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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與野, 버스-택시 공존방안 조속히 내놓아라

    최악의 사태는 가까스로 면했다. 서울·인천·경기 등 버스업계는 어제 새벽 파업 돌입 한 시간여 만에 파업을 유보함으로써 1500여만 버스 이용자들의 발이 묶이는 교통대란은 없었다. 정치권도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는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택시법) 개정안을 당분간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 사회가 무모한 충돌을 피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기는 하지만 또 다른 불씨를 남기고 있다는 점에서 갈등 해소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본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2013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시까지 정부의 납득할 만한 대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택시법을 예산안과 동시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선을 의식한 약속일 수도 있겠지만 연내 본회의 상정 추진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버스업계는 택시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시 전면파업 돌입 방침을 밝히고 있어 택시법 논란이 재연될 소지는 다분하다. 택시업계를 지원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취지에 일리가 아주 없지는 않다. LPG 가격이 2007년 1월 ℓ당 713원에서 지난 10월에 1101원으로 상승했고, 택시 8500여대가 공급계획 대비 공급과잉 상태에 있다. 다만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분류하면서 지원하겠다는, 전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는 발상과 그 흔한 공청회 등의 절차 없이 졸속 추진했다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게 사실이다. 택시가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받아 버스전용차선에 바퀴를 들여놓는 순간 버스전용차선이 버스와 택시로 뒤엉키는 일은 불 보듯 뻔하다. 이 경우 버스전용차선의 의미는 상실될 것이고, 버스를 이용하는 서민의 삶은 더욱 고달파질 수밖에 없다. 정치권과 정부는 택시와 버스업계가 공존하는 방안 마련에 하루빨리 나서기 바란다. 정부는 공급과잉의 택시업계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 지하철 확충 등으로 택시업계는 경영 악화를 겪고 있고 택시운전자들은 생계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정부 지원에는 당연히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정치권은 버스업계의 파업유보 결단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 모두 택시를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하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지키기 어려운 공약이라면 이쯤에서 거둬들이는 용기야말로 사회적 손실 비용을 줄이는 첩경일 것이다.
  • [버스대란] 재정·교통체계 대책 없이 ‘졸속 처리’

    전국적인 버스파업까지 불러온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택시법)은 크게 두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법률 개정 과정에서 충분한 검토와 공론화를 거치고 않았고, 정부 재정상태도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대선 득표를 겨냥한 여야 공약 경쟁의 산물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법률 개정에 타당성이 있다고 해도 국회가 밀어붙이기 식으로 무리하게 처리해 ‘제2의 무상보육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 우선 국회 국토해양위나 법사위에서 충분한 찬반토론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중교통체계 자체를 뒤흔들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쟁점사항이 많지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나 공청회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 교통체계, 재정지원책이 동반되지 않은 상태에서 법 개정이 이뤄지는 것도 문제다. 대중교통수단에는 정부가 재정 지원은 물론 각종 운행 특례를 인정해 주고 있다. 택시가 대중교통수단으로 인정되면 택시업계는 버스처럼 정부의 재정 지원을 요구할 것이 뻔하다. 정부는 국가 교통정책의 효율적인 수행이 곤란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입법권을 내세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법이 개정되면 택시업계는 당장 재정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중교통수단인 버스업계에는 연간 1조 4000억원이 지원되고 있다. 택시도 대중교통수단은 아니지만 연간 7600억원이 지원되고 있다. 이용재 중앙대 교수는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하면 재정지원 요구가 빗발칠 것”이라며 “특히 대중교통 지원은 지방재정으로 이뤄지고 있어 지자체의 재정 악화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통 전문가는 “택시업계에 대한 포괄적 지원보다 택시 운전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선별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버스·택시 갈등 조장한 여야, 결자해지하라

    정치권의 포퓰리즘 입법으로 서민들의 발이 묶일 위기를 맞고 있다. 버스업계는 어제 전국 17개 시·도 버스조합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비상총회를 열어 버스운행 중단을 예고했다. 국회가 오늘 택시를 대중교통 수단으로 인정하는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택시법)을 21일 국회 법사위에 상정함에 따라 22일 0시부터 무기한으로 버스를 운행하지 않겠다고 결의한 것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1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택시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면서 촉발됐다. 교통대란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국회는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회가 화를 자초한 만큼 결자해지 차원에서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국회 주도로 입법되고 있는 택시법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대표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물론 전문가들도 택시의 대중교통 편입을 담은 법 개정안에 반대했으나 정치권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국토해양부는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 대표발의로 법안이 입안되자 택시는 일정한 노선과 운행시간표를 갖추고 다수의 사람을 운송하는 대중교통의 요건에 미흡하고 해외에서도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한 사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반대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도 30여만 택시업계 종사자의 표를 의식, 반대토론 없이 만장일치로 법을 통과시켰다. 입법과정에서 공청회조차 열지 않았으니 졸속입법이라고 할 수 있다. 공급과잉과 값싼 요금 등으로 택시업계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택시를 억지로 대중교통에 끼워넣어 해결하려는 것은 온당치 않다. 지금도 택시업계에는 7600억원의 유류지원비가 나가고 있는데 택시가 대중교통으로 편입되면 추가로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야 지도부는 법안을 심사하는 법사위에서 현명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야 한다. 정부는 법사위원들을 설득하는 한편 법안 상정을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루자고 제안하고 있다고 한다. 충분한 논의를 위해 이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도 차선의 대안일 게다. 국회는 정부, 업계 등과 택시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 국회가 갈등 조정 능력을 발휘해 사태를 수습해 주기 바란다.
  • [셧다운제 1년 명암] (상)모바일게임에도 적용 논란

