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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충남 신도시 개발구역안 나와

    충남도는 오는 2012년 홍성·예산으로 옮기는 도청 이전 신도시 개발구역 지정 구상안을 30일 발표했다. 이 신도시는 홍성군 홍북면 신경·대동·상하·봉신리 4개 마을 189만평과 예산군 삽교읍 목·신리 2개 마을 110만평 등 299만평에 조성된다. 이 도시는 12만명 거주 예정으로 2030년 공사가 완공된다. 도는 이날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도청과 홍성·예산군청에 공무원을 배치, 주민공람에 들어갔다. 이어 공청회를 열어 주민·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도시개발구역지정안을 수립한 뒤 관계기관 협의와 건설교통부 장관 등의 승인을 거쳐 5월까지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 [지방시대] 누구를 위한 교육정책인가/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지난해 11월 대전의 한 고등학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가졌다. 이 학교 교장은 올 신입생 학생수가 대전시내에서 가장 많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또 특수기능을 위해 지어진 학교시설을 최대한 교실로 전환해 학급수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학교전략은 적중해 인근 경쟁학교들보다 지원자가 훨씬 더 많이 몰렸다. 현재 대도시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문계 고교는 학생수가 많은 학교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적은 학교도 선호 대상이다. 별다른 시설을 갖추지 않더라도 학생이 바글바글하고, 공부에 관심없는 아이들이 많은 학교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학기말 고사를 치르기 전 일선 고등학교에서 1학년생의 자퇴가 심심찮게 있었다. 내신등급에 만족하지 못해서다.7차 교육과정에서는 등급이 나쁘면 치명적이다. 이들 중에는 과거처럼 유학을 가거나 검정고시를 보는 학생들도 있지만, 요즘은 대개 1학년에 재입학한다.1학년을 두번 다닌 학생들이 내신을 잘 받는다는 것을 경험으로 잘 알기 때문인 듯하다. 많은 학생들이 1학년 재입학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이게 정상인가. 남아 있는 학생들도 자신보다 성적이 뒤지는 친구가 자퇴할 때마다 오열한다고 한다. 자신의 내신등급이 그만큼 더 나빠지기 때문이다. 성적이 공부를 열심히 했느냐보다, 학생숫자나 나보다 공부 못하는 학생이 얼마나 더 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이런 교육환경에서 형성될 가치관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학업성취는 노력보다 운에 달려 있는 거라고 믿지 않겠는가. 더 기막힌 일은 고교생 중에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교과목을 각자 알아서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다양한 선택과목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골라 수업을 받도록 하겠다는 지금의 7차 교육과정은 애당초 우리 현실과 거리가 먼 것이었다. 대개의 학교는 교사전공을 중심으로 교과목을 지정해 가르치고 있다. 행여 수능에서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다른 과목을 선택하고 싶을 경우 각자 알아서 공부해야 한다. 공부에 대한 부담이나 사교육 의존도가 두배로 늘어난 셈이다. 이 모든 것이 7차 교육과정의 결과다. 이 교육과정의 핵심은 ‘수준별 선택형’이라는 것과 평가에서 ‘9등급제’를 도입한 것이다.7차 교육과정이 확정될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는 공교육을 살리고 사교육을 줄이는 방안이라고 발표했다. 학생들의 입시부담을 줄이고 자신에게 맞는 교과목을 선택해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이상적인 방안이라고도 강변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7차 교육과정은 실패로 끝나고 있다. 역대 교육과정 중 ‘최악’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시행 당시부터 정부를 제외한 대부분 교육기관들이 비현실적인 교육과정이라는 비판을 제기했었다. 현재 7차 교육과정 개정작업이 진행중이다. 지난 12일 7차 교육과정 총론개정 공청회에서는 피켓을 든 교사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독립된 전공과목을 교육과정에 넣기 위해 관련 분야의 교수 및 교사들이 교육인적자원부에 로비전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밥그릇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국가교육정책의 근간이 되는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조차 밥그릇을 최우선시하는 이들을 보고 있자니 참 역겹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교육정책인가. 좋은 학교에 학생들이 몰리고, 학교는 좋은 학교환경을 만들려고 힘쓰는 게 정상 아닌가. 정부는 또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학생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올바른 가치관과 지식임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근본에서 출발하면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명확해진다. 이번엔 좀 제대로 개선해보자. 언제까지 학생들을 어른들의 밥그릇 싸움 희생양으로 만들 셈인가. 방은령 한서대 아동청소년복지학과 교수
  • 로비스트 양성화 ‘주도권 잡기’

    최근 김홍수 로비사건을 계기로 불법 청탁·로비를 근절하기 위한 로비스트 양성화 방안을 놓고 관련 기관간에 물밑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로비스트 등록주체 등 핵심 쟁점을 놓고 청렴위원회, 법무부, 국회간에 벌써부터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크게 보면 국회와 행정부간에, 작게는 행정부에서 청렴위와 법무부간에 서로가 “우리 부처가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청렴위는 지난 28일 음성적 청탁·로비행위가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며 로비스트의 양성화를 위한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청렴위 관계자는 29일 “정부내에 로비스트 등록주체를 놓고 주도권 경쟁을 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면서 “3월 공청회 과정에서 입장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의 경우 청렴위 사무처장을 지낸 김성호 법무장관이 적극적이다.“로비스트를 양성화시켜 음성화된 정·관·경의 유착을 끊어야 한다.”는 것이 김 장관의 지론이다. 법무부는 ‘로비제도 소위원회’를 구성해 로비스트 합법화 방안을 연구해 오고 있다. 국회에서는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 민주당 이승희 의원 등이 로비스트 관련법을 이미 법사위에 제출해 놓는 등 행정부보다 한발 앞섰다. 이은영 의원은 ‘로비스트 등록 및 활동공개에 관한 법률안’에서 “국회 사무처에 로비스트로 등록하고, 국회 사무처는 그들의 활동을 공개하도록 한다.”고 명시했다. 행정부 내에서 어디가 로비스트 관련법의 주체가 될지를 놓고 다음달 중 청렴위, 법무부간의 입장 조율 작업이 이뤄진다. 하지만 로비스트 등록 기관 문제뿐만 아니라 활동영역, 자격, 불법·부당 행위 적발시 처벌 방안 등 쟁점이 적지 않기 때문에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黨개혁의 보루? 정치실험 패자?

    黨개혁의 보루? 정치실험 패자?

