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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 플러스 / ‘도시·주거환경조례안’ 공청회

    서울시의회(의장 이성구)는 30일 오후 2시 시의회 별관 열린의회교실에서 전문가,공무원,시민단체 등이 참가한 가운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이 안은 지난 9월초 시의회가 아파트 재건축 가능 연한을 서울시 계획보다 완화,수정 의결해 논란을 빚었던 것이다.토론자는 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김갑룡 위원,세종대 사이버대 강우원(부동산자산경영학과) 교수, 경실련 배웅규 정책위원,서울환경연합 양장일 사무처장,김진수 바른재건축실천 전국연합회장,김남섭 전국재개발연합시민연대 대표,서강석 서울시 주택기획과장 등이다.3705-1298.
  • [열린세상] 사교육비 대책의 한계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통령은 연말까지 사교육비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하였다.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오죽하면 산적한 교육현안 가운에 오로지 사교육비 문제만을 언급할 정도였겠는가.그만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연말까지’란 대목이 두고두고 맘에 걸린다.말대로 손놓고 있을 수는 없지만,뾰족한 대책이 있을 리 없기 때문이다.사교육비 문제가 무엇인가? 그것은 교육의 문제면서 동시에 사회의 문제다.아니 오히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의 ‘교육적 표현’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서슬 퍼렇던 군사정권의 ‘과외전면금지’ 조치로도 잡을 수 없었던 게 바로 사교육비였다. 그 원인을 교육에서 찾는 사람들은 대개 제도 개편을 역설한다.대입제도는 물론 필요할 경우 학제까지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얼마전 교육부의 의뢰로 한국교육개발원이 내놓은 처방의 대부분도 이런 것들이었다.그러나 공청회에서도 확인되었듯이 특기적성교육의 활성화,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점수제에서 등급제로의 전환 등으로 사교육비를 잡을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다. 보다 솔직하고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2001년 현재 사교육비 총규모는 17조 6000억원 정도다.그 가운데 ‘망국병’으로 일컬어지는 국·영·수 위주의 과외 및 학습지 등의 사교육비가 8조 5000억원 규모다.놀라운 사실은 학부모의 소득수준이 높고 성적이 높을수록 과외를 받는 학생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다.중학교의 특목고 진학 대비형 집단이 그렇고,세칭 ‘명문대’를 겨냥한 고등학교의 과외선도집단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 학교나 대학교육이 ‘교육’으로 해석되지 않는 현실 때문이다.졸업장이 권력을 배분하는 기제로 작동하면서 소위 ‘좋은’ 고등학교와 대학에 가기 위한 사활을 건 경쟁이 격화된다.이에 경제력이 있는 부유층은 사교육시장을 동원하여 주도적으로 대응한다.중간층은 이를 악물고 뒤쫓아 간다.국민 대다수는 그저 흉내만 낼 뿐 포기한 지 오래다. 게다가 경쟁에서 낙오한 사람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는 전무하다.오히려 지난 정부에서는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를 도입해 학벌사회적 성격을 강화시켜왔다.바야흐로 참여정부가 나서 학벌타파를 국가적 의제화해야 할 때란 뜻이다.어떤 학교를 나왔느냐가 한 개인의 미래를 쥐락펴락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후보 시절 대통령 역시 이 점에 깊이 공감한 바 있다.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급하다고 실을 바늘 허리에 매서 쓸 수는 없지 않은가. 수도권의 경우 고교평준화 이후 특정 고교 출신자들이 정치·경제·문화·교육권력을 독점하던 악습이 많이 완화되었다.이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만족스럽지는 않지만,○○고·△△고 출신이 아니면 ‘사람구실’ 못하는 지방과 비교해 보라.고교평준화정책에 대해 근거 없는 비판을 일삼는 사람들이 대개 학벌의 수혜자란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이제 우리 자녀들이 몸담고 있는 대학에서 얼마나 열심히 공부했느냐로 인정받으면서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연말까지의 대책’이 중요한 게 아니다.‘학벌타파’와 ‘대학평준화’ 등의 주장에 더 큰 관심을 갖고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국립대학부터라도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상향 평준화해야 한다.인적·물적 교류를 제도화하여 굳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갈 필요가 없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그럴 때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고,극단적으로 서열화되어 상실된 지 오래인 대학간의 ‘교육적 경쟁’도 되살릴 수 있다.대통령이 함께 내놓겠다고 한 ‘근본적인 교육혁신 방안’이 이런 방향의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용 일 한국해양대교수
  • 구로 천왕동 20만평 개발규제 푼다

