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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경유·LPG 세금인상 유보 검토

    정부 경유·LPG 세금인상 유보 검토

    정부가 휘발유 대비 경유 및 LPG(액화석유가스) 상대가격을 올리려던 방침을 당분간 유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류세를 내리지 않는 대신에 내놓은 고(高)유가 대책의 하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유와 LPG 사용자들은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른 가격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관계부처간에 의견이 엇갈려 최종 방침을 확정할 때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방침이 바뀌면 내년에 디젤 자동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자동차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재정경제부는 오는 27일 공청회를 열어 ‘제2차 에너지 세제개편 방안’을 논의한다.조세연구원·교통개발연구원 등에 의뢰한 용역결과도 이날 공표된다.에너지 세제개편이란 에너지 과소비 억제와 환경오염 방지 등을 위해 경유와 LPG에 붙는 각종 세금을 올려 이들 제품의 상대가격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산업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정유업계가 요구하는 유류세 인하는 세수 감소만 가져올 뿐 소비자가격 인하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대신 에너지 세제개편을 활용하는 방안이 고유가 대책의 최선”이라고 밝혔다. 즉,휘발유 가격을 100원으로 할 때 각각 68원,49원인 경유값과 LGP값을 현재 수준에서 묶어두겠다는 얘기다.정부는 당초 2006년 7월까지 경유값을 75원,LPG값을 60원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가 서민들과 택시업계의 부담 등을 고려해 LPG값을 정부 목표치보다 낮춰야 한다는 반발에 부딪쳐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산자부의 또다른 관계자는 “경유와 LPG에 대한 세금인상이 동결되면 정유업계도 환영할 일이고,LPG를 사용하는 운송업계도 한숨 돌릴 수 있으며,정부로서도 기존에 걷어들이던 세수가 감소하는 것이 아니어서 부담이 덜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경부 이종규 세제실장은 “아직 공청회도 열지 않았는데 2차 에너지 세제개편을 유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고유가대책의 일환으로 에너지 세제개편을 활용하는 방안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어차피 재경부가 목표한 2차 에너지 세제개편 시행시기가 2006년이어서 지금의 고유가 대책과 무관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환경부가 내년 1월부터 경유차가 시판되는 점을 들어 조기시행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시행시기는 다소 유동적인 실정이다.에너지 세제개편 유보설에 대해 환경부는 펄쩍 뛰고 있다. 김경운 안미현기자 kkwoon@seoul.co.kr
  • 교장 ‘교직원 임면권’ 불투명

    학교장이 교원인사위원회의 제청을 받아 초·중·고교와 대학의 교직원을 임면할 수 있도록 열린우리당이 사립학교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교육인적자원부가 반대하고 나서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또 한나라당은 공립학교 수준의 재정지원을 받되 학교 운영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보장받는 자립형 공립학교 설립을 골자로 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별도로 마련,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하는 등 이 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당·정간,여야간에 논란을 벌이고 있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20일 국회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가진 당정협의에서 “학교장에게 임면권을 넘겨주는 것보다는 교직원 임면 절차를 투명하게 하면 된다.”고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이사회 구성 때 법인 친인척의 비율을 현행 3분의 1에서 5분의 1로 줄이고 분규를 겪은 학교가 정상화된 뒤 학교운영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가 전체 정이사 중 3분의 1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한 열린우리당의 개정안 내용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참석한 의원들은 “지금 사립학교가 부패하고 있는 것은 권리의 분산과 견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당정간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자 교육위 간사인 조배숙 의원은 “오늘은 특별히 브리핑할 것이 없다.”고 회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교육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립형 학교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강남에 100층짜리 고층 아파트?

    강남에 100층짜리 고층 아파트?

