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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역세권 개발제도’ 공청회

    이규방(李揆邦) 국토연구원장은 5일 오후 2시 경기 안양시 연구원 강당에서 ‘철도역세권 개발제도’ 도입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갖는다.
  • 노사모, 盧대통령 지지 재천명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이 1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천명했다. 노사모는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강원도 원주시에서 회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정기총회를 갖고 “노 대통령을 변함없이 지지하고 힘을 모아 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모는 “대통령 취임후 100일이 채 되지 않은 만큼 여러가지 정책에 대한 공과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때가 이르다”며 “노 대통령이 정치·경제·사회 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대통령에게 힘을 모아 주고,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모는 또 검찰의 노사모 기소 방침에 따라 최근 노사모 회원들이 잇따라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고 있는 것과 관련,“정정당당하게 재판에 임하되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사모는 다른 정치인 팬클럽과 함께 정치악법 폐지를 위해 범네티즌 차원에서 노력을 결집키로 하고,각 정당과 정치인,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제안하기로 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국민연금 재정 개선 ‘산넘어 산’

    최종 결론은 다시 정부 손으로? 국민연금이 고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를 주축으로 노사대표,시민단체,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1년2개월여 동안 머리를 맞댔지만 ‘단일안’을 만들지는 못했다.국민이 내야 할 돈(연금보험료율)과 나중에 연금으로 받는 돈(소득대체율)에 대한 입장차이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국민연금발전위원회는 28일 최종 7차회의를 갖고 재정안정화방안에 대한 논의를 종결했다. 20명의 위원들은 ▲소득대체율(평균소득대비 연급지급액) 60%,보험료율 19.85%(1안) ▲소득대체율 50%,보험료율 15.85%(2안) ▲소득대체율 40%,보험료율 11.85%(3안)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는데,2안을 절반 이상이 다수안으로 선택했다.재계는 3안을 선호했고,노동계는 재정추계를 다시 해서 재검토하자고 주장했다. 정부의 단일안이 2안으로 결정될 가능성은 높아졌다.하지만 노사 양쪽 모두 불만이 큰 만큼 최종안이 나올 때까지는 여전히 ‘산넘어 산’이다. ●늦어도 8월 초 정부안 결정 발전위는 다음주중 복지부 장관에게 이번 논의결과를 보고한다.복지부는 이를 토대로 공청회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7월 말이나 8월 초쯤 정부안을 결정한다.이후 복지부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10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게 된다.정부안은 2안이 유력하다. 지금껏 ‘적게 내고 많이 받는’ 기형적인 구조가 원인이지만,국민 입장에선 앞으로 보험료는 더 내고,연금은 덜 받게 되므로 저항도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노사 모두 불만 노동계는 소득대체율 60%는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기 때문에 ‘강경투쟁’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 오건호 정책부장은 “2070년까지로 계산한 재정추계기간을 2060년까지로 바꾸고,출산율 기준도 다시 산정하면 보험료율은 13∼14%로 올리되 소득대체율 60%는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계도 보험료율이 가장 낮은 3안을 택했지만,불만은 남아 있다.원래 요구는 현행 보험료율(9%)을 유지하고,소득대체율을 40%로 낮춰 달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보험료의 절반은 사업주가 내기 때문에 보험료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기업주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김정태 상무는 “곧 도입되는 퇴직연금의 소득대체율이 25%는 되기 때문에 40%로 낮춰도 현행 60% 수준은 된다.”면서 “보험료율을 16%대까지 올리는 방안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수도권 주택보급률 112%로”/ ‘10년 주택정책’ 밑그림 마련

