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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헌 정국 앞에 선 잠룡 3인3색

    개헌 정국 앞에 선 잠룡 3인3색

    ■ ‘改憲無退’ 이재오, 개헌물꼬 자신감 행보 주목 한나라당의 개헌 의총이 마무리되면서 ‘개헌 전도사’를 자처해 온 이재오 특임장관의 추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장관은 의총 이틀째인 9일에도 전날에 이어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집무실에서 개헌 관련 서적과 논문 등을 살펴보며 시간을 보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장관실 관계자 등을 통해 의총 상황을 보고받으면서 중간중간 트위터에 개헌의 필요성을 설명한 ‘개헌 단상’을 올렸다. 이 장관은 이틀에 걸쳐 진행된 의총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임장관 취임 뒤 6개월여 동안 혼자서만 개헌의 필요성을 설파해 온 이 장관으로서는 일단 개헌에 전혀 무관심하던 당이 직접 논의의 장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물꼬’를 트는 성과였던 것이다. 이 장관은 “개헌을 위한 1단계는 잘 매듭지어졌다. 논의해 준 당에 고맙다.”고 홀가분해했다는 후문이다. 앞으로 이 장관은 야당 및 친박계 인사들과 물밑 접촉을 하며 소통을 계속할 계획이다. 당초 그가 내놨던 ‘개헌 마지노선’은 올 상반기였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 좌담회에서 올해 안에만 개헌을 하면 늦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이 장관의 개헌 행보 역시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入山修道’ 박근혜, 정책적 내실 다지기 “박근혜 전 대표는 열공 중”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측근 의원이 전한 근황이다. 개헌, 무상복지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언급을 하는 대신 정책적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을 1년 남짓 앞두고 본격적인 경선을 치르기 전에 충분한 공부를 하기에는 지금이 적기라고 측근 의원들은 입을 모은다. “입산수도(入山修道)를 하는 수준”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박 전 대표의 정책적 멘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이슈를 다양한 시각에서 종합적으로 본다.”면서 “최근에는 ‘통큰치킨’ 등 대형마트 입점 문제, 기업형 수퍼마켓(SSM) 등 구체적 사안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이 각 분야별로 통섭적 연구를 지향하는 방식과도 비슷한 맥락이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공청회를 가졌던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을 10일에 발의할 예정이다. 개정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행정체제개편안을 비롯해 기초생활보호·고용보험 등의 하위 개념에 대한 구상까지 모두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民生獨存’ 정몽준 “전세대란에 여야싸움만…”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9일 “여의도 정치 자체가 구제역에 걸렸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전셋값 대란 등 민생 현안을 내버려둔 채 벌어진 당내 개헌 논의, 영수회담을 둘러싼 여야 간 기싸움 양상을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정 전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최근 전·월셋값 대란 문제를 거론한 뒤 “민생은 이런데 국회는 열리지 않고 그들만의 말잔치, 기싸움에만 열중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더 깊어지지 않겠나.”라고 꼬집었다. 정 전 대표는 특히 전·월셋값 대란과 관련, “이런 현상은 지난 10여년 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와 비슷하다.”면서 “당시에도 금융위기 여파로 민간 부문 공급이 부족해 전셋값이 크게 올랐는데, (정부가) 아무 대책도 없다고 하니 분노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월세 대란은 공급을 늘리는 게 본질적 해결 방안”이라며 해법을 내놨다. 특히 정 전 대표는 복지·안보·민생을 아우르는 정책 준비에도 꽤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제주형 기초자치’ 10일 임시회 상정

    행정시장을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는 제주형 기초자치 도입 논의가 본격화된다. 제주도의회는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제279회 임시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기초자치 도입을 위한 추진위원회 설치·운영 조례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조례안 심사에 앞서 11일 공청회를 열고 기초자치모형 도입 등에 관한 전문가의 찬·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민선 5기 우근민 제주지사가 공약한 ‘제주형 기초자치’모델은 기초의회 없이 행정시장(기초단체장)만 주민 직선으로 선출하는 형태다. 기초의회의 기능과 역할은 도의회에 지역상임위원회를 구성해 대신하고 2012년 주민투표를 거쳐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적용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해 놓고 있다. 제주도민들도 제주형 기초자치모델 도입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MBC가 최근 19세 이상 제주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초단체장을 주민이 직접 선출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이 66%, 반대가 19.8%로 나타났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립외교원 명칭 때문에… 외교부 ‘곤혹’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에서 새로운 외교관 선발제도의 핵심인 외교관 실무교육을 위한 ‘외교아카데미’가 ‘국립외교원’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외교통상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새로운 외교관 선발제도의 핵심은 ‘뽑는 외교관’이 아닌 ‘길러지는 외교관’을 확보하기 위해 1차 선발시험에 이어 2차로 1년간 외교실무교육을 받은 뒤 최종 선발한다는 것이다. 외교통상부는 지난해 5월 새로운 외교관 선발제도 안을 발표하면서, 외교실무교육을 맡기 위한 ‘외교아카데미’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같은 해 6월 공청회에서 1년간 3학기로 운영되는 외교아카데미 설치를 공론화한 뒤 확정,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 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외무공무원법에는 외교아카데미 대신 ‘국립외교원’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포함됐다. 개정된 법에는 ‘외무공무원 채용을 위해 공개경쟁시험에서 선발된 자를 교육·훈련하는 국립외교원을 설치하고, 교육과정을 마친 자 가운데 5등급 외무공무원을 선발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명시돼 있다. 성격상 국립외교원이 그동안 알려진 외교아카데미인 것이다. 왜 명칭이 바뀌었을까. 정부 당국자는 “외교부에서 외교아카데미 안을 올리기 전부터 법제처에서 외래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었다.”며 “외교부에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사내 공모도 했으나 마땅한 명칭이 없어 원안대로 올렸는데 결국 법제처에서 국립외교원으로 바꿔 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법제처가 법안 심사 과정에서 외교부와 별다른 상의 없이 국립외교원으로 명칭을 바꿔 통과시키는 바람에 적지 않은 혼란도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부터 외교아카데미 설치 안을 마련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께도 외교아카데미로 계속 보고해 왔고, 일반인 대상으로도 외교아카데미로 홍보해 온 상황에서 국립외교원은 생소할 수밖에 없다.”며 “국립외교원과 외교아카데미를 병기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외교아카데미 자체를 쓰지 말라고 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재오 “친이 뭉치면 반드시 개헌 성사”

