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청회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노트북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사회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여야 정쟁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아시아나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39
  • 복수차관 전면도입 불투명

    부처에 차관을 2명씩 두는 복수차관제 도입 논란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늦어도 27일 국회 행자위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도입에 난항이 예상된다.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통과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통과되더라도 4개 부처 모두 도입되는 것은 어렵지 않으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런 가운데 25일 국회에서 복수차관제 도입 여부를 놓고 공청회가 열려 공방을 벌였다.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 행정자치부, 산업자원부 등 4개 부처에 복수차관을 두는 것이 타당한지 여부다. 통상적으로 정부측 법안이 마련되기 전에 공청회를 하는 것이 관례지만, 공청회도 열리지 않았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공청회에 앞서 “여러 면에서 잘 검토해야 한다. 고위공직자 숫자를 늘리는데 대통령 말씀 한마디로 여당이 움직이면 되는가. 국민의사도 묻지 않은 것은 문제다. 공청회 등을 통해 따져봐야 한다.”면서 “고위공직자 숫자를 늘리지 않고 일할 방안은 없는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행자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인기 의원도 공청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복수차관 도입은 ‘작은 정부, 큰 시장’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공청회에서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인력을 합리적으로 줄일 데는 줄이고, 행정수요에 맞춰 늘릴 데는 늘려야 한다.”면서 “이를 도외시하고 마냥 고위직을 신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서 처장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장·차관급 공무원이 13명 늘었으며,4개부처에 복수차관이 생기고, 방위사업청 신설과 통계청의 차관급 격상 등이 이뤄지면 국제금융위기(IMF) 직후보다 무려 38명이나 늘어나게 된다.”면서 “일반인들은 실생활에 절실히 요구되는 인력을 증원하지 않고 고위직만 늘리려 하는 것에 불만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운대 이홍(경영학과)교수는 “복수차관제는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환경에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고 상층부의 의사결정 품질을 높일 수 있다.”면서 도입에 긍정적인 입장을 폈다. 중앙대 황윤원(행정학과) 교수는 “과거 조직 감축에 지나치게 집착해 ‘작은정부’는 구현했지만, 그 결과 ‘힘없는 정부’ 또는 ‘일 못하는 정부’가 됐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면서 “행정수요의 증대 및 다양화로 인해 정부기능이 확대돼야 하며, 이를 위해 복수차관제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위직 신설과 재정부담 등 현실적인 문제점도 경시할 수 없지만, 이미 오랜 기간 논의를 거쳐 합의하는 단계인 만큼 일부 부처에 우선 시행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日경찰 야쿠자 유착’ 한·일 신경전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이 검·경 수사권 조정 공청회에 참석한 현직 부장검사의 발언을 문제삼아 항의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동부지검 노명선 형사5부장은 2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22일 주한 일본대사관에 근무하는 후루야 요이치(故谷洋一) 참사관이 사무실로 ‘일본 경찰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이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부장검사가 공개석상에서 일본 경찰을 비난한 것은 유감’이라는 항의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후루야 참사관은 대사관 마크가 찍힌 2장 분량의 편지지에 항의 내용을 한글로 작성한 뒤 동부지검 사무실로 보냈으나 당시 공청회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 부장은 “자유롭게 의사를 개진할 수 있는 국내 공청회에서 세계 각국의 입법례를 비교해 발언한 것을 두고 대사관 직원이 항의하는 것은 매우 불쾌하며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일본 기자가 쓴 책을 인용했을 뿐 일본 경찰을 비난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지난 11일 열린 ‘검·경 수사권 조정 공청회’에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반대하는 근거로 ‘일본 경찰의 붕괴’라는 일본 서적을 인용해 발언했다. 그 자리에서 노 부장은 “독자적 수사권이 부여된 일본 경찰이 유흥업체와 유착되고 협회 간부로 활동하면서 검거율이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개별 로스쿨 입학정원 150명내로”

    “개별 로스쿨 입학정원 150명내로”

    로스쿨의 입학정원이 한 대학에 150명 이하로 결정됐다. 사법시험 합격 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전국 10개 안팎의 대학에 로스쿨이 설치되는 것이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사개추위)는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별관에서 ‘법학전문대학원 도입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로스쿨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법원·검찰·학계가 참여한 사개추위 기획추진단이 마련한 것이다. 사개추위는 다음달 장관급 본위원회에서 이를 확정, 올 정기국회에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날 교수·변호사 300여명이 참석, 기획단 안을 놓고 4시간 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누가 어떻게 얼마나 입학하나 추진단은 주요 쟁점인 전체 입학정원은 발표하지 않았다. 대한변호사협회는 1200명을, 대학은 2000∼3000명을 주장하고 있다. 추진단은 교육부장관이 법원행정처장, 법무부 장관, 변협회장, 법학교수회장과 협의해 정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누구나 로스쿨에 지원할 수 있다. 산업대학, 교육대학, 방송통신대학, 기술대학 졸업자, 독학사도 가능하다. 학사과정과 적성시험 성적을 중심으로 입학생을 선발하고, 학교에 따라 어학능력, 사회·봉사활동 경력, 자기소개서 등도 반영한다. 적성검사는 논리적 판단력·독해력·추리력을 갖췄는지 확인하는 내용을 담는다. 그러나 연습을 통해 성적을 올리지 못하도록 문제를 낼 계획이라고 추진단은 밝혔다. 또 지원자들이 입학시험에 매달리지 않도록 적성시험을 여러번 보면 로스쿨 지원 때 과거 성적도 통보하도록 했다. 전체 입학자 3분의 1은 법학전공자가 아니어야 하며, 다른 대학 출신도 3분의 1이 넘어야 한다. ●어느 대학에 설치하나 사법개혁위원회가 사법고시 정원(1000명)을 고려해 로스쿨 정원을 결정하라고 제안했기 때문에 10개 안팎의 대학에 로스쿨이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진단은 2개 이상의 연합 대학이나 산업대학에는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교수·연구실 분산으로 충실한 교육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안동대·강릉대·공주대·창원대 등 지방 7개 국립대학이 연합 로스쿨을 설립키로 합의한 상태라 파장이 예상된다. 추진단은 전임교수를 20명 이상으로, 교수 대 학생 비율을 1대 12 이하로 정했다. 전임 교수는 충분한 수업준비를 위해 매주 6시간만 강의한다. 교수 20%는 5년 이상 판사·검사·변호사로 활동한 법조인으로 채워야 한다. 로스쿨 신청 대학은 교과과정과 교수방법은 물론 지난 3년간 재무설명서, 향후 3년간 재정운용계획서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나 로스쿨을 졸업하려면 6학기 90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미국변호사협회의 83학점보다 많다. 필수과목은 법정보 조사, 법문서 작성, 모의법정, 임상교육 교외학습 등이다. 특히 영문으로 계약서와 의견서를 쓸 수 있도록 지도한다. 다른 나라의 사법제도도 그 나라 언어로 강의할 것을 권장했다. 추진단은 강의가 아니라 토론·문제풀이·소크라테스식 수업방법을 활용토록 했다. 소크라테스식이란 모든 문제를 변호사처럼 생각, 해법을 찾는 것이다. ●설치후 관리평가는 변협 산하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회가 로스쿨 설치후 평가를 맡는다. 경력 10년 이상의 법학교수·판사·검사·변호사 11∼13명으로 구성된다. 평가위원회는 로스쿨을 5년에 한번씩 평가한다. 교육부 장관은 이를 바탕으로 로스쿨에 대해 시정명령이나 정원감축, 모집정지, 인가취소 등 행정 제재를 내릴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은선 “골로 말할게요”