    ‘소수 개혁 모험주의자, 맹렬 기득권자, 정당개혁의 전도사’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제 폐지와 기초당원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의 효력을 정지시킨 장본인인 기간당원들에 대한 엇갈린 평가들이다. 현재 우리당의 기간당원은 6만여명.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아니면서 여당의 정계개편 구도를 일거에 무너뜨린 이들은 누구인가? 기간당원제 폐지와 기초당원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헌 개정이 확정된 뒤 서울 영등포당사 앞마당에서는 붉은 머리띠를 맨 기간당원들이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들은 각목과 몸싸움, 돈으로 대변되던 당원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현역 의원들에 당당히 맞서 ‘지지자’라는 흐름을 형성하며 소극적 동원 대상이 아닌 적극적 참여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금 열린우리당은 기간당원제를 정치실험의 실패작이라고 말하고 있다. 급기야 기간당원 11명은 법정으로 이 문제를 끌고 갔다. 그 결과 탈당 사태의 진앙지라는 격앙된 평가가 뒤따랐다.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를 양극으로 가르는 분열세력으로 치부되고 있다. 이들이 ‘소수 개혁모험주의자’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맹렬 기득권자’라는 평가를 들으면서까지 기간당원제를 고수하려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들 대부분은 생활인이었다. 한결같이 “가진 것이라고는 당적밖에 없는 우리가 무슨 기득권 세력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번 당헌개정효력무효 가처분 소송을 주도한 김석중(41)씨는 “기존 기간당원제를 완화하려는 시도는 우리당 내부 세력간의 싸움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실패의 원인을 기간당원제로 떠넘기려는 시도로 보고 있었다. 김씨는 당 지도부의 기초당원제 변경이 “자신들의 무능함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은 채 친노세력과 개혁당 출신들을 고사시키고 신당을 추진하려는 일치된 견해”라고 규정했다. 기간당원제에 대한 당 차원의 제대로 된 노력 없이 폐지 카드를 꺼내든 데에 대한 서운함도 배어 있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정하진(40)씨는 “기간당원제 정착을 위한 당원 대상의 공청회나 교육기회조차 없었다. 기준도 없는 공로당원제를 도입해 영향력을 확장하고 싶은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초당원제 변경 당시 당사에서 단식농성을 했던 전승규(49)씨는 “기간당원제 폐지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수직적인 정당문화에 익숙해 당원과의 수평적 관계를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번 법정 파문이 일부 강경 사수파의 ‘사주’ 때문이라는 소문에 이르자 이들의 목소리는 한층 높아졌다.2004년 탄핵 전후 입당한 김세종(39)씨는 “누구누구 사주 때문이라는 말을 들으면 자존심 상한다.11명은 참정연과 국참, 노사모 등 다양한 의견그룹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 정당개혁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다. 상향식 공천과 당원 주권회복을 내걸고, 창당의 든든한 ‘보루’역할을 했다. 기존 정당을 ‘구태정당’으로 거세게 몰아붙이는 정당 개혁의 ‘전령사’들이었다. 이들이 엄청난 격변기 속에서 당내 작은 ‘블록’에 머물 것인지 당의 ‘기본골간’으로 거듭날 것인지, 열린우리당 새판짜기 과정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농협 10~15년후 중앙회·신·경 분리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분리되기까지 앞으로 10∼15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대 13조원 이상의 자본금 마련이 요구돼 협동조합은 해마다 8000여억원씩을 확충해야 할 전망이다. 신·경분리위원회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농협중앙회 신용 및 경제사업 분리방안’을 마련해 박홍수 농림부장관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신·경분리’란 ‘농민을 위한 사업은 뒷전이고 돈놀이에만 치중한다.’는 비난을 받아 온 농협의 신용사업(은행업무)과 경제사업(유통업무)을 떼어내 각각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복안이다. 건의안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조직은 중앙회, 경제사업, 신용사업 부문의 3개 법인으로 분리된다. 중앙회가 지주회사격으로 두 부문에 지분을 전액 출자해 교육지원 기능을 담당한다. 3개 법인이 독자 생존하기 위해서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비율 유지 수준에 따라 최소 12조 3881억원에서 최대 13조 7305억원의 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BIS 비율 11.81%를 유지할 경우 13조 1959억원,10%를 적용할 경우 12조 3881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중은행 평균인 13%를 유지할 경우에는 13조 7305억원이 확보돼야 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위해 농협이 해마다 8250억원씩 자본을 확충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기존 세제혜택을 그대로 유지해 자금 조달 과정의 어려움을 줄여주도록 했다. 부문별로는 교육·지원 3조 2064억원, 신용 4조 5619억∼5조 9043억원, 경제 4조 6198억원 등으로 추산됐다. 지난 6월 제출된 농협안의 추정치와 비슷한 규모이지만, 경제부문에서 2조 4000억원 정도 줄어들었다. 경제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 독자 경영이 가능하기까지는 BIS 비율 유지수준을 감안해 최소 10년에서 최대 15년까지 기간을 상정할 것과 추후에 별도로 결정하자는 2가지 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두번째 안도 신·경분리까지는 15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농협의 경제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2015년까지 산지 국산 농산물의 60%(18조원)를 농협이 담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농협이 6조원을 투자해 2015년까지 하나로마트 같은 대형 판매장과 유통센터를 각각 34개와 3개 더 지어 모두 35개와 15개로 늘리도록 했다. 도시조합 중심의 슈퍼슈퍼마켓(SSM) 역시 2015년까지 500개로 늘리도록 권고했다. 농림부는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2∼3월 중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여기, 지자체 청사 맞아?

    여기, 지자체 청사 맞아?

