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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따라 시험문제 달라진다

    현재 초등학교 2학년생이 중학교에 입학하는 2010년부터 시험문제가 가르치는 교사에 따라 달라지는 교사별 학생평가제가 도입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이같은 교사별 학생평가 방안을 공개하고 공청회도 가졌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2009년까지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2010년 중학교 신입생부터 낮은 수준의 교사별 학생평가를 3년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2013년부터는 완전한 교사별 학생평가를 도입하지만 고교는 실시하지 않는다. 교사별 학생평가는 교사의 평가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다. 즉 같은 학년, 같은 과목이라도 담당 교사에 따라 검정 교과서를 달리 선택해 수업할 수도 있고 시험 문제도 독자적으로 출제하고 평가도 개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교사별 학생평가제가 시행되면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교사의 학생평가에 대한 기대효과를 묻는 질문에 김 과장은 “대학생들이 잘 가르치는 대학교수를 보고 수업을 골라 듣듯 중학생들도 교사를 선택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가 나올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같은 학생의 교원선택권은 현재로서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결국 교육수요자인 학생입장에서 봤을 때, 교사의 학생평가 방식은 기대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교총 이원희 수석부회장도 이날 공청회에서 “교육문제는 무엇보다 교육의 대상이자 중심인 학생입장에서 논의돼야 하는데 주체인 학생에 대한 교육적 가치의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자영업자 소득 추적 과세 강화

    정부와 세정당국이 자영업자들의 소득파악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일단 45%인 신용카드 사용비중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행정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나 중장기적으로는 금융기관의 정보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6일 재정경제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선진국에서 실시되는 것처럼 이자소득 등 금융자료를 활용해 자영업자의 소득을 파악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계부처 실무자들로 구성된 ‘소득파악 인프라구축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하고 있는 재경부 관계자는 “금융기관과 국세청과의 금융거래 공유시스템을 구축하면 의사나 자영업자들의 소득파악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면서 “현재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금융실명법과 금융거래 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때문에 자료를 공유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수렴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원천징수되는 이자·배당 소득은 국세청에 통보되고 있으나 비과세 상품이 많아 금융기관의 도움 없이는 소득파악에 한계가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클릭 이슈] 기반시설부담금 도입 공청회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5000여평의 연회전문센터를 증축 설계 중입니다. 기반시설부담금법이 이대로 시행되면 총 230억원 규모의 공사를 하면서 세금 이외 기반시설부담금만 112억원을 냅니다. 건축비의 50%에 달하는 돈입니다. 증축을 하거나 사업을 한다고 해서 그만큼 개발이익이 나는 것도 아닙니다. 사업을 포기해야 할 지경입니다.”(삼정인터내셔널 이강인 대표이사) ●기반시설부담금법 대폭 수정 불가피 11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기반시설부담금법 제정 공청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법 제정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부담금이 과도하고 운영상 문제점이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초 오는 15일 법률심사 소위를 거쳐 전체회의에서 원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지만 대폭적인 수정·보완 지적에 따라 향후 입법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법을 발의했던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 등 여당 의원들마저도 공청회에서 “재건축·재개발에 따라 도로 등 기반시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부담금 부과는 불가피하지만 법이 너무 획일적이어서 세부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다. 당초 지난 8·31부동산 대책 등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으로 추진된 만큼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킨 뒤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기반시설부담금법이란 건축물을 지을 때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비의 20%를 수익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이다. ●“위축된 부동산시장 더 악화시킨다” 이날 진술인으로 참석한 강운산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과도한 기반시설부담금은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만큼 8·31대책 이후 경기가 위축된 부동산 시장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민간 부담률 20%를 기준으로 우리 나라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서울 명동에 1000평 규모의 상가를 지을 경우 기반시설부담금은 56억원으로 건축비(50억원)의 112% 수준이다. 민간 부담률을 10%로 줄이면 부담금은 28억원(건축비의 56%)이다. 강남에 4억 8000만원짜리 33평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도 부담금이 과도하긴 마찬가지란 주장이다. 민간 부담률이 10%일 때는 부담금이 382만원이지만 20%일 때는 1245만원에 달한다. 이밖에 취득세, 등록세 등 각종 세금(2400만원)까지 합할 경우 세금(3645만원)만 분양가의 8%에 달하게 된다.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부담금이란 이중 부담의 소지가 없어야 하는데 기반시설 부담금은 기반시설의 설치 재원으로 사용될 여지가 있는 조세(취득세·등록세·교육세 등)와 중복돼 이중부담 소지가 높다.”면서 “과도한 부담금은 국민을 봉으로 아는 처사다.”고 반대했다. 열린우리당 주승용 의원도 “부담금이 과도한 만큼 부과율을 조정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대1 재건축’도 부담금 내라니 삼정인터내셔널 이 대표이사는 “아파트 재개발이나 형질변경 사업은 실현된 이익으로 부담금을 낼 수도 있지만 향후 사업을 통해 이익을 내야 하는 일반 건축 행위에 대해 향후 수십년간 만들 미실현 이익을 세금으로 내란 것은 무리다.”고 하소연을 했다. 강 부연구위원도 “200㎡를 넘는 모든 건축 행위에 대해 부담금을 일괄 규정하게 되면 1대1 재건축처럼 기반시설이 정비된 도심지역의 업무빌딩 등에 대해서도 부담금이 부과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은 “유발행위 없이도 부담금을 내는 것은 모순이다.”면서 “상가, 주택, 주상복합, 창고 등 건축물의 성격은 물론 지역 규모 등 모든 변수를 고려해 부담금을 산정토록 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이밖에 여야 의원들은 기반시설부담금 일부를 중앙정부가 가져가 국가균형발전 사업 등에 쓰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열린우리당 주승룡 의원은 “열악한 지자체에서 쓰기도 빠듯한 기반시설부담금을 국가로 귀속시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도 “기반시설부담금은 기반시설 설치 단위인 기초자치단체에서 사용되어야 하는데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한 재원으로도 쓰도록 하는 것은 헌법상 정당성 원칙과 배치된다.”고 말했다. ■ 기반시설부담금 문제점 ●민간부담금 부담률 20%는 과다 ●취득세 등 기반시설 설치에 쓰일 수 있는 조세와 중복될 수 있어 부담금법의 이중부과 불가 원칙 위배 ●상가, 주택, 창고 등 기반시설 설치 필요성 유발 여부 및 정도 고려 없이 동일한 부담금 부과 ●기반시설부담금은 건축행위가 일어난 지자체에서 사용토록 해야함. 국가의 균형발전 재원으로 사용되면 기반시설부담금의 취지인 수익자부담 원칙 위배 ●건축허가 6개월∼2년 이후 공사에 착공하는 데 건축행위 허가로부터 2개월 이내 납부토록 하는 것은 무리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충남도청 어디로 옮기죠?”

