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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고갈 2060년으로 늦춰진다”

    “국민연금 고갈 2060년으로 늦춰진다”

    국민연금 기금이 앞으로 36년 뒤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2060년 고갈될 것이라는 정부 전망이 나왔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국민연금재정추계위원회는 18일 “국민연금 적립기금은 제도 성숙에 따라 점차 지출이 증가,2044년 당기 수지 적자로 바뀐 뒤 급속히 감소해 2060년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장기재정추계에 따르면 이전 예상치에 비해 기금 고갈시기는 13년, 기금이 적자로 전환하는 시점은 9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계는 2003년에 이은 2차 재정계산으로, 연금법 4조는 5년마다 장기재정 추계를 실시하도록 규정했다. 일각에선 이번 추계 결과는 “지난해 7월 ‘그대로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추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2040년 2000조원을 돌파해 2043년 2465조원으로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2040년부터 연금 수령 인구가 급증해 지출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2044년 5조 3560억원의 당기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재정추계위는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2030년 이후 출산율을 1.28명(2078년 인구 2732만명)으로 가정하고 실질 경제성장률은 2060년 이후 매년 0.7%, 실질 금리는 2060년 이후 1%대 후반, 기금투자수익률은 명목금리의 1.1배 수준으로 설정한 결과 이 같은 전망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재정추계위 관계자는 “소진 시점의 보험료 수입은 총지출의 3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2050년 기준으로 납부 예외자 비율은 30% 수준으로 낮아지고 지역가입자 징수율은 80%로 높아질 것으로 가정했다. 만약 출산율을 정부가 목표로 한 2015년 이후 1.60명(2078년 인구 3500만명)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적자 발생 시점은 2047년, 기금 고갈 시점은 2064년으로 다소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제도개선위원회는 “연금개혁으로 장기 재정 안정성이 어느 정도 확보됐다는 데 공감대가 상당히 형성돼 있다.”면서 “재정 안정화 대책 수립 시기를 제3차 재정추계 시점인 2013년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정추계위와 제도개선위는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공청회를 거쳐 전재희 복지부 장관에게 전달한 뒤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고] 통상절차법 제정의 방향/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기고] 통상절차법 제정의 방향/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협상 과정에서 발생했던 일련의 국내 사태들은 우리 통상정책 체제가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FTA 추진을 위한 공청회가 무산되었고,FTA로 인한 경제영향 분석의 부실함과 4대 선결조건 수용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국회는 FTA특위 과정에서 정부에 대해 끊임없이 정보공개를 요구하였고, 그 결과 제공된 일부 비밀문건이 외부에 누출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어진 쇠고기협상에서는 졸속협상 추진에 따른 국민과의 소통부족 문제가 발단이 되어 장기적인 촛불시위와 18대 국회 운영의 파행으로 이어졌다. 쇠고기합의서를 국회동의 없이 약식조약으로 체결한 것에 대한 위헌공방도 진행 중이다. 국회, 정부, 시민단체, 국민이 모두 교통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서로 엉켜 자기 길을 갈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형국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그간 여야 의원들이 통상절차법 제정을 위한 법률안을 여러개 제출한 바 있다. 이러한 법안이 모두 행정부에 의해 독점되어온 통상조약체결 절차에 대한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국회의 권한을 지나치게 확대하여 헌법상의 국회와 행정부간의 권한배분 규정에 배치되는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는 문제점도 지니고 있다. 통상절차법은 헌법의 기본구조에 부합하는 범위내에서 국회의 권한과 책임을 합리적으로 강화하고, 국민의 참여를 증진시키며, 행정절차의 민주화와 투명성 제고라는 현대 행정의 목표와 합치되도록 제정되어야 한다. 우선,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 조약의 구체적 판별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헌법상 ‘주권의 제약’에 관한 조약은 국회동의를 얻도록 되어 있는바, 무엇이 ‘주권제약’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기준을 통상절차법이 규정해 헌법 해석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과 사후쟁송을 방지해야 한다. 통상협상 추진을 위한 민간자문기능 활성화와 관련, 이익집단 대표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분리하여 운영하는 것보다는 양집단을 합하여 통합적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통합적 자문위원회를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하고, 일정수 위원의 결의로 자문회의 개최를 보장하여 자문기능이 형식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협상 관련 정보를 적절하게 국민과 국회에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정부가 부당하게 정보의 비공개를 통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공개 사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의무화하고 필요시 그 정당성을 비공개리에 심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공개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하여 협상 상대국과의 신뢰를 저해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국회의 비밀유지 책임도 명시해야 한다. 통상조정기능 강화와 관련, 국무총리 주재의 통상위원회를 설치하고 그 하부에 부문별 소위원회와 협상별 위원회를 구성하여, 관계부처간의 입장조정 기능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 통상정책은 중장기적인 경제·통상전략의 미비로 정책적 우선순위에 따른 체계적 업무추진이 미흡하였다. 정부가 통상협상 기본계획·실천계획·특정조약추진계획을 수립하여 국회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당정협의와 민간자문을 통해 국민의 의견을 수시로 반영해 나가야 한다. 세계화시대에서 국제경제질서 형성의 주요수단이 되고 있는 통상협상과 조약을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추진해 나가는 절차법을 만드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대 교수
  • 원전·방폐장 선정 ‘산넘어 산’