    서울 강남구(구청장 권문용)가 최고 10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제한된 토지에 가능한 한 많은 녹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이같은 방안이 실현될 경우 지은 지 20∼30년이 지나 조만간 재건축을 해야 하는 청담동 삼익·한양아파트와 압구정동 현대·한양아파트 등 한강변 아파트가 우선대상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도시계획 권한을 쥐고 있는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의 협조가 선결과제이기 때문에 실제 적용 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강남구가 제시한 초고층 아파트 건설계획의 핵심은 아파트가 차지하는 땅의 면적을 최소화하는 대신 아파트 층수를 최대한 높이는 것.즉 용적률은 유지한 채 건폐율을 낮춰 늘어나는 여유공간에 인공 수로와 산책로 등을 조성,‘공원화’한다는 구상이다. ●빽빽하게 들어찬 아파트촌은 ‘가라’ 특히 주차장과 쇼핑센터,공공시설 등을 지하에 유치해 현재 주차장 이외의 기능을 모두 상실하다시피 한 지상공간을 복원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정종학 강남구 주택과장은 “2010년까지 토지의 98%가 개발 완료되기 때문에 신규 토지공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도시경관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재건축 외엔 대안이 없다.”면서 “특히 획일적인 아파트 건축방식에서 벗어나야 개성있는 도시 연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아파트 재건축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강남구에는 현재 152개 아파트단지에 모두 9만 5293가구가 입주해 있다.이 중 20∼30년이 지나 향후 5년 안에 재건축을 해야하는 단지가 37.5%인 57곳에 이른다. 특히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31개 단지는 당장 내년까지 재건축 계획을 세워야 한다.또 대치동 쌍용아파트 등 15개 단지는 2007년,개포동 경남아파트 등 11개 단지는 2010년에 각각 재건축에 돌입해야 한다. ●한강변 아파트가 ‘타깃’ 강남구가 재건축 예정 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뮬레이션에서 현재 17개동에 1560가구가 거주하는 청담동 한양·삼익아파트의 경우 저·중층으로 재건축하면 39개동의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이는 한양·삼익아파트의 용적률이 164%·188%이지만,수익성을 고려해 용적률을 200% 수준에서 계산한 것이다.그러나 같은 기준으로 45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를 지으면 단 6개동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신동진 강남구 재건축팀장은 “초고층으로 재건축이 이뤄지면 건폐율은 현행 23%에서 6.4%로 떨어지며,아파트 동간 거리는 30∼50m에서 150m 이상으로 확대된다.”면서 “특히 단지내 도로 등을 제외한 순수 녹지공간으로 전체의 60%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현대·한양·미성아파트 등 1만여가구가 몰려 있는 압구정동은 60∼100층짜리 아파트 30개동만 지으면 1만 4600여가구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물론 전체 면적의 90% 이상이 녹지를 포함한 여유공간으로 남게 된다.신 팀장은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개방형 아파트를 원하는 추세”라면서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주거유형을 개발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높이에 대한 규제가 관건 강남구의 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바로 아파트 최고 높이에 대한 제한규정이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최고 높이를 15층으로 제한하고 관련법 시행규칙에서 일반주거지역을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제1,2,3종으로 세분화하도록 했다.이를 근거로 서울시는 ‘도시계획 조례’는 제1종 일반주거지역의 경우 4층 이하(용적률 150% 이하),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7층 또는 12층 이하(용적률 200% 이하)로 못박고 있다.제3종 일반주거지역만 용적률(250% 이하) 규제가 있을 뿐,높이 제한은 없다. 특히 압구정·청담동 등 한강변은 수변경관지구로 지정돼 15층 이하로 건물을 지어야 한다.권 구청장은 “도시계획 권한의 일부를 기초자치단체에 이관하거나,일반주거지역의 층수 제한에 대한 예외규정이 필요하다.”면서 “세부계획이 마무리되는 하반기 중 건설교통부와 서울시에 규제 완화를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타워팰리스·아이파크 벤치마킹 서울 강남구가 초고층 아파트 추진을 자신하는 데는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삼성동 ‘아이파크’ 등에서 벤치마킹한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수 주거용 아파트단지인 아이파크는 23∼46층짜리 3개동 449가구(55∼104평형)로 구성돼 있다.아이파크는 이처럼 고층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용적률은 296%에 이르지만,건폐율은 9%에 불과하다. 따라서 전체 대지면적 1만여평 가운데 건물이 차지하는 공간은 1000평이 채 되지 않는다.특히 주차장을 모두 지하에 설치,잠실운동장 크기의 4배에 해당하는 건물 이외의 공간을 대부분 녹지로 꾸몄다.까닭에 지상에는 잔디밭을 비롯,단풍나무가 심어진 오솔길,연못과 정자 등이 조성됐다.또 아파트 주위에는 800m 길이의 조깅트랙이 갖춰졌고,실개천이 흐른다. 여기에 남향 위주의 획일적 배치에서 벗어나 북서·북동향으로 배치했다.이 때문에 영동대교·청담대교 등 한강 다리는 물론,남산과 여의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맑은 날이면 동쪽으로 하남과 남양주,서쪽으로는 일산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종복 강남구 주택과장은 “아파트 평수를 줄여 제2,제3의 아이파크를 지을 경우 ‘공원 속 내 집’을 갖는 일이 꿈만은 아닐 것”이라면서 “특히 초고층 아파트에서는 동간 간격이 넓어 조망권과 일조권 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주상복합아파트인 타워팰리스Ⅲ는 상업지역에 지어져 용적률(795%)과 건폐율(39%)이 일반주거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아 배울 점이 없어 보인다.그러나 강남구는 타워팰리스Ⅲ가 69층(262m)으로 서울의 상징인 여의도 ‘63빌딩’(249m)보다 더 높지만,고층부에서 탁한 공기 때문에 느끼는 불편함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 과장은 “온도와 습도 등 실내 공기를 생활에 적합하도록 유지하면 고층화로 인한 문제점을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건폐율 ·용적률 ●건폐율이란 전체 대지면적에서 건축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여기서 건축면적은 땅과 맞닿아 있는 1층 면적을 의미하며,2층 이상의 면적은 포함되지 않는다. 예컨대 대지 면적이 1000평인 곳에 건물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이 100평이면 건폐율은 10%가 된다. 건축법 등에 따르면 건폐율은 녹지·자연녹지·생산녹지지역의 경우 20% 미만,주거전용지역은 50% 미만,주거·준공업·공업·전용공업지역은 60% 미만,준주거·상업지역은 70% 미만 등이다. ●용적률이란 전체 대지면적에서 건물 각 층의 면적을 합한 연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여기서 연면적은 지하면적을 제외한 지상면적의 합계이다. 예를 들어 100평의 땅에 지하 1층 30평,지상 1∼3층 40평,지상 4층 30평 등 모두 180평짜리 건물이 있다면 용적률은 지하면적(30평)을 제외한 지상면적(150평)에서 대지면적(100평)을 나눈 뒤 100을 곱한 150%가 된다. 용적률을 규정한 목적은 건물을 높게 지어 대지 내에 보다 많은 공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과밀개발 줄이지만 특혜시비 우려 용적률을 높이지 않은 초고층 아파트 건립계획은 과밀개발 억제와 친환경적 주거공간 조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에 국한시킬 경우 ‘특혜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전문가들은 공간 재배치 및 활용방식의 전환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선 VS 특혜 기존 판상형 아파트의 획일적 구조와 단지내 녹지 부족 문제는 끊임없이 지적돼 왔다.정종학 강남구 주택과장은 “단독주택지역에 ‘나홀로’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난개발을 막기 위해 도입된 ‘일반주거지역 종 세분화’가 지나치게 엄격해 지역특성을 고려한 개발을 막고 있다.”