    [셧다운제 1년 명암] (상)모바일게임에도 적용 논란

    최근 한 국제게임대회에 참가한 15세 프로게이머가 자정이 되자 “아~, 맞다. 셧다운당하는데…. 헐.”이란 말을 남기고 게임 도중 접속을 차단당했다. 셧다운제의 명암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다. 학생 게이머는 부모의 아이디로 곧 다시 접속했지만 패했다. 청소년 인터넷게임 건전이용제도(셧다운제) 시행 1년을 맞아 서울신문은 셧다운제에 대해 두 차례 짚어본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제도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들이 게임을 하는 시간대가 앞당겨지는 등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욕설이 섞인 전화를 해대며 여가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터넷 실명제가 헌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5년 만에 폐지된 만큼 셧다운제도 폐지되어야 마땅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여기에 스마트폰 게임 이용도 차단하는 모바일 셧다운제까지 시행될 예정이라 청소년들과 게임업계의 반발은 더욱 격렬하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률은 100%이며 중독률은 12.4%로 성인 5.8%의 2배가 넘는다. 여가부는 중독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 가운데 하나가 셧다운제와 같은 ‘완전 차단’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중고생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95%다. 일부 청소년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의 인터뷰에서 “차라리 휴대전화가 없을 때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카톡’ 같은 거 되게 끊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막상 휴대전화를 뺏기고 나니까 별로 생각나지도 않고. 누가 빨리 뺏어갔으면 했어요.”라며 휴대전화 압수와 같은 차단이 스마트폰 중독 방지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팀이 전국 청소년 4000명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터넷 사용은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스마트폰을 중독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은 성인이 58.0%, 청소년은 81.0%에 이르렀다. 또 청소년은 스마트폰을 게임과 같은 오락 기능으로 사용하는 반면 성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화 및 문자, 업무 및 학습 등 다용한 용도로 이용했다. 모바일 셧다운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 9월 28일 열린 게임물 평가 공청회에서도 팽팽한 공방이 오갔다. 게임업계는 모바일 셧다운제가 게임 업계를 고사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김성곤 한국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셧다운제는 게임 말고는 위로받을 게 없는 청소년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셧다운제를 16세에서 19세 미만으로, 인터넷 게임뿐 아니라 모바일게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16세 미만 심야 게임 이용률은 3.4%지만 고교생 이용률이 19.1%에 이르고 청소년 스마트폰 보급률도 높아 고교생이 모바일 게임중독의 위험에 빠져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0월 제기된 셧다운제의 위헌 심판 결과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나올 전망이다. 헌법소원 청구를 담당하는 이병찬 변호사는 “셧다운제는 청소년의 ‘자기결정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새로운 통행금지제도와 같다.”고 주장했다. 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셧다운제는 청소년들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응급조치”라며 “모바일 셧다운제에 앞서 게임중독을 막기 위한 교육이나 상담이 충분히 이뤄져야 하며 정책의 실효성도 정기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방세 비율 단계 인상해야 지자체 자립”

    “지방세 비율 단계 인상해야 지자체 자립”

    “지방자치의 필수요건인 자주재정 확립을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하는 세제 개편을 단행해야 합니다.” 이창섭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16일 “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22년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지방자치단체의 취약한 재정여건으로 인해 완전히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국시도운영위원장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15일 전라북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정기회에서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지방 자주재원 확충을 위한 결의안’과 ‘지방의회의원 의정비제도 개선 건의의 건’을 채택, 의결했다. 그는 “각 시도의회가 늘어나는 지방 이양 사무로 인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면서 “운영위원장협의회에서는 현재 8대2에 불과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대폭 높이는 세제 개편을 단행할 것과 현행 지방소비세의 비율을 5%에서 2013년 10%, 2014년 20%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행 지방의회의원에 대한 의정비 지급 제도는 의정비 책정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과 함께 과도한 행정력과 예산의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현행 의정비심의위원회 구성 운영과 주민 의견수렴 절차인 공청회나 여론 조사 등에 관한 조항을 삭제하고,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정하되 매년 지방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반영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각 시도의회의 살림살이를 맡고 있는 운영위원장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지방자치 및 지방의회 발전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자체 회계담당자도 재산등록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 회계 담당 공무원들은 의무적으로 공직자 재산 등록을 해야 한다. 각 지자체의 자체 감사 역량도 대폭 강화된다. 행정안전부는 14일 회계 부서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재산 등록을 포함해 광역시·도 감사 부서의 기능 보강, 통합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조기 구축, 공금 횡령에 대한 징계 기준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 공금 횡령 등 회계 비리 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지금까지 공직윤리법상 공직자 재산 등록 대상은 4급 이상 공무원 또는 세무·감사 및 건축 등 인허가 업무 부서 공무원들로 한정돼 왔으나 전남 여수시 공금 횡령 사건을 계기로 더욱 높은 청렴성과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회계 담당 공무원에 대해서도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다만 회계 담당 공무원의 기준을 어떻게 정할지는 계속 논의 중이다. 지방재정법상 회계관직을 부여한 공무원으로 제한할지, 아니면 각 부서의 재정 업무를 맡는 모든 공무원으로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 내년 상반기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 과정에서 공청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재산 등록을 하고 있는 다른 업무를 준용한다면 회계담당 부서 7급 이상으로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는 것이 맞을 것 같고 이렇게 되면 약 2000~3000명 정도가 새롭게 재산 등록 의무화 대상 공직자로 편입될 것 같다.”고 말했다. 7급 이상으로 할 경우 여수시 사건처럼 8급 회계 담당자의 공금 횡령에 대한 예방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8급 이하 회계 담당 직원의 전결 사안을 최소화하는 식으로 업무 규정을 바꿔 대처하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사실상 시·군·구 기초단체의 감사를 전담하다시피 하는 광역시·도 감사 부서는 물론 기초단체 감사 부서의 조직을 보강하고 독립성을 키우는 등 자체 감사 역량을 강화한다. 현재 개방형 직위로 감사 부서장을 운영 중인 16개 시·도, 63개 시·구(인구 30만명 이상) 등 지자체 79곳에는 회계사, 변호사 등의 민간 전문가 채용을 확대한다. 또한 다른 실·국장보다 직급이 낮은 12개 시·도의 감사 부서장 직급을 현재 4급에서 3~4급 국장급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가부, 여성청소년가족부로 부처명칭 변경 추진…복지부·교과부와 업무 충돌 논란일 듯

