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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한강개선사업 구상 본격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약속한 한강 종합개선사업의 구상이 조만간 구체화될 전망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한강 종합개발 청사진 마련을 위해 태스크포스(TF) 형태의 ‘도시개선기획반’을 신설했다. 오 시장은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민들이 한강 주변을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강개선 종합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과장급(4급)을 반장으로 하는 도시개선계획반은 15명 안팎으로 한강을 현재에 비해 ‘문화적이면서도 시민들이 편하고 즐겁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작업을 맡게 된다. 나아가 서울의 상징이기도 한 한강을 대표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도 연구하게 된다. 서울시는 태스크포스 구성과 함께 조만간 한강 종합개선 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하기로 했다. 또 한강의 접근성을 높이고 수변 경관을 장기적·체계적 도시계획에 따라 관리하기 위한 ‘열린 한강’ 계획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추진 중인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 문제도 한강 종합개발이라는 큰 틀에서 추진할 방침이라고 서울시 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관련, 현재 막혀 있는 한강 하구 물길을 열어 한강 뱃길을 되살림으로써 물류 기능을 되찾고 관광코스로 개발하자는 아이디어가 시 내부에서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오 시장은 노들섬 오페라하우스도 한강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천에서 한강을 잇는 뱃길이 열리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서울 시내를 둘러보며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에 들러 공연을 보고 다시 출국하는 관광상품도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한강 종합개선계획 추진과정에서 토론회나 공청회 등을 열어 전문가를 포함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한강을 ‘치수(治水) 개념’으로 접근했지만 이제는 ‘이수(利水)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서울의 브랜드파워를 높이고, 관광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연내 결판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의 추진 여부가 여론조사를 통해 연내 결정될 전망이다. 오페라하우스 건립이 무산되더라도 노들섬에는 복합 문화예술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여론조사와 공청회, 토론회 등 여론수렴을 거쳐 오페라하우스 건립여부를 결정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여론 수렴에는 4∼5개월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특히 시는 올초에 발표한 ‘국제 지명현상 설계공모’ 계획대로 지난 19∼20일 심사를 거쳐 이날 오페라하우스의 현상 설계 당선작을 발표했다. 응모작 가운데 프랑스 건축가인 장 르벨의 작품이 1등을, 건국대 김정곤 교수와 스웨덴 안나 람스트롱의 작품이 공동 2위를 각각 차지했다.1등에게는 상금 5억원,2등에게는 7000만원이 수여된다. 시 관계자는 “공모는 올초에 시가 발표한 계획이어서 예정대로 당선작을 발표했다.”면서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오페라하우스 건립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수렴 결과 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면 당선작은 설계에 활용된다. 그러나 반대의 결과가 나오면 당선작은 사용할 수 없게 돼 예산낭비라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부지를 노들섬으로 확정한 것에 대해 “당초 접근성 문제로 다른 부지를 물색했으나 보행가교와 보행전용교량 설치, 셔틀버스 정류장 설치 등 보완을 하면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오페라하우스는 이명박 전 시장이 서울의 랜드마크 사업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노들섬 1만 6000평 위에 2700석 규모로 계획됐다.2013∼2015년쯤 완공되며, 하류 쪽 테니스장 부지에는 청소년 야외 음악공원이 오는 9월에 착공, 내년 5월 완공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초대석] 이대엽 성남시장

    이대엽 성남시장은 재선이 단 한번도 없던 지역에서 처음으로 재 신임을 받았다. 그동안 전직 시장들이 구속이란 불명예 절차를 밟은 점을 감안하면 이 시장의 재선은 더욱 빛을 발한다. 시청사 앞 도로를 청백리 길로 이름지은 데서도 이 시장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재선에 성공한 이 시장의 포부는 남다르다. 칠순을 넘긴 나이지만 젊은 공무원들과 술자리를 같이하며 화합과 창조를 외친다. 이 시장은 새 임기동안 구시가지(수정·중원구)지역의 전면 재개발을 역점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시장은 “분당신시가지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추진되는 구시가지 재개발사업을 원칙과 순리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구시가지의 조화로운 발전이야말로 주민화합의 초석임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청회와 사업설명회를 수시로 개최, 사업시작 전부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다. 아파트분양가를 낮추기 위한 이 시장의 뚝심이 돋보였던 판교신시가지개발은 전체면적 281만여평에 의료와 교육, 치안, 문화, 교통, 쇼핑 등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최첨단 선진도시모델을 제시한다. 자연발생적인 최적의 교통여건과 천혜의 자연조건을 활용해 쾌적하고 완벽한 복합도시 탄생을 예고한다. 첨단기술 육성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와 신도시 자족기능강화를 목적으로 판교에 조성되는 연구개발단지(20만평)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문화산업(CT)분야의 연구개발기능을 집적된 전략 거점으로 육성할 복안이다. 이 시장은 “비즈니스 거점이자 신기술의 실험·전시·홍보의 장으로 활용해 세계 첨단 기술의 메카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판교 IC의 상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판교 IC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서울방면 진입 전용 지하차도(분당∼벌말 간 1.5㎞) 연결로를 설치하되 판교 개발 계획의 변경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경부고속도로에서 국지도 23호선 연결로를 설치해 판교IC 상습정체를 점차 해소한다. 공약사항의 하나로 하수종말처리장(약 8700평) 자리에 100만 인구돌파를 기념해 밀레니엄파크를 조성한다. 이곳에는 수영장, 헬스장, 영·유아 보육시설, 취미활동공간, 전망대 등을 갖춘 여성전용체육센터와 게임방, 탁구장, 동아리 미팅방, 청소년 상담실, 독서실 등이 들어선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김용환 금감위 정책2국장 “생보 상장자문위 중립·전문직 인사로 구성”

    김용환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은 18일 생명보험사 상장자문위원들의 독립성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의문을 제기한 것과 관련,“상장자문위가 구성될 때부터 이런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중립적·전문적인 인사로 적절하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생보사 상장 추진 일정에 대해 “시한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구분계리 태스크포스의 의견을 수렴하고, 초안에 대한 의견도 들을 것이며, 필요하면 2차 공청회도 열 생각”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 “외고 지역제한 2010학년부터”

    “외고 지역제한 2010학년부터”

