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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동백­마성IC 4㎞ 연결

    용인 동백­마성IC 4㎞ 연결

    용인 동백지구에서 영동고속도로 마성IC를 잇는 도로가 신설된다. 용인시는 2일 동백지구와 포곡읍 마성리 321번 지방도를 연결하는 길이 4㎞, 폭 20m(왕복 4차선) 도로와 마성2리 마을회관앞에서 영동고속도로 마성IC를 연결하는 길이 2㎞, 폭 10m(왕복 2차선) 등 2개도로를 신설해 동백택지지구와 마성IC를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백∼마성 간 도로 건설에는 모두 900여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마성2리∼마성IC 접속도로는 아직까지 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동백∼마성 간 도로개설공사의 경우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마성IC 접속도로 개설공사는 주민공청회와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도로가 모두 개통될 경우 동백지구와 포곡읍지역을 포함한 기흥구내 주민들의 영동고속도로 이용편의는 물론 인근 주요 도로의 정체현상도 크게 줄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동백지구 주민들은 직선거리로 2㎞가량 떨어진 곳에 마성IC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결도로가 없어 경부고속도로 수원IC로 진입해 신갈분기점을 이용하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용인IC로 진입해야만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공직 예비시험제 5급부터 시행을”

    공무원채용제도 개편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가 한국인사행정학회 주최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공무원, 학계, 민간, 수험생 등 100여명의 관심은 2012년 도입 예정인 공직예비시험제도에 모아졌다. 발제자로 나선 최무현 교수는 “공직예비시험제도가 도입되면 각 부처는 특성에 맞게 수시로 적합한 인재를 뽑아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임용대상자 입장에서도 현행 필기시험 성적 위주의 배정 방식에서 벗어나 본인의 희망과 적성에 따라 부처에 지원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부 이정섭 혁신인사기획관은 “필기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면접만 강화되면 수험생의 부담만 추가시킬 것”이라면서 “선발인원 확대로 공직의 문턱이 낮아지면 우수인력의 공직집중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 대표로 나온 건국대학교 박민규씨는 “수험준비 부담이 줄어들고 취업기회가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필기시험과 학교교육의 연계성을 높이고 면접시험에 대한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새 제도의 정착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직예비시험제도 적용 대상에 대해서는 토론자 모두 5급 임용고시인 행정·기술고시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예비 합격자의 풀 규모나 유효기간에 대해서는 조금씩 다른 의견을 보였다. 정만석 중앙인사위원회 인력정책개발과장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풀규모를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유효기간도 시행 초기에는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면 경희대 행정학전공 교수는 “정책과제에 대한 기획업무를 주로 담당하는 5급 행정고시부터 적용하되, 인력풀의 규모는 인적자원 낭비라는 점에서 150% 미만, 유효기간도 3년 미만으로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원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유효기간은 1년 또는 2년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인력풀을 공공기관 등에서 활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기고] 석면 제로! 깨끗한 지하철 만들기/전운기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장

    석면은 내구성, 절연성 등이 뛰어나 건축용 천장재, 슬레이트, 자동차용 브레이크라이닝, 산업용 개스킷, 소방용 보호장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석면이 인체에 치명적인 폐암 및 악성 중피종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1980년부터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석면사용이 규제되기 시작했다. 일본도 최근 석면으로 인한 직업병 환자가 급증한데다 2005년 초 구보타사(社)에서 발생한 79명의 석면 폐암환자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됨에 따라 2008년으로 예정되었던 전면적인 석면사용 금지조치를 2006년 9월로 앞당겨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통해 1991년 석면 사용시 사전허가를 얻도록 하였고 2000년에는 청석면과 갈석면 등의 사용을 전면 금지시켰다. 이어 2002년에는 석면의 작업장 노출기준을 20배로 강화하고 2003년에는 석면함유 건축물 해체·제거시 허가제를 도입했다. 그리고 올해부터 ‘건축용 석면시멘트제품’과 ‘자동차용 석면마찰제품’의 제조·수입·사용·양도·제공 등을 금지했고, 나머지 모든 석면제품도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금지할 방침이다. 석면이 우리 일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날도 머지않은 셈이다. 그러나 과거에 사용됐던 석면자재로 인한 석면먼지가 근로자와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최근 서울시내 지하철역사 가운데 승강장이나 선로 위 천장에서 시멘트와 혼합하여 석면을 도포한 역사가 17곳이나 발견되었고, 환기설비나 배관, 건축자재 등에 석면제품이 사용된 역사도 102곳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근로자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올 초부터 지하철 노·사, 학계전문가,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과 합동으로 관련 단체 협의기구를 구성해 깨끗한 지하철 공간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지난 5월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석면이 다량 사용된 방배역에 대한 ‘석면지도(천장, 벽, 바닥, 설비 등에 사용된 자재별 석면 함유 여부, 석면함유량 및 자재의 훼손정도 등을 표시한 도면 )’를 완성한 것도 이 같은 노력의 결과이다. 노동부는 석면지도가 작성됨에 따라 방배역에 대하여 석면 함유물의 비산(飛散)방지를 위해 보수가 필요한 부분을 빠른 시일내 응급조치하고, 주민 공청회 및 관계 부처협조 등을 거쳐 내년 초부터 승강장 천장에 도포된 석면의 철거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냉·난방화 공사가 진행 중인 신설동역에 대해서도 올해 하반기에 전동차가 운행하지 않는 새벽 시간을 이용하여 선로 위 천장에 도포된 석면을 제거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석면먼지가 날리지 않는 깨끗한 지하철을 만들기 위해 석면이 있다고 밝혀진 모든 역사의 석면제거 계획을 수립, 시행할 방침이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당면 과제는 서울지하철 역사 내의 석면을 신속하고 완벽하게 제거해 시민들과 근로자들이 석면의 공포로부터 벗어나 깨끗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조만간 진행될 역사내 석면 해체·제거작업은 먼지가 많이 날리는 어려운 기술작업으로 전문적인 철거업체를 선정해 근로자들이 안전한 기준에 따라 작업하도록 할 것이다. 다만, 역사를 폐쇄하고 석면해체 작업을 할 경우 무엇보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과 이웃 상인들의 불편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발암성 먼지가 날리지 않는 쾌적한 지하철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 이번 공사의 목적인 만큼 방배역 등을 이용하는 시민과 관련 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 전운기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장
  • 하남 광역장사시설 반쪽 공청회