    여성가족부가 부처 명칭을 ‘여성청소년가족부’로 변경하는 안을 추진한다. 여가부는 1일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추진안을 포함한 ‘제5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2013~2017년)을 공개했다. 명칭 변경안은 청소년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부처의 이름에 ‘청소년’을 명기하고 이와 관련한 정책과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복실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지금 부에서 맡고 있는 청소년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명칭 변경을 위해 내년 초 행정안전부 소관법률인 ‘정부조직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침으로 양성평등 실현을 목표로 한 부처의 원래 정체성은 희석되고 보건복지부·교육과학기술부 소관 업무와의 충돌이 불가피해 논란이 예상된다. 여가부는 2001년 ‘여성부’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여성정책을 기획·종합하고 남녀차별을 개선하는 업무를 맡는 1실 3국 2관 11과(176명) 체제였다. 이후 2005년 가족 업무를 맡게 되면서 ‘여성가족부’로 개편됐고 2008년 보육·가족 업무를 복지부로 이관하고 다시 ‘여성부’로 돌아갔다. 그러다 2010년 3월 청소년과 가족 정책을 다시 맡으며 ‘여성가족부’로 개편됐다. 현재 여가부는 2실 2국 2관 23과(229명) 체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중국 파륜궁수련자 장기적출의 진실 파헤치나…

    중국 파륜궁수련자 장기적출의 진실 파헤치나…

    최근 미국 국회 공청회에서 중국 파룬궁 수련자 6만 5000여 명이 장기적출로 살해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 주장의 근거가 된 최신 서적 ‘국가장기(State Organs: Transplant Abuse in China)’의 저자인 데이비드 메이터스(David Matas) 캐나다 인권변호사와 이 공청회에 참석한 데이비드 킬고어(David Kilgour) 캐나다 전 아태담당국무장관(8선 의원)이 한국에 온다. 메이터스 변호사는 2006년 킬고어 전 국무장관과 독립적인 조사를 시행, ‘핏빛 장기적출(Bloody Harvest: Organ Harvesting of Falun Gong Practitioners in China, 2009)’이란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지난 저서가 증거수집에 주목했다면 이번 저서는 ‘강제장기적출에 반대하는 의사협의회(DAFOH)’의 토르스텐 트레이(Torsten Trey) 사무총장이 공동 저술인으로 나서, 의학적 각도에서 생체장기적출이란 반(反) 인류범죄를 다루고 있다.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출간된 ‘국가장기’는 미국, 이스라엘, 호주, 말레이시아 등의 저명한 신장전문의, 생물윤리학 교수, 의사, 국회의원 등이 제공한 대량의 사실과 통계, 증언 및 분석을 통해 중국에서 발생한 생체장기적출을 폭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중국 내 사형수에 대한 장기적출이 이슈가 됐지만, 실제로 중국에서 진행된 매년 약 1만 건의 장기이식 수술 중에서 75%가 파룬궁 수련자의 것이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들은 또 최근엔 사형수 장기의 숫자가 감소하면서 파룬궁 수련자의 것이 85%까지 올라갔다고 보고 있다. 메이터스 변호사는 이번 자료를 공개하면서 한국, 호주를 비롯한 여러 나라를 순방하며 생체장기적출에 관한 관심을 호소할 계획이다. 2009년 ‘핏빛 장기적출’이 출판된 뒤 중국 위생부가 법률을 제정해 인체 장기 매매 금지 규정을 만들고 이식에 쓰는 장기는 반드시 기증자의 동의를 얻게 했지만, 실제로는 생체장기적출이 계속되고 있다는 게 메이터스의 주장. “중국의 법률은 흔히 장식이나 선전용에 불과하며 법을 집행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이 없고 법원 역시 중공정권의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파룬궁 수련자를 집단 생체장기적출한 주도자는 전 중공 총서기 장쩌민을 비롯한 공안부장 저우융캉과 최근 낙마한 보시라이, 왕리쥔 등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이 파룬궁 탄압을 강행하기 위해 사법과 공안 계통을 장악하면서 중국 법률은 무용지물이 됐다고 한다. 파룬궁 대상 생체장기적출은 이들의 아킬레스건으로, 반대 파벌이 쥐인 최대의 한방일 것이다. 그러나 파룬궁 탄압이 13년째 지속될 수 있던 것은 독재체제라는 특성 및 지도자들의 묵인하에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생체장기적출이 대대적으로 밝혀지면 중국공산당의 존망 자체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왕리쥔이 미국 총영사관으로 도피 행각을 벌인 후 계속된 양 파벌의 정쟁은 ‘중공의 존망’ 앞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한 후진타오와 시진핑의 행보와 연관된다. 18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는 물론 미국과 한국 대선 등 정권 교체를 앞둔 지금, 파룬궁 대상 생체장기적출은 전 세계를 뒤흔들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12일 미국 하원 청문회 이후 9월 18일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도 이 문제가 정식 거론됐고 10월 4일에는 미국 하원의원 106명이 미국 정부에 생체장기적출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왕리쥔이 망명 시도 당시 미국 측에 파룬궁 대상 생체장기적출 사항을 넘겨줬다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이번에 방한하는 메이터스는 미국과 캐나다 정부를 포함한 서방 정부 및 유엔 등의 국제기구가 나서 공개적으로 생체장기적출 내막을 조사해줄 것을 호소하면서, 도서출간과 강연 등의 방식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터스의 이번 방한은 일련의 활동으로, 2006년 독립조사단을 결성한 후 줄곧 함께한 킬고어와 동행한다. 두 사람은 10월 31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세미나를 열고 그간의 조사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11월 1일 오전 11시에는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인터넷뉴스팀
  • [사설] 응급의료 현실만 일깨운 ‘전문의 당직제’