    외국어고 입학지역 제한 적용 시기가 2008학년도에서 2010학년도로 늦춰지게 됐다. 현 초등학교 6학년생부터 적용된다.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외고 입학지역 제한 적용시기에 대해 “외고 교장단과 학교 현장에서 유예요청하는 것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외고 교장단 협의회는 적용 시기를 2008학년도에서 2010학년도로 늦춰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에 따라 전국 31개 외국어고에서는 2009학년도까지는 현재처럼 지역제한없이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김 내정자는 교원평가에 대해서도 “교원평가제 같은 부분은 놓치지 않고 반드시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각종 교육혁신 방안이 전교조 반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내정자는 교원평가제 등의 시행 연기와 관련,“전교조에 의해 지금 방해받고 연기되고 있는 것이 없지 않아 있다.”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해 힘을 모아 합리적인 것은 반드시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원평가제는 현재 전국 67개 초·중·고교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교육부는 공청회 등 각계 여론 수렴을 거쳐 2007학년도부터 교원평가를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녹색공간] 환경사업 불신비용을 줄이자/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필자가 환경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과목 중에는 ‘환경양론’이란 게 있다. 환경오염물이 발생원에서 퍼져나가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려면 그 오염물의 물질수지와 에너지수지를 알아야 한다. 환경양론은 오염물이 어떤 경로로 얼마만큼 이동해서 농도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배우는 과목이다. 환경양론을 가르치며 항상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예제가 있다. 미국의 어느 도시에 A와 B라는 공장이 나란히 있었다. 어느 겨울에 지역 환경단체가 갑 공장을 오염물질 배출 위반 혐의로 해당 지자체에 고발하였다. 그리고 증거로 A공장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나오는 사진을 찍어 제출하였다. 사진에 같이 나온 B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는 보이지 않았다.A공장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을 찍은 날의 공장 운영일지를 검사하고 혹시 어떤 사고가 있었는지 조사하였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B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는 보이지 않고 A공장에서만 하얀 연기가 보이는 이유를 조사하였다.A공장은 보일러 연료로 비싸지만 친환경적인 천연가스를 사용하고,B공장은 석탄을 사용하고 있었다. 따라서 A공장이 B공장보다 더 깨끗한 연기가 굴뚝에서 나와야 한다. 그러나 천연가스는 석탄보다 수소성분이 상대적으로 많아 수증기를 많이 발생시킨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수증기가 응결되어 하얀 연기로 보이는 것이다. 갑 공장의 기술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인근주민, 환경단체, 담당공무원, 기자들에게 과학적인 자료를 제시하여 문제를 해결하였다. 과학적인 사실을 이해 당사자들이 이해하고 서로 신뢰하였기 때문이다. 도시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로에서 나오는 연소가스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시설에는 상당한 투자비가 들어간다. 또한 주민들의 민원을 줄이기 위하여 굴뚝에서 무해한 수증기가 응결되어 나오는 하얀 연기를 보이지 않게 하기위하여 백연처리장치를 상당한 추가 예산을 들여 설치하는 곳도 있다. 주민들에게 하얀 연기가 무해한 수증기라는 설명을 해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정책이나 사업을 신뢰하지 않아서 낭비하는 예산을 불신비용이라 한다.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국책사업에 천문학적인 불신비용이 들어간다. 민간기업도 상당한 불신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공장에서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노력보다 환경민원을 처리하는 데 더 많이 신경쓰는 공장장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런 불신비용이 우리 정부와 기업의 경쟁력을 낮추고 있다.1990년 초 원주가 광역쓰레기매립장 건설사업의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되었다. 여러 자치단체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한 지역에 매립장을 설치하여 공동으로 사용하자는 취지다. 원주권 광역쓰레기매립장 후보지를 선정하는 과정에 정부가 어떻게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형식적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후보지를 선정하는지를 필자는 경험하였다. 또한 청계천복원사업에 참여하면서 시행처가 제시한 설계자료를 독립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려운 상황을 여러 번 겪었다. 주민공청회에서 흔히 보는 주민들의 실력행사는 정부의 조사결과에 신뢰를 갖지 못하는 배신감과 좌절감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정부에서 많은 예산을 받은 용역기관이 정부의 의도대로 작성한 전문적인 조사내용을 주민들이 짧은 공청회 기간에 토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주민들이 선정한 전문가가 참여해도 조사내용을 검토하고 검증할 충분한 시간과 경비를 주지 않아서 정부 측 전문가의 논리를 반박하기 어렵다. 그래서 주민들이나 시민단체들이 공청회에서 무력시위를 행사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다. 선진국의 경우 정부는 사업 초기부터 주민들과 NGO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위원회에 충분한 예산을 제공한다. 따라서 위원회는 정부의 용역기관이 수행하는 조사결과를 병행하여 독립적으로 검증한다. 또한 그 진행과정을 수시로 주민들에게 보고하고 공청회에 참여하여 정부측 전문가와 토론한다. 이런 방법이 정부사업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사업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도 환경 불신비용을 줄여야 국가경쟁력이 살아난다. 노수홍 연세대 환경공학부 교수
  • [클릭이슈] ‘청소년 휴대전화료 선불제’ 논란

    휴대전화 요금을 미성년 가입자에 한해 미리 낸 만큼만 쓰도록 하는 청소년 휴대전화 선불요금제 도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소비자단체와 국가청소년위원회 등은 청소년 보호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지나친 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요금제 법으로 규제는 과잉” 반발 휴대전화 선불요금제는 말 그대로 이용자가 전화요금을 미리 낸 뒤 전화를 쓸 때마다 지불한 돈에서 사용 요금이 빠져나가는 요금 제도다. 국제 전화카드와 같은 카드식과 버스 카드와 같은 충전식이 있다. 기본료가 없는 대신에 통화료가 후불제에 비해 2∼3배쯤 비싸다. 현재 유럽이나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부모가 자녀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널리 보급돼 있다. 현재 선불요금제는 이동통신 3사에서 모두 갖추고 있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선불요금제 사용자는 2002년 현재 SK텔레콤과 KTF,LG텔레콤 전체 가입자 가운데 각 0.6%,2.1%,4.2%에 불과하다. 지금도 운영 중인 선불요금제가 다시 논란이 되는 이유는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 등 12명이 최근 발의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때문이다. 개정안을 보면 ▲미성년자에 한해 선불요금제를 의무화하고, 미성년자 보호 조치를 약관에 명시하며 ▲보호 조치를 매번 요금고지서에 통지하고 선불금을 초과한 금액은 사업자가 부담하며 ▲보호조치를 위반한 사업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휴대전화 요금 때문에 청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자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20만원 상한액을 정하겠다고 한 것은 무선데이터 통화료를 가리킨다. 때문에 정보이용료는 여전히 청소년 보호 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 개정안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미성년자에 한해서는 선불요금제를 통화료 전체에 의무화하자는 것이다. 민병두 의원은 “이동통신 사업은 공공 성격의 국가 기간통신망인 주파수대를 할당받은 사업이지만 법과 제도는 그동안 사업자들에게만 유리하게 돼 있어 소비자의 피해가 컸다. 법률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검토한 결과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과잉 대응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한 관계자는 “통신위원회에서 과다한 청소년 통신요금에 대해 업체들에게 시정 명령을 내렸고, 개선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제도 개선을 하는 상황에서 법으로 강제하고 처벌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요금제를 법으로 규제하는 것은 과잉”이라면서 “앞으로 공청회 등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반발했다. ●“업계 노력은 한계 있을 수밖에” 반면 국가청소년위원회 김성벽 매체환경팀장은 “청소년 보호를 위한 진일보한 법안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함께하는교육 시민모임도 최근 성명을 내고 “지금처럼 과당 경쟁 체제에서는 업체들의 자발적 노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개정안을 반겼다. 김재천 서재희기자 patrick@seoul.co.kr
  • 영·수 교과서 2권씩으로