    한국 여자 축구의 ‘보배’ 박은선(19·서울시청)이 녹색의 그라운드에 돌아온다. 다음달 3일 상암동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개막하는 2005서울국제여자축구대회에 나서는 것. Hi-Seoul 페스티벌의 하나로 서울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대표해 서울시청이 출전하며 일본 도쿄시 클럽과 중국 베이징시, 러시아 모스크바시 등 4개국 팀이 나흘 동안 풀리그를 펼친다.3일 오후 1시30분에 열리는 서울시청과 도쿄시 클럽의 개막전은 MBC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박은선이 공식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해 11월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 이후 6개월 만이다. 그는 2003년 17세의 어린 나이에 미국여자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지난해 6월 아시아여자청소년대회 결승전에서는 해트트릭을 작렬시키며 만리장성 중국을 꺾고 우승컵과 최우수선수(MVP), 득점왕(8골)을 한꺼번에 쓸어담아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보배’. 또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 스페인전에서는 그림 같은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서울시청 입단 파문으로 출장정지당해 그간 겪었던 마음 고생도 어느 정도 털어버리게 됐다.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지난해 말 신생팀 서울시청 유니폼을 입었던 박은선은 고교 선수는 반드시 대학팀을 거쳐 실업팀에 입단해야 한다는 한국여자축구연맹의 규약에 발목이 잡혀 2년 동안 연맹이 주최하는 대회에 대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연맹은 20일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박은선에 대한 제재를 이날 이후 연맹이 주최하는 3개 대회 출장 정지로 축소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늦어도 내년부터는 국내 대회 절반 이상을 뛸 수 없는 ‘반쪽짜리’ 선수 신세는 면하게 된 것. 연맹 관계자는 “선수를 살려야 한다는 방향으로 상벌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관련 규정도 상반기 내에 공청회를 열어 개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공청회 결과에 따라서 박은선에 대한 제재가 대폭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형소법에 또 막힌 수사권조정

    형소법에 또 막힌 수사권조정

    검찰이 경찰의 수사를 지휘하는 근거 조항인 형사소송법 195,196조를 놓고 검·경이 공청회에서 설전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공청회’에는 김종빈 검찰총장과 허준영 경찰청장 등 검·경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 불꽃튀는 공방전을 펼쳤다. 공청회장은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 한때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명시한 형소법 개정 문제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다. 검·경은 그동안 내란과 외환·살인 등 12개 중요범죄와 사회적 이목을 끄는 사건 등은 검찰이, 기타 사건은 경찰이 맡기로 합의했지만 형소법 개정에서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태세다. ●경찰 “일제의 유물 개정은 시대적 요구” 김학배 경찰청 기획수사심의관은 “검·경 관계를 지휘와 복종관계로 규정한 형소법을 그대로 두는 것은 근본 해결책을 회피하는 것”이라면서 “일제의 유물인 형소법을 개정하는 것은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말했다. 경찰측 조정자문위원인 서보학 경희대 교수는 “범죄 수사의 97%를 경찰이 처리함에도 경찰이 검찰에 종속돼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다.”면서 “한 기관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것은 권력 비대화의 측면에서 득보다 실이 많다.”고 주장했다. ●검찰 “경찰의 편파·청탁수사 감시해야” 그러나 검찰은 관련 조항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경찰이 절도·강도·살인 등의 수사를 전담하는 대신 인권 침해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검찰이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서경대 정웅석 교수는 “‘지존파 사건’이나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은 경찰이 단순 교통·변사사건으로 끝내려던 것을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 진실을 밝혀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사를 맡는 사법경찰은 전체의 10%인 1만 6000명에 불과하다.”면서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완전 배제하면 행정 경찰인 간부들이 인사권 등을 빌미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주덕 변호사도 경찰의 수사 오류와 인권침해 문제를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2003년 경찰 의견이 검찰에서 바뀐 경우가 8.8%인 16만 9390건이고, 경찰이 피의자를 긴급체포하고도 영장을 청구하지 않은 비율이 33.1%에 이른다.”면서 “검찰이 계속 경찰의 편파 수사를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검 수사정책기획단장 김회재 검사는 “경찰 수사권 독립의 실체는 ‘치안’과 ‘사정’을 독점, 검사를 배제해 사법경찰이 행정경찰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면서 “이는 국민을 도외시한 경찰의 이기주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경찰측은 “권력에 기생해 인권을 탄압하는 수사를 한 것은 검찰도 만만찮다.”고 되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방청석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합의안 대통령령으로 우선 시행하자” 현실적인 타협점을 마련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서울대 조국 교수는 “수사권은 헌법이 아니라 법률상의 문제”라면서 “형소법이 개정되지 않는다면 합의사항을 대통령령으로 시행한 이후 앞으로 형소법을 개정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미 여러 부분에 합의했는데도 형소법 문제로 시간만 끌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문위는 이달 18일 한번 더 회의를 연 뒤 권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영규 정은주 이효용기자 whoami@seoul.co.kr
  • 국책사업 ‘시민배심’ 심의 의무화