    우여곡절이 많았던 응급실 전문의 당직제도가 시행 두달 만에 대폭 수정될 지경에 처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응급의료전달체계 개편방안 공청회를 열어 응급실 전문의 당직 원칙은 지키되 당직 필수과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응급의료법을 연말까지 개정하기로 했다. 의료정책의 혼선을 가져오고 신뢰를 떨어뜨린 복지부는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응급실 전문의 제도는 대구의 4세 여야가 병원 응급실을 전전하다 사망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지난해 8월 18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응급의료기관에서는 당직 전문의나 동등한 자격을 갖춘 의사가 직접 진료하도록 의원입법으로 응급의료법을 개정했다. 그러나 복지부가 동등 자격 의사의 조건을 세부규칙에 담으면서 의료인들과 병원의 반발에 부딪혀 우왕좌왕했다. 응급실 당직의를 레지던트(전공의) 3, 4년차로 제한하려다 레지던트들이 업무 과중을 이유로 반발하자 전문의가 당직을 서도록 물러났다. 병원들이 인력수급의 어려움을 들어 반발하자 복지부는 전문의가 대기하다 전화가 오면 나오는 비상호출체계(On Call)로 봉합했다. 그러나 비상호출체계도 전문의의 불필요한 당직을 줄여주지 못하는 데다 병원들도 응급실 인가를 반납하거나 취소하자 내과 등 4개 필수진료과목만 당직 전문의를 서고 응급의료기관을 중증환자와 경증환자로 이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 응급실 전문의 제도가 갈팡질팡하게 된 것은 국회와 행정부가 의료인력수급체계 등 현실을 제대로 살피지 않고 의욕만 앞세웠기 때문이다. 보건행정은 국민의 건강, 생명과 직결된 민감한 분야다.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 직역과 병의원 등 단체의 이해가 첨예하게 엇갈려 분란의 소지가 많다. 그런 만큼 보다 철저히 준비했어야 했다. 이제라도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 보건행정이 더 이상 표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감기환자 앞으로 응급실 못 간다

    앞으로는 주요 의료기관의 응급실이 중증 응급환자 중심으로 운영된다. 가벼운 질환자들까지 응급실로 몰리는 바람에 중증의 응급환자들이 제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대신 가벼운 질환자는 응급실 대신 야간에도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응급의료전달체계 개편안 초안을 마련, 26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의 응급의료기관을 중증 환자를 전담하는 ‘응급의료센터’와 경증 환자를 맡는 ‘응급실’로 나눠 운영하게 된다. 현행 응급의료 전달체계는 2003년 권역별 응급센터와 전문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기관 등 4단계로 구분, 운영돼 왔다. 그러나 경증 환자에 대한 24시간 외래진료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이들이 대부분 응급의료기관으로 몰려들었다. 이 때문에 심근경색, 뇌졸중, 사고 등에 따른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의료 조치가 늦어져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개편안은 4단계이던 기존 응급의료기관 분류체계를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2단계로 단순화했다. 중증 응급환자가 이용하게 되는 응급의료센터는 인구 50만명당 1곳 이상 설치하며, 환자에 대한 응급수술이 가능하도록 전문인력과 시설을 집중하게 된다. 이에 비해 응급실은 경증환자에 대한 응급처치와 외래진료를 주로 맡도록 했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질환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해당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응급의료기관 네트워크도 함께 구축된다. 또 야간과 휴일에 진료하는 병·의원을 늘려 응급실로 몰리는 환자들이 필요로 할 경우 외래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병·의원의 야간 및 휴일 진료수가 인상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올 8월부터 실시된 응급실 전문의 당직제도는 의료기관의 인력실태를 고려해 일정 부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진료과별 전문의가 응급실 밖에서 대기하는 원칙은 유지하되 피부과·가정의학과·치과 등 응급환자가 적은 진료과는 당직 대상에서 제외하고 필수 진료과 중심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의료계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 연말까지 응급의료기본계획(2013~2017년)을 확정한 뒤 관련 법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종교플러스]