    정부가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소(원전) 10기를 새로 짓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하지만 원전 부지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방폐장) 선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시민단체가 반대입장을 명확히 해 앞으로 공론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전력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전력 판매사업도 점진적으로 자유화된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져 가격인하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도 크게 단순화된다. 지식경제부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국가에너지기본계획 관련 2차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부안을 발표했다. 최종안은 이달말 열리는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확정된다. 이날 나온 정부안은 국가에너지위 산하 전문위원회 의결을 거친 것이어서 원안대로 의결될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 대안” vs “佛 전철 되풀이” 가장 큰 관심사인 원전 적정비중(설비 기준)은 이미 예고된 대로 41%로 결론났다. 현재 26%인 비중을 2030년까지 41%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러자면 신고리 3·4호기 같은 140만㎾급 원전 11기를 새로 지어야 한다. 원전은 비용절감 등의 문제로 통상 짝수로 짓기 때문에 10기가 유력하다. 정부는 “1의 전력을 얻으려면 액화천연가스(LNG)는 103원, 유연탄은 39원이 들지만 원자력은 38원이면 된다.”며 “고유가와 온실가스 감축시대에서는 원전이 가장 경제적이고 현실적 대안”이라고 역설했다. 녹색연합 등 19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의 원전비중 확대 구상은 원전 설비과잉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프랑스의 전철을 밟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인도, 중국을 제외하고 핵 발전을 늘리는 나라는 없다.”며 “정부의 ‘원전 르네상스’ 주장도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 부지 4곳에 추가할 수 있는 원전은 6기뿐이다. 따라서 4기의 원전부지를 신규 확보해야 한다. 부지 확보에서 준공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2년.2022년 준공 예정인 원전은 2010년까지 부지 확보를 마쳐야 하는 셈이다. 게다가 사용후 핵연료(방사성 폐기물)의 임시저장시설이 2016년쯤 포화가 예고돼 대안도 강구해야 한다. 문제는 경주 방폐장 부지 선정에만도 엄청난 국론 분열과 해당 지역주민 반발로 21년이나 걸렸다는 점이다. 더 심각한 점은 이번에는 사용후 핵연료 자체를 처리해야 하는 고준위 방폐장이라는 사실이다. 경주방폐장은 원전에서 사용된 작업복과 장갑 등을 묻는 중저준위 방폐장이다. 정부는 “국민과 충분한 소통절차를 거치겠다.”는 원칙론만 되풀이하고 있다. ●주택용 전기료 누진제 대폭 손질 전력판매 자유화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가스처럼 민간 발전사업자의 신규 진입을 촉진해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송·배전, 저장시설 등 네트워크 부문은 진입장벽 완화대상에서 제외된다. 시대 변화상과 맞지 않아 불만의 온상이었던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도 대폭 손질된다.6단계인 현행 누진제는 가장 낮은 요금과 가장 높은 요금의 누진배율이 11.7배나 된다. 누진 2∼3단계인 일본(1.4배), 미국(1.1배)보다 훨씬 비싸고 복잡하다. 궁극적으로는 요금부과 잣대가 주택용·산업용·농사용 등 지금의 ‘용도’에서 공급원가에 따른 ‘전압’으로 바뀐다. 그렇다고 일반 가정집 전기요금 인하를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다. 정부가 원가를 반영한 요금체계를 만들기로 해 지금보다 전기요금 인상이 쉬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기업 선진화 1차 방안] 노조·이전 예정지 반발 먼저 잠재워야