    서울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서울권에 대체 신도시를 개발하고,강북 균형개발을 통한 수요 분산정책이 수립된다 국토연구원은 건설교통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주택종합계획(2003∼2012년)’을 마련,27일 공청회를 열었다.건교부는 공청회 의견을 반영,계획을 확정한 뒤 올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정부가 추진해야 할 주택정책의 밑그림을 소개한다. ●1000명당 주택수 320가구로 확대 10년간 500만가구를 건설,2012년 주택보급률을 선진국 수준인 116.7%,수도권 주택보급률은 112.4%로 끌어올리고 인구 1000명당 주택수도 320가구로 늘린다.서울 등 중부권역에 집중된 주택수요를 남부 및 북부권역으로 분산하고 공공부문에서 수도권 7060만평,지방 5940만평의 택지를 개발,공급키로 했다. ●하위 30% 소득계층 주거비 지원 저소득층이 영구임대→국민임대나 50년 임대→5년 임대나 민간임대→소형분양 등으로 상향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하위 30% 소득계층 가운데 주거비 부담이 소득의 30%를 넘는가구를 집중지원하고 하위 30∼40% 소득계층은 직접지원한다.또 10년간 국민임대 100만가구를 공급하고 다세대·다가구를 사들여 임대하는 주택을 늘리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주거급여제(월 4만원)를 주거비 보조제로 바꿔 주거비 부담이 소득의 30%를 넘는 60여만가구에 매달 8만원 정도를 지원하되 집주인에게 직접 지불하거나 쿠폰 형태의 ‘주택바우처(voucher)’로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족기능 주거도시 새로 조성 수도권 공공임대의 비중을 10%로 높여 시장안정 기반을 마련하고,자족기능을 갖춘 주거지를 새로 조성하거나 용인 등 기존 개발지역의 교통망을 정비,서울 강남 등의 만성적인 초과수요를 분산키로 했다.주택 수명을 늘리기 위해 주택성능표시 및 인증제를 시행한다. 류찬희기자 chani@
  • 7천만원이하 농촌주택 비과세

    정부는 이미 집 한 채를 갖고 있는 사람이 기준시가 7000만원 이하의 농어촌 주택을 추가로 구입해 3년 이상 보유할 경우 기존 주택 처분시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이르면 7월 이후 농어촌주택을 구입한 사람만 해당되며,취득시한은 2005년말 까지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농어촌주택 관련 양도소득세 비과세 특례’ 조항이 신설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마련,다음달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지난달 공청회때 제시된 조세연구원 안보다 대폭 완화됐지만 이미 국회에 제출돼 있는 의원입법안보다는 다소 강화돼 정부안이 원안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정부안에 따르면 농어촌 주택의 규모는 대지면적 200평 미만이며 기준시가 7000만원 이하다.의원안과 조세연구원 안은 모두 대지면적의 경우 200평 미만으로 정부안과 같지만 양도가액의 경우 의원안은 2억원,조세연구원 안은 5000만원 이하다.건평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종규(李鍾奎) 재산소비세심의관은 “투기를 억제하면서도 정책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규모를검토중”이라면서 “건평은 30∼40평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투기 소지가 있는 지역은 농어촌지역 기준에서 제외시켜 부동산투기 바람이 전국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 시행일 이전에 농어촌 주택을 구입했거나,시행일 이후라도 부모로부터 무상증여받은 경우는 비과세 혜택대상이 아니다.법 시행일 이후부터 2005년 말까지 농어촌 주택을 구입 또는 신·증축할 때만 해당되며,두 채의 집 가운데 농어촌 주택이 아닌 도시주택을 처분할 때에만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세제혜택을 먼저 받는 것도 가능하지만 나중에 농어촌주택을 구입한 지 3년이 안돼 처분한 사실이 드러나면 세금을 물어내야 한다. 안미현기자 hyun@
  • 공무원노조 내년 허용

