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공청회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청원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67
  • “특위에 민간위원도 참여 폭력행위 등 의무 제소”

    “특위에 민간위원도 참여 폭력행위 등 의무 제소”

    ‘강용석 전 의원 성희롱 발언, 김선동 의원 국회 본회의장 최루탄 사태….’ 지난 18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썼던 데는 무엇보다 국회의원들의 기본 윤리가 실종됐던 탓이 컸다. 동시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새누리당 국회 쇄신 태스크포스(TF)의 윤리특별위원회 기능강화팀장을 맡은 재선 홍일표 의원(인천 남갑)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솜방망이 처벌 비난을 받았던 윤리특위가 정상 작동되도록 특위에 외부 자문위원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회의원만으로 구성되는 윤리특위에 외부 민간 위원을 포함시키고 폭력 행위 등 의원의 품위를 손상했을 때는 의무적으로 윤리특위에 제소토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윤리특위 산하에 민간인으로 구성된 자문위가 있기는 하나 결정에 구속력이 없는 한계가 있다. 이에 홍 의원은 자문위를 조사위로 격상해 윤리심사 및 징계제도의 실효성을 담보하거나 윤리특위에 변호사, 언론인 등 민간 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오는 26일 국회에서 입법 공청회를 거쳐 6월 안에 국회법 등 관련 법률 개정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속도를 올릴 계획이다. 윤리특위 기능을 강화하더라도 제 식구 감싸기식 국회 관행 타파와 당론 처리 관행 역시 넘어야 할 산이다. 홍 의원은 “강용석 전 의원 때는 윤리자문위가 제명을 결의했지만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했고 김선동 의원의 경우 아예 윤리위에 제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자성했다. 강 전 의원 제명안의 본회의 처리는 자유투표 사안이었지만 의원들이 알아서 감쌌고 김 의원 때는 민주통합당이 징계안을 제출조차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의원 윤리 문제에 관한 한 의원들이 스스로 용기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관련 법 개정안이 제출돼도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으면 윤리특위 기능 강화는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19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공전하고 있는 만큼 하루라도 빨리 개원해 여야 논의 테이블에서 이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자.”고 부탁했다. 홍 의원은 “무엇보다 국회의원의 의식 구조 개선이 절실하다.”면서 “19대 국회가 역대 최고의 깨끗하고 청렴한 국회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의원들의 지혜도 짜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Weekend inside] ‘피임약 재분류’ 첫 공청회 뜨거운 공방… 새달말 확정

    [Weekend inside] ‘피임약 재분류’ 첫 공청회 뜨거운 공방… 새달말 확정

    피임약 재분류를 둘러싸고 의료·여성·종교계가 맞붙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강당에서 전문의약품인 사후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일반의약품인 사전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는 재분류 방안을 놓고 공청회를 열었다.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약품이다. 종교계와 여성계, 시민사회계 사이에 날 선 공방이 벌어졌다. 김인숙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본부장, 최안나 대한산부인과학회 청소년건강위원회 위원, 홍석영 한국생명윤리학회 윤리위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청중 500여명이 객석을 채웠다. 종교계는 사후피임약이 ‘낙태약’이라고 규정했다. 강인숙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생명위원은 “사후피임약의 성분은 정상적인 배란을 방해하고 수정란 착상을 막는다는 점에서 낙태약”이라면서 “지금까지 어떤 연구도 사후피임약이 수정된 난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지 못한 상황에서 식약청이 사후피임약을 낙태약이 아니라고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후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은 초기 인간 생명에 대한 경시 풍조와 생명 침해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후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은 여성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현철 낙태반대운동연합회 회장은 “피임은 사전에 하는 것이지 사후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후피임약을 일반약으로 바꿀 경우, 남성들이 스스로 피임을 하지 않은 채 여성에게 복용을 강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성의 자기결정권은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아닌 사전에 피임 없는 성관계를 거부하는 데에서 발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사후피임약을 일반약으로 바꾸는 데 찬성하는 여성계와 시민사회계는 여성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피임약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강조했다. 김인숙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는 “피임약의 부작용과 안전성만으로 재분류를 논의하는 가운데 여성의 삶과 건강에 대한 종합적인 고민은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청소년, 저소득층, 미혼 여성들도 안전하게 피임약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여성들에게 충분한 복약 지도와 의료 복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승준 경실련 보건의료위원회 정책위원 역시 “피임약 논쟁에서는 여성이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사후피임약의 오·남용이 걱정된다면 시스템으로 보완할 것이지 여성들이 복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여성을 객체로 밀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약이 된 사전피임약에 대한 발언은 사후피임약에 묻혀 비교적 적었다. 정승준 정책위원은 “사전피임약은 40여년간 별 제재 없이 보급되다가 갑자기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됐는데,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면 어떤 부작용에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안내와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자칫하면 여성들이 지금껏 피임을 해 왔던 기존의 권리마저 박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의약품 재분류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소분과위원회에 자문해 다음 달 말 의약품 재분류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의원도 지킬 건 지켜야… 無無賃 저항 크지만 꼭 법제화”

