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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활동비 조항 불만 지방자치법 개정 반대

    서울시 구의회의장협의회(의장 정동수·송파구의회 의장)는 행정자치부가 최근 입법예고한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의 의정활동비 결정기준이 지방자치를 심각히 불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행자부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의회는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에 신설된 ‘2006년도 의정비 결정기준은 2006∼2007년도에 적용한다.’는 조항은 지방자치를 불신하는 것으로 2007년도 의정비 지급기준은 올해 10월말까지 의정비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책정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정비 지급기준 결정시 공청회와 주민의견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조항에 대해서도 주민의견수렴 절차 강화를 빙자한 지방의회의 권능과 자율권을 심각히 무력화시키는 발상이라고 반대했다. 정동수 의장은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아직 구성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행자부가 부칙까지 신설해 가며 개정령안을 기습적으로 입법예고한 것은 지방자치 본래 취지와도 괴리되고, 미래를 위한 지방자치발전을 가로막는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2020 부산도시계획 수정 상업용지 ↑

    부산시가 지난 2004년 수립한 ‘202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이 상당부분 수정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18일 공공기관 이전과 산업단지 확보 등의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202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을 수정 변경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현재 112.9㎢인 주거용지를 2020년에는 148.7㎢까지 늘리려 했으나 인구감소 등을 예상해 1.1㎢ 줄인 147.6㎢로 변경하기로 했다. 반면 현재 20.4㎢인 상업용지는 1.3㎢ 늘려 26.7㎢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라 영도구 동삼동 매립지 일대의 경우 공원부지가 폐지되고 전체 보전용지도 시가화 예정지로 바뀌어 해양분야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 시는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놓고 20일 공청회를 갖고 부산시의회 의견청취와 중앙부처 협의 등을 거쳐 연말까지 건설교통부장관의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데스크시각] 그래도 씨름은 계속돼야 한다/김민수 체육부장

    모래판이 또 진흙탕으로 변질됐다. 최근 한국씨름연맹이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 인제대 교수에 대해 ‘영구 제명’이라는 충격적인 조치를 취하고, 이 교수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씨름판의 해묵은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물론 모래판의 내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민속씨름이 조금이나마 회복의 기미를 보이던 터라 씨름을 아끼던 팬들의 실망은 분노로 치달았다. 씨름판은 이제 곪아 터지기를 수차례 반복, 결국 극단의 메스를 가해야 할 결단의 국면을 맞은 셈이다. 이번 사태는 씨름연맹이 지난 4일 이 교수가 연맹을 부정하고 유사단체인 한민족씨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역모(?)’를 꾀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재기 연맹 총재의 명예를 실추시켜 영구 제명의 징계를 내리면서 촉발됐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씨름판이 잘 되라고 쓴소리를 한 것뿐”이라며 분개했다. 이어 천하장사 타이틀을 반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여기에 이 교수가 회장으로 있는 민속씨름동우회의 이봉걸, 김칠규, 이승삼 등 왕년의 스타들도 가세해 파장은 거세지고 있다. 그렇다면 진정 화를 내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양쪽 모두 씨름판을 벼랑으로 몰고간 ‘공범’이라는 생각이다. 민속씨름은 23년 전인 1983년 닻을 올렸다. 거구들을 무 뽑듯 번쩍 들어올리는 놀라운 힘과 현란한 기술로 단숨에 국민스포츠로 발돋움했다. 당시 모래판 중심에는 ‘전설’이나 다름없는 이번 사태의 당사자 이만기가 있었다.‘인간기중기’ 이봉걸과 펼치는 ‘다윗과 골리앗’의 한판 승부는 팬들을 매료시켰고 아직도 ‘백미’로 꼽힌다. 화려한 유년기를 보낸 씨름이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더니 90년대 말 ‘IMF사태’로 프로팀들이 도미노처럼 해체돼 위기에 내몰렸다. 게다가 씨름계는 ‘네탓이오.’라며 자중지란의 모습까지 보였다. 그럼에도 그들은 수습책을 모색하기보다는 국기(國技)인 씨름이 결코 방치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안주했다. 급기야 장래는 물론, 생계의 위협까지 느낀 일부 선수들이 이종(異種)격투기로 무대를 옮기기 시작했다.‘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의 K-1 진출은 충격이었다. 천하장사 출신인 그가 샅바를 버리고 링에 올라 발과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다. 당시 팬들은 찬반 양론으로 들끓었지만 최홍만은 단호했다. 씨름판이 더 이상 밥을 먹여줄 수 없고, 선수 생명이 짧은 만큼 뭉칫돈이 절실했다며 안타까운 현실을 강변했다. 최근 전격 프라이드로 진출한 ‘모래판의 지존’ 이태현이 던진 충격은 더했다. 한 달도 채 안돼 데뷔전에 나선 그는 생전 한번 써보지 않던 주먹을 어설프게 휘두르다 만신창이가 됐다. 이 교수는 “가슴으로 피눈물을 흘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연맹이 모래판을 망친 탓에 간판스타가 엉뚱한 곳에서 뭇매만 맞았다는 것이다. 연맹의 무능도 문제지만 이 교수 등 재야 씨름인들 또한 목소리만 높였을 뿐, 이 지경이 되도록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속씨름동우회는 관계자와 언론, 팬들까지 망라해 씨름 부활을 위한 공청회를 열자고 수차 제안했다. 연맹은 헤게모니 싸움에서 밀릴 것을 우려했는지 이를 철저히 외면해왔다. 김 총재는 지난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려할 만큼의 내분이 아니다.”며 파문을 가라앉히는 데 급급했다. 연맹과 재야씨름인의 이번 갈등과 반목은 결국 집행부를 둘러싼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는 게 사실이다. 체육계의 고질적인 파벌싸움이 모래판에서 재현된 것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무엇보다도 천하장사를 꿈꾸며 모래판에서 구슬땀을 쏟는 꿈나무들의 시선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씨름 관계자 모두 그들의 눈을 두려워해야 한다. 그들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씨름판을 살릴 묘수 찾기에 골몰해주길 기대한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인 씨름은 계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김민수 체육부장
  • ‘여성부 + 청소년위’ 삐걱

