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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성과 승진·연봉제’ 도입

    공기업 ‘성과 승진·연봉제’ 도입

    새누리당이 방만한 공기업 경영에 ‘메스’를 대기로 했다. 공기업 개혁안은 민간 기업과의 경쟁체제 도입, 부채 해소, 부실기업 정리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새누리당 경제혁신특별위원회 공기업 개혁분과는 19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국민 눈높이 공기업 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공청회를 통해 공기업 개혁안을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개혁안에는 현행 호봉제에 따른 자동 승급 제도를 폐지하고 성과에 따른 승진과 연봉제를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생산성에 걸맞은 보수체계를 도입해 ‘신의 직장’으로 여겨지는 공기업의 ‘철밥통’을 깨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공기업이 갑의 지위를 이용해 민간 기업에 공사비 부담을 떠넘기고 기부금을 강요하는 행태를 근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채용 과정에서의 특혜도 강력 규제할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또 민간 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사업 수행자를 결정하는 ‘민관경쟁입찰’ 제도를 관련 법률에 명문화하기로 했다. 특히 만성 적자 상태의 코레일에는 간선철도를 중심으로 한 운송사업만 맡기고 KTX와 일반여객, 화물 사업부문은 독립된 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새누리당은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특위 최종 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관련 법률 개정안을 조속히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물론 고강도 개혁안이다 보니 반발에 부닥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당·정·청은 이날 청와대에서 공무원 연금 제도 개혁 방안을 논의한 끝에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개편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급속한 고령화로 연금 재정이 부족해 부담금을 올리고 수령액을 낮추는 방향의 고강도 개혁안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22일 연금학회 주최 공청회 등을 통해 공직사회의 의견을 수렴한 뒤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종교 플러스]

    美 선교사 알렌 입국 130주년 ‘한국 교회사 특강’ 한국장로교역사학회(회장 임희국 장신대 교수)와 남대문교회(손윤탁 담임목사)는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알렌(1858~1932) 입국 13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1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10회에 걸쳐 ‘한국 교회사 특강’을 개최한다. 특강은 개신교의 전래와 복음 수용 과정, 첫 서양식 병원인 제중원과 남대문교회의 관계, 일제강점기 기독교의 발전과 수난, 한국 교회의 사회 참여 등을 주제로 전공 학자와 목회자들이 강의한다. 오는 21일 오후 2시 30분 남대문교회에서 ‘알렌 선교사 입국 130주년 기념 예배’를 드릴 예정이며 25일과 10월 2, 16, 25일 오후 8시 파이프오르간 연주회도 연다. (02)753-6434.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주제로 1차 공청회 조계종 종책모임 삼화도량을 주축으로 발족한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 사부대중 연대회의(연대회의)’는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총무원장 직선제가 왜 이 시대의 종단과제인가’라는 주제로 1차 공청회를 개최한다. 공청회에서는 주제 발표와 함께 ▲바람직한 총무원장 직선제 ▲현행 간선제의 문제점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도덕적인 종단 지도자 선출방법과 관련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대회의는 공청회와 관련해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 선정을 총무원 집행부와 불교광장에 위임했다고 밝혔다. 새달 31일까지 가톨릭미술상 후보 접수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제19회 가톨릭미술상 후보를 오는 10월 31일까지 공모한다. 본상은 회화, 조각, 공예, 디자인, 건축 등 5개 부문에 걸쳐 모집하며 한국 종교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작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상도 수여한다. 각 교구 가톨릭미술가회의 추천을 받은 작품에 대해 부문과 관계없이 시상하는 추천작품상도 처음 신설했다. 추천서와 응모서는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www.cbck.or.kr) 게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02)460-7627.
  • 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당·정·청 공감대

