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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한 돈’ 신고의무화 논란

    금융기관을 포함해 변호사·회계사 등 주요 전문직도 고객의 자금세탁 혐의 신고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국내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하지만 해당 전문가들과 금융계가 고객의 사생활 보호 및 영업기반 위축 등을 들어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금융연구원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고객 주의 의무’ 도입 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고객 주의 의무(Customer Due Diligence)란 쉽게 말해 거래 고객이 수상쩍은 돈을 맡겼는지,실소유주가 따로 있는지,비정상적인 거래를 시도하는지 주의를 기울이는 제도다.갈수록 교묘해지는 불법 자금세탁을 걸러내기 위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최근 의무도입을 권고했다.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이미 시행중에 있다. 재정경제부 김병기(金炳基) 금융정보분석원장은 공청회에서 “국제적 추세인 만큼 우리나라도 의무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주제발표를 맡은 금융연구원측은 “고객 주의 의무가 도입돼도 고객의 금융 정보는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호된다는 점에서 금융실명제와 배치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금융기관 자율에 맡길 경우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만큼 가능한 한 신속히 관련 법률을 개정해 강제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정부는 금융기관을 시작으로 변호사·회계사 등 관련 전문직종으로까지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기술직 우대방안 / 부처 총무과장부터 바꿔라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차원서 접근을 ‘승진등 역차별 우려’ 행정직 반발 변수 노무현 대통령이 이달초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이공계 출신의 공직진출 우대방침을 밝혔다.칭화대 출신인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고 나서다.중국 권력의 핵심인 상무위원 9명이 모두 이공계 출신이다.중국 정부 간부의 60%가 이공계 출신이고 일본도 공무원을 채용할 때 이공계 출신을 절반 이상 뽑는다. 정부는 이런 추세에 맞춰 최근들어 갖가지 이공계 우대방안을 쏟아내고 있다.새로운 성장동력은 이공계 출신의 기술력에 달려 있다는 판단이다.대통령 자문기구인 과학기술자문회의는 최근 5급 공무원 채용에서 이공계를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고,김진표 경제부총리도 국장급 간부의 30% 이상을 이공계 출신으로 채우겠다고 말했다.과학기술자문회의는 오는 8월20일쯤 노 대통령에게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공계 출신 확대에 기대반,우려반의 시각들이다.이공계 출신이 공직에 많이 포진하도록 하는 방안도 쉽지 않거니와 공직사회내의강한 반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술직 대전청사 배치’ 관행 탈피를 농림부는 지난 5월 기술고시 출신의 정황근 서기관을 총무과장으로 임명했다.행정고시 출신들의 몫으로 인식돼온 총무과장에 중앙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기술직 공무원을 임명해 공직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기술직 공무원을 우대하려면 총무과장부터 기술직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조달청은 기술직인 김재호 서기관을 공보담당관으로 임명했다. 연세대 조원철 교수는 “주로 행정직 공무원이 임명돼온 재정경제부·행정자치부·기획예산처·국무조정실 등에 기술직 공무원을 많이 포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기술고시에 합격해도 주로 대전청사의 청에 배치돼온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직을 우대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얘기다. 중앙인사위가 지난 99년 실시한 중앙행정기관 국장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직무분석 결과는 기술직 공무원을 전체 공무원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중앙인사위 관계자는 “개방형 직위제도 도입을 위해 실시한 직무분석 결과,55%의 직위에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나왔다.”면서 “이같은 통계를 기술직 공무원의 확대 근거로 직접 연결시킬 수는 없지만,적어도 국장급 이상 직위의 55%는 행정관료 출신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자문회의가 내놓은 이공계 공직진출 확대방안에 따르면 오는 2007년 5급 이상 공무원에 대한 신규채용시 50% 이상을 이공계 출신,즉 기술직 공무원으로 선발하게 된다.이를 위해 행정고시와 기술고시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확대방안은 4급 이상 자리에서 행정직과 기술직 구분을 없애고,직급별 정원의 30% 이상을 기술직 공무원 가운데 임명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관계자는 “5급 이상 복수직 자리에 기술직 공무원이 임명되는 비율이 42.6%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하면,복수직 자리에 대한 기술직 공무원 임용률을 높이는 방안이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육성이 시급한 과제”라면서 “이공계 대학 출신자의 취업난을 해결하고,우수 인력의 이공계 기피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이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대 과제는 공직사회의 반발 “과학기술행정수요와 무관하게 기술직 공급(채용)만 늘어나게 되면 과학기술 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분야의 업무를 맡는 경우가 발생해 정부의 인적자원 활용의 효용성 측면에서 바람직스럽지 않다.” 정부 관계자가 최근 자문회의 주최 공청회에서 밝힌 의견이다.이공계 출신의 공직진출 확대 당위성에 공감하지만 무작정 채용을 확대해 놓으면 갈 자리가 없어 임용을 하지 못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행정직 공무원들의 반발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4급 이상 자리에서 기술직 공무원 비율을 확대할 경우 행정직 공무원에 대한 승진적체 등 역차별 우려도 나온다.4급 이상 공무원 5296명 가운데 기술직은 27.7%(1465명),3급 이상 중에는 21.7%(240명)다.따라서 기술직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경우 기술직은 적어도 120여명을 늘려야 하지만,행정직은 그만큼 줄여야 한다.여기에서 일반직은 상대적 승진적체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채용 및 임용 확대에 앞서 직제 재조정을 통해 기술직위를 늘리는 게 선행돼야 한다.”면서 “기술직을 단기간에 확대할 경우 전문성 결여 등의 문제가 드러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사설] 주민투표제 부작용 없게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될 예정인 주민투표제는 지방현안에 대한 주민참여 기회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환영할 만하다.주민들이 쓰레기 매립장 설치,지방축제 개최,읍·면·동의 분리 등 지역현안에 대해 직접 안건을 내고 이를 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완성도를 크게 높이는 제도라 할 수 있다.미국과 유럽 등 지방자치 선진국에서 이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의 자방자치도 어느새 ‘민선 4기’를 맞으면서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특히 참여정부는 지방분권을 주요 국정목표로 제시한 뒤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어서 앞으로 지방자치의 위상과 역할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낮은 투표율에서 확인하듯이 주민 참여와 관심의 정도는 여전히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다.러브호텔 설립,학교앞 건널목 설치,도로 가로등 설치 등 지역 생활정치의 산실인데도 평소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실정이다.그러다 보니 주요 정책이 결정된 뒤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많은 행정손실과 경제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행정의 최종 권한을 주민에게 돌려주는 주민투표제는 개혁적 조치로 봐야 할 것이다.다만 지구상에 지고지선한 제도는 없듯이 주민투표제도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없지 않다.또 지역행정마저 포플리즘에 휘둘려 자칫 혼란만을 부추길 수도 있다.소지역주의가 횡행하게 되고,지방의회가 예산만 축내는 유명무실한 기구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행정자치부는 외국의 사례를 연구하고,공청회와 토론 등도 거쳐 미비점을 충분히 보완하길 바란다.
  • 산하기관 100여곳 내년 경영평가