    2009학년도부터 중1·고1년생의 수학·영어 교과서가 한 권에서 두 권으로 늘어난다. 한 권은 기본교과서고 나머지 한 권은 보조교과서다.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영어·수학의 수준별 수업 내실화를 위해 이같은 교육과정 개편안을 공개했다. 안이 확정되면 2009학년도 신입생(중1, 고1)들부터 적용된다.●7차 교육과정, 사실상 폐기? 수준별 수업은 2000학년도부터 적용되고 있는 현행 교육과정의 핵심이다.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수준에 맞는 눈높이 교육을 실시, 월반 및 유급도 가능하도록 한다는 취지였다. 이를 위해 수준별 교육과정을 둔 교과마다 기본내용 이외에 심화·보충내용을 담았다.예를 들어 중1년생이 처음 배우는 ‘수학 7-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학생은 1학기라도 다음 단계 교과내용을 담은 ‘수학 7-나’를 배우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2학기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7-가’를 공부하는 개념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 월반·유급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모든 학생이 학업능력과 관계없이 똑같이 교육받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학업능력이 부족한 학생들도 심화·보충과정을 배우는 실정이어서 이들의 학습부담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교육부 관계자는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우리로 치자면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학생이 과학은 중학교 2학년 과정을 배우는 등 과목별로 자신의 수준에 맞게 교실을 바꿔가며 수준별 공부를 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것을 기대하고 수준별 수업을 실시했으나 학급중심 수업방식과 한국적 정서로 인해 월반·재이수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어떻게 바뀌나? 이에따라 교육부는 기본교과서에는 심화·보충내용은 삭제하고 기본과정만을 담는 한편 수준별 보조교과서를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학생 입장에서는 수학·영어의 경우, 교과서가 두 권이 되는 셈이다. 지금까지는 선생님에게 보조교재를 지급, 수준별 영어·수학수업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학생들에게도 별도의 수학·영어 보조교과서가 나오는 것이다.김양옥 교육과정정책과장은 이에 대해 “개별 학생에게 지급되는 보조교과서는 수준별 학습을 위한 용도지만 내용은 똑같고 다만 선생님이 가르치는 방식이 학생들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관련 공청회는 수준별 수업을 반대하는 전교조의 저지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과거 배당금 적정성 논란 일듯

    생명보험사 상장자문위원회는 13일 공청회에서 상장 방안에 대해 “정치적 요소는 배제한 채 법적·경제적 분석만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999년과 2003년 당시 상장자문위에서 검토됐던 상장차익에 대한 계약자 몫을 완전 부정,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가 상장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계약자·주주간, 유배당·무배당 계약자간 구분계리는 검토대상으로 남겼다.●법적·실질적 주식회사 자문위는 생보사 최고의사결정기관이 주주총회이며 주총에서 선임된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회사를 경영한다는 점에서 법적으로 주식회사라고 규정했다. 계약자들이 상호회사 사원과 같은 의결권이 없고 일반 채권자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호회사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생보사가 지난 1992년 8월 이전 유배당보험만 팔았기 때문에 상호회사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당시 환경과 제도에 기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민단체는 “원칙적으로는 주식회사이지만, 주주들이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회사의 순자산가치에 계약자와 주주의 몫이 섞여 있으므로 상호회사 성격도 가진 ‘다중법인격’이라는 입장이다.●내부유보금은 계약자에 대한 빚 이번 상장방안에서 유일하게 계약자 몫으로 인정된 것은 재평가 당시 적립된 내부유보액이다. 그러나 이를 자본이 아닌 빚으로 인정, 계약자의 지분참여는 봉쇄됐다. 삼성생명은 지난 1990년 상장을 위해 부동산을 재평가하면서 주주:계약자:내부유보금을 3:4:3으로 배분, 내부유보액 878억원을 갖고 있다. 교보생명의 내부유보액은 662억원이다. 자문위는 내부유보액이 계약자 배당에 쓰인다는 점에서 회사에 유보된, 계약자에 대한 빚이라고 평가했다. 시민단체는 삼성·교보생명의 계약자들이 내부유보액에 대해 어떤 권리도 자발적으로 행사할 수 없고 이자도 청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자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계약자 배당 그동안 부적당 그동안 계약자에 대한 배당이 부적당했고 이를 통해 보험사가 성장했다면 상장 이후 계약자에게 이를 정산해줘야 한다는 문제가 나올 수 있다.자문위는 자산할당(Asset Share) 모형과 옵션모형 두 가지를 이용해 7개 생보사의 배당을 분석한 결과 배당을 적게 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 시민단체는 두 가지 모형은 어떤 가정에 근거해 계산하였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신뢰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남은 구분계리 보험사에서 부동산 등 장기투자자산에 투자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보통 오랫동안 처분하지 않아 계약자 몫이 변할 수 있고 현재는 무배당상품 위주로 팔기 때문이다. 자문위는 미실현이익의 계약자 몫은 해당 자산을 처분할 때 처분이익에 명확히 반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분계리가 필요한데 현재 태스크포스팀에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찔한 UCC 동영상이 주르르…