    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당·정·청 공감대

    연금학회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당·정·청 공감대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공무원연금 개혁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및 조세개편안 처리방향 등을 논의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당정청은 연금학회가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논의한 결과, 공무원연금 제도를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개편하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연금학회가 내놓은 개혁안은 재직공무원과 퇴직공무원 모두에게 재정안정화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우선 2016년 이전 은퇴한 수급자에게 수령액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정안정화 기여금’ 명목으로 부과한다. 2016년 이후 은퇴자에게 매기는 재정안정화 기여금은 은퇴 시점이 1년 늦어질 때마다 0.075%p씩 낮아진다. 재직 공무원은 기여금이 ‘급여의 14%’에서 20%로 40% 이상 오른다. 본인부담은 7%에서 10%로 늘어난다. 국민연금의 9%보다 2배 이상 많아지는 것이다. 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의 비율을 뜻하는 연금급여율은 ‘30년 가입’을 기준으로 57%에서 37.5%로 하락한다. 연간 연금급여율 상승폭이 1.9%p에서 1.25%p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의 생존기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16년 가입기간부터는 사실상 낸 돈의 원리금만 타가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낸 돈의 1.7배를 평생 받아가는 국민연금의 구조보다도 불리해지는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오늘 당정청 회의에서 인식을 공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처음의 설계 자체와 고령화 속도로 연금 재정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부담금을 올리고 수령액을 낮추는 방향의 고강도 개혁안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청은 다만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공무원연금 개혁 공청회를 통해 공무원노조 측 입장과 국민 여론을 수렴한 뒤 당정청이 최종안과 시행 일정 등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은 공무원연금제에 상당한 개혁이 예상되는 만큼 공무원들의 사기진작 방안을 함께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으며, 정부는 퇴직 후 문제 등에 대해 상당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김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무원연금이 이대로 가면 망한다. 지금 내 머릿속에서 제일 큰 고민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당에서 들고 나가면 표 떨어지지만 하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이밖에 국가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처리 방안과 담뱃값·주민세 인상 등 조세개편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여야 간 어떤 방식으로 정부조직법 처리를 협의 할지에 대해 논의했지만 현재로선 야당이 국회로 돌아오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당정청 간의 토론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국세인 담뱃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해야 한다”, ”주민세 인상은 지자체들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한 것인데 증세 논란에 지자체가 침묵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의 의견을 정부 측에 개진했다고 조 의원은 밝혔다. 이날 회의에 당에서는 강석훈 정책위부의장과 김현숙 원내대변인, 조원진 의원을 비롯한 안행위 소속 의원들이, 정부에서는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서는 안종범 경제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정진철 인사수석이 각각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퇴직자도 수령액 재정안정화 기여금 부여”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퇴직자도 수령액 재정안정화 기여금 부여”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퇴직자도 수령액 재정안정화 기여금 부여”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공무원연금 개혁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및 조세개편안 처리방향 등을 논의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당정청은 연금학회가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놓고 논의한 결과, 공무원연금 제도를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개편하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연금학회가 내놓은 개혁안은 재직공무원과 퇴직공무원 모두에게 재정안정화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마련됐다. 우선 2016년 이전 은퇴한 수급자에게 수령액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정안정화 기여금’ 명목으로 부과한다. 2016년 이후 은퇴자에게 매기는 재정안정화 기여금은 은퇴 시점이 1년 늦어질 때마다 0.075%p씩 낮아진다. 재직 공무원은 기여금이 ‘급여의 14%’에서 20%로 40% 이상 오른다. 본인부담은 7%에서 10%로 늘어난다. 국민연금의 9%보다 2배 이상 많아지는 것이다. 생애 평균소득 대비 연금 수령액의 비율을 뜻하는 연금급여율은 ‘30년 가입’을 기준으로 57%에서 37.5%로 하락한다. 연간 연금급여율 상승폭이 1.9%p에서 1.25%p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인의 생존기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016년 가입기간부터는 사실상 낸 돈의 원리금만 타가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낸 돈의 1.7배를 평생 받아가는 국민연금의 구조보다도 불리해지는 것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오늘 당정청 회의에서 인식을 공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처음의 설계 자체와 고령화 속도로 연금 재정이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부담금을 올리고 수령액을 낮추는 방향의 고강도 개혁안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당정청은 다만 22일 국회에서 열리는 공무원연금 개혁 공청회를 통해 공무원노조 측 입장과 국민 여론을 수렴한 뒤 당정청이 최종안과 시행 일정 등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은 공무원연금제에 상당한 개혁이 예상되는 만큼 공무원들의 사기진작 방안을 함께 마련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으며, 정부는 퇴직 후 문제 등에 대해 상당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김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무원연금이 이대로 가면 망한다. 지금 내 머릿속에서 제일 큰 고민이 바로 그것”이라면서 “당에서 들고 나가면 표 떨어지지만 하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이밖에 국가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처리 방안과 담뱃값·주민세 인상 등 조세개편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여야 간 어떤 방식으로 정부조직법 처리를 협의 할지에 대해 논의했지만 현재로선 야당이 국회로 돌아오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당정청 간의 토론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국세인 담뱃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해야 한다”, ”주민세 인상은 지자체들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한 것인데 증세 논란에 지자체가 침묵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의 의견을 정부 측에 개진했다고 조 의원은 밝혔다. 이날 회의에 당에서는 강석훈 정책위부의장과 김현숙 원내대변인, 조원진 의원을 비롯한 안행위 소속 의원들이, 정부에서는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등이, 청와대에서는 안종범 경제수석, 조윤선 정무수석, 정진철 인사수석이 각각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찍고 또 찍고… CT·MRI 촬영 ‘환자가 봉’

    환자들이 병원을 옮길 때 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단층촬영(PET)을 불필요하게 다시 찍는 일이 해마다 늘고 있다. 검사비가 배로 들뿐더러 의료방사선 노출량도 많아져 의료기관 간 영상검사 정보공유 시스템을 하루빨리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7일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재진료를 위해 한 달 이내 두 번 이상 특수의료장비 촬영을 한 환자는 2010년 9만 6238명에서 2012년 12만 9405명으로 최근 3년간 34.5%나 늘었다. 재촬영으로 인한 급여청구액은 2012년 189억 8900만원에 달했다. 병원 간 영상 정보를 공유하지 않다 보니 환자는 금전적 피해와 건강상 위험을 감수하고 중복 촬영을 할 수밖에 없다. 복부·골반 CT의 경우 한 번 검사에 10mSv(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되는데 이는 한국인의 연간 자연방사선 총피폭량 3mSv의 3.3배에 달하는 고선량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11월 중 공청회를 열어 정보공유 시스템 구축 방안을 공개하고 올해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만성적자 공기업 퇴출 제대로 하라