    주요국책사업은 앞으로 추진하기 전에 반드시 일반 국민들로 구성되는 ‘시민배심원단(Citizen’s jury)’의 심의나 ‘합의회의(Con sensus Conference)’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갈등관리기본법’이 확정돼 12일 입법예고된다(서울신문 2월18일자 3면). 정부가 11일 발표한 갈등관리기본법은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 정책에 대해 사전에 합의회의나 시민배심원제, 공론조사 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법안은 또 국민생활에 중대하고 광범위한 갈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정책에 대해서는 기관장이 갈등영향분석을 실시토록 했다. 이와 함께 정부 각 부처에 민·관 합동으로 갈등관리위원회를 구성, 사회적 갈등이 빚는 소관 정책에 대한 조정기능을 맡도록 했다. 아울러 별도 기관으로 갈등관리지원센터를 설치, 각종 갈등 해결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각 부처 등에 지원토록 했다. 정부는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지은 뒤 6월 입법을 목표로 다음달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시민배심원제는 해당정책 추진에 앞서 무작위로 선출된 20명 안팎의 시민배심원단이 전문가와 해당 공무원 등을 불러 청문회를 갖고, 이를 통해 일반 국민들이 사업추진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공론조사란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일정 기준에 따라 표본으로 선정된 일반 시민들에게 해당정책과 관련한 전문적 내용을 숙지시킨 뒤 이들의 찬반의견을 구하는 방안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檢·警 ‘수사권 독립’ 재격돌

    수사권 독립 문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검찰과 경찰이 11일 공청회에서 다시 한번 격돌한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검·경은 여론의 추이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전력을 기울일 태세여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발표와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는 공청회에는 검·경이 동원한 이론가가 100명씩 참석할 예정이며, 중립 인사 150명도 초청됐다. 창설 60주년을 맞은 경찰 수뇌부는 올해가 수사권 독립의 적기라고 보고 각계 각층의 여론 청취에 나서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검찰은 인권보호를 위해 검찰의 수사 지휘가 필요하며, 검사제도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대 쟁점인 형사소송법 195·196조의 수사주체 명기와 검찰의 수사 지휘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수사권조정자문위원회 내부에서도 찬반이 맞서고 있다. 경찰을 수사주체로 인정하자는 조국 서울대 교수안과 그에 반대하는 황덕남 변호사안이 자문위에서 7대7 동수를 이루고 있다. 발표에는 조 교수와 황 변호사, 서보학 경희대·정웅석 서경대 교수 등 검·경쪽 조정위원이 나서며, 토론에는 차동언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이동희 경찰대 교수 등 양쪽이 동수로 참석하게 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행정도시공청회 오물투척 파행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주변지역 지정과 관련한 첫 주민공청회가 주변지역 주민들의 거센 항의로 파행으로 끝났다. 8일 오후 2시 충남 연기군 문화예술회관에서 건교부 산하 행정도시건설추진위원회가 주민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그러나 충북 청원군 부용면 주민대책위원회와 연기군 금남면·동면 등 주변지역 주민 200여명이 “행정도시 주변지역 개발제한 지정계획을 철회하라.”면서 집단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공청회를 앞두고 연단점거를 시도,80여명의 경찰이 연단 앞에 배치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어 이기봉 연기군수가 진정시키려 나서자 가축오물이 든 페트병을 연단으로 마구 던져 이 군수와 취재기자들이 오물세례를 받았다. 또 고함과 구호를 외치며 공청회 진행을 막아 행사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들은 “금남면의 경우 대전과 가깝다는 이유로 30년 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는 등 지금까지 입은 물질적, 정신적 피해가 얼마인데 또다시 주변지역으로 지정해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막으려 하느냐.”면서 “정부의 일방적인 행정도시 예정·주변지역 지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청회는 주민들의 반발로 중단과 속개가 반복됐고, 주민들 대부분이 빠져나가 100여명만이 남자 행정도시건설추진위는 “오늘 공청회는 주민들에게 나눠준 서면자료로 대체하겠다.”며 오후 4시20분쯤 공청회를 끝냈다. 이날 공청회는 주민들에게 행정도시 예정·주변지역 지정 및 경계설정 기준 등을 설명하기 위해 열렸었다. 이춘희 행정도시건설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진행이 순조롭지 못했지만 법이 허용하는 안에서 오늘 공청회에서 나온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로데오거리 패션문화 1번지 부활