    하남 광역장사시설 반쪽 공청회

    26일 열린 하남시 광역장사시설 첫 공청회가 반대주민들의 불참으로 반쪽공청회가 됐다. 청사 인근은 장사시설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회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하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하남시 광역장사시설 설치에 관한 공청회’에는 당초 각 동별 주민 200명과 반대측 20명, 찬성측에서 20명 등 240여명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반대측 인사 전원이 불참했다. 그러나 시는 그동안 광역장사시설 추진배경과 설치개요 등에 대한 기본방향을 발표하고 교수와 시의회 의원들이 토론자로 나선 가운데 공청회를 강행했다. 공청회가 진행되는 동안 시청사 옆 청소년 농구장에서는 범대위소속 주민 300여명이 공청회 시작에 맞춰 집회를 열고 2시간여 동안 광역장사시설 유치반대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시 주도의 공청회가 아닌 범대위와의 공동공청회를 요구하며 시의 일방적인 화장장유치추진계획을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미납땐 강제구금 추징금 징수강화

    법무부가 집행유예와 함께 내려진 추징금을 제대로 내지 않을 경우 완납할 때까지 강제 구금하는 방안 등 특단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법무부는 21일 이들 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고, 관련 법 개정 시안을 마련해 관계부처 협의 및 입법예고 등의 절차를 밟아 정부안을 확정한 뒤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법무부가 강구 중인 방안은 ▲노역장 유치 ▲추징금을 낼 때까지 강제 구금하는 방안 ▲벌금형으로 전환하는 방안 ▲검찰에 은닉재산 조사권과 금융거래내역 조회권을 부여하는 것 등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하남시, 상산곡동 화장장 26일 공청회

    하남 광역 화장장 건립을 위한 첫 주민공청회가 열린다. 경기도 하남시는 22일 사실상 후보지로 확정된 상산곡동 일대 광역 화장장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26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남시는 공청회를 통해 상산곡동 109만㎡(33만평)에 화장로 16기, 납골봉안당 20만위, 장례식장 20실을 갖춘 장사 시설과 하남시 청사를 포함한 행정복지타운을 건립하는 내용의 연구용역 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방청은 동사무소에서 신청받아 동별로 선정한 20명씩 주민 200명과 광역 화장장 찬성 측과 반대 측 주민 20명씩 40명 등 모두 240명에게만 허용할 방침이다. 하남시는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정책평가연구원 박경귀 원장을 사회자로, 안우환 동국대 생사의례학과 교수, 송현동 건양대 예식산업학과 교수, 임창오 하남발전위원회 위원장, 임문택 시의회 부의장, 광역 화장장 유치반대 범대위 관계자 등 5명을 토론자로 선정했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이태식 “유럽·日엔 말못하고 왜 한국만 문제삼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한국의 자동차 시장에 대한 미국측의 집요한 비판이 계속되자 정부가 `공세적´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태식 주미대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주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 공청회에 참석, 그동안 미측이 비판해온 ▲자동차 무역역조 ▲외제 자동차 배척 문화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등 한국 자동차 시장의 문제점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대사는 먼저 “미국의 자동차 무역 역조가 가장 큰 나라는 일본으로 432억달러, 그 다음이 유럽으로 251억달러”라면서 “한국의 경우 그보다 훨씬 적은 85억달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또 “믿기 어렵겠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운데 수입차와 외국 소유 자동차회사가 판매하는 자동차의 비율이 30%에 이른다.”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이 40%라는 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주미대사관의 고위 통상관계자는 이 대사가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미 정부와 의회 관계자들에게 “유럽과 일본의 자동차 시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면서 왜 한국 시장만 문제를 삼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미 자동차 업계와 일부 정치인이 한국의 자동차 시장을 비난하는 것은 미 자동차 제조업체의 구조조정 자금을 미 의회로부터 받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공청회에서 미 자동차 시장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 출신 샌더 레빈 하원의원은 한·미간 자동차 무역이 일방적으로 한국에 유리하게 이뤄지고 있고 FTA가 이같은 일방주의 무역구조를 고착시킬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재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dawn@seoul.co.kr
  • “2009년 로펌·PEF 법인세 면제”

