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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 남단 첫 갯벌 국립공원 추진

    인천 강화도 남단을 국내 최초의 갯벌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강화군과 지역 환경단체,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갯벌국립공원 추진을 위한 준비모임’은 화도면 동막·여차·장화·흥왕리 일대 갯벌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안을 논의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인천만조력발전 건설 예정 부지이기도 한 이 지역은 저어새·노랑부리백로 등 희귀 조류가 매년 찾는 조류 서식 및 번식지다. 한강 하구에 위치해 세계적으로 드물게 역동적인 퇴적이 일어나는 데다 이 지역을 포함한 서해안은 세계 5대 갯벌에 들 정도로 넓은 갯벌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갯벌 국립공원이 한 곳도 없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관광객 방문과 휴양을 위한 최소한의 설계를 제외하고는 자연을 보전하며 활용한다. 준비모임에 따르면 국립공원 한 곳당 지역경제 유발 효과는 4000억~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는 갯벌을 보유하고도 갯벌 국립공원이 한 곳도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자연도 보전하고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국립공원 지정 필요성에 대해 지역민·관 단체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공청회를 통해 의견이 모아지면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뒤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국립공원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강화군과 지역 주민, 단체에서 국립공원 지정의 실과 득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논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법관 SNS 가이드라인 공청회

    법관들이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판사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과 관련해 법원 외부 인사들의 의견도 모으기로 했다. 법관들의 자생적 모임인 사법정보화연구회(회장 노태악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다음 달 10일쯤 공청회를 개최해 법관뿐 아니라 교수, 변호사단체, 언론인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과 함께 법관의 표현 자유와 한계를 놓고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연구회는 6일 일단 내부 회원만 참여하는 모임을 갖고 공청회 형식과 주제, 발표자 등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고교 역사교과서에도 ‘자유 민주주의’ 쓴다

    중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 마련 당시 논란이 됐던 ‘자유민주주의’ 용어가 개정 고교 역사교과서에도 그대로 쓰인다. 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장기집권 등에 따른 독재화’라는 표현도 모두 포함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지난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을 마련해 확정·발표했다. 11월에 나온 중학교 국어·도덕·경제·역사 교과서에 이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을 추가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새 고교 역사교과서는 2014년부터 사용된다. 확정안에 따르면 개정 한국사 교과서에는 ▲자유민주주의 ▲한반도 유일한 합법정부 ▲장기집권 등에 따른 독재화 등은 중학교 집필 기준과 동일한 원칙에 따라 서술된다. 중학교 교과서에서 집필 기준에 빠져 논란이 됐던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민주화운동 ▲제주 4·3사건 ▲친일파 청산 노력 등 관련 내용도 모두 명시됐다. ‘일본군 위안부’ 용어도 기술된다. 일제강점기에 태평양전쟁에 징용·징병 및 ‘일본군 위안부’ 등 강제 동원과 물적 수탈을 강행했다는 내용도 서술된다. 시안에는 이런 용어가 빠진 채 “태평양전쟁기에는 강제 동원과 물적 수탈을 집중적으로 강행했고…”라고만 돼 있었다. 이후 일본군 위안부 등이 빠진 것이 논란이 되자 집필 기준은 “태평양전쟁기에는 징용, 징병 및 일본군 위안부 등 강제 동원과 물적 수탈을 집중적으로 강행했고…”로 바뀌었다. 교과부는 지난 8월 국사편찬위원회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을 의뢰해 개발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공동연구진을 구성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학계 의견을 반영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21일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안을 교과부에 제출했다. 교과부는 26일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와 교과용도서운영심의회 등의 심의 및 자문을 거쳐 고교 역사교과서 집필 기준을 확정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개발된 집필 기준을 통해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올바른 역사관을 고취할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유민주주의 등의 용어가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이어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그대로 사용되면서 역사학계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역사연구회, 역사교육연구회, 한국근현대사학회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역사 교과서의 내용은 물론 절차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교과부에 역사교육과정 시행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33조 투자… 2차 제주국제도시 도의회 통과

