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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순환형 유력”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순환형 유력”

    대전도시철도 2호선이 사실상 순환형으로 결정됐다. 방사형과 순환형으로 압축된 건설방식과 관련, 박성효 대전시장은 순환형이 더 타당성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3년 착공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은 방사형과 순환형 두 가지로 압축됐다. 박성효 시장은 최근 “경제성과 국철을 활용한 광역철도구축 기본계획과 연계해 보면 경부선 노선과 많이 중복되는 방사형보다 순환형이 더 타당성 있는 안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혀 순환형으로 건설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시장은 이어 “지하철 1호선 건설부채인 7506억원 중 내년까지 98%인 7351억원, 2014년까지 상환이 모두 끝나는 만큼 2호선 착공시점을 2013년으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순환형은 유성구 진잠역에서 출발, 도마역~서대전네거리역~대동역~중리역~정부청사역~유성온천역과 도안신도시를 거쳐 진잠역으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총길이는 36.7㎞이다. 사업비는 1조 6515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국비 60%, 지방비 40% 부담으로 지방비가 차지하는 예산은 6606억원에 이른다. 건설방식은 경제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경전철로, 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트램(노면전차) 등 지상형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경전철은 ㎞당 평균 건설비가 450억원으로 현재 1호선 형태인 지하철의 1000여억원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도시철도기획단 관계자는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트램은 건설비가 적게 들어 경제성은 가장 뛰어나지만 수송량이 뒤져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시가 방사형(1조 3365억원)보다 건설비가 많이 드는 데도 순환형으로 기운 것은 국철과 급행버스시스템(BRT) 노선을 활용하면 경제성이 훨씬 더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도시 BRT는 2013년 완공 예정인 유성구 외삼동~세종시를 연결하는 계획안과 대전역~세종시~충북 오송을 잇는 대덕테크노밸리축 등 5~6개 노선을 추진 중이다. 또 국철을 활용해 호남선 계룡역~대전역, 경부선 옥천역~대전역 구간과 대전역에서 신탄진역~부강역(세종시)~조치원역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망구축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박 시장은 “정부의 광역철도망 계획안이 나오는 6월쯤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도시철도 2호선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2005년 6월 국토해양부에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으나 비용편익(BC)이 0.73으로 나와 경제성이 떨어지고 재정이 열악하다는 이유로 탈락하자 노선과 건설방식 등을 보완해 2호선 건설계획을 재추진해 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공공정보 민간제공 확대

    앞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관련 기업들이 공공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정보 제공지침안을 마련해 28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공청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공정보를 민간에 제공할 때 관련 근거가 없어 공공기관이 정보 제공을 임의로 제한하는 등 폐쇄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한 고등학생이 버스도착 정보와 아이폰의 GPS기능을 연계해 ‘서울버스 앱’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지만 경기도는 정보도용을 이유로 이를 차단했다. 공공정보 제공지침안은 비공개정보,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정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민간에 개방하도록 했다. 또 국가기관이 열람 목적으로 이미 공표한 정보를 민간에서 활용하는 경우 시스템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정보제공을 차단하지 못하게 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민간영역의 공공정보 활용도를 높여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공공정보를 무료로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정보 제공에 따른 추가 네트워크 필요 시 증설 비용, 전자기록매체 비용 등 부득이한 경우에는 실비 범위 내에서 비용을 받도록 했다. 공사 등 영리법인은 다양한 영리활동 보장을 위해 실비보다 더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행안부는 공공정보 현황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소 300종 이상의 공공정보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6월 말까지 국가지식포털을 개편해 공공정보 소재 안내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지침안은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밟은 뒤 20일간의 입법예고를 거쳐 5월 말쯤 시행될 예정이다. 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6·2 지방선거 현장] 대구교육감 선거 보혁 대결구도로