    한나라당 친이계의 개헌 세몰이가 본격화됐다. 한 친이계 의원은 6일 “국민이 개헌에 별 관심이 없고, 야권도 여전히 싸늘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이재오 특임장관의 개헌 의지가 똑같이 확고하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행동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내부의 열기로 차가운 바깥공기를 녹여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당내 친박계와 야권은 “대통령과 친이계의 ‘노림수’에 걸려들지 않겠다.”며 요지부동이다. 친이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의원 35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모여 개헌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이재오 장관도 참석했다. 8일부터 열리는 당 ‘개헌 의원총회’를 대비한 모임이었다. 장제원 의원은 “의총 전에 중립적인 의원 50여명을 설득하고, 의총에서는 개헌의 필요성·권력구조·기본권 등 기타 분야를 나눠서 논의하며, 의총 후에는 전략기획·홍보·공청회·타운미팅 등 전담팀을 꾸려 개헌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택기 의원은 친박계를 겨냥해 “세종시 수정안 반대론자들은 당시 당론 변경을 하려면 당내 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면서 “개헌 당론은 이미 17대 때 정해진 만큼 굳이 당론을 바꾸려면 반대론자들이 의원 3분의2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우 의원도 “청와대 등 개헌 추진세력이 먼저 진정성을 보이자.”고 제안했다. 이재오 장관은 이날 마무리 발언을 통해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야 된다. 17대 때는 18대 때 하자고 하고, 안 되면 19대 때 하자고 하는 이런 생각으로는 안 된다.”면서 “친이가 뭉치면 반드시 개헌은 이뤄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계는 개헌에 반대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 장관은 또 “대통령이 이 모든 걸 감수하고 1일에 얘기하지 않았느냐. 특임장관이 기자회견 하는 것을 뿌리치고 대통령이 왜 나서서 얘기했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개헌하자는 것이 시대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설 연휴에도 기자들을 자택으로 초청 ‘개헌 떡국’을 내놓으며 “개헌을 도와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함께 내일로 회원들은 간담회를 통해 7일 당 지도부에 당 개헌 태스크포스(TF) 및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오는 8일부터 진행되는 개헌 의총이 ‘당론 결정’이 아닌 17대 당시의 당론을 ‘재확인’하는 과정이 돼야 하며, 야당과 협상할 때에도 한나라당의 단일한 입장을 정해놓고 임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하지만 당내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은 여전하다. 유기준 의원은 “개헌이 시기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 추진하는 이유부터 솔직하게 밝히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도 “특정인 또는 특정 정파가 주도하는 개헌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한 친박계 의원은 “친이계의 힘이 영원할 것 같으냐.”고 반발했다. 야당의 협조를 얻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개헌특위 구성 등 어떠한 대화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날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회동 후 “한나라당 의총과 여야 영수회담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다소 유연한 태도를 취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방의회 청렴의무 엄격해진다

    지방의회 청렴의무 엄격해진다

    설날부터 전국 지방의회 의원들의 청렴의무가 한층 강화된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돈이나 선물, 향응을 받을 수 없으며 외부로부터 여비를 지원받는 국내외 활동도 제한을 받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지방의회 의원 행동강령’이 3일부터 시행된다고 1일 밝혔다. 행동강령은 대통령령으로 국무회의를 거쳐 지난해 11월 공포됐다. 행동강령은 지방의원이 지켜야 할 15개 행위 기준과 운영 방안 등 24개 조문으로 이뤄졌다. 우선 직위를 이용해 직무 관련자의 임용, 승진, 전보 등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거나 의원 본인이나 다른 사람이 부당한 이익을 얻도록 해서는 안 된다. 지방의회 의장의 승인을 받은 경우 외에는 다른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여비 등을 받아 직무와 관련된 국내외 활동을 할 수 없고 대가를 받고 세미나, 공청회, 토론회 등에 참석할 때에는 미리 신고해야 한다. 의원 간 또는 직무 관련자와 금전 거래를 할 수 없고 직무 관련자에게 경조사를 알리거나 통상적인 기준을 초과하는 경조금품 등을 받아서는 안 된다. 성희롱을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권익위는 각 지방의회가 형편에 따라 조례, 규칙으로 자체 행동강령을 제정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경조금 수수 가능 유형과 금액 상한선 등은 의장이 별도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방의회 의원 행동강령 운영 가이드’를 마련해 지난달 각 지방의회에 전달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데스크 시각] 복지보다 중요한 대선 이슈/이도운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복지보다 중요한 대선 이슈/이도운 정치부장

    2012년 12월 19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에 당선되고, 그 과정에서 복지 정책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도 특별히 놀랄 일은 아니다. 2011년 1월 말 현재 많은 여론조사 결과들이 그 같은 ‘고정 관념’을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전체가 국민의 마음을 잡기 위한 무한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라면, 더 많은 정치인들이 더 다양한 이슈들을 논쟁의 무대 위에 올려놓기 바란다. 그것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보다 길게, 또 넓게 그려보는 기회를 주게 될 것이다. 복지가 차기 대선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는 것에 대해서는 기대반, 우려반의 생각을 갖고 있다. 민주당의 무상급식 정책 발표와 박 전 대표의 ‘한국형 복지’ 공청회로부터 촉발된 복지 논쟁이 정치권에 정책 대결을 유도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우리나라가 복지정책의 방향에 대해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동의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선주자라면 복지보다는 좀 더 ‘큰 정치’를 설파하고, 보다 ‘큰 비전’을 제시했으면 하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대한민국의 큰 정치와 비전은 무엇일까. 그것은 선진화를 위한 경제 성장·발전과 남북관계, 외교, 안보를 포괄하는 개념의 통일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신문의 신년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이 역점을 둬야 할 분야 1위로 꼽힌 것은 ‘복지’(20.4%)가 아니라 ‘경제성장’(26.5%)이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20 07년 대선에서 경제를 주요 어젠다로 내세워 당선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재자라는 비판도 받지만, 다수의 국민이 훌륭한 대통령으로 지목하는 이유는 그의 조국 근대화, 즉 경제성장 성과 때문이다. 또 서울신문 신년 조사에서 경제나 복지에는 뒤졌지만 ‘국가안보 강화’(10.4%)와 ‘남북관계 개선’(7.4%)도 차기 대통령의 주요한 역점 분야로 꼽혔다. 대선이 실시되는 2012년은 잘 알려진 대로 동북아와 세계의 정세가 요동치는 시기다. 3월의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 한국의 국가 지도자가 바뀐다. 일본 정권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특히 북한은 김정일에서 김정은으로 권력이 이양되는 불안정한 혼란기이고, 언제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 2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한·미·중·일·러의 전문가들이 한반도 통일 이후의 시나리오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중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은 통일된 한국이 핵을 보유하는 것이 자국에 위협이 되느냐를 놓고 격론을 벌였고, 미국의 전문가는 통일 후 주한미군의 주둔 형태까지 거론했다. 그러나 정작 통일 문제의 직접 당사자인 우리 내부에서는 그와 관련한 논의가 얼마나 이뤄지고 있는가도 불확실하다. 통일 또는 남북 문제가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그 자체가 중대한 경제 이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북한에 매장된 광물의 잠재가치는 6983조 5936억원으로 남한(289조 1349억원)의 24.1배였다. 북한 광물의 개발권을 놓고 한국과 중국이 쟁탈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또 북한의 토지는 대부분 국유화돼 있기 때문에 가격이 0에 가까운 데다가, 개발 민원도 없다고 정부 당국자들은 설명한다. 일단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면 그에 따르는 부가가치가 상상을 초월한다. 북한의 평균 토지 가격이 0원에서 100만원이 되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통일의 비용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투자의 기회를 계산해야 할 시점이다. 통일이나 외교·안보를 말하는 대선주자나 정치인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만난 정치인 가운데 복지에만 집중된 대선 논의에 우려를 표시하며 동북아 정세와 통일 문제를 거론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의 주장은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진정성 때문일 것이다. 진실로 남북 통일을 위해 정치적 운명을 거는 것이 아니라, 그것도 중요한 이슈니까 내가 선점해야겠다는 식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의구심이 남아 있는 것이다. dawn@seoul.co.kr
  • 손학규 “증세 없는 보편적 복지 실현할 것”