    “의원도 지킬 건 지켜야… 無無賃 저항 크지만 꼭 법제화”

    “19대 국회의원들이 무노동무임금 적용에 대해 반감이 있지만 국민 여론을 감안해 반드시 이를 법제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누리당 국회 쇄신 무노동무임금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은 이진복(부산 동래)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은 안 하고 싸움만 하는 것으로 비치는 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큰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노동무임금 원칙의 핵심 내용은 개원이 늦어지거나 장기 파행을 빚을 경우, 예산안을 법정 기일 안에 처리하지 못할 경우, 의원이 징계·구속으로 출석정지 조치를 당한 경우 해당 일수만큼 세비를 반납하는 것이다. 무노동무임금 원칙 도입에 대해서는 당내 저항이 만만치 않다. 지난 8~9일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도 가장 논란을 빚은 사안이다. 이를 반대하는 의원들은 “국회가 파행하더라도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하거나 입법 활동에 매진하는 의원들도 있다.”, “국회가 개원을 못하고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건 당 지도부 탓인데 왜 의원들이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생각은 단호했다. 그는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회의원들이 지킬 건 지키면서 일한다는 얘기도 들어 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의욕을 보였다. 또한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반대하는 일부 야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매섭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무노동무임금에 대한 여론 수렴 차원에서 지난 7~8일 일반인 1만 3362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조사 결과 “국회의원 특권폐지 6대 쇄신안 가운데 꼭 필요한 것 두 가지만 꼽아 달라.”는 질문에 대한 회신 메시지 1559건 가운데 무노동무임금이 593표(23%)로 가장 많았고 연금제도 개편 590표(23%), 국회 폭력처벌 강화 483건(18%), 불체포특권 포기 415건(16%), 의원 겸직 금지 356건(14%), 윤리위 민간인 참여 158건(6%) 순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조만간 공청회를 열어 국민여론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개원이 늦춰지고 있는 19대 국회의 6월분 세비 반납 여부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동의하에 당 지도부에 세비를 맡겨 뒀다가 사회적 약자를 돕는 데 쓰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무등산 21번째 국립공원 된다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이 40년 만인 올해 안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될 전망이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에 따른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마치고, 오는 20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는 연구용역 결과와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계획에 대한 설명에 이어 전문가 패널이 참여하는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환경부는 공청회를 마친 뒤 관할 지자체장의 의견 청취와 관련부처 협의·국립공원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무등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이 되며, 국립공원 추가 지정은 1988년 월출산과 변산반도 국립공원 이후 24년 만이다.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 면적은 기존 도립공원 30.23㎢보다 3배가량인 80∼90㎢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타당성 조사 결과 무등산은 수달·구렁이 등 멸종위기종 11종을 포함한 2296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할 정도로 생태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발 1100m 이상의 고지대에 서석대·입석대 등의 주상절리가 분포해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는 토지 소유자와 주민, 환경단체 등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리인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부산 관광공사 11월 출범

    부산지역 관광업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을 부산관광공사가 오는 11월 출범한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이달 중 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하고, 관련조례 제정 등 행정적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시가 관광공사 설립에 나선 이유는 현재 관광 관련 업무와 기능이 분산돼 업무중복 등으로 효율성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이다. 현재 시, 시 관광협회, 관광컨벤션뷰로, 부산관광개발 등으로 관광 업무가 분산돼 있다.시는 지난 4월 공사 설립타당성 용역조사를 시작했으며, 25일 오전 10시 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최종 보고회 및 시민공청회를 개최한다. .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광주시의회, 인사검증 조례 재의 거부

    광주시의회가 행정안전부와 광주시의 ‘지방공기업 사장 후보자 인사검증을 위한 공청회 운영 조례안’의 재의 요구에 대해 거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이 문제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행안부가 재의 요청한 지방공기업 사장 후보자의 인사검증 공청회 조례안을 오는 20일 열리는 임시회 본회의에서 재의결할 방침이다. 윤봉근 시의회 의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 조례안을 통해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인사검증공청회까지 마쳤으나 행안부가 무리하게 재의를 요구했다.”며 “이번 요구를 따를 수 없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최근 지방공기업법상 지방공기업 사장과 감사 등 임원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면하도록 돼 있는 만큼 이번 조례안이 지방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침해한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광주시의회가 재의를 거부하면서 행안부는 법원에 ‘재의결 무효확인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여 법적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시도 이 조례안을 만들 때 동의를 한 만큼 직접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는 지난 4월 이 조례안을 의결한 뒤 최근 김대중컨벤션센터 신임 사장을 선임하면서 이를 처음 적용했다. 이 조례안은 단체장이 공기업 사장 임명 전 ‘인사검증위원회 공청회’를 거치도록 규정했고 시의원 3명이 검증위원으로 참여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상수원 오염 주범’ 가축 분뇨 대책 갈등