    2012년부터 10년 동안 추진할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모두 33조 8000억원이 투자된다. 제주도는 삼성경제연구소와 제주발전연구원의 연구용역안을 토대로 공청회와 도의회의 의결을 거쳐 28일 종합계획을 확정, 이달 말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합계획은 국제적 경제 가치 극대화, 관광·휴양 경쟁력 강화, 지역사회 개방성 제고 등 3대 전략 아래 12개 전략사업에 12조 7000억원, 핵심 선도산업인 관광·청정1차산업 등 35개 부문 사업에 21조 1000억원을 투자한다. 재원 확보 계획은 국비 11조 3400억원(33.6%), 지방비 5조 700억원(15%), 민자 17조 3700억원(51.4%)이다. 주요 전략사업별 사업비는 중국인을 겨냥한 복합리조트 조성사업 2조 3000억원, 신공항 건설 4조 2000억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3조 3600억원, IT·바이오·에너지를 결합한 연구개발 집적단지 조성 8000억원 등이다. 회의·컨벤션(MICE)산업과 실내형 테마파크, 에코피아 등 관광산업 분야에는 2조 8000억원, 감귤·축산업 등 청정1차산업 경쟁력 강화 분야에는 3조 700억원이 책정됐다.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당초 종합계획에 포함됐던 내국인 카지노 설치는 도민과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앞으로 추진할 과제로 남겨놨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2021년에는 관광객이 1330만명으로 2010년보다 176% 증가하고 1인당 소득은 3만 달러, 인구는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12대 전략사업의 추진만으로도 4조 6000억원의 매출 증가와 8000명 이상의 고용 증대, 3000억원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근거로 수립한 법정 계획인 종합계획을 총리실 산하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등에 제출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통합사회·실용경제 과목 2014년부터 고교 신설

    현재 중학교 1학년생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4년부터 ‘통합사회’와 ‘실용경제’ 등 2과목이 신설돼 ‘공통사회’와 ‘생활경제’를 대체하게 된다. 두 과목 모두 대학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교 탐구영역의 사회 교과에 ‘통합사회’, 교양 교과에 ‘실용경제’를 각각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교육과정 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교과부는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경제마인드와 사회 현상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 능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두 과목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제 구실 못할’ 지하철 소화기

    ‘제 구실 못할’ 지하철 소화기

    지하철역 안에 비치된 소화기 관리가 엉망이다. 15년 전에 제조된 소화기는 물론 녹슬고 압력상태가 비정상 범위에 있거나 점검표조차 없는 소화기도 수두룩했다. 화재에 취약한 지하철 내 소화기 점검과 교체가 절실한 실정이다. ●법적 내구연한 없어… 관리 허술 18일 1·3·5호선 종로3가역, 1호선 종로5가역, 1·2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 5·9호선 여의도역 등을 확인해 본 결과 소화기 제조연도가 지난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다양했다. 특히 1995년에 만들어진 것들이 많았으며 개통한 지 얼마 안 되는 9호선 여의도역의 경우 가장 최신인 2009년의 소화기가 놓여 있었다. 소화기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태반이었다. 점검표가 있는 소화기가 있기도 했고 수년 전에 점검 확인 스티커를 붙인 뒤 그 뒤로는 점검하지 않은 소화기도 많았다. 먼지가 쌓인 소화기, 손잡이가 녹슨 소화기도 있었다. 또 점검한 지 일주일도 안 됐지만 소화기 내부 압력이 정상범위 수준을 넘어선 소화기도 있었다. 소화기를 포함한 소방용품에는 유통기한이라고 할 수 있는 내구연한이 없어서 사실상 점검만 하면 사용은 가능하다. 그러나 소화기 표면을 보면 ‘준수할 사항’으로 ‘⑴소화기의 수명은 정상적인 조건에서 유지관리하였을 때 5년으로 함. ⑵5년 경과 후에는 2년마다 소방설비 공사업체로부터 정밀검사를 받아야 함.’이라고 적혀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미뤄 법적으로 정해진 내구연한은 없지만 통상 5년이면 소화기 수명이 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지하철역 내 소화기 상태를 보면 10년 이상된 것이 태반이었으며 정밀 검사표가 없는 것도 많았다. ●노화 호스 등도 총체점검 절실 관리 책임이 있는 지하철 공사 측은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에 점검도 하고 있고 소화기 내부 상태가 괜찮으면 오래됐다고 해서 굳이 바꿀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 “오히려 오래됐다고 바꾸는 게 경제적 낭비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소방방재청 측은 “내구연한에 대한 논란이 많아서 지난해 전문가 등과 함께 공청회도 열었다.”면서 “법적으로 내구연한을 규정하기보다는 권고사항 정도로 충분하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전문가 “오래되면 기능 저하” 그러나 소화기 관리를 잘한다면 쓸 수는 있겠지만 오래될수록 기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적잖다. 정기신 세명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분말소화기의 경우 내부 가스 압력을 잘 유지하고 분말이 굳지 않게 흔들어주면 오래 쓸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소화기도 가전제품과 비슷하다. 오래 쓸 수는 있지만 오래될수록 기능이 떨어지지 않나. 10년 넘게 교체하지 않고 쓰는 것은 그만큼 기능이 많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기술인협회 관계자는 “소화기만이 문제가 아니라 소방 호스 등도 내구연한이 없어서 오래돼도 교체하지 못해 문제가 많다.”면서 “지금은 문제 없어 보이지만 막상 급할 때는 작동하지 않는 등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5·18’ 고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 명시