    손학규 “증세 없는 보편적 복지 실현할 것”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 정책은 세목 신설과 세율 인상 등 증세 없이 재원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30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보편적 복지 재원조달 및 추진방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복지 논쟁이 재원 논쟁에 집중되면 복지하지 말자는 쪽으로 흘러갈 수 있다.”면서 “보편적 복지는 국가운영의 기본철학으로 국가의 역할을 대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는 한정된 국가 재원을 물적 자본 투자에서 인적·사회적 자본 투자로 바꿔나가는 것”이라면서 “이런 차원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복지국가는 창조형 복지국가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 재원조달 방안 기획단장인 이용섭 의원은 “부자 감세 철회와 비효율적 예산 절감, 국세수입에 대한 비과세 감면비율 축소 등 재정·복지·조세 개혁을 통해 연간 20조원의 복지 예산을 확보하면 정책 시행에 소요되는 16조 4000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득 최상위 0.58%에 대한 부유세를 부과해 재원을 조달하자는 정동영 최고위원 등 강경파의 반발이 예상돼 논란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선택적 복지 정책은 저소득층에게 시혜적으로 베푸는 차별적 복지”라면서 “보편적 복지는 유럽과 영·미국가의 모델이 아니라 민주정부 10년의 복지정책을 계승·발전하는 창의적 모델”이라며 당 안팎의 포퓰리즘 논란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당내 ‘보편적 복지특위’를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의 연구용역, 공청회 등을 거쳐 올 7월까지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360兆 vs 477兆… 나랏빚 규모 논쟁

    국제 기준에 따라 정부 통계 범위에 공공기관이 추가로 들어오면서 나랏빚이 커질 전망이다. 핵심은 단순히 나랏빚이 커지느냐보다 새로 계산될 나랏빚 수준과 기준의 적절성, 증가속도에 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제 기준에 따라 정부 기능을 수행하는 민간관리기금 20개와 비영리공공기관 145개 등을 정부 포괄범위에 추가하는 재정통계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의 기본방향은 회계기준을 현금이 오고 가야만 기록하는 현금주의 방식에서 미지급금, 선수금 등도 기록하는 발생주의 방식으로 바꾸고 정부 포괄범위를 중앙·지방재정뿐만 아니라 비영리 공공기관까지 넓히는 것이다. 그동안 재정통계는 1986년에 국제통화기금(IMF)이 마련한 정부재정통계기준을 사용, 시대에 뒤떨어지고 국제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하며 나랏빚이 축소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개편안에 따르면 총 282개 공공기관 중 판매액이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원가보상률이 50%가 안 되는 공공기관의 빚은 나랏빚에 들어간다. 원가보상률 50%가 안 될 경우 사실상 정부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보금자리주택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4대강 사업을 이끄는 수자원공사 등은 원가보상률이 50%를 넘어 국가 부채에서 제외된다. 최근 들어 두 기관의 부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원가보상률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연금이 미래에 지급해야 할 충당 부채도 국제 기준에 맞춰 나랏빚에서 빠진다. 정부가 고용주인 공무원과 군인 연금의 충당 부채는 나랏빚이긴 하나 선진국 사례를 고려해 빠진다. 충당 부채는 미래에 발생할 지급부족 사태에 대비해 현재 연금충당액을 쌓고 이를 부채로 잡는 것이다. 구본진 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은 “나랏빚에 포함시키지는 않지만 충당액을 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부에 따르면 2009년 말 현재 나랏빚은 36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33.8%이다. 민주당은 이번 개편안을 적용할 경우 나랏빚은 477조원으로 GDP 대비 44.9%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선진국들이 재정을 통해 해결하는 국가 재정사업을 우리나라는 공기업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모든 공공기관의 부채를 나랏빚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경우, 나랏빚은 2009년 말 기준 707조원으로 늘어난다. 특히 현 정권 들어 나랏빚이 과거 방식으로도 3년 사이에 108조원이나 늘어났고, LH와 수공은 물론 도로공사의 빚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나랏빚 논쟁이 버겁기는 마찬가지다. 이날 열린 공청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한 경제학자는 “보통 국가 채무는 야당이 많다고 하고 여당이 적다고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복지 논쟁이 겹쳐 여야의 입장이 미묘하다.”고 지적했다. 나랏빚 논쟁이 무상복지 논란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전병헌 의장은 “새 기준 적용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나랏빚을 놓고 복지 지출 축소에 악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오세훈 시장 “서해뱃길 정부서 지원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된 ‘서해뱃길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준수로 비용 등 부담 요청 26일 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2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가 기왕 경인아라뱃길을 만들었으니 서해뱃길 준수로와 접안시설을 만드는 것도 부담해주면 거기에 수상호텔 등을 인센티브로 내걸어 민자유치를 하고 민간 사업자가 접안시설을 운영하게 하면 시 예산 없이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강예술섬에는 5000억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시민과 기업이 조금씩 내서 만들 수 있으며, 이런 방법이 오히려 큰 감동을 줄 수 있다. 1년쯤 여론을 묻고 공청회를 곁들여 시의회가 끝까지 동의해 주지 않는다면 그런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투표일 6월쯤 예상” 오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투표율 33%를 못 채우거나 민주당 측 방안이 이기면 시장직을 사퇴하는 것이냐는 물음엔 “극단적인 선택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41만 8000여명의 서명이 끝나면 투표일이 6월쯤 되지 않을까 예측되는데, 아마 그 무렵이 내가 종합적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한다.”고 답했다. 또 “서명에는 빠르면 두어달, 늦으면 3∼4개월이 걸릴 것 같다.”며 “시민단체에서 설 직후부터 서명을 받겠다고 공언하는데 의지가 상당히 굳은 것으로 봐서 내가 독려할 필요가 없는 단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동남권 신공항 유치 막판 힘겨루기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발표를 앞두고 영남권 자치단체 간 힘겨루기가 막판에 진흙탕에 빠지고 말았다. 정부는 3월 중 최종 입지를 선정하기로 했다. 대통령 대선공약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정부가 지난해 입지 선정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유치경쟁이 치열해지자 일정을 미뤄 왔다. 현재 경남 밀양에 유치해야 한다는 대구시, 울산시, 경북도, 경남도와 가덕도를 주장하는 부산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 대구시를 비롯한 4개 지방자치단체는 26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영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범시·도민 결사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는 4개 지자체에서 200여개 단체 3000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추진위는 그동안 사용했던 ‘동남권 신공항’ 대신에 ‘영남권 신공항’이란 명칭을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신공항 건설은 영남권 주민의 생존권 문제”라면서 “올해 3월까지로 예정된 신공항 입지 결정의 일정을 다시 미룬다면 영남권은 정부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시의회의 ‘신국제공항 밀양유치 특별위원회’는 지난 25일 울산시의회에서 영남권 4개 시·도 의회 관계자 간담회를 열고 신공항 입지를 약속대로 올해 3월까지 결정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정부 공동 건의문을 마련했다. 4개 시·도 관계자로 구성된 ‘신국제공항 밀양유치추진단’의 박광길 단장은 “정부의 어떤 결정도 수용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에 부산시가 서명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맞서 부산시는 ‘정부 주관 공청회 및 공개토론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다시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다. 시는 지난해 11월 대구·경북·울산·경남에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먼저 제안했으나 토론회가 무산된 바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25일 “지금까지 과열경쟁을 피하고자 이성적, 논리적으로 대응했지만 앞으로는 공세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동남권 신공항은 처음부터 김해공항의 소음과 안전성 문제를 극복하고자 추진됐다.”면서 “김해공항이 있는 부산이 제일 큰 이해당사자임에도 대구·경북에서 과도하게 밀양 유치를 주장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동남권 신공항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개최하고 더 과감한 유치 활동을 펴기로 했다. 지역의 각계각층 대표급 인사 100명으로 구성된 ‘신공항 유치 범시민 유치위원회’도 대구·경북이 과도한 여론몰이와 정치 공세를 편다며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27일 부산역 광장에서 개최되는 범시민궐기대회의 참여 및 지원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앞서 부산시는 동남권 신공항 가덕도 유치 의지를 확산시키려고 직원 1만 7000명에게 ‘신공항은 가덕도’라고 적힌 리본을 달도록 했고, 지역단체에서는 결의를 담은 플래카드를 시내 곳곳에 매달았다. 부산 김정한·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교과내용 20% 축소… 英·數 수준별 교과서 도입