    환경관리공단·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의 정부산하기관 경영을 평가하는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안 제정작업이 본격화된다. 기본법안이 내년 1월 발효되면 13개 정부투자기관을 경영평가해 순위가 매겨지듯 100여개 산하기관의 경영평가 결과가 공개된다.좋게 평가된 기관에는 예산상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평가 따라 인사조치나 인센티브 28일 국회와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안 제정작업은 다음 달부터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이날 “기본법안은 지난해 국회에 제출된 뒤 대통령선거,참여정부 출범 등과 맞물려 제정작업이 지지부진했다.”면서 “소관 상임위인 운영위원회에서 지난달 말부터 법률심사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르면 9월중 국회 주최 공청회를 거쳐 정기국회에서 본격심의될 것으로 보인다. 산하기관장은 매년 경영목표·예산편성내역 등의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소속 장관에게 제출한다.예를 들면 환경관리공단은 환경부 장관에게,국민체육진흥공단은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게 된다. 환경·문화부 장관 등은 경영실적을 평가한 뒤 인사·예산 조치를 취할 수 있다.지난 2001년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광업진흥공사 사장이 해임건의된 것과 비슷한 사례가 산하기관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광업진흥공사 사장해임 건의안과 같은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앞으로 경영평가가 좋은 기관은 예산상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산하기관의 예산은 모두 187조원가량이다.부처별로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산하기관 전체의 평가 순위는 매기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평가를 받는 산하기관은 500여개 산하기관 가운데 100여개로 압축된다.예금보험공사·국민연금관리공단·공무원연금공단·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등 금융기관 성격의 산하기관이 포함된다. 아울러 방송광고공사·자산관리공사·국민건강보험공단·가스안전공사·전기안전공사·부산교통공단·고속철도건설공단·갱생보호공단·법률구조공단·근로복지공단·산업인력공단·산업안전공단·장애인고용촉진공단·보훈복지의료공단·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대상이다. ●노조반발이 과제 기본법 제정에는 노조의 반발이 과제다.산하기관 노조들은 기본법안 제정에 반대했으나 최근들어 조건부 수용입장으로 돌아섰다. 노조는 예산처 장관이 위원장으로 관련부처가 참여하는 정부산하기관 운영위원회에 노조대표가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경영평가 내용이 복지·임금 등의 단체협약과 관련된 내용일 경우 예산처 장관과 단체교섭을 갖도록 하자는 조건도 제시한다. 정부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는 경영진에 노조대표를 파견하겠다는 것이어서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산업스파이’ 처벌 대폭 강화 / 특허청, 부당이득액 2배이상 10배이하 벌금 부담

    특허청은 28일 국내 첨단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는 산업스파이에 대한 처벌을 미국의 ‘경제스파이법’ 수준으로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부당이득은 재산상 이득액의 2배 이상,10배 이하의 벌금으로 철저히 환수하고 친고죄 조항을 폐지해 고소·고발이 없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미수·예비·음모행위 및 개인과 조직을 동시 처벌할 수 있는 양벌규정이 신설됐다. 보호대상도 ‘기술상의 영업비밀’에서 ‘기업의 영업비밀’로 확대해 경영상의 영업비밀 침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인터넷 도메인네임을 부정한 목적으로 도용해 등록하는 행위인 ‘사이버스쿼팅’과 타인의 유명상품 디자인을 모방하는 행위도 부정경쟁행위에 포함시켜 규제가 가능해졌다. 현행법은 산업스파이가 영업비밀을 해외로 유출해 100억원의 부당이익을 얻더라도 이에 대한 처벌은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불과한 반면 미국의 ‘경제스파이법’은 15년 이하징역 또는 50만달러(조직은 1000만달러)의 벌금에 처하는 등 엄하게 규제하고 있다. 특허청은 8월중 공청회를 열어 정부안을 최종 확정한 뒤 내년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새만금 사업 ‘Yes’ 핵폐기장은 ‘No’/ 부안주민들 상반된 입장