면서 “게다가 판상형 아파트 형태로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할 경우 증축이 수반되기 때문에 주거환경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다양한 높이와 형태의 초고층 아파트를 건립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하고,옥외공간의 활용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또 아파트 지하공간을 적극 활용,문화·오락·편의·상업시설 등을 두루 갖춘 이른바 ‘원스톱 리빙공간’을 구현시킨다는 구상이다.건축방식으로 기존의 철근·콘크리트 대신 철골을 사용할 경우 내부 구조를 다양하게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뒤따른다. 강남구는 이같은 복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최근 서울시내 각 자치구마다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뉴타운사업’ 선정과정에서 한발짝 물러선 채 느긋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권문용 구청장은 “다른 지역과 유사한 방식으로 재개발이 이뤄질 경우 지역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는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세밀한 검토를 거쳐 도시 주거환경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이 본격화될 경우 특혜 및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강남지역이 부동산 가격 상승의 진원지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파트의 초고층화가 이뤄질 경우 제2의 ‘강남 붐’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또 용적률 완화나 고도제한 해제가 재개발 수익률과 직결되는 만큼 대상지역과 제외지역간 형평성 논란을 잠재우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간활용에 대한 인식을 전환해야” 전문가들은 초고층 아파트 건립계획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선택가능한 대안 가운데 하나일 수 있지만,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본지 자문위원인 김상경 KSK건축사무소 대표는 “초고층 아파트만 지을 경우 또다른 획일화 문제를 낳을 수 있다.”면서 “특히 초고층 아파트는 뉴욕 맨해튼 등 도심지 주거문화의 전형인 만큼 거주자들의 선호도를 고려,다양성을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아파트 주거문화의 근본문제는 20∼30% 수준인 건폐율이 때문이라기보다는 70% 이상의 여유공간을 활용하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탓에 발생한다고 강조한다.영등포뉴타운 총괄건축가(MA)인 박연심 장원건축사무소 대표는 “공간활용에 대한 인식 전환이 선행되면 건물의 층수에 상관없이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또 초고층 건물의 고층부에서는 미세한 흔들림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건교부-일정규모 이하 재건축 시 소관 강남구의 100층짜리 아파트 재건축과 관련,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관여하는 도시계획의 규모는 5㎢ 이상이기 때문에 강남구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단지는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결정은 서울시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권도엽 건설교통부 주택국장은 “이 계획은 구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알 수 있는 사항”이라면서 “높이 제한은 지구단위계획의 적용을 받으면 풀릴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구단위계획에 지정되면 용적률이나 층수제한 등이 완화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100층 아파트는 가능하다는 견해다. 하지만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입안결정권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있기 때문에 강남구의 100층 아파트 실행의 열쇠는 서울시가 쥐고 있는 셈이다.다만 시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구단위계획의 권한을 구청장에게 넘겨주면 강남구는 시의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100층 아파트를 세울 수 있다.건교부 관계자는 또 “교통이나 환경 등 파급효과에 대해서 도시계획자문이나 주민공청회를 거쳐야 하는 등 넘을 산이 많다.”면서 “만일 강남의 상대적인 집값 상승을 우려한 다른 지역에서 반대하면 서울시가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강남구-전문가들 초고층 개발 공감대 “초고층 아파트를 짓는 데 대해 건설교통부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지구단위개발 등 도시계획 차원에서 접근하면 마냥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정연진 강남구 도시관리국장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차원에서 도시계획 권한의 일부를 구청장에게 넘겨줄 것을 공식적으로 제의했다.”면서 “그러나 광역단체가 갖고 있는 광의적인 도시계획 권한까지 모두 달라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그는 자치구 차원에서 원활하게 개발하기 위해서 일부 지구단위계획의 권한을 해당 구청장에게 넘겨 달라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또 건교부관계자로 부터 시·도지사가 조례 개정 등을 통해 관련 권한을 기초단체에 위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건물과 같은 형태의 12∼15층짜리 건물물을 늘어놓는 방식으로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은 환경과 도시미관상 좋지 않다.”면서 “이미 도시건축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초고층 개발방식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초고층 아파트단지가 강남의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그는 “대규모 녹지가 조성되면 집값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집값 상승을 우려해 친환경 도시계획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서울시-기술문제·집값 안정 대책 선결 권기범 서울시 주거정비과장은 “빽빽하게 조성된 노후 아파트촌을 밀어내고 대규모 녹지와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서울시도 높이 제한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접근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 용역을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압구정동의 12층 아파트를 전과 같은 형태인 12층으로 재건축하는 것은 가능성이 희박하며 도시계획차원에서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또 “사람들의 정서가 고층 아파트에 사는 것에 대해 전처럼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다.”면서 “실제 초고층 주거시설인 타워팰리스 등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데 별 문제점을 일으키지 않았다.”면서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하지만 “100층의 아파트를 짓는데는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다.”면서 “건축 공법이나 재난방재시설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그는 또 “한강변에 위치한 압구정동에 초고층 아파트가 세워진다면 조망권과 대규모 녹지 등으로 집값을 부추길 소지가 크다.”면서 “강남특별구를 더 심화시킨다는 문제를 일으킬 수 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사견임을 전제한 뒤 “일본에서는 수십년간의 노력 끝에 기초자치단체의 장이 지구단위계획의 권한을 가지고 있다.”면서 “넓게 봤을 때 지방자치를 위해 구청에 더 많은 권한을 넘겨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아직까지 서울시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고유가불구 교통세인하 안해”