    “○○지역이 충남도청 이전지로 선정됐다는데 사실입니까.”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청이전지 결정이 임박하면서 충남지역에 땅을 갖고 있거나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최근 충남도청이전추진단에 전화를 건 한 남자는 “부동산 업자에게 얘기를 들었다.”며 “그곳에 땅을 갖고 있는데 거래는 가능하냐. 얼마에 거래되고 있느냐.”고 묻고 전화를 끊었다. 서울에 살고 있다는 한 30대 여자는 “△△지역으로 도청을 옮긴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곳에 부모님 땅이 있다.”며 “그런데 며칠 전 부동산 업자의 꾐에 빠져 그런 사실도 모르고 헐값에 팔았다.”고 하소연했다.그는 “어쩌면 좋으냐.”고 오랫동안 전화통을 놓지 않아 직원이 진땀을 뺐다. “어디가 선정될 것 같으냐.”“이전지가 언제 결정되느냐.” 등 일반적인 문의는 물론 심지어 정보기관의 고위 간부를 사칭, 다짜고짜 “이봐, 이전지가 어디냐.”고 협박조로 묻는 이도 있다고 추진단 관계자는 전했다. 충남도청 이전지는 다음 달 말 선정을 목표로 15∼25일 16개 시·군 주민을 상대로 한 공청회를 열기로 하는 등 절차가 진행 중일 뿐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전추진단 관계자는 “땅 때문에 이전예정지를 묻는 전화가 쉴새없이 걸려와 복덕방에 근무하는 것은 아닌지 혼동될 때도 있다.”며 “선정작업이 엄정하게 진행 중인데 왜 이런 헛소문이 도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겨우 2000억대 사업이라니…”

    지리산을 끼고 있는 3대 도 7개 시·군이 문화관광부의 ‘지리산권 관광개발사업’ 규모가 너무 적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자치단체는 문화관광부의 지역별 공청회를 거부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전북도 등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내년부터 10년간 지리산권 관광개발사업에 2230억원을 투입해 16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용역설명회를 가졌다. 그러나 전북 남원시·장수군, 전남 구례·곡성군, 경남 함양·산청·하동군 등은 사업계획 자체를 거부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북, 전남, 경남 등 3개도 역시 당초 7일과 8일 이틀간 실시할 예정이었던 도별 지역공청회를 거부했다. 이들 3개도 7개 시·군은 비슷한 사업인 경북 북부유교문화권사업의 경우 규모가 2조원대에 이르는데 지리산권이 2000억원대에 불과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적어도 1조원대는 돼야 관광개발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10년간 추진되는 국책사업 총 비용 2230억원 가운데 국비지원이 734억원에 지나지 않는 것은 자치단체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리산권 3개도 7개 시·군 단체장들이 이번 문광부의 용역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앞으로 예정된 공청회를 모두 거부키로 했다.”면서 “문광부를 항의 방문하고 지역 정치권과 연대해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교원평가 “저지” vs “강행” 충돌