    로데오거리 패션문화 1번지 부활

    “‘향락과 사치의 거리’라는 이미지를 벗고 젊은이들의 패션문화 거리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서울 강남구의 ‘압구정동 로데오거리’가 새 봄을 맞아 활기를 되찾기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압구정동 상가번영회 이재풍 회장은 5일 “하이서울 그랜드세일 행사를 시작으로 압구정 상가 활성화 기획을 적극 추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번영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활성화 기획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진다. 지역내 패션 문화상품권 사용을 촉진하고, 일어판 관광가이드북을 발행하며, 로데오거리 메인 도로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벌이는 것이다. 불황으로 움츠러들었던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계획이다. ●상인들과 주민들 ‘불황 파고 넘자’ 움직임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이다. 일부 상인들과 압구정 2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로데오거리의 주요 도로 1.5㎞를 새로 정비하자는 내용의 건의안을 강남구청에 제출했다. 이 건의안은 양방향 도로를 일방 통행으로 바꾸고 보도를 넓히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나가는 차들과 주차하는 차들로 붐벼 쇼핑하기 불편했던 로데오거리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젊은이들이 여유롭게 걸어 다니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나무를 심고 의자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구는 오는 12일 개선안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명실상부한 패션문화 거리 만들 것” 상가번영회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압구정 문화축제와 6회째인 거리 패션쇼도 더욱 활성화시키자는 계획도 짜고 있다. 이 회장은 “압구정동에 ‘유흥문화만 있고 진정한 패션 문화는 없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함께 즐길 수 있는 패션 축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 패션쇼 입상자에게 장학금도 줘 의류학과 학생들의 참여도 독려한다. 특히 패션쇼가 ‘패션계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의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복권 이벤트와 게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패션 문화상품권’의 가맹점도 늘린다.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번 ‘하이서울 그랜드 세일’에 처음으로 참여한 것도 관광객 유치의 하나로 추진한 것. 정찰제로 판매하는 브랜드 직영 매장들은 참여하지 못했지만, 자체적인 할인이 가능한 120여개 매장이 5∼30% 세일행사를 연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발행한 일본어판 관광 가이드북을 4월중 2차 발행해 배포할 예정이다. ●‘잘 나가던’ 압구정동 로데오거리가 변화에 나선 까닭은 한때 이곳의 거리를 활보하는 부유층 젊은이들을 ‘오렌지족’으로 부르는 등 각종 유행어를 낳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던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1990년대 초반 압구정2동에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패션 로드숍과 음식점들이 늘어나면서 ‘젊은이들의 해방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2002년 6월 거리 입구에 상징탑이 건립되고 해마다 문화축제와 거리 패션쇼가 열리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곳도 불황의 높은 파고를 넘지 못했다. 최근 2∼3년새 불황이 골이 깊어지면서 찾는 젊은이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곳을 자주 찾는 ‘명품족’들 사이에도 ‘알뜰 바람’이 불자 중고 명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부쩍 늘어나는 특이한 현상도 나타났다. 이곳에서 10년간 옷가게를 운영해온 한 상인은 “작년에는 이곳을 떠나는 상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면서 “경제 사정이 안좋아질수록 ‘부유층의 사치스러운 문화의 상징’이라는 부정적인 인식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상가 활성화 사업과 함께 공익적인 사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25년째 압구정동에 살고 있다는 한기문씨는 “구에서 상가 활성화 계획을 지원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이익 중 일부를 공익적인 방향으로 환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웃돕기 행사’를 정기화하는 등 지역 상인과 주민들이 함께 노력해 압구정동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클릭이슈] 검 · 경 수사권 논쟁

    [클릭이슈] 검 · 경 수사권 논쟁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를 놓고 검찰과 경찰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검·경은 수사권 조정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자 민간인을 참여시킨 ‘수사권 조정자문위원회’까지 구성했지만 여전히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 최대 쟁점은 수사주체와 지휘권을 규정한 형사소송법 195조와 196조. 검찰은 “토씨 한 자도 고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개정을 요구하는 경찰은 “독립적인 수사권이 확보돼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수사권 독립을 창설 60년의 숙원으로 여기는 경찰과 수사권을 양보하면 위상이 흔들린다고 우려하는 검찰. 양측 모두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며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는 협상 현장으로 들어가 본다. 지난달 28일 자정 경찰청 회의실. 수사권 조정자문위원회 회의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고성이 새어 나왔고, 결국 검·경측 조정위원들은 형사소송법 개정 여부를 놓고 절충안을 내지 못한 채 등을 돌렸다. 양측 인사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9시간에 걸쳐 마라톤 공방을 벌였다. 한 조정위원은 “양측이 타협 없이 서로를 비토하는 상황에서 국민이 납득할 합의안이 나올지 걱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검찰vs경찰’ 점입가경 기싸움 지난해 12월 출범한 수사권 조정자문위원회는 검·경이 6명씩 추천한 12명의 민간위원과 양측 인사 1명씩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놓고 양측이 3개월 동안 벌인 자체 협상이 결렬된 직후였다. 양측 인사가 절반씩 참여하다 보니 회의는 팽팽한 긴장의 연속이었다. 서로 자기쪽 인사를 세우기 위해 세대결을 벌이면서 위원장 선출부터 삐걱거렸다. 결국 검찰측인 김일수 고려대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출됐지만 13차례 회의에서는 줄곧 회의 방식과 회의록 작성을 둘러싼 신경전이 되풀이됐다. 회의록 문구를 놓고 검찰은 사안마다 ‘합의’라는 표현으로 회의록을 정리하자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의견일치’를 내세우면서 한 시간씩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참다 못한 조정위원들은 “미리 문구를 합의해 회의에 나오든지 아니면 위원들이 없는 데서 싸우라.”고 경고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갈등은 상대 기관에 대한 흠집내기로 이어졌다. 검찰측이 경찰 수사의 인권침해 가능성을 제기하자 경찰측은 “검찰이 인권침해 개선을 위해 한 일이 얼마나 있느냐.”고 맞불을 놓는 등 여과없는 격론이 벌어졌다. ●조정위원 앞세운 대리전, 원점에서 맴돌아 이런 상황에서 핵심 쟁점인 형소법 개정 여부를 놓고 조정위원들은 자체적인 절충안을 마련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경찰이 수사권을 민생범죄에 한해 행사하는 대신 선거·공안·마약·조직범죄 등 12개 중요 사건은 검찰의 지휘를 받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황덕남 변호사는 형소법 195조에 경찰을 수사주체로 명기하지 않는 대신 대통령령으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민생 범죄에 한해 위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경찰이 조 교수안을, 검찰이 황 변호사안을 지지하면서 ‘누구의 안을 절충안으로 할 것인가.’를 놓고 논의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위원회는 오는 11일 공청회를 연 뒤 18일쯤 14차 회의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공청회도 양측의 이견만 확인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위원들조차도 실효성에는 부정적이다. 한 조정위원은 “검찰은 다른 건 양보해도 형소법 195·196조 조항만큼은 결사 사수를 전략으로 삼았고, 경찰도 배수진을 치고 강경 자세를 고수해 위원들도 양측 입장을 대변하느라 맘고생이 많았다.”고 전했다. ●잘못된 수사 관행은 고치자 검·경을 대표해 나온 조정위원들이었지만 두 수사기관의 문제점은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집중적인 질타를 받은 사안은 내사(內査) 관행. 위원들은 한 해 경찰의 내사가 15만건, 검찰도 5000여건에 달하지만 적절한 규정이나 제한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내사도 정식 수사절차에 편입시켜 수사기록을 남기고 피내사자의 방어권도 보호하도록 권고했으며, 두 수사기관도 동의했다. 검·경의 유치장 감찰 방안에도 위원들은 ‘야간 불시감찰’이라는 제3의 방안을 권고했다. 민간 조정위원회를 꾸리면서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진 것은 아닐까. 검·경의 수사권 조정 협상은 결국 뚜렷한 합의를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직 논리를 앞세운 ‘그들만의 협상’은 정작 사법서비스의 수요자인 국민들에게서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판교 신도시 부근 11만여평 자동차 전문 유통단지 추진