    5·18 민주화운동과 6월 민주항쟁, 제주 4·3사건, 친일파 청산 노력 등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시안에 명시됐다. 이들 내용은 최근 확정된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서는 빠져 논란이 됐었다. 국사편찬위원회 산하 역사교과서 집필기준개발 공동연구진은 16일 경기 과천시 국사편찬위원회 대강당에서 공청회를 열고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시안을 발표했다. 교과서 집필기준은 교과서 저자들이 집필할 때 반드시 따라야 하는 기준 규정이다. 고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 시안은 “4·19 혁명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발전과정을 정치변동과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 민주화 운동, 헌법상의 체제 변화와 그 특징 등 중요한 흐름을 중심으로 설명한다.”고 명시했으며 “정부 수립 전후 단독정부 수립을 둘러싼 갈등으로 나타난 제주 4·3사건, 친일파 청산 노력 등을 기술하도록 유의한다.”고 정하고 있다. 집필기준 개발 공동연구진 중 한국사 부문을 담당한 손승철 강원대 교수는 “중학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에 (5·18 민주화운동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논란이 됐는데 역사적 사실인 만큼 4·3사건부터 대표적인 사건을 모두 나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공청회에서도 ‘자유민주주의’ 등의 용어를 둘러싸고 보수·진보진영 학자들 간에 날선 공방이 계속됐다. 한국역사연구회 회장인 이인재 연세대 교수는 미리 배포한 공청회 질의서에서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이 역사 교육과정 개발 당시 민주주의를 자유민주주의로 수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역대 헌법 어디에도 자유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사용된 예가 없음은 이 위원장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교수는 “5·18 민주화운동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었느냐.”라고 반문하면서 “집필기준 시안이 과연 학문적인 검토를 통해 만들어졌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마을 한복판에 고속도로가 웬말”

    “마을 한복판에 고속도로가 웬말”

    경기 서북부 주민들의 최대 숙업사업으로 꼽혔던 서울~문산 고속도로(방화대교 북단~파주 자유로 내포IC) 건설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강력한 반대에 부딪쳤다. 교통량이 포화상태인 자유로와 통일로 이용자들은 환영하고 있지만, 노선이 지나는 마을 주민들은 고속도로의 마을 관통과 녹지축 훼손 등을 우려하고 있다. 15일 사업 시행자인 서울문산고속도로㈜에 따르면 GS건설 등 7개 건설사들은 2014년 1월 착공해 2018년 까지 해당 구간 32.9㎞를 왕복 6차로로 완공할 예정이다. 약 1조 4800억원을 투입, 내년부터 실시설계 등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고양시민들은 “실제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파주와 서울시민인데, 소음·매연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마을 단절과 녹지축 훼손의 피해는 고스란히 고양시 사람들에게 돌아간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정문식 전 경기도의원은 “고양시는 고속도로 끝 지점과 너무 가까워 통행료를 내고 이용할 시민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마을을 양분하지 않도록 주거밀집 지역 등은 지하차도로 건설하고 생태가 우수한 임야는 우회하거나 터널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주 월롱면 영태리 등 주민들도 “고속도로가 경의선 복선철도를 30m 이상 고가로 관통하게 될 경우 경관을 크게 훼손시킬 것”이라며 노선을 변경하거나 지하차도로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아동동 주민들 역시 “고속도로가 현 계획대로 완공될 경우 300여가구끼리 형제들처럼 살아가는 조용한 마을이 공설운동장 방향과 반대 쪽으로 절반씩 쪼개지게 된다.”며 주변 20여개 마을 이장단을 중심으로 ‘지상 관통 저지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하고 나섰다. 파주시민들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서울문산고속도로㈜ 허기선 공사지원팀장은 “내년 1월 중 예정된 공청회 등을 거쳐 주민들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열린세상]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고함/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고함/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해도 해도 너무한 세상이다. 우리 정치권은 특히 그렇다. 정치란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자 미래 비전의 구심축이다. 요즘 회자되는 키워드로 말하면 복합적 네트워크의 핵이 정치이고, 정치인은 그 중심적 행위자이다. 그런데 2011년이 저무는 이 시점에서 우리 정치의 현주소는 말이 아니다. 정치의 실종이란 말도 적합하지 않을 정도로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분노는 극에 달했다. 서울시장 선거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과정에서 드러난 정치권의 무능력과 무질서는 더 이상의 방관이 죄악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국회는 정치의 중심이고 국회의원은 정치의 꽃이다. 1987년 체제는 대통령 직선제를 관철시키며 제도적 민주화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25년이 지난 오늘날 민주화의 제도적 측면을 보면 발전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효율적인 정책 수행이란 측면에서 보면 미흡하기 짝이 없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공직자 선출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진전이 있었지만 실질적 민주화의 근간인 열린 의견 수렴과정과 합리적인 정책 집행은 아직도 요원하다. 국회 안팎에서 농성과 몸싸움이 여전하고 수십년 동안 들어온 날치기 주장도 변함이 없다. 중국의 급부상과 미국의 상대적 쇠퇴, 전세계적 금융위기 등 작금의 정세는 단순한 무한경쟁을 넘어 새로운 질서의 재건축, 재개발 시대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데 우리는 제자리걸음도 모자라 자꾸 퇴보하는 것 같다. 국회에 계류 중인 국방개혁 법안의 처리과정을 보면 우리 정치와 국회가 얼마나 시대에 뒤떨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국방개혁은 작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기습적이고 국지전적인 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북한의 위협을 충분히 억제하기 위한 대응차원에서 촉발되긴 했지만 급변하는 주변정세와 전시작전권 환수에 대비해 새로운 자주국방의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는 중장기 계획이다. 국방개혁 초안은 작성된 후 수많은 군내·외, 국내외 전문가와 실무자들의 협의와 토론을 통해 다듬어졌다. 미국과 중국 등 초강대국의 군사제도와 미래발전계획을 포함, 서구 선진국은 물론 구공산권과 아시아 각국의 국방체제를 꼼꼼히 비교 검토하면서 우리 실정에 맞고 우리의 중장기 국가발전 구상을 안보차원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보완되었다. 물론 군 내부와 정치권 일부의 반발과 이견이 있었지만, 국회에 상정된 개혁 관련법은 타협과 양보를 통한 절충안으로서 이제 우리의 안보 현실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지체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국회는 지난 6개월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회기를 마감하게 되었고, 지난 11월 21일 공청회 내용을 보더라도 상황은 오히려 퇴보한 느낌이다. 안보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정치적 입장에서, 정치적 목적만을 위해 구태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경제적, 사회적으로 선진국에 진입하였다. 선진국이 선진국인 이유는 정치와 안보를 제도적이고 실질적인 차원에서 확고히 보장함으로써 국가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국방개혁안의 추이를 지켜보는 국내외 시선들이 이점을 주목하고 있음을 정치권은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기본 질서를 어떠한 외부의 도전에도 충분히 지킬 수 있고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이란 믿음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최고 가치인데, 이를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국방개혁안이 국회 입법과정에서 무산될 경우 정치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궁여지책으로 한나라당은 당론 없이 자유투표 처리하기로 했지만 너무도 무책임한 처사이다. 정당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다루어야 할 중대 사항은 제쳐두고 오로지 내년도 총선과 대선에만 몰입하는 정치권은 역사와 시대 앞에 엄중한 질책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법관이 판결로 얘기하듯이, 국회의원은 법안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방개혁안의 처리과정을 유권자인 국민은 국회의원 개개인과 정치권 전체를 판단할 핵심 사항으로 지켜볼 것이다.
  • 대구시 금연조례 제정 추진

