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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총장 후보 9명 등록

    제16대 고려대 총장 후보로 학내 인사 9명이 등록했다.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30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현 어윤대(61) 총장을 비롯해 김건(57·화학), 김일수(60·법학), 김현구(62·역사교육학), 김호영(57·기계공학), 염재호(51·행정학), 이기수(61·법학), 이만우(56·경제학), 이필상(59·경영학) 교수가 지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고려대 교수의회는 다음달 6일 이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연 뒤 13일 표결로 부적격자를 걸러낸다. 이어 15일 총장추천위원회가 남은 후보들을 놓고 표결을 해 2∼3명으로 압축하고 재단이 이들 중 한 명을 20일 최종 낙점한다. 차기 총장은 12월21일부터 4년간 총장직을 맡는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KFC “트랜스지방 내년 모두 퇴출”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의 하나인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FC)’이 2007년까지 전 세계 점포에서 ‘트랜스 지방’ 성분을 모두 퇴출시킬 것이라고 전격 발표했다. 대상은 미국내 5500개 점포와 해외 8600개 KFC 매장이 해당된다.1984년 서울 종로에서 매장을 연 후 올해로 만 21주년이 된 국내 KFC 매장에서도 미국 내 점포와 같이 ‘트랜스 지방’이 완전히 사라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CBS방송,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30일 일제히 “패스트푸드 업계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발표”라고 보도했다. ‘트랜스 지방’은 심장병, 뇌졸중 등 관상동맥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인 1명당 매년 2.13㎏를 섭취하고 있으며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월 식품 성분 표시에 트랜스 지방의 함유량 공개를 의무화했다. KFC의 모기업인 윰브랜즈사는 이날 2007년 4월까지 트랜스 지방을 생성하는 경화유 식물기름을 전량 퇴출시키고 리놀렌 성분의 콩기름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USA투데이는 “소비자의 요구가 가장 중요한 결실을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시는 이날 트랜스 지방으로 제조한 식품을 전면 금지하는 공청회를 여는 등 외식업체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뉴욕시는 지난달 트랜스 지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12월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미 패스트푸드 업체의 주가는 트랜스 지방 논란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KFC 주식이 지난 27일 2% 급락한 데 이어 맥도널드의 주가도 세계적 금융투자기관인 골드만삭스의 ‘구매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알려지면서 1.5% 하락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트랜스 지방은 마가린과 튀김용 기름 등에 함유돼 있다. 인공 트랜스 지방산(Artificial Trans Fatty Acids)으로 불린다. 감자튀김, 피자, 도넛, 과자, 팝콘 등 대부분의 패스트푸드 식품에 함유돼 있다. 콜레스테롤을 늘려 관상동맥 질환과 함께 위암, 대장암, 당뇨 등과도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4대보험 체납자 대출 불이익

    국민건강보험 등 4대 보험이 오는 2009년부터 통합되면서 고액 장기 체납자의 금융거래 정보가 국세청 세정과 연계돼 통합 운영된다. 또 체납 정보가 금융기관에 제공되는 방안도 추진돼 고액 체납자는 은행 대출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회보험료 징수 등에 관한 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 다음달 6일 공청회를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 법률안은 2009년 출범하는 국세청 산하 ‘사회보험통합징수공단’이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보험을 1년 이상 체납하거나 1년에 3회 이상을 500만원 이상 체납한 사업주나 고소득자에 대해 금융기관의 장에게 관련 정보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공단이 보험료 징수나 공익목적을 위해 필요하면 체납액 또는 결손처분액 총액이 500만원을 넘는 사람의 인적사항과 체납액 등 자료를 은행연합회의 요구가 있을 경우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이 4대 보험 고액체납자의 정보를 개인 신용정보 관리에 활용할 수 있게 돼 은행 대출을 받을 때 불이익이 예상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정통부+방송위 통합위원회 설치 추진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위원장 안문석 고려대 부총장)는 27일 각 부처에 분산되어 있는 방송과 통신 관련 기능 전반을 통합하는 기구를 설립하는 내용의 다수안을 마련했다. 융합추진위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다수안과 2개의 소수안 등 모두 3개안이 나왔지만 이변이 없는 한 다수안이 정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통합 기구의 형태를 대통령 소속의 합의제 행정기구인 위원회로 하기로 했다. 장관급 인사를 위원장으로 5명의 상임위원을 두는 방안이다. 통합위원회는 공정거래위원회처럼 위원장에게 책임과 권한을 주어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다수안을 놓고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이번 정기국회에 가칭 ‘방송통신위원회 설립에 관한 법률’을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는 정부조직법 개정 작업을 거쳐 조직 통합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융합추진위는 정통부의 우정기능은 현 체제를 유지하도록 하고, 방송위 산하 방송심의원회와 정통부 산하 통신위원회와 통신윤리심의위원회 등 방송통신 관련 내용 심의 기능은 통합위원회와 별도의 독립된 민간기구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성남시립병원 건립 ‘산 넘어 산’