    건국 이래 처음으로 공무원 노조가 법적으로 허용된다.노동부는 20일 공무원의 단결권·단체교섭권 등을 보장하는 수준의 노동조합을 허용키로 하고 조직형태,가입범위 등을 정한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 입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6면 노동부는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거쳐 늦어도 오는 7월 중순까지 입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입법안은 올 하반기 국회에서 통과된 뒤 공포되면 6개월간의 유예기간후 시행될 예정이어서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공무원 노조가 합법화될 전망이다.그러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22·23일 파업 찬반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정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노동부가 마련한 입법안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의 특별법으로 제정된다.노동부 입법안에 따르면 노동조합 명칭이 허용되지만 공무원의 정치활동은 금지된다.또 단결권·단체교섭권을 보장하되 법령·예산관련 사항은 단체협약의 효력을 제한,국회의 통제를 받도록 했다.특히 쟁의행위는 공공기관의 기능마비와 국민의부담 등을 고려해 금지된다. 조직형태는 국회,법원,행정부,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헌법기관과 시·군·구 등 최소단위만 규정됐다.이를 포괄하는 조직의 설립 등은 공무원의 선택에 맡기도록 했다. 가입범위는 특정직,정무직,현업 공무원을 제외한 6급 이하 공무원이며 지휘·감독자와 관리·운영 및 질서유지 업무 종사자는 가입이 제한된다.최장 5년 기한의 노조 전임은 상급자의 허가를 얻어 활동할 수 있으며 무급 휴직처리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회 플러스 / 노동법원·검찰노동부 설립 필요

    민변과 전국금속산업연맹이 주최한 ‘부당노동행위 실태 및 대책마련’ 공청회에서 근로자가 법관으로 참여하는 ‘노동법원’과 노동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확보된 ‘검찰 노동부’를 설립하기 위해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기덕 변호사는 20일 서울 서초동 대한변협 회의실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노조법상 부당노동행위의 유형을 노동3권을 침해하는 사용자 행위 전반으로 확대하고 부당노동행위에 관한 입증책임은 사용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선수 변호사는“대법관에 근로자의 이해를 대변할 진보적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 ‘로또복권 수익금 활용’ 공청회

    한국조세연구원(원장 宋大熙)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에서 ‘로또복권 수익금 활용 및 관리 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연다.(02)2186-2122.
  • 임대아파트 거주자대책 시급

    노원구 임대아파트 입주 가구의 절반 이상이 한 달 소득 75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절반 이상은 마땅한 이주 대책 없이 오는 2005년부터는 집을 비워야 할 형편이다. 노원구의회(의장 최경식)는 관내 영구임대 및 공공임대아파트 거주 893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6.3%가 월 소득 75만원 이하였으며 19.4%는 30만원 이하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족의 연령도 50대 이상이 76.9%이고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36.6%나 돼 자립능력이 없는 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정부의 보조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 나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영구 임대아파트 주민의 56%가 2000년 12월에 개정된 서울시 영구임대주택운영 및 관리규칙개정에 따라 입주자격을 상실,2005년 1월이면 약 3400가구가 쫓겨나게 된다.개정 규칙은 2년마다 계약을 갱신토록 규정,이 기간중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에서 탈락한 세입자는 입주자격을 잃게 된다. 노원구의회 임대주택문제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 박남규 위원장은 “2005년까지 집을 비워야 할 입주자들도 대부분 수입이 월 100만원을 조금 넘는 차상위 계층이 많아 생계가 막막하다.”면서 “개정관리규칙 시행을 미루고 차상위 계층에 대한 주거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자격상실 입주자 가운데 일부는 공공임대아파트로 이주가 가능하지만 공공임대는 임대료가 영구임대의 3배나 돼 이들에게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노원구의회는 22일 오후 2시 노원구민회관에서 학계 및 관계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대주택 개선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갖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청소년 육성 5개년 계획’ 공청회

    권이종(權彛鍾) 한국청소년개발원장은 20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새 정부 청소년 육성5개년 계획 최종안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
  • 벌점 31점 넘은 초보운전자 ‘안전교육’ 거부땐 면허정지

    경찰청은 14일 처음 면허를 취득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초보운전자에 대해 교통안전교육과 벌점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초보운전자 특별관리방안’을 마련했다. 방안에 따르면 초보운전자가 벌점 31점 이상이 될 경우 7시간의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교육을 거부할 경우에는 운전면허가 정지된다. 벌점이 61점 이상일 경우에는 운전면허를 정지하되 14시간의 교육을 받으면 면허 정지 기간을 15일 단축해준다.현행 도로교통법에는 모든 운전자가 벌점 40점 이상일 경우 운전면허가 정지되고 법규위반·음주벌점 운전자는 4시간,사고벌점 운전자는 6시간 교육을 받게 돼 있다. 또 현행 벌점 누계점수 121점으로 돼 있는 면허취소 기준을 앞으로 초보운전자에 대해서는 91점 이상으로 강화한다. 면허가 취소된 초보운전자는 운전면허를 다시 취득할 경우 21시간 교육을 받도록 의무화하는 대신 면허취소 뒤 1년 동안 운전면허를 재응시할 수 없도록 한 조항은 초보운전자에게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초보운전자 특별관리방안은 공청회 등을 거쳐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 오는 2005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해집단에 몸살앓는 복지부