    여성가족부와 국가청소년위원회를 통합하는 작업이 예상됐던 대로 청소년 관련 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 청소년위원회는 13일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 건물에서 ‘조직통합과 관련한 공청회’를 마련했으나 청소년 단체가 단상을 점거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공청회는 여성부와 통합논의과정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이광호 정책단장은 이날 차관급 위원회의 어려움을 털어놓고 장관급 ‘여성청소년가족부’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계획이었다. 청소년위는 통합을 논의한 과정도 공개했다.2005년 12월 국무총리 주재 ‘아동정책조정회의’에서 통합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난 5월 식품안전처, 우정청 개편 등을 논의하면서 총리가 통합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지난달 31일 열린 국무조정실 주관 관계부처 회의에서 통합방침이 재확인된 만큼 여성부와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기국회에 정부조직법이 상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단체는 그러나 청소년위의 설명을 수긍하지 않았다.청소년지도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기관통합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던 청소년위가 설명회에 불과한 공청회를 갖기로 한 것은 명백한 기만행위”라면서 “공개적이고 합법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기만적인 행위를 계속하면 돌이킬 수 없는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車보험료 모델별 최고 8% 차이

    내년 4월부터 배기량이 같더라도 차량 모델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가 최고 8% 차이가 난다. 이에 앞서 내년 1월부터는 보험료를 최대 60% 할인받을 수 있는 무사고기간이 현행 7년에서 보험사별로 자율화돼 연장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보험료 산정방식 개선안을 마련, 금융감독원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일부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이나 인하는 다른 가입자의 보험료 인하나 인상으로 이어져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는 같다고 강조했다.●보험료가 차량 판매에 영향 보험개발원은 가입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먼저 자가용 승용차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 보험료에 대해 보험요율 변동폭을 ±10% 이내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대인·대물 등 모든 담보를 포함한 총 보험료는 ±4% 차이가 난다. 개발원은 자차 보험료의 손해율 격차가 ±25% 이상인 점을 감안, 변동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험료 차이가 더 커지게 된다. 우리나라 자동차의 평균 차령이 6.6년임을 고려하면 자동차 구입에 있어 보험료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내년 초 모든 차량 모델의 표준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발표된 소형B(배기량 1001∼1600㏄) 차량에 대한 표준등급을 보면 ‘엑센트 1.5오토ABS미장착’은 1등급에 적용요율 90%다. 자차 보험료는 14만 8666원이다. 반면 ‘스펙트라 1.5오토ABS미장착’은 11등급으로 적용요율이 110%다. 자차 보험료가 18만 1703원이다. 같을 배기량인데도 자차 보험료가 3만 3037원 차이가 난다. 외제차의 경우 보험료가 더 오르고 차량간 차이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외제차량은 사고시 부품 조달에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 손해율(받은 보험료중 지급된 보험금 비율)이 국산차보다 31∼39%가량 높다. 이를 자차 보험요율에 ±10% 이내로 반영할 경우 외제차 총 보험료는 현재보다 7∼19% 오른다.●무사고 할인기간은 단계적으로 늘어날 전망 최고할인율에 도달하는 무사고 기간은 보험사 자율에 맡기도록 했다. 대신 최고 할증률 100%와 최고 할인율 60%는 그대로 적용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최고 할인율을 적용받는 기간이 현행 7년보다 점차 길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우선 현재의 할인·할증률 대신 1∼18등급이 도입된다.1등급이 100%할증되는 가입자,18등급이 60% 할인받는 가입자이다. 보험사들은 18등급을 1년에 한등급씩 늘려 최대 23등급까지 만들 수 있다. 현재 무사고 기간이 1년이면 10% 할인되지만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 과거 3년간 무사고여야 1등급이 내려간다. 현재 사고 1점당 10% 할증되지만 내년부터는 1등급 상향으로 바뀐다. 등급간 보험료 할인·할증폭은 회사마다 다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만기 “징계철회 없으면 장사타이틀 반납”

    ‘모래판 이전투구가 언제까지….’ 이만기(43) 인제대 교수와 민속씨름동우회는 11일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일 한국씨름연맹이 이만기에 내린 영구제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동우회 회원들이 갖고 있는 장사타이틀 135개를 자진 반납하겠다.”며 강경대응 의사를 표명했다. 징계의 당사자인 이만기 교수는 “이 시간까지 연맹은 상벌위원회 결과를 내게 통보하지 않았다. 엄연히 징계에 대한 당사자 재심청구 절차가 있음에도 섣불리 그 결과를 언론에 알림으로써 생긴 명예훼손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총재 비방 및 가칭 ‘한민족씨름위원회’ 발기 동의 부분에 대해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거듭 해명했다. 이 교수는 “나 역시 이번 일이 원만히 수습되기를 바란다. 씨름이 80년대처럼 인기와 영광을 다시 찾을 수만 있다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민속씨름동우회는 이 교수에 대한 징계 철회와 함께 모든 씨름인과 팬이 함께 하는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 한편 이 교수는 전날 데뷔전을 치른 이태현에 대해 “어차피 진출한 상황에서 잘 해주기를 바랐는데 경기 도중에 기권을 하더라. 이 경기를 보고 나는 피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재경부·기획처등 2012년 행정도시 ‘입주’ 2014년까지 3단계 이전