    [공기업 선진화 1차 방안] 노조·이전 예정지 반발 먼저 잠재워야

    ■ 주공·토공 통폐합 전망·기대 ‘1단계 공기업 선진화방안’에 따라 당초 예상대로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방침이 11일 확정됐다. 이는 공기업 가운데 유일한 통합으로 두 기관의 통합이 실용정부가 추진 중인 공기업 선진화의 상징이 돼 버렸다. 하지만 두 기업을 통합하기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는 한둘이 아니다. 우선은 노조 등 노동계와 혁신도시 건설계획에 따라 주공(경남 진주)과 토공(전북)이 가기로 돼 있던 두 지역의 반발을 무마하는 게 급선무다. 이와 함께 통합을 통해 ‘공룡기업’으로 변신한 주공과 토공의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일각에서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보다는 부실 공룡공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토공·주공 노조 엇갈린 반응 통합안에 대해 줄곧 반대입장을 보여온 토지공사는 ‘선(先)이전 후(後)통합’ 주장도 나온다. 이에 비해 주택공사는 ‘선통합 후이전’을 주장하며 적극적이다. 노조의 입장이기는 하지만 회사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고봉환 한국토지공사 노조위원장은 “통합안에 왜 통합을 하는지, 통합을 하면 원가를 낮춘다든지 서비스가 나아진다든지 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없다.”면서 “졸속정책인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고 반발했다. 반면 주공은 “(정부와 여당의 안을)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 기관의 입장이 엇갈리는 데다 토공 노조의 반발이 거세 앞으로 정부가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이전 예정지 주민 반발도 변수 주공과 토공의 통합은 이들을 유치해 혁신도시를 건설하려던 지역의 반발을 사고 있다. 통합으로 두 기관의 지방이전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선이전 후통합’하는 방안과 먼저 통합한 뒤 토공 기능은 전북으로, 주공 기능은 진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하지만 통합한 뒤 기능별로 이들 기관을 양분하는 것이 통합을 통해 효율성을 확보한다는 공기업 선진화의 취지와 배치된다는 점이 고민이다. 또 선통합이든 후통합이든 두 기관의 통합을 전제로 주공과 토공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규모나 기능에서 당초 계획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지방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혁신도시 건설의 당초 목표달성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공룡기업의 효율성 확보가 관건 주공과 토공의 부채는 각각 39조원과 27조원으로 모두 66조원에 달한다. 내년부터 10년 동안 토지비축은행제가 시행돼 3300만㎡를 매입하고, 임대주택 등을 더 짓게 되면 그 빚은 더 늘어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통합을 통해 두 기업은 직원수 7200명, 자산 84조원, 매출액 13조 1805억원의 공룡 공기업으로 변신하게 된다. 이런 거대한 몸집의 공기업이 과연 어떻게 효율성을 확보할지도 의문시된다. 따라서 통합을 통해 중복기능의 과감한 통폐합과 구조조정이 뒤따르지 않으면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가 되레 ‘비효율 괴물’을 낳았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통합 기업은 택지조성 기능의 과감한 민간 이양과 주택 분양 대신 임대주택 건립 및 관리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조직과 기능을 슬림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는 오는 14일 국토연구원 주최로 공청회를 열고 통합 방안과 지방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인천공항 지분 추가 매각할수도” 배국환 차관 등 문답 정부는 11일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 방향’을 통해 다음달 중순까지 100여개 안팎의 공기업의 민영화·통폐합·기능조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배국환 기획재정부 차관과 오연천 공기업선진화추진위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과의 일문일답. ▶주·토공, 관광공사, 기업은행 등에 관한 공개토론회를 한다는데, 일정은 어떻게 되나.2∼3차 공기업 선진화 추진 계획은 언제 발표되나. -토론 일정은 14일 주·토공,18일 관광공사 순이다.2·3차 일정은 준비가 되는 대로 공기업선진화특위를 열어 결정할 것이다.2차 발표는 대략 8월 말,3차는 9월 초중순으로 예상한다. ▶공기업 개혁 방안을 모두 발표하고 나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몇 개 정도 될 것으로 보면 되나. -(차관) 2∼3차 다 발표하고 나면 민영화·기능조정·통폐합 다 해서 100여개 안팎에서 대상이 결정될 것이다. 나머지는 경영효율화를 추진한다. ▶민영화 대상이 적다는 의견이 있다. -국민 생활에 직결되는 가스·의료·수도 등은 임기내 민영화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 것을 제외하면 민영화 대상 기업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49% 지분만 매각하는데 이게 어떻게 민영화인가. -(위원장) 일시에 모든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드물다. 일단 최소한 안정된 지분을 정부가 갖고 분산시킨 뒤 이후 추가 매각도 검토할 수 있다. ▶산은 민영화 이후 중소기업 자금 지원 차원에서 KDF가 남게 되는데,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도 중소기업 지원으로 통폐합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원칙이 없는 것 아니냐. -KDF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데, 온렌딩(On-Lending) 방식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기보나 신보는 금융권에 접근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것으로 두 기능이 다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전 당정협의에서 33개 기관이 선진화 대상이라고 밝혔는데, 오후에 41개 기관으로 늘어난 이유는. -(배 차관)아침에 당정간 논의 과정에서 부처간 협의가 어느 정도 완료된 기관들은 포함시키는 게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인천공항공사, 기업은행 등을 같이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선진화 법안 새달 국회갈듯 산업은행, 인천공항공사 등 41개 기업의 처리 방향을 담은 1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11일 확정됨에 따라 해당기업들의 지배구조 개편과 업무·기능 합리화 추진이 닻을 올리게 됐다. 전체적인 틀은 기획재정부 산하 공기업선진화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마련되지만 구체적인 실행은 부처별로 이루어진다. 우선 오는 14일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폐합 논의를 위한 토론회가,18일에는 관광공사 기능조정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국토해양부 등 각 소관 부처별로 열린다. 이런 가운데 통폐합 기관 중심의 2차 공기업 선진화 대상과 이해 관계에 따라 이견이 분분한 기관 중심의 3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이달 말과 다음달 초·중순에 각각 발표된다. 정부는 공기업 선진화를 위한 각종 법안들을 다음달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분매각, 통폐합, 기능이관 등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공기업 구조조정안에 대한 야당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국회 통과를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민영화·통폐합·기능조정 등을 통한 100개가량의 선진화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220여개의 공기업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기획재정부와 주무부처가 기관별 경영효율화 계획을 확정한다. 주무부처는 소관 기관들의 경영 효율화 계획을 이달 말까지 내도록 돼 있다. 여기에는 공기업들의 출자·재출자 회사 정비, 관리체계 개선, 경영평가, 기관장 경영책임제 강화 등 내용이 담기게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책銀 민영화와 금융권 은행 인수 합병경쟁 불보듯 금융 산업 밑그림은 불투명 11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민영화 방안에 따라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민영화=인수·합병’이라는 관념이 강한 만큼, 산업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민영화 바람에 따라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다른 금융공기업 민영화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수의 주체와 대상 역시 명확하지 않아 윤곽을 잡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 자산운용 등 산은 자회사는 산은 지주회사를 파는 시점에 자회사도 동반 민영화하기로 했다. 기은과 기은캐피탈, 기은신용정보,IBK시스템 등 기은 자회사는 증시 상황을 보며 매각하겠다는 밑그림만 제시했다. 산은에 대한 정부 구상은 내년 1∼2월 정부 지분 100% 가운데 10∼15%를 먼저 매각하는 것이다. 이때 금융위는 국제적 투자은행(IB)에 팔면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한 국제 금융계의 관심도 끌고 몸값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내년 5월 쯤 산은지주회사를 상장한 뒤 정부 지분 49%를 2010년까지 매각하고 현 정부의 임기 안에 민영화를 끝낼 예정이다. 산은은 국내 투자은행 분야의 투자 지분이나 능력 모두 국내 1위로 손꼽힌다. 산은의 새 주인은 IB 분야에서 앞으로 상당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금융공기업 민영화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금융위는 강하게 천명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민영화 방안이 명시돼 있지 않아 민영화 자체가 불투명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또 하나의 관건은 앞으로 벌어질 금융권 인수·합병(M&A)이 어떻게 벌어질 것인가다. 현재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겠다고 선언한 금융기관은 국민은행, 하나금융 등 민간기관뿐 아니라 우리금융,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민영화 대상 기관들도 M&A의 주체로 뛰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외환은행 인수전의 최종 승자가 누구일지도 관심이다. 인수 우선협상자인 HSBC가 일단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법적 절차 등이 여전히 남아 있어 국민, 하나 등 국내 금융사들의 품으로 돌아갈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기관 민영화와 더불어 외환은행 인수 건이 남아 있고, 메가뱅크 안도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아 향후 금융산업의 밑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민영화와 합종연횡이 어지럽게 얽히면서 금융업권의 향후 구도는 추이를 더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 행정 60년] “공무원 권위주의 잔재 아직 못 없애”