    2009년부터 로펌을 비롯한 합명회사와 사모투자회사(PEF)같은 합자회사 등은 법인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 대신 구성원들이 각자 이익에 따른 사업소득세만 내면 된다. 이에 소규모 인적회사의 이중과세 부담이 해소돼 창업이 활성화되고, 외국인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18일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파트너십 과세제도’를 발표하고 올해 세법개정안을 통해 입법절차를 완료한 뒤 2009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안에 따르면 2인 이상의 파트너가 공동으로 사업을 하는 ‘파트너십’ 기업에 대한 과세는 법인세를 물리지 않고 사업 참여자인 개별 파트너들의 이익 정도에 맞게 사업소득세를 부과한다.법인이 이익을 낸 단계가 아닌 그 이익이 개인에게 배분되는 과정에서 과세가 이뤄지는 것이다. 다만 기업의 이익을 개별 파트너에게 분배하는 소득 배분비율은 파트너들끼리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현행법은 파트너가 기업에 출자한 지분 비율에 비례해 손익을 분배하도록 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노동부 ‘특수근로종사자 보호법안’ 각계 엇갈린 반응

    정부의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법안’은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들을 새로운 고용형태로 인정하는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크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의 필요성은 이미 6년전부터 거론됐다. 하지만 근로자개념을 확대해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는 노동계와 경제법적 보호를 주장하는 경영계의 견해차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부터 정부 주도로 이들에게 산재보험이 적용되도록 하는 등 보호대책을 마련한 후 이번에 구체적인 법안을 제출하게 됐다. 정부안의 골자는 이들의 근로자성을 상당 부분 반영해 노동3권과 유사한 형태의 단체결성권, 협의권 등을 부여키로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공청회가 한차례도 열리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노동부는 지난 3월말부터 노사정 논의를 제안했으나 경영계는 입법 자체에 반대하며 불참했다. 결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은 여전히 이들의 노동3권 완전보장을 주장하고 있고 경영계는 정부 입법안 추진 자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또 대선정국을 앞둔 시점이라 현 정부에서 국회를 통과할지는 불투명하다. 경총 등 경제5단체는 성명을 내고 “정부의 법안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법적 신분이 근로자는 아니라고 하면서 사실상 노동관계법을 그대로 준용하고 있다.”면서 “관련 산업의 부담증가는 물론 종사자들에게 실업 등과 같은 큰 충격과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보험협회도 “보험설계사에 대한 노동법적 보호가 추가된다면 회사의 비용 급증으로 대량실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3조 2000억원의 추가비용과 8만여명의 실직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또 특고종사자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화물·덤프기사, 대리운전자, 퀵서비스 배달원 등의 반발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숫자는 50만∼7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당초 정부입법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이 경우 입법과정이 상당기간 늦어질 것으로 보고 의원입법을 선택했다. 이는 참여정부의 공약사항을 조기에 법제화하기 위해 서둘렀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한나라당 등 정치권의 반대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이상수 장관은 “법안의 형식보다 내용과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입법화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Local] 부산 도심 주차시설 축소

    부산 도심에 승용차 주차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요금도 비싸진다. 부산시는 15일 내년 초부터 부산의 공영주차장 요금 적용기준을 현행 30분에서 10분 단위로 조정하고 요금 급지체계를 4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한다고 밝혔다. 승용차의 도심 진입을 억제하기 위해 도심의 주차시설도 줄이기로 했다. 현재 1급지는 최초 30분 1500원(10분 초과당 500원),2급지 최초 30분 1000원(10분 초과당 300원),3급지 최초 30분 500원(200원),4급지는 최초 30분 300원(100원)을 받고 있다. 시는 오는 11월 개선안 관련 시민공청회를 열고 시 조례를 바꾸기로 했다.
  • 장위동 뉴타운 개발계획 확정 28일까지 성북구 홈피서 공람