    수년간의 민·관 마찰끝에 해결기미가 보이던 성남시립병원 건립문제가 이번에는 경기도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성남시는 지난 25일 열린 경기도 의 ‘2006하반기 투자사업에 대한 투·융자심의위원회’에서 재검토 결정이 내려진 19건 가운데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사업이 포함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때문에 타당성 조사를 다시 해야 하는 등 병원건립계획이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아왔고 건립 자체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번 심의에서 성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주민발의를 통해 지난 3월 조례까지 만들어 추진해 온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사업(사업비 1970억원)은 사업규모가 지나치게 많은데다 재원조달 방안도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성남시는 시립의료원사업은 당초 자체 수익성분석 용역에서도 적자로 나타난 상태에서 사업계획을 마련했기 때문에 재검토를 하더라도 크게 개선될 만한 내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성남 구시가지의 의료공백을 메우고, 저소득층의 복지 차원에서 건립계획을 마련했기 때문에 재원마련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주민 공청회를 다시 열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2020년, 부산북항 세계적 미항된다

    부산북항 재개발 사업의 청사진(조감도)이 제시됐다.26일 부산항만공사(BPA)가 용역을 의뢰해 수립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일반부두인 1∼4부두와 중앙부두 일대 등 총 43만여평을 국제·해양관광·비즈니스 거점 지역으로 개발하게 된다. 이 가운데 20만평은 ▲항만시설 ▲국제교류·업무 ▲IT·영상·전시 ▲복합도심 ▲해양문화 등 5개 지구로 나눠 개발하고, 나머지 23만평에는 친수공원과 도로, 수로 등 공공시설을 배치했다. 이 가운데 항만시설지구 안쪽 3만 3000평에 조성될 국제교류·업무지구에는 120층과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 2동을 건립, 국제무역 및 컨벤션센터, 초특급 호텔 등을 유치해 도시기능이 단일 건물 내에서 이뤄지도록 했다. 1,2부두 전면에 들어설 해양문화지구 4만 7000평에는 예술의전당과 해양테마파크, 아시아민속촌, 오션돔 등 친수공간이 조성된다. BPA는 용역 결과에 따라 2008년 2부두와 중앙부두,2012년 3·4부두,2016년 1부두와 국제·연안여객터미널 순으로 단계별로 재개발에 착수, 오는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북항 재개발 사업에는 민자 7조 6000억원을 포함, 모두 9조 2600억원이 소요되며 이 가운데 부지조성비는 1조 36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BPA는 시민공청회와 최종보고회 등을 통해 재개발 계획안을 확정,2008년부터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방통융합 곤혹스런 총리실

    방송통신 융합 문제의 ‘해결사’를 자처하던 국무총리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7월28일 출범한 총리실 산하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의 활동을 놓고 한 시민단체가 ‘밀실논의’라고 공격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시청자 주권을 위한 방송통신융합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개월 동안 시민을 대상으로 차례의 공청회도 없이 위원회 내부에서만 방송·통신융합 문제를 밀실논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방송·통신융합 논의과정에서 방송의 공익성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국가와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이룰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보장되고, 또 시민참여가 확대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시민단체는 특히 “방송위원회, 정보통신위원회, 문화관광부 등 기관 중심의 이해관계와 주고받기식 기구 논의로 진행되고 있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내용을 공개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추진위에 포함된 시민단체 대표와 언론계 인사 등 민간위원들이 회의를 주도하기 때문에 밀실 논의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위원회 안이 마련되면 공청회, 세미나를 연 뒤 이번 정기국회에 관련 법 제출 등 법제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설] 교원 평가 제대로 하라