    지자체들이 잇따라 금연조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도 금연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는 배지숙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안’은 현재 상임위에 계류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의원 대부분이 조례안에 공감하고 있어 통과가 확실시된다. 공원을 비롯해 사람이 많이 다니는 지역을 금역구역으로 지정, 이를 어길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조례안은 유예기간을 거쳐 이르면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간접 흡연으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금연조례를 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북도도 금연조례를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22일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전문가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금연조례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공청회에서는 어린이 보호구역, 학교정화구역, 버스정류소, 택시 승강장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경북도는 최근 도내 23개 시·군의 성인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8%가 “금연조례가 필요하다.”고 대답했고, 대구시의 조사에서는 설문 대상자의 67%가 “간접흡연 피해가 있다.”고 응답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조계종 ‘종교평화 선언’ 무산 위기

    조계종 ‘종교평화 선언’ 무산 위기

    조계종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21세기 아쇼카 선언)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 조계종 자정쇄신 결사 추진본부(결사본부·본부장 도법스님)가 발표하려던 이 선언에 종정 법전 스님이 유보 유시를 내린 데 이어 일부 스님들이 선언문 작성 주체들에게 일괄사퇴를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결사본부 측이 재검토 중인 선언문 자체가 폐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25일 법전 스님이 총무원과 결사본부에 팩스를 보내 ‘더 널리 의견을 구하고 발표시기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 당시 결사본부 측은 나흘 뒤인 지난달 29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및 이웃종교 대표들을 초청해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종교인 선언식’을 열 계획이었다. 종정 스님의 예상치 못한 유보 유시를 받은 결사본부는 어쩔 수 없이 선언식을 취소해야 했다. 결사본부는 이와 함께 선언문 문구를 재검토해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할 뜻을 밝히는 한편 6일쯤 종정 스님을 예방해 “구체적인 말씀을 듣겠다.”고 밝힌 게 오히려 ‘종정에 대한 항명’이라는 거센 반발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종정 스님이 주석하고 있는 해인사 측은 종정 스님을 예방하겠다는 결사본부의 뜻을 일신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여기에 불교사회정책연구소의 영공·법응 스님이 선언문 작성 주체 전원 사퇴를 요구해 분란으로까지 치닫는 형국이다. 영공·법응 스님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어 종교평화 선언문과 그 작성 주체 전원 교체와 함께 결사본부의 불충에 대한 총무원장의 단호한 조치, 종단 질서를 바로세우기 위한 원로회의·중앙종회의 노력을 요구했다. 결사본부 스님들은 종단과 일부 스님들의 거듭되는 반발에 겹쳐 자신들의 행보가 종정에 대한 항명으로까지 비쳐지자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사본부는 일단 “종정 스님의 뜻을 잘 받들겠다.”며 대중의 공의를 위해 공청회, 집중토론회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을 진행할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결사본부 사무총장 혜일 스님이 선언 파문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사퇴한 데다 지난 8월 선언문 초안 발표 이후 불교계 일각에서 ‘열린 진리관’과 ‘전법 원칙’을 둘러싼 반발이 거세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이에 대해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종정의 선언 유보 유시는 초안 발표 이후 선언 내용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데도 결사본부 측이 무리할 만큼 발표를 강행한 