    장위동 뉴타운 개발계획 확정 28일까지 성북구 홈피서 공람

    서울 성북구 장위동 68의8 일대 186만 7851㎡(56만 5022평)부지에 조성할 ‘장위 뉴타운(재정비 촉진지구)’개발계획이 마련됐다. 성북구는 14일 “장위 뉴타운 지역의 재정비 촉진계획안이 최근 수립돼 28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촉진계획안의 주제를 ‘건강한 삶, 편안한 도시’라고 정하고 환경친화적,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조성할 방침이다.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확충해 문화·복지 환경을 갖춘 젊고 활기찬 강북 최고의 생활권으로 만들 작정이다. 우선 전체 지구를 15개 구역으로 나누고 도시기반시설 설치비율을 35.64%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도로 26만 7400㎡(8만 888평·14.32%), 공원 22만 3381㎡(6만 7572평·11.96%), 녹지 6만 711㎡(1만 8364평·3.25%), 학교 4만 7133㎡(1만 4252평·2.52%) 등을 조성한다. 또 평균 용적률 220%로 정했다.116만 7590㎡ 부지에 평균층수 20층(최고 39층), 아파트 2만 3970가구를 건립하도록 계획했다. 공급 주택은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60∼85㎡가 전체의 40.22%로 가장 많고,85㎡ 초과 36.39%,60㎡ 이하 23.39%로 나타났다. 중대형 평형의 건립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특히 4구역·10구역·11구역에는 제2종 일반주거 지역과 관련한 서울시 심의기준(용적률 230%)을 웃도는 239%,235%,239%가 적용된다.4구역 면적은 15만 3780㎡(4만 6518평),10구역은 9만 3785㎡(2만 8369평),11구역은 15만 8361㎡(4만 7903평)이다. 주민공람은 28일까지 성북구 뉴타운사업과에서, 계획안 열람은 성북구 홈페이지(www.seongbuk.or.kr)에서 가능하다. 주민공람이 끝나면 구의회 의견을 청취하고 공청회를 진행한 뒤 서울시에 재정비촉진계획결정고시를 요청할 계획이다. 고시가 확정되면 지역 주민들이 주택재개발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사업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 개발은 2016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하남 광역화장장 상산곡동에 짓기로

    하남 광역화장장 상산곡동에 짓기로

    국내에서 첫 시도되는 하남시광역화장장 조성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그러나 하남시에 서울시민 및 경기도민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광역화장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김황식 하남시장을 ‘주민소환’ 대상으로 지목하는 등 극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어 성사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선정지역 3곳 중 상산곡동 1곳만 발표 하남시는 12일 문화예술회관에서 ‘하남시 광역장사시설 용역결과 및 비전발표회’를 열고 화장장 후보지와 이에 따른 지원금으로 추진될 각종 시책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행사 일정에 맞춰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집회신고를 낸 주민 100여명이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치러졌다. 초청장을 받은 참석자 150여명 이외는 출입이 통제됐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이 비상대기했다. 시는 이날 상산곡동 산145 일대 30여만평을 제1후보지로 선정해 발표했다. 나머지 2곳을 포함해 3곳이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주민반발을 우려해 1곳만 발표한 것이다. 상산곡동 주변은 취락지구와 떨어진 데다 장사시설 조성시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용역결과 조사됐다. 또 진출입도로와 기술적 타당성, 후보지별 세부평가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날 제1후보지로 발표된 상산곡동 일대를 제외한 나머지 두 곳은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예상돼 보류했으나 차후 주민들이 신청할 경우 주민투표를 거쳐 재심의할 예정이다. ●어떻게 조성되나 대상부지 중 광역장사시설은 1만여평으로 화장로 16기와 봉안당 20만위, 장례식장 20실이 들어선다.3만여평은 시청 등 행정복지타운 부지다. 장사시설과 청사가 나란히 들어서는 셈이다. 나머지 26만평에는 공원과 문화, 체육, 휴양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장사시설이 들어서는 마을에는 500억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지고 장사시설 경영수익권과 장학사업지원, 주민소득사업, 생활체육공원 및 도로와 상하수도 등이 직·간접 지원된다. 시는 7∼8월 중 공청회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9월 중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주민설득이 관건 문제는 계속되고 있는 주민 반대시위다. 지난해 취임한 김황식 하남시장은 같은 해 10월 시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17만평에 달하는 버스종합터미널과 상업시설을 짓겠다며 자금조달 방안의 하나로 광역장사시설 건립과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거론했다. 당시 김 시장은 경기도와 서울시가 2000억원대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고, 필요하다면 화장장 건립을 위한 시민 대토론회를 가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열릴 예정이었던 첫 공청회는 주민들의 회의장 점거로 무산됐고, 광역화장장 설치를 위한 공무원들의 해외연수도 주민들의 반대와 실력저지로 무산됐다. 그러나 시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장장 건립을 추진했고 이날 급기야 후보지까지 발표한 것이다. ‘광역 화장장 유치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김 시장과 시의원 3명을 ‘주민소환’ 대상으로 지목,7월 주민 서명을 받아 주민소환을 청구한 뒤 9월 말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해 난항이 예상된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보험권 “예보 목표기금 너무 높다” 주장

    예금보험공사가 추진 중인 예금보험제도 개선에 있어서 보험권의 목표기금(서울신문 5월24일자 보도)이 지나치게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목표기금이란 각 금융사들이 부실에 대비해 예보에 내는 예보료를 일정 수준까지만 적립하도록 하는 제도다. 한국리스크관리학회와 한국보험학회는 12일 ‘목표기금제 도입을 통한 예금보험제도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보험수리모델을 적용할 경우 목표기금액은 생명보험업계가 5389억원, 손해보험업계가 3500억원”이라고 밝혔다. 예보가 지난달 공청회에서 제시한 금액은 생보권 2조 9016억원, 손보권 6065억원이다. 이같은 차이에 대해 학회측은 예보가 은행권에서 쓰이는 신용위험평가모형(Var) 모델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식목일 이름바꿔 3월로 당기나