    정부는 최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교통세를 인하하지 않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이종규 세제실장은 15일 “하반기에도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부담이 늘어나겠지만 당장 교통세 인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교통세를 ℓ당 10원 내리면 한해 세수가 무려 6000억원이나 줄어들게 된다.”면서 “그러나 지역마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30원씩 차이가 나는 실정에서 10원 정도 내려서는 서민들이 혜택을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기름값이 오르면 정유회사나 주유소들이 마진을 줄여야 하는데 실제로는 오히려 더 높이고 있다.”면서 “결국 세금을 내린다고 해서 소비자 가격이 낮아진다는 보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에너지세제 개편과 관련,“에너지경제연구원·한국조세연구원 등이 제2차 에너지 세제개편방안을 마련 중이며 공청회를 거쳐 휘발유·경유·LPG 가격비율을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통신·방송 융합 선점하라”

    통신업계가 구체적인 사업 일정이 잡혀가는 메가톤급 차세대 통신사업권을 따기 위해 삼복더위를 잊은 채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신·방송 융합시장 기반인 차세대 통합네트워크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자가 이 달에 확정되고,내년 초에는 이동 중에 인터넷과 방송 이용이 가능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의 사업자가 선정된다.정보통신부는 11일 휴대인터넷의 경우 3개 사업자 선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사업권의 향배에 따라 업계구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업권은 미래의 ‘캐시카우’ 정보통신부가 지난 9일 발표한 BcN(Broadband convergence Network) 사업은 유·무선 및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2∼3개 컨소시엄을 선정할 예정이다. BcN이란 통신·방송·인터넷이 광대역으로 연결돼 이동 중에 노트북으로 인터넷과 방송을 볼 수 있고,TV 드라마를 보면서도 원하는 정보를 화면에 띄워 물건 구매가 가능한 ‘유비쿼터스’환경을 구현하는 핵심 인프라다. 정부는 이 사업이 향후 7년간 총 67조원의 투자를 유발하고 BcN 장비 생산 111조원,수출 508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사업자선정 일정 등이 확정된 휴대인터넷 사업자 선정 경쟁도 한껏 물이 올라 있다.휴대인터넷은 고속 주행하면서 이동기기로 인터넷과 방송을 즐길 수 있는 4세대 통신으로,유선 초고속인터넷과 무선랜의 이동성을 보완한 서비스이다.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다.정부와 업계에서는 5년후 가입자 1000만명의 황금시장을 예상하고 있다. ●사업권 확보에 ‘올인’ 두 사업 모두 KT,SK텔레콤,하나로텔레콤,데이콤이 독자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권을 따기 위한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어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BcN의 경우 KT는 초고속인터넷망을 활용하고 광가입자망을 기반으로 홈 VOD(주문형비디오) 등의 통신·방송 융합서비스를 제안했다.이 사업을 총괄하는 오만규 BcN기획부장은 “화상전화 등을 기존의 ‘홈 네트워크’ 시범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라면서 “KTF 등 20여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KT와 비슷한 규모인 20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SK텔레콤 조민래 차세대무선인터넷사업추진단장(전무)은 “‘홈 네트워크’ 사업과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와의 연계로 시너지효과를 낼 계획”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휴대인터넷은 정통부가 3개 사업자 선정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음에 따라 사업자 수는 확정적이다.그러나 4개 사업자가 준비 중이어서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전초전인 ‘휴대인터넷 허가정책방안 공청회’가 예정돼 있어 사업 방향과 함께 업체들의 유·불리가 점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시장 규모,수익성 등을 이유로 2개 사업자가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와 함께 자사 무선인터넷인 ‘네스팟’과의 연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지난 해부터 두번에 걸쳐 시연회를 가졌다.KT 서광주 차세대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상무)은 “휴대인터넷의 데이터 분야를 특화해 서비스할 것”이라면서 “서울 및 수도권 주요도시와 6개 광역시를 중심으로 단계별로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데이콤은 유일하게 ‘데이콤-LG텔레콤-파워콤’이 참여한 ‘차세대무선인터넷추진단’을 만들었다.박영신 차세대무선인터넷추진단장(상무)은 “3사의 유무선 통신 인프라와 서비스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높여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길섶에서] 피를 싣고 달려라/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대학을 잠시 쉬고 지방의 한 도시에서 택시 운전을 할 때의 이야기입니다.한밤중에 도립의료원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노라면 의사 가운을 입은 사람이 나타나 비닐봉지 하나를 건넵니다.피가 들어 있는 봉지입니다.지방에서는 꽤 큰 이 병원에서 혈액을 보관하고 있다가 시골병원이 요청하면 택시로 보내줍니다.“도중에 합승하지 말고 빨리 가라.”고 신신당부를 하면서 웃돈까지 얹어줍니다.한마디로 ‘운수 좋은 날’입니다. 그러나 피가 들어있는 싸늘한 비닐봉지를 조수석에 ‘앉혀놓고’ 한밤중에 시골길을 달리면 기분이 이상해집니다.달빛이 교교히 비치는 공동묘지 옆을 지나면 등골이 오싹해집니다.무서워서 더 빨리 달립니다.그러면서 혼자 중얼거립니다.“나는 무서워서 빨리 달리는 것이 아니라 피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 빨리 가는 거야.”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정부가 혈액운송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민간분야인 택시 기사에게 맡긴 것입니다.냉동설비도 없는 택시에 말입니다.지난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혈액안전관리개선 종합대책’ 공청회를 보고 불현듯 옛 생각이 났습니다. 김용수 공공정책부 차장 dragon@seoul.co.kr
  • 등록 헌혈자에 휴가 준다

    오는 2006년부터 헌혈자로 사전에 등록한 뒤 지정된 날짜에 헌혈할 경우 반나절 휴가와 공공·문화시설 이용료 할인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국무총리실 산하 혈액안전관리개선위원회는 6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혈액안전관리개선 종합대책’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고 이런 방안을 내놨다.또 등록헌혈자가 학생인 경우 이들의 헌혈을 학교봉사활동으로 인정하고,몇차례 헌혈하면 건강검진을 무료로 해주기로 했다. 위원회는 현재 전체 헌혈자의 35%에 그치는 개인 헌혈자를 2010년까지 70%로 확대하고 등록헌혈자도 12만명에서 50만명을 늘릴 것이라며 ▲혈액의 날 및 수혈 가이드라인 제정 ▲헌혈의 집 60곳 신설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채혈시간 변경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검사혈액원을 현재의 7곳에서 3곳으로 통폐합하고 혈액원 허가제를 도입키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국정교과서 완전폐지 추진

    정부가 국정교과서 제도를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현재 국정으로 남아 있는 중·고교의 도덕·국어·국사 및 초등학교 교과서까지 모두 검·인정화하겠다는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교과목별 편수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국정도서 검정화 확대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에 앞서 교과서연구재단에 중·고교 검정도서 검·인정화 및 교과서 자유발행제 도입 방안에 대한 정책연구를 맡겨 놓았다. 국정교과서는 교육부가 대학이나 연구소에 위탁하여 편찬한 것,검정교과서는 민간이 발행하여 교육부 장관의 검정을 받은 것이고,인정교과서는 민간이 발행하여 시·도교육청의 인정을 받은 것이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대체적인 방향을 정하고,공청회 및 전문가협의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말까지 교과서 발행제도 개편안을 확정한다는 내부 일정을 마련해 놓았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國保法 개폐 여야 협의 추진을