    아찔한 UCC 동영상이 주르르…

    이용자 생산 콘텐츠인 UCC의 열풍을 타고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가 음란물의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 파일 공유사이트를 통해 음성적으로 유통되던 불법 동영상이 주요 포털사이트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가 올 들어 새로 개설한 ‘동영상 검색’ 코너에 ‘여자’를 입력했다.‘골프 강사 여자 수강생을 만지작’,‘옷가게 여자 탈의실 몰래카메라’,‘여자친구 가슴에 동전 넣기’ 등의 자극적인 게시물이 나열된다.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된 창으로 성추행 등을 담은 동영상이 재생된다. ●포털 신메뉴 ‘동영상 검색’에 알몸이… 상당수의 동영상은 아무런 성인 인증 절차도 거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삭제 조치가 된 동영상이더라도 여성의 알몸이 드러난 정지 화면은 검색 리스트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동영상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인터넷에서 음란물 등은 폭증했다.13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따르면 불법·청소년 유해정보 심의 건수는 6월 한 달간 3만 4515건으로 지난 1월에 비해 8배나 늘었다. 지난해 심의 건수(8만 6191건)의 40%에 해당하는 양이 지난 한 달간 발생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유해 정보는 대부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유통되며, 네티즌들은 의도치 않게 웹 서핑 중 검색 엔진을 통해 접하게 되는 것으로 정통부 조사결과 나타났다. 업체들도 수시로 떴다 사라지는 음란 동영상을 일일이 발견하기 어렵다고 털어 놓는다. 한 포털사이트 관계자는 “하루 올라오는 UCC 동영상은 8000∼9000여개에 이른다.”면서 “그 중 발견 즉시 삭제되는 ‘위험 동영상’만 160개에 이르는데 모든 정보를 검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하루 2000개 정도의 UCC 동영상이 올라오는 동영상 전문 포털 관계자는 “‘하드 코어’는 일주일에 10건 남짓이지만 일반 성인물은 그보다 많다.”고 말했다. 모니터 요원의 활동이 뜸한 새벽 시간에는 더 많은 음란 동영상이 포털 사이트를 통해 검색된다. ●하루 수백개 노출돼도 단속은 ‘먼 길’ 하루 수백개 이상의 불법 동영상이 주요 사이트에 올라왔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불법 동영상은 적발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적발된다 해도 처벌이 어렵다. 영상을 올린 사람에 대해 고발 조치가 되기도 하지만, 유통된 사이트의 책임은 현행법상 모호하다. 정보통신윤리 심의팀 관계자는 “인터넷은 통제 가능한 시스템이 아니다.”면서 “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인터넷의 모든 정보를 심의하도록 법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국회에서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법적 규제안이 마련되기까지는 최소한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이 음란 콘텐츠 제공과 관련해 유통업체의 책임을 강화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입법을 추진, 지난달 29일 입법 공청회를 열었지만 반대 의견이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UCC(User Created Contents·이용자 생산 콘텐츠) 인터넷 사업자나 공급자가 아닌 일반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어 유통되는 콘텐츠. 텍스트에 이어 최근 이미지·동영상·음악 등 멀티미디어로 분야를 늘려가는 추세다. 이용자들이 더욱 다양한 정보를 창조하고, 공유할 수 있어 앞으로 유통되는 콘텐츠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서재희 김준석기자 s123@seoul.co.kr
  • “생보사 상장차익 계약자몫 없다”

    “생보사 상장차익 계약자몫 없다”

    생명보험사 상장자문위원회(위원장 나동민)는 생보사는 주식회사이며 이에 따라 상장을 할 경우 계약자에게 돌아갈 상장차익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상장자문위는 13일 서울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공청회를 통해 그동안 생보사 상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생보사의 성격에 대해 법률적·실질적으로 주식회사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생보사들이 주주의 납입자본금으로 설립됐고, 최고의사결정기관은 주주총회이며 유배당상품의 판매는 회사의 성격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상장자문위는 생보사들이 판 유배당상품에 대해서도 보험사들의 배당이 적정했다고 평가했다. 상장 전 부동산 등 장기투자자산의 미실현이익에 대한 계약자 몫도 사실상 배분이 어렵다고 밝혔다. 상장 전 부동산 등을 재평가할 법적 근거인 자산재평가제도가 지난 2000년 폐지된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지난 1989년과 1990년에 자산재평가를 하면서 적립한 내부유보액은 계약자 배당에 사용되는 ‘계약자 몫’이라고 결론지었다. 자문위의 방안이 채택될 경우 생보사 상장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자문위의 최종 상장 방안이 증권선물거래소에 제출되면 거래소는 이를 토대로 상장규정 개정안을 마련, 금감위에 승인을 요청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편 경실련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모든 수단을 통해 자문위의 상장자문안이 최종 확정되는 것을 막겠다.”며 공청회에 불참했다. 시민단체는 “과거 생보사의 성장 과정에 계약자의 기여가 있었으며, 이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주들이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초등교·아파트 인근에 가스충전소라니…의정부 시민·교육청 발끈

    의정부시가 추진중인 버스공영차고지 겸 가스충전소에 대해 인근 주민과 의정부시교육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학교보건법을 어기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13일 의정부시와 교육청,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낙양동 690의 4일대 1만㎡에 사업비 55억여원을 들여 54대를 동시에 주차시킬 수 있는 차고지와 CNG(압축천연가스)충전시설 설치공사를 지난해 착공, 올 9월 완공 예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차고지로 부터 200여m 떨어진 용현동 송산주공 1단지와 9단지, 민락동 2·5단지 4000여가구 주민들은 “가스충전소 부지가 초등학교와 아파트 밀집지역에 있어 대형사고의 위험이 있다.”며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유창희 주공1단지 임차인대표회의 총무는 “공사 전에 주민 공청회나 설명회를 단 한 차례도 연 적이 없고 현장 공사안내판에도 충전소에 대한 언급이 없는 등 주민들을 기만했다.”고 말했다. 유 총무는 “CNG는 고압 압축 가스인데도 시는 일반 가정용 도시가스(LNG)와 다를 바 없다고 모호하게 밝힐 뿐 폭발력에 대한 데이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1994년 서울 마포구 아현동 가스 정압기지 폭발 사고를 연상시키는 이 공사를 강행하면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또 시공사를 통해 의정부시교육청에 학교보건법에 따른 정화구역심의를 신청했다가 지난 7일 심의 4시간 전 이를 회수했다. 시는 “당초 주공 1단지 옆 어룡초등학교 경계와 충전소 부지 경계가 163m로 정화구역내 금지시설로 봐 심의를 신청했으나, 학교에서 충전소 부지경계를 넘어 시설까지의 거리는 250m로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해 회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보건법상 차고지는 심의대상인 충전소의 연계시설로 보는 것이 타당해 심의대상”이라며 “시가 심의를 포기한 것은 심의에서 부결돼 사업이 중단될 것을 예상한 어이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가 심의를 포기, 공사를 강행하면 법적 제재와 함께 고발을 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충전소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가스안전공사 등의 사전 검토와 협의를 거쳤다.”면서 “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을 설득할 방침이며, 교육청 심의를 재신청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전남 서남권 도시계획 추진