    교과내용 20% 축소… 英·數 수준별 교과서 도입

    지금까지 학년별로 구분되던 교육과정이 학년군(群) 단위로 바뀐다. 기존에는 초등학교 1~6학년, 중학교 1~3학년 등 9개 학년별 교육과정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초등학교 3개 학년군, 중학교 1개 학년군 등 4개 학년군별 교육과정으로 바뀐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학년별 연계가 더욱 강화되게 된다. 학년별로 배워 그동안 중복되던 내용을 줄일 수 있어 전체 교과내용이 20% 정도 줄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 이런 내용의 ‘초·중등학교 교과 교육과정의 주요 개정 방향’을 발표했다. 개편된 내용은 2014년부터 초1·2, 중1, 고1 학생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학년군 단위로 바뀌면서 다른 교과·학년과 중복되는 내용은 없어진다. 이렇게 줄어드는 양이 전체 교과 교육 내용의 20% 정도 된다. 학생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예를 들어 현재는 중학교 1학년 사회과목에는 ‘국가별 기후 특징’을 배우고 있다. 중학교 3학년 과학과목에서는 ‘기상’을 따로 배우고 있다. 사실상 같은 내용을 배우고 있지만 내용 간 연계도 부족하다. 앞으로는 중복된 내용은 줄이면서 사회과목에서 배운 걸 바탕으로 과학시간에 배우는 게 되는 등 교과별 연계를 강화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년군 단위로 바뀌면서 각 학년이나 발달 정도에 맞는 교육이 가능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세분화되거나 중복된 과목은 축소·폐지·통합된다. 이에 따라 현재 총 261과목인 주요 교과 과목 수는 198과목으로 줄어든다. 사회과목의 경우 사회와 도덕 과목이 없어진다. 다만 존폐 논란을 불러왔던 한국사 과목은 그대로 남는다. 많은 선택과목을 배우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일선 학교가 과목을 재구성하거나 신설할 권한을 갖는다. 학교가 학생들이 배울 과목을 스스로 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학교가 과도하게 많은 선택과목을 제시하면 학생 입장에서는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 있다. 때문에 교과부 관계자는 “과도한 선택과목의 나열·제시를 지양하고 보통 교과와 전문 교과 선택과목 간에는 내용이 중복되거나 유사한 경우 내용 범위의 수준을 재조정했다.”고 말했다. 영어와 수학 과목에 기본과목이 생긴다. 교과교실제 등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져 가능한 일이다. 이에 따라 기초가 부족한 학생은 기본과목을, 보다 높은 수준의 내용을 배우려는 학생은 일반이나 심화과정을 배우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학생별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 학교에서 이를 해결할 방법이 부족해 사교육 시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영어와 수학에 수준별 과정이 생기면서 앞으로는 이 같은 현상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학의 경우 기본과목인 기초수학이 생긴다. 수학적 지식이 부족한 핵생들을 위한 과목이다. 일반과목은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Ⅰ,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6과목으로 바뀐다. 심화과정은 기존의 고급수학을 고급수학Ⅰ, 고급수학Ⅱ로 세분화해 통계학, 미적분학, 기하학, 선형대수학 등을 배우게 된다. 영어의 경우도 기본과정인 기초영어가 생기고 일반과정은 실용영어Ⅰ, 실용영어Ⅱ, 실용영어회화, 실용영어독해작문, 영어Ⅰ, 영어Ⅱ, 영어회화, 영어독해작문 등 일반과정에서는 영어로 실생활에서 말하고 쓰는 것을 강조한다. 반면 기존 외국어고와 국제고 등에서 배우던 전문과정이던 심화과정은 심화영어, 심화영어회화Ⅰ, 심화영어회화Ⅱ, 심화영어독해Ⅰ, 심화영어독해Ⅱ, 심화영어작문 등을 배우게 된다. 교과부는 이런 기본방향을 올해 2월부터 정책연구 공모과정을 거쳐 교과별로 구체적인 내용 기준 개발을 시작한다. 올 하반기 공청회와 심의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올 12월에 확정 고시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수능 탐구영역 통폐합 백지화될 듯