    대구시교육감 선거에서 보혁대결이 구체화되고 있다. 보혁대결은 진보 측에서 먼저 불을 붙였다. 대구 지역 7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0 대구 교육 자치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달 4일 범시민 후보 공모에 들어갔다. 명분은 사교육·경쟁교육 반대, 교육 불평등 해소, 교육공공성 강화였다. 자격심사 공청회 등을 거쳐 같은 달 말 정만진 예비후보를 범시민 후보로 확정, 발표했다. 이에 지난달 중순 유영웅 예비후보는 지난달 8일 “후보가 난립해 좌파 교육감이 등장할 우려가 있다.”며 “보수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단일화를 주도하는 단체도 예비후보도가 없어 보수 후보 단일화작업은 진척이 없었다. 물 건너간 듯한 보혁대결은 보수교육단체가 설립되면서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6일 창립되는 대구바른교육국민연합은 반 전교조 후보단일화에 나선다. 국민연합은 “전교조로 인한 교육계의 갈등과 국가 교육정책의 혼란으로 공교육의 붕괴와 교육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했다.”며 “보수·우파 진영의 반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통해 6월2일을 ‘전교조 영구퇴출의 날’로 삼겠다.”고 밝혔다. 국민연합 측은 앞으로 인지도 및 여론조사, 후보자 교육정책 검증 및 평가, 국민참여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지지후보자를 정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검사와 스폰서 질긴 악연] (하) 수사지휘·기소독점권

    “검사는 성스러운 존재가 돼야 한다.” 대구고검장을 지내고 지난해 9월 퇴임한 이준보(57) 변호사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사법제도개혁-검찰관계법’ 공청회에서 “검사의 결정에 국민이 승복하려면 정치권이 검사의 성스러운 존재성을 유지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聖域 비판 높아 27년간 검사로 살아온 ‘노병(老兵)’의 고백은 당황스럽지만, 현실을 대변한다. 검찰은 그의 말처럼 침범할 수 없는 ‘성역(聖域)’이며,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적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 조직이다. 이는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수사지휘권으로 경찰을 통제하지만, 검찰을 견제할 기관은 없다. 법무부가 수사지휘권을 지녔지만, 법무부도 주요 직책은 검사 또는 검사 출신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견제할 장치가 없으니 부실 수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무죄율도 높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수사한 대형 사건의 무죄율은 2008년 27.2%로 일반 형사사건 무죄율(1.5%)의 18배였다. 더 강한 권력은 기소독점권이다. 경찰, 국가정보원 등은 수사만 하고, 형사재판에 넘겨 처벌을 받게 할지는 검찰만이 결정한다. 이론상 어떤 범죄자라도 검찰이 형사처벌을 면해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사안이 중대해 무혐의로 처분하지 못하더라도 벌금형이 나오도록 ‘약식기소’로 낮춰 줄 수도 있다. 공개 재판과 달리 ‘비공개 수사실’에서 이뤄지는 결정이라 이 같은 위험성이 항상 맴돈다. 2008년 검찰의 불기소율은 48.7%였다. 스폰서는 검찰의 수사하지 않을 권리, 기소하지 않을 권리, 즉 ‘봐주는 권한’을 탐한다. “25년간 검사들을 접대했다.”고 주장한 건설업체 전 대표 정모(51)씨는 “‘무슨 어려운 일 있다.’ 이러면 진짜 100% 봐준다.”고 ‘PD수첩’에서 밝혔다. 그리고 성매매·불법 오락실·게임업소 단속을 무마해 주겠다, 성폭력 피의자를 석방시켜 주겠다며 수천만원을 받았다. 검사를 접대하며 ‘봐주는 권한’에 기생했던 것이다. 대안은? 민주당은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 신설을 말한다. 홍콩의 염정공서(廉政公署)나 싱가포르의 부패행위조사국과 같은 고위 공직자의 비리를 수사할 특별사정기구를 두자는 것이다. 그래야 ‘성스러운 검사’도 수사해 스폰서를 끊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野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 신설 제안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정신청 대상사건을 고발사건까지 전면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대형비리·부패사건은 시민단체 고발 등으로 수사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검사가 이를 기소하지 않으면 견제할 수단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검사의 불기소 결정이 옳았는지 법원이 심사하는 재정신청은 현재 범죄 피해자가 고소한 사건에서만 가능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오늘 장애인의 날] 해외 장애인 접근성 실태는

