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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세업자 카드 수수료 내린다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연내에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신용카드에 비해 낮아져 수수료율 체계가 이원화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당국과 금융연구원, 카드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의 원가산정 표준안’을 마련,23일 공청회를 통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내일 공청회 거쳐 최종 확정 표준안 보고서에는 영세 신용카드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내려 대형 가맹점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보고서는 수수료율 결정과정을 좀 더 투명하게 공개해 가격 합리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특히 대형 가맹점에 비해 크게 높은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표준방식에 따라 원가를 분석하고 이에 따라 수수료율 체계를 조정하면 영세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인하 효과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카드사가 부가서비스 등 측면에서 무리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이런 비용을 가맹점 수수료 원가에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이번 원가산정 표준안에는 이런 부분을 뺐다. 즉 부당한 비용 전가분을 배제해 원가 인하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업종내 매출액 따라 수수료 차등화보고서는 또 업종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를 달리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업종 안에서도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200여개 업종으로 세분화돼 있는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단순화시켜 좀 더 철저한 원가 분석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보고서는 또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간 가맹점 수수료 체계를 이원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체크·신용카드 수수료 체계도 이원화체크카드는 신용카드에 비해 자금조달 및 대손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카드업계는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수수료 인하라는 대의명분을 일단 수용하면서도 인하폭이 과도할 경우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기업계 카드사들의 경우 은행계 카드사와 수수료 원가 구조가 다르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예외를 좀 더 인정해달라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금융연구원 보고서가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에 부당한 비용이 전가돼 있다는 내용을 지적하고 있다는 데 대해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논평했다.노 의원은 “지금까지 발생한 부당이익을 가맹점 단체에 반환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가맹점 단체들과 함께 대규모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인천 “경제자유구역 확대 반대”

    인천 “경제자유구역 확대 반대”

    정부가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등 3개 경제자유구역 외에 추가로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려 하자 기존 경제자유구역들의 반발이 거세다. 16일 해당 지자체들에 따르면 정부가 기존 경제자유구역에 대해 지원도 제대로 못하는 실정에서 추가지정할 경우 ‘힘’이 분산돼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재정경제부는 17일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재경부는 지난 8일 열린 ‘경제자유구역 확대 타당성 공청회’에서 “단계적으로 2∼3곳을 추가지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에 이번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시기와 범위 등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이 거론되는 지역은 경기·충남의 평택·당진 일대, 전북의 새만금·군산·김제공항 일대, 대구·경북의 금호강 일대 등이다. 이에 대해 인천 등은 경제자유구역에 정부의 지원이 미흡한 현실을 들며 “다같이 힘들어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의 경우 2003년 10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2004년 169억원 등 지금까지 3207억원의 국고 지원이 이뤄졌다. 반면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에 투입된 금액은 모두 2조 55억원이다. 경제자유구역법에는 50% 범위 내에서 국고 지원을 하도록 돼 있으나 15%에 그치고 있다. 지원도 도로·상수도 등의 기반시설에 한정될 뿐 공원·학교·U-city 등 주민 삶과 직결된 분야에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산·진해와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도 지원비율이 10∼20%에 불과하다. 경제자유구역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가 제대로 개선되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기도 한다. 규제개혁위원회에 따르면 경제자유구역 규제개선 대상으로 정한 35개 과제 가운데 19개가 처리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을 추가지정하기 이전에 수도권정비계획법 등에 묶여 경제자유구역이 제 구실을 못하는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에 무조건 반발할 경우 지역이기주의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왕기 인천발전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에 원천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각종 문제점이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 추가지정은 상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정경제부는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논리로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간 경쟁을 통한 경제자유구역의 대외 경쟁력 확보, 외국인투자 전략적 유치를 위한 개방지역 확대 등을 들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012년 반환 부평 미군부대 59만㎡ ‘개발 vs 공원’ 갈등