    ‘4년 뒤 서울 서남권 중심구를 꿈꾼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구정(區政) 목표인 ‘변화와 희망을 열어가는 활기찬 구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오는 2006년까지 구의 발전계획을 담은 ‘4년대계’를 24일 책으로 엮어냈다. 202쪽짜리 ‘구로발전 4개년 계획’이란 책자엔 ▲서남권의 중심 ▲쾌적한 주거환경 ▲활기찬 지역경제 ▲친환경적인 생태도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복지 ▲문화도시 ▲무재해도시 ▲함께 하는 열린 자치 등 모두 8개 분야에 걸친 비전이 자세히 제시돼 있다. 우선 서남권 시계(市界)지역의 종합개발 계획이 눈에 띈다.구는 천왕동 27 일대 63만㎡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전원형 주거지인 ‘천왕동 뉴타운’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항동 10의 1 일대 15만㎡에는 ‘항동수목원’을 조성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척동 영등포교도소·구치소 활용방안도 포함됐다.구는 교도소·구치소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이 일대 25만여㎡의 부지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공영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9만7000여㎡의 교정시설부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과 1호선 구로역 주변 역세권 개발 방향도 제시했다.구는 신도림역 주변엔 호텔과 대형 전자상가,스포츠센터 등을 유치하고 구로역 주변엔 주상복합상가 등 상업·유통시설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주택정책 방향도 나왔다.오류2구역과 구로7·8구역 등 6개 구역의 불량주택 단지를 재개발,2632가구를 새롭게 건립할 계획이다.구역지정 심의가 부결된 가리봉1구역은 주민의견을 다시 수렴,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구로동과 가리봉동 일대 7개 지구의 불량노후건물 2157동은 건축물 개량과 동시에 공공시설도 정비키로 했다. 이와 관련,구는 지난해 12월 설문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의견을 조사했고,그 결과를 부서별 장·단기 발전 계획에 반영했다. ‘4개년 계획’에는 시민단체와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된 수차례의 공청회에서 지적됐던 구 발전계획의 문제점에 대한 보완대책도 들어있다. 양대웅 구청장은 “책 발간은 주민들에게 구정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공직자들에게 업무수행의 지침을 확고히 다지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면서 “4년 뒤 실현될 첨단 정보산업 중심의 디지털산업도시,친환경도시,예술의 정취가 풍겨나오는 문화도시를 향해 주민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기고/ 행정수도 성장 잠재력 우선 고려해야

    참여정부가 추진하는 신행정수도 건설 목적은 크게 두가지다.하나는 서울 ·수도권 인구를 분산해 과밀을 해소하자는 데 있다. 다른 하나는 수도권 위주의 개발을 억제해 균형있는 국토발전을 꾀하자는 것이다.따라서 행정수도 건설입지 규모 등을 확정하기에 앞서 국토균형발전 효과와 기존 서울의 성격,통일 뒤의 수도,환경친화적인 도시개발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행정수도건설 비용은 정부부처 47곳과 공무원 1만 7000명을 포함,인구 50만명을 수용할 경우 공공투자 7조 2000억원,민간투자 23조 5000억원 등 총 30조 7000억원으로 추산된다.이는 충청권의 도로와 철도,용수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잘 정비됐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이다. 많은 비용을 투입하고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면 엄청난 국력의 낭비만 가져온다.수도가 대전 인근으로 가면 자칫 수도권이 더 확장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속전철이 생기면 1시간 교통권에 드는데,대전으로 이전한 11개 외청을 조사해 보니 가족 전체가 이동한 경우는 30%도 안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따라서 굳이 한 곳으로 모아놓아도 큰 시너지 효과가 없는 부처는 다른 지방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또 정권 교체 등에 구애받지 않고 일관성 있게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려면 무엇보다 국민적 정당성부터 확보해야 한다.국회로 넘어온 특별법안에는 이에 대한 고려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법안 제12조에서는 예정지역 지정시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 등을 개최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 수준의 민의 수렴만으로는 향후 행정수도 이전정책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기에 미흡하다. 따라서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가 입안하는 행정수도 이전계획에 대해 국민투표 등의 절차를 거치도록 법안에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국민투표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현재 대통령의 승인만으로 확정토록 규정한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을 보완해야 한다.헌법기관을 이전할 때처럼 국회 동의를 거쳐 확정토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중앙집권적 권력을 그대로 둔 채 단순 행정기능을 지리적으로 이전한다고 해도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기마련이다.그래서 단순한 행정기관의 ‘분산’이 아닌 진정한 ‘분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입지도 중요하다.고립된 입지보다는 행정수도로서 상징성이 강조되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존 지방 도시에 인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부투자기관은 “우리한테 왔으면 좋겠다.”고 제안하는 지자체에 이전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정부 부처는 상호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곳에 모여 있어야 하지만 투자기관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본다. 남아공화국의 경우 입법수도는 케이프타운에 있고,행정수도는 프리토리아에 있다.국회개원 중에는 대통령과 정부 부처 장관이 케이프타운에 상주하고 있어 국정지연 및 예산낭비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브라질의 브라질리아는 미래국가 발전을 위한 공간상의 전략적 거점 확보를 내걸고 이전한 행정수도이다.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는 분리·독립·전쟁 등 영토의 변화나 사회적 격변을 겪은 후 사회 분위기의 일신 차원에서 이전한 행정수도다.하지만 성공했다고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행정수도이전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시간을 갖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 법안이 결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손성태 국회 건교위 수석전문위원 도시공학 박사
  • 롯데 신세계 “1위는 나야”/순매출이냐 · 총매출이냐 회계기준 논쟁 다시 격돌