데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며 “종교 간 갈등을 막고 각 종교인들이 평화롭게 공존하자는 차원의 종교평화 선언이 자칫 종단의 분란으로 비쳐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열린세상] 덕수궁, 치욕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성찰 공간/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열린세상] 덕수궁, 치욕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성찰 공간/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 갔지만 /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이문세의 대표곡 ‘광화문 연가’는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우리 귀와 입에 익숙한 국민가요다. 돌담길에 얽힌 추억 하나쯤은 있을 만큼 우리들 집단기억(collective memory) 속 궁궐의 이름은 덕수궁(德壽宮)이다. 그런데 지난 2일 덕수궁이란 호칭이 일제 잔재이니 경운궁(慶運宮)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문화재청이 명칭 변경 가부를 놓고 공청회를 열기에 이르렀다. “덕수궁이란 이름을 쓰는 한 나라를 빼앗긴 황제의 울분, 망국의 역사, 식민지 지배의 흔적, 해방 이후 무원칙하고 무능한 문화유산 관리 정책만을 되새길 수밖에 없다. 경운궁이라는 이름을 회복하면 대한제국 광무 연간의 역사, 외세에 둘러싸여 압박을 받으며 나름대로 그것을 물리치려 진력하던 고종과 그 시대 사람들, 그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보려고 시도하게 된다.” 명칭 변경의 당위성을 말하는 쪽의 주장이다. 이들은 고종이 영·정조 때 나온 군민(君民)일체의 민국(民國)이념을 계승해 자주적 근대화를 이끈 유능한 개명군주이며, 대한제국은 주체적 산업화를 모색한 근대국민국가로 호평한다. 대한제국의 붕괴 이유도 “무능·무력해서 망한 것이 아니라 광무개혁이 뜻밖의 성과를 올리자 이를 경계한 일본이 러일전쟁이란 비상수단을 동원해 국권을 강제로 앗아갔기 때문”이라고 본다. 과연 그럴까? 의문이 맴돈다. 1896년 2월 일본의 위협을 피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기 전 고종이 정사를 돌보던 정궁(正宮)은 경복궁이었다. 1년여에 걸친 아관파천(俄館播遷)을 끝낸 고종은 어떤 이유로 경복궁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았을까? 왜 좁디좁은 경운궁을 대한제국의 정궁으로 삼고 강제 퇴위 이후 1919년 승하할 때까지 거처했을까? 담장 하나 사이로 러시아공사관과 미국공사관이 붙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명성황후 시해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에 유사시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할 지하 비밀통로도 뚫어 놓았었다. 덕수궁에 머물며 고종은 러시아 힘에 기대 일본을 견제하는 인아거일(引俄拒日) 정책을 펼치는 한편 제정 러시아를 모델로 대한제국을 세웠다. 1899년 8월 17일 공포된 대한국국제(大韓國國制)에 의하면, 황제는 육해군 통수권·입법권·행정권·관리임명권·조약체결권 등 모든 권한을 독점한 전제군주였다. 그때 고종은 영조와 정조가 아닌 러시아의 차르가 되고 싶어 했다. 한 나라가 국민국가인지 여부는 국제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의해 판정된다. 미국과 영국 두 나라가 일본과 맺은 가쓰라-태프트 밀약(1905년 7월)과 영일동맹(1905년 8월)은 ‘광무개혁’을 호평하는 이들이 그리는 자화상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고종이 거처한 경운궁이 러시아·미국·영국 공사관 옆이었다는 사실도 대한제국의 자주성을 의심하게 한다. 사실 덕수궁이란 명칭도 일제가 붙인 것이 아니다. “덕수궁이라 이름 붙인 이는 순종황제와 신하들이며, 덕수(德壽)라는 명칭에는 태황제인 고종을 잘 받들어 모신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름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쪽의 설명이 합리적이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경구가 머릿속을 맴돈다. 우리가 앞서 산 이들의 삶을 거울삼아 자신을 가다듬듯이, 국가도 그 진로를 비출 등대가 필요하다. 예나 지금이나 열강의 이해가 충돌하는 국제정치의 한복판에 놓인 우리의 생존전략은 균세(均勢)와 자강일 수밖에 없다. 한 세기 전 이이제이(以夷制夷)의 술책만으로 왕조의 생명을 이으려 했던 고종은 쓰라린 실패의 역사를 쓰고 말았다. 남의 힘에 기대어 생존하려 했던 한 세기 전의 슬픈 역사는 다시 돌아온 제국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가슴에 비수로 꽂힌다. 대한제국의 아픈 역사는 견실한 자강이 결여된 외교적 책략만으로는 다시 돌아온 열강 각축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어려움을 잊지 않도록 일깨우기 위해 우리가 날마다 맛을 보아야 할 쓰디쓴 쓸개와 누워 자야만 할 섶나무 더미이다. 그렇기에 치욕의 역사가 쓰인 현장으로 덕수궁은 성찰의 역사공간이지 분칠할 미화의 대상이 아니다.
  • 덕수궁이냐 경운궁이냐

