일 안양면 수양리 산 21에서 공장 건립에 들어가,장흥군만 중간에서 애를 태우고 있다. 자치단체 관계자들은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것은 우리사회에 님비현상이 만연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모든 사업을 용역결과와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정당하게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자치단체의 밀어붙이기식 행정도 이제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종합·정리 조한종기자 bell21@
  • [우리고장 NGO] 인천 가톨릭환경연대, 경인운하 건설반대 앞장

    1980년대,영세공장이 난립했던 인천 부평과 남동공단.열정에 찬 많은 젊은이들이 평등의 유토피아를 꿈꾸며 이곳으로 스며들었다.그 시절 인천은 울산과 함께 한국 노동운동의 거점도시였다. 의식있는 사람들은 노동문제 못지 않은 환경문제의 중요성에 눈을 돌렸다.노동과 환경은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두개의 중요한 축이었던 까닭이다.이로인해 90년대 초·중반 인천에서 많은 환경단체들이 생겨났다. 가톨릭환경연대(대표 유영훈)도 이때 태어났다.가톨릭 사제들과 80년대 노동현장에 몸담았던 운동가들이 힘을 합쳐 1993년 7월 발족시켰다. 초창기에는 주로 교회조직을 활용한 생활문화 개선운동에 역점을 두었다.인천·부천·강화·옹진지역의 가톨릭 신자들을 대상으로 재활용품 수거·재생사업을 펼쳤다.반응이 좋았다.자신감을 얻은 이들은 점차 운동의 방식과 범위를 넓혀나갔다. 95년 인천지역 환경단체들과 연대해 굴업도 핵폐기장 건설 반대운동을,이듬해에는 영흥도 화력발전소 건설 반대투쟁을 펼쳤다.정부는 이들의 거센 반대에 밀려 사업계획을백지화했다.인천이 환경운동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8월,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을 경악시킨 사건이 발생했다.건설교통부가 인천 송도지구 수해를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굴포천 방수로 공사를 시작했던 것.환경단체들은 정부가 시민들의 반발로 중단했던 경인운하 건설사업을 편법으로 재개한 것으로 보았다. 가톨릭환경연대는 같은해 10월 서울과 인천의 환경단체들과 함께 ‘경인운하 건설반대를 위한 수도권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렸다. 격렬한 반대운동이 벌어졌고 회원들은 공사현장의 5m 철골구조물에 올라가 농성을 벌였다. 따가운 한낮 햇살과 새벽녘 추위와 싸운지 20여일.마침내 방수로 공사가 경인운하와 무관하다는 공식입장과 함께 경인운하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받아냈다. 환경연대는 요즘 인천 녹지축 살리기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계양산에서 문학산을 거쳐 S자 형태로 이어지는 남북녹지축을 되살리기 위해 시민 설문조사와 인천시 녹지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마쳤다. 권창식 사무차장은 “인천이 ‘떠나고 싶은 도시 1위’의 오명을 떨쳐내려면 시민 스스로 도시환경을 바꿔나가려는 적극성이 필요하다.”면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환경강좌와 체험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이세영 기자 sylee@
  • 경기 초·중·고 ‘2월 수업’ 사라질듯