    산림청이 지구온난화 등으로 나무를 심는 시기가 앞당겨짐에 따라 현재 4월5일인 식목일을 조정하기 위해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여론 수렴은 7월 말까지 광역자치단체와 대학교수 등 전문가, 산주 및 산림관련 단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다.이와 병행해 광역지자체에는 국민 대상 토론회나 공청회를 통한 의견 수렴을 실시한다.조사는 식목일의 명칭과 날짜 등 4개 부문,20개 문항으로 이뤄졌다. ‘나무 심는 날’이라는 뜻의 식목일을 ‘산림의 날’‘숲의 날’‘나무의 날’ 등으로 변경하고 기간은 3월 상·중·하순 가운데 언제가 좋은지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산림청은 여론조사 및 지자체 의견수렴 등이 마무리되면 올 하반기에 검토안을 마련해 대국민 공청회나 토론회를 개최해 최종안을 도출한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남부지역 등에서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식목시기가 앞당겨졌지만 강원도는 올해 역시 4월말까지 나무를 심었다. 더욱이 현재의 식목일은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 무렵이 나무 심기에 적합하고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날이자 조선 성종이 동대문 밖 선농단(先農壇)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이라는 역사적 의미도 내포돼 있다. 이로 인해 여론 조사 결과가 압도적이지 않으면 명칭이나 시기 변경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식목일이 이날부터 나무를 심는다는 오해에서 날짜를 앞당기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가 변경을 염두에 두고 실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경기도 산하기관 40곳 통폐합 추진

    방만하게 운영돼온 경기도내 산하단체와 사업소가 수술대에 오른다. 경기도는 6일 “칸막이행정을 타파하고 통합행정을 펼치자는 김문수 지사의 지시에 따라 40여곳의 산하단체 및 사업소를 대상으로 분야별, 기능별 통합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 각종 문화시설을 개별 관리하는데 따른 비용과 인력 낭비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소 또는 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시설을 통합운영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도내에는 도립박물관(용인), 도립미술관(안산), 경기도 문화의전당(수원) 등이 운영 중이고 백남준미술관(용인), 실학박물관(남양주), 선사박물관(연천) 등은 건립 중이며 문화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경기문화재단이 있다. 이와 함께 수원시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내 경제관련 산하기관들을 통폐합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광교테크노밸리에는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신용보증재단, 바이오센터, 나노소자특화팹센터,R&DB(연구개발비즈니스)센터가 각각 운영 중이고 내년 7월에는 차세대융합기술원이 문을 연다. 같은 지역에서 운영 중인 산하단체의 시설과 예산, 회계 등을 통합관리하는 방향으로 통·폐합의 방향이 가닥잡을 전망이다. 또 도립직업학교와 여성능력개발센터, 뉴딜사업, 산학연 맞춤형 직업훈련 등 경기도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직업훈련기관의 효율적인 통합관리 방안도 모색 중이다. 도립공원 남한산성과 연인산, 오산 물향기수목원 등 각종 시설의 운영권도 일원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170여개에 달하는 경기도내 각종 축제 가운데 실효성이 떨어지고 참여 열기도 떨어지는 세계평화축전이나 실학축제 등 일부 축제도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도는 이를 위해 기획관리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산하단체 효율화 방안 태스크포스’를 구성, 분야별 효율화방안을 마련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 공청회 등을 거쳐 이달 말까지 통폐합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양진철 도 정책기획심의관은 “산하기관별로 시설관리, 총무, 재정기능을 별도로 유지하다 보니 예산낭비 요인이 적지 않다.”며 “충분한 검토를 거쳐 유사중복기능은 통합·조정하고 민간과의 경합 부분은 위탁하거나 이양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2009년부터 국·공립대 법인화 길터

    법인화하는 국립대 이사회에 참여하는 대학 내 인사가 3명에서 6명으로 늘어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이런 내용의 ‘국립대학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됨에 따라 곧 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09년부터 전국 54개 국·공립 대학이 특수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교육부가 발표한 특별법을 보면 15명으로 구성하는 법인 이사회에 대학 인사가 6명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당초 특별법을 입법예고할 때 총장과 재무경영협의회장, 교육연구협의회장 등 3명을 이사회에 참여하도록 했다. 그러나 대학 인사가 더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대학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6명으로 대폭 늘렸다. 특히 총장을 비롯한 이사회 참여 인사를 지정하지 않고 6명 범위 안에서 대학이 자율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는 법안이 6월 임시국회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2009년부터 국·공립대가 원할 경우 법인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법인화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곳은 서울대와 인천시립대 등 두 곳이다. 경북대와 부산대, 전남대도 법인화 전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대 평의원회는 이날 교수회관에서 ‘서울대학교 총장선출방식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직선제와 간선제를 혼합한 형태로 바꾸는 총장선출 시안을 발표했다.학내·외 인사로 구성된 초빙위원회가 총장후보를 선정한 뒤 교직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총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서울대가 법인화로 전환할 경우 이런 방식의 총장 선출은 불가능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국립대 법인화 특별법에 따라 반드시 간선제로 총장을 선출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독자적으로 ‘서울대 법인화 특별법’(가칭)을 추진해 의원입법으로 법안이 상정되더라도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서울대 시안을 보면 학내외 인사 50인이 총장후보초빙위원회를 구성, 총장후보 초빙을 맡는 ‘초빙위원회’ 13인을 구성해야 한다. 초빙위원회는 학내인사 7인, 학외인사 6인으로 구성된다. 외부 인사가 총장 후보 검증에 참여하는 기구가 신설되는 것은 처음이다. 위원회는 최종 후보 3∼4명을 선정하고, 서울대 전임교수 및 기금교수, 직원이 직접 투표를 통해 최종 총장 후보를 선정한다.김재천 서재희기자 patrick@seoul.co.kr
  • [HAPPY KOREA] 해외편 일본(하) 오이타현 유후인