    ‘새만금은 Yes,핵폐기장은 No’. 환경단체들이 반환경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새만금간척사업과 위도 핵폐기장 건설에 부안 주민들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안 주민들은 현재 공사중인 새만금간척사업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지난 5월에는 새만금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는 삼보일배 수행단에 맞서 수백명의 주민들이 상경,사업의 계속 추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을 정도다. 하지만 이번 핵폐기장 건설에 대해서는 열흘 가까이 매일 부안 군청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군민들이 핵폐기장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관광 및 농수산업이 주 업종인 부안 경제가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주민 이상도(56)씨는 “누가 핵폐기장이 들어선 곳에 관광을 올 리도,부안산 먹거리를 살 리도 만무하다.”면서 “핵폐기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땅값도 떨어진다는 소문이 돌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사전에 지역 정서에 대한 아무런 설득 작업이 없었던 것도 들끓는 부안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상당수 주민들이 핵폐기장 건설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군과 정부의 건설 강행에 분노하는 또 다른 이유다.부안읍에서 인쇄소를 경영하고 있는 박봉성(52)씨는 “정부가 우리들을 힘 없는 시골 사람들이라고 무시하면서 공청회 한 번 안 갖고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한편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와 부안 군민 등 1000여명은 26일 밤늦게까지 군청 주변에서 핵폐기장 건설 무효화를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부안 이두걸기자 douzirl@
  • 위도주민 “기대” · 부안군민 “사탕발림”/ 현금보상 엇갈린 반응

    전북 부안군 위도의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를 둘러싼 주민·시민단체와 정부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정부가 위도 주민에 대한 현금보상 방침을 밝히는 등 사태진화에 나섰지만 시민단체 등 시설 유치에 반대하는 측에선 “위도 주민을 현혹하기 위한 사탕발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8시부터 전북 부안수협 앞에서 주민과 회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핵폐기장 무효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촛불시위를 벌였다. 지난 26일 오후에는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 1500여명이 군청 앞에서 쓰레기수거 차량을 불태우는 등 경찰과 대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이 과정에서 대책위원장인 문규현 신부의 이마가 찢어지고 주민 10여명이 다쳤다.경찰 2명도 부상했다.경찰은 최모(55)씨 등 10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시위대는 “공청회 등 주민의 의견수렴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위도를 핵폐기장으로 확정한 것은 원천 무효”라면서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 한 정부를 상대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오전에는 군민 500여명이 부안군청을 방문한 김두관 행자부 장관과 윤진식 산자부 장관 등과 면담을 요구하다 경찰에 의해 제지당한 뒤 군청 주위를 둘러싸고 농성을 벌였다. 한편 26일 위도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현금보상 방침이 알려지면서 민심이 엇갈리고 있다.위도 주민들은 현금보상 방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를 반대하는 측에선 “주민을 현혹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두관·윤진식 장관 일행이 이날 부안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금보상 방침을 밝히자 주민들은 직접 보상과 보상액을 확실히 약속해줄 것을 요구했고 일부 주민들은 ‘직접 보상에 대한 확약이 없을 경우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의 유치를 반대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에 따른 보답으로 가구당 3억∼5억원의 현금 보상을 기대하며 위도로 주민등록을 이전하는 인구도 급격히 늘었다.4월말 674가구에 1458명이던 주민은 지난 26일 870가구 1806명으로 3개월 만에 196가구 348명이 늘어났다. 위도로 가는항구가 있는 변산면 주민들은 “원전센터 유치에 따른 보상은 위도 주민들이 차지하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변산 주민들이 떠맡아야 하느냐.”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 클로즈업/KBS2 ‘추적 60분’

    KBS2 ‘추적60분’(오후 9시50분)은 ‘신의 이름을 더럽히다-교회내 성폭력’를 방송한다. 교회안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는 성폭력의 실상을 다루었다. 지난 6월27일 열린 교회내 성폭행관련 공청회에서는 최근 5년 동안 접수된 사례 가운데 목회자가 신도를 상대로 저지른 사건이 93%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제작진은 목사에게 무참히 짓밟힌 한 여성의 육성을 통해 성직자 성폭력을 고발한다.호주 한인 교회의 신도였던 그녀는 목사에게 육체적인 학대를 당했을 뿐 아니라 주변으로부터 목회자를 유혹한 ‘사탄’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써야 했다.부산의 한 성당 부설유치원에 다니는 5살짜리 여자아이는 ‘괴물신부’로 표현하며 극도의 불안한 정서를 드러냈다. ‘신의 이름으로…’는 유부녀,여고생,아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성직자 성폭행의 실상을 들어보고,현실적으로 처벌이 어려운 법의 허점을 고발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공익목적 CCTV 설치 사생활 침해 될수 없어”강남구 주민공청회