    응시 횟수 확대·시험 과목 조정·수준별 응시 등을 특징으로 한 2014년도 수능 개편안이 다음 주 최종안 확정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교육 당국과 일선 교사 및 학계, 학생·학부모들의 입장이 제각각이어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26일 2014년도 수능시험 개편 방안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나 진통이 거듭되면서 결국 개편은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21일 “사회·과학탐구 과목을 통폐합하려는 계획과 함께 현행 과목을 유지하면서 2과목을 선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당초 수능 과목에서 제외하려던 제2외국어·한문 영역도 현행대로 시험을 보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당초 사회탐구 11과목에서 6과목을, 8과목인 과학탐구를 4과목으로 줄이고 사회탐구영역에서 한 과목만 선택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또 제2외국어 등도 수능에서 분리해 학생부나 별도의 평가 등을 대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 같은 개편안이 알려지자 통폐합 과목 담당교사와 해당 학계에서는 “수능 시험 과목에서 빠지거나 통·폐합되면 교과의 독립성이 없어지고, 결국 해당 교사들도 설 자리가 없게 된다.”면서 강하게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교과부는 시험 과목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현행 최대 4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탐구영역 과목 수를 2과목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해에 두번 수능시험을 치르려던 계획도 진통을 겪고 있다. 교과부는 단 한번의 시험으로 수험생의 실력을 측정하는 현재의 방식은 수험생에게 너무 과중한 부담이라는 지적에 따라 11월 중 15일 간격으로 수능을 두 차례 치르는 안을 검토했다. 실제 수능시험이 처음 도입된 1994년에도 시험을 두 차례 봤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수능 시안을 발표한 뒤 공청회와 여론 수렴 과정에서 이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적지 않아 이 안마저 실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출제·채점 시스템 준비도 부족한 데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더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두번 응시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학습 부담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 2회 수능 계획’은 당초 2014년에서 2016학년도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교과부 계획대로라면 현재 중1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2016학년도 대입에서는 외국어 영역이 ‘한국형 토플’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돼 수험생 부담이 줄기 때문이다. 한편, 언어·외국어·수리영역을 난이도가 다른 A형(기초과정)·B형(심화과정)으로 나눠 출제하는 내용은 원안대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380년 활터 ‘석호정’ 존치 위한 공청회 “철거 대신 보존”

    380년 활터 ‘석호정’ 존치 위한 공청회 “철거 대신 보존”

    “380년을 이어온 활터인 석호정(石虎亭)을 철거할 게 아니라 남산 르네상스 계획에 넣어 보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20일 중구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주민과 관계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남산공원 내 석호정 존치를 위한 공청회’에서는 서울시의 남산 르네상스 계획에 따라 철거될 운명에 놓인 석호정 보존 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참석자 대부분은 남산의 생태계 회복에는 공감하지만 석호정을 철거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데에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370개 활터 중 가장 오래돼 발제를 맡은 나영일 서울대 체육학과 교수는 “석호정은 임진왜란 이후 백성의 상무정신을 진흥하기 위해 1630년 창건된 민간활터로, 국내 370개 활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라면서 “남산 르네상스 계획과 공존하면서 석호정이 보존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석호정을 역사무예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남산성곽과 연결하는 관광벨트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건천동(중구 인현동1가)에서 태어난 충무공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궁도체험교실을 상설화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무형 문화재로서 가치 충분” 토론자인 안병준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은 “석호정이 남대문과 동대문 같은 문화재와 견줄 수는 없지만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며 “남산에 있는 대형 호텔 등과 견주어 규모면에서 작은 석호정을 철거하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중구, 이전반대 구민 서명서 市제출 김형국 서울대 명예교수는 “남산 녹지화도 필요하지만 전통문화의 보존은 더욱 중요하다.”며 철거에 반대했고, 최강선 중구의원도 “남산이 서울의 상징이라면 석호정은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라고 거들었다. 김기훈 육군사관학교 교수는 “국궁은 호국무예로 계승되고 있는 만큼 석호정의 존재가 오히려 남산 르네상스 계획 취지와 자연스럽게 잘 어울린다.”고 지적했다. 남산공원 체육시설을 이전하고 남산의 자연환경을 복원하겠다는 서울시 르네상스 계획에 동의하는 주장도 나왔다. ‘남산르네상스 기본계획’을 발제한 민현석 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산이 제 모습을 찾도록 하려면 내구연한을 넘기고 경관을 훼손하는 건축물의 철거와 함께 녹화해 산자락을 복원하는 게 남산 르네상스의 기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토론자인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남산의 생태계 회복 없이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면서 “석호정 이전도 남산 생태계의 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박형상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오세훈 시장을 만나 석호정 존치를 건의했고, 구의회도 ‘중구민 이용 체육시설 철거반대 서명부’에 구민 2만 7097명의 서명을 받아 시에 제출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창원, 새 야구장 2014년까지 건설

    경남 창원시가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여부를 결정할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를 앞두고 창단 준비 로드맵을 확정했다. 10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6일 시는 KBO와 프로야구 제9구단 유치 협약을 체결한 뒤 프로야구단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창단 준비 계획을 수립해 왔다. 시는 KBO에서 제9구단 창단을 결정하면 오는 2월 중 시·창단기업·KBO 등 3자가 연고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3월에는 신규 야구장 건립과 관련한 여론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 5월부터는 기존 마산야구장에 대한 리모델링을 추진해 내년 2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는 마산야구장 리모델링에 100억여원을 투입해 전광판, 조명탑, 본부석 지붕 등을 교체하고 2만 1647개 관람석을 1만 5000석 규모의 등받이 의자로 바꿀 예정이다. 마산야구장 리모델링에 앞서 4월부터는 새로운 야구장 건립작업에 들어간다. 시와 창단기업, KBO가 신규 야구장 건립 협의를 시작으로 5월에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신규 야구장 건립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 및 시민공청회 포함), 각종 행정절차 추진,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내년 4월부터 2014년 말까지 새 야구장을 건립한다. 새 야구장은 2015년 홈 개막경기 개최를 목표로 신개념의 문화·여가·경제공간이 섞인 최첨단 개방형 야구장으로 건립된다. 제9구단 창단기업에 3~25년 정도의 장기임대를 통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KBO 이사회에서 9구단 창단 여부가 결정되면 프로야구단 유치추진위원회를 열어 프로야구단 창단 준비 로드맵을 확정할 것”이라며 “연간 70경기 정도가 마산구장에서 열리면 1조원 이상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O는 11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8개 구단이 사장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열어 9, 10번째 구단 창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아파트 관리비도 감사대상 된다