    백화점의 회계기준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롯데쇼핑과 신세계간의 유통업계 1위 다툼이 핵심이다.신경전은 신세계의 수성(守城)과 롯데의 ‘뒤집기’로 요약된다. 백화점은 대부분 임대매장으로 운영된다.10만원짜리 옷을 파는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총매출로는 백화점 매출이 10만원으로 잡힌다.매장을 임대한 옷 메이커에서도 10만원을 매출로 올린다.원래는 10만원 중 수수료만 백화점의 몫이다.수수료를 30%로 책정하면 백화점 순매출은 3만원이다.옷 메이커의 순매출은 7만원이 된다. 순매출 방식은 올해부터 새로 적용됐다.금융감독원이 산하 한국회계연구원에서 마련한 안을 도입했다.지난해까진 총매출 방식을 썼다. 순매출을 적용하면서 신세계가 유통업계 1위로 올라섰다.올 상반기 롯데쇼핑은 1조 7380억원인 반면 신세계는 2조 7350억원을 기록했다.‘쇼핑명가’를 자부해온 롯데측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다.그래서 매출방식의 환원을 주장하고 있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백화점 회계기준 관련 공청회는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행사는 한국회계학회 주최로 열렸다. 신세계는 이날 행사를 롯데측의 ‘뒤집기 의도’로 보고 있다.그렇지만 내년 이후엔 이마저 쓸모없게 된다는 주장이다.신세계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가 되면 총매출로든,순매출로든 신세계가 1위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올 상반기 순이익에서도 1310억원으로 신세계의 1471억원에 못미쳤다.신세계는 월별 매출자료를 매달 내놓는 등 자신감에 차 있다.반면 롯데는 공개하지 않아 대조적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지역균형발전· 접근성 중요”/신행정수도 입지기준 세미나

    신행정수도의 주요 입지 기준으로 지역 균형발전,국내외 접근성,광역인프라 구축 등이 제시됐다. 신행정수도연구단이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신행정수도의 입지기준에 관한 세미나’에서 주성재 경희대 교수는 ▲국민통합과 지역갈등 해소 ▲국토의 물리적·심리적 중심 ▲정치·행정수도의 자족성 ▲쾌적한 환경을 신행정수도 입지의 기본 방향으로 꼽았다. 주 교수는 인구 중심점(충북 청원군 가덕면 청룡리)과 면적 중심점(충북 옥천군 청성면 장연리),산업 중심점(충북 청원군 남일면 월오리) 등을 감안할 때 새 행정수도가 충청권에 들어서는 것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또 최단 통행시간을 분석한 결과,충북과 충남이 전국에서 각 지방으로 갈 때 총 통행시간이 가장 적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최영국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최적의 입지를 고르기 위한 5개 기본평가 항목과 15개의 세부 평가항목을 제시했다.기본 평가항목은 ▲균형발전효과 ▲접근성 ▲자연조건 ▲환경보전 ▲개발용이성 등이며,평가항목의 중요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최 연구위원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1차 조사를 벌인 결과,전국·외국으로부터의 접근성과 균형발전·인구분산 등 이전효과의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으며,지형조건은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연구단은 다음달 권역별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12월 말 최종 입지 기준안을 제출할 예정이다.이어 내년에 구성되는 평가단이 상반기 중 후보지를 선정한 뒤 하반기에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원지동 추모공원 서울시 판정승

    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건립사업을 놓고 서울시와 서초구민이 2년여동안 벌여온 법정공방이 서울시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유남석)는 17일 ‘서초구 청계산지킴이시민운동본부’ 소속 서초구민 26명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도시계획시설 결정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서초구민 182명이 “지난해 4월 추모공원 예정지 일대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건설교통부를 상대로 낸 그린벨트해제 결정취소 청구소송에 대해 이유없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추모공원 부지선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서울시가 방청권을 배부,인원을 제한하는 등 의견제시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나 구민대표의 퇴장 등으로 공청회가 무산된 것이고,충분히 공청회를 사전 고지해 행정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 인구와 사망률,미래 예상 화장률 등을 고려할 때 추모공원의 규모가 크다고 판단되지 않으며 친환경적인 공원조성 방안과 서울시의 교통개선대책 등을 고려할 때 교통·환경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2년여간 추진해온 원지동 화장장 설치 계획은 또하나의 걸림돌을 넘게 됐다. 그러나 그동안 서울시가 추모공원 축소논리로 내세웠던 주민반발이 법적 정당성을 잃게 돼 원안대로 추진하라는 여론의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서울시와 서초구 및 소송을 제기한 ‘청계산지키기운동본부’ 등 주민들은 추모공원 부지에 국가중앙의료원 단지를 조성하고 단지내에 11기 규모의 화장장을 짓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서울시는 건교부에 추모공원 부지 5만평 가운데 3만 9000평인 도시계획상 묘지공원의 용도를 의료시설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행정 절차도 밟고 있다. 하지만 건교부와 시민단체 등은 원안대로 화장로 20기 규모의 추모공원을 건립해야 한다는 쪽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류길상 안동환기자 ukelvin@
  • 영화단신

    CGV ‘리콜 서비스' 도입 국내 영화관이 처음으로 애프터서비스 성격의 ‘리콜 서비스’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대표 박동호,www.cgv.co.kr)는 서비스 불만이나 개선점을 지적해온 관객 가운데 일부를 선별하여 무료 관람 기회를 준다.21일 서울 강변·구로점,인천점,부산 서면점 등 총 4개 영화관에서 실시하며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이번에는 1000명의 관객을 초청해 조지 클루니,캐서린 제타존스 주연의 영화 ‘참을 수 없는 사랑’을 보여준다. 영상자료원 확대개편 공청회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효인)은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국영상자료원의 확대개편 및 국립영상아카이브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의 사회로 진행될 공청회에서는 이승훈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이사와 안지혜 대진대 강사가 ‘한국영상자료원 사업 및 활동등의 문제와 개선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02)521-3147.
  • “내년 전용상영관 첫삽 떠요”/‘영화 마스터’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김동호 씨