    2012년 이전하는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부평미군부대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이견이 분분하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반환공여구역인 부평미군부대 부지 59만㎡와 주변 미개발지를 포함한 61만 5000㎡를 ▲공원·녹지 33만 6000㎡(54.6%) ▲병원(또는 대학) 13만 6000㎡(22.1%) ▲도로 9만㎡(14.7%) ▲수영장 3만 2000㎡(5.2%) ▲경찰서 2만 1000㎡(3.4%)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달 말 부평미군부대 종합개발계획을 행정자치부에 제출하고 올해 말까지 지구단위계획 결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민단체, 개발계획 반발 공청회 저지 그러나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이같은 시의 계획에 반발, 부평미군부대 전체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시민들이 674일간의 천막농성으로 어렵게 되찾은 미군부대 터에 시가 일방적으로 병원 등의 유치를 결정해선 안 된다.”면서 “민·관위원회를 구성해 부대 전체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8일 시청에서 반대 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10일 부평구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시민공청회를 물리력을 동원해 무산시켰다. 이들은 시민 의견수렴 과정없이 일방적으로 세운 계획안을 토대로 형식적인 공청회를 개최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측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11월 시민단체 연합체인 ‘부평미군부대 공원화추진 시민협의회’가 공문을 통해 해당부지에 공원과 대학병원, 경찰서 등을 설치할 것을 요청해 이를 토대로 활용안을 마련했는데 지금와서 다른 얘기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원래 시의 입장은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것이었으나 시민단체 의견을 반영해 개발안을 마련했는데 이제 와서 정 반대의 주장을 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시 “아시안게임 수영장 필요” 시는 부지의 9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꿀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낡고 협소해 민원인들이 불편을 제기하는 부평경찰서 이전부지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대비한 수영장은 확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경복 도시계획과장은 “시 계획이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얼마든지 견해를 좁힐 수 있음에도 시민단체들이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무산시킨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평 주민 가운데 상당수는 시민단체와는 달리 미군부대 터에 병원이나 대학이 들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인구 50만명이 넘는 부평지역에 종합병원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대학도 들어서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녹색공간] 교통 가로막는 도로정책/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최근 민간투자 도로 중복사업의 상징으로 문제가 된 이화령터널이 세금으로 인수되었다.8월부터 비싼 통행료를 내지 않고 무료로 이용하게 된 반면에 엄청난 국민 세금이 낭비되었다. 사업성을 잘못 판단해 불필요한 도로를 만들고 그 부담을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은 것이다. 이화령터널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중복으로 건설되면서 교통량이 당초 예측교통량의 10%에 불과하였다. 1998년 이후 건설업체들이 민간투자라는 이름으로 도로사업에 뛰어들면서, 영업 손실을 이유로 정부로부터 막대한 적자를 보전받는 민자도로가 전국 17곳에 이른다. 대부분 민자도로는 예측 교통량이 터무니없이 부풀려 있고 민자도로를 낸 건설업자들은 비싼 통행료를 받고도 부풀린 통행량만큼 세금을 챙겨 왔다. 그동안 건설교통부는 건설업자를 도로사업에 끌어들여 끊임없이 도로를 확충하고 건설업자는 사업성 없는 도로를 만들고도 정부가 챙겨주는 혈세로 돈벌이를 해 온 것이다. 그동안 감사원·지속가능발전위원회 등에서 국토환경을 파괴하고 세금을 결딴내는 민자도로를 비판하고 개선방안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수도권 신도시 고속도로망 20개 노선을 계획하고 민자도로를 검토하는 바와 같이 잘못된 도로정책을 바로잡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옛 기억으로 사라지고 있는 신작로는 오늘날 차가 다니는 도로의 시초였을 것이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고 사람과 물자를 원활하게 소통시켜 연대하는 그야말로 상호 ‘교통’하는 공동체의 사회기반이었다. 또 산하를 절단하지 않고 산줄기와 강줄기를 따르는 아름다움과 겸손함이 있었다. 그러하기에 도로는 공공성을 생명으로 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룰 때 잘 쓰이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건교부가 추진하는 도로정책은 사람·자연·지역 간 교통을 가로막는 대규모 토목사업으로만 일관한다. 국가 기간교통망으로 남북 7축과 동서 9축을 잘라 도로로 연결하는 교통정책은 백두대간을 비롯한 국토 생태축을 자르고 국토 공간 안에 공존하는 논밭, 산하를 밀어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자동차 증가에 대응한 도로증설은 더 많이 자동차를 늘어나게 하고 심각한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를 초래한다. 그리고 건설업자들이 부풀린 과잉도로에 엄청난 세금과 공공성마저 내어준다. 해마다 수천억원을 낭비하며 도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사실이 엄연함에도 불구하고 건교부·기획예산처·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어디서도 반성하는 소리가 없고 바로잡아가는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건설정부가 건설자본과 더욱 유착하여 물량 위주 도로정책에 매달리고 있다. 지난 5월 한국교통연구원은 국가기간교통망 수정계획 공청회에서 춘천∼양양간 고속도로를 연기하고 철도를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며칠전 최종보고에서 건설업계와 해당 지자체 그리고 정부에 밀려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35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그동안 중복투자와 백두대간 핵심 생태계 훼손이 문제가 되어 반대여론과 논거가 만만치 않았다. 소외된 지역의 발전과 주민 숙원사업임을 내세워 사업을 강행하려 하지만 지금도 여러 지자체가 해마다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씩 적자를 메우는 실패한 민자도로의 숱한 예와, 이 지역 국도들이 확장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현명한 교통대안이 아님이 분명하다. 지역감정으로 주민의 이해를 동원하거나 자치단체장의 실적쌓기는 오히려 소탐대실할 우려가 크다. 이 지역의 자연자원을 보전하고 미래의 관광수요를 전망하면서, 녹색으로 ‘교통’하는 철도사업의 희망과 타당성을 정부가 먼저 들고 나가, 주민을 만나고 설득하는 것이 진정 지역을 살리고 교통정책을 잘 살피는 일이다.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 [경제현장 읽기] 보험업계 ‘연금 보험’ 영역싸움