    25일 ‘살맛나는 콘서트’ 살맛나는공동체와 전국노인노숙인사랑연합회가 주최하는 ‘살맛 나는 콘서트’가 25일 오후 5시 30분 서울역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전국노인노숙인사랑연합회 오준영 회장, 세계예술선교 윤준형 회장, 예수사랑선교예술단,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가 함께하는 콘서트에서는 노숙인 생활을 벗어난 부부의 사연도 소개된다. (02)707-0944. 30일 조계종 노동委 공청회 조계종 노동위원회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노동 문제의 불교적 해법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서는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의 발제에 이어 주경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불교계 노동운동의 역사와 사례’), 이근복 목사(NCCK 선교훈련원장·‘영등포 산업선교회 등 기독교 노동운동의 역사와 사례’), 장동훈 신부(천주교 인천교구 사목·‘천주교 노동사목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가톨릭 노동운동 역사와 사례’),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조계종 노동위원회에 바란다’)이 토론에 나선다. 故김수환 추기경 친전 출간 2009년 2월 선종(善終)한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육성과 메시지들을 고스란히 담은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위즈앤비즈 펴냄)이 출간됐다. 김 추기경이 생전에 맞닥뜨렸던 중요한 순간마다 전하거나 직접 남긴 의미 있는 짧은 말과 글을 5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묶은 책이다.1만 4000원.
  • 『 』·「 」, 가로쓰기에서도 허용… 《 》·〈 〉, 새로 추가

    국립국어원이 그간의 고집을 꺾고 25년 만에 ‘문장부호’에 관한 규정을 현실화하는 한글맞춤법 문장부호 개정안을 22일 발표했다. 국립국어원은 세로쓰기에서만 허용했던 겹낫표 ‘『 』’와 홑낫표 ‘「 」’를 가로쓰기에서도 허용하고, 제목을 나타내거나 강조할 때 흔히 쓰는 겹꺾쇠표 ‘《 》’와 홑꺾쇠표 ‘< >’를 문장 부호에 새로 추가하기로 했다. 1988년 이전에 사용해 오던 방식을 재도입한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한글맞춤법’에 부록으로 수록된 ‘문장부호’의 내용이 언어 현실과 큰 차이가 있어 ‘문장부호’의 개정을 준비해 왔다.”면서 3차례 전문가 검토회의와 6차례에 걸친 실무위원회를 거쳐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1988년 한글맞춤법이 제정된 이후 국립국어원이 문장부호를 내놓자마자 출판계나 학술계, 언론계 등에서는 현실적 필요 때문에 개정을 요구해 왔다. 이번 개정안에서 ‘( )’의 명칭은 ‘소괄호’에서 ‘괄호’로, ‘[ ]’의 명칭은 ‘대괄호’에서 ‘각괄호’로 바뀌었다. 바뀐 명칭을 기본으로 하되 기존 명칭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장부호 ‘.’의 명칭은 ‘온점’에서 ‘마침표’로 바뀌었다. 줄임표(‘…’)는 여섯 점을 찍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석 점(‘’)만 찍거나 마침표를 세 번 찍는 것(‘...’)도 허용했다. 이번에 허용한다고는 하지만 이미 학계나 출판계에서는 문장부호의 규정을 다 어기며 그동안 사용해 왔던 것들이다. 국립국어원은 오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청회를 열어 여론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단체장 발언대] 최창식 중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최창식 중구청장