    인근 시·군을 하나로 묶어 도시개발을 하는 광역도시 계획안이 예산절감과 균형발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용역(11억원)을 발주한 서남권 광역도시발전계획안에는 도청이 옮겨온 남악신도시를 중심으로 목포·영암·무안·해남·완도·진도·신안 등 서남권 7개 시·군이 포함됐다. 이 도시계획안은 인접도시간 기능배분과 도로·상수도, 공공시설물 등 도시기반시설 중복투자를 막아 균형 및 공동발전을 꾀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 이 안은 주민공청회와 단체장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오는 10월 건설교통부에 도시계획 권역지정을 마치고 늦어도 내년 말까지 건교부에 승인을 신청한다. 또 이를 위해 이달 안으로 7개 시·군 부단체장과 지역의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남권 광역도시계획협의회가 출범된다. 앞서 전국 처음으로 순천·여수·광양 등 동부권 3개 시가 용역비 10억원으로 광역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 지난 5월 건교부의 승인을 받았다. 이를 본떠 전주시와 제주도가 광역도시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2002년에는 광주시와 행정구역이 닿은 장성·나주·함평·화순·담양 등 6개 지역이 광역도시계획안을 세웠으나 이는 광역도시발전이 아닌 녹색지대(그린벨트) 확보가 목적이었다. 이경연 전남도 지역계획과장은 “광역도시계획안은 토지이용계획 등 기본틀이 정해져 있어 지역이기주의를 차단하고 사회간접자본시설 등의 활용도와 연계성을 높여 예산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부산 금정산 도립공원 추진

    부산 금정산의 무분별한 개발 등을 막기 위해 도립공원화가 추진된다. 부산시는 금정산의 도립공원화 추진을 위한 연구용역을 이달 안으로 발주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1년여 동안 금정산의 동·식물 분포와 문화재 등 자연자원을 조사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도립공원 지정 타당성에 대한 조사를 벌이게 된다. 부산시는 도립공원 지정 타당성이 있다고 용역결과가 나오면 지주를 포함한 금정산 일대 주민들에 대한 설명회와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한 뒤 정부에 도립공원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금정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금정산관리사무소’를 설치해 현재 동래구와 금정구, 북구 등 3개 자치구에 분산돼 있는 관리기능을 통합하는 한편 자연공원법에 따라 자연보전지구, 자연마을지구, 집단시설지구 등으로 나눠 체계적인 개발과 보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해발 810m의 금정산은 기암괴석 등 절경에다 범어사 등 많은 고찰, 금정산성 등의 문화유적이 있으며 꼬리치레 도롱뇽과 수리부엉이, 삵 등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동물들이 상당수 서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금정산은 수십년 동안 각종 개발과 불법 건물, 무단경작 및 계곡물 취수 등으로 인해 훼손이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마약류범죄자 재범률 8배 높아 사회복귀 법적 제도적 장치 절실”

    최근 히로뽕 등 마약사범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들을 돌볼 수 있는 법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마약범죄학회(회장 전경수)는 7일 부산 사하구청 대강당에서 한나라당 엄호성 국회의원(사하갑)과 강희락 부산경찰청장, 조정화 사하구청장, 노철환 경민대학 교수, 문성호 한국자치경찰연구소장,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약류 회복자 사회복귀 자활촉진에 관한 법률제정(안) 입법 공청회’를 개최했다. 엄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공청회에서는 전경수 마약범죄학회장이 ‘마약류 등 회복자 사회복귀 자활촉진에 관한 법률제정(안)’의 필요성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하고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과 방청객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전 회장은 주제발표에서 “마약류 범죄자들의 경우 자신은 물론 가족과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매우 크며, 사회복귀가 어려운 이들이 또다시 마약류에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법적 제도적장치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노철환 교수는 “일반 형사사범의 재범률이 10%인 반면 마약 투약사범의 재범률은 75.9%로 무려 8배 가까이 높다.”며 “기존 처벌 중심의 법정책으로는 마약사범들의 증가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성호 자치경찰연구소장도 ‘세계 마약정책 동향과 마약회복자 자활지원법에 대한 사례’ 발표에서 “마약 출소전과자 및 병·의원 퇴원 중독자 재범 방지를 위해서는 이들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는 지원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법안의 필요성을 뒷받침했다. 엄호성 의원은 “국가예산 등으로 마약류 중독 장애자들의 재활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법안을 마련, 빠른 시일내에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법안내용은 국가나 지자체에서 예산을 반영, 마약사범들이 출소한 뒤 사회적응을 할 수 있도록 재활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마약범죄학회는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법안 마련시 반영키로 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한미 FTA 설득노력 더 하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서울에서 2차 협상이 속개되는 가운데 270여개 단체로 구성된 한·미 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반대시위를 계획하고 있고, 민주노총은 총파업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어제 경제학자 170여명은 정당한 절차없이 개방만능론만 앞세워 한·미 FTA 협상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오늘 6개 부처장관 합동담화문 발표를 통해 폭력시위 자제를 당부하고 한·미 FTA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지만 반대 기류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대외의존형인 한국 경제가 생존할 길은 개방밖에 없다는 전제 아래 한·미 FTA 당위론에 공감을 표시한 바 있다. 동시에 한·미 FTA의 성패는 개방 확대로 피해를 보게 될 업종과 종사자들에 대한 피해구제책 강구와 설득에 달려 있다며 정부의 성의있는 노력도 촉구했다. 정부로서는 두차례의 공청회가 무산되기는 했지만 시민사회단체들과의 광범위한 접촉을 통해 반대여론을 나름대로 수렴했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반대단체나 경제학자들의 주장을 보면 여론 수렴이 한·미 FTA 찬성을 위한 요식행위였음이 드러나고 있다. 반대론자들의 최대 불만은 협정문과 협상내용이 공개되지 않는 등 절차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이는 당초 정부가 불가피한 내용을 제외하고 최대한 공개하겠다던 약속과 어긋난다. 내용은 감춘 채 ‘손해보는 한·미 FTA는 체결하지 않는다.’라는 당국자의 호언을 누가 믿겠는가. 오죽했으면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조차 ‘선보완-후추진’을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 미국과의 협상 이상으로 국내 반대단체의 설득에도 노력을 경주해 주기 바란다.
  • 표류하는 경제정책 “서민만 괴롭다”