    이르면 내년부터 아파트 관리비나 운영 상태 등에 대해 전문 감사기관으로부터 감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감사원과 한국감사협회는 10일 “아파트 관리, 주택 재개발정비사업, 회원권사업 등 준 공공부문의 감시·감독을 위한 제3의 전문감사기구로 ‘감사관리공단’(가칭)을 연내에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감사협회는 감사원의 위임을 받아 오는 3월까지 주민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마치고 연내에 입법절차와 기구 설립을 끝낼 방침이다. 이원형 한국감사협회장은 “준 공공부문에 대한 상시적이고 전문적인 감사를 위해 감사관리공단을 구성키로 하고 현재 입법화를 위한 준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과 한국감사협회가 구상 중인 감사관리공단의 조직 규모는 750~800명으로 연간 400억원 정도의 운영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운영비 가운데 30% 정도는 국비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감사 대상자들로부터 충당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용역을 주도한 이병철 경기대 교수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의 경우 유지·보수에 필요한 공사비의 1% 정도를 감사비용으로 지불하면 아파트 관리비가 제대로 사용되고 관리되는지를 언제든지 감사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8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 1회 유지·보수에 필요한 평균 공사비는 6억여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1%에 해당하는 600만원 정도를 감사관리공단에 지불하면 공단은 연중 아파트 관리 상태를 감시, 감독해 주는 방식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갈등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갈등

    ■ 유치 4파전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이하 과학벨트)유치전이 뜨겁다. 1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영남권(대구·경북·울산), 충남권, 광주권, 경기권 등이 과학벨트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과학벨트 입지를 선정한 뒤 2017년까지 국비 3조 5487억원(부지 매입 및 기반시설비 제외)을 투입해 세계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 가속기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경북과 대구, 울산 등 영남권 3개 광역단체는 11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전문가 포럼을 열기로 했다. 3개 자치단체는 이달 말쯤 과학계 등 50~60여명으로 과학벨트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달 14일 후보지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에 과학벨트 유치 제안서를 냈다. 또 서울대 물리천문학과 김진의 교수와 김영진 국회의원, 강운태 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한 과학벨트 유치위를 구성, 국회 등을 상대로 유치전을 펴고 있다. 경기도는 이달 중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 그 결과를 청와대와 교과부 등에 제출할 계획이다. 후보지는 정부 제2청사 이전 등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되는 과천을 선정했다. 이처럼 과학벨트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르자 충청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충청권 시·도 지사와 시민단체 등은 정부가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파기하고 공모를 통해 입지를 선정하려 한다며 연일 정부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최근 “국회가 지난해 말 ‘충청권 입지’를 쏙 뺀 채 ‘과학벨트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빠르게 진행시키겠다고 밝혀 공모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친데 이어 “충청권 시·도지사 및 500만 충청인과 함께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관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에 따른 20년간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국가 차원에서 생산 235조 9000억원, 부가가치 101조 8000억원, 고용 212만 2000명 유발과 함께 유치 지역에는 생산 212조 7000억원, 부가가치 81조 2000억원, 고용 136만 1000명이 유발될 것으로 추정됐다. 전국종합·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당·청 충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당·청 간 충돌 조짐이 보인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10일 세종시 등 충청권에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에 의견을 모았다.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사와 6일 청와대 임기철 과학기술 비서관의 발언이후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이 공모 등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충청권의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제2의 세종시’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시장을 지냈던 박성효 최고위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박 최고위원은 “충청권의 민심은 세종시와 유사한 판이 재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분노가 감지된다.”면서 “충청권 입지는 대통령의 공약이었고, 대통령께서 부르짖고 있는 공정한 사회란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학비즈니스벨트 문제는 세종시보다 훨씬 더 큰 영향과 파괴력을 갖고 있다.”면서 “또다시 충청의 민심을 잃거나 분노를 산다면 2012년에 충청권에 대한 기대는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정두언 최고위원이 “지역 간의 여러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대통령 공약사항이고 이미 정부가 최적지라고 발표를 한 것을 고려할 때 세종시로 가는 것이 가장 정답”이라며 힘을 보탰다. 정 최고위원은 “모든 국민이 몸살을 앓았던 세종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은 것이고, 대덕·오성단지와 연계해서 과학기술의 메카가 될 수 있는 최적지”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앞으로 박 최고위원을 비롯,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공청회도 개최해서 의견을 모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지난해 현 지도부가 들어선 다음 7월 재·보선에서도 충청권에 가서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유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면서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른 최고위원들 역시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유치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져 향후 입지선정 과정에서도 당이 더욱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7·9급 영어·한국사 공인인증제 검토