    보건복지부가 쇄도하는 집단민원에 몸살을 앓고 있다. 복지부가 다루는 업무가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특성상 이해당사자간 대립이 첨예할 수밖에 없지만 최근들어 보건·복지분야를 가리지 않고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밥그릇 싸움’의 성격도 있지만,복지부가 정책결정 과정에서 이해당사자 쌍방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해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의견수렴없는 정책결정이 문제 복지부는 이혼 등의 가정문제를 상담해주는 ‘가정복지사’(가칭)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건강가정육성기본법’의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전국 232개의 시·군·구에 가정복지종합센터를 세우고,여기에 1명 이상의 가정복지사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복지부의 발표에 전국의 사회복지사를 비롯,사회복지 전문가들이 불같이 일어나 반대했다.이미 국가자격시험을 거쳐 소외계층을 돌보는 사회복지사가 전국에서 8만명 이상 활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정복지사 국가자격증을 따로 만들면 자격제도의 남발이자, 예산낭비라는 것이다. 이들은 “가정복지사 도입 계획도 보육업무 이관발표 때처럼 사회복지 전문가들을 뺀 채 지난 3월 공청회에서 서둘러 결정됐다.”며 복지부 담당 국장·과장·사무관의 문책을 요구했다. 14개 사회복지단체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김성이 교수는 “참여정부 들어 복지부는 이런저런 분란만 일으키고,정작 문제가 커지면 명확한 입장표명없이 슬그머니 빠지는 등 전형적인 ‘복지부동’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복지부는 사회복지계의 반발을 감안해 건강가정육성기본법의 수정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관계자는 “‘가정복지사’라는 명칭도 확정된 것이 아니며,현재 담당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회복지사와 차별화하는 관련 제도의 도입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민원 양산하는 정책결정 복지부의 정책결정은 민원을 양산하고 있다.오는 7월1일부터 전국의 PC방에 금연·흡연시설을 따로 두도록 한 국민건강증진법도 PC방 업주들의 집단반발을불러왔다.비흡연자를 보호한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영세 사업장에서 별도의 칸막이까지 설치해야 하고,이를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까지 물어야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복지부가 환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처방전 2장 발행을 의무화하고,이를 어기면 최고 한달동안 의사자격정지를 추진하자 의사협회는 약사들의 조제내역서 발급도 동시에 의무화하지 않으면 수용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또 40년 넘게 의료기사법상 의사의 ‘지도’를 받게 돼 있는 물리치료사들은 법을 고쳐 ‘의뢰’관계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5월 ‘장관과 대화의 달’/ 행자부, 토론회 활성화 방안