    시승격 30여년만에 이전을 앞두고 있는 성남시청은 행정관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한 새로운 개념의 청사로 지어진다. 현 청사는 인구 20만명을 예상하고 지어졌다. 분당신시가지 조성 등에 힘입어 순식간에 성남 인구가 1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청사는 인구 13만여명의 하남시 청사보다 못하다. 이에 따라 시는 1995년부터 추진해온 청사이전 계획을 가시화하고 이를 반대하는 구시가지 일부 주민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시청사의 용도를 기존의 행정업무에서 탈피해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지능형 건물로 건립해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분당 신시가지와 구시가지 중간지점인 중원구 여수동 152일대 국민주택단지 내 2만 2500여평에 모두 1500여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 2000평 규모의 새 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2010년 완공된다. ●청사 시설의 30%가 문화복지단지 새로 지은 용인시 청사(1만 1400평)보다 큰 편이지만 판교와 도촌지구, 송파지구 등 새로 개발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인구유입을 감안하면 벌써부터 규모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새 청사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복합문화복지단지이다. 모두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청사 시설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대규모 예식장도 들어선다. 서민들의 공간으로 조성된 용인시청사 내 예식장과는 달리 일반 예식장 이상의 수준으로 만들어져 관내 모든 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부 ‘취업보장´ 전문가 교육도 도서관은 필수다. 이미 시내 곳곳에 시립도서관이 건립됐지만 여전히 주말이면 대기현상을 보이고 있어 도서관 이용 인구를 시청사로 유입하겠다는 계산이다. 각종 문화교육강의도 눈여겨 볼 만하다. 복지수준에서가 아니라 주부들의 부업과 취업을 보장할 수 있는 전문가 교육과정까지 책임진다. 컴퓨터 1000여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PC방도 마련된다. 컴퓨터 무료이용에서부터 컴퓨터 관련 강의도 병행된다.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 어르신들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첨단시설로 꾸며진다. 실내 운동시설도 설치된다. 에어로빅과 보디빌딩을 포함한 체력단련실과 스쿼시, 탁구 등 실내에서 가능한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탁아소와 보육시설은 직장여성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일반인이 운영하는 보육시설의 단순 지원에서 탈피해 시가 직접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소공연장도 마련돼 청소년과 주민들의 공간으로 할애한다. 장애인들을 위한 첨단 이동 시스템도 선보인다. 시민단체의 청사 유입도 가속화한다. 난무하고 있는 시민단체 가운데 공청회를 거쳐 필요하다고 선정된 시민단체를 우선적으로 입주시켜 시가 지원할 예정이다. 영화관 설치도 검토되고 있다. 연중 무휴로 청소년들과 부모들을 위한 문화영화를 상영하고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민속놀이장과 소규모 전시장,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의 전용공간도 별도로 마련된다. 업무공간으로 복지타운과는 별개로 건립될 청사건물도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민원실 등을 1층에 배치해 주민편의를 우선 배려한다. ●계속되는 이전 시비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이해관계가 얽힌 주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청사 내 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의원들이 이전을 반대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시청 이전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시청 이전 저지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이들은 “지난 20여년간 시청사를 중심으로 성남시 경제가 뿌리를 내렸는데, 갑작스럽게 이전하면 구시가지 경제가 붕괴할 수 있다.”며 현청사의 보수나 재건축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얼마전 공청회가 열리는 시민회관 단상을 점거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인구의 폭발적인 유입에도 불구하고 구시가지의 구심점이라는 이유로 발목이 잡혀 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민 협조를 당부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여기, 지자체 청사 맞아?

    여기, 지자체 청사 맞아?

    시승격 30여년만에 이전을 앞두고 있는 성남시청은 행정관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한 새로운 개념의 청사로 지어진다. 현 청사는 인구 20만명을 예상하고 지어졌다. 분당신시가지 조성 등에 힘입어 순식간에 성남 인구가 1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청사는 인구 13만여명의 하남시 청사보다 못하다. 이에 따라 시는 1995년부터 추진해온 청사이전 계획을 가시화하고 이를 반대하는 구시가지 일부 주민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시청사의 용도를 기존의 행정업무에서 탈피해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지능형 건물로 건립해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성남시는 분당 신시가지와 구시가지 중간지점인 중원구 여수동 152일대 국민주택단지 내 2만 2500여평에 모두 1500여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 2000평 규모의 새 청사를 건립할 예정이다.2010년 완공된다. ●청사 시설의 30%가 문화복지단지 새로 지은 용인시 청사(1만 1400평)보다 큰 편이지만 판교와 도촌지구, 송파지구 등 새로 개발되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인구유입을 감안하면 벌써부터 규모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새 청사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복합문화복지단지이다. 모두가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청사 시설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대규모 예식장도 들어선다. 서민들의 공간으로 조성된 용인시청사 내 예식장과는 달리 일반 예식장 이상의 수준으로 만들어져 관내 모든 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부 ‘취업보장´ 전문가 교육도 도서관은 필수다. 이미 시내 곳곳에 시립도서관이 건립됐지만 여전히 주말이면 대기현상을 보이고 있어 도서관 이용 인구를 시청사로 유입하겠다는 계산이다. 각종 문화교육강의도 눈여겨 볼 만하다. 복지수준에서가 아니라 주부들의 부업과 취업을 보장할 수 있는 전문가 교육과정까지 책임진다. 컴퓨터 1000여대가 들어서는 대규모 PC방도 마련된다. 컴퓨터 무료이용에서부터 컴퓨터 관련 강의도 병행된다.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 어르신들까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첨단시설로 꾸며진다. 실내 운동시설도 설치된다. 에어로빅과 보디빌딩을 포함한 체력단련실과 스쿼시, 탁구 등 실내에서 가능한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탁아소와 보육시설은 직장여성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일반인이 운영하는 보육시설의 단순 지원에서 탈피해 시가 직접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소공연장도 마련돼 청소년과 주민들의 공간으로 할애한다. 장애인들을 위한 첨단 이동 시스템도 선보인다. 시민단체의 청사 유입도 가속화한다. 난무하고 있는 시민단체 가운데 공청회를 거쳐 필요하다고 선정된 시민단체를 우선적으로 입주시켜 시가 지원할 예정이다. 영화관 설치도 검토되고 있다. 연중 무휴로 청소년들과 부모들을 위한 문화영화를 상영하고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민속놀이장과 소규모 전시장,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의 전용공간도 별도로 마련된다. 업무공간으로 복지타운과는 별개로 건립될 청사건물도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민원실 등을 1층에 배치해 주민편의를 우선 배려한다. ●계속되는 이전 시비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이해관계가 얽힌 주민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청사 내 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열린우리당과 민노당 의원들이 이전을 반대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시청 이전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시청 이전 저지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이들은 “지난 20여년간 시청사를 중심으로 성남시 경제가 뿌리를 내렸는데, 갑작스럽게 이전하면 구시가지 경제가 붕괴할 수 있다.”며 현청사의 보수나 재건축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얼마전 공청회가 열리는 시민회관 단상을 점거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인구의 폭발적인 유입에도 불구하고 구시가지의 구심점이라는 이유로 발목이 잡혀 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민 협조를 당부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비밀보호법 추진 논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전략 비공개 문건의 유출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처음으로 비밀의 지정, 관리, 보호 등을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 법안은 비밀의 범위를 현재 국가안보 관련 사안에서 통상·과학·기술 등으로 확대하고 비밀 누설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조항을 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이같은 내용의 ‘비밀의 관리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마련, 지난 10일까지 입법예고를 마쳤다.국정원은 관련 부처의 의견을 수렴, 법제처 등의 심사를 거쳐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제정안은 비밀의 개념을 ‘누설되는 경우 국가의 안전보장 및 통상·과학·기술 등 국가이익에 명백한 위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는 사실, 물건, 지식’으로 확대했지만 ‘대외비’를 없애고 I,Ⅱ,Ⅲ급 체계를 유지했다.비밀의 내용으로 ▲전시계획·비상대비계획 ▲국가안보정책 및 위기관리 ▲통일·외교·통상 관련 사항 ▲국방정책, 군사전략·작전 및 무기개발·운용 ▲국가정보활동 및 암호체계 ▲국익과 관련된 과학, 기술, 정보통신 사항 ▲기타 국가안보와 국익에 명백한 위해를 초래하는 사항 등 7가지를 명시했다. 적국이 아닌 외국 내지 이에 준하는 단체를 위한 비밀 수집·누설행위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가 비밀보호 관련 사항을 법률로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지금은 정부의 경우 1970년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보안업무규정’에 따라, 입법부와 사법부는 각각 별도의 보안규정에 따라 비밀을 관리해왔다. 비밀의 범위가 확대된 만큼 비밀 지정요건을 엄격히 했다.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거나 공개를 통해 국가안전보장에 현저한 이익이 있다고 판단할 때엔 비밀을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국익의 잣대로 비밀을 지정할 경우 비밀주의를 강화하고 정보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며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국정원과는 별개로 국회에서도 통상 관련 비공개 정보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이 지난해 11월2일 여당 의원 30명을 대표해 발의한 ‘통상협상절차에 관한 법률안’에는 비공개 자료의 유출·누설에 대한 제재 내용(제6조 3항)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비공개 문서를 열람한 권한이 있는 자 또는 열람할 권한이 있었던 자가 해당되는 자료를 유출 또는 누설하는 경우에는 형법 제127조의 규정을 적용한다.”고 돼 있다.현재 통일외교통상위원회 법안 소위에는 송영길 의원안 이외에 민노당의 권영길 의원안과 열린우리당 이상경 의원안 등 3건이 제출돼 있다. 송 의원안을 빼고는 비공개 자료의 유출·누설시 책임을 묻는 조항이 명시돼 있지 않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법따로 현실따로 (6)끝] 생색용 입법 남발…일반형법<특별형법 ‘기형적 법체계’