    서울 중구는 ‘부자 자치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말로만 듣던 지자체 재정악화를 직접 실감하게 됐다. 대한민국의 중추 기능이 집중돼 있고 재정자립도 최상위를 다투는 중구에서 무슨 배부른 소리인가 하겠지만 실상은 한심하다. 올해 예산규모는 2381억원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2위에 불과하고 한때 92%였던 재정자립도 역시 76%까지 떨어졌다. 왜 그렇게 됐을까. 시작은 2008년 재산세 공동과세 때문이었고 2011년 징수교부금 교부기준 변경과 지방세법 개정에 따른 시세와 구세의 세목교환이 재정악화에 가속도를 붙였다. 올해 기준으로 세목교환에서 302억원, 징수교부금 교부기준 변경에서 105억원, 재산세 공동과세에서 112억원 등 550억원가량 감소됐고 내년에도 최소 585억원 이상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구 스스로 한해 올리는 세입의 32%에 이르는 것으로 인건비와 같은 경직성 경비와 필수 복지비용을 빼고 나면 어지간한 자체사업은 추진할 엄두도 못 낼 정도의 액수이다. 사업 전면 재검토, 인력 축소 등 예산절감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생활비 지출은 그대로인데 자녀교육이나 부모 봉양에 드는 지출은 더 늘어가는 상황에서 어느 날 월급이 30% 이상 줄었고 갈수록 더 줄어들 예정이라고 가정해 보자. 지금 중구의 형편이 그러하다. 그렇다면 제도개편을 통해 정부와 서울시에서 내세우는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이 해소되었는가. 종합적으로 따져 봐도 별반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제도 개편의 수혜자여야 하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구에서도 세목교환으로 최대 200억원의 손실 발생이 추정되고 징수교부금의 경우 대부분 증가했지만 이 또한 감소한 자치구가 있기 때문이다. 징수교부금 교부기준 변경은 2010년 서울시 주관 공청회에서도 각 자치구에 별 실익이 없다고 결론이 났음에도 조례가 개정되었고 2011년 세목교환 역시 정부에서 25개 자치구의 의견은 접어두고 서울시의 의견을 대부분 수렴해 법을 개정했다. ‘부자구’라 불리는 일부 지자체의 희생을 강요했지만 재정자립도 개선은 미미하였고 오히려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재정 여건을 하향 평준화시켰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서울시는 지방재정을 튼실하게 하고 17년이 된 지방자치제도를 반석 위에 올릴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시세와 구세의 불합리한 세목교환은 종전과 같이 환원하고 법 개정이 곤란하면 서울시 조례로라도 손실액 보전을 명문화해야 한다. 또한 징수교부금 교부기준 변경으로 인한 세입감소분에 대해 당초의 약속대로 서울시에서 별도의 보전책을 강구하여 실행해야 하며 모든 자치구가 바라는 재산세 과세특례(옛 도시계획세)와 자동차세의 구세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물론 이 같은 요구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을 완전 해소하려면 자치구 간 세입을 무리하게 조정할 게 아니라 현재 각각 85%와 15%인 시세와 구세의 기형적 불균형부터 시정해야 할 것이다.
  • “하우스푸어·렌트푸어 주거정책 참여를”

    주거정책을 내 손으로 다듬는다? 범정부 온라인 소통포털인 국민신문고에 주거정책의 현안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듣는 온라인 토론회가 한창이다. 좋은 의견은 정책에 반영된다. 국민신문고를 운영하는 국민권익위원회는 “정부의 주거정책에 대해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열었다.”면서 “주거정책과 관련된 각종 연구기관과 시민단체 전문가들도 참여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네티즌들은 이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온라인 토론의 주제는 ‘주거정책의 현안 진단과 새로운 방향 모색’. 집 사느라 빚을 진 ‘하우스 푸어’와 전세자금 빚 때문에 허덕이는 ‘렌트 푸어’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를 놓고 정책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형식의 제약이 없는 자유토론인 만큼 올라오는 의견은 다양하다. 집값 거품은 더 걷혀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이들 중에는 “집을 소유하면 많은 세금을 내는 게 당연한 개념으로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 앞으로는 집이 ‘소유’보다는 ‘빌리는’ 개념으로 일반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기존 정책에 대한 신랄한 비판도 많다. 국민임대주택의 입주자격을 실제 저소득층 가족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현실화해야 한다는 제언, 주택건설에 있어서의 층간 소음 규제 기준이 지나치게 허술하다는 지적 등 다양하다. 온라인 정책토론은 전자공청회, 정책포럼, 설문조사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주거대책 이외에도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대형마트 의무휴업 관련 정책 등도 지난달부터 토론주제로 올라와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제천시, 충북도에 뿔났다

    충북 제천 지역민들이 이시종 충북지사의 선거공약 실행을 위해 제천이 들러리를 서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가 주민들을 위해 마련된 주요시설을 무상으로 쓰고 있어서다. 10일 제천시 등에 따르면 도 북부출장소는 201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제천시립 의병도서관 3층 전체(총면적 356㎥)를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지사의 주요 공약인 북부출장소는 제천·단양 등 도내 북부 지역민들이 청주에 있는 도청까지 찾아가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신설됐다. 도에서 파견된 직원 10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북부출장소가 시민들의 평생교육 프로그램 강의실 등 다용도로 활용했던 공간을 장기간 공짜로 쓰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도는 청사를 신축하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백지 상태다. 지난해 대중교통이 불편한 신월동에 북부출장소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만 샀다. 게다가 도는 오는 12월 끝나는 무상임대 기간을 연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정임 제천시의원은 “공간을 빼앗긴 시민들의 불만이 많은 데다 현재 출장소는 공청회도 열지 못할 정도로 협소해 제 기능을 하려면 하루빨리 신축해 옮겨야 한다.”면서 “형식적으로 출장소를 설치해 놓고 가끔 도청 고위 간부들이 와서 사진만 찍고 가는 모습을 보면 못마땅하다.”고 꼬집었다. 도와 지역 연고를 맺은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이 지난해 6월부터 봉양읍 연박리의 제천봉양건강축구캠프장을 무상으로 사용하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캠프장을 무상 임대해 주면 전국대회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겠다는 도와 스포츠토토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서다. 125억원이 투입돼 축구장 2면과 관리동 1동으로 구성된 봉양건강축구캠프장은 전지훈련 유치 등을 통한 지역 주민들의 소득사업을 위해 마련된 시설이다. 연박리 김진원 이장은 “스포츠토토축구단이 오면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경비가 배치돼 주민들의 축구장 출입까지 통제를 받고 있다.”면서 “차라리 지역민들이 축구장을 생활체육공원으로 활용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토토는 이 지사 공약인 도민축구단 창단의 대안으로 충북 연고팀이 됐다. 권기수(제천) 도의원은 “지역 여론이 악화되자 최근 스포츠토토가 생활체육 축구대회 하나를 개최한 게 고작”이라면서 “제천이 지사 공약을 위해 들러리를 서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시립대 내년부터 수능최저등급제 폐지