    여당 의원 46명이 ‘국가보안법 폐지 입법추진 의원 모임’을 갖고 올 정기국회 전까지 국보법 폐지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을 상대로 서명 받기에 들어갔고 야당 의원들과도 접촉중이라고 한다.그러나 한나라당측은 일부 조항의 개정은 몰라도 전면 폐지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반면 민주노동당은 완전 폐지를,자민련은 존속을 주장하고 있다. 국보법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냉전시대에 만들어진,구시대적이고 반인권적인 법률이다.현재의 남북상황에 어울리지 않으며 독재정권 수호의 도구로 악용된 전력이 있는 악법이다.독소조항은 삭제하거나 개정해야 한다.그러나 완전 폐지에 대해서는 더 숙고한 뒤 결정할 필요가 있다.여야는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투쟁을 통한 절충이 아니라 토론을 통한 합의는 거쳐야 할 절차다.여야 협의의 전제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여론을 청취해서 반영하는 것은 정당의 임무다.폐지가 맞는 방향인지,개정이 맞는 건지 본격적인 공론의 장을 만들어 따져야 한다.일부 의원들이 모임을 만들고 서명작업을 하기 전에 공청회부터 여는 게 순서다.그래야 개폐 문제의 결말이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밀어붙이기식으로 하다간 국민의 의중과 동떨어진 결론에 이를 수 있다. 북한도 변했고 남한도 변했다.국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람도 크게 줄었고 법원도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다.검찰이나 사법부도 상황의 변화를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법 개정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대목이다.강행이 아니더라도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여건은 충분히 마련됐다.야당도 사회 전체가 변하는 마당에 외곬으로 반대만 외치는 것은 건전한 논의를 가로막을 뿐이다.
  • “휴대인터넷을 내품에”

    “휴대인터넷을 내품에”

    ‘사업권은 무조건 따놓아야 한다.’ 정부가 최근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자선정 일정 등을 확정함에 따라 사업권을 따기 위한 업체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사업권 확보전에는 유선업체인 KT,하나로텔레콤,데이콤과 무선업체인 SK텔레콤이 나섰다.업체별로 전략을 수립 중이지만,유선업체와 무선업체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KT 등 유선쪽은 ‘무선 초고속인터넷’,SK텔레콤측은 ‘이동전화의 보완재’라고 주장한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은 2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KT는 먼저 서비스 중인 자사 무선인터넷인 ‘네스팟’ 등과의 연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KT는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는 점과,유선시장의 정체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도 비슷한 입장이다.하나로는 초고속인터넷업체(ISP) 및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다른 종류의 사업자와의 제휴를 고려하고 있다. 데이콤은 LG계열인 LG텔레콤,파워콤과의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지난 6월 ‘차세대 무선인터넷 추진단’을 만들어 3사의 장점을 모은 시너지 효과를 내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휴대인터넷 기술이 무선 근간이란 논리를 펴고 있다.관계자는 “기존의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와는 차별되는 사업”이라면서 “시장형성을 못하는 W-CDMA가 음성시장이라면 휴대인터넷은 향후 수익원이 될 무선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5년뒤 시장규모가 10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 시장 전망은 나쁘지 않다.특히 3개 사업자가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정 막판에 합종연횡도 예상하고 있다.지난해 하나로텔레콤의 경영권 싸움 이후 협력관계가 구축된 하나로텔레콤과 SK텔레콤의 컨소시엄을 염두에 둔 분석이다.하지만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밝혀 업계의 분석을 일축했다. 휴대인터넷이란 고속주행 중에도 이동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4세대통신 서비스.정액요금제로 요금이 기존 서비스보다 싸고,속도도 빨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화상전화 등 다양한 서비스 창출도 가능하다. 정부는 최근 휴대인터넷 사업자 선정일정과 기술표준 방식을 확정해 사업자간의 경쟁에 불을 붙였다.다음 달에는 사업자 선정방안이 최종 확정된다.따라서 12일 예정된 공청회에서는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한 업체간 기세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다면평가 존폐 ‘공론화’

    정부가 공직사회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업무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도입한 ‘다면평가제’와 ‘성과상여금제’에 대한 폐지 논의가 공론화되고 있다.행정자치부가 ‘불필요한 일 버리기’ 차원에서 이들 제도의 폐지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하기로 한 것이다.그동안 공무원노조와 일부 직장협의회 등에서는 이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공조직 내부에서 폐지 여부를 공식 거론한 적은 없다. 논의 자체만으로도 제도의 취지가 훼손되고,폐지를 주장하는 측에 힘이 실리게 된다.반면 해당 부처인 중앙인사위원회(인사위)는 행자부의 행보에 대해 “어이없다.앞으로 더욱 확대하겠다.”는 반응을 보여 자칫 부처간 갈등으로 비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정실평가 소지 크다” 행자부 관계자는 4일 “다면평가제와 성과상여금제를 정부가 추진하는 ‘불필요한 일 버리기’ 제도분야 개선 과제로 발굴했으며,폐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직원들로부터 자유롭게 제도개선 분야에 대해 의견을 받은 것”이라며 “부 전체의 의견은 아니지만,직원들의 불만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 공조직내에서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논의 결과 폐지 쪽으로 의견이 모이면 인사위에 이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공청회나 토론회도 열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행자부는 현재 시행 중인 업무 가운데 20%를 불필요한 일버리기 차원에서 폐지 또는 개선키로 했으며,이런 차원에서 다면평가제도 폐지 등 244건을 발굴했다.다면평가제도와 성과상여금제 폐지는 장기과제로 넣었다.지난달 30일 허성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진위원회 회의를 거쳤고,관련 책자도 마련했다. 행자부는 다면평가제도에 대해 “친분관계에 의한 정실평가 소지가 있고,평가대상자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공정한 평가가 어렵다.”며 폐지 이유를 밝혔다.성과상여금제에 대해서는 “실적의 계량화가 곤란해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고,조직원간의 위화감을 조성하고,나눠먹기식으로 운영돼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위,“이해할 수 없다” 인사위는 펄쩍 뛰고 있다.이 문제는 참여정부 인사개혁의 핵심 축으로,폐지는 있을 수 없고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위 핵심 관계자는 “다면평가 등은 인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며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면 되지,폐지는 당치않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특히 “행정의 생산성을 책임져야 할 행자부가 이 문제를 도외시한다.”면서 “생산성을 높이려고 어렵게 도입한 제도를 일부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한다고 해서 ‘일버리기’를 구실로 폐지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면평가를 운영하는 기관은 중앙부처의 경우,2002년 40개 기관(74.1%)에서 지난해 50개 기관(92.6%)으로 늘어났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다면평가제는 공정성을 위해 공무원 노조의 참여를 늘려야 하며,성과상여금제를 폐지하고 수당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간호조무사들의 생존권 요구