    올해 2학기부터 경기지역 상당수 초·중·고교의 겨울방학 시기가 다양해지고,개학 후의 2월 수업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교육청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2월 학사일정 개선안’을 마련,30∼31일 공청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2월에 12∼15일간 수업하는 현행 방식과 겨울방학을 늦추는 대신 2월 수업을 없애는 3가지 개선안을 놓고 토론을 벌이게 된다. 각급 학교는 이들 방안을 기초로 이번 2학기부터 학사일정 운영안을 만들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율 시행하게 된다. 개선안의 첫번째는 방학기간이 1월11일부터 2월21일까지 42일 동안이며,2월 마지막 주 5일은 종(졸)업식과 학급배정 등을 위해 등교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나머지 2가지 안은 방학기간을 각각 1월1일부터 2월 말까지 54일간(행사등교 5일 제외),1월9일부터 2월 말까지 48일간(행사등교 3일 제외)으로 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2월 수업을 없애는 방향으로 공교육 내실화 대책을 발표한 바있다. 현행 방식은 12월 하순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가 이듬해 2월초 개학,새 학년이 시작될 때까지 12∼15일간 수업을 진행하지만 각종 행사와 봄방학이 겹쳐 면학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된 3가지 개선안은 겨울방학 시작을 1월 초로 늦추는 대신 개학과 함께 새 학년을 맞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개선안은 모두 2월에는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통점이다.또 겨울방학 시작이 늦춰지고 봄방학이 없어져 실질적인 방학기간은 늘어나지 않고 종전의 수업 일수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 올 대선부터 완전공영, 정당연설회 폐지 선관위 개정안 마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柳志潭)는 정당연설회 폐지와 TV를 통한 합동연설회,정책토론회 개최 등 선거공영제 확대를 골자로 하는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마련해 28일 발표했다. 중앙선관위 김호열(金弧烈) 선거관리실장은 “선거공영제의 확대로 정당과 후보자의 선거비용 부담을 줄이고,선거비용 규모의 축소와 투명화로 돈이 적게 드는 선거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개정의견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에는 선거법 이외에도 정치자금의 수입·지출 때 단일계좌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정치자금법과 지구당 폐지내용이 담긴 정당법 관련 의견도 포함돼 있다. 선관위의 이번 개정의견과 관련,현재 한나라·민주 양당의 대통령 후보들이 12월 대선에서 선거비용의 법정 상한선 준수 의지를 밝히고 있는 데다 정치개혁과 정치부패 청산을 위한 입법화에도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대선 전 법 개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특히 정기국회에서 이같은 개정의견이 반영될 경우 이번 대선은 사상 처음으로 ‘완전공영제’로 치러지게 된다. 하지만 상당수 의원들은 100만원 이상 정치자금 기부자의 신원공개 등 일부 조항에 대해 정치활동 위축,야당탄압 우려 등을 들어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여 대통령 후보를 포함한 각 당 지도부의 입법의지가 없이는 구두선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30일 3당 대표 3명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보완한 뒤 9월 정기국회 입법때 최종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대선 완전공영제 적극 추진해야

    중앙선관위가 28일 제시한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 의견은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개혁하기 위한 구체적인 입법 구상으로 평가된다.이번 의견들은 기본적으로 ‘돈 안드는 선거’‘투명한 정치자금’의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정당연설회를 폐지하는 대신 TV합동연설회와 정책토론회 등 언론매체를 통한 선거운동을 대폭 확대하는 등 사실상 완전 공영제를 추진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 의견은 매우 주목된다.역대 대통령선거의 가장 큰 폐해는 세몰이 정당유세의 군중 동원에 따른 엄청난 비용 지출,후보 출신지역 대규모 유세로 인한 지역갈등 조장 등이었다.이런 점에서 정당연설회의 폐지는 마땅하다고 본다. 마침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할 것 없이 선거공영제 확대 등을 환영한다고 밝힌 만큼 9월 정기국회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여 올 12월 대선에서부터 이를 적용토록 해야 할 것이다.이번 선관위 안은 돈 선거의 요인이 되는 선거운동을 크게 축소하되 언론매체를 통한 선거운동 비용은 국가가 세금으로 충당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선거공영제를 확대하더라도 국민 부담이 늘어나지 않도록 선거자금의 총량을 축소하는 장치를 세밀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30일 공청회를 통해서도 충분한 의견 수렴이 있어야 하겠지만 정치권은 선거공영제의 ‘단물’만 삼키고,정치개혁엔 딴전을 피워서는 안될 것이다. 선관위의 개정 의견엔 정치자금의 입·출금은 선관위에 신고된 단일 계좌로만 운용하고,연간 100만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에 대해서는 인적사항을 공개토록 하고 있다.또 정당법 개정안에는 당론 결정,당직자 인선 등 당내 주요사항을 의원총회가 결정토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우리 사회의 최대 고질인 부패를 척결한다는 차원에서 정치자금의 투명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다만 국회가 선관위의 획기적인 개혁안을 한꺼번에 입법하기가 어렵다면 시차를 두어 실천에 옮기되 대통령선거에 관한 사항만은 최우선적으로 입법하여 올 12월 대선부터 시행되도록 해야 한다.
  • 2003학년도 수도권 고교평준화지역 신입생 타지역 강제배정 안한다