    교육인적자원부가 제시한 ‘교원평가’시안은 ‘반쪽’에도 못 미친다.2008년부터 3년마다 모든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시행하되, 결과는 인사와 성과급에 연계하지 않는다고 한다. 명칭도 ‘교원능력개발평가’이다. 학부모들은 ‘하나마나한 평가’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런데도 전교조 교원들은 관련 공청회를 무산시키려다 경찰에 연행됐다. 수능 이후엔 다시 연가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교육이 추구하는 가치의 중심에는 학생이 있어야 한다. 학부모뿐 아니라 학생들도 훌륭하고 능력있는 교사 밑에서 공부하기를 원한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인성과 학업 성취도를 최대한 높여야 할 책무가 있다. 그것이 지식기반경제 시대를 살아갈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청이다. 학부모들은 전교조가 학생들의 지적 성장, 한국 교육의 국제 경쟁력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들의 ‘철밥통’에 조금이라도 해가 갈 것 같은 일에는 무조건 반대한다고 생각한다. 방과후 학교, 차등성과급제, 교장 공모제 등에 반대하는 것이 그 예이다. 전교조가 교육의 한 주체로서 신뢰를 회복하려면 열린 마음으로 교원평가제를 받아들여야 한다. 평가제 도입이 무산되면 우선은 편할지 모르지만,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정부도 교사들의 눈치를 보아 1년은 평가기간으로,2년은 능력개발기간으로 활용한다는 ‘허울만의 평가’를 고집해서는 안 된다. 학부모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교사들의 자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평가제 시안을 더 가다듬고 강화해야 한다.
  • ‘공청회 방해’ 전교조대변인 구속

    경찰은 22일 교육인적자원부의 교원평가제 공청회를 방해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 이민숙(38·여)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조모(54)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20일 교원평가제 공청회에서 단상을 점거하고 ‘공청회 연기’ 구호를 외치는 등 진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Metro] “시청사 어떻게 쓸까요?” 성남시 인터넷 설문조사

    공청회 무산으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성남시청사 활용계획이 결국 인터넷 신세를 지게 됐다. 성남시는 지난 9월부터 계획한 ‘현청사 활용방안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줄곧 주민들에 의해 무산되자 이달말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cans21.net)를 통한 설문조사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의견 수렴은 시청사 이전으로 우려되는 수정·중원구 지역의 공동화현상 등 인근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등에 도움이 되는 최적의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시는 제시된 의견들을 취합해 대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교원평가 2008년 전면 실시

    교원평가 2008년 전면 실시

    그동안 시범 운영해온 초·중·고교 교원평가가 2008년부터 본격 도입된다. 평가는 3년마다 하며 평가결과는 인사와 연계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교조는 이에 강력 반발하고 학부모 단체는 “해마다 평가하지 않는 허울뿐인 평가”라고 반발하는 등 이해 관계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교원소청심사 소위원회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교원능력개발평가 정책추진 방향(시안)’을 발표하고 이달 중 확정한 뒤 연내에 초·중등 교육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재 67개교에서 시범운영 중인 교원평가는 내년에는 전국 초·중·고 500개교에서, 이어 2008년부터는 본격 실시된다. 평가 대상은 모든 초·중·고 교원이다. 일반 교사는 물론 교감·교장 등 관리직 교사도 포함된다. 하지만 유치원 교원, 전문상담교사, 사서교사, 보건교사, 영양교사는 제외된다. 교장·교감은 학교운영 전반을 평가받고 교사는 수업계획·실행·평가에 관한 사항을 평가받는다. 평가에는 학교장, 교감, 동료교사, 학생·학부모가 참여한다. 평가주기는 정규교원의 경우 3년에 한 차례다.1년은 평가기간이며 2년은 능력개발기간으로 활용하게 된다. 결과는 개별 교원에게 통보된다. 개인별 결과는 공개되지 않지만 해당 학교 교장·교감에게 통보된다. 인사에는 연계되지 않는다. 교원평가의 정식 명칭도 ‘교원능력개발평가’로 정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에 대해 10월 분회장 조퇴투쟁과 수능시험 이후 연가투쟁 등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반면 학부모 단체들은 “허울뿐인 평가”라며 해마다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실시하려던 관련 공청회는 전교조 교원들의 반발로 예정 시간보다 일찍 끝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교원평가 반대를 주장하며 공청회를 무산시키려던 이민숙 대변인 등 전교조 소속 교사 25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전교조 소속 5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공청회가 시작되자 단상에 올라가 소리를 치며 연기를 주장했다. 일부 조합원들이 연행된 뒤 교육부는 공청회를 시작했지만 구호를 외치는 전교조 조합원들과 다른 참석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공청회가 진행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전세보증보험료 임차인에 전가 우려”