    간호조무사들의 생존권 요구

    “거의 똑같은 일을 하면서 월급도 덜 받고 있는데,이제 그 일마저 빼앗겠다면 누가 참겠습니까?”간호조무사들이 집단행동을 벌일 조짐이다.간호사협회가 추진 중인 ‘간호법’에 반대해서다. 간호사들의 주장대로 간호법이 생기면, 간호조무사들은 사실상 일자리를 잃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간호법이 제정·시행되면 현재 의료기관의 80%를 차지하는 의원급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들은 의사의 진료보조업무를 할 수 없어 모두 실직하게 된다는 얘기다. 간호사협회는 1977년부터 독립적인 간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간호사도 의료인이지만,독자적인 법이 없어 의사나 한의사,치과의사와 함께 의료법에 묶여 그 역할과 의무사항 등이 규정돼 있는 것은 모순이라는 논리에서다. 한마디로 ‘의료법=의사법’인 만큼 간호사의 역할을 규정한 간호법을 따로 만들자는 게 간호계의 숙원이다.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노인간호·가정간호 등 전문적인 간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별도의 법을 만들어 간호업무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뭐가 문제인가? 이 문제는 지난 98년 공청회를 한번 갖기는 했지만,별 진전이 없었다.의사협회 등 다른 의료단체들이 줄곧 반대해온 데다 정부도 법 제정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올들어서는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간호법 제정을 위한 움직임이 급속도로 탄력받고 있다.열린우리당 김선미 의원이 중심이 돼 지난달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호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가 열려 시안도 공개됐다. 간호법 내용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간호계의 한 축인 간호조무사들이 일제히 발끈하고 나섰다.간호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항만 포함됐을 뿐,간호조무사들을 위한 조항은 아예 배제됐기 때문이다. 현재는 간호조무사의 역할에 대해 의료법에서 간호보조업무를,간호조무사규칙에서 진료보조업무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런 조항에 따라 간호조무사는 의사의 지시를 받고 환자의 상처소독(드레싱)을 비롯한 진료보조업무를 할 수 있다.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간호법에 따르면 간호조무사들에게는 간호보조업무만 허용되고,진료보조업무를 할 수 없게 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차이는? 간호조무사협회는 국회에 ‘간호법 입법추진 반대청원’을 보내 저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협회측은 청원서를 통해 “현재 의료기관의 약 80%에 해당하는 의원급에서는 의사들의 신임아래 대부분의 진료보조를 간호조무사들이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의료계 현실을 무시하고 간호법을 제정하면 오히려 불법을 조장하는 악법이 될 것이며,현실적으로는 간호인력의 수급조절 문제로 ‘의료대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분명히 다르다.간호사는 4년제 간호대학이나 3년제 간호전문대학을 나와야 하며,간호조무사는 고등학교 졸업 후 전문학원을 다니고,시험을 쳐 자격증을 딴다.간호사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는 국가면허증을 받으며,간호조무사는 시·도지사가 발급하는 자격증을 받는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병·의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는 10만 1943명이며,간호조무사는 8만 8709명이다.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딴 사람은 모두 30만 4024명이며,해마다 1만 7000여명이 늘어난다.간호사 면허를 가진 사람은 지난해 말 기준 19만 1524명이다. ●“인력난 가중될 것” 현재 의료법상 의료기관에 두는 간호조무사 정원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다.다만 ‘간호조무사 정원에 관한 고시’에 따라 입원환자 5인 이상을 수용하는 의원과 한의원·치과의원은 간호사 정원의 50% 이내,입원환자 5인 미만이나 외래진료만 하는 의원,한의원·치과의원은 간호사 정원의 100% 이내에서 간호조무사를 둘 수 있다.쉽게 말해 입원실이 없는 동네의원의 경우 간호사 1명,간호조무사 1명을 둘 수 있다. 요양병원도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간호사 정원의 3분의2 범위에서 간호조무사를 둘 수 있다.대학병원 등 종합병원에도 간호조무사가 있지만,이는 간호사 정원을 모두 채우고 나서 나머지를 채우는 일종의 ‘선택사항’이다. 이 때문에 간호조무사들이 진료보조를 못하게 하는 내용으로 간호법이 만들어진다면 대부분 의원급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들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월평균 100만원 안팎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데,일자리를 잃는다면 생존권마저 위협받게 된다는 게 간호조무사들의 하소연이다. ‘의료인력’의 대란(大亂)을 비롯해 갖가지 혼란도 우려된다는 게 간호조무사측의 주장이다.지속적인 경제불황으로 가뜩이나 취업 전망이 암울한 상황에서 간호조무사들이 무더기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데다,새로 자격증을 따는 사람들의 취업도 원천적으로 봉쇄된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큰 간호사를 채용할 수밖에 없는 동네의원들의 경영난도 심각해질 것이며,이는 의료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고 경고하고 있다. ●간호사협 “조무사 지위엔 변화없어” 간호사협회는 그러나 간호조무사들의 이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간호법을 만들어도 현재 간호조무사의 지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도,조무사측이 무리한 요구를 한다는 지적이다.간호사협회 관계자는 “간호·진료보조업무를 모두 모법(母法)인 간호법에 규정해 달라는 요구지만,이는 국가면허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으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조무사를 의료인으로 인정해 주고,2년제 전문대에 ‘간호조무과’를 신설해 달라는 조무사들의 요구는 복지부가 판단할 문제라는 설명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 쪽에서는 ‘간호법’ 제정에 여전히 부정적이다.의료법에서 다뤄도 충분한데 간호법만 따로 독립시키면,한의사·치과의사도 모두 똑같은 요구를 하면서 문제만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간호법을 만드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간호조무사협회에서 벌써부터 ‘실력행사’를 하겠다며 선전포고를 하고 나선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의사협회 등 간호협회를 제외한 의료계는 물론 정부 내부에서는 간호법이 꼭 필요한가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메트로 의회] “신행정수도 안된다” 삼복 달군 투쟁열기