    ‘상수원 오염 주범’ 가축 분뇨 대책 갈등

    정부가 상수원 오염원의 주범인 가축 관리 분뇨에 대한 관리 강화 방침을 발표하자 전국 축산 농가·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환경부는 가축 분뇨 관리 강화 없이 상수원과 하천 수질 개선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축산단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가뜩이나 축산농가들이 위축돼 있는 마당에 가축 분뇨 관리 방안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환경부는 축산 농가·단체들을 설득하기 위해 공청회와 설명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가축 분뇨 발생량 급증… 관리는 20년째 제자리 축산폐수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는 오래전부터 고민거리였다. 대부분 영세한 축산농가들을 고려하다 보니 규제가 규제가 느슨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축산농가들이 대형화, 기업화되면서 고농도 오염물질인 가축 폐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반해 관리·규제는 20년째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축산폐수의 심각성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8일 익산 왕궁 한센인촌을 찾았다. 이곳은 국내 최대 축산폐수 배출 지역이란 오명을 갖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찾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 익산천은 여전히 축산폐수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정부 지원으로 올해 2월부터 하루 처리량 700t짜리 공공정화시설이 세워져 가동되고 낡은 축사 매입 등이 진행 중이지만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지독한 축분 냄새가 나고 개천은 정화되지 못한 축산폐수로 육안으로 봐도 먹물을 뿌려놓은 듯 시커멓다. 왕궁 축산단지에는 익산·금호·신촌농장 등 3개의 대규모 가축농장이 있다. 현재 돼지 11만 4000마리와 닭 5만 2000마리를 사육 중이다. ●가축 사육 제한·무허가 축사 폐쇄 추진 전북 정읍 청량리 정애농원(한센인 정착촌)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 마을에선 19가구에서 1만 2000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 가축 분뇨 공동 처리장과 퇴비·액비 저장조가 있으나 시설이 낡아 폐수가 고부천을 거쳐 동진강으로 유입된다. 두 마을의 축산폐수는 만경강과 동진강물과 섞여 고스란히 새만금호로 흘러간다. 따라서 개발이 한창인 새만금호 수질 개선은 상류에서 흘러드는 축산폐수를 어떻게 걸러내느냐에 달려 있다. 환경부가 가축 분뇨 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공포된 종합대책은 올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1년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된다. 입법예고에 이어 시행규칙 등 세부 시행령 작업에 들어갔다. 환경부는 이미 7명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종합대책안은 상수원 보호 지역과 수변 구역 등 보존이 필요한 곳에 ‘가축 사육 제한구역’을 정하고 지나치게 많은 가축 사육 지역은 ‘과밀 사육지역’(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으로 묶을 방침이다. 또 가축 분뇨 배출부터 최종 처리까지 확인이 가능하도록 ‘전자 인계인수 제도’를 도입하고 배출 시설의 방류수 기준도 2~3배 강화한다. 가축 분뇨와 퇴비·액비 또한 수질오염의 주요인이어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포함했다. 특히 전국 축산농가 중 34%로 추정되는 무허가·미신고 축사 등에 대해서는 법 개정 후 2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사용 중지나 폐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관련 법을 어긴 축산농가에 대해 과태료 등을 물릴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아울러 2020년까지 100곳의 가축 분뇨 시설을 추가 설치해 현재 17.2% 인 공공처리 시설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설비 압박으로 소규모 농가 피해” 축산단체와 생산자 단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가 마련한 공청회와 설명회에 집단으로 참석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축산협회 한 간부는 “축산 분뇨 선진화 종합대책은 소규모 농가로까지 규제 범위가 확대돼 축산농가의 피해가 속출할 것”이라며 “한·미 FTA 발효 등으로 가뜩이나 위축된 마당에 규제 강화는 국내 축산업을 두 번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가축 분뇨(퇴비·액비) 역시 생산되는 지역을 벗어나 유통되기 때문에 단순 발생량 기준으로 가축사육을 제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한다. 무허가·미신고 축사 관리도 기존 건축법 등에서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가축분뇨법의 잣대로 처벌하는 것은 이중규제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병모 대한양돈협회장은 “축산시설의 방류수 수질기준을 2~3배로 강화하겠다는 것은 시설 투자비 압박으로 농가들이 곤궁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인성교육 강화… 예체능 시간 유지”