    [경제현장 읽기] 보험업계 ‘연금 보험’ 영역싸움

    지난달 말 발표된 상법 보험편 개정안을 둘러싸고 보험업계가 시끄럽다. 상법에서 연금보험을 생명보험 영역으로 규정한 것을 이번에 고치려는 손해보험업계와 계속 유지하려는 생명보험업계의 기싸움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반면 소비자들은 ‘연금은 다른 곳에서도 파는데’라며 의아해하고 있다. ●일부 열린 연금시장 손보사들은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른 개인연금을 1994년부터,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른 퇴직연금을 2005년부터 팔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되는 것은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를 내지 않고,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세제비적격’ 연금이다. 손보사 외에도 은행·증권회사에서 파는 개인연금은 납입기간 동안 연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대신 연금을 받을 때 연금소득세를 내야 한다. 납입기간 중 받은 세금혜택을, 소득이 없는 노후에 사실상 ‘뱉어내는’ 구조다. 퇴직연금은 연금 수령시의 세제혜택이 미비해 금융기관들은 이를 늘려달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 퇴직연금도 모든 금융기관에서 팔고 있다. 생보사들만 파는 연금은 가입한 지 10년이 지나면 연금소득에 대해 비과세다. 손보사 연금과 달리 연금을 종신형으로 받을 수 있다. 이런 장점 등으로 생보사 연금시장은 2003회계연도 11조 3633억원에서 2006회계연도 17조 5708억원으로 54.6% 늘어났다. 손보사의 연금시장은 같은 기간에 6873억원에서 7975억원으로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가 세제비적격 상품을 팔게 되면 소비자들은 더 많은 상품 중에서 고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고령화로 인해 연금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생보사는 ▲연금보험이 생보사 고유영역이며 ▲화재·선박 등 손보사가 보장하는 거대 위험이 연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손보협회측은 생보측 논리가 억지라는 입장이다. 연금보험이 생보의 고유영역이라는 점은 보험이론에서만 맞을 뿐이며 우리나라 현실은 보험이론과 상당히 괴리돼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정부도 지난해 일반생명보험과 일반손해보험 등 두개 핵심 업무는 겸업하지 못하지만 연금·자동차·보증·건강·재보험 등은 요건만 맞으면 겸업할 수 있는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생보업계가 당시 ‘상법에 배치된다.’며 반발, 개정안은 무산됐다. 위험 전이 가능성에 대해서도 손보는 현실을 도외시한 주장이라고 반박한다.2005회계연도 기준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평균 265.1%이며 생보사는 229.9%다. 손보사는 모두 상장돼 있으며 해외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도 갖고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손보 시장 절반이 보험기간이 2년 이상인 장기보험”이라며 손보사들이 그동안 장기·자동차·일반손해보험 간의 위험을 잘 다뤄왔다고 강조한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겸영에 따른 위험관리 수준을 회사간 차이를 무시, 일률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보험업법 개정 전초전 정부는 올 하반기에 자본시장통합법에 버금가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마련, 업권내의 겸영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8일에는 손보업계 입장인 금융법학회가 ‘보험산업 발전을 위한 상법 개정안’이라는 세미나를 열고 15일에는 법무부가 상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 생·손보업계는 이번 상법에서 밀릴 경우 보험업법에서도 밀릴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응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분양가 상한 가산비 적용…건축비 최고 20%까지

    다음달부터 아파트 분양가(택지비+기본형건축비+가산비)의 한 축인 가산비가 기본형건축비의 20%까지 인정된다. 입주자 선택사항인 마감재 품목(마이너스옵션)도 확정했으나 정부가 의도한 것처럼 분양가 인하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건설교통부는 5일 민간택지까지 확대 적용되는 분양가상한제에 적용하기 위한 기본형건축비와 가산비율, 주택성능등급 기준안 등을 마련해 6일 건교부 홈페이지에 고시한다고 밝혔다. 전용면적기준 60㎡ 초과, 85㎡ 이하의 기본형건축비는 3.3㎡당(평당) 431만 8000원으로 정해졌다. 지난달 공청회 때 나왔던 안이 그대로 수용됐다. 이에 따라 최고 가산비를 적용받을 경우 땅값을 뺀 분양가는 3.3㎡에 최대 518만원까지만 인정되는 셈이다. 주택을 전부 철골조로 지을 경우 기본형건축비의 15%가 가산된다. 주택성능등급평가에서 160점 중 95점이상을 받으면 4%가 더해진다.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업체 가운데 상위 10%안에 들면 기본형건축비의 1%가 가산된다. 건교부는 또 고급연립이나 테라스하우스 등 특수형태의 주택에 대해서는 지상층 건축비의 최대 28%를 가산비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그러나 입주자들이 개별적으로 마감재를 선택·시공할 경우 분양가 인하효과가 있겠느냐는 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전철+급행버스시스템으로

    경전철+급행버스시스템으로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2015년까지 지하철이 아닌 경전철과 급행버스시스템으로 건설된다. 대전시는 1일 다음달 말까지 시민공청회를 거쳐 기본안을 확정한 뒤 정부와 협의,2009년 도시철도 2호선을 착공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선은 대덕테크노밸리∼엑스포과학공원∼경성큰마을아파트∼도마4거리∼관저지구를 연결하는 19.43㎞ 구간으로 지난 4월 완전 개통된 판암동∼반석동간 지하철 1호선과 X자 형태이다. 경전철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에서 대덕구 중리동으로 이어지는 6.76㎞의 구간에도 경전철이 추가로 깔린다.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을 동서로와 서남부지역, 계백로, 자양로 등과 연결시키는 4개 노선에는 34.21㎞의 급행버스시스템이 구축돼 운영된다. 경전철은 도로에 교각을 세운 뒤 레일을 깔아 전동차를 운행하고, 급행버스시스템은 기존도로 중앙에 버스전용로를 만들어 버스를 고속 운행한다. 시는 사업비로 모두 1조 1617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60%를 국비지원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말 대전지하철 2호선 건설계획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평가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탈락하자 대체 수단을 추진해 왔다. 대전발전연구원은 이 노선 외에 2020년까지 호남선 대전통과 구간을 전철화하고 행정도시인 세종시와 청주까지 잇는 경전철 건설방안을 내놓았다. 이 연구원 이재영 박사는 “이 노선이 완성되면 도시철도는 더이상 필요없다.”며 “지하철 1호선 건설부채 1668억여원도 2010년 모두 상환돼 재정부담도 덜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포털 검색순위 조작땐 과태료 3000만원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사업자(포털)가 됐든 이용자(네티즌)가 됐든 누구든지 포털의 검색순위를 조작하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 하루 평균 방문자가 10만명을 넘는 대형 포털 사업자는 검색순위 조작을 막는 기술적 조치를 의무적으로 취해야 한다. 불법 음란물도 의무적으로 막아야 한다.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해서도 안 된다. 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일부 이용자들이 동시에 특정 단어를 검색하는 이른바 ‘광(狂)클’을 통해 검색순위를 끌어올리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것을 막기 위해 누구든 검색순위를 조작하면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는 근거를 개정안에 담았다. 또 포털은 앞으로 음란물 등 불법정보가 자사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는 즉시 이를 막아야 할 법적 의무를 지게 된다. 이같은 의무를 어길 때에는 1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개정안은 소액 온라인 광고주를 보호하기 위해 부정클릭을 금지했다. 온라인광고 사업자는 부정클릭으로 늘어난 광고비를 청구할 수 없게 된다. 또 인터넷 사업자는 부득이하게 서비스를 폐지해야 할 경우 사전에 이용자들이 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30일간의 유예기간을 줘야 한다. 정통부는 다음달 1일 공청회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개정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한편 유영환 정통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포털의 경우 검색순위를 조작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포털과 구체적인 사례는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포털이 검색순위를 조작한다는 의혹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정통부측은 “문제의 발언은 일부 포털에서 이용자가 검색순위를 조작한 사건에 대해 설명한 것이며 포털이 검색순위를 직접 조작한 것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음주·무면허 운전 보험금 못 받는다