    이제 그는 ‘영화 마스터’로 통한다.국제영화제에 해마다 15,16차례 심사위원이나 게스트로 초청받는다.영화제에서는 물론,용모나 사고 방식에서도 30년 관직생활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 부산영화제가 끝난 뒤 부산 조선비치호텔에서 김동호(66)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만났다.“국제영화제로 비상하려면 아직 과제가 많지 않습니까?”라고 공격적인 질문을 던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설명한다. “전용 상영관 확보와 재정 독립이라는 두 과제가 관건입니다.전용상영관이 없어 개막 일정이 오락가락해 ‘게릴라 영화제’란 오명도 얻었습니다.부산시에서도 ‘시네 포트’(CINE POR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다행히 올 국회예결위에서 ‘전용관 설계비’로 40억원의 예산을 추인했습니다.이 돈을 종자돈으로 내년에 전용 상영관 건립의 첫삽을 뜹니다.재정 독립은 해마다 예산을 따내느라 부대끼면서 뼈저리게 느낀 것인데,지금의 사단법인이 아니라 재단법인 형태로 바꾼 뒤 기금을 적립한다는 구상입니다.베를린이나 칸의 경우 국가에서 예산의 33%를지원하는데 이 역시 초기에 ‘투쟁 과정’을 거쳤지요.” 거침없는 현안 파악과 대안 제시는 ‘준비된’ 위원장임을 보여주었다.애초 물어보려던 ‘8년 독재’의 비결 등의 말은 쑤욱 들어갔다.“세계 영화인들이 부산영화제를 찾는 이유는 아시아의 새 영화를 보고 자기 영화제에 초청하려는 겁니다.이런 상품성에 걸맞은 정체성을 확립하지 않으면 외면당합니다.내년 상반기에 공청회와 세미나 등을 통해 장기 발전 방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그의 무기는 친화력과 자기관리다.경기중·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61년 문공부 주사보로 첫발을 디딘 뒤 1980년 기획관리실장까지 올랐다.8년 동안 ‘최장수 기획관리실장’ 기록을 세우며 이광표·이진희·이원홍씨 등 다섯명의 장관을 모셨다. 88년 영화진흥공사 사장에 취임하자 ‘낙하산 인사’라는 이유로 영화감독협회가 반발했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영화인들을 매일 만나다시피해 고비를 넘겼다. “공무원 시절보다 2배는 더 바쁘지만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공간이어서 훨씬 재미있다.”는 그는 영화제 출범 당시의 고충을 들려주었다. 영진공 사장,예술의전당 초대사장,문화체육부 차관,공연윤리위원장을 거쳐 6개월 정도 쉬던 95년 8월 당시 김지석 부산문화예술대교수(현 프로그래머),이용관 경성대교수(현 부집행위원장·중앙대교수) 등이 찾아와 집행위원장직을 제의했다.만류도 적지 않았지만 그는 할 만한 일이라 생각해 뛰어들었다. “예산 22억원 중 부산시 지원금 3억원과 예상 입장료 4억원을 뺀 15억원을 구하러 다니는데 쉽지 않았습니다.인맥을 총동원하다시피했는데 D기업에서 3억원 지원한 것 빼고는 거의 냉담해 싸늘한 현실을 실감했지요.뒤늦게 언론의 호응을 얻어 일부 기업이 동참했지만 개막식 때 관객들이 몰린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부산영화제가 자리잡은 데 대해서는 ‘지원은 받되 운영은 자율’이라는 원칙을 고수한 덕분으로 돌린다.그 자신도 외압을 막고 기관의 협조를 구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일 외엔 간섭하지 않는다.내부 일은 감각이 앞서는 프로그래머들에게 맡긴다. “불가능한 일은 없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최선을 다한다.”는 그는 철저한 자기관리로도 유명하다.영진공 사장이 된 뒤 외국인과 자주 만날 것에 대비해 매일 출근 전에 학원에서 영어회화를 배웠다.또 ‘비전문가’ 이미지를 씻으려 매년 100여편의 영화를 보며 연구했다.부산영화제가 8년만에 국제영화축제로 자리잡은 데는 ‘김동호’라는 동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이종수기자 vielee@
  • ‘사교육비 경감방안’ 공청회 논란/“현실성 없다” “또다른 혼란만…”