    새누리당이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공기업을 퇴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19일 경제혁신특위 공청회에서 구체적인 개혁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재정난이 심한 공기업은 경영진 교체나 복지 혜택 축소 등에 그치지 않고 퇴출시킬 수 있는 법적 근거를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담는다는 복안이다. 부디 요식 행위에 그치지 말고 실제로 문을 닫는 공기업이 나올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여당이 공기업 개혁에 나선 것은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공기업은 지방공기업과는 달리 적자가 나더라도 청산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지방공기업법은 가령 5년 이상 당기 순손실이 날 경우 퇴출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지방공기업 이외 공기업들은 법적 근거가 없어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해도 수명을 유지해 국민만 크게 부담을 지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정부는 출연금 등으로 51조 9300억원을 공공기관에 지원했다. 정부는 38개 공기업을 중점관리하고 있지만 경영 정상화 실적이 부진해도 임원 해임 건의 등의 조치를 취하는 데 그치고 있다. 이런 수준의 제재만으로 진정한 공기업 개혁을 기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적자 누적 등의 문제를 해결할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말 현재 공공기관의 부채는 523조 2000억원으로 국가채무(482조 6000억원)의 108.4% 수준이다. 국가채무와 공공기관 부채 규모가 역전되는 현상이 4년째 이어졌다. 공공기관 부채는 2009년에는 국가채무의 94.1%에 그쳤으나 2010년(101.7%) 이후 국가채무 규모를 웃돌고 있다. 공공기관 부채가 국가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해선 안 된다. 금융부채 5000억원 이상인 비(非)금융 공공기관의 지난해 총이자 비용은 12조 6000억원에 이른다. 경영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는 등 해당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문제가 크지만 주무부처의 관리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4대강 사업 등 정부 정책 사업을 이행하면서 부채 비율이 급증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같은 잣대로 경영평가를 하게 되면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은 국민에게 질 좋은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주목적이기에 공공성 관련 평가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공공기관의 퇴출을 실행으로 옮기려면 국가정책 사업과 자체사업에 대한 평가 지표를 분리하는 등 공공기관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공기업 낙하산’을 금지하는 방안도 제도화하길 기대한다.
  • “공무원연금 깎고 퇴직수당 인상” 당·정·청 16일 개혁안 끝장토론

    지난달 정부와 여당 간 논의가 무산됐던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다시 당·정·청 협의 테이블에 오른다. 공무원들의 집단 반발을 의식해 미뤄오던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면서 지지부진했던 개혁 논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청와대와 정부, 새누리당은 이르면 16일 회의를 열어 공무원연금 개혁 방향과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18일 당·정·청 협의에서 개혁 논의가 불발된 지 한 달 만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가 구상한 개혁안을 놓고 ‘끝장토론’식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 간 개혁 방향의 윤곽이 잡히면 새누리당은 이달 말쯤 공청회를 열고 여론 수렴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와 여당은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이라는 개혁방안의 큰 틀에서 납입금 대비 연금수령액 비율을 국민연금 수준으로 맞추는 대신 민간 부문 퇴직금의 절반에 못 미치는 ‘퇴직수당’을 인상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개혁안에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공무원연금은 민간에 비해 77%에 불과한 보수, 39%에 불과한 퇴직금 등 각종 불이익이 포함된 특수성이 있다”며 “외환위기 직후 공무원들의 대량 퇴직 당시 퇴직 위로금을 공무원연금 기금에서 빼내 활용한 정부의 책임도 크다”고 반발에 나섰다. 신규 공무원에게만 재정적자의 책임을 지우게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데다 납입기간 33년 이후엔 연금을 내지 않는 점, 고위공무원단과 하위직의 수령액 차이가 큰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는 공무원연금 누적 적자가 9조 8000억여원에 이르는 데다 선거가 없는 이번 정기국회가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개혁안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공노가 개혁안 강행 시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내부 반발이 예상돼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018학년부터 문·이과 통합… 졸속 개편 논란

    2018학년도부터 고등학교에서 문·이과가 통합된다. 학생들은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수학·영어·통합사회·통합과학·한국사를 배우고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이 안에서 출제된다.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를 위해 ‘정보’ 과목이 개편돼 중학교에서는 필수, 고등학교에서는 일반 선택과목으로 전환된다. 또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주 1~2시간씩 수업 시간이 늘어난다. 교육부와 ‘국가교육과정 개정연구위원회’는 12일 충북 청주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을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새 교육과정은 내년 하반기에 최종 확정·고시되며 중·고등학교는 2018학년도부터, 초등학교는 2017학년도부터 도입된다. 이번 교육과정 개편으로 도입되는 ‘공통과목’은 국어·수학·영어·통합사회·통합과학 등 5개 과목에서 각 8단위(1·2학기 각각 주당 4시간씩)로 신설된다. 한국사는 통합사회에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주당 3시간씩 필수 편성된다. 과학 과목은 ‘통합과학’으로 합쳐지지만 별도로 수능에 출제되지 않는 실험교육인 ‘과학탐구실험’이 신설된다. 각 과목의 심화(전문)과목과 진로심화과목 등은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초등학교 1~2학년에 대해서는 ‘안전 생활’ 과목이 신설돼 주당 1~2시간씩 배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개편과 관련해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 13명의 교육학 전문가로만 구성된 연구위원회가 초·중·고교 전체의 과목과 수업 내용을 바꾸는 방대한 개편 작업을 진행하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6개월 남짓에 불과하다. 특히 교육부는 선택과목과 심화과목의 수능 반영 여부를 2017년 이후에나 논의하기로 하는 등 주무 부서의 책임을 방기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또다시 떨고 있는 인문·예체능계열

    대학 정원 감축이 본격화되면서 인문계열, 예술계열 등 전통 학문 위기론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학과 구조개편 및 구조조정에 나선 대학들이 ‘취업률’ 등 실용적 기준을 중시하면서 이 같은 기준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통 학문이 통폐합 대상 1순위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대학이 ‘상아탑’의 본분을 포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6년까지 2년간 총정원의 4%를 감축하기로 한 중앙대는 요즘 학과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문계열이 통폐합 대상으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앙대는 2008년 두산그룹에 인수되면서 77개 학과를 46개로 통폐합, 학생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당시에도 취업률 등을 기준으로 인문계열이 대거 폐지됐다. 청소년·아동복지·가정복지·비교민속학과 등이 없어졌고, 경영학과 등은 정원이 늘었다. 중앙대 측은 9일 “이달 말까지 공청회를 마무리 짓고 다음달 개편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정부는 대학 구조개혁의 핵심 과제로 정원 감축을 유도해 왔고, 대학들로부터 2017년까지 모두 3만 5000명의 정원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받은 상태다. 정원을 감축하는 대학에는 정부지원금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선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2023년까지 2013년 대비 대학 정원 16만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 학과 통폐합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인문계열과 예체능계열 등이 타깃으로 떠오른다는 점이다. 실제 세종대는 각종 어문학과를 국제학부로 묶었고, 한국외대도 중국어대학과 일본어대학 세부학과를 통폐합했다. 이화여대 역시 식품영양학과나 체육대학 등을 다른 전공과 연계해 개편할 계획이다. 경기대, 경희대, 고려대, 덕성여대, 삼육대, 성균관대, 건국대, 단국대, 동국대 등도 학과 개편을 논의 중이다. 숙명여대가 음대·미대·무용과·체육교육학과를 예술대학으로 묶어 정원을 크게 줄이려다 대학 내 반발에 부딪혀 철회하는 등 잡음도 잇따른다. 중앙대의 한 학생은 “기초학문 전공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하려면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에 가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학이 오로지 취업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고, 이를 정부가 주도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독일 고속도 아우토반에 통행료 도입 가시화