    “공익적 목적으로,공개된 장소인 길거리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가 아니다.” 방범용 CCTV를 서울시 전역으로 설치하려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강남구민회관에서 처음 열린 주민 공청회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CCTV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공청회가 열린 대강당은 600여석이 꽉 들어찼고 자리를 잡지 못한 주민들은 강당 바깥에서 화면을 통해 토론을 지켜보는 등 치안에 대한 강남주민들의 유별난 관심이 집중됐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인권 및 사생활 침해와 관련,김창문 변호사는 “가정집이나 개인적 공간이 아닌 대로상에 설치하는 것이고 목적과 수단이 정당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부분은 없다.”면서 “다만 녹화된 자료가 다른 목적에 이용되지 않고 누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근 국제변호사도 “미국에서는 CCTV 설치 장소가 공공장소인지,또 사람들이 설치 장소에서 프라이버시에 대한 기대를 가지는지 안 가지는지가 중요한 기준인데 강남구의 방안은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한다.”고 밝혔다.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는 “인구증가,실업,빈부격차 등으로 인해 범죄의 양적인 팽창과 함께 흉포화·첨단화가 이뤄지고 있어 종전 방식으로는 범죄에 대처하기 어렵다.”면서 “CCTV 설치만으로도 범인들의 의욕을 꺾을 수 있고 주민들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는 한편 위기순간 대처능력도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녹색어머니회 신동화 회장도 “유괴 등 아동범죄 때문에 초등학생 하교길에는 아이를 태우러 온 부모들 차로 학교 일대 교통이 마비될 지경”이라면서 “학교 앞에는 CCTV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남원준 행정관리국장은 “주민감독관 등의 사전허가를 얻고 이들이 입회한 상태에서 운용책임관인 파출소장이 녹화된 화면을 저장하도록 하는 등 정보보호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CCTV 설치·운영·관리 등에 관한 규칙도 제정해 법적인 책임 등을 명확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핵폐기장’ 위도 르포 / “보상금 받겄지” “아녀” 뒤숭숭

    피서철인데도 외지 사람 하나 찾아보기 어려웠다.섬 해안을 감싸고 있는 관광순환도로에도 인적은 뜸했다.도로 확장공사를 하고 있는 인부들과 해변가에서 조개를 줍는 아이들만 간간이 눈에 띌 뿐이었다. 전북 부안군 위도가 방사성폐기물처리장 부지로 확정된 다음날인 25일.위도 주민들은 ‘핵폐기장이 들어서도 보상비를 못 받는 게 아닌가.’라는 불안감을 내비쳤다. ●“보상비도 못받고 고향을 잃어버리면 어떡하나” 유치신청서를 낸 지난 5월 초만 하더라도 90%가 넘는 주민이 핵폐기장 유치에 찬성했다.하지만 이날 위도 주민들 사이에는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정부에서 보상비를 지급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민심이 가라앉아 있었다. 섬에서 평생을 보낸 위도면사무소 신형균(57) 계장은 “지난 5월 초부터 총리실 산하 위원회 소속 직원을 사칭한 박모씨가 ‘핵폐기장만 들어오면 집집마다 3억원 넘게 받을 수 있다.’고 떠들고 다녀 핵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들이 유치신청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위도면 진리에서 민박을 하는 김영님(46)씨는 “친정인 영광읍도 애초 정부의 약속대로 시로 승격되고 발전되기는커녕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선 뒤 읍 주민 절반 이상이 고향을 등진 상태”라면서 “위도에도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보상비를 받지 못하고 여기서 살기조차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일손 놓고 삼삼오오 모여 사태 전망 주변 새만금간척사업 등으로 어장이 황폐해진 탓에 섬 주민들이 많게는 수억원까지 빚을 진 상태여서 보상금에 대한 기대는 더 클 수밖에 없다.최근 수년 동안 멸치값이 절반으로 떨어진 데다 어획량마저 대폭 줄어 지역개발에 대한 소외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멸치잡이 배를 타는 김영욱(42)씨는 “보상비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핵폐기물 시설 유치에 찬성했다.”면서 “정부에서 안전하지도 않은 시설을 함부로 설치하겠느냐.”며 핵폐기물 시설이 위험하다는 환경 단체들의 주장에 의문을 표시했다. 핵폐기물 시설이 들어설 치도리 야산 앞 깊은금 마을 주민들은 이날 오전 대부분 일손을 놓은채 마을 구석구석에 모여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주민 서모(62)씨는 “사정을 잘 모르고 찬성했지만 어딘가에는 핵폐기물 시설을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도 “만일 보상비를 못 받게 되면 건설 현장과 전북도청 앞에 드러누울 것”이라고 밝혔다. ●“최소한 공청회라도 한 번 열어야하는데…” 위도에는 현재 861가구 1780명이 주민으로 등록돼 있다.위도가 핵폐기장 부지 대상으로 떠오르던 지난 4월 말에 비해 187가구 322명이 늘어난 숫자다. 하지만 실제로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3억원 이상의 보상비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주소만 이전한 사람이 많다.요즘에도 매일 10여명이 전입하고 있다. 핵폐기장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나 보상금 때문에 찬성한 주민들 모두 부안군과 정부 당국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사전에 주민을 대상으로 아무런 설득 작업도 벌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은 김종규 부안 군수가 계속 핵폐기장 유치 반대 의사를 밝히다가 지난 11일 강현욱 도지사와의 면담 뒤 ‘유치 찬성’으로 태도를 바꾼배경에도 의문의 눈길을 보냈다. 위도파출소 이영주(56) 소장은 “군 외곽의 산골 마을에서도 100여명이나 시위에 참석하고,부안군 공무원들조차 여기에 왜 핵폐기물 시설이 들어서야 하는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부 당국은 공청회라도 한 번 열어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화를 통해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위도 주민들은 17년 동안 끌어온 국책사업이 결정된 만큼 적절한 수준의 보상이 이뤄지는 등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핵폐기장이 들어서면 어떤 식으로든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위도 핵폐기장 유치추진위 정영복(53) 위원장은 “이번 유치 결정이 전북과 부안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면서 “핵폐기장 건설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과도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치도리 박영훈(39) 이장도 “이 문제 때문에 부안군민뿐 아니라 온 나라가 둘로 쪼개져서싸우고 있다.”면서 “어차피 핵폐기장 시설이 위도에 들어서는 것으로 결정이 난 만큼 위도와 부안군민 전체에게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는 식의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안 위도 이두걸 이유종기자 douzirl@
  • [시론] 사공 많은 새만금