    재경부·기획처등 2012년 행정도시 ‘입주’ 2014년까지 3단계 이전

    행정중심복합도시에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2부,4처,2청 등 49개 기관이 단계적으로 이전한다. 행정자치부는 관계기관 협의와 전자공청회, 설계자문위원회 등 국민여론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중앙행정기관의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계획’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행자부는 이전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만큼 행정의 안정성과 연속성도 고려해 3단계로 나눴다고 설명했다.1·2단계는 상징적인 기관과 주요 경제정책 관련 부처를 옮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첫해인 2012년에는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핵심부처와 건설교통부와 환경부 등 국토관리업무 부처, 농림부와 해양수산부 등 1차 산업 부처가 이전한다. 2013년엔 교육인적자원부와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국가보훈처와 소속기관이 옮겨간다.2014년엔 중앙인사위원회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 법제처, 국정홍보처, 국가청소년위원회, 비상기획위원회와 국세청, 소방방재청, 영상홍보원, 우정사업본부 등 독립배치기관이 뒤따른다.(표 참조) 현재의 정부중앙청사는 서울에 남는 행정자치부와 외교통상부, 국방부, 통일부, 여성가족부, 법무부 등의 사무공간으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과천정부청사의 활용은 청사가 옮겨간 뒤 수도권발전대책 차원에서 적합한 활용방안이 무엇인지 건교부에서 용역중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충남 연기군 남면, 금남면, 동면과 공주시 장기면 일대 2212만평에 건설된다. 이 가운데 중앙행정타운은 83만평으로 청사부지는 18만평에 이른다. 부지매입과 건축에 1조 6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중앙행정타운과 문화·국제교류단지 사이에 세워지는 7000가구 규모의 마을은 2012년에 입주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소득의 9%’ 일률 부과

    ‘소득의 9%’ 일률 부과

    정부는 국민연금을 가장 많이 내는 소득기준을 현재의 월 평균 360만원에서 4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적게 내는 소득수준도 월 평균 22만원에서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조정키로 했다. 올해 1인 가구 최저생계비는 월 41만 8000원 정도이다. 정부는 월 평균소득에 따라 1∼45등급으로 나눠 연금을 내는 현행 등급제도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월 소득이 450만원에 가까운 국민연금 가입자는 납부액이 일시에 급증하고,360만원 이하 소득자의 납부액도 해마다 늘어날 수밖에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11일 “국민연금은 지난 1988년 시행 이후 1995년에 한 차례 등급 조정을 했을 뿐 10년이 넘도록 등급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향상된 국민소득 수준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연금부과체계의 전면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의 45등급 연금부과제에서 1등급은 월 표준소득이 22만원 미만,45등급은 360만원 이상이다. 연금부과 등급체계는 1988년에는 1등급이 월 소득 7만원에서 53등급이 200만원인 체계였다. 정부는 이같은 개편안을 놓고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일정한 금액범위의 소득자가 같은 액수를 내는 기존 방식을 변경해 등급 구별없이 사업장가입자는 월 평균소득의 4.5%, 지역가입자는 9%를 일률적으로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직장가입자의 나머지 4.5%는 회사측에서 부담한다. 일정한 범위의 소득에 따라 등급을 나눠 연금을 일률적으로 부과하다 보니 형평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재 25등급은 평균 월소득이 121만원으로 월소득 117만원 이상 125만원 미만이 모두 해당된다. 이럴 경우 117만원 지역가입자는 표준 월소득액인 121만원을 기준으로 연금을 납부해야 하는 만큼 3600원을 더 내야 했다. 반면 월 125만원을 버는 지역가입자는 3600원을 적게 내는 등 불합리한 체계이다. 정부 관계자는 ”개편안은 저소득층에 혜택을 주고, 고소득층에는 더 많은 연금을 부과하는데 초첨이 맞춰져 있다.”면서 “국민연금 재정안정에 도움이 되고 소득 재분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알맹이’ 빠진 보험업법 개정안