    정부부처내 토론문화가 미숙한 수준이라는 지적에 따라 행정자치부가 이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대한매일 5월 9일자 7면 참조) 행자부는 12일 공직사회 토론문화 활성화를 위해 5월을 ‘장관과 대화하는 달’로 정하고,이날 오후 17명의 과장들과 ‘자율과 분권화 시대의 행정자치부 발전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이달말까지 모두 4회의 직급별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앞으로 주요 역점시책에 대한 추진상황을 확인·점검하기 위해 과장 이상 공무원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분기마다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개혁과제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서는 자발적 참여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면서 “내부 의견뿐 아니라,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전자공청회제’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 정책진단/ 국가채무 논쟁 재점화 되나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과 행정부를 뜨겁게 달궜던 ‘국가채무 논쟁’이 올해 재연될 것 같다.당시에는 정치권이었던 진원지가 올해는 정부로 바뀌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재정경제부는 12일 국가채무의 범위와 규모를 정하는 국가채무관리법 제정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국가채무의 증가를 억제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다. 재경부는 일단 올 정기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공청회 등의 여론수렴 과정에서 국가채무 범위와 규모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2002년말 국가채무 133조 6000억원 재경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국가채무가 급증했지만 규모산정 논란이 끊이지 않고 관리체계가 없다.”면서 “효율적인 국가채무 관리를 위해 국가채무관리법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최근 국회에서 국가채무 논란도 계기로 작용했다. 재경부가 지난달 발표한 국가채무 규모(2002년 말 기준)는 133조 6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2.4% 수준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국가채무 평균 비중인 73%에 비하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한국개발원(KDI) 문형표 연구위원은 “채무규모 보다는 GDP대비 비중이 중요하다.”면서 “염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안심할 수준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급속한 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복지비용 증가,동북아중심국가 건설재원,통일비용 등을 감안하면 늘어날 요인만 산적해 있다. ●국가채무 규모는 고무줄인가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국가채무가 적게는 428조원,많게는 1161조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런 엄청난 괴리현상은 국가채무의 정의가 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기준에 따라 중앙·지방정부의 채무를 포함하고 있다.반면 야당은 한국은행·연금·정부투자기관·출자기관·출연기관·지방공기업 등 공공부문의 채무를 ‘잠재적인 채무’로 간주한다.중앙정부의 지급보증 90조원,국민연금 잠재채무 186조원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재정전문가들도 IMF 기준 외에 잠재적 채무 등으로 별도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KDI 관계자는 “국민연금 채무를 국가채무로 보기는 어렵지만 공무원연금채무(70조∼80조원 추정) 등은 국가채무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가채무 범위를 협의로 보느냐,광의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규모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지만 정부는 국가채무를 있는 그대로 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법안을 제출하는 올 정기국회는 내년 총선을 불과 몇달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국가채무 논쟁은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고속道 출퇴근 버스전용차선 도입 / 경부선 수원~서초 구간

    이르면 오는 7월부터 경부고속도로 수원IC∼서초IC간 26㎞ 구간에서 평일 출·퇴근 시간에 버스전용차로제가 실시될 전망이다.정부와 민주당은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평일 오전 7∼9시(상행선),오후 6∼8시(하행선)에 고속도로 1개 차선을 버스전용차선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은 수원과 용인,분당,판교 등 서울 남부지역에서 서울로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고속직행 시외버스가 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대상과 범위,실시 여부는 다음달 공청회와 시범실시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경부고속도로에 버스전용차로제가 도입되면 수도권 남부지역 주민들의 출·퇴근시간이 지금보다 절반 이상 단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정부업무 ‘국민평가제’ 강화/ ‘대국민 만족도’ 비율 35%서 50%로 높여

    정부 40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업무평가에서 국민평가 비중이 크게 강화된다. 이는 고건 국무총리가 최근 정부의 각종 업무와 정책과제의 타당성 및 실현 정도,대국민서비스 등 정부업무 평가 과정에 국민평가제를 강화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11일 “총리 지시에 따라 국민평가제를 강화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고 총리는 특히 정책 입안 과정에서도 국민의 의견이 미리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심사·평가 시스템을 전면 혁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무조정실이 40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업무평가 과정에서 현재 35%의 비중만 두고 있는 ‘대국민 만족도’ 항목의 비율이 50%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정부업무는 ▲전문가 평가(35%) ▲기관역량(30%) ▲국민만족도(15%) ▲민원인 만족도(20%) 등으로 국민평가의 비중은 국민만족도와 고객만족도를 합쳐 35%였다. 관계자는 “기존의 전문가 평가 비중을 줄이는 대신 국민 만족도 비중을 높이고,기관 역량을 평가하는 분야도 민원사항 해결에 대한 내부 시스템에 대한 평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고객 만족도 조사를 위해 매년 10월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한 차례 실시하던 ‘국민조사’를 연 3∼4회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책 결정과정과 집행단계부터 공청회 등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되며,시민·사회단체 등 민간부문의 의견수렴은 물론 견제 시스템이 제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 여야 국정원개혁 합의 / 전문가공청회 내주 개최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는 9일 국회에서 여야 총무회담을 갖고 국가정보원에 대한 제도개혁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양당 총무는 회담이 끝난 뒤 “다음주 정보위원회를 열어 전문가들을 초청해 공청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여·야 합의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총무는 “노무현 대통령도 후보 당시 공약으로 국정원에 대한 제도개선을 약속했다.”면서 “장기적으로 국정원을 어떻게 변모시키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총무도 “해외정보처 신설 등 일단 공청회를 개최한 뒤 여야합의로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해 입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정보수집 활동을 최소화하고 산업정보 및 해외정보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하는 국정원 자체 조직·인사 개편안과 별도로 정치권 내에서도 국정원 개혁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여야 총무는 오는 16일과 19일 두 차례 본회의를 열어 법안처리와 함께 외교·통일·안보분야 및 경제,사회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이기로 했다.또 6월 임시국회는 다음달 3일 소집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정원 개혁’ 與 ‘손질’ 野 ‘폐지’