    초·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이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일부 개편된다. 정규 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을 강화해 학원폭력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 오후 서울 정동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교육과정 총론과 국어·사회·도덕과목 교육과정을 수정·보완하기로 하고 기본적인 방향 설정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시안 공청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체육과 음악, 미술 등 예체능 과목을 집중이수제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시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현행 교육과정 총론은 ‘학기당 이수 교과목 수를 8개 이내’로 편성하도록 하고있지만, 시안은 ‘체육·음악·미술과목은 이수 교과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해 다른 과목과 달리 예체능 이수계획은 매학기 따로 편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일선학교에서 집중이수제를 시행하면서 예체능 과목이나 사회·과학 등을 한 학기에 몰아서 학습하도록 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또 교과별 수업시수를 20% 내에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증감할 수 있다는 내용에 단서조항을 달아 예체능 과목은 이를 감축할 수 없도록 했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창의적 체험활동에 포함시켜 학년별로 연간 34~68시간 내에서 운영하도록 했다. 시안은 또 국어의 경우 중학교 교육과정에 ‘폭력적인 언어사용의 문제를 인식하고, 바람직한 언어로 순화한다’는 교육목표를 새로 추가했다. 도덕·사회에서는 따돌림, 친구간 갈등, 학교폭력 등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소수자 인권보호 방법 탐구’, ‘바람직한 인터넷 활용’ 등을 지도·교육하도록 했다. 특히 시안에는 초·중·고교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인권침해와 차별, 폭력 등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자율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유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시안을 토대로 교육과정 개편안을 마련, 다음 달 중 확정·고시할 계획이어서 빠르면 2학기부터 일선 학교에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시안이 대증적 처방일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공청회 토론자로 참여하는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인성교육에 체육과 예술이 중요하므로 수업시수 감축을 금한다는 식의 접근은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꿈쩍않는 박근혜 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경선 룰 변경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하든 현행의 국민참여경선을 하든 박 전 위원장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당내는 물론 야권 후보와 겨뤄서도 독보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룰을 바꾼다고 해서 유불리가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친박(친박근혜) 쪽에서 룰 변경에 반대하고 있는 것은 현재의 제도가 당심과 여론을 가장 적절하게 반영하는 제도라는 이유에서다. 박 전 위원장의 한 측근은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당원들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현재의 경선 룰은 국민과 당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해서 여러 차례 공청회와 연찬회를 거쳐 만들어진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최근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선거인단이 국민 50%와 당원 50%로 구성돼 있지만 사실상 일반 당원도 국민들과 별 차이가 없는 만큼 사실상 일반 국민 80%와 진성당원(대의원) 20%의 구조”라는 주장을 이어 왔다. 친박 의원들은 2007년 경선 당시 만들어진 룰을 경선에 임박해서 바꾸자고 하는 비박계 주장에 반감을 가졌다. 당시 친이(친이명박)계 위주의 혁신위원회에서 주도해 9개월 동안의 논의 끝에 만들어졌고 박 전 위원장이 불리한 입장에서도 받아들였고 결과에도 승복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박 전 위원장이 줄곧 강조해 온 ‘원칙’을 지키는 차원에서 더욱 맞지 않다는 얘기다. “2007년 경선에서 현재 제도로 본선까지 크게 흥행했는데 자신들이 불리하니까 이제 와서 고치자고 하는 거냐.”는 불만이 나온다. 한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생활과 동떨어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자는 주장에 동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전 위원장도 경선룰 변경 요구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경기의 룰을 보고 선수가 거기에 맞춰 경기하는 것”이라면서 “매번 선수에게 룰을 맞춰서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비박 주자들이 경선 보이콧 등 초강수로 압박을 하고 있는 만큼 선거인단을 대폭 늘리는 수준에서의 절충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아직 경선관리위에서 본격적인 논의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피임약 판매 수요자의 눈높이가 우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그제 ‘의약품 분류 방안’을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노레보·퍼스트렐 등 사후 피임약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마이보라·머시론 등 사전 피임약은 병원의 처방을 받아 구입하도록 하는 것을 두고 말들이 많다. 종전에는 반대였다. 사후피임약을 일반약으로 바꾼 데 대해 “성교 후 72시간 이내 먹어야 유효하고, 한번 먹는 약이며 구토 같은 부작용도 대부분 48시간 이내 사라지기 때문”이라며 “프랑스·스위스·미국 등에서도 일반약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전 피임약의 병원 처방에 대해서는 “호르몬 함량은 낮지만 장기간 복용해야 하고 혈전증(혈액이 뭉치는 증세)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어 전문약으로 바꾸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전 피임약이 40여년 전 국내에 도입될 때 일반약으로 지정된 건 산아제한 정책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털어놨다. 일견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의사·약사계, 종교·시민단체의 이해상충과 엇갈린 시각으로 시끄럽다. 약사회는 사후 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을 환영하면서 사전 피임약도 일반약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전 피임약의 경우 수십년간 전 세계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고 최근에는 호르몬 함량이 크게 줄어 더 안전하다고 말한다. 여성의 자가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논리도 내세운다. 산부인과 의사와 종교계는 반대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사후 피임약을 반복해서 쓰면 출혈·복통이 자주 생기고 피임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출혈을 월경으로 오해해 임신 진단이 늦어지고 자궁외 임신으로 난관 파열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종교계는 “사후 피임약은 수정란이 착상하지 못하게 하고 이 때문에 생명을 침해하는 화학적 낙태약”이라고 말한다. 이번 방안은 공청회를 거쳐 내달 확정하기로 돼 있는 만큼 식약청은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도록 해야 한다. 사후 피임약의 경우 청소년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연령 제한을 두는 방안, 사전 피임약은 피임목적 외에 여행·출장을 앞두고 생리를 늦추는 데 사용해 온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온다. 따라서 식약청은 피임약 판매 기준을 이익단체 등보다는 철저히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그런 뒤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사전피임약은 ‘병원 처방’으로 사후피임약은 ‘약국 판매’로…왜 바꿨나