    “일제의 강압에 의해 변경된 명칭인 덕수궁을 계속 사용한다는 것은 후세에 부끄러운 일이므로 원래 이름인 경운궁으로 되돌려야 한다.” “덕수궁은 600년을 이어온 우리의 역사이고, 일제의 압력이란 증거는 아직 조사된 바 없는 막연한 억측일 뿐이다.” 사적 124호인 덕수궁(德壽宮)의 명칭을 원래 이름인 경운궁(慶運宮)으로 되돌려야 할지를 놓고 ‘덕수궁 지정명칭 검토 공청회’가 2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발제자로 나선 홍순민 명지대 교수는 “덕수는 고종의 궁호(宮號)로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순종은 즉위 얼마 후 고종의 명을 받들어 안국동에 덕수궁을 건립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덕수궁은 건립되지 못해 고종은 여전히 경운궁에 머물게 되었으며 이후 고종의 궁호를 따라 자연스레 덕수궁으로 이름이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종이 승하하고 나서 본래의 건물들은 헐려 없어지고, 이질적인 서양 건물들이 들어서 본모습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왜곡, 훼손, 변형되었다.”며 “덕수궁이라는 이름을 쓰는 한, 나라를 빼앗긴 황제의 울분, 망국의 역사, 식민지 지배의 흔적, 해방 이후 무원칙하고 무능한 문화유산 관리 정책만을 되새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민원 원광대 교수는 이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황제 자리에서 물러난 고종이 지내게 된 경운궁에 덕수궁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순종황제와 그의 신하들이며, 더구나 덕수궁이라는 명칭에는 “순종과 신하들이 태황제인 고종을 잘 받들어 모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주장했다. 또 경운궁의 역사가 300년이라지만 실상 왕궁으로 기능을 하고 경운궁으로 불린 기간은 임진왜란 직후 30년간(1594~1623년)과 고종 당시의 약 10년(1897~1907년)을 합친 40년 안팎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발표에 이어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과 김정동 문화재위원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 8명이 종합토론을 벌였다. 토론에서도 일제의 잔재라며 덕수궁을 경운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과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문화재청은 공청회 결과 등을 토대로 이 안건을 오는 14일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부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구 의정 탐방] 노원구의회-당현천 특위, 오염원인 집중 점검

    노원구의회가 당현천 친환경 하천 2단계 조성사업에 힘을 보탠다. 1일 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7월 7명으로 구성한 ‘당현천 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내년 1월 7일까지 당현천 수질오염 원인을 집중 점검하고 현장방문에 나선다. 또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과 공청회를 통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검토해 집행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김승애 의원이 위원장, 정병옥·김우일 의원이 부위원장, 김영순·김치환·봉양순·이한국 의원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현천 조성 사업은 2007년 12월 착공해 지난해 12월 중계4동 불암교~중랑천 합류지점 1단계 공사를 완료했다. 현재는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철 4호선 상계역 주변 주차장으로 활용되던 반복개 구간 복원과 불암교 철거 및 재가설 등 2단계 공사를 진행 중이다. 특위는 지난달 10일 열린 제2차 회의에서 집행부 담당자로부터 당현천 친환경 하천 조성에 따른 시공과 관리 현황 등을 보고받고 공사현장을 직접 찾아 진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향후 추진계획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수질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김 위원장은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 환경용액인 EM(인체에 유익한 미생물을 발효시킨 것) 배양액을 활용한 수질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치환 위원은 “중랑천에서 끌어온 물이라 대부분 좋은 수질이지만 지하철 역에서 유입되는 물은 질소와 인을 기준치의 10배 이상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하철역 정화시설 설치를 요구했다. 김영순 위원은 “건축 공사 인허가 때 우수관과 오수관을 분리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집중호우 때 당현천으로 음식물 찌꺼기 등이 흘러드는 경우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광주 지하철 2호선 변경안 승인