    교원평가 “저지” vs “강행” 충돌

    교원평가를 연내에 강행하겠다는 정부와 보완한 뒤 시행해도 늦지 않다는 교원노조가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7일 연가투쟁 찬반투표에 돌입한 전교조는 기세를 몰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퇴진 운동까지 펼 태세다. 교육부는 전교조 교원들이 집단연가나 조퇴원을 내더라도 이를 허용하지 말 것을 시·도 교육청에 지시하는 한편 전교조 지도부에 대한 형사고발도 불사한다며 으름짱을 놓고 있다. 정부와 교원단체 사이에 낀 일선 학교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차라리 교육부에서 해줬으면…” 교원평가제 시범학교로 선정해 줄 것을 신청을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선 학교 반응은 두갈래다. 우선, 전교조 교사들이 많은 일선 학교에서는 시범학교 신청을 할 엄두도 못낸다는 분위기다. 서울 강북의 한 중학교 교장은 “우리는 전교조 교사가 절반 가량 돼 시범학교 신청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며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도 “어차피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시범운영 아니냐, 정책연구 차원에서 교육부가 아예 시범학교를 지정해 줬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고 실토했다. 자체적으로 교원을 평가 중인 학교들은 시범사업 실시를 반기고 있다.1995년부터 교원평가제를 실시 중인 부산 가야고 한오작 교장은 “교원평가제 도입을 찬성하며, 시범실시 신청공문을 받는대로 신청하겠다.”면서 “우리 학교에서 실시 중인 교장·교감도 평가에 참여하는 1안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동고 김춘광 교감도 “현재 교원평가제를 실시중인데 교사들 거부감도 없어 시범실시에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시범학교 선정 끝낸다.” 교육부는 교원평가 성사를 위한 ‘여론몰이’에 나섰다. 김진표 장관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교원평가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재차 독려했다. 유영국 학교정책국장은 “단계별 홍보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홍보전은 이날 시·도 교육청 담당국장들과의 시범학교 선정대책 회의로 시작됐다.11일에는 교원 근무여건 개선안을 발표한다. 유 국장은 “이번주 내로 48개 시범학교 선정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1만 2000여개 전체 초·중·고교 가운데 전교조 분회가 없는 학교만 3000여개∼4000여개나 있어 별 문제가 없다는 계산이다. ●“교원평가 반대, 장관은 퇴진하라.” 반면 교원단체는 교원평가 총력저지에 돌입했다. 전교조 한만중 대변인은 “시·도 교육청에 일방추진을 반대한다는 우리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분회에서는 개별 학교장에게 교원평가가 적절치 않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10일까지 교원평가 찬반투표를 해 노조원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토요일인 12일 연가투쟁에 나선다. 정부의 고발 가능성에 대비,12일 수업을 주중에 대체하는 방안도 세웠다. 이어 13일 전국 노동자대회 참여,14일 김진표 장관 퇴진 대국민 선전전으로 투쟁열기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교조가 연가투쟁으로 수업권을 침해하거나 시범사업을 저지하면 형사고발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초 교원평가 공청회장에서 교원평가 반대를 주장한 전교조 조합원 3명을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현갑 김재천 이효용기자 eagleduo@seoul.co.kr
  • 아파트 분양가 올라갈듯

    아파트 분양가 올라갈듯

    이르면 내년 3월 이후 사업 승인을 받는 서울 강남 아파트 32평형에는 1600만원 정도의 기반시설부담금이 붙어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일 기반시설부담금의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서울 중구 명동 상업지역(공시지가 3000만원/㎡)에 1000평 규모의 상가를 지을 경우 부과되는 기반시설부담금 규모가 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남 아파트(공시지가 400만원/㎡)에는 32평형 기준으로 1617만원이 부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명동 상가를 분양받을 때는 평당 800만원, 강남 아파트는 평당 50만원 정도의 분양가 상승요인이 생기는 셈이다. 기반시설부담금은 개발행위로 인해 유발되는 기반시설 설치비용을 계산해 개발(건축)행위자에게 물리는 부담금이다. 연면적 200㎡(60평) 이상 신규 주택, 상가, 오피스, 재건축·재개발 등 모든 건축 행위에 부과된다. 부담금은 건축 허가(사업승인)때 내야 하며, 기반시설 표준 시설비용과 기반시설에 대한 용지비용을 더한 뒤 건축 연면적을 곱한 금액에 부과 요율을 곱해 산출한다. 따라서 땅값이 비싼 상업지역이나 면적이 넓은 건물에 상대적으로 많이 부과된다 강운산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부담금 산출 방식이 기반시설 수요 정도에 따르지 않고 일률적으로 따라붙어 평등·비례의 원칙에 어긋난다.”면서 “위헌 요소를 지니고 있는 만큼 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한 뒤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반시설의 추가 설치 유발과 관계없는 1대1 재건축사업 등에도 무차별적으로 부과돼 반발이 예상된다.”면서 “산정 방식을 건축허가면적 대신 토지면적으로 바꾸고, 부과 대상을 기반시설 추가 설치 필요성을 유발한 건축 행위자로 축소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영 건설교통부 국토균형발전본부장은 “시행령 제정시 시장·군수·구청장이 부담금을 50%까지 감면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고, 땅값이 비싼 상업·공업지역은 기반시설용지면적환산계수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반시설부담금은 ‘8·31대책’때 제시됐으며, 지난 9월30일 의원입법으로 ‘기반시설부담금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간 이견이 커 합의를 보지 못해 오는 11일 국회에서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경기 택시요금 새달 인상