    ‘알맹이’ 빠진 보험업법 개정안

    7일 보험개발원이 내놓은 보험업법 개정안은 알맹이가 빠진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발표된 개정안의 핵심 내용이었던 생명보험·손해보험·제3보험간 구분 폐지와 전속 여부를 설계사들이 고르게 하는 전속주의 폐지가 사실상 물 건너 갔기 때문이다. 업계의 반발을 예상하고도 관련 사항을 내놨던 정부나 소비자의 편익이 증대될 수 있는 조항들을 ‘시장 미성숙’ 등의 이유로 막은 업계 모두 머쓱하게 됐다. 반면 보험사들이 할 수 있는 업무영역은 넓어졌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보험사에서 예·적금 등 은행상품을 팔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증권사처럼 고객에게 수수료를 받고 투자 조언을 하거나 투자금을 직접 굴릴 수 있는 투자 자문업과 일임업도 허용된다. ●보험사간 칸막이는 잔존 보험개발원은 이날 재정경제부의 용역을 받아 만든 보험제도 개편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가졌다. 당초 지난 6월에 공정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업계의 반발로 취소된 데 따른 것이다. 재경부는 이번 정기국회에 보험업법 개정안을 제출, 내년 중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3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보험사 업무영역을 일반생명보험, 연금보험, 일반손해보험, 자동차보험, 보증보험, 재보험, 건강보험 등으로 나누기로 했던 처음 안(案)은 “논의를 수용할 만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고 제도적으로 겸영에 따른 위험 방지체계가 완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않았다. 그동안 손해보험업계는 업무영역 세분화에 찬성한 반면 생명보험업계는 반대해 왔다. 설계사가 1개 보험사에만 소속돼 영업하는 전속주의 폐지는 “교차모집 시행시기, 보험모집 방법의 추세 변화, 보험시장에서 거래질서 확립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생명·손해보험업계 모두 설계사 전속주의 폐지에 대해 판매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라며 반대했었다.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판매), 홈쇼핑과 인터넷을 통한 판매 등이 급속도로 성장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험업계의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보험사가 요구했던 자금이체와 수표발행, 지로결제 등 지급결제 업무 허용도 중·장기 과제로 넘어갔다. 보험사들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증권사들에게 허용되는 수준의 지급결제 업무를 요구해 왔으나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업무영역은 확장 반면 방카슈랑스에 대칭되는 개념으로 보험사들이 예·적금을 팔 수 있게 된다. 본점과 지점에서 설계사가 아닌 임직원에 한해 허용될 전망이며, 길거리나 방문 판매는 금지된다. 자산운용의 자율성도 늘어난다. 보험사의 부수 업무는 금지 대상을 빼고 모두 허용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뀌고,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자회사로 둘 수 있게 된다. 상품개발에 대한 규제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품개발시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는 원칙을 서류제출 원칙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험상품 요율확인 절차를 회사에 소속된 선임계리사와 요율산출기관(보험개발원)이 함께 하던 것을 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계리사나 요율산출기관 중 한 곳의 검증만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소비자 보호 강화 소비자를 일반소비자(개인, 소기업)와 전문소비자(대기업)로 나눠 일반소비자에게는 약관 등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이를 이해했다는 확인서명까지 반드시 받도록 할 방침이다. 지금은 법적으로 설명의무만 있다. 반면 전문적인 법률지식을 갖고 있는 대기업에 대해서는 설명의무와 위반시 배상책임을 완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보험사별로 상품을 단순 공시하는 것을 소비자가 가입 조건에 따라 상품을 비교할 수 있도록 개편된다. 정부는 최근 자료가 공시될 수 있도록 보험상품별로 의무적 비교공시 갱신 주기를 설정할 계획이다.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업무영역 구분과 설계사 전속주의 폐지는 보험시장의 힘의 주체가 회사에서 소비자로 이동할 수 있는 조치인데 모두 무산됐다.”면서 “현재의 안은 제도 개편이라기보다는 손질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 급물살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 급물살

    경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발전 특별법 제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남해안 발전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관련 법안을 앞다퉈 발의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달 30일 민주당 신중식 의원이 대표발의자로 ‘남해안 균형발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별도로 열린우리당 주승용 의원과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 등도 관련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한나라당, 민주당에 발의 선수 빼앗겨 신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는 서갑원·최성(열린우리당), 김명주·김영덕(한나라당), 김낙성(국민중심당) 의원 등 여야의원 19명이 서명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 통과를 위해 당력을 집중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은 부산시와 전남도, 경남도 등이 마련한 남해안발전 특별법안을 토대로 오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된 내용이 추가됐다. 주 의원이 올 정기국회 발의 예정인 ‘남해안 지원법’에는 남해안을 동북아의 새로운 경제권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담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나라당은 경남 등 3개 광역자치단체가 마련한 법안을 의원입법으로 발의키로 하고도 “건설교통부가 반대한다.”는 이유 등으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민주당에 선수를 빼앗겼다. 경남출신 한나라당 의원들은 5일 서울에서 모임을 갖고 특별법 제정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 조만간 법안을 발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김재경 의원은 “법안이 매끄럽지 못해 다듬어 달라고 도에 요구했다.”면서 “법안이 다듬어지면 여야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이 남해안 발전에 한 목소리를 내자 경남도는 특별법 제정에 탄력이 붙었다고 보고 후속대책을 마련 중이다. 김태호 지사는 “동서화합과 국토 균형개발이라는 취지에 정치권이 공감하고 있어 도가 추진하는 특별법 제정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신 의원의 특별법안 발의로 전남에 선점기회를 빼앗겼다는 지적에 대해 “남해안발전 특별법은 경남이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시, 전남도 등 3개 시·도가 함께 추진하는 것이므로 특정지역의 유·불리를 따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별법은 경남도·전남도·부산시의 삼각달리기” 민주당에 이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각각 특별법안을 발의할 경우 법안은 국회 건교위에서 병합심의, 단일안을 마련하면 국회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3개 지역 환경단체가 특별법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건교부는 재원조달과 관련, 난색을 표하고 있고, 환경부도 국립공원법·수자원보호법 등 환경 관련 법 개정에 부정적인 시각이어서 특별법 제정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경남 등 3개 시·도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특별법 제정을 서둘렀다.2차례 공청회를 거쳐 8장 38조 부칙으로 구성된 법안을 마련했다. 오는 2020년 남해안시대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남해안 지역총생산은 277조원으로 국내 경제의 19.3%를 차지하고,3만 4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겨 1인당 소득은 3만 50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삼성경제연구소는 전망했다.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편 중단을”

    공무원단체가 정부의 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특수직 연금제도 개편 움직임에 맞서 한 데 모였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 8개 공무원단체는 5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특수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참여한 단체는 공노총을 비롯, 전국공무원노동조합협의회, 체신노동복지회, 지방행정동우회중앙회, 한국교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일반공무원단체 등이다. 공대위는 선언문에서 “당사자는 배제한 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의 일방적인 연금제도 개편작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특수직 연금은 공무원과 군인, 사립학교 교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보장제도이자 헌법에 보장된 재산권”이라면서 “정부가 연금을 부실하게 운영해 막대한 재정 손실을 초래했으면서도 그 책임은 공직자들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이날 공무원연금에 대한 정부 부담률 인상, 공무원 퇴직금 지급 등의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이들은 앞으로 대정부 교섭을 추진하는 한편, 공청회와 토론회 개최 등 대국민 홍보활동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野 이익단체 행사 연루 ‘논란’