    독일 고속도 아우토반에 통행료 도입 가시화

    독일 고속도로의 특징으로 흔히 무제한 속도로 주행가능하다는 점과 통행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드는데, 최근 운전자들에 대한 이런 장점들이 사라지고 있다. 2003년 5월에 독일연방정부는 독일 고속도로와 몇몇 통행빈도가 잦은 국도를 이용하는 12톤 이상의 화물트럭이 통행료를 지불토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 법안은 2005년 1월 1일부터 정식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화물트럭에만 적용되어 왔던 이 제도가 이제 일반 승용차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일간신문 ‘아우구스부르거 알게마이네’는 4일 이제까지 각 정당 간 불협화음만을 자아냈던 일반 승용차들에 대한 독일 도로 통행료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물론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당내 이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현재 연방 교통부장관을 맡고 있는 기사당 출신 알렉산더 도브린트가 계획하고 있는 아우토반뿐만 아니라 국도와 지방도까지 통행료를 지불토록 하자는 안에 대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나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등 기사당의 자매당인 기민당 내 일각에서는 지방도로까지 통행료를 지불토록 하는 데 아직도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다. 기사당 총재이자 독일 최대의 연방주 바이에른 총리를 맡고 있는 호르스트 세호퍼는 지난주에 이미 양자간의 절충안을 마련하자는 신호를 보낸 바 있다. 이 신문은 또 “독일 내 모든 도로에 통행료를 지불토록 하는 게 좋은 지, 아니면 아우토반에만 한정하는 게 현명한 지를 결정하는 것은 이 분야 전문정치가들의 일”이라는 기민련 사무총장 페터 타우버와의 인터뷰 내용을 싣기도 했다. 또한 현재 도브린트 장관은 기존에 나와 있는 안건들을 기반으로 교통부가 법적 초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사실도 보도했다. 이를 위해 10월 초 연방의회 내 교통담당 분과위원회는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이 초안만 마련된다면 대연정 하에 있는 독일 의회에서 최종법안 통과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렇다면 도로 통행료는 얼마나 될까?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안으로는 아마도 오스트리아가 시행하고 있는 제도와 유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오스트리아는 승용차 통행료로 10일에 8.5 유로(한화 약 1만1,200원), 1년엔 82.7 유로를 징수하고 있으며 자국민들에겐 세금에 합산해 징수하고 있다. 자동차의 나라 독일, 전 세계에 모델로도 자주 소개되는 아우토반 제도에 지금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 사진= wikimedia.org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총무원장 직선’ 싸고 조계종 홍역 치를까

    ‘총무원장 직선’ 싸고 조계종 홍역 치를까

    불교 조계종이 총무원장 직선제를 둘러싸고 또 한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야권 인사들이 결집해 총무원장 직선제를 관철하겠다며 연대운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대운동이 다음달 있을 제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시작돼 주목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 사부대중연대회의’(연대회의)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통해 소수에 의해 종단 운영이 좌우되는 폐해를 막고 수행가풍 진작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창립 취지문을 통해 “모든 종도가 선거권을 가질 때 원융화합이 이뤄지고 승가의 일원으로 종무행정에 책임을 다할 수 있다”면서 “비구·비구니에게 동등한 선거권을 주는 것이 원융산림을 강조한 부처님 가르침에 부합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총무원장 직선제는 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안이기도 하다. 연대회의는 이와 관련해 “34대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자승 스님이 선거공약으로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제시했고 198회 임시회에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종도들이 염원하는 직선제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참여 인사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을 뿐 아니라 직선제 관철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까지 제시해 눈길을 끈다. 대표발기인만 보더라도 이른바 조계종 야권 인사들이 망라됐다. 조계종 전 호계원장 법등 스님, 전 호법부장 도진 스님, 전 중앙종회 의장 보선 스님, 현 중앙종회 의장 향적 스님, 삼화도량 회장 영담 스님,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등이 그들이다. 특히 직선제 관철을 위해 비구·비구니 상관없이 상좌를 둘 수 있는 승랍 10년 이상 모든 스님에게 선거권을 주자는 안을 제시해 큰 반향을 부를 전망이다. 조계종은 현재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의 선거인단과 중앙종회 의원 81명 등 321명의 투표로 총무원장을 뽑는다. 따라서 승랍 10년 이상 모든 스님이 선거에 참여한다면 조계종단에선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차별과 관련해 논란이 돼 왔던 비구니들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에는 전국 비구니회에 위촉된 비구니 2명이 들어 있다. 종단 스님 8000∼9000명이 선거에 참여하면 돈 선거를 막고 이권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을 것이란 게 연대회의의 계산이다. 연대회의는 이를 위해 서명운동과 함께 전국 교구·본말사 설명회, 공청회, 토론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작은 총무원, 큰 교구’라는 표어를 내걸고 완전한 교구중심제 실현을 통해 총무원장의 권한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와 재정, 재산처분권 등 사찰 살림에 관한 주요 권한은 교구가 갖고, 총무원은 교구를 관리, 지원하는 최소한의 감사권만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대회의 발족은 다음달 중순 있을 16대 중앙종회 의원 선거를 우선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연대회의는 중앙종회의원 출마 후보자를 우선 대상으로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직선제 실현에 서명한 후보자가 중앙종회 원내에 진출하면 자연스럽게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과 관련 종헌 개정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복안이다. 영담 스님은 이와 관련, “모든 종도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면 종책 모임과 관계없이 직선제 실현에 서명한 분들이 종회에서 입법활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 등 입법안도 마련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항공 연계 호텔사업 적극 투자할 것”