    16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서민법제 개선방안 공청회에서는 법안 적용범위와 대상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참석자들은 호의(好意) 금융보증인과 사채 이용자, 주택 세입자,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법무부가 추진하는 4대 법안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역기능을 우려했다. 법무부는 공청회 의견 등을 토대로 연말까지 관련 법령을 제도화할 예정이다.●호의보증 보호대상 범위 정해야 보증인 보호 특별법안은 금전적 대가 없이 친지나 친구 부탁을 받고 호의보증을 선 보증인을 보호하기 위해 보증계약을 맺을 때 보증인의 책임액을 명시토록 했다. 금융기관은 주채무자 신용정보를 보증인에게 제시해야 하고, 이를 어긴 계약은 무효가 된다. 이에 대해 제철웅 한양대 교수는 “보증인과 범위 등에 대한 법 해석적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적용범위를 명확히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하웅 은행연합회 팀장은 “위반시 계약을 무효로 하는 것보다는 과태료 처분을 내리는 게 낫다.”고 제안했다. 법무부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 계약이 끝나고도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때 세입자가 보험사로부터 보증금을 미리 받는 방안을 마련했다. 박영준 백석대 교수는 집주인에게 의무적으로 보험가입 의무를 지우는 게 헌법의 과잉금지 원칙에 반할 수 있다고 했다. 김용민 강남대 교수는 “보증보험료가 임대료에 포함돼 결국 임차인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밭떼기 개선책과 이자제한법 개정안 기준 마련해야 이밖에 밭떼기 거래를 할 때 계약금 비율을 매매대금의 50% 범위에서 법령으로 정하도록 한 밭떼기보호법안에 대해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산물 시세를 따지기 어려워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제도가 산지유통인 수요를 위축시켜 농산물 산지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이자율 40%가 넘는 사채를 무력화시키는 이자제한법 도입에 대해 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 35∼40%선이 적합하다고 제시했다. 박완기 경실련 정책실장도 이자제한법 부활에 지지를 표시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재계 ‘상법 개정안’ 강력반발

    재계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기업 현실과 괴리가 클 뿐만 아니라 기업활동을 지나치게 규제하는 내용 일색이라고 반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그동안 반대해 왔던 이중대표 소송제도, 집행임원제도, 이사의 자기거래 승인범위 확대 등이 포함된 것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특히 “공청회에서도 언급이 없다가 갑자기 포함된 ‘회사기회의 유용금지’ 규정은 이중대표소송과 마찬가지로 세계적으로 입법사례가 없고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기업 규제조항들을 적극 도입한 개정안이 차등의결권주식, 포이즌필(독약처방) 등 기업 경영권 방어조항의 도입에는 지극히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인수합병(M&A) 방지 장치 등이 없을 뿐 아니라 기업환경을 개선하거나 기업활동을 지원하려는 당국의 의지가 부족하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경상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명분으로 세계 입법례가 없는 이중대표소송제도를 도입한 반면 선진국에서 일반화된 포이즌필 등의 M&A 방어장치에 대해서는 남용 가능성을 들어 도입을 외면한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특히 이중대표소송의 경우 증권거래법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 상장법인의 주주는 0.01%의 지분만으로 이중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전망이어서 기업의 소송리스크가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또 전자투표제 도입과 함께 주주총회의 의사정족수(발행주식의 과반수)를 부활하는 방안 역시 소액주주들이 전자투표 참여의사를 밝히고 실제 투표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 팀장은 자사주 처분방식을 현재의 이사회 결정방식에서 일반적인 신주배정방식으로 변경하면 적대적 M&A 위협시 회사가 자사주를 백기사에게 매각하지 못하게 되는 것도 우려되는 점이라고 했다.이 팀장은 “이중대표소송제는 일본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사안”이라면서 “세계적으로 도입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제도는 도입하지 않고, 반대로 세계 주요국가들이 도입하지 않기로 한 제도는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공기업임원추천위에 노동계몫 생기나