    음주·무면허 운전 보험금 못 받는다

    음주·무면허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면 운전자 본인이 다친 부분에 대해선 보험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또 생명보험인 사망보험금은 유족의 생계 보장을 위해 50% 이상 압류하지 못한다. 법무부는 29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상법 보험편 개정 시안을 발표했다.1991년 상법 보험편을 일부 개정한 지 16년 만이다. 지금까지는 음주·무면허 운전 사고가 날 경우 운전자 본인이 입은 상해도 보험금을 탈 수 있었지만, 앞으론 이런 반사회성·고도의 위험성이 있는 행위를 대통령령으로 정해 보험금을 주지 않도록 하는 약관을 유효화하기로 했다. 자동차 종합보험에 포함된 상해보험 특약뿐 아니라 일반 상해 보험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음주운전자가 사고를 낸 경우 동승자나 상대 차량 탑승자 등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음주운전자 본인은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만 음주운전을 했더라도 사고에 책임이 없는 경우에는 상대 가해 차량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보험사기를 막기 위한 규정도 신설된다. 재산보험에 가입하면서 자기 재산 규모를 부풀리는 등 사기적 수법으로 체결한 보험계약은 무효가 된다. 현재는 사기 보험 계약을 규제하는 법 규정이 따로 없었다. 법무부는 허위로 보험금을 청구해 보험금 지급 여부 및 산정에 영향을 미칠 경우 보험사가 허위 청구 사실을 인지한 때부터 1개월 내 청구권이 없어진다고 피보험자에게 통고하고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범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생명보험 가입이 금지됐던 15세 미만자와 심신상실자, 심신박약자 가운데 심신박약자의 경우 정상적인 판단이 가능하면 자신을 피보험자로 하는 생명보험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상법 보험편 개정시안의 핵심은 ‘불량 보험계약자는 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험사기를 엄히 규제하고 선량한 보험계약자를 보호함으로써 전체 보험료율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달 말부터 개정 시안을 관계기관에 의견 조회하는 한편 새달 17일 각계 인사가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올해 정기 국회에 낼 방침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민간주택 분양가 10% 낮아질듯

    땅값과 함께 아파트의 분양가를 결정하는 기본형 건축비가 중소형(주거 전용면적 85㎡ 이하)은 3.3㎡(1평)당 431만 8000원, 중대형은 439만 1000원으로 될 전망이다. 현행 공공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보다 각각 0.5%,0.6% 낮아졌다. 현재는 가산비로 분류된 지하층 건축비가 기본형에 포함됐다. 새로운 건축비는 9월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 및 민간 아파트에 적용된다. 건설교통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위한 기본형 건축비 산정기준’을 마련해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공청회를 가졌다. 다음달 초 최종안이 확정된다. 새 건축비를 적용하면 송파·광교신도시의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90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대한주택공사 관계자는 “새 기본형 건축비와 택지비 등을 감안하면 동탄신도시 분양가는 800만원대, 영종·청라지구는 850만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옵션 분양가는 총 분양가의 85%선에서 결정된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이 건축비가 민간주택에 적용되면 분양가 인하 효과는 10%선이 될 전망”이라며 “실수요자들은 건교부가 당초 예상했던 20∼25%의 분양가 하락을 기대했지만 건설업계의 요구가 많이 반영되면서 인하폭이 적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교부는 분양가 25% 인하 효과를 자신했다. 서종대 건교부 주거복지본부장은 “건축비 인하율은 높지 않지만 분양가에서 비중이 높은 택지비는 감정가 기준이어서 상당한 인하 효과가 있다.”며 “중대형 아파트의 채권입찰도 주변 시세의 80%로 종전보다 10% 낮아져 전체적으로 25%가량 인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동주택 건설사의 이윤은 분양가의 5.5% 수준이 될 것”이라며 “9월 전에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그 이후에 분양하는 공공아파트는 종전의 기본형 건축비가 적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계는 기본형 건축비가 아파트의 품질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A건설사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 등의 설치비용이 기본형 건축비에 포함되면서 건축비가 종전보다 11% 이상 낮아졌다.”며 “사업비에 맞추려면 마감재 등의 수준을 낮춰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B건설사 관계자는 “기본형 건축비를 종전보다 0.5∼0.6% 낮춘 것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인상되던 공사비를 강제적으로 떨어뜨린 셈”이라고 주장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강남순환로 시흥~우면 25일 첫 삽