    판교 신도시 부근 11만여평 자동차 전문 유통단지 추진

    판교택지개발지구 인근에 국내 처음으로 자동차 경매와 판매, 전시, 정비, 등록 등 자동차관련시설들만 들어서는 대규모 유통단지가 조성된다. 전국의 유통·물류단지들이 농수산물과 화물터미널, 창고 위주로 조성된 것과는 크게 달라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경기도 성남시와 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판교신도시 북동쪽 수정구 사송동 490 일대 11만여평을 매입해 오는 2011년까지 자동차물류 관련 종합유통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3개 구역으로 나눠 터미널과 공동집배시설, 창고 등 자동차 물류시설과 등록사업소 매매센터 검사소 경매장 등이 들어서는 자동차유통관련시설, 지능형교통시스템(ITS)센터 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자동차 유통관련시설에는 국내는 물론 아우디와 렉서스, 벤츠,BMW, 재규어 등 외국 유명 자동차판매회사들 까지 끌어들여 고객들이 한 곳에서 제품을 비교평가 한 뒤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1만여평 규모의 종합 전시판매단지가 마련된다. 또 인근에는 국내외 중고차량들을 취급하는 3만여평 규모의 중고자동차매매단지가 마련되고, 새차와 중고차를 시험 운행해 볼 수 있는 자동차트랙도 조성된다. 현재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자동차 등록사업도 이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며 별도의 자동차 경매시설도 들어선다. 수도권 최대규모의 자동사 검사소도 조성되고, 별도의 경매시설도 마련된다. 애프터서비스를 포함한 정비단지도 집결된다. 삼성과 대우, 현대자동차 직영 정비업소와 한성 등 외국차 수입업체들의 정비업소들이 한 곳에 들어서 고객들의 편의를 돕게 된다. 시는 사전타당성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본계획 수립, 사전환경성 검토, 유통단지 지정신청,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올해 말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보전·자연녹지인 해당부지를 유통단지 입지가 가능한 지역으로 용도변경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당부지 인근 주민들과 토지주들이 쾌적한 주거환경과 재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최근 ‘사송동 주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해 반대에 나서 추진과정에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낮은소리] “악조건 근무…안전사고 부른다”

    [낮은소리] “악조건 근무…안전사고 부른다”