    사전피임약은 ‘병원 처방’으로 사후피임약은 ‘약국 판매’로…왜 바꿨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사전 피임약을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사후 긴급피임약을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맞바꾸기로 결정하면서 내세운 이유는 ‘부작용’이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한 사전·사후 피임약의 주요 성분은 호르몬이다. 사전 피임약은 21일간 먹고 7일간 복용을 중단하는 주기를 반복,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사후 긴급피임약은 성관계 뒤 72시간 이내에 한 차례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그만큼 적다는 게 식약청의 논리다. 또 사전 피임약은 오·남용하면 혈전증 정맥염·심근경색·뇌출혈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사전 피임약을 사용해 혈전증 정맥염을 경험한 여성은 10만명당 연간 20~40건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반면 사후 피임약은 구역·구토·일시적인 생리주기 변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48시간 이내에 사라진다는 것이다. 식약청은 외국의 사례도 제시했다. 미국·일본·스위스 등 의약 선진 8개국은 모두 사전 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식약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적잖다. 무엇보다 사전 피임약의 부작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껏 44년간이나 의사 처방 없이 언제든지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방치했다. 1960~70년대에는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보건소에서 무료로 나눠 주기까지 했다. 식약청은 1985년부터 의약품 분류제가 도입됐다고 궁색한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적어도 1985년 이후 사전 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들의 안전을 외면했다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는 없다. 식약청은 계획은 사후 피임약으로의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원하지 않는 임신과 그에 따른 낙태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다. 그러나 낙태반대운동연합은 사후 피임약이 약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면 가장 효과적인 피임법이라는 환상을 심어 줘 오히려 반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후 피임약의 피임 실패율이 15%에 달하는데도 피임 효과를 과신, 사전 피임을 소홀히 할 때 낙태 위험성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종교계는 생명윤리 문제를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수정란의 착상을 막는 사후 피임약은 생명윤리에 반한다는 것이다. 또 사후 피임약의 구입이 쉬워지면 불륜이나 청소년의 성 문란을 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식약청은 연령 제한 등을 통해 청소년은 의사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의사·약사 단체의 충돌도 불가피하다. ‘피임약제 분류 관련 여론수렴을 위한 공청회’는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사후 피임약의 일반의약품 분류에, 대한약사회는 사전 피임약의 전문의약품 전환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산부인과학회와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는 “사후 긴급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한다면 정상적인 피임률 향상이 더욱 어려워져 결국 낙태 예방정책의 실패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사후 피임약에는 일반 피임약의 10~15배에 이르는 호르몬 성분이 들어가 오·남용하면 예기치 않은 부작용과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후 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한 미국·영국·노르웨이·스웨덴·중국 등은 기대했던 낙태율은 줄지 않고 청소년의 임신과 성병 유병률만 높아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약사회는 “사전 피임약은 50여년간 전 세계에서 사용돼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고,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제는 용량을 줄여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면서 “사전 피임약은 복용에 관한 질문과 복약지도의 내용이 여성의 개인적인 사생활에 관한 부분으로, 여성의 성적 자주권 및 자기결정권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 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면 현재보다 의료비가 4.4~5.3배나 늘어나는 등 국민 부담도 가중된다.”고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주군 ‘시승격 추진’ 9일부터 주민설문조사

    경기 여주군이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시승격 추진 작업에 나섰다. 7일 여주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달 10일 시승격 추진을 위한 주민공청회와 30일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9일부터 18일까지 주민 설문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된다. 승격 추진은 기본 계획수립 및 대상지역 실태조사, 주민여론수렴을 거쳐 도지사와 도의회 의견 청취, 행정안전부 검토, 국무회의 상정과 국회의결을 통한 최종 법률개정 공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여주군은 각종 개발에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시로 승격되면 중앙정부 재정지원 확대와 도시브랜드 가치가 올라가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군은 ▲인구 5만 이상의 도시 형태 ▲도시적 산업종사 가구 45% 이상 ▲재정자립도 평균(17%) 이상 등 시승격을 위한 법적 필요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여주군의 총인구는 지난해 현재 10만 9120명으로 이 가운데 여주읍 인구가 5만 4144명을 차지한다. 도시적 산업종사자의 가구 비율도 74.4%를 넘어섰고, 재정자립도 역시 전국 평균을 웃도는 37.9%에 이른다. 시로 승격되면 ‘군민’이란 농촌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이란 상징성과 자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기업유치, 전원 귀농자 유치에도 쉽다. 국고보조금 430억원, 도보조금 40억원 등의 재정적인 지원이 늘어나고,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등의 수혜 대상이 증가한다. 공무원수 증원 등으로 행정 및 복지 서비스가 확대되는 장점이 있다. 반면 농어촌특별전형을 통한 대학특례입학제도가 시승격 이후 3년까지만 유지되고, 주민세 등 일부 세금이 늘어난다. 군은 특성화 고등학교 설립 등을 통해 시승격으로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김춘석 여주군수는 “특례 입학과 관련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많지만 특성화 고등학교 추진 등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시승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변화의 계기”라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피임약 ‘스와핑’