    “항공 연계 호텔사업 적극 투자할 것”

    “호텔과 항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한진그룹의 호텔 사업 관련 비전은 무조건 호텔을 늘리기보다는 적재적소에, 환경과 시장에 맞는 호텔을 짓거나 운영하는 것입니다.” 조현아(40) 대한항공 부사장 겸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는 3일 인천 중구 운서동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 타워’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호텔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이 경복궁 옆 송현동에 7성급 특급호텔을 포함한 복합문화단지를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도 호텔 사업 투자 방안의 하나다. 하지만 이 사업은 해당 부지가 덕성여중·고, 풍문여고와 인접해 학교 주변에 호텔을 건립할 수 없도록 한 학교보건법에 막혀 현재까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호텔이라고 와전된 바 있지만 한진그룹에서는 복합문화단지를 만들겠다고 계속 얘기해 왔고 그 목적이나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부의 규제 완화와 경제활성화 기조, 서울시의 입장 등을 고려해 할 것”이라며 “(타개책의 하나인) 공청회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된 다음 해야지 우리가 한다고 될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항로 독점 깨고 승무원 적성검사 강화…안전불감증 없애 ‘제2 세월호’ 막는다

    정부가 세월호 사건과 같은 대형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대책을 내놨다. 2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연안여객선 안전관리 혁신대책’에 따르면 선체, 선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대폭 강화하는 것은 물론 선원에 대한 자질·책임성을 확보, 처우를 개선하고 선박에 대한 공영제를 도입하는 등 전반적인 여객운송사업을 개혁해 운항관리의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해수부는 세월호의 청해진해운처럼 한 선사가 수십년씩 한 항로를 독점해 안전불감증이 발생하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 선사의 진입장벽을 없애기로 했다. 안전, 서비스, 신용평가 등 사업자 경영능력에 대한 면허 기준을 도입해 우수 사업자의 운송 시장 진입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1963년부터 적용하던 진입장벽(운송수입률 기준)을 없애기로 했으며 탄력운임제, 유류할증제 등 합리적 운임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선사의 영세성, 수익성 부족으로 선박이 노후화하고 안전관리 투자를 하지 않았던 적자·생활항로는 국가가 개입해 선박을 관리하는 공영제로 해결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선급과 선박안전기술공단이 맡은 선박검사에 대한 정부검사대행권을 외국 선박검사기관에도 개방하고 운항관리규정은 국제안전관리규약 수준으로 고치기로 했다. 화물 전산발권을 전면 도입하고 중량 계측 등을 통해 화물 과적을 차단, 고박(화물 고정) 관리도 강화한다. 선원들의 자질 능력에 대한 검증도 강화하기로 했다. 5000t 이상의 대형 여객선 선장의 승무기준을 2급에서 1급으로 상향조정하고 적성심사를 강화해 부적격자의 승선을 제한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자질과 능력이 검증된 선원만이 여객선에 승선할 수 있도록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면허 및 교육 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세월호 선장은 침몰하는 배에서 승객들을 버려둔 채 가장 먼저 탈출해 도덕성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또 대피 안내 등을 지원하기 위해 여객 전담 승무원의 승선을 의무화하고 선원의 소명의식을 높이기 위해 제복도 착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선원의 승·하선 시 불시 음주측정도 하기로 했다. 아울러 선원 최소승무정원을 현실화해 승선원의 10% 이상 여객선 예비원을 확보하도록 하고 우수인력 확보와 노령화 해소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연안여객선 승선근무 예비역을 배정해 군 복무를 대체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항해사, 기관사 등 해기사 면허를 가진 전역 군인에 대해서는 보수 교육과 취업알선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선원의 퇴직금 채권 보장과 노후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선원퇴직연금 공제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본의 중고선을 도입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세월호 사건을 감안해 연안여객선의 현대화를 위해 연안여객선 현대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0년 주기로 선박을 새롭게 만들거나 대체할 예정이다. 일본의 선박공유 건조제도처럼 정부와 선사가 공동 부담해 선박건조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이 추진된다. 해수부는 매월 1일을 ‘해양안전의 날’로 정해 안전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연말까지 법령 개정은 물론 연안여객선 공영제·현대화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세원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교수는 “해수부가 공영제를 도입하면 소형 선사의 경우 사장 지위를 뺏긴다고 반발할 수 있는 만큼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국회에서 조속히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직 파워 열전]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