    오는 12월부터 경기도내 택시요금이 15∼17% 인상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1일 ㎞당 택시운행의 운송원가를 883.56원으로 보고, 기본요금을 현재의 1500원에서 1800∼20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마련, 공청회와 경기도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운송원가는 유류비, 인건비, 복리후생비, 차량유지비, 감가상각비, 차량보험료, 사고보상비 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도의 이 같은 운송원가는 경기도 택시조합에서 제출한 원가보고서에 대한 회계전문기관의 검증용역과 교통전문가의 자문 등을 거쳐 산정됐다. 도는 오는 8일 경기도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공청회를 개최, 기본요금과 거리요금·시간요금을 산정한 구체적인 인상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택시운송사업조합과 개인택시운송조합은 지난 7월 한국산업분석연구소(KIAI)에 의뢰한 원가계산연구보고서를 근거로 ㎞당 운송원가를 130.74원으로 36.87% 인상해줄 것을 경기도에 요청했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49 vs 51’ 의원수 방청객보다 적어… 대정부질문 국회 썰렁

    #장면1.‘본회의장 49명’ 지난달 25일 오후 6시35분쯤 국회 본회의장.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 마지막 순서로 열린우리당 강성종 의원이 마무리 질문을 던지는 참이었다. 정적이 감도는 본회의장에 앉아 있는 의원은 여야 통틀어 49명. 대부분의 ‘의원님’이 ‘본업’을 나몰라라 할 때 본회의장 뒤쪽 2층 방청석에서는 방청객 51명이 ‘대신’ 대정부질문을 끝까지 지켜봤다. #장면2.‘의원간담회’ 지난달 31일 오전 8시15분쯤. 정세균 신임 당 의장이 ‘범여권 단결’을 주문하며 10·26 후폭풍을 수습하자고 ‘취임’ 소견을 밝힐 무렵,50명도 채 안 되는 의원만이 자리를 지켰다. 애초 8·31부동산 대책 후속입법과 관련해 ‘정책의총’을 소집했지만, 재적의원 144명 가운데 과반수인 72명은 출석해야 한다는 당헌·당규를 충족하지 못해 일단 ‘의원 간담회’로 시작한 상황이었다. “그 많던 ‘의원님’들, 다 어디로 갔나.” 최근 국회 안팎에서 나도는 우스갯소리다. 본회의장은 텅텅 비워 놓고,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입법과제를 토론하는 자리에도 지각하거나 결석하기 일쑤다. 10·26재선거가 껴있어 자리를 비운 의원도 많았지만, 지역구를 챙기거나 본회의 도중 토론회·공청회에 참석하는 의원도 적지 않았다. 대정부질문 내내 자리를 지킨 열린우리당의 한 초선의원은 “너무 동료들이 없어서 낯뜨거웠다. 맥빠졌다.”고 전했다. 반면 일찍 의석을 뜬 한 의원은 “배포된 자료를 읽어 보면 다 안다. 자리를 지키지 않아도 할 일이 많다.”고 반박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가상 주민번호로 인터넷 가입한다

    가상 주민번호로 인터넷 가입한다

    인터넷 회원에 가입하는 수단으로 현재 사용 중인 주민등록번호 외 공인인증서 등 별도의 대체 수단들이 도입된다. 다음 달 시범 사업에 들어가며, 오는 2007년부터 이들 안이 법제화돼 전면 시행된다. 정보통신부는 31일 ‘인터넷상의 주민번호 대체수단 도입을 위한 공청회’에서 ▲가상주민번호▲그린버튼 서비스▲공인인증서▲개인ID인증서비스▲개인인증키 등 5개 대체 수단을 활용하기로 확정했다. ●강제 수단은 아니다 인터넷 업체들은 이들 수단 중 자사의 특성에 맞는 방식(복수 가능)을 도입하고, 가입자는 이를 따르면 된다. 대체 방식은 법적으로 강제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형 포털, 쇼핑몰 등이 당장 이를 채용할 가능성이 낮아 소규모 인터넷 사이트나 대형 포털의 신규 서비스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성옥 정통부 정보화기획실장은 “대체방식의 도입 여부와 방법 선택은 업체 자율”이라면서 “주민번호를 이용해 회원을 모집한 대형 포털이 대체 수단으로 바꾸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체수단 이용 방법은 가상주민번호 방식은 한국신용평가정보에서 난수화(亂數化)된 가상번호를 인터넷, 휴대전화로 발급받아 회원가입 때 입력하는 방식이다. 개인인증키 방식은 개인인증키 사용이 가능한 비밀번호(금융계좌정보, 신용카드 정보, 휴대전화 인증번호 등)를 입력하고, 한국신용정보에서 본인임을 확인받아야 한다. 한국신용정보에서는 13개 난수로 구성된 인증키를 해당 사이트로 전송, 회원 가입이 된다. 또 서울신용평가정보가 인증하는 개인ID인증서비스 방식은 인터넷으로 ID와 패스워드를 받아 이용자가 이를 입력해 확인을 받는 방식이다. 난수화된 13자리 가상식별코드가 서울신용평가와 제휴된 해당 사이트로 전송된다. 공인인증서 방식은 회원가입 때 한국정보인증으로부터 공인인증서 검증을 통해 본인임을 확인받는 것으로, 검증후 이용자에게 13자리 식별번호를 주고 이를 해당 사이트에 전송한다. 그린버튼 방식(한국전자인증)은 인터넷에서 온라인 신원확인용 인증서를 받아 해당 사이트에서 인증서 검증을 통해 본인 확인을 받는다. 해당 이용자에게 13가지 식별번호를 주고 이를 해당 사이트에 전송한다. 정기홍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출판진흥위 설립 길트나