    [HAPPY KOREA] 해외편 일본(하)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인(일본 오이타현) 글 임창용특파원|‘연 400만명이 이 평범한 작은 마을을 찾아온다고?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 자리잡은 유후인(由布院) 거리를 처음 걷는 사람은 누구나 이런 의문을 갖기 쉽다. 하지만 인구 1만 2000여명의 농촌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유후인 관광종합사무소 요네다 세이지 사무국장은 “사람들이 오래전 잊고 살았던 정을 되돌려 주는 곳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마을 만들기’ 정도로 정의될 수 있는 일본의 전통적 주민자치운동인 ‘마치 쓰쿠리’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유후인을 찾아보았다. ●연인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곳 뽑혀 유후인은 구마모토현 아소에서 벳푸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온천마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지인 벳푸가 지나치게 도시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벳푸와 다른 조용한 휴양지’를 만들자는 모토 아래 주민들이 주도하는 ‘공생공존형’ 지역개발로 자리잡게 됐다. 이곳은 유적이나 신사 등 전통적 소재보다는 농촌과 온천, 문화예술 등이 어우러져 누구나 기분 좋게 휴식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따라서 잘 정리된 깨끗한 거리와 안내 표지판, 화분이 내걸린 상가,20여곳의 미술관과 갤러리, 독특한 모양의 공예품점, 쾌적하게 정리된 하천, 단아한 집들이 조화를 이루며 다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일본에서 연인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요네다는 “사람들이 1∼2시간 허둥지둥 둘러보고 기념품이나 사가는 ‘방문형’ 마을이 아닌 하루·이틀 푹 쉬며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는 마을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곳을 찾는 400만명 중 100만명 정도는 하루 이상 숙박을 한다고 했다. ●‘소 잡아먹고 소리지르기 대회´ 독특한 행사로 또 단순히 머무는 차원을 넘어 본인 취향에 따라 마을과 깊은 인연을 맺도록 했다. 매년 7월과 8월에 열리는 음악제와 영화제, 전통축제가 그 역할을 한다. 이 행사들은 단순히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이벤트가 아니다. 영화제든, 음악제든 행사가 시작되면 전국에서 마니아들이 오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순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어린이 음악제, 다큐영화제 등 파생행사도 점차 늘고 있다. 70년대 말 시작된 ‘소 잡아먹고 소리 지르기’대회는 도시와 농촌의 성공적 공생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도시인이 구입한 소를 5년간 키워서 잡아주고, 그 대가로 송아지 한 마리를 받는데, 행사기간 중 도시인들은 소리지르기 시합을 한다. 이때 전국의 유명 요리사를 초청해 다양한 쇠고기 요리를 선보이기도 한다. 이 행사는 일본 전역에 안전한 음식, 최고의 상품이라는 인식을 제고하는 효과를 가져와 유후인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80%가 관광업 종사… 젊은이들 돌아와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유후인은 농촌마을임에도 1차산업 비중이 20∼3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음식 숙박 서비스업 등 관광업이 80%를 차지한다. 이곳 업소들은 모두 주민들을 고용하고, 필요한 농축산물도 이 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쓰도록 마을 자치단체가 정해 놓고 있다. 외부인이 투자한 업소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의 고용창출과 농가 소득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 소득이 높아지고 일자리가 많아지면서 도시로 나가기만 하던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있다. 요네다는 “70·80년대만 해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인구의 고령화가 심각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젊은이들은 물론 장년층도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sdragon@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등록 시라카와 ‘합장촌’ |시라카와 합장촌(기후현) 임창용특파원|기후현과 도야마현 경계 산악지역에 자리한 마을들을 지나다 보면 독특한 모양의 집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을 반쯤 펴서 세워 놓은 듯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이곳에선 ‘합장’(合掌)가옥이라 한다. 불교에서 두 손을 모아 인사하는 ‘합장’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붕은 억새를 엮어 덮었다. 합장촌이 발달한 것은 이곳의 기후 때문이다. 마을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기후현 북쪽이 바다와 가까워 눈이 엄청 많이 내린다. 마을을 방문했을 때가 4월 하순인 데도, 산 중턱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삼림이 마을의 93%를 차지해, 농경지가 절대 부족한 이곳 주민들을 먹여살리는 것은 순전히 이 합장가옥들이다.1995년 시라카와, 오기마치, 스기누마 등 3개 합장촌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이 밀려들고 있다. 이후 이곳 주민들에겐 ‘보전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100여년 전 1800여채에 달하던 합장가옥들이 인근 강의 댐 건설과 산업화로 급감,70년대 초반 300여채로 줄어들었던 것. 하지만 이후 주민들의 노력으로 더 이상 줄지 않고 있다. 시라카와 합장촌 교육위원회 사무국 히사요시 곤도 계장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보존회를 만들고, 조례까지 만들어 가옥은 물론 주변 수림, 돌담 등 자연경관을 철저히 보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팔지 않는다’‘빌려주지 않는다’‘부수지 않는다’ 등 3대 원칙. 건물 신축이나 개·보수시 주민보존회가 이같은 원칙을 철저히 적용한다. 권유를 따르지 않고 억지를 부리자 보존회가 나서 새 건축물을 부숴버린 적이 있을 정도다. 