    [메트로 의회] “신행정수도 안된다” 삼복 달군 투쟁열기

    신행정수도 건설을 반대하는 서울시의회의원들의 투쟁열기가 삼복더위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 한나라당의원들은 지난달 30일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회의 해체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재익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대변인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를 통해 의원들은 “국민을 기만하는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회를 해체해야 된다.”고 밝혔다.또 이날 인천시를 마지막으로 13개 전국 투어 ‘신행정수도 공청회’는 조직적으로 동원된 청중을 상대로 열린 ‘메아리 없는 공청회(空聽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이달 11일로 예정된 신행정수도 예정지 발표를 앞두고 찬성론자들로 진행된 공청회가 명분쌓기용으로 악용될 것이다.”며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회의 즉각적인 해체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의원들은 울산·창원·수원·인천 등 전국 13개 지방도시에서 열린 ‘신행정수도 공청회’ 때마다 20여명씩 참석해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알리는 시위 등을 활발히 펼쳐왔다. 성명서를 발표한 이날도 명영호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20여명의 의원들이 인천시청에서 열린 공청회장을 찾아 수도이전 반대시위를 벌였다.지난달 29일 수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는 명 위원장이 직접 질문자로 나서 “국민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수도이전은 국론을 분열시킨다.”며 공청회 및 수도이전 계획의 철회를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창원대학교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정병인 서울시의회운영위원장 등 15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어깨띠를 두르고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알렸다. 이들은 무려 13일동안 지방을 순회하는 공청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어깨띠,머리띠 등을 두르고 반대시위를 벌여왔다.때로는 공청회의 질문자로 직접 나서 수도이전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등 삼복더위를 잊은 채 서울시의원으로서 수도 서울 사수에 온정열을 쏟았다. 명영호 서울시의회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위원장은 “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차기 대권을 겨냥한 듯한 수도이전 계획은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삼성물산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이 현대건설을 누르고 올해 시공능력 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건설교통부는 4만 3183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공사실적,재무·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금액으로 환산한 결과 삼성물산이 4조 9854억원을 기록,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4조 3584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시공능력평가제도가 도입된 지난 62년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삼성물산은 재무·경영상태 평가액이 지난해 5500억원대에서 올해 1조 9000억원대로 약 1조 4000억원이 많아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재무·경영상태평가액이 4687억원으로 삼성물산보다 낮지만 공사실적과 기술능력,신인도 등 나머지 3개 평가항목에서는 여전히 1위자리를 고수했다. 다음은 ▲대우건설(4조 2324억원) ▲현대산업개발(3조 5560억원) ▲대림산업(3조 4722억원) ▲LG건설(3조 4420억원) ▲포스코건설(1조 9407억원) ▲롯데건설(1조 6522억원) ▲두산산업개발(1조 3381억원) ▲한진중공업(1조 2736억원) 순이다. 삼성물산이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4개 평가항목 가운데 재무·경영상태 평가비중이 처음으로 가장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항목별 비중은 ▲재무·경영상태 41.2% ▲공사실적 39.1% ▲기술능력 15.5% ▲신인도 4.2% 등이다. 건교부는 재무·경영상태 평가비중이 너무 높게 책정되면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8월중 공청회를 열어 재무·경영상태 평가 비중을 다소 낮추는 방향으로 관련 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학군이 뭐기에…

    인천시내 학군을 세분화하기 위한 인천시교육청의 ‘고등학교 학교군 개정안’이 입법예고된 지 한달도 안 돼 철회되자 학부모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원거리 통학불편 해소를 위해 현재 2개 학교군(群)으로 돼 있는 인천지역 학군을 4개 학군으로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정안을 지난 1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남·중·동구는 1학군,연수·남동구 2학군,부평·계양구 3학군,서구를 4학군으로 분리하고,학교 선택권을 보완하기 위해 분리되는 학군에 별도의 공동학군을 신설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있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입법예고 중 1·4학군 대상인 남·중·동·서구 지역 학부모와 남구의회에서 ‘교육여건이 우수한 연수·남동구 학교에 지원하는 길이 원천봉쇄됐다.’며 집단민원을 제기하자 한달도 안 돼 학군 세분화 계획을 철회,현행 2학군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학군 세분화안을 찬성해온 2·3학군 대상인 연수·남동·부평·계양구 학부모들은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으로 지역간 갈등만 부추기고,원거리 통학문제를 방치한 꼴이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수구의 한 학부모는 “타지역 학생들이 연수구 학교로 배정받기 위해 위장전입까지 하는 실정이지만 실제 연수구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타지역으로 배정되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참부모학부모회 인천지부 관계자도 “공청회 등 폭넓은 의견수렴 과정 없이 입법예고해 졸속행정이란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원거리 배정문제보다 학교 선택권을 더 중요시하는 것을 미처 생각지 못했다.”며 “기존대로 학군 운영을 하더라도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고시·취업] 7·9급 공무원시험 ‘대수술’