    [법따로 현실따로 (6)끝] 생색용 입법 남발…일반형법<특별형법 ‘기형적 법체계’

    화폐 단위인 ‘환’이 아직도 살아 있다.1962년 통화개혁에서 ‘환’이 ‘원’으로 바뀐 지 45년이 됐지만 법에는 여전히 ‘환’이란 표현이 있다. 민법 97조는 ‘법인의 이사, 감사 또는 청산인은 다음 각호의 경우에는 5만환 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고 정하고 있다. 법무부 박민표 법제심의관은 18일 “5만환을 500만원으로 바꾸는 등의 민법 개정안이 지난 2004년 국회에 제출됐으나,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계류중”이라고 말했다. 법제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법령은 4122개. 연도별 통계를 잡기 시작한 1978년의 2864개보다 1258개 늘었다. 한국법제연구원 전재경 박사는 “정부 수립 이후 7900여개의 법령이 생겼고, 이 가운데 10분의1가량만이 실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대대적인 법령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배보다 배꼽이 큰 형법체계 우리나라 형법은 살인·절도·사기·강간·폭행·(공무원의)직무유기·낙태·뇌물수수 등의 범죄에 대해 형벌을 규정하고 있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 도로교통법, 정치자금법, 약사법, 여권법 등이 모두 특별형법에 해당한다. 특별형법은 600여개로 추정된다. 살인죄의 경우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형법은 정하고 있다. 특별형법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서는 뇌물 1억원 이상을 받으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처하도록 규정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살인죄보다 뇌물죄의 형량이 높을 수도 있다. 2005년 법원의 1심 공판에서 형법으로 8만 4734명, 특별형법으로 14만 1784명에게 형벌이 내려졌다. 법제처 한영수 재정기획관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특별형법이 많이 만들어졌다.”면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문제의식을 갖고 법령심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형법을 건드리기 어렵기 때문에 특별형법을 만들고 있어 행정편의주의라는 비판도 나온다. 건국대 법학과 홍일표 교수는 “특별형법은 제대로만 만들면 좋지만 체계를 갖추지 않고 만들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법학과 배종대 교수는 “특별형법이 필요했던 상황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일상화되고 특별법의 효과는 떨어지게 마련”이라면서 “특별형법은 형법을 보완하기보다는 어미에 해당되는 일반 형법의 원칙을 해치는 살모사”라고 말했다. ●국회는 ‘법 공장’인가? 엉터리 법이 쏟아지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최근 들어 국회의원들의 생색내기용 입법이 급증하고 있다.16대 국회에서 발의된 의원입법안은 1912건으로 15대 때보다 768건 늘었다.17대 국회에서는 무려 4501건이 발의돼 16대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의원들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내부 실정을 들여다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국회는 법안을 만드는 ‘법 공장’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사무처 법제실 고위 관계자는 “사회 현상을 고발하는 신문기사 하나를 달랑 들고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 달라고 떼를 쓰는 의원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경우에는 ‘절대 법제실에서 만들어 줬다고 얘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면서 법안을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이렇게 마련된 법안이 의원입법이란 이름을 달고 국회에 제출된다. 법제실의 다른 관계자는 “의원들은 지역구 민원이나 유권자 관리를 위한 생색내기 차원에서 법안을 대량 생산해 내고 있다.”면서 “이런 법안은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한 국회의원 입법보좌관 김모(39)씨는 “법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나 연구단체 설립을 국회 예산으로 지원해 주고 있기 때문에 정치자금 마련을 위해 법안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면서 “상임위에 법안을 던져 놓고 제안설명조차 하지 않는 의원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국법제연구원 장병일 입법평가연구팀장은 “입법 만능주의가 문제”라면서 “사회적 문제가 생기면 법을 만들곤 한다.”고 말했다. ■ 선진국의 ‘입법영향 평가’ 대부분의 선진국은 입법영향평가와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독일·스위스·오스트리아 등 대륙법 국가들은 1990년대 초부터, 영·미법계 국가들은 1980년대 정부 규제 평가를 하면서 법의 사회적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고 있다. 입법영향평가제도가 가장 발달한 나라는 스위스. 연방 의회 내에 1000여명의 입법평가전문위원으로 구성된 평가기구를 두고 있다. 서울대 정종섭 교수는 “스위스는 국가 규모가 작아 법률평가 시스템 개발이 쉬웠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입법과정에서 사전·병행·사후 평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사전평가는 법률 초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사회문제를 규율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단계에서 진행된다. 병행평가 단계에서는 마련한 법률안의 효과, 비용추계, 실용성을 분석한다. 사후평가는 법령이 공표된 이후의 일정 시점에서 실효성을 점검한다. 법령의 목표달성 여부를 분석하고 수정·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법제연구원 박영도 기획실장은 “스위스의 입법영향평가는 다차원적·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법의 사회화 과정”이라면서 “법이 사회 현실과 따로 놀지 않고 정치·사회 문제를 조정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법에 대한 세심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 [특별기고] 왜 법과 현실은 떨어져 있는가/김욱 배재대 정와과 교수 요사이 한국 사회에서 법과 현실의 괴리 현상이 아주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치관계법은 물론이고 교육정책, 부동산정책 등에서도 법과 현실이 따로 돌고 있다. 사실 법과 현실 사이의 괴리는 필연적이다. 어느 사회나 늘 법을 안 지키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모든 사람이 법을 잘 지킨다면, 많은 돈을 들여 경찰, 검찰 등과 같은 공무원 조직을 만들고 유지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 사회의 경우 그 간극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법을 지키지 않아 법을 지키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우리 사회에서는 이처럼 법과 현실이 떨어져 있는가? 크게 두 가지 설명이 가능하다. 하나는 문화적 설명이다. 법치보다는 인치를 중시하는 우리의 전통적 문화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법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설명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것이지만, 왜 우리가 이러한 문화를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또 다른 설명은 법을 만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서, 이는 다시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이상이나 명분에 치우쳐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법을 만들 수 있다. 부동산 정책, 교육정책의 실패가 좋은 사례다. 둘째, 법 만드는 사람들이 시대의 급속한 변화를 미처 따라잡지 못할 수 있다. 정치관계법이 정치인 팬클럽,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등에 대한 정확한 규정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셋째, 법 만드는 사람들이 국민 전체의 이익보다는 자신들 소수만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치자금에 대한 규제는 풀어주면서 선거운동의 방법과 기간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현재의 정치관계법은 기성 정치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세 번째다. 앞의 두 가지는 합리적인 절차와 사고를 통해 차차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세 번째는 민주정치의 기본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서, 국민 의사의 심각한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국민들이 법을 잘 지키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사실 우리 사회에 법을 경시하는 문화가 생겨난 이유도 바로 오랜 기간 위정자들이 국민보다는 자신들만을 위한 법을 만들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법을 만드는 사람들, 즉 권력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유혹은 엄청나게 큰 것이다. 이들이 이러한 유혹을 물리치도록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견제와 감시이며, 이는 곧 민주정치의 기본 원리이기도 하다. 아무리 훌륭한 선생님도 학생의 날카로운 질문이 없으면 긴장이 풀어지면서 수업 내용이 느슨해질 때가 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 견제와 감시가 없는 권력자는 국민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민주정치의 성패가 궁극적으로 국민의 손에 달렸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욱 배재대 정와과 교수 ●기획탐사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제보를 받습니다. (02)2000-9261∼9263 또는 tamsa@soeul.co.kr 기획탐사부 이창구 강혜승 유지혜 박지윤기자 tamsa@seoul.co.kr
  • [사회플러스] 게임제공업소 상품권 환전 금지