    현재 중학교 3학년생에게 적용될 2003학년도 수도권 고교 평준화지역 신입생 배정방법이 이달말 확정 발표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초 마련한 신입생 배정 시안에 대해 한국교육개발원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하는 한편 지역별 공청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오는 31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확정된 배정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망학교 배정 후 구역내 배정이라는 2단계 배정원칙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역내 배정때 수용인원을 초과하는 학생들을 인근 구역으로 강제 배정했던 지난해와 달리,학생들이 원할 경우 학급당 정원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모두 구역내 학교에 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수원 등 일부 지역은 1차 배정비율이 70%에서 50%로 하향 조정되고 안양권에서 만안과 동안구역이 통합되는 등 시안 내용 대부분이 확정안에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생명윤리법’ 복지부 주관

    정부는 25일 최근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부가 각각 추진중인 생명윤리 법률과 관련,복지부 주관으로 단일 법률안을 만들어 올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 차관회의를 열어 양부처가 협력해 생명윤리 문제와 국내 생명공학기술 발전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단일법률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생명윤리관련법 제정은 복지부가 현재 마련중인 법률안을 토대로 하되,생명윤리와 관련된 연구의 허용 및 금지범위 등에 관한 사항은 ‘생명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생명윤리위원회’는 복지부와 과기부가 공동 간사를 맡아 종교·과학계관계자 등 민간인들도 포함시켜 구성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단일 법률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 등을 거쳐 내달부터 입법 절차를 본격 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복지부와 과기부가 인간개체 복제금지 및 냉동잉여 배아,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허용 등에 대해선 이견이 없으나 유전자치료에 대한 범위,정보이용 등에 대해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생명윤리위원회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최광숙기자 bori@
  • 수도권 ‘오염총량제’ 광주 첫 시행

    팔당상수원을 지키기 위한 수도권 ‘오염총량제’가 3년째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상수원 1급 대책지역인 광주시가 오염총량제 첫 시행을 앞둬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당초 지난 99년 4월 오염총량제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뒤 2억여원을 들여 용역을 실시,지난 1월 세부계획서를 완성해 환경부에 승인신청을 위한 사전검토를 요청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환경전문가들과 함께 광주시의 승인신청 계획서에 대한 정밀검토를 벌여 미흡한 점들에 대한 수정·보완을 지시했었다. 시는 이를 토대로 팔당호에 유입되는 주요하천의 수질을 3.69^^으로 유지하기로 하고 최근 2차 계획서의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오는 8월말까지 재원 조달과 오염발생량 삭감방법 등을 마련,최종 주민공청회를 거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광주시가 계획서를 제출하는 대로 재검토하면 연내 오염총량제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염총량제란 특정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질오염물질을 한데 묶어 총량으로 규제하는 제도로 지난 2000년부터 팔당호 주변 9개 자치단체들이 자율시행을 결정했으나 지금껏 주민들의 반대와 정부의 지원 미흡 등으로 미뤄지고 있다. 광주 윤상돈·홍지민기자 yoonsang@
  • “CEO스톡옵션 주총결의 의무화를”증권硏 김형태박사 주장