    [공직 파워 열전]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

    환경부는 1980년 환경청으로 출발해 1990년 환경처, 1994년 환경부로 차츰 격상됐다. 대표적인 규제 부처이자 ‘정부 내 야당’으로 통해 상대적으로 우군이 많지 않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은 높아졌지만 새로운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다른 정부기관의 견제와 비판을 받는 설움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환경 분야는 국가적 고통과 재난을 겪은 뒤 기반을 다진 아픔을 품고 있다. 예견된 반대와 산통에도 선도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것이 숙명이다. 환경 규제가 당장은 불편하고 부담스럽지만 국가적 손실과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전한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체득하고 있기에 어려운 길을 걷는다. 환경부에서 물환경정책국장(물국)은 환경부 역사의 ‘영욕’을 담고 있는 자리다. 환경 공무원들 사이에서 ‘물은 과거, 대기는 현재, 자연은 미래’로 평가된다. 환경 관료의 ‘필수코스’라는 존재감과 위상은 예전만 못하지만 조직의 초석을 다졌고 환경 문제의 시작을 알린 전통 업무의 상징성은 여전하다. 물국은 2008년 2월 수질보전국에서 명칭이 바뀌었다. 1967년 보건사회부 수질보전담당관이 모태로, 1980년 환경청이 신설되면서 수질보전국이 됐다. 물업무는 식수원뿐 아니라 수질, 친수공간 등으로 역할이 확대됐다. 공기처럼 항상, 언제든, 풍부하게 곁에 있다 보니 간과됐던 물에 대한 중요성은 두 차례 대형 사고를 겪으며 각인됐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 후 3년 만인 1994년 또다시 낙동강에서 유기용제(디클로로메탄) 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국무총리가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했고, 수질에 대한 불안감이 대두됐다. 정부가 후속 대책으로 건설부 상하수도국을 환경처로 이관해 환경부로 확대 개편하며 환경 문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됐다. 물국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전성기를 맞는다. 1998년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수도권의 젖줄인 팔당호의 수질 문제가 촉발됐다. 아픈 만큼 성숙하듯 이때 우리나라 물 관리의 기본 토대가 만들어졌다. 환경부 에이스들이 결집해 한강수계특별대책을 내놨고, 이를 토대로 셀 수 없을 만큼의 공청회를 거쳐 낙동강, 금강, 영산강까지 포함된 4대강 수계 특별법이 탄생했다. 당시 4대강 수질개선특별대책을 수립한 주역들은 그 후 환경부의 핵심으로 급부상한다. 당시 수질보전국장으로 진두지휘했던 곽결호 국장은 차관을 거쳐 9대 환경부 장관에 임명됐다. 곽 장관 후임으로 배턴을 이어받은 이규용 국장 역시 차관을 거쳐 12대 환경부 장관을 역임했다. 문정호 수질정책과장은 수질보전국장을 거쳐 차관에 올랐고, 후임으로 수질정책과장을 맡았던 윤성규 현 장관도 수질보전국장을 거친 물국 전성시대의 산증인이다. 윤 과장 후임인 정연만 과장은 수질보전국장을 거쳐 현재 환경부 차관으로 재직 중이고 당시 오종극 서기관은 물환경정책국장으로 연을 이어 가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물국의 위상은 급락했다. 더욱이 4대강 사업과 관련해 환경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수량은 국토부, 수질은 환경부로 ‘이원화된 물 관리’ 체계에서 4대강 수량 확보를 내세운 국책사업 앞에 한계를 드러냈다. 녹조와 큰빗이끼벌레 발생 같은 4대강 수생태계 변화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물국이 역량을 발휘해 위기를 기회로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세월호정국 극한대결] 與 “경제·민생 입법” 맞불

    [세월호정국 극한대결] 與 “경제·민생 입법” 맞불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여 강경투쟁’ 선포에 맞서 새누리당은 26일 독자적인 민생 행보에 발 빠르게 나섰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경제·민생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한 것과 궤를 맞춰 새누리당은 정책위 차원에서 ‘법안 심의 압박’에 들어갔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상임위별 ‘민생탐방’을 지시했으며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공청회를 통한 법안 문제점 정리, 현장 애로사항 청취 등 활동을 활발하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새누리당은 국회 법사위와 상임위 계류 법안 중 여야가 8월 임시국회 일정만 합의하면 처리할 수 있는 미쟁점 법안을 27개로 보고 있다. 여야 간 이견이 크지 않고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부분이 커 상임위별로 추가 논의만 거치면 바로 통과가 가능한 민생법안이 최소한 27개라는 뜻이다. 최 부총리가 이날 조속한 처리를 요청한 기초생활보장법이 대표적이다. 맞춤형 개별급여체계 개편이 핵심인 법안은 당초 올 10월 시행 예정이었으나 국회 파행으로 자칫하면 연내 실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기초연금법이 여야 갈등으로 5월 국회에서야 겨우 통과되면서 시행 시기(올 7월)가 늦춰질 뻔했던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당 정책위 핵심 관계자는 “기초생활보장법이 통과되면 수급자 규모가 기존 140만명에서 180만명으로 확대되고 월평균 급여가 6만원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반 처리돼야 하는 주거급여법은 이미 국회를 통과했지만 기초생활보장법이 통과되지 않아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전담경찰관 배치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의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법’ 개정안, 어린이통학버스 사고 방지를 위한 유아교육법,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도 교문위 논의가 정지돼 법안소위에 방치돼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설치를 위한 국가재정법 개정안, 빅데이터산업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는 데이터베이스산업진흥법은 각각 기재위·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에 계류돼 있다. 청와대가 시급한 처리를 요청한 ‘19개 민생법안’ 중 크루즈법·마리나항만법은 여야 이견이 상당 부분 해소돼 농해수위를 통과,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이나 국회 일정에 발목이 잡혀 있다는 게 새누리당의 설명이다. 박대출 대변인은 “야당이 선포해야 하는 것은 반(反)경제와의 전쟁, 반(反)민생과의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이날 부산 수해 현장인 기장군을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국사 국정 전환 ‘이념 논쟁’ 불씨 되나