    정부는 공공기관 임원 후보에 대한 검증작업을 벌이는 위원회에 노동계 추천 인물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방안이 실현되면 공공기관 지배구조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처가 국회에 제출한 ‘공공기관운영법률안’에 따르면 공기업의 기관장·비상임이사·감사, 준정부기관의 비상임이사·감사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또 이 위원회는 공공기관 전반을 관장하는 조직으로, 정부 인사와 각계의 민간인 20명 안팎으로 구성되며 민간인이 절반을 넘어야 한다. 기획처 관계자는 “공공기관운영위에 노동계 인사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해당된다.”면서 “최근 열린우리당 주최 공청회에서 이런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14개 공기업의 비상임이사, 감사 후보 등을 심의하는 투자기관운영위원회는 위원장인 기획처장관과 관련부처 차관 5명, 민간인사 5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민간위원의 경우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가운데 대통령이 위촉하도록 돼 있지만 구체적인 대상이 설정돼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원추천위는 해당기관의 비상임이사와 이사회 선임 인물로 구성하되 이사회 추천인물이 과반 미만에 머물도록 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추석연휴 훈훈한 다큐] 세계를 사로잡은 ‘한글의 변신’

    [추석연휴 훈훈한 다큐] 세계를 사로잡은 ‘한글의 변신’

    추석 연휴를 끝낸 9일은 한글날이다. 그래서인지 추석연휴 기간 방영되는 다큐 가운데서는 한글날을 되새기게 하는 ‘한글, 달빛 위를 걷다’가 단연 눈에 띈다.7일 오후 3시30분 MBC에서 방영된다. “한글의 우수성은 글꼴에서도 드러납니다. 실생활에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한글이야말로 한글이 왜 우수한가를 보여주는 게 아닐까요.” ‘한글, 달빛 위를 걷다’는 매년 한 차례씩 한글날 방영된 한글날 기획 10부작 가운데 6부격이다. 이를 기획한 최재혁 아나운서의 목소리에는 한글에 대한 확신에 가득차 있다.“생각해보면 문화적 아이콘은 문자, 즉 글꼴로 상징됩니다. 명품 브랜드가 대표적이죠.” 그래서 올해 잡은 주제는 ‘패션’.10월 프랑스 파리 ‘프레타 포르테’에서 프랑스 디자이너들과 함께 ‘한글 패션’전이 열린다. 준비작업을 하면서 생전 처음 접하는 한글 글꼴에 매료되어 가는 프랑스 디자이너와 이들 이방인을 만족시키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이상봉 디자이너, 서예가 국당 조성수 선생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대로 담았다. 패션쇼가 열리는 곳도 상징적이다. 우리의 직지심경이 보관되어 있는 루브르박물관이다. 지금 널리 쓰이는 명조·고딕체는 일본의 발명품이라는 점도 알려준다. 글꼴의 역사를 밝히기 위해 제작진은 일본 서체 디자인의 최고 권위자 고미야마를 인터뷰하고 서체개발업체 모리야마사를 취재해야 했다.“일본에 가면 문자박물관이 있는데 한글 서체의 역사가 거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일본이라서가 아니라,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한글을 왜 이렇게 방치해 뒀을까요.” 아예 다큐 자체에서도 새로운 글꼴을 선보인다.“타이틀, 엔딩 크레디트, 자막을 유심히 봐주세요. 아마 다른 글꼴이 눈에 들어올 겁니다. 손수 제작한 글꼴입니다.” 2008년까지의 기획 구상도 끝냈다. 내년에는 한글의 과학성을 다루고, 내후년에는 한글학회 100주년을 맞아 남북공동 프로그램제작을 구상 중이다. 최 아나운서가 한글에 미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2000년이던가요. 어느 공청회에서 한글날을 기리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결심했죠. 아나운서라면 이걸 해야 한다고요.” 아나운서로서 제작영역에까지는 침범할 수 없어 제작은 외주사에 맡겨졌다. 서운할 법도 한데, 한글에 대한 관심만 높아진다면 상관없단다.“추석 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도 좋겠지만, 아이들을 앉혀두고 한글이 이런거구나 가르쳐 줄 수 있어도 뜻있지 않을까요.”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교수등 45명 연행조사

    지난달 29일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공립대학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 공청회’의 개최를 방해한 전국교수노동조합 김상곤(56·한신대)위원장 등 교수 4명과 교직원 등 45명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29일 오전 10시 공청회가 시작되자마자 단상에 올라가 행사진행을 방해한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 등 5개서에서 조사를 받은 후 30일 모두 귀가조치됐다. 이들은 ‘국립대 법인화 저지와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위원회’ 소속 교수와 교직원으로 강남훈(49·한신대)교수노조 사무총장, 김철홍(47·인천대)국립대학위원장 등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국립대 법인화 공청회 무산