    이날 국제학술대회 2·3부에서는 과거 60년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향후 60년을 위한 애정어린 조언들이 쏟아졌다. 김영민 인하대 교수는 “공무원들의 의식과 행태는 유교의 권위주의적 관존민비 사상의 영향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 없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특히 행정조직의 구성과 운영 관행은 일본을 모방한 경우가 많아,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또 행정이 표방하는 이념·제도·관리기법 등은 합리·민주·능률성 등을 추구하는 미국의 압도적인 영향을 받아온 것으로 평가됐다. 김 교수는 “외국 제도의 무리한 도입이 때로는 한국 행정의 형식주의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측면도 있다.”면서 “역사적 요인들을 사실적으로 기술하는 일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백완기 고려대 명예교수는 “발전에는 제도보다 사람이 중요하고, 경제성장 등의 원동력 역시 전통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면서 “한국 특유의 ‘정(情)’ 문화를 잘 이끌어 나가면 무궁무진한 사회적 자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성한 중앙대 교수는 “공공 분야에서 추구해야할 가치는 민주성, 투명성, 형평성, 진정성 등이다.”면서 “지금까지의 행정개혁에서 중시된 것은 경제성장을 위한 효율성이었으며, 민주성이나 투명성은 효율성에 가려 빛을 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한국정치학회장은 “정치 발전과 행정 발전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면서 “정치·행정이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점은 투명성의 확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치·행정에 참여하려는 국민들의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발전의 동인”이라면서 “소통의 채널을 다양화하고, 이를 어떻게 제도화하느냐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은 “지금까지 9차례의 헌법 개정은 국민의 뜻과 상관없는 권력구조에 관한 것이며, 향후 개헌 논의는 현재의 권력구조로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주기 어렵다는 게 전제돼야 한다.”면서 “또 산업화와 민주화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키우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문화 전 국회의원은 “행정의 대상이 갈수록 불명확해지는 상황에서, 법률에 의한 행정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의원입법안 중 상당수는 로비에 의해 마련되는 데다, 공청회·토론회 조차 제대로 거치지 않는 만큼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승용 민주당 간사 “靑서 특위 무력화 활동기간 연장을”

    주승용 민주당 간사 “靑서 특위 무력화 활동기간 연장을”

    국회 공기업 특위 민주당 간사인 주승용 의원은 공기업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정부와 한나라당의 자세를 집중 성토했다. 지난달 10일부터 특위가 가동됐지만 정부에서 어떤 구체안도 제시하지 않아 회의가 아무런 성과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오는 14일 특위 활동이 끝나지만 충실한 논의를 위해 활동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그동안 특위의 활동을 평가하면. -정부와 한나라당이 형식적인 특위 활동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청와대가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공기업 개혁을 주도했는데 청와대 관련 인사들을 특위에 불러도 불참하는 등 철저히 ‘무시 전략’으로 일관했다. ▶공기업 특위가 가동 중인데도 일부 공기업 기관장들의 인사가 이뤄지고 있다. -바로 그게 문제다. 청와대가 국회의 특위 활동에 대한 검토 없이 문제 있는 인사들에 대한 ‘낙하산 인사’를 단행하는 등 철저히 반개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위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이 든다. 공기업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대선 논공행상을 하는 낙하산 인사를 지양해야 한다. ▶11일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발표되는데. -우리도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발표 내용을 보고 정부의 방침을 집중적으로 따질 것이다.11일 오후에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과 오연철 공기업 선진화 특위 위원장을 불러 추궁할 계획이다. 그리고 12일에는 주무 장관들을 상대로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추궁하겠다. ▶특위 활동이 14일에 끝나므로 제대로된 검토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다. 대책이 뭔지. -그동안 정부와 여당이 특위 활동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도 정부의 발표가 있은 뒤 서둘러 특위 활동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른 특위와 보조를 맞춰야겠지만 충분한 검토 작업이 부족하면 활동 기간 연장을 추진하겠다. ▶공기업 통폐합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무언인가. -방만 경영을 하고 구조적 비리가 있는 공기업에 대해서는 통폐합 등 개혁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개혁 작업이 투명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해 자료 요구를 묵살한 채 언론을 통한 여론 점검에만 몰두하고 있다.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한 용역결과를 공개한 뒤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거쳐 철저한 검증과 검토 작업을 벌이는 게 필요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정치공방 한 달… 불신만 키웠다

    정치공방 한 달… 불신만 키웠다

    “애당초 기대 난망이었다.” 국회 공기업선진화특별위원회(이하 공기업특위)가 공기업 기관장 인선을 둘러싼 정치 공방에 날 새는 줄 모르고 있다. 방만·부실 경영에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까지 더해진 공기업을 바로 세우겠다던 출범 취지는 찾을 길이 없다. 특위가 공기업만큼이나 방만하고 부실하게 운영되다 보니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달 10일 구성된 국회 공기업 특위는 지금까지 5차례 전체회의를 가졌지만 공기업 개혁의 방향이나 내용에 대한 논의를 뒷전으로 미루고 여야 모두 기관장 인선을 둘러싼 정치 공방에 몰두해 왔다. 11일과 12일 마지막 2번의 전체회의를 남겨 두고 있지만 공기업만큼이나 방만하고 부실한 공기업 특위가 공기업 개혁의 로드맵과 이에 필요한 법적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여·야 간사간 합의 공청회도 무산 지금까지 특위는 공기업 기관장 인선을 둘러싼 설전만 벌이느라 허송세월했다. 특위의 존립 근거나 다름없는 공기업 개혁과 선진화 방안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었다.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은 참여정부 시절 공기업 기관장으로 임명된 인사들의 일괄 사표 문제와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인사’‘보은 인사’ 등을 지적하는 데 열을 올렸다. 참여정부 시절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 한나라당으로부터 ‘회전문 인사’ 등 갖은 비난을 받았던 민주당으로선 공기업 특위만큼 분풀이하기에 좋은 장(場)도 없는 셈이다. 민주당은 낙하산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인사청문회 불가 방침으로 맞섰다. 이로 인해 지난 5차례 전체회의는 정회와 파행으로 얼룩졌고, 이미 여야 간사가 합의했던 주공·토공 통합 및 산업은행 민영화 공청회도 무산됐다. ●정부 혼선도 ‘파행 특위´에 한몫 정부도 특위의 파행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정부 구조 개편 및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주도해온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지난 6월 해임되면서 혼선이 증폭됐다. 한나라당 소속 특위 위원들이 민주당의 정치 공세에도 불구하고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논의하려 했지만 정부는 이를 전혀 뒷받침해 주지 못했다. 어느 위원은 “실질적인 논의를 하려 해도 정부가 부실한 자료 제출과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에 따르면 공기업 개혁 문제는 인수위 시절부터 곽 전 수석이 총괄해 왔는데 그가 물러나자 처음의 개혁안이 수차례 수정과 변경을 거치면서 정부 측에서도 확실한 답변을 못하는 상황이 됐고, 특위도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특위 “정부안 나오면 실질적 논의” 가능 그러나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는 11일과 12일 잇따라 열릴 두 차례 회의에서는 특위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야 특위 위원들도 정부안이 나오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는 11일 우선 추진 100개 공기업의 개혁 로드맵 가운데 일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 위원은 “지금까지는 자료 부족 등으로 알맹이 있는 특위 활동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정부안이 발표되면 이를 토대로 주무 부처 장관을 불러 실질적인 질의와 답볍이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광삼 구동회기자 hisam@seoul.co.kr
  • [정연주 해임제청안 의결] “대통령에 해임권있다”