    강남순환로 시흥~우면 25일 첫 삽

    서울 남서부지역의 교통정체를 풀기 위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남부구간 건설공사가 25일 첫 삽을 뜬다. 서울시는 24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34.8㎞ 가운데 첫 사업인 남부구간 건설공사 기공식을 25일 갖는다고 밝혔다. 남부구간은 금천구 시흥동∼서초구 우면동을 잇는 12.4㎞로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되며,2013년 완공 예정이다. 사업비는 모두 7265억원이며, 이 가운데 4900억원은 두산산업개발 등 9개사로 구성된 민간사업시행자가,2365억원은 서울시가 각각 부담한다. 특히 이번 남부구간은 관악산공원과 서울대, 주거지역 등을 통과하는 만큼 자연훼손과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체 구간 가운데 모두 9.94㎞가 지하구간이다. 구간별로는 금천영업소(금천IC)∼관악IC 4.53㎞, 관악IC∼사당IC 2.79㎞, 사당IC∼선암IC 2.62㎞가 지하로 건설된다. 이 가운데 금천IC∼관악IC구간은 죽령터널(4.9㎞)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긴 터널이다. 주요 시설로는 시흥, 선암 등 요금소 2곳과 터널 진출입을 위한 관악IC와 사당IC, 화재 등에 대비한 비상주차대 28곳, 차량용 대피로 14곳(750m 간격), 보행용 대피로 30곳(250m 간격) 등이 설치된다. 이용요금은 차종에 따라 전구간 통과를 기준으로 22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차량 통행량은 8만 2000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강남순환도로 남부구간이 개통되면 안양교에서 수서IC 구간의 통행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30분가량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는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의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풀기 위해 서울시가 1994년부터 추진했으나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등을 거치는 데 13년이 걸렸다. 성산대교 남단∼강남구 일원동 수서IC를 잇는 도시고속도로이며,3개 구간으로 나눠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2조원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구간도 민자유치 등을 통해 추진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여지 개발계획에 주민참여 필요”

    경기시민단체연대회의 등 5개 시민단체들은 23일 환경오염 무대책과 법적절차 미비 등을 들어 경기도 제2청이 개최한 ‘미군공여지 발전종합계획 공청회’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단체들은 “경기도가 ‘주한미군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이 규정한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절차없이 성안한 발전종합개발안에 대한 공청회를 일방적으로 열고 불과 3일 후 지방발전심의위원회를 계획하는 것은 졸속적이고 기만적 절차”라고 주장했다. 또 “반환기지 환경오염에 대한 치유대책도 없이 개발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공청회 이전에 시민참여를 통한 합의기구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경기도는 이날 공청회에서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의 수립연구 추진상황과 1단계 경기도발전종합계획안 및 시·군별 종합계획 사업내역 등을 공개하고 전문가 토론을 열었다. 경기도가 제시한 1단계 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경기북부 9개 시·군에 182건과 남부 10개 시·군 151건 등 총사업 333건에 모두 43조 1300억원의 국비와 도비 및 시·군비, 민자 등이 투자될 예정이다.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기고] 로스쿨 시행요강 조속 발표를/김준성 연세대 통일연구원 남북한 직업연구센터장