    한국사 국정 전환 ‘이념 논쟁’ 불씨 되나

    주춤했던 한국사 교과서 발행 체제 전환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국정 한국사 교과서 재도입’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 성향 단체들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 역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해 우편향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교과서 사태를 계기로 불거졌던 이념 논쟁이 재연될 조짐마저 엿보인다. 교육부는 26일 경기 과천시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한국사 교과서 발행 체제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 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교학사 사태 당시 현행 검정 체제인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추진해 올 6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데다 수장 공백이 두 달 넘게 이어지면서 잠정 보류됐고, 최근 황 장관이 취임하면서 이 문제를 다시 추진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날 토론회는 검정체제 유지·보완과 국정체제 전환 양측이 각자의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이었지만 국정 전환을 지지하는 쪽에 힘이 실렸다.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현재의 수능에서 유일한 필수 교과인 한국사를 검정으로 계속 유지하는 것은 학생들의 학습과 사교육 부담을 증대시킬 뿐”이라며 “특히 이념을 다루는 교과목의 교과서를 무제한 자유발행제나 헐거운 심사에 의한 인정제로 개방해 방임하는 것은 시정해야 할 적폐”라고 주장했다. 반면 방대광 고대사대부고(옛 고려고) 교사는 “현행 체제는 집필 기준이 교육과정과 맞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현행 검정 체제를 유지하면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는 “문제가 생기면 수정을 해야지 과거로 돌아가자고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역사정의실천연대 등 진보 성향 단체들도 국사편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유신교육의 부활”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은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앞서 전날 일부 야당 의원들이 주최한 ‘한국사 교과서 국정 전환’ 토론회에서도 “현재의 움직임은 40년 전 박정희 시대에 추진했던 국정화와 닮은꼴”이라는 성토가 이어졌다. 교육부 측은 공청회를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발행 체제 개선안을 10월 중 확정할 계획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긴급전화 119·112 등 일원화 시기 앞당겨야

    지난 4월 16일 오전 8시 52분 침몰하는 세월호에 갇힌 안산 단원고 2학년 6반 최모군이 “살려주세요”라고 전화한 번호는 119였다. 이후 30분 동안 119에는 구조를 요청한 비슷한 전화가 23번이나 접수됐다. 해양사고의 긴급전화는 122번이지만, 그 번호로는 단 한 통의 구조 요청이 접수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두 번호가 분리된 탓에 신고전화를 받고도 전남소방본부는 관할이 아니라고 떠넘기다 출동을 20분이나 늦췄고, 목포해양경찰은 상황 파악을 위해 최모군에게 배가 위치한 위도와 경도를 묻는 등 우왕좌왕해 온 국민의 비난을 받았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이런 불합리한 긴급 신고전화 체제를 통폐합해 효율적으로 운영하자는 요구가 커졌다. 이에 부응해 안전행정부가 이달 중 ‘긴급신고 통합방안 연구용역’ 연구자를 선정하고, 내년 1월 공청회를 한다. 그러나 안행부는 긴급 신고전화 통폐합은 빨라도 2016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119를 포함해 긴급통신용 전화번호는 13개로, 운영주체가 달라 부처 간 합의를 이끌어내고 세부시행계획 마련에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편익을 도모하기 위한 긴급전화번호 통폐합에 2년이나 시간을 끌어야 할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긴급전화를 운영하는 부처들은 실적 쌓기 등 부처 이기주의에 급급하지 말고 일원화된 미국 911콜센터와 같은 운영방식도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관리하는 911콜센터에는 범죄, 테러, 화재, 해양사고, 사고, 가정폭력 등을 모두 신고할 수 있다. 통합에 적합한 긴급번호는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번호가 좋다. 현재 소방방재청이 운영하는 화재·재난·의료복구번호인 119와 경찰청이 운영하는 범죄신고 번호 112가 최적으로 손꼽힌다. 간첩 신고번호 111(국가정보원)과 113(경찰청)은 인지도가 떨어진다. 학교폭력신고 117(경찰청), 사이버테러 118(한국인터넷진흥원), 해양사고 122(해양경찰청), 밀수신고 125(관세청), 마약사범 127(검찰) 등은 국민이 거의 모르는 번호다. 통폐합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홍보 부족으로 번호가 노출되지 않았다고 변명하겠지만, 세금을 더 써도 인지도는 높아진다는 보장이 있을까. 과거 신고전화를 빅데이터로 돌려서 과연 유용한 번호였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긴급 구호전화는 사용자인 국민이 편하고 안전하게 구호받을 수 있는 번호로 일원화하고, 그 일원화 시기를 가능한 한 앞당겨 운영해야 한다.
  • [의정 포커스] 장창익 은평구의회 의장 “지역사회 위한 ‘공부벌레 의회’ 만들 것”

    [의정 포커스] 장창익 은평구의회 의장 “지역사회 위한 ‘공부벌레 의회’ 만들 것”