    KBS 이사회가 8일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가결하면서 KBS사장을 해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법 해석 논란이 뜨겁다. 지난 5일 감사원의 해임 요구 결의에 불복해 무효 소송을 낸 정 사장 쪽은 “현행 방송법상 대통령은 임명권을 가질 뿐 해임권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2000년 통합방송법이 제정되기 전까지 한국방송공사법은 “사장은 이사회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면’한다.”고 규정하고 있었지만 통합방송법으로 흡수된 이후에는 ‘임면’이 ‘임명’이라고 바뀌었기 때문에 해임권이 없다는 주장이다. 정 사장 쪽은 통합방송법 제정 취지가 ‘언론의 자유와 방송 독립’에 초점을 맞췄던 만큼 ‘임면’이 ‘임명’으로 바뀐 것은 대통령에게서 해임권을 박탈한 것이라는 논리를 들었다. 반면 감사원과 방송위원회는 “‘임명’이라고 규정돼 있어도 대통령에게 여전히 해임권한이 있다.”고 반박했다. 통합방송법 제정을 위해 대통령 산하에 설치됐던 방송개혁위원회 공청회 자료나 보고서, 국회 입법제안서, 회의록 등에는 KBS 사장 해임 문제와 관련해 명확한 해설이나 논의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 심지어 당시 자료 중에는 한국방송공사법을 발췌하면서 ‘임면’을 ‘임명’이라고 잘못 기재한 부분도 있다. 이에 대해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정치적인 부분은 배제하고 법조항 자체에 문제가 있다. 이쪽으로도, 저쪽으로도 해석될 소지가 있다.”며 법률 자체의 모호성을 지적했다. 하지만 법조계나 법학계에선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해임권도 있다는 해석이 다소 우세하다. 서울대 법대 성낙인 교수는 “면직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임명자에게 해임권도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런 경우 해임권을 행사할 때도 일방적으로 해임하는 것이 아니라 임명할 때 밟아야 하는 법적 절차와 똑같은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도 “대법원장의 임기를 헌법이 보장하는 것과는 달리 KBS사장은 비록 해임에 대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지만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해임권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구회의 의장 릴레이 인터뷰] 안광석 강북구의회 의장 “삼각산 아래 한옥마을 조성”

    [구회의 의장 릴레이 인터뷰] 안광석 강북구의회 의장 “삼각산 아래 한옥마을 조성”

    안광석(56)강북구의회 의장은 번동의 옛 드림랜드 부지에 강북대형공원(가칭)을 조성하는 데, 숨은 공로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주민공청회를 열고, 여론을 조성하면서 서울시 부시장단을 찾아다니며 ‘압박’을 가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 안 의장은 7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북의 균형발전, 친환경 녹지공원 확대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왜 낙후한 강북구의 숙원사업에는 미지근한 모습을 보이느냐.”며 서울시에 부지 매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안 의장은 “물론 여러분이 함께 고생했고, 오 시장의 결단도 고맙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김현풍 구청장이 북한산의 옛 지명을 되찾자며 추진하는 삼각산 명칭복원 사업에 지지를 보낸다.”면서 “도시개발에서 뒤처지고, 또 특별한 세원도 없는 강북구에서 먹고 살 자원은 관광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역사 사업’ 속에 관광 목적을 담고 있는 김 구청장의 속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셈이다. 안 의장은 “삼각산 아래에 종로구의 북촌같은 한옥마을을 만들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어 “재개발·재건축 사업, 고도제한 완화 등 우리 지역에는 할 일이 참 많다.”고 덧붙였다. 이런 지역에서 무슨 여야를 구분하고 당파니, 정쟁이니를 따질 것이냐고 되묻는다. 안 의장은 강북구의회에서 소수인 통합민주당 소속의 초선임에도 의장의 중책을 맡았다. 야당 의원들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도 그를 신임한 셈이다. 그는 “솔직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등으로 나라 전체가 들썩였을 때 지방의원이 국회의원 흉내를 내는 모습을 보고 혀를 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랏일은 국회에 맡기고, 지방의원은 지역의 발전과 주민의 복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 의장은 “의원들에게 지방자치의 취지와 개념을 다시 일깨우고, 연구하는 의회, 상생하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세 딸 중 아직 결혼하지 않은 막내 딸도 원하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 사위를 얻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원전 10기 2030년까지 추가건립