    서울시립대가 내년 수시전형에서 수능최저등급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수능최저등급제는 다른 자격 요건이 되더라도 학교에서 정한 등급 이상의 수능 점수를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제도다. 서울시립대 입학제도개선기획단은 5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2014학년도 입학제도 개선안 중간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기획단은 2014학년도 입시부터 수시 논술 전형은 논술 역량 중심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은 종합역량 중심으로 선발하되 기존 수능최저등급제는 폐지하기로 했다. 수시 정원의 40%는 학교장 추천으로 지원해 논술 점수만 반영하는 ‘논술 전형’, 45%는 ‘입학사정관 전형’, 나머지 15%는 ‘사회통합 전형’으로 뽑는다. 어학특기자 전형인 ‘글로벌 리더 특별전형’은 폐지된다. 국가유공자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선발했던 사회통합 전형은 다문화가정 자녀, 민주화 운동 관련자 자녀 등을 포함시켜 기존 69명에서 200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기획단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심층면접을 강화해 합숙평가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고교 교육과정으로만 평가하기 위해 논술 출제와 심층면접 과정에 고교 교사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8개 입학전형은 5개로 단순화된다. 전형 종류를 줄여 정보 격차에 따른 기회의 불공평을 줄인다는 목표다. 기획단은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 외 활동으로 취득한 자격증과 수상 실적, 토익·토플 등 외부 ‘스펙’ 서류는 인정하지 않고 학교생활기록부와 교사 의견만 반영하기로 했다. 김종욱(서울시의회 의원) 입학제도개선기획단장은 “선발 중심의 대학이 아닌 교육 중심의 대학으로 변화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오는 15일 시민 공청회를 갖고 다음 달 초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방공기업 설립 전과정 공개 의무화

    앞으로 지방공기업을 설립하려는 지방자치단체는 설립과 운영 과정을 외부에 모두 공개해야 한다. 지자체 재정 악화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지방공기업의 난립을 막기 위한 취지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기업 설립 운영기준 개정안’을 각 지자체에 내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자체는 지방공기업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와 주민공청회 결과, 1·2차 시·도 협의 결과 등 모든 설립 과정을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해야 한다. 또 지방공기업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이 완료되면 ‘검증심의회’를 열어 용역결과 적정성을 검토하고, 공사채 발행을 계획할 때는 차입금 상환계획의 적정성도 분석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또 사업을 신설 공기업에 위탁하는 지자체는 관련 공무원의 정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지자체는 공사·공단으로 업무가 전환되는 데 따른 정원 감축계획을 ‘중기기본인력운용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이미 설립된 공기업에 추가로 사업을 위탁하는 경우에도 이 같은 규정을 적용하도록 했다. 중복 투자 여부 등을 사전에 심사하는 시·도 협의 결과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개정안은 협의 과정에서 제시된 시·도의 의견을 원칙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고, 반영하지 못할 경우 그 사유를 시·도와 지방의회에 모두 제출하도록 했다. 공기업 이사회 의사록도 외부에 공개하도록 새롭게 정해 투명성을 높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공기업 설립 과정에서 이를 견제하는 지방의회와 주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지방공기업은 1999년 설립 인가권이 지자체에 이양된 이후 1998년 41개에서 올해 1월 현재 133개로 3배 이상 급증했고, 방만한 경영이 문제로 제기됐다. 대표적인 지방공기업 사업 실패 사례로 꼽히는 오투리조트는 강원 태백시 산하 태백관광개발공사가 2001년 설립했지만 누적 채무가 3300억원에 달해 태백시 재정 파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 일부 지자체는 “지방공기업 설립 요건이 너무 엄격해지는 것은 자치제의 본질에 어긋난다.”고 반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여수, 장기독점 청소업체에 ‘수술칼’