    게임기 제조업체와 상품권 발행업체 96개사로 이뤄진 이익단체인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KAIA)가 지난달 국회 한나라당 보좌진을 상대로 공청회를 개최한 것을 놓고 부적절한 회동이냐, 아니냐 논란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경품용 상품권 폐기 정책을 확정하는 등 사행성 게임 근절대책 수립이 막바지에 접어들던 시기에 협회측이 정치권을 상대로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시키려 했다는 로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박형준 의원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산국제디지털 문화축제’에 1억원을 협찬했던 곳으로 최근 상품권 업체를 대신해 정·관계 로비를 벌인 정황이 검찰에 포착돼 수사를 받고 있는 단체다. 협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게임산업의 현 실태와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이 협회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에서 한나라당 문광위 소속 의원 보좌관들을 초청해 공청회를 열었다.참석자들은 “행사 공문은 지난달 초에 당 문광위 간사인 최구식 의원실로 보내졌고 당 문광위 소속 10개 의원실이 모두 참가했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공청회에서 경품 지급을 불허하고 상품권의 환전량을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업계 자정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국내 아케이드 게임관련 정책에 대해 ‘비현실적인 전시성 행정’,‘진흥에 반하는 규제위주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게임물 등급위원회 운영을 위한 대안책으로 기술심의에 직접 협회가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민원성 내용이 담겨 있었다. 로비 의혹에 대해 협회측 관계자는 “바다 이야기 파문은 8월 중순 무렵 터졌고 협회는 경품용 상품권 환전량을 줄이자고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모든 것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지 않겠느냐.”며 부인했다. 당시 행사에 참가했던 한나라당 의원 관계자는 “협회측이 사행성 게임문제에 대한 보좌진의 이해를 돕자는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다.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참가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농경연 ‘6단계 농가 유형’ 용역안 11월 발표

    [경제정책 돋보기] 농경연 ‘6단계 농가 유형’ 용역안 11월 발표

    정부가 농업 분야에서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접근 방법은 ‘맞춤형 농정’이다. 그동안 획일적으로 ‘평균 수준’의 농가에 맞춰 진행해 온 농업정책을 소득과 품목 등이 제각각인 각 농가의 수준에 맞게 차별화하는 것이다.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 A) 등으로 인한 개방 확대에 대처하기 위한 농가의 경쟁력 확보와 농촌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해 맞춤형 농정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맞춤형 농정을 추진하기 위한 핵심 전제는 농업경영체, 특히 농가의 유형을 어떻게 잘 구분하느냐 하는 것이다. 농가 유형별로 정책의 목표와 지원 방법이 달라지게 돼 잘못하면 양극화를 부추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농림부는 개별 농가의 소득 등 경영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농가등록제’를 내년 이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경연 “농업인이 자신에 맞는 유형 선택” 서울신문이 3일 입수한 농촌경제연구원의 ‘맞춤형 농정을 위한 농가 유형 구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농경연은 맞춤형 농정을 위한 농가 유형으로 ‘쌀전업농-원예중소농-축산전업농-고령복합농-고령영세농-부업농’ 등 6단계를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11월말 발표 예정으로 농림부가 발주한 연구용역 ‘맞춤형 농정 추진 방안’의 사전 연구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3056곳의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 2004년 농업소득, 경영주 연령, 영농 형태 등을 주요 지표로 분석한 농가경제조사 원자료를 활용했다. 비슷한 특성을 가진 집단끼리 묶는 ‘군집분석’ 기법을 이용했다. 그 결과 “우리 농가의 상황을 고려할 때 쌀전업농, 원예중소농, 축산전업농, 고령복합농, 고령영세농, 부업농 등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분류 결과 쌀전업농의 연평균 소득은 1972만원, 평균 경지면적은 4.2㏊이며, 농업 총수입에서 쌀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73%로 나타났다. 원예중소농의 평균 경지면적은 1.8㏊이며 채소 수입 비중 57%, 소득은 455만원 정도로 파악됐다. 축산전업농의 연평균 소득은 2510만원으로 가장 높고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82%였다. 고령농의 기준은 60세 이상이다. 보고서는 쌀전업농, 원예중소농, 축산 전업농에 대해서는 직불제 등 일반적 농업정책과 함께 품목별 특성에 맞는 개별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고령복합농과 고령영세농을 위해서는 사회보장 프로그램과 경영이양 인센티브, 은퇴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업농은 원칙적으로 농업 정책 대상에서 제외돼야 하지만, 농촌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프로그램은 제공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강혜정 박사는 “농업인들이 자신이 속하길 원하는 농가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뒤 정부가 유형별로 마련한 프로그램을 지원받도록 정책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부 “취미·부업농 지원 제외… 연내 확정” 이와 관련, 농림부는 농업 규모와 연령을 기준으로 전업농, 준전업농, 중소농, 영세농 등과 고령농, 비고령농 등으로 세분화한다는 기본 구상을 갖고 있다. 농사일을 취미나 부업으로 하는 고소득 자영업자나 전문직 종사자 등 이른바 ‘취미농’은 정책 지원에서 제외시킨다는 생각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가 유형 분류 등 맞춤형 농정 추진 방안에 대해 여러가지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농경연의 용역 연구와 농업인 단체 등의 의견을 토대로 올해 말까지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림부의 다른 관계자는 농경연이 제시한 농가 유형 분석에 대해 “전업농도 쌀, 밭, 축산 등 여러 부류가 있고, 농가마다 소득 수준도 천차만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계에 입각한 농가의 유형 구분은 현상적인 모습에 가까울 수 있지만,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고려해 농가 유형을 조율할 필요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농경연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농가 유형 분류는 통계청, 농림부, 보건복지부 등에서 통일된 체계를 갖추지 못해 정책 시행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농림부가 농가 유형 중 하나로 분류하는 ‘전업농’은 농업·농촌기본법에 따라 정책적 육성을 목적으로 마련한 개념이기 때문에 맞춤형 농정을 위한 농가 유형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농림부는 이달 중 자체적으로 구상한 ‘맞춤형 농정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농업인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속초항, 북한산 수산물수입 전용창구로