    국가정보원 개혁방안을 놓고 여야가 대선 전의 입장을 서로 맞바꾸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정부는 집권 전의 ‘국정원 해외정보처 전환’ 공약에서 후퇴,국정원 개편으로 방향을 잡은 반면 한나라당은 최근 국정원장 임명 파문을 거치면서 단순한 국정원법 개정이 아닌 ‘국정원 폐지 및 해외정보처 신설’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 개편안 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정원 개편안의 골자는 대공 부문 축소와 국내 정보수집 최소화,산업·해외정보 수집 강화로 알려졌다.국내를 담당하는 2차장 산하의 경제단을 해외 담당의 1차장 산하로 이관하고,1차장 산하에는 동북아중심 건설 프로젝트 지원부서를 신설한다. 고영구 국정원장은 인사청문회 당시 “정치사찰적 정보 수집을 중단하고 국정원 직원의 정부부처와 기업,언론사 출입관행을 없애겠다.”고 밝혔다.따라서 그동안 정치자금,개인비리,사생활정보 등을 수집해온 조직은 언론보도나 언론정책에 대한 분석 위주로 기능이 바뀔 전망이다. 그러나 국가 주요정책과 안보관련 정치정보 수집은 계속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 국내 보안사범에 대한 수사권은 검·경으로 이관하되 간첩수사는 유지키로 했다.정부 고위관계자는 “경제와 해외 첨단정보 수집에 인력이 대거 배치될 것”이라며 “오는 11일 대통령 방미 전에 조직과 인사개편안을 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폐지안 한나라당은 이날 ‘국정원 폐지 및 해외정보처 신설 추진기획단’ 첫 회의를 갖고 해외·대북·대테러 정보 수집만 전담하는 해외정보처 신설 법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정보 부문은 경찰(보안),군기무사(수사),통일부(정책),정보사(정보) 등으로 각각 기능이 이관된다. 수사권도 군·경 등 일반 수사기관으로 전면 이관시키고,간첩수사를 어디서 맡을지는 5월말 첫 공청회를 시작으로 3∼4차례 공청회를 더 열어 확정할 계획이다. 국가기밀이란 이유로 편성과 결산에 각종 특례조항으로 보호돼온 국정원 예산도 개혁 대상이다.홍준표 의원은 “국정원 조직이 방만하고 예산이 불투명하다.”면서 “항목별 통제등 국회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뉴스 플러스 / 野 “국정원 폐지법안 9월 국회제출”

    한나라당은 6일 국정원을 폐지하고 해외정보처를 신설하는 내용의 관련법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국정원 폐지 및 해외정보처 추진기획단’ 단장인 정형근 의원은 이날 기획단 첫 전체회의를 가진 뒤 이같이 밝히고 “법안 제출에 앞서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3∼4차례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韓國戰 정전 50년 양민학살 재조명