    “글쎄요.”,“현실성이 없어 보이네요.”,“바람직한 것 같지만 또다른 혼란을 부추기지 않을까요.” 14일 오후 대전교육청 대강당.한국교육개발원 주최로 열린 ‘사교육비 경감 방안 공청회’가 한창이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대책 발표 이후 첫 공청회다.강당을 가득 메운 400여명의 교사와 학부모들은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비 경감 방안에 대해 한 목소리로 ‘의문부호’를 던졌다. 학제 개편과 수능 등급제 등 개발원의 방안이 듣기에는 좋지만 실효는 거두지 못하고 또다른 혼란만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었다. 대전 봉우중 전미영 교사는 “내용은 바람직하지만 과연 사교육비가 줄어들지 장담할 수 없다.”면서 “사교육비가 사회적 대우와 출세 요건 등 사회구조적인 부분과 직결돼 있는 만큼 단기적인 대책보다는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충남고 조혜란 교사는 “학제개편과 수능 등급제 등은 필요하겠지만 대학 입시제를 비롯한 교육제도를 자주 바꾸게 되면 또다시 혼란을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한 뒤 “어렵겠지만 현 체제에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며 답답해했다. 대전 동신중 이모 여교사는 “학제개편 문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수능 등급제로 대입 제도를 바꾸면 결국 또 하나의 줄세우기에 따른 사교육이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발원의 대책에 학부모들은 걱정이 앞섰다. 토론자로 나선 학부모 추경옥씨는 “개발원의 방안은 시행하기에는 너무 현실성이 없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비판한 뒤 “학교 야간 자율학습을 양성화시키는 것만이 사교육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안”이라면서 “교육정책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야간 자율학습을 무조건 막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충남대 김두정 교수는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진급과 유급에 대해 학교와 국가가 책임지고 관장하는 고교 졸업자격시험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기초학습 부진아에 대한 개인지도를 제외한 선행학습이나 교습을 금지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전주부교실 이숙자 사무국장은 “학교 시설을 활용해 학교안에서 사교육을 시행하겠다는 발상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면서 “한꺼번에 모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시행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교사와 학부모들의 만남을 1년에 4차례로 정례화하겠다고 하는데 교사와 학부모가 아이들 문제로 수시로 의논하는 것이 뭐가 문제가 되느냐.”면서 “너무 현실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대전 만년고 전용우 교사는 “학원과는 달리 학교에서는 사실상 수준별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상위권이나 중하위권 학생 모두 학교 수업에 만족하지 못해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며 수준별 수업의 도입을 촉구했다.이어 “특기적성 수업 외에 학생들이 원하는 것에 따라 기초학습반과 영재반 등을 개설해 수준에 맞는 수업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이 원할 경우 밤 늦게까지 학교를 개방하되 이에 드는 비용은 수요자인 학부모가 부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전 김재천기자 patrick@
  • 인터넷 쇼핑몰 ‘에스크로 계좌’ 추진

    인터넷 쇼핑몰 부도 등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보호하기 위해 전자 상거래 업체로 하여금 일정금액을 금융기관 계좌(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거나 보상보험에 의무가입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하지만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자상거래 안전성 담보방안’을 주제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전자상거래 업체는 물론 학계,금융계,소비자단체 등이 참가한다. 이와 관련,통합신당 박병석 의원은 전자상거래 업체가 ▲에스크로 계좌 개설 ▲소비자피해 보상보험 가입 ▲공제조합 가입 중 한가지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공청회에서는 이 개정안을 둘러싸고 격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와 소비자단체들은 연초에 수백억원대의 피해를 낸 ‘하프 플라자 사건’을 예로 들며 안전장치가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업계측은 과잉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수능 20~30단계 등급제로/현행 점수제 폐지 6-4-2학제도 검토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점수제와 함께 9등급제를 폐지하는 대신 20∼30등급제로 세분,점수에 따른 서열화를 없애는 방안이 검토된다.또 현행 초등 6년·중 3년·고 3년의 ‘6·3·3’학제를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6·4·2’ 학제로 바꾸는 획기적인 대책도 논의될 전망이다.학원에 대해서는 수강료의 표준화와 강사 면허제의 도입도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4일 대전교육청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교육비 경감 초안’을 놓고 공청회를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수능시험의 개선이나 학제의 개편 등은 현행 대학입시와 함께 교육의 기본틀을 완전히 파괴하는 민감한 사안으로 향후 논의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개발원측은 ‘대입 전형제도 개선 방안’ 가운데 단기 방안으로 수능시험의 영향력을 낮추기 위해 점수제를 폐지하고 20∼30등급으로 세분화하는 등급제의 실시를 제안했다.현재 점수제와 함께 쓰는 9등급제를 20∼30등급으로 나눠 등급제만 활용하는 안이다. 특히 대학·전공·과별로 요구하는 수학능력 및 자격 기준을 대학측이 미리 제시,수험생들이 대학의 제도에 맞춰 준비하는 맞춤형 대입방안도 제시했다. 학제 개편과 관련,제7차 교육과정을 정착시키기 위해 초등 6년·중 3년·고교 1년으로 구성된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맞게 초등은 6년·중학교는 4년으로 바꾸고,고교는 직업선택의 최종 단계인 만큼 2년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교 2∼3학년은 모든 교과를 평가하지 않고 적성과 진로에 따라 핵심과 보완교과로 구분,핵심교과만 평가하도록 했다.일반계 고교 내신에서는 음악·미술·체육 평가를 제외하거나 일부 과목만 선택하도록 건의했다. 개발원은 사교육의 역할 정립을 위해 사교육 기관의 강사에 대해 최소한의 기준을 설정한 면허제 도입과 학원 수업료 표준 가격화,카드결제 의무화,사교육 기관에 대한 허가제와 인증제 도입 등의 방안도 내놓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中·高 보충수업 부활 안팎/사교육비 줄이기 고육책