    오는 2020년까지 강원도 강릉시가 첨단과학과 문화·관광도시로 육성되고, 속초시는 도시관광·해양물류 중심항으로 개발되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30일 강원도와 강원발전연구원이 발표한 제3차 도 종합계획 수정안에서 이같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수정계획안에 따르면 강릉시를 동계올림픽 배후도시로 조성하고 국토 동서 복합물류 및 레포츠관광 벨트화도시, 환동해 해양산업도시로 육성키로 하는 등 첨단과학과 전통문화, 관광의 도시로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5층으로 제한된 경포도립공원의 개발을 10층으로 완화하고 시민녹색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또 경포∼사천∼주문진을 잇는 자전거 생태도로를 조성키로 했다. 초시는 ‘하버시티’를 조성해 국제관광교류를 위한 도시관광지대로 만들고 속초항은 ‘환동해 해양·물류 중심항’으로 만들어 러시아·북한산 수산물 수입전용 창구로 집중 육성된다. 합계획은 공청회 등을 거쳐 12월말에 공고할 계획이다.강릉·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접점 못찾는 ‘직도 사격장’

    접점 못찾는 ‘직도 사격장’

    전북 군산 해상의 무인도인 직도 한·미 공군 사격장에 자동채점장비(WISS) 설치를 놓고 국방부와 군산시 및 주민들이 29일 공청회를 가졌으나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민측은 “직도에 폭격장이 설치되면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고군산 해양관광벨트 조성, 새만금 개발사업 등에 막대한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사격장 설치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공군본부측은 “직도에 WISS가 설치되면 어로통제구역이 반경 18㎞에서 9㎞로 축소돼 어민의 어업권이 확대돼 경제적으로 보탬이 된다.”면서 대직도는 연습탄만, 소직도는 실폭탄만 사용하게 돼 대직도의 생태계 복원이 가능하다고 설득했다. 군산시는 오는 9월19일까지 자동채점장비 설치에 필요한 산지전용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뜨거운 감자’인 직도 문제에 대한 양측 입장을 점검해 본다. 전북 군산시에서 뱃길로 59㎞ 떨어진 바위산인 직도는 1971년부터 35년 동안 한·미 공군의 해상 폭격장으로 사용돼 온 무인도이다. ●군산시민 강력 반발 군산시는 요즘 ‘정부의 밀어붙이기 작전’과 ‘주민들의 결사반대’ 사이에서 여론도 진정시키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해답을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 16일 두번째 산지전용 허가신청서를 접수하자 시민들은 더욱 거세고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군산발전비상대책위’(대표 이만수 전 군산시의장)는 이날 “국방부가 시와 시민들의 동의도 없이 정해진 일정에 따라 군사작전처럼 밀어붙이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들 단체는 ▲어민 생존권 보장과 피해 보상 ▲정부와 국방부의 일방적인 미 공군폭격장 검토 철회 ▲사격장 활용 즉각 중단 ▲국방부장관 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5일 출범한 ‘매향리 국제폭격장 직도 이전 저지를 위한 군산대책위원회’ 최재석 집행위원장도 “직도 사격장은 시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WISS 설치를 용인할 경우 앞으로 직도 사격장은 주한 미공군과 아시아 태평양지역 미공군의 폭격훈련장이 되면서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진원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북도와 군산시가 어설픈 정부지원을 기대하며 군산을 팔아 낙후된 전북경제의 책임을 모면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홍보전과 함께 국방부 항의방문, 대규모 거리집회 등 강력한 반대투쟁을 시작할 계획이다. 직도를 점거하는 ‘직도현장방문 투쟁’을 공세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어서 정부와 충돌이 예상된다. 직도 인근 말도 이장 고영곤(47)씨도 “35년 동안 황금어장을 눈앞에 두고 조업을 못했으니 피해보상은 물론 앞으로의 생계대책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에 대한 불신 시민들의 반발은 정부에 대한 불신과 피해의식 때문이다. 주민들은 정부에서 직도가 매향리 대체 사격장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자동채점장비가 설치되면 주한 미공군은 물론 아시아에 주둔 중인 미군이 국제폭격장으로 활용할 것이 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정부가 군산시에 약속했던 국책사업들이 수포로 돌아간 것도 감정을 상하게 한 주요인이다. 방폐장 유치에 적극 나섰던 군산시민들은 결국 경주의 들러리로 전락했고, 대통령 공약사업인 군산경제자유구역 지정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분개하고 있다. 군산시가 여러 차례 방폐장 후속대책을 요구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게 시민들의 주장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윤우 공군작전훈련처장 문답 공군본부 윤우 작전훈련처장(준장)은 29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직도 자동채점장비(WISS) 설치 방침과 관련,“직도에 자동채점장비를 설치하면 경제적·환경적으로 이익이 된다.”고 밝혔다. 윤 처장은 이날 전북 군산시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직도사격장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직도에 WISS가 설치되면 어로통제구역이 반경 18㎞에서 9㎞로 축소돼 어민의 어업권이 확대돼 경제적으로 보탬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문제제기에 대한 윤 처장의 설명. ▶한·미 공군이 30여년 전부터 직도를 사용했는데 왜 지금 WISS를 설치하나. -지난해 매향리사격장 폐쇄에 따라 주한미군은 유일하게 평가장비가 있는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만 훈련하고 있다. 그러나 필승사격장은 산악지형상 저고도사격이 요구되는 A-10기는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직도에 WISS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직도사격장과 관련한 한·미간 합의내용을 공개할 수 있나. -한·미군 간 협의절차가 진행중이며, 공식적으로 합의된 사항은 없다. ▶주민 반발이 거세면 미 공군이 옮겨오지 못하나. -직도사격장은 현재 상태에서 WISS만 설치될 뿐, 미 공군 병력이 추가로 이전해오는 것은 아니다. 주민이 반발한다고 다른 곳으로 옮겨갈 사안이 아니다. ▶WISS는 미군지원시설 아닌가. -직도에 설치되는 WISS는 우리 공군의 사격훈련 효과를 증대시키는 장비이고 향후 모든 공군사격장에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미군전용시설로 규정하는 것은 무리이다. ▶직도사격장이 새만금∼고군산군도를 연결하는 해양관광벨트 조성을 저해하지 않나. -직도사격장은 새만금 관광단지 조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WISS가 설치되면 정확한 탄착점 확인이 가능해 사격 고도를 현재보다 6∼8배 상향 조정, 소음을 대폭 감소시키는 등 해양관광벨트 조성사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직도사격장도 방폐장 문제처럼 주민투표로 결정할 사안 아닌가. -방폐장은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데다 3개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유치하려는 사업이어서 주민투표 대상에 해당하지만 WISS설치는 주민부담과 관계가 별로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어로통제 구역 축소로 어민피해가 감소하기 때문에 주민투표 대상이 될 수 없다. ▶WISS설치 추진 방향은. -WISS설치 문제는 국가안보 전략상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중요한 사업이다. 