    표류하는 경제정책 “서민만 괴롭다”

    주요 경제정책들이 표류하고 있다.‘5·31’ 지방선거 이후 책임 소재를 놓고 당·정·청이 ‘엇박자’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유가와 환율, 국제금리 등의 대외 여건마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경기가 하방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물가마저 심리적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와대가 ‘리더십 부재’ 문제를 잠재우기 위해 3일 경제수장을 바꾸기로 했으나 정국이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기존 정책 현안들이 다시 뒷전으로 밀릴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논란이 되는 핵심 현안으로는 중·장기 조세개편이 꼽힌다. 사실상 소득세를 인상하는 방안으로, 앞서 정치권에서 ‘증세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정부는 당초 지난 2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증세가 여당에 불리하다는 정치적 논리에 밀려 지방선거 뒤로 미뤄졌다. 하지만 선거 참패의 원인을 경제로 돌리는 여권이 다시 제동을 걸었고, 급기야 한덕수 경제부총리도 지난주 국회 답변에서 “중·장기 조세개혁방안을 올해에 정책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중·장기 조세개혁안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게 다수의 시각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상반기에 발표하려다 역시 지방선거 뒤로 미룬 저출산·고령화 대책도 겉돌고 있다. 증세 등을 통한 재원 조달이 밑바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정부나 여당도 섣불리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투자 유치 방안은 제자리 걸음이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하고 상반기 중 유치대상 기업 100곳을 선정할 방침이었으나 지방선거의 ‘후폭풍’을 맞고 있다.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제공을 위한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작업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하반기 중 국회 상정만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경제자유구역 사업도 3년째를 맞지만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 국민연금 개혁과 오는 10일부터 2차 본협상이 시작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상반기에 논의한다는 예정이었지만 여·야 모두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를 의식, 소극적이다. 장기 미결과제로 남을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한·미 FTA는 공청회 개최조차 쉽지 않을 만큼 시민·농민단체의 반발이 거세다. 이해 조정과 합의 도출 없이 정부가 계속 추진할 경우 여권에 다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정부도 고민하고 있다. 또한 한나라당이 지방 정부를 장악함에 따라 중앙정부의 각종 시책을 놓고 마찰이 예상된다. 특히 부동산 정책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할 가능성이 많다. 정부와 여당은 강남권 투기가 부동산 가격 불안의 핵심이라고 판단,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 등 강도 높은 규제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같은 부동산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재산세 인하를 둘러싸고도 중앙·지방 정부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정부의 공공요금 인상을 분산시키겠다고 정부가 밝혔지만 일방적인 희망 사항으로 끝날 수 있다. 주요 공공요금 조정권은 지방정부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의 경제정책 조율 기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국책연구기관의 한 연구위원은 “재경부가 청와대와 당의 중간에 끼어 지금껏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경제 부총리를 중심으로 청와대는 물론 관계부처, 여·야 등 정치권과도 유기적인 협조를 이끌어 낼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보증보험 시장개방안’ 노·정 갈등 비화

    [경제정책 돋보기] ‘보증보험 시장개방안’ 노·정 갈등 비화

    정부는 서울보증보험과 건설공제조합 등이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보증보험을 손해보험사에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정책이 ‘재벌을 위한 개방’으로 비쳐져 노동계의 반발을 사면서 ‘노-정’ 갈등을 낳고 있다. 독점과 개방이 갖는 의미를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개혁안이 재벌 특혜설로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달 13일 ‘보증보험시장의 단계적 개방 방침’을 발표했다. 이어 같은 달 19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청회를 가졌다. 그러나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 서울보증보험과 한국은행 등 17개 노동조합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방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대정부투쟁을 선언했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2004년 3월 청와대 동북아금융허브추진위원회가 보증보험의 손보사 취급 허용 문제를 검토하면서 비롯됐다. 논의는 ‘보증시장의 미성숙’을 이유로 일단 유보됐다. 지난해 1월 국무총리실 규제개혁기획단이 문제를 다시 끄집어냈다가 정부 안에서도 이견이 나오자 올 6월 말까지 정부안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보증보험은 신원보증부터 채무보증, 상품판매 보증, 신용보증, 인허가 보증에 이르기까지 유형이 335개에 이를 정도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금융상품이다. 대한보증과 한국보증이 대우채 사태로 부도가 나면서 서울보증보험이 공적자금을 떠안고 독점적으로 취급한다. 건설관련 보증은 건설공제조합이 맡았다. ●소비자 위해 3단계 개방 KDI의 단계적 개방안은 1단계로 건설이행보증과 모기지보험, 신원보증을 대상으로 했다. 건설관련 보증은 전체 보증보험 시장의 52.2%에 이르러 손보사들이 진출을 벼르고 있다. 삼성·현대·LIG·동부 등 4대 대형 손보사들은 그룹계열 건설사의 보증 물량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2단계인 신용보증은 시장 규모가 4.4%에 불과하지만 개인 신용의 중요성 때문에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3단계 채무이행보증은 금융기관, 서민층과 밀접해 끊임없는 수익을 보장하는 분야다.3단계 개방안은 2008년 4월부터 1년이나 2년 또는 3년을 주기로 적용된다.1년을 주기로 하면 2010년에,3년을 주기로 하면 2014년에 마무리된다. 보증시장의 신규 진입에 대해선 자본금 300억원 등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KDI 나동민 박사는 “보증시장이 개방되면 소비자 요구에 따른 신상품이 개발되고, 글로벌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자칫 과열 경쟁으로 보증사고 급증, 손보사 부실 등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측은 “정부 입장이 지난해 갑자기 바뀌고 개방이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요구안이며, 개방 명분이 옹색한 점 등으로 미뤄 개방에 재벌 보험사들의 로비가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정부 규제개혁층과 손보사가 개방을 주도하고 기존 취급업체와 노동계가 반대하는 형국이다. 건설교통부는 건설업계의 양극화 우려를 내세워 반대하는 입장이다. 재정경제부는 서울보증보험의 공적자금 회수 문제 때문에 미온적이다. ●개방은 국민 이익과 반대? 2,3단계인 신용보증, 채무이행보증 개방에서 타격이 예상되는 서울보증보험은 우선 “독점이 아니다.”라고 항변하고 있다. 지난해말 보증잔액 기준으로 415조원의 전체 보증시장에서 서울보증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8.8%에 불과하다.113개의 전업 또는 비전업 금융기관이 경쟁하고 있어 손보사마저 뛰어들면 과거처럼 과열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또 갖은 노력 끝에 2003년 회사를 흑자로 만들었으나, 개방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 남은 9조 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갚는 일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한다. 보증보험 계약자의 99.3%가 중소기업과 개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의 부실은 서민층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서울보증보험 정우동 전무는 “세계 주요국도 공공성이 강한 보증보험을 대기업의 금융자본이 장악할 수 없도록 했다.”면서 “금융정책은 단기적 업적 측면이 아니라 거시적 관점에서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3) 양극화 암초에 부딪친 평준화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3) 양극화 암초에 부딪친 평준화