    │시애틀 이재연특파원│“장애인의 접근성을 생각한 지 25년 정도 됐습니다.” 미국 시애틀시(市) 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 27동 빌딩 1층엔 ‘접근성 랩(lab)’이란 곳이 있다. 2008년 11월 문을 연 이곳은 시각장애, 학습장애, 약시 등 여러 유형의 장애를 가진 가상 인물이 다양한 첨단장비로 학습, 컴퓨터 활용 등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과 스크린리더기, 점자프린터, 첨단 전동장비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보니 커니 MS 접근성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장애인 생활의 대안을 시나리오별로 제시해 보자는 게 랩의 목표”라고 말했다. “MS가 처음부터 장애인 친화적이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제품 개발 단계에서 동시에 하는 게 훨씬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MS는 사내에 16개의 접근성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이미 선진국은 이동권에서 나아가 웹 접근성을 확보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제2의 일상’인 인터넷 세상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미국의 웹 접근성 확보방안은 재활법 508조(섹션508)에 들어 있다. 2001년에 모든 웹사이트에 대한 장애인의 웹 접근성 준수를 의무화했다. 이 법은 연방정부와 공공연구기관이 정보통신기술·장비를 개발, 구매, 사용할 때 장애인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섹션508을 다루는 미 법무부 산하 엑세스위원회의 선임변호사이자 한국인 2세인 조너선 함씨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도록 1년 넘게 장기간 공청회를 거치는 게 관례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국가 대부분은 국제표준기구(ISO)의 소프트웨어 접근성 표준을 자국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더 나아가 금융자동화기기(ATM)와 무인발권기, 항공정보단말기, 고객카드지불기 같은 키오스크(공공장소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시스템)까지 장애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처럼 공부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도 갖춰가고 있다. 시애틀 워싱턴대학의 ‘두잇 센터(DO-IT Center)’가 좋은 예다. 이곳은 다양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IT 교육 등을 통해 대학이나 직장, 대학원으로 계속 진출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 현재 서울대가 ‘한국센터’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scal@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美하원 새달 도요타 청문회

    미국 하원의 에너지상업위원회가 다음달 도요타자동차에 대한 청문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고 NHK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미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의 헨리 왁스먼 위원장이 도요타 미국 판매법인의 짐 렌츠 사장에게 서한을 보내 다음달 6일 청문회 개최를 통보하고 출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에너지상업위원회는 2월25일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출석한 가운데 도요타자동차에 대한 공청회를 실시했으나 문제의 핵심인 급가속과 전자제어시스템의 연관성을 규명하지 못했다.
  • 통합 창원시 5개구 명칭 시민공모로

    통합 창원시의 5개 행정구 명칭이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경남 창원·마산·진해 3개시 통합준비위원회는 16일 통합 창원시 출범을 위한 행정구 명칭을 시민 공모 등을 통해 다음달 7일까지 선정해 행정안전부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앞서 통합 창원시의 행정구를 창원·마산에 각 2개, 진해에 1개 등 모두 5개를 두기로 결정한 뒤 이에 따른 행정구 설치 승인 신청을 할 것을 지난달 29일 경남도 통합준비단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통준위는 15일 회의를 열어 시민들이 실명으로 신청하는 방식으로 17~21일 행정구 명칭 공모를 한 뒤 자문단 심의와 시민공청회, 시민의견조사, 시의회 의견 수렴, 통준위 의결(5월7일) 등을 거쳐 다음달 10일 행안부에 승인을 요청한다. 통준위는 행정구 명칭 선정을 동서남북 방향에 따랐던 옛날 방식으로 하지 않고 지명특성을 살리는 쪽으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로 의견을 모았다. 행정구 청사위치는 각 시에서 의회 의견을 들어 결정하도록 했다. 통준위는 또 회의에서 정부가 자율통합을 추진하면서 했던 행·재정적 각종 인센티브 지원 약속에 따라 3개 시에서 건의한 인센티브 지원 요청을 법률로 명시해 발표하고 빨리 지원해 달라는 건의문을 채택해 행안부에 전달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스마트폰 응용서비스 기준 만든다