신축건물은 반드시 보존지구 밖에 세우도록 하고,‘차량통행금지 지역’을 만들어 마을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붕 올리기 등 합장가옥 보수 비용, 화재 방지를 위한 첨단 스프링클러 설치 비용 등 보전에 필요한 비용은 전액 정부가 지원한다. sdragon@seoul.co.kr ■주민들 하나되어 ‘자연과 공생하기’ |유후인 임창용특파원|유후인의 성공은 순전히 마을 사람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주민들은 70년대 이후 유후인을 자연과 공생하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70년대 고원지대에 조성되던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던 운동을 계기로 구성된 ‘유후인의 자연을 지키는 모임’과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 등이 무분별한 개발을 철저히 막았고,‘자연환경 보호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주민들은 폭넓은 비전을 공유하면서 마을 만들기를 함께 추진할 수 있었다. 댐 건설 계획으로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을 집단으로 댐과 리조트 반대운동을 펼쳐 정부의 미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 윤택한 마을 만들기 조례를 제정해 주민들이 자발적인 개발을 할 수 있었다. 현재 유후인에서 일정 규모 이상 개발사업은 사전 환경조사 및 사업계획 30일간 공개설명회, 마을만들기 심의회의 심의, 공청회 개최 등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유후인 마을을 보존하고 지켜나가는 중심은 마을만들기(마치 쓰쿠리)심의회다. 주민들이 협의를 통해 뽑은 2명의 리더가 심의회를 이끌어간다. 유후인이 지금처럼 발전하는 데 이 리더들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주민들은 평가한다. 하지만 유후인도 한 가지 큰 고민을 안고 있다. 정부의 시·정·촌 합병 정책으로 인해 마을의 개성이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 것이다. 자칫 ‘평범한 마을’로 되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이타현의 경우 이 합병정책으로 총 56개 시·정·촌이 18개로 줄어들었다. 유후인도 인근 쇼나이정과 하지마정 2개 마을과 합쳐 최근 행정구역상으론 3만 3000여명의 소도시가 됐다. 두 마을은 1차산업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유후인 주민들은 “마을 이미지와 경제수준이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지만 소용없었다. 유후인은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합병된 이웃마을과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유후인에서 생산되지 않는 1차산업 부산물들을 두 마을이 제공하게 함으로써 마을 전체의 자립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dragon@seoul.co.kr
  • [美, FTA자문위 평가 보고서 공개] 노동·자동차·쇠고기협상 ‘불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합의문을 공개한 데 이어 미국 업계들의 반응을 담은 자문위원회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자문위 보고서는 FTA에 포함된 각 산업별로 27개가 USTR에 제출됐다. 보고서는 대체로 한·미 FTA가 양국의 통상을 증진시켜 상호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노동과 자동차, 농업 등의 분야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자문위의 보고서는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지만 정책 결정의 참고가 된다고 워싱턴의 고위 통상 소식통이 26일(현지시간) 설명했다. 추가협상 내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동 분야에 대해서는 상반된 평가 결과가 나왔다. 강성노조 지도자로 구성된 미 노동자문위원회(LAC)는 “한·미 FTA가 한·미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악화시키고 미국에서 일자리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부시 대통령이 FTA 협정문에 서명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검토 결과를 USTR에 제출했다. LAC는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의 ‘노동 탄압’을 부각시키려는 듯 올해 1월 현재 노동운동과 관련해서 투옥된 한국 노동자 61명의 명단까지 첨부했다. 의회에도 비준동의 거부를 권고했다. 반면, 주요기업 경영인들로 구성된 통상정책협상자문위원회(ACTPN)는 의회가 신통상정책에 따라 새로운 노동 의무를 부과하려고 하지만 “그런 노력이 한·미 FTA를 과도하게 지연시켜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환경분야도 ACTPN은 기본적으로 한·미 FTA의 합의문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농업무역정책자문위(APAC)는 한국 쇠고기 시장의 완전 개방과 수입 절차 개선 등을 촉구했다.APAC는 한국이 쇠고기 수입 절차에 있어 국제과학기준을 준수해야 하며 상호 동등한 현지 가공공장 조사와 수입 증명 및 미 농무부 검증프로그램을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또 쌀이 이번 협정에서 제외된 데 대해 실망을 표명했다. 산업무역자문위원회(ITAC)는 한·미 FTA가 양국의 자동차 산업에 도움이 되겠지만 한국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GM대우 브랜드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GM보다 한국 내 판매기반이 취약한 포드의 불만이 큰 것으로 ITAC 보고서에 나타났다. 포드는 미국에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 관세 철폐를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한국의 시장개방과 연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노골적으로 불평했다. 한편 미 의회와 정부가 합의한 신통상정책에 따라 한·미 FTA 합의문은 노동, 환경 조항 등을 손질하기 위한 추가 협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고위 통상소식통은 한·미 양국의 FTA 추가협상이 6월 이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6월20일로 예정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한·미 FTA 공청회가 미 정부측의 정책결정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dawn@seoul.co.kr
  • “응급실 진료기다리다 죽겠네”