    출판계의 오랜 숙원인 ‘한국출판진흥위원회’(가칭)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회장 박맹호)는 3일 출판문화회관 강당에서 ‘한국출판진흥위원회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갖는다. 공청회 핵심은 출판진흥의 목적과 방법은 있지만 진흥주체가 없는 현행 ‘출판및인쇄진흥법’에 출판진흥을 위한 법정기구 설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출판계 의견수렴을 거쳐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려는 것.●출판진흥위, 왜 필요한가 출판계에선 현행 출판진흥법에 출판 진흥·육성과 관련된 조항이 일부 들어있지만 정책 추진과 집행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없이 추상적 표현만 나열함으로써 그 실효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타 문화분야와 마찬가지로 육성·지원을 위한 법정기구 설치를 법에 명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다른 문화산업 분야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등 문화관광부 산하에 법정기구를 두고 있다. 영화진흥위의 경우 올해 전체 예산이 금고 기금을 포함하여 835억원에 달한다. 한국 영화가 지난 10년 사이 매출규모가 10배 이상 성장한 배경 가운데는 영화진흥위가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산업개발원 등 다른 기구들도 연 수십억∼수백억원의 예산을 확보, 해당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인호 출협 상무는 “출판산업은 국내 문화산업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 육성·지원을 위한 법정 기구 하나 없는 실정”이라며 “따라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출판진흥정책 수립과 집행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또 “현재 한국간행물윤리위(간윤)가 일부 독서진흥 운동을 벌이고, 출협 등 민간단체가 자체적으로 출판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 규모나 내용이 타 문화분야 사업에 비해 미약한 실정”이라고 말했다.●간행물윤리위와 관계 설정 고민 출판 주무 부처인 문화관광부도 출판계의 이같은 기본 흐름엔 공감한다는 입장이다.허윤 출판산업과장은 “출판진흥위 설립을 위한 출판인들의 취지엔 이견이 없다.하지만 간윤이나 출협, 출판학회, 출판문화재단 등 기존 기구가 벌이고 있는 사업과의 역할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이번 공청회에서 세부 안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다시 문화부 내외 의견을 수렴해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스러운 것은 출판 관련 유일한 법정기구인 간행물윤리위와의 관계 설정 문제다. 물론 간윤측도 출판진흥위 설립엔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뜻을 비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출판계 바람에 따라 적극 지원에 나서겠지만, 기획예산처에선 50∼100여명의 인원이 필요한 별도의 기구 설립에 매우 부담스러워할 것이라는 것. 최진용 간윤 사무처장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이미 간윤이 조직과 청사, 그리고 독서진흥사업 등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기능을 확대개편해 출판진흥 업무를 본격적으로 수용하는 게 효율적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출판계에선 간윤이 태생적으로 검열기관이란 한계를 지니므로 출판진흥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데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쟁이 예상된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부 ‘임금피크제 보전수당’ 지급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 소속 근로자에게 임금삭감액의 일부를 보전해 주는 ‘임금피크제 보전수당’(가칭)이 도입된다. 또 기업이 임금체계 개선, 고령자 적합직무 개발, 작업장 안전보건 향상 등 고령자 고용안정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 경우 정부가 컨설팅 비용을 지원해 준다. 25일 노동부 노민기 고용정책본부장은 “이같은 임금피크제 지원방안에 대해 26일 공청회를 거쳐 고용보험법 시행령 등 관련 법령을 연내 개정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전수당은 임금피크제를 실시하는 사업장에서 1년6개월 이상 근무한 50세 이상 근로자에게 지급되며 지원기간은 54세부터 최대 6년간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강북 초고층 교통난 해결책 있나

    서울 강북 뉴타운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열린우리당이 당론으로 ‘도시구조개선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다음달 초쯤 발의될 이 법안에는 투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국토계획법상 용적률을 특례규정에 포함시킬 모양이다. 이렇게 되면 용적률이 주거지역은 500%, 상업지역은 1500%까지 가능해진다.40∼60층에 이르는 아파트나 주상복합, 그리고 이보다 더 높은 초고층 상업·사무용 빌딩이 들어설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강남에 비해 낙후한 강북을 개발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뉴타운사업에 집권당이 관심을 갖고 도와주겠다는 뜻으로 여겨져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또한 서울시 조례보다 허용 용적률이 높은 국토계획법을 적용하고, 정부의 재정지원도 하겠다니 참 좋은 발상이다. 그러나 도시계획으로 형성된 강남과는 달리 강북은 자연지형에 따라 이루어진 곳이다. 따라서 강북을 획기적으로 개발하려면 각종 기반시설과 교통·환경 등 많은 문제를 염두에 둬야 한다. 강북은 지금도 도로시설이 태부족해 교통체증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물론 도로·학교 등 기반시설 확보를 위해 공청회를 열어 세심하게 보완하겠다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게 도시개발이다. 건축법상 차로·입면적·일조권 등 현실적 제한도 있을 테고, 역세권 등 특정지역에만 초고층을 세운다 해도 교통유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의욕이 앞서 서울시 조례와 크게 동떨어지면 자칫 도시계획의 근간을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열린우리당은 법 제정에 앞서 야당은 물론 건설교통부·환경부, 서울시, 구청과도 충분히 상의하기 바란다.
  • 교사·학부모 ‘수업시간’ 신경전