    최고 경영자(CEO)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할 때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거치게 하는 등 스톡옵션제도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증권연구원 김형태 박사는 24일 서울 여의도 대한투자신탁증권에서 증권거래소,코스닥위원회,코스닥증권 공동 주최로 열린 ‘스톡옵션제도 개선방안공청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톡옵션 부여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현행법상 이사회 결의를 통해부여 수량만 제한하도록 한 규정을 부여 대상자도 제한할 수 있도록 고쳐야한다.”면서 “특히 이사회 결의로 할 수 있는 스톡옵션제도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거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성과연동 스톡옵션의 경우 CEO의 능력이나 경영성과와 상관없이 주가 상승분까지 경영자의 이익으로 돌아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기관투자가 등의 평가·감시기능을 활성화하고 상장사협의회 등의 표준 정관에 관련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현재 스톡옵션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상장기업은 666개 대상기업의 19.9%인133개사다.이 가운데 경영성과와 연동된 스톡옵션제를 도입한 회사는 7개(1.0%)에 불과하며,그나마 모두 금융회사다.코스닥 등록기업은 796개중 27.0%인 215개사가 스톡옵션제를 운영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부산시 전직특보 재임용 추진

    부산시가 6·13지방선거 때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캠프에서 활동한 공보 및 정책특보 등 4명을 재임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자 부산시 공무원 노조와 시민단체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권 선거 시비를 없애기 위해 자진 사퇴했던 강모(44) 전 공보특보,김모(43) 전 정책특보,박모(38) 전 시장비서관,이모(33) 전 정책개발실 연구원 등 4명을 이르면 다음주 초쯤 정책개발실장과 연구원으로 재임용할 방침이다.특히 강 전 공보특보는 공보관실 소속으로 돌려 공보특보직(계약직 가급)을 담당토록 할 방침이어서 ‘자리 만들어주기 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석우 공무원노조 부산시지부장은 “만약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을 보상 차원에서 재임용한다면 강력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박재율 사무처장도 “이들이 정말 시정에 필요한 인물이라면 행정전문가와 시민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공청회 등을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임용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10월과 5월 각각 신설된 공보특보와 정책특보는 연봉이 4000만∼5000만원으로 국장급 수준이다.직책 신설 당시에도 공보특보는 공보관실과,정책특보는 정책개발실과 업무가 중첩돼 특정인사 등용을 위한 위인설관(爲人設官)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사설] 인간배아 복제 기준 엄격해야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가 각각 국무조정실에 제출한 법률 시안에 따르면 체세포 복제에 의한 인간배아 복제 연구가 사실상 허용될 모양이다.두 부처시안 모두 체세포 핵이식의 인간배아복제 허용 문제를 특별기구의 심의·검토사항으로 위임했다.얼마 전까지 과기부와 복지부는 산하 자문위 시안이나 공청회 발표안 등을 통해 체세포 복제의 금지를 명문화했었다.종교계는 물론 여러 시민단체들은 이처럼 정부가 명시적으로 배아복제를 금지하지 않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인간개체 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배아복제인데,정부가 위험하게도 유보적인 태도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우리는 체세포를 제공한 사람과 유전 정보가 100% 똑같은 복제인간의 탄생에 대한 시민단체 등의 우려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그러나 인간개체 복제는 법률을 제정해 강력하게 막아야 하지만,개체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드넓은 개연성 때문에 인간배아 복제를 법으로 원천 봉쇄한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명과학계와 의학계의 주장 또한 매우 설득력이 있다.과학자들이 이처럼 허용받고자 하는 체세포 복제 방식의 인간배아나,연구 허용이 기정사실화된 냉동 잉여배아나 모두 210여 인간장기로 분화하는 배아의 줄기(幹)세포를 얻는 한 방편일 뿐이다. 그러나 체세포 복제에서 나온 장기는 이식할 때 거부반응이 없는 완벽한 대체 장기지만,잉여배아에서 나온 장기를 이식할 때 이처럼 거부반응이 없을 확률은 10만분의1 정도라고 한다.거부반응 없는 이상적인 대체 장기를 이식할 수 있다면 지금의 수많은 난치병이 치료 가능하게 된다는 사실에 주목할때,많은 사람들은 정부의 명시적 인간배아 복제금지의 철회를 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정부 시안은 동시에 인간개체 복제에 10년형의 엄벌을 명문화하고 있다.우리는 인간개체 복제금지를 근간으로 하는 정부 시안의 조속 입법을 거듭 촉구하면서,사실상 허용된 인간배아 복제가 엄격한 기준을 통해 허용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 “美, 藥價정책 6차례 압력”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18일 “미국은 한국정부의 보험약가정책과 관련해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을 통해 김원길(金元吉) 당시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다양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미국은 지난해 5월부터 상무부,무역대표부(USTR),주한 미국대사관,다국적 제약협회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기관들을 가동해 (한국정부에)압력을 가했으며 결국 복지부는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는 “하지만 이태복(李泰馥) 전 복지부장관은 미국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으며 결국 지난 개각에서 경질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초 복지부가 계획했던 대로 참조가격제를 지난해 8월부터 실시했으면 연간 1661억원의 재정이 절감될 수 있었지만,결과적으로 이 정도를 낭비한 셈”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위는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로비·압력 의혹과 관련,오는 26일 이태복·김원길 전 보건복지장관과 김정수 한국제약협회장,심한섭 다국적의약협회 부회장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사실상 청문회 형식으로 진상을 조사키로 했다. 김성호(金成豪) 복지부장관은 보건복지위 업무보고에서 “참조가격제 시행의지는 확실하지만 국민과 환자,만성질환자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설득이 필요하다.”며 “의약계,국민대표,시민단체 동의하에 시안을 확정해 공청회와 청문회를 거쳐 실시하는 방향으로 신속하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참조가격제는 비싼 약의 처방 억제를 위해 동일효능 의약품군의 보험청구상한액을 정하고 그 가격보다 비싼 의약품에 대해선 환자가 차액을 지불하는 방안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공적자금 상환재원 마련위해 농업·中企·SOC 지출 줄여야”