    “구의회가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 역할을 하려면 공부하는 의원들이 많아야 합니다.” 서울 은평구의회 장창익(56) 의장은 18일 “게으르면 주민들에게 인정받지 못한다. 구의원 19명 의원 모두 지역 발전과 집행부 견제를 위해 세미나와 공청회 등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달 정례회 전에 상임위별로 지역 현안을 공부하기로 했다. 해당 부서장에게 브리핑을 받겠다는 것이다. 장 의장은 “지역 현안 사업을 알아야 낭비를 줄일 수 있다”면서 “서울혁신파크나 수색역세권 개발 등 각 사업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연구회 등의 강사를 초청해 지방자치의 기본과 예산 심의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 달에 각 의원이 한 권씩 신청하는 열린 도서도 구의원의 업무나 자세에 대한 도서로 신청하기로 했다. 개인적인 생활을 위한 책 일색이어서다. 나아가 다 읽은 책은 구의회 사무국 한쪽에 모아 구의원들을 위한 미니 도서관을 만들 예정이다. 그는 “다음달부터는 서로 업무에 필요한 책, 의원으로서의 자세를 돌아볼 수 있는 도서 등을 사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장 의장은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며 학생운동에 헌신했다. 대학 졸업 후 금융업계에 종사하면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김대중 정부 때 노동조합의 정치 참여가 허용되면서 금융노련 조합원 중 최초로 현직을 유지하며 구의원에 당선됐다. 2006년 7월 은평구의회에 입성했다. 3선으로 초선 때 운영위원장, 재선 때 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2012년과 지난해 연속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기초의원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을 정도로 실력을 검증받은 ‘엘리트’ 지방의원이다. 또 같은 기간 구 직원들에게 ‘베스트 구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 의장은 “집행부가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엔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지만 주민 혈세를 낭비하는 부분엔 칼질을 서슴지 않겠다. 서로 견제하면서도 존중하는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겠다”고 끝맺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식물국회’, 졸속 결산 재연해선 구제불능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소위원회가 어제부터 2013회계연도 결산안 심사에 들어갔다. 이번 심사는 박근혜 정부의 첫 예산이 대상인 만큼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정부에 대한 결산 심사권은 국회의 핵심 권한 가운데 하나다. 결산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국정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 역시 부실해질 가능성이 있음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국회 본연의 임무인 예산·결산 심사가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 되는 이유다. 부디 올해는 ‘졸속 결산’, ‘지각 결산’이라는 구태를 재연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여야는 지난해에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싸고 정쟁을 벌이는 바람에 2012회계연도 결산안을 11월에야 통과시켜 적잖은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올해도 세월호 정국에 막혀 지난해 집행한 정부 예산을 제대로 심의·의결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결산심사소위원회의 일정은 단 나흘에 불과하다. 여야 각 4명씩 8명의 소위원회 의원들이 51개 부처 349조원의 예산을 심사해야 하기에 하루 평균 10개 부처 이상 처리해야 한다. 며칠 만에 대충 보고 넘기는 수박 겉핥기식 처리로 행정부에 대한 감시·견제를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나 다름없다. 이번에는 결산심사 일정이 촉박한 바람에 공청회를 통한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도 하기 힘든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법에 의해 결산안은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 1일 이전 처리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오늘까지가 회기인 7월 임시국회에서는 처리가 불가능하다. 오늘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 등 쟁점 법안들을 처리해 8월 임시국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2004년 조기결산제도가 도입된 이후 여야가 시한을 지킨 것은 2011년 단 한 번뿐이다. 국회의원들이 행정부가 지난 1년간 국민 세금을 허투루 쓰지는 않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왜 이럴까. 의원들이 선심성 예산을 챙기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세출구조조정으로 예산을 절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곤 하지만 쉽지 않다고 하소연한다. 의원들이 지역구 챙기기 차원에서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예산 등을 증액하는 일이 많아서다. 결산 심사 과정에서 정부의 돈 씀씀이에 문제가 드러나면 국회는 정부에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청구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날림 결산’을 하는 것이 관행화되다시피하면서 이런 제도는 유명무실한 상태다. 지역의 민원성 끼워넣기 예산 편성을 막을 수 있는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럴 때 예산안 심사에 못지않게 결산에 대한 관심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본다. 국회에 계류 중인 페이고 법안(Pay-Go)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 선심성 예산은 국가 채무의 주범이다. 한정된 예산을 우선순위에 의해 투입해야 하는 이유다. 불요불급한 예산 증액으로 서민층 지원 예산이 줄어들어선 안 된다. 복지 수요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경기 침체로 세수는 부족한 실정이다. 최경환 경제팀은 경기 대응을 위해 내년에도 적자재정 확대를 감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국가 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적자성 국가채무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야는 지난 6월 국회 예결위를 사실상 상설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취지가 퇴색하지 않도록 결산 심사에 각별한 관심을 갖기를 당부한다.
  • 변리사 시험제도 개편안 논란

    변리사 시험제도 개편안 논란

    특허청이 2018년 시행을 앞두고 마련한 변리사 시험제도 개편안에 대해 변리사회와 수험생 등이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허청은 “응시자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실무 능력을 제고했다”는 설명이지만 업계는 “진입장벽을 낮추는 결과”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18일 특허청과 대한변리사회에 따르면 개편안의 쟁점은 1차 시험 ‘자연과학개론’과 2차 시험 선택과목에 대한 ‘패스·페일(통과제)제’ 도입이다. 특허청은 자연과학개론 과목을 이공계 기초지식 검증이라는 취지에 맞춰 일정학점 취득 때 면제하고 대학 재학생 등 미이수자와 인문계 응시자도 기준점수(50점)만 넘으면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자연과학개론이 1차 시험의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총점 합산에서는 제외했다. 2차 시험의 선택도 과목이 19개에 달하는 데다 과목 간 난이도 편차가 커 형평성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기준점수(50점)를 도입하고 총점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구대환 교수는 “통과제는 변리사의 기술적 소양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면서 “변리사가 변호사와 구분되는 이유는 발명에 대한 기술적 지식과 이를 통한 발명의 권리화 및 특허소송 등 법률 분쟁에 대한 대응 능력”이라고 지적했다. 또 3대 산업재산권이면서 2001년 2차 시험 선택과목으로 바뀐 ‘디자인보호법’의 필수과목 환원 요구가 거셌다. 그러나 특허청은 2차 필수가 4과목으로 늘어 수험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보인다. 이 밖에 2차 시험 실무형 출제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지적됐다. 현재 시험 합격 후 1년간 수습을 거치고 변리사 등록 후 의무적으로 2년에 24시간 보수교육을 받는데 시험으로 실무능력 평가가 가능하겠느냐는 반문이다. 변리사법 개정안에 담긴 시험면제 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변리사회 관계자는 “특허청의 개선안은 현장의 목소리뿐 아니라 개선 방향과도 맞지 않다”면서 “공청회 등에서 제기된 내용을 종합해 공식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개선안은 수요자의 입장을 반영해 전문성을 높이고 이론 위주 평가에 따른 실무능력 검증의 한계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관계 부처와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9월 초 최종안을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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