    한국전쟁이 끝난지 50년이 지났는데도 몸서리쳐지는 아픔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당시의 양민학살 현장에서 최근 유골이 잇따라 발굴되면서 유가족들을 중심으로 학살사건의 진상규명과 피해보상,명예회복 요구가 거세게 일고 있다. ■경남 산청 외공리사건 경남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 소정골에서는 3년 전부터 매년 4월5일 위령제가 열린다. 소정골에서 양민들이 학살됐다는 소문은 2000년 5월 14일 사실로 확인됐다.진주와 산청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앞장서 현장에서 250여구의 유골과 유품을 발굴했다. ●통비(通匪)로 몰린 마을주민 떼죽음 당시 발굴작업을 지켜본 참석자들은 설마하다 쏟아져 나오는 유골을 보며 치를 떨었다.굴삭기가 땅을 1m쯤 파내려가자 희생자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어린이와 부녀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도 다수 있었다.발굴단은 당초 6기의 무덤을 모두 발굴키로 했으나 1기에서 엄청난 유골이 나오자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발굴된 유골만 수습해 합장하고 작업을 중단했다. 발굴작업을 주도했던 ‘지리산 외공리 민간인학살 진상규명대책위원회’ 김영이 사무국장은 “뒤엉켜 있는 유골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다.”면서 “예상보다 훨씬 많은 유골이 나와 작업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국전 당시 거창·함양에서 양민들이 빨치산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학살당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낮에는 태극기를 게양하고,밤에는 인공기를 꽂는 상황이었지만 국군들은 양민들을 통비(通匪)로 몰아 무차별 처형했다.당시 열한살이었던 강복석(63·진주시 상봉서동)씨도 “학살현장에서 2시간 정도 총소리가 들렸고,골짜기에서 나온 군인들이 삽과 곡괭이를 강물에 씻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이곳에서의 학살은 사건발생 10년만에 신문보도로 드러났지만 이듬해 일어난 5·16쿠데타로 다시 어둠속에 묻혔다. ●유골 쏟아져 작업중단 외공리 대책위는 누가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지난 3월 개혁당 김원웅 의원을 통해 국회에 청원도 했다.외공리 대책위 서봉석 실행위원장은 “민간인에 대한 집단학살은 반인륜적인범죄”라며 “한국전이 끝난지 5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진상규명이 안됐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산청 이정규 기자 jeong@ ■경북 경산 코발트광산사건 경북 경산시 평산동 폐(廢)코발트광산 인근 대원골에서 최근 한국전쟁 직후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의 두개골·치아 등 25점의 유골과 신발밑창 등 다량의 유류품이 발견됐다.2000년 3월 폐쇄된 코발트광산 입구 및 갱도 속에서 한국전쟁 당시 처형된 희생자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된 데 이은 것이다. ●70년대 초 정부가 갱도 입구 폐쇄 경산 폐 코발트광산 학살사건의 희생자는 3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들 대부분은 대구형무소 수감자와 국민보도연맹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건이 터진 것은 50년 8월 중순쯤.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소자와 보도연맹원들이 북측에 가담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전국적으로 대량 학살이 저질러질 때였다. 학살은 군경이 이들을 폐광산 위 수직갱도 주변으로 끌고가 총살하거나 산 채로 수직갱에 밀어 넣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알려졌다. 이 동네에서 평생을 살아온 김모(73)씨는 “사건 후 폐광산 주변 계곡에서 흘러 나온 물이 온통 핏빛으로 물들고 악취도 심해 농사를 짓지 못할 지경이었다.”며 “그러다 70년대 초에 와서 정부가 갱입구를 시멘트나 흙,철망으로 막아 버렸다.”고 증언했다. 