    공적자금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농업,중소기업,SOC(사회간접자본) 분야의 재정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조세연구원은 18일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공적자금 상환대책’ 공청회에서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재정의 재원은 지출 감축이나 비효율적인 조세감면의 축소를 통해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조세연구원은 농업과 중소기업 및 SOC 분야의 재정지출을 줄이고, 재정지출증가율이 높은 복지·의료·교육 등 경상지출도 통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아울러 세계잉여금이 생길 경우 일부를 우선적으로 공적자금 상환자금으로 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회계의 세계잉여금은 지난 76년 이후 연평균 GDP(국내총생산) 대비 0.66%(2001년 GDP 적용시 매년 3조 6000억원) 가량 발생해 왔으나 대부분 국채상환보다는 추경을 통한 재정지출 확대 재원으로 쓰여왔다. 오승호기자 osh@
  • 인간복제 징역10년

    인간복제를 시도할 경우 징역 10년의 중형에 처해진다. 과학기술부는 인간복제를 막고 줄기세포연구의 허용범위를 규정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간복제금지 및 줄기세포연구 등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과기부는 인간복제에 대한 연구 및 실험을 막기 위해 과기부장관에게 ‘자료제출명령', ‘현장검사 및 시료채취' 등의 권한을 부여했으며,이를 어길 경우 연구자에게 징역 10년의 처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과기부는 그러나 법적으로 금지될 예정이던 체세포 핵이식을 이용한 배아복제 및 이종간 교잡연구의 허용범위에 대해서는 ‘생명과학윤리·안전위원회’의 심의자문을 거치도록 해 허용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복지부도 인간복제를 금지하되 체세포와 핵융합연구시 국가생명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중복입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복지부는 지난 15일 생명윤리 관련 공청회를 통해 체세포 배아복제 및 종간 교잡 금지 방침을 밝혔으나 법안에는 심의를 거치도록 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과기부 및 복지부가 별도로 총리실에 제출한 법안은 국무조정실의 조정작업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공자금상환 처방 ‘10인10색’, 공청회 쟁점별 논란