    주 5일 수업을 한달에 두 번 실시할 경우 수업시간과 방학기간은 어떻게 될까?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강당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상반된 의견이 쏟아졌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현재 한 달에 한 번 실시중인 주 5일 수업을 내년부터는 월 2회로 늘린다는 입장이다. 학부모·교사 모두 주 5일 수업제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한목소리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박순경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월 2회 주 5일 수업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교사 68.9%, 학부모 61.9%가 찬성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박 연구위원은 “주 5일 수업제를 월 2회로 확대 시행하려면 수업일수를 현행 220일에서 205일로 15일 줄이고,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씩 감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같은 세부계획에 대한 교사·학부모들의 반응은 달랐다. 학부모들은 월 2회 주 5일 수업을 해도 수업시간을 줄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강했다. 반면 교사들은 수업시간 감축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다. 박 연구위원 조사에 따르면 수업시간 감축에 대해 학부모들은 21.1(초등학교)∼37.0%(중학교)만이 찬성했다. 반면 교사들의 경우,73.6(고교)∼81.3%(초·중)로 나와 대조를 이뤘다. 학부모들은 학력저하를 우려, 수업시간 감축을 반대했다. 이같은 의견은 방학기간 조정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방학기간을 줄이지 말고 그대로 두자는 의견은 학부모(70∼73%)보다 교사(78∼82%)가 높게 나왔다. 교육부는 이날 공청회 내용을 토대로 학교교육 과정 편성·운영에 관한 구체적 지침을 11월에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내기로 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휴대전화 보조금금지 3년 연장 3년이상 가입자는 보조금 허용”

    내년 3월 끝나는 이동전화 단말기 보조금 금지 기한이 3년 더 연장되며,3년 이상 장기 가입자들은 기기를 변경할 때 원하든, 원치않든 간에 보조금 지급 혜택을 받는다. 24일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29일로 시효가 만료되는 단말기 보조금 지급 규제 법안과 관련, 정보통신부가 이같은 내부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정통부는 25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이같은 기본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통부는 단말기 보조금 규제를 2006년부터 3년간 추가 연장하고,3년 이상 장기 가입자들에게 기기변경 및 전환 가입시 보조금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기본입장을 발표한다. 특히 정통부안에는 이통3사는 3년 이상 장기 가입자 1500만명에 대해 단말기 보조금을 쓰도록 강제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장기 가입자가 전환 가입을 해도 이통업체는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해야 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가입자의 매출에 따라 보조금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기업의 마케팅 수단을 정부가 규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케이블업계 ‘시련의 계절’

    케이블업계 ‘시련의 계절’

    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올해 가을은 케이블업계에게 ‘시련의 계절’이 될 성싶다. 그동안 몇차례 위기에도 불구하고 케이블업계는 1300만 가입자를 배경으로 발빠르게 대처해왔다. 최근 들어 광대역통합망(BcN)사업에 시범사업자로 참가했고, 디지털 전환을 통한 각종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케이블망을 통한 인터넷 가입자도 크게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상파방송·통신사업자들의 반격이 개시됐다. 방송쪽에서는 방송시간 연장과 종합편성PP문제를, 통신쪽에서는 IPTV(인터넷TV)를 또 다시 들고 나왔다. 역차별을 호소했던 케이블 업계가 되려 역차별을 해명해야 할 입장에 놓이게 된 것. ●방송시간 연장, 방송위의 마지막 선물? 방송위원회는 지상파방송의 낮시간 방송을 허용해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상파DMB(이동형디지털방송)서비스가 등장하는 12월쯤부터는 풀어주겠다는 것이다. 상황을 봐서 야간방송 제한도 풀겠다는 쪽이다. 케이블을 비롯해 각종 뉴미디어는 24시간 방송인데 지상파만 제한하는 것은 역차별이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지상파 방송시간을 제한하는 곳은 없다는게 그 이유다. 그럼에도 케이블업계의 시선은 차갑다. 케이블에서도 지상파의 영향력은 여전한데다 내년에 임기를 마감하는 2기 방송위원회가 방송사업자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는게 아니냐는 의심 때문이다.24일 방송위가 연 공청회에서도 케이블업계의 이런 불편한 감정은 그대로 노출됐다. ●종합편성PP? SO들 가담? 종합편성PP(채널사용사업자)는 사실상 지상파 채널과 다를 바 없기에 케이블업계에게는 또 하나의 악재다. 그나마 지역MBC들이 뭉쳤을 경우에는 MBC에 대한 특혜라는 대응논리라도 있다. 그런데 지역민방들까지 가세하면 상황이 변할 수 있다. 지역민방들은 이미 생존을 위해 전문PP등록을 모색하고 있었다. 때마침 지역MBC가 종합편성PP 얘기를 꺼내자 여기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 광주민방 송도훈 정책실장은 “29일 춘천에서 지역민방끼리 모여 이 문제를 심도깊게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해 차이가 있다면 지역민방의 일부라도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SO(유선방송사업자)들까지 여기에 가세하느냐다.‘케이블업계’라고는 하지만 PP와 SO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보니 의견이 다른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들간 대립과 분열이다. 지역MBC측에서 일부 SO와 접촉한다고 밝히자 케이블TV협회가 “호응하는 SO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재빨리 진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보미디어사업법? 또 IPTV? 열린우리당 유승희 의원은 지난 13일 ‘정보미디어산업법’을 발의했다.IPTV를 포함한 뉴미디어에서 통신사업자의 손을 들어준 법안이다.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은 IPTV만을 위한 법을 따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두 의원이 속한 곳은 통신사업자와 정보통신부를 다루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다. 케이블사업자들이 디지털전환을 통해 인터넷망 사업까지 시작하자 KT 등 인터넷 사업자들이 반격에 나섰다는 신호탄이다. 케이블업계는 ‘온 몸으로 저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언제까지 ‘선전’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이미 KT는 한국방송학회가 마련한 연속 토론회 ‘IPTV 이슈와 전망’을 후원하는 등 치열한 홍보전에 돌입한 지 오래다. ●재허가추천 거부되는 SO나오나? 또 하나의 걸림돌은 SO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추천 심사다. 케이블업계는 사실 큰 걱정을 안하고 있는 편이다. 아무래도 문제가 일어날 소지는 규모가 작은 SO들인데 이들의 경우 지역독점권을 보장받고 있어 방송위가 일방적으로 재허가추천을 거부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단하기는 어렵다. 방송위는 지난해 설마설마하던 iTV(경인방송)를 퇴출시켰다. 거기에다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도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신 명분과 실익을 챙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역성과 공익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고 내년 방송위 상임위원 구성 때 지상파쪽 인물들이 독식하는 구조를 깨트려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iTV 새방송사업자 선정 기준 발표 CBS·중기協 참여 못하나