    교육인적자원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지금껏 금기시했던 이른바 ‘방과후 보충수업’을 거론하고 나선 속내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인정하고 실질적으로 접근을 하겠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역대 정권에서도 사교육비 경감은 교육 정책의 가장 중요한 과제였지만 공교육의 틀 유지라는 대원칙 아래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오히려 특기·적성교육의 강화는 또다른 사교육을 부추기는 현상마저 낳았다.특히 방과후 교육활동의 하나인 ‘보충수업’은 지난 98년 폐지된 이래 보완을 거듭,사실상 누더기 정책이 됐다.획일적·강제적인 입시위주의 문제풀이식 이외의 모든 교육프로그램은 허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는 해마다 법에도 없는 ‘특기·적성 교육 등 방과후 교육활동’이라는 지침을 일선 교육청 및 학교에 내려 ▲희망 학생에 한해 ▲교과과정을 다루지 않으며 ▲획일적·강제적인 입시중심의 문제풀이식 진행 금지 등을 전제로 방과후 교육활동을 허용해 왔다.하지만 올해의 경우 보충수업을 보완하기 위해 이같은 지침도전달하지 않았다. 학교 밖의 교육수요를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마당에 ‘문제풀이식의 보충수업 금지’라는 규정 유지는 학교 밖으로 나가려는 학생들을 붙잡기에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나아가 제대로 지켜지지도 않는 규정에 얽매여 ‘변칙적인’ 방과후 교육활동을 묵인하기보다는 차라리 시·도교육청에 자율권을 부여,교육 여건에 맞도록 운영토록 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때문에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문제풀이식의 보충수업을 푸는 방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물론 반강제적이거나 교육과정을 보완하는 보충수업은 여전히 금지된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결국 학교장의 학교운영권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도 학습선택권을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도교육청은 앞으로 보충수업의 허용에 따른 부교재 선택과 강사료 책정 등에서 나타났던 문제를 투명하게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부는 지난 5월 서범석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팀’을 구성하고 한국교육개발원에 ‘정책연구팀’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사교육비 대책 수립에 나섰다.10차례에 걸친 ‘전문가 토론회’와 함께 1차례의 시·도 교육청 관련 장학사 워크숍을 열기도 했다.또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공청회도 대전(10월14일)·경기(10월24일)·부산(11월20일)·광주(11월25일)·서울(11월28일)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中高 보충수업 내년 부활

    내년부터 일선 중·고교에서 시험 문제풀이식 방과후 보충수업이 전면 허용될 전망이다.또 학교의 심야학습 금지 지침도 해제된다.다만 방과후 보충수업은 현행과 같이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운영돼야 하며 교과서 진도를 나가는 방식은 금지된다.국어·영어·수학 등의 문제풀이식 보충수업은 지난 98년 8월 이해찬 교육부장관 때 폐지됐다. ▶관련기사 10면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정책 연구의뢰를 받은 한국교육개발원 ‘사교육비경감대책연구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지역을 순회하며 5차례에 걸쳐 공청회를 가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방과후의 교육활동 운영권을 학교장의 재량에 맡겼다. 이에 따라 학교장은 학생들의 희망 등을 파악한 뒤 문제풀이식 보충수업 등 다양한 방과후 교육활동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지금껏 지침으로 금지했던 획일적·강제적인 입시중심의 보충수업을 시·도교육청 및 학교장에게 넘겨 학교의 교육여건에 따라 시행토록 한 셈이다.또 방과후 보충수업에 따른 부교재 채택 및 강사료 등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데다 ‘심야수업 금지’ 지침도 해제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방과후 다양한 교육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전단계로 초등 33개교,중학 26개교,고교 25개교와 12개 지역교육청 등 96곳을 연구기관으로 지정해 이달부터 6개월간 운영에 들어간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현지조사단 브리핑 이모저모/유일 민간인 “결론 동의못해” 반발