    공적자금 상환과 관련한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대책에 대해 정치권과 학계 등에서 각양각색의 이견(異見)을 제시하고 있어 공통분모를 찾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18일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공적자금 상환대책 공청회’에서는 69조원(정부 발표)에 이르는 손실분담의 주체와 분담비율,상환기간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분담주체 논란-‘재정 49조원·금융권 20조원’으로 설정한 정부의 공적자금 손실금 분담방안에 대해 정기영(鄭琪榮) 삼성금융연구소 소장은 “금융권 등 특정 주체보다는 국가 전체적으로 부담하는 것이 맞다.”면서 “기업 법인세를 인상해 이를 충당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동현(池東炫) 조흥은행 상무는 “납세자와 예금자,주주가 모두 일치하는 상황에서 납세자와 예금자에게 일부를 전가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면서 모두 재정에서 떠맡을 것을 주문했다. 반면 연세대 윤건영(尹建永) 교수는 “공적자금 투입의 수혜는 결국 국민모두가 받았다.”면서 “금융과 재정이 공동 분담하는 방안이 옳다.”고 말했다.이는 정부의 생각과 같은 것이다. ◆상환기간 25년? 50년?= 정부가 공적자금 손실분을 ‘1세대(世代)에 갚는다.’는 원칙 아래 향후 25년에 걸쳐 갚기로 한 데 대해 반론이 나왔다.서울대 이창용(李昌鏞) 교수는 “25년간 공적자금 손실분을 갚을 경우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이는 다시 미래 세대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진다.”면서 “상환기간을 50년으로 정해야 25년으로 했을 때 우려되는 경제성장률 저하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조사 실시 여부-권영준(權泳俊) 경희대 교수는 “공적자금 조성과 투입 및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구조적 문제들을 밝히고 공개해야 국민이 상환대책을 받아들일 수 있다.”며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그는 “공적자금 상환대책에 앞서 여당·야당이 정략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반드시 현정권 임기 안에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헷갈리는 생명윤리법안

    생명윤리 관련 법안을 독자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가 번갈아가면서 법률안을 발표,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두 부처가 각각 추진,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부처간 갈등을 조정해야 할 국무조정실의 업무조정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과학기술부는 인간복제를 시도할 경우 징역 10년의 중형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인간복제금지 및 줄기세포연구 등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국무조정실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지난 15일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을 발표했다.복지부는 이에 앞서 지난 11일 법안을 국무조정실에 제출했다. 두 부처는 입법 범위가 각기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간복제를 금지하고,치료 목적에 한해 냉동배아 연구는 허용하는 등의 핵심 내용은 같다.쟁점이 되고 있는 배아복제 및 이종간 교잡 연구 허용문제도 결론을 유보했다. 과기부안에 따르면 인간복제에 대한 연구 및 실험을 할 경우 과기부 장관에게 현장검사 및 시료채취 등의 권한을 부여했으며,냉동잉여배아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연구를 허용했다. 또 국무총리 직속으로 신설되는 ‘생명과학윤리·안전위원회’에서 체세포핵이식 기술을 이용한 배아복제 및 이종간 교잡 등을 검토,결정하기로 했다.유사한 법안을 두 부처가 추진한다는 비난을 감안한 듯 과기부는 지난해 5월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제시한 권고안 중 배아관리와 정자·난자매매,유전자검사·치료 등은 사안별로 별도의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복지부는 공청회를 통해 어떤 목적이든 체세포 복제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정자·난자의 제공과 채취도 일정기준과 자격을 갖춘 기관에서만 가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배아연구에 이용될 수 있는 배아의 조건을 수정후 14일 이내로 제한하고 배아이용은 불임치료법 및 피임기술 개발,질병치료를 위한 배아줄기세포연구 등으로 범위를 한정했다. 국무조정실은 두 부처가 낸 법안을 검토한 뒤 조만간 입법 주관부처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신용불량 30만~40만명 구제