    국립대학을 특수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립대학 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 공청회가 국·공립대 교수 등의 단상점거로 무산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조만간 공청회를 다시 열어 연내에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측간 충돌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9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공청회를 가지려 했으나 법인화 추진에 반대하는 전국 국공립대학교수 연합회 소속 교수와 교직원 등 50여명이 회의 단상을 점거하는 바람에 공청회를 갖지 못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45명을 연행해 조사중이다.공청회를 방해한 이들은 “교육부의 국립대 법인화 추진은 신자유주의적 경쟁논리로 교육의 공공성을 말살하려는 시도”라면서 “법인화가 대학서열화를 고착화시켜 지방의 국립대학을 고사시키는 한편 학문의 균형적인 발전을 방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R&D투자 등 성장동력 확충에 최우선 순위”

    “R&D투자 등 성장동력 확충에 최우선 순위”

    복지와 국방, 교육예산을 대폭 늘린 238조 500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확정돼 29일 국회에 제출된다. 나라살림을 책임지는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을 예산안의 국무회의 의결을 앞둔 지난 25일 서울 서초동 장관 집무실에서 만나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모병제 도입 여부 등 청년인력 활용과 교육경쟁력 제고방안,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차단 방안 등 정책 전반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내년도 예산안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재정은 국가운영 전체를 보기 때문에 어느 한 분야에 초점을 둘 수는 없습니다. 내년에는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국민의 기본적인 수요 총족, 국가안전 확보 등 세 가지에 중점을 뒀습니다. ▶2007년 예산안에 대해 대통령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예산’,‘경기 부양용’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예산·기금을 포함한 총지출이 238조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6.4% 늘어난 규모로 짰습니다. 팽창예산이냐 균형예산이냐의 판단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경상성장률보다 높으면 일반적으로 팽창예산이라고 하는데 내년도 경상성장률을 6.7%로 보면, 총지출 증가율은 6.4%이고 일반회계 증가율은 6.1%이므로 중립적입니다. 재정수지 측면에서도 국내총생산(GDP)의 ±1%이면 균형이라고 보는데 통합재정수지는 1.5% 흑자, 관리대상수지도 1.5% 적자여서 균형 범주에 듭니다. 마지막으로 재정충격지수도 중립적입니다. 따라서 선거를 의식한 예산안이라는 지적은 맞지 않습니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연구개발(R&D)예산을 대폭 늘렸다고 하나 여전히 미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R&D, 사회간접자본(SOC)을 포함한 공공건설투자, 인적자본 확충을 위한 교육투자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했습니다. 내년도 R&D 예산이 10조원 수준인데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닙니다.2010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9.1%로 가장 중점을 둬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예산안을 성장이냐 복지냐 식의 관념적 이분법으로 접근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경제분야 예산 증가율이 낮다고 해서 성장을 소홀히 한다는 논리는 적절치 않습니다. 복지지출에도 성장을 뒷받침하는 사업이 많으며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인식해야 합니다. ▶내년은 물론 2008년부터 저출산·고령화대책, 사회서비스 공급 대책 등 복지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재원확보 방안이 문제입니다. 시행착오를 방지할 대책은 있습니까. -복지 관련 수요는 2006∼2010 국가재정운용계획에 이미 반영해 차질없이 뒷받침할 계획입니다. 관련 기관간에 협조 체계를 강화하고 사업수행을 위한 법령·지침·기준 등을 철저히 준비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것입니다. 기존 사회서비스는 채용 기준 등을 마련, 시행하고 선진국에서 효과가 검증된 사업부터 시범사업 후 도입할 계획입니다. ▶내년에 국가부채가 300조원을 돌파합니다.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높습니다. -지난 4년간 국가채무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공적자금 상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재원 투입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늘어난 측면이 있습니다. 앞으로 지출 구조조정, 비과세·감면 축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당초 전망보다 올해와 내년 국가부채 규모가 늘어나고 GDP 대비 비율도 높아진 건 사실입니다. 환율·유가 때문에 디플레이터가 낮아져 경상GDP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재정당국으로서 4대 재정개혁 중 가장 중요한 건 국가재정운용계획입니다.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전망한 대로 2008년부터는 국가채무가 줄어들 것으로 확신합니다. ▶예산안 얘기는 이쯤 하고 기획처가 국가 기획기능을 갖고 있는 만큼 주제를 청년인력확충·재정수지 개선 방안 등 사회 현안 쪽으로 돌리겠습니다. 먼저 국가안보와 관련해 민감한 사안입니다만, 과거 출생아수 100만명 시대에서 지난해 43만여명으로 급감해 병력자원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방부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19세 이상으로 입영연령을 낮추는 문제는 물론 일각에선 모병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병력자원이 부족하고, 청년기에 사회 진출시기가 군복무기간만큼 늦고 단절되며, 군대에 갔다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간에 경험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등 문제가 많아 신중히 검토할 과제입니다. 단순히 국방 문제만이 아니라 청년인력 활용방안 차원에서 접근해 현재 검토중입니다. 