    iTV 새방송사업자 선정 기준 발표 CBS·중기協 참여 못하나

    방송위원회가 지난 19일 iTV(경인방송) 후속 새방송사업자 선정방침을 발표하면서 방송계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하다. 발표의 핵심은 1500억원이라는 최저자본금 기준을 뺐다는 것과 CBS·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분 5% 이상의 주요주주로 참가하는 것을 되도록 ‘지양’하겠다고 밝힌 두 대목이다. 문제는 두 대목의 해석. 최저자본금 기준을 뺐다고는 하지만 기왕에 제시된 1500억원이 사실상 ‘가이드라인’ 구실을 할 것이고,CBS와 중기협 역시 실제로는 배제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CBS는 즉각 선정방안 확정결정 취소 청구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행정법원에 냈고 중기협 또한 법적 대응을 선언한 뒤 잇따라 방송위를 항의방문하고 있다.25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 3층에서 열리는 신청설명회에서는 이 문제를 둘러싼 항의와 해명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 아니다” 항변하는 방송위 사실 방송위 발표문안의 문구 그 자체는 뭘 말하려는지 다소 헷갈린다. 좋게 보자면 “자본의 ‘양’이 아니라 ‘질’을 봐야 한다.”는 지난 14일 공청회 때의 주장을 반영하면서도 나름대로 최대한 문호를 넓혔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나쁘게 보자면 하고 싶은 말을 슬쩍 다 흘려 놓으면서도 빠져나갈 구멍은 만들어두고 시치미를 떼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부정적인 해석에 대해 방송위는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방송위 실무 관계자는 “CBS와 중기협 스스로 종교·기업이라는 특성이 지상파방송과 잘 맞지 않다는 점을 핸디캡으로 여겨서 나름의 대책을 내놨고 공청회에서도 이 점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면서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방송위로서도 이 부분에 대해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고, 이에 따라 상임위원들간 논의 끝에 결정한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는 ‘호소’다. 방송위는 내년 초 새 사업자 선정이라는 일정을 그대로 추진키로 했다. ●600억원 감당할 1대 주주 있나 그 다음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1500억원이 가이드라인인가, 아닌가라는 문제. 심사기준에 지역연고가 포함되어 있고 방송법은 대기업 지분 참여와 1대 주주 30% 이상 지분 소유를 막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자면 인천·경기지역에 연고를 둔 자산규모 2조원 미만 기업 가운데 한 곳에서 450억원을 출자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더구나 1500억원에 디지털전환비용은 빠져 있다. SBS가 디지털전환에 500억여원을 투자했고 새 방송사업자의 경우 개국과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150억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이런 기업이 있을까. 이 때문에 1500억원 가이드라인은 비현실적이어서 폐기됐다고 보는 쪽이 있는 반면, 누구든 확실한 ‘물주’를 물고 온 쪽이 이길 수밖에 없다는 주장,SBS의 태영과 달리 지배적이지 않은, 컨소시엄 형태의 1대 주주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해석이 분분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발코니 확장 새달말 허용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됐던 발코니 구조변경 합법화 시기가 오는 11월 말로 한달가량 앞당겨진다. 발코니 확장 공사를 연내에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관련 민원이 빗발치면서 건교부가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24일 “발코니 확장 조기 허용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어 법 시행시기를 한달여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26일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입법예고 기간도 통상 15일에서 8일로 단축키로 했다. 공청회 개최, 규제개혁위원회 및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의결, 관보게재 등 관련 절차도 최대한 빨리 밟기로 했다. 건교부가 지난 13일 연내 건축법 시행령을 개정, 발코니 확장을 합법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신규 입주아파트 주민들이 시행사 및 시공사를 상대로 입주 전 발코니 확장을 요구하는 등 구조변경 신청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건교부 한창섭 건축기획팀장은 “올해 11월 말부터 연말까지 입주하는 전국 8만 8000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법 개정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발코니 개조 허용이 11월 말로 앞당겨지더라도 올해 연말∼내년 초 입주 예정 아파트는 발코니를 확장한 뒤 입주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 시행 이전에는 입주 승인을 받을 때까지 당초 도면대로 발코니 확장이 금지된다. 또 발코니 확장 공사 기간이 최소 보름 이상 걸려 여러 가구가 공동으로 공사에 들어가면 입주 예정일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말 입주 예정 아파트는 기존 설계도면대로 준공검사를 받은 뒤 법 시행 이후 개별적으로 발코니 확장 공사를 할 수밖에 없다. 다만 기존 아파트는 구조변경기준만 마련되면 11월 말부터 확장이 가능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공정상 발코니 배관공사를 마친 현장에서 설계변경으로 발코니 확장공사를 하게 되면 입주 시기가 지연되는 것은 물론 설치했다가 뜯어내고 새로 마감하는 비용까지 모두 입주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화성 동탄 시범단지의 경우 최근 입주 예정자들이 집단적으로 발코니 확장을 요구하고 나서자 시공에 난색을 표하는 건설업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기고] ‘함께하는 2단계 BK21’ 기대하며/엄상현 교육인적자원부 BK21 기획단장