    게임제공업소의 상품권 환전업과 환전 알선업이 19일부터 전면 금지된다. 문화관광부는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의결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의 일부 개정법률에 따라 경품용 상품권과 점수 등 게임이용 결과물에 대한 환전과 알선·재매입을 업으로 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17일 밝혔다. 게임산업법 개정법률은 상품권 환전업 금지 조항의 경우 19일 공포 즉시 시행토록 했다. 따라서 환전업 등은 이날부터 단속대상이 되며 위반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온라인게임상 게임머니, 게임아이템 등은 향후 공청회와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과정을 통해 규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 [박명재 행자부장관 인터뷰] “공무원연금 국민이 많다고 하면 깎을 수밖에 없다”

    [박명재 행자부장관 인터뷰] “공무원연금 국민이 많다고 하면 깎을 수밖에 없다”

    연초부터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행정자치부 공무원연금발전위원회가 시안을 내놓은 뒤 공직사회에서 반발기류가 확산되는 반면 시민단체와 언론에서는 ‘무늬만 개혁’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행자부에선 지방에도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을 밝히는 등 공직사회의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박명재 행자부 장관으로부터 공무원연금개혁 등 현안을 들어본다. 박 장관 인터뷰는 1시간 남짓 이뤄졌다. 질문은 짧았다. 답변이 훨씬 길었기 때문이다. 해박함이 달변(達辯), 다변(多辯)으로 이어졌다. 그는 메모를 해가며 설명했다. 브리핑식 답변은 A4 용지 10장을 넘겼다. 공무원 연금 개혁문제에서 40분이 걸렸다. 그는 이달 초 발표된 개혁 시안의 한계를 인정했다. 여론의 뭇매도 예상했다고 했다. 하지만 ‘억울함’도 토로했다. 시안의 의미, 기대효과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첫 인상에는 엘리트 관료의 이미지가 진하게 묻어났다. 야학과 고학으로 보낸 어릴 적 ‘배고픔’은 찾기 어려웠다. 그는 글 잘쓰는 공무원으로 정평나 있다.40년 지기인 소설가 이문열씨가 고교 때는 자신을 능가하는 필력이라고 치켜세울 정도였다고 한다. 연세대 학생회관 휴게실의 ‘푸른샘’ 이름과 독수리상의 비문이 그의 작품이다. 박 장관은 타고난 수재다. 중학교도 수석으로 졸업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오랜 병고를 겪으면서 공부할 길이 막막했다. 서울로 상경해 약국에서 1년간 무보수 약국 점원으로 일하면서 야간 고등학교에 다녔다. 이문열씨와의 인연도 이 때 맺어졌다. 그 뒤 어렵게 대학에 들어갔고, 행정고시 도전 7개월 만에 시험에 합격했다. 그것도 수석으로. 그는 지난해 경북지사 선거에서 낙선했다.“다른 세계를 배웠다.”는 말로 정치 외도 소감을 대신했다. 인터뷰 도중 한 간부가 들락날락거렸다.“결재는 좀 기다리라.”며 ‘손님’을 배려했다.‘과속 위반 9차례’를 해명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답례했다. 과천 정부청사를 다니면서 시속 40㎞ 구간에서 5번 걸렸다고 했다. 나머지는 선거 때 쌓인 것이라고 했다. ▶공개된 공무원 연금 개혁 시안에 대해 논란이 많은데. -연금발전위원회의 건의안을 시민단체와 학회,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등 각 부처, 각 당 정책위, 공무원 노조단체, 언론기관 등에 보낼 것이다. 연금급여 및 부담금 수준, 퇴직금 전환 등 여러 항목에 대해 설문을 돌려 의견을 내도록 하고, 공약수를 찾아보겠다.(문제가 제기된 재정에 대해) ‘정밀 재정진단’도 하겠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최적안을 만들겠다. 졸속으로 만들면 뭐 하나. ▶시안대로 해도 재정효과는 수십년 뒤에 나타난다는데. -현재의 시스템은 저부담 고급여형태다. 이를 ‘더 내고 덜 받는 체제’로 바꾼다는 것이다. 시안은 종국적으로 2018년부터 국민연금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도 모두 2018년에 맞추어놓았다. 연금위에서 비교적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하면 연금은 국민연금과 같게 했다. 문제는 퇴직금이다. 민간에선 퇴직금, 공무원은 퇴직수당을 받는다. 퇴직수당은 민간인의 36% 수준이다. 연금을 국민수준으로 한다면 퇴직금도 같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향후 20년간 재정전망에서 연금은 28조 6000억원 절감된다. 반면 퇴직금은 20년간 6000억원의 결손이 생긴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결손이 왜 생기는지 보니,1955∼63년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공직에 많이 들어왔는데, 이들이 무더기로 나갈 때 19조원이 더 빠져 나간다. 답답하다. 그래서 항목 항목을 관련기관에 보내 설명하라고 하는 것이다. 장병완 기획예산처장관이 공무원의 특혜부문은 안된다고 했는데, 앞으로 따져보겠다. 공무원과 국민에게 설명을 해보고 그래도 많이 준다고 하면 깎을 수밖에 없다. ▶현재 연간 6900억원 적자가 63년뒤엔 90조원으로 늘어난다. 시안대로 해도 계속 적자가 나는데 적정하나. -문제는 기득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민연금 개선안도 시행 시점을 기준으로 기득권을 다 인정한다. 헌법사항이다. 다만 그동안 정부가 게을리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정부도 부담금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주 미묘한 입장이다. 제가 요즘 ‘솔로몬의 지혜’를 달라고 기도를 하는데, 솔로몬의 지혜가 와도 어려울 것 같다. 적자가 생긴 데는 퇴직금을 정립하지 않은 이유가 크다. ▶국민과 공무원을 모두 만족시키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가능하나. -연내에 잡아야 한다. 안되면 국회에 특위라도 요청해야 할 것이다. ▶가능하려면 여러 변수를 해결해야 할 것인데. -우선 건의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아보고, 꼭 필요한 사람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거치려고 한다. 이어 국무조정실의 실무조정회의가 있어야 한다. 공청회 과정에 노조를 만나려고 한다. 그런 다음 차관·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 던지려고 한다. 정치일정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고려하지 않는다. 국민연금이 통과되면 공무원연금은 따라갈 수밖에 없다.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의 일부분이다. 국민연금이 먼저 가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일본도 2004년에 국민연금을 개혁했는데, 올해 공직자 연금이 뒤따라 간다. ▶의견수렴은 언제까지 하나. -항목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항목이 몇개인지 논의해야 하고, 소요시간도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지방에도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국가와 지방을 연계한 고위공무원단제도 도입을 연구 중이다. 행자부를 비롯해 지방에 기능국을 갖고 있는 곳이 많다. 이런 부처와 행자부, 지자체 부단체장 등 50여명으로 고위 공무원단을 만들어 운영하겠다. 이렇게 되면 부단체장에 건교부·농림부 등 다른 부처 출신도 갈 수 있다. 광역별로도 지방고위공무원단을 묶을 계획이다. 예로 대구-경북을 국장급으로 묶어 교류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 불법 시위단체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는데 -금년부터 착수했다.1∼2월까지 실사한다. 고대 부설연구소에 맡겼다. 전체 지원기관에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사회단체와 민간단체에 주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경우든 불법시위에 쓰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드러나면 모두 환수할 계획이다. 