    국회에서 로스쿨 제도가 통과된 후, 고시촌이 술렁이는 모양이다.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전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이제 서서히 법학 적성시험을 준비하는 방향으로 커리어 설계를 고려한다는 전언이다. 그들은 오랫동안 사법시험을 준비한 경우도, 이제 얼마되지 않은 수험생도 뒤엉켜서 이런 상황으로 진입하는 것 같다. 로스쿨은 이들에게는 한편으로 환영할 일이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공부를 해온 이들에게는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커리어 환경의 변화다. 로스쿨제도 도입이 거론된 지 지난 12년동안 사법시험 준비생들은 공부를 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언제 국회에서 통과되어 시행될지도 모를 로스쿨을 준비하자니 그렇고, 사법시험에만 올인하자니 그랬다. 어정쩡한 상태로 이들은 커리어를 준비하는 중이었다.2013년까지는 사법시험을 유지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걱정이 다 가신 것은 아니다. 그것은 과연 로스쿨에서 공부한 인재들이 나중에 직업 영역을 잘 개척해서 직업수요가 어느 정도 파생할 것인가, 이들의 직업 환경이 지금까지 사법시험을 통해서 배출된 기존의 한국 변호사들과 직업 영역의 관계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정할 것인가도 연구대상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직업 시장에서 결정되는 여러 가지 세세한 문제들에 대하여 인력시스템의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조정해야 할 것들이 존재한다. 로스쿨제도를 도입하던 미국의 직업환경도 처음에도 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다고 한다. 이들의 시행착오를 들여다보면서 우리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커리어 시스템의 변화 요인으로 너무나도 크게 작용하는 이번 로스쿨 제도가 매우 신속하게 추진되는 느낌이다. 어느 정도의 요강이 미리 발표되어야 그 직업 관련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대비를 할 수 있을 터인데 아직 법학 적성시험의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수험생들은 준비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얼마 전에야 이런 제도가 국회를 통과하였으니 이제부터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로스쿨논의가 시작된 해가 1995년으로 무려 12년간 논의된 일이니, 기본적인 밑그림은 이미 존재할지도 모른다. 미국의 로스쿨에 진학할 때 보는 LSAT 형태인지, 아니면 다른 행태인지를 가능한 한 조기에 발표를 해야 한다. 그래야 커리어 방향을 잡으려는 젊은이들이 마음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2009년 3월 학기부터 로스쿨이 1기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예정이라니 당사자들은 마음이 바쁜 것이다. 아마 그렇게 되면 2008년 8월쯤에 법학적성 테스트를 보고 학부에서 공부한 성적과 영어로 평가를 해서 로스쿨 입학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발표해야 할 것이다. 직업환경의 변화는 일정한 준비기간을 응시생들에게 미리 주면서 진행되어야 한다. 아무리 바빠도 미리 준비해서 시스템의 내용을 정하고 공청회를 거쳐서 직업 진로를 법조인으로 정한 로스쿨 준비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리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야 2013년까지 사법시험을 봐서 법조인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로스쿨을 위한 법학 적성시험을 봐서 로스쿨로 진학해 법조인으로 나아갈지 직업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전국에는 수만명이 법조인의 직업을 가지려고 진로를 설정하면서 새 커리어 환경인 로스쿨시스템을 주목하고 있다. 제도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세밀하게 조망하면서 새 커리어 시스템으로 접속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김준성 연세대 통일연구원 남북한 직업연구센터장
  • 기초노령연금 시행전부터 ‘삐걱’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기초노령연금제가 재정 부담을 염려한 지방자치단체의 반발로 출발 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애초 정부는 시행 주체인 지자체별 재정 규모에 따라 40∼90%선까지 비용을 분담하기로 했지만 지자체가 떠안아야 할 몫이 매년 9800억원선에 이르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13일 경기도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기초노령연금제 시행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당장 2조 3000억원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평균 70%선인 정부 지원금을 제외한 9800억원이 매년 지자체가 내놓아야 할 몫이다. 이에 일각에선 “여·야의 정치적 합의에 따라 충분한 검토 없이 결정돼 세부운영 사항 결정을 놓고 어려움이 많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는 “기초노령연금 재원을 전액 국가가 부담해달라.”고 촉구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2003년 전국 평균 56.3%였던 지방재정 자립도는 올해 53.6%로 감소했다. 여기에 사회복지 예산은 매년 15.5%씩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협의회측은 “정부 지원금 분배 기준도 모호해 지자체간 의견 대립도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지자체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한 곳은 경기도. 김문수 지사는 최근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을 만나 기초노령연금의 국비부담률 조정을 요청했다. 김 지사측은 “최근 기초노령연금법 시행령에 맞춰 모의 테스트한 결과, 도내 31개 시·군·구의 평균 국비 부담률이 59.7%로 서울의 47.2%에 비해 조금 높을 뿐 다른 시·도의 70∼82%보다는 현저히 낮았다.”고 말했다. 오산·광명·군포·의왕 등이 서울 강남구와 같은 40%대의 국비 지원을 받고, 재정자립도가 앞선 울산 등에 비해선 현저히 낮은 것이 단적인 예라는 설명이다. 김 지사측은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실제 지자체가 쓸 수 있는 돈을 나타내는 ‘재정자주도’가 80% 이상이면 국가가 40%를,80% 미만인 경우 70%를 부담하고, 여기에 노인인구 비율이 14% 이상인 지역에는 10%를, 노인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지역에는 20%를 추가로 지원한다는 운영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간 재정자주도가 단 0.1%포인트만 차이가 나도 국비 지원율이 30%까지 벌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국채 발행 등으로 재원을 충당해야 하는 정부도 제도 자체를 뜯어 고치기에는 부담이 크다. 복지부 고경석 기초노령연금 태스크포스(TF)팀 단장은 “4월말 관련법이 통과되자마자 TF팀을 만들고 지난 12일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다들 국가가 많이 부담해 달라는데 18일까지 입법예고기간인 만큼 개선점을 찾아 보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기초노령연금제 국고에서 전체 노인의 60%에게 월 8만 4000원가량(국민연금가입자 평균소득의 5%)을 지급하는 제도.2028년까지 지급액은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소득의 10%로, 수급자는 628만여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 수도권 뉴스전문 라디오 방송 탄생하나

    방송위원회는 11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보도전문편성 지상파라디오방송사업자 선정 정책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수도권을 권역으로 하는 신규 뉴스 전문 라디오사업 선정정책과 관련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방송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사업자 선정의 심사기준, 편성 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펼쳤다. 발제자로 나선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이만제 책임연구원은 “수도권은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거주하는 곳으로 좁은 라디오방송 권역을 이용해 높은 가청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위성 오디오,DMB 서비스 등 새로운 매체와의 경쟁으로 인해 위축돼 가는 라디오방송 시장에서 보도전문 FM도입은 청취층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위원회 김우석 지상파방송부장은 “뉴스 전문 라디오 방송은 전문성·차별성 강화를 통해 매체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가용 주파수를 최대한 활용, 시청자의 다양한 청취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청취자 입장에서 ‘뉴스 피처’나 ‘참여 뉴스’ 등 다양한 뉴스 형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송종길 경기대 교수는 “FM 주파수를 요구하는 사업자들이 많은데 왜 뉴스전문 채널로 가는지 설명이 부족하다.”며 “한두달 만에 사업자를 선정하는 일정도 너무 촉박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기존 지상파 라디오방송인 CBS의 양동복 매체정책부장과 라디오 방송국 설립을 희망하는 YTN의 한영규 미디어전략팀장도 참석해 열띤 공방을 벌였다. 양 부장은 “수도권에는 이미 라디오 방송 채널이 15개나 있다.”고 전제,“여론의 다양성을 추구할 목적이라면 기존 라디오 편성을 더 풍부하게 하도록 유도하면 된다.”면서 사업자 선정에 반대의견을 냈다. 이에 반해 한 팀장은 “뉴스는 가장 일상적이자 공익적인 콘텐츠인 만큼 뉴스 전문 라디오 방송이 꼭 필요하다.”면서 “뉴스 제작은 고도의 전문 인력이 필요한 만큼 외주제작 비율이 낮아야 하고 난청지역 해소 능력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위는 이달 중 사업자 선정 정책방안을 의결하고 사업자 신청 공고를 낸 뒤 다음달 하순까지 사업자 신청 접수를 완료,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어 9월 중순까지 심사위원회 구성과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펀드 수수료 거품 확 뺀다