    공공부문의 모바일 응용서비스 개발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마련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8일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정부의 모바일 표준화 방안을 발표하는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전자정부 등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모바일 응용서비스가 아이폰 위주로만 제공됨에 따라 소수 스마트폰 기종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각 부처마다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면서 특정 단말기 운영환경에 편중되지 않도록 모바일 응용서비스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모바일 웹에서 브라우저 호환성을 갖추기 위한 지침도 곧 마련된다. 가이드라인은 모바일 웹(Mobile Web)과 모바일 앱(Mobile App) 부문으로 나뉜다. 모바일 웹으로 응용서비스를 개발하면 단말기 플랫폼 및 브라우저에 관계없이 이용가능한 반면 속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브라우저 기동 및 데이터 전송량 증가 때문이다. 반면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면 실행속도가 빠르지만 특정 단말기 기종 및 플랫폼에서만 동작되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똑같은 응용서비스를 단말기 기종·플랫폼별로 중복 개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 종속된 한국의 유선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지난해부터 기존 웹사이트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환경에서도 공공 응용서비스가 특정 단말기나 브라우저에 종속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안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공공기관이 준수해야 할 ‘공공정보 제공 지침(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현장 행정] 제2경부고속도 강동구간 논란

    [현장 행정] 제2경부고속도 강동구간 논란

    우리나라 최초의 ‘지하 고속도로’를 짓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기로에 놓였다. 주민 반대에 부딪혀 당초 계획이 대폭 수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6일 국토해양부와 서울 강동구 등에 따르면 현재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사전 환경성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과 충남 세종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129㎞의 제2경부고속도로는 지난해 착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동구 등 노선이 통과하는 지역에서 주민들의 반대가 극심해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강동구 3.6㎞ 구간은 고속도로의 시발점이 되는 핵심 구간이다. 문제는 고속도로 건설 예정지 주변이 허허벌판이 아닌 아파트단지와 자연공원 등이 밀집한 도심지라는 데 있다. 때문에 국토부는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주민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동구 전체 구간 중 고덕동 광문고 앞부터 길동 생태공원에 이르는 방아다리길 2.7㎞ 구간을 지하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지하 고속도로를 짓는다고 하더라도 그린벨트 등 공원지역은 생태 훼손 가능성이 높고, 주변 아파트단지는 진동·소음 등의 문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면서 “지상 구간 역시 개발유보지가 상당수 포함돼 있어 개발이 본격화되면 동·서가 단절되는 현상도 빚어질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지난해 8월엔 강동구 주민들과 환경단체 등은 의견수렴 차원에서 이뤄진 공청회 자체를 무산시킨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정부에 고속도로 건설에 대한 반대 의견을 담은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고속도로가 시내를 통과하지 않도록 우회하거나 아예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다른 강동구 관계자는 “(국토부 측이) 지하철 9호선 추가 연장과 지하 고속도로 건설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강동구와 이웃한 경기 성남시 주민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다. 국토부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는 남한산성을 지나는 8㎞ 구간 역시 모두 지하화하겠다고 설득에 나서고 있다. 남한산성을 우회할 경우 도로가 심하게 휘어져 사고 위험성은 높아지고, 도로 효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도 지하수 고갈이나 동·식물 훼손 등을 이유로 고속도로 건설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국토부는 강동구와 성남시 주민들을 설득해 최대한 빨리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국토부는 아직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설계안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건설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설계도 제작이나 공사 일정을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장세훈 오상도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새 경제팀 재정건전성 더 흔들어선 안돼