지자체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리권 전환을 통한 해결방법도 생각하고 있으나 그런 방법까지 동원되지 않도록 정부차원에서 최대한 성의를 다할 것이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직도는 어떤 섬 직도는 전북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 산 144·145번지에 있는 무인도이다. 군산에서 서쪽으로 59㎞, 말도에서는 22㎞ 떨어져 있다. 면적 3만 1376평의 대직도와 4432평의 소직도로 구성돼 있다. 1971년부터 현재까지 한·미 공군이 해상 실무장 폭격훈련장으로 공동 사용하고 있다. 주변에는 말도에 60여명, 방축도에 160여명, 명도에 80여명 등 모두 3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이들 유인도는 직도와 18∼20㎞가량 떨어져 있다. 주민들은 직도 인근에서 조업을 하다 불발탄이 폭발해 1997년과 1999년,2000년 3차례에 걸쳐 3∼4명이 사상했으며 폭격기의 잦은 사격으로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직도 사격장에서의 한국 공군과 주한 미 공군의 훈련량은 80대 20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주한 미군측이 30%까지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도인 직도는 한때 ‘갈매기 섬’이라고 불릴 정도로 바다새의 낙원이었으며 주변은 서해의 황금어장이었다. 그러나 지난 35년 동안의 폭격 훈련으로 황폐화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관련 정보 소상히 밝힌 후 주민동의 구해야” “국방과 외교문제라고 해서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29일 “직도 문제는 주민들의 삶과 직결된 것인 만큼 민주적 절차에 따라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실마리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책사업이지만 이미 수면 위로 드러난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주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동의를 구하는 것이 해법을 구하는 지름길이라는 설명이다. “국방부는 우선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직도 사격장 관련 정보를 정확히 공개하고 납득이 갈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문 시장은 “자동채점장비 설치후 피해가 줄어든다는 증거와 관련정보를 밝힌 뒤 설득력있고 합당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직도 문제는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정부이기 때문에 국가관리 차원에서 정부가 먼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부가 국방과 외교논리를 앞세워 주민들의 삶의 문제를 권위적인 행태나 힘으로 해결하려는 자세가 시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동안 정부가 방폐장,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국책사업 추진과정에서 신뢰를 잃어 보다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여론을 무시하고 사격장 문제를 해결하려면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문 시장은 “정부가 국방과 주민의 삶의 문제를 대등한 위치에서 공평한 가치관으로 해결하려 노력한다면 주민과 시의회가 여론을 수렴해 문제해결 방안을 찾아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외양간’ 안고치는 국회

    지난해 6월과 8월 제출된 두 가지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안´이 8∼10개월 만에 각각 해당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이번에는 법제사법위에서 반려되는 등 1년 넘게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법안이 이른 시일에 통과됐다면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성인게임으로 전국이 도박장화하는 불행한 사태는 막거나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국회의 ‘늑장 심의’는 비난 여론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두 법안이 거의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가운데 대표 발의한 두 의원간의 신경전이 치열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또 법안 심사과정에서 일부 야당 의원은 해당 법안이 정부의 지나친 규제를 유도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법안은 경마·경정·카지노·사행성 게임 등 사행산업 전반에 대한 종합적 규제를 가하고 업종간 총량 조정을 협의·권고하는 등 사행산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토록 하는 등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법안은 지난해 6월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과 8월 민주당 손봉숙 의원이 동일한 명칭으로 발의한 것으로 올해 4월 각각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통과됐다. 두 법안 모두 위원회를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두되 이 의원의 법안은 위원회 간사를 문화관광부 차관이 맡고, 손 의원의 법안은 간사위원이 없다는 점에서 차이난다. 대상 업종에서도 이 의원은 사행성 게임물을 포함시켰지만 손 의원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두 법안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됐지만 법사위측은 “이런 사례는 처음으로 사행산업과 대상업종 등에서만 차이를 보일 뿐 대부분의 내용이 유사하다.”면서 “양 위원회간 협의를 하거나 연석회의를 열어 단일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해당 상임위로 돌려보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수차례 공청회를 하고 정부기관의 조율을 거쳐 먼저 발의했는데, 정무위에서 거의 똑같은 내용의 법안을 뒤늦게 통과시킨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손 의원측은 “이번 파문의 당사자인 문화부가 위원회 실무간사를 맡는 방안은 있을 수 없다. 소수 야당이라 법안 폐기 압력도 많이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한쪽 상임위에서 법안을 포기하거나 양 상임위에서 의결권을 가진 특위를 구성해 특위 명의로 법안을 상정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월6일 문광위 법안심사소위에서 한나라당 정종복 의원은 이 의원의 법안에 대해 “정부가 지나치게 규제하고 감독해서 시장에 개입할 우려가 많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장애학생 거부땐 학교장 징역형