    “세금으로 수십년 동안 업자들 배를 불리기만 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수의계약과 장기독점 등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전남 여수지역 청소대행업무가 대폭 개선될지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여수시 관내 청소대행업체는 4곳으로, 이들 업체들은 여수시와 장기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적게는 14년에서 많게는 28년째 장기 수의계약을 하고 있다. 여수보건공사는 28년째, 여천보건공사는 26년째, 그린여천환경은 15년째, 진남위생공사는 14년째다. 재료비와 노무비, 차량구입 및 유지·관리비, 유류비 등 모든 예산을 시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시는 매년 이들 4개 업체에 185억원을 세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 같은 일이 알려져 시는 지난 2008년과 2010년 국민권익위원회와 전남도로부터 각각 장기 수의계약에 따른 개선 권고 및 감사 지적을 받았으며, 여수시의회도 여러 차례 시정질문을 통해 개선을 촉구했었다. 하지만 시는 최근 몇 년간 청소대행업에 대한 개혁을 시도한 바 있으나 기존 업체들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되는 등 행정력 부재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가 청소대행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용역을 의뢰한 결과 이를 직영이나 여수시도시공사로 위탁해 청소구역을 통합하고 인력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경우 매년 25억원 정도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장기 독점과 특혜 시비 등 숱한 지적을 받은 여수지역 청소대행업무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는 13일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주관으로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서 ‘청소대행업무개선 시민공청회’를 개최한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지난해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의 답변 때 “청소업체 문제의 심각성을 이번에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며 “여수박람회 폐막 이후 개선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학점세탁 없앤다” 연세대 재수강 폐지 검토

    “학점세탁 없앤다” 연세대 재수강 폐지 검토

    좀더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같은 강의를 다시 듣는 대학 재수강 제도가 취업·진학을 위해 성적을 부풀리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연세대가 내년 신입생부터 이를 사실상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세대 고위 관계자는 내년도 신입생부터 전 과목에 대해 재수강할 수 있는 자격 제한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달 중 최종안을 마련해 학생들과의 공청회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원칙적으로 ‘과락’(F학점) 외에는 재수강이 불가능하도록 하되, 건강이나 경제적 이유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수업을 제대로 수강하지 못한 학생들에 한해 2~3회가량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학생의 재수강 요건도 기존 ‘평점 C+ 이하’에서 ‘평점 D+ 이하’로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다만 학점 문제에 민감한 학생들의 정서를 고려해 재수강 제도를 최종적으로 손질하기에 앞서 토론회 등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전체 강의 중 재수강 학생 비율을 9% 정도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국내 대학생들의 학점이 지나치게 높아 외국대학들이 한국 학점을 인정하지 않는 등 폐해가 있다.”면서 “재수강 제도가 경제적 사정 등 불가피한 이유로 공부를 못한 학생들을 구제하는 순기능만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11학년도 서울대 재학생 중 A학점의 비율은 50.9%, 연세대 40.7%, 고려대 39.2% 등으로 학점이 지나치게 높은 현상이 심각하다. 연세대 측은 국내 대학가에 관행적으로 번진 학점 세탁의 폐해를 바로잡기 위해 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과 공조해 재수강 가이드라인 공동 제정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재수강생이 지나치게 많으면 대학 입장에서는 중복투자를 해야하는데 이는 자원 낭비”라면서 “이 비용을 줄여 학생들에게 다른 형태로 투자하자는 공감대는 대학가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시조새 빠지고… 도종환 그대로… 신영복 소개글 수정

    진화론의 상징으로 알려진 시조새가 내년 7종의 고교 과학교과서 중 미래엔컬처 한 곳을 제외하곤 모두 수정되거나 삭제된다. 진화의 주요 사례로 언급되던 ‘말의 진화’ 역시 삭제 또는 수정된다. 삭제 권고 논란을 빚은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시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글은 그대로 실린다. 30일 서울신문이 중·고교 교과서 검·인정 마무리 실태를 파악한 결과다. 중학교 교과서 검·인정은 끝났으며 고교 교과서의 경우 9월 말 시한으로 출판사들이 최종 수정본을 만들고 있다. 고교 과학교과서 출판사들은 기독교 단체와 과학계가 시조새 및 말의 진화를 놓고 논란을 빚자 이 대목을 수정하거나 삭제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논란이 있는 부분이 교과서에 실리는 것이 문제라는 결론”이라며 “우선 시조새 부분을 삭제한 뒤 인정기관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판사들은 다음 달 초까지 이 같은 내용을 고교 과학교과서 인정기관인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시조새와 말의 진화를 아예 삭제할지 아니면 수정해 다시 포함시키도록 권고할지는 현재 한국과학한림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직 정치인의 작품은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권고로 논란이 됐던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시는 교과부의 세부지침이 마련될 때까지 그대로 싣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권고 논란 이후 교과부는 초·중·고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거나 소재로 다뤄지는 유명인사의 ‘정치적 중립성’을 평가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연말까지 세부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 기준이 마련되기 전까지 현재 10여종의 교과서에 실려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관련한 내용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 다른 저자들과 형평성이 어긋난다는 이유로 수정권고를 받았던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소개글은 수정돼 출판된다. 중학교 국어교과서 검정심의회는 지난 6월 ‘글쓴이 안내에서 유독 이 저자의 학력과 약력이 자세히 소개되고 있으므로 다른 저자의 경우와 일관성이 있도록 보완 바람’이라고 두산동아 측에 권고한 바 있다. 두산동아는 권고를 받아들여 지난달 수정본을 제출했고, 31일 발표되는 최종 합격명단에 포함됐다. 평가원 관계자는 “신영복 교수 소개글의 경우 양을 줄이라는 것이 아니라 신 교수의 작품이나 주요 저서 등을 포함시켜 달라는 내용이었는데 출판사 측이 이를 반영해 수정안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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