    어제 취임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내정자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우선 이들의 가세로 윤증현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보에서부터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에 이르기까지 경제팀 수장들이 죄다 이른바 모피아(옛 재무부 관료)들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의 경제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유기적인 협력 속에 운용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반면 그런 이유로 정부 내 견제장치가 사라졌으며, 새 경제팀의 성장 드라이브가 가속화하면서 재정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환율주권론자’로 통하는 최 내정자는 지난 2003~2004년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시절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환율시장을 왜곡하고 국고를 손실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2008년 현 정부 출범 후 재정부 차관으로 발탁된 뒤에도 고환율 정책을 고집하다 한국은행 등의 반발 속에 넉 달 만에 하차하기도 했다. 그만큼 적극적인 환율 개입을 마다 않는 성장주의자다. 현 정부 초대 경제수석을 지낸 김 총재에 대한 우려는 바로 이 지점에서 증폭된다. 정부의 통화·재정정책을 견제해야 할 한은 총재로서 친정부적인 인상을 주는 데다, 그의 온유한 성품에 미뤄볼 때 과연 최 내정자가 가세한 새 경제팀의 성장 드라이브를 적절히 견제할 수 있겠느냐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어제 취임식에서 김 총재는 “한은의 독립성은 기본”이라며 한은의 위상 강화를 강조했으나 시장에선 이런 그의 다짐에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어제 국회에서 열린 재정제도 개편 공청회에선 정부의 재정운용에 대한 국회의 견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재정 건전화의 시급성이나 정부 내 균형기제가 약화된 현실을 볼 때 타당한 지적이다. 새 경제팀은 성장 드라이브에 재정을 희생시키는 구시대의 정책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 표지판 도로명 중심으로 바뀐다

    표지판 도로명 중심으로 바뀐다

    새주소 사업이 시행되는 2012년부터 시내 도로 표지판이 지명과 건물명 중심에서 도로명 중심으로 바뀐다. 국토해양부는 지번 중심의 기존 주소체계가 ‘도로명 주소체계’로 전환됨에 따라 시내 도로의 표지도 도로명을 안내하는 표지로 전환한다고 30일 밝혔다. 현행 도로 표지는 지명과 시설물명을 주로 가리키면서 필요할 때에만 도로 노선번호를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바뀌는 ‘도로명 방식’은 도로명과 노선번호를 중심으로 안내하도록 했다. 무분별하게 안내를 해주던 시설명은 주요 공공시설 및 관광지로 한정해 표기하고, 표지의 설치 장소와 개수도 엄격히 관리되도록 했다. 표지의 글자체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 개발된 한길체가 적용되고, 충분한 여백공간 확보와 도로위계·기능·안내 정보량에 따른 규격 차별화, 표지 종류에 따라 색상도 달라진다. 국토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공청회를 개최한 뒤 올해 안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범사업 시행 및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로 표지를 변경할 때 불편을 줄이기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현재 시범사업 중인 송도신도시 외에 추가 시범사업 도시를 선정하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법·지법판사 2023년부터 따로 뽑는다

    고법·지법판사 2023년부터 따로 뽑는다

    대법원 사법정책자문위원회는 26일 2023년부터 신규 임용 법관 전원을 10년 이상의 법조경력자로 뽑는 내용의 사법제도개선안을 내놓았다. 개선안에는 법조일원화의 전면적 실시와 함께 법관 임용 당시부터 고등법원 판사와 지방법원 판사를 따로 뽑고, 고등법원 소재지까지 가정법원을 확대하는 내용도 담았다. 대법원은 사법정책자문위원회가 지난해 7월부터 10차례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개선안을 의결했고 이용훈 대법원장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공청회 개최 등 입법을 통해 추진될 방침이다. 전면적 법조일원화가 실시되는 2023년은 로스쿨 첫 졸업자가 법조경력 10년차가 되고, 마지막 사법시험 합격자가 군법무관을 마치는 해다. 개선안은 이때부터 법관을 임용할 때 고등법원 판사와 지방법원 판사를 구분해 선발하는 법관 인사 이원화 방안을 제시했다. 고등법원 판사는 고등법원에서만, 지방법원 판사는 지방법원에서만 근무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법관의 조기 퇴직으로 인한 하급심의 심리 역량 저하와 전관예우 의혹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1심과 항소심 법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법관인사 이원화를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가정과 청소년 문제에 관한 전문적인 사법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고등법원 소재지에 가정법원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았다. 장기적으로 전국에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설되는 가정법원에는 법조경력 10년 이상의 가사전문법관을 우선적으로 배치해 가정법원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 이 밖에 지적재산권 침해소송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건의 관할권 중복을 인정하기로 했다. 특허·상표·실용신안·디자인에 대한 특허심판원 심결 취소소송 등 지적재산권 자체에 대한 행정소송은 특허법원이, 이에 파생되는 손해배상소송 등은 관할 법원뿐만 아니라 서울중앙지법도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조태성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야간집회금지’ 법개정 공방