    7·9급 영어·한국사 공인인증제 검토

    7·9급 공무원시험의 영어와 한국사 과목이 공인인증시험으로 대체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고시인 5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은 공인인증시험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다. 6일 감사원은 현행 7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영어와 한국사 시험방법을 개선토록 행정안전부에 최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어의 경우 토플, 토익, 텝스 등 다양한 공인인증시험이 있고 한국사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두 과목이 공무원으로서의 기본적인 교양정도를 파악하는 성격인데다 영어와 한국사 시험을 별도로 시행하는 데 따른 출제 및 채점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난이도에 따라 매년 시험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감사원은 분석했다. 감사원이 2009년도에 시행된 7급 공무원 공채 시험을 분석한 결과 한국사의 경우 과락률(만점의 40%미만 득점비율)이 69.5%(응시자 2만 8957명 가운데 2만 132명이 해당)나 됐다. 영어도 과락률이 34.7%(1만 63명)에 이르렀다. 결국 공인인증시험을 활용하면 과락에 해당하는 인원은 응시자격이 없어 채점 등 시험관리에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 응시자들로서는 시험과목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5급 공무원 공개채용시험(행정고시)의 경우 2001년부터 영어과목은 공인인증시험으로 대체해 일정수준 이상의 점수를 받은 수험생에 한해 공개경쟁채용시험의 응시자격을 부여했다. 토익 700점 이상, iBT 토플 71점 이상, 텝스 625점 이상 등이다. 또 오는 2012년 공개채용시험부터는 한국사를 신규 시험과목으로 채택했지만 필기시험은 없다. 대신 영어와 마찬가지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등급 이상 획득자에게만 응시자격을 부여했다. 행안부는 감사원의 이 같은 지적에 따라 대국민 토론회, 수험생 공청회 등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시험 제도 변경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9급 공채시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여론수렴 뒤 7급 또는 9급 공채시험 제도를 변경할 경우 기존 수험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2~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둘 예정이다. 2012년부터 5급 공채에 시행되는 한국사능력시험은 2009년 초 도입 방침을 발표, 3년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이동구·박성국기자 yidonggu@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박근혜 새해 일정에 담긴 ‘속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새해 첫 행보로 고향인 대구에서 강행군을 펼쳤다. 2박 3일 동안 소화한 일정이 약 20여개. 그 면면을 살펴보면 박 전 대표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새해 인사를 위한 방문이었지만 박 전 대표가 준비한 정책 구상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실질적인 무대가 됐다.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말을 아껴 정책적 이미지를 굳히는 효과도 낳았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이번 일정에서 주력한 이슈는 ‘복지’였다. 새해 첫 지역구 활동으로 달성군 노인회와 면담을 한 데 이어 5일 오전 달성군 내의 노인회관 4곳 방문까지, 3일 동안 노인복지에 대해 여섯 차례나 언급했다. 지난달 20일 공청회를 통해 밝혔던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을 직접 소개하며 “어르신들께서 보람된 노후를 보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에 이어 박 전 대표가 내세울 또 하나의 화두는 ‘사회·계층 간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지난 3일 대구·경북 신년 교례회와 5일 달성군 화원읍 노인회관 면담 자리에서 “국가의 발전이 개인의 발전과 연결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성장으로 인한 양극화 문제 해소, 계층 간 통합의 필요성 등을 역설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가 복지에서 강조하는 ‘자활’도 베풀기만 하는 게 아니라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신년 인사를 이유로 달성군청(3일)을 시작으로 경북도청(4일)·대구시청(5일)을 모두 방문한 것도 눈에 띄었다. 지방의회와 관내 경찰서·소방서까지 모두 찾으면서 지방행정까지 챙기는 세밀함을 보였다. 구제역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은 경북도청에 가서는 직접 현황 보고를 받기도 했다. 현직 당 대표나 관련 상임위 소속이 아니고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주변 인사들과의 스킨십 넓히기도 빼놓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지난 3일 대구상공회의소 주최로 지역 유력 인사들과, 4일에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친이계 의원들도 참석하는, 계파를 넘나드는 자리였다. 5일엔 동행한 기자들과도 오찬을 가졌다. 앞으로 좀 더 보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되는 깜짝 일정이었다. 대구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청원경찰법 심사순서 최규식의원이 앞당겨”

    민주당 최규식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로 온 청원경찰법의 개정법안 심사 순서를 앞당겼다는 진술이 나왔다. 또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간부들이 국회의원 등 140명을 섭외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5일 서울북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강을환) 심리로 열린 청목회 간부 3명에 대한 2차 공판에서 검찰 신문을 받던 최윤식(55) 청목회장은 “2009년 청원경찰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청목회 간부들이 의원 80명을 직접 면담했다.”고 진술했다. 최 회장은 또 “의원실 보좌관과 지역 사무실을 통해 접촉한 사람을 합하면 (접촉한 의원 수는) 140명 정도 된다.”고 증언했다. 최 회장 등 청목회 간부들은 이 가운데 38명에게 3억 830만원을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최 회장은 특히 최 의원에게 5000만원을 후원한 이유에 대해 “최 의원이 법안을 발의했고 법안 설명 공청회가 성황리에 열리도록 도움을 주고 상당히 호의적으로 대해 줬다.”고 밝혔다. 청원경찰법 개정안이 2009년 9월 24일 행안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뒤 2개월 만에 일사천리로 행안위에서 의결까지 이뤄진 것과 관련, 최 의원이 법안 심사 순서 변경을 주도했다는 진술도 새롭게 나왔다. 청목회 양동식(55) 사무총장은 ‘누가 법안 심사 순서를 당겼는지 아느냐.’는 검사 질문에 “최씨가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을 보고 최 의원이 힘을 쓴 것으로 알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청목회 간부들을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소환조사를 받은 여야 의원 6명 전원을 다음주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등 청목회 간부 3명에 대한 3차 공판은 19일 열린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시·군·구 통합 어떻게 1 2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방행정 NEW 스타트 - 시·군·구 통합 어떻게 1 2