    “응급실 진료기다리다 죽겠네”

    최상위 응급의료기관인 ‘국립대병원 권역응급센터’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10명 중 8명이 환자를 더 이상 수용하지 못하는 ‘응급실 과밀화’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실은 월요일 오후 4∼8시가 가장 붐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과밀화란 일반적으로 환자가 6시간 이상 복도나 바닥에서 진료받거나 의사를 만나기까지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 입원 대기 환자 수가 병상의 30% 이상인 상태 등을 말한다. 응급실 과밀화는 결국 긴급한 중증 환자들의 응급 처치가 지연돼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응급실 의료진 75% “과밀현상 1주일에 4일이상 ” 27일 충남대의대 응급의학교실 유인술 교수가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4개 권역응급센터에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 44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7%가 ‘응급실이 과밀하다.’고 답했다. 1주일에 4일 이상 과밀화 현상이 발생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75.5%에 달했으며,3∼4회가 27.3%로 뒤를 이었다.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인식도 의료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 4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보호자 491명이 참여한 설문 조사에서 ‘응급실이 과밀하다.’는 응답이 평균 78.1%나 됐다. 병원별로는 충남대병원 84.6%, 경북대병원 79.6%, 전남대병원 76.8%, 서울대병원 71.4% 순이었다. 반면 ‘한가하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유 교수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연세 세브란스 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응급실 과밀화 해소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연구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대형병원 선호·응급진료체계 지역 분산 실패 탓 응급실 과밀화 현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요일은 ‘월요일’이라는 응답이 43.6%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8시(40%)와 낮 12시∼오후 4시(34.5%)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설문조사에서 응급실 과밀화 이유로는 대형 병원 선호 현상과 지역간 응급 진료 체계의 분산 실패로 인한 영향이 뚜렷했다. 실제로 55개 권역·지역응급센터를 조사한 결과, 권역응급센터는 과밀화 현상을 경험한 비율이 90%였지만 지역응급센터는 68.2%로 훨씬 낮았다. 특별시나 광역시에 있는 병원 응급센터는 85.2%가 과밀화를 경험한 반면 중소도시는 59.3%로, 지역별 과밀화 정도가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중소병원 인력·시설 지원 확대해야 과밀화의 원인으로 의료진들은 유명 병원을 선호하는 경향과 부적절한 병원 이송, 병상 및 의료진 부족 등을 꼽았다. 환자들은 유명 병원에 대한 선호도와 소규모 병원에 대한 신뢰성 부족, 야간 진료시설 부족 등을 꼽았다. 무엇보다 응급실 과밀화의 피해 당사자는 환자다. 유 교수는 “과밀화는 응급 환자가 내원할 때 필요한 치료를 신속히 진행하는 데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치료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입원 중 응급센터 내 환자 사망도 증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보험이사는 “권역응급센터, 지역응급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연계를 통해 체계적인 환자 이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중소병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응급의료 인력 및 시설에 재투자하도록 해 지역적으로 응급의료기관이 골고루 있게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절차하자·협상시한·정치적 부담 “없다”

    한국과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이끌고 있는 김한수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FTA 추진단장이 23일 한·미와 한·EU FTA의 차이점을 6가지로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김 단장은 이날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 수요정책포럼에서 “한·미 FTA와 달리 한·EU FTA를 둘러싸고는 시위 등 크게 시끄러운 일이 없다.”면서 6가지 차이점을 소개했다. 김 단장은 우선 한·EU FTA는 한·미 FTA와 달리 민감한 분야는 협상에서 제외돼 부담이 덜하고 절차적으로도 제한이 없다는 점을 차이점으로 꼽았다. 그가 지적한 다른 점은 ▲상품관세 철폐의 이익이 커 FTA 추진 필요성에 대한 설명이 쉽고 ▲농수산물 분야의 부담이 덜하며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와 방송이 협상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또 ▲협상 개시 선언 전인 지난해 11월 공청회를 개최해 절차적인 하자가 없고 ▲미국처럼 무역촉진권한(TPA) 등에 따라 설정된 협상 시한이 없다. 마지막으로 역사·정치적 부담도 덜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단장은 캐나다와의 FTA협상과 관련, 캐나다측이 미국만큼 우리 농산물 시장 개방을 요구하면서 상응하는 유연성은 보이지 않아 “시간이 좀더 걸릴 수 있다.”고 말해 타결이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단장은 또 한·중 FTA 산·관·학 공동연구 2차 회의는 다음달 28∼29일 서울에서 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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