    ■ 환경미화원들 ‘거리청소 민간위탁’ 반발 “예산낭비와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한 청소용역 민간위탁을 중단하라.”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는 전국에서 환경미화원 100여명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생활쓰레기 청소용역이 민간업체에 위탁된 뒤 인력부족과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현장을 알지 못하는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탁상행정으로 노동자를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날 집회는 각 시청과 구청 등을 상대로 벌이던 환경미화원들의 산발적인 ‘투쟁’이 전국 차원의 ‘전면전’에 돌입한다는 신호탄이었다. 정부가 1998년부터 예산절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생활쓰레기 처리업무를 본격적으로 민간단체에 위탁하면서 빚어진 갈등이 해를 거듭하면서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환경미화원들은 올해 노동계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주요 목표로 설정함에 따라 민주노총 차원에서 행정자치부에 청소용역 민간업체 위탁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행자부는 환경미화 사업의 민간위탁은 공공부문 민영화와 정부조직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연장선상이기 때문에 중지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인력부족에 근무시간 3시간이나 늘어” 경기 파주시에서 11년째 쓰레기 수거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고정래(46·가명)씨는 2001년 9월 일을 하다 왼쪽 다리를 크게 다쳤다. 시간 안에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다가 도로 옆에 발을 내디디는 순간 청소차가 발을 밟고 지나간 것. 고씨는 이 사고로 왼쪽 엄지발가락과 복사뼈 밑이 뭉개졌고 6개월 동안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고씨가 빠진 뒤에도 인력은 보충되지 않았고, 고씨는 같은 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몸이 다 낫지 않았는데도 서둘러 일터로 복귀해야 했다. 고씨는 “분리수거를 한 뒤부터 하루 실제 근무시간이 3시간이나 늘어날 정도로 업무량이 많아졌지만 고용업체는 인건비를 확충할 여력이 없다고 사람을 늘리지 않았다.”면서 “한 시간에 50㎜의 폭우가 쏟아지는 장마철에도 정직이나 경고를 받는 것이 무서워 무리해서 현장에 나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씨의 동료 김모(47)씨는 “부족한 인원으로 서두르다 보면 다치기 십상”이라면서 “시청 소속이었을 때는 안전사고가 거의 없었는데 민간업체에 위탁된 뒤 해마다 4∼5건씩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업체선정과정서 비리도 잇따라 환경미화원들은 지방자치단체가 생활쓰레기 청소 용역을 민간업체에 위탁하면서 상당수가 비정규직으로 바뀌어 고용불안정이 심해지고 근무조건이 악화됐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행자부의 ‘환경미화원 인부임 예산편성기준’에 따르면 환경미화원은 쓰레기 처리 작업 마무리 등 시간외 근무가 잦기 때문에 2시간에 해당하는 시간외 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행하고 있는 대행업체는 별로 없다. 경기 안산시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박모(48)씨는 “2001년 입사한 뒤 시간외 수당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해고될까봐 무서워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마음대로 못한다.”고 분해했다. 경기 고양시의 주모(43)씨는 “동료들끼리 회사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한 것이 간부 귀에 들어가 회사를 그만두라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면서 “4년 동안 휴가도 제대로 가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업체 선정과정에서 민·관이 결탁하면서 부정부패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행정자치위원회에 제출한 ‘지방자치단체 청소업무 민간위탁의 문제와 대책’이라는 자료에서 “인력을 계약인원보다 적게 채용하거나, 가상의 인물을 직원으로 기재해 인건비를 챙기는 업체가 허다하고, 퇴직공무원들이 운영하는 업체에 특혜를 주거나 쓰레기에 물을 타는 방법으로 양을 늘려 대행료를 가로채는 등 교묘한 수법의 비리가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서류검토를 소홀히 해 이를 부추기거나, 아예 업체와 짜고 부정을 눈감아주는 공무원들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경기도노동조합 김인수 정책국장은 “지자체 노조가 연대해 행자부를 상대로 전국 단위의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오는 6월 민노당과 민주노총이 함께 공청회나 토론회를 열고 민간업체 위탁의 문제점과 실태를 점검하고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간위탁은 구조조정과 서비스 향상 일환” 행자부는 환경미화원의 민간위탁은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과 대국민 서비스의 질적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충족시키는 정책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1998년 외환위기 때 행정학계 등에서 민간위탁으로 구조조정과 예산절감 등의 효과를 얻으라는 의견을 내 행자부에서 ‘민간위탁 추진지침’을 제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고양시는 현재 일반 거리는 지자체 소속 환경미화원이 청소하고 있지만, 좀 더 지저분한 역세권은 민간업체에 위탁한 상태”라면서 “지자체 소속 환경미화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주변환경도 좀 더 깨끗해지는 등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윤 이재훈기자 jypark@seoul.co.kr ■ 행정자치부 입장 “민간위탁 사업은 행정 경쟁력과 대국민 서비스 수준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방편입니다.” 행정자치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환경미화 업무의 민간위탁을 늘리고 있는 이유를 공공부문 민영화와 정부조직의 강도높은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있다. 행자부 지방자치국 조직발전담당 윤건열 주사는 “현재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환경미화, 도로보수 등의 민간사업체 위탁은 결국 조금이라도 더 경쟁력있는 업체에, 조금이라도 더 싼 비용으로 사업을 맡기자는 취지”라면서 “철도청의 공사화처럼 외환위기 이후 공공부문의 민영화와 강도높은 정부조직 구조조정 흐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주사는 정규직인 상근인력을 자연스레 비정규직으로 유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민간위탁을 한 업체에 계속 줄 수는 없기 때문에 2∼3년 주기로 공개입찰을 하게 된다.”면서 “지자체에서 처음 민간업체에 위탁할 때는 비정규직이나마 환경미화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행자부는 정부의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환경미화원들도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현 시점에서 정부내 어떤 자리도 완전한 고용보장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행자부도 올해 노동계에서 비정규직 투쟁을 목표로 설정한 만큼 이들의 주장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환경미화원들의 고용불안정은 사실상 인정한다.”면서 “환경미화원들만 생각한다면 지자체 소속의 정규직을 보장해주는 것이 안정적이겠지만 국민들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뜻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홍희덕 민주노총 공공연맹 경기노조 위원장 “청소업무는 생활과 밀접한 공공성이 강한 사업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경기도노동조합 홍희덕 위원장은 29일 “청소업무 민간위탁의 문제점를 여론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정자치부는 경제적 효율성을 들어 민간위탁의 장점을 말하고 있지만 민간위탁의 장단점을 논리적으로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그는 “논리적 무장을 거친 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행자부를 상대로 환경미화원의 지방자치단체 직영화 방안을 따지겠다.”고 별렀다. 홍 위원장은 청소대행업체들이 행자부의 ‘환경미화원의 인부임 편성기준’을 무시하는 사례가 무수히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청소대행업체는 지자체와 계약을 맺을 때 행자부에서 정한 환경미화원 임금기준을 준수하기로 되어 있다.”면서 “그럼에도 업체들은 민간기업인 만큼 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면서 노사간 합의로 새로이 임금협상을 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민간위탁에 따라 비정규직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행업체는 인건비를 줄이려고 정규 환경미화원이 정년퇴직을 하면 빈 자리에 일용직을 충원시킨다.”고 지적했다. 청소업무가 중노동인 만큼 가뜩이나 힘이 드는데 일용직 미화원은 휴일에도 쉬지 못하는 등 노동강도가 정규직원보다 훨씬 강해도 재계약에서 탈락하는 것을 두려워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홍 위원장은 또 청소대행업체가 환경미화원의 정년을 줄이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자체가 직접 운영할 때는 61세까지 환경미화원의 정년을 보장했지만 대행업체들은 정년을 50대 중반으로 줄여 고용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수사권’ 협상 난항

    민간위원회까지 구성해 타결을 시도했던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조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검·경 수사권조정자문위원회는 지난 28일 13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의견을 절충해 29일 그 결과를 브리핑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요한 부분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브리핑 일정이 전격 취소됐다. 자문위는 대신 “다음달 11일 공청회를 열어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권고안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문위가 밝힌 중요한 부분의 의견불일치란 수사주체와 수사지휘권을 규정한 형사소송법 195조,196조의 존폐여부를 말한다. 형사소송법 195조는 “검사는 범죄 혐의가 있다고 사료될 때는 수사해야 한다.”는 조항으로 수사주체 문제와 관련돼 있고, 경찰에 대한 검사의 지휘권을 규정한 196조는 검사의 지휘가 없이는 경찰 간부도 수사를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자문위는 28일 회의에서 9시간 넘게 토론을 벌였지만 서로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유영규 정은주기자 whoami@seoul.co.kr
  • 중학교 역사과목 독립을

    역사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중학교 사회 과목에서 역사를 분리하고 각종 공무원 시험에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사교육발전위원회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국사교육 발전방안’을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게 보고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9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등에 대응해 각계 인사 10명으로 구성해 출범했으며,10차례 회의와 공청회를 거쳐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건의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교육과정을 개편할 때 반영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방안에 따르면 위원회는 단기 대책으로 중학교 사회 과목에 포함해 가르치고 있는 국사와 세계사를 ‘역사’ 교과로 분리,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근대사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고1 ‘국사’에 ‘근현대사’ 비중을 강화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종 공무원 선발시험이나 임용, 연수 때 국사를 필수로 지정, 면접 토론 등 심화 형태의 시험을 치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역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일으키기 위해 쉽고 재미있는 역사 교과서를 개발하고, 역사적 사실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한국학’ 등의 통합과목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행정도시 예정지서 빼달라”