    ‘야간집회금지’ 법개정 공방

    야간 옥외집회의 제한 범위를 놓고 국회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행정안전위원회가 24일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의 야간 집회를 금지하도록 규정한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0조의 개정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공청회에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집시법 10조가 과잉금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올해 6월30일까지 법개정을 조건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행안위원장인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옥외집회를 금지하는 개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야당 추천 진술인으로 나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박주민 변호사는 “현행 집시법의 다른 규정으로도 불법 집회를 충분히 규제할 수 있다.”면서 “꼭 규제를 해야 한다면 심야시간대인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로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표현의 자유는 다른 기본권보다 우위에 있다는 게 헌법학계의 일반적인 해석”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당 추천으로 나온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소속 서경진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집회가 많고 불법·폭력이 잔존하는 등 후진적 행태를 보여 사회·경제적으로 폐해가 심각하다.”면서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옥외집회를 금지하는 개정안은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익명성에 따른 범죄 발생 가능성이 큰 야간 상황을 감안하면 합리적 제한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기초단체發 행정개혁 가속

    기초단체發 행정개혁 가속

    지방자치제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지 16년이 되면서 기초지방자치단체발 행정개혁이 가속화되고 있다. 과거 관선시대에는 기대할 수 없었던 현상이다. 광역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와 기초지자체간 주민과 국민을 위한 선의의 경쟁이 기대된다. 서울 노원구는 기초수급자가 상대적으로 다른 자치구에 비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서울시와 자치구간 획일적인 복지재정 분담비율 때문에 제대로 된 자치행정을 할 수 없었다. 기초수급자 숫자에 관계없이 똑같이 적용하던 ‘획일적 분담제’때문에 구 재정의 40% 이상을 복지비로 투입해야 했다. 이노근 구청장은 이에 기초수급자 규모에 따른 ‘차등보조금제’로 분담방식 변경을 시에 요구, 2008년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을 이끌어 냈다. 시 조정교부금 산정 방식도 바꿨다. 학교, 자동차, 유동인구, 노인, 유아 등 새로운 재정수요 기준에 따라 교부금을 배부받게 됐다. 이 두 가지 법령 개정으로만 노원구 등 재정이 어려운 자치구들은 연간 3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했다. 노원구에선 ▲재산세 공동과세 도입 ▲공원시설 건축물 높이 규정 완화 ▲면허세 부과 방법 개선 ▲불법 옥외 광고물의 부착행위 처벌 규정 등 지난 3년 동안 20여건의 법령을 개정, 연간 600여억원의 세수가 증대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23일 “30년이 넘게 관행처럼 굳어졌던 무조건 식의 법령, 불합리한 제도, 지역개발 등 20여건을 바로잡았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 주택재건축 연한 단축, 주민세 자치구세로의 전환 등을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마장동 축산물시장 재개발은 이호조 성동구청장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마장동 시장은 도시개발법상 나대지 비율 지침을 충족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성동구의 노력으로 지난해 7월1일부터 2년 동안 ‘공공기관이 도시정비를 할 때 나대지 비율에 적용받지 않는다.’는 국토해양부의 도시개발법 한시지침을 얻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김재현 강서구청장은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청회를 여는 등 정부, 서울시와 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1월13일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을 만나 고도제한으로 인한 강서구 피해를 설명했다. 또 같은 달 27일 국민권익위원회에 강서구 고도제한의 문제점과 주민 염원을 담은 건의서를 냈다. 오는 9월에는 고도제한 피해를 입고 있는 서울 강서구 등 전국 11개 기초지자체가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 정부와 광역자치단체에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김 강서구청장은 “지역 발전과 주민 편의를 위해서 몸으로 뛰겠다.”면서 “정부와 광역자치단체는 지방자치 16년동안 쌓인 노하우를 무시하지 말고 이제는 진정한 파트너십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시간제공무원 정부서 임금보전 검토