    농지와 수자원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해온 새만금사업이 환경단체의 반대와 정치인들의 동상이몽으로 배가 산으로 가는 모양이 될까 심히 우려된다. 새만금사업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 가운데 하나가 추진 배경이다.1987년 대선 당시 노태우 여당 후보의 공약사업으로 낙후된 전북에 대한 정치적 배려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사실은 그렇지 않다.60년대의 극심한 가뭄과 70년대의 세계적 식량파동으로 70년대에 이미 ‘서남해안 간척농지개발계획’이 수립됐고,80년대초 냉해로 인한 쌀 흉작을 계기로 이 계획이 타당성 분석과 관계 부처의 협의를 거쳐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 91년 착공해 13년 동안 1조 5000억원이 넘는 국가예산을 투입하여 5대 정부에 걸쳐 추진되어온 대규모 국책사업이 방조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사업추진 목적이 흔들리고 있다.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조정실은 “새만금사업의 매립지 면허를 산업·연구·관광단지 등 다른 용도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한다.아마도산업개발을 원하는 전북도민의 희망과 해수유통을 바라는 환경단체의 주장을 모두 만족시키고,법원에서 제기한 수질문제를 비켜가기 위한 그럴듯한 해법인 것 같다. 결국 이것은 이솝우화에서 방앗간 주인이 아들과 함께 당나귀를 팔려고 가면서 이 사람 저 사람 이야기에 이끌려 당나귀를 탔다가 나중에는 당나귀를 어깨에 메고가다 결국은 당나귀마저 잃는 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만금사업은 결코 비전문가들의 주장에 의해서 풀어갈 것은 아니다.간척사업은 전문성을 요구한다.새만금과 같은 대규모 간척사업은 섣부른 상식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이 사업은 설계에서부터 공사에 이르기까지 당초의 사업목적에 맞게 일관되게 추진돼 왔다.그리고 쌀이 남아 휴경보상을 하는 상황에서 농지조성이 필요 없다는 주장도 새만금사업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데서 비롯된다. 우선 새만금의 농지는 지금 당장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10∼15년 이후에나 경작이 가능하다.공장,아파트,도로 등으로 매년 2만㏊ 이상의 농지가 전용되고 있는 현재의 추세라면 머지않아 우량농지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이변과 남북문제 등을 고려할 때 집단우량농지 확보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 무엇보다도 새만금사업의 친환경적 추진과 활용을 위해서도 농지조성은 필연적이다.간척지의 농지조성은 갯벌을 성토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농지는 식량생산 외에도 자정능력,수자원 보호,생물서식지 제공 등의 환경적 기능이 뛰어나다.최근 국제사회에서는 농지의 식량생산기능보다 오히려 환경적 기능을 더 인정하고 있다.그리고 농지로 활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경제성이 낮은 것은 아니다.농지에 쌀 외에도 화훼단지와 같은 첨단농업으로 얼마든지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담수호 조성도 결코 포기돼서는 안 된다.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이다.더구나 새만금 주변지역은 만성적인 물 부족 지역이다.설혹 농지 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담수호는 반드시 필요하다.일부에서는 수질에 상당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환경처리기술도 91년 환경영향평가서를 만들 당시보다 현저히 발달해 있어 추가적인 수질개선이 가능하다. 농지와 담수호 조성방안에 대해서는 99년부터 2년간 운영된 민관공동조사와 수차례의 공청회,토론회 등을 거쳐 타당성과 경제성,효율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따라서 지금에 와서 본래의 사업목적을 변경하면 더 큰 혼란이 빚어진다.거듭 강조하지만 농지가 다른 어떤 토지이용보다 환경 친화적이며,자연에 순응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권 순 국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교수
  • 문화부 “조직 확 바꾼다”

    문화 관련 정부 조직을 근본부터 개편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문화관광부,문화재청,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도서관,국립민속박물관 등이 대상이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을 문화예술위원회로 바꾸는 방안은 이창동 장관이 취임 이후 역점적으로 추진해 상당한 진척이 이루어졌다. 문화부는 문화예술위원회 출범에 필요한 문화예술진흥법 개정 문제를 놓고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청회를 연다. 문화예술위 출범은 그동안 문화부와 문예진흥원으로 나뉘어 이루어지던 문화 예산 및 기금의 집행 기능이 민간 위원회에 이양되는 것을 의미한다.문화부의 조직 개편도 불가피해진다.현재 문화정책국과 예술국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정책국의 도서관박물관과도 없어질 것 같다.각각의 정책기능은 중앙도서관 및 중앙박물관에 넘겨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현재까지 드러난 문화부 조직개편 움직임은 이런 정도이다.그러나 김찬 공보관은 “단순한 국의 통합이나 과 하나를 개편하는 문제가 아니라,전체 조직을 어떻게 효율화할 수 있느냐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해 이번 조직개편 검토가 문화부의 전 국·실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나아가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은 최근 “문화 또는 미디어 부문에 있어 문화부와 정보통신부의 문제 등 경계가 모호해지는 정책 영역이 있다.”면서 문화 분야뿐 아니라 다른 부처와의 기능조정이 있을 수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공보관은 “조직개편을 한다고 해서 전체 조직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니까 직원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5급 이상만 20여명이 대기발령을 받은 상태에서의 조직개편 논의는 직원들을 적지않게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과는 별도로 문화재 관련 조직의 개편도 추진되고 있다.핵심은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을 통합하는 방안으로 알려진다. 현재 중앙박물관장은 차관급인 반면 정책 총괄 부서인 문화재청은 1급이다.통합하면 이런 불합리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직의 효율화를 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박물관 산하 11개 지방박물관은 지방자치단체에 넘기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노무현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분권에 문화부가 상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있는 듯하다. 물론 중앙박물관과 민속박물관은 이런 통합안에 반대한다.두 기관은 현재 독립기관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지방 국립박물관은 전 정부 시절부터 이양 논의가 있었던 데다,대세를 거스르기 어렵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지역인 경주와 부여만 남겨두고 넘기자는 ‘현실적인’ 주장도 나온다. 이런 움직임 속에 문화부 직장협의회는 지난 18일 이 장관을 만나 7개항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직장협의회는 특히 “문화예술위원회의 설치에 의문과 우려를 표시하는 직원이 많다.”면서 “추진 과정을 특정단체나 특정인이 주도하는 방식이 아닌 투명하고 공개적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창동 장관은 “민간위원회 설치는 시대의 대세이며 스스로 하지 않으면 외부에서 우리의 조직과 기능을 개편한다.”면서 “외부 민간단체에서 주도하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의 의견을 들어서 발빠르게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서울전역 방범CCTV 설치