국가규정에 감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와 관련해 30개 마을을 선정 중에 있다. 선정된 마을은 어떤 혜택을 보게 되나. -범 정부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우선 제도적 장치를 통해 해당 지자체가 살기좋은 지역을 만드는 데 장애요인이 없도록 전폭 지원하겠다.30개 마을을 ‘살기좋은 지역특구’로 지정하는 것을 재경부와 협의 중이다. 특구가 되면 여러 혜택이 주어진다. 지역발전에 장애가 되는 각종 중앙정부의 인·허가 등 번잡한 절차와 규제를 원스톱을 해결해 주고 행자부에선 재정투용자심사도 면제해준다. 재정적 지원도 늘린다. 선정지역의 교육과 의료 등 생활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해 떠나지 않고 다시 돌아오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 복지부 등과 협력해 중·고교 육성, 의료시설 확충 등 중앙정부의 정책들을 묶어서 지원할 예정이다.3년간 20억원의 인센티브 자금도 준다. ▶추가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이 있나. -올해 처음 시행한 공모사업은 내년에도 한다. 또한 도시민이 전원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중소거점도시를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올해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는데. -엄정한 법정관리와 함께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최선을 다 하겠다. 행자부와 국무조정실, 감사원 등으로 상시합동감사반을 9∼10월부터 운영해 공무원의 줄서기를 단속하겠다. ▶부동산 거래세 인하는 어떤 요건이 갖춰져야 하나.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서 해야 한다. 안정되면 안한다. 시장의 성과를 봐가면서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인하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토지는 됐는데, 토지이외의 부동산에 대해 인하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거래세는 도세다. 도세의 52%를 차지 한다. 이것을 내리면 보전을 해주어야 한다. ■ 박명재 장관은 ▲경북 포항 ▲59세 ▲연세대 행정학과 ▲행시 16회(수석) ▲총무처 대변인 ▲내무부 장관 비서실장 ▲대통령비서실 행정비서관 ▲경상북도 부지사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정리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시·자치구 5·6급 50명 교환근무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는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67차 회의를 갖고 시·자치구간 교환근무,5급 공채 출신 자치구 배정 순서 등 안건을 협의했다. 협의회는 업무 협조와 인사 대상자의 능력 발전을 위해 5급(25명)과 6급(25명) 직원 50명을 교환 근무 대상자로 선정했다. 자치구의 경우 5급,6급 직원 각 1명씩을 반드시 선정해야 한다. 교환근무 시기는 5급 3월,6급은 4월로 확정했다. 또 5급 공채자 3명을 수용키로 결정하고, 올해는 5급 결원이 많은 자치구에 순서대로 배정하기로 했다. 이에 성동구, 노원구, 영등포구에 공채자를 배정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600여개 법률에 흩어져 있는 과태료 관련 규정을 하나로 통합하는 질서위반행위 규제법 안건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국회에 촉구했다. 이 법안은 2005년 8월 국회에 제출됐지만 현재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와 함께 공청회를 열어 지자체에 획일적으로 분담시킨 복지비를 개선할 방침이다. 방법과 시기는 공청회를 제안한 노원구가 결정한다. 현재 구청 대부분이 정부의 일방적인 사회복지보조금사업 확대와 이에 따른 획일적인 분담금 제도로 재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과학·역사 수업 週1시간씩 늘린다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주당 수업시간이 1시간인 교과를 학기나 학년 단위로 모아 운영할 수 있는 ‘교과집중 이수제’가 도입된다.고등학교 1학년 과학 및 역사과목 주당 수업시간이 각각 1시간씩 늘어나는 등 과학·역사교육이 강화된다. 통합논술 등 필요한 선택과목을 일선 학교에서 독자적으로 개설할 수 있게 된다.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의 `제7차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 개정안´을 발표했다.우선 주당 수업시간이 1시간인 도덕과 음악, 미술 등 교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당 2∼3시간씩 수업시간을 묶어 가르치거나 학기 또는 학년 단위로 이수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예를 들어 중학교 2학년이라면 지금은 음악과 미술을 매주 1시간씩 가르치고 있지만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 1학기에는 음악,2학기에는 미술만 2시간씩 가르치는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과학 역사 논술교육도 강화된다. 고1 과학 수업시간은 주당 3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어난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체계적인 논술교육이 이뤄지도록 초·중학교 국어 교과에 논술 관련 내용을 강화하고, 고교 국어과 선택과목인 작문에 논술 관련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역사도 현재 사회 교과에 포함돼 있는 국사와 세계사를 ‘역사’로 통합해 별도 과목으로 독립시키기로 했다. 고교 선택과목에 ‘동아시아사’를 신설하고, 고1 역사 수업시간을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린다. 현재 고등학교의 선택 중심 교육과정은 부분적으로 개선했다. 고2·3학년이 배우는 선택 교육과정의 선택 폭을 넓히되 일반과 심화 등 선택 구분을 없앤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설] 공무원연금 개혁안 반드시 관철해야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공무원연금 개혁 시안을 내놓았다. 공무원연금 수령자는 기득권을 인정하되, 현직은 국민연금 개혁안과 마찬가지로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바꿔 나간다는 복안이다. 신규 임용 공무원은 국민연금 수준으로 조정된다. 이러한 구조로 개편되면 국민연금에 비해 과도한 혜택이 주어지면서 논란이 됐던 재정 부담은 2012년 기준으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우리는 노후 빈부갈등을 해소하려면 장기적으로 국민연금과 공무원·군인·사학 등 특수직연금의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안은 국민의 기대치에 비해 미흡한 것이 사실이나 그동안 성역처럼 간주됐던 공무원연금에 메스가 가해졌다는 측면에서 진일보한 조치로 평가된다. 정부는 시안을 바탕으로 공무원관련단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정부안을 확정해 국회에 넘긴다는 계획이지만 공무원노조 등에서는 벌써 극한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연금 개정안 마련 때도 드러났듯이 자신의 노후 밥그릇이 줄어든다는데 누구든 흔쾌히 응할 리 없다. 하지만 연금 개혁은 현세대가 누리는 과도한 혜택의 부담을 떠맡아야 하는 미래세대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현 세대가 이기주의에 매달린다면 선진국 사례에서 보듯 세대간 갈등은 불을 보듯 뻔하다. 따라서 고통스럽더라도 미래 세대와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금 당장 개혁에 나서야 한다. 더구나 공무원들은 이미 민간부문에 못지않은 임금과 복리후생 외에도 고용안정이라는 특혜를 누리고 있지 않은가. 그러잖아도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보건복지위로 되돌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 개혁이 추진력을 얻으려면 공무원연금이 반드시 함께 개혁돼야 한다.
  • [공무원연금 개혁시안 발표] 반발 우려 위원회 개최등 보안 유지