    이르면 8월부터 사후 긴급피임약을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 반면 지난 44년 동안 약국에서 사던 사전 피임약은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됨에 따라 반드시 처방전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다. 사전 피임약과 사후 피임약의 분류가 뒤바뀐 것이다. 의사와 약사 쪽은 각자 유리한 입장만 내세우며 ‘반쪽’ 반발을 하고 있다. 또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는 생명윤리 문제 및 청소년의 오·남용 우려 등을 제기하며 정부를 비판했다. 국민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7일 일반의약품인 사전 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전문의약품인 사후 긴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바꾸는 내용 등을 담은 ‘의약품 재분류안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허가된 3만 9254개 모든 의약품을 대상으로 삼아 526개 품목을 재분류했다. 식약청은 사전 피임약이 효과를 보려면 장기간(21일) 복용해야 하는 데다 여성 호르몬 수치를 높이고, 혈전증·뇌출혈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만큼 의사와의 논의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사후 피임약은 사전 피임약보다 10~15배나 많은 고농도 호르몬제이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가 거의 없어 일반의약품으로 돌렸다고 밝혔다. 사후 피임약은 임신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성관계를 가진 여성이 72시간 내 복용,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는 약이다. 식약청 측은 “사후 긴급피임약은 미국·영국 등에서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산부인과학회·대한산부인과의사회 등은 이날 긴급 공동성명을 통해 “재분류안은 응급 피임약의 오·남용을 초래할 뿐 아니라 여성을 낙태와 성병의 위험 속으로 몰아넣을 뿐”이라면서 “정부는 응급 피임약을 상용 약제로 인식시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정책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태반대운동연합은 성명에서 “사후 피임약은 사전 피임이 없는 상태에서 성관계를 요구하게 하는 등 여성을 사회적·성적 약자로 만든다.”면서 “사후 피임약의 약국 판매는 이익 단체의 이권 다툼으로 여겨질 뿐”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식약청은 이와 관련, “사회적 합의가 요구되는 만큼 의·약 및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 수렴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공청회 등을 거쳐 청소년 판매 등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한 뒤 다음 달 안으로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모닝·골프 사면 최대 120만원 받고 체어맨·아우디 사면 150만원 더 낸다

    내년부터 ‘모닝’이나 ‘아반떼’ 등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적은 경·소형차를 사면 정부로부터 최대 30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반면 ‘에쿠스’, ‘싼타페’, ‘쏘나타’ 등 CO2배출량이 많은 중·대형차를 구입하면 최대 150만원의 부담금을 물어야 한다. 1일 환경부가 추진 중인 ‘CO2연동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에 따르면 정부는 CO2배출량이 130g/㎞ 이하인 경·소형차에 대해서는 운전자에게 40만~300만원의 현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CO2배출량이 141g/㎞ 이상인 중·대형차는 20만~150만원을 추가로 부담하도록 한다. 동급 차종보다 2000만~3000만원 비싼 전기차 등에는 차값 중에 일부를 현금 보조하고 있지만, 이처럼 상용차에 대해 직접 지원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배출량이 40g/㎞ 이하인 전기차는 보조금의 중복 수혜도 가능하다.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가리지 않고 국내 등록기준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CO2를 적게 배출하는 작은 차는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오지만 고급 승용차는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업체들은 CO2경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안세창 환경부 교통환경과 과장은 “협력금 제도는 이미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부 보조금 규제에도 저촉되지 않는다.”면서 “올해 안으로 제도의 세부 손질과 공청회,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내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우면산 복구율 96% 산사태 원인 보완 조사”