    사생활 침해논란 속에 범죄예방을 위해 서울 강남지역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설치가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된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김충환 강동구청장 등 서울시내 자치구 구청장들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정례 시·구정책회의를 열고 강남구에서 시범운영 중인 CC-TV를 내년부터 서울시 전역에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구정책회의에서는 CC-TV의 용도를 범죄예방뿐만 아니라 교통·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등에도 활용키로 했다.동별로 5곳 정도씩 설치될 예정이며 330억원이 들어간다. 자치구가 주민의견을 수렴해 설치를 요청하면 서울시가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사생활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권문용 강남구청장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가 설치에 찬성했고,범죄도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했다.”면서 CC-TV 확대설치를 건의했다. 강남구는 논현1동에 5대의 CC-TV를 설치한 데 이어 이달 말까지는 역삼1동과 개포4동에 16대와 10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권 구청장은 “주차장·아파트 엘리베이터등에 이미 많은 CC-TV가 설치돼 있고,영국의 인권법에도 범죄나 무질서의 예방 차원에서는 사생활 침해를 예외로 하고 있다.”면서 “확대설치할 때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3분의2 이상이 찬성하는 곳에만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CC-TV 설치장소에는 안내문을 설치해 사생활침해 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편 강남구는 CC-TV 설치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25일 오후 2시 대치동 강남구민회관 강당에서 갖는다. 조덕현기자 hyoun@
  • “내신서 예체능 없애야”사교육비 경감 제안 쏟아져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3일부터 운영 중인 ‘사교육비 경감대책 국민제안센터’에 제안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현재 교육부(www.moe.go.kr)와 국정홍보처(www.allim.go.kr),에듀넷(www.edunet4u.net),한국교육개발원(www.kedi.re.kr) 홈페이지를 연계해 설치된 국민제안센터에 들어온 제안은 220여건에 달한다. 내용들은 학교정책에서 특기적성교육,입시와 대학 개혁,학벌타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또 제안에 대해서는 홈페이지 안에서 토론이 이뤄지기도 한다. 입시제도와 관련해서는 수능 비중을 줄이고 내신 반영을 늘리자는 제안과 수능 자격고사화,지방대 육성 및 대학 특성화를 통한 교육의 서울 집중 완화,수능횟수 3회 이상 확대 등이 나왔다.과외를 줄이기 위해서는 초·중·고의 각종 경시 및 경연 대회와 예체능 수행평가를 폐지하고 내신에서 예체능을 제외하자는 의견이 많았다.영어 공중파 방송을 신설,언제든 영어를 보고 들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전문대학원을 조기에 도입해 대학 서열화를 없애고 서울대와 방송통신대를통합,‘대한국립대’를 설치하며 기업 채용 때 입사원서에 학력과 출신학교 표기를 없애자는 학벌타파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한 재일교포는 “학벌사회 타파,조세정의,교육에 관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교육부측은 “제안들을 앞으로 열릴 공청회·토론회 등에서 제시되는 의견과 함께 검토,오는 12월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 국민연금 개선안 오락가락