    정부가 다음달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공무원 시간제 근무’ 제도 활성화를 위해, 시간제(Part time) 공무원이 전일제 근무(Full time) 공무원보다 적게 받는 임금 일부를 보전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서 교수 등 전문가와 중앙 및 지방 공무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직생산성 향상을 위한 유연근무제 활성화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정만석 행안부 인사정책과장은 ‘공직 내 시간제 근무 활성화 방안’이라는 자료집을 통해 “공무원이 시간제 근무를 할 경우 줄어드는 보수 일부를 보전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간제 근무 공무원은 주 15~35시간만 일하고, 근무 시간에 비례해 보수를 받기 때문에 전일제 근무 공무원(주 40시간 근무)보다 월급을 적게 받을 수밖에 없다. 행안부 분석 결과 9급 3호봉 공무원이 하루 4시간씩만 시간제로 일할 경우 월급은 78만원에 불과하다. 육아휴직 중인 공무원이 일을 전혀 하지 않고도 한 달에 50만원의 수당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형평성에 맞지 않다. 이 때문에 공직사회에는 2002년부터 시간제 근무 개념이 도입됐지만 지난해 말 현재 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공무원은 1121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중 1117명은 시간제로 근무할 수밖에 없는 계약직 공무원이고, 일반 공무원은 고작 4명뿐이다. 정 과장은 “시간제 공무원의 보수를 보전하는 방안은 예산과 관련이 있는 만큼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여러 전문가들이 시간제 근무 등을 포함한 ‘유연근무제’가 공직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진종순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영국의 경우 공무원이 6세 미만의 자녀가 있거나 18세 미만의 장애 자녀가 있으면 유연근무 신청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세부적인 지침을 갖고 있다며 우리도 보다 구체적으로 유연근무가 가능한 범위를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또 “유연근무제가 뿌리내린 스웨덴은 여성 고용률이 높음에도 출산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출산율 문제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꼭 유연근무제가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귀희 숭실대 교수와 양건모 이화여대 교수는 “유연 근무를 하는 공무원에 대한 승진과 임금 지급 비율을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따라 공무원 참여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근무 형태가 어떻든 간에 같은 성과를 내면 동일한 대우를 보장하는 원칙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 재외국민보호법 연내 만든다

    정부가 ‘재외국민보호법’(가칭)의 연내 제정을 목표로 법안 성안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러시아 유학생 폭행사건 등 재외국민들의 피해 사례가 급증하는 데 따른 대책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2일 “국력 신장으로 해외 여행자와 외국 거주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재외국민 보호에 관한 명시적 규정이 필요한 단계가 됐다.”면서 “현재 마련 중인 관련 법 초안을 다음달 중 공개,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한 뒤 올해 안에 입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래 전부터 학계 등 일각에서 재외국민보호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일부 국회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해놓고 있음에도, 정부는 그동안 “검토해 보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혀왔다. 현재 재외국민보호법을 별도로 제정한 나라는 독일과 스웨덴 정도다. 우리나라의 경우 헌법 제2조 2항에 ‘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재외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진다.’고 돼 있지만, 현재는 ‘여권법’을 통해 천재지변·전쟁·테러 등이 벌어진 나라에 대해 여권 사용을 제한하도록 하고 있을 뿐 별도의 법은 없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재외국민 보호와 관련한 법이 없다보니 외국에서 사건·사고를 당한 국민들을 정부가 지원·보상하는 범위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관련 법 제정으로 이런 문제가 말끔히 정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가 마련 중인 법안에는 재외국민이 범죄피해나 사고를 당할 경우 관할 재외공관장이 주재국 사법당국에 공정하고 신속한 피해자 구제와 보호를 요청하도록 하는 등의 정부 대응체계가 주요 내용으로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외국에서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정부가 어느 선까지 금전적·물리적으로 구제를 할 수 있는지를 법안에 구체적으로 명시하기로 했다. 관계자는 “피해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상이나 지원은 국민 세금으로 뒷받침되기 때문에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적인 공감대가 먼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병에 걸렸음에도 치료 비용이 없는 재외국민의 경우 이송비용은 중앙정부 세금으로 대더라도 치료비용은 희망 지방자치단체에서 맡도록 하는 조항을 법안에 삽입하는 등 정부 재정 개입 범위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3일 유연근무제 공청회