    원전 10기 2030년까지 추가건립

    정부가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10기를 더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당초 구상보다 2기가량 줄여 한발 물러섰다. 대신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당초보다 더 올려잡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경연)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2차 공개 토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계획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공식 방안은 13일로 예정된 공청회 때 나오지만 에경연 제시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에경연은 가장 ‘뜨거운 감자’인 원전 적정 비중(설비 기준)을 2030년 35.5∼40.6%로 제시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총발전설비(6827만㎾) 가운데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6%(1772만㎾)이다. 에경연이 제시한 비중으로 끌어 올리자면 신고리 3·4호기급(140만㎾) 원전 7∼11기가 더 필요하다. 앞서 6월4일 열린 1차 공개 토론회 때 제시한 숫자보다는 줄었다. 당시 에경연은 적정비중을 37∼42%로 제시했다. 원전 숫자로는 9∼13기다. 에경연측은 “1차 토론회 때는 국제유가를 배럴당 100달러로 가정해 초안을 짰으나 최근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이 고유가 시나리오상의 2030년까지의 장기 유가전망을 상향 수정(배럴당 163.6달러→185.7달러)함에 따라 이를 반영해 수정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정안은 국제유가 119달러를 전제로 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진우 박사는 “유가 상승으로 전체 에너지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했기 때문에 원전 추가 수요를 내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통상 원전은 공통설비와 예비부품 등 비용 효율성 문제로 짝수로 짓는다. 공청회 과정에서의 조율 변수도 있는 만큼 정부는 일단 최대 10기 신설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나기용 지식경제부 원자력산업팀장은 “(여론의 반발을 의식해)정부가 후퇴한 것이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30년 당초 9%에서 11%로 올렸기 때문에 원전 비중을 상대적으로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공청회 때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방폐장) 문제 등 격론이 예상된다. 최종안은 이달 말 열리는 3차 국가에너지위원회에서 확정된다. 국가 에너지 기본계획은 5년에 한번씩 짠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28개의 원전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다.20기는 이미 가동 중이며 6기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2기는 추가 건설을 확정지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의왕시 ‘철도특구’ 지정 추진

    경기도와 의왕시가 철도산업 특화를 내세운 ‘의왕철도특구’ 지정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의왕시 철도특구지정 추진계획’에 따르면 도는 의왕시와 함께 의왕시 소재 철도대학, 철도기술연구원, 철도박물관 등 철도 관련 시설을 중심으로 철도특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계획안은 산·학·연 시설을 연계한 철도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철도공원과 철도박물관을 활용한 철도 테마공원 조성, 철도대·철도인재개발원을 통한 철도 인력 양성 등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웠다. 도·의왕시·철도대는 내달중 철도 클러스터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데 이어 도지사와 의왕시장,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특구 지정 추진을 위한 시민공청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의왕시는 지식경제부에 철도특구 지정을 신청하는 한편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철도대 존치 등을 건의하고 방문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의 이러한 철도특구 지정 추진은 국토해양부와 기획재정부가 철도대의 사립대학화 및 지방이전 추진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중앙정부를 설득할 적극적인 정책대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국내 전문가“SRM 제거땐 광우병 위험 없어” 미국 전문가“안전성 강화 법률 반드시 필요”

    국회 가축전염병예방법개정 특별위원회는 5일 전문가 공청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법 개정시 통상마찰 가능성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미국소비자연맹의 마이클 핸슨 박사는 “미국이 사료조치, 검역 등에 있어 취하고 있는 조치들은 광우병의 위험을 통제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면서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염려하고, 보다 강화된 예방조치 법률을 만드는 것은 정당하다.”고 가축법 개정에 힘을 실었다. 반면 건국대 이중복 교수는 “미국에서 1997년 동물사료 금지조치 이후 광우병 소는 발견되지 않았다. 검사와 함께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하기 때문에 식탁 위 쇠고기는 안전성을 보장받는다.”며 국내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적인 측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농림수산식품부 김창섭 동물방역팀장은 “일정 월령 이상 수입제한 등을 법률로 일괄 규정하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법제처 박영욱 법제관은 “일률적으로 일정 기준 월령의 쇠고기를 모두 수입 금지시키면 다른 나라들로부터 문제 제기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신대 이해영 교수는 “가축법 개정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상충되지 않는다.”면서 “무역보복의 경우도 WTO 협정상 일방적이고 부당한 보복조치는 금지돼 있고 미국이 당장 보복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경희대 최승환 교수도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이 보장돼 있지 않는 점에서 (한·미 합의가) 오히려 국제법 위반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소 연령 구분을 위한 ‘치아감별법’에 대해서도 서울대 우 교수는 “5∼6개월 정도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 반면 건국대 이 교수는 “치아로 충분히 연령 감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핸슨 박사는 “비교적 정확하지만 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미국 검사관들의 얘기”라고 전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통합 앞둔 주공·토공 본사 어디로 가나

    “주공과 토공이 통합되는 거대 공기업은 어디로 갈까.”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통합 출범하는 공기업의 본사가 어디로 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주공은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이고 토공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기 때문에 자치단체간 통합 공기업 유치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5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8∼11일 주공과 토공의 통합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이 통합될 경우 본사가 어느 지역으로 가느냐가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통합된 공기업의 본사를 유치한 지역은 엄청난 이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유치하지 못한 지역은 혁신도시 건설을 대폭 수정해야 할 상황이다.14개 기관이 이전할 예정인 전북혁신도시의 경우 토지공사가 빠지면 빈껍데기만 남는다는 게 전북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통합기관 전북 이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전주시와 완주군,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은 범도민적인 비상대책위를 통해 전북의 몫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도 의견수렴 공청회에 적극 참여해 통합기관 전북 이전의 당위성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문제를 8월 도정 최대 현안으로 정하고 통합 본사를 유치하기 위해 정치권, 시민단체 등과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통합 주공-토공 이전 전주로? 진주로?