    행정도시 예정지인 충남 연기·공주지역 주민들이 예정지 제외와 표준지 공시지가 인상을 잇따라 요구, 추진과정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공주시 장기면 당암2리 주민 60여명은 행정도시 경계확정 발표 후 모임을 갖고 “행정도시 예정지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우리 마을은 남북으로 1번 국도와 동서로 36번 국도가 통과하면서 잘린 자투리땅”이라며 “행정도시 예정지 중심과 멀리 떨어져 굳이 예정지에 포함될 이유가 없는 만큼 우리와 협의없이 행정도시건설을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달 8일 연기군에서 있을 주민공청회 때 정부에 건의문을 제출키로 했다. 마을에는 ‘목숨 걸고 고향사수, 편입지역 제물삼아 주변지역 살판났네’‘행정도시는 찬성한 지역으로만 유치하라’ 등의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있다. 연기군 남면 갈운리, 송원리와 금남면 영곡리 등 상당수 행정도시 예정지 주민들도 최근 잇따라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갈운리 주민 이모(63)씨는 “정부가 실질적인 보상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잠잠했던 주민들의 반발이 불거질 것”이라고 말했다. 표준지 공시지가(올 1월1일 기준)에 대한 주민들의 이의신청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말부터 있을 토지보상의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몇 건에 불과했던 남면에는 행정도시 경계확정 발표 후 지금까지 80여건이 접수됐다. 면사무소에 이의신청한 금남면 용포리 주민 임모(57)씨는 “평당 30만원선에 거래되는데 공시지가는 5만 9400원밖에 안돼 깜짝 놀랐다.”며 “공시지가도 거래가에 맞춰 매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교통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연기군과 공주시의 공시지가는 전년도보다 59.4%와 49.9%가 각각 오른 상태다. 남면사무소 관계자는 “오는 5∼6월 개별공시지가가 발표되면 우리 면뿐만 아니라 서면, 금남면, 공주 장기면 등 행정도시 예정지의 주민 대부분이 공시지가 이의신청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기·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의회] 구로·부천 ‘화장장 전쟁’

    [의회] 구로·부천 ‘화장장 전쟁’

    ‘서울 구로구와 경기도 부천시는 현재 화장장 전쟁 중.’ 경기 부천시가 원미구 춘의동에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자 서울 구로구 등 인근 주민들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부천시가 공청회 등도 없이 환경 및 재산 피해를 불러올 화장장 설치를 강행하고 있다’는 게 구로구의 반대 요지다. 그러나 부천시는 “부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강행할 태세여서 화장장을 둘러싼 갈등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구로 “환경 파괴·재산 피해 뻔해 법적대응 불사” 부천시는 지난달 4일 춘의동 462 일대 1만 6000여평에 ‘시립 추모의 집’을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추모의 집에는 화장로 6기와 유골 3만개를 수용할 수 있는 납골당이 들어선다. 모두 132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부천시는 1260여평 규모의 화장로와 납골당을 제외한 나머지 면적에는 호수와 체육시설 등을 갖춘 가족형 테마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4월에 착공,2007년 4월에 완공된다. 그러나 문제는 춘의동이 서울 구로구와 양천구의 ‘옆동네’라는 점이다. 올상반기에 지구지정 해제 또는 완화가 예정돼 있는 온수연립단지와는 200m 정도 떨어져 있다.‘한달 사이에 집값이 반토막났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또 이곳에는 장애인 특수학교인 정진학교 등 7개의 학교가 몰려 있다. 화장장에서 나오는 분진에 학생과 주민들의 ‘생존권’이 침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구로구 주민들은 지난 4일 ‘부천 화장장 건립 반대 구로구 투쟁위원회’를 결성한 뒤 지난 16일과 22일 부천시의회와 온수역, 역곡역 등에서 700여명이 모여 반대 집회를 벌였다. 구로구의회도 21일 “주민의 생존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화장장 건립을 저지하겠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투쟁위 위원장인 구로구의회 변한수 의원은 27일 “묘지 및 장사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반경 300m 안에 학교 등 공공시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정진학교 등과 300m도 못 미치는 거리에 화장장이 들어서는 것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부천 시민들도 화장장이 원미산을 중심으로 한 부천 녹지축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실정”이라면서 “다음달 중에 춘의동 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인근 양천구·부천시 주민 등과 함께 수천명 규모의 대대적인 반대집회를 벌이는 것은 물론,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 “시민 편의위한 필수시설 건립… 분진등 최소화 노력” 부천시는 그러나 화장장 건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화장장이 정부 시책으로 권장되는 사업이고, 시내에 화장장이 없다 보니 시민들이 몇 배나 많은 요금을 내고 인천이나 수원의 시설을 이용하는 실정이라며 건립을 미룰 수 없다는 설명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화장로를 지하에 설치해 분진을 최소화하는 등 화장장을 친환경적으로 짓겠다.”고 설명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천시는 화장장 건립과 관련해 단 한 번도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 지역 이기주의 밀실행정을 벌이고 있다.”면서 “구로구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화장장 건립 저지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애국가 저작권 논쟁의 안과밖

    애국가 저작권 논쟁의 안과밖

    28일 오후 11시40분에 방송되는 EBS 매체비평 프로그램 ‘미디어 바로보기’에서는 애국가 저작권 논쟁과 연말 가요시상식의 문제를 짚는다. 먼저 ‘미디어 이슈’코너에서는 인터넷 상에서 애국가를 공유하는 행위가 불법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불거진 애국가 저작권 논쟁을 다룬다. 지난 1월16일부터 시행된 개정 저작권법에 따라 애국가의 저작권을 둘러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항의하는 네티즌들은 애국가 선물하기와 같은 불복종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저작권은 보호돼야 마땅하지만, 기준이나 규제 방법 등이 커질 대로 커진 인터넷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저작권법 전문 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보다 폭넓은 의견수렴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향후 저작권법 전문 개정의 추진 일정에 따라 저작권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한번 우리 사회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진은 저작권을 보호하고 인터넷을 통한 문화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짚었다. ‘미디어 읽기’ 코너에서는 이미 권위가 추락할 대로 추락한 연말 가요시상식을 조명한다. 지난 22일 열린 제2회 ‘한국대중음악상’은 ‘음악성 없는 음악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연말 가요시상식의 대안으로 생겨난 행사. 방송으로 인한 대중가요의 왜곡된 보급구조를 개선하고, 실력 있는 뮤지션을 발굴·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작진은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없애고 음악성만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이 상이 과연 침체된 우리 대중음악계에 새 바람을 넣어줄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여의도 in] “간판은 문화다” 이계진의원등 유럽4국 시찰