    여러 금융회사에 빚을 지고 있는 다중채무자중 총 채무액 3억원 미만인 30만∼40만명이 채권단으로부터 만기연장·이자감면 등의 신용회복지원(워크아웃)혜택을 받아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날 길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도박과 투기로 빚진 악성 채무자도 덩달아 구제받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워크아웃 제도의 법적 구속력이 없어 재산권 분쟁도 우려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은행·카드사 등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다중채무자에 대한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발표했다. 공청회를 거쳐 늦어도 9월중에는 시행할 방침이다. 방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기업 워크아웃 때처럼 재기가 가능한 채무자를 가려내 최고 5년까지 만기를 연장해주고 이자를 깎아주기로 했다. 총 채무액이 3억원을 넘을 경우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되며 3억원 미만의 채무자만 신청 자격이 있다.전국 신용불량자 251만명중 빚이 3억원 미만인 사람은 116만명이다.여기서 빚 갚을 의지와 능력이 있는 30만∼40만명이 우선 구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다중채무자의 워크아웃 제도를 마련한 것은 오는9월부터 500만원이상 1000만원 미만 소액대출금 정보가 금융회사끼리 공유돼 추가대출 봉쇄와 상환압력 가중 등으로 신용불량자가 양산될 가능성이 많아 이를 완화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금융연구원 한상일(韓相壹) 박사는 “채권단의 채무재조정이 자체 약속(사적 화의)에 기초하고 있어 법적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약속을 어기는 채권자가 나타나도 제재할 강제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도박·투기 등을 일삼거나 지원혜택을 노린 ‘악성 불량자’ 등을 솎아낼 인력과 제도적 장치가 미비해 악용될 소지도 없지 않다. 워크아웃 신청폭주에 따른 업무 마비 위험도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정치권 ‘헌법 상처내기’ 위험수위

    제54주년 제헌절인 17일에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개헌론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일각에서는 현행 헌법에 대한 ‘상처내기’가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나라당은 제헌절 논평을 통해 현 단계에서의 개헌반대 입장을 분명하게한 반면,민주당은 명확한 입장을 유보했다.특히 민주당 정치개혁특위가 개헌공청회를 24일 강행키로 하는 등 개헌론은 ‘진행형’이다.자민련도 내각제개헌논의 개시를 촉구했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해소한다는 명분에서 촉발된 개헌론은 그실현 여부를 떠나 대선정국의 불안정성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한나라당도 대선 이후를 전제로,현행 헌법의 개정 필요성 자체는 인정했다. 현재 개헌논의는 민주당에서 가장 활발하다.정균환(鄭均桓) 총무와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 등이 개헌필요성을 제기해왔다.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도 16일 개헌론에 가세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내각제가 지론이지만 민주당내 개헌세력이 거론하는 ‘분권적 대통령제’의 일환으로 이원집정부제도 수용할 수 있다며 적극적이다.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도 개헌 논의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대선전 개헌에 분명히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이 전고문,김종필 총재,박근혜대표 등 ‘반창(反昌)-반노(反盧)’성향의 인사들이 주도하는 개헌론은 대선구도의 급변이 없으면 흐지부지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민주당 개헌공청회가 19일에서 24일로 연기되는 등 진통을 겪은 것도 개헌론의 약세를 보여준다. 8·8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완패,노 후보가 위기를 맞거나,‘정치권 9월 지각변동설’이 현실화돼 무소속 이한동(李漢東),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제3세력 연합군의 이합집산 시에는 개헌론이 기폭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회창,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정세변화에 따라 급격히 변화할 경우,수세에 몰린 후보측이 개헌론에 전격가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물론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여론의 흐름이다.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하에서 노태우(盧泰愚)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시대를 지내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나타나 국가리더십의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개헌 당위론의 근거다.이는 최소한 몇몇 후보의 개헌론 대선공약화의 토대가 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생명윤리법’ 부처이기에 시든다, 과기부·복지부 주도권싸움…각각 법안제출