    서울의 고교가 과연 평준화가 됐다고 할 수 있을까. 평준화가 30년을 맞은 시점에서 서울의 평준화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강남북간, 특목고와 일반고간 학력의 차이가 점점 커졌기 때문이다. 다른 시·도 지역과 비교해 볼 때 서울의 학교간 학력 격차는 심각하다. 경제력의 차이만큼이나 교육도 양극화되는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강남의 일부 고교와 특목고는 비평준화 시절의 일류 고교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우수학생들 특목고로 빠져 나가 평준화의 보완책으로 시행된 특목고로 우수 학생들이 빠져 나가면서 교사들은 전체 학생들의 수준이 저하됐음을 실감하고 있다. 허탈감을 느끼는 교사들도 적지 않다. 평준화 초기에는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상위권에서 중위권까지 골고루 섞여 있었는데 요즈음은 최상위권은 비어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언남고 김학윤 교사는 “과고, 외고, 자사고 등이 생기면서 강남권 아이들이 많이 빠져 나갔다. 공부라는 게 서로 자극 받으며 하는 것인데 우수한 학생들이 빠져 나가면 아무래도 학습분위기는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전교조 이현 정책기획국장은 “특목고가 들어선 이후 평준화 의미가 많이 퇴색된 측면이 있다.”면서 ‘상층학교·하층학교’란 표현을 했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가는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목고와 그렇지 못하는 일반 학생들이 가는 일반계 고교로 이원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90년대 들어 교육격차 벌어져 90년대 들어 벌어지기 시작한 서울의 고교간 학력격차는 서울대 합격자 수에서 확인할 수 있다.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특목고인 서울과학고는 50명, 대원외고는 49명, 강남에 있는 경기고는 34명의 합격자를 냈다. 그러나 강북에 있는 많은 고교에서는 한 자릿수, 그것도 한두 명의 합격자를 낸 곳이 많았다. 송파구 잠신고 김하균 교사는 강남의 경우, 서울대는 한 학교에서 10∼20명이, 연고대는 한 학급에서 2∼3명이 가는 반면 강북은 거꾸로 서울대에 한 학교에서 1∼2명 가고 연고대는 한 학교에서 10명 정도 간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이 과거 비평준화 시절, 이른바 일류고교에서 서울대에 수백명씩 진학시키던 것과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에 못지않게 서울에서는 현재 고교 사이에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사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강남 8학군의 한 중학교에서 4년간 근무하다 강북의 한 고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서모 교사는 강남·북 차이를 실감나게 전한다.“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강남 중학교는 모든 교실에 에어컨이 설치됐던 반면 강북 학교는 3분의1은 에어컨이 설치됐으나 나머지는 선풍기를 두고 있어요.” 교육여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강남의 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학원에서 논술에 대비해 제공한 도서목록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읽을 정도였으나 강북은 고교생들인데도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고려대 김경근 교수가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일반계 고등학생 1537명을 조사한 결과, 이른바 강남 8학군으로 불리는 강남지역의 사교육비는 월 79만원이었고 강북이나 영등포 지역은 월 41만원이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능력에 따라 학벌이 계승되고 이에 따라 빈곤과 차별이 대물림되는 결과를 낳는 심각한 사회양극화 현상이다. 잠신고의 김 교사는 “우수한 학생들이 특목고로 몰리는 현상을 해소하려면 동일계 전형을 실시해야 하고 학군도 광역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하면 우수한 학생들도 일반고교에 남을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했다. ●유학으로 한개반 사라지고, 직업반 1개반씩 늘어 서울 평준화의 기형적인 모습은 유학으로 일년에 한개반 정도가 고교에서 사라지는 반면 직업반은 오히려 1∼2반씩 늘어나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중동고의 안광복 교사는 “유학가는 학생들이 갈수록 늘면서 학기초에 함께 공부하던 학생들 가운데 30명 안팎의 아이들은 연말이면 강북 등에서 오는 아이들로 채워진다.”고 말했다. 언남고 김 교사도 “인문계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직업교육을 위해 고교 2·3년이 되면 어느 학교에나 직업반이 1개씩 다 있다.”고 소개한 뒤 “그런데 강북지역의 경우 3학년이 되면 3개 반까지 직업반을 두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상위권 학생들의 능력개발 욕구와 하위권 학생들의 학습부진 누적에 따른 보완책을 동시에 마련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신경쟁에 큰 스트레스 특목고와 강남권 학교, 비강남권 학교의 학력 격차는 내신 경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2008학년도부터 내신 비중이 커지면서 내신 때문에 전학을 가는 현상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학력이 높은 학생들이 몰린 강남권에서는 내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사립고 2년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 자녀교육 문제 때문에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사왔다는 그는 “내신성적 비중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이 내신경쟁에 따른 스트레스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영어·수학 등 주요 교과목 중심으로 전국 모의고사를 보면 한반에 절반 정도의 학생들이 1등급을 받을 실력인데 학교 내신에서는 1등급에서 4,5등급으로 격차가 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말고사 끝나면 해외유학을 가거나 내신관리에 유리한 다른 학군으로 전학가기도 한다고 했다. 내신 때문에 외국어고에서 일반고로 전학오는 학생들도 있다. 이 학부모는 “서울의 대표적인 외고에서 전교 200등을 하던 아이가 여기 와서는 전교 20등을 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평준화지역 학생배정 어떻게 서울·부산 등 같은 평준화 적용 지역이라 하더라도 학생배정 방식은 제각각이다. 