이 사건은 95년 평산동청년회 등이 중장비를 동원,광산 입구를 파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그러나 이후 5년여간 방치돼오다 ‘경산시민모임 민간인학살대책위(위원장 장명수·47)’가 구성되면서 본격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2000년 첫 확인… 본격 진상조사 경산시의회도 지난해 말 ‘경산 민간인학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학살현장 확인 등 조사활동을 벌인 뒤 관련 특별법 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유족과 시민모임대책위는 2000년부터 매년 7월에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경산유족회 이태준(66·민간인 희생자 전국유족회 상임대표) 공동대표는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죽어간 희생자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문제를 제쳐 두고라도 50여년간 구천을 헤메고 있을 원혼을 달래려면 정부 차원의인도적인 진상규명과 유골 수습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대전 산내사건 대전 ‘산내학살사건’의 희생자는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던 제주 4·3사건 관련자 300명,여순반란 및 보도연맹사건 관련자 3000여명에다 민간인들도 상당수 희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이 터진 것은 1950년 7월 초에서 중순 사이.북한 인민군이 내려오고 있다는 말에 군경이 대전 동구 산내동(당시 충남 대덕군 산내면 골령골) 계곡에 이들을 모아놓고 2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학살을 저질렀다. 첫번째 학살은 7월4일부터 6일까지 사흘 동안 이뤄졌다.대전형무소 수감자 3000여명을 트럭으로 이곳에 실어온 뒤 총살했다.2차 학살은 17일 같은 곳에서 있었다.이 때 여성 등 민간인들도 상당수 포함됐다. ●美국립문서보관소 관련자료 나와 지난해 4월 발굴된 영국 데일리 워커지 앨런 위닝턴 기자의 증언록 ‘나는 한국에서 진실을 보았다.’는 “학살 직후 현장엔 6개 구덩이에 7000여명이 묻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그는 “인민군이 금강을 돌파하자 이날 새벽 남아 있던 대전형무소와 인근 교도소 정치범 등을 트럭 1대에 100명씩 모두 37대에 태워 옮긴 뒤 학살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관심으로 바깥에 알려졌다.충북 영동 노근리 학살사건으로 군경에 의한 학살사건이 공론화되자 이 단체는 99년 10월 ‘산내학살사건 민간조사단’을 구성하고 진상조사에 나섰다.같은 해 12월에는 이 사건과 관련된 증거가 나왔다.미국 국립문서보관소의 비밀문서가 해제된 뒤 탐라대 이도영 교수가 아버지를 잃은 4·3사건 관련자료를 뒤지다 이를 발견한 것이다. ●“최고 상층부서 지시” 기록 비밀문서에는 “사흘간 대전형무소 수감자 1800명이 산내에서 학살됐다.”며 “이는 최고 상층부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적혀 있다.그러나 위닝턴 기자는 증언록에서 “미군의 지시로 일어난 학살사건 중 하나다.”고 밝혀 누구의 지시로 학살사건이 이뤄졌는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유가족과 대전참여연대는 2000년부터 매년 7월8일 희생자들의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특별법청원 박재욱의원 제주 4·3사건의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 추진되면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한국전쟁 전후의 양민학살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관심도 탄력을 받고 있다.개혁당 김원웅 의원 등이 발의한 법률안 2건이 계류돼 있고,경북 경산 등 전국적으로 15곳에 이르는 사건의 특별법 제정 청원이 24건이나 된다. 지난 해와 올해 두 차례 입법청원을 낸 한나라당 박재욱(사진·경북 경산·청도) 의원과의 일문일답. 청원서를 내게 된 배경은. -경산에 코발트 광산이 있었는데 6·25 직후에 3500명 가량이 갱도에서 처형됐다.규모로는 전국에서 제일 클 것이다.3∼4년 전부터 유족과 지역주민들의 제기로 진상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해 경산시의회 등에서 청원이 올라왔다.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다.피해보상까지 해주면 좋지만 현재로선 기념식과 위령탑 건립을 바라고 있다. 사실 이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당시에는 법도 없었고 재판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양민이 상당수 무고하게 희생됐을 것으로 본다. 최근 예결위에서도 정부의 지원을 요구했는데. -행정자치부는 당시 사정을 알 수 있는 서류나 증거물이 미비하다며 국회나 기타 신뢰성 있는 조사기관이 진상조사를 실시하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예산 문제다.조사가 시작되면 아마 전국적으로 피해 신고가 봇물처럼 올라올 것이다.일개 부처에서 손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 국회 차원의 조사 활동은. -곧 시작할 것이다.공청회도 해야 한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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