짚어봐야 할 문제가 많아 당장 내년 예산안과 관련이 있지는 않습니다. 지금처럼 군대에 가지 않는 경우 산업체 근무만 할 게 아니라 사회적 봉사 개념이 가미된 복무 시스템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년인력 활용 문제는 기획처가 중심이 돼 검토합니까. -병역 문제와 관련돼서는 아무래도 국방부가 중심이 돼서 할 수밖에 없고, 기획처도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내년에는 예산과 상관없이 (모병제를)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됩니까. -내년 예산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국방개혁 자체가 사병을 현재 68만명에서 50만명으로 대폭 감축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검토를) 하게 될 겁니다. ▶모병제는 상당히 관심이 많은데, 그렇다면 내년에는 협의가 되겠네요. -모병제가 내년에 논의될 것이라기보다 병력자원이 급격하게 감소되면 장기복무자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검토할 필요는 있습니다. ▶서비스 수지와 관련, 관광의 경우 제주도가 여러 면에서 비싸다보니 내국인들은 외국으로 나가고 외국인들을 유인할 볼거리는 많지 않은 편입니다. 제주도 비행기값을 일부 지원한다든가, 골프비용을 내린다든가 하는 식의 정부대책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 -기본적으로 제주도는 땅값이 너무 비쌉니다. 비행기값도 문제지만 이보다는 음식값과 숙박비가 너무 비쌉니다. 비행기값은 저가 항공기들의 가세로 경쟁이 붙어 이를 통해 해결할 문제이지, 이용자에게 재정보조를 해서 될 문제는 아닙니다. 인건비가 비싼 것도 문제입니다. 새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과거 단순히 볼거리만 제공했다면 이제는 생각하며 체험하는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광 소프트웨어의 개발에서 문화관광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가 민영의료보험 활성화를 추진했는데. -의료 선진화는 제도적 측면도 있고 산업으로서의 선진화 문제도 있습니다.‘2030비전’에도 들어가 있는데,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입니다. 미래의 고용은 서비스산업에서 창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비스 산업중에서 교육과 의료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합니다. 당장 교육·의료시장을 완전개방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핵심 과제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뜻입니다. 본인이 부담할 능력이 있고,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받고 싶다면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국내에서 소비가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교육·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획일적인 평등주의가 여러 분야에 나타나고 있는데 획일성은 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봅니다. ▶예산권을 갖고 있는 기획처에서 교육개혁을 촉진할 수 있는 방법은. -앞으로는 대학교육의 경쟁력을 살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미래에 먹고사는 것과 관계되기 때문입니다. 초·중등 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을 늘리라고 주문하는데,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중앙정부는 대학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쪽에 치중하고, 초·중·고등학교 운영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늘리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현재 내국세의 19.4%를 지방교육교부금으로 보내고 있는데 인건비 비중이 너무 높습니다. 앞으로는 학급당 학생수를 인위적으로 줄이기보다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방과후 학교를 봐야 합니다. 내년에는 중앙정부에서만 1017억원을 지원하는데 성공 여부는 지역사회와 학교장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공기업의 방만경영과 이른바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에 제출한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기본법’이 시행되면 이같은 문제를 막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이 법안은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 임원 임명의 공정성 논란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임원은 임원추천위를 구성해 적격성을 심사하고, 준정부기관 견제담당임원(비상임이사·감사) 임명시 민간위원이 과반수로 구성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직접 심사하는 제도를 도입하기 때문에 ‘정치적 임명 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치면서 정치권에서 정부 제출안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제안한다면 논의 과정에서 법안 내용이 수정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사회적 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개념이 모호한데 어떤 식으로 구체화할 수 있습니까. -사회적 자본은 구성원간 신뢰와 규범, 선진화된 사회시스템 및 네트워크를 의미합니다. 사회적 자본 확충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전제조건이지만 우리나라는 취약한 수준입니다. 이해집단간 갈등, 구성원간 불신, 공적제도에 대한 낮은 신뢰 등은 경제정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사회적 의제입니다.‘비전 2030’의 5대 전략에 사회적 자본 확충을 포함, 추진할 계획입니다. 네덜란드, 독일 등 선진국의 사회협약을 벤치마킹해 우리의 실정에 맞는 사회적 자본확충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 대담 오승호 경제부장·정리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전남 곡성(54) 출생 ▲광주제일고 ▲서울대 무역학과 ▲행정고시 17회 ▲경제기획원 사회개발계획과장, 인력개발계획과장, 예산관리과장, 농수산예산담당관 ▲재정경제원 생활물가과장 ▲기획예산위원회 재정기획과장, 총무과장 ▲한국개발연구원(KDI) 파견 ▲기획예산처 경제예산심의관, 기금정책국장 ▲열린우리당 수석 전문위원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차관 ▲수원대 무용과 교수인 부인 양정수(53)씨와 1남1녀.
  • 뉴욕시, 트랜스 지방 쓴 도넛등 販禁 추진