    펀드 수수료 거품 확 뺀다

    이르면 올 연말부터 투자자와 자산운용사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펀드 판매보수 규정이 대폭 개선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장기 투자가 확산되면서 현행 펀드의 판매 보수제도의 합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감안해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펀드판매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금감원은 판매보수·수수료율에 대해 직접적인 가격 규제보다 경쟁을 유도해 시장 자율적으로 결정되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관행화된 판매보수제를 외국처럼 폐지하거나 한도를 정하는 쪽으로 개선, 이르면 올 하반기에 시행키로 했다. 국내 펀드 판매 보수제도는 1996년 종합투신회사가 운용·판매회사로 분리되면서 종전 위탁자 보수를 판매회사가 나눠가지는 방식으로 정착됐으나 투자자 이익 극대화를 위해 현행 판매보수와 수수료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현재 주식형펀드의 경우 판매보수율이 1.36%이고 판매보수와 운용수수료 등을 합친 총 보수율은 2.10%에 이른다. 미국의 경우 1980년에 도입한 판매보수제가 투자자 이익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영국은 판매보수제가 적용된 펀드가 없다. 금융감독당국은 판매사가 매년 떼가는 판매보수를 아예 없애고 판매 시점에만 수수료를 받게 하거나 판매보수 한도를 명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연간 5% 이내인 ‘판매보수와 수수료 전체 한도’를 대폭 낮추는 한편 판매회사를 평가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김주현 금감위 감독정책2국장은 “지금처럼 펀드보수 등이 (많이) 떨어져 나가는지 몰랐다. 다만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이유도 있는 만큼 불합리한 보수·수수료체계에 대해선 업계 공청회 등을 거쳐 합리적인 방향으로 고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자산운용사가 판매회사 임직원에게 금전·물품 등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감독규정에 편익 제공 범위와 절차를 명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4·4분기부터는 판매사의 우월적 지위 남용 행위에 대해선 업무집행방법 변경 명령 등의 시정조치를 내리고, 열린 판매망(Open Architecture)을 유도하기 위해 판매사가 계열사 펀드를 우대하는 행위도 개선하기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론] 한·미 FTA 졸속비준 안된다/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시론] 한·미 FTA 졸속비준 안된다/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6월3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 A)이 조인되었다. 행정부로서는 여세를 몰아 올 정기국회에서 비준동의까지 마칠 태세다. 즉 민주당이 지배하는 미국 의회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먼저 비준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 의회의 개입 차단을 이유로 재협상마저 졸속타결하더니, 같은 이유로 비준마저 졸속으로 하자는 것인지 참으로 우려스럽다. 미·페루 FTA의 경우 페루측 비준이 종결되었음에도 미 의회의 요청으로 재협상해서 미국의 요구를 관철시킨 선례가 있는데도, 우리가 먼저 비준을 해야 미 의회 개입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그저 황당할 따름이다. 국회 비준동의가 되기 위해서는 엄밀하고 객관적인 국회검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4월1일 협상타결 직후 700여명의 민간자문위원들이 한달 가까이 협정문을 검증하였고, 그 결과가 공개되어 있다. 또 6월30일 정식조인 때까지 90일간 미 의회는 공청회 등을 통해 협상결과를 검증했다. 그리고 조인이 된 이후 미 의회는 법개정 사안을 심의하고, 또 미국제무역위(USITC)는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한·미 FTA 결과를 재차 검증한다. 우리 국회의 실정은 어떤가.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의원들에게 한·미 FTA는 그저 어렵고 골치아픈 주제다. 그다지 실속없는 청문회가 일부 상임위에 한정해 개최되었지만, 별무 소득인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정조사가 추진되고 있다고 하니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국회를 중심으로 한 검증은 다음 몇 가지 방향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국익에 보탬이 되는지 여부이다. 정부의 일방적 주장과는 달리 한·미 FTA는 심각한 이익의 불균형 협정이다. 미국 현지생산을 감안할 때, 자동차협상 역시 결코 잘된 협상이 아니다. 대미수출 주요품목의 관세철폐가 5년 뒤로 미루어진 섬유·의류협상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에 비해 쇠고기 등을 포함한 농업, 의약품, 서비스, 지적재산권, 투자분야는 사실상 실패한 협상이다. 둘째, 투자챕터의 간접수용과 같은 조항은 위헌소지가 다분하다. 즉 한·미 FTA의 위헌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나아가 한·미 FTA과정에서 드러난 행정부의 일방독주는 국회의 고유한 입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였다. 셋째, 한·미 FTA가 정부의 공공정책권과 나아가 주권을 침해하는지 여부이다. 넷째, 불평등 여부이다. 막판 재협상 과정을 보더라도 투자조항과 관련해 한·미 FTA 협정문의 전문에 미국의 요구를 굴욕적으로 수용, 미 국내법의 특정조항을 그대로 삽입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다. 이외에 우리만의 일방의무를 규정한 수많은 조항들이 검증되어야 한다. 다섯째, 특정계층, 산업, 지역에 일방적 희생을 강제하는 불공정 여부이다. 지구상 이른바 선진통상국가 어디도 농업을 포기한 나라는 없다. 나아가 노동자의 구조조정을 강요하는 지렛대로 한·미 FTA가 남용되어서도 안 된다. 우리의 현행 법규상 한·미 FTA 협정문의 수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설사 문제, 독소조항이 있더라도 국회의 비준동의는 오직 가부만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협상과정에서 국회의 민주적 통제가 극히 중요하다. 하지만 협상 전과정에서 국회의 개입은 사실상 차단되어 있었다. 명백히 문제가 있음에도, 이를 정정할 수 없고, 가부만을 택해야 한다면 최선은 무엇일까.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수신료 월4000원으로 KBS이사회 인상안 의결