    행정안전부는 23일 서울 계동 현대사옥 대강당에서 공무원의 근무형태를 개인별·업무별·기관별 특성에 맞게 다양화하는 ‘유연근무제’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권경득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공청회에는 진종순 명지대 교수와 배귀희 숭실대 교수가 공직사회 유연근무제의 발전방향에 대해 발제를 맡는다. 이후 관계 전문가들의 토의가 진행된다. 조윤명 행안부 인사실장은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유연근무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탄력적인 근무시간 조정을 통해 유연근무제가 국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安교육 “교장공모제 외부인사 허용 검토”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시도교육감 직선제는 민주화의 결과”라면서 “이 때문에 뒤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시도교육감이 교육 소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권한이 집중됐는데, 교장공모제 등을 통해 이를 분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교육감 직선제에 대한 소견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학교장 비리 근절책에 대해 안 장관은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가 교장을 추천 또는 선출하게 해 교장이 견제를 받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교장공모제와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가에게 공모 자격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겠지만 무자격자가 교장이 되는 것도 문제”라며 “공청회 등을 통해 올 6월까지 개방 범위 등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광주야구장 건립 재시동

    최근 무산된 광주 야구장 건립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 광주시는 17일 전문가 등 11명이 참여한 ‘야구장건립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기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추진위는 공청회 등 시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야구장의 형태와 건립시기·재원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한다. 최근 포기한 돔구장을 비롯, 개방형 구장, 현 야구장의 리모델링 등에 대한 장단점을 검토해 최적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2만 5000∼3만석 규모의 돔형 야구장을 건립키로하고, 포스코 건설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나 무산됐다. 시는 당초 남구와 서구의 그린벨트 지역에 돔 구장을 건립하고, 그 주변에 상업공간과 복합테마타운을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포스코 건설 측이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한국, 협약 가입해야 반환요구 가능”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한국, 협약 가입해야 반환요구 가능”

    │로마 정은주 순회특파원│ “문화재를 빼앗긴 한국이 먼저 협약에 가입하지 않고는 (문화재를 빼앗은) 다른 국가를 외교적으로 압박해 문화재 반환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사법통일국제연구소(UNIDROIT)의 호세 안젤로 에스트렐라 파리아 사무총장은 사법통일연구소의 도난 불법 문화재 반환 협약에 가입한 국가가 적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문화재를 환수받고자 하는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UNIDROIT가 불법 문화재를 반환해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한 만큼 그 협약이 국제사회에서 구속력을 갖도록 이제, 당사국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에스트렐라 파리아 사무국장은 “멕시코는 해마다 오스트리아 빈 박물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스페인은 16세기 배를 반환받으려고 다른 유럽 국가와 부단히 협상한다.”며 협약 가입국들의 문화재 반환을 위한 활동을 소개했다. 현재 문화재 반환 협약 가입국은 13개국.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UN IDROIT 문화재 반환 협약’ 공청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등 가입을 몇 년째 검토만 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협약 가입을 요구하지만, 정부은 신중론을 편다. 프랑스·일본 등 문화재를 반환할 국가가 협약에 가입하지 않는 데다 대상 문화재도 50년 이내라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에스트렐라 파리아 사무국장은 “문화재는 이제, 거대한 관광산업의 중심”이라면서 “국가의 외교적, 정치적 협상이 아니고서는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고 충고했다. ejung@seoul.co.kr 후 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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