    28일부터 3일 동안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해외 간판시찰 보고 사진전’이라는 이색전시회가 열린다. 그곳엔 베를린의 쿠담 상가를 비롯, 로마·암스테르담·파리 등 유럽 4개 도시의 간판 사진 80점과 30분짜리 동영상이 ‘간판은 문화다.’라고 속삭인다. 간판만 있고 건물은 없는 한국의 ‘일그러진 간판’ 20점도 함께 배치, 허명과 상업성만 중시하는 세태를 고발할 예정이다. 초청자들은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열린우리당 김재윤, 한나라당 이계진, 민주당 손봉숙 의원. 개수와 크기로만 인식되는 한국의 간판에 ‘문화’를 수혈하자고 설파해온 이계진 의원의 뜻에 공감한 문광위가 ‘해외간판 시찰단’을 구성, 세 의원이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현지의 ‘간판’만 둘러봤다. 손 의원은 “빽빽한 일정 때문에 수백개의 간판 사진만 찍었지 정작 가게 내부 풍경은 하나도 보지 못했다.”며 털어놓았다. 이 의원은 “유럽 간판의 미적·문화적 완성도에 좌절감도 느꼈지만 정작 정비한 시기는 10년 안팎이라는 사실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도 갖게 됐다.”고 전한다. 간판 전시회에 이어 법안 개정을 위한 공청회 등도 가질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中企·자영업 간편납세제’ 문답풀이

    정부가 24일 발표한 영세자영업자·중소기업 간편납세제의 얼개를 문답으로 알아본다. 언제부터 시행되나. -아직 적용대상의 매출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지, 세율은 얼마나 낮출지 등이 정해지지 않았다. 공청회 등을 거쳐 올 9월까지 구체안을 확정한뒤 연말 정기국회에 소득세법, 법인세법,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제출,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따라서 올해 소득분에 대해서는 기존 규정이 적용된다. 모든 대상에 대해 간편납세가 적용되나. -아니다. 납세자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를테면 간편납세를 적용해 보니 내야 할 세금이 이전보다 크게 늘어난다면 그냥 현재의 방식으로 내면 된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세무조사 면제, 일정기간 세금감면 등 혜택은 받을 수 없다. 간편납세를 하면 복잡한 회계장부를 만들 필요가 전혀 없나. -정부의 구상은 ‘가계부’ 수준의 간단한 장부만으로도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물론 세금계산서, 신용카드 매출전표, 현금영수증 등 매출·매입·경비 등 자료가 투명하게 구비돼 있다는 게 전제조건이다. 연구개발비용 세액감면 등 각종 세제지원은 없어진다는데. -그렇다. 현재 자영업자·중소기업에 적용되는 각종 조세감면(연구개발, 창업, 고용증대 등) 항목이 30여가지에 이르지만 워낙 복잡해 실제 활용도는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어지러운 규정을 다 없애고 대신에 전체 세율을 대폭 낮추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간편납세로 세금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데. -매출과 경비 등이 노출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이런 경우, 갑작스런 세 부담의 증가를 막기 위해 몇년에 걸쳐 세금을 감면해 줄 예정이다. 만일 그래도 늘어난 세금이 부담스럽다면 간편납세를 선택하지 않으면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예술학교 ‘석·박사 과정’ 논란 뜨겁다

    한국예술종합학교(예종·총장 이건용)에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을 둘 수 있도록 한 ‘한국예술학교 설치법’ 제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국회 문화관광위는 지난달 21일 법안심사소위(위원장 우상호 열린우리당 의원)를 열어 한국예술학교 설치법 제정안을 의결했다. 법안은 예종이 현행법상 ‘각종 학교’로 분류돼 사실상 대학원에 상당하는 예술전문사 과정을 운영하면서도 석·박사 학위를 수여할 수 없었던 규정을 고쳐 학교명을 한국예술학교로 바꾸고, 학사 및 각 분야간 협동과정, 석·박사 대학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각 대학 예술 관련 학과 교수들은 ‘한국예술학교 설치법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22일 오전 대학로 흥사단 3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소조항으로 가득찬 예술학교 설치법 제정을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실기 중심의 교육기관으로 설립된 예종이 석·박사 학위를 요구하는 것은 본래의 설립 취지를 망각한 것”이라며 “예종은 예술실기교육 제도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석·박사 교육은 교육부 산하 정규대학에 맡기라.”고 주장했다. 또 “수능도 보지 않고 뽑은 학생들을 석·박사 과정에 입학시킨다고 하는데, 이럴 경우 정규대학 교육 시스템은 한순간에 무너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에는 김말애 경희대 무용학과 교수, 오세곤 순천향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등 주로 무용, 연극, 영화학과 교수들이 대표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예술종합학교 설치법 추진위원회는 23일 이건용 총장, 김봉렬 미술원 교수 등 예종의 주요 교수진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센터 7층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공청회(24일)를 앞두고 비대위측이 예술학교 설치법안의 당위성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예종측은 이날 ‘‘한국예술학교 설치법’ 반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에서 “설치법안은 학교 발전을 가로막아온 불완전한 법적 지위를 정상화하려는 것”이라며 “비대위측이 법안의 본질을 왜곡하고, 수업중인 학생들까지 국회 앞으로 동원해 반대시위를 벌였다.”고 비난했다. 허영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학처장은 “세계 예술교육기관들과의 활발한 교류와 장르간 통합 현상은 세계 예술교육계의 추세”라며 “이를 위한 국내외 대학간 공동학위제와 협동과정을 두려면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설치령에도 분명히 실기와 예술이론을 전문적으로 교육한다고 돼 있다.”며 ‘실기 중심’이라는 예종 설립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대위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