    국민연금 재정안정화 방안이 또다시 표류하나? 정부가 위원회(국민연금발전위원회)를 만들고 공청회까지 거치며 1년 넘게 준비해온 국민연금 개선방안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8일 보건복지부와 당정협의를 거쳐 현행 60%인 소득대체율(평균소득 대비 연급지급액)을 50%로 낮추겠다는 정부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소득대체율 55%로 인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원점에서 재검토 복지부는 연금재정 안정을 위해 당초 3개 방안을 논의했으나 ‘소득대체율 50%,보험료율 15.85%’안을 사실상 정부안으로 추진해 왔다.이런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오는 10월 정기국회에도 제출할 계획이었다. 현행 보험료율(9%)과 소득대체율(60%)로 계속 가면 국민연금은 2036년부터 적자로 돌아서고 2047년에는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국민연금은 지난 88년 처음 설계될 때부터 국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적게 내고 많이 주는’ 잘못된 구조로 출발한 탓에 훗날 미래세대가 연금을 못받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는 ‘대수술’이불가피했다. ●연금개혁안 후퇴 정부안대로 되면 당장 내년부터 소득대체율이 50%로 준다.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2004년분부터 적용된다.기존 가입기간에 대해서는 소급적용을 하지 않고 그 기간의 소득대체율을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88년 첫 가입자의 경우라면 88∼98년은 70%,99∼03년은 60%,04년 이후는 50%를 적용하는 식이다.이렇게 계산하면 가입 40년이 되는 2028년의 소득대체율은 56%가 된다. 보험료율도 2009년까지는 그대로 9%가 유지된다.이후 2010년부터 5년 단위로 1.37%포인트씩 올려 2030년에 15.85%로 맞추겠다는 것이다.이 경우 2070년까지는 연금고갈을 막을 수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그러나 50% 대신 55%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국민들에게 갑작스러운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완충기간’을 두자는 것이다.2004∼2009년까지는 55%를 적용하고,2010년부터는 50%로 하자는 것이다. 현행 60%를 50%로 대폭 낮추려던 정부안에 비해 그나마 5%포인트를 더 주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꼼꼼히 따져보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소득대체율을 적게 낮췄지만 대신 보험료율은 당초 정부안보다 더 올리기 때문이다.‘약간 더 내고,더 받는’ 구조가 될 뿐인 조삼모사식 대안으로 내년 총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더구나 민주당안대로 하려면 지금까지 연금발전위에서 논의한 방안은 무시되고 보험료율 등도 새로 계산해야 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창간99주년 대한매일·KSDC 공동/ 참여·개혁 국민의식 조사 / 이번 조사 초점은

    정치참여는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개념이다.민주주의를 시민에 의한 지배로 해석하기 때문이다.따라서 누가(who),왜(why),어떻게(how)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가의 문제가 그 사회 민주주의의 성격을 좌우한다. 우리나라는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 시민참여가 제도화돼 있지 않아 학생들이 민주화를 위해 폭력적 군중집회 등으로 정치과정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소위 ‘운동권’이라는 비합법적 성격이 강한 집단의 ‘저항적 참여’가 한국 정치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했던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참여정부’의 기치를 내걸고 시민참여의 제도화를 도모하고 있다.즉 정치과정에 시민참여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다.이러한 발상은 민주주의의 토착화·공고화·제도화를 향한 올바른 방향설정이라고 본다.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참여는 양적으로 증대되고 있지만 과연 질적으로 세련화하고 있는지는 의심스럽다.빈번히 발생하는 노사분규,각종 시민단체들의 중복적이며 과다한 참여,법질서를 무시하는 각종 행태 등이 국민들의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한국에 대한 국제 공신력을 떨어뜨림은 물론 결과적으로 한국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이젠 시민참여의 제도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입법·행정·사법과정에 국민의 견해가 잘 투영될 수 있는 틀을 마련해야 한다.인터넷을 통한 국민의견 수렴,각종 공청회 개최,정부에 대한 시민감시제도의 활성화 등이 강조되고 있으나 아직 일반 국민들에게는 멀게만 느껴진다.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참여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인터넷을 통한 의견수렴 장치는 젊은 층에게 거의 독점돼 있고,각종 공청회나 시민감시단은 시민단체들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일반 시민들이 공적인 문제에 대해 편안하게 자신의 견해를 개진하고 불리한 일을 당했을 때 합법적인 방법에 따라 해결을 모색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세상일’에는 정답이 없다.다만 많은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이 진정 옳을 가능성이 높을 뿐이다.이것이 민주주의 제1원칙인 ‘다수결’의 철학적 기반이다.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및 정치권이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당하고 있는 현실에서 국민의 정치참여는 더욱 중요한 화두다.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정치과정에 투영될 수 있는 진정한 ‘참여정부’가 되기를 기대한다.
  • 인구 50만이상 11개市 ‘지정시’ 선정 신중검토

    정부는 경기 수원시 등 인구 50만명 이상의 전국 11개 기초자치단체들이 준(準)광역시 수준의 행정·재정상 특례 적용을 요구하자 이들 시를 일본처럼 ‘지정시’로 선정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일본은 경제문화권을 공유하는 지역을 한 행정구역으로 묶어 지정시로 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시가 속해 있는 경기,충북,전북,경남·북 등은 세수감소 등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간의 갈등 양상으로 치달을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결국 이 문제는 지방분권의 추진상황과 맞물려 진행될 전망이다. ●“일반 시와는 달라” 인구 50만 이상인 경기 수원,안양,부천,성남,고양,안산시와 충북 청주시,전북 전주시,경북 포항시 등 9개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지난달 ‘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를 구성하고 광역시 수준의 행·재정적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대도시 특례법’ 제정을 요구했다.역시 인구 50만명이 넘는 경기 용인시와 경남 창원시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할 태세다. 이들이 요구하고 있는 대도시 특례법은 ▲정무 부시장제신설과 현재 4급인 구청장의 3급으로의 직급 상향조정 ▲부구청장제 부활 등 행정조직 확대 ▲지방교부세와 지방양여금,국고보조금 등 지방재정의 지원 확대 등을 담고 있다. ●“일리 있는 얘기지만…” 행정자치부는 11개 기초자치단체의 요구에 대해 일본의 지정시와 같은 준광역시 선정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정부의 지방분권 어젠다에 비춰 보면 50만명 이상 도시에 대폭적인 재량권을 넘겨주는 것이 맞다.”면서 “현재 이들 도시에 부여하고 있는 18가지 특례를 더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지정시 선정과 관련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이다.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지정시로의 승격 문제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들 시가 속해 있는 경기,충북,전북,경남·북 등 광역단체가 반대의사의 강도를 점차 높이고 있는 것이 상당한 어려움으로 꼽힌다.광역단체는 인구 50만 이상의 시들이 독립자치단체인 지정시로 빠져 나갈경우 세수 감소는 물론 영향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 지정시 선정 문제를 잘못 풀다가는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간 갈등의 골만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이종락기자 jrlee@
  • 주민투표제 연내 도입 목표 행자부·지자체 成案 본격화