    장기간 지연돼 왔던 광주시 도시철도(지하철) 2호선 기본계획 변경안이 승인되면서 건설 방식과 착공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최근 국가교통실무위원회 심의를 거쳐 광주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 변경안을 최종 승인, 고시했다. 이번에 승인된 2호선 기본계획은 총연장 41.7㎞의 확대 순환선으로,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효천역∼조선대∼광주역∼전남대∼일곡∼첨단∼수완∼운남∼시청 구간이다. 오는 2022년까지 완공 예정. 총사업비는 1조 7394억원으로 국비 60%, 시비 30%, 지방채 10% 등으로 충당된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가칭)도시철도 2호선건설추진위원회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건설 방식과 착공 시기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시는 당초 지상고가 경전철 방식을 추진해 왔으나 민선 5기 들어 지상고가 방식이 도시 미관을 해치고 소음을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저심도 전철 같은 다양한 방식을 대안으로 검토해 왔다. 시는 현재 노면전철이나 모노레일, 저심도 전철 등의 건설 방식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운태 시장은 최근 이와 관련해 “건설 비용과 도시 미관 등의 면에서 지상 고가철보다 크게 유리한 저심도 전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동학기념일 연내 제정 무산

    동학농민혁명(1894년) 기념일 연내 제정이 무산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영석)은 올해 안에 동학기념일을 제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4월 말에는 동학 전문가, 학계, 언론계 인사 등 23명으로 추진위를 구성하고 5월과 6월 각각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회의는 파행을 거듭해 급기야 추진위는 활동을 접었다. 전국 20여개의 동학단체별로 선호하는 기념일이 각기 달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특히 ‘동학의 고장’임을 내세우는 전북 정읍의 동학단체들이 추진위원 자격을 문제삼으며 강력히 반발했다. 정읍 지역 회원 수십여명은 유력 후보일로 고창군에서 내세운 무장기포일(1894년 4월 25일·동학농민군이 포고문을 발표한 날)이 부상하자 급기야 집단행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추진위의 각종 회의와 공청회 등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결국 연내 국가기념일을 제정하겠다던 재단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출연연 개편 없던 일로?

    2년 넘게 끌어온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 개편 작업이 부처 이기주의에 막혀 좌초할 위기에 처했다. 개편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 정권에서는 물 건너갔다.”는 자조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개편의 향배를 주시해 온 출연연 관계자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5일 과학계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이 주도해온 ‘출연연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한 협의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09년 7월부터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출연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과학기술 출연연 발전 민간위원회까지 구성하고 지난해 7월 최종 개편안을 제시했다. 개편안에는 교과부와 지식경제부로 분산돼 있는 대부분의 출연연을 국과위 산하로 재편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를 두고 국과위와 교과부·지경부·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장관 및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은 9월 이후 최근까지 세 차례나 회의를 갖고 합의를 시도했다. 그러나 지경부가 산업과 관련이 있는 출연연을 계속 산하 기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국과위 관계자는 “당초 지경부와 함께 개편에 반대하던 기재부조차 3차 회의에서는 민간위 안을 지지하는 등 합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면서 “그러나 지경부가 당초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주 홍석우 신임 지경부 장관이 부임하면서 출연연 개편은 당분간 논의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임 최중경 장관이 강력하게 주장해 막은 일을 후임 장관이 쉽게 내주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산업기술 관련 핵심 연구소를 지경부 산하에 둬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도 “협상 파트너가 바뀌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판”이라며 “FTA와 총선 등의 이슈가 있어 당분간 회의 일정을 잡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과위는 출연연 개편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해 벌써 후속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위 관계자는 “핵심 과제 위주의 강소형 출연연 개편 작업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청회 등에 참여하며 개편 결과에 관심을 보여 온 출연연 관계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관계자는 “출연연 관계자들이 대부분 일손을 놓고 합의 결과만 기다리고 있는데, 이렇게 답답할 수가 있느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역사과목 수정 안된다더니… 교과부, 경제과목은 ‘꼼수’

    교육과학기술부가 통합사회와 실용경제 등 고등학교 경제 관련 2개 과목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 8월 2009 교육과정을 개정해 고시하면서 교양과목인 생활경제를 폐지해 경제교육을 축소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경제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교과부는 학교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해 관계부처와 전문가로 구성된 ‘학교 경제교육 활성화 추진단’을 만들고 교과목의 신설 등에 대해 연구 중이었다. 교과부는 12월 중에 공청회 등을 통해 과목 신설과 과목명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문제는 추진단이 연구 중인 방안대로 추진된다면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13년부터 사용될 중학교 역사교과서에서 민주주의라는 표현을 자유민주주의로 변경한 점 등을 두고 심각한 갈등이 생겼다. 이에 반발하는 역사학계에서는 민주주의로 다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교과부는 이미 고시된 교육과정을 수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었다. 때문에 경제과목에서는 교육과정을 수정할 수 있고 역사과목은 안되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역사과목은 필수과목으로 선택과목인 경제과목과는 성격이 다르다.”면서도 “경제교육에 대한 지적은 수긍할 만하지만, 역사과목은 이미 충분한 논의를 거쳤고 변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사연구회 회장인 이인재 연세대 교수는 “내용은 둘째로 치더라도 역사 교육과정을 수정하는 절차도 누가 건의했는지조차 알 수 없고 서로 책임을 미루는 상황”이라며 “교과부의 주장대로 절차가 제대로 진행됐다면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 위원 9명과 집필기준개발위원회 위원장은 왜 사퇴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교과부가 자꾸 ‘꼼수’로 역사교과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2009 개정 교육과정을 수정하는 것만이 해답”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방개혁 ‘용두사미’