    공무원 연금 개혁작업은 확정뿐만 아니라 발표까지 긴박하게 진행됐다. 종전 공무원 연금 개혁을 추진할 때도 연금개혁위원들이 집에 감금되는 등 일부 세력의 물리적 행동으로 위원회 개최가 불가능했던 점 등을 고려해 극도의 보안 속에 ‘작전수준’으로 이뤄졌다. 연금개혁위원회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10일 “전날 e메일로 회의 개최 사실이 통보됐으며 오늘 오전 7시3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격적으로 위원회를 개최해 시안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연말 이후 몇 차례 회의를 개최하려 했지만 위원 정족수가 미달돼 시안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행자부는 이처럼 일부의 조직적인 반발을 우려해 위원회 개최 및 시안 발표 시점을 철저히 대외비로 다뤘다.1월 중순에 공개하겠다는 원칙만 발표했고, 최근에는 이번주에 시안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발표일은 10,11일 사이에 오락가락했다. 혹시 나올지도 모를 ‘방해세력’을 우려해 양일 모두 발표 가능 시점으로 열어 작전을 편 것이다. 당초 발표일도 11일로 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 갑자기 앞당겨 발표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행자부는 이날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검증 및 의견 수렴에 들어갈 예정이다. 발전위원회 시안에 포함된 재정여건 등에 대해 실사하고 재정경제부, 기획예산처 등 관련부처와 의견조율을 할 예정이다. 공무원노조와 단체교섭을 벌이고, 전국을 돌며 지역 공청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단체의 반발로 예정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하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에 정부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정부안 확정 시기는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일단 연내 법개정 방침을 밝히고 있고, 국민연금 개혁안이 2월 국회에서 처리된다면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천안 2010년 3개구로 나뉜다

    수도권과 가까워 시세가 올라가고 있는 충남 천안이 오는 2010년 3개 구로 분구(分區)된다. 현재 인구 50만명 이상 되는 국내 12개 일반 도시 가운데는 천안과 경남 창원만 분구가 돼있지 않다. 천안시는 9일 시장이 구청장을 임명하는 일반구를 설치하기 위해 현재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0년에는 인구가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인구는 52만명을 조금 웃돌고 있다. 1995년 시·군 통합으로 면적은 서울보다 넓고 재정규모도 1조원을 넘고 있다. 읍·면·동은 27개이다. 시는 시민들이 찬성하면 공청회를 통해 구 경계 및 명칭 등을 확정한 뒤 행자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행법상 특별시와 광역시가 아닌 인구 50만 이상의 자치단체는 자치구가 아닌 일반구를 둘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선거구가 30만명 이하로 제한돼 2010년이면 2개에서 3개 선거구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구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선관위와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통신·방송 결합상품 경쟁 점화