    이라크 파병과 관련,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현지에 갔던 정부 합동조사단(단장 강대영 국방부 정책기획 차장·사진·육군 준장)이 6일 공식 브리핑을 가졌다.하지만 이날 브리핑은 부실조사 논란으로 이어졌다.민간전문가 자격으로 조사단에 참여했던 대학교수가 조사 방식 등을 문제삼으며 조사단의 결론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민간전문가 “모술서 이라크 주민은 한 사람밖에 못 만나”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열흘간 정부 합동조사단원으로 이라크 현지에 다녀온 가톨릭대 박건영(46) 교수는 강 단장의 브리핑 말미에 “보충할 말이 있다.”며 “현지에서 충분한 접근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현지가 안전하다.안전하지 않다.’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조사방식과 결론 전부에 이의를 제기했다.그는 조사단원 12명 중 유일한 민간인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한국군의 파병이 유력시되는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에서는 미군 헬기와 차량으로 20분씩 현지를 둘러봤으며,이라크 현지인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단 한 차례,그것도 미군측에 요구한 끝에 겨우 5분 동안 이뤄졌다고 그는 털어놨다. 5분간 얘기를 나눈 현지인에게서는 “종전 이후 치안상태가 오히려 나빠졌다.”는 말을 들었으나 미군이 일정을 이유로 재촉해 더 이상의 대화는 나눌수 없었다고 한다.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민노당 등 351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전투병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정부 조사단의 활동 내역과 보고 내용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국회공청회 개최와 전문가 중심의 2차 조사단 구성을 정부에 촉구했다. ●강 단장 “이라크는 안정화 추세” 강 단장이 밝힌 내용의 핵심은 이라크의 현지 정세가 안정화로 들어섰다는 게 요지다. 귀국 직후 청와대 보고된 것으로 알려진 내용과 비슷하다.전쟁 직후보다 경제 여건이 점차 개선되고,사회·경제 기간시설 복구가 진행 중이며,원유 개발이 전쟁 이전의 80% 수준을 회복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속되는 테러와 경제난으로 인한 사회 불안,30만∼40만명의 군인이 무기를 반납하지 않은 채 해산된 점 등을치안 위협 요소로 꼽았다. 하지만 주민들은 미군과 동맹군의 주둔을 반대하면서도 철수에 따른 치안혼란을 우려해 민주정부 수립 때까지 한시적 주둔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의 이라크 주둔 후보지로 점쳐지는 북부 모술은 미군에 대한 적대행위 및 치안질서 측면에서 안정이 유지되고 있어 테러의 위험성이 점차 감소추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라크에서 지난 6월 이후 발생한 전체 적대행위 1633건 가운데 미군 101공중강습사단이 주둔 중인 모술이 포함된 북부지역은 176건(11%)에 그쳐 다른 지역보다 안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패산터널 공론조사 진통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한산국립공원내 사패산 터널공사에 대한 ‘공론조사’가 보름이 넘도록 조사 주관기관조차 선정하지 못하는 등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열린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에서 사패산 터널과 관련해 공론조사를 실시키로 했으나 불교계가 여전히 참여를 거부,조사에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조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 중단되면서 하루 8억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손을 놓은 채 불교계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공론조사에 최대 3개월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공사 재개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더 이상 미룰 경우 예상치 못한 사태가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어떤 경우에도 공론조사가 연말을 넘기지는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작도 못한 공론조사 그동안 수차례의 공청회와 국민토론회에 이어 총리실 산하에 노선재검토위원회까지 만들었지만 불교계 및 환경단체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자 공론조사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 2001년11월 이후 공사가 중단된 사패산 터널 공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는 만큼 불교계와 정부 모두가 제3자 입장으로 한발 물러선 상태에서 이해 당사자들에게 의견을 물어 다수 의견에 따르자는 취지였다. 또 공정성 확보를 위해 표본조사와 위원 선정 등 모든 권한을 외부 민간기관에 위임해 위탁 운영키로도 했다. 그러나 주관기관 선정부터 발목이 잡혔다. 정부는 당초 방송사 등에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종교계가 연관된 문제라는 이유로 방송사들이 난색을 표했다. 결국 한국조사학회 등 민간 조사기관에 위탁하는 대안을 검토중이다. ●공론조사말고는 대안없나 정부가 엇갈린 이해관계를 통합·조정해 단안을 내려야 하는 국책사업의 추진 여부를 공론조사로 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도로주변의 용지보상이 95% 끝난 상태이고,사패산 터널과 연결되는 불암산·수락산·노고산 1·2터널 등 4개의 터널이 이미 굴착이 완료된 상태에서 노선이 바뀔 경우 뒷 감당이 더 힘들다.”면서 “설사 대안노선으로 결정되더라도 또다른 환경파괴 논란과 주민 반발로 공사자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교계는 노무현 대통령이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 공론조사 수용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공론조사는 기존 노선을 강행하기 위한 수순이라며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불교계 설득작업을 통해 공론조사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국책사업을 계속 지연시킬 수 없는 만큼 불교계가 참여를 거부할 경우 다른 시민단체 등의 참여를 통해 조만간 공론조사를 강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기술자격시험 응시자격 강화될 듯

    국가기술자격시험의 응시자격이 강화될 것 같다. 노동부는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응시자격을 지금보다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등을 개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국가인권위원회가 이달 초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응시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평등권 침해라는 지적에 따라 이같은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노동부는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전공이나 학과 제한규정 등 응시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노동부 관계자는 “기술사와 기능장,기사,산업기사,기능사 등 5등급 체계로 이뤄진 국가기술자격시험은 하위등급을 거치지 않고 모든 등급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자격 등급간 차별성이 없다.”면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응시요건을 체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검토중인 안에 따르면 국가기술자격시험의 응시자격을 관련학과를 이수하거나 졸업한 사람으로 제한한다는 계획이다.현행 제도는 기사 시험의 경우 4년제 대학 졸업자라면 관련분야 전공이나 실무경력 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문대 졸업자와 고교 이하 졸업자는 실무경력을 갖춰야 하고 산업기사의 경우 고교 이하 졸업자에 대해서만 2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미 취득한 기술자격의 인정범위를 동일한 직무분야의 기술자격으로 한정한다는 계획이다.예를 들어 기술사의 경우 응시요건을 일정 경력을 갖고 있는 동일 직무분야 기사 자격 취득자와 대학에서 관련학과 출신으로 제한한다는 얘기다. 노동부는 다음달 공청회 등을 거친 뒤 이르면 내년 초 국가기술자격법 시행령 등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인권위가 국가기술자격시험에서 응시자격에 학력차별을 두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한 차별행위라며,노동부에 관련법령 개정을 권고했기 때문이다.인권위 관계자는 “관련분야와 전공 등을 고려하지 않고 졸업 사실만으로 4년제 대졸자를 우대하는 것은 차별 행위”라고 지적했었다. 장세훈기자
  • “강남순환도시고속도 불필요”유정희 관악구의원 주장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주민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그런 중요한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정확한 내용을 모릅니다.” 26일 오후 2시 관악구 신림동 관악도서관 5층에서 열린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주민설명회’에서 유정희(사진·신림9동) 관악구의원은 주민들에게 강남순환도로 건설의 부당성을 열심히 설명했다.주민 설득 노력을 등한시한 서울시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설명회에는 주민 200여명과 함께 참석한 천범룡(신림 7동)·김금희(봉천 11동)·한창교(봉천 8동) 의원 등 관악구 의원들이 대거 참가,큰 관심을 보였다.특히 사회를 맡은 유 의원은 “주민들이 지역의 환경과 교통상황 등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될 정책을 충분히 알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설명회 중간중간 그 의미를 자세하게 알렸다. 그는 “3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대형 사업임에도 올 3월 최종 노선이 확정된 후 서울시나 자치단체에서 공청회나 주민설명회조차 한번 열지 않았다.”면서 “서울시가 꼭 필요하지도 않은 도로의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고 시 관계자들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아울러 “관악IC와 사당IC가 설치되는 관악구 일대는 주민들이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주민들의 평온한 삶이 흔들리고 있다.이제는 이 도로가 서울시민들에게,관악구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으로 내용을 따질 시기”라며 서울시에 정책 재고를 호소했다.유 의원은 ‘건강한 도림천을 만드는 주민모임 대표’등을 맡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이슈 따라잡기/포괄수가제 물건너 가나