    KBS 이사회가 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재 월 2500원인 TV 수신료를 월 4000원으로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KBS 이사진 11명이 전원 참석한 이사회는 수신료 인상안 처리 시점을 놓고 1차 표결을 한 결과 8대3으로 이날 안건을 의결하기로 했다. 이어 수신료 인상안 의결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 표결을 거치지 않고 각 이사들의 발언을 토대로 합의를 통해 의결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이사 한 명이 퇴장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수신료 인상안은 지난달 27일 정기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됐으며, 이에 앞서 KBS는 지난달 25일 열린 공청회에서 수신료 인상안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공청회에서 KBS 진홍순 특임본부장은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공공서비스 확대와 공영방송의 책무 수행을 위해서 금액을 검토해 결정했다.”면서 EBS 수신료 지원금액을 3%에서 7%로 확대할 것, 전체 광고 비율을 2012년까지 48%에서 33%로 축소할 것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국내유명화가 90명 작품 기준가 인증”

    박영덕화랑, 박여숙화랑 등 유명화랑 7곳이 모여 설립한 한국미술투자가 펀드에 이어 아트페어도 마련한다. 18∼22일 서울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리는 ‘아트스타 100 축전’을 통해 국내 중견 및 원로작가 90명의 작품을 판매하는 것. 참여하는 작가 중 45명은 공모에 응모한 600여명 가운데 선발했으며, 나머지 45명은 초청 형식이다. 작가 선정 심사에는 한국미술협회도 참여했다. 이번 아트페어의 특징은 ‘가격인증제’를 도입해 미술품 수집가들에게 믿을 수 있는 가격을 제시한다는 점. 먼저 작가로부터 가격표를 받은 뒤 가격심의위원회에서 검토해 가격표를 붙이게 된다. 검토를 거친 가격은 한국미술투자가 조성한 100억원 규모의 스타아트펀드에서 작품을 구매할 때 기준 가격으로도 사용된다. 참여작가는 오승우, 구자승, 장두건, 정상화, 김춘옥 등이다. 연령대는 80년대생부터 1913년생까지 다양하다. 가격은 호당 8만원부터 700만원까지다. 한편 ‘아트스타 100 축전’에 작가로도 참여한 노재순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은 최근 서예, 문인화 부문 심사를 마친 대한민국미술대전에 대해 “폐지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계속되는 비리 때문에 정부 지원까지 중단됐지만 노 이사장은 “서예와 문인화는 지방 작가를 중심으로 오히려 작품 응모수가 늘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서예의 경우 계파간의 갈등이 심하고, 공예 디자인 조각 판화 쪽은 응모작품이 현저하게 적어 문제라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미술협회는 장소만 섭외하고, 주최와 심사는 해마다 바뀌는 외부조직위원회가 하는 방식으로 미술대전을 개선하는 방안을 공청회를 통해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학교 무상건립 입법추진’ 건교부-교육부 갈등 조짐

    대규모 택지개발지 안에서 학교 건립을 건설업체가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의‘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개정안이 추진되자, 교육인적자원부와 건설교통부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 교육재정이 부족한 교육부는 크게 반겼다. 반면 건교부는 반대입장이다. 자칫 부처간 충돌로 비화될 조짐이다. 9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김교흥·최재성 의원이 지난 5일 마련한 ‘개발사업에 따른 학교시설 설치’ 공청회에서 교육부와 건교부가 팽팽히 맞섰다.최 의원은 지난 5월21일 ‘택지개발 등으로 인한 학교 신설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학교를 공공시설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국토계획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장본인이다. 이 법률 개정안은 현재 국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교육부는 “학교를 공공시설로 만들어 지역 주민에게 환원해야 한다.”면서 법 개정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학교용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용지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개발에 따른 학교 수요는 개발업자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건교부는 “‘의무교육에 필요한 학교시설은 국가의 일반과제이며, 관련 비용은 국가재정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것이 재작년 헌법재판소의 판시내용”이라며 “학교를 공공시설에 넣는다면 개발사업자의 재산권 보장, 의무교육의 무상원칙 등과도 맞지 않아 위헌소지가 있다.”고 말했다.건설업계도 펄쩍 뛴다.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현재 개발사업자에게 기반시설 부담금, 학교용지 부담금,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등을 부과하고 있는데 학교마저 지어 기부채납하라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학교 신축에 드는 비용이 모두 분양가에 전가된다면 분양가 인하라는 정부 시책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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