    다음 주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안이 공청회를 통해 발표되는 등 정부의 공기업 개혁 방안이 속속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11일 이후 다음주 중 공청회를 개최해 국토해양부 등이 준비한 주공-토공 통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의견 수렴을 통해 최종 확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부 다른 관계자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 발표 1호는 주공과 토공의 통합 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국회 공기업대책특위에서 “주공과 토공의 통폐합 방안이 8월중 나올 것”이라면서 “두 기관을 통합한 이후 구조조정을 하느냐, 아니면 구조조정을 하고 나서 통합을 하느냐의 방법 중에서 어느 것이 최적이라는 결론은 아직 못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주공과 토공은 각각 진주와 전주 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이기 때문에 통합 공사가 어느 곳으로 이전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공기업 선진화 방안의 발표 주체를 공기업선진화추진특별위원회(위원장 오연천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로 할지, 각 부처 혹은 공동으로 할지 논의중이다. 공기업 선진화 방안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최종적으로 의결한다. 주공-토공 통합안 발표에 이어 지식경제부의 에너지 공기업 경영효율화, 금융위원회의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통합 여부 등 부처별 공기업 개혁 방안이 잇따를 전망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학업성취도 점수 공개… ‘학교서열화’ 논란

    초·중·고 단위 학교별 또는 지역(시·도)교육청별로 학생들의 성적을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돼 학교서열화 논란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1일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의 후속조치로 시행령을 제정하기 위해 올 5월부터 정보공시제 발전방안에 대한 정책연구(책임자 연세대 강상진 교수)를 실시, 그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성적 공개와 관련, 매년 국가에서 실시하는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를 공시 대상으로 하고 공시 단위 및 방법으로는 5가지 안을 제시했다.5가지 공개 방식은 ▲단위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가 과목별(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 과목) 평균점수 ▲단위학교 학생의 4개 등급 성적(우수·보통·기초·기초미달) ▲단위학교 3개 등급 성적(보통이상, 기초, 기초미달) ▲단위학교의 ‘기초학력 도달’ 비율 ▲ 단위학교가 아닌 지역(시도) 교육청 단위 4개 등급 성적 등이다. 교과부는 8월 1일 오후 서울교육대학교 종합문화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이 중 한 가지 방안을 결정,7일에 시행령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입법절차를 거쳐 10월 중 시행령 제정이 완료되면 올 연말부터 일선 학교에서 정보공시제가 본격 시행된다.하지만 학생들의 성적을 단위학교 또는 교육청 단위로 공개하도록 하는 것은 자칫 학교 간, 지역 간 성적 차이로 인한 서열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새만금 관광도로 반쪽 우려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 위를 달리는 관광도로가 ‘반쪽 도로’가 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1∼4호 방조제 33㎞ 가운데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군산시 옥도면 가력도간 1호 방조제 4.7㎞ 구간만 바다가 보이지 않는 도로이기 때문이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방조제 위를 달리며 바깥쪽 서해와 안쪽 새만금 간척지를 모두 조망할 수 있도록 방조제 위에 4차선 관광도로 개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내년 말 완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1호 방조제 구간은 1998년 12월 2차선 구간으로 완공됐다. 특히 이 구간은 도로가 방조제 안쪽으로 개설돼 새만금 간척지구는 조망할 수 있지만 바깥쪽은 높은 방조제로 막혀 있어 서해를 바라볼 수 없도록 돼 있다. 이 도로가 완공될 당시만 해도 새만금 방조제 위에 관광도로를 건설할 계획이 없었다. 이 때문에 2∼4호 방조제 구간을 시원스럽게 달리던 차량들이 갑자기 좁아지는 도로에서 병목현상을 빚게 되는 것은 물론 경관이 나빠져 관광효과가 반감된다는 게 전북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부안군은 최근 농수산식품부를 방문해 1호 방조제도 2∼4호 방조제와 같이 방조제 윗부분에 관광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요구했다. 부안군은 조만간 공청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한 뒤 정부에 새만금 관광도로 설계 변경을 강력히 건의할 방침이다. 전북도 역시 1호 방조제에 연속성 있는 관광도로 건설을 위해 해결 방안을 마련, 중앙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1호 방조제 위에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1000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투입돼야 하고 1998년 완공된 도로를 뜯어내야 하기 때문에 설계 변경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의 관광가치를 높이고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설계 변경을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문화부 산하기관 새달부터 구조조정 돌입