    미국 뉴욕시가 2만여곳의 레스토랑에서 인공 트랜스 지방이 들어간 음식을 일절 제공하지 못하게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인공 트랜스 지방은 도넛이나 케이크, 빵, 감자칩, 샐러드 드레싱에 흔히 들어가는 성분으로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5.8g을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미국 레스토랑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140g짜리 프렌치프라이에는 트랜스 지방만 8g이 들어간다. 시 보건위원회는 전날 트랜스 지방이 0.5g 정도밖에 들어가지 않은 음식조차 판매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다음달 30일 공청회를 거쳐 12월 최종 표결하게 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만약 조례안이 통과되면 내년 7월까지 모든 식당에서 튀김 기름, 마가린, 쇼트닝 등을 추방해야 하고 적발되면 벌금을 물게 된다. 또 뉴욕시는 3년 전 공중식당에서의 전면 금연에 이어 또다시 미국의 공공 보건 분야를 선도하는 셈이다. 신문은 시카고시도 현재 연 매출이 2000억달러에 이르는 패스트푸드 업체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 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트랜스 지방 사용이 금지되면 다른 고급 재료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원가가 올라가고 몇몇 메뉴의 맛도 떨어질 것이라는 게 반대 논리다. 그러나 시 보건위원회는 트랜스 지방 성분이 심장병을 유발시켜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키고 막대한 비용을 전가하기 때문에 이를 금지시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또 시에선 1년 전부터 레스토랑 업주 스스로 이들 성분을 줄이도록 캠페인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나온 고육책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3년만에 새로 나온 찬송집

    기존의 찬송가에 한국 창작곡을 대폭 가미한 새 찬송집이 나왔다. 한국찬송가공회와 대한기독교서회는 558장으로 구성된 기존 찬송가에서 80여 곡을 삭제하고 새 노래를 160개 이상 추가해 645장으로 이뤄진 새 찬송집을 발간, 다음달 말쯤 시판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개신교계는 1983년 발간된 찬송가(통일찬송가)이후 23년 만에 새 찬송집을 쓰게 됐다. 새 찬송집은 우리 전통가락의 찬송을 포함한 한국인 창작곡 110여 곡을 추가하고 영미권 중심의 찬송가에서 벗어나 세계 각국의 다양한 찬송을 새로 수록한 게 특징.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영어권 이외의 찬송가들을 많이 삽입했으며 외국 민요나 국가, 혹은 예배에 적합하지 않은 곡들을 과감하게 뺀 대신 예배찬송과 교회절기에 부를 수 있는 곡들을 보강했다. 특히 젊은층들을 위해 젊은이들이 즐겨 부르는 복음성가도 일부 포함했으며 가사도 현대 어법에 맞게 고쳐썼다. 1894년 ‘찬미가’로부터 시작된 한국의 찬송가는 이후 합동찬송가, 개편찬송가, 새찬송가 등이 혼용되다가 1983년 현재의 찬송가로 통일되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교계에서는 이 찬송가가 한국교회의 위상과 한국인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 왔다. 마침내 지난 1996년 한국찬송가공회(회장 임태득·엄문용)를 중심으로 새 찬송가 개발을 위한 ‘21세기 찬송가 개발위원회’가 조직됐으며 각 교단에서 파송한 위원들과 종교음악 전공학자, 신학자들이 수차례에 걸친 공청회와 수정·보완작업을 거쳐 새 찬송가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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