    보건복지부가 오는 11월부터 전면실시하겠다고 밝힌 포괄수가제도가 의사협회 등 의료계의 강한 반발로 시행이 불투명해졌다.연내 실시는 어려워 보이고,시행 자체가 유보되는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포괄수가제란 종합병원에서 맹장수술을 하면 무조건 95만원을 받는 식으로,질병별로 미리 진료가격을 정해두는 방식을 말한다. ●원하는 기관만 선택적 적용 복지부는 당초 맹장,편도선,제왕절개 등 7개 질병에 대해 11월부터 모든 의료기관에 의무적으로 포괄수가제를 적용할 방침이었다.그러나,병원협회 등에서 종합병원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 난색을 표시하자 지난 달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은 내년 5월에 적용여부를 결정키로 하고,일단 나머지 병·의원급에 대해서만 강제적용키로 한발 물러났었다. 그러다,최근에는 아예 강제적용을 하지 않고 지금처럼 원하는 기관만 선택적으로 실시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할 뜻을 내비쳤다.지난 2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의 복지부에 대한 국감에서다. 포괄수가제의 강제적용을 반대하는 의원들의 질문이쏟아지자 김화중 복지부장관은 “의사협회와 병원협회의 의견을 수용해 포괄수가제를 종전대로 희망하는 의료기관에 한해서 적용하겠다.”고 답변했다.복지부 관계자는 “오는 26일 공청회,10월 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거친 뒤 최종 정부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이미 7개 질병에 대해서는 강제적용키로 지난 13일 관련법령 개정에 대한 입법예고까지 끝난 복지부가 재검토에 나섰다는 점에서 예정대로 전면실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발하는 시민단체 포괄수가제 전면시행에 맞서 총력투쟁을 준비해온 의사협회는 한껏 힘을 받고 있다.일단 현재까지 분위기는 복지부를 압도하며 의협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의협 권용진 이사는 “26일 공청회에서도 우리의 입장을 더욱 확실하게 정부측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해안에 포괄수가제 의무적용을 요구해온 시민단체들은 복지부가 의료계의 로비와 압력에 굴복했다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이미 지난 달에 오는 11월부터 모든 의료기관에 포괄수가제를 의무적용키로 의결해놓고,이제와서 뒤집는 것은 ‘무소신 행정’의 전형이라는 주장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창보 사무국장은 “결정된 정책을 의료계가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파기하는 복지부장관은 ‘참여정부’,’‘참여복지’를 말할 자격조차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1000평이상 상가 분양신고제/대지 소유권 확보·골조공사 마쳐야 분양 가능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연면적 1000평(3300㎡)이상의 상가나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아파트형 공장,펜션 등에 ‘분양신고제’가 도입된다. 이들 건축물은 분양신고 전까지 대지 소유권을 모두 확보하고 골조공사를 마쳐야 분양할 수 있다. 국토연구원은 23일 경기 평촌 연구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상가 등 대형 건축물 분양제도 개선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었다.건설교통부는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상가 등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을 제정,올 정기국회에 상정한 뒤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정부가 영리를 추구하는 투자적 성격이 강한 상가 등의 분양에 공적 규제를 하기로 한 것은 제2의 굿모닝시티 분양 사건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분양신고제는 건물주가 면적,대지소유권 확보여부 등의 허위 또는 적정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고,시·군·구청장이 이를 실질적으로 심사하고 일반인들에게 내용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개선안은 또 상가의 분양 시기를 골조공사가 끝난 뒤로 제한하고 2개 이상 시공업체가 연대보증토록 했다.건축허가 신청시에는 토지소유자 등의 토지사용승낙서만 확보하면 되지만,앞으로는 분양신고 직전까지 모든 사업부지의 소유권을 확보해야 한다. 분양자 명부를 사업이 끝날 때까지 비치토록 해 이중분양 등을 막고,분양광고에 건축허가 및 대지소유권 확보 여부,책임 시공회사,신탁계약내용,분양보증내용 등을 반드시 표기토록 의무화하는 것도 포함됐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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