    문화체육관광부가 8월부터 산하 공공기관의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한다. 문화부는 28일 35개 산하기관 가운데 국회 공기업대책특별위원회에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방송광고공사 등 4개 기관에 대한 현황 및 구조조정 방안을 보고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우 대한체육회와의 통합이 논의돼 왔으나 기능이 다른 부분이 적지 않아 통합 대신 내부 기능을 조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콘텐츠진흥원은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등 문화부 산하의 문화콘텐츠 관련 기관들과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콘텐츠 관련 기관들은 사업비까지 모두 합쳐도 연간 예산이 1000억원이 안 돼 정책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란 게 통합 추진의 배경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의 경우 문화부는 민영 미디어렙을 설립해 방송광고제도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줄곧 검토해 왔다. 다만 민영 미디어렙 도입은 공영방송 민영화 등 방송 구도 재편과도 맞물려 있는 데다 지역·종교방송과 신문 등의 생존과도 직결돼 있어 즉각적인 추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코바코가 매년 100억원가량 자체 수익으로 운영해온 교육과 연구사업 등의 광고진흥업무를 민영화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공항 면세점 사업 중단, 관광단지 개발사업 지방자치단체 이관, 경주 보문단지 및 제주 중문단지 골프장 매각 등이 구조조정의 주요 쟁점으로 꼽혀 왔으나 골프장 매각 등이 당장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문화부는 “8월부터 산하기관 관계자 의견 수렴과 공청회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경영효율화와 구조조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연구재단 출범 시비/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열린세상] 한국연구재단 출범 시비/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신정부 들어서 통폐합 담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부처와 공공기관의 통폐합 드라이브를 통해 그동안 붙은 기름기를 빼고 국가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참으로 경하할 만한 일이다. 국민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서비스 수준을 제고하겠다는 뜻이니 말이다. 하지만 가끔 이해하기 힘든 기구 개편과 통합도 있다. 한국과학재단과 학술진흥재단의 경우를 말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6월 한국연구재단법과 한국장학재단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이 현 한국과학재단과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의 권리와 의무를 승계하고, 한국장학재단이 현 한국학술진흥재단(이하 ‘학진’)의 권리와 의무를 승계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인문사회과학계는 이를 우려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어떻게 주된 업무가 연구와 학술 지원인 학진을 한국장학재단의 이름으로 승계할 수 있을까. 학진의 장학 사업(20%)이 아닌 나머지 연구지원사업(80%)은 그냥 한국연구재단에 흡수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응용과학이 주도하는 한국과학재단 아래 인문사회과학이 종속되는 처지가 되지 않을까. 가뜩이나 ‘인문학의 위기’가 심각하다 하여 작년에 ‘인문한국’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금방 없어지는 것은 아닐까. 의문은 꼬리를 문다. 1959년 영국 과학자 스노는 한 강연에서 과학자와 인문학자 사이에는 메워지지 않는 균열을 보여주는 “두 개의 문화”로 갈라져 있다고 갈파했다. 인문학자들은 과학적 방법이 언어와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는 구성주의적 견해를 지지한다면, 과학자들은 편견에 치우치지 않는 과학적 관점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이런 균열은 지난 50년 동안에도 결코 줄어들지 않았고, 점점 강화되어 왔다는 것이 진실일 것이다. 연구자들도 이런 시각이 지배하는 장(場)의 논리에 훈육을 받으며, 그 속에서 살아간다. 가끔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은 분업의 세계를 미덕으로 아는 주류 세계에서 벗어난 극소수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한국연구재단이 학문의 통섭을 위해 인문사회과학을 흡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더구나 재단의 주축이 되는 한국과학재단은 주로 응용과학기술연구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바이오, 나노, 원자력, 핵융합 에너지, 우주, 미래유망 기술…. 이런 응용과학 중심의 연구지원이 요구하는 장의 논리가 있다. 여기서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목표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속도의 논리가 장을 지배한다. 연구비 규모도 크고, 연구진들도 집체적으로 움직인다. 랩을 관리하는 연구자들은 조그만 기업의 책임자에 가깝다. 여기서 만들어진 표준화된 평가방식이 인문사회과학에도 적용된다면 어떻게 될까. 인문사회과학의 장은 응용과학의 장과는 달리 움직인다. 여기서는 속도가 적이다. 공부를 준비하는 시간도 길고, 연구의 호흡도 길다. 대부분 연구가 집체적이기보다는 개인의 고독 속에서 이뤄진다. 보호학문처럼 종의 다양성을 보존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그런 만큼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연구를 지원하는 시스템은 섬세하게 설계되어야 하고, 학문적 특성을 고려해서 지원해야 한다. 한마디로 장의 주변 환경이 복잡한 것이다. 학진은 지난 27년간 우리 현실에 알맞은 연구지원과 인력양성의 노하우를 축적하였고, 효율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였다. 만약 학진이 한국연구재단에 들러리로 흡수된다면 그것은 재앙이다. 그동안 쌓아놓은 무형의 재산인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몽땅 사장될 위험이 있다. 학진은 장학재단이 아니라 한국연구재단의 투톱의 하나로 승계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한국 학문 발전의 중추가 되어야만 한다. 곧 있을 공청회에서 꼭 옥석이 가려지길 바란다. 이성형 정치학 박사 중남미전문가
  • ‘저농약’ 인증 내년 7월 중단

    ‘저농약’ 인증 내년 7월 중단

    내년 7월부터 저농약 농산물 신규 인증이 중단된다. 농약, 화학비료 등을 전혀 쓰지 않은 유기농 농산물과의 차별을 위해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오는 2011년 6월까지 저농약 농산물 인증 제도를 없애는 방향으로 친환경농업육성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30일 한국마사회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개최, 생산자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 그러나 이들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소비가 급증, 지난해 말 현재 전체 농산물 가운데 친환경 농산물 비중이 약 10%까지 늘어난 상황에서 저농약까지 친환경으로 계속 분류돼 소비자와 유통업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저농약 농산물은 ‘농약’이라는 표현이 명칭에 나타나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가 어렵고, 우수농산물인증(GAP)과도 구별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산 용두산공원 일대 세계적 명소로

    부산 용두산공원 일대 세계적 명소로

    부산을 상징하는 용두산공원이 민간투자 형식으로 다시 태어난다(조감도). 부산시는 ‘용두산 공원 재창조사업 민간제안 아이디어’ 내용을 25일 시민공청회를 앞두고 23일 공개했다. ●어떻게 개발되나 내년부터 2013년까지 총 1조 612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용두산공원(6만 9119㎡)과 중구 광복동·대청동·동광동 일대의 주변 상업지역(7만 5190㎡) 등 14만 4309㎡가 역사·문화 관광지로 재창조된다. 또 기존 도심 속의 고립된 섬과 같은 존재에서 원도심 소통의 중심축으로 변모시키고 북항 재개발, 부산롯데월드, 남항 개발 등과 연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올린다. 용두산공원이 지닌 역사성과 상징성을 바탕으로 문화·관광·산업·정주 등의 복합기능 및 콘텐츠를 강화시켜 ‘도심 속 미래형 파크’로 조성한다. ●어떤 시설이 들어서나 부산타워와 주변 건물은 대부분 철거되고 잘려나간 용두산공원 봉우리를 40m에서 60m로 복원해 녹화한다.60%인 공원녹지율은 73%로 향상시킨다. 공원과 주변지역에는 현재 3∼4개인 보행로를 26개로 늘려 접근성을 높인다.3480면의 지하 주차장도 건설한다. 공원 정상의 녹지지역에는 3차원의 입체공원이 조성되고 전망대, 스카이라운지,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는 에코타워(5개)도 짓는다. 또 영화체험박물관, 문화체험관,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설 ‘미래가든’과 용두산 자락에 역사·패션·영화·공방·미술 등 테마시설 및 테마거리가 조성된다. ●파급 효과 개발이 끝나면 낙후된 중구의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간 247만여명에 머무는 방문객이 연간 400만여명으로 63% 늘어난다. 그동안 용두산공원은 부산의 상징적인 공원임에도 불구, 시설 노후와 접근성 미비 등으로 기능이 쇠퇴해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용두산공원은 부산의 원도심인 중구 대청·광복·동광동 등 3개 동에 걸쳐 있는 도심공원으로, 해발 49m에 위치해 있어 부산항이 한눈에 들어온다.1973년에 세워진 높이 120m의 부산타워와 시민의 종도 있어 부산의 명소다. 한편 이 사업 아이디어는 ㈜SDC사와 두산건설 등 13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모해 선정됐다. 시는 25일 시민 공청회를 연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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