    장애학생이 일반학교에서 통합교육 받기를 원하는데 이를 일반학교에서 거부하면 학교장을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처벌 규정이 신설된다. 또 장애학생들에게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 실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특수교육진흥법 개정안을 마련, 공청회 등을 거쳐 9월 중 입법예고한 뒤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는 대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애인의 교육권을 획기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다. 개정안에 따르면 특수교육지원 대상인 장애학생이 일반학급에서 통합교육받기를 원하는데 특수교육운영위에서 배정한 장애학생을 학교측이 거부하면 학교장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처벌 규정이 강화된다. 개정안에는 또한 장애학생에 대해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교 전과정을 의무교육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장애학생은 그동안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육은 의무교육으로, 유치원과 고교는 무상교육으로 실시돼 왔다. 의무교육이 확대되면 장애를 발견하는 즉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완전취학이 실현돼 장애 학생을 국가가 책임지고 교육시키게 된다. 0∼2세 장애 영아에 대해서도 조기발견 및 진단체계를 갖추고 무상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유급화 걸맞은 전문성 다지기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본격적인 가을 의정생활을 앞두고, 각종 연수회 등을 통해 실력 다지기를 하고 있다. 유급화에 걸맞은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의회는 18일 관악구 봉천7동 서울시 과학전시관 강당에서 7대의원 모두를 대상으로 의정활동을 위한 의정연수회를 가졌다. 이날 연수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기법 및 예산심사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장 서우선 박사와 이청수 행정학 박사가 각각 강의를 했다.또 경제연구소 지식경영센터장 강신장 상무가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서울시의회는 어떠한 자세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강의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국회의원 보좌관 및 중앙당 당직자 출신의 서울시 의원 17명은 17일 우이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지방자치 활성화 및 지방의회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들은 지난달 ‘서울시의회 국회 보좌관·중앙당 출신 시의원 모임’을 결성했다.이 모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이 정책의회를 지향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 의원들은 지난 16일에는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오세훈 시장과 시 공무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디지털 행정 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에도 참석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전북 예산 편성에 주민 참여

    전북도가 주민들이 예산편성 과정에 참여하는 ‘주민참여예산제’를 도입한다. 도는 16일 예산을 최적으로 배분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내년 예산편성부터 주민들을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예산편성 참여 방법은 ▲도민 설문조사▲실·국별 주요 투자사업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주민과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종합공청회 등이다. 설문조사는 이달 말까지 도청 인터넷을 통해 내년도 투자사업 우선 순위에 대한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다음달에는 민선 4기 핵심사업과 중점 추진 시책에 대한 우선 순위를 논의한다. 우선 순위 결정에는 도의원, 시민·사회단체, 학계 전문가, 사업 수혜자, 도민 등이 두루 참여한다. 도는 이와 함께 9월 하순에 도민종합공청회를 열어 실·국별 우선투자사업 5∼6개에 대해 주제발표와 심층토론을 벌여 도민의견을 수렴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기대 크다

    요즘 사람들에게 ‘당신의 삶의 질은 높아지고 있나요?’라고 물으면 아니라고 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구원,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마을 단위 맞춤형 개발사업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시의에 맞는, 꼭 필요한 캠페인이다. 더 늦었으면 만시지탄이었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양적인 성장이 아니라 삶의 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는’ 새마을운동 식의 외양만의 변화가 아니라 내실을 찾아야 한다. 특히 인구급감과 고령화로 피폐해지고 있는 농어촌은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가꿔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도시와 농어촌을 불문하고 붕어빵을 찍어내듯이 아파트와 집을 지어왔다. 따라서 정부가 제시한 산업·교육·정보·생태·전통·문화·관광·건강 모델은 적절한 것 같다. 그러나 앞으로도 모델을 계속 개발·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지방과 서울에서 공청회나 세미나 등을 열어 지속적으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필요하다. 살기 좋은 지역이 되려면 특성화만으로는 부족하다. 교육·의료·주택·환경·교통·문화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살고 싶은 지역이 아니라 외면하고 떠나가는 지역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행자·환경부 등 8개 부처 96개 사업의 예산을 묶어서 해당 지역에 지원키로 한 것은 당연하다. 지금까지는 각 부처가 지방자치단체에 각개약진식으로 예산을 지원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 캠페인이 차기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추진되려면 이른 시일 내에 성공 모델을 만들어 널리 알려야 한다. 그러면 지방자치단체들이 서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대상으로 선정되기 위해 경쟁할 것이다. 그래야만 캠페인이 추동력을 얻을 수 있고 다양한 특성을 가진 지역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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