    우면산 산사태 원인 규명 및 복구 공사와 관련, 부실 의혹 논란이 최근 이어진 가운데 서울시가 우기를 앞두고 “법령에 따라 차질 없이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시는 새달 중순 전에 복구 공사를 마무리짓는 한편 11월까지 산사태 원인에 대한 추가 보완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김병하 시 도시안전실장은 30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우면산 전체 복구공사는 현재 96% 진행됐다.”며 “복구지역이 광범위해 일부 소규모 공사가 다소 지연됐으나 추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새달 10일쯤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부실 등 논란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 시민 혼란과 불안감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추가 장비 투입해 새달 10일쯤 복구 완료 시에 따르면 복구 공사는 피해지역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을 설계 기본방향으로 정했다. 기후변화에 대비, 100년 빈도 강우를 적용해 흙막이, 보막이, 돌수로, 사방댐, 침사지 등 산사태 방지시설을 설치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사태 시뮬레이션을 통해 사방댐 위치 및 규모를 결정하고 산정상에서 하류까지의 빗물처리시스템도 구축했다. 더불어 피해지역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남부순환로 변에 옹벽을 설치했다. 시는 산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우려지역 210곳에 예방사방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11월까지 원인 추가 조사… 시민토론회도 이와 함께 시는 피해 주민, 전문가 및 시민단체의 이의 제기를 수용해 올 11월까지 산사태 원인에 대한 추가 보완 조사를 실시한다. 지난해 산사태가 발생한 12곳, 69만㎡가 조사 대상이며 대한토목학회에서 용역을 맡았다. 김 실장은 “조사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조사 단계별로 전문가토론회, 시민토론회, 공청회, 외국전문가 자문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 김 실장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 최근 우면산 산사태와 관련해 제기된 논란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산사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복구 공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실장은 “계속되는 강우와 태풍을 앞두고 산사태 현장을 방치한다면 더 큰 피해가 우려돼 추가 조사와 복구 공사를 병행키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복구공사를 맡은 산림조합의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법령에 근거한 것으로 복구의 시급성, 조합의 공사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시는 향후 산사태 예방을 위한 중장기 대책으로 사면 전수조사, 산사태 전담조직 신설,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은평구, 시립대 캠퍼스 유치 나서

    은평구가 서울시립대 제2캠퍼스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구는 김우영 구청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녹번동 옛 국립보건원 부지에 캠퍼스 유치를 적극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건의안은 지난 25일 주민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립대 유치를 위한 은평추진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주민 공청회 의견을 종합한 것이다. 주민 공청회는 시립대 캠퍼스 유치의 필요성과 향후 계획, 추진위원회의 활동 등에 대한 설명과 주민 의견을 듣는 자리로 시립대 유치에 관심 있는 주민 800여명이 참석했다. 시립대를 유치할 보건원 부지는 10만m²에 이르는 시유지다. 공청회 참석자들은 “보건원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에서 58.7%가 교육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3월 시립대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 8700명의 서명을 받아 시에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조계종 20대 출가자 ‘수혈’ 나서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이 주인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은’ 조계종이 출가학교를 운영한다. 7월 1일부터 8박9일간 전남 해남 미황사에서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개설하는 ‘단기 출가학교’(학교장 법인 스님). 종전 자발적 출가에만 기대던 소극적 출가를 탈피해 적극적으로 출가자를 영입하는 첫 시도여서 주목된다. 참가비 전액을 종단이 지원하는 출가학교는 젊은 세대들에게 불교가 새로운 사상과 대안임을 제시하고, 출가 수행에 대한 바른 안내를 통해 자신의 삶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 스님의 일상을 피상적으로 경험했던 종전의 프로그램과는 크게 다르다. 우선 참가자들은 8박9일 동안 지도법사의 강의와 함께 예불 참선, 사경 수행, 운력, 산행, 108배 등 스님의 일상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면서 ‘부처님의 삶’과 ‘깨어 있는 삶’, ‘자유로운 삶’, ‘내려놓는 삶’ 등을 주제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게 된다. 도법(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용타(행복마을 이사장)·혜민(미국 뉴햄프셔대학 교수)·자현(월정사) 스님과 조성택 고려대 교수, 고전평론가 고미숙씨가 교수로 참여한다. 교육부장 법인 스님이 학교장을,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이 각각 지도법사를 맡아 학교에 상주해 지도한다. 법인 스님은 “조계종 출가학교는 출가에 대한 참된 발원과 원력을 가진 분들에게 바른 출가의 길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출가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조계종 홈페이지(www.buddhism.or.kr)에서 신청서류를 다운받아 6월 22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02)2011-1803. 한편 조계종 승가교육진흥위원회는 다음 달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출가제도 개선과 출가자 활성화 방안을 위한 공청회’를 열어 출가제를 바꾸기 위한 여론을 수렴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시신청사 건축학 개론] 시민 편의시설 가이드