    참여정부는 이공계 인력의 공직진출 확대를 주요한 정책과제로 제시하고 있다.이미 5급 이상 상위직에 대해서는 직급통합·복수직위 확대 등 여러 방안이 마련됐다. 이제는 6급 이하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대비책도 준비하고 있다.정부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옴에 따라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다.이럴 경우 ‘7·9급 공채’로 상징되는 공무원 시험에도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지난 27일 한양대에서 열린 ‘우수 이공계 인력의 공공분야 진출 활성화 방안’ 공청회를 중심으로 변화방향을 살펴본다. ●채용시험 ‘형식파괴’ 불가피 주제발표한 최병대 한양대 행정문제연구소장은 7·9급 공채시험의 대대적인 개혁을 주문했다.현재 ‘전체필수과목+직렬필수과목’ 형식인 시험을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토익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직렬필수+공직특성교육’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전체필수과목은 폐지하고 직렬필수과목은 2∼4개에서 1∼2개로 줄이되,공직특성과 관련된 과목을 하나 추가하자는 것이다. 공채 뿐 아니라 특채와 개방형,인턴제 활용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특히 특채의 경우 전문인력을 끌어올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인 만큼 잘 활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중앙인사위 하동원 인력개발국장은 아예 “별도의 수험준비 없이 전문성만으로 쉽게 채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이제껏 개별기관별로 해오던 특채를 공채처럼 전 부처 공통으로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암기식으로 교과서를 외운 인재로는 더 이상 전문화되어 가는 행정수요를 감당해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가산점은 합격 필수요건 최근 가산점은 공무원시험 합격에서 거의 필수적인 요건이다.소수점 이하의 점수 차이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시험이다 보니 단 1점이라도 가산점을 가진 사람이 절대 유리할 수밖에 없다.실제 국가직이든 지방직이든 합격자 가운데 가산점을 보유한 수험생들의 비율이 70∼80%대에 이른다. 선발인원이 적은 일부 직렬에는 아예 합격자 전원이 가산점 보유자인 경우도 있다.이러다 보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려면 자격증 등을 통해 가산점을 우선 확보해두는 것이 중요했다.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한양대 이영무 교수는 “1급과 기술사 자격증의 가산점이 동일하고 워드프로세서 1급이 1.5점의 가산점을 얻는데 석·박사학위에 가산점이 없는 점 등은 충격적”이라면서 “특히 석·박사학위자들에게 가산점을 주지 않는 것은 교육제도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대안으로는 대학이나 대학원에 공직 관련 커리큘럼을 만들어 이 과목을 이수했을 경우 가산점을 주는 제도를 제시했다. 중앙인사위 하 국장 역시 개인의견임을 전제로 “가산점으로 인한 합격자 비율이 50% 이하로 내려가야 기본적으로 선발시험으로서의 의미가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직렬과 그 직렬에 필요한 자격증으로 인한 가산점제가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학 커리큘럼 개선돼야 이공계 인력의 활용방안이 논의되면서 가장 강조됐던 부분 가운데 하나가 대학 커리큘럼 개선이다.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과목이 대폭 늘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토론자로 참가한 정인학 서울신문 교육담당 대기자는 “어떤 사장이 이공계 전공자를 우대하려했지만 관리직을 맡기기에는 인문·사회적 소양이 빈곤해 포기했다는 말을 하더라.”면서 “기술관료의 천국이라는 중국의 칭화대학에서는 이공계 학생에게 졸업 때까지 100권의 고전을 읽힌다는 점을 충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채시험 과목과 대학 커리큘럼이 연계성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아쉬운대로 PSAT와 연계된 과목을 대학이나 대학원에 개설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검찰·법원개혁 흔들려선 안된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강금실 법무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김승규 변호사를 임명했다.강 전 장관의 퇴진은 전혀 뜻밖이다.노무현 대통령과 이른바 ‘코드’가 맞는데다 6·30 부분 개각 때도 자리를 지켜 비교적 장수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그러나 강 전 장관의 재임 1년 5개월을 되돌아보면 그의 말대로 “역할을 다했다.”는 인상이 짙다.이제는 자의든,타의든 물러날 때가 됐다는 얘기다. 참여정부가 제일 먼저 내세운 것은 검찰개혁이었다.그래서 기수도 파괴했으나 우려했던 대로 법무장관과 총장간 갈등은 계속됐다.특히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러 가지 현안을 놓고 충돌 직전 상황까지 연출되곤 했다.대통령까지 나서 ‘기강문제’를 거론했을 정도니 법무장관으로서 조직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그렇다면 김승규 새 법무장관이 할 일은 자명해진다.검찰개혁을 착실하게 완수하는 것이다.개혁은 시대적 과제다.우리는 새 장관이 송광수 총장보다 1기수 높고 내부적으로 신망이 높아 검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또 다른 개혁 논의가 진행 중인 법원에서 새 대법관 제청을 놓고 법원장들이 잇단 사의를 표명한 것은 유감이다.더욱이 ‘사법파동’으로 이어질 조짐도 나타나 우려된다.강병섭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사의 표명 후 “법원이 시민단체의 영향력 탓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법원의 독립성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되기도 하나 시민의 사법부 개혁 여망에 대한 반발로도 비칠 수 있다.또 기수를 파괴한 데 따른 내부의 반발이라면 더더욱 경계할 일이다. 다만 대법관 제청 절차상의 문제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대법관 후보 명단이 공개돼 임명 제청되지 못한 법관들의 명예가 손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이에 대해서는 공청회 등을 열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개선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그렇더라도 사법부 개혁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 신고않고 미아 키우면 내년부터 최고 3년刑

    내년부터 18세 미만의 미아(迷兒)를 보건복지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에 신고하지 않고 데리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실종 아동의 신원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길이 법으로 보장되며,미아찾기 전담기관도 법정기구로 설치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실종아동찾기 지원법안’을 제정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공청회 등을 거쳐 법이 통과되면 내년초부터 시행된다. 법안에 따르면 앞으로 실종미아를 신고하지 않고 데리고 있는 미인가 사회복지시설 등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미아의 부모들이 아이를 찾기 위해 나서지만 현재 미인가시설에 수용된 아이들은 대부분 명단이 신고돼 있지 않아 미아찾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종아동의 신분확인을 위해 유전자검사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된다. 지금까지는 근거법령 없이 유전자검사를 해왔기 때문에 개인정보누출을 우려한 시민단체들이 법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설정곤 아동정책과장은 “실종아동을 찾기 위해 국가가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실종아동을)미신고한 시설은 신고기간과 유예기간을 두고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TBS 케이블TV 내년 개국

    서울시는 현재 지상파 라디오방송인 교통방송(TBS)의 방송영역을 케이블TV로 확대,내년 상반기부터 독자적인 케이블 채널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새로 개국하는 교통방송의 영상채널은 생활정보를 위주로 교통·기상·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정책 공청회·시의회 중계 등 순수하게 서울 지역 내용만을 방영할 계획이다.시는 이에 필요한 TV방송 인력 30여명과 45억원 상당의 시설·장비를 확보,케이블채널을 기존 교통방송의 한 국(局) 형태로 출범시킬 방침이다.내년 상반기 시험방송을 거쳐 3시간 본방송에 6시간 재방송 등 하루 9시간 방송으로 시작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사회플러스] ‘백범 명예훼손’ 친일작가 기소

    서울고검 정현태 검사는 27일 백범 김구 선생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작가 김완섭(41)씨를 불구속기소했다.김씨는 지난해 11월 국회 과거사진상규명특별위원회 공청회에서 “김구는 민비의 원수를 갚으려 무고한 일본인을 살해한 뒤 중국으로 도피한 조선 왕조의 충견”이라는 내용의 문건을 배포했다.정 검사는 “국가보훈처 등에 조회한 결과 김구 선생은 ‘무고한 일본인’이 아닌 ‘일본군’을 살해했고,도피한 것이 아니라 체포돼서 사형을 선고받은 뒤 1919년 중국으로 망명했다.”면서 “김씨가 허위 사실로 백범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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