    하나로텔레콤이 통신·방송 결합상품인 ‘하나세트’를 업계 최초로 선보임에 따라 통신업계간의 결합상품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됐다.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전화+하나TV’ 등 3개를 한데 묶은 ‘하나세트’ 서비스를 지난 8일 내놓았다. 정보통신부가 최근 공청회에서 KT,SK텔레콤 등 시장지배적 사업자에게 그동안 금지했던 결합상품 출시를 조만간 허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결정이다. 하나세트를 이용하면 각각의 상품을 따로 구입할 때보다 요금이 최대 20% 할인된다. 하나로텔레콤은 “매월 시내전화와 휴대전화, 시외전화 통화량이 각각 60분이라는 조건에서,‘하나세트’의 요금은 4만 3052원이지만 같은 서비스의 경쟁사 요금은 5만 4150원으로 매월 약 1만 1098원이 싸다.”고 밝혔다. 하나세트 결합상품의 종류는 3개 상품을 한데 묶은 ‘TPS’(Triple Play Service),2개 상품을 결합한 DPS(Double),4개를 결합한 QPS(Quadruple) 등이 있다. 하나로텔레콤이 결합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SK텔레콤과 KT,LG파워콤, 케이블TV사업자(SO) 등도 관련 상품을 기획하는 등 반격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SO의 경우 자신들이 공동 출자한 인터넷전화(VoIP) 업체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을 앞세워 올해 상반기안에 기존의 케이블방송, 초고속인터넷 역무와 결합해 VoIP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LG파워콤은 자사의 초고속인터넷 상품과 모회사인 LG데이콤의 VoIP 상품을 묶은 결합상품을 3월에 출시하기로 했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KT와 SKT는 아직까지는 결합상품 출시가 제한돼 있어 겉으로는 미온적이지만 조만간 정보통신부의 결합상품 심사기준이 고시되면 준비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사이버 선거 시대, 법 정비 서둘러야

    개인 미디어 시대, 사이버 선거 시대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법과 제도가 뒤따르지 못해 오는 12월 대선에서 적지 않은 혼선이 우려된다고 한다. 공직선거법이 과거 오프라인 선거운동 방식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선관위 등 관련 당국의 대응도 느슨하기 짝이 없다는 것이다. 오는 12월 대선은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 선거운동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진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400만명의 사이버 인프라는 종전의 오프라인 선거를 빠른 속도로 온라인 선거, 인터넷 선거로 대체시키고 있다. 말 그대로 ‘사이버크라시’(사이버와 데모크라시의 합성어)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타임지가 UCC(User Created Contents·사용자 제작 콘텐츠)의 주인공 ‘당신’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듯 이제 선거는 유권자 개개인이 인터넷과 디지털TV,DMB,UCC, 블로그 등 다양한 뉴미디어 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후보 정보를 주고받는 세상이 됐다. 선거학회의 2004년 조사에서 선거정보를 얻는 매체로 응답자의 88.7%가 신문과 방송,52.1%가 인터넷을 꼽은 것만 봐도 뉴미디어는 선거의 새로운 중심 무대가 됐다. 이같은 시대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여전히 오프라인 시대에 머물러 있다. 사이버 선거 관련 조항은 10조3(사이버선거부정감시단),82조6(인터넷언론사 게시판·대화방 실명확인),82조7(인터넷 광고) 등 전체 278개 조항 가운데 3∼4개항에 불과하다.UCC 관련 조항도 전무하다. 보편적인 선거문화로 자리잡은 후보 팬클럽 관련 조항도 없다. 과거 ‘월계수회’ 같은 사조직을 금지하기 위해 1997년 11월 사조직 금지규정을 도입한 뒤로 10년 가까이 손을 놓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중심이 돼 보완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즉각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갖고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선거제도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
  • 정부조직법 개정안 무산되나

    지난해 정기국회에 제출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월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한나라당이 올해 처리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해 국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한나라당,“법 개정 반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정갑윤 의원측은 8일 “한나라당은 정권 말기에 정부조직을 건드리는 것을 반대한다.”고 분명히 했다. 정 의원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폐지해 식품안전처로 확대 개편하는 것에 대한 찬·반이 팽팽히 갈려 있고, 여성가족부와 청소년위원회를 통합하는 것도 시민단체와 학계 일부에서 반대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반대 입장이 많은데 무리해서 법안을 처리할 필요가 없다는 게 한나라당의 방침”이라면서 “1년밖에 남지 않은 참여정부에서 조직을 건드리는 것보다 차기정부에서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월 국회는 물론 참여정부 임기 내에 논의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회 행자위는 24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여당이 12명, 한나라당 10명, 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다. 한나라당은 현재의 분포로 볼 때 무소속과 민주당도 반대하고 있어 상임위에서 법안 통과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안심사소위도 열린우리당 4명, 한나라당 3명, 민주당 1명 등으로 구성돼 있어 처리가 쉽지 않다.●정부는 “그래도…” 한나라당의 이 같은 기류 때문에 정부는 맥이 빠진 느낌이다. 하지만 2월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소위에 계류돼 있지만 지난해 말 여야가 공청회를 개최한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2월 국회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정권 말기에 왜 조직을 바꾸느냐며 반대하지만 참여정부는 정권 출범 때도 대폭적인 조직개편은 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바꾼다는 기조를 유지했다.”면서 “이런 입장에 따라 조직개편을 하는 만큼 논의가 충분히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정부는 끝까지 밀고 나가지만 우리 뜻대로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끝을 흐렸다.●바꾸려는 주요 내용은? 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골자는 우선 여성가족부와 청소년위원회를 통합해 여성청소년가족부로 바꾸는 것이다. 다원화된 식품안전행정체계를 식품안전처로 통합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두 사안이 핵심 쟁점으로 찬반 논란이 가장 뜨겁다. 주택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에 차관급으로 주택본부를 만드는 방안도 포함됐다. 문화관광부를 문화체육관광부로, 노동부를 고용노동부로 명칭을 바꾸는 내용도 들어 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생보사 상장’ 2題] “자문위 재구성 상장 재검토를”

    [‘생보사 상장’ 2題] “자문위 재구성 상장 재검토를”

    경제개혁연대, 참여연대, 경실련, 보험소비자연맹 등 4개 시민단체는 생명보험사 상장자문위의 상장안에 대해 “자문위를 재구성하라.”며 8일 서울 금융감독원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단체들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연대 투쟁, 청와대 앞 1인 시위, 법적 대응 등에 나서기로 해 앞으로 생보사 상장을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상장안은 업계 편항적”이라며 관련 자료 공개, 시민단체 주최의 공청회와 국회공청회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생보사 체질 개선 등을 위해 상장이 급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에 앞서 과거 계약자들이 생보사 발전에 기여하고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됐다. 1990년 이전 국내 생보사의 배당은 이익 규모와 상관없이 재정경제부의 배당 지침에 따라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자산재평가 내부유보액을 전액 자본으로 전환해 공익재단에 출연하고 ▲모든 생보사가 상장 이전에 장기투자 자산의 미실현 이익을 주주와 계약자에게 합리적으로 배분하며 ▲상장 이후 구분계리를 의무적으로 시행할 것 등을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은 현 상장안이 확정되면 계약자 돈으로 주식이나 부동산을 살 경우 그 이익을 주주나 회사만이 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문위는 미평가 이익에 대해서는 계약자에게 배분하는 것이 회계원리상 불가능하고 평가이익이 나서 배분한 뒤 관련 자산의 가치가 하락했을 경우 회사의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생겨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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