    신청사는 전체 면적 9만 788㎡ 가운데 사무공간 2만 7138㎡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이 복도와 계단 같은 공용 공간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우선 지하 1~2층에는 7600㎡ 규모의 시민 소통공간인 ‘서울시민청’이 자리 잡는다. 이곳은 시 홍보전시관으로 조성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홍보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시민 공간으로 구조를 완전히 바꿨다. 특히 지하 1층은 이동로와 환기 시설을 제외하면 모두 시민공간으로 만들어진다. 1층과 연결된 원형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드러나는 지하 1층은 3분의2 이상이 시민작품을 전시하는 ‘시티갤러리 통(通)’으로 구성된다. 나머지 공간에는 시청 터에서 나온 유물과 옛 집터 등을 원형 그대로 전시하는 ‘유구 전시실’과 은행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지하 2층은 시티갤러리와 구내식당, 부속시설 등으로 공간을 꾸몄다. 시티갤러리에는 시민작품은 물론 시민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는 ‘신문고’도 있다. 신청사 1층은 ‘에코플라자’로 불린다. 정문에 들어서는 순간 7층 높이의 수직벽에 1600㎡ 규모의 수직정원이 시민을 맞는다. 공기를 정화하고 여름철 실내온도를 낮추는 ‘친환경 에어컨’ 역할을 한다. 재스민·라벤더·산호수 등의 식물을 심어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수유실도 마련해 아이와 함께 시청을 찾는 부모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스컬레이터 주변은 설치작가 전수천씨의 높이 25m짜리 설치물 ‘메타서사-서벌’이 감싸고 돈다. 8~9층에는 공연과 각종 행사가 가능한 500석 규모의 ‘다목적홀’이 1개씩 생긴다. 발표회·공청회·음악회·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를 자유롭게 열 수 있다.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하늘광장’도 있다. 소형 카페와 의자, 각종 장식품이 배치돼 시민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옛 시청 건물은 ‘서울도서관’으로 변신한다. 지상 5층, 지하 4층에 연면적 1만 8977㎡(전용면적 9807㎡) 규모로 1층은 일반 자료실과 전시실, 2층은 북카페와 디지털 자료실, 3층은 시정자료실 및 구 시장실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지상 1~4층 전면부 안쪽 벽면 100m를 전부 책으로 채우는 ‘벽면 서가’를 만든다. 이 도서관은 서울 각 지역의 도서관을 총괄 지원하는 컨트롤 타워 기능을 한다. 일반 도서관에서 보기 어려운 서울시정 관련 자료는 물론 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와 영사도서 등 각종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시 종합자료관 홈페이지(http://src.seoul.go.kr)에서 전문서적과 일반서적 등 5만권의 책 목록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시는 개관 직전까지 발간되는 신간 2만권을 추가로 확보해 모두 7만권을 들여놓을 방침이다. 종합자료관 홈페이지에서 ‘희망도서 신청’ 메뉴를 통해 원하는 책 신청도 가능하다. 책 이외에도 1050종가량의 영화 DVD와 250종의 오디오 북(귀로 듣는 책)도 마련된다. 2층 유리다리를 통해 신청사 본관으로 이동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영등위 전문위원제도’ 공청회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박선이)는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제2관에서 ‘영등위 전문위원제도 도입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갖는다.
  • 카이스트 학생 74% “서남표 총장 퇴진하라”

    카이스트 학생 74% “서남표 총장 퇴진하라”

    카이스트(KAIST) 학부총학생회가 서남표 총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총장 퇴진 문제로 서 총장과 교수협의회 간 갈등이 지난해부터 심화된 가운데 일반 학생들의 사퇴 요구까지 나와 카이스트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학부총학생회는 23일 대전 유성구 교내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에 응한 학생의 74%가 서 총장의 사퇴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 같은 의견을 24일 이사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총학이 지난 21, 22일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전체 학부 학생 3800여명 중 약 34%인 1278명이 응했다. 서 총장 사퇴에 대해 946명이 찬성했고 326명(26%)이 반대했다. 총학이 지난해 4월 실시한 투표에서는 투표 참여자 852명 가운데 총장 퇴진에 찬성하는 학생이 과반수에 10명 못 미치는 416명에 그쳐 총장 사퇴 요구안이 부결된 바 있다. 이번 투표 참여 인원은 5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학부 학생 가운데 3분의1만 조사에 응한 점을 두고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지난해 4월 학생들의 자살이 잇따르면서 터진 ‘카이스트’ 사태 이후 서 총장이 보여준 리더십에 대해 87%인 1116명의 학생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서 총장이 이달 중순 제안한 학생, 학부모, 교원을 포함하는 대통합소통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은 59%가 나온 반면 학생 대표들의 참여와 의결권을 보장하는 ‘대학평의원회’ 건설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94%가 나왔다. 총학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서 총장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며 “서 총장과 더 이상 타협하거나 대화하지 않겠다.”고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학부 학생들은 오후 7시부터 대형 강의실인 창의학습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서 총장 퇴진 운동 방법 등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김도한 학부 총학생회장은 “내일 아침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리는 이사회장을 찾아가 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카이스트의 미래를 걱정하는 학생들의 모임’ 소속 학생 100여명은 지난 21일 본관 입구 맞은편 야외에서 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집단 ‘공부 시위’를 벌였다. 학교 측은 총학의 기자회견과 관련, “앞으로 학생 중심의 정책을 발굴하고 실천 과정에서 학생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