    오는 2014년 상반기에 실시될 민선 6기 지방선거. 2010년 실시된 민선 5기 선거보다 적은 수의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다. 시·군·구가 통합되기 때문이다. 각종 특례를 받는 통합 대도시로 도의 권한이 이양됨에 따라 도의 기능은 줄어든다. 국가 사무를 도와 통합 대도시 두 곳에서 처리하는 시대가 다가온다. 올 6월쯤 지자체 통합기준이 마련된다. 인구와 지리적 여건, 생활권·경제권, 발전가능성, 지역의 특수성, 역사적·문화적 동질성 등이 고려된다. 구체적 통합기준은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마련한 뒤 공청회 등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국회 추천 10명 등 민간위원 24명과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장관, 국무총리실장 등 총 27명으로 구성될 체제개편위는 1월 중 발족될 전망이다. 실무를 담당할 50여명 규모의 지원단은 중앙부처는 물론 지자체 파견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다. 통합 대상 지자체의 인구는 많을수록 통합이 이득이지만 면적이 지나치게 넓은 경우 행정비용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통합 창원시 면적 743㎢가 참고 대상이 될 수 있다. 서울시 면적 605㎢보다 넓지만 경남 전체 면적으로 봤을 때는 7%에 불과하다. 생활·경제권은 통근권이 주요 고려대상이다. 발표될 통합 기준에 따라 지역의 통합 건의가 들어오면 통합 권고안이 마련돼 2012년 6월 30일까지 대통령 및 국회에 보고해야 된다. 정부는 2009년부터 ‘자율통합’을 원칙으로 삼아 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2009년 행안부에 통합 건의를 했던 18개 지역 46개 지자체가 다시 통합건의를 할지가 일차적 관심사다. 통합 의사가 확인되면 통합추진공동위원회가 설치된다. 지자체 통합을 결정할 때 자치구 의회 의결로 할지, 주민투표로 할지는 미정이다. 양측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불가피하다. 통합 창원시는 의회 의결로 결정됐다. 통합시에는 각종 지원이 약속된다. 최소한 통합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만은 예방된다. 통합으로 초과되는 공무원은 정원외로 인정된다. 절감되는 예산은 운영경비로 지원되고 기존에 받던 보통교부세는 4년간 보장된다. 다른 재정 지원도 부여된다. 시·군·구 통합이 활성화되면 대도시 특례를 적용받는 지자체가 많이 나오게 된다. 현재 인구 50만명 이상인 대도시는 13개다. 13개 시의 평균 인구는 76만명으로 일반시 평균(20만명)의 세 배를 넘는 만큼 다른 대우를 받는다. 인구 50만명 이상이면 석유판매업·사료제조업·유독물질영업자 등록, 공원녹지 기본계획·지역산업 진흥계획 수립 등을 할 수 있다. 인구가 100만명을 넘으면 지역개발채권을 발행할 수 있고 50층 이하 건축물에 대한 허가권도 갖는다. 부시장도 2명까지 둘 수 있다. 현재 인구 100만명이 넘는 곳은 경기 수원시와 경남 창원시 두 곳이다. 정부는 통합이 활성화되면 인구 100만명의 대도시가 20개 정도까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대도시는 인구가 집중돼 도시행정 수요가 늘어난다. 이 행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도의 권한이 넘어간다. 개편위원회는 대도시 특례를 더 발굴할 예정인 만큼 이양될 권한은 지금보다 늘어난다. 즉, 도는 인구 50만명 이하 도시에 관해서만 현재의 권한이 유지되는 셈이다. 그래서 시군구 통합 기본계획을 발표한 1년 뒤인 2013년 상반기 중 도의 지위와 기능의 재정립 방안도 마련된다. 도와 함께 광역시와 특별시 내에 있는 자치구와 군의 지위 및 기능도 변화가 예상된다. 자치구 중 인구 또는 면적이 적은 곳은 통합이 추진된다. 자치구 의회 폐지 안은 지난해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 입법 과정에서 무산된 만큼 이를 둘러싸고 다시 논란이 일 전망이다. 교통 발달로 일일 생활권이 몇개 자치구에 걸쳐 있는 시대에 자치구 자체가 필요하냐는 주장에서부터 풀뿌리 자치를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결론을 점치기 어려운 상태다. 의회 존속 여부 등을 포함한 자치구의 지위·기능 등에 대한 개편방안도 2012년 6월 30일까지 나와야 한다. 정부는 풀뿌리 자치 감소의 대안으로 읍·면·동 주민자치를 내놨다. 읍·면·동에 주민자치회가 만들어지면 지자체 사무 일부가 넘어가는 형태다. 즉, 공무원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출범 6개월 창원시 통합효과일자리 늘고 인구유입 ‘지역 활기’ 지자체 예산 절감 등 외적성장 청사유치 등 내부 갈등은 여전 통합 창원시가 출범 6개월을 맞았다. 마산·창원·진해시의 자율통합으로 인구 100만명이 넘는 거대 기초자치단체로 출범한 통합 창원시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잣대가 되고 있다. 지자체 통합은 단기적으로 인구 증가, 경제규모 확대 등의 효과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통합 창원시는 출범 당시인 지난해 7월 1일 기준 108만 1499명이던 인구가 매달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까지 8646명 늘어난 109만 145명을 기록했다. 통합 이전 세 지자체의 인구가 인근 김해시 진영, 신도시인 장유 등지로 전출, 감소 추세를 보였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증가 추세다. 인구 유입 배경에는 일자리 증가가 한몫 했다는 평가다. 창원시에 따르면 통합 이전 3335개였던 지역 내 기업체는 지난해 말까지 3395개로 60개 늘어났다. 또 지역 산업 활성화로 외부 기업의 투자 등 235억원이 창원시로 몰렸다. 장기적으로는 통합 인센티브로 10년간 보통교부세 총액의 6%(1460억원), 4년간 교부세액 부족분 92억원 등 최대 6024억원을 지원받는다.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행정 효율성도 높아졌다. 창원시는 각 지역별 재향군인회, 새마을협의회 등 45개의 공공사회단체 통합을 추진, 그 성격에 따라 17개 단체를 1개로 통합했고 올해는 25개 단체를 단일화할 방침이다. 또 지자체 사업의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100억원 이상 38개 대형 사업과 산업단지별 18개 사업 등에 대해서는 통합 및 축소 여부를 놓고 재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외적 성장에도 불구, 통합시 청사 유치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난제도 만만찮다. 현재 창원시는 옛 창원시 청사, 옛 마산시 청사는 마산합포구 청사, 옛 진해시 청사는 진해구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통합시청사는 후보지로 마산종합운동장, 진해 육군대학 부지, 창원 39사단 부지 등을 놓고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나 유치경쟁이 치열해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유현석 창원YMCA 시민사업팀장은 “창원·마산·진해 통합은 데드라인만 있었을 뿐 로드맵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행정통합 시한만 정해놓고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없었다는 것이다. 유 팀장은 “주민투표를 거치지 않고 지방의회 의견만으로 강행한 통합은 진정한 자율통합이 아니다.”면서 “충분한 준비 없는 통합은 내부 갈등만 조장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행정체제 개편 이후 선거구 조정· 지방사무소 통폐합 변수 지방행정체제개편은 선거구의 변화를 가져온다. 지난해 실시됐던 지방자치단체 통합 추진 과정에서 경기 안양·군포·의왕과 경남 진주·산청 2개 지역의 통합이 무산됐던 이유는 국회의원의 선거구 조정 문제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지자체 통합이 활발해지면 선거구 조정과 이에 따른 국회의원 정원수 변화까지 일어날 수 있다. 국토관리·환경·병무 등을 담당하는 특별지방행정기관, 즉 지방사무소의 변화도 뒤따른다. 지난해 제정된 지방행정체제 개편 특별법은 특별지방행정기관을 관할하는 중앙행정기관이 올해 10월 1일까지 지자체에 사무를 넘기는 계획을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중소기업·해양수산·보훈 등의 업무를 제주도청에서 맡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예컨대 통합 지자체가 출범하면 해당 지역 국도관리사무소의 업무를 통합 지자체에서 하게 된다.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업무가 이관되면 자연스럽게 지방 사무소의 통폐합 논의가 불거지게 된다. 현재 관세청은 지방사무소를 통폐합하고 여기서 남은 인원으로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무소가 없어지는 지역 국회의원들로부터 찬성을 얻어낼 수 있을지,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는 어떻게 진행될지 변수가 많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통합을 추진하는 지자체에도 똑같은 변수가 적용된다. 지방행정체제의 개편은 지방을 넘어 중앙부처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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