    군의 국방개혁이 ‘용두사미’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창군 이래 최대의 ‘장군’ 정원 감축을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던 계획은 사실상 백지화되는 양상이다. 군내 구타, 성희롱 등 병사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조치는 아예 개혁안에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회는 국방개혁안이 후퇴됐다고 보고 수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2일 국회 국방위원회와 국방부에 따르면 당초 국방부는 지난 5월 ‘국방개혁 307’ 계획을 통해 장군의 수를 2020년까지 15%인 60명을 줄이는 군 구조 개편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후 군내 조직 통합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30명으로 줄인 뒤 최근 국회에 와서 “감축 인원의 비율을 조정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군수사령부와 교육사령부의 통합이 이뤄지지 않게 돼 장군 수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장군 정원 감축을 둘러싸고 군 상층부의 반대가 극심했던 게 주된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또 군내 폭력, 성희롱, 자살 등의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과 관련해 장병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군내 인권감시기구나 외부 옴부즈맨을 두는 법안의 신설에는 난색을 표했다.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신학용 의원 측은 “전형적인 조직 방어 논리로, 병사인권기구를 둘 경우 내외부의 감시나 간섭을 받기 싫어서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전날 국방개혁 연내 처리를 위해 열린 국방개혁 공청회에서는 여당 의원들조차도 “이대로는 안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원유철(한나라당) 국방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야당 의견이 일리가 있는 만큼 야당안을 받아들여 국방위 수정안을 만들어 의결할 것이며 올해 처리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장군 수 감축 관련)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연내 처리되길 바라며 여야가 합의해 만든 수정안도 좋다.”고 답했다. 앞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상반기에 일부 장군 수를 줄이고 11월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으나 국회에서 법안 통과가 안 돼 전혀 줄이지 못했다고 국방부 측은 설명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남도 연합고사 부활 찬·반 논란 팽팽

    ”중학교 교육 내실화와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고입선발시험이 부활돼야 한다.”(경남도교육청) “고입선발시험 부활은 학생들의 성적 향상과는 무관하다.”(시민사회단체) 경남도교육청이 고입전형 선발시험 부활을 추진하고 나서자 전교조 경남지부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부활 시도 폐기를 요구하며 선발시험 반대 여론 확산에 나서는 등 갈등이 깊어가고 있다. ●시험방식·명칭 내년 2월 확정 경남도교육청은 22일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선발하는 현행 고입전형 방식을 현재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15학년도 부터 내신성적과 선발시험을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개선안으로 지난 10일 공청회를 연 데 이어 권역별(21일 창원·23일 김해·25일 진주)로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새로운 선발시험방식과 시험명칭 등은 빠르면 올해안에,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확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새 고입전형안은 적용 대상인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에 확정해 교육과정 운영에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경남지역 2002학년도 고입전형부터 연합고사가 폐지된 뒤 고등학교 교장 등으로 부터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져 연합고사를 부활해야 한다는 건의가 많아 지난해 12월 대학연구기관에 고입 전형방법 개선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도내 86개교의 학부모와 학생, 교사 5233명 중 68.2%가 연합고사 부활에 찬성해 도교육청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고입전형방법 개선 연구 TF팀을 구성해 2015학년도 선발시험 실시를 내용으로 하는 개선안을 마련했다. 전국 9개 도 단위 지자체 중 고입 선발시험은 경남 한 곳만 실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자 전교조 경남지부와 경남지역 시민단체, 정당 등으로 구성된 ‘경남연합고사 부활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부활시도 폐기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대책위 “부활하면 교육과정 파행” 대책위는 수능성적 지역별 표준 점수 비교·분석 자료 등에 따르면 연합고사 부활과 학생들의 성적 향상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연합고사가 부활되면 시험과목 위주의 수업이 진행돼 기타 과목 수업은 부실해지는 등 학교 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대책위는 연합고사 도입 시나리오를 폐기하고 평준화지역 전형방법을 포함한 고교입시 개선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연합고사 부활 반대 여론 확산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고입연학고사 반대 논평 시리즈’를 내고 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연합고사 부활을 반박하고 교육 정상화 대안을 제시하는 논평을 2~3일에 한 차례씩 모두 12번에 걸쳐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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