    지방분권의 핵심 의제인 주민투표제의 성안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대통령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빠르면 올해 말까지 주민투표제 도입을 천명한 이후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제도마련 작업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7월말이면 드러난다 행자부는 주민투표 관련 법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다는 목표 아래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대학교수와 행정연구원,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두차례에 걸쳐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우선적으로 주민투표법에 명시할 것과 배제할 항목들에 대한 분류작업을 벌이고 있다.국가정책을 각 지자체 주민들의 결정에 맡길 수 없다는 점에서 분류작업을 중시하고 있다. 이같은 행자부의 빠른 행보는 김두관 장관이 지난 10일 행정구역체계 개편을 시사하면서 주민투표를 통해 주민의 의사를 묻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무관치 않다.지방분권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역민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주요 방안으로 주민투표제를 활용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행자부는 시안이 나오는 대로 토론회와 공청회를 거쳐 법안을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 시안마련 분주 주민투표제 실시 방침과 관련,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지방분권팀을 구성해 시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실정이다.전국 시·도지사 협의회와 시장·군수협의회 등도 주민투표제가 단체장들의 면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와 시의회,지방분권부산운동본부가 참여하는 부산분권협의회가 지난 7일 주민투표법 초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분권협의회는 주민투표 발의자를 주민과 단체장·지방의회로 세분해 상호간에 견제와 균형을 통해 적절한 발의가 가능하도록 했다.투표권이 있는 주민의 5%이상이 서명하거나,단체장의 경우 지방의회 재적의원 과반수 동의를 얻어 발의할 수 있도록 했다.또 지방의회는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재적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시 가능하도록 명시했다.주민투표 결과의 수용은 투표권자 25% 이상의 투표와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결정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지방의회의 의결을 따르도록 했다. 이종락기자
  • 카메라폰 규제 “고민되네”

    공공장소에서의 카메라폰 사용금지와 촬영 신호음 의무화 문제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정부는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고,생산업체들은 지난 9일 반대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했다. 정부는 공공장소에서의 카메라폰 휴대,단말기의 기술적 규제,사진의 사후유통 등 3개 분야를 놓고 도입에 따른 장단점을 따지고 있다.이달 중에 공청회도 계획하고 있다. ●정통부의 고민 세계 어느 나라도 이들 사안을 법으로 규제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또 현행 실정법에서도 이에 대한 제재와 단속이 가능하다는 것도 고민거리다.만약 규제를 한다면 디지털 캠코더,디지털 카메라도 카메라폰과 똑같이 적용해야 할 것인지도 문제다. 카메라폰 규제는 지난 달 청와대에서 정통부에 의견 조회를 하면서 불거졌다.당시 정보화기획실과 정보통신진흥국의 입장이 다소 달라 혼선을 빚었다.정보화기획실은 프라이버시를,정보통신진흥국은 산업적 측면을 내세웠다. ●논란의 핵심 사안은 정통부가 가장 고민하는 것은 공중목욕탕 등 공공장소에서의 카메라폰 사용규제건.이의 전제는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카메라폰의 오·남용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선의의 사용자 권리와 불편을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카메라폰의 기술적 규제는 촬영 신호음이나 빛 발산장치 의무화를 법률로 제정한다는 것.정통부는 이와관련,단말기 생산단가의 상승과 미관상의 문제,신호음과 빛으로 인한 공해문제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문제도 현행 법령으로 규제할 수 있어 정통부의 고민을 더한다.즉 인터넷에다 나체사진 등을 올리면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심의와 정보통신망법 등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정기홍기자 hong@
  • 은평뉴타운 지역 보상비 인상키로

    주민 반발로 고비를 맞고 있는 은평뉴타운 사업이 ‘거주민 지원 확대’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는 10일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묶인 상태에서 토지 보상가를 산정하려던 계획을 수정,도시개발구역 지정 전에 그린벨트를 해제,자연녹지지역 상태에서 토지가를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시는 우선 11일 그동안 주민들의 반대로 두 차례나 무산됐던 공청회를 다시 열어 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이후 시 도시계획 심의를 거친 뒤 건설교통부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승인을 요청하고,도시개발구역 지정이 되기 전인 9월쯤 그린벨트를 해제할 방침이다. 토지 보상은 개발구역 지정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지정 전에 그린벨트를 해제하면 주민들이 좀더 많은 보상가를 받게 된다. 보상가는 은평뉴타운 지역의 공시지가나 시중가가 아니라 상암동 등 용도가 비슷한 인근 지역의 땅값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감정평가사의 평가를 받아 산정한다. 시는 또 현 주민에게 공급되는 아파트 가격을 최대한 낮추고 현 거주면적이 25.7평 이상인 주민에게는추후 25.7평 이상의 아파트를 특별공급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건교부에 건의하기로 했다.시장·상가 등을 운영하는 주민에게는 토지를 특별 공급하고,단독주택 희망자에게는 단독택지를 공급하는 한편 양도소득세 감면,명문 초·중·고 유치,장기주택자금 대출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제시했다. 김병일 지역균형발전추진단장은 “은평뉴타운 지역은 민간이 개발할 경우 개발구역이 28만평(공영개발시 108만평)에 불과한데다 1종 주거지역으로 묶이기 때문에 공영개발이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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