    ‘바보 코리아 21, 더 이상 안된다’ 제목으로 BK21 2단계 사업을 비판한 이덕환(서강대)교수의 글(10월21일자 시론)과 관련해 교육인적자원부 담당 국장으로서 입장을 밝힌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 BK(두뇌한국)21 사업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적용한 원칙 하나는 1단계 사업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2단계 BK21 사업이 또다시 바보코리아 21을 반복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성공이라는 평가에 우쭐하지도 않고 부정적인 평가에 언짢아하지도 않는다. 단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은 최대한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런 입장에서, 아직 완성된 형태는 아니나 기본골격이 발표된 2단계 사업에 대한 교수의 비판의견과 관련,2단계 사업의 중점사항에 대해서만 예시적으로 확인해 본다. 대학원의 분야별 특성화와 산학협력의 강화가 1단계와 꼭 닮았다는 지적은 1단계 사업부터 제대로 방향을 잡았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그 이유는 특성화와 산학협력 없이는 보다 효과적이고 적실성 있는 대학의 인력양성이 불가능하거나 최소한 더 나아지기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1단계에서와 달리 2단계에서 평가와 관리체계의 혁신이 더해진 것은 고작이라고 평가되기보다는 참으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돼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평가관리체제의 부실은 1단계 사업에서 지적되었던 가장 치명적인 문제점으로,2단계 사업에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2단계 BK21 사업의 모토를 ‘함께하는 2단계 BK21’로 정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업기획단계에서부터 대학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관계된 모든 정보를 공개할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교육인적자원부는 BK21사업과 관련된 모든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를 사업계획에 반영해 나갈 것이다. 다만, 비판과 함께 건설적인 대안도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오는 31일 2단계 사업 계획안에 대한 공청회가 예정되어 있다. 보다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이해관계가 저마다 다른 대학과 교수들이 함께 머리를 맞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엄상현 교육인적자원부 BK21 기획단장
  • 與 “사회통합적 시장경제로”

    20일 오후 2시 열린우리당 중앙당사 대회의실.‘신강령 기초, 왜, 무엇을, 어떻게?’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공청회가 열렸다.당 신강령기초위원회가 주최한 행사로, 말 그대로 당 강령을 고치기 위해 안팎의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현강령 모호… 교육 비중 높여야”지난 3개월 동안 신강령위원회에서 활동한 양형일 의원은 “기존 강령은 추상적인 부분이 많은데 정작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성장과 분배를 위해 중요한 교육문제의 비중이 낮다.”고 지적했다.토론에 나선 신동근 중앙위원도 “구체적인 정책과제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누구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당의 정체성이 무엇이냐는 원초적인 논란도 거듭 부각됐다. 토론자로 나온 정홍식 서울 관악구 당원협회장은 “우리당의 이미지가 어정쩡하다.”면서 “보수층은 한나라당에, 진보층은 민주노동당에 기반을 뺏길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조정관 한신대 교수 역시 “우리당의 강령은 민주당과 대동소이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공청회의 시작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4·30 재·보선 참패 이후 당 정비작업에 착수했던 혁신위원회가 “기존 강령은 국민들에게 호소력있게 다가가지 못해 당 정체성과 이념을 선명하게 부각시키지 못하므로 새롭게 고쳐야 한다.”고 지적하면서다.여기에다 내년 5월로 예정된 지자체 선거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선명한’ 강령을 확보하자는 의미도 깃들었다는게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새달 창당2주년에 초안만 발표 당에서는 새달 창당 2주년에 맞춰 새 강령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일단 초안만을 발표한 뒤 당내외 의견을 수렴해 나중에 전당대회에서 추인을 받기로 했다. 다만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당장 이날 양 의원이 “우리당의 이념 노선으로 시장 원리를 수용하되 중산층과 서민 복리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이 노력하는 ‘사회통합적 시장경제’를 규정하자.”고 제안하자, 진보 진영에서는 “개념이 모호하다.”는 비판을 덧붙였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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