서울의 경우 공동학군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학군의 학생배정은 선지원이 허용되지 않는 강제 배정방식이다. 다만 지역내 재학생 숫자보다 학교정원이 많은 중부학군은 시내 일반계 고교진학 예정자들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현행 학군을 학교선택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에는 공청회도 가졌다. 강북에 사는 학생도 강남 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시교육청 방안에 대해 고교 서열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와 학교선택권을 허용하는 방안은 시대적 요청이라는 엇갈린 의견들이 제기됐다. 현재 초등학교 6년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0년부터 새로운 학군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평준화 지역은 학생들이 가고자 하는 학교를 우선순위를 두고 지망하고, 지망학교 순서대로 추첨배정하는 ‘선 지망 후 추첨배정’제를 채택하고 있다. 부산의 경우 선지망에 의한 선복수지원 후추첨방식 및 학군별 컴퓨터에 의한 무작위 추첨배정을 하고 있다. 각 고교 정원의 40%는 제1선 지망자로 추첨배정하고 미달되면 제2선 지망자중에서 추첨 배정한다. 나머지 60%는 1·2선 지망 추첨배정에서 탈락한 학생을 대상으로 거주지를 감안, 가급적 학군내에서 추첨 배정한다. 2개 학군을 둔 대구의 경우, 해당 학군내에서 4개 희망학교를 지정하여 선지원 후 추첨배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학교별 배정인원은 정원의 40%를 넘길 수 없다.4지망까지 배정이 이뤄진 이후 남는 정원은 선복수지원과 관계없이 무작위 추첨배정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강영혜 박사는 학군제개편에 대해 “학군단위 배정의 문제점을 최소화하면서 학교선택권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준화적용 지역이 될 포항의 경우, 행정구역으로는 남구·북구로 나뉘나 포항고·포항여고 등 이름있는 일반계 고교가 거의 북구에 몰려 있어 단일학군제로 출발하지 않으면 고교가 별로 없는 남구 지역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논란이 나올 것이라며 단일학군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박사는 특히 “평준화 지역 대부분이 40∼60% 정도 선지원을 허용하는데 서울은 그렇지 않다.”면서 “서울도 학군광역화 방안 등 학교선택권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외국에선 어떻게 미국 영국 등 외국은 공립학교를 중심으로 거주지별 근거리 배정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자율권을 최대한 인정하고 있다. ●미국 공립학교는 거주지에 따른 근거리 배정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선택권을 넓혀주기 위해 마그넷 학교(Magnet School)나 학교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는 일종의 혁신학교인 차터학교(Charter School) 등을 운영하고 있다. 마그넷 학교는 자발적인 입학지원에 따라 학생을 학군에 관계없이 선발하는 학교다. 뛰어난 학교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통학거리나 인종구분 없이 다닐 수 있는 공립학교다. 차터 스쿨은 한국 교육부에서 도입하겠다고 밝힌 공영형 혁신학교의 모델로 정부 재정지원을 받지만 위탁운영을 하는 민간(개인·법인)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다. 사립학교는 자유의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전형자료는 내신성적, 학교별 고사, 추천서, 면접 논문 등 다양하다. ●일본 공립학교는 학생들이 거주하는 학군내 학교 지원이 원칙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입학시험을 치른다. 최근 들어서는 추천제, 면접 등 전형기준을 다양화하는 추세다. 사립학교의 경우, 학교 자체적으로 입학시험을 실시한다. 학교가 위치한 지역내 학생들에게 우선권이 있고 나머지 일정비율의 입학생들만 외부지역에서 선발한다. 종교계 사립학교, 고교·대학 연계학교 등 사립고교에 완전한 자율성을 부여, 단위학교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 공립중등학교나 사립공영학교는 별도의 선발시험 없이 거주지 근처의 학교중 자신이 선호하는 학교를 지망하나 학교는 교육과정 운영, 학생선발 등에 일정한 제약을 두고 있다. 완전한 사립학교는 거주지에 관계없이 학교별로 입학시험을 통해 입학한다. 정부 재정지원 없이 자율적 운영권을 갖고 있다. 교육과정은 물론 학생들의 행동을 규율·통제하는 교칙까지 학생선택에 맡기는 사립학교인 서머힐 학교가 특성화 학교의 한 사례다. ●중국 학교별로 엄격한 선발시험을 거친다. 학교내에서 보다 학교간 수준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평준화제도가 없다. 고등학교의 수준별 학교선택 입학으로 학교간 동질집단이 형성되고 있어 하향평준화니 학력저하니 하는 용어가 없다. 이밖에 타이완은 연합고사 성적에 따라 학교를 선택한다. 입학시험으로 인한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해친다는 비판이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자동차3社 산별노조 전환

    현대, 기아,GM대우 자동차 등 완성차 3사를 비롯해 민주노총 금속연맹 소속 13개 기업 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노조원 4만 3758명의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모두 8만여명의 노조원을 가진 완성차 3사 노조가 산별노조로 전환함에 따라 노동운동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금속연맹 소속 20개 노조는 30일 찬반투표 끝에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안을 가결시켰다. 완성차 3사를 비롯해 대우자동차판매, 두원정공,STX조선, 볼보코리아기계, 로템 등이다. 반면 현대미포조선과 한국델파이, 한라공조, 대우버스, 클라크지게차 등 7개사는 산별노조로 전환하는 안을 부결시켰다. 국내 최대의 단일 노조로 가장 관심을 모았던 현대차노조는 전체 조합원의 91.33%인 3만 9937명이 투표하고 71.54%인 2만 8590명이 찬성했다. 기아와 GM대우도 각각 76.3%,77%의 찬성률을 보였다. 앞서 현대차노조는 2003년 산별노조 전환을 투표에 부쳤으나 62.05%의 찬성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들 노조는 앞으로 조합원 공청회나 대의원대회에서 구체적인 산별노조 전환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산별 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이동구기자 울산 강원식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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