    감사원의 시정통보와 국무총리실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관부처 일원화에 실패한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가 생명윤리와 관련한 별개의 법안을 각각마련,지난 11일과 15일 국무조정실에 제출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두 부처가 독자적으로 마련한 법안은 명칭만 다를 뿐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어 행정력 낭비는 물론 부처간 주도권 다툼 속에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 유사한 두 법안 = 과기부가 생명공학의 눈부신 발전 속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마련한 법안 명칭은 ‘인간복제 금지 및 줄기세포 연구 등에 관한 법률’.지난해 5월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과기부에 제출한 ‘생명윤리기본법안’의 내용을 기본 골격으로 생명윤리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연구·개발 활동의 금지 및 규제절차 등을 담았다. 반면 복지부는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 시안을 마련했다. 두 부처의 법안은 모두 인간복제와 체세포 복제,인간과 동물 사이의 종간 교잡을 금지하고 있다.유전자 치료는 다른 치료법이 없는 경우에만 허용하며 우수한 유전형질을 가진 아기를 갖기 위한 유전자 요법은 금지했다. 쟁점사항인 인간배아(정자와 난자가 수정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세포)연구 및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서도 단어만 다를 뿐 내용은 같다.예컨대 과기부는 ‘자동폐기될 동결보관 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배아의 세포덩어리중특정 인체 장기로 분화·발달하는 핵심 세포부분) 연구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고,복지부는 ‘수정된 지 14일 이전의 배아연구를 질병치료를 위한 연구목적에 한해 허용한다.’는 식이다. 차이가 있다면 복지부가 과학기술 발전과 윤리의식의 변화를 고려해 체세포복제(핵을 제거한 난자와 복제를 원하는 사람의 세포에서 떼어낸 핵을 합해 새로운 배아를 만드는 것) 허용을 법제정 3년 후 다시 논의한다는 규정을 둔 정도다.과기부안에는 줄기세포 연구 중에서도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장려한다는 취지의 규정이 있지만,복지부안에는 어떤 분야의 연구를 지원한다는 언급은 없다. ◆ 문제점 = 두 부처 시안의 기본 골격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생명윤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진 게 아니냐.”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이는 명백한 행정력의 낭비 사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는 과기부가 2000년 11월 생명윤리법 제정을 위해 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구성하자 한달 뒤인 같은 해 12월 보건사회연구원 공청회를 통해 생명윤리관련 법의 초안을 발표했다.인간배아 연구를 전면 금지했던 당시 복지부법안은 과학계의 심한 반발을 샀다.보건사회연구원은 1년 6개월여 만인 지난 15일 최종안을 공개했으나,결국 과기부 법안과 유사한 법안을 내는 데 그쳤다. 부처간 영역 다툼으로 입법이 지연되는 사이 생명공학 경쟁력은 선진국에 비해 한발씩 밀려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게다가 지난 5월 종교단체인 라엘리안들이 만든 미국의 인간복제회사 클로네이드는 법 규정이 미비한 틈을 타 우리나라에 자회사를 만들어 ‘세포융합기’를 제조·판매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 입법은 언제나 = 총리실 관계자는 “두 부처의 시안을 비교해 주관 부처를 공동으로 할 것인지,아니면 한 부처가 맡아서 할 것인지,그리고 중복성은 없는지 등을 집중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두 부처 모두 올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조정이 쉽지 않아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조정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최광숙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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